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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손으로 밀크티 휘젓는 영상에 中 발칵…“직원 장난” 결국 가게 문 닫았다

    맨손으로 밀크티 휘젓는 영상에 中 발칵…“직원 장난” 결국 가게 문 닫았다

    중국의 유명 음료 프랜차이즈의 한 직원이 장난이랍시고 맨손으로 음료를 제조하는 영상을 찍었다가 논란을 일으켰다. 8일 MS뉴스 등에 따르면 이달 초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 등에서는 현지 음료 프랜차이즈 ‘차지’(Chagee)의 직원이 맨손으로 음료를 만드는 영상이 확산했다. 차지는 윈난성에서 출발한 밀크티 브랜드로, 업체 측은 신선한 찻잎과 재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밀크티’라고 강조해 인기를 얻었다. 문제의 영상에서 차지 유니폼과 마스크를 착용한 직원 A(여)씨는 위생장갑도 끼지 않고 맨손으로 음료를 만드는 과정을 촬영했다. 그는 맨손으로 얼음을 음료 제조 용기에 넣었고, 오렌지 또는 레몬으로 보이는 과일도 맨손으로 쥐어짜 즙을 냈다. 특히 차 원액을 제조 용기에 부을 땐 맨손 위에 그대로 부었으며, 우유까지 넣고 음료를 섞을 때도 용기 안에 맨손을 깊숙이 집어넣어 쑥쑥 휘저었다. 영상이 확산하며 논란이 커지자 차지 본사 측은 지난 6일 웨이보에 입장문을 올려 문제의 영상이 푸젠성 장저우에 있는 차지 매장에서 촬영됐다고 밝혔다. 사안을 조사한 결과 A씨는 SNS에서 화제가 된 ‘인도식 밀크티’를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문제의 행동을 직접 촬영해 올렸다고 해명했다. 또 가게 마감 직전 남은 재료들로 음료를 만들었으며 문제의 음료를 팔지 않았고 촬영 직후 버렸다고 주장했다. 본사에 따르면 당시 주방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음료와 재료들이 영상 촬영 직후 버려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본사 측은 입장문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충격과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며, 해당 직원의 행동이 식품 안전에 대한 회사의 원칙과 브랜드 가치를 위반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해당 매장은 영상에 나온 것처럼 사람이 직접 음료를 제조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화된 장비로 음료를 만들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신선한 찻잎으로 우려내는 차 역시 바코드 스캔을 통한 기계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제조돼 사람과 식자재의 분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사 측은 A씨를 심각한 규율 위반과 도덕성 문제를 이유로 해고했으며, 점장과 지역 관리자 역시 직원 관리를 제대로 못한 책임을 물어 직급을 강등했다고 전했다. 특히 해당 매장은 시정 조치가 끝날 때까지 무기한 폐쇄한다며 모든 조치가 이뤄지고 엄격한 검사를 통과한 뒤에 재개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틱톡에 공유된 사진에 다르면 현재 해당 매장 문에는 ‘임시 휴업’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 ‘철기둥’ 김민재, 나폴리-뮌헨 거쳐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 입을까?

    ‘철기둥’ 김민재, 나폴리-뮌헨 거쳐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 입을까?

    유럽 축구 겨울 이적 시장에서 ‘철기둥’ 김민재(30·바이에른 뮌헨)의 거취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이탈리아 명문 구단 AC밀란의 입단 제안설에 이어 이번엔 세계 최고의 구단으로 꼽히는 스페인 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가 김민재와 연결됐다. 레알 마드리드의 소식을 전문으로 전하는 스페인 디펜사 센트럴은 4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김민재를 2500만 유로(약 420억원)에 영입할 수 있다”라며 “김민재가 레알 마드리드에 제안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어 “뮌헨은 1월부터 (김민재의) 임대 이적을 허용하고, 7월에 2500만 유로의 의무 이적 옵션을 포함하는 방식을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고 구체적인 조건까지 언급했다. 올 시즌 김민재는 부진과 부상이 겹치며 팀 내 입지가 크게 줄었고, 김민재를 여전히 중용하려는 뱅상 콩파니 감독의 의중에도 구단은 김민재의 가치가 더 떨어지기 전에 매각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디펜사 센트럴은 “뮌헨은 중앙 수비수를 필요로 하는 여러 구단에 김민재를 제안하고 있으며, 레알 마드리드는 그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클럽 중 하나”라며 “실제로 이 거래를 성사시킬 경우 뮌헨은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뮌헨의) 다요 우파메카노 영입을 포기하도록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레알 마드리드는 김민재의 나이가 올해 30세로 적지 않은데다, 김민재가 2023~24시즌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 보인 실망스러운 경기력 등을 떠올리며 뮌헨 측 제안에 부정적인 기류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김민재는 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실점 허용에 이어 후반 페널티킥까지 내줬다. 김민재는 AC밀란 외에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 등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올해 여름까지는 뮌헨에 남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 “선수들 못 오면 어쩌나”

    “선수들 못 오면 어쩌나”

    LG 치리노스·롯데 레이예스 등야구·축구 베네수엘라 국적 6명다행히 피해 입은 선수는 없어하늘길 막혀 입국 차질 빚을 듯 미국이 4일(한국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를 위해 수도 카라카스를 공습하면서 베네수엘라 국적 선수를 둔 한국 프로스포츠 구단들도 비상이 걸렸다. 다행히 미군 폭격에 피해를 입은 선수는 없었지만 당장 하늘길이 막히면서 새 시즌 준비를 위한 입국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2026시즌을 앞두고 각 구단과 계약을 마친 베네수엘라 선수는 모두 5명이다. 지난 시즌 LG 트윈스 통합 우승(정규1위·한국시리즈)의 주역이었던 투수 요니 치리노스와 2024~ 25시즌 연속 안타왕에 오른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빅터 레이예스가 대표적이다. 치리노스는 한국시리즈를 마치고, 레이예스는 정규시즌을 마치고 각각 고국으로 돌아갔다. LG 관계자는 “치리노스는 수도 카라카스에서 차량으로 8시간 떨어진 곳에서 생활하고 있어서 이번 사태와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의 안전한 한국 입국을 위해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치리노스와 긴밀히 소통할 계획이다. 레이예스는 스프링캠프 합류를 앞두고 가족과 함께 미국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 관계자는 “가족과 미국에서 여행 중인 레이예스는 베네수엘라로 돌아가지 않고 미국에서 곧바로 가족과 함께 입국한 뒤 오는 25일 선수단과 대만 1차 스프링캠프로 떠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쿼터 선수를 제외한 외국인 선수 3명 중 2명이 베네수엘라 국민인 한화 이글스는 카라카스 폭격 직후부터 분주히 선수들의 안전을 확인했다. 2024시즌에 이어 새 시즌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는 외야수 요나단 페라자와 신규 입단한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가 베네수엘라 국적이다. 한화 관계자는 “페라자와 에르난데스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두 선수 모두 최대한 빨리 한국으로 안전하게 입국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KIA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는 고국 베네수엘라가 아닌 미국 휴스턴에서 몸을 만들며 한국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축구 K리그1에서는 울산 HD의 공격수 마티아스 라카바가 베네수엘라 출신이다. 베네수엘라 국가대표까지 지낸 라카바는 부친이 베네수엘라 육군 장성이어서 구단에서도 그의 안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울산 관계자는 “라카바는 베네수엘라가 아니라 유럽에 체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유럽에서 6일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으로 바로 넘어 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카바는 베네수엘라와 이탈리아 이중국적을 갖고 있다.
  • 베네수엘라 공습에 비상 걸린 프로야구…“레이예스 등 모두 안전 확인, 신속 입국 지원”

