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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추신수 “4번도 보인다”

    [MLB] 추신수 “4번도 보인다”

    추신수의 야구 인생은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0)과 닮은꼴이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해 성공을 질주하고 있는 대표적인 경우다. 투타 능력을 겸비한 이들은 고교 때까지 타자보다는 철완으로 이름이 높았다. 고교 시절, 손꼽히는 초고교급 선수였고 2000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에서 맹활약하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온갖 러브콜을 마다하고 계약금 135만 달러에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었다. 무려 6년동안 마이너리그에서 눈물 젖은 빵을 씹었다. 실력이 모자랐던 탓은 아니다. 크지는 않지만 단단한 체구(180㎝ 95㎏)에 빼어난 타격 감각, 강한 어깨와 넓은 수비 범위, 그리고 주루 센스까지 갖춰 언제나 시애틀의 유망주였다. 올해까지 마이너리그 638경기에 나와 통산 타율 .303에 홈런 59개와 336타점을 낚았고, 베이스를 155개나 훔쳤다. 그러나 시애틀엔 ‘야구 천재’ 스즈키 이치로(33)가 있었다. 포지션이 겹치는 바람에 빅리그 진입 기회는 바늘구멍보다 작았다. 지난달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이적, 이치로의 그늘에서 벗어나자마자 추신수는 마침내 활화산이 됐다. ‘증기 기관차’ 추신수(24)가 11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제이콥스필드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5타수 3안타 3타점(1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이틀 연속 한경기 3안타. 시애틀 시절 포함 시즌 타율은 전날 .310에서 .340(47타수 16안타)까지 뛰었다. 특히 이적 후 타율은 무려 .417(36타수 15안타). 추신수는 3회와 8회 상대 타자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치기도 했다. 팀은 생애 첫 메이저 경기 MVP로 선정된 추신수의 활약에 힘입어 14-2로 대승,2연승을 달렸다. 추신수의 야구 인생은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0)과 닮은꼴이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해 성공을 질주하고 있는 대표적인 경우다. 투타 능력을 겸비한 이들은 고교 때까지 타자보다는 철완으로 이름이 높았다. 이승엽은 경북고 2년 때인 1993년 청룡기고교야구대회에서 혼자 3승을 거두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듬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에선 홈런상과 타점상을 휩쓸며 13년 만에 한국을 정상에 올려놨다. 팔꿈치 부상으로 프로야구 삼성에 입단한 뒤엔 곧바로 타자로 전향했다. 추신수도 마찬가지. 부산고 시절 투·타에서 발군이었다. 대통령배 전국고교대회에서 2년 연속 1위를 이끌었다. 특히 2000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대회 MVP와 베스트 좌완투수상까지 움켜쥐며 이승엽 이후 6년 만에 우승컵을 안았다. 빅리그에서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는 추신수가 이미 세계적인 타자로 인정받은 이승엽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 연일 불망방이를 휘두르며 풀타임 메이저리거를 바라보고 있지만, 앞으로 상대 투수들의 견제가 심해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약점이 노출된다면 집중공략 당하게 된다. 추신수가 앞으로 닥칠 위기를 뛰어넘어 이승엽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타자로 성장할지 자못 기대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국제플러스] “아디다스, 獨월드컵 브랜드전의 승자”

    2006 독일월드컵이 끝난 지 한달째 세계 스포츠업계의 손익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10일 월드컵 우승은 푸마(이탈리아팀 후원)가 했지만 결과적으로 준우승한 아디다스(프랑스팀 후원)가 가장 짭짤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아디다스는 이번 월드컵으로 최소 12억유로(약 1조 4800억원)의 판매 신장을 기록했다.1500만개의 아디다스 축구공이 판매됐으며 각 나라 대표팀 유니폼은 300만장이나 날개돋친 듯 팔렸다. 독일 브랜드라는 홈그라운드 이점도 있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202㎝ 하은주 신한은행 입단

    ‘뜨거운 감자’ 하은주(23·202㎝)가 신한은행에 전격 입단, 국내무대로 복귀한다. 하은주는 1일 서울 중구 명동 로얄호텔에서 아버지 하동기씨와 오상영 신한은행 단장, 이영주 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한은행 입단식을 가졌다.계약조건은 5년 동안 연봉 1억 2000만원으로 밝혀졌지만 광고를 통해 보전되는 부분까지 포함하면 계약금이 7억원에 달해 총액 13억원의 여자프로농구 사상 초유의 대박을 터뜨린 셈.이로써 지난 6월 초 일본에서 한국으로 국적 회복을 하겠다고 발표했던 하은주는 신한은행 34번 유니폼을 입고 2007년 겨울리그부터 뛰게 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NPB] 승엽, ML 1루를 꿰차라

