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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안점검회의에 물가특위까지…권성동, 민생 챙기는 여당 강조

    현안점검회의에 물가특위까지…권성동, 민생 챙기는 여당 강조

     국민의힘이 21일 현안점검회의와 물가특위를 연달아 개최하면서 민생을 챙기는 여당으로서 모습을 강조하고 나섰다. 23일째 개점휴업 상태인 국회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듯 당정협의, 정책의총, 특별위원회 등을 통해 민생 현안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 상임위별 현안을 논의하는 현안점검회의에서 “지난 5월 기준 경제고통지수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지금 민생 경제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당은 민생 및 물가안정 특위와 고위당정을 통해 서민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추가적인 대책 마련을 정부에 주문했고, 정부는 즉각 수용해 유류세 인하 폭을 37%로 최대로 조정하고 임대차3법 전월세 대란 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민생 위기 대응하고 경제체제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우리 국회의 뒷받침 없이는 제대로 된 정책 성과를 낼 수 없다”며 “민주당이 국회 정상화 발목 잡는 진짜 속내도 여기 있는 것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또한 “상임위별 정책이슈, 쟁점 현안을 논의하는 현안점검회의를 소집한 이유도 국회 정상화가 되는대로 개혁입법 즉각 착수하고 정책 현안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며 “상임위 간사 중심으로 민생 현안을 적극적으로 챙겨달라”고 말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정부는 오늘 열리는 부동산관계장관회의 통해 임대차3법 부작용 즉시 완화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달라”며 “착한 임대인에 대해 파격적으로 혜택 부여하는 방안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물가 및 민생안전 특별위원회는 오전 10시 30분 국회에서 2차 회의를 열었다. 김제신 세제실 관세국장이 유류세 및 할당관세를, 이종욱 관세청 심사국장이 수입 물품 가격 동향을 현안 보고했다. 물가특위는 지난 16일 첫 회의에서 유류세를 리터당 37원 추가 인하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특위 회의는 매주 2회 열린다.
  • [마감 후] ‘文 정부 뒤집기’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들/강병철 사회부 차장

    [마감 후] ‘文 정부 뒤집기’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들/강병철 사회부 차장

    고교 시절 모교는 학생들에게 유도를 가르쳤다. 지역에서 이름난 유도·씨름 명문이라 체육 수업 일부를 이로 대체했던 것이었다. 살면서 그때 배운 기술을 쓸 일은 다행히 아직 없었지만 잠깐 맛은 본 덕에 그 쾌감이 어떤지는 대충 안다. 상대를 공중에서 한 바퀴 돌려 바닥에 내다 꽂는 업어치기는 모두에게 통쾌함을 선사한다. 바닥에 내다 꽂힌 상대만 빼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지난 한 달을 이런 통쾌함으로 평가하는 이들이 많다. 취임과 동시에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을 부활시켰고 지도부는 깨끗이 물갈이를 했다. 검사 파견도 풀고 탈(脫)검찰화도 뒤집고 형사부도 직접 수사를 하게 했다. 전 정부 정책이 줄줄이 업어치기 한판에 나가떨어지는 꼴이다. 윤석열 정부 공약 중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른 것이 소위 ‘검찰 정상화’다. 한 장관 팬클럽의 유행어마냥 ‘우리 후니 하고 싶은 대로’ 시원시원하다. 차기 정치지도자 여론조사 3위라는 결과도 괜히 나온 것은 아닌 듯싶다. 지지부진한 점수 내기 싸움보다 ‘한판승의 사나이’를 추앙하는 것이 대중의 심리 아니겠나. 정권을 잡은 쪽은 늘 가시적 변화를 보여 주고 싶어 한다. 그래야 지지층의 정치효능감이 커져 다음에 표를 달라기가 덜 민망하다. ‘20년 집권’ 운운했던 전 정권을 뒤집은 윤석열 정부는 속도전의 욕망이 더 클 것이다. 야당은 대선을 지고도 ‘졌잘싸’를 되외고 있으니 뭔가 보여 줘야 하지 않겠나. 여기다 정부 요직에 앉은 검사 출신들의 강단이란 것까지 더해졌으리라. 그러나 이런 시원함이 마냥 좋은지는 생각해 볼 문제다. 정부의 ‘문재인 정부 뒤집기’는 당장 언제 부작용을 겪을지 알 수 없다. 시원하다고 매끼 콜라를 마시면 반드시 탈이 난다. 뒤집을 때 뒤집더라도 몇 가지 원칙은 지켜야 한다. 우선 법적 근거를 단단히 갖춰야 한다. 대한민국은 법치주의 국가이고, 법치는 법률가의 통치가 아니라 법에 의한 지배를 뜻한다. 그래서 여소야대 구도에 법 개정이 어려우니 ‘시행령 통치’라는 비판도 감내하겠다는 자세는 대단히 우려스럽다. 설령 발목 잡기가 뻔히 예상된다고 해도 필요하면 야당을 설득하고 법을 고치는 정공법으로 가야 한다. 의회 제도에 대한 깊고 깊은 회의감을 안겼던 ‘검수완박’도 그게 안 돼서 문제 아니었나. 이왕 뒤집더라도 의미 있는 성과는 계승해야 한다. 검찰 제도는 특히 극에서 극으로 바뀌고 있다. 마치 절충점을 고민하면 자존심에 상처라도 생기는 것처럼. 예컨대 국민 인권보호를 위해 검찰 형사부를 강화한 것은 의미를 새길 만하다. 검사는 특수통만 있는 게 아니다. 나쁜 놈을 잡는 것도 정의 구현이지만, 죄 없는 자의 억울함을 풀어 주는 것도 검찰이 구현해야 할 정의다. 제도는 멀리 보고 만들어야 한다. 정권은 유한하나 검찰은 영원하다 했던가. 영원까지는 모르겠으나 검찰 제도는 아무래도 지속성을 따질 필요가 있다. 생선은 자꾸 뒤집으면 바스라진다. 정권 맞춤용으로만 제도를 바꾸면 5년, 10년, 어쩌면 20년 뒤에 거꾸로 뒤집기를 당해도 할 말이 없게 된다. 유도에서 업어치기는 기본 기술이지만 단단한 기초 없이는 완벽히 구사하기 힘들다. 손동작, 발동작 하나하나가 확실한 목표 아래 이뤄져야 한다. 괜히 동작이 크면 빈틈이 생기고, 그 빈틈 탓에 되치기를 당한다. 국정 운영이라고 다르겠나.
  • [2030 세대] 팬덤은 운명이다/임명묵 작가