    베네수엘라 공습에 비상 걸린 프로야구…“레이예스 등 모두 안전 확인, 신속 입국 지원”

    미국이 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공습을 강행하면서 베네수엘라 국적 선수를 둔 프로야구 구단들도 비상이 걸렸다. 각 구단은 선수들의 안전 확인과 더불어 이들의 신속한 한국 입국을 지원할 방침이다. 4일 KBO에 따르면 2026시즌을 앞두고 각 구단과 계약을 마친 베네수엘라 선수는 모두 5명이다. LG 트윈스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와 최근 2시즌 연속 안타왕에 오른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빅터 레이예스가 베네수엘라 국적이다. 한화 이글스로 유니폼을 다시 입는 요나단 페라자와 한화의 새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 KIA 타이거즈의 새 야수 해럴드 카스트로도 모두 베네수엘라 선수다. 각 구단은 미국의 공습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선수들의 안전을 확인하느라 긴급히 연락했던 것으로 전해졌고, 5명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레이예스는 다행히도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20일쯤 한국으로 입국해 선수단과 함께 대만 1차 스프링캠프로 떠날 예정”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LG 관계자도 “치리노스는 수도 카라카스가 아닌 곳에서 머무르고 있으며 안전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2명의 베네수엘라 선수를 보유한 한화 관계자는 “페라자와 에르난데스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두 선수 모두 최대한 빨리 한국으로 출국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KIA 카스트로는 현재 미국 휴스턴에서 몸을 만들며 한국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손흥민 후계자’ 깜짝 이적…토트넘→C팰리스 가는 존슨

    ‘손흥민 후계자’ 깜짝 이적…토트넘→C팰리스 가는 존슨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LAFC)과 몇 차례 골을 합작했던 ‘손흥민의 후계자’ 브레넌 존슨이 크리스털 팰리스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영국 BBC는 존슨이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한다고 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적료는 3500만 파운드(약 682억원) 수준으로 크리스털 팰리스 구단 사상 최고 이적료다. 이전까지는 2016년 리버풀 FC 소속이던 크리스티안 벤테케(현 DC유나이티드)를 데려오려고 쓴 3200만 파운드가 최고 기록이었다. 존슨은 메디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주말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부터 새 팀에서 그라운드를 누빈다. 존슨의 이적은 굉장히 이례적이다. 지난 시즌 존슨은 공식전 18골로 토트넘 선수단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손흥민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기대를 모았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활약이 돋보였다. 존슨 덕분에 토트넘은 17년 만에 우승했고 손흥민은 ‘무관의 한’을 풀고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 상황이 바뀌었다. 프랑크 감독은 직선적인 돌파를 즐기는 존슨보다는 전술적으로 다양하게 움직일 줄 아는 모하메드 쿠두스를 중용했다. 팀이 치른 리그 19경기에서 존슨은 6경기에만 선발로 나섰다. 토트넘은 존슨의 이적료를 활용해 또 다른 윙어를 영입할 계획이다. 라이프치히의 신성 얀 디오망데, 케난 일디즈(유벤투스), 마그네스 아클리우슈(AS모나코) 등이 영입 후보군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MLB닷컴 “코디 폰세, 2026년 토론토에서 주목할 선수”

    MLB닷컴 “코디 폰세, 2026년 토론토에서 주목할 선수”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MVP 출신의 우완 코디 폰세(31·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내년 토론토에서 주목할 선수로 꼽혔다. 30일 MLB닷컴에 따르면, 폰세는 각 구단 담당 기자가 한 명씩 지목한 ‘2026시즌에 주목할 선수’ 명단에 들었다. 그를 지명한 기자 키건 매티슨은 “일본과 한국에서 4년 동안 활약한 뒤 MLB로 복귀한 폰세의 이야기가 무척 흥미롭다”며 “2025시즌 폰세는 180⅔이닝 동안 252개의 삼진을 잡으며 상대 타자를 압도했고, KBO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매티슨은 MLB 피츠버그 파이리츠 시절 폰세에 대해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변변치 않은 불펜 투수’였다”고 평가했지만 “최근 폰세의 구속이 올랐고, 잠재력도 발휘했다. 서른한 살의 폰세는 그토록 바라던 대기만성형 선수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폰세는 2020년 8월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2020~21년 피츠버그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폰세는 올해 한화 이글스에서 뛰며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을 기록했고, 정규시즌 MVP에 뽑혔다. 한국 무대를 평정한 폰세는 최근 토론토와 3년 3000만 달러(약 443억원)에 계약하며 MLB 재입성에 성공했다. 5시즌 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서는 폰세는 6시즌 만의 MLB 승리를 노리고 있다. 토론토의 4∼5선발 자원으로 꼽힌 폰세는 내년에 꾸준히 등판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 야생마 김주성과 경쟁했던 미우라, 59세 나이에 J리그 복귀

    야생마 김주성과 경쟁했던 미우라, 59세 나이에 J리그 복귀

    1980~90년대 한국 축구 대표팀의 1호 경계 대상 골잡이였던 일본 축구의 ‘레전드’ 미우라 카즈요시가 59세의 나이에 일본 프로축구 J3리그(3부) 그라운드에 오른다. J3리그 후쿠시마 유나이티드 구단은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미우라가 요코하마FC에서 임대 이적으로 합류하게 됐다. 이적 기간은 2026년 6월 30일까지다”라며 “5년 만의 J리그 복귀로 J3리그 클럽에서 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1월 10일 이후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67년생인 미우라는 2005년 요코하마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다 지난해 6월 올리베이렌스(포르투갈 2부)에서 임대 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일본풋볼리그(JFL) 아틀레티코 스즈카에서 다시 임대로 뛰면서 현역 생활을 이어왔다. 미우라는 1982년 고교를 중퇴하고 브라질로 축구 유학을 떠나 1986년 산투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일본 대표팀에서는 89경기에 나서 55골을 뽑아냈고, 당시 한국 대표팀의 ‘야생마’ 김주성과 아시아 최고 골잡이 경쟁을 벌였다. 미우라는 후쿠시마 이적으로 한국 대표팀 출신 골키퍼 정성룡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후쿠시마는 최근 J1리그 가와사키와 10년 동행을 끝낸 정성룡을 영입했다. 미우라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후쿠시마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팀에 도움이 되도록 전력을 다해 플레이할 것을 약속한다”라며 “축구에 대한 열정은 나이가 들어도 변하지 않았다. 모두 함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 남자핸드볼 인천도시공사, 두산 잡고 H리그 최다연승 타이 8연승…아시아선수권 참가 후 2월 재개

