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유네스코
    2026-03-24
    검색기록 지우기
  • 항공권
    2026-03-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625
  • “배낭여행 온 줄”…2만원 니트에 ‘민폐’ 소리들은 日공주

    “배낭여행 온 줄”…2만원 니트에 ‘민폐’ 소리들은 日공주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 가코 공주가 그리스 공식 방문 중 착용한 의상에 대해 일본 네티즌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일본 왕실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공식 행사에서 저렴한 평상복을 선택한 점은 오히려 예의에 어긋난 행동이란 의견이다. 30일(한국시간) 산케이신문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가코 공주는 지난 26일 일본과 그리스의 외교 수립 125주년을 기념해 그리스를 방문했다. 이날 가코 공주는 수도 아테네에 도착해 다음달 1일까지 공식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일본-그리스 외교관계 수립 125주년 기념식 참석을 비롯해, 파르테논 신전, 케르키라섬 등을 둘러보고 청각장애인 시설과 보육원 방문도 예정돼있다. 가코 공주는 방문 첫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아크로폴리스 파르테논 신전을 둘러봤다. 이 때 가코 공주는 짙은 푸른색 반소매 니트에 하얀 와이드 팬츠 등을 착용했는데 그리스 국기를 연상시킨다는 평가가 나왔다.온라인에선 가코 공주의 패션에 대한 정보도 빠르게 공유됐다. 일본의 온라인 판매 한정 브랜드 ‘피에로트’의 상품으로 추정되는 이 니트는 2990엔(약 2만 6000원)이다. 가코 공주는 평소에도 이 브랜드의 제품을 즐겨 착용한다고 한다. 공주가 착용한 해당 니트는 온라인 매장에서 큰 인기를 끌며 일부 제품은 품절되기 했다. 그러나 온라인에서 이 니트의 가격이 알려지면서 뜻밖의 논란이 일었다. 일부 네티즌은 “가코 공주는 일본 대표로 그리스를 방문한 것이다. 2만원대 니트는 오히려 예의에 어긋난다”, “가격보다는 TPO에 맞아야 한다”, “일본인의 품위를 떨어뜨려선 안 된다”, “배낭여행 온 줄” 등 반응을 보였다. 일본 매체는 가코 공주의 해외 공식 일정 패션을 소개하는 관련 기사에서 “해외 방문 시 야외 시찰 등으로 국내 공식 행사에서는 볼 수 없는 캐주얼 복장을 선보일 기회가 있다”며 “가코 공주가 페루의 유적지 마추픽추를 방문한 당시에도 베이지색 자켓을 입었다”고 전했다.
  • ‘걸어서 경기 속으로’···걷기 좋은 6월의 풍경 6선(選)

    ‘걸어서 경기 속으로’···걷기 좋은 6월의 풍경 6선(選)