    [2030 세대] 팬덤은 운명이다/임명묵 작가

    모르는 분들을 소개받는 자리에서 종종 이런 말을 듣고는 한다. “팬입니다! 꼭 뵙고 싶었습니다!” 사실 나도 종종 이렇게 인사할 때가 있다. 생각해 보면 재밌는 일이다. 과거에는 스타들만 거느릴 수 있던, 나를 좋아하고 나에게 관심 갖는 불특정의 누군가인 ‘팬’이라는 존재를 이제는 조금만 노력하면 누구나 최소한 한 명은 가질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니 말이다. 동시에, 모두가 누군가를 팬으로 생각하며 ‘팬심(心)’을 지니고 산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제는 그야말로 만인이 만인의 팬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인의 팬덤화는 수요와 공급이라는 두 가지 조건이 맞물리면서 이루어졌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개방형 플랫폼의 성장은 개인이 자신의 콘텐츠를 올려서 퍼트리는 것을 용이하게 해 줬다. 이런 콘텐츠는 전문가의 손으로 편집을 거친 것이 아니라, 올리는 이의 ‘리얼한’ 모습이 드러나는, 투박하면서도 생생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새로운 플랫폼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소비하는 행위는 콘텐츠 공급자와 나누는 개인적인 소통으로 이어졌다. 이렇게 친숙함을 느끼게 되면, 자연스레 ‘팬심’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내가 처음 만난 상대방에게 ‘팬입니다’라고 했을 때도, 대부분은 이미 그런 식의 소통을 서로가 충분히 나눈 상태였다. 무엇보다 팬심을 자극하는 뉴미디어의 개인형 콘텐츠는, 사람들의 소통과 사회화 욕구를 자극했기 때문에 널리 수용될 수 있었다. 도시화, 1인 가구의 증가, 비대면 소통의 보편화는 예전처럼 길고 지루한, 내가 원하지 않는 사람과 나누던 현실의 대면 관계를 해체시켰다. 대신 그때그때 즐길 수 있는 짧고 재밌는 소통이 우리의 사회적 삶을 규정한다. 하지만 전통적 인간 관계의 해체는 대부분의 안정적 유대관계를 무너뜨리며 사회적 고독감을 증대시킨다. 고독과 공허에 대응하여 사람들이 찾은 것은 사회적 신뢰와 애착을 찾을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이었고, 그것이 바로 팬덤이었다. 정치권에서 ‘팬덤 정치’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하지만 그 이전에 사람들이 왜 팬덤에 끌리게 됐을지, 팬덤은 어떻게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됐을지를 돌아봐야 한다. 그리고 팬덤의 형성과 발전을 보다 보면, 이것이 쉽사리 막을 수 있는 현상이라기보다는 우리의 사회적 삶이 전면적으로 바뀌는 거대한 힘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만인의 팬덤화가 막을 수 없는 일이라면, ‘팬덤 정치’ 자체를 경계하는 일도 헛된 노력이지 않을까. 막을 수 없다면 담담히 수용하는 것이 대안일 수도 있다. 정치 팬덤이 정치 자체를 잡아먹는 일을 경계하고, 팬덤의 ‘선한 영향력’을 유도하는 정교한 시스템 설계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어떨까. 팬덤 현상을 정치와 연예계를 넘어서는 진지한 현상으로 깊이 탐구할 필요가 있다.
  • 17개 은행장 만난 이복현 “취약차주에 저금리대출 전환 필요”

    17개 은행장 만난 이복현 “취약차주에 저금리대출 전환 필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권과의 첫 간담회에서 현 경제·금융 시장을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규정하며 “금리·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면 취약차주 중심으로 부실이 급증할 수 있으니 연체가 우려되는 차주 등에 대해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 주거나 금리 조정폭과 속도를 완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7개 은행장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취약차주에 대한 사전 관리를 강화해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정부 차원에서 서민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하는 프로그램 등을 추진 중이지만 지원 규모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그러면서 은행권에 합리적이고 투명한 ‘금리 운영’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금리 상승기에는 예대(예금·대출) 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은행들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며 “예대금리 산정 체계와 공시 개선 최종안이 확정되면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원장은 간담회 직후 ‘향후 대출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냐’는 언론 질문에 “은행은 금융·경제의 방파제 역할을 한다”면서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은 예대 금리와 연결돼 있다”고 재차 밝혔다. 다만 적절한 예대금리 수준을 규정하는 건 어렵다는 게 금감원의 입장이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합리적 예대금리 수준은 은행별·나라별로 달라 일률적으로 현재 금리 수준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내외 위기가 증폭될 가능성도 언급한 이 원장은 “은행의 건전성·유동성 등 시스템 리스크 관리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면서 “경제 충격으로 인한 신용손실 확대에 대비해 충분한 규모의 충당금이 적립되도록 하고, 보통주 자본비율도 꾸준히 높여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최근 우리은행 횡령 사건과 관련해 “내부통제 자체 점검을 확대하고 필요하면 내부통제 조직·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찬우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원장은 현재로서는 대규모 인사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 제주 동백숲길 걷고 동백비빔밥 먹고

    “서귀포 신흥2리 동백마을에서는 동백숲길을 거닐며 치유도 하지만 동백비누 만들기와 동백비빔밥 체험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어요. 특히 동백나무가 30년 이상 자라야 동백기름 한 병(160㎖)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20일 제주를 웰니스 대표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제주형 대표 웰니스 관광 모델 구축 용역’을 실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는 지난해 8월 머체왓숲길, 서귀포치유의숲, 파파빌레, 환상숲곶자왈공원, 신흥2리 동백마을 등 11곳을 웰니스 관광지로 인증했다. 전문가 자문단을 꾸려 이들 11곳의 환경을 분석하고 시설별 대표 핵심 프로그램 및 상품화 방안을 제시하는 등 웰니스 관광상품 고도화를 위한 용역에 착수한다. 용역은 오는 11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용역은 ▲제주 핵심자원 등 환경 시장분석 ▲특화형 산림치유 프로그램, 웰니스+숙박+식당+체험 융·복합프로그램, 장기 체류형 프로그램 등 제주 대표 웰니스 프로그램 설계 ▲중장기 추진 로드맵 구성 등을 골자로 한다. 주변 마을자원 등과 연계한 장기 체류형 웰니스 관광상품을 개발하게 된다. 김애숙 제주도 관광국장은 “등 외부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합리적인 용역 성과를 도출하고 세부적인 치유 효과·효능 등을 고려해 더 섬세한 웰니스 상품을 기획·개발해 나갈 계획”이라며 “코로나19 시대 웰니스 관광의 최적지로 제주가 주목받는 만큼 제주의 자연자원과 기후, 문화 등을 반영한 제주형 웰니스 관광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 文정부 임대차3법, 2년 만에 손본다… 尹 “상생 임대인 혜택 확대”

    文정부 임대차3법, 2년 만에 손본다… 尹 “상생 임대인 혜택 확대”