    남자핸드볼 인천도시공사, 두산 잡고 H리그 최다연승 타이 8연승…아시아선수권 참가 후 2월 재개

    지난 10월 전국체전에서 우승하며 돌풍을 예고한 인천도시공사가 두산을 잡고 H리그 최다연승 타이인 8연승을 달렸다. 인천도시공사는 25일 충북 청주시 SK호크스 아레나에서 열린 신한 SOL뱅크 2025-2026 핸드볼 H리그 남자부 2라운드 두산과의 경기에서 김진영(9골 5도움), 이요셉(8골 4도움)의 골 폭풍을 앞세워 막판 추격전을 펼친 두산에 32-29로 승리했다. 파죽의 8연승을 달린 인천도시공사는 9승1패(승점 18)로 이날 하남시청을 잡은 SK호크스(8승2패 승점 16)를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이날 승리로 창단 이후 첫 2라운드에서 전승을 거뒀으며 H리그 최다 연승 타이인 8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2020년 12월 SK호크스를 누르고 8연승을 기록한 바 있으며 SK호크스는 2024년 2월 상무를 누르고 8연승을 기록했다. 장인익 감독의 지도 아래 거칠 것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인천도시공사와 두산의 경기는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특히 2026년 1월 쿠웨이트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 준비로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긴 휴식기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주전급 선수의 줄부상 악재 속에서도 지난 경기에서 2위인 SK호크스를 잡으며 저력을 과시한 두산은 이날도 만만치않은 전력을 보였다. 전반을 14-12로 근소하게 앞선 인천도시공사는 후반전 8분 이후 두산의 전영제와 김태웅 등이 비신사행위로 연이어 퇴장을 당하자 이를 활용한 속공을 펼치며 김락찬과 이요셉이 연이어 두산의 골망을 갈랐다. 순식간에 20-15까지 점수 차를 벌이며 승기를 잡은 인천도시공사는 이후 두산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인천도시공사의 안준기 골키퍼는 40%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든든하게 골문을 지켰다. 반면 두산은 전영제가 6골, 김연빈이 5골을 넣고 김신학 골키퍼가 33.33%의 방어율을 보였지만 번번이 반칙으로 인한 퇴장 선수가 나오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것이 뼈아팠다. 앞서 열린 SK호크스와 하남시청의 경기에서는 SK호크스가 신인 골키퍼 이창우의 선방 쇼를 앞세워 21-17로 승리했다. 8승 2패가 된 SK호크스는 인천도시공사(9승 1패)에 이어 2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하남시청은 4승 6패로 3위다. 지난 10월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은 이창우는 “크리스마스에 체육관을 가득 채워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순발력을 더 키워서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핸드볼 H리그 남자부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휴식기에 돌입하며 2026년 2월에 재개한다.
  • 기성용, 포항과 1년 더…“제2인생 고민있었지만 발전된 모습으로 팬분께 찾아뵙겠다”

    기성용, 포항과 1년 더…“제2인생 고민있었지만 발전된 모습으로 팬분께 찾아뵙겠다”

    시즌을 마친 뒤 은퇴문제를 고민하던 기성용이 포항과 재계약하면서 1년 더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게 됐다. 포항 구단은 25일 “기성용과 1년 재계약하면서 2026년 시즌에도 함께 한다”라며 “기성용은 공수 양면에서 중심축을 잡아주며 이번 시즌 막판 풀타임 경기를 여러 차례 소화해 건재함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성용에 대해 “정확한 킥과 시야를 바탕으로 경기의 흐름을 조율하며 중원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라며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으로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주며 경기 운영과 훈련 과정에서 후배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전했다. 그의 존재는 어린 선수에게 큰 신뢰와 동기 부여가 됐다”라고 평가했다. 2006년 FC서울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유럽 무대에서 오랫동안 활약하다 2020년 서울로 복귀한 기성용은 지난 7월 포항으로 이적하며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기성용은 지난해 부상으로 4월 이후 출전 기회가 제대로 주어지지 않자 서울과 결별을 선택했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 국가대표팀 코치였던 박태하 감독이 지휘하는 포항을 새로운 둥지로 삼았다. 시즌 도중 유니폼을 갈아입은 기성용은 16경기에 출전해 2도움을 기록했고, 포항은 K리그1 4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기성용은 구단을 통해 “힘들었던 시기에 박태하 감독님께서 손을 내밀어 주셨는데 재계약으로 보답하는 게 도리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제2의 인생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지난 6개월간 팬분께서 보내주셨던 사랑과 응원이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올해보다 내년에 더 발전된 모습으로 팬분들을 찾아뵙고 싶다”고 밝혔다.
  • J리그 가와사키 떠난 GK 정성용, 3부 후쿠시마서 축구 여정 이어간다

    J리그 가와사키 떠난 GK 정성용, 3부 후쿠시마서 축구 여정 이어간다

    일본 프로축구 J1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10년 동행을 마친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정성룡(40)이 J3리그 후쿠시마 유나이티드에 새롭게 둥지를 틀고 축구 인생을 이어간다. 후쿠시마 구단은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정성룡 영입 소식을 전하며 “정성룡은 2016년부터 뛴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J1리그 통산 273경기에 출전하며 리그 4회 우승을 비롯해 국내 주요 타이틀 획득에 크게 기여했다”며 “한국 대표팀으로서 월드컵과 올림픽에 각각 2회 출전하는 등 국제 경험이 풍부한 J리그 대표 골키퍼”라고 소개했다. K리그 포항 스틸러스, 성남 일화(현 성남FC), 수원 삼성에서 활약한 정성룡은 2016년부터 줄곧 가와사키에서만 뛰어오다 지난달 12일 계약이 만료되면서 팀을 떠났다. 정성룡은 은퇴 대신 현역 생활 연장에 도전했고, 불혹의 나이에 후쿠시마 유니폼을 입게 됐다. 정성룡은 구단을 통해 “일본에서 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게 된 것과 후쿠시마의 일원으로 함께 싸울 수 있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라며 “J2리그 승격의 꿈만을 바라보며 계속 달려 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10개 구단 아시아쿼터 마무리…10명 중 7명 ‘일본’, KIA 빼고 모두 ‘투수’

