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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귀포시 관광도우미등 ‘갈옷’ 착용 근무

    서귀포시가 관광객을 으뜸고객으로 모시기 위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해 주목된다. 전통 한복을 입은 택시기사들,제주 토속옷인 ‘갈옷’을 입은 관광매표원들,관광지 안내도우미들이 눈에 띄는 차별화 상품들이다. 시는 19일부터 관광지매표원 등 직원 25명에게 제주 토속옷인 ‘갈옷’ 유니폼을 입혀 근무하도록 했다.관광지 입구에서부터 내외 관광객들에게 제주도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게 하기 위한 전략이다. 지난주부터는 천지연과 정방폭포,천제연 관광지에 안내 도우미 8명이 배치돼 관광객들에게 각종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이들 안내 도우미들은 특히노약자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복장 대신 전통 한복을 입고 택시를 모는 영업용 택시기사 200여명도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다. 시는 이밖에 천지연 등지에 자동현금인출기를 설치,은행까지 가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고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WKBL 한빛은행배…오늘 개막전 격돌 “승패 내손에”

    ‘이적생이 개막전 희비 가른다’-. 박신자씨의 시구로 17일 오후 2시에 펼쳐지는 신세계 쿨캣―한빛은행의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개막전은 지난 5월 서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신세계 양정옥(25·174㎝)과 한빛은행 박순양(23·175㎝)의 활약에 따라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평. 더구나 두 선수는 모두 두차례나 이적한 공통점을 지녀 색다른 관심을 끈다. 서울은행 출신인 양정옥과 대웅제약 소속이었던 박순양은 팀 해체로 각각 한빛은행과 신세계로 옮겼었다. 신세계가 3명을 한빛은행에 내주고 영입한 양정옥은 국가대표팀 전천후 가드.센터 정선민과 파워포워드 홍정애 등이 부상으로 빠져 전력에 구멍이 뚫린 신세계는 양정옥을 주포로 기용해 겨울리그 챔프의 자존심을 지킨다는 전략을 세웠다. 양정옥은 이적 이후 그동안의 도망다니는 플레이에서 공격적인 스타일로 탈바꿈,이문규감독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박순양도 이적과 동시에 겨울리그 준우승팀 한빛은행의 주전 스몰포워드를꿰찬 기대주.슛과 패스,돌파,수비에 고루 능하며 성실성이 돋보인다. 이적생의 맞대결로 여름리그는 첫판부터 후끈 달아 오를 것 같다. 오병남기자 obnbkt@
  • 돌아온 강혁(25 두산) ‘까치 강풍’ 예고

    ‘까치’강혁(25 두산)이 몰고올 바람은 어느 정도일까-. ‘아마 최고의 강타자’로 명성을 날린 강혁은 17일 시작되는 프로야구 후반기에 고대하던 첫 발을 내딛게 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새달 중순 출장 예정인 그는 17일 2군에 합류한다. 강혁이 프로 유니폼을 입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신일고 졸업반이던 92년 두산(당시 OB)과 한양대의 집요한 줄다리기로 홍역을 치른 끝에 결국 한양대를 선택했지만 ‘이중계약’의 파문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로 부터 영구제명처분을 받았다.야구가 인생의 전부인 그에게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였다.그러나 98방콕아시안게임이 ‘약속의 땅’프로무대 진출의 가교가 될줄은 미처 몰랐다.홈런 1개를 포함,20타수 10안타(2루타 3개) 16타점을 기록,한국 금메달의 주역을 담당했고 그의 활약에 고무된 팬들이 보상차원에서‘족쇄’를 풀어줘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결국 반대하던 다른 구단의 동의를 얻어 당초 계약했던 두산(계약금 5억원)에서 후반기부터 프로인생을 시작하게 된 것.프로야구 팬들은 한양대 1년이던 93년부터 실업팀 현대 피닉스시절인 지난해까지 6년간 태극마크를 달고 맹타를 날리던 그의 모습을 보게됐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는다. 두산은 강혁이 팀에 절실한 좌타자인 데다 큰 경기에 유난히 강해 포스트시즌 진출 등 고비에서 단단히 한 몫 해낼 것으로 믿고 있다.강혁은 “올해는개인적인 욕심이 없다.팀이 필요로 할 때 반드시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재즈댄스의 진수, 美 안무가 마이클스·RAW무용단 내한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했다는 평을 듣는 미국의 대표적인 재즈댄스 안무가 미아 마이클스와 RAW무용단이 한국에 온다.지난 97년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의 ‘포즈 댄스 시어터’와 협연한다.10∼13일까지 호암아트홀. 이번 무대의 주제는 ‘유니폼’.다양성과 인간의 자유를 가로막는 모든 억압과 금지를 거부한다는 뜻이다.따라서 무대의 형식도 미리 정하지 않았다. 현대 무용을 비롯,힙합과 브레이크 댄스에 이르는 다양한 춤을 보여줄 예정이다. 질서와 일사불란한 문명의 발달을 경고한 조지 오웰의 소설을 소재로 한 ‘1984,더 빅 브라더’를 포함해 모두 6편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특히 마지막에 오를 ‘카니발’은 모든 예술이 꿈꾸는 해방의 몸짓을 담는다.라이브가 흐르는 가운데 구르고 뛰는 역동적 행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김준규 예술감독은 “3∼4분의 팝송을 배경으로,방송이나 뮤지컬의 소품 정도로 인식되고 있는 재즈댄스의
  • [독자의 소리] 소방요원 사칭 사기 주의를