    경기관광공사, 강·숲·바다와 도시가 이어지는 도보길 6곳 선정 경기관광공사는 29일 ‘녹음이 짙어지는 6월, 강과 숲 바다와 도시가 이어지는 경기도 도보여행 길’ 6곳을 소개했다. ◆ 걸어서 경기 한 바퀴 ‘경기 둘레길’경기도의 외곽을 따라 조성된 장거리 도보여행 길이다. 아름다운 경관은 물론 역사, 문화, 생태자원을 머리카락으로 경험할 수 있다. 풋풋한 삶의 활기와 바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대명항에서 시작하여 경기도 경계를 따라 한 바퀴 돌아오는 총길이 860km, 60개 코스의 순환 둘레길로 경기도와 15개 시·군이 협력하여 만든 길이다. 경기 둘레길은 각각의 특징을 담아 4개의 권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DMZ 외곽 걷기 길을 연결한 평화누리길, 푸른 숲과 계곡이 있는 숲길, 강을 따라 너른 들판과 함께 걸을 수 있는 물길, 청정 바다와 갯벌의 매력이 넘치는 갯길이다. 6월에 걷기 좋은 경기 둘레길 추천 코스는 안성 42코스다. 경기 둘레길 중 가장 남쪽에 있는 코스로 청룡사에서 서운면사무소까지 거리는 6.4km, 도보로 약 2시간가량 걸린다. ◆ 대부도 노을 산책 ‘대부해솔길’대부해솔길은 서해의 보석 대부도 해안선을 따라 둘러볼 수 있는 산책길이다. 91km에 이르는 총 10개 코스로 자연 친화적으로 조성된 소나무숲길, 염전길, 석양길, 바닷길, 갯벌길, 포도밭길, 시골길 등 대부도만의 다채로운 풍경을 만나게 된다. 계절별로 찾아오는 철새를 관찰하고 해수욕과 갯벌 체험을 즐겨도 좋다. 어느 코스를 선택해도 대부도의 청정 자연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길이다. ◆ 여강을 따라 걷다 ‘여강길’여강길은 여주의 역사, 문화, 생태를 아우르는 도보여행 길이다. 유명한 관광명소부터 의미 있는 생태 거점을 잇는 14개의 코스가 140km 구간에 조성됐으며, 2009년 경기도 최초로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생태탐방로’로 지정되었다. 순수 민간 차원에서 처음 길을 만들었고, 지금까지도 자연 보전 순례길을 유지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사단법인 여강길은 길 안내와 완주자 인증, 걷기 대회와 사진전 등 다양한 여강길 행사를 개최한다. 걷다가 필요할 때마다 안내 표식과 이정표를 쉽게 찾을 수 있는 등 전체적으로 길 관리가 잘 되어 있는 것도 장점이다. ◆ 바다와 도시의 공존 ‘거북섬 둘레길’올해는 시화호 조성 30주년이다. 폐수로 인해 죽음의 호수로 불리던 시화호가 지금은 철새가 머물고 다양한 어류가 서식하는 생명의 호수로 다시 태어났다. 아울러 호수와 바다를 잇고 사람과 자연의 공존을 꿈꾸는 대표적인 곳이 거북섬이다. 거북섬 둘레길은 걷기 좋고 자전거를 타기도 좋은 길이다. 시원한 바람을 따라 찾아오는 갈매기가 반갑고 탁 트인 개방감도 좋다. 현대적인 대형 건축물과 웅장한 자연경관을 한적하게 즐길 수 있는 것 또한 큰 매력이다. 도보여행은 웨이브파크 인근 공영주차장에서 시화호 수변길을 따라 경관브릿지와 시화MTV거북섬라펜앤까지 걷고 공영주차장으로 복귀하는 코스가 좋다. 경관브릿지는 요트가 정박할 수 있는 계류장까지 이어지는 다리로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특히 아름다운 시화호의 일출과 일몰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6월에 공식 개방될 예정이다. ◆ 전철 타고 도보여행…‘물소리길’물소리길은 남한강과 북한강의 맑은 물과 자연의 소리에 흠뻑 빠질 수 있는 탐방로다. 양평군을 길게 관통하는 9개 코스 모두 다양한 즐거움과 매력으로 도보 여행객에게 걷는 맛을 선사한다. 물소리길의 가장 큰 장점은 경의중앙선 전철과 연결되는 점이다. 양수역, 양평역, 용문역 등 전철역을 따라 길이 이어지며 각 코스의 시작과 끝 지점 또한 전철역이다. 길 완주를 목표로 나누어 걷는 도보 여행자나 가벼운 산책을 원하는 가족 단위 여행객 모두에게 알맞다. 그러니 주말이면 양평행 경의중앙선이 늘 북적인다. 6월의 물소리길은 옛 철로를 따라 걷는 2코스가 어울린다. 신원역 1번 출구에서 6번 국도 건널목을 건너면서 물소리길 2코스가 시작된다. 넓게 펼쳐지는 남한강의 수려한 풍경에 기분도 상쾌하다. 왜 길의 이름이 물소리길인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구간이다. ◆ 태고의 신비와 조우 ‘한탄강 주상절리길’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의 탄생은 약 12~54만 년 전으로 추정된다. 지금의 북한 평강에서 폭발한 화산의 용암이 포천, 연천, 파주까지 흘러 넓은 용암 지대가 형성되었다. 용암이 식으면서 기둥 모양으로 굳어졌고 그 틈으로 오랜 세월 강물이 흐르면서 협곡과 폭포가 만들어졌다.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높아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세계지질공원 내에 조성된 도보여행 길이다. 그중 비둘기낭폭포에서 멍우리협곡을 잇는 3코스 ‘벼룻길’은 가장 인기 좋은 코스다.
  • 두 바퀴에 실린 풍경… 제주바다 바람에 실린 힐링

