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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 민선8기 꿀잼도시 초석 마련

    광주시, 민선8기 꿀잼도시 초석 마련

    내년 문화관광분야 정부예산안 역대 최대…국비 89건 1544억원 광주비엔날레 AI라키비움 구축, 아시아설화·신화 킬러콘텐츠 개발 등 광주시는 2023년 문화예술관광체육분야 정부예산안에 89건 1544억원이 반영되면서 민선8기 핵심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정부안과 비교해 40억원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정부예산안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문화관광분야 정부예산안에는 광주비엔날레 인공지능(AI) 라키비움 구축, 아시아 예술융복합창작센터 조성, 아시아 설화·신화 킬러콘텐츠 개발 등 신규 사업과 86건의 계속사업비가 포함됐다. 먼저 1995년 출범 후 세계 5대 비엔날레로 도약한 광주비엔날레 작품을 아카이빙하고 상설 전시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의 온라인 라키비움 데이터베이스 구축비 15억원이 확보됐으며, 지역 문화예술인과 단체들의 소통과 교류, 창작공간으로서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아시아 예술융복합창작센터 조성 설계비 7억원도 확보했다. 또 아시아 설화·신화 킬러콘텐츠 개발비 20억원을 확보해 예술인들의 협력과 교류를 통해 대형 뮤지컬 등 킬러콘텐츠를 제작하고 콘텐츠를 기반으로 다양한 형태의 문화·관광산업 상품으로 확장 가능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문화산업분야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육성펀드 출자(5호 투자조합) 100억원, 올해 말 개관하는 첨단실감콘텐츠큐브(GCC)의 콘텐츠 인력양성 통합 플랫폼 조성비 40억원, 이스포츠산업 관련 10억원 등이 반영돼 민선 8기 문화산업 투자환경 개선과 기업지원 기반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관광분야에서도 월봉서원 문화예술체험복합관 건립사업비 40억원, 서창향토 문화마을 7억5000만원, 예술관광중심도시 육성사업비 18억원, 문화전당 마실길 한바퀴 3억4000만원 등 꿀잼도시 조성을 위한 마중물 예산이 반영됐다. 이 밖에도 2023년 하반기 개관 예정인 한국예술영재교육원 광주캠퍼스 조성사업비 26억원, 유네스코미디어아트 창의벨트 조성사업비 20억원, 사직공원 상설공연장 13억7000만원, 아시아예술정원 조성 17억원, 서구 반다비체육센터 건립비 19 억원, 한국수영진흥센터 건립비 40억원 등 진행 중인 사업들의 마무리 예산도 모두 반영되는 성과를 거뒀다. 김요성 시 문화체육실장은 “9월 이후 시작되는 국회심의 과정에서서 더 많은 사업비를 추가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미국 틱톡커 “난징 대학살 증거 사진 30장 발견” 진위 검증 필요

    미국 틱톡커 “난징 대학살 증거 사진 30장 발견” 진위 검증 필요

    미국 미네소타주의 전당포 주인 겸 틱톡 인플루언서가 1937년 중국 난징(南京) 대학살의 새로운 증거라며 사진 30장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는데 진위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당연히 중국 인민일보 계열 환구시보도 반색해 보도했다. 일본이 오랜 세월에 걸쳐 객관적 증거가 부족하다고 발뺌을 했던 만큼 중국 매체가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데 조금 더 차분하고 신중하게 검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 해 12월 13일부터 6주 동안 중국 난징에 주둔하던 일본군 병사 5만명이 20만에 가까운 중국군 포로와 양민들을 학살했다. 일본 병사들이 중국 여성 1만명 가까이를 성폭행하고 강간한 뒤 시신을 불태워버렸다며 중국 측은 2차 세계대전을 전후해 벌어진 가장 끔찍한 살륙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와 잡지 롤링스톤 등이 지난 1일(현지시간) 전한 데 따르면 폰 맨(전당포 주인)이란 틱톡 계정을 쓰며 1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에반 카일이 이렇게 주장했다. 개인 박물관 등이 구미를 당길 만한 희귀 아이템을 찾아내 이를 소개해 자랑하곤 했던 그는 이번에는 인터넷 등에서 검색할 때 보지 못했던 난징 대학살 사진을 찾아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가 사진을 찾아낸 것은 미 해군 병사 출신이 소장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앨범 속에서였다. 앞의 20쪽까지는 문제의 병사가 1938년 무렵 동남아시아의 대리 전쟁에 복무했던 연합군 소속으로 중국에 파견됐을 때 촬영한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21쪽부터 전혀 다른 사진 30장이 들어 있었다는 것이다. 카일은 틱톡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내가 앨범을 손에 넣어 열어보고 해당 페이지 이후를 넘기면서 비명을 질렀다”고 털어놓았다. 그의 동영상에는 이제 190만개가 넘는 좋아요!가 달렸고 4만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그는 “어쨌든 이 사긴들을 촬영한 사내는 난징대학살 현장에 있었다. 그리고 그는 사진 30장을 찍었는데 역사에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며 내가 종전에 인터넷에서 봤던 어떤 것보다 더 나빴다”고 덧붙였다. 이 흑백 사진들에는 시신이 무더기로 쌓인 장면, 참수된 모습, 고문 현장 등이 담겨 있다. 너무 잔인해서 카일은 계정이 금지될 위험을 감수하고 이 사진들을 틱톡에 올릴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해서 몇 장의 사진만 트위터에 올려놓았다. 다만 연구자들의 관심을 끌려고 동영상을 공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카일은 “그가 어떻게 사진을 찍었고 가져왔으며 누구도 이 사진들을 갖고 아무 일도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며 “단순한 팩트는 박물관은 이것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군사법정과 유네스코에 따르면 난징 대학살 희생자 20만명에는 중국군 병사와 민간인들만 계산한 것이며, 1만명 안팎으로 추정되는 강간 희생자 수가 제외된 것이다. 당시 극히 소수의 외국인 민간인과 독일 나치 당원들이 난징의 안전한 구역에 머물러 있어서 학살 현장을 목격했고 중국인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했다. 나중에 이들이 국제사회에 만행을 고발했다. 기자 아이리스 장이 1997년 펴낸 책 ‘난징 강간, 2차 세계대전의 잊힌 홀로코스트’가 서구 사회에 일본의 전쟁 범죄를 고발했다. 하지만 일본군이 대학살을 끝낸 뒤 철저히 증거를 인멸해 객관적인 증거가 절대 부족한 상황이다. 그런데 이 앨범의 사진들은 진본일까? 소셜미디어 역사 전문가에 따르면 질문 자체가 잘못됐다고 한다. 트위터에 ‘가짜 역사 사냥꾼’ 계정을 운영하는 조 헤드윅 티뷔세(Jo Hedwig Teeuwisse)는 앨범 앞쪽 사진들은 수병이 촬영한 진본이며 전쟁 사진도 틀림없지만, 뒤쪽 끔찍한 사진들은 난징 대학살 사진들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대신 그 사진들은 여러 전쟁에서 촬영된 것들 가운데 오래 된 것들을 묶어 앨범 주인에게 기념품마냥 팔린 것들로 보이며 앨범 주인은 이를 메멘토(기억)를 되살리는 도구로 간직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티뷔세는 롤링스톤에 “만약 앨범 주인이 정말 찍어 독보적인 것이라면, 사진들은 완전히 새로운 것이어야 한다”면서 “난 사진 몇 장의 연원을 추적해 몇년 동안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이란 점을 확인했다. 심지어 사진회사 아카이브에도 있는 것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사진 중에는 1905년에 촬영된 것까지 있었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티뷔세는 역사적 사실에 대해 새롭게 발견한 것들을 소셜미디어에 소개할 때는 더욱 주의깊게 살필 책임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녀는 “정말 특별한 뭔가를 갖게 됐다고 생각하면 스스로 많은 연구를 해봐야 한다. 세상에 알리기 전에 다른 전문가나 박물관에 체크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사진들은 공식 박물관이나 역사재단의 검증을 받지 않았는데 카일은 수집가로서 2년 동안 경험해온 것에 비춰 진본임을 확신한다고 했다. 그리고 현재 진본임을 확인하는 과정에 있으며 난징에 있는 박물관과도 여러 차례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이미 알려진 다른 시대의 사진들이 섞여 들었을 수 있다는 질문에 카일은 수병들이 기념품 사진을 자신의 앨범에 끼워넣는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설사 사진들이 진짜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잘 몰랐던 난징 대학살에 대해 알려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미소니언 같은 박물관이 이 사진들을 받아줄지 연락을 취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의 말이다. “난 가능한 많은 견해들이 나올 수 있는 장소에 사진들을 가져가려 할 것이다. 그만큼 중요한 역사이고 역사는 그자체로 반복되곤 한다. 난 과거로 돌아가려는 수많은 멍청한 짓거리들이 있었고 오늘도 진행되고 있음을 안다. 그리고 당신도 알다시피 이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 김해 대성동고분군 발굴조사 보고서 발간...380쪽 분량

