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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미는 맛도 못 보는 ‘그림의 떡’ 삼성전자

    개미는 맛도 못 보는 ‘그림의 떡’ 삼성전자

    코스피 시총 7.2% 올랐지만 삼성 빼면 2.8% 상승 그쳐 “살 물건 없는 쇼핑몰 신세” 회사원 김종욱(43)씨는 코스피가 연일 오르고 있다는 소식이 영 마뜩잖다. 인덱스펀드에 다달이 돈을 넣고 있으니 주가 상승이 와 닿아야 하는데 계좌에 찍히는 수익금은 기대 이하다. 김씨는 “개별 종목에 투자해 손실을 보고 있다는 주변 사람들보다는 상황이 낫지만 요즘 같은 때엔 삼성전자 주식에 직접 투자할 걸 그랬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22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169만 20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장중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후 누적된 상승 피로감에 하락으로 돌아서 전날보다 1만원(0.6%) 하락한 166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는 ‘나홀로 상승’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정보기술(IT)·모바일(IM) 부문과 반도체, 소비자가전(CE) 등 모든 영역에서 낸 탄탄한 실적에 최근 출시된 ‘갤럭시 노트7’ 기대감이 더해지며 연초 이후 주가가 38%나 올랐다. 국내 증시의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역사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코스피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 효과를 걷어 내면 ‘빛 좋은 개살구’라는 평가가 나온다. 코스피의 전체 시가총액은 올해 초 1214조 5000억원 수준에서 22일 1302조원으로 7.2% 불어났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빼면 같은 기간 시총은 2.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스피 상승폭의 절반 이상은 오롯이 삼성전자가 끌어올렸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코스피 상승은 ‘개미’들에게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가 소폭 하락하며 쉬어 간 이날 코스피에서는 896개 종목 중 647개가 하락했다. 오른 종목은 187개에 그쳤다.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을 살펴보면 요즘 주식시장의 쏠림현상이 더 뚜렷해진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코스피 시장에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은 한 주에 평균 17개로 전체 종목 중 1.8%에 그쳤다. 이는 2005년 대세 상승 초입기의 10%대나 지난해 단기 상승 구간의 5%대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수는 오르고 있지만 주식으로 돈을 벌고 있다는 투자자를 보기 어려운 이유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 여력을 가늠할 수 있는 고객예탁금은 23조원대로 전년 대비 2조원 이상 늘어나는 등 자금 동향은 나쁘지 않다”면서도 “지금 우리 증시는 지갑에 돈이 있어도 사고 싶은 물건이 없는 쇼핑몰과 같다”고 비유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삼성전자와 함께 ‘박스피’(상자에 갇힌 코스피) 돌파를 이끌 실적주에 베팅하는 것이 유효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에는 여전히 국내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자리잡고 있지만 지난해 기업들의 실적은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2011년 수준을 회복했고 올해는 기록 경신이 예상된다”며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국내 증시의 낮은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등이 맞물려 완만한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한진그룹 부실덩어리 ‘해운’서 발 빼나

    한진그룹의 한진해운 지원 방안 제시가 늦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진그룹이 한진해운에서 발을 빼려고 명분 쌓기를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19일 한진그룹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요구한 한진해운에 대한 지원 방안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면서 “현재 그룹 상황에선 4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이동걸 산은 회장이 “한진해운의 자구안 제출이 19일에서 20일쯤 이뤄질 것으로 안다”고 말하면서, 업계에서는 한진그룹의 자구안 발표일을 19~20일로 인식해 왔다. 하지만 현재 채권단과 한진그룹은 지원 규모를 놓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채권단은 한진그룹이 한진해운에 최소 7000억원은 지원해야 유동성 위기를 넘길 수 있다고 요구하고 있고, 한진그룹은 4000억원도 겨우 마련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지원방안 제출이 늦어지자 일각에서는 한진그룹이 한진해운 정상화 작업에서 발을 빼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한진그룹이 지금까지 실행한 지원 방식은 한진해운의 자산을 매입해 주는 방식인데, 손해 볼 것이 없는 거래였다”면서 “지금 이야기되는 4000억원도,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로 갔을 때 책임을 회피하려는 명분 쌓기용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3개 부처 개각…朴대통령, 우병우·외교안보라인 신임 재확인

