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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 모나코, 세상 어디에도 없는 부자 구단

    AS 모나코, 세상 어디에도 없는 부자 구단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의 AS 모나코가 26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잉글랜드 명문 아스널을 3-1로 격침시키자 이변이니, ‘골리앗을 쓰러뜨린 다윗’이라는 식의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모나코는 2012~2013시즌을 18위로 마쳐 2부리그로 강등됐다가 지난 시즌 리그1으로 복귀했다. 복귀 시즌 파리생제르맹(PSG)에 이어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해 올 시즌 챔스 출전권을 얻어 12시즌 만에 나선 ‘별들의 전쟁’ 첫 판에서 강호 아스널을 혼쭐 냈으니 그럴 만도 하다. 그러나 영국 BBC는 이 구단 감독이 내건 슬로건 ‘세상 어디에도 없는’이 모든 것을 함축한다며 모나코의 기염이 놀랄 일은 아니라고 전했다. 인구 3만 7831명의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작은 모나코 공국은 셋 중 한 명은 백만장자일 정도로 세상 어느 나라와도 비교할 수 없는 부자 나라다. 가장 높은 펜트하우스 ‘Tour Odeon’의 가격은 4억파운드이며 샴페인 한 병이 33만파운드에 거래되는 나라이기도 하다. 일년에 2500시간 일광욕을 즐길 수 있고, 평균 수명이 거의 90세 수준이며 카지노와 캐비어, 스포츠카, 전용 헬리콥터, 슈퍼 요트 등이 이 나라를 묘사하는 전형적인 단어들이다. 근래 몬테카를로의 호텔들에서 최고의 화제는 이날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16강 1차전 얘기였다. 사람들의 대화에 꼭 빠지지 않는 것이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다. 벵거 감독은 1987년부터 모나코를 지휘해 리그 타이틀을 차지하는 등 1994년까지 이 팀과 인연을 맺어 빛나는 시절을 안겼다. 무명 선수였던 그가 지도력을 인정받은 것도 모나코를 지휘하면서 얻은 기회 덕분이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공식 대회 경기에서 만나 두 골 차로 지면서 원정 2차전에 엄청난 부담을 안게 됐다. 현재 팀에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히카르두 카발류와 후아오 무티뉴처럼 쟁쟁한 스타들이 많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하다멜 팔카오가 몸 담았다. 둘은 구단주인 러시아 갑부 드미트르브 료볼로블레프가 이혼 위자료로 무려 4조 6000억원을 뜯기는 바람에 긴축에 나서자 팀을 떠났다. 구단주의 심복인 바딤 바실예프 부회장은 “엄청난 투자 없이는 지금의 업적을 이룰 수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한 뒤 “(FIFA가 강제하고 있는) 파이낸셜 페어플레이(FFP) 때문에 우리는 생각했던 것보다 투자 규모를 줄이고 있지만 우리는 유럽(축구) 무대에서 중요한 ‘꾼’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체 인구의 절반인 1만 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홈 구장인 스타드 루이 2세 스타디움은 시즌 내내 8000석정도를 점유한다. 선수들 유니폼은 영화팬들의 영원한 연인인 그레이스 캘리 공비(公妃)가 직접 디자인했다 해서 유명세를 탔다. 바실예프 부회장은 “우리의 약점 하나는 관중 점유다. 스타디움을 꽉 채우는 것이 애당초 불가능하다”면서도 “세계인 누구나 아는 멋진 구단 브랜드가 있다.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에서 우리는 유명 구단이고 프랑스 전역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밤 중 도시의 골목 곳곳을 누비는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F1) 코스와 그레이스 켈리 공비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모나코 구단의 이미지가 떠오른다는 것이다. 카발류는 ”우리는 스스로에게 압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며 “우리에게 성원을 보낼 엄청난 팬을 기대할 수 없다. 동기를 부여하고 열정과 투혼을 끌어내는 데 딱 필요한 8000명의 팬들 앞에서 우리는 경기를 뛴다”고 말했다. 또 하나 문제, 살인적인 물가다. 침실 하나 있는 아파트를 도심에서 월세로 얻으려면 4만파운드는 치러야 하기 때문에 세금이 면제되지 않는 프랑스 국적 선수들은 모나코 근교에 주택을 마련해 경기장을 오간다. 이렇게 비싼 물가에도 비싼 몸값을 받는 스타 선수들이 모나코에 이적하려는 이유는 근래 프랑스 정부가 최상위 소득계층에게 75%의 세율을 강제하자 이곳이 도피처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만약 외국인 선수에게 세후 100만파운드를 안기고 싶다면 모나코 구단은 105만파운드를 지불하면 되는데 다른 구단이라면 300만파운드를 지불해야 하는 것. 하지만 이 부자 구단이라고 언제까지나 이렇게 스타 선수들을 영입해 성적을 올릴 수는 없는 일. 바실예프 부회장도 유스 육성이 진정한 해법이라고 인정했다. 그러고 보니 다비드 트레제게, 릴리앙 튀랑이 이곳 유스 출신이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야구] 챔피언의 시작은 아카마로부터

    [프로야구] 챔피언의 시작은 아카마로부터

    국내와 일본 프로야구단의 스프링캠프 메카인 일본 오키나와는 제주도(1845㎦)보다 약간 큰 2273㎦의 면적에 20개가 넘는 야구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삼성이 11년째 스프링캠프를 차린 온나손(恩納村) 아카마 구장은 뛰어난 시설로 다른 구단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아카마 구장은 야구장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체육공원에 가깝다. 중앙 122m, 좌우 100m 규모의 야구장 외에도 내외야를 갖춘 보조경기장, 축구장 크기의 러닝훈련장이 있어 몸풀기에 좋다. 2012년에는 삼성이 3000㎥ 규모의 실내훈련장을 건설하면서 더 완벽한 시설이 됐다. 삼성이 아카마 구장과 인연을 맺은 것은 개장 첫해인 2005년. 원래 일본 한신 구단 2군이 사용하기 위해 지었지만 선동열 전 감독이 일본에서 활약하던 시절 구축한 인맥을 활용해 계약에 성공했다. 삼성은 이곳에서 처음 겨울을 난 2005년과 이듬해, 2011~2014년 등 총 6차례나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했다. 아카마 구장이 챔피언 산실의 요람인 셈이다. 오키나와에서 삼성의 인기는 상당하다. 삼성은 다른 구단과 달리 유니폼 색깔인 푸른색과 구단 로고가 칠해진 전용 버스를 타고 다니는데, 현지 버스 업체가 먼저 서비스한 것이다. 아카마 구장 곳곳에는 ‘환영합니다 삼성’이라고 한글로 쓰인 깃발이 꽂아져 있다. 글 사진 오키나와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가다] ③ 올해 넥센 라인업 미리보기