    ‘통할까?’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을 둘러싼 메이저리그의 입질이 본격화되면서 미국에서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처음 빅리그를 노크했던 3년 전 홀대를 받았던 것과는 상황이 다르다. 이승엽은 3년 계약에 최소 연봉 500만∼700만달러를 챙길 전망이다. 바로미터는 요미우리의 4번타자였던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 마쓰이는 2003년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으면서 3년간 2100만달러를 받았다. 이승엽에 대해 1500만∼2100만달러를 베팅할 여력을 지닌 팀은 동부와 서부의 빅마켓을 연고로 한 명문팀. 이승엽에게 운이 따르는 점은 이들 팀의 1루가 사실상 공석인 것. 양키스의 제이슨 지암비는 부상 탓에 지명타자가 제 격이고, 보스턴의 케빈 유킬리스는 전형적인 똑딱이타자로 ‘25홈런-90타점’을 기준으로 삼는 빅리그 1루수와는 거리가 멀다. 미국내 최대 한인 거주지역으로, 마케팅을 염두에 두고 영입을 노리는 서부구단들도 마찬가지다. 한국 선수와 인연이 많은 LA 다저스의 1루수는 내셔널리그 타격왕을 다투는 노마 가르시아파라지만,1년 계약을 맺은 상태. 가르시아파라의 연봉이 부담스럽고 슬러거가 없는 다저스로선 이승엽이 매력적인 카드다.이밖에 LA 에인절스와 샌프란시스코도 붙박이 1루수가 마땅치 않아 이승엽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일본에서 홈런과 최다안타, 타점 등 타격 전 부문 상위권을 점령한 이승엽의 성적은 미국에서의 활약에 대한 보증수표나 다름없다. 일본프로야구 톱클래스 타자 가운데 미국에서 성공하지 못한 선수는 마쓰이 가즈오(콜로라도)가 유일하다. 스즈키 이치로와 조지마 겐지(이상 시애틀), 이구치 다다히토(화이트삭스)와 마쓰이 히데키(양키스) 등 대부분이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송재우 Xports 해설위원은 “이승엽은 기술·정신적으로 이미 절정에 올라섰다. 다만 전혀 다른 환경에서 얼마나 빨리 적응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면서 “두번째 시즌부터 25개 안팎의 홈런에 80∼90타점까지도 충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빅리그 투수들의 구위가 일본보다는 위력적이지만, 끊임없이 유인구를 던지는 일본과 달리 정면 승부를 하는 미국이 이승엽에겐 더 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축구대표팀 7년 살림살이 업무 떠나는 김대업씨

    “언젠가 떠날 것은 짐작했지만 막상 그날이 닥치니까 아쉽네요.” 7년 동안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손발이 돼 온 김대업(34) 대한축구협회 과장이 주무 업무를 접게 됐다. 그는 그동안 훈련지 물색, 숙소 선정, 비자 발급, 항공권 예약, 음식 조달, 유니폼 색깔 정하기, 경기 도중 선수 교체 통보 등 선수들이 깨어나서 잠들 때까지 쉬지 않고 음지에서 ‘어머니’ 역할을 해왔다. 선수들이 편하게 훈련하고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때론 선배처럼, 형처럼, 친구처럼 인생 상담을 하는 것도 그의 몫이었다. 년으로 치면 평균 4개월은 집에서 있지 못하는 나날이었다. 가본 나라만 40여개국에다 50∼60차례 출장을 다녔다. 대표팀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9년. 한양대 체육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협회에 입사했을 때부터다. 이후 대표팀 지원 업무를 맡아왔다. 앞으로 경기국에서 각종 아마추어 대회 경기 진행 및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그는 “반드시 승패를 따져야 하는 순간도 있지만 국내 팬이나 언론은 승패에 너무 집착하는 것 같아요.”라면서 “평가전 정도면 여유를 갖고 축구 자체를 즐겼으면 합니다.”라고 했다. 한편 주무 업무는 ‘축구 가족’으로 유명한 조준헌(33) 대리가 잇는다. 조 대리 아버지는 1960년대 대표팀 공격수로 활약했고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고(故) 윤옥씨이고, 부인은 현재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영양관리사로 일하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 축구대표팀 주무 떠난 김대업씨

    “언젠가 떠날 것은 짐작했지만 막상 그날이 닥치니까 아쉽네요.” 7년 동안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손발이 돼온 김대업(34) 대한축구협회 과장이 주무 업무를 접게 됐다. 그는 그동안 훈련지 물색,숙소 선정,비자 발급,항공권 예약,음식 조달,유니폼 색깔 정하기,경기 도중 선수 교체 통보 등 선수들이 깨어나서 잠들 때까지 그는 쉬지 않고 음지에서 ‘어머니’ 역할을 해왔다.선수들이 편하게 훈련하고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하기위해서다.때론 선배처럼,형처럼,친구처럼 인생 상담을 하는 것도 그의 몫이었다.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독일월드컵 스위스전에서 팀이 졌을 때.보람을 느낀 순간은 물론 월드컵 4강 신화를 열었을 때다.“그 때에서야 제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주변에서 알아주기 시작했어요.이후 또 다른 영광을 위해 뛰어왔는데 그것을 이루지 못해 아쉽습니다.” 1년으로 치면 평균 4개월은 집에서 있지 못하는 나날이었다.가본 나라만 40여 개국에다 50∼60차례 출장을 다녔다. 대표팀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9년.한양대 체육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협회에 입사했을 때부터다.이후 대표팀 지원 업무를 맡아왔다.앞으로 경기국에서 각종 아마추어 대회 경기 진행 및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그는 “반드시 승패를 따져야 하는 순간도 있지만 국내 팬이나 언론은 승패에 너무 집착하는 것 같아요.”라면서 “평가전 정도면 여유를 갖고 축구 자체를 즐겼으면 합니다.”라고 했다. 한편 주무 업무는 ‘축구 가족’으로 유명한 조준헌(33) 대리가 잇는다.조 대리 아버지는 1960년대 대표팀 공격수로 활약했고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고(故) 윤옥씨이고,부인은 현재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영양관리사로 일하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루니 집에 도둑… 월드컵 유니폼 훔쳐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웨인 루니(2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모 집에 도둑이 들어 루니의 독일월드컵 유니폼과 2002년 에버튼 소속 당시 BBC로부터 받은 ‘올해의 신인 선수상’ 트로피, 귀금속 등을 훔쳐갔다고 BBC가 24일 보도했다.
  • 소속지역신문들, 하승진 방출설 제기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한국인 NBA 1호’ 하승진(21)이 부진해 유니폼을 바꿔 입을 가능성이 높다며 오리건주 지역신문들이 잇따라 방출설을 제기했다.
  • [프로야구 2006] 양준혁 10년연속, 문동환 10년만에 올스타

