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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눈] 이재명 지도부는 왜 ‘양치기 소년’이 됐나

    [오늘의눈] 이재명 지도부는 왜 ‘양치기 소년’이 됐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구속의 기로에서 살아 돌아왔다. 민주당은 안도와 환영의 뜻을 드러내는 한편 정부·여당에 반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 구속영장 기각 결정이 나기 전까지 첨예하게 치달았던 계파 갈등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모습이다. 하지만 안도하긴 이르다. 구속영장 기각이 ‘방탄 프레임’은 완화했을지언정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라는 근본적인 문제까지 털어내진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구속영장 청구의 원인이 된 백현동·대북송금 사건과 위증교사 혐의까지 재판에 넘겨지면 이 대표의 법원 출석은 더 잦아질 수 있다. 이 대표는 이미 대장동·위례, 성남FC 사건,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과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도 재판을 받고 있다. 1심 선고가 나려면 내년 총선은 지나야 한다는 게 정치권과 법조계의 중론이다. 근본적인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이상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체제 전환’ 요구도 계속될 수밖에 없다. 김종민 의원은 27일 CBS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매주 재판을 나가야 된다. 이래 가지고 총선 때 당에 안 좋겠다 싶으면 새로운 판단을 한번 고민해 볼 수 있다”면서 “이건 전적으로 이재명 대표의 숙제다”라고 했다. 이상민 의원도 YTN 라디오에서 “당 전열을 재정비하고 당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걷어내는 데 이재명 대표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총선 전 ‘2선 후퇴’를 은근히 압박한 셈이다.이 대표는 ‘체제 전환’ 외의 방안을 강구하겠지만,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적어도 비명계 및 중간지대의 의원들의 공감대를 얻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은 이를 뒷받침하는 사례다. 체포동의안 표결 전으로 되돌아가 보면, 표결 당일 박광온 전 원내대표와 이 대표 사이에 모종의 약속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원내대표가 신동근 의원이 전날 전체 의원 텔레그램 단체방에서 제안한 ‘당 통합을 위한 기구’ 신설을 언급했고, 이 대표가 이를 수용했다는 게 이야기의 핵심 내용이다. 박 전 원내대표가 비명계 의원들에게 부결을 간곡히 호소한 이유도 거기에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가결이었다. 비명계 의원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지도부가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다. 이 대표 체제에서 이뤄졌던 출구전략의 결과를 보면 원인을 알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김은경 혁신위원회’다.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으로 퇴색된 당 이미지를 쇄신하고자 만들어진 김은경 혁신위는 결국 용두사미로 끝이 났다. 혁신안 내용도 대의원제 폐지, 공천 시 현역의원 하위 평가자 감점 강화 등에 그쳤다. 일부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과 강성 당원들이 주장하는 개혁안을 되풀이한 꼴이었다. 당초 목적과는 한참 멀어진 셈이다.이 대표의 단식도 결과만 놓고 보면 이와 유사하다. 이 대표가 당초 단식을 시작한 목적은 윤석열 정부의 실책을 규탄하기 위해서였다. 이 대표는 정부에 ▲국정 방향 국민중심 전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천명 ▲전면적인 국정 쇄신과 개각 등 3대 요구조건을 제시했다. 그러나 단식의 끝에는 체포동의안에 대한 부결 호소가 있었다. 또 단식 과정에서 이뤄낸 결실은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유우성 보복기소 의혹 검사 탄핵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것이었다. 이 역시 친명 의원들과 강성 당원들이 줄곧 주장해온 것들이다. 다시 말해서 비명계 의원들의 가결 투표는 이재명 지도부의 2가지 돌파구를 보고 얻은 학습의 결과다. 지도부가 무언가를 시도할 때마다 본래 목적은 희석되고 ‘친명 강성’ 의제들만 남았다. ‘늑대가 나타났다’는 거짓말 두 번으로 신뢰를 잃은 양치기 소년처럼, 이미 두 번의 불신을 자초한 이재명 지도부는 어떤 방안을 마련하든 폭넓은 지지를 받기 어렵다. ‘이재명 중심으로 뭉치자’는 지금의 구호가 총선까지 지속되려면, 새로운 전략 마련에 앞서 의원들의 신뢰부터 회복해야 할 것이다.
  • 아시안게임으로 ‘하나의 중국’?⋯中, 대만을 ‘중국 타이베이’라 부르며 축하 [대만은 지금]

    아시안게임으로 ‘하나의 중국’?⋯中, 대만을 ‘중국 타이베이’라 부르며 축하 [대만은 지금]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이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대만을 '중국 타이베이'라고 부르며 한국과 일본을 상대로 의미있는 금메달을 딴 대만 유도 선수들을 축하해 관심이 쏠린다. 대만은 올림픽에서 '차이니스 타이베이(Chinese Taipei)'로 표기되면서 대만에서는 이를 중국어로 '중화 타이베이(中華台北)'로, 대만을 자국의 일부로 간주하는 중국은 대만을 '중국(中國) 타이베이'라고 부른다.  27일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 기자의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대만 대표팀 상황에 대한 질문에 주펑롄 중국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중국 타이베이'가 대규모 대표단을 항저우아시안게임에 파견한 데 환영한다"며 "선수 521명이 33개 종목에 참가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 대변인은 이어 "지난 며칠 동안 모두가 선수들의 멋진 경기를 봤다"며 "양융웨이, 롄전링 등 선수들의 눈부신 업적을 축하한다"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유도에서 현재 중국과 외교적 관계가 썩 좋지 않은 한국과 일본 출신 선수들을 힘겹게 이기면서 대만에 의미있는 금메달을 안겼다.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자국 선수가 종주국이 일본인 종목에서 한국과 일본을 물리친 셈이다. 양융웨이 선수는 훤칠한 외모와 뛰어난 실력을 겸비해 대만 유도의 남신으로 불린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35만 명이 넘는다. 웬만한 중화권 스타보다 많다. 그는 유도 남자 60kg급 결승에서 우리나라 이하림 선수를 상대로 금메달을 따냈다. 이 금메달은 대만이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따낸 통산 100번째 금메달로 기록됐다.  35세 나이로 아시안게임 4연속 출전한 대표팀 원로 롄전링 선수는 여자 유도 57kg급 결승에서 2018년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일본의 타마오키 모모 선수를 꺾고 대만 여자 유도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주펑롄 대변인은 양융웨이 선수의 성을 쏙 빼고는 "내일이 융웨이의 생일이라고 들었는데 생일 축하한다. 융웨이는 ‘높은 봉우리’이다. 다른 선수들도 아시안게임에서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화권에서 성을 빼고 이름만 부른 것은 친한 사이에서나 볼 수 있는데, 생일까지 축하면서 양 선수가 정상에 오름을 의미하는 높은 봉우리라고 말한 점은 주 대변인이 표면상 팬심 섞인 말을 던진 듯하지만, 내면에는 그를 중국 자국민으로 간주한 것으로 보인다.  주 대변인은 그러면서 "개막식이든 각 경기 현장이든 '중국 타이베이' 대표팀 선수들 모두 (중국) 대륙 민중의 열렬한 응원을 느꼈고 (선수들은) 선의를 갖고 응답했다"며 "이는 매우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분도 중국이 흔히 언급하는 '양안은 한 가족'이자 '대만은 중국과 불가분의 관계'라는 점을 표현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지난 23일 항저우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C가 아닌 T로 분류된 대만 대표팀 선수단은 시리아 다음인 36번째로 입장했다. 개막식장 사회자는 중국어로 중화타이베이라고 소개했고, 전광판에도 중화타이베이로 표시됐다. 이를 중계하던 중국 관영 CCTV의 아나운서는 "중국타이베이"라고 말했다. 방송은 대만 선수들의 입장 모습 대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므흣한 미소를 지으며 박수를 치는 모습을 내보냈다.  개막식에서 자국 선수단 모습 대신 시 주석의 모습을 보게 된 일부 대만인들은 중국에게 당했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반면,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 타이베이가 아닌 중화타이베이라고 표시된 데에 의문을 제기했다. 더우인(틱톡), 왕이, 텐센트, 바이두 등 중국 인터넷에 게재된 아시안게임 메달 순위에서 대만은 중화 타이베이로 표시됐다가 중국 타이베이로 일제히 변경됐다.  아울러, 대만대표팀은 항저우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27일까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를 땄다. 대만은 지난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7개, 은메달 19개, 동메달 31개로 역대 최우수 성적을 기록했다. 
  • 이경숙 서울시의원 “4호선 창동역 2번 출입구측 환경개선 완료”

