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유네스코 세계유산
    2025-12-11
    검색기록 지우기
  • 2차 피해 우려
    2025-12-11
    검색기록 지우기
  • 출국 절차
    2025-12-11
    검색기록 지우기
  • 집행유예
    2025-12-11
    검색기록 지우기
  • 귀국 차질
    2025-12-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62
  • “군함도 설명 부족” 유네스코 지적에 … 日 반박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군함도’(하시마) 등 근대산업시설의 역사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세계유산위원회 측의 지적에 대해 반박에 나선다. 1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16일 시작돼 이달 31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리는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인 강제 노역 사실 등을) 성실하게 설명하고 있다”며 반론을 제기할 방침이다. 일본은 2015년 군함도 등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할 당시 1940년대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들이 본인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조건에서 강제 노역한 사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인포메이션센터 설치 등 희생자를 기리는 조치를 취하기로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그러자 한국 정부는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시정을 요구해 왔다. 이후 위원회는 지난 12일 홈페이지에 ‘당사국이 관련 결정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은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일본 근대산업시설 결정문안을 공개했다. ‘강한 유감’ 등의 표현이 국제기구 문안에 들어가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일본의 반박 여부에 관계없이 위원회 측은 ‘지금까지의 약속불이행에 대해 일본 정부에 유감을 표시하고, 내년 12월 1일까지 조치키로 한 것들의 이행 상황을 일본 정부로부터 제출받아 2023년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검토한다’는 내용의 결정문안을 오는 22일 토론 없이 채택할 예정이다. 현재 일본은 세계유산위원회 21개 위원국에 포함되지 않은 옵서버 자격이기 때문에 결정문안의 논의 및 채택에 직접 참여할 수 없다.
  • [사설] ‘강제노역’ 은폐·왜곡한 ‘군함도’ 세계유산서 삭제해야

    일본이 군함도(하시마)의 조선인 강제노동 역사를 왜곡했다는 유네스코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계문화유산의 등재 요건을 사실상 상실했음을 지적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 회의에서 일본 대표는 한국인 등의 강제노역 사실을 인정하면서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인포메이션센터 설치 등의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결국 군함도가 세계유산에 등재된 배경에는 한국을 포함한 적지 않은 나라가 국제기구에서 공표한 일본의 약속을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유산위원회가 현지 조사한 결과 일본은 이웃 나라들의 신뢰를 완벽하게 배신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유산위는 ‘일본의 해석이 불충분하다’고 결론 내렸다. 지난해 6월 개관한 도쿄의 산업유산정보센터도 ‘강제노역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전시를 하지 않는 등 희생자 추모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적시했다. 세계유산위는 일본에 강력하게 유감을 표시하면서 약속 이행을 거듭 촉구했다. 그럼에도 세계유산위 안팎에선 “유산에 대한 해석을 문제 삼아 등재를 취소하는 것은 어렵다”는 분위기란다. 한국과 일본은 2021년 유네스코 분담금의 2.9%와 11.05%를 각각 내는 10위와 2위 국가다. 세계유산위의 소극적 자세가 돈 때문은 분명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 그럴수록 이제부터라도 대한민국의 정당한 목소리가 국제사회에서 받아들여지려면 합당한 기여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인식을 분명히 해야 한다. 제2차 세계대전의 불행한 역사를 담은 세계유산은 폴란드의 ‘아우슈비츠와 비르케나우, 나치의 집단학살수용소’도 있다.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선 안 된다는 반성과 경고가 담겼다. 반면 일본은 약속 불이행으로 ‘강제노역으로 이룬 번영’을 미화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아우슈비츠와 비르케나우’에서 ‘반성’이 사라져 나치 찬양 공간으로 탈바꿈했을 때 ‘유산 해석’ 같은 표현을 쓸 수 있는지 세계유산위에 반문하고 싶다. 군함도의 세계유산 등재는 원인 무효라는 사실에 대해 국제사회에 분명하고 강력한 목소리를 내야 할 때다.
  • ‘군함도’ 약속 안 지킨 日 향해, 유네스코 “강한 유감” 경고장

    ‘군함도’ 약속 안 지킨 日 향해, 유네스코 “강한 유감” 경고장

    일본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군함도’(하시마) 등 근대산업시설의 역사를 제대로 알리라는 세계유산위원회 권고를 이행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위원회 측이 “강하게 유감을 표명한다”는 문구를 결정문안에 넣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결정문은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리는 제44차 회의에서 토론 없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가 12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일본 근대산업시설 결정문안을 보면 ‘당사국이 관련 결정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은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나와 있다. 국제기구 문안에 이런 표현이 들어간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앞서 2015년 세계유산 등재 당시 일본 대표는 ▲1940년대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들이 본인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조건에서 강제 노역한 사실을 이해할 수 있는 조치 ▲인포메이션센터 설치 등 희생자를 기리는 적절한 조치를 약속했다. 이 발언은 결정문 본문에 담기지 않았지만 ‘후속 조치 이행을 약속한 일본 대표 발언을 주목한다’고 각주에 명시됐다. 하지만 일본은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고, 지난해 6월 문을 연 도쿄 정보센터에도 희생자를 추모하는 내용은 없고 강제 노역을 부정 또는 희석하는 자료가 전시돼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에 유네스코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공동조사단은 지난달 정보센터를 시찰했고, 60쪽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1910년 이후 전체 역사에 대한 일본의 해석이 불충분하다’는 결론을 냈다. 한국 등에서 온 노동자들이 있다는 전시가 있긴 하지만 그 전시만으로 강제 노역 사실을 인정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정보센터의 주요 목적이 희생자 추모인데, 도쿄센터는 실제 유산이 있는 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뿐 아니라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전시가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와 함께 유사한 역사를 지닌 독일 등 국제 모범 사례와 비교할 때 조치가 미흡하다고 했다. 이번 결정문안은 일본 측에 약속 이행을 요청하면서 조사단 보고서 결론을 충분히 참고하라고 했는데, ‘한국인 등이 본인 의사 반해 강제 노역한 사실을 알 수 있는 조치’, ‘정보센터 설립과 같이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적절한 조치’ 등 당시 일본 대표가 발언한 내용도 직접적으로 담겼다. 외교부 당국자는 “그동안 일본 측이 정보센터를 설립해 충실히 약속을 이행했다는 주장이 맞지 않는다는 걸 국제사회가 명시적으로 확인한 것”이라면서 “위원회 결정을 조속히, 충실히 이행할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하회마을 전기차는 달리고 싶다