    [프로야구 2006] 양준혁 10년연속, 문동환 10년만에 올스타

    트레이드 뒤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옛 홈 구장을 찾았을 때 고향 팬들의 환호를 받는 경우는 한국야구 풍토에서 드물다. 물론 예외는 있다. 프로 14년차의 베테랑이지만 여전히 평범한 내야땅볼을 치고도 1루까지 ‘눈썹에 땀 나도록’ 뛰는 양준혁(37·삼성)이 바로 그다.‘위풍당당’ 양준혁이 10년 연속 올스타전 베스트10에 뽑혔다. 또 개인통산 4번째 최다 표를 얻어 ‘별 중의 별’임을 뽐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2일 발표한 올스타전 팬 인기투표 최종결과, 양준혁은 동군 외야수 부문에서 17만 4212표를 얻어 서군 유격수 부문의 김민재(한화·16만 3795표)를 따돌리고 최고 인기스타로 뽑혔다. 이로써 양준혁은 97년부터 10년 연속 및 통산 11번째 베스트10에 선정됐다.‘헐크’ 이만수(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의 뒤를 잇는 ‘대구의 아이콘’임을 거듭 확인시킨 셈. 이만수는 12년 연속 베스트10에 올랐고 통산 4차례 최다득표를 기록했었다. 지난해 최악의 시즌을 보냈지만 올 들어 타율 .326에 9홈런의 화끈한 방망이로 팀의 선두를 견인했다. 8개 구단 중 한화가 5명을 배출해 최고 인기팀으로 떠올랐고, 현대는 줄곧 2∼3위권을 유지하면서도 단 1명도 뽑히지 못했다.‘오뚝이’ 문동환은 97년 데뷔 후 처음 베스트10에 선정돼 늦깎이 성공시대를 이어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네 유니폼 입느니 “유니폼 갖고 싶냐 네 아내 옷 입겠다” 경기 끝나고 주마”

    ‘지단 박치기’ 사건의 원인 제공자인 마르코 마테라치(33·이탈리아)가 자신의 발언이 단순 조롱이었음을 거듭 주장하는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이 12일 진상 조사에 돌입했다. 마테라치의 에이전트는 이날 “지단이 매우 거만하게 나를 아래 위로 훑어보면서 ‘유니폼이 갖고 싶냐. 경기가 끝나고 주마.’라고 먼저 조롱해 ‘네 유니폼을 입느니 차라리 네 아내의 옷을 입겠다.’고 말했을 뿐”이라며 당시의 발언 내용을 처음으로 밝혔다. 이에 대해 지네디 지단은 아직까지 단 한마디도 입을 열지 않아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번 사건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자 FIF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 사건을 둘러싼 정황을 가능한 한 정확히 알아내 지단의 행동을 유발한 원인을 파헤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은 12일 한 이탈리아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단의 골든볼 수상을 취소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블라터는 “FIFA 집행위에서 기자단의 결정이 축구 윤리에 거슬린다고 판달될 때는 개입할 수 있다. 그날 지단의 행동은 페어플레이 정신을 훼손한 것”이라고 실망감을 표시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워터파크 파도풀서 짜릿하게