    10개 구단 아시아쿼터 마무리…10명 중 7명 ‘일본’, KIA 빼고 모두 ‘투수’

    내년 아시아쿼터 첫 도입을 앞두고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선수들과의 계약을 24일 완료했다. 10명 중 9명이 투수를 택하면서, 한국 선수들의 설 곳이 줄게 됐다. KIA는 이날 호주 출신 내야수 제리드 데일(25)과 아시아 쿼터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데일은 호주 국가대표 출신으로 호주 리그와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주로 뛰었다. 올해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2군에서 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7, 2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자유계약선수로 이적해 두산 유니폼을 입은 유격수 박찬호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KIA가 이날 계약을 마치면서 10개 구단의 아시아쿼터 영입도 마무리됐다. 10명 중 7명의 선수가 일본 출신이었으며, 2명은 호주, 1명은 대만 출신이다. 기아를 제외하고 9명 모두가 투수였다. 2025시즌 통합 챔피언 LG 트윈스는 호주 출신 왼손 투수 라클란 웰스(28)와 계약했다. 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의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로 뛰면서 4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15로 활약했다. 한화 이글스는 대만 국가대표 출신인 왼손 투수 왕옌청(24)과 계약했다. 올해 일본프로야구 2군에서 22경기를 뛰며 10승 5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3위 SSG 랜더스는 2012~2023년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통산 66승 48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한 베테랑 투수 오른손 투수 다케다 쇼타(32)를 택했다. 이밖에 4위 삼성 라이온즈는 우완 투수 미야지 유라(26)를, 5위 NC 다이노스는 일본프로야구 1군 19경기 출전 경험이 있는 오른손 투수 토다 나츠키(25)를, 6위 kt wiz는 k일본 독립리그에서 주로 뛰었던 스기모토 고우키(25), 7위 롯데 자이언츠는 일본 출신 투수 교야마 마사야(27)를 영입했다. 9위 두산은 불펜 투수 다무라 이치로(31), 10위 키움은 불펜 가나쿠보 유토(26)를 각각 뽑았다. 아시아쿼터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가 올해 1월 첫 도입한 제도다. 각 구단은 내년 시즌부터 직전 또는 해당 연도 아시아리그(호주 포함)에서 뛰었던 한 명의 아시아 국적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 아시아쿼터 제도를 도입하면서 선발 로테이션 세 자리를 외국인 선수가 꿰찰 수 있게 되면서 한국 투수들의 입지도 좁아질 전망이다.
  • 전북 정정용·울산 김현석·제주 코스타·수원 이정효…K리그 사령탑 대이동

    전북 정정용·울산 김현석·제주 코스타·수원 이정효…K리그 사령탑 대이동

    프로축구 K리그1·2 각 구단이 사령탑 교체를 마치고 2026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K리그1 김천 상무를 이끌었던 정정용(56) 감독은 올 시즌 우승팀 전북 현대 지휘봉을 잡았다. 전북 구단은 제10대 사령탑으로 정 감독을 선임했다고 24일 밝혔다. 정 감독이 국내 ‘빅클럽’ 수장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 감독은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첫 FIFA 주관대회 결승 진출(준우승)을 일궜다. 이어 K리그2 서울 이랜드에서 프로 구단 지도 경험을 쌓은 뒤 2023년부터 김천을 지휘했다. 정 감독은 김천을 2024, 2025시즌 연속으로 3위에 올리며 전술 운용 능력을 입증했다. 전북은 정 감독 선임과 함께 코치진도 개편했다. 김천에서 정 감독과 호흡을 맞춘 성한수 공격 코치를 비롯해 이문선 수비 코치, 심정현 피지컬 코치와 전북 선수 출신의 서동명 GK 코치가 팀에 합류했다. 전임 거스 포옛 감독과 함께 전북에 온 정조국 코치는 이번 개편을 맞아 팀을 떠났다. 정 감독은 “K리그 최고의 명문 구단인 전북의 지휘봉을 잡게 돼 영광이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포옛 감독이 닦아놓은 기반 위에 나만의 디테일을 더해, 팬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북은 1월 11일 스페인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올해 두 차례 감독 교체와 더불어 폭행·항명 논란이 일었던 K리그1 울산 HD는 팀 ‘레전드’ 김현석(58) 전 전북 드래곤즈 감독을 제14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김 감독은 선수 시절 ‘가물치’라는 별명과 함께 큰 사랑을 받으며 울산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 ‘원클럽맨’이다. 일본 베르디 가와사키에서 뛴 2000년을 제외하고 1990년부터 2003년 사이 울산의 주축으로 맹활약했다. K리그 통산 373경기에 출전해 111골 54도움을 기록한 김 감독은 베스트11 6회, 최우수선수(MVP·1996년), 득점왕(1997년) 등을 차지하며 울산을 넘어 리그의 레전드로 기록됐다. 현역 은퇴 이후에는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울산의 1·2군 코치, 수석코치를 맡았고, 2014년에는 강릉중앙고 지휘봉을 잡아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울산대 감독, 울산 유소년 강화부장을 거쳐 2022년부터는 K리그2 충남아산 사무국장으로 일했다. 2023년 12월 충남아산 사령탑에 오른 김 감독은 지난해 팀을 역대 최고 성적인 K리그2 2위에 올려놓고 승강 플레이오프(PO)에도 진출시켰다. 다만 승강 PO에서는 대구FC에 패했다. 올해는 전남을 이끌었다. 김 감독은 구단을 통해 “그간의 성공과 실패, 모든 경험을 한데 모아 친정팀의 재건을 도울 것이다. 기대보다 걱정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다. 쉽지 않더라도 해내야 하는 임무”라면서 “젊음과 축구 인생 대부분을 보낸 울산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구단 정비를 마친 울산은 내달 6일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올해 승강PO에서 생존하며 1부 잔류에 성공한 제주 SK는 세르지우 코스타(52·포르투갈) 감독을 선임했다. 제주 구단은 이날 “한국 선수와 K리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코스타 감독을 새로 영입했다”며 “계약기간은 상호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스타 감독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 코치로 한국 축구의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포르투갈 대표팀 수석코치와 브라질 크루제이루 EC 수석코치, 중국 충칭 당다이 리판 수석코치 등을 지냈고 올해 3월까지는 UAE 대표팀 수석코치로 활동했다. 코스타 감독 영입으로 제주는 러시아 출신 발레리 니폼니시(1995~98년), 트나즈 트르판(튀르키예·2002~03년), 알툴 베르날데스(브라질·2008~09년)에 이어 통산 4번째 외국인 사령탑을 맞이하게 됐다. 코스타 감독은 오는 29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새 시즌 구상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그는 구단을 통해 “2018년부터 시작한 한국에서의 삶은 정말 최고였다. 한국을 떠난 뒤 사람, 생활, 음식 모든 부분이 다 그리웠다”라며 “2025시즌 제주가 힘든 시즌을 보냈던 만큼 책임감과 동기부여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변성환 감독이 물러난 K리그2 수원 삼성은 ‘광주FC 돌풍’을 일으켰던 이정효(52) 감독에게 1부 복귀 특명을 내렸다. 수원은 이날 “이정효 감독을 제11대 사령탑에 선임했다”라면서 “명확한 축구 철학, 탁월한 지도 능력, 선수 육성에 강점을 가진 이정효 감독이 구단의 재도약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해외 구단을 비롯한 여러 K리그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수원의 진정성에 마음이 움직여 사령탑으로 부임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2022년 K리그2에 있던 광주 감독으로 부임해 역대 최다 승점(86점)으로 우승하며 1부 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이어 광주의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 및 시민 구단 최초 8강 진출(2024~25시즌)에 이어 2025년 코리아컵 준우승까지 일궜다.
  • 성탄절엔 컬링이지!…31년 만에 첫 올스타전, ‘안경선배’ 김은정 등 출전