    수석비서관회의서 개선책 지시월세 세액공제율 12→15% 검토전세대출 소득공제 한도 늘릴 듯윤석열 대통령이 20일 문재인 정부 시절 도입된 계약갱신청구권 등 이른바 ‘임대차 3법’에 대해 제도 개선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가 조만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또 무주택 세입자 부담을 덜기 위해 월세 비용에 대한 최대 세액공제를 현행 12%에서 15%로 높이고, 전세자금대출 상환액에 대한 세제 지원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민간 임대사업자의 임대주택 공급을 유도하기 위해 세금 혜택을 늘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20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임대차 3법 시행이 2년이 다 돼 가는데, 이런 시기에 전세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법률 시행의)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제도개선을 할 부분이 무엇인지 점검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관계 부처에서 후속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윤 대통령은 또 “임대료 인상을 최소화하는 상생 임대인에 대한 혜택을 확대하고, 임차인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국내외 금리 상승에 따른 취약층 부담 대책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금리 상승 시기에 금융 소비자 이자 부담이 크게 가중되지 않도록 취약계층의 부담을 덜어 줄 방안을 강구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월세 세액공제를 최대 15%로 올리는 방향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일정 기준을 충족한 무주택자의 경우 연 소득(총급여액) 5500만원 이하는 12%, 5500만~7000만원은 10%까지 연간 750만원 한도로 세액공제를 해 왔는데 이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의료비와 교육비, 연금계좌 등도 15%까지 세액공제를 해 주고 있어 이와 맞춘다는 의도다. 정부는 전세자금대출(주택임차차입금) 원리금 상환액에 대한 소득공제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전세자금대출을 받은 무주택자는 주택면적(전용 85㎡ 이하) 등 요건을 충족할 경우 원리금 상환액의 40%(연간 300만원 한도)까지 소득공제를 해 주는데, 공제 한도를 늘리는 방안이 유력하다. 정부는 또 민간 임대사업자에 대한 지원을 늘려 시장 안정을 도모하기로 했다. 전·월세 시장 공급자인 임대사업자에 대한 혜택을 확대해 이들이 물량을 늘리도록 한다는 것이다. 현재 임대사업자는 수도권의 경우 공시가격 6억원, 비수도권은 3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종합부동산세 면제(합산 배제) 혜택을 주는데, 이 같은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정부는 21일 추 부총리가 주재하는 부동산 관계장관회의에서 전·월세 대책을 확정해 발표한다.
  • “3000만원 입금하면 150~234% 고수익”…미등록 불법 다단계업체 무더기 적발

    반려견 플랫폼이나 온라인 재테크 회사를 내세워 회원을 모집한 뒤 불법 다단계 방식으로 수백억원의 투자금을 가로챈 업체들이 경기도 공정특사경에 적발됐다. 김영수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은 20일 경기도청에서 이런 내용의 ‘반려견 플랫폼, 온라인 재테크 등 관련 미등록 불법 다단계 업체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 단장은 “적은 투자금으로 고수익 창출을 원하는 이들을 노린 불법 다단계 영업 피해 신고가 잇따라 도민들의 피해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수사에 착수했다”며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수사를 벌여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행위 3건, 15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도 특사경은 이들 미등록 불법 다단계 조직의 피해자가 2만 3000명에 이르고, 이들이 불법으로 가로챈 금액은 79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 사례를 살펴보면 A사는 반려견 플랫폼을 이용해 불법 다단계를 운영하던 중 피해자들의 신고로 적발됐다. A사는 반려견의 코주름으로 개체를 확인하는 기기, 반려견 상조, 보험, 테마파크 등을 미끼로 120만원에서 3000만원을 입금하면 150~234%의 수익을 주겠다고 현혹했다. 또 7단계로 구성된 홍보직급 구조를 만들어 각 직급당 600달러에서 2만달러 상당의 후원 수당을 화폐 가치가 없는 코인으로 지급했다. A사는 현재까지 1만5000명의 회원을 통해 100억원 상당을 불법으로 편취했는데, 피해자 중에는 60~80대 노년층이 많이 포함돼 있었다. B사는 온라인 재테크로 위장한 미등록 불법 다단계업체로 2014년부터 4개 법인을 설립한 후 ‘클릭 몇 번만 하면 단시간 투자로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허위·과장 광고를 13개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해 회원을 모집했다. B사는 회원들을 3개 등급으로 나누고 가입시 1인당 등급별로 30만원에서 최대 297만원을 내도록 했다. B사는 각 단계별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일명 ‘폰지사기’)으로 현재까지 8000명의 회원을 모집하는 등 440만원 상당의 투자금을 불법적으로 끌어모았다. C사 등 3개 사는 영업 업무대행 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뒤 다단계 투자자를 모집하기로 공모했다. 이들은 계약 모집책을 다단계 판매원으로 위장시킨 후 불특정다수인에게 회사에 투자하도록 거짓 홍보해 3단계 이상으로 이뤄진 불법 다단계 조직을 운영했다. 이들은 일간 신문에도 다단계 방식의 사업을 숨기고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거짓·과장 광고를 게재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또, 3개 업체에 중복으로 투자를 하도록 유도하면서 후원 수당을 투자금 대비 5~7% 지급하겠다고 속여 300명의 투자자로부터 250억 원 상당의 투자금을 갈취했다. 김 단장은 “단시간에 적은 투자금으로 고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다는 유혹에 빠져 불법 다단계에 발을 들이거나 심지어 불법인지도 모르고 투자를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소비자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피해를 입은 도민들은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 울산 자동차·조선 등 선도산업 육성

    울산 자동차·조선 등 선도산업 육성

    울산이 자동차·조선 등 선도산업 육성에 나선다. 울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2022년 지역선도산업단지 연계협력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기업 간 기술협력 개발지원을 통해 자동차, 조선 등 지역 주력업종 생태계 강화와 미래 먹거리 등 경쟁력 있는 제품 생산을 목표로 세웠다. 자동차 분야는 울산·미포국가산단 내 케이비아이 동국실업이 주관하는 ‘전기·수소차용 3D 패턴 디자인을 적용한 경량 내장 제품개발’에 힘을 싣는다. 조선 분야는 테크노일반산단 내 케이랩스 주관의 ‘경로 주행&충돌회피 기능을 가지는 지능형 친환경 전기추진 레저 선박개발’에 집중한다. 이들 사업은 장래 유망 품목 조기 사업화 유도를 위한 ‘시제품 성능 평가’ 6단계 이상 연구개발(R&D)을 거친다.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2년간이며 사업비 총 49억원이 투입된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 추진으로 지역 산단 내 기업체 신기술 개발 및 유망 품목 조기 사업화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 갯녹음어장 살리는 해조생육 블록 개발 ‘순항’

    갯녹음어장 살리는 해조생육 블록 개발 ‘순항’