    이경숙 서울시의원 “4호선 창동역 2번 출입구측 환경개선 완료”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이경숙 의원(국민의힘·도봉1)은 4호선 창동역 2번 출입구 측 환경개선 사업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창동역 2번 출입구 측은 천장과 기둥 곳곳에 페인트칠이 벗겨지고, 시인성 낮은 안내표지판과 장기간 방치된 조명기로 어둡고 침침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번 사업은 최근 서울시 내 ‘묻지마 범죄’ 사건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역사 조명 확충 등 지하철 출입구 환경 개선 요구 민원을 받고 시작됐다. 주요 개선 내용은 ▲역사 내 방향유도표지판 출입구 번호 크기 확대 ▲보조안내표지판 추가 설치 ▲방치됐던 투광등 8대 점등 ▲천장 투광등 4대 증설 ▲구조물 도색 사전 절차 준비 등이다. 이 의원은 “창동역은 1·4호선이 하루 738회 지상으로 관통해 소음·진동 피해가 심각하다”며 “특히 하부 공간이 노후화됨에 따라 미관 저해·상권 침해 등이 발생하고 있어 지하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 의원은 “창동민자역사 완공 이후 종합적인 정비가 이뤄지겠지만 기초적인 미관 개선을 통해 범죄 사각지대를 완화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시설물 관리 강화를 통해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지난해와 달리 편파 판정 없다? 중국과 축구 경기 때까진 보류![장형우 기자의 하오츠(맛있는) 항저우]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선 어김없이 편파 판정 논란이 벌어지곤 한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이 가장 최근 사례라서 중국이 특히 심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2014 소치동계올림픽 당시 피겨스케이팅에서 납득할 수 없는 판정(채점)으로 김연아가 은메달,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금메달을 가져간 사례만 봐도 꼭 중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우리도 사실 1988 서울올림픽 당시 개최국으로 메달을 더 모으기 위해 편파 판정을 했다. 비록 그때 편파 판정으로 ‘어거지 금메달’을 땄던 선수의 힘겨운 인생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 나올 정도로 세월이 흘렀지만 분명 잘못된 일이었던 것은 틀림이 없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으로 1년 미뤄진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이 개막하기 전 대한민국 선수단이 경기력 외에 가장 많이 신경을 썼던 것이 바로 중국의 텃세, 즉 편파 판정이다. 최윤 선수단장은 편파 판정 논란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 각 종목 대표팀 코칭스태프에게 대회 요강을 꼭 챙겨 이번에 바뀐 규정과 규칙을 숙지할 것을 여러 차례 요청했다. 중국이 예전과 달라진 건지, 아니면 한국 선수단이 준비를 잘해 와서 그런 건지 27일까지 딱히 논란을 부른 판정은 없었다. 물론 ‘스마트’ 아시안게임을 내세운 이번 대회는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종목에 비디오 판독(VAR)이 도입됐다. 발전된 기술을 적용해 각 종목 채점 센서의 민감도도 높아지는 등 주관적 판단이 개입할 여지가 줄었다. 태권도, 유도, 펜싱 등 여전히 심판이 경기 결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남아 있는 종목에서도 편파 판정이라고 할 만한 장면은 아직 없었다. 중국 선수와 맞붙어 패배한 한국 선수 중에 간접적으로라도 판정에 불만을 드러낸 이도 없었다. 유도의 자존심을 지킨 김하윤은 결승에서 중국 선수를 꺾고 금메달을 땄다. 중국이 변한 것일까. 그런데 안심하긴 일러 보인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8강에 진출하면 다음달 1일 중국과 맞대결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이번 대회 축구에는 VAR이 없다. 중국의 변화에 대한 ‘판정’은 일단 그때까지 유보해야 할 듯싶다.
  • 격앙된 檢 “법원이 ‘기각’ 맞춰 결론… 칼 쥐여 줘야 살해 지시인가”

    격앙된 檢 “법원이 ‘기각’ 맞춰 결론… 칼 쥐여 줘야 살해 지시인가”

    “납득하기 어렵고 매우 유감입니다.” “앞뒤가 모순된 것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27일 검찰은 이례적으로 ‘유감’, ‘모순’ 등 강한 표현을 여과 없이 담은 입장문을 냈다. 특히 “단지 정당 대표 신분 때문에 증거인멸이 없다고 적시한 건 사법에 정치적 고려가 있는 것 아닌지 우려가 있다”는 격앙된 반응도 나왔다. 이원석 검찰총장도 “이 대표에 대한 영장 재청구는 수사팀과 상의해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입장문을 통해 “위증교사 혐의가 소명됐다고 인정하고 백현동 개발 비리에 이 대표에 대한 관여가 있었다고 볼 만한 상당한 의심이 있다고 하면서도 대북 송금 관련 이 대표의 개입을 인정한 이화영(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진술을 근거로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한 판단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고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위증교사 혐의가 소명됐다는 것은 증거인멸을 현실적으로 했다는 것인데 증거인멸 염려가 없다고 판단하고, 주변 인물에 의한 부적절한 개입을 의심할 만한 정황을 인정하면서도 증거인멸 염려가 없다고 하는 것은 앞뒤가 모순된 것”이라고 했다.검찰 관계자는 이날 “영장 기각 결정에 상당한 견해차가 있어 수긍하기 어렵고 결과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법원 판단은 기각이라는 결론에 맞춘 수사적 표현으로 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법원이 대북 송금 사건의 증거인멸 우려와 관련해 ‘이 대표가 직접 이 전 부지사의 진술에 개입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한 데 대해선 “칼을 꼭 쥐여 주고 살인을 지시해야 살해 지시인가”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 혐의에 대해 추가로 보강해 수사할 부분을 잘 찾아 범죄에 상응하는 합당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장 재청구 질문엔 “일선 수사팀과 충분하게 협의해 수사 상황과 앞으로 계획을 점검하는 등 다시 한번 살피겠다”고 말했다.다만 검찰이 보강 수사를 하더라도 이 대표에 대한 영장 재청구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오는 12월 9일까지 정기국회가 이어지는데, 회기 중 영장을 청구하면 체포동의안이 다시 국회에서 통과돼야 하기 때문이다. 눈에 띄는 새로운 증거 없이 영장 재청구를 하면 거센 역풍만 맞을 수 있다. 따라서 추석 연휴 이후 불구속 기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법원에서 일부 혐의 입증이 불충분하다는 취지로 영장 기각 판단을 받은 터라 보강 수사를 강화한다면 기소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도 있다. 일선 검사들 사이에서도 법원 판단이 납득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많았다. 한 차장검사급 간부는 “검찰 입장에선 중대한 범죄고 증거 관계도 탄탄한 데다 구속 사유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예상치 못한 기각으로 많이 당황했다”며 “법원의 고심 흔적은 느껴지나 결론을 정해 놓고 그에 맞춘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 ‘화재·침수 주범’ 담배꽁초와의 사투…골목 곳곳에 담배꽁초 수거함이 설치된다