    두 바퀴에 실린 풍경… 제주바다 바람에 실린 힐링

    지친 일상을 잠시 접고 두바퀴 페달을 밟으며 제주의 마을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마을여행브랜드 ‘카름스테이’ 마을 주민들과 선정한 ‘제주 자전거 투어 맞춤 마을 명소 5선’을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첫 번째로 소개할 곳은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에 위치해 있는 ‘노을해안 1014’이다. 수월봉 입구에 위치한 이 카페는 전기바이크를 빌려주는 이색 체험 카페로, 방문객은 다양한 색상의 전기바이크를 1인용과 2인용으로 나눠 이용할 수 있다. 전기바이크는 자동차 면허증을 소지하고 있다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카페의 모든 전기바이크는 한국 국가 인증 제품으로써 번호판 등록과 책임 보험 가입이 완료돼 있다. 인근에 돌고래 출몰 지역이 있어 자전거와 전기바이크를 타다가 운이 좋으면 돌고래를 만나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 두 번째 장소는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에 위치한 ‘카페 파람’. 신창풍차해안도로 길가에 위치해 있어 자전거를 타다 들르기에 최적인 카페다. 산토리니가 생각나는 하얀색과 파란색의 외관을 자랑하는 카페에서 잠시 자전거를 멈추고 맛있는 커피와 멋있는 바다 풍경을 즐기는 건 어떨까? 바다와 맞닿은 해안도로를 달리다가 바람과 함께 쉬어가는 시간을 통해 제주에서 자전거를 타는 기쁨을 만끽해보자. 신창풍차해안도로에 접한 ‘보롬제주’은 100년 된 제주 돌집을 전통 방식으로 개축한 숙소로 별도의 정원과 데크 공간을 갖추고 있어 오롯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인근에는 판포포구와 협재해수욕장 외에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지질공원인 수월봉도 있다. 노을이 질 무렵 수월봉 아래 엉알길을 걸으면 화산재로 그린 그림 같은 화산 절벽과 차귀도의 절경을 즐길 수 있다.네 번째는 서귀포시 하효동에 위치한 ‘게우지코지 커피하우스’다. 탁트인 해안도로 옆에 있어 바다 뷰를 즐길 수 있는 이 카페는 동명의 숙소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인근 쇠소깍부터 남쪽 해안도로로 이어지는 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하효 마을의 바다와 오름까지 다양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화학적 첨가물을 넣지 않은 베이커리 메뉴를 선보이며, 아침에 나오는 갓 구운 크로아상은 올레꾼 사이에서도 조식 맛집으로 유명하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바다 바로 옆 해안도로를 달리는 제주도 환상 자전거길 인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소재 숙소인 ‘제주소요’. 위미항·공천포 바다가 5분 거리에 있어 아침 산책을 하기에도 적합하고, 휴애리·쇠소깍·정방폭포·세연교 등 주요 관광지로 이동하기도 편리하다. 특히 숙소 1층에는 도자기 공방과 카페가 있어 도자기체험이 가능하고, 겨울철엔 귤 따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도 환상 자전거길은 234㎞로 예상시간은 약 16시간 10분으로 제주해안도로를 따라 여행하다 보면 바람과 푸른 바다와 하나되는 기분이 든다”며 “특히 아름다운 제주의 해변과 송악산, 쇠소깍, 성산일출봉 등 제주의 멋진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이 길은 모든 라이더들의 마음속에 있는 길”이라고 추천했다. 이어 “남원에서 김녕 해변까지 이어지는 약 60㎞의 해안도로는 바로 바다 옆을 달리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며 색다른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며 “라이딩 중에 만나는 한담해안도로, 신창풍차해안도로, 월령선인장군락지, 법환바당 등 제주의 숨은 명소들은 자전거를 타는 재미를 더해준다”고 강조했다.
  • 화순군, 운주사 석불·석탑군 세계유산 등재 잰걸음

    화순군, 운주사 석불·석탑군 세계유산 등재 잰걸음

    ‘천불천탑의 신비’를 간직한 화순 운주사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 화순 운주사의 석불석탑군의 세계유산 가치를 규명하기 위한 학술대회가 오는 31일 오전 9시30분 화순문화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운주사 석불·석탑군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규명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연구용역팀이 지난해부터 운주사 석불·석탑군을 대상으로 연구한 성과를 발표하고 이를 통해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도출해 내는 학술대회다. 화순군은 지난해 9월부터 천불천탑의 신비, 운주사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종합학술용역을 진행해 왔다. 한국문화유산보존연구원이 주최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허권 전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 사무총장의 주제 발표로 문을 연다. 허 전 사무총장은 ‘최근 세계유산 등재 사례 및 운주사 유선성격 분석’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이계표 전남 문화유산위원, 오호석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 학예연구사, 이경화·이숙희 국가유산청 문화유산감정위원, 이동식 전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관리센터장이 차례로 발표한다. 오후에는 박경식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이 좌장을 맡아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종합 토론이 열린다. 이 자리에서 도출된 의견을 수렴해 향후 세계유산 등재 사업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화순 운주사지는 국가유산 사적으로 지정돼 있으며 운주사 석불·석탑군은 지난 201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됐다. 화순 운주사는 조계종 제21교구 송광사의 말사로, 석불 91구와 석탑 21기가 산재해 있다. 대표적 유물로는 석조불감(보물 제797호)·9층석탑(보물 제796호)·원형다층석탑(보물 제798호)·와불 등이 있다.
  • [기고] 2025 APEC 성공 열쇠는 제주