    3개 부처 개각…朴대통령, 우병우·외교안보라인 신임 재확인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문화체육관광부 등 3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한 가운데 이번 개각의 최대 수혜자가 우병우 민정수석과 외교안보라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朴대통령, 우병우 신임 유지…靑, 교체관측에 일관된 선긋기 = 이번 개각은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된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정치권 일각에선 우 수석 교체 여부에 관심을 기울였다. 하지만, 청와대 참모들은 개각 발표 이전부터 일관되게 “우 수석 의혹은 사실로 입증된 것이 없다. 개각과 우 수석 문제를 연결시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유지해왔고, 실제로 이번 개각에서 우 수석 거취에 대한 발표는 전혀 없었다. 따라서 이번 개각을 통해 우 수석에 대한 박 대통령의 신임이 재차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남 부동산 매매 의혹을 시작으로 각종 의혹 보도가 이어지면서 우 수석이 민정수석으로 인사검증 업무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겠느냐는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청와대는 “우 수석은 이번 인사검증 업무도 정상적으로 수행했다”면서 우 수석 거취에 별다른 변화 기류가 없음을 시사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우 수석 관련 논란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신임 경찰청장에 이철성 차장을 내정하는 인사도 단행한 바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특별감찰관의 감찰 결과가 우 수석 거취를 가르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청와대 참모들 사이에선 그런 관측에 대해서도 선을 긋는 기류가 분명히 존재한다. 우 수석에 대한 박 대통령의 신임이 재확인됨에 따라 우 수석에 대한 언론의 의혹 보도를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보는 기존 청와대 분위기도 변화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 한 참모는 “우 수석이 현재 업무를 수행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고, 본인이 맡은 바 역할에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런 기조에서 바뀐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 윤병세, 오(五)병세 되나…미래·노동ㆍ법무 장관 유임 =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를 둘러싼 대내외적인 갈등이 계속되고 동북아 정세 유동성이 심화되면서 이번 개각을 앞두고 외교안보 라인 교체 여부도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박근혜 정부 원년멤버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경우 여권 일각에서 교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과 함께 후보군까지 거론됐다. 장수 장관을 바꿔 분위기를 일신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그 이유였다. 그러나 8·16 개각을 통해 원년멤버인 윤성규 환경부 장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교체됐으나 윤병세 장관은 유임됐다. 이에 따라 윤 장관은 내각의 유일한 원년멤버 장관으로 남게 됐다. 윤 장관이 이번 개각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현재의 외교 기조를 변경할 이유가 없다는 박 대통령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전날 광복절 경축사에서 “우리의 운명이 강대국의 역학 관계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는 피해 의식과 비관적 사고를 떨쳐내야 한다”면서 능동적·적극적 외교 자세를 주문했다. 또 1년 반 정도 남은 박 대통령의 임기를 고려할 때 박근혜 정부 5년 동안 외교수장 자리를 지켜 이른바 ‘오(五)병세’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울러 여권 일각의 전망 또는 야권의 교체 요구와는 달리 미래창조과학부와 법무ㆍ노동부 장관도 유임됐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해당 부처 장관이 내부 기강을 다잡고 국정과제를 안정적으로 수행해달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 청와대 원년 비서관으로 3인방만 남아 = 이번 개각으로 정황근 농축산식품비서관이 농촌진흥청장으로 이동함에 따라 청와대 원년 비서관은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부속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등 이른바 박 대통령 측근 비서관 3인방만 남게 됐다. 앞서 박 대통령의 측근 중 한 명으로 원년멤버인 조인근 연설기록비서관은 지난달 사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블로그] 미래에셋 부동산 쓸어담는 이유는

    [경제 블로그] 미래에셋 부동산 쓸어담는 이유는

    박현주 회장이 이끄는 미래에셋그룹이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대체투자 분야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의 뮤추얼펀드로 국내 펀드 시장에 르네상스를 불러온 투자업계의 큰손이 부전공으로 눈을 돌린 셈입니다. 미래에셋이 주식,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자산 대신 대체투자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체투자 운용자산은 지난 9일 현재 8조 8255억원입니다. 2007년 말 2조 4983억원에서 매년 평균 30% 가까이 불어나 3.5배나 증가한 것이죠. 미래에셋그룹은 몇 년 전부터 자산운용의 중심축을 부동산, 사회간접자본(SOC)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대체투자로 옮겨 왔습니다. 최근 전남 여수의 경도 해양관광단지에 1조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도 이런 움직임 중 하나입니다. 2006년 중국 상하이 미래에셋타워 인수를 시작으로 미래에셋이 10년간 해외 부동산에 쏟아부은 돈만 5조원. 올 들어서도 미국 6개 도시의 페덱스 물류센터를 5100억원, 하와이의 하얏트 리젠시 와이키키 비치 앤드 스파를 9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굵직한 부동산 투자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저금리·저성장 시대 속 전략적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낮은 경제성장률이 고착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주식 투자로는 예전 같은 수익을 올릴 수 없다”면서 “부동산 등 대체투자로의 전환은 당연한 흐름”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대형증권사도 분위기에 동참 중입니다. 삼성증권은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독일 최고층 빌딩인 코메르츠방크 타워를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증권사 최초로 대체투자팀을 신설해 호주의 대형 할인점 울워스 본사와 적십자 건물을 사들였습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폴란드 브로츠와프 아마존 물류센터, 호주 캔버라 루이사로손 빌딩 등 투자처를 다각화 중입니다. 대체투자는 전통적인 투자수단에 비해 유동성은 낮고 리스크는 높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대체투자를 향한 국내 투자업계의 흐름이 한 발 앞선 혜안일지 분위기에 편승한 섣부른 투자일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2금융권 대출 상반기 35조 불어… 사상 최대 증가