    최근 정체불명의 유령 소방요원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이들은 공공기관,또는 소방공무원으로 오인하기 쉽게 한국소방안전공사·대한소방공사 등 소방관련 기관의 회사명칭을 사용하고 복장 또한 검은 유니폼에 점퍼를 착용하고 있다.더구나 ‘공사에서 나왔습니다’‘소화기 점검 나왔습니다’ 등의 용어를 사용해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이들은 소화기가 비치돼 있는데도 충약해야 한다며 충약비를 소화기 값에버금가는 액수로 챙긴다는 것이다.충약했다는 분말소화기를 보면 분말약제는 반 정도만 넣고 가스용기는 터진 상태로 돼있어 소화기에 대한 정확한 지식없이 점검명목으로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소방공무원은 소화기 판매나 충약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해 반드시 신분증을 확인하고 관계기관에 고발조치해 피해를 막아야 할 것이다. 이우성 [전북 전주시 완산구·소방공무원]
  • ‘한국축구 100년史’ 한눈에

    영욕의 한국축구 100년사를 한 눈에 본다. 다음달 1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2가 축구회관으로 이전하는 대한축구협회가 축구인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하나씩 모아온 축구박물관 전시품 200여점이 일반에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 수집된 품목은 유니폼 등 선수용품이 180여점,트로피 등 기념품 60여점,사진 수백여점 등으로 1,000여점에 이르렀으나 이 가운데 일부를 엄선해 한국축구의 땀과 눈물이 진하게 배어 있는 물건만 고른 셈이다. 32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86년 멕시코대회에서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입었던 유니폼과 축구화. 특히 강국 이탈리아의 골문을 갈랐던 허정무감독 축구화는 찢겨진 채로 보관,감회를 새롭게 한다.청소년축구 ‘멕시코 4강 신화’의 기념품 가운데에는브라질과의 4강전에서 선취골을 뽑아내 잠시나마 국민을 감격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던 김종부 선수의 ‘붉은 악마’ 유니폼도 있다.91년 포르투갈 청소년대회 당시 가슴에 청색 한반도기가 선명한 남북한 단일팀의 유니폼도 한쪽에 걸린다. 스위스축구협회는 54년 월드컵때 우리 대표팀의 경기모습 사진 10여점을 보내와 이번에 처음 공개된다.영국 독일 등 축구 강국의 대표팀과 프로팀의 유니폼도 함께 전시돼 축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전망. 축구계 원로들은 소중하게 간직해 오던 수십여장의 낡은 사진과 50∼60년대 축구화도 기증했다.허정무 전 감독의 서울 서초동 집 지하방을 가득 메운각종 기념품 일부도 그대로 옮겨졌다. 축구협회는 기증품을 시대및 테마별로 분류해 축구회관 1층 200여평 공간에상설 전시할 예정이며 뜻있는 이들의 기증도 계속 받을 계획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발언대]‘수수료매장’엉터리 판매신고 폐해많아

    공무원의 부인이다.얼마 전 공무원매장인 상록회관에서 생필품을 구입했다. 식품 몇가지를 사고나서 계산을 한 뒤 계산대 옆에 있는 화장품코너에서 군에 있는 큰아이에게 보내줄 로션을 하나 샀다.계산대에서 계산하는 것이 아니니 그 자리에서 돈을 계산해 달라는 것이었다.6,500원을 지불했다. 영수증 주기를 기다렸는데 주지 않았다.왜 안주냐고 물으니 ‘영수증이 없다’는 것이다.따져 묻자 간이영수증에 손으로 적어서 내주는 것을 받아오기는 했지만 석연치가 않았다.그 점원도 매장 내에서 다른 직원과 마찬가지로유니폼을 입고 있었다.매장측에 알아보니 90% 정도가 이런 ‘수수료매장’의 형태로 돼 있었다. 수수료매장이다보니 1일 판매액을 속이는 것이었다.결국 1일 판매액이 엉터리로 보고돼 연금관리공단은 실제 판매액보다 적은 금액의 수수료를 징수하게 되는 것이다.그렇게 되면 자연히 공무원들의 연금복지재정에 문제가 생기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당연히 소득세신고액도 줄 것이다. 얼마 전 남편의 연금통지서를 보고 실망이 컸다.우리나라가유례없는 경제난을 맞이하고 있는 때인 만큼 모두가 고통을 분담하게 되는 마당이니 우리가정에 돌아오는 배당금(이자)도 적을 수밖에 없겠지만 이렇게 연금과 세금이 잘못 관리되고 있는 현장을 보며 ‘상실감’을 갖게 되는 것은 억지일까. 지난해 시내 유명 백화점의 어느 수수료 매장에서 빵을 샀을 때 다른 손님이 받지 않고 두고간 영수증을 나에게 준 일이 있어 남편이 언론을 통해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다.그런데 이 사실을 알게 된 동네 부인들이 그 매장이여전히 영수증을 잘 주지 않는다고 말해 10분간을 그 매장 계산대 바로 앞에서 지켜보았다. 손님 20명 가운데 3명만이 영수증을 받았다.문제가 됐을 때 백화점측에서는 영수증을 100% 발행할 수 있는 방안으로 계산대를 한 대 더 설치하겠다는등 변명을 했지만 우선 모면하겠다는 얄팍한 말임도 알게 됐다.세금이 새고있는 현장을 발견하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세무당국의 의지가 문제라고 생각된다. 정익자 [부산시 남구 우암1동]
  • 프로야구 시범경기 내일 개막