    워터파크 파도풀서 짜릿하게

    대규모 슬라이더와 파도풀 등 최첨단 물놀이 시설이 요즘 인기다. 바로 워터파크다.‘어디를 갈까.’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1) 초대형 테마파크 설악워터피아 천연온천수를 이용한 온천테마파크인 설악워터피아는 파도풀과 야외수영장, 슬라이더 등으로 구성된 1만평의 기존 테마파크에 오는 14일 추가로 1만 240평의 대형 테라피형 워터파크를 개장한다. 올여름에 2만평이 넘는 초대형 워터테마파크가 완성되는 셈이다. 새로 만든 워터파크는 테라피 시설인 ‘아쿠아돔’과 남국의 정취를 강조한 테마풀 ‘로데오마운틴’ 등 놀이시설보다는 편안하게 온천수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테라피 시설에 초점을 맞추었다. 아쿠아돔에는 침탕과 벤치젯, 넥샤워, 하이드로포켓 등에서 편안하게 마사지를 받으며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 수 있는 기능성 시설들이 가득하다. 또 물에 몸을 담그고 수(水)치료 마사지를 받으면서 음료수 등을 마실 수 있는 ‘수중바’가 눈길을 끈다. 로데오 마운틴은 설악산 울산바위를 형상화한 테마풀로, 정상부근에는 전망형 노천스파, 비탈진 사면에는 마운틴 슬라이더가 휴식과 재미를 더했다. 기존의 파도 풀 샤크블루와 100m 길이의 래프팅 슬라이더, 설악산 울산바위를 바라보며 노천온천을 즐길 수 있는 레인스파 등은 여전히 인기만점. (033)635 -7700,www.seorakwaterpia.com (22) 이집트풍의 홍천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강원 홍천군의 비발디파크 오션월드가 지난 5일 개장했다. 캐리비안 베이가 카리브해를 테마로 삼았다면, 이곳은 이집트의 사막과 오아시스를 테마로 스핑크스, 파라미드 등의 상징물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종업원들의 유니폼에서조차 이집트 분위기가 물씬 풍겨 흡사 이집트를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스릴만점 300m 급류타기의 박진감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익스트림 리버’를 비롯해 해변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실내 파도풀, 짜릿함 속으로 무한 질주하는 ‘패밀리 래프트 슬라이드’와 ‘스피드 슬라이드’ 등 짜릿한 놀이시설이 가장 인기. 또한 가족들만 오붓하게 스파를 즐길 수 있는 스파빌리지와 192m의 수중 산책로 등 장년층을 위한 시설도 빼놓지 않았다. 이밖에도 찜질방, 사우나 및 쇼핑 먹거리 등 온가족이 하루를 즐기기에 ‘딱’이다.1588-4888,www.vivaldioceanworld.com (23) 워터파크의 선두주자 용인 캐리비안베이 아무리 신규 워터파크들이 생겨난다 해도 아직은 캐리비안베이에 좀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규모나 각종 놀이 시설은 여전히 우리나라에서 으뜸이다. 아파트 10층 높이인 135m에서 총알처럼 내리 꽂는 스릴을 느끼게 하는 워터 봅슬레이나 인공 파도타기인 서핑라이더 등 다양한 시설이 최고다. 특히 올해는 13개동의 빌리지를 새로 오픈하고 파도풀 주변에 비치의자 750개를 추가로 도입해 휴식공간을 대폭 늘렸다. 또한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을 위해 ‘키디풀’지역에는 신규 놀이시설인 레인트리, 워터버킷 등 3개의 시설을 만들었다. 가족끼리 오붓한 스파를 즐길 수 있는 스파빌리지, 옥돌 지압코너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섰다. (031)320-5000,www.everland.com/CaribbeanAction.do (24) 바다보다 더 좋은 서귀포 워터월드 서귀포시 월드컵 경기장 지하 제주 워터월드에서 느끼는 재미도 뛰어나다. 경기장 스탠드 아래와 창고 등을 개조해 만든 레저 공간으로 파도풀,200m 길이의 유수풀, 짜릿한 스릴감이 압권인 2개의 롱슬라이더, 그리고 어린이를 위한 아쿠아플레이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영장을 비롯해 사우나, 찜질방, 야외 선탠장도 갖춰 물놀이를 겸한 가족 휴식 공간으로 제격이다. 야외선탠장에서 서귀포 에메랄드빛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그만이다.(064)739-1930,www.jejuwaterworld.co.kr (25) 짜릿함이 가득한 덕산 스파캐슬 약 600년 전부터 게르마늄 성분이 함유된 약알칼리성 온천수로 유명한 덕산온천의 덕산 스파캐슬의 천천향(天泉香)은 실내스파와 노천스파, 그리고 워터파크로 이루어진 편안한 휴양공간. 천장에 별이 흐르는 밤하늘로 꾸민 실내스파 ‘파라원’은 수(水)치료 전문 시스템인 바데풀을 갖춘 유럽형 스파로 다양한 이벤트탕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짜릿한 놀이시설도 기다린다. 계곡 급류타기의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토렌트리버,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스릴과 속도감을 최고인 마스터블라드, 튜브슬라이더 등 다양한 놀이시설이 재미를 더해준다.(041)330-8000,www.spacastle.com (26) 아이들의 천국, 이천 테르메덴 13만평의 울창한 숲에 둘러싸인 경기 이천시 모기면의 테르메덴은 세계적 규모의 바데풀을 자랑하는 독일식 온천 겸 워터파크다. 커다란 바데풀이 실내·외에 하나씩 있으며 누운 상태에서 수압으로 마사지를 해주는 드림베스, 발바닥과 종아리 등 경직된 근육을 이완해 주는 하이드로 마사지, 벽면에서 제트수류가 분출되는 하이드로포켓 등 기능성 시설만 10가지가 넘는다. 여기에 레몬탕·녹차탕·루이보스탕·허브탕·자스민탕 등 아이템탕도 다양하다. (031)645-2000,www.termeden.com (27) 물안마 수치료 시스템 광주 스파그린랜드 경기도 광주에서 양평으로 넘어가는 88번 국도변에 있는 스파그린랜드는 총 62개의 테마스파와 특급 호텔식 서비스를 갖춘 초대형 스파리조트다. 대체의학 수치료 개념으로 만든 물안마 수치료 시스템이 돋보인다.120여개의 분사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가 신경통, 류머티즘, 관절염뿐 아니라 뭉친 근육을 풀기에는 그만이다. 실외에 있는 키즈워터랜드는 작은 미끄럼틀, 정글짐 등이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031)760-5700,www.spagreenland.co.kr (28)(29) 지하철타고 놀러가자 충남 천안에 있는 상록 아쿠아피아는 서울에서 지하철을 타고 갈 수 있는 워터파크. 공무원연금 관리공단에서 운영하고 있어 공무원은 20% 할인을 받는다. 놀이동산, 호텔, 유스호스텔, 골프장까지 갖추고 있는 대규모 테마파크다. 워터슬라이더, 유수풀, 실내외 수영장, 가족탕 등을 포함한 다양한 스파시설로 온 가족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특히 12m 높이에서 터널 속으로 통과하는 튜브 슬라이더와 서핑보드시설인 플로 라이더 등 짜릿하고 재미난 어트렉션이 많다.(041)560-9114,www.sangnokresort.co.kr. (30) 대구 스파밸리 이밖에 대구 스파밸리(033-608-5000,www.spavalley.co.kr)도 8가지 파도를 자유자재로 만들어 내는 ‘파도풀’, 다이빙풀, 수구풀, 키즈풀과 선탠룸인 ‘솔라룸’이 있다. 워터슬라이더와 유수풀은 인기다. 온천과 바데풀, 찜질방도 있으며 거제 해수온천(055-638-3000,www.seaspa.co.kr)도 지하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국내 유일의 염천수(암반해수)를 이용한 가족형 워터파크. 실내·외 수영장에는 아이들을 위한 워터봅슬레이와 유아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 [길섶에서] 군용팬티/육철수 논설위원