    김해 대성동고분군 발굴조사 보고서 발간...380쪽 분량

    경남 김해시 대성동고분박물관은 2019년 12월부터 2020년 8월까지 자체 학술발굴조사한 대성동고분군(사적 제341호) 10차 발굴내용과 연구성과를 정리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모두 380쪽 분량의 보고서에는 10차 발굴조사에서 발굴된 유구와 유물 등을 살펴보고 이해 할 수 있도록 자세한 설명과 함께 관련 사진, 도면 등이 실려있다. 대성동고분박물관은 발간한 보고서를 전국 박물관과 연구소 등 관련 기관에 배포하고, 누구나 무료로 보고 활용할 수 있도록 대성동고분박물관 홈페이지에도 올려 공개했다. 박물관 측은 10차 발굴조사보고서는 앞서 1~9차 발굴내용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앞둔 대성동고분군을 이해하고 해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10차 발굴조사는 대성동고분군 동북쪽 평지의 후대 건축물과 정비사업 등으로 훼손된 지형을 복원하고 최소한의 유구를 조사하기 위해 진행됐다. 발굴조사 결과 삼국시대 목관묘 27기와 목곽묘 27기, 옹관묘 3기, 청동기 수혈(구덩이) 1기, 시대가 밝혀지지 않은 수혈 4기 등 모두 62기의 유구가 발굴조사됐다. 유물도 683점이 출토돼 가야시대 전성기 이전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됐다. 유물 가운데 가야 유적 최초로 화살촉 모양 석제품 10점과 동촉 47점이 무더기로 확인됐다.보고서에는 10차 발굴 유구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았던 108호분에 대한 조사 내용도 실려있다. 주요 내용을 보면 108호분은 규모도 작고 능선을 벗어난 외곽에 조성됐으나 가야 목곽묘 가운데 가장 상태가 양호하다. 또 당시까지 조사된 대성동고분군 목곽묘 내에서 최초로 무덤 주인의 인골도 출토됐으며 목곽 조성의 새로운 구조도 확인됐다. 빈 공간으로 파악됐던 곳에서도 많은 목제 칠기 유물과 인골 등 유기물이 출토돼 목곽 내부가 유물로 채워져 있다는 것도 확인됐다. 108호분에서 발굴된 칠기와 유기물에 대한 방사성탄소연대 측정 등 분석을 통해 옻칠된 새로운 가야 문양을 확인한 내용도 보고서에 실려있다. 대성동고분박물관 측은 10차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유물 683점에 대한 국가귀속 절차를 이달 진행하고 발굴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12월에 특별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2022 세계유산축전:경북’ 오는 3일 개막…안동·영주 세계유산 6곳서

    ‘2022 세계유산축전:경북’ 오는 3일 개막…안동·영주 세계유산 6곳서

    경북도는 오는 3일부터 25일까지 23일간 안동과 영주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6곳에서 ‘2020 세계유산축전:경북’을 연다고 1일 밝혔다. 세계유산 6곳은 하회마을, 도산서원, 병산서원, 봉정사, 소수서원,부석사다. 세계유산축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고 세계유산이 지닌 가치와 의미를 향유하기 위해 2020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 행사는 ‘이동하는 세계유산(World Heritage in Transit)’이라는 주제로 9월 경북, 10월 수원 화성과 제주 순으로 진행된다. 경북 행사는 문화재청, 경북도, 안동시, 영주시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 세계유교 문화재단이 주관한다. 오는 3일 영주 소수서원에서 세계유산 국제콘퍼런스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이 행사는 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세계유산, 전통과 현대의 교차’를 주제로 한 기조 강연에 이어,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세션이 마련된다. 같은 날 오후 안동 하회마을에선 플라잉쇼 ‘나는 유교다:더 레알 유교’ 개막공연이 펼쳐진다. 행사 기간 세계유산을 주제로 18개의 전시·공연·체험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하회마을에서는 건축가 승효상 씨가 설계한 ‘세계유산축전 주제관’에서 국내 유수의 예술가들이 참여한 유산 테마 상설전시가 마련된다. 병산서원에서는 서원에서 머무르며 그 가치를 알아가는 병산서원에서의 3일, 병산서원과 하회마을을 잇는 구곡길을 생방송 라디오와 함께 걷는 도보여행 프로그램 등을 준비한다. 부석사에선 세계적인 안무가 안은미가 ‘부석사 명무전 - 기특기특’을 통해 불교적인 해석을 선보이는 로밍형 공연 및 이태수 작가의 부석(浮石) 조형물을 관람할 수 있다. 도산서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야간 개장한다. 행사 기간 증강현실(AR)을 활용해 모바일로 참여할 수 있는 ‘AR 유산 탐정’, 주말마다 ‘나의 세계유산 답사기’도 운영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안동과 영주 지역의 세계유산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로 삼아 관광객 유치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은 우리나라 세계유산 15건 가운데 석굴암과 불국사, 경주역사유적지구, 하회·양동마을, 한국의 산지승원(부석사·봉정사), 한국의 서원(소수·옥산·도산·병산서원) 등 5건 11곳을 보유하고 있다.
  • 고창군 어린이 생태지질 체험프로그램 ‘지오드림(Geo-Dream)’ 성료

    고창군 어린이 생태지질 체험프로그램 ‘지오드림(Geo-Dream)’ 성료

    어린이 생태지질 체험프로그램인 ‘지오드림(Geo-Dream)’이 2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전북 고창군은 지난 7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지오드림(Geo-Dream, 국립공원공단 지질공원사무국 지원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최근 상하돌봄센터 방문을 끝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1일 밝혔다. 고창군은 전북 서해안권 국가지질공원의 협력기관인 고창 운곡습지 생태관광협의회와 함께 지오드림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올해는 관내 지역아동센터 7곳과 돌봄센터 3곳의 200여 명의 어린이들에게 전북 서해안권 국가지질공원 곳곳의 특징을 알리고, 지질자원과 생태보존의 중요성을 교육했다. 운곡습지 홍보관에서는 지층과 퇴적암에 대해 배우고 편광현미경을 통한 암석관찰과 지층 샌드위치 만들기를 진행하고,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윤도장 장인의 윤도(전통 나침반)을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고창군 관계자는 “지오드림 운영을 통해 어린이들이 지역의 생태·지질학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성공해 지역사회 발전과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뚜벅뚜벅 걷다가 보면…어느새 학창 시절 그 곳