    제주도가 마을어장 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갯녹음(백화)어장을 복원하기 위해 해조생육 블록을 개발하고 현장 실증시험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은 갯녹음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마을어장의 생태계 복원을 위해 동성해양과 해조류 조성용 블록을 공동 개발하고 수중시설 후 약 4개월간 실증시험을 추진했다고 20일 밝혔다. 제주해녀의 주 조업어장인 마을어장은 기후변화 및 외부 환경 요인에 의해 해조류가 사라져가는 갯녹음 현상이 조간대에서부터 수심 7m 범위를 중심으로 점차 확산돼 어업인 소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주의 갯녹음 발생 면적은 1998년 19.1% 에서 2013년 22.8%로 늘어났으며 2019년에는 33.3%로 점점 확산되고 있다. 해양수산연구원은 개발한 해조생육 블록의 효과성 실증시험을 위해 지난해 11월 구좌읍 평대리 마을어장(수심 5~6m)에 블록 33개를 투석해 약 4개월간 수중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그 결과 시설물의 안정성, 소형 저서생물의 서식처 제공, 해조류 부착기질의 역할 등을 확인했다. 해조생육 블록은 길이 40㎝, 높이 35㎝, 무게 85~90㎏이며, 시설 안정성을 고려한 정육각형 모양으로 해조류의 생장 촉진 유도를 위해 블록 내부에 영양염(시비재)을 충전했다. 특히 블록 내의 시비재 잔존 기간이 4개월 이상 유지돼 일반 마대 시비제 살포 방법보다 잔존기간이 약 2~3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유효성을 확인했다. 이러한 효과성으로 현재 제주도 해녀문화유산과의 해조류 복원을 위한 ‘마을어장 내 시비재 살포사업’에 반영돼 오는 7월 이후부터 마을어장 13개소에 일반 마대 시비재 방법과 블록 시비재 방법이 혼합 시설될 계획이다. 고형범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장은 “마을어장 생태 환경에 적합한 해조류의 발굴과 이식 기술개발 등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갯녹음 어장 복원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 제주, 웰니스 대표 관광지 키운다

    제주, 웰니스 대표 관광지 키운다

    “서귀포시 신흥2리 동백마을에서는 동백숲길을 거닐며 치유도 하지만, 동백비누 만들기와 동백비빔밥 체험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어요. 특히 동백나무가 30년 이상 자라야 동백기름 한 병(160㎖)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돼죠.”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제주를 웰니스 대표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제주형 대표 웰니스 관광 모델 구축 용역’을 실시한다며 20일 이같이 밝혔다. 도는 지난해 8월 머체왓숲길, 서귀포치유의숲, 파파빌레, 환상숲곶자왈공원, 신흥2리 동백마을 등 11개소를 웰니스관광지로 인증했다. 전문가 자문단을 꾸려 이들 11개소의 환경을 분석하고, 시설별 대표 핵심 프로그램 및 상품화 방안을 제시하는 등 웰니스 관광상품 고도화를 위한 용역에 착수한다. 용역은 11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용역은 ▲제주 핵심자원 등 환경 시장분석 ▲특화형 산림치유 프로그램, 웰니스+숙박+식당+체험 융·복합프로그램, 장기 체류형 프로그램 등 제주 대표 웰니스 프로그램 설계 ▲중장기 추진 로드맵 구성 등을 골자로 한다. 웰니스 가치 및 치유 서비스를 제공할 주요 대상을 설정하고, 관광객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웰니스 관광지, 주변 마을자원 등과 연계한 장기 체류형 웰니스 관광상품을 개발하게 된다. 김애숙 제주도 관광국장은 “항노화, 웰니스, 산림치유 등 외부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합리적인 용역 성과를 도출하고, 세부적인 치유 효과·효능 등을 고려해 보다 섬세한 웰니스 상품을 기획·개발해 나갈 계획”이라며 “코로나 시대 웰니스 관광의 최적지로 제주가 주목받고 있는 만큼 제주의 자연자원과 기후, 문화 등을 반영한 제주형 웰니스 관광을 집중 육성해가겠다”고 말했다.
  • 오늘도 ‘월요병’ 왔나요? 이렇게 해보세요

    오늘도 ‘월요병’ 왔나요? 이렇게 해보세요

    일요일 저녁과 월요일 아침 어김없이 나타나는 ‘월요병’. 전날부터 출근할 생각에 답답한 직장인들은 월요일 아침 유독 피곤하고 우울한 상태를 호소한다. 월요병 해소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소개한다. ●출근 전 이렇게 먹어보세요 출근 전 아침 식사를 먹는 것이 좋다. 공복 시간이 길어져 점심 식사량이 늘어나 오후에 식곤증으로 고생할 가능성도 커진다.  섬유질과 탄수화물이 풍부한 아침 식사를 하면 아침과 점심시간 사이의 각성도가 높아져 정신이 맑아진다. 우울과 긴장감을 해소하는 세로토닌이 풍부한 바나나, 견과류, 통밀빵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스트레칭하고 산책해보세요 뭉치기 쉬운 목과 어깨 근육을 스트레칭으로 풀어주는 것이 무기력 해소에 도움이 된다. 기지개를 켜는 동작이 특히 좋다. 허리를 반듯이 세운 상태로 천천히 가슴을 펴면서 턱을 뒤로 넘기는 자세를 통해 굳어있는 목 근육을 풀어주면 두통 해소에 좋다. 또한 점심시간 후 산책은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을 분비시켜 기분을 좋게 만든다. 운동할 때 근육에서 나오는 마이오카인이라는 물질은 몸속의 염증을 없앤다.●주말동안 생활리듬 유지하세요 주말에 잠에 들 때는 적정 시간을 자면서도 더욱 깊이 잠드는 것이 중요하다. 주중의 피로를 풀기 위해 주말에 늦잠이나 낮잠을 자며 몰아 자는 것 보다는 평소와 비슷한 시간에 잠들고 비슷한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생활리듬 유지에 도움을 준다. TV나 스마트폰은 뇌를 각성시키기 때문에 숙면에 방해가 된다. 잠들기 한 시간 전부터 TV 시청이나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고, 침실을 어둡게 하는 것이 숙면에 좋다. 낮 동안 햇빛을 많이 받아도 멜라토닌의 분비량이 늘어난다. 카페인은 뇌를 흥분시켜 각성을 유도하므로 피해야 한다. ●계속된다면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유독 월요병이 심하고, 위와 같은 방법들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학교 또는 직장 내 인간관계에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을 땐 긴장감과 불안감이 높고, 담당 업무에 흥미를 느끼지 못할 땐 우울감을 느끼기 쉽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 [이지윤 큐레이터의 은밀한 미술인생] 기존 형식·관념 뒤집기로 시대에 저항