    하회마을 전기차는 달리고 싶다

    “연간 100만명이 찾는 하회마을에 전동차 출입을 무작정 막는 것 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문화재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 골프 카트와 유사한 전동차 출입을 전면 제한하고 나서자 마을 주민과 관광객들이 친환경 전기자동차 도입 등 대안을 마련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1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안동시와 함께 하회마을 내 전동차 출입을 제한하기 위한 차단시설 설치하고 문화재 안전요원의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올해 안에 마을 내 무분별한 전동차 운행과 출입 차량을 확인할 수 있는 차량관제 시스템도 설치할 예정이다. 이는 하회마을에서 전동차로 인한 인적·물적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하회마을이 세계유산으로서 지닌 ‘탁월한 보편적 가치’와 진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거듭 제기된데 따른 조치다. 하회마을에는 3년 전부터 전동차 대여업체 6곳(총 160여 대)이 성업 중이며, 주말·휴일엔 전동차가 무법천지로 활개쳐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협함은 물론 크고 작은 사고가 잦다. 특히 젊은이들이 이를 주로 이용하면서 고속질주와 곡예운전 등을 일삼고 있다. 또 대부분이 무보험이어서 사고가 나더라도 피해를 보상받기가 쉽지 않으며 심지어 어린이들이 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하회마을 관광객 등은 문화재청의 이 같은 일방적인 조치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노인과 장애인 등 노약자들을 위한 교통 편의책 마련없이 전동차 운행 제한에만 급급하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가족들과 하회마을을 찾은 박모(56)씨는 “더운 날씨에 막상 전동차를 대여해서 타고다니니 편리하고 좋다”면서 “걸어서 관광하기에는 노약자 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힘이 많이 들것 같다”고 했다. 류한철 하회마을보존회 사무국장은 “문경새재나 경주 오릉 일대처럼 관광객들이 친환경 공공 전기자동차를 이용해 하회마을을 둘러볼 수 있도록 수차례 건의했으나 번번이 묵살 당했다”면서 “날씨가 덥고 추운 여름과 겨울철에는 관광객들의 불편이 큰 만큼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하회마을은 2010년 경주 양동마을과 함께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이란 이름으로 세계유산이 됐다. 이후 연간 100만 명이 찾는 인기 관광지가 됐다.
  • [여기는 남미] 코로나 탓에 끊겼던 세계유산…잉카제국 밧줄다리 복구

    [여기는 남미] 코로나 탓에 끊겼던 세계유산…잉카제국 밧줄다리 복구

    새끼를 꼬아 만든 500년 역사의 밧줄 다리가 끊어진 지 3개월 만에 완전하게 복구됐다. 페루 언론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보수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지난 3월 붕괴된 케스와차카 밧줄 다리의 복구가 완료돼 18일(현지시간)부터 이용이 가능해졌다"고 보도했다. 쿠스코 주지사 지 포 베나벤테는 "안데스 잉카의 정체성이 되살아났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팬데믹으로 인해 끊어졌던 밧줄 다리가 복구된 건 우리가 팬데믹에서 서서히 탈출하고 있다는 뜻도 된다"고 말했다. 복구에는 케스와차카 밧줄 다리 인근 잉카의 후손들이 거주하는 공동체에서 남녀 1000여 명이 차출돼 작업에 투입됐다. 대규모로 일손이 달라붙었지만 복구에는 꼬박 3일이 걸렸다. 밧줄 다리를 놓는 게 종교적 의식처럼 진행된 때문이다. 해마다 5~6월 실시된 보수관리가 지난해 생략된 것도 의식 거행이 병행되는 특징 때문이었다.쿠스코 지방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지난해 케스와차카 밧줄 다리의 보수관리를 생략했다. 해발 3700m 페루 케우에 지역에 설치돼 있는 케스와차카 밧줄 다리는 잉카의 공학기술 수준을 보여주는 유적으로 유명하다. 밧줄 다리는 고정 장치 등을 사용하지 않고 새끼줄만 엮어 만든 시설이다. 현지어로 '이추'라는 식물을 꼬아 만든 새끼줄로만 만든 밧줄 다리의 길이는 29m, 아푸리마크 강 위로 띄워져 있다. 과거 '차파크 난'이라고 불리는 '잉카 길'의 한 구간이었다. 당시 잉카제국은 '잉카 길'을 놓으면서 새끼줄로 만든 밧줄 다리 여럿을 놓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존하는 밧줄 다리는 케스와차카가 유일하다. 케스와차카는 잉카 제국 때 다방면에서 남녀 협업이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유적이기도 하다. 이추를 꼬아 새끼줄을 만드는 건 여자들, 새끼줄을 띄워 다리를 놓는 건 남자들의 몫이었기 때문이다. 복구작업을 담당한 잉카 원주민 공동체는 이번에도 성별에 따른 역할 분담을 유지하면서 다리를 복구했다. 쿠스코 당국은 "강을 낀 계곡을 연결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밧줄 다리에 담겨 있다"며 "잉카의 문화를 과거에서 현재로 연결한다는 면에서 의미가 각별하다"고 말했다. 2013년 유네스코가 케스와차카 밧줄 다리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한 것도 이런 역사적 의미를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사진=쿠스코 지방정부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순천시 부시장 출신 4명이 퇴직 후 순천에 정착한 이유는