    [기고] 2025 APEC 성공 열쇠는 제주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의 품격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2005년에 이어 20년 만에 이뤄지는 대한민국의 국가적 경사다. 이번 회의는 글로벌 사회를 이끄는 APEC 정상들에게 역동적인 ‘코리아 피플’의 저력과 세계 최고의 테크놀로지 강국인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각인시킬 절호의 기회다. 무엇보다 세계 GDP의 61.5%(2019년 명목 기준)를 차지하는 APEC 회원국에 기후위기를 이겨내면서 지구촌의 번영을 이끌 녹색성장 비전과 비즈니스 창출 전략을 보여 줘야 한다. 이를 제대로 보여 줄 수 있는 곳이 바로 제주다. K한류 브랜드를 대표하는 글로벌 관광지 제주는 천혜의 자연과 독특한 문화, 친환경 첨단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넷제로’ 사회로 도약하고 있다. APEC 정상회의 제주 개최는 대한민국의 품격과 브랜드 밸류를 높이고 세계인들이 글로벌 경제·문화·외교 중심지로서 대한민국을 주목하게 만들 것이다. 제주연구원에서 분석한 APEC 제주 개최에 따른 직접적인 경제 유발 파급효과는 1조 5595억원이다. 특히 다른 도시에서 발표한 경제 파급효과와 같은 추계법을 적용하면 제주 개최가 무려 2~4배 큰 경제효과가 있는 것으로 연구됐다. 제주는 숙박·공항·경호·회의시설 등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할 모든 준비를 마쳤다. 새로운 대규모 인프라 투자 없이도 성공적으로 정상회의를 개최할 수 있어 정부 재정 투입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를 비롯해 3만 5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132개의 회의실이 있다. 정상들을 편안하게 모실 최고 수준의 특급호텔 39곳을 비롯해 총 7만 9402실의 숙박시설이 있다. 완벽한 경호 환경도 최고의 강점이다. 섬이라는 특수성을 활용해 공항·항만을 통한 국경 수준의 보안관리가 가능하다. 회의장과 숙박시설이 밀집해 있어 APEC만을 위한 특별구역을 지정해 회의와 숙박, 교통 등 통합적인 안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과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을 비롯해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해녀 문화, 세계중요농업유산인 돌담 등 글로벌 복합유산 도시인 제주에서의 APEC 개최는 생명 복원이라는 근원적 희망을 되살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 여기에 2035년 아시아 최초 무탄소 도시 실현을 내건 제주의 담대한 넷제로 정책은 기후위기 시대를 극복해야 할 지구촌에 평화적인 연대와 협력의 힘을 불어넣고, 에너지 대전환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2025 APEC 정상회의를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국제회의로 만들 열쇠는 바로 제주다. 제주가 APEC 개최를 통해 지방시대를 선도하고 지구촌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새롭게 열어 나가겠다. 오영훈 제주지사
  • 로얄캐리비안 크루즈, 2025~2026년 시즌 신규 일정 공개