    [이지윤 큐레이터의 은밀한 미술인생] 기존 형식·관념 뒤집기로 시대에 저항

    1969년의 독일, 거꾸로 그린 그림으로 미술계와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킨 작가가 있다. 독일 신표현주의 선구자인 게오르그 바젤리츠다. 생소할 수 있는 그의 이름은, 거꾸로 뒤집힌 인물화가 주는 낯익은 생경함을 마주하면 떠오를 수 있다.1938년 1월 동독 작센의 도이치바젤리츠에서 태어난 그는 전쟁의 폭격을 경험했으며, 전후 암울한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성장했다. 2차 세계대전이 남긴 트라우마와 비극에 대한 반응은 그의 작품 전반에 나타났다. 그는 독일 전후 시대의 사회에 대한 비판 정신을 바탕으로 도전적인 작품들을 제작해 왔다. ●獨 정치상황과 바젤리츠의 화풍 바젤리츠 그림을 이해하려면 1950년대 독일의 정치적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 당시 독일은 동독과 서독으로 분단됐다. 각 국가의 정치적 이념은 그들이 추구하는 미술 양식에도 큰 영향을 줬다. 공산주의 국가 동독은 사회주의적 리얼리즘을 표방했고, 서구의 자본주의 문화를 받아들였던 서독은 뉴욕과 파리를 기반으로 한 국제적 추상주의가 주를 이뤘다. 이런 상황 속에서 바젤리츠를 포함한 많은 예술가들이 표현의 자유를 찾아 동독에서 서독으로 이주했다.1956년 동베를린의 미술아카데미에 입학해 1년간 공부하던 바젤리츠는 ‘사회정치적 미성숙’이라는 이유로 퇴학을 당하고, 서독으로 이주해 1957년부터 1962년까지 서베를린의 미술 아카데미에서 공부했다. 이런 동독과 서독에서의 경험은 그의 모든 순간에 영향을 끼쳤다. 바젤리츠가 보여 주는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오가는 듯한 독자적인 시각 언어는 이 시기 경험에서 비롯됐다. 바젤리츠가 활동했던 1960년대 서베를린의 기성 예술가들은 추상을 아무런 비판 없이 받아들였으나 젊은 예술가들은 기존 가치관을 타파하고 새로운 예술을 갈구했다. 젊은 예술가들은 두 집단으로 나뉜다. 유럽 미술계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던 미국의 팝아트를 받아들여 새로운 회화적 시도를 행하는 집단과 전후 독일 사회가 만들어 낸 사회주의적 리얼리즘의 억압적 성격을 붕괴시키고 과거 독일의 전통적 정체성을 복귀시키려는 집단이다. 바젤리츠는 후자이며 독일의 회화 전통을 되찾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 “내가 만드는 작품들은 어떤 이념도 표현하지 않으며, 회화는 그 자체로서 존재한다”는 말이 두 체제의 강압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작가의 심리를 나타낸다.고민 끝에 바젤리츠는 인간 형상을 쓰는 구상 회화를 그려냈다. 단순히 대상을 재현하기보다는 훼손하고, 파편화하고 왜곡하며, 어린아이가 마구 그은 듯한 선들과 두껍고 끈적거려 지저분한 얼룩처럼 보이는 채색 방식을 택했다. 기존 회화 절차들과 대립되는 방식으로, 원래의 것을 계속 부정하며 완성되는 변증법적 회화다. 바젤리츠는 구상과 추상 모두를 아우르는 동시에 저항하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 언어를 만들어 냈다. 이런 바젤리츠의 그림은 1937년 ‘퇴폐미술’전 이후 나치 정부에 의해 파괴된 독일 모더니즘 회화의 전통을 떠올리게 했고, 전통적으로 이어져 온 미술과 역사의 정체성을 단절 없이 재생시킴과 동시에 독일 예술의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 냈다고 평가받는다. ●바젤리츠의 인간 형상 바젤리츠 그림에서 일관되게 다뤄지는 주제는 인간이다. 1963년 큰 논란을 일으켰던 ‘하수구 아래에서의 진한 밤’, ‘벌거벗은 남자’부터 최근 작품들까지 인간 형상이 주된 모티브다. 긴장된 에너지와 불안정성, 기형적 형상들은 그가 경험한 유럽 사회 전반에 팽배했던 불안한 시대적 분위기를 보여 주는 듯하다. 바젤리츠는 시각이 아닌 내면에 호소하고자 했으며, 비정형적 형상에서 오히려 더 진실한 내면을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당시 독일 미술계에서 유행했던 추상화가 현실을 이상화해 진실을 은폐하려 한다는 생각에서 이런 예술언어를 택했다. 바젤리츠는 추상적 표현을 거부하고 비정형적 인간 형상을 통해 모순이 넘쳐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도록 유도하고자 했다. 예술을 통한 비판적 자각 행위이며, 독일 사회가 애써 은폐하려고 했던 현실을 깨우고자 하는 의지의 표명이다. “내가 그린 모든 것은 나 자신이다”라고 말했듯이, 그의 모든 인물상은 자신이 경험해 온 것을 담아낸 시대의 자화상이자 작가의 자화상이다.바젤리츠 인물화에서 그의 아내 ‘엘케’ 초상화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주제다. ‘엘케’는 바젤리츠 작품 중 큰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작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약 50년간 그의 뮤즈로서 작품 속에 반복적으로 등장해 왔다. 1969년에 그린 ‘엘케’의 첫 초상화는 바젤리츠 특유의 거꾸로 된 그림 형태이면서도 전통적 초상화의 특징을 보인다. 짧은 머리에 웃지 않는 여인으로 묘사된 ‘엘케’ 그림의 머리와 얼굴에 작가의 관심이 드러났다면 1973년 그려진 ‘엘케’는 보다 주관적으로 묘사됐다. 최근 몇 년간은 파란색, 검은색과 같은 어두운 색조로 표현되며 죽음과 노화에 대해 말한다. ‘엘케’라는 동일 대상을 주제로 한 반복 작업을 통해 바젤리츠는 형식적 발전을 이뤘고 작품 세계를 확장시켰다. 작가는 ‘엘케’ 시리즈를 통해 회화의 재현에 대한 고민, 주체성의 불가항력, 자아의 표현에 대해 이야기한다. ●거꾸로 그리는 회화 바젤리츠는 1969년 ‘머리 위의 나무’를 시작으로 풍경, 정물, 누드, 초상 등을 거꾸로 그리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보고 자랐던 미술과 사진들을 원작으로 하되 기억 속 이미지로 재해석해 독창성과 개성을 불어넣었다. 회화를 뒤집었다는 것은 기존 형식과 질서들을 뒤집었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식적 실험을 성공적으로 이뤄 냈다는 것을 의미했다. 바젤리츠는 전복시키지 못할 것이라 여겨졌던 하나의 이데올로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해 내며 자신이 속한 세계에 저항의 의지를 내보였다. 작가 스스로 거꾸로 그린 회화에 대해 “기존 회화의 전통과 예술에 대한 고정관념으로부터 벗어나 표현의 자유를 세상에 외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거꾸로 그려진 회화는 관람객들이 작품을 관찰하고, 이해하는 모든 과정을 지연시킨다. 통상 관람객들은 작품 속 이미지에서 이야기를 도출하지만, 거꾸로 그려진 회화 속 이미지들은 반대다.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 대상의 본래 맥락이 아닌 관람객의 또 다른 상상력을 자유롭게 풀어 가며 작품의 새로운 의미들을 찾아야 한다. 한편으로는 거꾸로 그린 회화는 시대에 대한 저항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이 작품을 단순히 읽어내기보다 회화가 주는 순수한 시각적 자극과 추상성을 마주하길 바라는 예술가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작가는 최근 거꾸로 그린 회화를 다시 뒤집었다. 2019년 샌프란시스코 가고시안 갤러리에서 선보인 ‘What if’에 전시됐던 ‘Did he miss the moment?’가 그 예다. 작가는 피사체를 캔버스에 그린 후 작품이 마르기 전 다른 캔버스에 찍어내는 마크 프린팅 판화 기법을 사용했다. 첫 번째 캔버스는 버려지며 두 번째 캔버스가 완성된 작품이다. 이 과정에서 작품 속 피사체는 압력에 의해 왜곡되고 새로운 마티에르(재질감)가 생겨나기도, 일부 형상은 탈락되기도 하는 등 작가의 의도에서 완벽하게 벗어난 작품이 제작된다. 이렇게 완성된 기법은 거꾸로 그린 회화를 다시 뒤집는 과정으로 작가가 다시 회화의 고정관념을 뒤집었다는 것을 뜻한다. 작품 활동을 시작한 지 60여년이 지난, 86세의 나이에도 자신의 작품을 계속해서 재해석하고, 시각적 언어를 더욱 탐구하며, 계속해서 새로운 회화에 대한 열망을 놓지 않고 새로운 형식에 도전하고 있다. 숨 프로젝트 대표
  • 경총 “한국 산재 예방, 획일적 규제... 업종별 정책 만들고 조직 일원화를”