    군대에서는 피복 일체를 나라에서 준다. 그러나 이런 물품들은 받는 순간 내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게 마음 편하다. 이른바 ‘관물이동’이라고 해서 내것 네것이 따로 없고 입는 사람이 임자여서다. 그런데 다른 건 몰라도 속옷은 남의 것과 바뀌면 난처해진다. 러닝·팬티는 기껏 공들여 빨아놓으면 어디론가 사라지기 일쑤다. 게으른 ×들이 깨끗하게 빤 것만 골라서 몰래 가져가기 때문이다. 도난을 막으려고 팬티 아래쪽에 까만 매직으로 이름을 큼지막하게 써놓아 봤자 별무신통이다. 그래서 속옷을 빨아 널어놓고 그걸 감시하는 게 군시절 휴일의 반나절 일거리였다. 아련한 기억을 떠올린 건, 며칠전 W선배의 ‘충격적인’ 얘기를 듣고서였다. 오래 전, 예비군 훈련장에서 군용팬티를 입고 온 친구를 봤다는 것이다. 그것도 남의 이름까지 쓰인…. 군용팬티는 품질은 별로였으나 통풍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중요 부위의 노출위험이 다소 있으나 군대축구 유니폼으로 제격이었다. 그런데 그게 뭐가 좋아서 제대하고도 입고 다니는지…. 우리는 속옷까지 군용으로 무장한 ‘훌륭한 예비군’을 흉보며 한바탕 웃었다. 군시절 골칫거리였던 군용팬티가 이 나이에 즐거운 얘깃거리가 될 줄은, 그 땐 몰랐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World cup] 지단 퇴장원인 제공한 마테라치 말문

    지단의 박치기를 ‘폭발시킨’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의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인터밀란)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11일 유로스포츠에 따르면 마테라치는 이탈리아의 스포츠 일간지 ‘가제타 델로 스포트’와의 인터뷰에서 “지단이 경기 내내 매우 거만하게 굴어서 그를 모욕했다.”고 털어놓았다. 마테라치는 우승컵을 안고 귀국했지만,결승전 당시 과연 지단에게 무슨 말을 했는 지는 지금까지 초미의 관심사로 남아있었다. 이날 말문을 연 마테라치는 “당시 나는 지단의 유니폼 상의를 잠깐 잡았을 뿐인데 지단은 돌아서서 극도로 거만한 표정으로 나를 위 아래로 훑어보더니 ‘정말 내 유니폼이 갖고 싶냐? 그럼 경기가 끝난 뒤 주마.’라고 했다.”면서 “이 때문에 지단에게 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가 한 욕은 그라운드 위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것이어서 가끔은 그게 욕인지도 구분하지 못할 정도의 것”이라고 했지만 정확히 어떤 표현을 했는지는 끝내 밝히지 않았다.그는 특히 지단의 어머니나 누이 등 가족을 모욕했다거나 지단을 테러리스트라고 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선 강력히 부인했다. 마테라치는 “지단을 테러리스트라고 부르지 않았고,나는 무식해서 이슬람 테러리스트가 뭔지도 모른다.”고 말한 뒤 옆에 있던 자신의 10개월 된 딸을 가리키며 “나에게 유일한 테러리스트는 이 아기 뿐”이라고 했다.또 “지단의 어머니를 욕하지 않은 것도 확실하다.”면서 “나에게도 어머니는 성스러운 존재”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의 스포츠지 ‘꼬리에레 델라 세라’는 마테라치가 14살 때 어머니를 잃었기 때문에 지단의 어머니를 욕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흔한 욕했을 뿐…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지단의 박치기를 ‘폭발시킨’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의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인터밀란)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11일 유로스포츠에 따르면 마테라치는 이탈리아의 스포츠 일간지 ‘가제타 델로 스포트’와의 인터뷰에서 “지단이 경기 내내 매우 거만하게 굴어서 그를 모욕했다.”고 털어놓았다. 마테라치는 우승컵을 안고 귀국했지만, 결승전 당시 과연 지단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는 지금까지 초미의 관심사로 남아 있었다. 이날 말문을 연 마테라치는 “당시 나는 지단의 유니폼 상의를 잠깐 잡았을 뿐인데 지단은 돌아서서 극도로 거만한 표정으로 나를 위 아래로 훑어보더니 ‘정말 내 유니폼이 갖고 싶냐? 그럼 경기가 끝난 뒤 주마’라고 했다.”면서 “이 때문에 지단에게 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가 한 욕은 그라운드 위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것이어서 가끔은 그게 욕인지도 구분하지 못할 정도의 것”이라고 했지만 정확히 어떤 표현을 했는지는 끝내 밝히지 않았다. 그는 특히 지단의 어머니나 누이 등 가족을 모욕했다거나 지단을 테러리스트라고 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선 강력히 부인했다. 마테라치는 “지단을 테러리스트라고 부르지 않았고, 나는 무식해서 이슬람 테러리스트가 뭔지도 모른다.”고 말한 뒤 옆에 있던 자신의 10개월 된 딸을 가리키며 “나에게 유일한 테러리스트는 이 아기뿐”이라고 했다. 또 “지단의 어머니를 욕하지 않은 것도 확실하다.”면서 “나에게도 어머니는 성스러운 존재”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의 스포츠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마테라치가 14살 때 어머니를 잃었기 때문에 지단의 어머니를 욕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world cup] “굿바이 피구”

