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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렌스탐 “코리아탓 우승 힘들어”

    “뛰어난 한국 선수들이 갈수록 많아져 우승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코리아군단’의 활약에 적지 않게 당황하고 있음을 내비쳤다.27일 밤 미국 올랜도의 리유니온리조트골프장(파72·6531야드)에서 개막한 미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클럽스 앤드 리조트오픈에 앞서 공식 인터뷰를 가진 소렌스탐은 “LPGA 대회에서 우승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에서 재능이 뛰어난 선수들이 투어에 합류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소렌스탐의 고백은 지난주 플로리다스내추럴채러티챔피언십 최종일 임성아(22)에게 당한 역전패의 충격이 그만큼 컸다는 반증. “한국 선수들은 쉽게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하고 좀체 그 자리를 내주지 않는다.”고 말한 소렌스탐은 당시 임성아에게 당한 역전패가 마음에 걸리는 듯 “좀 더 열심히 연습하고 최선을 다해 경기를 하지 않으면 우승할 수 없다.”고 자신을 채찍질했다.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무슬림=테러’ 편견 날리는 KO펀치

    파키스탄계 무슬림 복싱선수 아미르 칸(19)이 영국 복싱 챔피언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20일 보도했다. 영국 볼턴에서 태어난 칸은 8살때 권투를 시작해 16살에 미국에서 열린 주니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18살이 되어야만 올림픽에 나갈 수 있지만, 파키스탄 대표로 나가겠다며 영국 아마추어 복싱 협회를 위협해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한다. 여기서 세번이나 세계 챔피언을 지낸 쿠바 대표와 붙어 아깝게 은메달을 따면서 일약 영국 무슬림의 아이콘이 된다. 지난해 프로로 전향한 칸은 21살 생일에 세계챔피언에 올라 백만장자가 되는 것이 목표다. 프로 무대에서 지금까지 6전 전승을 기록중이다. 칸이 출전하는 경기장에도 젊은 무슬림들이 영국기 유니온 잭과 파키스탄 국기를 같이 꿰맨 깃발을 흔들며 응원한다. 그는 현재 영국에서 다문화주의의 가장 중요한 역할 모델이다. 아직 젊은 칸은 본인에게 주어진 이러한 중압감을 부담스러워 하는 눈치다.“어느 누구의 대변자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매일 꼬박꼬박 무슬림 사원에 가서 기도를 올리고 술과 마약은 하지 않으며, 소녀들과 어울리지도 않는 건전한 청년인 칸은 전설적인 미국 복싱선수 슈거 레이 레너드와 같은 영광을 누릴 자질이 충분하다는 게 주위의 평이다. 칸이 영국 최초의 성공한 무슬림 복싱선수가 될 수 있을지 전 영국인이 주목하고 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클릭 지구촌 이곳!] 코펜하겐 ‘호텔폭스’

    [클릭 지구촌 이곳!] 코펜하겐 ‘호텔폭스’

    안데르센의 고향인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는 그의 동화만큼 상상력이 넘치는 ‘호텔 폭스’가 있다.13개국에서 40명의 예술가가 살아 있는 미술관으로 재단장한 호텔 폭스(www.hotelfox.dk)의 61개 방은 각기 개성이 넘치는 독특한 내부 디자인으로 전세계 여행객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호텔 폭스가 탄생한 것은 유럽 최대의 자동차회사인 폴크스바겐의 아이디어와 이를 전폭적으로 동의한 가족 호텔 주인 덕분이다. 폴크스바겐은 2004년 11월 코펜하겐에 있던 많은 호텔들에 ‘괴상한’ 제안을 했다. 대부분의 호텔 주인들은 호텔을 당장 비우고,40명의 예술가들이 동화 속의 이미지와 상상력으로 다시 채우겠다는 폴크스바겐의 제의를 미심쩍어했다. 하지만 코펜하겐에 있는 오래된 가족 호텔이었던 파크 호텔의 주인 한스 브로슈너(70)는 망설임이 없었다. 당시 신차 ‘폭스’를 준비중이던 폴크스바겐은 2005년 봄 신차 출시 행사에 전세계 800여명의 언론인들에게 초청장을 보낸 상태였다. 신차 폭스의 주소비층에 걸맞게 젊고, 역동적이며, 독특한 숙박장소가 필요했지만 마땅한 곳이 없자 새 호텔을 만들기로 결정한 것이다. 브로슈너의 과감한 결정 덕에 ‘파크 호텔의 모든 집기가 공짜’라는 광고가 2004년 크리스마스 직전에 신문에 실렸다.1500여명의 덴마크인들이 몰려와 침대, 싱크대, 의자, 전등을 차에 싣고 가는 바람에 몇시간 만에 호텔은 텅텅비게 됐다. 이어 다양한 국적의 젊은 남녀예술가들은 3층짜리 호텔을 꿈과 비밀스러운 욕망, 우스꽝스러운 유머, 초현실적인 환상으로 채웠다. 낡은 파크 호텔은 없어지고 호텔 폭스로 재탄생한 것이다. 호텔을 찾는 손님들은 가방을 방에 내려놓자마자 나무와 숲에 사는 꼬마 요정 엘프, 건방진 게이샤들의 환대를 받게 된다. 모두 예술가들의 상상력만으로 호텔 벽 위에서 새로 태어난 이미지들이다. 어떤 방에서는 왕이 잠자는 손님을 굽어보기도 하고, 긴팔의 괴물이 악몽으로부터 손님을 보호해 준다.61개의 방들은 벽화, 타일, 가구 등으로 꾸며진 각각의 이야기를 갖게 된 것이다. “호텔 폭스의 손님들은 단지 침대와 아침만을 예약하는 것이 아니라 초현실적인 세계로 들어서게 된다.”고 호텔 폭스 재단장 작업을 주관한 킴 포크센은 설명했다. 하루 숙박비는 방의 크기에 따라 945∼1620크로네(약 14만∼25만원)다. 부티크 호텔을 표방하는 중소 규모의 호텔이 예술가들에게 의뢰해 호텔 내부를 독특하게 재단장하는 것은 세계적 추세이기도 하다. 타임지는 최근 샌프란시스코 유니온 스퀘어 근처의 ‘호텔 데 아트’도 지역 예술가들이 벽화를 그려 새롭게 꾸며졌다고 소개했다. 폴크스바겐은 호텔 폭스의 혁신적인 이미지가 블로그를 통해 전세계로 퍼지면서 신차 폭스를 알리고, 덩달아 기업 이미지도 어지는 효과를 얻었다. 사람들은 폭스를 신선하고 대담한 브랜드로 여기게 됐다. 호텔 폭스 재단장에 참여했던 스페인 예술가 사비는 “폴크스바겐은 우리가 무엇을 하든 믿어주고, 우리의 작업에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호텔 폭스는 기업과 예술이 어떻게 융합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호텔 폭스에서 일하는 린 라센은 “아직 한국 손님이 묵은 적은 없지만, 한국 블로그에서도 우리 호텔 이미지가 인기라고 하니 곧 한국 손님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CEO칼럼] 신기술과 기업가 정신/서영길 TU미디어 사장

    “2006년 1월27일을 끝으로 전보 서비스를 완전히 중단했습니다.” 지난달 1일 미국 최초이자 최대 전신회사인 웨스턴 유니온은 인터넷 사이트에 띄운 간단한 안내문을 통해 전보 서비스 중단을 알렸다.CNN 등 미국의 주요 언론은 ‘한 시대의 종언’이라며 이를 보도했다. 전신은 1844년 ‘모스 부호’로 유명한 새뮤얼 모스에 의해 발명됐다. 모스는 미국의 워싱턴과 볼티모어 사이에 가설된 철도용 전신을 통해 전신 사업을 시작했다. 사람이 직접 소식을 전하던 시대가 가고 전기 신호가 정보를 알려주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후 다수의 전신회사가 설립돼 경쟁을 하다가 1943년 이후에는 웨스턴 유니온이 거의 독점하게 된다. 한국에서는 전신업무가 1885년 9월28일 서울과 인천 사이에서 개시됐다. 이를 한국 전기통신 서비스의 시발로 본다. 아직 전보 서비스가 존속하고 있지만 ‘축전’ 등을 제외하면 예전처럼 활발히 이용되고 있지는 않다. 이처럼 한 시대를 풍미하던 전보 서비스가 역사의 뒤안길로 접어든 것은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 때문이다. 전화, 팩스, 휴대전화 등의 등장은 전보가 커뮤니케이션 매체로서의 필요성을 상실케 했다. 비단 전보뿐 아니라 한때 우리 곁에 있었던 정보통신 기술들이 사라진 경우도 많다.PC통신은 모든 사람에게 개방되어 있고 접속이 간편한 인터넷에 의해서 대체되었다. 무선호출기나 시티폰도 기존 휴대전화의 보급 확대와 가격 인하로 자취를 감췄다. 새로운 기술은 기존 서비스나 상품에 영향을 끼치기 마련이다. 기술의 특성이나 성격상 그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기도 하고 또는 오랫동안 공존하기도 한다. 또한 시티폰처럼 신기술이 기존 기술을 대체하거나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기업들은 신기술 등장에 긴장하고 그 영향력을 파악해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중요한 기회를 놓치거나 이로 인해 위기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관한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전화를 발명한 그레이엄 벨이 전화의 발명특허를 전보회사인 웨스턴 유니온에 팔겠다고 제안했지만 거절당한다. 이에 벨은 전화회사를 세운다. 결국 이 회사는 급속하게 성장해 웨스턴 유니온을 인수한다. 당시 웨스턴 유니온은 전화라는 신기술의 가치를 정확히 판단하였다면 새롭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최근 신기술의 특징은 디지털화를 바탕으로 기존 다른 매체로만 보이던 것들을 하나로 합친다는 점이다. 특히 방송과 통신의 융합은 신기술의 탄생뿐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있다. 이동방송시장을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열고 있는 DMB가 대표적이다. 이는 이동통신, 인터넷 등에서 보였듯이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적극적이며 이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데도 가장 앞서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신문에 의하면 학생들이 가장 받고 싶어하는 선물로 DMB폰이 선정되었다고 한다.DMB뿐만 아니라 향후 IP-TV,HSDPA,Wibro 등 다양한 방송통신 기술이 선보이게 된다. 이런 기술들 역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기술들이 그 가치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시대를 앞서가는 기업가 정신이 요구된다. 신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개척하고 나아가 신시장을 형성할 수 있는 도전 정신이 필요하다. 이런 과정을 통해 기업뿐 아니라 그 사회도 구성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사회전반의 부의 축적이 이뤄질 수 있다. 개인 역시 신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적극적이어야 한다. 그래야만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고 미래를 개척해나가는 선도그룹의 일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선 사람들을 쫓기만 하면 성공의 기회는 멀어진다.2006년 한해 한국의 기업과 개인 모두 새로운 기술과 시장을 통해 또다른 희망을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서영길 TU미디어 사장
  •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동국제강-철인 3대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동국제강-철인 3대