    뚜벅뚜벅 걷다가 보면…어느새 학창 시절 그 곳

    여행의 힘은 추억을 공유하는 것에서 나온다. 한국관광공사가 9월에 가 볼 만한 곳으로 추억의 수학여행지를 선정했다. ‘수학여행의 재발견’이 테마다.● 전각 지붕마다 ‘애틋한 사연’서울 경복궁 경복궁은 서울뿐 아니라 수학여행에 나선 지방 학생들의 단골 방문지였다. 전각 지붕마다 애틋한 사연이 내려앉았고, 한복 입은 소녀들의 모습에서 그 시절의 교복이 떠오르곤 한다. 궁중 연회를 베풀던 경회루(국보)는 1960년대에 스케이트장으로 쓰였다. 연못 앞 수정전(보물)은 훈민정음을 반포한 집현전이 있던 자리다. 향원정(보물) 너머 건청궁은 국내에서 처음 전기가 들어왔다. 경복궁 신무문을 지나면 청와대 정문과 연결된다.● 전통 위에 신세대 감성 입혀경기 용인 한국민속촌과 에버랜드 한국민속촌은 전통을 현대 감성으로 포장했다. 관람객과 직접 소통하는 조선 시대 캐릭터로 공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민속 퍼레이드 ‘얼씨구 절씨구야’도 추가했다. 야간 개장과 함께 멀티미디어 공연 ‘연분’도 선보인다. 에버랜드도 추억에 신세대 감성을 입혔다. 1950~60년대 미국을 모티브로 한 아메리칸어드벤처의 ‘락스빌’이 인기다. 방탄소년단이 히트곡 ‘다이너마이트’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곳이다. 용인 백남준아트센터에선 특별전 ‘바로크 백남준’이 내년 1월 24일까지 이어진다.● 흔들흔들…여전히 그 자리에강원 속초 설악산 흔들바위 설악산을 품고 동해와 접한 속초는 예나 지금이나 수학여행에 맞춤한 공간이다. 속초에서도 설악산 흔들바위는 단골 수학여행지다. 대한민국에 이 바위 안 흔들어 본 사람 있을까. 흔들바위는 계조암 앞의 와우암 위에 서 있다. 공처럼 둥근 바위가 절벽 끝에 위태롭게 선 모습이 인상적인데, 손만 대도 굴러떨어질 듯 아슬아슬하다. 케이블카로 5분이면 닿는 권금성도 추억이 가득한 곳이다. 설악산성이라고도 부른다. 속초 너머 동해가 한눈에 담긴다.● 세계가 인정한 백제문화유산충남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친구들과 한방에서 자고 놀았던 추억은 선명해도 유적지에 관한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공주는 새삼 가치를 재발견할 만한 여행지다. 백제의 두 번째 도읍으로, 무령왕릉과 왕릉원(사적) 등에서 찬란했던 백제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무령왕릉은 삼국시대 왕의 무덤 가운데 유일하게 주인이 알려진 곳이다. 공산성도 좋다. 특히 금강 건너 둔치에서 보는 야경이 빼어나다. 무령왕릉과 왕릉원, 공산성은 부여와 익산의 유적 6곳과 함께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신라 1000년 역사가 한눈에경북 경주 불국사와 석굴암 경주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수학여행 1번지’다. 대표 코스는 불국사에서 시작된다. 범영루 동쪽에 국보인 청운교와 백운교, 서쪽에 연화교와 칠보교가 있다. 대웅전 뜰에는 역시 국보인 다보탑과 삼층석탑(석가탑)이 있다. 다보탑은 일제강점기에 사리와 사리장치가 사라졌고, 석가탑 발굴 유물은 불국사박물관에 전시 중이다. 석굴암 석굴(국보), 신라의 1000년 역사를 한눈에 보는 국립경주박물관도 빼놓으면 안 된다. 대릉원에서는 천마총과 거대한 쌍분인 황남대총이 포인트다.● 아름다운 숲과 해안에 ‘탄성’전남 여수 오동도 강산이 바뀌어도 오동도의 숲과 해안은 여전히 아름답다. 걸음을 뗄 때마다 학창 시절에 느끼지 못한 매력을 발견한다. 섬 정상에는 1952년 처음 불을 밝힌 오동도등대가 있다. 야외 찻집에서는 동백꽃차를 맛볼 수 있다. 푸른 신우대와 나무줄기가 둘로 갈라진 모습이 꼭 닮은 ‘부부나무’도 눈길을 끈다. 이순신광장에는 이순신 장군 동상과 원형에 가깝게 재현한 거북선이 있다. 꿈뜨락몰에서 옛날 교복을 입고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 거북선대교 아래 낭만포차거리가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 [특파원 칼럼] 다치마치곶을 찾으며/김진아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다치마치곶을 찾으며/김진아 도쿄 특파원

    일본 홋카이도 남부 항구도시 하코다테는 일본에서 최초로 개항한 곳이다. 우리나라의 군산과 비슷한 분위기의 하코다테 남쪽에 ‘다치마치곶’이 있다. 지난주 이곳을 찾았다. 하코다테역에서 노면전차를 타고 야치가시라역에 내리면 사람 한 명 보기 힘든 한적한 시골 마을이 보인다. 다치마치곶을 찾아가는 언덕길 양옆에 묘지가 빼곡히 있다. 약간 섬뜩한 느낌에 땀을 뻘뻘 흘리며 20분가량 언덕길을 올라가면 어느새 푸른 바다가 펼쳐진 다치마치곶이 보인다. 소금기로 끈적하면서도 내 몸 하나 가누기 힘들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던 다치마치곶은 절경이었다. 하코다테 시내는 물론 쓰가루해협 건너편 혼슈 아오모리현의 모습까지 분명 보기 드문 풍경이었다. 그럼에도 서늘한 기분이 든 것은 이곳이 일본에서 ‘자살명소’로 유명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태평양전쟁이 벌어졌던 1940년대 무렵 일본군에 의해 하코다테로 끌려온 조선인 여성들이 이곳에서 몸을 던졌다고 한다. 하코다테에서 고국과 가장 가까운 곳이 다치마치곶이었기에 돌아가지 못하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고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다치마치곶의 안내 표지판에는 그런 설명은 없었다. 18세기 말 막부의 경비 등을 위한 시설이 세워졌고,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시민의 접근은 금지됐다고 했다. 현재 쓰가루해협을 바라볼 수 있는 장소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는 정도의 설명에 불과했다. 미리 알고 가지 않았다면 나 역시 다른 관광객처럼 풍경 사진을 찍는 데만 바빴을지도 모른다. 일본 곳곳을 찾다 보면 이처럼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마주할 수 있는 곳이 많다. 일본이 내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다 실패했던 ‘사도광산’이 대표적이다. 일본은 사도광산이 17세기 세계 최대 금 산출량을 자랑하며 금 채취에서 정련까지 수작업으로 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광산이라며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했지만, 태평양전쟁 당시 전쟁 물자 확보를 위한 광산으로 활용했다는 사실은 일부러 뺐다. 유네스코는 일본의 추천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며 심사 불가를 결정했다. 일본은 재도전하겠다고 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일본의 교과서도 불리한 역사 지우기에 바쁘다. 동북아역사재단이 지난 25일 개최한 ‘2022년도 일본 고등학교 검정교과서의 한국 관련 서술 분석’ 학술대회에서 일본 전문가들은 교과서에서 일본 정부의 방침에 따라 위안부 문제와 강제 연행 등의 표현이 대거 빠졌다고 지적했다. 세계사탐구 교과서를 발간한 5개 출판사의 7개 교과서 중 위안부 관련 기술을 넣은 건 2곳뿐이었다.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해서는 ‘강제’라는 표현이 삭제된 교과서가 많았다. 또 ‘강제적으로 연행해 노동에 종사시켰다’는 문구를 ‘동원하여 일하게 했다’로 수정한 교과서도 있었다. 일본의 미래세대는 자국의 잘못된 역사를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를 잊지 않으려는 한국의 외침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하코다테 다치마치곶의 과거에서 보듯 우리는 기억하려 하고, 일본은 지우려고 한다. 윤석열 정부는 한일 관계의 회복을 그 어느 때보다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사과받을 것은 받고 일본에도 관계 개선을 위한 태도 변화를 요구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한일 간 역사 인식에 대한 불일치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덮어 놓고 회복만을 향한다면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 청와대 화보 논란에… 구찌 ‘경복궁 패션쇼’ 무산되나