    99프로야구가 20일부터 시범경기를 통해 첫 선을 보인다. 8개팀이 팀당 7경기씩 모두 28경기를 치르는 시범경기는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남부지역을 시작으로 오는 23일부터 인천과 서울,춘천에서 열린다. 시범경기 빅카드는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현대와 엄청난 투자로 팀을 재정비한 삼성과의 28일 인천에서의 일전으로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가 예상된다.이번 시범경기는 ‘빅딜’로 유니폼을 바꿔입은 스타급 선수들과 외국인선수,신인 등이 팬들의 이목을 끌고 해외전지훈련 등 겨우내 갈고닦은 기량과 상대 전력을 점검하게 된다.
  • 올 프로야구 “이적생이 책임진다”

    ‘진가를 인정받겠다’-.99프로야구는 이적생들의 활약이 눈부실 전망이다. 출범 18년째를 맞는 올 시즌은 양대리그 도입과 함께 전래를 찾아볼 수 없는 초대형 ‘빅딜’이 두드러진 특징이다.각 팀들은 우승을 향해 간판 선수까지 무차별적으로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는 사활을 건 ‘구조조정’을 단행,기존 판도를 완전히 흔들어 놓았다.빅딜의 결과는 예측불허지만 기존 팀에서 잔뼈가 굵은 간판 이적생들은 자신의 진가를 인정받기 위한 눈물겨운 사투를 벌일 것이 틀림없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유니폼을 갈아입은 주전급 선수들은 15명정도.‘굴러온 돌’인 이들은 ‘박힌 돌’을 밀어내고 팀의 중책을 맡았다.기대대로 전지훈련과 연습경기에서 명성에 걸맞는 기량을 발휘,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빅딜의 진앙지 삼성에서는 간판 타자인 양준혁과 트레이드된 ‘특급마무리’임창용(전 해태)이 145㎞를 웃도는 강속구를 뿌리며 팀 우승을 견인할 태세를 갖췄다.김상진(전 두산)과 노장진(전 한화)은 열악한 선발진에 단비를뿌리며 10승이상씩을 자신하고있고 ‘슈퍼미들맨’김현욱(전 쌍방울)은 날카로운 제구력을 뽐내며 허리를 든든히 받치고 있다.또 거포 김기태(전 쌍방울)도 호쾌한 타격으로 이승엽,찰스 스미스와 함께 중심타자 몫을 거뜬히 소화해 내고 있다. 현대에 둥지를 튼 ‘풍운아’임선동(전 LG)은 동계훈련을 통해 체중을 무려 10㎏을 감량하며 불같은 강속구로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해태에서는 트레이드에 불만을 품고 잠적소동까지 벌였던 양준혁이 아품을뒤로하고 믿음직한 홈런포를 가동해 팀의 희망이 되고 있다.또 마무리로 낙점된 곽채진(전 삼성)도 빠른 볼로 코너웍을 구사,이강철의 시즌 결장으로시름하는 팀에 한줄기 빛을 선사하고 있다. 이밖에 두산의 투수 차명주(전 롯데)와 강타자 최훈재(전 해태),롯데의 포수 최기문(전 두산),쌍방울의 투수 박정현과 가내영(이상 전 현대),해태의투수 권명철(전 두산) 등도 유니폼을 갈아입고 새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 ‘대어’조상현 1순위 나산 입단/조상현 인터뷰

    연세대 출신의 슈터 조상현(23·187㎝)이 전체 1순위로 나산 플라망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조상현은 16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농구연맹(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나산에 전체 1순위로 지명됐다.올시즌 정규리그 9위인 나산은 드래프트 순위 추첨에서 10위 동양을 제치고 1순위 지명권을 얻는 행운을잡았다.모기업의 부도로 제일제당과 인수협상을 진행중인 나산은 거물신인을확보함으로써 교섭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동양은 중앙대를 졸업한 올라운드 플레이어 조우현(190㎝)을 전체 2순위로지명했고 SK는 단신 포인트가드 황성인(연세대·180㎝),SBS는 국가대표 출신 포워드 김성철(196㎝)을 1차 지명했다. 정규리그 성적 역순으로 진행된 1∼6위팀 지명에서는 삼성이 강혁(경희대·189㎝),LG가 이홍수(한양대·180㎝),나래가 장영재(명지대·197㎝),대우 조동현(연세대·185㎝),기아 하상윤(경희대·180㎝),현대 길도익(명지대·190㎝)을 각각 1차 지명했다.나래는 지난해 허재를 영입하면서 올해 신인 1차지명권을 기아에 넘겨줘이날 1차지명한 장영재를 기아에 무상 트레이드해야한다. 한편 이날 드래프트에서는 신청자 30명 가운데 20명(67%)이 지명을 받아 지난 시즌(65%)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 1순위 지명 조상현“팀 상위권 도약에 최선” “결코 섭섭하지 않습니다.최선을 다해 팀을 상위권에 올려 놓겠습니다” 99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조상현은 일찍부터 대졸 최대어로 지목된 재목.대전고시절 팀을 전국 최강으로 이끌었고 연세대가 95·97농구대잔치에서 두차례나 우승하는데도 한 몫을 해냈다. 기본기가 탄탄하고 슛에 관해서는 일가견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노마크 찬스에서의 중·장거리슛은 어김없이 바스켓에 꽂아 넣으며 드라이브 인슛과 속공에도 능하다.리바운드 가담 능력도 수준급.대학 4년동안 평균 야투성공률 60%,3점슛 성공률 38%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학선발팀의 일원으로 참가한 존스컵대회에서는 한경기 평균 23점을 넣어 득점왕과 함께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차지,국제적으로도 주목을끌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쌍둥이 동생 동현이 대우에 지명됨으로써 13년만에 맞대결을 펼치게 돼 프로코트의 새 볼거리로 눈길을 끌 것으로 여겨진다. 오병남
  • 허정무·조영증감독 오늘 전술 대결