    대궁(大弓)양행, 남선(南鮮)물산, 조선(朝鮮)선재, 동국(東國)제강…. 고 대원(大圓) 장경호 회장이 1929년 설립한 가마니 회사 대궁양행을 시초로 한 동국제강그룹의 사명 변천사에는 웅대한 포부가 담겨있다. 활을 숭상하는 민족사를 표방한 대궁이나 바다건너 남쪽으로 뻗어나가길 소망한 남선, 조선, 해뜨는 나라의 긍지를 담은 동국 등 장경호 회장이 강조한 민족사관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1974년 락희(현 LG), 삼성, 현대, 한국화약에 이어 5대 그룹까지 올라섰던 동국제강그룹은 잇단 계열분리로 인해 지난해 4월 현재 자산 5조 8000억원으로 재계 26위에 랭크돼 있다. 하지만 가마니와 못을 팔며 시작한 이 전통의 그룹은 3세인 장세주(53) 회장대에 이르러 범양상선(현 STX팬오션) 인수전에 뛰어들고 IT사업에 진출하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남철로 수집한 철사 토막에서 연산 860만t체제로 장경호 창업주는 1899년 동래군 사중면 초량동에서 부농인 부친 장윤식씨와 모친 문염이씨 사이의 4남 2녀 가운데 3남으로 태어났다. 지금의 부산 초량동 중앙시장 주변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창업주는 1913년 서울의 보성고등보통학교에 진학했다. 당시 보성학교에는 부산출신 유학생이 단 두명 있었는데 나머지 한명이 4·19직후 과도정부 수반이었던 허정씨다. 둘은 광복 이후 각각 정치인, 기업가로 재회했는데 허정씨가 정계 은퇴 후 어렵게 살 때 장 회장이 음으로 양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장 회장은 은 일본 유학을 마치고 귀국, 맏형 장경택씨가 운영하던 목재소 일을 돕고 농사를 크게 짓고 있던 두 형에게 가마니를 공급하는 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30세 되던 해인 1929년 대궁양행을 설립, 본격적인 가마니 장사에 나서면서 사업인생을 시작했다.1935년에는 남선물산을 세워 수산물 도매업, 미곡사업, 창고업 등으로 발을 넓혔다. 장 회장과 철(鐵)과의 인연은 우연찮게 시작됐다. 남선물산 창고에서 신선기(伸線機)를 설치해 철사와 못을 생산하던 재일교포가 창고에 화재가 발행하자 장 회장에게 신선기를 넘긴 것이다. 동국제강의 모태가 된 조선선재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당시 장 회장은 검정 고무신을 신고 보퉁이를 맨 채 지남철을 들고 다니며 고철을 수집해 못을 만들었다고 한다. 현재 동국제강의 연간 철강 생산량은 유니온스틸을 합쳐 무려 860만t에 이르지만 그 출발은 길거리에 굴러 다니는 쇠붙이였던 것이다. 한국전쟁 후 재건사업으로 못 수요가 폭발하자 조선선재는 큰 돈을 벌게 됐고 1954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동국제강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민간 제철소 시대를 개막했다. 당산동 공장으로는 늘어나는 철강 수요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장 회장은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분개 소금’으로 유명했던 부산시 남구 용호동 일대 갯벌을 매립해 20만평 규모의 부산제강소를 완공한다. 1965년에는 50t 규모의 국내 첫 ‘고로(高爐)’를 준공, 한국 철강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당시 동국제강의 위상은 박정희 대통령이 1964년 부산제강소를 방문, 종합제철소 건설을 맡아달라고 당부할 정도였다. 장경호 회장은 “종합제철소는 민간기업이 하기에는 역부족이므로 국책사업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완곡히 사양했다. 이후 정부는 대일청구권 자금으로 포항제철을 설립, 오늘날 포스코를 탄생시켰으니 장 회장이 박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한국 철강사가 새로 씌어질 뻔했다. ●아내 반지를 빼서라도 투자하겠다, 강철왕 송원 장상태 장경호 창업회장이 동국제강그룹의 기틀을 닦았지만 장 회장은 워낙 불심(佛心)이 깊어 수시로 절에 들어가 100일간의 수행정진에 들어가는 등 현대적 의미의 경영자로 보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 동국제강의 본격적인 역사는 1956년 미국 유학을 마치고 당시 부흥부(경제기획원)에서 일하던 고 장상태 회장이 전무로 입사하면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큰 형(고 장상준씨)과 공직에 있던 둘째 형(고 장상문씨)과 함께 동국제강을 키워 온 장상태 회장은 1964년 동국제강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2세경영’을 시작했다. 장 회장은 2000년 4월 지병으로 별세할 때까지 국내 첫 후판공장 설립, 부산신철(현 한국특수형강) 설립, 동일제강 인수, 한국철강·한국강업 인수, 연합철강·국제기계·국제통운 인수, 기업 상장, 직류전기로 도입, 포항 후판공장 준공, 국내 첫 항구적 무파업 선언, 부산제강소의 포항 이전, 일본 가와사키제철(현 JFE스틸)과의 포괄적 협력 체결 등 굵직굵직한 발자국을 남겼다. 64년 취임 당시 4만 8000t에 불과했던 동국제강의 철강 생산량은 2000년 705만t으로 147배 증가했다.5억 6000만원이던 매출은 1조 5442억원으로 불어났다. 장 회장은 약간의 여유만 생겨도 설비투자에 나섰는데 주변에서 자금 걱정을 하자 “내 아내의 반지를 빼서라도 투자금을 마련할 테니 설비만큼은 최고를 써라.”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장 회장의 존재감은 JFE홀딩스 스도 후미오 사장이 동국제강 사보 편찬팀과의 인터뷰에서 “장 회장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 때문에 지금도 동국제강 본사에 있는 장 회장 흉상 앞에 설 때면 자연스럽게 차렷자세로 ‘고맙습니다’하고 인사를 하게 된다.”고 털어놓았을 정도다. 스도 사장은 2005년 4월 방한했을 때도 경기도 광주에 있는 장 회장 납골탑을 참배하는 등 존경심을 감추지 않았다. ●디지털경영 시도하는 3대 장세주 회장 동국제강은 장상태 회장 별세 직후 포항제철 사장을 역임한 김종진씨를 부회장으로 영입,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하지만 김 부회장은 취임 1년여만인 2001년 7월 헬기를 타고 경남 거제의 대우조선소를 방문하다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졸지에 수장을 잃은 동국제강 계열사 사장단은 ‘회장 주청의 글’을 통해 당시 장세주 사장을 회장으로 추대키로 하지만 장 사장은 본인의 미흡한 점을 이유로 몇번을 사양했다. 장 사장은 선친과 교분이 두터웠던 박태준(현 포스코 명예회장) 전 국무총리와 해외 철강업계 수장, 모친인 김숙자(74)여사 등에게 차기 회장감을 상의했고 10여일의 고민끝에 “이젠 자네가 나서야 할 때가 아닌가?”라는 박태준 회장의 권고를 받아들였다. 장세주 회장은 중앙고와 연세대를 졸업하고 학사장교(ROTC)로 포병장교 근무를 마친 뒤 미국 타우슨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1978년 말단 사원으로 입사, 경리부·일본지사·인천제강소장·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98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았다. 그가 사장으로 승진한 것은 입사 22년만인 2000년이다. 장 회장은 “동국제강에 입사해 부장때까지 다른 신입사원들과 똑같이 현장에서 일하면서 라면도 끓여먹고 술도 마시곤 했다. 아버지는 늘 현장에 있으라고 강조하셨는데 현장에서 쇳가루를 마시고 커야 나중에 본사에 오더라도 무슨 일이든 다 할 수 있다.”고 회고했다. 귀공자풍의 장 회장은 골프, 스키 등 만능 스포츠맨이다. 쉰이 넘은 나이에도 젊은이들이 즐기는 스노보드도 수준급이다. 칠순이 넘은 나이에도 스키를 즐겼던 선친과 많이 닮았다. 골프실력도 남다르다.74년 한국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를 만큼 프로급인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과 ‘자웅’을 겨룰 정도다.2오버파 정도를 친다고 한다. 장 회장은 또 어린시절을 함께 보낸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과도 친분이 두텁다. 방 사장과 허광수 회장이 사돈이고, 장 회장 역시 범 LG가(家)와 사돈이어서 눈길을 끈다. 장 회장 취임 이후 동국제강은 매출이 2001년 1조 7852억원에서 2004년 3조 2674억원으로, 순이익은 149억원에서 4562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장 회장은 2004년 7월 동국제강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CI(기업이미지)를 선포하면서 2008년 그룹 매출 7조원 달성 목표를 내걸었다.2005년 들어 휴대전화 부품 제조업체인 유일전자(현 DK유아이엘)와 시스템통합업체인 탑솔정보통신(현 DK유앤씨)을 인수하는 등 IT영역으로도 발을 뻗고 있다. 중앙기술연구소 설립,MBA급 인재 100명 육성, 경영혁신운동 가동 등 인재육성과 기술개발에 정성을 쏟고 있다. 장 회장이 2005년 7월 ‘그룹경영회의’에서 주문한 내용들을 보면 그가 얼마나 동국제강의 ‘체질’을 바꾸고 싶어 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경영의 개념을 바꿔야 한다. 철강업, 물류업 등 우리 사업의 개념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던져야 할 때이다. 선대 회장 시대의 경영패턴과 지금 시대에 해야 할 일이 바뀌었다는 점을 인식하자.” ●창업회장 시절의 수수한 혼맥 장경호 창업회장은 보성고보 2학년 때 같은 고향 출신의 추명순씨와 결혼, 슬하에 6남 5녀를 뒀다. 창업회장이 성사시킨 11번의 혼사 가운데 유력가문이라고는 동명목재뿐이다. 장남으로 동국제강 회장을 지낸 고 장상준씨는 부산에서 사업을 하던 박상선씨의 딸 명년씨와 결혼,4남 2녀를 낳았다. 장상준씨의 장녀 옥자씨는 부산세무서장을 지낸 송귀범씨와 결혼했고 장남인 세창씨는 타워호텔 회장이었던 고 남상옥씨의 딸 덕자씨와 결혼했다. 덕자씨는 남충우 타워호텔 회장의 누나로 남덕우 전 국무총리의 사촌동생이다. 차녀 옥빈씨는 태광그룹 이임룡 창업주의 둘째 아들인 고 이영진씨와 결혼했다. 장상준 회장의 자녀들은 동국제강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조선선재 경영을 맡았는데 선친에 이어 아들들도 일찌감치 유명을 달리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1978년 시집 ‘여(旅)’를 펴내는 등 문학에도 조예가 깊었던 장남 장세창 전 동일제강 사장은 2000년 지병으로 별세했고 차남인 장세명 전 조선선재 사장도 2005년 12월2일 59세로 사망했다. 