    ‘살아있는 전설’의 맞대결에서 결국 지단이 웃었다. 세기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독일월드컵 4강전 프랑스-포르투갈의 ‘중원 전쟁’.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34)은 페널티킥 결승골을 성공시킨 반면 동갑내기인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는 찬스를 살리지 못해 끝내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서 두 맞수의 명암은 이렇게 갈렸다. 그러나 이들은 경기 뒤 뜨거운 포옹과 함께 유니폼을 바꿔 입으며 뜨거운 우정을 과시했다. 관중은 지단과 피구의 세리머니를 뜨거운 박수로 맞아 주었다. 팽팽하던 승부는 전반 33분 갈렸다. 페널티지역에서 티에리 앙리가 반칙을 얻어냈다. 레몽 도메네크 감독은 앙리 대신 주장 지단을 키커로 내보냈다. 포르투갈 골키퍼 하카르두는 잉글랜드와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상대 킥을 세차례나 막아낸 거미손. 그러나 지단은 정확하고 빠르게 히카르두의 오른쪽 구석으로 공을 차 그물을 흔들었다.12년 동안 A매치 107번째 출전한 지단은 30호골을 기록했고, 결국 이 골은 결승골이 됐다. 지단은 경기 뒤 “페널티킥 골을 넣고 실점하지 않으면 결승에 진출한다고 되뇌었다. 그 외 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우승)할 만한 무기를 갖고 있고, 의지도 있다.”면서 우승에 강한 열망을 나타냈다. 지단의 이날 플레이는 브라질전보다 화려하진 않았다. 신기에 가까운 개인기도 보여 주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의 흐름을 읽으면서 효과적인 공·수 조율로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이에 견줘 피구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90년대 후반 포르투갈 축구의 고공비행을 이끌었던 ‘골든 제너레이션’의 대표주자 피구는 아쉬움 속에 월드컵 무대를 마감했다. 팀에서 가장 많은 5개의 파울을 기록하며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승리의 여신은 끝내 그를 외면했다. 후반 32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프리킥이 프랑스 골키퍼의 몸에 맞고 공중에 뜨는 순간, 피구는 바로 앞에서 회심의 헤딩슛을 날렸다. 그러나 골에 대한 강한 부담 탓인지 공은 크로스바를 훌쩍 넘어가고 말았다. 피구는 패배를 직감한 듯 얼굴을 깜싸 쥔 채 몸서리를 쳤다. 피구는 경기 뒤 “경기를 지배했지만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면서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국가대표 15년 생활을 마무리하는 자신의 마지막 경기인 3·4위전을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심상덕의 서울야화] (14) 인기 1위 직업 여차장

    [심상덕의 서울야화] (14) 인기 1위 직업 여차장

    요즘 우리 서울에는 시티투어버스가 운행되고 있잖아요. 경복궁 같은 궁궐과 남산의 서울 타워, 인사동, 남산골 한옥마을, 그리고 동대문, 남대문, 명동같은 유명한 쇼핑타운까지 모두 시티투어코스에 담겨 있습니다. 시티투어버스 덕택에 편안한 서울 여행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세월을 거슬러 거슬러 올라가 1931년. 지금으로부터 70여년전 우리나라에 관광버스가 처음 선을 보였었는데요. 그 버스회사 이름이 ‘경성 유람 합승자동차회사’였고 16인승 버스 4대로 서울시내 명승고적지를 두루두루 돌아보는 관광버스였던 겁니다. 그 당시 관광코스는 남산으로 해서 장충단공원, 그리고 당시 창경원으로 불리던 창경궁, 또 파고다공원과 한강 등과 함께 차에서 내려 구경하는 곳이 13곳이었습니다. 그리고 남대문, 동대문, 서대문, 서울 운동장, 서울대학병원, 보신각, 경복궁, 조선호텔 등 모두 20곳은 관광버스에 탄 채 구경을 했습니다. 그 시절 그 관광버스 요금이 얼마였는지 아십니까. 어른은 2원 20전이었습니다. 그 당시 쌀 한가마니에 15원 정도였으니까 쌀 두어말은 내다 팔아야 그 관광버스 한번 타 볼 수 있었거든요. 그 시대의 경제 형편으론 아주 비싼 값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시절엔 한번 탑승하는데 쌀 두어말 값을 치러야 하는 그 관광버스가 아니라 해도 서울에서 시내버스 한번 타보는 것이 소원이었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우리 서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직업이 어떤 직업이었었는지 아시겠죠. ‘여기는 종로거리올시다∼.’ ‘내리실 분은 앞으로 나오세요∼.’ ‘여기는 종로거리올시다∼.’ 선망의 대상이었던 목소리의 주인공은 버스차장이었습니다. 그 무렵 서울 시내버스 여차장의 나이는 열여섯살에서 스무살 사이가 가장 많았었고 이들이 입었던 옷차림은 꼭 구세군이 입는 유니폼 비슷한 것이었는데, 당시로서는 이 옷차림이 여간 멋진 게 아니었습니다. 이런 옷차림은 난생 처음 보는 신식 옷차림이었거든요. 여기다 또 혀끝이 살짝 돌아가는 듯한 억양으로 ‘여기는 종로거리올시다∼.’‘내리실 분은 앞으로 나오세요∼.’라고 외치는 모습이 아주 매력적이었습니다. 서울 시내버스를 한 번 타고난 다음에는 밤잠을 못자는 총각들이 많았습니다.1930년대 이 무렵만해도 우리 서울의 버스 여차장은 불과 마흔 여덟명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들 여차장은 집에서 출퇴근을 하는 게 아니라 그 옛날 ‘구 한국 군대’의 ‘훈련원’이 있던 자리. 다시 말해서 지금의 을지로 6가쪽 국립의료원 일대가 되겠습니다만, 여기에 버스 차고지와 함께 여차장 숙소도 있었고 말이죠. 그 곳이 바로 ‘부영버스 차고지’였습니다. 그런데 버스 여차장들 인기가 워낙 좋다 보니까 그 신식 제복을 입은 버스 여차장들이 모여 기숙 생활을 하고 있는 모습을 한번 구경해 보고 싶어 시골에서 서울 구경 온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관광명소가 되다시피 했던 겁니다. 그리고 초창기 버스 여차장들은 하루 아홉시간 근무에 하루 40전, 한달이면 12원의 월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도 여차장들의 씀씀이가 무척 헤프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였습니다. 그 정도로 돈을 잘 썼다는 거죠. 이게 무슨 얘기인가 하면요, 그걸 음성 수입이라고 해야 할까요. 당시의 버스 여차장들은 늘 현금을 취급하다 보니까 ‘은근 슬쩍’하는 그런게 있었나 봅니다. 그래서 한달 월급은 12원이지만 평균 40원 정도의 수입이 보장된다는 소문까지 나돌 정도였고, 그래서 그 시절 우리서울의 버스여차장이 더 인기가 있었다는 겁니다.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죠.
  • [깔깔깔]