    우리나라 산업재해 예방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업종별 맞춤형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지휘하는 일원화된 조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9일 발표한 ‘주요 선진국 사례로 본 우리나라 산재 예방 행정 운영체계의 문제점 및 개편 방향’ 실태조사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경총은 “산재 발생 시 처벌 수위가 높지 않음에도 사망자 비중이 낮은 주요 선진국(영국·독일·미국·일본)의 실태 파악을 통해 우리나라 산재 예방 행정 운영 체계의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선진국은 기업의 책임관리와 산업별 특성에 적합한 법령체계를 구축해 사업장의 자주적 안전관리를 유도하고 있다. 실례로 독일은 산업 환경에 맞춰 기업 자율의 산재 예방 활동이 정착되도록 법규 체계를 개편했고, 미국은 민간 규격을 활용해 업종별 특성에 적합한 안전보건기준을 마련했다. 반면 한국은 업종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법령체계와 지시·명령 위주의 획일적 규제 방식을 취하고 있어 산재 예방 효과가 규제 수준에 비하면 크지 않다고 보고서는 비판했다. 경총은 또 주요 선진국은 일원화된 산재 예방 조직체계를 갖춰 정책 수립 시 기업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보건안전청이 산업안전보건 업무의 기능과 모든 권한을 보유하고, 미국도 산업안전보건청을 중심으로 정책 수립과 감독 업무가 이뤄지고 있다. 반면 한국은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보건공단의 업무와 기능이 중복되고 정부의 주도로 산재 예방 정책 대부분이 결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총은 “기업 자율적으로 산재 예방 활동을 촉진할 수 있도록 산업안전보건법 체계를 개편하고 업종별 특성에 맞게 세부 규정을 하위 법령에 마련해야 한다”며 “예방 중심의 규제 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가령 산업안전보건청(가칭) 설립 등 주요 선진국처럼 일원화된 산재 예방 행정조직 체계를 구축하고 정책을 수립하는 초기 단계부터 기업의 의견도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정책 결정 과정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 경총 “한국 산재 예방, 획일적 규제… 업종별 정책 만들고 조직 일원화를”

    경총 “한국 산재 예방, 획일적 규제… 업종별 정책 만들고 조직 일원화를”

    우리나라 산업재해 예방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업종별 맞춤형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지휘하는 일원화된 조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9일 발표한 ‘주요 선진국 사례로 본 우리나라 산재 예방 행정 운영 체계의 문제점 및 개편 방향’ 실태조사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경총은 “산재 발생 시 처벌 수위가 높지 않음에도 사망자 비중이 낮은 주요 선진국(영국·독일·미국·일본)의 실태를 파악해 우리나라 산재 예방 행정 운영 체계의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선진국은 기업의 책임 관리와 산업별 특성에 적합한 법령 체계를 구축해 사업장의 자주적 안전관리를 유도하고 있다. 실례로 독일은 산업 환경에 맞춰 기업 자율의 산재 예방 활동이 정착되도록 법규 체계를 개편했고, 미국은 민간 규격을 활용해 업종별 특성에 적합한 안전보건기준을 마련했다. 반면 한국은 업종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법령 체계와 지시·명령 위주의 획일적 규제 방식을 취하고 있어 산재 예방 효과가 규제 수준에 비하면 크지 않다고 보고서는 비판했다. 경총은 또 주요 선진국은 일원화된 산재 예방 조직 체계를 갖춰 정책 수립 시 기업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보건안전청이 산업안전보건 업무의 기능과 모든 권한을 보유하고, 미국도 산업안전보건청을 중심으로 정책 수립과 감독 업무가 이뤄지고 있다. 반면 한국은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보건공단의 업무와 기능이 중복되고 정부 주도로 산재 예방 정책 대부분이 결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총은 “기업 자율적으로 산재 예방 활동을 촉진할 수 있도록 산업안전보건법 체계를 개편하고 업종별 특성에 맞게 세부 규정을 하위 법령에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에 대해 하종강 성공회대 노동아카데미 주임교수는 “주요 선진국들은 기업에서도 적극 참여하고 있어 정부와 기업이 공동 대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국에서는 지금까지 기업이 참여하려 하지 않아 정부 주도처럼 보이는 것뿐”이라며 “기업의 자주적 안전관리를 명목으로 만들어진 ‘중대재해처벌법’이 완화되는 방향으로 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 물가 잡기 올인… 유류세 최대 인하, 한전 적자에 전기료 최소 인상