    13일 오후 3시 동대문운동장에서 벌어질 올림픽축구대표팀과 청소년축구대표팀(20세 이하)의 평가전은 74학번 동기이자 옛 ‘대표팀 한 식구’였던 양팀 사령탑의 지휘력 싸움이란 점에서 더욱 흥미를 끈다. 올림픽팀의 허정무감독과 청소년팀의 조영증감독은 지난 75년부터 86년 멕시코월드컵까지 태극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 동기사이.네덜란드(허정무)와 미국(조영증) 등 해외에서 활약한 기간도 80년대초 4년간으로 엇비슷하다.하지만 현역 시절 플레잉 스타일이나 지도자로서의 팀 운영방식은 달라 이번 평가전에서는 이들의 스타일이 그대로 드러날 전망.미드필더로 활약했던 허 감독은 공격적인 3-4-3 포메이션,풀백 출신인 조 감독은 중간 방어선이 두터운 4-4-2전술을 들고 나온다. 허감독은 게임메이커 이관우를 주축으로 신병호 최철우 등을 일선에 내세우고 김도균 안효연 김남일 박진섭 등 파워풀한 미드필더진을 바로 뒷받침시켜 측면과 중앙을 번갈아 공략,초반부터 주도권을 빼앗겠다는 전략.송윤석 심재원 박재홍이 3각 편대를 형성한 수비라인은 상대 공격진의 예봉을 꺾기에충분한 조직력을 갖췄다고 자평하고 있다. 이에 반해 조감독은 이동국과 투톱을 형성했던 김은중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점이 아쉽긴 하지만 전반에는 서관수를 투입해 상대수비를 흩뜨리고후반에는 상황을 봐 일부 선수를 교체,체력전으로 맞설 계획.게임메이커로서기복을 비롯,김기복 나희근 등 3명의 미드필더가 받쳐주도록 한다는 전략이다.특히 수비라인에는 신세대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불리우는 박동혁이 버티고 있어 뚫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장담이다. 물론 양 감독은 “승부를 떠나 좋은 경기를 주문하겠다”며 선의의 경쟁에 주안점을 두고 있지만 “그동안 닦은 전술을 100% 발휘토록 하겠다”는 말로 결코 간단한 평가전으로 그치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 ‘미모’에다 실력까지?

    얼굴이 예쁘면 농구도 잘 한다?- 여자농구의 두 미녀 스타가 금융권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국민은행의김경희(23·180㎝)와 한빛은행의 조혜진(26·178㎝)이 그 주인공.지난해 여름리그에 등장한 원피스형 유니폼마저 색깔과 모양이 더욱 세련되고 대담해져 이들 미녀 스타들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김경희는 하얀 피부에다 귀여움이 물씬 풍기는 앳띤 얼굴을 지녔지만 야무지게 상대 수비진을 파고들어 터뜨리는 슛이 팬들의 탄성을 자아낸다.24일북경수강전에서 17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자신의 독무대를 만들었다. 미인형은 아니지만 생글거리는 미소가 매력 만점인 조혜진은 상대에게 떠밀려 엉덩방아를 찧어도 여유있게 웃고 만다.23일 현대전에서 승리의 견인차역할을 한 조혜진은 두 경기에서 34득점 20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이들이 팬들의 사랑을 받는데에는 미모외에 또다른 공통된 이유가 있다.두사람 모두 포지션이 파워 포워드로 저돌적 돌파에 이은 골밑 슛과 오픈 3점포 찬스마저 비교적 자유롭게 선점할 수 있기 때문.우여곡절 끝에 팀 주전으로 우뚝 선 점도 비슷하다. 약한 체력과 여린 심성 때문에 4년 동안 무명으로 지냈던 김경희는 소속팀코오롱마저 해체돼 어렵게 국민은행에 입단한 뒤 ‘연습벌레’로 불릴 만큼부단히 훈련했다.도톰하게 오른살을 탄력 넘치는 근육으로 바꿔 놓았다. 조혜진도 크고 작은 부상을 겪으며 변변한 활약 한번 펼치지 못하다 단신으로서는 부담스러웠던 센터 자리를 ‘기린’ 이종애(24 187㎝)에게 넘겨주고파워 포워드로 변신하면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이들 두 미녀스타는 확실한 고정팬을 확보,코트와 스탠드를 열기로 달군다.
  • 윌리포드 3,000득점 초읽기