    상호저축銀 작년 말보다 3조 늘어 은행 대출 심사 강화로 이동한 듯 올 상반기 가계와 기업 등이 은행이 아닌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 35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어은행 금융기관의 여신 잔액은 671조 675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4조 8909억원(5.5%) 늘었다. 이 통계에서 의미하는 비은행 금융기관에는 상호금융사,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자산운용사, 생명보험사 등이 포함되고 대부업체는 들어가지 않는다. 올 1~6월 증가액은 한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3년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 규모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29조 7062억원)와 비교하면 5조 1847억원(17.5%)이 늘었다. 여신 증가액을 금융기관별로 보면 상호저축은행이 두드러진다. 6월 말 저축은행의 여신 잔액은 39조 4743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조 8905억원(10.9%)이나 늘었다. 종합금융회사는 11조 8002억원으로 같은 기간 10.8%, 신용협동조합은 4조 1492억원으로 9.5%, 새마을금고는 6조 736억원으로 8.1% 늘었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여신 급증세는 저금리 장기화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진 상황에서 이자 수익을 올리려고 대출 확대에 노력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대기업 대출이 주춤한 상황에서 은행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자영업자나 저소득층이 많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지난 2월 수도권부터 시행된 은행권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으로 비은행 금융기관을 찾는 가계가 늘어나는 이른바 ‘풍선효과’의 영향도 적지 않아 보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1일 기자 간담회에서 “가계부채가 비은행 대출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들어 지난 5월 20일까지 비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15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8조 8000억원)의 두 배에 이른다. 2금융권은 은행보다 이자 부담이 높다는 점에서 가계대출 문제가 더 악화된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2금융권 대출 ‘풍선효과’…상반기 35조↑, 사상 최대

    올해 상반기 가계, 기업 등이 은행이 아닌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 35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비은행금융기관의 여신 잔액은 671조6천752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34조8천909억원(5.5%) 늘었다. 이 통계의 비은행금융기관에는 상호금융사,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자산운용사, 생명보험사 등이 포함되고 대부업체는 들어가지 않는다 올해 1∼6월 증가액은 한은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3년 이후 매년 상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종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직전인 2008년 상반기의 33조3천943억원이 최대 증가 폭이었다. 또 작년 상반기 29조7천62억과 비교하면 5조1천847억원(17.5%) 늘었다. 여신액 증가액을 금융기관별로 보면 상호저축은행이 두드러진다. 6월 말 저축은행의 여신 잔액은 39조4천743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3조8천905억원(10.9%) 급증했다. 종합금융회사의 여신 잔액도 11조8천2억원으로 상반기에 1조1천546억원(10.8%)이나 늘었다. 이밖에 신용협동조합은 4조1천492억원(9.5%), 새마을금고는 6조736억원(8.1%) 각각 늘었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여신 급증세는 저금리 장기화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진 상황에서 이자 수익을 올리려고 대출 확대에 노력한 결과다. 특히 올해 대기업 대출이 주춤한 상황에서 은행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자영업자나 저소득층이 많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수도권부터 시행된 은행권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으로 비은행 금융기관을 찾는 가계가 늘어나는 이른바 ‘풍선효과’의 영향이 적지 않아 보인다. 한은도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시행되는 과정에서 은행의 가계대출 수요 중 일부가 비은행권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1일 금통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들어서도 가계부채 증가세가 은행의 집단대출뿐만 아니라 비은행 대출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지난 5월20일까지 비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15조9천억원으로 작년 상반기(8조8천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2금융권은 은행보다 이자 부담이 큰 만큼 가계부채의 질이 악화한 측면으로 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은은 지난 6월 말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과다부채 가구나 저소득가구 등을 중심으로 부실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가계 소득증대 및 부채구조 개선 노력을 배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
  • 뉴욕증시 3대 지수 17년 만에 동반 최고치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1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대 지수가 같은 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1999년 12월 31일 이후 16년 8개월 만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64% 상승한 1만 8613.5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0.47% 오른 2185.7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0.46% 오른 5228.40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주가는 메이시스 등 소매업체들의 실적 호조와 국제유가 급등이 견인했다. 미국 백화점 체인업체 메이시스의 주가는 올해 2분기 매출과 순익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17% 급등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역시 2017 회계연도 1분기(4~6월)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5% 급등했다. 이날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도 4.27% 올랐다. 지난 6일 끝난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26만 6000명으로 75주 연속 30만명을 밑돌았다. 이는 노동시장이 견조함을 보여 준 것으로 주가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미국 주가가 역사적 기록을 갈아치운 동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2009년부터 추진해 온 양적완화(QE)로 유동성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쳐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가 미뤄질 것으로 점쳐지는 것 또한 투자 심리 안정에 기여했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가가 고평가돼 있다며 단기 조정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현대상선 2분기 2543억원 영업손실… 3분기 반전 기대