조선선재는 곧바로 장세명 전 사장의 아들인 장원영씨를 대표이사로 추대해 새출발했다. 보스턴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원영씨는 불과 서른살이다. 3남인 장세승(57)씨는 조선선재 상무로 일하고 있다. ●불사를 이어받은 둘째 창업회장의 둘째 아들인 고 장상문씨는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공직자의 길을 걸었다. 장상문씨의 부인은 부산의 대표기업이었던 동명목재 창업주인 고 강석진 회장의 딸 강정자(76)씨다. 장경호 창업회장과 동향인 강 회장은 같은 불자로 친분이 두터웠다. 외무부 차관보, 스웨덴·멕시코 대사, 유엔대사 등을 역임한 장상문씨는 공직에서 물러난 뒤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1989년 사재 10억원을 출연해 전통문화 전문 출판사 ‘대원사’를 세웠다. 대원사는 현재 그의 아들인 장세우(57)대표가 맡고 있다. 장상문씨가 3대 이사장을 지낸 불교진흥원은 선친이 1975년 임종 직전 박정희 대통령에게 한국불교의 중흥을 염원하는 서한과 함께 헌납한 31억 6000만원(현재가 2000억원)으로 설립됐다. 불교진흥원 초대 이사장은 LG그룹 구인회 창업주의 동생인 구태회 당시 제2무임소장관이 맡았다. 동국제강과 LG그룹은 이후 사돈지간으로 발전하는 등 끈끈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2004년 동국제강 창사 50주년 기념식에 구본무 LG회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었다. ●두 아들을 장교로 보낸 장상태 장남인 장상준씨가 일찍(1978년) 타계하고 차남은 회사 경영에 뜻이 없던 터라 동국제강은 3남인 고 장상태 회장 체제로 운영돼왔다. 부산 동래고와 서울대 농대를 졸업한 장 회장은 미국 미시간주립대 석사를 마치고 귀국, 잠시 부흥부(경제기획원)에서 일하다 1956년 동국제강 전무로 회사에 발을 내디뎠다. 장 회장은 부산에서 무역업을 하던 김영희씨의 외동딸인 김숙자씨와 결혼해 2남 3녀를 뒀다. 김숙자씨는 이화여대 영문과를 나온 미모의 재원이었다. 김숙자씨는 시부모, 시동생 등 대가족을 모시고 살았는데 워낙 검박한 시아버지가 생활비(당시돈 500원)를 매일 매일 나눠주는 바람에 살림에 애를 먹었다고 한다. 남편인 장상태 회장도 농림부 장학금으로 미국유학을 다녀오면서 부친이 용돈을 많이 주지 않아 고생을 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도 미국 유학시절 부친이 차를 사주지 않아 걸어다녀야 했다고 한다. ROTC 출신인 장남 장세주 회장은 상명여대 교수를 지낸 남희정(44)씨와 결혼했다. 두 아들은 아직 학생이다. 막내인 장세욱(44) 동국제강 전무는 육사 41기생으로 육군 소령으로 예편한 뒤 96년에야 동국제강에 입사했다. 이후 남가주대 MBA를 졸업했다. 장 전무는 소위시절 친구 소개로 경제기획원 차관, 산업은행 총재, 금호석유화학 회장 등을 역임한 김흥기씨의 딸 남연(42)씨와 연애 결혼했다. 장 전무의 처남도 육사를 졸업했다. 장 전무는 “원래는 신문기자가 되고 싶었는데 국가를 위해 일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선친의 권유로 진로를 바꿨다.”고 말했다. 장상태 회장의 장녀인 영빈씨는 지병으로 이미 세상을 떴다. 차녀인 문경(48)씨는 울산대 의대 교수로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의사인 윤준오(52)씨와,3녀 윤희(45)씨는 부산지역 실업가이자 8대 국회의원을 지낸 고 이학만 화양실업 회장의 아들 철(47)씨와 결혼했다. 이철씨는 현재 철강유통회사인 세광스틸 사장이다. ●강철가문의 철 박물관 장상태 회장의 바로 아랫동생인 장상철씨는 부산제강소 공사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등 동국제강 경영에 활발히 참여하다 1991년 세상을 떴다. 장상철씨 사후 유족들은 세연문화재단을 설립해 고인의 뜻을 이어갔다. 세연문화재단은 2000년 충북 음성에 세연철박물관을 개관, 전통제철 복원실험, 대장간 조사 등 철강문화 발굴·보급에 힘쓰고 있다. 장녀 인경(47)씨가 관장을 맡고 있다. 장남인 세훈(44)씨는 동국제강 계열사인 국제기계 전무로 일하고 있고, 차남 세한(41)씨는 철강판매사인 ㈜동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차녀 은주(45)씨의 남편인 송봉헌(49)씨는 주 인도 공사다. ●불사와 사업을 동시에 장경호 창업회장의 5남인 장상건(71) 동국산업 회장은 부산지역 사업가인 김대성씨의 큰딸 명자(64)씨와 결혼,1남 3녀를 뒀다. 장 회장은 부산상고와 동국대 임학과를 졸업하고 1960년 동국제강 감사로 입사했다. 이후 동국제강 부사장, 동국건설 사장을 지낸 뒤 1977년부터 동국산업 경영을 맡아왔다. 장경호 창업회장이 1967년 설립한 대원사가 전신인 동국산업은 2001년 동국제강에서 계열분리됐고 현재 동국S&C, 대원스틸, 한려에너지개발, 동국내화, 신안풍력발전, 고덕풍력발전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장상건 회장의 형인 고 장상준 회장 자손들이 운영하고 있는 조선선재 지분도 16.6% 갖고 있다. 동국산업은 현재 장상건 회장의 외아들인 장세희(38) 전무(경영관리본부장)가 21.52% 지분으로 최대 주주다. 장 전무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96년 동국산업에 입사했다. 장 전무의 부인은 동방그룹 창업주인 김용대 회장의 차녀 유경(36)씨다. 장 회장의 차녀 혜경(42)씨는 김장&리 법률사무소 설립자인 고 김흥한 변호사의 아들 유동씨와 결혼했다. 아직 미혼인 막내 혜원(36)씨는 국민대 시각디자인과에서 강의를 맡고 있다. ●화려한 혼맥, 눈부신 성장 장경호 창업회장의 여섯 아들 가운데 현재 가장 주목받는 이는 막내인 장상돈(69) 한국철강 회장이다. 경복고와 동국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62년 조선선재에 입사, 동국제강 상무·전무를 거쳐 82년 한국철강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이후 85년부터 98년까지 동국제강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고 2001년 한국철강을 갖고 독립했다. 한국철강은 계열분리 뒤 환영철강, 영흥철강, 대흥산업을 인수하며 한국특수형강, 세화통운, 마산항5부두운영과 함께 6개 계열사를 거느린 철강 전문그룹으로 도약했다. 한국철강 자체만으로도 지난해 매출 6861억원, 순이익 1120억원을 거둔 알짜기업이다. 환영철강 역시 매출이 4000억원이 넘고 한국특수형강도 지난해 매출이 2500억원에 달한다. 장 회장은 동국대 재학시절 이화여대 미대생이던 신금순(66)씨와 연애결혼했다. 장인인 신종식씨는 한때 동국제강 계열사인 부산신철(현 한국특수형강) 사장으로도 일했었다. 장 회장은 3남 2녀를 뒀는데 혼맥이 가장 화려한 편이다. 장남인 장세현(42) 한국특수형강 대표이사 부사장은 뉴욕대 경영학과를 마치고 한국철강에 입사했고 환영철강 부사장을 거쳤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화학과와 일본 와세다대학원을 나온 차남 장세홍(40) 한국철강 전무는 고 박정구 전 금호그룹 회장의 차녀인 박은경(34)씨와 결혼했다. 박 전 회장은 재계혼맥이 두텁기로 유명한데 맏사위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아들인 김선협씨, 셋째 사위는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의 차남인 허재명 일진소재산업 대표이사다. 3남 세일(35)씨는 영흥철강 기획이사를 맡고 있다. 차녀인 인영(38)씨는 구두회 극동도시가스 명예회장의 장남 구자은(42) LS전선 상무와 결혼했다. 구 명예회장은 구인회 LG 창업주의 동생이다.LG가와 동국제강의 남다른 인연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ukelvin@seoul.co.kr ■ 장씨일가 불교와 인연 동국제강 장씨 일가를 이야기하면서 불교와의 인연을 빼놓기 어렵다. 창업주인 고 장경호 회장의 묘비에는 ‘대원거사(大圓居士)’라고 새겨져 있다. 부인 고 추명순씨도 적선화라는 법명으로 통했다. 장 회장이 불교에 귀의한 계기는 17세 때 목격한 막내동생의 죽음이다. 사랑하는 동생의 죽음으로 인간의 존재에 대한 물음을 갖게 된 장 회장은 양산 통도사 주지 구하 스님을 통해 처음 불교에 눈을 뜨게 된다. 이후 1925년 통도사에서 첫 안거를 하면서 인생의 방향을 잡았고 수시로 금강산 마하연, 통도사, 청도 운문사, 부산 금정사, 금정산 무위암 등에서 안거와 정진을 거듭했다. 장 회장의 불사는 이후 불서보급사 설립, 대중포교당인 대원정사 설립 등으로 발전한다.1973년 대원불교대학까지 설립한 장 회장은 죽음을 예감한 1975년 스웨덴 대사로 있던 차남 장상문씨에게 불사를 부탁하고 사재 30억원을 불교사업에 희사, 대한불교진흥원을 탄생시킨 뒤 스스로 자리에 누워 입적했다. 그가 임종 직전 남긴 열반송은 ‘심즉시불(心卽是佛), 마음이 곧 부처이니 이를 믿고 깨달으라.’는 말로 끝난다. 창업 회장을 이어받은 장상태 회장도 부산제강소를 이전하면서 1996년 100억원을 출연해 대원복지재단(현 송원문화재단)을 설립, 장학사업·아동복지사업 등을 펼치며 선친의 유지를 이어갔다. 장 회장은 또 2000년 임종 직전 화장을 부탁해 장묘문화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는데 이 역시 그의 불심과 무관치 않다. 부인 김숙자씨, 아들인 장세주 회장, 장세욱 전무도 이미 화장을 약속했다. 창업회장이 생전에 불사를 부탁한 둘째 아들 장상문씨는 1981년 대원정사 이사장과 신행단체인 대원회 회장에 취임하면서 선친이 못다이룬 사업에 속도를 냈다. 장상문씨는 1989년 불교진흥원 이사장에 취임한 뒤 불교계의 숙원이었던 불교방송을 개국하는데 성공했다.UN방송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초대 불교방송 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장상건 동국산업 회장도 현재 대원정사 이사장직을 맡아 선친의 뜻을 받들고 있다. 동국산업은 1992년 재단법인 ‘불이원’을 설립, 소외된 이웃을 돕고 있다. 장 회장은 2004년 12월 부산에 대원정사 지원을 마련, 불교 포교에 힘을 쏟고 있다. 또 2005년에는 사재를 털어 부산 대원불교대학을 개교, 부산·경남지역 불교 인재 양성에 나섰다. 장상건 회장과 장상돈 한국철강 회장이 불교계열인 동국대를 졸업한 것도 이 집안과 불교와의 남다른 연을 짐작케 한다. ukelvin@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박건승 부장(반장) 정기홍·류찬희·최용규 차장 이기철·강충식·주현진·류길상·김경두·서재희 기자
  • 철강업계 ‘터줏대감’ 칠순에 담담한 은퇴사