    ‘화재·침수 주범’ 담배꽁초와의 사투…골목 곳곳에 담배꽁초 수거함이 설치된다

    도심 곳곳 식당 및 상가 밀집 지역이 담배꽁초 투기로 몸살을 앓으면서 지자체마다 담배꽁초 수거함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흡연을 유도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거리에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담배꽁초를 줄이고, 장마철 하수구 막힘으로 인한 하수 역류 방지 등 순기능이 더 크다고 본 것이다. 2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서울과 대전, 전북 등 많은 지자제에서 담배꽁초 수거함을 설치했다. 담배꽁초 수거함은 투입구가 작아 일반 쓰레기가 아닌 오직 담배꽁초만 버릴 수 있도록 특수제작됐다. 서울시는 각 자치구에서 담배꽁초 수거함 설치를 늘리고 있다. 용산구는 지난 7월 남영동 먹자골목, 이태원 세계음식거리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담배꽁초 전용 수거함’ 11대를 설치했고, 용문시장·이태원 일대 등에도 수거함을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응암오거리 먹자골목에 담배꽁초 전용 수거함 15대를 설치한 은평구도 불광동과 연신내 먹자골목 등에도 수거함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전북 김제시는 지난달 담배꽁초 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식당 및 상가 밀집 지역에 담배꽁초 전용 수거함 10대를 시범 설치했다. 설치장소 인근 상가 점주 등 주민과의 협의를 통해 관리책임자를 우선 지정했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효과성이 입증될 경우 내년부터 확대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대전 유성구도 지난 7월 KT&G와 함께 봉명·관평동 상가와 주차장 등 유흥 밀집 지역에 ‘담배꽁초 전용 수거함’ 20대를 설치했다. 김제시 관계자는 “담배꽁초 수거함 설치 효과가 있다면 인근 주민과 상가 의견, 일반쓰레기 투기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설치 장소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2020년에 발표한 환경부의 ‘담배꽁초 관리체계 마련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길거리에 버려지는 담배꽁초는 하루 평균 1246만 개비로 추정되며 이중 최대 231만 개비(0.7t)의 담배꽁초가 바다로 흘러가고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 길가에 버려지는 담배꽁초로 환경오염과 침수 등 부작용이 심각해지자 지방의회에서도 수거함을 더 확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박유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3)은 “비흡연자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해 흡연자의 흡연권을 먼저 보장해주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흡연할 수 있는 흡연구역을 명확히 하고 담배꽁초 전용 수거함 설치를 확대하는 등 흡연자에게 흡연구역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되, 그 외 장소에서의 흡연은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도선 대전 서구의원도 “환경보호와 주민 안전을 위한 예방책으로 현재 서구 둔산1동의 흡연 우발구역 3곳에 시범 설치·운영 중인 담배꽁초 전용 수거함을 확대 설치해야 한다”면서 “흡연자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예방캠페인 등 담배꽁초 무단투기를 근절할 수 있는 정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속보]태권도 박우혁, 남자 80㎏급 금메달

    [속보]태권도 박우혁, 남자 80㎏급 금메달

    박우혁(삼성 에스원)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겨루기 남자 80㎏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우혁은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남자 80㎏급 결승에서 세계 정상급 강자 살리흐 엘샤라바티(요르단)를 라운드 점수 2-0(8-4 6-5)으로 꺾고 아시아 정상에 섰다. 우리나라가 아시안게임 이 체급(2006년 도하 대회까지는 78㎏급)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02년 부산 대회 오선택 이후 21년 만이다. 박우혁은 1라운드 초반 몸통 공격을 연속으로 성공하고 상대 감점까지 유도해 5-0으로 앞서갔으나, 라운드 종료 43초 전 머리 공격을 허용한 데다 종료 16초 전 감점까지 당해 4-5로 쫓겼다. 그러자 막판 반격에 나선 박우혁이 종료 7초 전 머리 공격을 성공했다. 하지만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곧장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결국 판정이 번복돼 박우혁이 8-4로 1라운드를 가져갔다. 2라운드에도 먼저 몸통 공격에 성공한 쪽은 박우혁이었다. 여기에 두 차례 상대 감점이 나오면서 경기 종료 45초 전 4-0까지 앞섰다. 다급해진 엘샤라바티의 반격이 경기 막판 거세졌다. 9초 만에 머리, 몸통 공격을 연이어 성공하며 종료 36초 전 5-4로 엘샤라바티가 역전을 이뤄냈다. 그러나 박우혁도 적극적으로 발을 뻗으며 마지막 힘을 짜냈고, 다시 두 차례 상대 감점을 유도하면서 2라운드 점수 6-5로 최종 승자가 됐다. 한편 박우혁의 우승으로 우리나라는 태권도 종목에서 대회 시작일인 24일부터 4일 연속으로 금메달을 챙겼다. 24일 강완진(홍천군청)·차예은(경희대)이 품새 종목 금메달을 석권했고, 겨루기 종목 첫날인 25일 장준(한국가스공사·남자 58㎏급)에 이어 26일에는 박혜진(고양시청·여자 53㎏급)이 우승했다.
  • 녹색산업 20조 수출·수주 ‘고군분투’ 환경산업부가 뛴다

