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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가 메시·호날두를 이적시킨다?

    코로나19가 메시·호날두를 이적시킨다?

    호날두는 코로나19로 인한 유벤투스 구단 재정 압박으로메시는 연봉 삭감 과정에서의 바르샤 구단과의 불화 등으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전세계 축구가 사실상 멈춰선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최고 축구 선수를 다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와 리오넬 메시(33·FC바르셀로나)가 이적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잇따르고 있어 축구 호사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최근 이탈리아 언론 매체들은 ‘유벤투스가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압박을 털어내기 위해 호날두를 강제로 팔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앞다퉈 예측했다. 여기에 영국 대중지 더 선은 지난 7일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복귀 가능성을 언급하며 유벤투스가 이적료로 5000만 파운드(750억원)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2년 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벤투스로 둥지를 옮길 당시 이적료의 딱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그럼에도 스페인 언론 사이에서는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복귀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시나리오라는 반박 보도가 잇따랐다. 정점에서 내려오는 시기에 있는 호날두를 거액을 주고 데려올 이유가 없다는 이야기다. 현재 호날두는 2022년 여름까지 유벤투스와 계약이 되어 있으며 주급으로 50만 파운드(7억 5000만원)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호날두를 포함한 유벤투스 선수단은 최근 연봉 30% 삭감에 동의한 바 있다. 호날두는 올시즌 리그가 중단되기 전까지 22경기에 나와 21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 2위를 달리고 있었다. 경기력이 예전만 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나 정규리그에서 11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추스르기도 했다. 메시는 호날두와는 다른 방향에서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메시는 올 여름까지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되어 있다. 아직 계약 연장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메시는 1군 기준으로 지난 2004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한 뒤 오로지 바르셀로나에서만 뛰어 왔다. 그동안 라리가 우승 10회, 라리가 득점왕 6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유럽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6회, 그리고 세계 최고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사상 처음으로 6번이나 품는 등 영광을 함께 했다. 바르셀로나가 아닌 다른 유니폼은 아직 상상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코로나19로 인한 구단과의 불화설이 나오며 이적설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메시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선수단 연봉 70% 삭감 결정 과정을 놓고 “구단이 여론전을 하며 선수들을 압박했다”고 공개적으로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앞서 메시는 지난 1월에는 에르네스트 발베르데 감독이 경질되는 과정에서 구단과의 의견 충돌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를 오매불망 짝사랑하고 있는 구단이 있다는 것도 불화설과 맞물려 이적설을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바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다. 2008년 맨시티를 인수한 뒤 두툼한 지갑을 열어 리그 정상권으로 끌어올린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의 소원이 메시 영입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 현재 맨시티의 지휘봉은 2008~12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메시와 함께 했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잡고 있다. 이밖에 이탈리아 인터밀란도 메시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는 이번 시즌 라리가가 중단되기 직전까지 22경기에 나와 리그 득점 1위(19골), 도움 1위(12회)를 질주하며 녹슬지 않는 실력을 뽐내고 있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폭풍 드리블 손흥민일까, 신의 볼배급 더브라위너일까

    폭풍 드리블 손흥민일까, 신의 볼배급 더브라위너일까

    세계 최정상급 수비수인 버질 판데이크(29·리버풀)가 지난 6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베스트5 선수’(파이브 어 사이드 팀)에 미드필더로는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과 케빈 더브라위너(29·맨체스터 시티) 두 명을 뽑자 팬들의 관심은 한술 더 떠 두 선수의 우열을 가릴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더브라위너는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자로 잰 듯 정확하게 공격수에게 볼을 전달해 “신이 내린 패스 능력”이라는 평가와 함께 ‘패스 마스터’라는 별명을 얻었다. 신기에 가까운 패스 능력을 보고 팬들은 “그는 360도 시야를 갖고 있다”며 열광한다. 그의 플레이에 매료된 한국 팬들은 그의 이름 발음을 한국식으로 끼워 맞춰 ‘김덕배’라는 구수한 이름으로 부른다. ‘기생충’으로 올해 아카데미상을 받은 영화감독 봉준호는 저녁을 함께 먹고 싶은 다섯 사람 중 한 사람으로 더브라위너를 꼽았을 정도다. 손흥민과 더브라위너는 공통점이 많고 인연도 있다. 2015년 2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어 레버쿠젠과 볼프스부르크의 22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더브라위너가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에게 먼저 다가와 유니폼을 바꾸자고 제안했고, 둘은 즉석에서 상의를 탈의해 교환했다. 나이가 한 살 차이인 두 선수는 분데스리가에서 뛰다가 2015년 나란히 EPL로 이적했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점도 비슷하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단과 호나우두를 비교하지 않듯이 포지션이 다른 둘을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를 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선을 그었다. 손흥민은 공격수인데 판데이크가 미드필더로 분류했기 때문에 더브라위너와 액면 그대로 비교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얘기다. 실제 손흥민은 골에, 더브라위너는 어시스트에 상대적으로 장점을 드러낸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21경기에서 9골 7도움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골 1도움 등을 포함해 총 32경기에 출장해 16골 9도움을 기록했다. EPL에서 아시아 출신으로는 최초로 50골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작성했으며 통산 51호골을 기록했다. EPL 이적 후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넣은 것도 그가 최정상급임을 방증한다. 반면 2016~17시즌 7골 21도움, 2017~18시즌 12골 21도움으로 2년 연속 EPL 도움왕을 차지했던 더브라위너는 이번 시즌 8골 17도움으로 최다 공격포인트(25개)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지 않았다면 역대 최다 도움이라는 대기록을 노려 볼 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한 위원은 판데이크가 손흥민을 미드필더로 끼워 넣으면서까지 베스트5로 꼽은 것을 주목했다. 그는 “11인팀도 아닌 5인팀에 손흥민을 넣은 건 그만큼 손흥민이 쌓아 올린 업적이 대단하다는 것”이라며 “판데이크가 손흥민을 선택한 이유는 자신이 수비수로서 올 시즌뿐만 아니라 다년간 EPL에서 상대하기 까다롭고 그만큼 위력적인 선수임을 체감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손흥민은 탁월한 슈팅력과 스피드로 유럽 무대 최정상급 선수로 자리잡았다. 80m 장거리 질주 골에서 보듯 그는 더는 발전 여지가 없을 정도로 모든 면에서 완숙하다”며 “득점력뿐만 아니라 주변 동료와의 움직임 보조를 맞추는 플레이까지 흠 잡을 데가 없다”고 했다. 또 “손흥민은 세계적인 레벨에서 봐도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데서 알 수 있듯 정상 클래스에 올라가 있는 선수는 분명하다”며 “우리나라 선수라서 말하는 게 아니라 발롱도르에서 표를 얻을 정도면 세계적인 선수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한 위원은 더브라위너도 극찬했다. 그는 “더브라위너는 부상으로 적게 뛴 건 있지만 경기에 나오기만 하면 매 시즌 대단했다”며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를 보며 10년간 감탄했던 것과 비슷하게 팬들을 감탄시켰다”고 했다. 또 “더브라위너는 유럽에서 가장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로 미드필더의 마법사라 할 수 있다”며 “리버풀 선수가 아니라면 올해의 선수가 유력한 선수”라고도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손흥민과 김덕배, 올시즌 EPL 최고의 선수는