    [프로야구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가다] ③ 올해 넥센 라인업 미리보기

    “뭐부터 얘기할까요. 선발부터 합시다.” 지난 23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만난 염경엽 프로야구 넥센 감독은 시즌 개막이 아직 한 달 넘게 남았음에도 1군 라인업을 줄줄이 공개했다. 염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 이미 올 시즌 구상을 마쳤고,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는 최종 점검 단계라고 했다. 가장 중요한 선발진은 20승 투수 밴헤켄을 필두로 피어밴드와 한현희, 문성현까지 4명은 이미 확정됐다. 염 감독은 “하영민과 금민철, 송신영, 신인인 김택형, 김해수, 최원태가 5선발을 다투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 달에 한 차례 정도는 2군에서 선수를 수급해 6선발 체제를 가동, 일주일에 한 번씩만 등판하도록 조절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간 계투를 선발로 끌어 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염 감독은 특히 김택형에 대해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KIA 에이스 양현종의 고등학교 때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했다.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8월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2라운드로 넥센 유니폼을 입은 좌완 김택형은 고교 시절 ‘제2의 류현진’으로 주목받은 선수. 3학년 때 성장이 더뎠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충분한 기회를 줘 미래의 기둥으로 키운다는 게 염 감독의 구상이다. 불펜으로는 김대우와 마정길, 김영민, 박성훈, 김정훈, 조상우, 손승락 등이 꼽혔다. 지난 시즌 필승조 역할을 한 한현희가 선발로 이동한 만큼 마정길과 조상우의 책임이 더 무거워졌다. 병역의무를 마치고 복귀한 김정훈도 주목받고 있다. 염 감독은 “마무리를 맡을 능력이 있다. 직구와 똑같은 폼으로 던지는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던진다”고 칭찬했다. 염 감독은 이미 타선에 대한 밑그림도 다 그렸다. 서건창과 이택근이 테이블 세터 역할을 하고 유한준과 박병호, 스나이더가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한다. 김민성이 6번을 맡으며 하위 타선은 윤석민과 김하성, 강지광, 이성열, 박동원, 김재현 등이 기용될 예정이다. 염 감독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에 2승4패로 무릎을 꿇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6차전 패배 후 취재진과 마지막 기자회견을 하던 도중 눈시울이 붉어지자 잠시 인터뷰실을 나갔다가 되돌아왔다. 아픔을 씻고 한 단계 더 강해진 염 감독은 어느 때보다 확신에 찬 얼굴로 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선수단의 각오도 남다르다.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21일 오키나와에 도착한 선수단은 모두 “Win the Championship”(챔피언십 승리)이라고 새겨진 모자를 썼다. 넥센은 2009년부터 매년 ‘Go for the Championship’(챔피언십을 향해)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쓰고 있는데, 더 강한 표현으로 우승에 대한 욕망을 드러낸 것이다. 염 감독은 “넥센의 최대 장점은 성장하는 팀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까다로운 팀’이 됐다. 야수진은 향후 5년간 걱정 없을 정도로 두꺼워졌다. 올해는 투수들을 잘 키워 진정한 강팀이 되겠다”며 자신감 넘치는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넥센은 24일 삼성의 캠프가 차려진 온나손 아카마 구장을 방문해 연습경기를 치르려 했지만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취소됐다. 전날 SK와의 경기도 비로 무산된 넥센은 25일 KIA와 맞붙을 예정이다. 오키나와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오키나와 스프링 캠프를 가다] ② ‘비상 꿈꾸는 SK’

    [프로야구 오키나와 스프링 캠프를 가다] ② ‘비상 꿈꾸는 SK’

    일본 규슈에서 남쪽으로 685㎞ 떨어진 오키나와는 2월이 건기다. 하지만 23일 오키나와 전 지역에 비가 내려 전지훈련 중인 국내 프로야구단은 예정된 연습경기를 모두 취소해야만 했다. 그렇다고 글러브와 배트를 완전히 내려놓을 수는 없는 법. 구시가와 구장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SK는 오전 8시부터 선수 35명 전원이 실내 훈련장으로 나와 구슬땀을 흘렸다. 3600㎡ 규모의 널찍한 훈련장에서 2개 조로 나뉘어 훈련을 펼친 SK는 3시간 30분가량 타격과 피칭, 웨이트트레이닝을 진행했다. 전날 LG를 상대로 2이닝을 던진 김광현은 이어폰을 끼고 가벼운 러닝을 하며 몸을 풀었다. 4년간 86억원에 계약하며 최고 몸값의 사나이가 된 최정은 스트레칭을 마친 뒤 힘차게 배트를 휘둘렀다. 외국인 타자 브라운은 펑고 훈련을 소화하며 수비력을 뽐냈다. 2000년대 중반 ‘왕조’로 군림했으나 지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해 위상이 흔들린 ‘비룡’ 군단은 오키나와에서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우승 후보요? 립서비스죠.”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김용희 감독은 ‘야신’ 김성근 한화 감독이 SK를 우승 후보로 꼽았다는 이야기를 듣자 알듯 모를 듯한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사실 오프 시즌 별다른 선수 보강이 없었다. 다만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것으로 생각했던 김광현, (자유계약선수) 나주환이 남아 플러스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냉정하게 전력을 분석했다. 하지만 성적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는 않았다. 그는 “매뉴얼화된 시스템을 만들겠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팀의 정체성을 세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프로의 세계는 ‘죽느냐 사느냐의 싸움이다. 선수들에게 강한 책임감을 심겠다”며 팀 운영의 밑그림을 그렸다. 2011년 2군 감독으로 부임해 육성 총괄을 거쳐 지난해 10월 1군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훈련 방식에 대해 “아테네식을 추구하겠다”고 명쾌하게 설명했다. SK 왕조를 구축했던 김성근 감독의 스파르타식 훈련과는 다른 ‘색깔’을 띠겠다는 것이다. “‘펑고’(야수가 수비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쳐 주는 타구) 3개만 치면 선수들 유니폼을 흙으로 뒤범벅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선수들이 스스로 알아서 야구를 해야 해요. 그래야 강팀이 될 수 있어요.” SK는 지난해 유독 외국인 선수들이 말썽을 부렸다. 메이저리그 통산 135홈런을 때린 스캇은 이만수 전 감독과 언쟁을 벌인 뒤 퇴출됐고 투수 레이예스와 울프도 시즌 중반 이탈했다. 외국인 선수 관리에 신경 쓸 수밖에 없는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실패하는 것은 스카우트의 잘못이 아니다. 적응의 문제다. 우리와는 다른 그들의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 외국인 선수들의 적응을 도와주라고 고참들에게 주문했다”고 말했다. 마무리 박희수가 재활 중인 SK는 뒷문이 걱정이다. 김 감독은 “일단 윤길현을 마무리로 삼아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2년 주전 마무리로 활약했다가 병역을 마치고 올 시즌 돌아온 정우람은 셋업맨을 맡긴다는 구상이다. 빠른 볼을 갖고 있는 문광은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12일 오키나와에 캠프를 차린 SK는 새달 2일까지 국내와 일본 구단을 상대로 연습경기를 가진 뒤 돌아온다. 글 사진 오키나와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AFC 챔스리그 플레이오프] 골 세례, 골 세배…FC서울, 하노이에 7-0 대승