    녹색산업 20조 수출·수주 ‘고군분투’ 환경산업부가 뛴다

    환경부가 올해 녹색산업 수출·수주액 20조원 달성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2022년 기준 1700조원 규모인 세계 녹색시장을 겨냥한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진두지원하면서 환경산업부로서 역할이 주목된다. 1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20조원을 필두로 윤석열 정부 임기내 100조원 녹색산업 수출·수주액을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세일즈 외교’를 확대하고 있다. 수출의 컨트롤타워로서 지난 1월 녹색산업계와 수출정책금융기관 등이 참여한 녹색산업 얼라이언스를 구성한 뒤 64회의 기업별 전략회의를 실시했다. 민관이 참여한 해외 수주지원단을 아랍에미리트·오만 등 22회 파견해 양해각서(6건)와 양자회의(52회) 등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8월 기준 녹색 인프라·제품 해외 수출·수주 실적이 14조원에 달한다. 그린수소·해수 담수화 등 녹색 인프라에서 11조 9000억원을 수주했다. 최대 성과는 지난 6월 국내 기업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의 오만 그린수소 사업 수주가 꼽힌다. 오만 무스카트에서 남서쪽으로 약 450㎞ 떨어진 알우스타주 두쿰지역에서 47년간 그린수소를 독점 개발·생산하게 된다. 사업비가 67억 달러, 약 8조 7000억원에 달한다. 단일 프로젝트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생산된 그린수소는 국내에 도입해 사용할 계획이다. 협상과정에서 대두된 부지와 인프라 문제 등을 수주지원단이 나서 해결하고 오만 사절단을 초청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8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의 해수 담수화 사업을 따냈다. UAE 수전력공사에서 발주한 9200억원 규모로 올해 1월 윤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과 양국의 수자원 협력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수자원 확보가 중요한 중동지역에 국내 우수기술 진출을 넘어 중동·동남아지역 등으로 확장할 수 있는 교두보로 평가됐다. 플랜트뿐 아니라 탄소감축 기여 배터리 소재(1조원)와 에너지 고효율화 보일러 등 녹색제품 및 환경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에서 2조 2000억원의 수출도 성사됐다. 그러나 녹색 인프라 사업이 대부분 국제입찰로 진행되면서 변동성이 큰 데다 국가별 요구와 기업 입장이 상이해 조정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프로젝트별 지원은 환경부가 유일하고, 산하기관 해외사무소 및 환경관이 현지 지원을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국가·지역별 수요를 반영한 전략화와 환경난제 해결형 프로젝트로 진출국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예정된 대형 사업들이 줄줄이 미뤄지면서 장·차관이 해외진출 첨병으로 뛰고 있지만 20조원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환경부는 하반기 인도네시아(광역상수도)와 호주(태양관), 베트남(하수처리시설) 사업 수주를 위해 현지 진단팀을 파견하고 미국시장 진출도 타진할 예정이다. 특히 유럽연합의 폐플라스틱 규제에 맞춰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플라스틱 ‘열분해’ 기술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도모키로 했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방안도 모색한다. 지난달 22일 환경부는 적극행정위원회에서 한국수자원공사가 해외 하수도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했다. 수공은 해외에서 다양한 물 관련 사업을 수주했지만 하수도 사업은 진출할 수 없었다. 또 수공은 지난달 물·에너지·도시 등 분야별 실무단을 구성해 우크라이나 정부기관과 재건사업 및 인도적 지원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D-9…진교훈 vs 김태우 강약점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D-9…진교훈 vs 김태우 강약점은

    내년 총선 민심의 방향을 짐작할 수 있는 풍향계로 주목받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왔다. 추석 연휴에도 여야의 선거 유세 열기가 뜨겁다.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치고 있는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의 강점과 약점을 비교해봤다.경찰대 5기 출신으로 경찰청 정보국장, 전북경찰청장, 13만 경찰의 살림을 돌보는 경찰청 차장을 지낸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3년의 경찰 행정 경험을 가장 큰 자산으로 내세운다. 진 후보는 지난달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범죄 예방, 인권 보호, 사회적 약자 지원, 공공의 안녕과 질서 유지 등 경찰 업무의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다”라며 “다양한 분야의 행정 경험을 쌓은 것이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경찰 전반의 정책을 기획하고 조직과 성과 관리, 대관업무를 포괄하는 경찰청 기획조정과장으로 역대 최장인 3년 4개월 근무하고, 수사권 조정 등 경찰 조직이 변화의 시기를 맞을 때마다 전담반(TF)을 만들어 새로운 조직 문화를 선도한 경험이 행정력의 밑거름이 됐다.지역에서는 경찰 출신인 진 후보가 강서구의 치안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라는 기대감도 있다. 최근 2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전세사기 사건은 2700여건으로 강서구에서 약 3분의 1인 800여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600건 이상이 화곡동에 집중됐다. 진 후보는 “경찰과 구청의 협업을 통해 피해를 예방하고 법률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전세사기 특별대책단을 구성해 전세사기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피해주민 구제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가 진 후보에겐 걸림돌이다. 진 후보는 19년간 강서구에 거주하고 자녀들이 모두 강서구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온 ‘강서 토박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오랜 기간 경찰 제복을 입은 그를 잘 아는 유권자가 많지 않다.진 후보가 유세 일정을 분 단위로 쪼개 가능한 많은 주민을 만나려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진 후보는 “절박한 심정으로 유세에 임하고 있다”라며 “어떻게든 한 표라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 만나는 주민들에게 왜 제가 구청장이 되어야 하는지, 저는 어떤 사람인지 설명하고 알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는 강서구 현안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정책 추진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약 10개월간 강서구청장을 경험하며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 화곡동 구도심 활성화, 방화동 건설물폐기장·차량기지 이전 등 주요 과제에서 적지 않은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김 후보는 지난달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구청장 시절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직접 만나 신속한 고도제한 문제 해결을 약속받았다”라며 “얼마 전에도 국토부 고위 관료를 만나 신속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라고 전했다. 김 후보는 이명박·박근혜·문재인 3개 정부 연속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에서 근무하며 경제부처 고위 관료를 감찰하고, 정책 수립과 실행 방식을 익힌 것이 자산이 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기초 지자체의 숙원은 중앙정부, 서울시와 협의해 풀어가야 한다”라며 “여당 후보이자 정권 교체에 기여한 공로가 큰 만큼 확실하게 중앙의 행정 지원을 받아오겠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현안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강서구의 청사진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그려낸 것도 호평받는다. 김 후보는 방화동 차량기지 이전으로 빌 공간을 한강과 연계해 수도권 최대 규모의 생태공원을 꾸미겠다고 공약했다. 해발 120m인 개화산에 홍콩과 같은 피크트램을 민자로 유치해 관광객을 모으고 운영 수익을 기부채납받아 구에 부족한 복지시설을 늘리고, 학군 개선을 위해 자율형 사립고 등을 유치하겠다는 게 김 후보의 계획이다. 이런 강점에도 보궐선거가 김 후보의 귀책으로 치러진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는 약점이다. 김 후보는 2018년 청와대 민정 특감반원으로 일하며 공무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한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아 구청장직을 잃었다. 김 후보는 공익신고자라는 논리를 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면으로 다시 구청장직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이를 두고 40억원의 선거비용을 주민들에게 부담시킨 김 후보의 출마는 명분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구청장으로 재직하며 원가절감위원회를 만들고 10원 허투루 쓰지 않은 덕에 1057억원의 예산을 아꼈다”라며 “임기를 채우지 못한 아쉬움이 큰 만큼 당선된다면 실천하지 못한 공약을 신속하게 달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회사 이직한 전 삼성 직원…법원 “전직금지약정에 반해 이직 안 돼”