    손흥민과 김덕배, 올시즌 EPL 최고의 선수는

    세계최정상급 수비수인 버질 판데이크(29·리버풀)가 지난 6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베스트 5 선수’(파이브 어 사이드 팀)에 미드필더로는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과 케빈 더브라위너(29·맨체스터 시티) 두 명을 뽑자 팬들의 관심은 한술 더 떠 두 선수의 우열을 가릴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더브라위너는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자로 잰 듯 정확하게 공격수에게 볼을 전달해 “신이 내린 패스 능력”이라는 평가와 함께 ‘패스 마스터’라는 별명을 얻었다. 신기에 가까운 패스 능력을 보고 팬들은 “그는 360도 시야를 갖고 있다”며 열광한다. 그의 플레이에 매료된 한국 팬들은 그의 이름 발음을 한국식으로 끼워 맞춰 ‘김덕배’라는 구수한 이름으로 부른다. ‘기생충’으로 올해 아카데미상을 받은 영화감독 봉준호는 저녁을 함께 먹고 싶은 다섯 사람 중 한 사람으로 더브라위너를 꼽았을 정도다. 손흥민과 더브라위너는 공통점이 많고 인연도 있다. 2015년 2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어 레버쿠젠과 볼프스부르크의 22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더브라위너가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에게 먼저 다가와 유니폼을 바꾸자고 제안했고, 둘은 즉석에서 상의를 탈의해 교환했다. 나이가 한 살 차이인 두 선수는 분데스리가에서 뛰다가 2015년 나란히 EPL로 이적했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점도 비슷하다.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단과 호나우두를 비교하지 않듯이 포지션이 다른 둘을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를 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선을 그었다. 손흥민은 공격수인데 판데이크가 미드필더로 분류했기 때문에 더브라위너와 액면 그대로 비교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얘기다. 실제 손흥민은 골에, 더브라위너는 어시스트에 상대적으로 장점을 드러낸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21경기에서 9골 7도움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골 1도움 등을 포함해 총 32경기에 출장해 16골 9도움을 기록했다. EPL에서 아시아 출신으로는 최초로 50골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작성했으며 통산 51호골을 기록했다. EPL 이적 후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넣은 것도 그가 최정상급임을 방증한다. 반면 2016~17시즌 7골 21도움, 2017~18시즌 12골 21도움으로 2년 연속 EPL 도움왕을 차지했던 더브라위너는 이번 시즌 8골 17도움으로 최다 공격포인트(25개)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지 않았다면 역대 최다 도움이라는 대기록을 노려 볼 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한 위원은 판데이크가 손흥민을 미드필더로 끼워 넣으면서까지 베스트 5로 꼽은 것을 주목했다. 그는 “11인팀도 아닌 5인팀에 손흥민을 넣은 건 그만큼 손흥민이 쌓아올린 업적이 대단하다는 것”이라며 “판데이크가 손흥민을 선택한 이유는 자신이 수비수로서 올 시즌뿐만 아니라 다년간 EPL에서 상대하기 까다롭고 그만큼 위력적인 선수임을 체감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손흥민은 탁월한 슈팅력과 스피드로 유럽 무대 최정상급 선수로 자리잡았다. 80m 장거리 질주 골에서 보듯 그는 더는 발전 여지가 없을 정도로 모든 면에서 완숙하다”며 “득점력뿐만 아니라 주변 동료와의 움직임 보조를 맞추는 플레이까지 흠 잡을 데가 없다”고 했다. 또 “손흥민은 세계적인 레벨에서 봐도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데서 알 수 있듯 정상 클래스에 올라가 있는 선수는 분명하다”며 “우리나라 선수라서 말하는 게 아니라 발롱도르에서 표를 얻을 정도면 세계적인 선수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한 위원은 더브라위너도 극찬했다. 그는 “더브라위너는 부상으로 적게 뛴 건 있지만 경기에 나오기만 하면 매 시즌 대단했다”며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를 보며 10년간 감탄했던 것과 비슷하게 팬들을 감탄시켰다”고 했다. 또 “더브라위너는 유럽에서 가장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로 미드필더의 마법사라 할 수 있다”며 “리버풀 선수가 아니라면 올해의 선수가 유력한 선수다”고도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자율출퇴근·분산근무로 코로나 피한다

    자율출퇴근·분산근무로 코로나 피한다

    오전 8·9·10시 출근 또는 오후에 회사로 재택근무 쉽지 않은 금융사들 위험 분산 한곳 근무하던 직원 여러 곳 나눠 일하게 점심식사는 30분 간격으로 순차적 진행 재택 대신 이달까지 ‘주4일 근무’ 시행도엔씨소프트에서 근무하는 이모(36) 매니저는 6일 오전 10시 30분에야 경기 성남시 판교에 있는 회사에 출근했다. 이날부터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재택근무가 끝난 대신에 자율출퇴근제가 시행돼 본래 오전 7~10시 사이로 지정됐던 출근 시간이 없어진 덕이다. 점심 식사는 4000여명의 직원이 5개조로 나눠 30분씩 간격을 두고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이 매니저가 속한 조는 오전 11시 30분쯤 구내식당으로 향했다. 이번 주부터 4월 말까지는 일시적으로 주 4일 근무제가 실시되는데 이 매니저는 수요일(8일)에 유급휴가를 쓰겠다고 팀장에게 알렸다. 한 달 기준으로 지정된 근무시간만 채우면 되기 때문에 이날은 평소보다 조금 이른 오후 5시쯤 집으로 향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했다. ●코로나 우려 여전… 사회적 거리 두기 고심 기업마다 ‘코로나 시대의 근무 규칙’을 고심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일단 재택근무를 끝냈거나 축소한 ‘탈재택근무’ 기업이 늘어나면서 생긴 고민이다. 임시체제였던 재택근무를 마냥 이어 갈 수는 없어서 직원들이 회사로 출근하도록 했지만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는 ‘딜레마’에 빠진 기업들이 임직원 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할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가장 널리 이용되는 방식은 ‘순차 출근제’다. 오전 8시·9시·10시 중 선택해 출근하거나 아예 오후에 출근하는 것도 가능하다. 임직원이 오전 9시에 맞춰 출근하다 보면 사람이 지하철에 몰리는 이른바 ‘지옥철’을 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옥철’에서 본의 아니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출근 시간을 자유롭게 해 놨다. 출근 시간이 제각각이면 임직원끼리 서로 대면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 엔씨소프트, 코리아센터, KB국민은행, 카카오게임즈 등이 이러한 방식을 택했다. 코리아센터 관계자는 “오전 10시까지 출근을 했더니 지하철이 한산해 안심이 됐다”면서 “1시간 늦게 오면 퇴근을 1시간 늦게 하면 되는데 퇴근 때도 덜 붐벼서 순차 출근제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통근버스엔 2좌석에 1인만 앉도록 하기도 분산근무도 기업들이 애용하는 방식이다. 본래 한곳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을 여러 조로 쪼개 근무지를 각각 다르게 했다. 한곳에 모여 근무를 하다가 코로나19로 사무실이 임시 페쇄되면 모든 업무가 마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안·안정성 등이 생명이라 재택근무가 쉽지 않은 금융회사들이 주로 분산근무로 전환했다. KB금융지주는 임직원의 30% 인력이 서울 합정 KB손해보험 연수원으로 이동해 근무 중이고 KB국민은행의 본점 직원들은 네 개의 건물에 나뉘어 업무를 보고 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분산근무를 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직원들이 좁은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다가 코로나19가 확산될 수 있다고 판단해 유니폼 착용을 자율 판단에 맡겼다. 넥슨은 출퇴근 통근 버스 2좌석에 1인만 앉도록 하고, 사무실 자율좌석제를 시행 중인 SK E&S는 한 칸씩 거리를 두고 업무를 보도록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주4일 근무·5교대 점심식사’…코로나 시대의 新근무방식