    [AFC 챔스리그 플레이오프] 골 세례, 골 세배…FC서울, 하노이에 7-0 대승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 시즌 말 FC 서울에 돌아온 정조국(31)이 최용수 감독이 다짐한 화려한 공격축구를 실현했다. 각급 대표팀에서 활약한 정조국은 골 욕심이 지독하고 슈팅에 거침이 없는 전형적인 스트라이커. 그런데 서울은 윤일록, 에스쿠데로, 고요한처럼 상대를 교란할 수 있는 요원은 많지만 데얀과 같은 해결사는 없어 지난 시즌 고전했다는 분석을 들어야 했다. 정조국이 17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 클럽 하노이 T&T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두 골에 도움 하나로 7-0 대승을 이끌었다. 4-2-3-1 전술 대형의 최전방에 나와 과감한 슈팅과 영리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에 상당한 부담을 줬다. 정조국은 전반 29분 왼쪽 풀백 김치우가 올린 공중 패스에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멋지게 뚫고 노마크로 골을 터뜨렸다. 후반 1분에도 페널티아크 근처에서 이석현이 내준 패스를 과감하게 감아 차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패트리어트’란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준 정조국은 2012년 12월 2일 부산전 이후 무려 807일 만에 서울 유니폼을 입고서 골 맛을 봤다. 서울은 이로써 2013년 대회 챔피언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디펜딩 챔피언 웨스턴 시드니(호주),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등 강적들과 H조로 묶여 오는 25일 광저우 원정을 시작으로 본선 조별리그에 나선다. 한편 장현수가 풀타임, 박종우가 71분을 뛴 중국프로축구 광저우 푸리는 앞서 센트럴 코스트(호주)와의 PO에서 3-1로 이겼다. 광저우 푸리는 K리그 성남FC, 감바 오사카(일본),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F조에 묶였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서울 이랜드FC, 5년간 140억원 스폰서 계약 체결…대박

    서울 이랜드FC, 5년간 140억원 스폰서 계약 체결…대박

    서울 이랜드FC 서울 이랜드FC는 17일 이랜드 리테일과 5년간 최대 140억원에 달하는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랜드 FC는 올 시즌부터 5년간 유니폼에 메인 스폰서인 ‘이랜드 리테일’이 지정하는 브랜드를 가슴에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게 된다. 이랜드 리테일은 뉴코아, 2001아울렛, 킴스클럽 등 점포 49개를 보유한 유통 업체다. 이광일 이랜드 리테일 대표이사는 “이랜드FC는 짧은 기간 진정성을 가지고 팬들과 소통하면서 존재 가치를 증명했다”면서 “구단에서 당초 3년의 계약을 제시했으나 우리가 더 큰 가치를 발견하고 거꾸로 5년의 장기 계약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3골서 어느새 2골 차… 추격왕 메시

    13골서 어느새 2골 차… 추격왕 메시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득점왕 경쟁이 갑자기 안개에 싸였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16일 캄프누 경기장에서 열린 라리가 23라운드 레반테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에 1도움을 더하며 5-0 대승을 이끌었다. 라리가 300경기째에 출전한 메시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뒤 31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기염을 토하며 올 시즌 정규리그 26골을 기록했다. 어느새 득점 1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28골)와의 격차는 두 골로 좁혀졌다. 호날두는 정규리그 전반기인 지난해 14경기에서 25골을 터뜨리며 무서운 기세로 치고 나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메시와의 격차가 13골이나 돼 득점왕 경쟁은 여느 시즌보다 싱겁게 막을 내리나 싶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25골을 뽑아 득점왕에 오른 호날두는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수상의 기쁨을 누리며 메시를 주눅 들게 만들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메시는 11경기에 나서 14골 10도움으로 펄펄 나는 반면, 호날두는 발롱도르 수상의 저주에 발목이 잡혔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주춤대고 있다. 올해 세 골을 더하는 데 그쳤고 얼마 전에는 경기 도중 상대 선수에게 완력을 행사해 징계로 두 경기나 나오지 못했다. 메시는 올해 두 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라리가 역대 최다 해트트릭(23회) 부문에서 호날두와 공동 1위가 됐다. 메시는 경기 뒤 페이스북에 “프리메라리가 300번째 경기를 승리로 자축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남겼다. 300경기에서 296골을 뽑아내 경기당 기록한 골은 0.89골. 또 106개의 도움을 작성, 루이스 피구(전 레알 마드리드)의 105개를 뛰어넘어 역대 1위로 올라섰다. 2007~2008시즌 12도움을 시작으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도움으로 꾸준한 면도 자랑했다. 바르셀로나는 공식 경기 11연승으로 주제프 과르디올라 전 감독이 지휘하던 2008~2009시즌에 작성한 최다 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승점 56을 쌓아 선두 레알(승점 57)에 바짝 따라붙었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 kr
  • 슈퍼 Son 데이

    슈퍼 Son 데이

    독일 프로축구 레버쿠젠의 손흥민(23)이 같은 팀에 몸담았던 대선배이자 ‘레전드’ 차범근(62)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득점 신기록을 넘을 수 있을까. 손흥민은 15일 홈구장인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21라운드에서 10분 사이 세 골(12·13·14호골)을 몰아 넣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그는 지난해 11월 22일 하노버96전 이후 석 달이 조금 못 돼 소속팀에서 득점을 신고하는 한편 2013년 11월 10일 함부르크전에 이어 분데스리가에서의 두 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이날 정규리그 6호부터 8호까지 넣으며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한 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다섯 골을 합쳐 올 시즌 14득점으로 2012~2013시즌과 지난 시즌의 12골을 모두 넘어섰다. 손흥민은 이로써 차 전 감독이 1985~1986시즌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 17골, DFB 포칼에서 두 골을 넣어 달성한 역대 분데스리가 한국 선수 한 시즌 최다 득점(19골)에 다섯 골만 남겨 놓았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28경기에 나서 14골을 작성해 경기당 0.5골을 넣고 있다. 가파른 상승세에다 분데스리가 13경기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두 경기 등 15경기를 남겨 차 전 감독을 뛰어넘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차 전 감독도 2013년 6월 손흥민이 레버쿠젠으로 이적하자 “지금 추세라면 지난 시즌 12골을 넘어서는 기록도 가능하다”며 가능성을 높이 점쳤던 터다. 전반까지 0-3으로 밀려 패색이 짙던 레버쿠젠은 후반 12분 손흥민의 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카림 벨라라비가 찬 슛을 상대 수문장 디에고 베날리오가 잡았다가 놓친 뒤 당황한 틈을 타 그의 다리 아래에 있던 공을 차 골망을 출렁였다. 5분 뒤에는 키리아코스 파파도풀로스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한번 잡은 뒤 재차 오른발로 때려 볼프스부르크 골망을 갈랐다. 1분 뒤 볼프스부르크가 바스 도스트의 골로 응수해 4-2로 달아나자 손흥민은 후반 22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매조졌다. 손흥민은 4-4로 맞선 후반 47분 프리킥 키커로 나서 네 번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슛이 골대 위를 훌쩍 넘기고 말았다. 오히려 1분 뒤 도스트가 네 번째 결승 득점포를 터뜨려 팀은 4-5로 졌다. 그는 분데스리가 홈페이지 인터뷰를 통해 “전반 열세를 후반에 따라잡았고 경기 내용도 좋았다”면서도 “이렇게 마지막 순간에 골을 내줘 지게 되면 패배의 고통만 남을 뿐”이라고 아쉬워했다. 한편 박지성(34)은 경기 수원에서 열린 JS파운데이션 재능학생 후원금 전달식 도중 “중계를 시청하지 못했지만 워낙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 보기 좋다”며 “아직 어리고 잠재 능력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빅 클럽’ 이적 가능성에 대해 “스카우터가 아니라 잘 모르겠다”며 “지금처럼 활약을 계속하면 어느 팀에서든 관심을 둘 만하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AC 밀란 2015/16 유니폼 디자인 유출