    철강업계 ‘터줏대감’ 칠순에 담담한 은퇴사

    지난 2000년 4월4일 서울대병원. 동국제강 2대 회장인 고 장상태 회장은 마지막 숨을 몰아쉬며 장세주 당시 동국제강 사장(현 회장)과 부인 김숙자씨 등 유족들에게 후사를 부탁했다. 장상태 회장을 임종한 유일한 경영인이 6일자로 상근고문으로 물러난 전경두(71) 동국제강 사장이다. 동국제강 역사의 ‘산증인’, 철강업계의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전 사장은 마산상고와 부산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조교로 일하다 1964년 10월 동국제강에 입사했다.41년 3개월동안 ‘철강외길’을 걸어온 셈이다. 동국제강 창업주인 장경호 회장부터 장상태 회장, 장세주 회장 3대를 이어오며 한국철강사를 함께 써 온 전 사장은 “이제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줄 때”라며 담담하게 은퇴사를 밝혔다. 무역부, 경리부, 경리이사, 관리본부장 등 주로 재무파트에서 일하며 IMF위기 등을 헤쳐 온 전 사장은 99년 CEO 취임 이후 직원들의 사기를 키우는데 힘을 쏟았다.“아무리 강한 로마군단도 기가 센 군대에게는 진다.”는 지론이다. 지난해 일본의 역사소설 ‘대망’을 다시 꺼내 읽으며 “돈으로 해결 못하는 큰 효과를 내고 결집력을 내는 것은 기업의 사기”라는 사실을 또한번 절감했다고 한다. 40년 넘게 ‘철강밥’을 먹다보니 생사의 기로에 선 적도 있었다. 베트남전이 종전으로 치닫던 1974년 12월 무역부 차장으로 사이공에 고철수입 계약을 위해 출장을 갔다가 타고가던 미군 수송기가 프로펠러 고장으로 베트콩 출몰지역인 탈라트시에 불시착한 것이다. 다행히 비행기를 수리해 무사히 빠져나왔지만 “여행보험에는 가입했느냐.”는 현지 가이드의 질문에 등골이 서늘했다고 한다. 전 사장의 검소한 생활태도가 회사의 금융위기를 막아내는데 일조했다는 일화도 있다. 2001년 동국제강은 흉흉한 소문에 시달렸는데 마침 주거래 은행 간부가 주말 롯데백화점에서 전 사장 부부를 만났다. 부부는 한 그릇에 5000원 하는 단팥죽을 먹으러 모처럼 외식을 나온 길이었다. 이 은행 간부는 “대표이사가 저렇게 검소한데 회사가 잘 안될리가 있겠는가.’라고 감탄했고 이 때문인지 금융대출이 쉽게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전 사장은 또 동국산업, 한국철강 등 장상태 회장 형제들간 계열분리를 일찌감치 마무리지어 두산이나 한진과 같은 ‘형제간 분쟁’의 불씨를 제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철현씨와 17년간 끌어온 연합철강(현 유니온스틸) 지분정리도 전 사장이 진두지휘했다. 전 사장은 늘 “직원들 기를 살리고 화목한 기업문화를 정착시키는데 기여한 사장으로 남고 싶다.”고 소망해왔다. 백화점에서 직원 가족들을 만나면 아이들에게 용돈을 직접 쥐어주고 딱딱한 종무식 대신 회식을 시켜주던 전 사장을 ‘든든한 아버지’로 기억하는 직원들이 실제로 적지 않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2006 韓美 군사·경제 동맹 전망’ 특별인터뷰

    ‘2006 韓美 군사·경제 동맹 전망’ 특별인터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2006년은 한국과 미국의 동맹 관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군사적으로는 전시작전권 이양과 전략적 유연성 등 한·미동맹의 근간을 바꿀 수도 있는 중요 현안들이 줄지어 해결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국가간 ‘경제 동맹’이라고도 일컬어지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한·미간 협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미 해병대지휘·참모대학의 브루스 벡톨 교수와 국제경제연구소(IIE)의 마르커스 놀란드 선임연구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해 군사 및 경제 동맹 관계를 전망해 봤다. ■ 브루스 벡톨 美해병대 지휘·참모대학 교수 ▶2006년에 한·미간의 가장 중요한 군사 현안은 무엇일까? -올해만 놓고 보면 미군이 수행했던 주요 안보 임무를 한국군으로 이양하는 문제가 있다. 또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개념에 대해 한국 정부가 어떤 태도로 대응해 나갈지도 관심거리다. 전시비축물자(WRSA-K) 처리 방안도 걸려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향후 15년간 한국군이 개혁과 개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미군과 어떤 식으로 통합을 모색해 나가느냐가 관건이다. ▶한국 정부가 전시작전통제권의 이양을 협의하자고 미국측에 요청했다. 미국측에서 볼 때 이 문제는 어느 정도 중요한 문제인가? -미국에 중요한 현안이다. 한국에는 더 중대한 문제일 것이다. 만약 전시작전권이 한국으로 넘어간다면, 북한과의 전쟁이 발생할 경우 한국 대통령이 유일한 최고사령관이 된다. 현재의 전시작전권은 미국에 있는 것이 아니다. 한미연합사가 한국 대통령과 미국 대통령이 협의해 결정한 명령을 수행하는 것이다. 현재 한미연합사에는 전쟁이 발발할 경우에 대비한 지휘체계가 명확하게 짜여져 있다. 전시작전통제권이 한국으로 넘어가면 이같은 모든 체계가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전시작전통제권이 한국군으로 넘어온다면 한·미 동맹에 결정적인 변화가 생길까? -물론이다. 전시작전권의 변화는 곧바로 한미연합사의 종말을 의미한다. 동맹관계의 중대한 변화다. ▶한미연합사가 어떤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나? -가능한 선택 가운데 하나는 한미연합사를 연합기획본부로 재편하는 것이다. 연합기획본부에서 양측의 기획참모들이 전쟁과 우발적 상황에 대비한 군사 계획과 주한미군의 임무 등을 기안할 수 있다. 다른 선택은 연합사 구조를 두개의 병렬조직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한국군은 한국이, 미군은 미국이 각각 통제하는 것이다. 그럴 경우 유연성이 필수불가결한 전장에서 군사 통솔에 여러가지 문제가 예상된다. 한미연합사 체제가 유지될 때보다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 2004년도 미 정부 백서에 따르면 북한과의 전쟁이 발생할 경우 작전계획 5027에 따라 미군 69만명이 한반도에 투입된다. 이 경우 한국군은 숫자나 장비에서 미군에 압도당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한국 정부는 분리된 지휘체제를 원할까? ▶전략적 유연성 문제는 어떤 식의 협상이 예상되나? -먼저 한국의 국가정책 차원에서 결정이 이뤄져야만 한다. 미국에게 전략적 유연성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이미 실행되고 있는 독트린이자 목표다. 미군을 좀더 경량화, 소형화하고, 다양한 상황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필수불가결하다. 한국으로서는 미군이 한반도에서 최대한의 잠재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미국과 협력하는 것이 이익에 부합한다. 한국군도 ‘한반도에서의 유연성’을 이행함으로써 보다 유연하고, 가벼우며, 효율성있게 변화할 수 있다. ▶한반도에서의 유연성이란? -전략적 유연성이 필요한 것은 미군뿐만 아니라 한국군도 마찬가지다. 한국군은 올해 미군으로부터 중요한 안보 임무들을 이양받아야 한다. 그런데 한국군이 C4I(지휘·통제·통신·컴퓨터·정보) 등에서 미군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지 못한 채 임무만 이양받는다면 지금까지 유지되어온 대북억지력이 저하될 것이다. 한국군 자체도 보다 경량화, 기동화하는 한편 북한에 비해 압도적인 정보 우위를 점해야 한다. ▶영국의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2006년 특집판에서 미군이 가까운 장래에 한반도에 주둔한 지상군을 완전히 철수할 것으로 예견했다. 그럴 가능성이 있을까? -동북아의 지정학적 변화를 감안하면 가능하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 같다. 한반도에 미군이 언제까지 주둔하느냐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한국 정부에 달렸다. 미국은 제국이 아니다. 미군은 동맹국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주둔한다. ▶한국이 중국과 군사적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가능할까? -그것이 한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일일까?중국은 공산주의 독재 정권을 유지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동아시에서 헤게모니를 확보하는 것이 중국의 목표다. 한국의 국가이익은 자유 민주국가와 강력한 동맹을 유지할 때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다. dawn@seoul.co.kr ■ 브루스 벡톨 ●유니온 인스티튜트 국가안보학 박사 ●해병대 암호해독가 ●국방정보국 동북아 담당 선임분석관 ●공군지휘·참모대학 국가안보 담당 조교수 ■ 저서 ●셔먼 장군에 대한 복수:1871년 강화도 전투(2002) ●분단된 한국:통일을 기원하며(2004) ■ 마르커스 놀란드 국제경제연구소 선임 연구원 ▶미국이 한국과 FTA를 체결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두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다. 첫째, 미국은 보다 자유로운 무역을 확대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 둘째, 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의 대안으로서도 FTA에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도하라운드 협상이 실망스럽게 끝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FTA 체결 상대국을 적절하게 선택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앞으로는 경제적으로나 전략적으로 모두 중요한 파트너와 FTA를 체결하고 싶어한다. 그런 측면에서 한국은 최우선 대상국이다. ▶한·미간의 FTA 추진에 정치적인 고려 요인도 있나.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통합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미국은 아시아가 미국을 배제한 블록을 형성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 아·태경제협력체(APEC)에 참여하는 것이고 개별국가들과의 FTA도 추진하는 것이다. ▶미국은 한국과의 FTA를 일본, 더 나아가 중국과의 FTA로 가는 디딤돌로 생각하나? -한국과의 FTA 체결은 그 자체가 목적이다. 그러나 일단 한·미 FTA 협상이 본격화되면 동북아지역에 역동적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한·일간의 FTA 협상도 활성화될 수 있고, 미·일간의 FTA도 촉진될 것이다. 더 나아가 지역간, 말하자면 한·미·일 3자간의 ‘삼각 FTA’에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궁극적으로 중국도 포함하는 지역내 FTA를 생각해 볼 수 있지만 경제개발 단계의 차이 등 때문에 이것은 좀더 장기적인 문제다. ▶한·미간의 FTA 협상은 스크린쿼터와 쇠고기 수입 문제로 막혀 있다. 스크린쿼터 문제가 미국에 그토록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할리우드의 로비가 그만큼 강하기 때문이다(웃음). 이 질문은 오히려 한국측에 던져야 것 같다. 한국 영화 산업은 더이상 보호가 필요없을 만큼 성장했다. 왜 스크린쿼터가 필요한가? ▶스크린쿼터가 해결되지 않으면 FTA 협상이 시작될 수 없나? -그렇다. 영화는 미국의 매우 중요한 산업이다. 그리고 스크린쿼터는 한국의 오랜 무역장벽이다. ▶쇠고기 등 농산물시장 개방과 관련해선 한국뿐 아니라 많은 나라들이 조심스러워 한다. -시장 개방이란 것은 자기가 경쟁력 있는 분야만 여는 것이 아니다. 한국의 농업은 오랫동안 보호를 받아 왔고 농민들은 잘 조직돼 있다. 자료를 찾아 보니 한국보다 농산물시장 장벽이 높은 나라는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 스위스뿐이다. ▶FTA가 한국에 어떤 이익을 주나? -단기적으로 한국의 철강 등 수출업체들이 ‘반덤핑’으로 제소될 확률이 낮아질 것이다. 미국은 국내 해상운송의 경쟁력이 낮고 보호장벽이 높다. 한국의 경쟁력있는 운송업체가 진출할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한국을 동북아의 비즈니스·금융 허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같은 약속이 이뤄지려면 한국이 미국과 FTA를 체결하는 것이 전제조건이 될 것이다. ▶미국으로서는 한국과의 FTA가 어떤 이득을 가져올까? -미국 소비자와 제조업체도 한국과 마찬가지의 효과를 얻게 될 것이다. 요즘 미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보면 한·미 관계가 매우 껄끄럽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다. 양국이 뭔가 공동으로 협력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필요하다.FTA라면 협력적인 분위기에서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프로젝트다. ▶미국은 현재 아시아에서 어떤 국가들과 FTA를 체결했나? -싱가포르와는 체결했고 말레이시아, 태국과 공식 협의중이다. 인도네시아는 비공식적으로 협의를 요청했다. 일본의 경제단체인 경단련이 미 정부에 관심을 표명했다. ▶내년에 협상 시작이 가능할까? -미국은 의회가 대통령에게 통상 관련 협상 전권을 준다. 그런데 그 기간이 짧다. 따라서 올해안에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장기화된다.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임기 중에는 타결이 어렵다. ▶미국이 FTA협상 과정에서 개성공단의 제품을 ‘남한산’으로 인정해 줄 수 있을까? -국제법을 적용해 보면 개성에서 생산된 제품 가운데 한국산으로 분류할 수 있는 것도 있고, 북한산으로 분류될 수 있는 것도 있다. 미국 정부는 국제법과 내부 규정에 따라 판단할 것이다. dawn@seoul.co.kr ■ 마르커스 놀란드 ●존스홉킨스대 경제학 박사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 선임 경제학자 ●존스홉킨스대·도쿄대·남가주대·한국개발원(KDI) 연구원 및 강사 ■ 저서 ●종말의 회피:두 코리아의 미래(2000) ●김정일 이후의 코리아(2004)
  • [하나은행 FA CUP] ‘칼레의 기적’ 넘는다