    로얄캐리비안 크루즈, 2025~2026년 시즌 신규 일정 공개

    크루즈 선사인 로얄캐리비안 인터내셔널은 ‘오베이션 오브 더 시즈(Ovation of the Seas)호’의 2025~2026년 시즌 신규 일정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내년 10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진행되는 싱가포르 출발 크루즈 여행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다양한 여행지를 3박에서 5박 일정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여행객들은 항공편을 이용해 싱가포르로 간 뒤 관광을 즐기고 크루즈 여행을 시작하는 ‘플라이앤크루즈’(fly&cruise) 형태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오베이션호는 총 톤수 16만8000t, 길이 348m, 최대 폭 48.9m, 여객정원 4905명, 승무원 1500명이 근무한다. 이용 고객들은 360도 유리 전망 캡슐, 스카이다이빙 아이플라이, 인공파도타기 시설, 암벽등반, 범퍼카, 풀사이즈 스포츠 코트, 롤러 스케이팅, 실내 액티비티 복합시설인 씨플렉스 등 액티비티 시설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또 양식, 일식, 해산물 요리 등 20여가지의 다양한 요리를 경험할 수 있으며, 투세븐티에서 라이브 엔터테인먼트도 즐길 수 있다.3박이나 4박 여행은 말레이시아 페낭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조지 타운과 태국 푸켓을 방문하는 등 동남아시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푸켓에서 1박을 하는 5박 상품과 인도네시아 발리의 셀루칸 바왕, 인도네시아 롬복의 폭포와 사원을 돌아보는 8박 상품도 있다. 앤지 스티븐 로얄캐리비안 인터내셔널 수석 부사장은 “오베이션호는 페낭과 푸켓으로 떠나는 짧은 여행부터 인도네시아로 떠나는 장기 항해 또는 푸켓에서의 밤까지 다양한 휴가를 제공한다”며 “동남아시아의 매력과 로얄캐리비안크루즈의 서비스가 여행객들에게 잊지 못할 휴가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서울시-독일 문화체육관광분야 유대관계 강화 위해 노력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서울시-독일 문화체육관광분야 유대관계 강화 위해 노력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독일의 문화·체육·관광 분야 선도기관인 독일 올림픽 체육연맹(DOSB), 예술과 미디어센터(ZKM)를 직접 방문해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서울시 관계기관과의 구체적인 네트워킹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 15일(현지 시각) 오전 독일 올림픽 체육연맹(Deutscher Olympischer Sportbund: DOSB)을 방문해 2036 하계 올림픽 유치 관련 정보를 교환, 서울시와의 우호 증진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현재 한국과 독일을 각각 서울과 베를린시가 2036 하계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IOC ‘유치희망도시’로 등록하고 물밑작업을 진행 중이다. 카트린 그라파렌트(Katrin Grafarend) DOSB 국제부 부장은 시찰단에 “양 도시가 올림픽 유치에 대해 경쟁관계에 있지만 윈-윈하기 위한 전략에는 충분히 공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종환 위원장(국민의힘·강북1)은 “공조가 허울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도시별, 종목별 체육 단체들의 구체적인 MOU체결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조만간 서울시 체육회, 종목별 단체 등의 독일 단체들과의 MOU 체결 등으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면 좋겠다”라고 언급했다. 이날 DOSB에서는 전세계적으로 e스포츠 강국인 한국과 독일의 상황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현재 DOSB는 2021년 홈페이지를 통해 “e스포츠는 스포츠가 아니다”라고 정의하고, 산업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한국은 e스포츠가 정식으로 채택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며 투자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문성호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은 “e스포츠야말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등한 입장에서 겨루는 진정한 스포츠라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독일을 포함한 전세계가 e스포츠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재정립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라파렌트 부장은 “조만간 독일도 e스포츠가 스포츠 활동이라고 규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화답했다.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튿날인 16일(현지 시각) 카를스루에시에 있는 ‘예술과 미디어센터(Center for Art and Media : ZKM)를 방문해 문화예술 방면의 협력관계 구축도 꾀했다. 이날 ZKM에서는 알리스테어 허드슨(Alistair Hudson) 최고경영자를 비롯해 헬가 헛캄프(Helga Huskamp) 최고운영자, 필립 지글러(Philipp Ziegler) 수석 큐레이터가 시찰단을 예방했다. ZKM은 오스트리아 린츠의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센터(AEC)와 일본 동경의 인터 커뮤니케이션 센터(ICC)와 더불어 세계 3대 미디어아트 센터로 손꼽히고 있으며, 카를스루에 시가 ‘미디어아트’ 분야로 유네스코 창의 도시가 된 배경에 큰 역할을 했다. 김원중 부위원장(국민의힘·성북2)은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같은 서울시의 각종 미디어아트 사업과 현재 ‘미디어아트’ 선구자인 ZKM의 사업들과 면밀한 비교가 필요하다”면서 “서울시립미술관이 진행하고 있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를 평가해달라”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지글러 수석 큐레이터는 “세계적으로 아직 시장규모가 작은 미디어아트의 발전을 위해 매년 특별전시를 시행한다면 서울의 매체예술 발전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라고 조언했다.김규남 의원(국민의힘·송파1)은 “현재 세계 여러 도시에서 펼쳐지는 미디어파사드 축제의 시작을 만든 것이 ZKM의 제안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ZKM의 제안에서 시작되어 세계적인 축제가 된 슐로스리히츠필레라는 우수한 사례에서 많은 점을 서울시가 배워 나가야 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지글러 수석 큐레이터는 “한국은 최신의 기술을 보유한 국가이기에 이러한 점과 더불어 예술가들의 살아있는 아이디어와 예술성을 접목할 수 있다면 슐로스리히츠필레의 명성도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문화·체육·관광 분야는 서울시의 미래먹거리로서 큰 가치를 가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해외 선진도시의 사례들을 우리 정책 실정에 맞게 어떻게 도입할 것인지 많은 고민이 필요하고, 서울시뿐 아니라 산하 관계기관에서도 협력관계를 구축해 시민들에게 눈에 보이는 성과를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 뉴욕도 서울도 홀린 ‘일무’…진정한 K팝 댄스가 여기 있었네

    뉴욕도 서울도 홀린 ‘일무’…진정한 K팝 댄스가 여기 있었네

    세계적으로 K팝이 인기고 K팝 댄스를 커버하는 젊은이들이 넘쳐나는 요즘, 전 세계인이 반할 진정한 K팝 댄스 ‘일무’가 미국 뉴욕에 이어 서울까지 사로잡았다. 그저 습관적으로 붙이는 K가 아니라 진짜 우리 고유의 문화 콘텐츠에 붙이는 K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남달랐다. 지난해 뉴욕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서울시무용단 ‘일무’가 16~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서울 관객까지 홀리며 이번에도 성황리에 마쳤다. ‘일무’는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인 ‘종묘제례악’의 의식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 2022년 초연 이후 지난해 서울 재공연과 뉴욕 공연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 무대다. 이번에 돌아온 ‘일무’는 미국 공연예술의 심장 ‘뉴욕 링컨센터’에서 선보였던 버전으로 기존 10인무였던 죽무가 3인무로 수정됐고 한국적 감성이 더욱 강화됐다. 공연은 조선 역대 임금의 문덕을 칭송한 음악 ‘보태평’에 맞춰 추는 문관의 춤 ‘전폐희문지무’로 시작한다. ‘일무’의 구조는 이해하기 쉽게 간결한데 원래 춤으로 전통을, 응용한 춤으로 현대를 나란히 선보이는 식이다. 1막 ‘일무연구’에서는 ‘전폐희문지무’에 이어 ‘전폐희문 응용’, ‘정대업지무’에 이어 ‘정대업 응용’을 선보이면서 보이그룹의 칼군무 버금가는 힘과 절도를 자랑했다.2막 ‘궁중무연구’는 우리의 선(線)이 찬란히 빛나는 무대였다. 우리나라는 조상 대대로 직선보다는 곡선의 미학을 살려왔는데 한복과 우리 춤이 지닌 곡선적인 아름다움이 무대 위 여성 무용수들을 통해 화려하게 구현됐다. 2막은 순조의 아들인 효명세자가 어머니 순원왕후의 생신을 기념해 만들었다는 ‘춘앵무’와 ‘춘앵무 응용’으로 이뤄졌는데 창연한 빛깔과 한없이 빠져들게 되는 군무가 마치 화려하게 핀 꽃처럼 공연을 보는 내내 시선을 끌었다. 3막의 ‘죽무’를 통해 에너지를 응축한 ‘일무’는 4막 ‘신일무’에 이르러 그 에너지를 제대로 폭발시켰다. 앞서 남녀의 구별을 두었다가 4막에는 한데 어우러지게 하면서 온갖 경이로운 기운들을 뿜어냈다. ‘일무’는 4막 구조로 된 춤의 서사를 통해 전통이 그저 고루하지 않도록 현대적인 감각으로 장엄한 무대를 만들어냄으로써 전통의 참신한 현대화란 무엇이고, 우리의 아름다움이 어떻게 동시대의 보편적인 미학으로 극대화할 수 있는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정중동(靜中動)의 진수를 품은 무용수들의 동작도 동작이지만 궁중 음악인 ‘정악’을 요즘 들어도 매력적인 음악으로 재구성해 귀를 사로잡고 형형색색의 화려한 의상으로 눈을 사로잡은 것도 빼놓으면 섭섭해할 매력 요소였다. 전통무용이지만 동시에 현대무용이라는 점에서 뉴욕뿐만 아니라 이 시대 세계 어느 곳에서도 통할 수 있으리란 기대를 품게 되는 작품이다.
  • 서울시의회 문광위,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주의회 방문…문화·관광 활성화 방안 논의