    현대상선 2분기 2543억원 영업손실… 3분기 반전 기대

     현대상선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25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액은 1조 16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216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대증권 등 자산 매각 대금 유입으로 유동성와 확보되면서 당기순이익이 흑자 전환하게 된 것”이라면서 “3분기에는 주력사업인 컨테이너부문이 성수기에 들어서 상황이 개선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매출은 운임하락 및 벌크전용선 사업 매각 등으로 전년대비 23.65% 감소한 2조 2348억원이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미주와 유럽 등 전 노선의 운임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417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해운동맹 2M 가입 효과와 재무구조조정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글로벌 금융시장 ‘달러 가뭄’ 경고음

    국제 금융 시장에서 달러 부족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시장에 풀린 달러가 줄면서 리보 금리가 뛰고 있다. 런던 은행 간 달러 거래 금리인 리보금리 3개월물은 8일(현지시간) 0.8%선을 돌파했다. 지난달부터 상승세를 보이더니 한 달 만에 0.2%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미국금융위기(리먼쇼크) 직후인 2009년 이후 7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달러 부족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조달 비용이 증가하고, 해외 비지니스와 외채투자 수익 등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9일 “달러로 운용하는 금융 상품에 대한 미국 당국의 규제 강화가 주요 원인”이라면서 “단기 금융 시장에서 미국의 MMF(머니 마켓 펀드)에 대한 규제가 오는 10월부터 강화돼 달러 확보가 더 어려워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이 규제 강화가 시행되면 쉽게 환전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프라임 MMF로부터 자금을 빼내고 있다. 규제가 시행되는 10월까지 시장의 달러가 부족하게 될 것이란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미국투신협회(ICI)에 따르면 지난 3일 현재 MMF 시장의 자산 잔액은 2조 7387억 달러 수준이다. 이번 규제 강화는 시장 전체의 35%를 차지하는 ‘프라임 MMF 상품’이다. 프라임 MMF 상품 자산 잔액은 9671억 달러(약 1059조원)로, 절정이던 지난해 10월보다 30% 이상 줄었다. 새 규제가 도입되면 리먼쇼크 같은 위기가 생겨 시장 유동성이 저하된 경우에도 투자자들은 보유 중인 프라임 MMF를 해지하기 어려워진다. 규제 강화 배경에는 리먼쇼크 때 프라임 MMF 일부가 원금을 잠식하면서 뱅크런 사태가 발생해 당시 위기를 부채질했다는 반성에서 나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 연방준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추가로 올린다는 관측도 커졌다. 닛케이는 지난달 말 일본은행의 조치로 달러 공급 불안은 일단 풀렸지만 미국이 규제를 시행하는 10월까지 시장의 달러 부족이 심각하게 될 것이란 염려는 줄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단독] STX 2조 ‘회사채 폭탄’… 부실 알고도 현 정권에 떠넘겼나

    [단독] STX 2조 ‘회사채 폭탄’… 부실 알고도 현 정권에 떠넘겼나

    정권말 2조 중 1조 産銀이 인수 현 정부 들어서자 줄줄이 만기 산은 “억측” 일각 “투자유인 작용” 검찰의 칼끝이 이명박(MB) 정부의 핵심 실세였던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을 겨누고 있는 가운데 산은이 STX조선 ‘회사채 폭탄’을 박근혜 정부에 의도적으로 떠넘겼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STX조선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발행한 회사채 규모(차환발행 포함)는 2조 3750억원이다. 이 가운데 주채권은행이었던 산은이 인수한 물량만 1조 1900억원(사모·공모 포함)어치다. 전체 물량의 절반이다. 나머지는 증권사 등 2금융권이 대부분 떠안았다. 동양종금이 2500억원어치로 가장 많이 인수했다. 산은 계열사였던 KDB대우증권(1200억원)과 현대증권(900억원), LIG투자증권(600억원), 한화투자증권(600억원), 정책금융공사(300억원) 등이 총 1조 5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렇듯 2010~2012년에 집중 발행되거나 연장된 STX조선 회사채는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인 2013년부터 만기가 줄줄이 돌아왔다. 2015년까지 갚아야 할 회사채만 7300억원어치였다. 결국 STX조선은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2013년 4월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MB 정부가 STX조선 부실 폭탄을 의도적으로 차기 정부에 떠넘긴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STX조선을 포함한 STX그룹 부실 조짐이 이미 MB 정부 때인 2010년부터 감지됐기 때문이다. 실제 시중은행들은 STX조선을 포함한 조선업종 대출을 2008년부터 회수하기 시작했다. 강 전 은행장은 2011년 3월부터 2013년 3월까지 산은을 이끌었다. A증권사 회사채 담당 팀장은 “2011년까지 STX조선 신용등급은 외형상으로는 ‘A-’(안정적)였지만 2009년의 저가수주 부실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하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증권사들이 많게는 수천억원씩 (STX조선) 회사채를 사들여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대해 산은 측은 “산은이 증권사에 회사채 인수를 강제할 수는 없다”며 “말도 안 되는 억측”이라고 펄쩍 뛰었다. 잔액 기준으로 보면 2012년 말 STX조선 회사채 1조 2420억원 중 산은 보유분은 3100억원(25%)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시기에 기업금융을 담당했던 한 시중은행의 임원은 “산은이 총대를 메고 STX조선 회사채를 인수해 줘 가며 유동성을 공급하던 상황이라 증권사에도 일종의 투자 유인 효과로 작용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충북·강원 지자체 8곳, 제천~삼척 고속도로 착공 촉구