    성탄절엔 컬링이지!…31년 만에 첫 올스타전, ‘안경선배’ 김은정 등 출전

    대한컬링연맹이 성탄절인 25일 경기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2025~26 컬링 슈퍼리그 올스타전’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대한컬링연맹 창설과 함께 컬링 종목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1994년 이래 올스타전 개최는 처음이다. 오후 4시에 열리는 ‘슈퍼스타 매치’는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진행한 팬 투표를 기반으로 선수를 선발했다. 한국 컬링의 성지 의성군과 인연이 깊은 선수들로 구성한 ‘칠한 다진마늘’ 팀과 재치 넘치는 ‘컬링스마스’ 팀이 맞붙는다. ‘칠한 다진마늘’ 팀에는 여자부 팬 투표 1위에 오른 2018평창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 ‘팀킴’의 ‘안경 선배’ 김은정(강릉시청)과 남자부 팬 투표 1위 이재범(서울시청)을 비롯해 방유진·표정민(의성군청)이 합류한다. 여자부 팬 투표 2위 설예은(경기도청)과 남자부 팬 투표 2위 김학준(가톨릭관동대)이 이끄는 ‘컬링스마스’ 팀에는 양승희(서울시청), 오승훈(강원도청)이 포함됐다. 오후 8시에는 리그 기간 집계한 샷 성공률을 기반해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배치한 ‘올스타 매치’가 이어진다. 여자부는 하승연(춘천시청)과 올림픽 국가대표 설예은, 김민지(경기도청), 김수지(경기도청)이 나선다. 남자부에서는 김진훈·정병진(의성군청)과 국가대표 김창민, 유민현(경북체육회)이 팀을 꾸려 진검승부를 펼친다. 연맹은 올스타전과 다음달 1일 열리는 리스 결승전 경기 때까지 특별가변석을 운영한다. 빙판 바로 옆에 자리해 선수들의 대화 소리는 물론, 돌이 맞닿는 소리까지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팬들을 대상으로 국가대표 사인 유니폼 등 경품도 마련했다.
  • “19경기 남았네요”…레전드 옆 레전드의 마지막 소원은

    “19경기 남았네요”…레전드 옆 레전드의 마지막 소원은

    부천 하나은행 ‘철의 여인’ 김정은(38)이 601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여자농구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20년을 쉼 없이 달려온 훈장 같은 기록이다. 김정은은 21일 경기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아산 우리은행과의 홈경기에서 1쿼터 종료 4분 12초 전 투입됐다. 그의 통산 601번째 경기. 2005년 12월 21일 신세계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지 꼭 20년 만에 새 기록을 쓴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코트에는 기존 기록의 주인공이 있었다. 임영희 우리은행 코치가 그 주인공. 임 코치는 600경기를 뛰고 은퇴했다. 임 코치는 하프타임 때 김정은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건넸다. 김정은은 “600경기 치르면서 제일 생각난 사람은 가족도, 팬도 아니고 임 코치님이었다”면서 “우리은행에 가서 정말 어려운 순간에 서로 의지했다. 내가 마흔 가까이 돼 보니 언니에 대한 마음이 존경심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김정은은 18분을 소화하며 8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도 61-53으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8승 3패 단독 선두다. 김정은은 “선수들이 나 때문에 더 이기고 싶어 한 것 같다”면서 “선수들에게 고맙다. 오늘은 601경기 뛴 것에 대해, 발 벗고, 편하게 기뻐할 수 있을 거 같다”며 웃었다.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신인왕, 득점왕 4회, 챔피언전 우승 2회, 챔피언전 최우수선수(MVP) 1회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고 출전 시간도 역대 1위(1만 9584분), 득점도 역대 최다 기록(8394점)을 보유하고 있지만 더 미련은 두지 않기로 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려다 1년 더 뛰고 있는데 만년 하위팀이었던 하나은행도 이번 시즌만큼은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그토록 간절했던 우승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다. 김정은은 “진짜 잘 마무리하고 싶다”면서 “(2023~24시즌에) 내가 하나은행에 와서 창단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올라갔다. 이번엔 조금 더 좋은 성적을 내서 보답하고 은퇴하는 게 마지막 목표”라고 말했다. 이제 남은 정규리그 경기는 19경기. 봄농구까지 하면 그보다 더 조금 많이 뛸 수 있다. 김정은은 “남은 경기가 19번뿐인데 진심을 다해 뛰고 싶다”고 강조했다.
  • 오재일·정훈 이어 황재균까지…아듀 ‘현대 유니콘스’

    오재일·정훈 이어 황재균까지…아듀 ‘현대 유니콘스’

    프로야구 베테랑 타자 황재균(38·kt 위즈)이 20년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KBO리그를 풍미했던 ‘현대 유니콘스’의 유산도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황재균은 지난 19일 구단을 통해 “kt에서 좋은 제안을 했지만, 고심 끝에 은퇴 결정을 했다”며 “언제나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20년간 프로 선수로 뛰었다”고 작별을 알렸다. 이어 “나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고, 국가대표로 뽑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큰 영광을 누렸던 행복한 야구 선수였다”며 “프로 생활 내내 큰 부상 없이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선수로도 기억되고 싶다. 옆에서 늘 힘이 되어줬던 가족들과 지도자, 동료들, 그동안 몸담았던 구단에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2006년 현대에 2차 3라운드 전체 24순위로 지명돼 프로에 데뷔한 황재균은 우리(현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를 거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017년)에서 활약했고 2018년부터 kt에서 뛰었다. KBO리그 통산 2200경기, 타율 0.285, 2266안타, 227홈런, 1121타점, 1172득점, 235도루 등의 기록을 남겼다. 황재균은 2021년에는 kt 주장으로 창단 첫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을 이끌었고,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 획득에도 이바지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다. 앞서 오재일(39·삼성 라이온즈)과 정훈(38·롯데)에 이어 황재균까지 은퇴하면서 2007년 모기업 현대그룹의 경영난으로 해체된 현대 출신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오재일은 2005년, 정훈은 2006년 육성선수로 현대에 입단했다. 2007년 현대 유니폼을 입은 투수 장시환(38)은 올 시즌을 끝으로 원소속팀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되면서 사실상 은퇴 절차를 밟고 있다.
  • 오재일·정훈 이어 황재균까지 은퇴…아듀 현대 유니콘스