    서울시의회 문광위,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주의회 방문…문화·관광 활성화 방안 논의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독일 현지 시각으로 지난 13일 오전 독일 16개 연방주 중 하나인 라인란트팔츠주 주의회에 방문해 자유시민연합 파트릭 쿤츠 의원 등과 만나 문화·관광 분야에 대한 서로의 상황과 해결 사례를 공유, 우호 증진을 위한 향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독일 라인란트팔츠주는 룩셈부르크와 벨기에가 맞닿아 있는 국경지대로 400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7개의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라인강 등 문화·자연환경을 활용해 관광객을 유치해왔다. 특히 최근 라인란트팔트주는 ‘관광전략 2025’를 발표해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 정책을 시행 중이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방문은 서울시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3·3·7·7 관광정책’을 발표하고 서울페스타, 리버시티 서울 등의 구체적인 전략 정책을 시행하는 것과 더불어 서로의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자 마련됐다.쿤츠 의원은 10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라인란트팔츠주의 카니발을 예로 들며 최근 이를 관광상품화하는 정책이 주 차원에서 시행 중임을 소개했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발현된 축제의 성공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문화재를 통한 관광정책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근처에 설치된 코블렌츠 케이블카는 2007년 설치 논의가 이뤄질 당시 시민단체와 유네스코로부터 극렬한 반대에 부딪혔으나 이들을 설득하기 위한 논리를 개발해 관광수요를 극대화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서울시의 경우,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 인근의 개발 정책으로 유네스코가 현황보고서를 요청하면서 경관 가치의 훼손이 있는지를 점검하는 중이다. 김규남 의원(국민의힘·송파1)은 “문화재 주변의 보존과 개발에 대한 갈등이 항상 존재할 수밖에 없는데, 라인란트팔츠의 사례처럼 주민들의 의견을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쿤츠 의원은 “만약 개발이 필요하다면, 유네스코의 입장에서 설득 논리를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양국의 인구 고령화에 대한 문제도 함께 논의됐다. 최근의OECD 인구데이터를 살펴보면 독일은 OECD평균인 17.3%보다 높은 21.5%의 노인인구 비율을 보인다. 한국의 경우 14.9%로 OECD 평균보다는 적지만 타 국가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여 향후 5년 안에 독일보다 높은 노인인구 비율을 기록하리라는 것이 OECD의 연구 결과이다. 쿤츠 의원은 “라인란트팔츠 주의 경우, 아직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기는 하지만 노인들이 유소년 지도 등을 통해 사회적 이바지를 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 중”임을 밝히며 “결과적으로는 전세대가 참여하는 스포츠 정책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이종환 위원장(국민의힘·강북1)은 “증가하는 고령 인구의 의료비 등 사회적인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스포츠를 통한 건강 증진 정책 등이 적극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서울시의 경우 시니어친화형 체육센터, 파크골프장 등의 물리적인 시설 증대가 첫 번째로 논의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쿤츠 의원에게 서울시 우수관광상품을 초청 선물로 건네며 서울 관광을 적극적으로 홍보했으며, 향후 양 의회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쿤츠 의원은 “세계단일위원회의 대표로 아시아 국가 도시의회의 첫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고, 이 위원장은 “오늘 논의된 많은 정책 사례가 적극적인 교류 협력을 통해 양 도시의 새로운 정책 발굴로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 문화재, 국가유산으로…한 걸음 더 우리 곁으로