    순천시 부시장 출신 4명이 퇴직 후 순천에 정착한 이유는

    “순천시 부시장들이 퇴직 후 4명이나 순천에서 산다고요?” 이달말에 퇴직하는 김갑섭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은 석현동에 집을 구했다. 나주시가 고향인 김 청장은 지난 2003년 9월부터 2005년 1월까지 순천시 부시장을 지냈다. 김 청장은 “집사람 고향도 광주여서 둘다 연고가 없지만 순천이 살기 좋아 아예 이사를 했다”며 “저도 원했지만 아내가 먼저 제안해 둘다 아주 만족하고 있다”고 웃음을 보였다. 영암군이 고향으로 지난 2017년 7월부터 1년 6개월간 근무했던 전영재 전 부시장도 퇴임 후 이곳에서 터를 잡았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순천 곳곳 모두가 좋아 결심했단다. 순천시 부시장을 역임한 공무원들이 이처럼 수십년 생활을 했던 광주나 도청이 있는 무안 등으로 돌아가지 않고 순천에 정착하는 일이 늘어 관심을 끌고 있다. 함평 출신으로 2006년 7월부터 2009년 1월까지 근무했던 나승병 부시장은 용당동에, 완도가 고향으로 2016년 7월부터 1년간 재직했던 천제영 부시장도 조례동에 아파트를 구입해 살고있다. 이들 뿐 아니라 서울 등 대도시에서 순천으로 첫 발령을 받은 기관장과 회사 직원들도 “너무 좋아 이곳에서 살고싶다”는 표현을 자주한다. 수도권에서 생활했던 직원들은 처음엔 남도 아래까지 빠져나간다는 맥 빠진 얼굴을 짓지만 금세 내려오기 잘 했다는 고마움을 갖기도 한다. 자신들의 고향과 기존 생활 터전 보다도 훨씬 좋다고 하는 순천의 매력은 뭘까? 순천시는 28만 1745명으로 전남 22개 시군 지자체중 최대 도시다. 기존 최고였던 여수시보다 2746명 더 많다. 지난해 부터 광주, 전주에 이어 호남 3대 도시로 자리잡았다. 주거, 교통, 안전, 문화 등 도시 인프라 구축을 통한 우수한 정주여건이 큰 장점이다. 겨울철 따뜻한 날씨와 싸고 맛있는 음식, 풍부한 관광자원 등이 기본으로 꼽힌다. 지역민들이 배타성이 없어 외지인도 쉽게 수용한다. 서울까지 2시간 20분 걸리는 KTX와 3시간 30분 걸리는 고속도로 등 교통도 편리하다. 여수공항도 20분 거리다. 골프장 5개, 대형복합영화관 3개, 백화점 등이 있어 여가와 쇼핑도 쉽게 할수 있다. 지역의 공공도서관 등 72개 작은 도서관은 걸어서 10분 이내에 있다. 시에서 운영하는 평생교육센터 2곳 등 60대 이상자들이 다양하게 배우는 교육시설도 큰 자랑거리다. 도심에서 자연을 느끼는 1급수 동천과 봉화산 둘레길, 시내에서 15분정도 걸리는 해룡 와온바다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세계 5대 연안습지 순천만과 한해 500만명 이상이 찾는 순천만국가정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선암사와 삼보사찰인 송광사, 주민들이 실제 거주하는 낙안읍성 등 관광지도 풍부하다.17일 오전 10시 순천시장실에는 순천 전입 스토리 공모전에 당선된 20대와 30대 등 5명이 허석 시장과 차담회 시간을 가졌다. 시가 추진한 ‘순천에 온 그대’ 정착 스토리 공모에 뽑힌 사람들이다. 장려상을 받은 이한길(37·외서면) 씨는 “수원에서 8년 생활하다가 내려와 낯설고 두려웠지만 농촌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며 “일상 속 편안함과 전원생활, 주변 사람들의 농기계를 고쳐주는 ‘순천의 맥가이버’에 자부심을 갖고 재밌게 보내고 있다”고 했다. 우수상작 조미리(27) 이수초 교사는 “고향을 떠났다 그리움에 못 이겨 다시 돌아왔다”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당선자들은 “누구나 포근하고 정겨움을 느낄 것이다”며 “직접 살아보면 더 큰 매력에 빠지는 도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들이 순천에 오게 된 이유, 일주일 생활상 등을 담은 영상이나 웹툰은 순천시 공식 유튜브 등을 통해 널리 퍼지면서 인기몰이도 하고 있다. 허 시장은 “지난해 정착 사례집 ‘순천에 뿌리내린 사람들’에 이어 올해는 영상과 웹툰이라는 매체를 통해 전입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살기 좋은 도시 순천에서 행복한 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시민 체감 정책들을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해남군 ‘1박2일 백신안전여행’ 1인당 5만원 지원