    ●월드컵 증후군 *신호등이 레드, 옐로카드로 보이기 시작한다. *다른 차를 앞지르기가 왠지 꺼림칙하다. 앞지르기를 했다가는 어디선가 교통경찰이 나와서 오프사이드라고 경고를 줄 것 같다. *다른 차가 앞지르면 오프사이드라고 경적을 울린다. *업무 시작 전에는 태극기를 보고 애국가를 부르고 싶어진다. *45분 일하고 15분간 휴식한다. *정해진 점심시간에 인저리 타임을 적용, 커피를 마시고 들어온다. *왠지 앞서 가는 사람을 태클하고 싶어진다. *동료가 아프다고 하면 할리우드 액션이 아닌가 의심해 본다. *남을 밀치는 사람을 보면 신용카드라도 꺼내 높이 치켜들고 싶다. *미니스커트 입은 여자보다는 축구 유니폼 입은 여자에게 눈길이 간다.
  • [World cup] 지단의 은퇴가 늦춰졌다

    지난 5월8일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홈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온통 흰색 물결을 이뤘다.8만여 홈팬들이 지네딘 지단(34)의 백넘버 ‘5’가 그려진 유니폼으로 카드섹션을 벌인 것.‘아트사커의 마에스트로’ 지단이 이날 비야 레알전을 끝으로 은퇴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홈팬들은 기립박수로 응원했고, 지단은 멋진 골로 화답한 뒤 눈물을 글썽거렸다. 프랑스가 독일월드컵 조별리그를 천신만고끝에 통과하자 팬들은 매 경기 가슴을 졸였다.‘늙은 수탉’ 프랑스의 탈락은 곧 지단과의 작별을 뜻하기 때문. 하지만 첫 고비였던 ‘무적함대’ 스페인전에서 지단은 아름다운 볼터치와 감각적인 터닝슛으로 3-1 승리를 견인, 은퇴경기를 뒤로 미뤘다. 2일 새벽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8강전. 대부분의 팬들은 98프랑스월드컵 결승 이후 8년 만의 리턴매치에 기대를 드러내면서도 ‘오늘이 지단의 마지막날’이란 생각에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브라질에는 ‘매직 쿼텟’ 호나우두-호나우지뉴-아드리아누-카카가 버티고 있기 때문. 하지만 지단은 그라운드를 떠나기 싫었던 모양. 전매특허인 ‘마르세유 턴(수비를 앞에 두고 볼을 살짝 밟아 상대를 등지듯이 몸을 돌리며 360도 회전하는 기술)’으로 수비를 농락하고, 미묘한 발목 움직임에 이은 볼터치로 수비진을 뚫는 감각적인 킬패스는 흡사 시계를 거꾸로 돌려놓은 듯했다. 후반 12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지단은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찼고 수비숲을 뚫은 ‘팀가이스트’는 티에리 앙리의 오른발을 맞고 브라질의 골문으로 빨려들어 갔다. 지단이 프랑스월드컵 결승전에서 두 번의 헤딩슛으로 브라질을 주저앉힌 데 이어 또한번 ‘삼바군단’을 격침시킨 것. 지단은 경기 뒤 “4강에 올랐으니 결승에 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린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프란츠 베켄바워 조직위원장은 “예전처럼 훌륭한 플레이를 하는데도 지단이 왜 은퇴하려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이처럼 할 수 있다면 계속 뛰어야 한다.”며 극찬했다. ‘레블뢰군단’은 4강에서 포르투갈과 맞붙게 되며, 지더라도 3∼4위전을 치르게 된다.90년대 후반 전세계를 홀리며 3차례나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98·00·03년)에 뽑힌 지단의 마술 같은 플레이를 두번 더 볼 수 있게 된 것은 축구팬들에겐 축복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orld cup] 앙리 “난 브라질 팬”