    오재일·정훈 이어 황재균까지 은퇴…아듀 현대 유니콘스

    프로야구 베테랑 타자 황재균(38·kt 위즈)이 20년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KBO리그를 풍미했던 ‘현대 유니콘스’의 유산도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황재균은 지난 19일 구단을 통해 “kt에서 좋은 제안을 했지만, 고심 끝에 은퇴 결정을 했다”며 “언제나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20년간 프로 선수로 뛰었다”고 작별을 알렸다. 이어 “나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고, 국가대표로 뽑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큰 영광을 누렸던 행복한 야구 선수였다”며 “프로 생활 내내 큰 부상 없이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선수로도 기억되고 싶다. 옆에서 늘 힘이 되어줬던 가족들과 지도자, 동료들, 그동안 몸담았던 구단에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2006년 현대에 2차 3라운드 전체 24순위로 지명돼 프로에 데뷔한 황재균은 우리(현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를 거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017년)에서 활약했고 2018년부터 kt에서 뛰었다. KBO리그 통산 2200경기, 타율 0.285, 2266안타, 227홈런, 1121타점, 1172득점, 235도루 등의 기록을 남겼다. 황재균은 2021년에는 kt 주장으로 창단 첫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을 이끌었고,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 획득에도 이바지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다. 앞서 오재일(39·삼성 라이온즈)과 정훈(38·롯데)에 이어 황재균까지 은퇴하면서 2007년 모기업 현대그룹의 경영난으로 해체된 현대 출신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오재일은 2005년, 정훈은 2006년 육성선수로 현대에 입단했다. 2007년 현대 유니폼을 입은 투수 장시환(38)은 올 시즌을 끝으로 원소속팀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되면서 사실상 은퇴 절차를 밟고 있다.
  • ‘김연경’ 인연 이나연, 인쿠시에 “제가 조언할 입장은 아니고…”

    ‘김연경’ 인연 이나연, 인쿠시에 “제가 조언할 입장은 아니고…”

    “제가 조언할 입장은 아닌 것 같아서 파이팅하자고, 축하한다고 했어요.” 배구 예능프로그램이었던 ‘신인 감독 김연경’에 출연한 흥국생명 이나연이 방송을 통해 인연을 맺은 정관장의 인쿠시(몽골명 자미얀푸렙 엥흐서열)가 V리그에 잘 적응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나연은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코트를 지켰다. 이나연이 한 경기의 모든 세트에 선발 출전한 건 현대건설 소속이던 2020년 11월 29일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와의 경기 이후 처음이다. 이날 이나연은 노련하게 볼을 배분하며 팀의 공격을 주도했고 그의 활약으로 흥국생명은 페퍼저축은행을 3-1(25-22 14-25 25-20 25-21)로 꺾었다. 이 승리로 흥국생명은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경기 뒤 만난 이나연은 “정신이 없었다”면서 “예전 기분을 느낄 새도 없이 앞으로 해야 할 것만 생각하며 경기했다”고 말했다. 이나연은 지난해 7월 1일 프로 은퇴를 선언하고 자유신분선수가 됐다. 이후 포항시체육회에서 실업 선수로 뛰다가 배구 예능 프로그램인 ‘신인 감독 김연경’에서 필승 원더독스의 주전 세터로 활약했다. 그리고 은퇴를 선언했던 그는 흥국생명의 유니폼을 입고 다시 프로 무대에 섰다. 비시즌을 함께하지 않고 합류했지만 이나연은 그간 부지런히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면서 기량을 끌어올렸다. 요시하라 토모코 흥국생명 감독은 “운동을 쉬었던 것도 있어서 피지컬적으로 부족한 부분도 있었고 본인 생각대로 선수들과 콤비가 못 맞춰지는 부분이 있었는데 모든 부분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이나연도 “이제는 우리 팀 공격수 성향을 안다. 호흡도 잘 맞고 친분도 쌓였다”며 “흥국생명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지원해줬다”고 말했다. 이나연은 감독이 내리는 여러 가지 주문도 소화하며 팀에 필요한 전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 인쿠시도 데뷔전에서 11점을 올리며 원더독스 출신 선수들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두 사람의 활약은 단순히 웃고 떠드는 예능이 아니라 배구에 진심을 다했고 그들의 가치를 프로 구단들이 알아봐 줬고 기회를 얻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나연은 “인쿠시의 입단 기사가 났을 때 연락을 주고받았다”면서 인쿠시의 앞날을 응원했다.
  • “다시 두산을 부탁해!” 돌아온 플렉센…잭 로그는 재계약

    “다시 두산을 부탁해!” 돌아온 플렉센…잭 로그는 재계약

    2020년 두산 베어스의 가을을 화끈하게 책임졌던 크리스 플렉센(31)이 다시 두산으로 돌아왔다. 잭 로그(29)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두산과 함께한다. 두산은 18일 플렉센을 재영입했다고 밝혔다. 6년 만의 복귀로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미국 출신 우완투수인 플렉센은 2020시즌 두산에서 21경기에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특히 LG 트윈스와 준프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11탈삼진 무실점으로 1차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1차전 MVP와 시리즈 MVP를 수상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5시즌 동안 147경기 32승 39패 평균자책점 4.48로 ‘역수출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미국에서는 시애틀 매리너스, 콜로라도 로키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카고 컵스에서 활약했다. 두산은 “플렉센은 최고 시속 152㎞의 속구는 물론 커브, 커터 등 타자와 싸울 수 있는 무기가 다양한 선발 자원”이라며 “2020년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32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구위가 여전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플렉센은 “두산에 다시 합류해 팬들 앞에서 투구하게 돼 정말 설렌다”면서 “팀이 가을야구 진출을 넘어 우승까지 노리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다. 로그와는 총액 11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미국 출신 좌완투수인 그는 올해 30경기에 등판해 10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했다. 두산은 “로그는 리그 적응 기간을 거친 뒤 수준급 성적을 냈다. 특히 후반기 ERA 2.14는 해당 기간 좌완 1위에 해당한다”면서 “기량은 물론 클럽하우스 내에서의 태도 역시 리그에서 손꼽힐 만한 자원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로그는 “2026년에도 두산 유니폼을 입게 돼 정말 기쁘다. 한국으로 돌아가 시즌을 시작할 날이 벌써 기대된다. 팬분들을 만날 내년 봄까지 준비를 잘하겠다”고 밝혔다.
  • 4억짜리 소송전 누가 이길까…라건아 세금 둘러싼 갈등 이어가는 한국가스공사와 KCC맞대결