    AC 밀란 2015/16 유니폼 디자인 유출

    지난 시즌 중, 유럽 각 구단의 새 시즌 유니폼 디자인을 미리 유출 및 공개해서 대부분 적중시켰던 축구용폼업체 푸티헤드라인즈가 AC 밀란의 새 시즌 유니폼 디자인을 공개하고 나섰다. 이번에 새로 공개된 디자인을 살펴보면, 홈 유니폼과 어웨이 유니폼은 이번 시즌과 큰 차이가 없이 디테일적인 부분에 변경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홈 유니폼에는 이번 시즌에 사용된 문양이 그대로 사용됐다. 팬들에게 좀 더 호평을 받고 있는 유니폼은 어웨이 유니폼이다. 하얀색 색상의 유니폼 위에 밀란의 앰블럼에 사용되고 있는 빨간색을 가로 스트라이프에 사용했다. 한편, 세리에A 시즌이 23라운드까지 진행된 가운데 AC 밀란은 실망스러운 11위에 처져있다. 레전드 선수 출신인 인자기 감독의 입지마저 불안한 상황이다. 팬들은 AC 밀란이 빠르면 남은 시즌에, 늦어도 새 유니폼을 입는 다음 시즌에는 반드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길 기대하고 있다.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 마이클 조던 능가하는 ‘잭 라빈’ 의 덩크슛 콘테스트 우승

    마이클 조던 능가하는 ‘잭 라빈’ 의 덩크슛 콘테스트 우승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을 능가하는 덩크를 선보인 ‘잭 라빈’. 미국 농구선수 잭 라빈(19·미네소타)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15 NBA 올스타전’ 전야제 행사인 슬램덩크 콘테스트에서 우승했다. 이날 라빈은 영화 ‘스페이스 잼’에서 마이클 조던이 입고 나왔던 유니폼을 착용했으며 조던의 등번호 23번을 달았다. 라빈은 비트윈 더 렉(between the leg: 사이드라인에서 공을 뺀 뒤 가랑이 사이로 빼는 기술)을 성공해 영화 같은 덩크를 선보였다. 라빈은 두 번재 덩크에서도 공을 띄운 뒤 등 뒤로 빼서 한 차례의 실패 없이 덩크에 성공한다. 두 덩크의 결과는 모두 50점 만점. 라빈의 덩크 묘기는 결승에서도 이어졌다. 같은 팀 동료 앤드류 위긴스의 도움을 받아 그는 반대 방향 비트윈 더 렉 덩크를 성공했다. 이어진 덩크에서도 골대 뒤를 맞춘 뒤 비트윈 더 렉을 성공했다. 라빈은 총 94점으로 76점을 획득한 올랜도의 빅터 올라디포를 누르고 슬램덩크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잭 라빈의 덩크를 접한 네티즌들은 “마이클 조던을 능가하네요”, “새로운 전설이 태어났네요”, “잭 라빈의 덩크, 정말 대단하네요”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 NBA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콜로 투레, 112경기 출전기록 남기고 국가대표팀 은퇴 발표

    콜로 투레, 112경기 출전기록 남기고 국가대표팀 은퇴 발표

    코트디부아르 국가대표팀에서 112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수비수 콜로 투레가 국가대표팀 은퇴를 발표했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보도했다. 최근 열렸던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서 코트디부아르의 전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대회 우승을 이끈 콜로 투레는 지난 2000년 4월에 국가대표팀 1군 무대에 데뷔한 후 15년간 활약했다. 투레는 대회 종료 후 코트디부아르의 중심도시 아비장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국에 우승을 선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국가대표팀 은퇴를 발표할 수 있게 됐다"며 "나는 나의 나라와 축구를 사랑하지만, 언젠가 그만둬야 하는 순간이 있는 법이다"라고 말했다. 2002년에 아르센 벵거 감독에 의해 발굴되어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던 투레는 2003/04시즌 아스널의 무패우승에 기여한 바 있으며 그 후로 맨시티, 리버풀 등에서도 활약하며 EPL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올해 그의 나이는 33세다. 그가 앞으로 남은 클럽 선수생활 동안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지켜볼만한 대목이다.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 [프로야구] 나이 잊는다, 기록 잇는다

    [프로야구] 나이 잊는다, 기록 잇는다

    ‘노장’의 도전은 계속된다.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은 30대 중·후반이면 유니폼을 벗기 일쑤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불혹’의 나이에도 불꽃 기량을 뽐내는 선수들이 늘고 있다. 올 시즌을 달굴 40대 선수는 모두 6명. 이 중 진갑용(삼성)이 현역 최고령(40세 8개월 24일)이고 생일이 뒤진 최영필(KIA)은 투수 최고참이다. 이 40대 안팎의 베테랑들이 올 시즌 팀을 이끌며 기록 도전에 나서 관심을 더하고 있다. 단연 시선을 끄는 선수는 ‘국민타자’ 이승엽(39·삼성). 우리 나이로 불혹에 들어선 그는 사상 첫 통산 400홈런에 도전한다. 지난해 최고령 30홈런(32개)으로 부활한 이승엽은 올해 10개만 보태면 400홈런의 새 역사를 쓴다. 일본프로야구 홈런을 더해 모두 549개를 쏘아 올린 그는 한·일 통산 550홈런에도 1개만을 남겼다. 550홈런은 일본에서 단 3명, 메이저리그(MLB)에서도 14명만이 달성했다. 여기에 양준혁에 이어 두 번째로 1300타점(-97개)과 1200득점(-88개)도 벼른다. 한솥밥 동갑내기 임창용은 통산 200세이브 달성이 확실시된다. 딱 1세이브만 올리면 오승환(일본 한신), 김용수, 구대성(호주 퍼스)에 이어 역대 4번째로 200세이브 투수 반열에 오른다. 동시에 첫 ‘100승-200세이브’ 클럽도 개설한다. 한·미·일 통산 327세이브를 쌓은 그는 350세이브 등극까지 기대된다. 역시 이들과 동갑인 이호준(NC)은 300홈런을 노린다. 이승엽에 이어 현역 홈런 2위(285개)인 그가 15개를 추가하면 8번째로 300홈런 고지를 밟는다. 홈런포가 식지 않은 데다 올 시즌 경기 수도 늘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두산의 활력소 홍성흔(38)은 2000안타를 정조준했다. 올해 43개 안타를 뽑으면 역대 5번째로 2000안타의 주인공이 된다. 그동안 양준혁, 장성호(kt), 이병규(LG 9번), 전준호 등 4명만이 일궜다. 게다가 기존 달성 선수와 달리 첫 우타자여서 더욱 주목된다. kt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장성호(38)는 LG 이병규(41·-79개)와 함께 두 번째로 통산 2100안타(-29개)를 놓고 경합한다. 또 2015경기에 출전한 그가 올해 121경기에 나설 경우 양준혁의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을 갈아 치우게 된다. 하지만 최근 주춤하고 있어 낙관할 수는 없다. 이병규는 2100안타와 함께 1000타점(-37개)과 1000득점(-11개) 사냥에도 나선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오승환 투구폼 선동열 닮았네”