    ‘우리는 칼레의 기적을 뛰어 넘는다.’ 10년째를 이어오는 축구협회(FA)컵 대회에서 아마추어팀으로서 처음으로 결승에 오른 미포조선이 ‘칼레의 기적’을 넘어서 ‘미포조선의 기적’을 만들며 우승컵에 입을 맞출 수 있을까. 최근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전과 독일월드컵 조추첨 분위기에 밀려 찬 밥 신세에 가깝던 FA컵이 오로지 ‘미포조선의 힘’만으로 축구팬들을 다시 불러모으며 열광시키고 있다. K2리그 소속인 미포조선은 16명의 선수단을 갖고 이번 대회에서 벌써 프로팀을 4차례 연파하며 ‘프로잡는 아마’의 명성을 얻었다. 미포조선은 지난 14일 준결승전에서 프로팀 전남을 3-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에 앞서 32강전에서는 부산을 2-1로 꺾었고,16강전에서는 대전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로 눌렀다.8강전에서도 포항과 0-0 무승부 이후 승부차기로 꺾었다. 잇따른 승승장구가 단순한 우연이 아님을 증명하며 거침없는 기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한국판 칼레의 기적’이라고 할 만하다. ‘칼레의 기적’은 지난 2000년 프랑스 북부의 인구 10만명의 항구도시인 칼레의 축구클럽 라싱유니온 FC칼레로부터 비롯됐다.FC칼레는 정원사, 수리공, 식료품가게 자영업자 등으로 구성된 프랑스축구 4부리그 사실상의 ‘축구 동호회’. 하지만 당시 AS칸, 스트라스부르, 보르도 등 프로팀들을 잇따라 누르며 결승에 올라 프랑스 전역에 ‘칼레 열풍’을 일으키면서 파리 생드니스타디움에 당당히 입성했다.FC칼레는 프랑스 축구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속에 결승전에서도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동점골을 허용한 뒤 종료직전 주심의 애매한 페널티킥 판정으로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미포조선이 FA컵 결승전에서 2003년 챔피언 전북마저 꺾고 우승한다면 한국축구의 역사는 새로 쓰여지게 된다. 축구팬들의 눈이 17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쏠리는 이유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헌법재판소 결정 3題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송인준 재판관)는 25일 차량을 이용해 범죄를 저지르면 무조건 운전면허를 취소하도록 한 도로교통법 제78조 1항 5호에 대해 재판관 8대1의 의견으로 위헌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범죄의 중함이나 고의성 여부를 고려하지 않고 운전면허를 취소하는 것은 명확성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반면 조대현 재판관은 “자동차를 직접적인 범행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은 위험성이 크고 죄질도 불량하다.”며 합헌의견을 냈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송인준 재판관)는 또 재판관 7대2의 의견으로 회사가 근로자의 3분의2 이상을 대표하는 ‘지배적 노동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근로자를 해고할 수 있게 한 노조의무가입제(유니온숍)에 대해 합헌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특정노조에 가입할 것을 강제하면 근로자의 단결선택권과 충돌하지만 권한남용을 제한하는 규정 등을 두고 있어 자유의 본질적인 내용을 침해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권성·조대현 재판관은 “특정노조에 가입하지 않았다고 해서 근로자를 해고하는 것은 근로자의 생존권을 보장하고 있는 헌법에 어긋난다.”며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김경일 재판관)는 세녹스와 LP파워 등 유사석유제품 제조ㆍ판매 행위를 금지하는 구 석유사업법 26조에 대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석유제품의 품질과 유통을 확보하고 탈세를 방지해 국민 건강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것인 만큼 입법목적이 정당하다.”고 밝혔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전국 총 2만6904가구 “이달 집들이 해요”

    전국 총 2만6904가구 “이달 집들이 해요”

    이달에는 전국에서 총 2만 6000여가구가 새로 입주를 시작한다. 4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10월 입주 예정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오피스텔·임대아파트 제외)는 전국 68개 단지,2만 6904가구다. 지난 9월 입주물량(55개 단지,1만 6915가구)보다 59% 늘어났다. ●서울 대규모 단지는? 서울 입주물량은 총 22개 단지,4320가구다. 강남구 역삼동 삼성래미안이 강남권의 대단지로 눈길을 끈다. 영동1단지를 재건축한 것으로 24,31평형 총 12개동 1050가구로 이뤄졌다. 도보 10분이내에 분당선 한티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테헤란로가 인접해 있다. 교육시설로는 도곡초, 도성초, 역삼중, 단대부중·고, 진선여중·고가 가까이 있다. 롯데백화점, 월마트, 영동세브란스병원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두번째로 큰 단지는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래미안2차다.25∼43평형 10개동 총 503가구로 이뤄졌다. 인근 월드컵공원과 상암DMC, 경의선개통 등의 호재로 관심을 모으는 가좌뉴타운내에 있다. 이 단지는 현재 6호선 수색역이 도보로 15분,2호선 홍대입구역이 차로 10분가량 소요되는 등 아직은 역세권으로 큰 메리트는 없다. 그러나 5분 거리에 경의선 가좌역을 두고 있어 향후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지하철 이용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교육시설로는 북가좌초, 중동초, 성사중, 연희중, 경성고 등이 가깝다. 상암까르푸,CGV, 마포농수산물시장과 신촌상권의 신촌세브란스병원, 현대백화점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경기지역 입주 물량 최다 수도권 물량은 총 1만 5191가구다. 그 중 경기지역이 24개 단지,1만 871가구로 가장 많다. 인천은 10월 입주 물량이 없다. 경기지역에서는 군포시 당동 당동2차 e-편한세상(1247가구), 안산시 원곡동 경남아너스빌(1370가구)이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다. 지방에서는 대전 유성구 지족동의 미르마을주공(1135가구), 울산 동구 서부동 성원상떼빌(1810가구), 울산 북구 천곡동의 코아루(1522가구), 경남 창원 성주동 성주2차유니온빌리지(1360가구) 등이 대단지로 눈길을 끈다. 지방광역시 입주물량은 부산 1716가구(5개 단지), 대구 1424가구(4개 단지), 대전 1963가구(3개 단지), 울산 3332가구(2개 단지), 광주 293가구(1개 단지)이다. 다른 지역 입주물량은 강원 295가구(1개 단지), 경남 1438가구(2개 단지), 충남 561가구(2개 단지), 충북 691가구(2개 단지)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부고]