    ‘주4일 근무·5교대 점심식사’…코로나 시대의 新근무방식

    ‘탈 재택근무’ 기업들이 내놓은 코로나 대비책 엔씨소프트에서 근무하는 이모(36) 매니저는 6일 오전 10시 30분에야 경기 성남시 판교에 있는 회사에 출근했다. 이날부터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재택근무가 끝난 대신에 자율출퇴근제가 시행돼 본래 오전 7~10시 사이로 지정됐던 출근 시간이 없어진 덕이다. 점심 식사는 4000여명의 직원이 5개조로 나눠 30분씩 간격을 두고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이 매니저가 속한 조는 오전 11시 30분쯤 구내식당으로 향했다. 이번 주부터 4월 말까지는 일시적으로 주 4일 근무제가 실시되는데 이 매니저는 수요일(8일)에 유급휴가를 쓰겠다고 팀장에게 알렸다. 한 달 기준으로 지정된 근무시간만 채우면 되기 때문에 이날은 평소보다 조금 이른 오후 5시쯤 집으로 향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했다. 기업마다 ‘코로나 시대의 근무 규칙’을 고심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일단 재택근무를 끝냈거나 축소한 ‘탈재택근무’ 기업이 늘어나면서 생긴 고민이다. 임시체제였던 재택근무를 마냥 이어 갈 수는 없어서 직원들이 회사로 출근하도록 했지만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는 ‘딜레마’에 빠진 기업들이 임직원 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할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가장 널리 이용되는 방식은 ‘순차 출근제’다. 오전 8시·9시·10시 중 선택해 출근하거나 아예 오후에 출근하는 것도 가능하다. 임직원이 오전 9시에 맞춰 출근하다 보면 사람이 지하철에 몰리는 이른바 ‘지옥철’을 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옥철’에서 본의 아니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출근 시간을 자유롭게 해 놨다. 출근 시간이 제각각이면 임직원끼리 서로 대면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 엔씨소프트, 코리아센터, KB국민은행, 카카오게임즈 등이 이러한 방식을 택했다. 코리아센터 관계자는 “오전 10시까지 출근을 했더니 지하철이 한산해 안심이 됐다”면서 “1시간 늦게 오면 퇴근을 1시간 늦게 하면 되는데 퇴근 때도 덜 붐벼서 순차 출근제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분산근무도 기업들이 애용하는 방식이다. 본래 한곳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을 여러 조로 쪼개 근무지를 각각 다르게 했다. 한곳에 모여 근무를 하다가 코로나19로 사무실이 임시 페쇄되면 모든 업무가 마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안·안정성 등이 생명이라 재택근무가 쉽지 않은 금융회사들이 주로 분산근무로 전환했다. KB금융지주는 임직원의 30% 인력이 서울 합정 KB손해보험 연수원으로 이동해 근무 중이고 KB국민은행의 본점 직원들은 네 개의 건물에 나뉘어 업무를 보고 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분산근무를 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직원들이 좁은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다가 코로나19가 확산될 수 있다고 판단해 유니폼 착용을 자율 판단에 맡겼다. 넥슨은 출퇴근 통근 버스 2좌석에 1인만 앉도록 하고, 사무실 자율좌석제를 시행 중인 SK E&S는 한 칸씩 거리를 두고 업무를 보도록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4·3 72주년, 희생자·유가족에 위로되길” 제주 유나이티드 ‘동백꽃’ 유니폼 공개

    “4·3 72주년, 희생자·유가족에 위로되길” 제주 유나이티드 ‘동백꽃’ 유니폼 공개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FC가 5일 제주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을 통해 제주 4·3 희생자를 기리는 동백꽃 유니폼을 공개했다. 이날 A팀, B팀으로 나뉘어 경기에 나선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가슴 부위에 동백꽃 패치를 단 유니폼을 입었다. 당초 제주 유나이티드는 4·3 72주년을 맞아 동백꽃 유니폼을 입고 4월 한 달간 공식 경기를 치르려 했으나 코로나19로 리그 개막이 무기한 연기되자 연습경기에서라도 착용해 도민들에게 아픔을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로 했다. 주장 이창민은 “제주에서 4월에 피는 동백꽃의 의미를 알고 있다”면서 “4·3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청백전에서는 이창민, 주민규, 아길라르 등이 주축으로 뛴 A팀이 2-1로 이겼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제주Utd 가슴에 동백꽃 달고 경기 뛴 이유는

    제주Utd 가슴에 동백꽃 달고 경기 뛴 이유는

    제주 4.3 72주년 맞아 희생자 기리기 위해 동백꽃 유니폼 청백전4월 한달 공식전서 입으려 했으나 리그 개막 연기로 5일 공식 공개
  • 日 야구 국가대표, 호화 파티서 코로나19 집단 감염 의혹