    충북과 강원 지자체 8곳이 제천~삼척 간(123.2㎞) 고속도로 조기 착공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이 구간은 평택과 삼척을 잇는 동서고속도로(250.4㎞) 전체 노선 중 아직 착공조차 안 된 곳이다. 나머지 구간인 평택~제천 간(127.2㎞)은 이미 개통했다. 충주, 제천, 단양, 동해, 태백, 삼척, 영월, 정선 등 기초단체 8곳은 1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제천~삼척 간 고속도로 조기 착공을 위한 연석회의를 열었다. 해당 지역 국회의원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2017년 예산심사가 본격화되기 이전에 조기 착공을 이슈화해 예산 반영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이들은 예비타당성 조기시행, 예비타당성 조사 시 지역낙후도에 대한 가중치 확대 등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들이 조기 착공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는 것은 동서고속도로 잔여 구간인 충북 북부와 강원 남부에 낙후지역들이 모여 있어서다. 낙후지역들은 전체 인구는 물론 생산인구, 취업인구 등이 모두 감소하고 있다. 또한 폐광지역 대체산업활성화와 동·서 양방향 인구유동성, 물류수송 접근성 향상 등을 위해서도 도로개통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제천~삼척 간 고속도로 건설 사업비는 5조 5214억원으로 예상된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낙후지역 모인 제천~삼척 간 고속도로 조기 착공하라

    충북과 강원 지자체 8곳이 제천~삼척 간(123.2㎞) 고속도로 조기착공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이 구간은 평택과 삼척을 잇는 동서고속도로(250.4㎞) 전체 노선 중 아직 착공조차 안 된 곳이다. 나머지 구간인 평택~제천 간(127.2㎞)은 이미 개통했다. 충주, 제천, 단양, 동해, 태백, 삼척, 영월, 정선 등 기초단체 8곳은 1일 오후 국회의원 회관에서 제천~삼척 간 고속도로 조기착공을 위한 연석회의를 열었다. 해당 지역 국회의원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2017년 예산심사가 본격화되기 이전에 조기착공을 이슈화해 예산 반영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이들은 예비타당성 조기시행, 예비타당성 조사 시 지역낙후도에 대한 가중치 확대 등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들이 조기착공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는 것은 동서고속도로 잔여구간인 충북 북부와 강원 남부에 낙후지역들이 모여 있어서다. 낙후지역들은 전체인구는 물론 생산인구, 취업인구 등이 모두 감소하고 있다. 또한 폐광지역 대체산업활성화와 동·서 양방향 인구유동성, 물류수송 접근성 향상 등을 위해서도 도로개통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제천~삼척 간 고속도로 건설 사업비는 5조 5214억원으로 예상된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외국계 자본 오피스빌딩 ‘군침’… 국내 상업용 부동산 31% ‘꿀꺽’

    외국계 자본 오피스빌딩 ‘군침’… 국내 상업용 부동산 31% ‘꿀꺽’