    원년시즌 용병 MVP 제이슨 윌리포드(기아)가 프로농구 사상 첫 3,000득점달성 초읽기에 들어 갔다. 팀 동료 클리프 리드와 함께 3시즌째 국내 코트에서 뛰고 있는 윌리포드는10일 현재 114경기에서 2,980점을 넣었다.한경기 평균 26.14점을 기록해 11일 꼴찌 동양과의 홈경기에서 무난히 3,000점을 채울 것으로 여겨진다.2위인 조니 맥도웰(현대)이 2,199점에 머물고 있는데다 국내선수 가운데 선두(전체 5위)인 김영만(기아)은 2,147점에 불과해 윌리포드는 통산득점 부문에서의 독주를 계속할 전망이다. 올시즌에 앞서 데릭 존슨(나래)과 맞트레이드 돼 기아 유니폼을 입은 윌리포드는 초반 방콕 아시안게임대표로 차출된 강동희를 대신해 게임메이커 역할을 맡는 바람에 공격력이 떨어져 “명성이 퇴색한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그러나 강동희가 합류해 원래의 포지션을 되찾은 뒤부터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서의 기량을 한껏 뽐내고 있다.특히 지난 6일 SK와의 잠실경기에서는 센터로는 처음 트리플 더블(22점 13리바운드 11어시스트)을 작성해 “지금까지 국내리그에 선보인 외국인선수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는 전문가들의 찬사가 결코 과장이 아님을 보여줬다. “팀의 우승을 위해 매순간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기록에는 초연한 입장임을 밝힌 윌리포드는 올시즌 안에 가로채기에서도 통산 첫 400개(현재 325개)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오병남 obnbkt@
  • IMF를 이긴 사람-퇴사후 ‘쥐코밥상’차린 金善玉·李賢順씨

    ‘은행 여직원에서 밥집 또순이로…’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앞길을 걷다보면 이색적인 이름의 입간판하나가 눈에 들어온다.‘쥐코밥상’.밥 한그릇과 반찬 두어가지로 간단히 차린 밥상이라는 뜻의 우리말이다. 金善玉(38),李賢順(30)씨.지난 해까지 똑같이 외환은행 유니폼을 입은 여행원에서 이젠 식당 주인과 앞치마를 두른 주방장으로 직업을 바꿨다.언뜻 어울리지 않은 변신인 듯하지만 두 사람은 지금 하는 일이 “마음에 딱 든다”고 한다. 金씨가 은행을 떠난 것은 지난 해 2월.회사가 여직원 700여명을 포함,직원1,157명을 대량 감원할 때 다른 동료들과 함께 명예퇴직했다.80년 2월 입사한 지 만 18년만이었다.세상일에 낯설어 하며 지내던 그해 6월 이번에는 李씨가 회사를 나왔다.두 사람은 李씨가 입사한 92년 외환은행 남대문지점에서 함께 일하며 ‘언니-동생’으로 지내온 사이. 앞으로 뭘 할까.막막하기만 했다.그러나 고민은 길지 않았다.서울 신당동에서 실직자들에게 재취업 교육을 맡고 있던 요리학원을 찾아 등록했다.3개월동안 요리기술을 익힌 뒤 지난 해 12월 외환은행 본점에서 10여m 떨어진 곳에 4평 남짓한 식당을 차렸다.창업비용은 언니 金씨가 댔다.퇴직금으로 받은1억여원 중 6,000만원을 투자,임대 보증금을 내고 각종 주방용 기구를 샀다. 소식이 알려지자 ‘친정’ 식구들인 외환은행 직원들은 앞다퉈 홍보에 나서주었다.사내 컴퓨터 온라인 망에 ‘아주 특색있는 식당이 있다‘며 자주 들르도록 권했다.야근 부서 직원들은 아침일찍 이곳을 찾아 밤새 허기진 배를채우기도 한다. ‘쥐코밥상’의 주요 메뉴는 야채죽 북어죽 등 각종 죽 종류.“아침을 거르고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많잖아요.죽은 영양 만점에다 위에 부담을 주지 않지요”라고 金씨는 설명한다. 아직 시집을 가지않은 이들 자매에게는 꿈이 하나 있다.나중에 함께 고아원을 운영하는 것.“시집을 가야하지 않나요”라고 묻자 “맑고 밝은 아이들과 늘 함께 지내고 싶다”고 말한다.사업에 뛰어든지 이제 갓 한달.이익이 많지는 않지만 생각보다는 실적이 좋았다.“돈에 욕심은 없어요.하지만 꿈을앞당겨 실현하면 좋겠어요.”
  • 조던 은퇴 이모저모

    ●조던은 부인 주와니타의 손을 잡고 기자회견장으로 입장.그는 이날 검은색 양복에 귀걸이까지 하고 나오는 여유를 보였으며 은퇴의 결정적 요인으로알려진 오른손 집게손가락에는 흰색 붕대를 감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조던은 부인과 나란히 자리에 앉은 뒤 한참을 망설이고 나서 “농구계를 떠난다는 사실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발표해 일순간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다.●기자회견장에는 제리 레인스도프 시카고 불스 구단주와 데이비드 스턴 NBA 커미셔너가 자리를 함께 했는데 조던은 이들에게 “무엇보다 농구를 할 수있도록 기회를 줘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또 레인스도프 구단주는 건물입구에 세워진 조던의 동상을 가리키며 “전세계를 통틀어 조던같이 훌륭한 농구선수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즉석에서 조던의 맹활약으로 차지한 97∼98시즌 우승반지를 은퇴선물로 건넸다. 의기소침한 레인스도프와는 달리 스턴 커미셔너는 “오늘은 훌륭했던 농구선수가 가장 화려한 순간에 은퇴하는 날”이라며 조던의 건강을 기원.●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은퇴를 선언한 조던을 정신과 육체와 영혼 모든면에서 가장 완벽했던 운동선수라고 칭찬했다. 클린턴은 워싱턴에서 열린 장애인돕기 기금마련 행사도중 은퇴소식을 전해듣고 “우리 모두는 수년동안 놀랄만한 농구재능을 보여준 그에게 감사한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조던의 23번 유니폼이 시카고 불스의 홈구장 유나이티드센터에 영구 보존된다. 레인스도프 구단주는 “오늘은 내가 평생동안 오지 말기를 바라던 날”이라며 “조던이 입었던 유니폼은 유나이티드센터에 영구 보존될 것”이라고 말했다.●조던은 연봉 3,400만달러를 포기하고 은퇴했지만 상업광고에 출연해 더 많은 소득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조던의 공식 은퇴에도 불구,세계적인 스포츠용품 메이커인 나이키를 비롯,세브로렛,사라 리,맥도널즈,CBS스포츠라인 등많은 업체들로부터 광고출연 요청이 쇄도.조던은 지금까지 광고출연료 수입이 4억800만달러로 지난 13년간 시카고 불스에서 농구선수로 활약하며 받은총수입보다 많다.●조던이 다음주 그린에 모습을 나타낼 듯.골프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골프웹(http://www.golfweb.com)은 “조던이 다음 주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99봅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의 프로-암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 하나·보람銀 합병 기원 告祀/金相淵(경제 프리즘)