    “오승환 투구폼 선동열 닮았네”

    “오승환의 투구폼이 선동열과 비슷하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지난 7일 한신 오승환(33)이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첫 불펜 피칭을 했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하프 피칭 16개로 몸을 푼 뒤 불펜 피칭으로 31개의 공을 던졌다. 오승환의 첫 불펜 피칭은 한신의 전설 에나쓰 유타카(67)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져 관심을 더했다. 오승환의 천적인 요미우리의 전력분석원도 자리했다. 당초 오승환은 8일 첫 불펜 피칭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에나쓰 코치의 일정을 고려해 투구를 앞당겼다. “오승환의 피칭을 보고 싶다”며 한신의 임시 투수코치 기간을 하루 연장해 8일까지 머물기로 한 에나쓰 코치는 “오승환이 내 일정에 맞춰 피칭을 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에나쓰 코치는 “오승환의 팔 동작과 하체 사용법이 선동열과 비슷하다”며 오승환의 스승이기도 한 ‘국보급 투수’ 선동열(전 KIA 감독)과 비교했다. 이어 “지난해 봄에는 슬라이더가 좋았는데 여름에 팔 동작이 바뀌었다”면서 “얻어맞을 때 보면 몸이 앞서 있는데 의욕이 지나쳐 투구 때 몸이 빨리 나오면 안 된다”며 기술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에나쓰 코치는 한신 유니폼을 입고 일본프로야구에 데뷔해 통산 206승 163세이브를 남겼다. 선동열은 1996년부터 4시즌 동안 일본 주니치에서 통산 10승 4패 98세이브, 평균자책점 2.70, 탈삼진 228개를 기록했다. 1997년에는 한국인 최다 세이브(38개)를 작성했고 1999년에는 주니치의 센트럴리그 우승을 이끈 뒤 은퇴했다. 요미우리 전력분석원은 “첫 불펜 피칭임에도 공에 힘이 넘쳤다”면서 “지난해 클라이맥스시리즈 때 오승환에 막혔기 때문에 이번에는 제대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사커는 추억이다] 무결점의 짐승이 넣은 두 골 ‘릴리앙 튀랑’

    [사커는 추억이다] 무결점의 짐승이 넣은 두 골 ‘릴리앙 튀랑’