    ‘킹 앙리’의 ‘커밍아웃’? 프랑스의 간판 티에리 앙리(29·아스널)가 “난 삼바축구의 열렬한 팬”이라고 스스럼없이 털어놓았다. 3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앙리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독일월드컵 브라질과의 8강전을 앞두고 “브라질 축구는 그들 정체성의 일부다.”면서 “그들의 유니폼에 있는 다섯개의 별만 봐도 이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브라질에서 사람들은 축구공을 갖고 태어난다고 봐도 된다. 해변과 길거리, 학교에서 모두 축구를 한다. 축구를 향한 열정이 그들을 다섯 차례나 세계 챔피언에 올려놓고 그토록 환상적인 팀을 만들었다.”고 극찬했다. 그는 또 미드필더 주니뉴(리옹)를 예로 들며 “주니뉴 같은 선수는 프랑스 리그를 완전히 주름잡는 선수지만 브라질대표팀에서는 선발 라인업에 들기도 힘들 정도”라면서 “이는 브라질이 어떤 팀인지 말해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덧붙였다. 앙리는 자신이 8살 때인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브라질과 프랑스가 8강에서 만나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프랑스가 이겨 4강에 진출했던 순간을 단 1분도 빼놓지 않고 기억한다면서 “당시에도 브라질은 대단한 팀이었고 경기를 지배했다.”고 회상했다. 98프랑스월드컵 결승에서 브라질과 만났던 앙리는 8년 만에 다시 브라질과 조우하게 된 데 대해 “팬들로서는 그들과의 대결이 꿈 같은 일이겠지만 우린 그들과 맞서 싸워야 하기 때문에 그리 달가운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여름체험은 구청에서…

    여름체험은 구청에서…

    여름방학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주머니는 가벼운데 아이들은 하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부모님의 한숨만 깊어집니다. 서울시와 자치구의 문을 두드려 보십시오. 알찬 프로그램이 집 근처 동사무소에 가득합니다. 원어민 영어교실과 농어촌 문화 체험, 판소리 교실, 과학 페스티벌, 한자예절교육, 백두대간 종주 등 분야도 다양합니다. 서두르십시오. 마감이 임박했습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집 근처 동사무소와 구청에서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보자. 자치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놓고 학부모와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수강료가 싸 일부 프로그램은 접수 첫날 마감되기도 한다.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은 원어민 영어교실. 구청이 지원해 수강료는 사설 학원의 절반 수준이지만, 강사는 고등학교 교사나 대학 교수이다. 선착순 마감하는 구청도 있지만 대부분 전자 추첨 방식을 채택했다. 또 수강인원의 20%는 저소득 가정 어린이로 선발한다. 중구는 동국대와 협력해 초등학교 3∼6학년 150명을 대상으로 다음달 24일부터 8월11일까지 원어민 영어캠프를 진행한다. 수준별로 반을 편성해 게임,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월∼금요일 매일 4시간씩 운영한다. 수강료는 60만원. 강북구는 미아1동, 미아9동, 번2동, 수유2동, 수유5동에 원어민 영어교실을 마련했다. 대상은 초등학교 1∼6학년이며 수강료는 교재비를 포함해 28만원이다. 노원구는 필리핀 국립대학과 부설 초·중학교에서 어학연수를 경험할 초등학교 3학년∼중학교 3학년 100명을 다음달 7일까지 모집한다. 동대문구는 한국외대와 협력해 ‘어린이 체험교실’을 다음달 22일∼8월15일 1·2차로 나눠 12일간 개설한다. 어린이가 40만원을 내고, 구청이 30만원을 지원한다. 성동구는 한양대와 손잡았다. 초등학교 3∼6학년 210명을 모집해 다음달 24일부터 8월16일까지 매주 4회 영어교실을 진행한다. 참가비는 20만원. 성북구는 대일외고와 동덕여대에서 원어민과 함께하는 ‘여름 영어캠프’를 운영한다. 송파구는 초등학교 1∼3학년을 위한 영어회화·학습도우미 교실을 마련했다.7월20일부터 8월20일까지 1개월 동안 이뤄지며 저소득 자녀를 위주로 선발할 예정이다. 주 2회 4시간씩 진행되며 수강료는 1만원 수준이다. 은평구는 초등학교 4∼6학년생 240명을 모집해 다음달 24일부터 8월4일까지 10일간 운영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공원가서 심신을 살찌운다 서울시내 공원들이 방학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마련한다. 뚝섬 서울숲은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해 ‘서울숲 곤충찾기’(매주 수요일)‘난 곤충이 좋아’(매주 수요일)‘곤충교실’(매주 토요일)을 비롯해 ‘꽃사슴 먹이주기’‘주말가족 생태나들이’‘서울숲 탐방’ 등을 기획했다. 다음달 24∼26일에는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캠프도 연다. 남산공원에서는 ‘활쏘기 교실’과 ‘자연 문화체험교실’이 마련된다. 영등포공원은 ‘생물의 똥, 똥, 똥 이야기’를 주제로 만화신문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보라매공원은 어린이 생활원예 교실을 다음달 8∼22일에 개최한다. 특히 22일에는 가족단위로 접수를 받는다. 길동생태공원에서는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는 오감체험 프로그램이 매주 월요일에 열린다. 어린이대공원에서는 영농작물을 소개하고 농기구를 체험하는 ‘농촌체험교실’과 가족이 함께 즐기는 ‘에코스쿨’을 운영한다. 에코스쿨은 맹수를 관찰하고 원숭이와 함께 노는 프로그램이다. 자세한 공원 프로그램은 홈페이지(parks.seoul.go.kr)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청계천의 자연과 생명을 배울 수 있는 ‘생태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청계천이 도심 속 생태하천으로 변화한 모습을 소개하고 생태·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체험하는 교육과정이다. 특히 청계천의 벽면 안쪽을 직접 들어가 볼 수 있는 ‘복개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하루에 3회 개방하며 소요시간은 10분. 서울시 생활체육협의회는 온 가족이 참여하는 ‘가족생활 체육캠프’를 8월1∼3일(1차),8월3∼5일(2차) 강원도 양양군에 자리한 솔밭 가족 캠프촌(오산 해수욕장)에서 진행한다. 가족노래자랑, 가족댄스경연대회, 가족유니폼제작, 페이스타투, 바다수영, 보물찾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eoulsportal.or.kr) 참조.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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