    “돼지님,합병 잘 마무리해서 세계에서 제일 좋은 은행이 되게 해주십시오” 지난 9일 오후 5시쯤 서울 중구 을지로 1가 하나은행 본점 11층 복도.한쪽 벽면 고삿상에 차려진 돼지머리에 하얀 돈봉투를 끼워 넣던 보람은행 鄭成喆 노조위원장이 익살스럽게 소원을 빌자 일순간 폭소가 터졌다. 이날 행사는 지난 9월8일 합병을 선언한 하나은행과 보람은행의 부서 가운데 처음으로 두 은행 인사담당 부서가 통합한 것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은행 복도에서 고사를 벌이는 일도 드문 광경이려니와 金勝猶 하나은행장 등 40여명의 임원과 직원들은 서로 다른 은행사람들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화기애애한 표정이었다. 金행장으로부터 시작된 배례(拜禮)는 양사 노조위원장과 전무 과장 여직원 순으로 진행됐으며,둘씩 나란히 절할 때 마다 웃음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특히 꽃무니 유니폼을 입은 하나은행 여직원과 사복을 입은 보람은행 여직원(보람은행은 유니폼이 없다)이 함께 절을 하는 장면은 두 은행의 합방(合房)사실을 상징적으로 반영한다. 경영진은두 은행 직원들이 일단 얼굴을 맞대고 부대껴야 감정의 골을 메울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특히 사실상 보람은행을 흡수합병한 하나은행 경영진이 통합부서의 장(長)으로 보람은행 인사부장을 내정한 부분은 직원들의 사기와 감정을 얼마나 세심히 배려하는 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같은 자세가 비슷한 시기에 통합을 발표한 상업­한일,국민­장기신용은행은 물론,수 많은 통합의 회오리를 겪게 될 다른 기업들에게도 좋은 귀감이 됐으면 싶다.
  • 실업大亂 이렇게 풀자­공공근로사업 현장 르포