    역대 프랑스 선수들 중에서 국제경기(A매치)에 가장 많이 출전했던 선수를 아십니까? 화려한 족적을 남겼던 미셀 플라티니(Michel Platini, 現 UEFA회장)도 아니고, 레블뢰 군단(‘Les Bleu’는 프랑스 어로 파란색. 프랑스 국대의 유니폼에서 유래된 애칭)의 최전성기를 진두지휘했던 지네딘 지단(Zinedine Zidane)도 아닙니다. 1991년에 발롱도르를 수상했던 장 피에르 파팽(Jean Pierre Papin)도 아닙니다. 답은 ‘무결점의 짐승'(zero defects beast)이라 불렸던 릴리앙 튀랑(Lilian Thuram)입니다. 그는 신인 때부터 냉철한 판단으로 탁월한 위치선정을 보여주었으며, 특유의 피지컬과 스피드로 ‘이 선수는 결점이 없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AC파르마, 유벤투스, FC바르셀로나 그리고 프랑스 대표팀에서까지 튀랑은 가는 곳마다 주전으로 활동했고, 이 모든 팀을 정상반열에 올려놓은 뛰어난 선수였습니다. 그의 활약상이 인상적으로 뇌리에 꽂히기 시작한 건 97년 가을이었습니다. 튀랑이 이탈리아 세리에A의 AC파르마라는 팀에서 활약을 펼치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의 파르마는 세리에의 우승후보였습니다. 파르마를 비롯해 유벤투스,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란, 라치오, 피오렌티나, AS로마까지. 총 7개 팀이 우승경쟁을 펼치며 ‘세븐 시스터즈’라 불리며 영국의 텔레그래프 지로부터 “세리에가 상향평준화되었다”고 평가받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AC파르마는 강력한 수비진을 바탕으로 안전한 경기력을 선보이는 팀이었습니다. 수비수로서 발롱도르를 받은 사나이 ‘파비오 칸나바로’(Fabio Cannavaro)를 중심으로 아르센티나의 국가대표 센터백 ‘로베르토 센시니’(Roberto Sensini)와 릴리앙 튀랑의 스리백은 최강의 호흡을 자랑했습니다. 분명히 스리백임에도 불구하고 상대편 공격수에게는 포백보다도 더 신경 쓰이는 수비조합이었습니다. 최후방에는 현존하는 최고의 키퍼 ‘지안루이지 부폰’(Gianluigi Buffon)이 든든하게 골망을 지키고 있었으며, 당시 남미의 최고 테크니션이라 불렸던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Juan Sebastian Veron)이 중원을 지휘하고 있었습니다. ‘에르난 크레스포’(Hernan Crespo) 또한 1996년 리버플레이트에서 이적 온 이후로 팀의 주포로서 파르마의 우승경쟁을 도왔습니다. 센시니-베론-크레스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중심을 잡고 있었기 때문에 남미 특유의 빠른 템포의 공격과 2대1 패스플레이로 공격을 주고하던 팀이었습니다. 그러나 유럽의 피지컬을 교묘하게 섞어 전형적인 남미축구에서 탈피했습니다. 그 중심에 있던 선수가 바로 릴리앙 튀랑이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라 불리던 인테르의 호나우도(Ronaldo)가 “파르마와의 경기는 항상 긴장된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들을 상대하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검은 흑인 선수가 제일 무섭다. 그는 마치 사나운 날짐승 같다”고 말할 정도였으니까요. 그 이후로 이탈리아 언론에서는 그를 짐승이라고 수식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호나우두와 세리에 최고의 공격수로 손꼽히던 ‘가브리엘 바티스투타’(Gabriel Batistuta)도 1997년 파르마와의 원정경기에서 “짐승이 파르마에 온 이후로 나는 그 팀과 상대하는 것이 매우 즐겁다. 저번 홈경기에서 나의 완벽한 헤딩을 그가 시저스 킥으로 걷어내는 것을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그는 지칠 줄 모르는 것 같다”며 튀랑을 치켜세웠지요. 특히 칸나바로와의 호흡은 가히 그 어느 팀에서도 볼 수 없었던 최강의 수비조합이라고 할 만 했습니다. “전 세계 어느 팀과 비교해 봐도 그보다 나은 수비조합을 찾아낼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델 라 포스트지의 1면 기사제목은 당시 파르마의 수비가 얼마나 견고했는지를 잘 나타내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96/97시즌에 아쉽게도 승점2점 차로 유벤투스에게 우승을 내어주며 준우승을 차지해야만 했던 튀랑은 자국에서 열린 98년 월드컵에서 자신의 진가를 만천하게 알리게 되었습니다. 당시 프랑스의 축구는 ‘예술’(Art Soccer)이라고 불리며 유일무이하게 신의 레벨에 도전하는 축구였습니다. 마르셀 드사이(Marcel Desailly)-로랑 블랑(Laurent Blanc)-릴리앙 튀랑-비셍테 리자라쥐(Bixente Lizarazu)가 구성했던 포백은 베를린 장벽처럼 견고했습니다. 지네딘 지단과 엠마뉴엘 쁘띠(Emmanuel Petit), 그리고 디디에 데샹(Didier Deschamps)이 구성했던 미드필더 진은 공수전환이 물 흐르듯 이어질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구현하기에 한 점이 부족함도 없었지요.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미드필더였던 카람뵈우가 벤치를 지키고 있을 정도로 맴버가 탄탄했습니다. 더불어 최고의 크로스 능력을 선보였던 유리 조르카예프(Youri Djorkaeff)와 로베르 피레(Robert Pires)가 양쪽 측면을 담당했습니다. 그들이 패스해 준 볼을 논스톱으로 결정지을 수 있는 크리스토프 뒤가리(Christophe Dugarry)와 다비드 트레제게(David Trezeguet)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신예 티에리 앙리(Thierry Henry)도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줄 정도로 빈틈이 없는 최고의 엔트리였습니다. 튀랑의 진면목을 보여줬던 대표적인 경기는 8강 이탈리아전과 4강 크로아티아 전이었습니다. 그는 이탈리아 전에서 로베르토 바조와 측면대결을 펼쳤습니다. 바조는 오른쪽으로 측면 공격을 시도했지만 튀랑은 한 번의 크로스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더 나아가 튀랑은 묵직한 오버래핑을 여러 차례 시도하며 말디니를 힘으로 제압했습니다. 공수에 걸친 거의 완벽한 활약이었습니다. 결국 프랑스는 승부차기에서 이탈리아를 4-3으로 제압하며 준결승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완벽했던 이탈리아 전과는 달리 크로아티아와의 준결승전은 처음부터 다소 어렵게 흘러갔습니다. 당시의 크로아티아는 월드컵 첫 출전이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짜임새가 있던 팀이었습니다. 특히 발칸의 폭격기라 불리며 레알 마드리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다보르 수케르'(Davor Suker)의 존재감은 프랑스가 여태껏 이기고 올라왔던 다른 모든 강팀들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었습니다. 선취골도 수케르의 발에서 나오면서 프랑스의 홈 관중들은 의기소침해졌습니다.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사상 초유의 결승행을 바랬지만 다시 4강에서 꿈을 접어야 할 것 같은 어두운 그림자가 점점 드리웠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튀랑은 기적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페널티 박스 밖에서부터 2대1 패스를 하면서 2명의 센터백을 무력화시켰고, 넘어지면서 슈팅을 시도했습니다. 그것이 튀랑의 A매치 첫 골이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터진 말 그대로 ‘천금같은’ 골이었습니다. 그것이 튀랑의 발에서 나올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는 10분 후 다시 황소처럼 공을 페널티 박스까지 몰고 오더니 오른쪽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습니다. 공은 빨래 줄처럼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크로아티아의 모든 수비수들은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지단, 데샹, 조르카예프를 철벽처럼 봉쇄하며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던 흐름에서 나왔던 골이었기 때문에 더 믿기지 않았습니다. 프랑스 국민들도 튀랑이 저기서 저런 슈팅을 때릴 수 있는 실력이 있다는 것에 놀라워했습니다. 그것은 마치 프랑스 국민의 염원에 감복한 신이, 튀랑에게 잠시 동안 지단의 재능을 빌려준 것 같은 느낌마저 드는 골이었습니다. 그 골이 튀랑이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넣은 두 번째 골이자 마지막 골이었습니다. 훗날 SKY SPORTS 인터뷰에서 티에리 앙리는 “만약 그 때 튀랑이 프랑스 대선에 출마했으면 대통령에 당선됐을 겁니다.”라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인터뷰 당시 옆에 있던 트레제게도 “그만큼 튀랑의 두 골은 프랑스가 가장 필요로 했던 한 경기에서만 나왔고, 그 후로 어떤 상황에서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고비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튀랑의 골로 월드컵 우승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에메 자케 감독님은 튀랑에게 고마워합니다”라며 아직도 믿을 수 없다는 어조로 튀랑을 칭찬했습니다. 2008년까지 142경기를 출전하면서 프랑스 A매치 최다 출전자가 된 릴리앙 튀랑. 그리고 그의 유일한 두 골. 그것은 정말 드라마처럼 기적적인 한 경기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이후 튀랑은 파르마를 98/99시즌 코파아메리카 정상에 올려놓았고 찰떡궁합을 자랑했던 부폰, 칸나바로와 함께 유벤투스로 이적했습니다. 유벤투스에서는 파르마시절과는 달리 라이트백으로 더 많이 활약했습니다. 튀랑-칸나바로-몬테로-제비나가 주축이 되었던 수비라인은 98년의 프랑스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했고 튀랑은 그의 커리어 역사상 첫 리그 우승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2006년의 칼치오폴리로 FC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또 다른 전성기를 보낸 그는 파리 생 제르망에서 1년을 더 뛰고 고국에서 은퇴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가슴 아픈 소식이 축구 팬들을 찾아왔지요. 메디컬 테스트에서 ‘심장비대증'(심장이 커지는 병)이 발견되어 입단이 취소된 것입니다. 그는 일전에 똑같은 병으로 가족을 잃었던 경험이 있어 2008년 돌연 현역은퇴를 결심하게 됩니다. 은퇴 후 그는 인종차별 반대 운동가로 변신해 전시회, 이벤트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역시절부터 인종차별 철폐운동에 참여했었던 그는 2011년 말 '인간동물원 : 야만인의 발명'이란 전시회를 기획하여 팬들 곁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인종차별 캠페인을 하면서도 자신은 축구와는 떨어져 살 수 없다며 일주일에 한번은 꼭 아이들을 데리고 경기장을 찾는다는 튀랑. 앞으로도 그의 파워풀한 활동량과 스피드, 무엇보다도 그가 넣었던 두 골은 영원히 프랑스 국민들의 가슴속에, 전 세계 축구팬들의 뇌리 속에 전설로 자리 잡고 있을 것입니다. 김용표 인턴기자 nownews@seoul.co.kr
  • [화보+2] 호날두, 자신의 브랜드 CR7 팬티 홍보 위해 옷 벗었다.

    [화보+2] 호날두, 자신의 브랜드 CR7 팬티 홍보 위해 옷 벗었다.