    日 야구 국가대표, 호화 파티서 코로나19 집단 감염 의혹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25)가 여성들과 함께 한 파티 도중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며 비난을 받고 있다. 3일 일본 현지 매체는 후지나미를 포함한 야구선수 7명과 여성 20명 등이 참여한 큰 모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집단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후지나미 신타로는 지난달 26일 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여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14일 오사카 시내에서 열린 파티에는 선수 7명과 구단 이외 남성 5명, 그리고 여성 20명이 함께 했다. 유부남 선수도 있었다. 이 모임에 참석한 사람 중 한신 선수 3명과 여성 3명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단순 모임이 아닌 스폰서 접대 자리였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현지 매체는 “모임이 미용실 체인을 경영하는 40대 남성이 소유한 고급 아파트에서 열렸다. 유명 클럽의 마담과 호스티스도 있었다”면서 “외출 자제 요청이 나오는 가운데 안일한 생각을 가진 것이 틀림 없다”고 비판했다. 이 사건으로 팀 훈련 중지, 선수들의 외출 금지 등 코로나19 관련 대응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은 한신 타이거즈 구단을 비롯 야구계에도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후지나미 신타로는 2013년 한신 타이거즈에 입단했으며, 2015년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최다탈삼진을 기록했다. 2017년 제4회 WBC에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한편 NHK가 후생노동성과 각 지자체의 집계를 종합한 결과 2일 오후 11시 30분 기준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총 3483명이다. 이날 276명의 감염이 새로 확인돼 코로나19 확산 이후 하루 확진자로는 가장 많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월드피플+] 공주옷 입은 英 우체부…코로나19 재앙 속 ‘웃음 배달’

    [월드피플+] 공주옷 입은 英 우체부…코로나19 재앙 속 ‘웃음 배달’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가 암울한 이때, 외출금지령으로 발이 묶인 시민들에게 웃음을 배달하는 우체부가 있어 화제다.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의 한 도시 우체부가 유니폼을 벗어 던지고 다양한 옷차림으로 마을을 돌며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염병으로 매일같이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 난리통에 잉글랜드 사우스 타인사이드 주민들은 웃을 일이 별로 없다. 정부 권고에 따라 출퇴근이나 생필품 구매를 위한 외출 말고는 밖에 나갈 수도 없다. 특히 학교가 문을 닫는 바람에 꼼짝없이 집에 갇힌 아이들은 좀이 쑤신다.그러던 어느 날 이 지역에서 우체부로 일하는 존 맷슨(39)이 치어리더 복장을 하고 나타났다. 덥수룩한 수염을 기른 그가 난데없이 치어리더 옷을 입고 나타나자 주민들은 배꼽을 잡았다. 한 번은 고대 로마의 검투사 ‘글래디에이터’ 분장을 하고 배달에 나섰다. 유니폼을 벗어 던진 이유에 대해 우체부는 “모든 것이 불확실한 때다. 자가격리에 들어간 주민들이 가족 이외에 만나는 유일한 사람이 당신이라면 아마 웃음을 주기 위한 노력을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나를 반기는 사람들을 보면 나 역시 즐겁다”고 말했다. 그가 담당하고 있는 배달구역의 한 주민은 “우체부가 지금의 상황이 어둠과 파멸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긍정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라면서 “국가의 명맥을 유지하고 생명을 살리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여전히 밖에서 그들의 업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에게도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예”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빨리 다음 복장을 보고 싶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영국 노팅엄셔 맨스필드 우드하우스 마을 역시 우체부 글렌 월턴 덕에 활기를 띠고 있다. 재앙 같은 상황 속에 웃음을 잃은 사람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방법을 고심하던 이 우체부는 ‘타이거 마스크’를 쓰고 마을을 돌았다. 반응은 뜨거웠다. 복면을 쓰고 나타난 우체부를 본 주민들은 처음에는 깜짝 놀라다가도 이내 깔깔거리며 재밌어했다. 그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공주 안나 복장으로 나타났을 때는 여기저기서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고, 아이들은 창문에 걸터앉아 손을 흔들었다. 우체부는 1일 BBC에 “사람들은 더는 인사를 건네지 않았다. 모든 것이 암울하고 우울한 분위기를 바꾸고 싶었다. 주민들이 웃는 걸 다시 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이 다시 웃고 있었다. 정말 보기 좋았다”라며 흐뭇해했다. 사실 그도 코로나 난리통에 아내, 10개월 된 딸과 떨어져 지내고 있다. 외근이 잦은 탓에 전염병이 옮을까 걱정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유니폼을 벗어 던지고 주민들에게 한줄기 웃음꽃이 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우체부는 이제 유니콘과 강아지, 슈퍼히어로 등 다음 의상을 준비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무득점해도 제 아들은 잘했다고 박수 쳐줘, 가족에게 감사” 아듀, 양동근

    “무득점해도 제 아들은 잘했다고 박수 쳐줘, 가족에게 감사” 아듀, 양동근

    1일 양동근 은퇴 기자회견···고마운 사람들 일일이 열거하다 가족 이야기에 ‘울컥’“좋은 감독, 코치님, 동료들 덕택에 꿈 같은 시간을 보냈다. 지도자로 돌아올 것”“무득점을 해도 제 아들은 잘했다고 박수를 쳐줬습니다. 그런 힘으로 마흔 살까지 잘 버틴 것 같습니다. 저를 위해 큰 희생을 해준 부모님, 와이프, 아이들 등 제 가족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한국 농구의 심장’ 양동근(39)이 1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병훈 모비스 단장, 유재학 감독, 팀 후배 함지훈 등이 참석해 꽃다발을 안겼다. 양동근은 자신의 농구 인생에서 고마운 사람들을 하나하나 거론하다가 특히 가족을 이야기할 때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오늘 크게 다쳐서 바로 못 뛰게 되더라도 미련이 없도록 어제, 오늘 열심히 하자는 마음가짐이었기 때문에 지금 은퇴에 아쉬운 마음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국내 프로농구에서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출전 경기 등 개인 통산 스탯에서는 양동근보다 걸출한 선배들이 적지 않다. 서장훈이나 김주성, 주희정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혼자가 아닌 팀으로 함께 일군 성적에서 그에 필적하는 경우는 없다. 2004~05시즌 데뷔한 양동근은 군 공백기를 제외하고 줄곧 울산 현대 모비스 유니폼만 입고 통산 14시즌을 소화하며 챔피언결정전 우승 6회, 정규리그 우승 5회를 경험했다. 모두 최다 기록이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4회와 플레이오프 MVP 3회는 덤으로 따라왔다. 이 역시 최다다. 양동근은 이에 대해 “좋은 감독님과 코치님들, 우리 동료들이 없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너무나 행복하게 꿈 같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향후 지도자의 길을 걷겠다고 알린 양동근은 “앞으로 선수로서 코트에 설 수 없겠지만 저에게 주셨던 응원과 사랑, 또 그동안 보고 배우고 느꼈던 부분에 대해 공부 많이 해서 다시 코트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인생도 건강 관리도 스텝 바이 스텝”

    “인생도 건강 관리도 스텝 바이 스텝”