    청와대 화보 논란에… 구찌 ‘경복궁 패션쇼’ 무산되나

    경복궁 야간 패션쇼를 계획했던 세계적 명품 브랜드 구찌가 패션쇼 개최 여부를 다시 고민하고 있다. 최근 청와대에서 세계적인 패션 잡지 보그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가 생긴 논란에 불똥이 튄 모양새지만, 야심 차게 준비한 행사인 만큼 쉽게 취소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문화재청과 구찌코리아는 오는 11월 1일 저녁 경복궁 근정전(사진) 일대에서 ‘구찌 코스모고니 패션쇼 인 서울 경복궁’ 행사를 열고자 계획했다. ‘코스모고니’는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별자리 등 천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새 컬렉션으로, 지난 5월 이탈리아 남부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카스텔 델 몬테’(몬테성)에서 처음 선보였다. 구찌는 두 번째 패션쇼를 선보일 장소로 세계 여러 곳을 검토한 끝에 한국의 경복궁을 낙점했다. 구찌 측은 “본 행사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천문학이 연구됐던 경복궁의 역사적 가치, 그리고 천문에서 영감을 받은 패션쇼의 주제를 국내외로 널리 알리고 나아가 관련 지식 등을 시민과 공유하고 소통하고자 한다”며 경복궁 사용을 신청했다. 이에 지난 16일 궁능문화재분과위원회가 열렸고 ‘세계적으로 경복궁의 유산적 가치를 홍보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판단하며 ‘관계 전문가 자문을 받아 경복궁 역사문화유산의 가치를 강화하고 역사적 사실에 대해 확실히 고증할 것’, ‘공익적 측면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할 것’ 등의 단서를 달아 조건부 가결됐다. 그러나 이후 보그 패션 화보를 놓고 논란이 뜨거워지면서 상황이 돌변했다. 29일 일부 언론에서 “전격 취소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아직 취소가 결정되진 않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 어렵다는 것은 공감대가 형성됐다.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찌코리아 관계자는 이날 “이탈리아에서 선보였던 코스모고니를 한국에 가져오고 싶었던 것이라 오랜 기간 수고롭게 작업해 왔다”면서 “아직 답변드릴 수 있는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도 “구찌가 끝까지 아쉬움이 있는 것 같다.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청와대 화보 논란에… 경복궁 ‘구찌 패션쇼’ 무산

    청와대 화보 논란에… 경복궁 ‘구찌 패션쇼’ 무산

    최근 한 패션잡지의 청와대 화보 촬영이 논란을 빚은 가운데 세계적 명품 브랜드 구찌와 문화재청이 계획하던 경복궁 패션쇼가 무산됐다. 29일 문화재청과 패션업계 등에 따르면 문화재청과 구찌 코리아 측은 오는 11월 1일 경복궁 근정전 일대에서 ‘구찌 코스모고니 패션쇼 인(in) 서울 경복궁’ 행사를 열기로 했다가 최근 취소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청와대 관련) 화보 문제가 불거지기 전에 심의를 받아 행사를 준비 중이었다”며 “여러 효과가 기대되지만 현 상황에서는 진행이 쉽지 않다”고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당초 예정됐던 행사명은 ‘코스모고니’로,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우주기원론’이라는 뜻을 담아 별자리에 담긴 신화 이야기 등을 모티브로 한 새 컬렉션이다. 구찌 측은 지난 5월 이탈리아 남부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몬테 성에서 컬렉션을 처음 선보인 바 있다. 구찌 측은 경복궁이 가진 역사적 의미에 주목해 행사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구찌 측은 ‘세계적 수준의 천문학이 연구되었던 경복궁의 역사적 가치, 그리고 천문에서 영감을 받은 패션쇼의 주제를 국내외로 널리 알리겠다’며 장소 사용을 신청했다. 이에 문화재위원회는 ‘관계 전문가 조언을 받아 경복궁이라는 역사문화유산의 가치를 강화하고 역사적 사실에 대해 확실히 고증받을 것’ 등 조건을 붙여 ‘조건부 가결’을 결정했다. 그러나 최근 청와대 패션 화보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자 문화재청은 구찌 측과 논의 끝에 행사를 취소했다.앞서 보그 코리아는 최근 청와대를 배경으로 한복 패션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은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알리는 브랜드 사업”이라며 “협력 매체인 보그는 13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전 세계 27개국에서 발간되는 세계적 패션잡지로 동 잡지에 한복의 새로운 현대적 해석과 열린 청와대와 함께 소개되는 것도 새로운 시도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와대 화보가 공개된 후 ‘모델 한혜진이 영빈관에서 드러누웠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춘 비판이 쏟아졌고 청와대 활용을 두고 활용과 훼손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해당 화보 촬영을 저격하며 논란은 확대됐다.
  • 성별 없이 치마 입고 엉덩이를 찰랑찰랑… 그게 바로 ‘잘란잘란’

    성별 없이 치마 입고 엉덩이를 찰랑찰랑… 그게 바로 ‘잘란잘란’

    “인도네시아 춤, 엉덩이 많이 부각오디션 1년여… 현지 무용수 기용”튜브톱 머메이드 드레스 입고 공연정의를 거부하는, 파격과 도전의 현대무용가 안은미(59)가 다음달 1일 새로운 무대로 돌아온다. 세종문화회관이 지난 6월부터 벌여 왔던 ‘예술 난장’(싱크 넥스트22)의 마지막을 장식할 ‘디어 누산타라, 잘란잘란’이다. 작품의 키워드는 ‘공존’으로, 인도네시아 무용수와 한국 무용수들의 만남이 눈길을 끈다. 최근 찾아간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의 안은미컴퍼니 지하 연습실. 특유의 삭발 머리, 노란색과 형광 주황색이 섞인 치마에 빨간 바지를 입은 안은미를 포함한 한국 무용수 5명과 인도네시아 무용수 5명이 어깨와 팔, 엉덩이가 부각되는 튜브톱 머메이드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그리고 이어진 공연 연습. 현란한 팔 동작과 선으로 이어지는 듯한 동선, 때로는 익살스럽게 때로는 진지하게 시시각각 변하는 무용수들의 표정이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안은미는 “우리 전통춤은 엉덩이를 쓰지 않는 반면 인도네시아 전통춤은 엉덩이가 부각되고 신전에 있는 여신상처럼 팔을 꼬는 동작이 많다. 그 움직임이 기본이 된다”고 소개했다. 의상에 대해서는 “요즘 남녀 화장실 표시를 치마와 바지로 안 하듯 의상으로 남녀를 구분하는 것을 지양한다. 성별을 없애는 게 제게는 중요한 이슈라 모두 똑같이 치마를 입는다”고 말했다. 공연명 ‘누산타라’는 인도네시아 새 수도의 이름이고, 인도네시아어인 ‘잘란잘란’은 ‘산책하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안은미는 “모든 인생이 걷는 것부터 시작하고 춤의 기본이 또 걷는 것이기도 하다”며 “1만 7000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의 파도가 치는 모습, 또 오른쪽, 왼쪽 엉덩이가 움직이는 인도네시아 춤의 특징이 ‘찰랑찰랑’이라는 우리말과 비슷해 제목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무용수들은 안은미가 1년여 동안의 오디션을 거쳐 선발했다. 인도네시아에는 1300여 소수 민족이 발전시킨 3000개 이상의 독창적인 춤 형식이 있다. 이런 문화 다양성의 보고라는 점이 그를 인도네시아에 집중하게 했다. “캐릭터가 있는 무용수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는 안은미의 말처럼 서로 다른 지역에서 온 5명의 무용수는 저마다 다른 배경을 가지고 춤을 춘다. 오트닐 타스만(29)은 “서울에 오기 위해 고향인 바뉴마스에서 솔로로, 솔로에서 자카르타로, 자카르타에서 서울로 이동했다”며 “‘잘란잘란’은 산책의 의미도 있지만, 여정의 의미도 갖고 있다. 이 작품이 내 삶과 우리의 삶의 가치를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생각해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레우 위제(24)는 “인도네시아 춤은 영적인 것과 관련되기 때문에 추상적인 동작들이 많은데, 다섯 명 각각 아름다운 사원과 같다”며 “안은미 선생님의 지도를 통해 인도네시아적인 것들이 어떻게 한국적인 것들과 함께 녹아들었는지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은미는 이번 공연이 끝나면 곧바로 10~11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경북 영주 부석사에서 ‘2022 세계유산축전’의 일환으로 공연을 펼친다. 무량수전 앞까지 1시간가량 천천히 걸어 올라가면서 공연을 즐기는, 파격의 연장을 보여 줄 예정이다. 1988년 ‘종이계단’을 발표한 이후 34년간 150편 이상의 작품을 내놓았지만, 안은미는 여전히 춤판에서 더 놀고 싶다. “수학자가 새로운 공식을 계속 만들어 문제를 풀듯이 저 역시 새로운 게 생각나면 춤을 만들어요. 그 과정이 너무 재미있어요. 저의 놀이터고 저의 삶이고 제 인생이죠.” 
  • 신라 부석사 안양루·범종각, 보물된다