    중국회사 이직한 전 삼성 직원…법원 “전직금지약정에 반해 이직 안 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방식 디스플레이 연구 및 개발을 담당한 핵심 직원이 ‘전직 금지 약정’을 위반하고 외국 경쟁업체로 이직하는 것을 막아 달라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전직 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졌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 박범석)는 최근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A사로 이직한 전 직원 B씨를 상대로 낸 전직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B씨는 2008년 9월 삼성디스플레이에 입사한 후 2012년부터 OLED 생산을 위한 공정 개발 업무의 그룹장으로 근무하다가 지난해 1월 퇴사했다. B씨는 그해 4월 외국인 취업 허가를 받아 A사에 취업했다. 그런데 B씨가 퇴사 직전 전직 금지 약정 내용이 담긴 영업비밀 등 보호 서약서를 작성했고, 퇴직 후 약정금 명목으로 세금을 제외한 8700여만원을 받은 것이 문제가 됐다. 이 약정에는 ‘퇴직일로부터 2년간 영업비밀 등이 누설되거나 이용될 가능성이 있는 회사를 창업하거나 국내외 경쟁업체에 전직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를 어길 시 위약벌로 약정금의 2배가량을 내고 법적 책임을 지겠다는 서약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쟁점은 전직 금지 약정이 유효한지였다. 재판부는 이 약정이 민법 103조(반사회질서의 법률행위)에서 정한 선량한 풍속 기타 사회질서에 반하는 것인지를 살핀 후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한 OLED 방식 디스플레이 제작기술은 외부에서 취득하기 어려운 정보이고, 경쟁업체에 유출됐을 경우 손해가 상당할 것”이라며 “약정에서 정한 전직 금지대상이나 기간이 지나치게 포괄적이거나 과도하게 장기간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또 B씨가 담당한 업무 정보는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호되는 국가 핵심 기술로 지정돼 있어 보호 가치가 있는 이익이라고 봤다. B씨는 “A사가 소형 의료용 레이저 치료기기를 생산하는 업체로 약정에서 전직을 금지한 경쟁회사가 아니다”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우회취업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B씨의 경력과 이전 급여 수준 등을 고려했을 때 중국의 영세 업체인 A사로 진정 취업한 것인지 의심스럽고, 그간 경력과 무관한 A사에 취업한 이유도 수긍하기 어렵다”라며 “전직이 금지되는 경쟁업체에 취업한 사실이 명확하게 소명된 경우에만 그 필요성이 인정되는 것은 아니고 경쟁업체로 취업한 것으로 의심할 만한 상당한 사정이 있거나 전직을 계획하거나 의도하고 있다고 볼 만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도 전직 금지 가처분 보전의 필요성이 인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에세이로 먼저 만나는 가을…‘나로 살아가는 감각’ 일깨워봐요

    에세이로 먼저 만나는 가을…‘나로 살아가는 감각’ 일깨워봐요

    모처럼 맞은 긴 연휴, 읽어가는 여정만으로도 가을을 먼저 만끽할 수 있는 에세이들을 소개한다.‘나로 살아가는 감각’을 벼리게 하고, 황량한 시간이 성장의 시간임을 일깨워주고, 타인에게 스며드는 문학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산문집들이 두루 펴나왔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여행 아닌 여행기’(민음사)에서는 어느덧 등단 36년, 중견 작가가 된 그가 눈 밝게 알아본 일상 속 소소하지만 귀한 것들, 이를 견고히 품고 살아온 태도를 엿볼 수 있다. 47편의 글을 모은 산문집에 대해 작가는 “‘사람이 더 편견없이, 더 마음 편히, 그리고 더욱 사람답게 생명을 불태우며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세상을 떠날 때 후회가 없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하는 마음으로 신중하게 골라낸” 글편이라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그는 ‘내 인생은 내가 이끌어가는 것’이라는 확실한 감각을 지니고 살아가는 것의 가치를 설파한다. ‘오직 자신을 위해 조정하는 자기 인생. 그 과정에서 깨달은 온갖 것으로부터 나는 기운을 얻었다. 근육과 마찬가지, 마음도 매일 단련하면 강해진다. 사람에게 힘을 맡겨서는 안 된다. 힘은 합하는 것이지, 맡기는 게 아니다. 아무리 존경하는 사람이라도, 사랑하는 사람이라도.’(36쪽) 이는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을 마주할 때에라도 마찬가지다. 그는 바다에 빠지는 사고로 평안한 노후 생활을 송구리째 앗아간 장애로 고통받는 아버지 이야기를 털어놓으면서 이렇게 썼다. ‘그럼에도 인간은 기도하고, 마음의 상처가 울퉁불퉁하게나마 나아가고, 흉물스럽게 딱지가 않은 채 그저 산다. 공감과 격려도 힘은 되지만 누군가가 나를 대신해 땅을 딛고 서 있어 주지는 않는다. 내 발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357쪽)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대상 등 굵직한 문학상을 섭렵하며 한국 문학의 현재를 기록해온 소설가 최윤(서강대 프랑스문화학과 명예교수)의 삶과 문학에 대한 그윽한 사유도 글로 만날 수 있다. 그의 새 산문집 ‘사막아, 사슴아’(문학과지성사)를 통해서다. 1994년 첫 산문집 ‘수줍은 아웃사이더의 고백’ 이후 30년만에 펴낸 이번 에세이 묶음에는 작가이자 교육자, 문학의 충실한 독자로 살아온 여정에서 단단히 여문 통찰들이 깃들어 있다. 동네 ‘나무 박사’ 아저씨의 말을 믿고 마당 구석에 잘 있던 라일락 나무를 한가운데로 옮긴 뒤 죽어가는 나무에 철렁했던 그는 죽은 나무에서 싹을 틔우는 여린 잎들을 목도하곤 가을의 숙명을 이렇게 짚는다. ‘누구나, 생에는 황량하게 죽은 것 같은 힘든 시간이 있다. 그리고 기다려주는 누군가가 있어서 지금의 그들이, 내가 있다. 게다가 잎을 떨구는 것은 회복의 한 절차이니 이번 가을도 역시 기다림의 계절이 될 것 같다.’(18쪽) 문학은 나를 죽이고 타인의 삶에 스며드는 것이라는 대목에서는 ‘환대’이자 ‘실천’으로서의 문학을 희구해온 작가의 철학이 고스란히 읽힌다. ‘문학이, 우리 문학하는 사람이 가장 잘하는 게 무엇일까요. 타자의 삶의 복부에 스며들어가는 것입니다. 나를 비우고, 때로는 죽이고, 생명부지의 타자의 삶에 들어가 그 속의 진실에 홀려서 타자 존재의 갈피에 접속하는 것. 사랑의 생리에는 자아가 소멸되는 이러한 홀림이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진실에 홀려서 문학에 코가 꿰였던 것 아닌가요.’(178쪽) 2022년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정보라의 ‘저주 토끼’, 부커상 후보로 지명된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을 번역한 안톤 허의 에세이집 ‘하지 말라고는 안 했잖아요?’(어크로스)는 번역과 번역가에 대한 환상을 깨주는 거침 없는 일갈들이 흥미롭다. 번역 상을 타고 학위를 따도 ‘죽음의 계곡’을 넘지 못하고 끝내 데뷔하지 못하는 번역가가 부지기수인 상황, 번역 관련 기관들의 관료주의와 무례함, 해외파라고 영어 실력을 과신해 건성으로 텍스트를 읽어 잘못 이해하거나 작문 실수를 거듭하는 번역가 지망생들에 대한 조언 등 문학 번역을 둘러싼 민낯의 현실을 충실히 기록했다. 문학에 대한 깊은 애정에서 출발한 솔직한 고언들이 새록새록하다. 사법고시를 보라는 부모님 뜻에 따라 꾸역꾸역 법대생으로 살다 늦은 나이에 문학 공부를 시작해 한국문학 번역가로 데뷔한 그는 흘려보낸 20대를 후회하며 이렇게 말한다. ‘실수를 해도 자신의 실수를 하는 것이 낫다. 인생을 망쳐도 내 손으로 망쳐야 한다’(62쪽). 부커상 후보 동시 지명, 미국 대형 출판사와의 출간 계약 등은 기존의 규칙과 관습을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일구며 얻은 성취이기도 하다. 이에 정보라 작가는 이런 추천의 말을 전한다. “우리 모두 이 책을 읽고 열심히, 용감하게, 후회 없이 내 인생 내 손으로 망치도록 하자. 투쟁.”
  • 우크라 ‘드론 군단’ 러 군 장비 효과적 파괴…“전쟁의 새 단계 곧 시작”