    물가 잡기 올인… 유류세 최대 인하, 한전 적자에 전기료 최소 인상

    지난달 말 물가대책을 발표한 정부가 3주도 채 지나지 않은 19일 추가책을 내놓았다. 공급망 차질과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그만큼 심각하단 판단에서다. 정부는 이날 유류세 추가 인하 등 그간 소극적으로 검토한 대책까지 모두 꺼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취하라”고 한 주문이 반영된 조치로 읽힌다. 정부는 그러나 물가안정을 위한 큰 패를 하나 내주고 대책을 세워야 할 처지다. 에너지 공기업의 적자 규모가 커지고 있어 전기·가스요금과 같은 공공요금 인상을 더이상 미루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며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생산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전기·가스요금은 뼈를 깎는 자구노력 등을 통해 인상을 최소화하겠다”며 사실상 인상이 불가피함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한전이 지난 16일 킬로와트시(㎾h)당 3원으로 정부에 요청한 3분기(7~9월) 전기요금 인상은 일부 수용될 여지가 커졌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뿐 아니라 기획재정부도 생산원가 급등으로 인해 올해 한전 적자규모가 최대 30조원에 달할 것이란 우려에 공감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정부는 한전에 경영효율화와 연료비 절감, 출자지분 및 부동산 매각 등 자구책을 요구할 예정이다. 가스요금의 경우 주택·일반용 원료비 정산단가가 다음달부터 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1.23원에서 1.90원으로 인상되고, 10월엔 2.30원까지 오른다. 이 경우 한 달 평균 2000MJ을 사용하는 소비자의 가스요금이 4590원 늘어난다. 정부는 액화천연가스(LNG) 할당관세 적용기한 연장, 개별소비세율 한시 인하 등을 통해 인상 요인을 억제할 계획이다. 정부는 전기·가스요금 외 공공요금 가격관리에 적극 나섰다. 추 부총리는 “공공부문부터 우선적으로 물가안정에 솔선수범하겠다”면서 “공공기관과 지자체는 경영 효율화를 통해 원가상승 요인을 최대한 흡수하도록 하고 철도·우편·상하수도 등 중앙·지방 공공요금은 하반기 동결을 원칙으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가격이 불안한 농산물에 대해선 긴급수입 및 비축물량 방출 등을 통해 안정을 추진한다. 양파는 이달 말까지 9200t, 감자는 다음달 5일까지 하루 20t의 비축물량을 조기 방출한다. 단기간 내 수입물량과 재배면적을 늘리기 어려운 배추·무는 정부가 산지가격을 평년의 80% 수준으로 보장하는 채소가격안정제 물량 확대 등을 통해 수급조절을 한다. 돼지고기는 무관세 수입물량을 5만t 늘릴 예정이다. 고유가 부담 완화 대책인 유류세 추가 인하(30→37%)는 당초 여당이 요구했던 것이다. 추 부총리는 그간 “복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고, 기재부 내에서도 체감 효과가 크지 않다며 부정적인 기류가 강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까지 나서 물가안정 총력 대응을 주문하면서 요구 수용으로 방향을 바꿨다. 다만 유류세 인하는 시장가격에 반영되는 데 시간이 걸려 지체를 얼마나 단축시킬지가 관건이다. 정부는 직영주유소에 대해선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되는 다음달 1일부터 즉시 가격 인하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통상 직영주유소의 가격 반영에는 2주일가량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포착] 친러軍 손에 넘어가버린 프랑스제 무기… ‘아조트 공장’ 겨냥 (영상)

    [포착] 친러軍 손에 넘어가버린 프랑스제 무기… ‘아조트 공장’ 겨냥 (영상)

    친러시아 반군이 노획한 프랑스제 무기를 동원해 아조트 공장을 공격하고 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군사전문가 롭 리는 친러 반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운명을 가를 세베로도네츠크 아조트 공장 전투에 프랑스제 무기를 들고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국 필라델피아 싱크탱크 외교정책연구소(FPRI) 선임연구원으로 현재 킹스칼리지런던대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리 연구원은 "친러 루한스크인민공화국(LNR) 군대가 아조트 공장에서 대전자유도미사일(ATGM) 밀란(MILAN)-2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NR 민병대가 내놓은 아조트 공장 전투 동영상을 공유했다.동영상에는 실제 LNR 민병대가 아조트 공장을 향해 밀란2 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LNR 민병대는 "적군에 대항하여 무기 전리품을 사용한다"며 아조트 공장 전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밀란2는 프랑스와 독일이 공동 개발한 2세대 보병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이다. 최대 사거리는 2㎞다. 프랑스는 개전 초기부터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해왔다. 지난 4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케사르 차륜형 자주포와 밀란 대전차미사일 등 여러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전달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서 우크라이나군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서방이 지원한 무기 일부가 러시아군 또는 친러 반군에게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우크라이나군은 현재 동부 돈바스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에서 러시아군에 맞서 항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얼마 못가 러시아군이 세베로도네츠크를 완전 장악할 거란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러시아군은 세베로도네츠크 최후의 항전지로 꼽히는 아조트 공장에 집중적으로 포격을 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장에 고립된 민간인들도 피란을 꺼리는 상황이다. 보도에 따르면 아조트 공장에는 어린이 38명 등 총 568명의 민간인이 고립돼 있다. 고립된 민간인들은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피란길에 오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나가면 죽는다'는 공포가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해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아조트 공장을 마리우폴 최후의 항전지였던 아조우스탈 제철소와 비교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지사는 "아조우스탈 제철소와는 또 다른 상황이다. 아조우스탈 제철소 지하 방공호 같은 게 없다. 대피소 여러 개가 연결되지 않은 채 따로 떨어져 있을 뿐이다. 각 대피소에 민간인 수백 명이 흩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 래퍼 디스전…“정당행위”vs“명예훼손” 법원 판단은

    래퍼 디스전…“정당행위”vs“명예훼손” 법원 판단은

    Mnet ‘쇼미더머니6’ 출신 래퍼 라이노(31·김주영)가 ‘디스전(랩으로 상대를 비난하는 행위)’을 벌이다가 항소심에서 벌금형의 집행유예를 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항소3부(부장 허일승)는 17일 모욕 및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라이노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벌금 70만 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라이노는 지난해 7월 온라인 음원 공유 플랫폼 ‘사운드클라우드’에 올린 디스곡으로 래퍼 모아이(30·민성신)와 여자친구 A씨를 욕설과 비하 표현으로 모욕한 혐의를 받는다. 라이노 측은 “피고인을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한 음원 창작자 및 기획자들에 대해 그들이 원하는 방법대로 대응을 한 것”이라며 “‘디스전’을 정당행위로 인정해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 사건 음원은 모아이뿐만 아니라 A씨에 대한 경멸적 표현을 담고 있고 라이노가 이 가사를 게시할 수밖에 없었다고 볼 수 없다”며 “정당행위의 요건을 인정할 만한 자료가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모아이가 먼저 경멸적 표현을 담고 있고 가사 내용이 주로 자신과 A씨에 대한 내용이었다”며 “범정이 가볍지 않은 점, A씨와 합의하거나 피해 회복을 했다고 보기 어려운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 측은 항소심 판결에 불복, 지난 15일 상고장을 제출한 상태다.“힙합도 ‘성적모욕’은 부당” 대법원은 힙합에서 상대를 공격하는 ‘디스’ 행위도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타인의 인격권 침해 정도가 심할 경우 예술 표현의 자유도 무한정 보호받을 수 없다는 취지다. 2019년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자작곡 가사와 무대 공연에서 다른 여자 가수를 성적으로 모욕한 혐의로 기소된 래퍼 블랙넛(본명 김대웅)의 상고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16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도 함께 확정됐다. 검찰은 블랙넛이 먼저 가요계에 데뷔해 인기를 끌던 키디비를 이용해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려 한 것으로 봤다. 1심 재판부는 “예술의 자유가 타인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경우까지 무제한으로 보호될 수는 없다. 가사에 피해자의 예명을 명시적으로 적시했고 성적 비하의 의미를 내포하는 단어로 구성돼 있는데, 피고는 이를 반성하거나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며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심 역시 “다른 문화예술 행위와 다르게 힙합이라는 장르에서만 특별히 그런 표현을 정당행위라고 볼 만한 합리적 이유가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김 씨가 한 모욕적 표현들은 힙합의 형식을 빌렸을 뿐 아무런 정당한 원인도 맥락도 없는 성적 희롱 내지 비하에 불과하다”며 1심을 유지했다. 대법도 원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 “애비없이 자라 배운게 없다” 한부모 장병에 막말 일삼은 軍간부