    신라 부석사 안양루·범종각, 보물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가운데 한 곳인 경북 영주 부석사의 문루(門樓·문 위에 세운 높은 다락) 등 주요 건축물이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부석사 안양루와 범종각, 봉화 청암정 등 3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26일 밝혔다. 부석사는 통일 신라 시대 의상대사가 당나라 유학에서 돌아온 뒤 처음 지은 절이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낸 혜곡 최순우 선생이 자신의 저서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에서 극찬한 고려 시대 무량수전이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안양루에서 올려다보는 무량수전 풍경은 한국 건축의 백미로 손꼽히다. 안양루는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중층 문루다. 16세기 사찰 문루 건축을 대표하는 사례이기도 하다. 1600년대 작성된 옛 문헌에 따르면 강운각이라는 단층 건물이 화재로 소실된 이후 1576년 현재의 안양루를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문화재청은 “안양루를 방향을 살짝 틀어 사찰의 진입로를 무량수전으로 향하게 한 점, 대들보 구성 등에 조선 중기와 그 이전의 오랜 기법이 남아 있따는 점에서 보물로서 가치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범종루로 불리기도 하는 범종각은 18세기 중엽을 대표하는 종각(큰 종을 달아두는 누각) 건축물이다. 1746년에 작성된 ‘부석사 종각 중수기’에는 그해 화재로 소실됐고 이듬해 고쳐 지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내부에 쇠 종이 있었다는 기록도 있지만 19세기 이후 해당 범종의 소재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범종각은 사찰 좌우에 종각을 배치하는 일반적인 형식에서 벗어나, 지붕의 포와 포 사이 놓여 무게를 받치는 부재인 화반을 화려하게 장식해 보물로 지정할 만하다고 봤다.봉화 청암정은 안동 권씨 충재종택 경역에 있는 정자다. 인근 석천계곡의 석천정 등과 함께 명승으로 지정돼 있으며 ‘청암정기’ 등 고문헌에는 1526년 충재 권벌(1478∼1548)이 살림집 서쪽에 세웠다는 기록이 있다. 당대 사대부들은 관직에서 물러난 뒤 학문에 정진하기 위한 개인 거처를 경치 좋은 곳에 정자 형태로 지었는데, 청암정은 이런 문화를 선도한 사례로 보인다. 안동 권씨 가문과 인근 지역의 크고 작은 일을 논하는 회합의 장소로도 쓰였다. 문화재청은 “경상도 일원에 분포하는 정(丁)자형 평면을 가진 정자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조성됐고, 창문 등 주요 구조가 17세기 이전 특징을 지녀 역사·예술·학술적 가치가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문화재청은 또 사도세자(1735∼1762·후에 장조로 추존)와 순조(1790∼1834), 헌종(1827∼1849)의 태실(胎室)을 묘사한 ‘태봉도’ 3점을 포함해 문화재 총 7건을 보물로 지정했다. 태실은 태아를 둘러싼 조직인 태를 봉안해 항아리에 보관한 시설이다. 삼국시대부터 이어진 장태(태를 묻음) 문화와 의례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여겨진다. 인종(1515∼1545)의 태실로 규모가 크고 설치 과정과 내력을 알 수 있는 기록이 전해져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 ‘영천 인종대왕 태실’도 이번에 보물로 지정됐다. 이 밖에 고려 후기 혹은 조선 초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인 ‘건칠보살좌상’과 ‘금동아미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 ‘묘법연화경’ 등도 보물이 됐다.
  • ‘반기문 키즈’ 열정, JPO로 스펙 빵빵… 한국 국격 높이는 글로벌 파워엘리트

    ‘반기문 키즈’ 열정, JPO로 스펙 빵빵… 한국 국격 높이는 글로벌 파워엘리트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한국인이 1000명을 넘었다는 사실은 오랜 기간 외교 무대에서 일한 사람들에게는 ‘상전벽해’와 같은 일이다.  1991년 유엔(UN) 가입 이전 한국의 국제 무대에서의 토양은 다소 척박했다. 젊은이들이 국제기구 직원으로서의 커리어를 꿈꾸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후 1994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거쳐 경제 성장이 이어지면서 한국 정부의 국제기구 가입이 증가하고 한국인 직원 쿼터를 두는 기구도 늘었다.  정부가 국제기구 초급전문가(JPO) 제도를 도입해 진출을 독려했던 것도 이 시기다.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고 국제기구에서 1~2년간 근무할 기회를 주는 JPO 제도는 인력 선발 시 기존 경력을 중요시하는 국제기구에서 자리잡는 데 유리한 출발점이 됐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006년부터 10년간 재직한 시기에도 국제기구를 꿈꾸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등 인재풀이 커지는 효과가 있었다.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사무차장을 지낸 김효은 기후변화대사는 25일 “국제기구 인사 담당자들을 만나면서 ‘한국인 직원들을 안 써 본 과장은 있어도 한 번만 써 본 과장은 없다‘는 점을 느꼈다”며 “한 번 한국인 직원과 일한 경험이 있으면 인상이 좋아 빈자리에 또 한국인을 찾는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국내에 국제기구를 유치하기 시작했다. 온실 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녹색기후기금(GCF)과 GGGI, 국제백신연구소(IVI)는 한국에 본부를 두고 있다.  지금까지 국제기구 고위직에 올랐던 주요 인물로는 반 전 총장, 고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김용 세계은행 총재 등이 꼽힌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2014년 한국인 최초로 국제통화기금(IMF) 고위직인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에 올랐다. 이 밖에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정창호 국제형사재판소(ICC) 재판관, 백진현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 재판관, 엄우종 아시아개발은행(ADB) 사무총장이 현직에 있다.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한국인들은 다자외교의 중요한 네트워크가 될 수 있을까. 국제 무대를 의회로 비유하자면 각국의 대표단은 국가의 이익을 대변하는 의원에, 국제기구 직원의 역할은 이를 뒷받침하는 사무처 공무원에 해당한다. 국제기구 직원은 중립성의 원칙에 따라 직접 한국의 국익이나 이해관계를 반영할 수는 없다. 다만 여러 측면에서 직간접적인 프리미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김 대사는 “이제 한국은 국제 무대에서 모든 이슈에서 리더십을 발휘해 주기를 요청받는 국가가 되었다”며 “결국 리더십 발휘에 있어 동반자 관계인 국제기구에 한국인이 많이 일한다면 커뮤니케이션에도 도움이 되고 국격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어 윈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력과 분담금에 비해선 아직 미흡하다는 평가다. 한국은 2022년 현재 유엔분담률 9위 국가(2.574%)이지만, 유엔 고위급 조정위원회(CEB)의 연례 인적 자원(HR) 통계(2021년 기준)에 따르면 유엔 본부와 전문기구 등에서 일하는 한국인의 수는 520명으로 전체의 0.4%에 불과하다.  특히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고위직급의 진출이 저조하다. 유엔한국협회 부회장인 박흥순 선문대 명예교수는 “반 사무총장의 재임 당시엔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관으로 근무하는 등 고위직에 포진했지만 현재는 유엔 사무차장과 유엔 사무차장보 직위에 한국인이 한 명도 없다”며 “전문적 경력과 함께 국제적 역량을 인정받는 인재가 국제기구에 더 많이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 기구 고위직의 경우 내부 인사보다는 정부·학계 인사가 국제적 역량을 갖춰 공개 경쟁이나 선거를 통해 뽑히는 추세인 만큼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30년간 유네스코에서 활동해 온 정우탁 GPE(글로벌교육협력·Global Partnership for Education) 한국 책임자는 “다자외교는 중장기적인 호흡으로 접근할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한데 외교부 공무원들은 2~3년마다 근무지를 옮기고 있다”며 “정부는 국제 규범과 국제법을 형성하는 국제 기구 기능을 이해하고 활용하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국제문화도시 용산서 만나는 탱고…‘2022 퍼시픽 탱고 챔피언십’ 유치