    우크라 ‘드론 군단’ 러 군 장비 효과적 파괴…“전쟁의 새 단계 곧 시작”

    우크라이나 드론 군단인 ‘드론군’이 전장에서 러시아 군사 장비를 효과적으로 파괴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5월부터 이같은 드론 부대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 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드론군이 새로운 전과를 세웠다”며 “우리 군인들은 계속 전진하고 있고 러시아인들은 (군사) 장비를 계속 잃고 있다”고 밝혔다. 페도로우 장관은 이어 “지난 한 주 동안 드론군 공격 부대가 대포 64문, 전차 27대, 트럭 55대를 파괴했다. 파괴된 장비의 총 숫자는 205대”라면서 “강력한 결과다.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해당 게시물에 공유된 이미지 자료에는 우크라이나 드론군이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한 주간 러시아 군사력을 얼마나 감소시켰는지 숫자로 기록하고 있다. 페도로우 장관이 직접 언급한 대포, 전차, 트럭 외에도 러시아군은 장갑차 38대, 자주포 9문, 방공포 1문, 무선·전문 장비 3대, 박격포·대전차유도미사일(ATGM)·기관총 7개, 다연장로켓포(MLRS) 1문을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에 잃었다. 이밖에도 러시아군 지원소 124곳, 탄약고·연료저장소 8곳이 파괴됐으며 러시아 병사 68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가 1년 7개월에 걸쳐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 전쟁을 여전히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지난 6월부터 반격 작전을 시작했다.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쪽과 남쪽 영토를 탈환하고 더 나아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강제 합병한 크름반도까지 되찾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진군은 러시아군의 두터운 방어선에 막혀 여전히 지지부진한 게 사실이다.그러나 페도로우 장관은 이날 AP 통신에 “전쟁의 새로운 단계가 곧 시작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AP는 현재 우크라이나 드론군이 실제 전장에서 드론을 어떻게 운용하고 있는지 소개하면서도 페도로우 장관이 이들 부대를 구축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우크라이나 정부의 재건단체 ‘유나이티드24’가 지난 5월 발간한 드론군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이미 3800대 이사의 드론과 18대의 해상 드론을 구매하고, 이 중 2100대 이상을 전선으로 보냈다. 또 러시아군과의 전투를 위해 이미 완전한 장비를 갖춘 11개의 공격 드론 부대가 구축됐다. 최종적으로는 이같은 부대를 60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로 알려졌다.
  • 호반 김선규 회장 수산물 소비 활성화 캠페인 동참

    호반 김선규 회장 수산물 소비 활성화 캠페인 동참

    호반그룹은 김선규 회장이 ‘수산물 소비 활성화 및 어촌 휴가 장려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27일 밝혔다.이 캠페인은 어촌 방문을 장려하고 안전한 우리 수산물의 소비 촉진을 유도하기 위한 릴레이 캠페인이다. 우리 수산물의 소비를 장려하는 메시지가 담긴 인증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고 다음 참여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 회장은 “이번 추석 명절에 우리 수산물 소비가 활성화되길 바란다”며 “호반그룹도 추석 선물로 농·수산물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회장의 추천을 받아 이번 캠페인에 동참했다. 김 회장은 다음 참여자로 오영교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을 추천했다. 호반건설 등 호반그룹 임직원 1000여명은 지난 7월 구내식당에서 수협중앙회의 ‘수산물 소비활성화 챌린지’에 도전하며 수산물 소비 촉진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 시중은행 예금 금리 4%↑…추석 용돈 모아 이자 받아볼까

    시중은행 예금 금리 4%↑…추석 용돈 모아 이자 받아볼까

    지난해 말 경쟁적으로 출시됐던 고금리 수신상품의 만기가 다가오면서 금융사들의 재유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 금리는 연 4.0%를 넘어섰고, 시중은행에서도 연 4%가 넘는 상품을 쉽게 볼 수 있다. 29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19개 시중은행의 정기예금(단리) 상품 37개 중 최고 금리가 연 4.0%를 넘는 상품은 모두 13개다.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과 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으로 최고 연 4.20%의 금리를 제공한다. 제주은행(J정기예금)은 연 4.10%의 금리를 제공하며 뒤를 이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중 일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도 높아졌다.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과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이 최고 연 4.05%의 금리를 제공한다. DGB대구은행(DGB함께예금) 역시 최고금리가 연 4.05%다. 전날까지 최고 금리가 연 3.98%였던 신한은행의 ‘쏠편한 적금’도 이날 기준 연 4.03%로 4%대로 올라섰다. Sh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이 연 4.02%의 금리를 제공하는데, 최고 연 4.0%의 금리를 주는 은행들은 BNK부산은행(더 특판 정기예금), DBG대구은행(IM스마트예금), 광주은행(행운박스예금), 전북은행(JB다이렉트예금통장), 케이뱅크(코드K정기예금) 등이 있다.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의 예금(1년 만기) 금리는 평균이 27일 기준 연 4.19%로 전일(연 4.18%)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저축은행중앙회의 공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엠에스저축은행으로 ‘e-정기예금’이 연 4.55%의 금리를 제공한다. 대형 저축은행 중에선 OK저축은행의 ‘OK e-안심앱플러스정기예금’이 연 4.41% 금리를 제공하며, 페퍼저축은행도 다양한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연 4.41%로 높였다. 지난해 하반기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수신 확보를 위한 경쟁이 과열되며 고금리 특판 상품이 대거 쏟아졌다. 같은해 10월 다올저축은행은 연 6.5%의 정기예금 상품을 내놨는데 예금 가입을 위해 오픈런까지 벌어지며 수신 여력을 초과하면서 하루만에 금리를 다시 5.20%로 낮췄다. 시중은행도 앞다퉈 5%대 예금 상품을 내놓긴 했으나 과열된 수신경쟁으로 대출금리가 상승 압박을 받자 당국에서 ‘자제령’을 내리면서 올해 초 5%대 정기예금이 실종됐다. 은행권이 수신 경쟁 조짐을 보이자 당국은 자제를 당부하는 한편 은행채 발행 물량을 늘리도록 유도하고 있다. 수신으로 자금을 확보하는 대신 채권 발행으로 선회하라는 것인데, 이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 때와 같은 고금리 예금 상품이 출시되긴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많다.
  • 고광민 서울시의원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징수, 온라인 투표 ‘엉터리 설문조사’”

    고광민 서울시의원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징수, 온라인 투표 ‘엉터리 설문조사’”