    “인생은 스텝 바이 스텝이에요. 건강 관리도 마찬가지죠.” 1970년대 사자머리를 휘날리며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파워 플레이로 농구 코트를 주름잡을 때 별명이 ‘탱크 가드’. 모두 합쳐 12시즌(278승 257패·역대 승률 7위)을 소화한 프로농구 감독 시절과 해설자 시절에는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기품 있는 언행으로 농구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얼마 전부터는 20대 리즈 시절 사진이 온라인상에 퍼지며 추억을 되살리고 있다. 한 농구 유튜브 채널이 ‘한국 농구 사상 가장 멋진 남자’로 표현했다고 전하니 중저음 목소리로 “그거 마음에 든다”며 미소 짓는다. 김동광 한국농구연맹(KBL) 경기본부장이다. 내년이면 일흔. 그렇지만 몸과 체력은 청년 못지않다. 31일 서울 강남구 KBL 사무실에서 그를 만나 60년에 가까운 농구 인생과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선수로, 지도자로, 해설가로, 그리고 행정가로 60년 가까이 농구 외길을 걸어오고 있는데. “송도중 입학식 때 운동장에서 농구부 연습을 구경하다가 돌아가신 전규삼 선생님의 권유로 농구에 입문하게 됐다. 혼혈에 대한 편견이 매우 많을 때라 인생을 걸다시피 하며 굉장히 열심히 했다. 사실 고려대(70학번) 입학 때만 해도 고교 랭킹에 들었던 송도고 동기(김인진)에게 업혀 들어갔다. 그때부터 목표를 세우고 개인 연습에 매진했다. 첫 목표는 고려대 베스트5였는데 2학년 때 달성했다. 그다음은 국가대표로 목표를 업그레이드했다. 대학 4학년 때 태릉선수촌에 들어가서는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들기 시작하며 대한민국 베스트5를 목표로 삼았다. 그렇게 대한민국 톱, 아시아 톱까지 해봤다. 스텝 바이 스텝으로 목표를 세우고 연습을 거듭하며 덤벼들었다. 장기인 비하인드 백드리블도 부단한 연습으로 갖추게 된 거다. 은퇴하기 반년 전까지 연습을 거르지 않았다.” -농구 인생에서 가장 아쉬운 순간이 있다면. “중국, 당시 중공이 1977년부터 국제 무대에 나오기 시작했는데 키 240㎝에 체중 180㎏의 무톄주라는 선수가 있었다. 높이에서 안 되니까 도무지 이길 방법이 없었다. 그 선수 때문에 중국에 한 번도 이겨 보지 못하고 국가대표에서 은퇴하게 된 게 아쉽다. 내가 은퇴하니 얼마 안 있어 무톄주도 은퇴하더라. 그래서 한국 농구가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그런데 무톄주가 이듬해 다시 복귀했다(웃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197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북한과 경기했을 때다. 경기 시작 직전 센터서클에서 북한 선수가 내뱉던 험한 말이 아직도 기억 난다. 분단 이후 첫 남북 농구 대결이라 서로 긴장했다가 우리가 먼저 경기가 풀렸다. 후반 7분을 남기고 13점 정도 이기고 있었는데, 북한이 판정에 시비를 걸며 보이콧해 경기를 끝까지 마무리하지는 못했다.” -‘하프 코리안’으로 성장했는데. “내가 한창 현역으로 뛸 때는 함중아, 정동권, 윤수일, 인순이 정도가 어려운 조건을 딛고 성공한 경우였다. 지금도 어렵긴 어렵지만 편견은 많이 없어진 것 같다. 내가 (기업)은행에 들어갈 때만 해도 혼혈이라는 점 때문에 입사가 늦어지기도 했다. 술도 먹고 남 몰래 울기도 했는데 나중에 자연스럽게 풀렸다. 운동을 열심히 한 것도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나 싶다. 어린 시절을 견뎌낸 것은 나를 홀로 키우신 어머니의 힘이 크다. 나를 강하게 키우려고 애를 많이 쓰셨다. 초등학교 때는 밖에서 맞고 집에 들어오면 오히려 벌을 설 정도였다. 놀리는 걸 참지 못해 싸움도 많이 했다. 초등학교 때 싸움으로 1등이었다. 중학교에서 운동을 하게 되며 자연스럽게 놀림의 대상에서 벗어났다. 송도중·고 농구부 선배들 덕을 많이 본 것이다.-농구계에서는 오빠부대 1세대라고 들었다. “장발에다가 운동도 폭발적인 파워 농구를 해서 조금은 인기가 있지 않았나 싶다. 경기 뒤 숙소에 돌아오면 ‘오빠, 수고했어요’라며 봉봉 주스를 건네며 유니폼이라도 한 번 잡아 보려는 여학생들이 많았다(웃음). 기업은행에 들어갔을 때는 신입직원 오리엔테이션 자리가 있었는데 은행에서 여직원들에게 제일 원하는 게 무엇이냐고 물으니 ‘김동광 보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와서 앞에 나가 인사를 하기도 했다. 결혼식 때도 팬들이 많이 찾아와 식장이 가득 찼다.” -웨이트트레이닝의 원조로도 유명한데. “지금이야 선수들이 웨이트의 필요성을 다 알고 있지만, 내가 처음 감독할 때만 해도 선수들에게 하라고 하면 잘 안 했다. 내가 현역이었을 때는 농구 선수 대부분 비쩍 말랐다. 슛 감각 떨어진다고 팔 근육도 만들지 않던 선배도 있었다. 나도 고교 졸업 당시만 해도 체격이 왜소한 편이었다. 힘을 기르고 싶어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체육관 구석에 있는 역도 기구로 조금씩 운동을 시작했다. 태릉선수촌에 들어가서 10㎏짜리 모래 재킷을 입고 불암산 산행을 하고 최경덕 선배를 따라서 웨이트를 본격적으로 하게 되며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파워 농구를 할 수 있게 됐다.” -요즘도 꾸준히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고 들었다. “2, 3일 안 하면 근육이 풀리니까 지금도 일주일에 닷새는 아침 일찍 출근해 1시간 정도 웨이트를 한다. 보통 윗몸일으키기 50회 3세트, 옆구리 운동 60회 2세트 등 가장 하기 싫은 것을 먼저 하고 어깨 풀고 아령으로 팔 풀고. 암컬도 조금 하고 숄더프레스, 벤치프레스로 이어 간다. 사실 2년 전 KBL 경기본부장을 맡기 전에는 아파트 헬스장에서 하루 2시간 상하체 운동을 꾸준히 했다. 현역 때는 벤치프레스를 120㎏까지 들었다. 선수촌에서도 역도 선수를 제외하면 일반 선수로는 꽤 드는 축이었다. 지금은 무리하지 않고 50, 60, 70㎏까지 가고 더이상 올리지 않는다.” -운동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조언한다면. “운동 시작 전 셀프 사진을 찍은 뒤 운동을 하면서 2주 정도에 한 번씩 다시 사진을 찍어 전후 몸의 변화를 비교하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감정은 운동을 꾸준히 이어 가는 힘이 된다. 요즘 코로나19로 실내 생활이 많이 늘어났는데 실내에서 적당한 운동으로는 윗몸일으키기가 좋을 것 같다. 다리를 세우면 혼자서도 할 수 있다. 꾸준히 하면 몸에 힘이 생기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한 10년 전에 허리가 아파 꾸부정한 자세로 다녔는데, 하루 윗몸일으키기 50회 4세트를 꾸준히 해서 나았다.” -KBL 선수들이 과거에 견줘 하드웨어는 좋아졌지만 경기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쓴소리도 나온다. “백보드 자유투를 하는 선수들에 대한 지적도 있는데 림 앞쪽과 백보드 사이가 60㎝ 정도라 백보드는 정확하지 않으면 안 들어간다. 사실 림을 겨냥한 일반적인 자유투(통슛)가 기본인데 대표 형들이 백보드 자유투하는 걸 보면 유소년 후배들이 따라한다. 유소년 지도자들이 성적 압박 때문에 5대5 위주의 기술을 많이 가르치는데 수비 자세 등 기본기를 디테일하게 숙지시켜야 한다. 기본기가 잘 닦여 있지 않으면 선수들이 프로에서 크지 못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다 이뤘던 양동근의 못다 이룬 마지막 꿈 ‘No 33’