    문화재, 국가유산으로…한 걸음 더 우리 곁으로

    지난해 제정된 국가유산기본법이 시행되는 17일부터 문화재 명칭이 국가유산으로 바뀐다. 문화재 용어 변경은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래 62년 만이다. 문화재 체제가 국가유산 체제로 개편됨에 따라 문화재청도 이날 국가유산청으로 새출발한다. 1999년 문화재관리국에서 문화재청으로 승격된 지 사반세기 만의 조직 대전환이다. 문화재 용어와 분류 체계 개선에 대한 논의는 2005년부터 이뤄져 왔다. ‘문화재’(文化財)라는 명칭은 재화(財貨)적인 성격이 강해 전통 장인 등 사람과 자연물을 지칭하는 개념으로 맞지 않고,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의 자연유산을 포괄하지 못해 국제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문화재 용어를 사용하는 국가는 한국과 일본 정도이고, 대다수 국가는 유산 명칭을 쓰고 있다. 이번 법 시행으로 기존 유형문화재, 무형문화재, 기념물, 민속문화재로 나뉘던 분류 체계는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으로 바뀐다. 명칭도 무형문화재는 무형유산, 매장문화재는 매장유산 등으로 변경된다. 이에 맞춰 조직도 완전히 달라진다. 문화재정책국, 문화재보존국, 문화재활용국 등 정책 목적과 기능별로 구성됐던 문화재청 조직은 국가유산청 체제에서 유산정책국, 문화유산국, 자연유산국, 무형유산국으로 나뉘어 각 유산 특성에 맞는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국민과 함께 누리는 미래가치, 국가유산’. 국가유산청의 지향점을 담은 슬로건에서 알 수 있듯 앞으로 국가유산 정책은 과거의 역사를 보존하고 복원해 후대에 전승하는 것을 넘어 미래가치를 창출하고, 국민이 국가유산을 보다 가까이서 풍요롭게 향유하는 방향으로 전환된다. 이를 위해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규제를 정비해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개발행위 허가 절차 일원화로 처리 기간을 대폭 줄이는 ‘국가유산 영향진단’ 제도를 도입하고, 매장유산의 발굴유적에 대한 발굴·보존조치 비용의 지원 확대와 제작된 지 50년 이상 지난 일반동산문화유산의 국외 반출에 대한 규제 완화 등을 추진한다. 국가유산기본법이 명시한 산업 육성 정책도 주목된다. 유네스코는 국가유산의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한 정책 방향으로 지역경제 발전 등을 제시했고, 유럽연합(EU)도 국가유산을 경제성장과 고용을 위한 자원으로 인식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국가유산이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아닌 자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민 불편을 줄이고, 국가유산을 역사문화자원으로 확대해 일자리 창출과 주민소득 증대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16일 오전 10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K헤리티지 시스템의 의의·효과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수전 매킨타이어 탬워이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부위원장 등 국제기구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국제학술토론회를 연다. 행사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 성산일출봉· 천제연도 공짜… 국가유산청 17일 출범 기념 국가유산 76곳 무료개방