    ◎“일당 3만원이 금싸라기 같아”/쓰레기처리·간벌현장서 땀범벅 8시간 노역에도 내일의 희망있어 참는다/2차 22만 모집 38만 몰려/그나마 뽑히기도 어려워 보람찾게 문호 더 확대를 “아무런 희망이 없었습니다.눈 뜨면 밥 걱정,해 지면 잠잘 곳만 걱정했지요.폐인 직전에서 살아나왔습니다” 지난 11일 경기도 광주군 직리 ‘孟씨 종중’야산.朴孝眞씨(50)등 인부 20여명이 주황색 유니폼을 흠뻑 적시며 톱질과 나무 나르기에 여념이 없었다.우거진 숲속에서 쓸모없는 나무를 솎아내는 간벌(間伐)작업이다. 하루 8시간 땀흘린 대가는 3만3,000원.페인트공으로 일당 10만원을 받던 호시절에 비춰보면 턱없이 적지만 “금싸라기처럼 느껴진다”는 게 朴씨 말이다.주머니에 한푼 없이 서울역 근처의 무료 급식소만 찾아다니던 지난 3개월을 떠올리면 더욱 그렇다. 朴씨와 함께 이곳 광주군의 숲 가꾸기 사업에 참가하고 있는 노숙자 출신 실직자들은 모두 43명.정리해고,권고사직,사업 부도 등 가슴속 깊이 찍힌 낙인(烙印)은 엇비슷하지만 전력은 각양각색이다.핸드백공장 사장에서부터 중기운전자,인테리어업자,일용직 건설인부,중소 자동차부품업체의 숙련 기술자 등등. “노숙이요? 이젠 생각조차 하고 싶지 않아요” “나무와 함께 지내니 마음도 푸근해집니다.계속 이 일을 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몇명을 빼고는 대부분 같은 대답이다.작업을 하면서 옻이 오르고 벌떼에 쏘이기도 하고….고생은 되지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같은 날 서울 마포구 난지도에 있는 한국자원재생공사 서울 남부사업소 현장.1,000여평 남짓한 공터 여기저기에 쓰레기더미가 산처럼 쌓여 있다.전날 내린 비로 악취가 코를 찌르는 가운데 70여명의 인부들이 재활용품을 골라내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런 길을 걷게 될 줄은 몰랐다.그렇지만 당장 아쉬운데 어떻게 하겠어” 건설회사 관리부장으로 있다 올해 초 정리해고된 金모씨(56).S예술대 영화연출학과를 나와 한때는 영화감독을 꿈꾸기고 했다. 그는 “쓰레기를 뒤질 줄은 상상도 못했다”면서도 “땀을 흘린 덕분인지 새로운 의욕이 생기니 다행”이라고 했다.실직당한 뒤 도무지 세상살기가 싫었지만 일감이 생기면서 무기력에서 벗어났다는 설명이다.다달이 손에 쥐는 50만∼70여만원의 품삯도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숲 가꾸기,쓰레기 재분류,가로 정비,수해복구 지원 등 공공근로사업 현장에서 만난 실직자들은 최소한의 생존 기반이라도 가진 것에 안도하는 듯했다. 살아남기 위한 실직자들의 절박한 처지는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2차 공공근로사업 신청 현황에서도 나타난다.1차때의 7만5,000명보다 무려 5배가 넘는 38만6,541명이 몰려들었다.모집인원은 22만여명.이마저도 진입 장벽이 높은 실정이다. 다행히 낙점이 된 이들이지만 마냥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실직의 수렁에서 건져준 것은 고맙지만 손에 익은 일을 하고픈 소망은 더욱 간절하다. 서울 옥수동에 사는 崔모씨(48).20여년을 은행 전산부에서 근무하다 지난 1월 정리해고됐다. 그동안 중소기업청,노동부,리크루트 등 구직 소개하는 곳을 발이 닳도록 돌아다녔다.전공에 맞는 일자리를 찾으려는 일념에서다. 하지만 결과는 허탕.요즘에는 중부노동사무소의 고용보험 보조업무를 돕고있다.관할 구역 내에 있는 고용보험 미가입 사업장을 찾아다니며 가입을 종용하는 일이다.긴요한 밥벌이긴 하지만 “월급은 상관없다.전산 관련 업체에서 언제든 연락이 오기만 하면 달려간다”는 생각이다. 간벌 현장에서 만난 핸드백 공장 사장 출신의 金順喆씨(50)는 가족이 그립지만 돌아갈 수 없는 처지가 한스럽다.한때 직원 135명까지 거느렸던 당당한 수출 역군이었지만 “부도로 인생이 곤두박질쳤다”고 했다. 서울역 노숙 3개월,간벌 현장에서 합숙하느라 또 3개월.집을 떠난 지도 벌써 6개월이 넘었다.간간이 고2짜리 딸아이에게 전화를 하면 “몸만 건강하시라”는 말에 울컥 눈물이 쏟아진다. 金씨는 요즘 5억원 이상이 깔린 채권을 “조금이라도 건질 수 있다면…”하는 실낱같은 바람을 갖고 있다.사업에 다시 뛰어들 생각은 전혀 없지만 그렇게만 된다면 가족들을 볼 낯이 조금이라도 선다는 생각 때문이다.이들 실직자들의 마음을 달래줄 날은 언제쯤 올까….
  • 옷도 상품도 공간도 연출시대/감각을 익히면 취업이 보인다

    IMF 시대에도 비교적 취업이 잘 되는 분야가 있다. 특히 디자이너 쪽은 점점 수요가 많아지면서 인기 직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상업·공업·의상·전시디자이너 등을 소개한다. ○상업디자이너/제품·포장지에 멋내기 인쇄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제품에 문양을 그리거나 광고,포장지,색표지,카탈로그 등 시각디자인을 창작 및 제작한다. 전문분야에 따라 그래픽 광고 포스터 인쇄 시각디자이너 등으로 구분된다. 고졸 이상의 학력으로 사설학원의 그래픽디자인 과정을 이수하면 된다. 대학 또는 전문대학 산업디자인,시각디자인 관련학과를 졸업하면 유리하다. 광고대행사,기업체 홍보실,출판사,디자인포장센터,방송국 등에 취업이 가능하다. ○실내장식가/기능·용도맞게 설계·장식 주택,사무실,상가건물의 내부 환경을 기능과 용도에 맞도록 설계·장식하는 일을 한다. 고졸 이상의 학력으로 사설학원의 인테리어디자인 과정을 이수하면 된다. 대학 또는 전문대학의 인테리어디자인과,실내장식과,건축학과,장식미술과,응용미술과를 졸업하면 취업에 유리하다. 자격증으로는 의장기사 1·2급이 있다. 건축설계사무실,실내장식 전문업체,건설업체,백화점,가구회사,방송국 등에 취업할 수 있다. ○의상디자이너/양복·한복기능사로 구분 양복,양장,한복,아동복,유니폼 등 각종 의류의 새로운 디자인을 기획·창안하고 샘플을 제작하는 일을 한다. 고졸 이상의 학력으로 사설학원의 패션디자인 과정을 이수하면 된다. 국가기술자격법에 의한 양복기능사,양장기능사,한복기능사 자격증이 있다. 각종 의류제조업체,개인의상실,백화점의 패션기획실 등에 취업하거나 직접 운영할 수도 있다. 연락처 대한양재협회 (02)741­2048,대한복식디자이너협회 (02)501­6964. ○공업디자이너/제품 전문지식 갖춰야 생산되는 모든 제품을 대상으로 기능,재료,구조,경제성,심미성 등을 고려해 디자인을 기획·개발하는 일을 한다. 단순히 미적 감각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제품에 대한 고도의 전문적 지식이 요구되기 때문에 고졸자가 진출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대학 또는 전문대학의 산업디자인,공업디자인,응용미술 관련학과를 졸업하면 무난하다. 제품디자인기술사 및 제품디자인기사 1·2급이 있고 개인의상실이나 백화점의 패션기획실에 취업하거나 직접운영이 가능하다. 연락처 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 (02)744­6865∼8. ○전시디자이너/색조감각·손재능 요구 고객의 욕구를 자극,상품판매를 촉진시키기 위해 상품의 특징과 성격이 효과적으로 나타나도록 진열하는 일을 한다. 진열할 제품을 설치하기 위해 공구 및 도구를 기술적으로 사용하고 작은 물건을 정밀하게 다루는 손재능이 요구된다. 또 색의 차이점과 유사점을 파악해 매혹적인 디장인을 창안하기 위해 조화,대조되는 색을 인식할 수 있는 색 판단력이 필요하다. 고졸 이상의 학력으로 사설학원의 전시디자인 과정을 이수하면 된다. ○패션코디네이터/공인된 자격·면허 없어 의상과 장식용품을 조화롭게 연출해 토탈패션을 연출하는데 관련된 일을 한다. 전문대학 또는 대학에서 의상,디자인 관련학과를 전공하면 유리. 공인된 자격·면허는 없다. 어패럴메이커,백화점,의상실,패션잡지나 카탈로그 제작사,광고대행사,영화사,방송사,패션이벤트업체,모델업체,각종 문화센터,차밍스쿨 패션연구원,복장학원,모델학원 등에 취업이 가능하다.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토탈패션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패션관련 전문인이 많이 필요하므로 전망이 밝다. 연락처 한국패션협회 (02)528­4741.
  • 美­이란/축구외교 무르익어