    ●애국지사 박윤옥 선생 항일 애국지사 박윤옥 선생이 23일 오후 11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평남 대동에서 출생한 선생은 평양 숭인상업학교에 다니던 1936년 6월 농민의 계몽지도 및 민족의식 고양을 목적으로 항일결사조직인 일맥회(一麥會)를 결성했다. 이듬해엔 일맥회보다 더 강력한 결사조직인 열혈회(熱血會)를 만들어 회장을 맡았다.1938년 3월 숭인상업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같은해 4월 도쿄에 있는 청산학원 신학부 예과에 입학했다. 이후 열혈회 회원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다가 1939년 11월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1941년 1심에서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항소,2심에서 징역 4년, 집행유예 5년형을 받았다. 정부는 선생의 공적을 기리어 1980년 건국포장,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문성씨 등 1남 3녀가 있다. 빈소는 대전을지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26일 오전 10시, 장지는 대전공원묘원(042)471-1365. ●이승헌(육군대령)인헌(성지치과 원장)필헌(캐나다 거주)씨 모친상 홍현기(청주대 교수)씨 빙모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2)3410-6909 ●김영만(피자헛 부천 춘의점)선의(화가)선향(선화예술고 교사)씨 부친상 엄원태(청담동 가정연합회장)신인승(선원건설)조형국(선문대 교수)씨 빙부상 22일 건국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2030-7903 ●이종범(개인사업)김덕수(광남건설㈜ 대표이사)씨 빙모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30분 (02)3010-2230 ●유선주(서울 동작교육청 장학사)은주(눈높이교육 강사)경주(오성식 영어학원 강사)현목(동성정보산업고 교사)씨 부친상 이영배(개인사업)이석근(농협 청원경찰)이원용(서울사료㈜ 차장)권오환(유지시스템 대표)씨 빙부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02)3010-2265 ●이윤주 차주 세주씨 부친상 송석정(코오롱㈜ 중앙기술 원장)김선기(아름툰 이사)이상훈(한빛가정의원장)이재훈(맥섬 대표이사)씨 빙부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2)3410-6917 ●최재복(월드그린㈜ 과장)씨 별세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3010-2253 ●황인만(포스데이타㈜ 부장)인조(대우증권 장한평지점 차장)씨 부친상 유원일(진 음악학원 원장)윤영호(아주택배 중랑지점장)김승식(하나은행 전산본부 부장)씨 빙부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5시 (02)3010-2294 ●박찬조(KT충남본부 홍보팀장)씨 부친상 24일 충남 금산군 새금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41)751-4702 ●윤익희(영등포경찰서)준희(비전파워)씨 모친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02)3010-2264 ●구태건(개인사업)상옥(삼성중공업 홍보팀)씨 모친상 박순주(LG화학 홍보팀)씨 시모상 24일 서울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92-1099 ●이상철(남해자애원장)씨 별세 이정윤(전 동아일보출판국장)정석, 정화(재미사업)씨부친상 홍형빈(유니온스틸전무)최호선(대진액심이사)씨 빙부상 24일 남해자애원, 발인 27일 오전 10시 (055)864-5097 ●최유성(㈜굿엠넷 대표)유진(㈜허밍텍스 대표)유홍(한국케이블티브이 경기동부)유용(유닉스라바)씨 부친상 박래수(㈜상우)씨빙부상 24일 경희의료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958-9549 ●정동철(세무사)경성(용산구청 의회사무국장)씨모친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02)3010-2238 ●정맹섭(㈜모던패션 상임고문)경섭(자영업)인섭(자영업)재섭(㈜영양종합식품 이사)원섭(미국 거주)홍섭(㈜중국 청운물산 유한공사)씨모친상 배재목(자영업)권영각(자영업)이호일(자영업)배완석(㈜가산디자인 과장)씨빙모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5시30분 (02)3010-2239 ●김맹녕(한진관광 상무)훈영(메트라이프코리아 상무)신영(서울 동작교육청 장학사)숙녕(경희의료원 간호팀장)씨모친상 서수원(서울 송파구청 사회복지과장)이대응(고려메카트로닉스 대표이사)씨빙모상 24일 경희의료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958-9545
  • ‘토종애니’ 예비스타들“둘리보다 뜰거야”

    귀여운 반달곰과 너구리, 앙증맞은 이웃집 소년, 이종 격투기 외계인, 로봇 등등. 누가 국내 애니메이션의 대표 캐릭터 둘리의 대를 이을 수 있을까. 7월 들어 토종 창작 애니메이션이 연이어 안방극장을 두드리고 있다. 이미 방영에 들어갔거나, 이달 안에 방영을 준비하고 있는 것만 무려 10편에 이른다. ●전체방송시간 1%는 국내작품 채워야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애니메이션 총량제’ 때문이다. 이는 영화계 ‘스크린 쿼터제’와 비슷하다. 국내 애니 산업의 진흥을 위해 도입된 것으로 지상파 3사는 전체 방송 시간의 1% 이상을 반드시 새로 만들어진 국내 작품으로 채워야 한다. 지난해 지상파 3사를 통해 방송된 신규 국산 창작물이 18개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총량제’는 시작부터 상당한 파급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한국 애니의 전성시대가 돌아온 듯하다. 지난 1987년 국내 창작 TV용 애니메이션이 첫 선을 보인 뒤 잠시 동안 붐을 일으키기도 했지만,18년이 흐르는 동안 국산 애니의 인기는 ‘외화내빈’ 상태였다. 최근 문화관광부가 내놓은 ‘2004 문화산업통계’에 따르면 국내 애니메이션 분야는 7105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 국내 문화 콘텐츠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반면 국내 시청자들에게는 외국산 애니에 밀려 외면당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이번 ‘총량제’ 실시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토종 애니의 붐이 일어나는 한편, 둘리나 하니, 머털도사 등의 인기를 뛰어 넘는 캐릭터가 탄생될지 기대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지난 4일 부터 전파를 타고 있는 SBS ‘고미의 만화 호기심 천국’(매주 월∼금 오후 4시50분)이다. ●‘고미의 만화호기심천국´ 눈길 끌어 여섯 살 꼬마 고동이가 생활 속에서 느꼈던 갖가지 궁금증을 전설의 반달곰 고미가 해결해준다는 내용. ‘고인돌’의 작가 박수동씨가 원안을 그린 주인공 고미는 귀엽고 토속적이며 친근한 느낌을 준다.2D,3D 컴퓨터그래픽과 실사화면을 섞은 점도 독특하다.SBS는 19세기말 하늘을 날겠다는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그린 코믹 어드벤처물 ‘파닥파닥 비행선’(매주 금 오후 5시)도 8일부터 내보낸다. KBS는 6편의 보따리를 풀었다. 이미 2TV에서 ‘내 친구 우비소년2’(매주 화 오후 6시10분) ‘출동 유니온 킹’(매주 수 오후 6시10분) ‘마스크맨’(매주 목 오후 6시10분)을 방송하고 있다. 특히 ‘마스크맨’은 이종격투기를 소재로 바이크맨등 톡톡 튀는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주목되고 있다.3부작 ‘출동’에 이어서는 곧바로 ‘천하통일 파이어 비드맨’이 나가게 된다. ●KBS ‘내 친구 우비소년2´등 6편 방송 1TV에서는 각각 8일과 9일부터 시작하는 ‘너구리와 숲 속 친구들’(매주 금 오후 4시30분) ‘재동아 학교 가자’(매주 토 오전 7시40분)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북한 애니메이션으로 국내 안방을 찾는 ‘너구리’는 북한발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게 된다.‘재동아’는 4년 전 ‘우당탕탕 재동이네’의 후속편. 유치원생이던 재동이가 초등학생이 돼서 겪는 학교생활을 이야기로 꾸민다. 4일부터 세계 각국 고전 등을 애니로 옮긴 ‘이야기 여행’(월 오후 4시30분)을 내보내고 있는 MBC는 7일부터는 가까운 미래에 자신의 그림자 로봇을 불러내 악당들과 겨루는 소년 케이의 모험담 ‘섀도우 파이터’(목 오후 4시30분)를 방송하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부고]

    ●박찬명(전 감사원 이사관)씨 별세 철우(전 새한그룹 대표)씨 부친상 박춘식(전 대한항공 기장)이정보(전 보험감독원장)이승준(전 LG화학 연구소장)씨 빙부상 박천욱(삼성전자 과장)씨 조부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10시 (02)3410-6908●김종근(한중유니온 대표)종균(다인치과 원장)씨 부친상 6일 대전 성모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30분 (042)242-3502●백종현(부흥사 과장)주현(독일 유학)씨 모친상 박정화(LG CNS 과장)씨 빙모상 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392-3299●김치복(하나금속상사 대표)씨 모친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3010-2240●이종화(영덕칼라 과장)득화(현대모비스 차장)씨 모친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5시 (02)3010-2253●동명식(삼공 팀장)명수(애드원 대표)미애(미대사관 협회)미란(하남홀트복지관 유아영어 교사)씨 부친상 김정선(사업)유경만(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부연구위원)씨 빙부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3010-2238●배영환(전 삼성 경남지역본부 국장)씨 빙모상 6일 마산삼성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55)290-5651●이만섭(웰치과 원장)봉섭(케니빌리지)용섭(원인터내셔날 대표)은섭(〃 이사)씨 모친상 윤동호(육군중령)씨 빙모상 6일 경희의료원, 발인 8일 오전 10시 (02)958-9545
  • [부고]

    ●하재동(우리금융정보시스템 과장)재훈(KTC 주임)씨 모친상 정광수(전 스포츠서울 전산부장)최광수(삼성전자 과장)씨 빙모상 1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16-712-7850 ●홍윤명(전 연세대 교학부총장)씨 별세 김선용(자영업)씨 빙부상 3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30분 (02)392-0299 ●정상태(자영업)상경(영남법무법인 사무장)상국(INI스틸 부장)씨 모친상 이성원(대구방송 동부지사장)금병렬(대구지검 사무관)송광복(자영업)씨 빙모상 1일 영남대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53)620-4235 ●하성욱(미 LA 라디오코리아 보도팀장·전 YTN 기자)씨 모친상 이현희(칠곡경찰서장)씨 빙모상 1일 대구 경북대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53)420-6141 ●김성해(좋은샘가든 대표)계성(유니온상사 〃)성태(아이티에스시스템 〃)씨 모친상 김규찬(자영업)신동춘(전 숭신초등학교 교사)윤종구(한국일보 편집국 부국장)씨 빙모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3410-6909 ●김영석(동신철강 대표)씨 별세 윤상(변호사 사무실)씨 부친상 박영도(건설업)김성태(한국후지제록스 연구원)김대환(나무INC)씨 빙부상 1일 경희의료원, 발인 3일 오전 7시 (02)958-9547 ●서창길(고대의료원 정보기획팀장)만길(케이피엘써키드 품질팀장)씨 모친상 1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929-3699 ●함용운(고려대 보건대학 교수)씨 모친상 1일 경희의료원, 발인 3일 오전 8시30분 (02)958-9545 ●김형식(은곡공고 교사)씨 부친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9시 (02)3010-2265 ●박진태(자영업)석태(한국투자증권 감사실 차장)씨 모친상 김병한(엠라이트 대표)씨 빙모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2)3010-2254 ●김수철(국제라이온스354-D지구클럽확장위원장)씨 별세 영찬(럭키항공화물)씨 부친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9시 (02)3010-2266 ●변현석(도시철도공사)창석(삼성전자)씨 부친상 이수상(현대증권 종로지점 대리)씨 빙부상 1일 자양동 혜민병원, 발인 3일 오전 9시 (02)444-4899 ●이영석(전 선일기업 대표)동철(전 대원산업 이사)씨 부친상 이상국(전 대원산업 대표)양기철(선우무역 〃)씨 빙부상 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392-3299 ●신해근(우일전자 대표)씨 별세 성환(홍익대 경영학과 교수)경환(국립암센터 전문의)진환(우일전자 사장)씨 부친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5시 (02)3410-6914 ●배근한(금강기획 차장)씨 부친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 (02)3010-2253 ●남영국(전 세화가구 대표)씨 부친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9시 (02)3010-2236 ●김희영(LG-MMA연구소)승연(자영업)씨 부친상 박성완(광주시교육청 감사공보담당관실)권효성(회사원)씨 빙부상 1일 여수 경산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10시30분 (061)663-0134
  • [재계 인사이드] 동국제강 ‘형제 경영’ 순항할까