    “애비없이 자라 배운게 없다” 한부모 장병에 막말 일삼은 軍간부

    한부모 장병에게 “애비없이 자라 그렇다”는 등 막말을 일삼은 육군 보병학교 간부가 징계를 당했다. 군관련 제보채널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지난 17일 전남 장성의 보병학교 간부의 하소연이 실렸다. 자신을 “보병학교에서 근무 중이다”고 신분을 밝힌 A간부는 “B선임 부사관의 폭언 갑질, 인격모독 등 가스라이팅으로 지칠 대로 지쳤다. 이 만행을 꼭 퍼트리고 싶다”며 제보에 나섰다. A간부는 “B선임은 부모 이혼으로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 장병에게 ‘애비없이 자라서 그렇다, 아버지한테 배운 게 없어서 그렇다’는 발언으로 모멸감을 주고 당사자 모르게 다른 장병들에게 이간질했다”고 고발했다. 또 “안 좋은 일이 있었던 장병에게 수개월, 수년이 지나 잊혀질때쯤 ‘너가 당할만한 놈이니까 당했다’고 하고, 차 한 잔 마시자며 불러서 대뜸 ‘너 나 싫어하지?, 나도 너 싫어해’라고 하고 다른 장병 앞에서 ‘00은 뺨을 2~300대 맞아야 한다’는 등 만행이 수없이 많았다”고 했다. 여기에 “보직심의 땐 허위사실을 유포해 본인의 생각대로 보직조정이 되게끔 유도했다”라는 사실도 덧붙였다. 이에 A간부는 “명확한 사실조사를 통해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조치를 요구했다. 육군보병학교는 “제보 접수 즉시 해당 간부에 대한 감찰조사를 진행,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법규와 절차에 의거해 징계 조치를 실시했다”면서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장병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조치 상황을 알렸다.
  • “대박 주식 알려줄게” 전문가인척 투자금 빼돌린 ‘가짜 주식사이트’ 일당

    “대박 주식 알려줄게” 전문가인척 투자금 빼돌린 ‘가짜 주식사이트’ 일당

    주식전문가를 사칭해 고수익을 얻게 해주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가짜 주식거래사이트에 입금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수십억원을 가로챈 20~30대 사기 일당이 1심에서 징역형에 처해졌다. 서울중앙지법 26단독 민수연 판사는 지난 8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주식투자 사기 조직 일당 23명의 선고공판을 열고 징역 1년~3년 6개월씩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장기간 범행을 저지른 주범들이 먼저 기소된 범죄로 이미 징역 3년~3년 6개월이 확정된 채 이번 재판을 받은 점을 고려하면 4~6년씩 수감생활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다수인이 역할을 분담해 사기 범행을 목적으로 치밀하게 계획해 조직적이고 전문적으로 저질러졌을 뿐 아니라 불특정 다수 피해자를 대상으로 반복적으로 범행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고인 11명은 더 큰 이익을 얻을 욕심에 별도의 사무실과 조직을 꾸리거나 가담해 새롭게 범행을 저지르는 일을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2017년 11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주식 관련 인터넷 카페에 주식전문가인 척 허위 광고글을 올려 피해자들을 유인한 뒤 가짜 주식·증권거래사이트를 통해 투자금을 대포통장에 입금받는 방식으로 거액의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들이 “해외주식 유망주에 투자하면 수익률이 200~300%”라거나 “2주 안에 5000만원 이상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미리 만들어둔 가짜 주식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하면 높은 수익률을 공시해 실제 투자까지 하도록 하는 수법이다. 이들 일당은 조직적으로 역할을 나눠 합숙까지 하면서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포통장을 조달하고 범죄수익을 분배하는 ‘총책’을 필두로 가짜 사이트를 제작하고 조직원에게 대포폰·노트북을 제공하며 범행을 2차 관리하는 ‘사장’이 관리자 역할을 했다. 그 산하에 피해자를 사이트로 유도하는 ‘상담원’, 상담원을 교육하고 피해자의 투자금 입금을 유도하는 ‘중간 관리자’, 현금 인출을 하는 ‘통장관리책’을 두었다. 범행 수법을 배우고 나면 더 큰 돈을 벌기 위해 새로운 투자 사기 조직을 꾸리는 식으로 범행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그렇게 여러 개의 가짜 주식사이트가 만들어지면서 피해 규모가 커졌다. 일례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A(24)씨의 경우 상담원부터 시작해 사장 역할까지 했다. 첫 범죄는 2017~2018년 인천 부평구의 투자 사기 조직(ㄱ사이트)에서 ‘상담원’ 역할을 맡아 6억여원을 가로채면서 시작했다. 대포통장 유통업자를 구해 독립하면서 새로운 조직(ㄴ사이트)을 결성한 이후에는 사장 역할을 하며 2018~2019년 10억이 넘는 돈을 빼돌렸다. 총책과 갈등을 빚으면서 또다른 조직(ㄷ·ㄹ사이트)를 만들고 나서는 4곳에 사무실을 두고 지인들을 조직원으로 포섭하며 몸집을 키웠다. 함께 재판을 받은 23명 가운데 하부 조직원 12명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고 범행 가담 정도가 큰 11명은 실형에 처해졌다.
  • ‘오시리아 관광단지 성공 요인을 배우자’

    ‘오시리아 관광단지 성공 요인을 배우자’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의 성공 요인을 배우자.’ 부산도시공사는 호텔·리조트와 테마파크, 아울렛 등 영남권 최대 관광단지로 떠오른 오시리아의 성공 요인을 배우려고,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6일에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복합리조트 제주신화월드 개발사업자인 람정제주개발 임직원들이 오시리아를 방문해 관광단지 조성사업 추진 과정과 민간사업자 유치 현황 등을 설명들은 뒤 테마파크, 아난티힐튼 등 주요 시설을 견학했다. 전북도와 광주시,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들도 최근 오시리아를 찾아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 및 조성 과정을 세밀하게 점검·분석했다. 또 전국의 공공기관과 대학 등에서도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방문해 개발 현황과 성공 요인 등을 조사했다.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부산 기장군 일원에 조성된 영남권 최대 관광단지다. 이곳은 2015년 부산국립과학관 개관을 시작으로 골프장, 아난티·힐튼호텔, 롯데몰(아울렛), 이케아 등이 차례로 조성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올해 테마파크 내 스카이라인 루지와 롯데월드가 개장하면서 한층 더 활기를 띠고 있다. 현재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34개 시설 중 13개 시설이 준공됐다. 내년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공 석호를 포함한 아쿠아월드가, 2026년에는 6성급 럭셔리 휴양시설 반얀트리 부산이 각각 개장할 예정이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최근 오시리아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 “성공한 관광단지로 이미지가 높아질수록 관광객 수도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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