    다 이뤘던 양동근의 못다 이룬 마지막 꿈 ‘No 33’

    양동근 31일 구단 통해 은퇴 소식 전해챔프전 통산 6회 우승 등 선수로서 성공크리스 윌리엄스와 각별했던 우정 과시6라운드 33번 입고 뛰려고 했지만 무산한국 프로농구의 살아있는 전설 양동근(울산 현대모비스)이 31일 은퇴를 결정했다. 현대모비스는 31일 양동근의 은퇴소식을 밝혔다. 2004년 현대모비스에 입단해 현대모비스에서만 16 시즌을 활약한 양동근은 정규리그 6회 우승, 챔피언결정전 6회 우승을 비롯해 신인왕과 4번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3번의 플레이오프 MVP 등 농구 선수로서 받을 수 있는 상은 다 받은 한국농구의 전설이다. 지난해 현대모비스와 1년 단기계약을 통해 사실상 은퇴 시즌임을 암시했던 양동근이지만 팬들은 여전한 그의 경기력과 갑작스럽게 시즌이 종료된 상황 등을 감안해 한 시즌 이상 더 뛸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양동근은 코트에서 최고의 모습일 때 내려오는 아름다운 이별을 택했다. 양동근은 대학 시절 한양대를 강팀으로 올려놓으며 전체 드래프트 1순위로 뽑힐 정도로 신인 때부터 주목받았다. 신인 때부터 탁월한 경기 조율 능력과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바탕으로 상대방을 숨막히게 만드는 ‘질식 수비’로 코트 위의 황제가 됐다. 2018~19 시즌부터 출전 시간이 20분대로 줄었지만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10득점, 4.6어시스트, 2.7 리바운드를 기록했을 만큼 기량은 녹슬지 않았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도 양동근 이후의 체제를 대비해 리빌딩에 돌입한 만큼 그는 후배들을 위해 길을 터주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그의 등번호를 영구 결번으로 지정하고, 은퇴식은 다음 시즌 홈 개막전 때 열기로 했다.양동근은 현대모비스 왕조를 구축하며 이룰 것은 다 이룬 선수다. 그러나 그가 딱 하나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 바로 절친했던 동료 고(故) 크리스 윌리엄스가 달았던 등번호 33을 달고 경기에 뛰는 것이다. 양동근은 리그가 중단되지 않았다면 6라운드에서 자신의 등번호 6이 아닌 33을 달고 뛸 예정이었다. 양동근은 2년차 시즌에 윌리엄스와 만났고 2번의 정규 우승과 1번의 챔프전 우승을 함께 일궜다. 단 2시즌이었지만 양동근과 윌리엄스는 각별했고, 윌리엄스는 2006~07시즌 종료 후에도 곧바로 떠나지 않고 양동근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남는 우정을 과시했다. 이후에도 양동근이 미국 휴가를 떠나면 윌리엄스가 찾아오는 등 두 사람의 우정은 계속됐다. 그러나 윌리엄스가 2017년 3월 심장 출혈로 세상을 떠나면서 양동근도 충격을 받았다. 양동근은 유니폼 상의 밑단에 CW33을 적으며 그를 추모했다. 은퇴 시즌으로 잡은 이번 시즌 마지막에 그의 등번호를 입고 뛸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에 리그가 취소되며 선수로서 마지막 꿈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2002월드컵 터키 골문 지킨 뤼스튀 레츠베르 코로나19로 “위중”

    2002월드컵 터키 골문 지킨 뤼스튀 레츠베르 코로나19로 “위중”

    2002년 6월 29일 한일월드컵 3, 4위 결정전 때 한국에 2-3 패배를 안긴 터키의 골문을 지킨 뤼스튀 레츠베르(47)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와 터키 리그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었던 뤼스튀는 A매치 출전 120경기로 터키 선수 가운데 최다 출전 기록을 갖고 있다. 그의 부인 이실 레츠베르는 29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이렇게 갑자기, 급속도로 증상이 발현된 것에 아직도 충격에 휩싸여 있다”며 남편이 “위중한 상태”라고 전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실과 두 자녀도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는데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뤼스튀는 5년 동안 베식타스와 소원하게 지내다 2012년에 은퇴했다. 페네르바체 구단은 트위터 계정에 “전직 국가대표 골키퍼였으며 많은 세월 우리 유니폼을 입었던 뤼스튀 레츠베르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 가능한 빨리 건강을 되찾아 그로부터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바란다”고 적었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트위터에 터키어로 “나아라 뤼스튀! 우리는 사랑하고 바르셀로나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고 응원 글을 올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메시 유니폼 팔아 마스크 기부할게요” 미스엉덩이 코르테스의 사연

    “메시 유니폼 팔아 마스크 기부할게요” 미스엉덩이 코르테스의 사연

    "엉덩이만 예쁜 게 아니에요. 마음도 곱습니다." 지난해 브라질 미스붐붐대회 우승자 수시 코르테스(29)가 앞으론 이런 칭찬까지 받을 것 같다. 코르테스가 마스크를 기부하기 위해 소장하고 있는 FC바르셀로나 유니폼 컬렉션을 경매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코르테스는 바르셀로나의 열렬 팬이다. 2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르테스는 "돈이 없어 마스크나 손세정제를 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면서 "그들을 위해 갖고 있는 바르셀로나 유니폼 컬렉션을 경매에 부치겠다"고 말했다. 코르테스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몇 장이나 갖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컬렉션'이라는 표현이 과언은 아닌 듯하다. 코르테스는 리오넬 메시의 등번호 10번이 찍힌 유니폼을 입고 두 손에 또 다른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든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입고 있는 유니폼이나 들고 있는 유니폼이나 등번호는 모두 10번, 번호 위로는 '메시'라고 적혀 있어 그가 소장한 유니폼이 전량 '메시의 10번'일 수도 있다. 현지 언론은 "코르테스가 가장 좋아하는 축구선수는 메시"라면서 등번호 10번이 대량(?) 경매에 나올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브라질에선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면서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구하기 힘들어졌다. 약국마다 마스크와 손세정제가 품절됐다는 안내문을 내걸리고 있다. 인터넷에선 구매가 가능하지만 가격은 정상가의 몇 배에 달한다. 코르테스는 "약국에선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살 수 없고, 인터넷에선 너무 가격이 비싸다. 서민들이 구입하기엔 부담이 되는 가격"이라면서 "경매 수익은 모두 형편이 어려운 사람을 위한 마스크와 손세정제 구입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브라질에 상륙한 뒤로 코르테스는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하는 캠페인을 벌여왔다. 브라질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코르테스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사진을 보면 그는 언제나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옷차림은 여전히 아슬아슬하지만 꼭 마스크를 쓴 코르테스의 사진들엔 ‘좋아요’가 빗발친다. 현지 언론은 "코르테스가 브라질 공동체(사회)에 마스크 착용을 권하는 메시지를 사진에 담아 호응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스붐붐은 가장 예쁜 엉덩이를 뽑는 브라질의 이색적인 미인대회다. 코르테스는 상파울루주 캄피나스 대표로 대회에 참가, 영예의 미스붐붐으로 선발됐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빗장수비 전설도 코로나19 못막아··伊 말디니 확진