    국제문화도시 용산서 만나는 탱고…‘2022 퍼시픽 탱고 챔피언십’ 유치

    서울 용산구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2022년 퍼시픽 탱고 챔피언십’ 대회가 열린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코리아탱고협동조합(KTC)에서 주최하고 용산구와 주한 아르헨티나 대사관이 후원한다. 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열리는 만큼 국내외 많은 선수들이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탱고는 1880년대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의 경계 지역에서 기원한 파트너 댄스의 하나로, 2009년 8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구가 유치한 ‘퍼시픽 탱고 챔피언십’은 올해 하반기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될 ’세계 탱고 챔피언십‘ 아시아?태평양 지역 예선전이다. 대회 기간 오스트레일리아, 타이완, 싱가포르 등 15개국 선수 2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에스나리오, 밀롱가, 발스 등 6개 부문에서 경연이 이뤄진다. 누구나 사전 신청 없이 대회 관람이 가능하다. 관람료는 무료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브라질에 삼바가 있다면, 아르헨티나에는 탱고가 있다”면서 “세계적인 대회를 우리 구에서 개최함으로써 국제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한층 더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가을에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 제주의 가을을 탐하다

    가을에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 제주의 가을을 탐하다

    더위와 작별을 고하는 처서를 맞아 제주관광공사가 24일 제주에서 즐기기 좋은 ‘가을 숲 산책’ 여행 콘텐츠를 테마로 ‘2022년 가을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 ‘걷고 싶은 계절, 제주의 가을을 탐하다’를 발표했다. #한경면 곶자왈… 제주의 속살, 살아있는 자연을 느끼다 한경면에 위치한 ‘환상숲곶자왈공원’은 제주의 독특한 지형과 다양한 식생을 한 데 볼 수 있는 울창한 원시 생태 숲이다. 도너리오름에서 분출해 흘러내려온 용암 끝자락에 동굴이 형성되어 있고 바위와 나무, 넝쿨이 얽히고설켜 흡사 정글에 있는 듯하다. 인생샷과 함께 아름다운 숲길을 즐길 수 있는 ‘산양큰엉곶’도 곶자왈의 신비를 품은 곳. 다양한 포토존과 옛 기찻길 풍경 등 곳곳에 재미 요소가 가득하여 지루할 틈이 없다. #아이와 자연탐구생활 ‘선흘리 동백동산’ 동백나무가 전체 수목의 3분의 1을 차지하여 붙여진 이름이지만 큰 나무들이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울창하게 숲을 이루고 있어 키 작은 동백나무는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특히 이곳에는 멸종 위기 야생생물로 등록된 살아있는 화석 제주 고사리삼이 있다. 동백동산 숲길 코스 길이는 약 5㎞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 무장애 숲 속으로 제주의 숲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대표 숲길 사려니는 ‘신성한 숲’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총 15㎞ 구간 중 1.3㎞ 구간에 무장애나눔길이 조성되어 있다. 사려니숲길 입구는 중 붉은오름 입구에 무장애 나눔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경사는 5도 내외로 완만하다. 지난해 제주웰니스관광지로 선정된 서귀포 치유의숲은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가득한 곳으로 걷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곳이다. 총 15㎞ 구간 중 가멍오멍숲길 870m 구간에 노고록 무장애 숲길이 조성되어 있다. 하루 600명으로 입장이 제한되며 온라인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서귀포 자연휴양림은 한라산국립공원 내 해발 600~800m에 위치하고 있다. 혼디오몽숲길 670m 구간에 무장애 나눔길이 조성되어 있다. 붉은오름자연휴양림에도 상잣성숲길 1.1㎞ 구간에 무장애 나눔길이 조성되어 있다. 다른 숲에 비해 비교적 경사도과 완만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되어 있다. 삼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절물자연휴양림도 놓치면 후회. #킹덤 촬영지 남원읍 ‘머체왓숲길’ 머체왓숲길은 서귀포 남원읍을 관통해 해안으로 흘러가는 제주 4대 물줄기 서중천의 물을 머금은 숲이다. 넷플릭스 영화 ‘킹덤’의 촬영지로 원시림의 숨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왕복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며, 서중천 계곡을 따라 두 개의 탐방코스 소롱콧길(6.3km)과 머체왓숲길(6.7km)로 나뉜다.# 바다와 숲, 둘 다 놓칠 수 없다면 대정읍 ‘송악산둘레길’ 제주여행에서 바다를 빼놓기는 너무 아쉽다. 숲도 걷고 바다도 같이 즐길 수 있는 송악산 둘레길은 가볍게 걷기에도 안성맞춤! 날씨가 좋을 때면 산방산과 형제섬 그리고 저 멀리 한라산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탁 트인 풍경은 저절로 두 팔을 벌려 숨을 들이켜게 한다. 더없이 푸른 바다와 초록빛 가득한 송악산 둘레길로 떠나보자. 약 2.8㎞ 구간으로 2시간 남짓 소요. 바다 위로 하얀 거품을 일으키며 마라도와 가파도를 오가는 여객선이 손에 잡힐 듯 하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숲길 탐방 ‘거문오름’ 거문오름은 제주도의 오름 중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곳이다. 분화구 내부의 울창한 수림이 검은색으로 음산한 기운을 띠고 있어 신령스러운 공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름처럼 신령스러운 이 공간은 아무나 갈 수 없다. 방문 시 온라인 사전예약을 해야 하며 주 1회(매주 화요일) 자연 휴식일을 운영하며 탐방객을 제한한다. 오는 10월 1일~16일 열리는 2022년 세계자연유산축전 기간에 공개된다.#야간에도 즐겨, 제주 도심 속 숲길 산책 ‘사라봉, 별도봉, 도두봉’ 제주 여행 일정 중 하루를 다 할애하며 숲을 갈 시간이 부족하다면 야간에도 즐길 수 있는 제주 시내에서 가까운 숲 산책길이 제격이다. 도두봉은 공항에서 가까운 무지개 해안도로와 연결되어 있다. 정상에 오르면 쉴 새 없이 이착륙하는 활주로의 비행기들을 볼 수 있다. 사라봉은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열 곳을 선정한 영주십경 중 ’사봉낙조‘에 해당하는 오름이다. 사봉낙조는 사라봉에서 지는 붉은 노을을 뜻하며, 바다 위로 붉게 물든 노을은 탄성을 절로 자아낸다. 별도봉은 바다를 끼고 이어지는 산책로로 해안절경을 감상하며 걷기 좋다. #제주 올레 9코스 속 숲길 여행 ‘군산오름, 안덕계곡’ ‘처서 밑에는 까마귀 대가리가 벗어진다’는 속담처럼 초가을 햇볕의 기세가 만만찮다. 그래도 가을엔 올레길을 빼놓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시원한 그늘과 계곡이 있는 제주 올레 9코스는 한폭의 그림이다. 대평포구에서 시작해 화순금모래해변까지 이어지는 11.8㎞ 코스로 약 3~4 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군산오름 정상에서 파노라마같이 펼쳐지는 한라산과 산방산, 멀리 가파도와 마라도는 가슴에 오래도록 박힌다.# 한라산 천아숲길… 가을 단풍, 제주 중산간을 탐닉하다 한라산이 짙푸른 녹음이 가을 햇볕을 닮은 붉은빛으로 무르익는 천아숲길은 가을여행의 손꼽히는 명소이다. 한라산둘레길 코스 중 하나인 ’천아숲길‘은 천아수원지에서 보림농장 삼거리까지 총 8.7㎞ 구간이다. 코스를 완주할 요량이라면 1100도로 노선(240번, 한라산둘레길 천아숲길 입구 정류장 하차) 버스를 타서 가길 추천한다. # 제주의 가을을 탐하고 싶다면, 말이 필요없는 말고기와 갈치 제주는 넓은 초원과 초지가 많아 예부터 방목 형태로 말을 기르기 시작했다. 제주 7대 특산물에 속하는 말고기는 저칼로리 고단백 음식으로 인기가 높다. 제주에서는 말고기를 코스 요리로 맛볼 수 있어 여행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겨울을 준비하는 가을 갈치는 살이 올라 단단해지고 기름지다. 가을 갈치는 삼겹살보다 맛있고 소고기보다 귀하다는 말이 있다. 토막 낸 갈치에 달큰한 늙은 호박을 한 입 크기로 썰어내어 끓여 낸 갈치국은 제주 가을을 닮았다.
  • [씨줄날줄] 청와대와 패션화보/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청와대와 패션화보/서동철 논설위원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쇤브룬궁전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 궁전으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쇤브룬이 가진 매력은 로코코 양식이 돋보이는 1441개의 방과 1.7㎢에 이른다는 아름다운 정원이다. 저녁이 되면 부속 건물의 오랑주리홀에서 열리는 ‘쇤브룬궁전 이브닝 콘서트’가 다시 관광객을 불러모은다. 극장 뒤편 바에서 와인도 마실 수 있으니 우리 감각으로는 궁궐 내부에서 이래도 되나 싶다. 조선왕조의 공과(功過)에는 평가가 엇갈리지만 그들이 서울에 남긴 궁궐이 앞으로도 길이 보존해야 할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는 데는 아무도 이견이 없다. 덕수궁에서 종종 열리는 ‘석조전 음악회’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우리의 궁궐 음악회는 ‘황실 속 품격 있는 음악 연주’라는 포스터 선전 문구에서 보듯 유달리 극도의 품위를 강조한다. 그러니 궁전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고 음악회를 관람하는 쇤브룬 같은 상설 프로그램은 아직 생각하기 어렵다. 지나친 엄숙주의가 궁궐 주변을 감돌고 있다. 경복궁·창덕궁·덕수궁 같은 궁궐이 이미 다양한 문화행사에 개방되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의 각 궁궐관리소 홈페이지를 보면 ‘장소 사용 및 촬영 허가’ 코너가 보인다. 각종 행사와 영화, 드라마, 동영상 및 책자 등 제작은 당연히 허가를 받아야 한다. 상업용 촬영은 일정한 사용료도 받는다. 그러면서도 문화재위원회 궁능분과위원회 심의를 받아야 하니 쵤영 방법과 내용에 극도의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BTS의 근정전 영상도 이런 과정을 거쳤다. 패션 잡지 ‘보그 코리아’가 청와대에서 촬영한 화보를 공개하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국가의 품격이 떨어졌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마저 나왔다고 한다. 우선은 패션을 당당한 문화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해당 업계 종사자들의 실망도 없지 않을 것 같다. 무엇보다 이번 논란이 ‘청와대가 도대체 어떤 가치가 있는 구조물인지’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꼭 궁궐처럼 지정문화재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청와대에 대한 가치 판단이 제각각인 가운데 추진되는 종합문화공간화(化)는 앞으로도 논란을 양산할 것이다.
  • 유네스코 등재 거문오름 무단 훼손…축구장 10배 크기 ‘제주의 허파’ 곶자왈 깊은 상처났다