    미국계 투자 운용사인 블랙스톤은 지난 6월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 캐피탈타워를 사들이기로 했다. 매입 금액은 약 4700억원으로 현재 가격 확정을 위한 실사가 진행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도 종로구 수송동 ‘수송스퀘어’(매각 금액 3600억~4000억원 예상) 매입을 위해 SK디앤디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평가 금액이 2조 5000억원에서 최대 3조원으로 전망되는 여의도IFC 매각의 우선협상 대상자는 캐나다에 본사를 둔 사모펀드 브룩필드다. 지난 4월 매각을 위해 예비입찰에 참여한 곳도 모두 외국계 자본이었다. 31일 재계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계 자본들의 국내 사무실 투자가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선 랜드마크 건물이 갖는 상징성 때문에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면서 “여의도IFC도 그런 측면에서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제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사무실·상업용 부동산 거래에서 외국계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13%에서 지난해 31%까지 늘었다. 외국계 자본이 국내 사무실 투자를 늘리는 이유는 수익률과 안정성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좇을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교보리얼코 관계자는 “사무실 공급이 늘고, 공실률이 10%에 육박하면서 연 5~6%던 수익률이 4%대로 내려갔지만, 세계적으로 초저금리 상황을 생각하면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1분기 아시아 프라임급 사무실 빌딩 수익률은 서울 4.1%, 싱가포르 3.4%, 홍콩 2.8%, 도쿄 3.3%다. 반면 국내 기업들은 그룹 재편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사옥을 팔고 있다. 올 2분기에는 참존이 서초구 대치동 사옥을 600억원에 팔았고, 하이트진로 강남구 청담동 사옥이 390억원에 팔렸다. 새 회계 기준에 따라 자본금 확충이 필요한 보험사들도 사무실 건물을 팔고 있다. 그룹 재편 중인 삼성도 계열사 이전 등을 진행하면서 사옥으로 써 왔던 건물을 내놓고 있다. 포스코건설과 이스트소프트 등도 사옥 매각을 추진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그룹 재편과 유동성 확보도 사무실 매각의 이유지만 과거 창업주·2세대 경영자와 3세대 경영진이 부동산을 보는 시각이 다른 것도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日 추가 금융완화… “위험자산 6조엔 매입”

    일본은행이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규모를 배 가까이 늘리는 추가 금융완화를 단행했다. 이와 함께 일본 기업의 해외 사업을 위해 달러 자금을 120억 달러에서 240억 달러(약 27조원)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29일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 주재로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재 연간 3조 3000억엔 규모인 ETF 매입 규모를 6조엔(약 64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ETF는 원금을 손해 볼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자산으로 분류된다. 또 일본 기업이 해외 사업을 할 때 필요한 달러를 일본의 금융 기관을 통해 제공하는 한도액을 기존의 120억 달러에서 240억 달러로 늘렸다. 은행이 엔화를 담보로 달러 공급 및 유동성을 늘린 것이다. 이번 추가 금융완화는 아베 신조 정부가 내놓은 28조엔 규모의 경제 대책과 연계해 국내 경기 활성화를 겨냥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결정 등으로 인해 “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기업과 가계의 자신감을 악화시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추가 완화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계 경제의 불투명성이 커지면서 기업과 가계에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을 사전에 차단해 경기 활성화를 유지시켜 나가겠다는 판단이다. 연간 시장에 공급하는 자금 규모(80조엔)와 마이너스 금리 폭(0.1%)은 동결키로 했다. 이번 완화 정책은 일본은행이 추진해 온 양적·질적 금융완화 가운데 ‘질적 완화책’이다. 이번 완화 내용은 일본 경제를 둘러싼 여러 사정을 감안한 ‘절충안’으로 풀이된다. 엔화 환율과 주가가 브렉시트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상황에서 ‘극약 처방’의 필요성이 약해져 최소 옵션을 택한 것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임종룡 “무분별한 여신 회수 자제를”

    임종룡 “무분별한 여신 회수 자제를”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시중은행장들에게 조선과 해운 등 경기민감업종에 대한 무분별한 여신 회수를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최근 조선과 해운업 등을 중심으로 은행의 대출 옥죄기가 이어지는 것에 대해 금융당국이 던진 경고 메시지로도 풀이된다. 임 위원장은 29일 8개 은행장과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최근 은행권의 여신 회수 움직임이 경쟁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이러면 정상 기업도 안정적 경영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의 중장기 전망에 대한 면밀한 점검 등을 통해 옥석을 가려 여신을 운영해 달라”면서 “(여신 회수 대상) 업체 중에는 강도 높은 자구노력 등을 통해 일시적 유동성 부족 문제만 해결되면 앞으로 경영 정상화에 큰 무리가 없는 기업들이 상당수 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중소 협력업체에 대한 배려도 당부했다. 이에 은행장들은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하려면 담당자에 대한 면책 조항이 필요하다고 임 위원장에게 건의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관련해 가입 대상 확대와 중도인출 허용 범위 확대 등도 요청했다. 간담회에는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산업은행, 농협, 기업은행, 수출입은행장이 참석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통화정책만으로 역부족… 재정·구조조정 더 중요”