    빗장수비 전설도 코로나19 못막아··伊 말디니 확진

    이탈리아 축구 레전드, 아들과 함께 코로나19 감염로렌소 산스 레알 마드리드 전 회장은 치료 중 숨져호날두 동료 다발라 확진···伊 유벤투스에서 세번째스페인 진출 중국 축구 스타 우레이까지 양성 반응 중 슈퍼리그서 뛰고 있는 펠라이니도 코로나 확진이탈리아 축구 레전드 파올로 말디니(52)가 아들과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AC밀란은 22일 “말디니가 확진자와 접촉 후 증상을 보이기 시작해 검사 받은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말디니는 AC밀란에서 기술이사로 일하고 있다. 1988~2002년 월드컵 4회 출전 포함 A매치 126경기에 나서며 이탈리아 빗장 수비의 상징으로 군림했던 그는 클럽 선수로는 1984년부터 2009년까지 AC밀란에서만 뛰며 세리에A 최다 출전 기록(647경기)을 작성했다. AC밀란은 지난달 세리에A 데뷔전을 치른 말디니의 아들 다니엘(19)도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다니엘은 1군 팀과 훈련하는 유스팀 공격수다. AC밀란은 “파올로와 다니엘 모두 상태가 양호하다. 완치 판정을 받을 때까지 보건당국의 치료 계획에 따라 격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유벤투스의 파울로 디발라(27)도 이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과 여자친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벤투스 선수 중 세 번째 사례다. 유벤투스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디발라는 11일부터 자가 격리를 해왔다. 그는 증상 없이 좋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날 로이터 통신 등은 지난 1995~2000년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었던 로렌소 산스(77) 전 회장이 코로나19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현재 지연 개막을 앞둔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에서도 확진 선수가 나왔다. 벨기에 대표 출신으로 산둥 루넝에서 뛰고 있는 마루안 펠라이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중국 시나 스포츠 등이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개막을 무기한 연기했던 슈퍼리그는 중국 내 확산세가 누그러지자 오는 4월 18일 개막을 목표로 정한 상황이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다가 지난해 2월 산둥 유니폼을 입은 펠라이니는 1~2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팀 훈련을 마친 뒤 벨기에에서 휴가를 보내고 다시 팀 훈련에 합류하기 위해 중국에 입국한 참이었다. 한편, 전날 스페인 언론은 스페인 에스파뇰에서 뛰는 중국의 축구 스타 우레이(29)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유럽 리그에서 뛰는 아시아 선수 가운데 확진자는 프랑스 2부리그 트루아의 석현준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에스파뇰은 지난 18일 1군 선수와 기술 스태프 등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레알의 오늘 닦은 전 회장 로렌초 산즈 코로나19로 타계

    레알의 오늘 닦은 전 회장 로렌초 산즈 코로나19로 타계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 회장을 지낸 로렌초 산즈가 코로나19로 76세 삶을 마쳤다. 고인의 아들인 로렌초 산즈 듀란은 2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우리 아버지가 방금 전 운명했다”면서 “그는 이런 식으로 인생을 마칠 인물이 아니었다. 내가 평생을 보아온 이들 가운데 그처럼 용기있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없었다. 가족과 레알 마드리드야말로 그의 열정 자체였다”고 적었다. 양성 판정을 받은 지 이틀 만에 운명했다. 고인이 레알 마드리드를 이끈 것은 1995년부터 2000년까지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두 차례나 제패했다. 그가 로베르토 카를로스, 클래런스 시도르프, 다보르 슈케르 같은 선수들을 영입한 공로 덕이었다. 2000년 회장 선거에도 나섰지만 플로렌티노 페레스에게 패했는데 페레스는 레알 구단이 엄청난 돈을 펑펑 쓴 갈라티코 시대를 열었다. 고인의 다른 아들 페르난도(46)는 아버지의 재임 기간과 겹치는 1996년부터 1999년까지 레알 유니폼을 입은 뒤 나머지 7년을 말라가에서 뛰었다. 한편 이탈리아 축구의 ‘전설’ 파올로 말디니(52)가 현역 선수인 아들과 함께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말디니가 기술 이사로 일하고 있는 AC밀란 구단은 “말디니가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인지한 뒤 자신도 증상을 보이기 시작해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또 “1군 팀과도 훈련했던 유소년팀 공격수인 그의 아들 다니엘도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말디니는 1988년부터 2002년까지 월드컵 4회 출전을 포함해 A매치 126경기에 나선 이탈리아 축구의 전설적인 수비수다. 프로 선수로는 1984년부터 2009년까지 AC밀란에서만 뛴 ‘원 클럽 맨’이기도 하다. 세리에A 최다 출전 기록(647경기)을 보유했고, 오랜 기간 주장을 맡아 팀의 상징으로 활약했다. 그의 둘째 아들인 다니엘(19)도 유소년 시절부터 AC밀란 연령별 팀을 거쳤고, 지난달 세리에A 데뷔전을 치렀다. 이 기문은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과 AC밀란의 사령탑을 지낸 고(故) 체사르 말디니부터 파올로, 다니엘까지 3대째 AC밀란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AC밀란은 “파올로와 다니엘 모두 상태가 양호하며, 타인과 접촉 없이 2주간 자가 격리를 해왔다”면서 “완치 판정을 받을 때까지 보건 당국의 치료 계획에 따라 격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벤투스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파울로 디발라(26)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그는 집에서 자가격리 중이며,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디발라도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여자친구) 오리아나와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다행히 우리는 괜찮은 상태”라고 알렸다. 이로써 유벤투스 소속 감염자는 셋으로 늘었다. 지난 12일 다니엘 루가니(26)가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고, 18일에는 블레이즈 마투이디(33)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재명 “동방항공 부당해고는 대한민국 자존심 걸린 문제”