    해남군 ‘1박2일 백신안전여행’ 1인당 5만원 지원

    전남 해남군이 전국민 백신접종율이 대폭 높아짐에 따라 코로나프리 여행객 특별상품을 운영한다. 군은 오는 7~8월에 1박2일 이상 해남을 찾는 백신 접종완료 관광객들에게 1인당 5만원의 특별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백신 완료 관광객들은 기존 19~20만원의 여행상품을 5만원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1박 2일 백신안전여행은 서울에서 출발해 땅끝의 주라기 공원 공룡박물관과 아름다운 수국정원 4est수목원, 남도명품길 달마고도 트레킹을 걷는다. 둘째날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대흥사를 둘러보고 두륜산케이블카를 탑승해 해남의 비경을 한눈에 담아보는 1박 2일 코스로 구성된다. 참가자들은 접종안심뱃지를 착용해 안전한 여행이 될수 있도록 하고, 해남미소 오프라인 매장을 필수코스로 구성해 지역특산품 구매활동도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개별 관광객을 위해서는 5만 5000원 상당의 해남투어패스를 5만원 할인, 5000원에 판매한다. 주요 관광지 입장권과 식음료 등 할인권이 패키지로 구성됐다. 두륜산케이블카와 땅끝모노레일 탑승권, 4est수목원과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입장권 등 관내 유료관광지 9곳과 해남고구마빵 1박스를 함께 모아 5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소셜커머스인 티몬에서 선착순 100개를 행사상품으로 판매한다. 이번 특별여행상품은 백신접종 1차 또는 2차 접종 후 14일 경과자만 참여할 수 있다. 명현관 군수는 “현재 코로나 예방접종 추이로 보면 다음달부터 야외 활동시 노마스크가 가능해 국내 여행 또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에는 해남시티투어, 꼼지락캠핑, 달마고도트레킹 등 관광활성화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남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꼭 가보려 했는데” 갈라파고스 ‘다윈의 아치’ 자연침식 붕괴

    “꼭 가보려 했는데” 갈라파고스 ‘다윈의 아치’ 자연침식 붕괴

    태평양 한가운데 갈라파고스 제도의 또 하나 명물인 ‘다윈스 아치‘가 자연침식으로 무너져내렸다고 영국 BBC가 18일 전했다. 갈라파고스 제도가 속한 에콰도르 환경부는 이날 페이스북에 사진 한 장을 올려 “다윈 섬의 중심에서 1㎞도 떨어지지 않은 다윈의 아치가 붕괴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알렸다. 영국의 생물학자 찰스 다윈의 이름을 따 붙여진 이 다리 주변 바다는 스쿠버다이빙 명소로도 이름 높았다. 갈라파고스 제도는 에콰도르에서 서쪽으로 906㎞ 떨어져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독특한 동식물들이 고루 서식하고 있어 종 다양성이 확보돼 있다. 다윈이 진화론을 정립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234개의 섬들과 작은 만들, 암초들로 구성돼 있는데 네 섬에만 약 3만명이 모여 산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심사서 ‘반려’ 권고…7월 등재 최종 결정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심사서 ‘반려’ 권고…7월 등재 최종 결정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해온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이 유네스코 자문기구 심사에서 ‘반려’ 권고를 받아 등재가 불투명해졌다. 문화재청은 11일 세계자연유산 자문·심사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 지역 갯벌을 묶은 ‘한국의 갯벌’에 대해 4개 등급 중 세 번째인 ‘반려’ 권고를 했다고 밝혔다.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오는 7월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정부는 “IUCN 의견을 참고해 관계기관과 함께 등재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갯벌’은 2019년 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해 2020년 4월까지 현장실사와 패널회의 등 평가를 받아 왔다. IUCN은 고유종 47종과 멸종위기 해양무척추동물 5종을 포함해 동식물 2150점이 살아가는 등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자연 서식지’로서 가능성은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신안 갯벌 외에는 대규모 지형학적·생태학적 과정을 나타낼 수 있을 만큼 범위가 넓지 못하고 생물다양성 측면에서 핵심 지역이 포함되지 않았으며, 완충지역이 충분하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반려 의견을 제시했다.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세계문화유산과 세계자연유산으로 나뉘며, 각각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와 IUCN이 각국이 신청한 후보 유산을 심사한다. 두 기관은 ‘등재’, ‘보류’, ‘반려’, ‘등재 불가‘ 등 4개 권고안 중 하나를 택해 세계유산센터와 당사국에 전달한다. ‘등재’ 권고는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되지만 다른 권고안을 받은 후보는 세계유산위원회가 심사해 등재 여부를 확정한다. 최종적으로 ‘등재 불가‘ 판정을 받은 유산은 재신청이 불가능하다.우리나라가 자문기구로부터 ‘등재’ 권고를 받지 않고 등재에 성공한 사례는 2010년 ‘보류’ 권고를 받았던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이 있다. ‘한국의 서원’은 ‘반려’ 권고 이후 재신청해 이름을 올렸고,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은 사찰 7곳 중 4곳만 ‘등재’ 권고를 받은 뒤 최종적으로 7곳 모두 등재됐다. 현재 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유산은 14건이며,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유일한 세계자연유산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경기도 ‘남한산성 옛길 스탬프 투어 앱‘ 출시

    경기도 남한산성 세계유산센터는 산성 옛길을 방문한 사실을 인증하는 ‘스탬프 투어 앱’을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옛길 주요 지점 11곳에 설치된 무선통신 기기에 스마트폰을 올리면 앱을 통해 인증 스탬프를 받을 수 있으며, 주요 지점을 모두 경유해 스탬프 11개를 받으면 완주 증서와 배지를 우편으로 받을 수 있다. 남한산성 세계유산센터는 산성 옛길 4개 코스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17년부터 ‘남한산성 옛길 스탬프 투어’를 운영 중이다.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남한산성 옛길 스탬프 투어’를 검색하면 내려받을 수 있다. 남한산성 탐방로 정보, 옛길 내비게이션, 문화재 음성 안내도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201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남한산성 옛길 코스는 ▲남문 노선(성남·하남시 위례동 주민센터∼남문,창곡동∼남문) ▲북문 노선(하남시 춘궁동∼북문) ▲서문 노선(서울시 송파구 거여동∼서문) ▲동문 노선(동문∼북문∼서문∼남문)이다. 남한산성은 성남시, 광주시, 하남시에 걸쳐 11km가 넘는 성벽을 구축하고 있다. 수어장대, 행궁, 연무관 등의 많은 문화재도 있어 수도권 주민들이 성곽길을 따라 가벼운 산행과 함께 역사탐방을 할 수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세계유산 체코 마리오네트 한국에서 만난다