    영국 프로축구팀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istiano Ronaldo, 30)가 자신의 속옷 브랜드 CP7에서 새로운 디자인 팬티를 출시했다. 호날두는 새로 나온 팬티를 직접 입고, 모델로 섰다. 당연히 남성미가 넘치는 몸짱 사실도 다시 한번 과시했다. 호날두는 2013년 자신의 이름 이니셜과 유니폼 넘버 7을 합쳐 브랜드 CR7을 런칭, 3번째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호날두는 “활기차고 강렬한 색상을 종하한다. 속옷은 다른 모습을 실험하는 좋은 방법이다.밝은 핑크와 빵강색을 바탕으로한 대담한 형식의 새로운 디자인은 봄과 과 대담한 형식의 신제품은 봄과 여름에 특별한 자신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커는 추억이다] ‘자유로운 영혼’ 나카타 히데토시

    [사커는 추억이다] ‘자유로운 영혼’ 나카타 히데토시

    일본 축구의 영웅이었던 사람이 있다. 축구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자유로운 영혼으로 일본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사랑받았던 선수가 있다. 그는 2002년 2월,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후지TV에서 기념으로 방영된 ‘월드컵 전사들의 사생활’에서 “저는 즐겨보는 TV프로가 정기국회 중계방송이에요. 장난이 아니라 진짜로요. 정말입니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정치, 사회 분야에도 관심이 많았던 선수이기도 했다. 아시아 선수로서 처음으로 세리에A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인정받는 ‘나카타 히데토시'(Hidetoshi Nakata·39)의 이야기다. 2006년 월드컵을 끝으로 “축구만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인생에는 많은 길이 있다”고 밝히며 29세의 나이에 갑작스런 은퇴선언을 했던 그는, 이후 모델과 여행가로 활동하며 TV에 계속해서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나라의 송종국과 안정환처럼 TV예능 게스트로도 많은 출연을 했다. 한 번은 그가 게릴라 데이트를 진행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나왔었다. 한 팬이 나카타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모델CF와 예능)TV에 왜 이렇게 많이 나오시는 거예요? 저희 딸에게 당신이 축구선수라고 말했는데 믿지 않더라구요. 하하” 그러자 그는 “사람은 왜 살까요?”라고 오히려 역질문을 했다. 팬은 그 질문을 듣고 곰곰이 생각했으나,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러자 나카타는 “이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요. 사람은 행복하기 위해서 사는 겁니다. 인간이기에 당연히 누릴 행복할 권리가 있는 거예요. 저는 제가 사는 이유인 ‘행복’을 위해서 방송에 나오는 겁니다.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것, 그게 축구 다음으로 행복하거든요”라고 답했다. 많은 일본인들이 이에 감동했다.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서 산다’는 당연한 명제에 그제서야 눈을 뜬 사람들이 많았다. 축구로 자신이 사랑받고 행복했던 그 마음을 팬들에게 그대로 전해주기 위해서 예능에 출연하고, 자신이 행복하게 지내는 다양한 모습을 언론에 비추는 남자. 그가 바로 은퇴 후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왕년의 축구스타 ‘나카타’였다. 98/99시즌 나카타의 세리에A 데뷔전은 가히 충격 그 자체였다. 델 피에로(Del Piero)와 부폰(Buffon), 파비오 칸나바로(Fabio Cannavaro), 마우로 카모라네시(Mauro Camoranesi) 같은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의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주축을 이루고 있던 유벤투스를 맞아 멀티골을 넣으며 맹활약을 펼친 것이다. 팀은 비록 3대4로 패했지만 페루자가 갓 세리에B에서 올라왔던 구단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는 많은 이들에게 ‘Nakata’라는 이름을 각인시키기에 충분한 활약이었다. 2년간 페루자에서 뛰면서 48경기 동안 12골을 기록한 나카타는 자신이 단순이 유니폼을 팔러 동양에서 온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했다.(나카타의 활약은 페루자에 아시아 선수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었고 그것이 간접적으로 훗날 안정환의 영입에 도움을 주었다) 그 후 이탈리아 언론은 나카타를 보고 ‘세리에A 내에서도 손꼽히는 테크니션’이라며 호평을 했고 그는 떠오르는 명문구단 AS로마로 이적했다. 나카타가 이적했던 당시의 AS로마는 야심차게 스쿠데토 획득을 준비하던 구단이었다. 리그 최고의 골잡이 ‘가브리엘 바티스투타’(Gabriel Batistuta)와 영구결번이 된 백넘버 6번의 소유자 ‘알다이르’(Aldair), 고속 열차 ‘카푸’(Cafu), 로마의 심장 ‘프란체스코 토티’(Francesco Totti) 등. 신구의 조화가 절묘했다. 로마는 나카타에게 중책을 맡기지는 않았다. 하지만 1군과 후보선수의 기량차이가 많이 나지 않을 정도의 두꺼운 스쿼드를 원했던 파비오 카펠로(Fabio Capello·현 감독) 감독은 나카타의 영입을 주장했고, 구단에서 이를 받아들인 것이었다. 나카타 본인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이 팀에서 나는 서브 조커다. 자신이 팀에 필요할 때 원하는 성과를 내기 위해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는 인터뷰까지 했다. 남은 99/00 시즌동안(겨울 이적이장에서 이적했다) 나카타는 선발과 교체 출장을 합해 총 15경기를 출전했다. 친정팀 페루자를 상대로 한 21라운드의 동점골, 28라운드 우디네세 원정 동점골과 같이 중요한 순간마다 활약했다. 00/01 시즌에도 15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으며 역사상 로마의 세 번째 리그 제패의 숨은 공신이 되었다. 이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진기록이었다. 이듬해, 당시 상위권에서 우승경쟁을 하던 AC파르마는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약 312억원이라는 파격적인 금액을 제시하며 나카타를 영입했다. 이는 나카타가 이탈리아 내에서 얼마나 수준급의 대우와 실력을 인정받았는지를 알 수 있는 가장 ‘단적인 예’이기도 하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부진이 이어졌다. 결국, 그는 볼로냐로 떠나 임대 생활을 해야만 했다. 2004년, 피오렌티나로 이적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페루자 시절의 파괴력 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 그는 EPL의 볼튼 원더러스로 이적하며 세리에 팬들에게서 잊혀져 갔다. 2006년 독일월드컵 조별예선 브라질전은 나카타가 선수로 뛴 마지막 경기였다. 신체적으로 아무런 부상도 없었고, 은퇴하기에는 너무 이른 29살이라는 나이였지만 그는 자신이 다짐한 마음을 번복하지 않았다. 파르마 시절부터 이어진 기량 하락, 일본 대표팀과의 불화설, 감독과의 불화설 등 당시 여러 문제가 제기되었지만 보다 근본적인 그가 밝힌 은퇴의 이유는 이러했다. “승패에 냉정한 프로선수로 살아가며 어렸을 적부터 느꼈던 축구에 대한 순수했던 감정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일본의 모든 국민들은 그라운드에서 표정하나 변하지 않는 냉철한 플레이를 했던 그를 강인하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그는 일본에서 그 누구보다도 ‘섬세한 모습을 가진 감성적인 선수’였던 것이다. 승리와 패배에서 비롯되는 주체할 수 없는 환호와 견디기 힘든 비난들, 그리고 그에 따른 부담감. 그렇게 자신이 사랑했던 축구에 대한 마음이 순수함에서 퇴색되는 것을 느끼게 된 순간에 나카타는 결국 축구화를 벗었다. 그 순간 나카타는 눈물을 흘렸다. “어린 시절부터 약 20년 넘게 함께했던 그라운드를 떠납니다. 이제는 축구선수가 아닌 ‘나카타 히데토시’라는 평범한 사람으로 인생을 살아가려고 합니다. 아프지만 힘찬 도약을 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축구선수로써 남긴 마지막 말이었다. 나카타는 은퇴 직후에 홀로 스위스 여행길에 올랐다. 그리고 자신을 취재온 스포츠 매거진의 카메라를 향해 웃으면서 마지막 한마디를 남겼다. “29세, 무직, 나타카 히데토시입니다” 김용표 인턴기자 nownews@seoul.co.kr
  • 두근두근 스완지 “웰컴백, 기성용”