    유네스코 등재 거문오름 무단 훼손…축구장 10배 크기 ‘제주의 허파’ 곶자왈 깊은 상처났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거문오름 일대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이 무단훼손된 것으로 드러났다. 축구장 10배가 넘는 규모의 7만 6990㎡(2만 3289평)이나 훼손됐으며 제주의 허파라 불리는 선흘 곶자왈도 포함돼 관리에 구멍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제주지방검찰청과 공조수사를 벌여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와 선흘곶자왈 일대 대규모 무단 훼손 사건을 적발해 관련 50대 부동산개발업자 등 2명을 구속하고 훼손에 가담한 중장비기사 2명과 토지 공동매입자 등 4명을 추가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특히 무단훼손된 곳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국가지정문화재인 제주시 조천읍 소재 천연기념물 ‘거문오름’, ‘벵뒤굴’ 등과 인접한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라는 명칭으로 한라산, 성산일출봉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완충구역이자,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 제444호 거문오름과 제490호 벵뒤굴과 직접 인접해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뛰어나고 문화재보호구역 경계와 500m 이내 지점에 위치해 보존의 필요성이 인정돼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으로 지정됐고 ‘제주의 허파’라고 불리는 선흘 곶자왈에 포함돼 있어 제주특별법에 의해서도 중점 관리되는 보전지역이다.토지소유주 A씨(남·51)과 부동산개발업자 B(남·56)씨는 지난 2021년 11월쯤부터 2022년 1월쯤까지 A씨 소유를 포함한 제주시 조천읍 일대 4필지 토지 총면적 18만 8423㎡(5만 6997평) 중 축구장 10배가 넘는 7만 6990㎡(2만 3289평)에서 각종 개발행위를 할 목적으로 굴삭기 등 중장비를 이용해 팽나무와 서어나무 등 1만 28그루 가량을 뽑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m 가량의 높고 낮은 지면을 절토·성토해 지반을 고르게 평탄화작업을 했으며, 향후 추가개발을 위해 인접도로와 연결되는 길이 27m, 폭 4∼6m 상당의 진입로를 개설하는 등 총 5억 5000만 원 상당의 피해를 발생시켰다. 이들 2명은 문화재보호법과 산지관리법, 제주특별법 위반 혐의로 지난 16일 구속됐다. 특히 훼손 전 대비 훼손 후의 토지 전체 실거래가격은 평당 2만 5000원에서 10만원으로 상승해 훼손 면적만 비교하더라도 5억 8000만원에 매입했던 토지가 현재는 23억여원에 거래될 정도로 올라 17억원 가까이 불법 시세차익이 예상되고 있다. 고정근 수사과장은 “이번 특별수사는 수사 초기부터 ‘세계유산보호 중점검찰청’인 제주지방검찰청과 긴밀한 공조수사를 통해 진행한 사안으로 앞으로도 고해상도 드론을 활용한 산림 순찰과 사이버수사 전담 순찰(Patrol)반의 추적 모니터링 등 과학적 기술을 적극 활용해 편법적 개발 행위에 대해 모니터링 할 방침”이라며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즉시 입건해 수사하고, 청정제주의 자연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자치경찰단에서는 현재 여름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라산과 계곡, 해안가 등의 절대·상대보전지역 내에서의 각종 편의시설 건축과 불법 형질변경, 주차장 및 경사로 조성, 공유수면 매립 등의 훼손행위에 대해서도 특별수사를 펼치고 있다. 현재 7건을 적발해 수사 중이며, 지난해에도 제2공항과 중산간 일대에서 대규모로 산림을 훼손한 5명을 구속하고 75명을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 여행지에 새로운 스토리를 만든 우영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촬영지