    세계유산 체코 마리오네트 한국에서 만난다

    200여 년 역사의 체코 인형극을 한국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오는 6월 4일 ‘나무인형의 비밀-체코 마리오네트’전을 연다고 7일 밝혔다. 체코 문화부 소속의 국립인형극 박물관인 ‘흐루딤인형박물관’과 함께 여는 행사다.이번 전시를 위해 흐루딤인형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인형 등 관련유물 156점이 7일 새벽 2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빨간 옷을 입고 빨간 모자를 쓴 체코 인형극의 대표 주인공 ‘카슈파레크’를 비롯한 다양한 체코 인형과 무대배경, 소품 등 체코 인형극 전체가 선보일 예정이다.체코 인형극은 역사가 200년이 넘는다. ‘마리오네트’의 본고장으로 체코를 꼽는 이들이 많다. 지난 2016년엔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현재도 ‘드라크 극장’ 등 전문 인형극장을 중심으로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전시는 6월 4일~8월 29일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예약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총 17편의 인형극 실황 영상과 애니메이션도 상영해 현장감을 높일 계획이다. 마리오네트 인형, 손가락 인형 등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도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국립공원 지정에 반대했던 울릉 주민, 세계자연유산 등재에는 찬성할까?

    국립공원 지정에 반대했던 울릉 주민, 세계자연유산 등재에는 찬성할까?

    경북 울릉군이 울릉도와 독도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계획과 관련해 주민의견 수렴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24일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울릉주민을 대상으로 울릉도·독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울릉군청 홈페이지 참여광장 자유게시판에서 ‘울릉도·독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한 설문조사’를 검색하면 참여할 수 있다. QR코드 인증을 통해 모바일로, URL 주소를 검색해서 설문조사에 참여하는 방법도 있다. 군은 이번 조사 결과를 현재 진행 중인 울릉도·독도 세계자연유산 타당성조사 및 학술연구용역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벌써 울릉 주민들이 이번 조사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올릉 주민들은 2004년 환경부의 울릉도·독도 국립공원 지정 추진에 맞서 “사유 재산권 침해’ 등을 주장하며 궐기대회 개최 등 격렬한 반대운동을 전개해 지정 저지를 관철시킨 바 있다. 당시 울릉군이 국립공원 지정 관련 주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주민 537가구 중 찬성은 157(29.2%)가구, 반대 356(66.2%)가구로 나타났다. 결국 환경부는 같은 해 12월 울릉도·독도와 인근 해상 등에 대한 국립공원 지정을 여건이 성숙할 때까지 유보하기로 결정했으며, 지금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그로부터 10여년이 지난 이번 군의 주민 여론조사에서도 찬·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일부 주민은 “울릉도·독도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될 경우 브랜드 가치 상승과 관광객 증대로 섬 발전을 앞당길 것”이라며 적극 찬성하는 반면, 다른 주민은 “울릉도 등이 국립공원보다 행위 제한이 더욱 엄격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면 생존권을 크게 위협받을 수 밖에 없다”며 강력 반대하고 있다. 게다가 경북도와 울릉군이 울릉도·독도 세계자연유산 등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대상에서 독도를 제외시킬 경우 ‘일본 눈치 보기’라는 비난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 등은 등재 대상에 독도를 넣을 경우 세계유산위원회에 속한 일본이 반대할 것을 우려하는 눈치다. 경북도는 2019년 4월 울릉도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자연, 생태, 지질 등 관련 분야별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된 ‘울릉도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또 ‘울릉도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과 향후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울릉도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앞으로 경북도와 협의해 울릉도·독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인류 보편적 가치를 지닌 자연유산 및 문화유산들을 발굴하거나 보호, 보존하고자 1972년 세계유산협약에 의해 범세계적으로 보존돼야 할 주요유산으로 인정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된 유산을 말한다. 국내에서 유일의 세계자연유산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코로나 탓에 세계유산이…잉카문명 밧줄다리 끊겼다