    [재계 인사이드] 동국제강 ‘형제 경영’ 순항할까

    형제경영 ‘순항(?)’ 지난해 9월 동국제강그룹의 ‘컨트롤 타워’인 전략경영실에 입성한 장세욱 전무의 행보가 심상찮다. 그룹의 사세 확장 추진에 ‘총대’를 멘 모습이다. 특히 지난달 전무 승진과 주력계열사인 유니온스틸의 등기 이사로 선임된 이후 그의 행보는 한층 빨라지고 있다. 사실상 ‘내치(內治)’는 장 전무의 친형인 장세주 회장이,‘외치(外治)’는 장 전무가 관할하는 형국이다. 장 전무는 그동안 포항제강소 지원실장과 관리담당 부소장 등을 거치며 주로 지방공장에서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그러나 그는 불과 7개월 만에 그룹의 핵심 인사로 떠오르며 ‘장-장 투톱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이다. 이같은 착근 비결에는 장 전무가 장 회장(지분 12.43%)에 이어 동국제강의 2대주주(8.48%)라는 신분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장 전무는 지난해 말 현재 89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기반으로 동국제강의 ‘몸집 불리기’에 적극적이다.2008년 매출 7조원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비전 아래 주력인 철강사업 강화는 물론 물류와 건설, 레저 등 신규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룹의 싱크탱크인 전략경영실의 외연 확대에 나서고 있다. 경영관리팀과 홍보팀, 정보기획팀, 사업개발팀, 인사기획팀 등 5개 팀으로 이뤄진 전략경영실은 지난해 9월 20명 안팎에서 7개월 만에 45명으로 인력이 대폭 충원됐다. 특히 사업개발팀은 지난해 한보철강과 범양상선 인수합병(M&A)에 실패하면서 인력 충원의 필요성을 절감, 외부 PI(업무혁신)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일각에서는 동국제강의 신수종 사업 발굴을 향후 형제간 분할을 염두해 둔 사전 포석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형제경영의 불안감도 적지 않다. 선친인 장상태 전 회장과 숙부인 장상돈 한국철강 회장의 2000년 1차 계열분리 과정에 상당한 시일이 걸렸기 때문이다. 장상돈 회장은 지난 63년부터 동국제강에 근무하면서 한때 재계서열 15위인 동국제강그룹을 일궈낸 숨은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막 출발한 동국제강의 두번째 형제 경영은 과연 어떻게 마무리지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진진한 대목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賃協 무교섭 타결 잇달아…‘춘투’ 대신에 상생?

    賃協 무교섭 타결 잇달아…‘춘투’ 대신에 상생?

    ‘올 노사관계 출발은 좋다.’ 노동계의 ‘춘투(春鬪)’를 앞두고 대기업 산업현장에서 노사간 상생의 모습을 잇달아 선보여 달라진 노사문화를 예고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STX에너지, 동국제강, 유니온스틸 등 일부 대기업 노조는 최근 임금협상을 아예 무교섭으로 타결짓거나 임금 인상을 사측에 맡겨 ‘신(新) 노사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다음달부터 노동계의 총파업과 비정규직 법안을 둘러싼 노사간 힘겨루기가 본격 점화될 것으로 보여 이같은 상생의 ‘불씨’가 계속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제5단체는 이와 관련해 이날 조선호텔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현재의 경기회복 기미가 실물 경기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노사관계 안정이 최대 변수”라고 밝혔다. ●E1 무교섭 타결 첫 테이프… STX에너지등 뒤이어 올해 무교섭 타결의 첫 테이프는 E1(옛 LG칼텍스가스)이 끊었다. 이승현 노조위원장은 지난 1월 “올해 임금에 관한 모든 사항을 회사에 일임한다.”는 위임장을 사측에 전달, 임금협상을 10년째 무교섭으로 타결했다. STX에너지와 동국제강도 최근 E1의 무교섭 타결 ‘바통’을 이어받았다.STX에너지 노조는 이달 초 조합원 총회와 찬반 투표를 거쳐 올해 임금에 관한 무교섭 위임을 결의했다. 김형석 노조위원장은 “그동안 회사와 쌓아온 신뢰 관계를 중시하는 차원에서 교섭없이 올해 임금을 회사에 위임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니온스틸도 이날 ‘무교섭 대열’에 합류했다. 노조는 ‘임단협 무교섭 결의대회’를 열고 임금협상을 사측에 넘겼다. 유니온스틸의 임단협 무교섭 행진은 12년째다. LG전자 노조도 최근 이례적으로 올해 임금인상 결정을 사측에 맡겼다. 노조측은 급격한 환율하락과 내수시장 부진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 등을 감안, 고통분담 차원에서 임금인상 결정을 회사측에 전격 위임하고 기업 경쟁력 확보 활동에 적극 협조키로 했다. ●비정규직 법안 최대 난제… 파업 불씨는 여전 노사 상생의 분위기가 확산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올해 인력 구조조정을 포함해 무교섭으로 임단협을 타결한 코오롱 노사가 한 달도 안 돼 합의안을 파기한 것에서 보듯이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또 채용비리 파문으로 대국민 사과까지 하며 상생을 다짐했던 기아차 노사도 여전히 불협화음이 들린다. 특히 비정규직 법안을 둘러싼 경영자측과 노동계의 갈등은 올해 노사 상생의 문화를 가로막는 최대 난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는 이날 발표한 ‘정부의 비정규직 법안 처리 문제에 대한 경제계 입장’에서 다음달 1일 총파업을 예고한 노동계에 강력한 경고장를 던졌다. 경제5단체장은 “정부와 국회는 노동계의 위압에 밀려 추가적 양보를 통해 기존 법안에서 후퇴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되며, 노동계도 무조건 총파업을 통해 저지하겠다는 집단이기주의적, 파업만능주의적 태도에서 벗어나 무엇이 진정한 비정규직 근로자 보호 방안인가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연구원 김훈 박사는 “올해 일반 대기업 노사관계는 안정적인 반면 비정규직과 맞물린 사업장은 강경 투쟁이 예상된다.”면서 “예전과 같은 노동계의 전면 투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백화점에 웬 ‘대학로’ 가 …

    백화점에 웬 ‘대학로’ 가 …

    “신세대 젊은층만을 위한 쇼핑몰인 ‘8번가’가 오픈해 너무너무 편해졌어요. 우리들이 좋아하고 필요로 하는 상품들을 골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젠 굳이 동대문 패션몰이나 신촌 로드숍까지 나가 쇼핑할 필요가 없어졌거든요.”(정채민·20·여·서울시 노원구 중계본동) ●의류는 기본 이벤트 존·서점·포토숍·뷰티살롱 등 갖춰 지난달 21일 문을 연 현대백화점 미아점 8층에 있는 신세대 젊은이들의 전문 매장인 ‘8번가’가 안착하고 있다. 패션의류·슈즈·액세서리 등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상품들을 대부분 갖추고 있는 데다 중저가 브랜드 위주의 상품으로 구성돼 가격도 저렴한 덕분이다. 백화점 1개층 전체(1400평)를 사용하는 ‘8번가(8th Street)’는 패션의류·액세서리·문화이벤트 등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8가지 즐거움이 넘치는 거리’라는 뜻으로,1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까지 신세대 젊은층을 겨냥한 영 타깃의 쇼핑몰이다. 의류·잡화 등 상품군별로 층이 나뉘어 있는 일반 백화점의 매장 구성 원칙을 깨고,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갖가지 상품들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이런 까닭에 아무 때나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이지 캐주얼과 액세서리, 서적류, 팬시용품, 포토숍, 뷰티살롱,CGV카페 등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상품군과 이벤트 존(문화공연장)까지 한데 모아 놓아 ‘백화점 속의 대학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서울 동북부 지역을 주요 상권으로 하는 이 매장은 경희대·고려대·성균관대·외국어대 등 10여개 대학이 집중적으로 모여 있어 대학생들이 주소비층이기 때문이다. ●1400평 한층서 원스톱 쇼핑 오진현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부장은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지난 2년 동안의 백화점 판촉활동은 40∼50대 우수 소비자층을 끌어들이는 데 초점을 맞춰 왔다.”며 “하지만 최근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시점이어서, 젊은층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매출 늘리기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돼 오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8번가’에서 불꽃 튀는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의류 브랜드는 모두 16개. 중저가 패밀리 캐주얼인 ‘베이직하우스’·‘뱅뱅’·‘행텐’·‘톰스토리’·‘제이폴락’·‘베티붑’·‘크로커다일’을 비롯해 신세대 감각의 스포티브 캐주얼 ‘스톰’·‘NNF’·‘유니온베이’·‘젬진’, 유니섹스 캐주얼 ‘아이겐포스트’·‘카스피’·‘FRG’·‘레이버스’,19∼24살을 겨냥한 란제리룩 ‘이끌림’ 등이다. 매장은 특히 백화점보다는 이화여대·성신여대, 돈암동 등 로드숍 중심의 상권에 주로 매장을 내고 있는 중저가 브랜드들이 선보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곳에서 만난 진미숙(49·여·서울시 성북구 삼선동)씨는 “이번에 대학에 들어가는 막내딸의 옷을 보러 왔다.”며 “젊은이들이 좋아할 만한 여러 가지 상품들을 한데 모아 놓아 쇼핑하기가 편리하고,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아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의류 브랜드 외에도 ‘카이 제팬’과 ‘10×10’,‘HONG’,‘일뤼지옹’,‘SPAI’,‘CGV카페’ 등 소규모 ‘매장 속의 매장’도 눈여겨 볼 만하다. 뷰티케어용품 코너인 ‘카이 제팬’은 손톱 다듬기·스타킹·발 지압기 등 미용용품을 판매하고,‘10×10’은 아마추어 작가의 키홀더·시계 등 액세서리 및 팬시제품들을 선보였다. ●중저가 브랜드 위주 매장 구성 ‘HONG’은 홍익대 금속조형학과 출신들이 만든 귀고리·목걸이·반지 등의 액세서리를 내놓고 있으며,‘일뤼지옹’은 중저가의 은도금과 14K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한다.‘SPAI’는 명동에서 인기를 모은 멀티 신발 브랜드로, 편하고 패션 감각이 뛰어난 스니커스와 패션 샌들, 모자 등을 출시했다.‘CGV카페’는 팝콘·오징어포·과자류를 비롯, 소프트 음료를 판매하고 CGV 발권 서비스도 제공한다. 친구와 함께 온 강혜숙(24·여·서울시 강북구 번동)씨는 “젊은 세대들이 원스톱 쇼핑을 할 수 있는 전문 매장이 생겨 무엇보다 기쁘다.”면서도 “복합 공간을 추구하다 보니 여러 가지 상품들을 잡다하게 뒤섞어 놓았고, 연령층을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너무 넓게 잡다 보니 상품 구색을 갖추는 데만 급급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고 지적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이벤트 존에선 지금 ‘8번가’는 ‘미니 대학로’를 표방하는 만큼 이벤트 존(문화공연장)이 명소로 꼽힌다. 매장 한가운데 20여평 규모로 설치된 이곳은 주말마다 댄스 페스티벌(경연대회)·칵테일쇼·프리마켓(아마추어 예술장터) 등 서울 종로구 대학로나 마포구 홍익대 앞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을 연출한다. 오픈 기념 이벤트로 지난달 19∼20일 힙합 댄스 및 이미테이션 댄스(유명 가수 춤 따라하기) 등의 공연을 펼쳐 젊은이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은 데 이어, 이번 주말(5∼6일)에도 핸드벨 공연과 힙합댄스 경연대회, 칵테일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젊은이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정득 현대백화점 미아점 판매기획팀 차장은 “자기 표현과 소비를 즐기는 신세대 젊은층 잡기가 올해 유통업계의 화두로 등장했다.”며 “점포의 주요 상권인 반경 4㎞ 안에는 10여개 대학이 몰려 있는 만큼 대학생을 중심으로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이벤트 존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벤트 존은 공연이 열리지 않는 평일에는 의류 이월·재고상품 등을 60∼80% 할인해 판매하는 폭탄 세일장으로 변신한다.‘베이직 하우스’·‘뱅뱅’ 등 이곳의 의류 16개 브랜드가 겨끔내기로 참여한다. 부정기적으로 유명 브랜드의 니트 7000원, 티셔츠 1만 5000원, 점퍼 2만원 등에 내놓는 파격적인 특가상품전을 열기도 한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오늘의 눈] 노사가 협력한 ‘취업장사’/남기창 지방자치부 기자