    ◎클린턴 “주말 월드컵경기 계기 적대감 씻자”/이란 “선의의 경쟁” 표명… 관계정상화 수락 미국과 이란이 월드컵 축구를 매개로 20년 앙숙관계를 청산할 것 같다. 오는 21일 미국과 이란 축구팀이 맞닥뜨릴 98프랑스 월드컵 예선 F조 경기는 과거 원한때문에 팽팽한 긴장속에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경기를 앞두고 두 나라의 화해무드가 감지되면서 축구경기 역시 양국의 새로운 관계를 여는 화해의 장이 될 것이란 예측을 낳고 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8일 “주말에 있을 양팀의 축구경기가 워싱턴과 테헤란을 가로 막았던 적대감을 없애는데 도움을 주길 바란다”며 ‘축구(사커)외교’에 거는 기대감을 밝혔다. 경기를 앞둔 양팀의 코칭 스태프나 선수들도 친선 경기라도 앞둔듯 들뜬 분위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이란의 코칭스태프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은 미국팀에게 특별한 적의를 갖고 있지 않다”며 “다른 경쟁팀과 마찬가지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할 것”이라는 말로 최근 달라진 팀 분위기를 전했다. 미국대표팀의 수비수 어니 스튜어트도 “경기 시작전에는 이란 선수들과 악수하고 경기가 끝난 뒤에는 유니폼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나라는 79년 호메이니가 이끈 이슬람근본주의 혁명이후 서로 ‘테러지원국(이란)’이니 ‘패권주의 국가(미국)’라고 비방하면서 사사건건 적대적 대립을 해왔다. 한편 미국은 17일 이란측에 관계 정상화를 제의했고 이란은 이에대해 ‘경제제재조치 해제 등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라’는 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이를 받아들였다. 미국은 지난 71년에도 미국 탁구팀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시작된 미·중간의 ‘핑퐁외교’로 당시 닉슨 미 대통령의 공식방문과 양국관계 정상화라는 역사적 사건을 만들어 냈었다.
  • 중앙대 농구부 대부 한국화과 송영진군(캠퍼스 명물)

    ◎기업체 찾아 후원금 모금/팬북 만들고 유니폼 고안/선수단 건강진단도 알선 ‘송용진이 없으면 중앙대 농구부는 유명무실하다’ 얼핏 들으면 농구 경기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3점슛을 성공,전세를 뒤집는 게임메이커를 소개하는 말처럼 들린다.그러나 송군(26)은 중앙대 한국화과 3학년에 재학중인 평범한 학생에 불과하다. 그러나 송군이 농구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게임메이커 이상이다.농구부의 정기 건강진단은 물론 농구부 팬북도 직접 도맡아 만들기 때문이다.심지어 선수들의 유니폼도 송군이 고안했을 정도다. 지난 94년 12월 농구대잔치에서 당시 최강이었던 고려대를 상대로 중앙대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경기를 관람한 이후 송군의 학창생활은 바뀌었다. 우선 송군은 팬북을 만들어 전성기 때 중앙대 농구부의 인기를 만회하는 것을 첫번째 목표로 삼았다.팬북을 만들기 위한 경비 2천여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송군은 무작정 기업체를 찾아 후원금을 모금했다.문전박대를 받은 것만도 1백여차례나 됐다. ‘엉뚱한 놈’이란 소리를 들어가며 6개월여를 찾아다닌 끝에 후원금 5백여만원을 모금했다. 모금을 시작한 지 10개월 만인 95년 10월 1천5백여만원을 모아 첫번째 팬북 ‘드래곤 바스켓Ⅰ’을 만들었다.표지 디자인 고안을 비롯,팬북의 글도 송군이 직접 썼다. 지난 11월30일 제작한 올해의 팬북을 포함,지금까지 3번째의 팬북이 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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