    [여기는 남미] 코로나 탓에 세계유산이…잉카문명 밧줄다리 끊겼다

    남미를 강타한 코로나19가 잉카문명이 남긴 마지막 밧줄다리마저 끊어버렸다. 페루 쿠스코 지방 케우에에 있는 케스와차카 밧줄다리가 23일(현지시간) 끊어진 상태로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현장조사에 착수한 페루 문화재 당국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해 밧줄다리 보수를 위한 행사를 진행하지 못한 탓에 관리 부실로 밧줄다리가 끊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2013년 유네스코가 세계유산으로 지정한 케스와차카 밧줄다리는 15~16세기 잉카제국이 정교한 교통망을 구축하면서 해발 3700m 지점 아푸리막 강 위로 설치한 당시의 현수교다. 밧줄다리의 길이는 약 29m, 폭은 1.20m 정도다. 다리는 100% 자연 섬유를 꼬아 만든 새끼줄로 만들어졌다. 굵게 꼬아 만든 새끼줄 6개를 강 위로 띄워 기본 골격을 잡고, 가는 새끼줄로 난간을 채우는 식으로 완성했다.새끼줄로 만든 만큼 다리는 정기적인 보수관리가 필요하다. 잉카제국은 밧줄다리를 설치한 뒤 매년 1회 정기적으로 다리를 보수했다. 전통은 지금까지 꾸준하게 이어져 왔다. 쿠스코 지방에 사는 잉카 후손 원주민공동체는 매년 5월 말이나 6월 초 동일한 섬유 재질로 만든 새끼줄을 준비해 다리를 보수했다.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밧줄다리 보수공사는 문화행사로 자리잡아 관광객이 몰리곤 했다. 관계자는 "밧줄다리 보수공사의 역사가 약 600년에 달해 잉카문명에 관심이 있는 관광객들에겐 큰 구경거리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엔 행사가 열리지 않았다. 코로나19가 확산으로 각종 모임이 중단된 탓이다. 쿠스코 지방 당국자는 "밧줄다리 보수공사에는 4개 원주민공동체에서 전문가들이 참가한다"면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각종 모임이 금지되는 바람에 지난해엔 유지관리를 위한 행사를 열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보수공사를 건너뛰면서 2년 가까이 손을 보지 않은 밧줄다리가 수명을 다해 끊어졌다는 것이다. 600년 역사의 밧줄다리를 끊은 주범은 코로나19인 셈이다. 현지 언론은 "당국이 피해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언제 보수공사가 진행될지는 미정"이라고 보도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2000년전 폼페이 주민 수천 명, 화산재로 ‘15분’ 만에 몰살 (연구)

    2000년전 폼페이 주민 수천 명, 화산재로 ‘15분’ 만에 몰살 (연구)

    고대 로마 도시인 폼페이의 주민 수천 명이 화산이 폭발한 뒤 불과 15분 만에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탈리아 남동부의 폼페이는 기원전 29년, 폼페이 인근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면서 다량의 화산재에 뒤덮인 도시로, 당시 1만 6000명의 주민이 사망하고 도시는 소멸했다. 1592년 폼페이 위를 가로지르는 운하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건물 및 미술 작품들의 흔적이 발견되기 시작했고, 현재까지 발굴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국가지진화산연구소(INGV)와 바리공과대학, 영국지질조사기관 공동 연구진은 최근 해당 지역의 지형과 화산의 분화 형태 등을 정밀 분석한 결과,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한 직후 고체화 된 용암 조각과 화산재 및 뜨거운 가스가 순식간에 도시를 뒤덮었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 됐다. 연구진은 당시 폼페이 주민들이 용암이 아닌 가스와 재에 질식했으며, 20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가스와 재에 목숨을 잃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15분 안팎이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연구진은 “주민들에게는 탈출구가 없었으며, 사망자 대부분은 집과 침대 또는 도시의 거리와 광장에서 질식했다”면서 “아마도 화산재와 화산가스 등의 입자가 10~20분 새 도시를 집어 삼켰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옥과도 같은 화산 구름 속에서 끔찍한 10여 분이 흘렀을 것이다. 주민들은 현재 폼페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상상할 틈조차 없었을 것”이라면서 “당시 폼페이 주민들은 지진을 자주 겪었지만 화산 분화는 겪어보지 못했다. 고온의 화산재를 포함한 화산 구름에 휩쓸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여러 가지 화산 쇄설물이 한 덩어리가 돼 중력에 의해 고속으로 흘러내리는 현상인 ‘화쇄류’의 특성과 이 현상이 화산 주변의 민가와 인구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예측하기 위해 시작됐다.연구를 이끈 바리공과대학 피에르프란체스코 델리노 교수는 “베수비오의 과거 분화 동안 일어난 일을 재구성 하는 것은 화쇄류의 특성과 영향을 추적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번 연구에서 채택된 과학적 접근 방식은 화쇄성 퇴적물에 포함된 정보 등을 이용해 베수비오 화산의 활동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폼페이 유적지는 이탈리아에서 로마 콜로세움에 이어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고대 유적지로 꼽힌다. 폼페이 유적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있으며, 유적 전체 면적 66헥타르(ha) 중에서 지금까지 발굴된 것은 약 3분의 2에 불과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첫 관문 넘었다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첫 관문 넘었다

    문화재청은 2022년 등재를 목표로 올해 1월 제출한 ‘가야고분군’(Gaya Tumuli) 세계유산 등재신청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완성도 검토를 통과했다고 5일 밝혔다. 완성도 검토는 접수된 등재신청서가 형식 요건을 만족하는 지 검토하는 과정으로, 이 단계를 통과해야 본격적인 세계유산 등재 심사 절차가 진행된다. 완성도 검사를 통과한 신청서는 그해 3월부터 다음 해 상반기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ICOMOS)의 서류심사, 현장실사, 두 차례의 종합 토론 심사를 거치게 된다. 문화재청은 “가야고분군이 이달부터 이런 절차를 거쳐 2022년 7월쯤 개최 예정인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 대상 가야고분군은 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합천 옥전, 고령 지산동, 고성 송학동,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창녕 교동과 송현동 등 7곳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금방이라도 달려나갈 것 같은 2000년 전 마차 폼페이에서 발굴