    스완지시티가 애타게 기다렸던 중원사령관 기성용(26)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로 돌아간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국가대표 소집이 끝난 기성용은 한달여 만에 스완지의 유니폼을 입고 오는 8일 선덜랜드전에 출격할 예정이다. 기성용은 지난달 2일 퀸스파크레인저스와의 경기를 끝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기성용이 차출된 이후 스완지는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리그 3경기에서 1승2패로 부진했다. 웨스트햄과 1-1로 비겼고, 강호 첼시에는 0-5으로 속절없이 무너졌다. 스완지는 그러나 2일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사우샘프턴을 1-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후반 38분 존조 셸비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스완지는 승점 33을 쌓아 10위에서 9위로 뛰어올랐다. 8위 웨스트햄과의 격차도 승점 3점으로 좁혔다. 무엇보다 기성용의 복귀를 앞두고 반등의 기회를 잡은 것이 고무적이다. 한편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일 이청용(27)과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털 팰리스의 계약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크리스털 팰리스가 100만 파운드(약 16억 5000만원)를 주고 볼턴에서 이청용을 데려올 것”이라면서 “이청용의 부상은 크지 않다. 곧 뛸 수 있다는 진단을 받을 것이다. 부상이 이적에 문제가 될 가능성은 작다”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프로야구] 쓸쓸히 떠난 ‘두목곰’

    [프로야구] 쓸쓸히 떠난 ‘두목곰’

    ‘두목 곰’의 마지막은 쓸쓸했다. 지난달 31일 은퇴를 선언하고 17년간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나는 김동주(39)는 2일 현재 이대로 잊혀진 선수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통산 1625경기에서 타율 .309(8위), 273홈런(9위), 1097타점(4위)을 기록한 김동주는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금메달,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등 한국 야구 영광의 순간을 함께했다. 야구 ‘성지’인 서울 잠실에서만 131개의 홈런을 쳐 당분간 깨지지 않을 기록을 갖고 있다. 성대한 은퇴식과 큰 박수를 받으며 유니폼을 벗는 게 당연한 선수다. 그러나 김동주는 소속팀이 없는 상태에서 은퇴를 선언해 은퇴식을 열어줄 주최가 없다. 선수 생활 연장을 강하게 원했던 김동주는 kt와 협상 테이블을 차렸으나 계약 조건에서 합의를 보지 못했다. 조범현 감독이 직접 “야구에 대한 열정이 크고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언급할 정도로 관심을 보였지만 무산됐다. 원소속팀 두산은 김동주 은퇴식에 대해 신중한 자세다. 두산은 지난해 12월 은퇴식과 함께 코치직을 제안했지만 김동주가 뿌리치고 나간 상황이라 다시 손을 내밀려면 수뇌부의 결단이 필요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고마워 차두리

    고마워 차두리

    “우승보다 값진 자부심을 갖고 떠납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맏형 차두리(35·FC서울)가 호주 아시안컵을 끝으로 14년간 정들었던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27년 만에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일군 대표팀과 함께 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차두리는 그동안 함께 고생했던 후배들과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눈 뒤 공항을 나섰다. 그는 앞으로 소속팀 경기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귀국 환영식이 열린 인천공항 밀레니엄홀에는 500여 팬들이 몰려 뜨거운 함성과 박수로 대표팀을 맞았다. 차두리는 전날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호주와의 결승전을 마친 뒤 “태극마크의 자부심을 느껴 행복하다. 이제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뛸 일은 없다”며 국가대표 은퇴 소감을 밝혔다. ●차 “열심히 뛴 후배들에 무한 감사” 이어 “후배들이 마지막까지 투쟁을 해 줬다. 그래서 나한테 우승은 아니지만 마지막으로 좋은 선물을 줬다”고 대표팀 후배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후배들은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차두리의 은퇴 선물로 안기겠다고 입을 모았으나 1-2 석패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차두리는 시드니의 대표팀 숙소를 떠나면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나의 마지막 축구여행은 끝이 났다! 비록 원하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너무나 열심히 뛰어준 사랑스러운 후배들에게 무한 감사를 보낸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난 정말 행복한 축구선수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파이팅”이라며 시드니 숙소에서 후배들과 어울려 찍은 셀프카메라 사진을 첨부했다. 2001년 11월 8일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처음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그는 호주전까지 모두 75차례 A매치에 출전, 4골을 기록했다. 월드컵 4강 신화를 경험했고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한국축구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소속팀 K리그 서울 경기에 전념 지난해 대표팀에서 은퇴하려던 그는 울리 슈틸리케(61) 대표팀 감독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마지막 불꽃을 살랐다.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 연장 후반전 폭풍 같은 드리블로 60m가 넘는 거리를 돌파, 손흥민에게 정확한 크로스로 쐐기골을 도와 화제가 됐다. 한국축구의 영웅 차범근(62)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장남인 그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강력한 파워, 지치지 않는 체력을 앞세운 플레이로 영화 속 로봇 캐릭터 ‘터미네이터’와 자신의 성(姓)을 합성한 ‘차미네이터’란 별명을 갖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유니폼 입고 음란 셀카’ 여경, 파면 위기

    ‘유니폼 입고 음란 셀카’ 여경, 파면 위기

    현직 여경이 야한 셀카를 찍어 파문이 일고 있다. 중미 코스타리카 경찰이 유니폼을 입고 음란셀카를 찍은 여경을 직위해제했다. 경찰 고위관계자는 "여경이 코스타리카 경찰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철저히 조사해 응당한 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여경 신시아 마레로의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된 건 최근이다. 최소한 12장에 달하는 사진엔 코스타리카 경찰정복을 입은 신시아 마메로가 등장한다. 한 손에 핸드폰을 든 신시아 마메로는 또 다른 손으로 은밀한 부위를 만지고 있다. 표정을 보면 자위행위를 하는 게 분명해 보인다. 또 다른 사진엔 섹스토이까지 등장한다. 신시아 마메로는 미국 국기를 배경으로 섹스토이를 이용해 성적 쾌감을 느끼면서 셀카를 찍었다. 유출된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신시아 마메로의 핸드폰에 저장돼 있던 사진은 SNS에 오르면서 빠르게 확산됐다. 현지 언론은 "주로 동료 경찰들이 SNS를 통해 신시아 마메로의 사진을 공유하면서 순식간에 셀카가 인터넷을 타고 번졌다"고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수의 경찰이 자신의 핸드폰에 신시아 마메로의 사진을 저장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인터넷에서 퍼지던 소문은 결국 코스타리카 경찰 고위층에 흘러들어갔다. 경찰은 발칵 뒤집혔다. 경찰은 "사진의 진위를 확인한 결과 신시아 마레로가 찍은 사진이 맞았다"며 여경을 직위해제했다. 관계자는 "음탕한 셀카로 코스타리카 경찰의 명예가 크게 훼손됐다"며 "경위를 파악하고 적절한 징계조치가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경의 변호권을 보장하겠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사실을 보면 파면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사진=우니비시온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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