    4억짜리 소송전 누가 이길까…라건아 세금 둘러싼 갈등 이어가는 한국가스공사와 KCC맞대결

    특별 귀화 선수로 한국 농구대표팀에서 활약한 라건아가 전 소속팀 부산 KCC와 ‘세금 부담 주체’ 문제로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KCC와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18일 부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12승 8패로 3위에 있는 KCC와 7승 14패로 꼴찌인 가스공사의 경기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KCC가 앞선다는 분석에도 불구하고 승패보다는 경기 외적인 요인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15일 라건아가 법률대리인을 통해 전 소속팀이었던 KCC에 3억 9800만 원의 부당이득금 반환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하며 이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한국 농구 대표팀의 일환으로 선수 생활을 했던 라건아는 특별 귀화 선수 신분으로 외국인 선수에 준하는 기준에 따라 KCC와 세후 연봉을 기준으로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른 소득세는 구단이 부담하기로 했다. 이는 외국인 선수와 계약할 때 세후 기준으로 연봉 계약을 하고 세금은 구단이 보전해주는 프로 농구의 관행에 따른 것이었다. 문제는 지난해 5월 국가대표에서 물러난 라건아의 신분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타 구단과의 계약은 귀화 선수가 아닌 외국인 선수 신분으로 맺는다고 합의하고 라건아의 잔여 소득세를 다음에 계약을 맺는 구단이 부담하기로 하면서다. 라건아는 지난 시즌 KBL을 떠났다가 2025~26시즌을 앞두고 한국가스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이사회 의결대로라면 가스공사가 라건아의 잔여 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그렇지만 라건아는 현 소속팀이 아닌 KC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KCC는 이 문제는 가스공사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면서 강경한 태도다. KCC 관계자는 “이미 이사회에서도 결의가 된 문제를 갖고 라건아가 소송을 제기해 우리로서는 바로잡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며 조심스러워했다. 법률적 분쟁을 떠나 KCC는 16일 열린 사무국장 회의에서도 재정위원회 소집을 요구하며 강경한 입장이다. KBL도 빠른 시일 내에 재정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에서 라건아는 18일 친정팀이었던 KCC를 상대로 힘겨운 경기를 펼쳐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양측의 갈등이 깊어지는 데다 선두권을 노리고 있는 KCC는 2위인 안양 정관장과 반 경기차에 불과하다. 선두인 창원 LG와의 승차도 2.5경기에 불과해 꼴찌인 가스공사를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반면 가스공사는 탈꼴찌를 위해서라도 일단 KCC와의 경기에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라건아 개인에게는 4억짜리 소송전의 전초전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의미도 있을 수 있다.
  • “씨 없는 발바리… ” 정관수술 믿고 날뛰던 두 아이 아빠의 최후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씨 없는 발바리… ” 정관수술 믿고 날뛰던 두 아이 아빠의 최후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범죄 현장은 언제나 침묵하지만, 그 안에는 범인이 남긴 수많은 ‘언어’가 존재한다. 특히 성범죄 수사에서 가해자가 남긴 체액, 즉 정액은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가장 강력하고도 명징한 열쇠다. 이는 한 인간의 존엄을 파괴한 죄악의 증거이자, 가면 뒤에 숨은 악마의 실체를 세상 밖으로 끌어내는 ‘수사의 스모킹 건(Smoking Gun)’이다. 그러나 수사관들이 이토록 절대적으로 믿었던 증거가 감쪽같이 침묵하는 순간, 수사는 거대한 벽에 부딪힌다. 2010년 말, 경북 구미경찰서 강력팀 형사들이 마주한 현실이 바로 그랬다. 분명한 범죄의 흔적은 존재했으나, 그 속에서 범인을 특정할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는 미스터리. 그것은 과학수사를 비웃는 범인의 소리 없는 조롱과도 같았다. 어둠 속의 그림자, 구미를 덮친 공포2010년 겨울, 경북 구미시 일대에는 을씨년스러운 공포가 감돌았다. 원룸과 아파트 저층에 거주하는 혼자 사는 여성들만을 노리는 연쇄 성폭행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기 때문이다. 범행 수법은 치밀하고 대담했다. 피해자들의 진술을 종합해 보면 범인은 동일인일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30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나이, 다부진 체격, 그리고 특유의 억양과 행동 패턴까지. 확보된 일부 폐쇄회로(CC)TV 영상 속의 흐릿한 잔영 역시 피해자들의 진술을 뒷받침하고 있었다. 이른바 ‘구미 발바리’라 불리게 된 이 범죄자는 경찰의 추적을 비웃기라도 하듯 범행 시간을 새벽 3~4시의 심야 시간대에서 사람들이 활동을 시작할 무렵인 아침 시간대로 옮기는 등 갈수록 대담한 행보를 보였다. 지역 사회의 불안감은 극에 달했고, 경찰 수뇌부는 조속한 검거를 지시했다. 강력팀 형사들은 밤낮없이 현장을 누볐고, 마침내 범행 현장에서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정액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통상적으로 정액이 확보되면 사건은 ‘끝난 게임’이나 다름없다. DNA 대조를 통해 범인을 특정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형사들의 얼굴에는 안도감과 함께 기대감이 서렸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날아온 감정 결과는 그들의 기대를 산산조각 냈다. “DNA 검출 불가.” 정액 반응은 양성으로 나왔으나, 정작 그 안에서 유전자 정보를 담고 있는 정자(精子)가 발견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수사팀은 혼란에 빠졌다. 증거물은 있는데 증거 능력이 없는 황당한 상황. 범인은 마치 유령처럼 실체가 없었다. 과학의 딜레마, 그리고 ‘무정자증’ 가설일반적으로 남성의 정자 속에 포함된 DNA는 여성의 질 내에서 약 72시간 동안 생존하며 증거 능력을 유지한다. 72시간이 지나면 여성의 몸에서 분비되는 효소가 정자의 DNA를 분해하기 시작해 증거로서의 가치를 상실하게 된다. 성폭력 사건 발생 직후 24시간, 늦어도 48시간 이내의 증거 채취가 ‘골든타임’으로 불리는 이유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달랐다. 경찰이 확보한 증거물은 사건 발생 직후 채취된 것이었다. 더욱이 체외로 배출되어 의류나 침구류 등에 묻어 건조된 정액은 그 보존성이 훨씬 뛰어나다. 