    이재명 “동방항공 부당해고는 대한민국 자존심 걸린 문제”

    이재명 경기지사는 20일 중국 동방항공 측이 한국인 승무원을 부당해고한 것과 관련해 “대한민국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며 “지방정부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상황실에서 동방항공 집단해고 승무원, 법률 대리인 등 20여 명과 간담회를 갖고 “대한민국 구성원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것에 대해 한국 정부의 일원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상치 못한 기간만료 통보로 큰 상실감을 겪는 승무원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 뒤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만만한 존재가 아니라는 점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며 경기도가 승무원들의 권리를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동방항공 해직 승무원들은 2018년 3월 계약직으로 입사한 뒤 2년간 근무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산 이후 한-중 노선 운영 곤란에 따른 경영 악화를 이유로 지난 11일 정규직 전환 불가(기간만료)를 통보받았다. 동방항공 측은 최근까지 정규직 전환을 전제로 하는 유니폼 신청 안내와 안전교육을 했고 통상 2년가량 계약직으로 근무한 직원들을 무기계약직으로 채용했으나 한국인 승무원 73명에게 정규직 전환 불가를 통보했다. 승무원들은 사전 동의 없는 해고는 부당한 조치라며 ‘중국 동방항공 14기 대책위원회’를 꾸려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에 경기도는 승무원 중 19명이 경기도민인 것을 확인하고 동방항공의 부당해고를 엄중하게 인식, 중앙 부처와 외교라인 등 다양한 대응 수단을 동원해 승무원들의 권리구제를 위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 시행을 건의하고 외교부를 통해 주중 한국대사관, 주상하이 총영사관에 사실조회를 요청하는 한편 도지사 명의의 서한문을 동방항공 측에 보내 한국인 승무원 차별 의혹 규명과 부당해고 원상 복귀를 촉구했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국제기구를 통한 문제 제기, 노동위원회를 통한 구제 절차나 민사소송 제기 지원 등 다양한 행정적 지원을 할 방침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재명 “동방항공 부당해고는 ‘한국 자존심’ 걸린 문제”

    이재명 “동방항공 부당해고는 ‘한국 자존심’ 걸린 문제”

    “우리가 만만한 존재 아니라는 점 세계에 보여야”이재명 경기지사는 20일 중국 동방항공 측이 한국인 승무원을 부당해고한 것과 관련해 “대한민국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며 “지방정부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상황실에서 동방항공 집단해고 승무원, 법률 대리인 등 2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대한민국 구성원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것에 대해 한국 정부의 일원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치 못한 기간만료 통보를 받은 승무원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 뒤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만만한 존재가 아니라는 점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며 경기도가 승무원들의 권리를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동방항공 해직 승무원들은 2018년 3월 계약직으로 입사한 뒤 2년간 근무했다. 그러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한중 노선 운영 곤란에 따른 경영 악화를 이유로 지난 11일 정규직 전환 불가(기간만료)를 통보받았다. 동방항공 측은 최근까지 정규직 전환을 전제로 하는 유니폼 신청 안내와 안전교육을 했고 통상 2년가량 계약직으로 근무한 직원들을 무기계약직으로 채용했지만 한국인 승무원 73명에게는 정규직 전환 불가를 통보했다. 승무원들은 사전 동의 없는 해고는 부당한 조치라며 ‘중국 동방항공 14기 대책위원회’를 꾸려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에 경기도는 승무원 중 19명이 경기도민인 것을 확인하고 중앙부처 등과 협의해 동방항공의 부당해고에 대응해 승무원들의 권리구제를 위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도는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 시행을 건의하고 외교부를 통해 주중 한국대사관, 주상하이 총영사관에 사실조회를 요청하는 한편 도지사 명의의 서한문을 동방항공 측에 보내 한국인 승무원 차별 의혹 규명과 부당해고 원상 복귀를 촉구했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국제기구를 통한 문제 제기, 노동위원회를 통한 구제 절차나 민사소송 제기 지원 등 다양한 행정적 지원을 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프랑스 프로축구 뛰는 석현준, 코로나19 확진…“첫 사례”

    프랑스 프로축구 뛰는 석현준, 코로나19 확진…“첫 사례”

    프랑스 프로축구 2부 리그 트루아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 석현준(29)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레퀴프, 풋메르카토 등 프랑스 언론은 13일(현지시간) “석현준이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확진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트루아는 구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였던 두 선수가 오늘 저녁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한 명은 프로팀 선수이고, 한 명은 훈련센터의 어린 선수다”라고 알렸다. 이후 “보건당국의 지침에 따라 두 선수를 즉시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트루아가 구체적인 선수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확진 판정을 받은 프로팀 선수가 석현준이라고 구단 측이 확인해줬다고 보도했다. 레퀴프는 석현준이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첫 번째 선수라고 보도했다. 한국 프로축구 선수 중에서도 처음이다. 석현준은 최근 며칠간 몸 상태가 안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결국 연기되기는 했지만 이날 열릴 르망과의 정규리그 29라운드 원정 경기 참가선수 명단에도 빠져 있었다. 국가대표로도 뛴 석현준은 19세이던 2010년 네덜란드 명문 클럽 아약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흐로닝언(네덜란드), 마리티무(포르투갈),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 나시오날, 비토리아 세투발, 포르투(이상 포르투갈), 트라브존스포르(터키), 데브레첸(헝가리), 트루아, 스타드 드 랭스(프랑스)를 거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 올해 초 다시 트루아 유니폼을 입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실상 프로 은퇴했던 女배구선수 김주하 현대건설로 복귀

    사실상 프로 은퇴했던 女배구선수 김주하 현대건설로 복귀

    실업팀에서 뛰며 사실상 프로무대를 은퇴했던 김주하(28)가 3년만에 친정팀인 프로배구 현대건설로 돌아왔다. 현대건설은 김주하와 2개월 동안 계약하고 10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김주하의 선수 등록 절차를 밟았다. 프로배구는 추가선수 등록을 3라운드 종료일로 정해 이미 6라운드에 돌입한 현재 선수를 트레이드하거나 은퇴 선수를 영입할 수 없다. 하지만 김주하는 임의 탈퇴 선수로 묶여 있어 영입이 가능했다. 김주하는 2010-11시즌 드래프트 2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고 팀의 주전 리베로로 활약했지만 2017년 부상과 팀 사정 등이 겹쳐 프로 무대를 떠나 실업팀 수원시청에서 선수 생활을 해왔다. 김연견이 부상으로 팀을 이탈하면서 현대건설은 김주하를 향해 복귀 의사를 타진했고 김주하도 긴 고민 끝에 팀에 합류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이영주 혼자 버텨내는 것보다 리베로 2명이 있는 것은 다르다”며 “경험이 많은 선수라 팀에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하는 지난해 전국체전 이후 3~4개월 실전 경기 공백이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일부터 프로배구가 중단된 가운데 현대건설은 20승7패(승점 55)로 1위에 올라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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