    “통화정책만으로 역부족… 재정·구조조정 더 중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한은이)통화정책도 열심히 하겠지만, (정부의)재정·구조조정 정책이 보다 중요하다”며 경기회복에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경제재정연구포럼 초청 강연에서 “우리나라의 양호한 재정여건은 경기 부진 및 고용위축에 대응할 여력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은 시간만 벌어주고 과도한 완화정책은 또 다른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게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의 똑같은 얘기”라며 “우리나라는 ‘제로(0) 금리’까지 갈 수 없는 한계가 있고 구조조정을 뒷받침하려면 통화정책의 여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나치게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가져올 수 있는 금융 불균형으로 금융기관의 위험자산 확대 및 유동성 위험 증가, 가계 및 기업의 부채 확대 등을 언급했다. 이는 정부와 국회에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주문하는 한편,기준금리 인하를 비롯한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재차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구조조정의 핵심은 경제의 비효율성을 제거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정부와 국회가 구조조정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출범한 경제재정연구포럼은 새누리당 김광림 의원과 국민의당 장병완 의원을 공동 대표로 하는 국회의원들의 연구단체다.이날 강연에는 여야 의원 30여 명이 참석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두산 박정원號 첫 농사 합격점

    두산 박정원號 첫 농사 합격점

    두산인프라 영업익 127% 증가 두산 영업익·두산중공업 순익↑ 지난 3월 말 취임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첫 농사가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재계 11위인 두산그룹은 2분기 눈에 띄게 실적이 좋아지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유동성 위기를 겪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나 증가하면서 그룹 전반의 수익성 제고로 이어졌다. 선제적 구조조정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그룹은 18일 ㈜두산,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 주요 계열사의 2분기 실적을 일제히 발표했다. ㈜두산은 2분기 4조 2514억원의 매출액과 306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3.2%가 증가했다. 1, 2분기를 합친 상반기 실적을 놓고 보면 ㈜두산의 영업이익은 557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51% 올랐다. 두산중공업도 2분기 262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선전했다. 지난해 2분기 계열사의 부진 속에 250억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올해 125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주력 계열사의 명성을 되찾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구조조정 효과와 두산밥캣의 성장세에 힘입어 2분기 173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10.7%를 기록했다. 박정원 회장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두산그룹은 2014년 KFC를 시작으로 공작기계 사업, 두산DST 등 알짜 사업부를 매각하면서 3조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했다. 재무구조 악화로 우려를 낳았던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말 5조 551억원에 달한 차입금이 2분기 4조원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도 270%에서 210%대로 낮아졌다. 두산건설도 배열회수 보일러 사업 매각, 메카텍 사업 양수도, 수주 실적 개선 등에 따라 지난해 말 1조 3000억원 규모의 차입금이 9000억원 후반대로 줄었다. 이는 2009년 이후 최저치다. 부채비율도 170%까지 내려갔다. 두산그룹은 “연내 상장을 목표로 진행 중인 두산밥캣의 기업공개(IPO) 작업이 끝나면 차입금 규모는 11조원(2015년 말 기준)에서 8조원대로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농가 안정화는커녕… 돈육선물시장 3년째 개점휴업

    농가 안정화는커녕… 돈육선물시장 3년째 개점휴업

    거래소 “때가 온다”며 폐지 안 해 양돈 농가와 돼지고기 가공제품 가격 안정화 등을 위해 도입된 돈육선물 시장이 3년 동안 개점휴업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구제역 같은 질병이나 계절적 수급 등의 요인으로 해마다 돼지고기값이 요동치고 있지만 이를 보완해야 할 선물시장이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는 것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돈육선물 시장에서 2013년 7월 이후 3년간 체결된 계약은 단 한 건도 없었다. 2010년 567억여원어치가 거래됐던 돈육 선물은 이듬해 381억여원으로 줄었고 2012년부터는 거래가 실종되다시피 했다. 한국거래소의 돈육선물 시장은 2008년 7월 문을 열었다. 미국과 독일에 이어 당시 세 번째로 열리는 돈육선물 시장이었고 국내에서는 금선물에 이은 두 번째 상품선물이었다. 개장 당시에는 기대가 높았다. 돈육 선물은 6개월 뒤 돈육을 일정한 가격에 팔겠다는 양돈 농가의 매도 주문과 향후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투자자나 육가공 업체의 매수 주문이 맞아떨어지면 거래가 이뤄진다. 이렇게 되면 돼지고기값이 급변해도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개장 3년 뒤부터 거래가 끊기다시피 하자 2013년 거래소는 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시장에서 거래를 할 때 증권사에 담보로 맡기는 위탁증거금을 5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낮추고 위탁증거금률(21→18%)과 거래증거금률(14→12%)도 내려 영세 양돈업자 등의 참여를 유도했다. NH선물 등과는 시장 조성 계약을 맺고 원활한 거래를 위한 유동성 공급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는 반짝 효과에 그쳤다. 시장 초기부터 참여하며 돈육선물팀을 운영하기도 했던 NH선물에는 현재 담당자도 없는 상태다. 돈육선물 시장이 이렇게 쪼그라든 데는 부족한 시장 수요와 양돈 환경 변화 탓이 크다. 박찬수 한국거래소 금융파생제도팀장은 “돈육선물 거래가 활성화된 미국의 경우 큰 농가들이 많은 반면 우리나라는 양돈농가들이 상대적으로 영세하다”며 “여기에 육가공 업체들이 특정 농가와 계약을 맺고 있는 경우가 많아 농가들이 거래소에서 선물 거래를 할 유인이 적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돈육선물 시장을 폐지할 생각은 없다는 게 거래소의 태도다. 시장 유지 비용이 크지 않은 데다 선물시장은 언제 어떤 계기로 활성화될지 모른다는 ‘막연한’ 이유에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농가 안정화는커녕… 돈육선물시장 3년째 개점휴업