    금방이라도 달려나갈 것 같은 2000년 전 마차 폼페이에서 발굴

    네 바퀴를 단 2000년 전의 폼페이 마차는 금방이라도 질주할 것만 같다. 정말로 보존 상태가 너무나 완벽해놀라울 정도다. 이탈리아 고고학자들이 2018년 세 마리 말의 유해가 발굴된 마굿간 근처에서 고대 폼페이인들이 축제나 퍼레이드를 벌일 때 쓴 것으로 추정되는 마차를 완벽한 형태로 발굴했다고 영국 BBC가 27일(현지시간) 전했다.이번에 발견된 곳은 고대 도시의 북쪽 성벽 근처인 치비타 줄리아나에 있는 고대 빌라의 마굿간과 연결된 2층 짜리 포르티코(portico·주랑 현관)이다. 마굿간에서 발견된 말들 가운데 한 마리에는 마구까지 채워져 있었다. 폼페이 유적공원은 이날 성명을 내 의전용 마차가 “철제 요소, 아름다운 청동과 양철 장식”은 물론 밧줄, 꽃장식까지 “거의 온전하게” 발굴됐다고 밝혔다. 공원 측은 지난달 7일 마차의 흔적이 눈에 띈 뒤 몇주에 걸쳐 마차 전체를 완벽하게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워낙 부서지기 쉬운 성분도 있어 플래스터 몰딩이란 특수 기법까지 동원하며 섬세하게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혹시 불법 도굴을 위한 터널 같은 것이 있을지 몰라 현지 검찰과 협조하며 발굴 작업을 진행했다고 했다.이번 발굴은 이탈리아 전역을 망라해도 비슷한 예를 찾을 수 없을 만큼 특별하다고 했다. 마시모 오산나 발굴팀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발굴은 고대 세계를 이해하는 데 우리를 진전시킬 특별한 것”이라며 여러 행사는 물론 결혼식에도 쓰였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를 들어 신부를 시댁에 데려가는 데 이용됐을 것 같다고 추정했다. 서기 79년 베수비우스 화산이 폭발해 두꺼운 재가 온 도시를 곧바로 뒤덮는 바람에 이 도시는 고고학적 가치를 지닌 것들이 거의 완벽하게 보존될 수 있었다. 나폴리에서 남동쪽으로 23㎞ 떨어져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이탈리아에서도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였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닫혀 있다.다리오 프란체스치니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폼페이가 “계속 우리를 황홀하게 만드는데 몇년 동안은 그럴 것이다. 아직도 파헤쳐야 할 땅이 20헥타르(0.2㎢)나 된다”고 말했다. 보통 사람 개념으로는 아주 작은 단위로 받아들여지지만 고고학자 입장에서는 방대한 면적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2000년 전 고대 도시 폼페이 벽화 복원…생생한 컬러 고스란히

    2000년 전 고대 도시 폼페이 벽화 복원…생생한 컬러 고스란히

    고대 로마 도시인 폼페이의 프레스코 벽화가 2000년 만에 복원됐다. 이탈리아 남동부의 폼페이는 기원전 29년, 폼페이 인근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면서 다량의 화산재에 뒤덮인 도시로, 당시 1만 6000명의 주민이 사망하고 도시는 소멸했다. 1592년 폼페이 위를 가로지르는 운하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건물 및 미술 작품들의 흔적이 발견되기 시작했고, 현재까지 발굴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그중 하나는 소석회에 모래를 섞은 모르타르를 벽면에 바르고 수분이 있는 동안 채색해 완성하는 벽화인 프레스코화로, 2000여 년 전 폼페이를 기반으로 번성한 가문인 체이우스 가문의 일명 ‘체이의 집’(Casa dei Ceii)에 남아있던 프레스코화의 복원이 진행돼 왔다. 해당 작품은 사냥하는 모습을 담은 것으로, BC 20~10년 경 유행했던 생생한 컬러 표현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해당 프레스코화의 관리가 오랫동안 부실했던 탓에 복원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바닥의 습기와 빗물 등에 매우 취약해 복원이 불가능할 정도로 훼손된 부분도 있다.문화재 복원 전문가들은 레이저 등을 이용해 정교하게 복원을 시작했고, 표면을 깨끗하게 청소한 뒤 새 페인트로 다시 채색하는 작업이 이어졌다. 그 결과 2000년 전 프레스코화를 완벽에 가깝게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복원 작업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더 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야생동물을 사냥하는 모습을 담은 해당 프레스코화는 체이의 집 정원 측면에 그려져 있었다”며 “이집트 나일강을 배경으로 사냥한 하마 등을 운반하는 배 등도 함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레스코화의 주인은 아마도 이집트와 관련이 있는 인물이거나 이집트에 매력을 느꼈던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실제로 당시 폼페이 사람들은 이집트 오시리스의 여동생이자 아내이며, 나일 강을 주관하는 여신인 이시스를 숭배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폼페이 유적 전체 면적 66헥타르(ha) 중에서 지금까지 발굴된 것은 약 3분의 2에 불과하다. 최근에는 2000년 전 당시 폼페이에서 길거리 음식을 제공하는 간이 식당이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유적이 발견돼 관심이 쏠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울주 반구천 일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된다

    울주 반구천 일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된다

    울산광역시 울주 반구천 일원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이 된다. 문화재청은 24일 선사시대 고래사냥 모습이 새겨진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와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울주 천전리 각석’(국보 147호) 등이 위치한 반구천 일원을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 반구천은 조선시대까지 현재의 대곡천을 부르던 이름으로, 천마산에서 발원한 물길이 수많은 절벽과 협곡, 습지 등을 형성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이 일대는 중생대 백악기 퇴적암층으로 초식공룡 및 익룡의 발자국 화석이 남아 있다. 특히 암각화 인근에서는 코리스토데라 발자국이 발견돼 ‘노바페스 울산엔시스’(Novapes ulsanensis)로 명명되기도 했다. 코리스토데라는 중생대 수생 파충류의 일종으로 신생대에 멸종했다.정몽주(1337∼1392)가 유배 중 머문 포은대(반구대의 다른 이름), 울산시 유형문화재 ‘반고서원 유허비’, 반구서원, 집청정 등은 우리 조상들의 생활과 유람문화를 알려주는 유적으로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다.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는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으로 선정됐다. 문화재청은 “구곡(九曲)문화와 함께 저명한 정자 등 자연경관과 역사문화경관이 복합된 명승으로서 가치가 뛰어난 자연유산”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명승 지정이 최종 결정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1900년 전 로마 병사의 급여명세서… “실수령액 사실상 0원”