    ‘누이 좋고, 매부 좋고.’검찰수사로 베일을 벗고 있는 기아차 광주공장의 생산계약직원 채용비리를 빗대 광주 시민들이 던지는 말이다. 이 회사 노조위원장은 지난해 신입직원 채용 때 추천권을 행사하면서 뒷돈을 받았다.8명이 송금했고, 액수가 무려 1억 8000만원이나 됐다. 광주공장의 인사라인에 있던 임원 6명도 검찰조사를 받았다. 노조에 입사자의 30%를 추천하는 권한을 인정했다고 진술했다. 진위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측에서는 “(임·직원)자신들이 청탁받은 사람을 노조간부에게 부탁해 일을 성사시켰다.”는 이야기가 정설로 굳어지고 있다. 노·사 모두 나쁠 게 없었던 셈이다. 지난해 기아차 광주공장은 생산계약직 1083명을 채용했다. 그런데 채용 규정인 ‘고졸이하,30살 미만’에 벗어난 부적격자가 475명이나 됐다. 안좋은 소문이 꼬리를 물었다.3000만원,5000만원 로비설이 그것이다. 기아차 노조간부의 신입사원 추천권은 그동안 관행이었다. 입사 경쟁률이 낮았던 과거에는 문제가 안됐지만 경쟁률이 60대 1을 넘었던 지난해는 달랐다. 비리가 똬리를 틀 여지가 있었다는 얘기다. 기아차 노조는 강성 이미지를 갖고 있다. 입사와 함께 조합에 자동가입하는 유니온숍을 택하고 있다. 광주공장 조합원만 4700여명이다. 사측에서는 노조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전직도 못시킨다. 노동조합규약 3조에 있는 인사 및 경영권 참여가 그것이다. 신입사원 추천권을 행사할 정도라면 이미 노조가 권력(?)으로 자리잡았음을 의미한다. 강하면 부러지고, 절대권력은 부패하는 게 세상의 이치다. 기아 노조는 스스로 뼈를 깎는 자기반성을 해야 한다. 사측도 마찬가지다. 노조의 눈치만을 살피다 일을 그르쳤다는 책임을 면치 못하게 됐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기아차는 광주의 간판기업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광주 시민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노·사는 모두 스스로를 되돌아 보고 반성해야 한다. 맹성을 촉구한다. 남기창 지방자치부 기자 kcnam@seoul.co.kr
  • KBS SKY 이종격투기 방영 폐지

    케이블·위성 채널 KBS SKY(사장 금동수)가 ‘클린 채널’과 ‘전문성 강화’를 기치로 내걸고 프로그램 개편에 나선다. 스포츠채널에서 홈쇼핑 광고와 이종격투기 프로그램을 전면 폐지한다.WWE 프로레슬링 프로그램을 없애는 문제도 적극 검토 중이다. KBS SKY는 24일 개편과 함께 스포츠 채널에서 홈쇼핑 형식으로 6분 이상 나가는 광고를 폐지키로 했다. 드라마 채널에서는 이미 지난해 6월에 이를 없앴다. 또 프라이드FC, 판크라스 등 이종격투기 프로그램을 전면 폐지하는 대신 영국 프리미어리그와 분데스리가 등 유럽 빅리그 축구와 해외스포츠 중계물 편성을 늘릴 예정이다. 금동수 사장은 “홈쇼핑 광고를 없애면 단기적으로 재정적 손해를 가져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채널 이미지가 올라가고 광고 수입도 느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면서 “이종격투기의 경우 그동안 폭력적이라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온 데다 최근엔 케이블 채널들간의 과잉 경쟁으로 판권료도 지나치게 높아져 폐지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KBS SKY 스포츠 채널에는 스포츠정보 프로그램인 ‘생방송 스포츠 투나잇’(월∼금 오후 11시)이 신설됐다. 다음달 7일 개편 예정인 드라마 채널에는 리얼리티 쇼인 ‘하이스쿨 리유니온’(화·수 오후 11시) 등의 프로그램을 신규 편성한다. 이밖에도 ‘장르별·연령별·요일별 섹션’프로그램 맞춤편성 전략을 마련했다. 건강, 미용 등 여성들의 시청욕구를 충족시켜주는 ‘Beauty Zone’(화∼금 오전 9시)과 주5일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어드벤처·레저·서커스 등을 선보이는 ‘Sports Entertainment Zone’(월∼수 오후 6시) 등이 그것. 금 사장은 “구태의연한 자세에 안주해 온 케이블 업계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한차원 높은 방송을 지향한다는 취지로 개편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자문위원 칼럼] 자연과 인간을 잇는 미디어세상/박상건 서울여대 겸임교수

    이라크 장병을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이 눈물을 흘리는 사진 한 컷에 가슴 뭉클했다. 언론은 이번 노 대통령의 자이툰부대 방문이 부시 미 대통령의 지난해 이라크 방문을 빼닮았다고들 하지만 ‘깜짝 방문’의 원조는 따로 있다.2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미국의 젊은이들은 전쟁터로 불려갔고 연일 비보가 이어졌다. 밤이면 입영열차가 떠나던 유니온정거장에서 장병들에게 찻잔을 건네던 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루스벨트였다. 장병들은 그를 뒤늦게 알아보고 눈물을 흘렸고 그 눈물이 전선의 사기를 돋우는 도화선이 되었다. 눈물의 여진은 경제난과 전쟁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4선 연임이라는 또 다른 감동을 안겨주었다. 휴머니즘이 그런 감동을 불러온다.‘휴머니즘(humanism·인본주의)’은 600년 전 권위주의에 질식되어 가던 인간성을 회복하자는 문예부흥운동이었다. 학자들은 1세기 건너 새로운 휴머니즘 연구결과를 내놓았다.‘있는 그대로의 인간’,‘보다 인간답게 만드는 일’,‘인간 이상도 이하도 아닌 인간’,‘뉴휴머니즘(Neuhumanismus)’. 세월이 흘러도 그렇게 ‘인간다움’이라는 범주를 벗어나지 않았다. 역설적으로 ‘인간다움’은 영원불변의 진리였던 셈이다. 요즘 신문은 두툼한 지면에도 불구하고 감동이 없다는 여론이 많다. 어렵던 시절 4면,8면짜리 신문에서 풍기는 잉크 냄새에도 휴머니즘이 묻어났는데 말이다. 힘든 여정을 살아오며 자아를 잊어버린 서민들이기에 눈물 한 방울 흘릴 수 있는 감동에 목마른 것인지 모른다. 혼탁하고 대립이 극성을 떨고 있는 사회에서 감동이 있는 기사는 가치가 낮은 것으로 판단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오피니언 지면 등을 통해 얼마든지 다양한 소재를 발굴해 여론 선도 역할을 할 수 있다. 다행히 서울신문은 타 매체에 비해 칼럼 기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언론재단이 2000년,2003년 두 차례에 걸쳐 주요 일간지 칼럼을 분석한 연구서에 따르면, 서울신문은 직업군에서 예술인 출신 필진이 1위였다. 그런 까닭인지 타 매체의 당파성과 비교되는 서민들 이야기가 많다. 최근 칼럼 중 ‘아름다운 청년’(11월13일자),‘감잎서정’(18일자),‘어머니의 키’(19일자),‘까치밥’(20일자)과 ‘어느 택시기사’(12월7일자),‘세밑 따뜻한 기사를 보고 싶다’(7일자),‘밝은 마음을 갖자’(11일자),‘두레 고구마’(11일자),‘흙냄새’(13일자) 등은 짤막한 칼럼임에도 모성애와 아련한 향수, 서민의 애환이 잔잔히 여울진다. 각진 세상을 다림질해주는, 휴머니즘의 향기가 나는 문장에서 독자들은 작은 기쁨을 맛본다. 또한,‘25세 캔디소녀 서승주씨의 인생개척기’(11월20일자 1면)는 청년실업을 돌파하는 젊은이의 역동적 삶과 편집의 과감성이 돋보였고 ‘일하는 게 정말 신나요’(12월9일자 29면), 그룹 경영진이 직접 쪽방촌을 찾아간 ‘삼성, 이웃돕기 230억 지원’(9일자 19면) 기사에서도 훈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어느 초등학교 교정에 핀 ‘겨울장미’ 사진 한 컷(12월11일자)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기술과 과학의 진전이 휴머니즘을 밀어낸다고들 하지만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인간의 오감을 자극하는 메시지로서 자연과 밀착시켜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그런 점에서 마셜 맥루한의 “인간은 미디어의 확장”이란 주장과, 장 보드리야르의 “미디어는 인간의 확장”이라는 두 주장이 서로 하나될 때 미디어는 보다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인간과 자연을 묶는 아름다운 미디어세상을 꿈꾸어 본다. 박상건 서울여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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