    여행지에 새로운 스토리를 만든 우영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촬영지

    코로나로 여행을 꺼리는 사람들에게 영화와 드라마는 흥미로운 위안거리다. 드라마 흐름에 따라 시의적절하게 등장하는 아름다운 촬영지는 또다른 재미를 준다. 감동과 재미는 물론, 드라마 속 주인공 뒤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배경은 여행에 대한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시청자 뿐만 아니라 여행자 입장에서 볼때 전세계에 ‘우영우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케이블 채널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좋은 드라마다. 우영우는 넷플릭스 등을 확산되고 있는 한류 드라마의 계보를 이어가며 한류 여행에 대한 관심도 증가시켰다. 드라마는 우영우는 ‘소덕동 팽나무’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천연기념물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었다. 오랫동안 마을을 지켜온 팽나무가 결국은 무분별한 개발에서 마을을 구해냈다. 제주도 한백산 황지사 통행료 징수에 관한 내용은 문화재 관람료에 대한 해묵은 갈등을 재조명하며 전국 주요 사찰 관람료 징수에 대한 제도 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이끌었다. 우영우의 고래에 대한 관심은 생태계 파괴와 포획으로 멸종 위협받는 고래의 현실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성과는 드라마를 통해 평범했던 관광지를 스토리가 있는 여행지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실제로 드라마 배경으로 등장한 곳은 관광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드라마 촬영지인 경상남도 창원시 동부마을 팽나무와 우영우 김밥집으로 나온 경기도 수원시 행리단길의 한 식당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우영우를 통해 새로운 스토리를 장착하게 된 주요 촬영지를 정리했다. ① 우영우 김밥집 : 수원 행리단길 음식점  우영우 아버지가 운영하는 김밥집은 수원시 팔달구 카페거리인 행리단길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됐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을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스토리를 전달해 주는 곳이 생겨난 것이다. 우영우 김밥집은 실제로는 일본 음식점인 ‘카자구루마’지만 메뉴는 중요하지 않았다.    ② 소덕동 팽나무 : 창원시 동부마을 팽나무  드라마 속 소덕동 팽나무는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 마을 에 있는 수령 500년 된 팽나무다. 마을 정상에 서 있는 팽나무는 높이 16m, 둘레 6.8m에 이른다. 이 팽나무는 드라마에서 오랫동안 마을을 지켜온 천연기념물로 묘사돼 도로 건설로 위기에 몰린 마을을 지켜내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 실제 드라마 이후 문화재청 전문위원들이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③ 제주도 한백산 황지사 : 제주 관음사  황지사의 실제 모델은 전남 구례군 지리산국립공원 내에 있는 천은사다. 지리산 노고단의 운해를 보기 위해서는 천은사 도로를 지나야 했는데 1인당 문화재구역입장료 1600원씩을 내야 했지만 2019년 4월 불교계가 대승적 차원에서 매표소를 철거했다. 문화재청의 ‘문화재관람료 징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현재 전국에서 문화재관람료를 징수하는 사찰은 57곳에 이른다. 드라마는 제주 관음사, 경기 파주 심악산 약천사, 서울 성북구 개운사 등 3곳에서 촬영됐다.   ④ 동그라미 추천 데이트 명소 : 실미도 유원지  동그라미가 우영우에게 이준호와의 데이트 명소로 추천한 ‘강화도의 낙조 마을’은 인천 영종도 인근에 있는 섬인 실미도 유원지다. 영종도와 무의대교로 연결된 무의도 서쪽에 있는 섬이다. 썰물 때 무의도에서 걸어들어 갈 수 있다. 캠핑과 차박 장소로 유명하다. 해질녘 붉은빛 낙조를 보기 위해 많은 커플들이 찾고 있다. ⑤ 우영우-이준호 데이트 장소 : 덕수궁 돌담길  : 우영우는 오래된 덕수궁 돌담길에 대한 오래된 스토리를 전해준다. 우영우는 이준호에게 “연인들이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 헤어진다는 말 들어 보셨습니까? 과거 돌담길 북쪽에는 대법원과 함께 서울 가정 법원이 있었습니다. 이혼을 하려면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가야 했기 때문에 그런 말이 생겼습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촬영됐다.  ⑥ 우영우 법무법인 한바다 : 테헤란로 오피스빌딩  우영우 직장으로 등장한 건물은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231에 있는 오피스 빌딩인 센터필드다. 국내 게임업체 크래프톤 등이 입주해 있다. 드라마에서 회전문을 무서워하는 우영우가 동료직원인 이준호의 도움을 받아 왈츠를 추는 것처럼 통과하는 장면을 연출해 화제가 됐다. ⑦ 제주도 촬영지 :  제주 우영우 여행지  우영우 일행이 현지답사 겸 떠난 제주도 여행은 제주도 관광지의 아름다운 모습을 다시한번 알리는 계기가 됐다. 제주도에서는 새연교, 가시아방고기국수, 대정읍 노을해안 돌고래, 5·16 숲터널, 관음사, 사나비비엔다 펜션, 창꼼, 선장과해녀횟집 등에서 촬영됐다.     ⑧동그라미 알바 술집 : 일산 레트로 감성 술집  우영우의 절친인 동그라미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술집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2186-3에 있는 레트로 감성 술집 ‘소소주점’이다. 순두부찌개, 바지락 새우찜 & 파스타, 통삼겹 투움바, 해물 파전 등 퓨전 음식을 판매한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최적지는 고창…전북도의회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최적지는 고창…전북도의회

    전북도의회가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를 고창군에 건립해 줄 것을 촉구했다. 도의회 의원들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건립지는 유네스코 5관왕 고창군이 최적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의원들은 “고창군은 2013년 전역이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됐고 고인돌은 세계문화유산, 갯벌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며 “여기에 농악과 판소리까지 세계인류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고창군이야말로 유·무형, 자연의 모든 세계유산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도시”라고 주장했다.특히, 의원들은 “공모를 성실하게 준비한 고창군은 정치로 꼼수를 부리지 않고 마지막까지 정당한 방법으로 응할 것”이라며 “인류에게 공통으로 중요한 자연인 갯벌을 지키기 위한 보전본부 건립은 절대 정치가 개입해 결정 지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창군은 인구 5만여 명에 불과한 소멸 예정 지역에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 회복이 절실한데도 투자를 하겠다는 기업과 싸워 소중한 환경과 갯벌의 가치를 지켜냈다고 덧붙였다.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이번 공모는 320억원 규모의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를 건립하는 사업으로 고창군과 전남 신안군, 충남 서천군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해수부는 “평가위원을 특정 지역과 무관한 인사들로 선정하는 등 공정하고 투명한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공모에서 탈락한 지자체에도 방문자 센터를 짓는 등 미래지향적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제주 해녀를 재해석하다… 선관위 사무총장서 화가 변신 김대년 제주 첫 전시회

    제주 해녀를 재해석하다… 선관위 사무총장서 화가 변신 김대년 제주 첫 전시회

    김대년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화가로 변신해 제주에서 첫 전시회를 연다. 제주해녀문화보전회는 김대년(63) 작가를 초대해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돌하르방미술관에서 22일부터 28일까지 ‘해녀랩소디Ⅰ- 더 비기닝’ 전시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펜 수채화 및 드로잉 전문작가로 활동하는 김대년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의기투합해 UNESCO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 해녀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한 그 첫 발걸음이다. 제주 해녀 캐릭터를 현대적 맥락에서 재해석한 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장정애 제주해녀문화보전회 이사장은 “검은 고무 잠수복에 집단화되고 감춰진 제주 해녀의 다양한 가치와 내면을 우리 민족의 고유색인 ‘색동’으로 재현하는 창조적인 재해석과 밝은 이미지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전시회의 의미를 밝혔다. 김대년 작가는 30년간 공직생활을 하다 은퇴해 제2의 인생을 작가로서 살고 있으며 경기도 파주에서 ‘김대년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퇴직 후 2019년 5월부터 개인 SNS(인스타그램)에서 ‘사심가득’이란 제목으로 그림 에세이를 연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시회도 제주해녀문화보전회가 보고 먼저 제의했다. 김작가는 “전시회 수익금은 전액 제주해녀를 위해 사용될 것”이며 “제주에 이어 하반기에는 서울에서, 내년에는 세계 주요 도시에서 전시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금번 전시회를 기점으로 제주 해녀의 삶과 역사에 관한 다양한 예술적 시도를 구상 중이며, 그 창조적 결과물을 전 세계에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무총장 때인 2017년 5월에는 ‘투표소 가는 길’이란 제목의 그림을 본지 서울신문에 게재했으며 우표로도 발행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 대한씨름협회 몽골에 친선 씨름단 파견

    대한씨름협회 몽골에 친선 씨름단 파견

    대한씨름협회가 ‘한국-몽골 친선 씨름대회’를 위해 몽골에 씨름단을 8일 파견했다. 남동하 한림대 감독과 최석이 거제시청 감독, 선수 14명 등으로 구성된 시범단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회가 열리는 몽골 울란바토르로 출국했다. 시범단 파견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131호 국가 무형문화재인 씨름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씨름협회 국제교류 및 홍보 사업의 일환이다. 이번 친선 대회 참가는 몽골씨름협회의 요청으로 성사됐으며, 양국 선수들은 20일 경기를 펼친다. 한국에선 남자부 한상진, 심건용(이상 한림대), 이병용(단국대), 김유성(영남대), 조대진(중원대), 한선규(목원대), 송대웅(호원대), 서지덕(용인대) 등 8명과 여자부 이연우(화성시청), 최다혜, 이다현(이상 거제시청), 엄하진(구례군청), 양윤서, 임수정(이상 영동군청) 등 6명이 참가한다. 시범단 단장을 맡은 하대인 대한씨름협회 대외협력위원장은 “친선 교류와 함께 우리 전통 씨름을 몽골 유소년들에게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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