    양돈 농가와 돼지고기 가공제품 가격 안정화 등을 위해 도입된 돈육선물 시장이 3년 동안 개점휴업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구제역 같은 질병이나 계절적 수급 등의 요인으로 해마다 돼지고기값이 요동치고 있지만 이를 보완해야 할 선물시장이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는 것이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돈육선물 시장에서 2013년 7월 이후 3년간 체결된 계약은 단 한 건도 없었다. 2010년 567억여원어치가 거래됐던 돈육 선물은 이듬해 381억여원으로 줄었고 2012년부터는 거래가 실종되다시피 했다.한국거래소의 돈육선물 시장은 2008년 7월 문을 열었다. 미국과 독일에 이어 당시 세 번째로 열리는 돈육선물 시장이었고 국내에서는 금선물에 이은 두 번째 상품선물이었다. 개장 당시에는 기대가 높았다. 돈육 선물은 6개월 뒤 돈육을 일정한 가격에 팔겠다는 양돈 농가의 매도 주문과 향후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투자자나 육가공 업체의 매수 주문이 맞아떨어지면 거래가 이뤄진다. 이렇게 되면 돼지고기값이 급변해도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그러나 개장 3년 뒤부터 거래가 끊기다시피 하자 2013년 거래소는 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시장에서 거래를 할 때 증권사에 담보로 맡기는 위탁증거금을 5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낮추고 위탁증거금률(21→18%)과 거래증거금률(14→12%)도 내려 영세 양돈업자 등의 참여를 유도했다. NH선물 등과는 시장 조성 계약을 맺고 원활한 거래를 위한 유동성 공급을 추진했다.하지만 이는 반짝 효과에 그쳤다. 시장 초기부터 참여하며 돈육선물팀을 운영하기도 했던 NH선물에는 현재 담당자도 없는 상태다.돈육선물 시장이 이렇게 쪼그라든 데는 부족한 시장 수요와 양돈 환경 변화 탓이 크다. 박찬수 한국거래소 금융파생제도팀장은 “돈육선물 거래가 활성화된 미국의 경우 큰 농가들이 많은 반면 우리나라는 양돈농가들이 상대적으로 영세하다”며 “여기에 육가공 업체들이 특정 농가와 계약을 맺고 있는 경우가 많아 농가들이 거래소에서 선물 거래를 할 유인이 적다”고 말했다.그럼에도 돈육선물 시장을 폐지할 생각은 없다는 게 거래소의 태도다. 시장 유지 비용이 크지 않은 데다 선물시장은 언제 어떤 계기로 활성화될지 모른다는 ‘막연한’ 이유에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한국자산관리공사, 해운사 ‘발등의 불’ 꺼 주는 선박펀드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한국자산관리공사, 해운사 ‘발등의 불’ 꺼 주는 선박펀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해운업계의 재도약을 지원하는 ‘백기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선박펀드를 조성해 유동성 위기에 처한 중소해운사의 자금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캠코는 지난해부터 총 1836억원을 투입해 3277억원의 선박펀드를 조성했다. 이 자금으로 국내 중소해운사 선박 13척을 인수했다. 선박펀드는 선박투자회사 제도를 통한 간접인수 방식이다. 쉽게 말해 캠코가 출자한 선박투자회사(한국토니지)가 또다시 특수목적회사(SPC)에 출자하고 SPC는 중소 해운사가 소유한 선박을 인수하는 구조다. 이때 SPC와 중소 해운사는 ‘용선 계약’을 맺게 된다. 선박 소유권은 일단 SPC에 넘어가지만 선박은 원래 소유주에게 임대해 준다. 중소 해운사는 자금 사정이 좋아지면 선박을 다시 사들일 수 있다. 중소 해운사는 투자회사 선박을 팔고 받은 돈으로 회사의 고금리 채무나 단기 채무를 갚으며 ‘발등의 불’을 끌 수 있다. 캠코는 앞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2009~2011년)에도 4666억원을 들여 국내 7개 해운사 선박 33척을 인수했다. 캠코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1조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조성해 해운업계 재도약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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