    서울시의회 고광민 의원(국민의힘·서초3)은 27일 현재 서울시가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의 운영 방향을 연내 결정하기에 앞서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한 차원으로 서울시 엠보팅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하고 있는 온라인 투표는 ‘엉터리 조사’라고 비판하며 해당 설문조사의 신뢰성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한 달간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징수·운영 방향에 대한 온라인 시민 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서울시는 1996년부터 시행해온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 부과 정책의 효과를 확인해보려 1단계로 3월 17일∼4월 16일 외곽지역인 강남 방향으로 나가는 차를 대상으로 징수를 면제했고, 2단계로 4월 17일∼5월 16일 양방향 모두 면제했다. 고 의원은 서울 도심의 교통 혼잡도를 줄이겠다는 취지로 1996년에 도입되어 27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남산 1·3호 터널의 혼잡통행료 징수 제도는 교통량 감소 효과 미흡 문제, 다른 혼잡구간 및 지역 대비 징수 형평성 문제, 도심 내부로 진입하는 차량뿐만 아니라 나가는 차량도 혼잡통행료를 징수하는 이중과세 문제, 에너지 절약, 탄소중립 문제에 대한 시대적 흐름의 역행 등을 이유로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또한 고 의원은 지난해 11월 16일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징수의 근거가 된 ‘서울시 혼잡통행료 징수 조례’를 폐지하고, 조례 시행 후 1년 뒤부터 혼잡통행료 징수를 중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시 혼잡통행료 징수 조례 폐지 조례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고 의원은 “혼잡통행료 징수 정책 방향을 결정하기에 앞서 이와 관련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겠다는 취지 자체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나 문제는 서울시가 설계한 설문의 구성방식과 그 방향”이라고 지적했으며 “해당 온라인 설문은 ‘남산터널 혼잡통행료의 합리적인 징수방식을 표시해달라’는 문항에 대한 답변 항목으로 ▲양방향 징수 ▲도심방향만 징수(유입) ▲외곽방향만 징수(강남방향, 유출)라는 3가지 선택지만을 제시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미 지난해 ‘서울시 혼잡통행료 징수 조례 폐지조례안’이 발의된 바 있고, 언론에서도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존폐를 놓고 각종 보도를 쏟아내고 있는 상황에서 도대체 무슨 이유로 ‘혼잡통행료 폐지’라는 정책방향을 합리적인 징수방식 답변 후보군에서 배제한 것인지 의아하다. 이는 서울시가 기존 양방향 징수를 고수하려는 의도이거나 도심방향으로의 단방향 징수만을 차선책으로 고려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되는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래의 차량은 면제 대상이나, ’징수‘로 변경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곳에 표시해주셔요’라는 문항은 뜬금없이 왜 설문에 포함된 것인지 모르겠다. 현재 통행료 면제 대상인 ▲3인 이상 탑승 자동차 ▲택시 ▲제1,2종 저공해자동차를 향후 통행료 징수대상에 포함하여 지금보다 통행료 수익을 증대시키고자 하는 서울시의 얄팍한 의도가 엿보인다”라고 질타했다. 또한 “이 설문은 ‘서울시는 1996년부터 (혼잡통행료로) 2000원을 징수하고 있는데 적정하다고 생각하나요?’라는 문항에도 (뉴욕 : 최대 3만원 징수 예정)라는 괄호를 함께 적어 설문 응답자로 하여금 은근슬쩍 통행료 인상이 필요하다는 느낌을 받도록 유도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사실들을 종합해보면 이 조사는 서울시의 의도대로 설문 방향이 흘러가도록 짜진 엉터리, 답정너 설문조사라고 단언할 수 있다”고 일갈했다. 서울시는 이번 혼잡통행료 운영 전반에 대한 의견 수렴을 토대로 전문가 자문회의, 공청회 등을 열어 연말까지 혼잡통행료 징수에 대한 정책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고 의원은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징수·운영 방향에 대한 서울시의 온라인 시민 투표는 정비되지 않은 조사표본, 질문자의 의도가 뻔히 드러나는 설문 문항 등의 이유로 이미 공신력을 상실했다고 본다”라며 “이런 엉터리 조사를 근거로 결정되는 정책이라면 과연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게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하고 “이미 작년 12월 제 의뢰로 한국갤럽이 실시한 서울 거주 성인 1003명 대상 여론조사에서는 10명 중 7명(68.1%)은 통행료 폐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처럼 과학적이고 책임질 수 있는 설문조사 결과를 참고해 하루 속히 혼잡통행료 폐지라는 결단을 내려주기를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 일본 진출 노리는 튀르키예 ‘자폭 드론’ 카르구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일본 진출 노리는 튀르키예 ‘자폭 드론’ 카르구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군용 드론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튀르키예가 일본에 소형 자폭 드론 수출을 노리고 있다. 2022년 일본 방위성은 2023 회계연도 예산에 외국에서 생산된 소형 공격용 드론의 성능과 동체 설계 연구를 위해 3000만 엔, 약 24만 5000달러를 배정했다. 일본 자위대는 일찌감치 소형 회전익 드론을 감시 정찰용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빠르게 발전하는 외국 드론 기술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었다. 일본이 검토할 수 있는 외국제 소형 공격용 드론은 이스라엘과 튀르키예 제품이 유력하다는 외신 보도도 있었다. 이런 와중에 수출 확대를 노리는 튀르키예가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2022년 9월 26일 튀르키예의 메블뤼트 카부소글루 외무장관은 도쿄에서 기자들에게 일본과의 국방 관계 심화에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자국 기업들이 일본에 무장 드론을 판매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튀르키예 방위산업계 소식통에 의하면, 2022년 시즈오카현에 있는 일본 자위대 군사정보학교가 개최한 비공개 전시회에 일본의 요청에 따라 튀르키예 STM이 개발한 자폭 드론 카르구-2 모형을 전시했다고 한다. 최근 STM 총괄 매니저도 일본이 카르구 자폭 드론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자신들이 일본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카르구를 여러 차례 선보였었다고 밝힌 적이 있다. STM이 개발한 멀티로터형 자폭 드론인 카르구는 2017년 1세대가 도입되었고, 2022년부터는 튀르키예군이 카르구-2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펼쳤을 때 길이와 폭이 각각 707㎜이며, 높이는 409㎜다. 열상 카메라를 달 경우 중량은 7.6㎏이며, 최대 시속 72㎞로 비행이 가능하다.소형 통제장치로 6.5㎞까지 조종이 가능하며, 내부에 4㎜ 크기의 파편 840개를 뿌릴 수 있는 중량 1.4㎏의 탄두를 갖추고 있어 주로 인원 제압에 사용된다. STM은 카르구 외에도 미국의 스위치 블레이드와 유사한 알파구(Alpagu),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알파굿(Alpagut)이라는 자폭 드론도 생산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다양한 업체들의 경쟁을 유도하고 있어 로빗 테크놀로지는 이란제 샤헤드-136을 닮은 아잡(Azab), 렌타텍의 이스라엘제 하피를 닮은 카르기(Kargi), 티트라 테크놀로지스의 델리(Deli) 등 다양한 자폭 드론이 개발되었다. 이들은 튀르키예군 수요도 노리고 있지만, 중동,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최근 튀르키예가 수출을 늘리는 국가들에 대한 수출에도 열을 올리고 있어 앞으로 이들의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연예인보다 더 예쁜 자연미인”…北 여성에 열광하는 中

    “연예인보다 더 예쁜 자연미인”…北 여성에 열광하는 中

    “수수한 모습이 어떤 연예인보다 더 예쁘다.” 중국인들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북한 선수들에게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북한 사람들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중국인들이 경기장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북한 선수들에게 주목하고 있다는 게 현지 매체들의 분석이다. 26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의 한 네티즌은 SNS에 “지난 24일 시후에서 여러 국가의 선수들을 만났는데 북한 선수들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며 “여성 선수들은 흰색 셔츠와 베이지색 바지를 입고 가방을 든 수수한 모습이었다”는 글을 올렸다. 시후는 6.5㎢에 달하는 호수로 아름다운 경관 10곳을 지칭하는 ‘서호 10경’으로 유명하다. 그는 “복장은 평범했지만, 단정했다”라며 “당당하면서도 겸손한 모습에 자신감이 느껴졌다”며 자신이 찍었다는 북한 선수의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이후 관련 해시태그가 한때 포털 사이트 바이두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다. 중국 네티즌들은 “1990년대 스타일로 입었지만 순박하고 표정이 밝아 보인다”, “중국의 어떤 연예인보다도 더 예쁜 자연미인”이라며 열광했다.한편 북한은 코로나를 이유로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 일방적으로 불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31일 자격정지가 해제되면서 올해 들어 조금씩 종목별 국제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북한은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200명 가까운 규모의 선수를 파견했다. 북한은 26일 오전까지 치른 축구, 탁구, 기계체조, 유도, 복싱 등 5개 종목에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으며 아직 금메달 소식을 전하진 못하고 있다.
  • 젤렌스키 앞에서 나치 부역자 기립박수 유도한 캐나다 하원의장 사퇴