    1900년 전 로마 병사의 급여명세서… “실수령액 사실상 0원”

    1900여 년 전 로마 병사가 받았던 급여명세서가 공개됐다. 파피루스에 새겨진 해당 문서는 제1차 유대-로마 전쟁 중 마지막 전투였던 마사다 항전에 참여한 군사의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라엘의 고대 요새인 마사다에서 기원후 70년대 초에 일어난 마사다 항전은 기원후 70년대 초에 일어난 유대인과 로마군의 전쟁이다. 이번에 공개된 급여명세서의 주인인 로마 병사 가우스 메시우스는 전쟁에 참여한 대가로 50데나리(denarri, 고대 로마의 통화 단위)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당 급여에서 식량과 군사 장비에 대한 비용이 공제돼 실수령액은 거의 ‘0원’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당시 로마 병사는 기병이었으며, 말과 노새에게 주는 사룟값이 병사의 급여에서 공제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당시 병사는 월급날이 되어도 사실상 무일푼이었을 것”이라면서 “고대 병사의 급여에서 의류와 음식 등 필수 비용에 얼마가 소비됐는지 관찰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해당 급여명세서에는 로마군이 마사다 항전이 끝난 뒤의 날짜와, 유대인 포로를 수용할 수용소를 세웠을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모든 내용은 파피루스에 기록됐다. 이 문서는 지난해 전문가들이 군사 비문 데이터베이스와 파피루스 번역을 통해 내용이 밝혀졌으며, 최근 미국 군사전문매체인 태스크 앤 퍼포즈가 8일 소개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한편 마사다는 사해가 내려다보이는 높은 고원에 위치하고 있으며, 기원전 37년 유대의 헤롯 대왕이 지은 요새화된 궁전이다. 성지순례자들이 예루살렘이나 갈릴리 못지않게 선호하는 필수 성지순례 코스 중 하나로도 유명하다. 2001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마사다 항전 당시 유대인들은 로마군과 결사 항전 끝에 더 이상 저항할 수 없게 되자 전사와 가족 900여 명은 집단 자살을 선택했다. 다만 자살을 금지하는 유대교 율법을 고려해 가장이 가족들을 먼저 살해한 뒤 다시 모여 서로를 죽여주는 방식을 반복해 죽음을 선택했다. 최후의 한 사람은 전원이 사망한 것을 확인한 뒤 성에 불을 지르고 자결했다. 이후 마사다에 입성한 로마군은 시신 369구를 확인했으며, 살아남은 사람은 지하 동굴에 숨어있던 성인 2명과 아이 5명 뿐이었다. 마사다 항전은 로마군의 승리로 끝났지만, 유대인들이 로마군에 대항해 끝까지 항전해 이스라엘의 자긍심과 일체감을 상징하는 역사적 사건으로 꼽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IS에 맞서 고대유물 지킨 80대 고고학자 시신 발견

    IS에 맞서 고대유물 지킨 80대 고고학자 시신 발견

    고대 유물을 약탈하고 이를 팔아넘기려는 테러집단에 맞선 고고학자의 싸늘한 주검이 뒤늦게 발견됐다.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시신으로 돌아온 고고학자는 시리아의 고대 유적지 팔미라의 유적을 50년 넘게 연구해 온 80대 고고학자 칼레드 아사드로, 그는 2015년 당시 급진 수니파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억류당했다. IS는 아사드를 억류한 뒤 팔미라의 구체적인 위치와 가치를 알아내기 위해 한 달 넘도록 가두고 심문했다. 아사드는 IS가 자신을 노리고 접근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아챈 뒤, 시리아 정부의 도움을 받아 세 아들과 사위 등에게 박물관에 있는 귀중한 유물 수백 점을 가지고 도시를 탈출하게 했다.아사드의 세 아들과 사위는 안전한 곳으로 유물들을 옮겼지만, 아사드는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IS가 자신을 쫓으면 유물도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후 억류된 아사드는 테러단체의 심문과 협박에도 굴하지 않았고, 끝까지 유적지 및 높은 가치의 유물이 보관된 장소를 말하지 않았다. 결국 그는 2015년 IS에 의해 참수당했고, 시신은 팔미라 고대 유적지 박물관 광장에 전시됐었다. 당시 유네스코 측은 “IS는 팔미라를 ‘배반’하지 않은 아사드를 죽였다”면서 “비난을 쏟아냈다. 그로부터 5년여가 지난 최근, 시리아 당국은 팔미라 동쪽 지역에서 시신 3구를 발견했으며, 이중 한 구가 2015년 당시 참수된 아사드로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다. 현재 당국은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검사를 진행 중이다.IS는 수많은 문화재를 약탈하고 이를 팔아 테러 자금으로 사용하거나 고대유적을 무참히 파괴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아왔다. 아사드를 참수할 당시에도 1~2세기 당시 팔미라의 상징적인 유적지를 상당수 훼손했다. 2017년 3월 이라크 정부군이 해당 지역을 되찾았지만, 계속되는 내전 탓에 재건 작업은 쉽사리 이뤄지지 않았다. UN은 ”IS 세력은 2019년 해당 지역에서 완전히 쫓겨났지만, 여전히 1만 명 이상의 IS 테러리스트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한편 팔미라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시리아의 고대 도시 유적으로, 과거 서쪽의 로마 제국과 동쪽의 페르시아 제국 사이에서 태어난 국가였다. 거대한 오아시스와 로마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중심으로 성장했으며 독특한 문화가 발달한 고대도시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