역사적으로도 이를 증명하는 유명한 사례들이 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탄핵 위기로 몰아넣었던 ‘르윈스키 스캔들’이 대표적이다. 모니카 르윈스키가 증거로 제출한 파란 드레스에 묻어 있던 클린턴의 정액은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완벽하게 DNA를 보존하고 있었다. 2011년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IMF 총재의 성추문 사건 역시 호텔 여직원의 유니폼에 묻은 미세한 정액 자국이 결정적 증거가 되었다. 이처럼 현대 과학수사에서 정액은 희석되거나 오래되어도 범인을 지목하는 강력한 무기다. 정액 속에 다량 함유된 산성 인산화효소(PAcP)를 분석하면 물에 400배로 희석된 상태에서도 정액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그렇다면 구미 사건의 범인은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정액은 있지만 정자가 없는 남자. 수사팀은 끈질긴 회의 끝에 하나의 가설에 도달했다. “범인은 무정자증 환자이거나, 인위적으로 정관수술(Vasectomy)을 받은 사람이다.” 정액은 정자와 이를 운반하고 영양을 공급하는 액체 성분(정장)으로 구성된다. 유전자 정보의 핵심인 DNA는 정자의 머리 부분에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정관수술을 통해 정자의 이동 통로를 차단해버리면, 사정된 액체 속에는 정자가 존재하지 않게 되어 통상적인 방법으로는 DNA를 검출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범인은 어쩌면 이 의학적 사실을 알고 자신의 범행이 완전범죄가 될 것이라 확신했을지도 모른다. 미세 증거의 반란, 요도 상피세포를 찾아라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하지만 이것이 수사의 막다른 골목은 아니었다. 오히려 과학수사는 범인이 쳐놓은 방어막을 뚫기 위해 한 단계 진화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법유전자 전문가들이 투입되었다. 그들은 ‘정자’가 아닌 다른 곳에 주목했다.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모든 분비물에는 세포가 섞여 있다. 남성이 사정할 때 배출되는 정액 속에는 정자뿐만 아니라, 정액이 지나오는 길인 요도의 벽에서 떨어져 나온 ‘요도 상피세포(Urethral Epithelial Cells)’가 아주 미세하게 섞여 있을 수밖에 없다. 비록 정자는 없지만, 이 상피세포의 핵 안에는 범인의 모든 유전 정보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문제는 그 양이 극도로 적다는 점이었다. 모래사장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다름없는 작업이었다. 하지만 국과수 연구진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들은 남성의 Y염색체 유전자형만을 선택적으로 증폭시킬 수 있는 첨단 시약과 장비를 동원했다. 수십, 수백 번의 정밀 분석 끝에 마침내 모니터 화면에 범인의 고유한 DNA 프로파일이 떠올랐다. 범인이 자신의 신체를 개조해 흔적을 지우려 했지만, 무심코 흘린 극미량의 세포 조각이 그를 배신한 것이다. 과학이 오만을 이긴 순간이었다. 포위망 구축, “정관수술한 30대를 찾아라”확보된 DNA는 이제 나침반이 되었다. 경찰은 수사 방향을 전면 수정했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했던 수사는 ‘구미 지역에 거주하는 정관수술을 받은 30대 남성’이라는 구체적인 타겟으로 좁혀졌다. 구미경찰서 강력팀은 관내 비뇨기과 병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탐문 수사에 돌입했다. 최근 수년 내에 정관수술을 받은 기록이 있는 남성들의 명단이 확보되기 시작했다. 방대했던 용의자 리스트는 빠르게 압축되었다. 과학적 증거와 현장 형사들의 발로 뛰는 탐문이 결합되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범인이 숨을 곳은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허무한 종말, 잠들어 있던 평범한 가장의 두 얼굴치밀하게 준비된 수사망이 조여오던 2010년 12월, 사건은 예상치 못한 극적인, 어찌 보면 다소 허무한 방식으로 결말을 맺었다. 구미경찰서 상황실에 다급한 신고 전화가 걸려 왔다. 수화기 너머의 목소리는 공포에 질려 떨리고 있었다. 30대 여성이었다. “나를 성폭행한 남자가... 지금 우리 집에 있어요. 잠을 자고 있어요.” 신고자는 범행 직후 범인이 방심한 틈을 타 숨죽여 신고를 한 것이었다. 경찰은 즉각 출동했다. 사이렌 소리조차 죽인 채 도착한 빌라 2층. 문을 열고 들이닥친 형사들 눈앞에는 믿기 힘든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그토록 경찰을 애먹였던 ‘구미 발바리’, 유모(당시 30세) 씨가 피해자의 침대 위에서 세상모르고 곯아떨어져 있었다. 이날 오후 6시 40분경, 술에 취해 대담하게 가정집에 침입해 성폭행을 저지른 그는, 범행 후 긴장이 풀린 탓인지 취기를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잠들어버린 것이다. 현장에서 긴급 체포된 유 씨의 신원은 충격적이었다. 그는 전과자도, 사회 부적응자도 아니었다. 구미의 한 번듯한 기업에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이자, 집에서는 두 아이를 키우는 가장이었다. 주변 사람 누구도 그가 밤마다 ‘발바리’로 돌변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경찰 조사 결과, 유 씨는 예상대로 수년 전 자녀 계획을 마친 뒤 피임을 목적으로 정관수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국과수가 요도 상피세포에서 추출한 DNA와 유 씨의 DNA는 정확하게 일치했다. 과학수사의 진화와 경고이 사건은 범죄자들에게 서늘한 경고를 남겼다. 일부 성범죄자들 사이에서는 “정관수술을 하면 DNA가 검출되지 않아 잡히지 않는다”라는 잘못된 속설이 마치 팁(Tip)처럼 떠돌기도 했다. 실제로 범행 현장에서 피해자에게 “난 수술해서 괜찮다”, “신고해봐야 소용없다”라며 뻔뻔하게 조롱하는 범죄자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구미 사건은 이러한 믿음이 얼마나 어리석은 망상인지를 여실히 증명했다. 구미경찰서 관계자는 당시 상황을 회고하며 이렇게 말했다. “오히려 유 씨 같은 무정자증 성폭행범이나 정관수술을 한 범죄자는 수사 범위를 획기적으로 좁혀주기 때문에 검거하기가 더 쉬운 측면이 있습니다. 정자가 없어도 DNA를 찾아내는 기술은 이미 완성 단계에 있습니다.”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그리고 그 흔적을 찾는 기술은 범죄자들의 상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머리카락 한 올, 땀 한 방울, 심지어 정자 없는 정액 속의 미세한 세포 하나까지도 진실을 말한다. 2010년 구미의 겨울, ‘씨 없는 발바리’ 사건은 과학수사의 승리이자, “완전범죄는 없다”라는 사법 정의의 명제를 다시금 확인시켜 준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한순간의 쾌락과 왜곡된 욕망을 위해 타인의 삶을 짓밟으려 했던 평범한 가장의 이중생활은, 결국 자신이 맹신했던 얄팍한 의학 지식과 과학의 힘 앞에 처참하게 무너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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