    젤렌스키 앞에서 나치 부역자 기립박수 유도한 캐나다 하원의장 사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캐나다 의회를 찾았을 때 나치 정권에 부역한 퇴역 군인을 전쟁 영웅으로 소개한 캐나다 하원의장이 26일(현지시간) 의장 직에서 물러났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앤서니 로타 캐나다 하원의장은 우크라이나 출신 나치 부역자 야로슬라프 훈카(98)를 의회에 초대해 전쟁 영웅으로 소개하는 바람에 의원들 모두가 기립박수를 보내는 등 황당한 실수가 빚어진 것에 책임을 지고 이날 의장직에서 사퇴했다. 로타 의장은 사의를 표명하는 자리에서 “무거운 마음으로 하원의장직 사임을 의원들께 알린다”며 “43·44대 하원의장으로 선출된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큰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지난 22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캐나다 의회를 방문했을 때프 훈카가 초대된 것을 문제 삼으며 ‘우크라이나 나치 부역자의 등장’이라고 비판했다. 당시 로타 의장은 훈카를 소개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에서 러시아에 대항하며 우크라이나의 독립을 위해 싸운 투사”, “전쟁 영웅”이라고 칭송했다. 하지만 훈카는 2차 세계대전에서 유대인, 폴란드인, 벨라루스인 등에 잔학 행위를 한 것으로 유명한 나치 친위대(SS) ‘갈리시아’ 소속이었다가 연합군에 투항하기 전 제1 우크라이나 사단 소속 대원으로 활동했다가 캐나다로 이주한 인물로 뒤늦게 밝혀졌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유대인 단체와 인권 단체들도 “아돌프 히틀러에게 충성을 맹세한 나치 부대에서 복무한 사람이 캐나다 국회의원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았다”며 강력히 항의했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로타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기에 이르렀다.
  • [사설] 수요 누르고 집 공급 확대, 제때 이행이 관건이다

    [사설] 수요 누르고 집 공급 확대, 제때 이행이 관건이다

    정부가 5만 5000호가량의 공공주택을 늘리겠다는 내용의 부동산 대책을 어제 내놓았다. 경기 하남 등의 3기 신도시 용적률을 높여 3만호를 추가 공급하고 서울 반경 30㎞ 안에 8만 5000호도 새로 짓는다고 한다. 당초 계획보다 2만호 늘린 서울 인근 물량은 오는 11월에 택지 후보지 발표까지 마치겠다는 목표다. 반토막 난 착공 물량 등을 감안할 때 정부가 ‘공급 속도전’에 나선 것은 바람직해 보인다. 민간 공급도 적극 유도한다. 공공택지 전매를 1년간 한시 허용하고 조기 인허가 때는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올해 1~8월 인허가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착공 물량은 56%나 줄었다. 통상 인허가는 3~5년, 착공은 2~3년 뒤 실제 공급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이런 공급 감소세는 2~3년 뒤 집값이 급등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자극했다. 고금리 와중에도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가계대출이 최근 5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이런 불안감이 반영됐다고 봐야 할 것이다. 시장 한쪽에서는 수요 진작책이 빠져 ‘반쪽 처방’이라고 하지만 그렇게 볼 일은 아니다. 섣부른 대출 규제 완화나 세제 지원 등은 ‘빚 내서 집 사라’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 가수요도 자극할 수 있다. 다만 여전히 반신반의하는 반응이 많다는 점은 정부가 유의해야 한다. 발표한 공급 물량과 일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불안심리는 언제고 다시 불붙을 수 있다. 원자재값 상승 등에 따른 분양가 고공행진이 최근 집값 오름세를 주도하는 또 다른 요인이라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수급 상황과 집값 추이를 면밀히 살펴 필요하다면 추가 대책을 신속하게 내놓아야 할 것이다. 경색된 부동산 자금시장의 숨통을 틔워 주는 것과 별개로 부실한 사업장 정리 등 옥석 가리기도 속도를 올려야 한다.
  • ‘억만금 밭다리’ 한국 유도 구했다

    ‘억만금 밭다리’ 한국 유도 구했다

    김하윤(23·안산시청)의 ‘금빛 밭다리’가 역대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노골드’의 수렁에 빠질 뻔한 한국 유도를 건져 냈다. 세계 4위 김하윤은 26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린푸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78㎏ 이상급 결승에서 6위 쉬스옌(중국)을 밭다리 후리기 절반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유도 개인전에서 나온 한국의 처음이자 마지막 금메달이다. 김하윤이 아니었다면 한국은 1986년 서울 대회에서 유도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이래 처음으로 금메달(개인전)을 하나도 따지 못한 채 대회를 마감할 수도 있었다. 쉬스옌과의 상대 전적에서 2패로 뒤졌던 김하윤은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 갔다. 경쾌한 발놀림을 보인 김하윤은 경기 시작 43초 만에 상대 옷깃을 잽싸게 잡아챈 뒤 밭다리 후리기로 절반을 따냈다. 지도(반칙) 1개씩 주고받은 뒤에도 김하윤은 흔들리지 않고 특기인 안다리걸기와 업어치기를 시도하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쉬스옌이 경기 막판 누르기를 시도했으나 김하윤은 잘 버텨 냈고 결국 금메달을 움켜쥐었다. 한국 유도가 전날까지 금맥을 캐지 못했고, 이날도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남자 100㎏ 이상급의 김민종(23·양평시청)마저 결승 진출에 실패해 김하윤의 어깨가 더욱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김하윤은 부담감을 이겨 내고 제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한국 유도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여자 최중량급을 제패했다. 국가대표 소집을 앞두고 왼쪽 무릎을 다쳤으나 통증을 이겨 내며 훈련을 거듭한 끝에 일군 결과라 더욱 값졌다. 김하윤은 우승 뒤 “후회 없이 하고 나오자는 생각만 했다. 응원해 주신 만큼 좋은 결과를 얻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다음 목표에 대해서는 “당연히 올림픽 정상에 서는 게 목표”라며 눈을 빛냈다. 한국 유도는 김민종이 동메달, 윤현지(29·안산시청)가 여자 78㎏급에서 동메달을 보태 남녀 14체급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6개를 모았다. 개인전 일정을 마친 한국 유도는 27일 혼성 단체전에서 유종의 미에 도전한다. 한국 유도는 앞서 9차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1개(은31·동44)를 따낸 효자 종목이다. 1990년 베이징 대회 금메달 2개(은5·동9)가 역대 최저 성적이었다. 세대교체가 한창인 한국 유도는 이번 대회 김하윤이 극적으로 금메달을 메쳤지만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 유도는 내년 파리올림픽에서 2016 리우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으로 이어진 2회 연속 올림픽 노골드를 끊어 내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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