    성산일출봉· 천제연도 공짜… 국가유산청 17일 출범 기념 국가유산 76곳 무료개방

    ‘국가유산청’ 출범을 기념해 제주 성산일출봉, 선흘리 거문오름 등 전국의 주요 국가유산 76곳이 무료로 개방된다. 문화재청은 오는 17일 ‘국가유산청’ 출범을 기념해 국가유산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4대궁, 종묘, 조선왕릉과 제주 성산일출봉 등 전국의 국가유산 54개소를 포함해 총 76곳의 유료 관람 국가유산을 무료로 개방한다고 15일 밝혔다. 제주 지역에서는 성산일출봉 천연보호구역, 선흘리 거문오름, 평대리 비자나무 숲, 천지연 담팔수 자생지, 천제연 난대림, 서귀포 정방폭포, 제주목 관아,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 산방산 암벽식물지대가 해당 기간 무료로 개방된다. 문화재청이 직접 관리하는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 역시 휴무일 없이 전부 무료개방(단 창덕궁 후원 및 유료행사는 제외)한다. 이외에도 서울의 암사동 유적과 서대문형무소, 수원 화성행궁과 남한산성 행궁, 강릉 오죽헌, 태백 용연굴과 영월 고씨굴, 단양 온달동굴, 공주 무령왕릉과 공산성, 아산 외암마을, 남원 광한루, 전주 경기전, 순천 낙안읍성, 경주 대릉원 일원과 김유신묘, 동궁과 월지, 안동 하회마을, 영주 소수서원 등 지자체가 관할하는 54개소의 전국 유료입장 국가유산들도 같은 기간 무료입장으로 개방된다. 4대궁·종묘, 국립고궁박물관, 국립무형유산원에서는 국가유산청 출범을 기념해 우리 국가유산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무료공연과 행사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특히 경복궁에서는 국왕, 왕비, 왕세자, 세자빈이 산선시위와 군사의 호위를 받으며 궁궐을 산책하는 모습을 재현한 ‘왕가의 산책’(17~19일), 창덕궁 선정전 뒤뜰에서는 생소병주와 처용무, 춘앵전 등 조선시대 궁중의 악·가·무의 공연을 볼 수 있는 ‘고궁음악회-풍류에 정재를 더하다’(17~18일), ▲ 창경궁에서는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야간 미디어아트 공연 ‘창경궁 물빛연화’(17~19일)가 춘당지 권역에서 펼쳐진다. 덕수궁에서는 오는 31일까지 독립운동가의 유묵 등 23점 내외의 유물을 관람할 수 있는 ‘문화유산국민신탁 소장유물 특별전’이 열리고 있으며 17일부터 6월말까지 종묘에서는 ‘망묘루 특별개방 행사’가 진행된다. 16일부터 6월 30일까지 도심 가까운 곳에서 자연환경을 느낄 수 있는 ‘조선왕릉 숲길’ 9곳도 한시 개방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국가유산청 출범을 맞아 준비한 전국 국가유산들의 무료개방과 연계행사를 통해 국민들이 궁궐과 능묘, 아름다운 자연유산, 그리고 역사를 담은 유적지까지 각지의 다양한 국가유산 현장을 찾아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는 시간을 가지기를 바란다”며 “ ‘문화재’가 ‘국가유산’으로 명칭이 변경되는 것에서 나아가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모두의 소중한 자산으로 함께 나누고, 지키며, 가치를 더하는 국가유산으로서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된 이래로 60여 년 간 유지해 온 문화재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고, 변화된 정책환경과 유네스코 등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국가유산 체계를 정립하여 국가유산을 통한 새로운 미래가치를 발굴하기 위해 오는 17일 ‘국가유산청’이라는 새로운 명칭으로 출범한다.
  • ‘세븐틴’ 동티모르 2곳에 지역학습센터 문 열어

    보이그룹 세븐틴과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동티모르 오외쿠시주와 마나투토주에 각각 지역학습센터를 건립해 지난달 문을 열었다고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가 14일 밝혔다. 지역학습센터에서는 컴퓨터, 재봉 등 생활기술교육과 한국어, 영어 문해교육을 한다. 매년 교육 소외계층 300여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세븐틴은 2022년 8월부터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고잉투게더’ 캠페인을 진행하며 교육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 알려 왔다. 이번 지역학습센터 건립도 이 사업의 일환이다. 그동안은 월드 투어 공연 수익금 일부와 ‘봉봉이체’ 폰트 판매 수익금 일부로 기부금을 조성해 아프리카 말라위의 교육 지원에 사용했다.
  • 독일 브란덴부르크문 세계 최대 골대로…유로2024 개최 베를린서 다양한 이벤트

    독일 브란덴부르크문 세계 최대 골대로…유로2024 개최 베를린서 다양한 이벤트

    UEFA 유로2024를 앞두고 독일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문이 세계 최대 골대로 변한다. 베를린 장벽 붕괴 35주년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베를린 관광청은 13일 저녁 서울 중구 소공동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의 이름은 ‘베를린 하이라이트 2024-축구와 자유’다. 유럽 최대 축구 이벤트 중 하나인 유로2024 개최와 독일 통일을 상징하는 베를린 장벽 붕괴 3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다. 유럽의 통일과 평화를 상징하는 건축물인 브란덴부르크 문 앞엔 세계 최대 골대가 설치된다. 브란덴부르크 문이 다 담길 정도로 규모가 큰 조형물이다. 이 골대는 설치 미술 작품일 뿐만 아니라 유로2024 경기가 생중계되는 스크린 역할도 한다. 이번 행사를 위해 내한한 부르크하르트 키에커 독일 베를린관광청장은 “전 세계 손님들을 위해 브란덴부르크 문 주변의 녹색 잔디밭을 개방할 것”이라며 “브란덴부르크 문 주변에 여러 개의 대형 팬 존(fan zone)을 조성해 유로2024 경기장 입장권이 없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축구 경기를 관람하며 베를린의 밤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올해는 베를린 마라톤 50주년, 베를린 TV타워 55주년 등 다양한 기념일이 몰린 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자유의 소리’ 베를린 테크노를 비롯해 각종 미술관, 박물관 등에서 다채로운 문화예술 이벤트를 벌인다. 키에커 베를린관광청장은 “독일은 분단국가로서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남북이 분단된 한국에 각별한 애정이 있다”며 “올해는 독일 베를린 장벽 붕괴 35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많은 한국인이 방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럽을 달굴 유로2024는 6월 14일~7월 14일(이하 현지 시간) 독일 9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베를린에선 결승전을 포함해 6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 ‘베를린-하이라이트 축구와 자유’의 공식 오프닝 행사는 새달 12일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열린다.
  • 정부, 방한관광 신흥 시장 개척 시동…유럽 등에 홍보 거점 교두보 마련(4+사진)

    정부, 방한관광 신흥 시장 개척 시동…유럽 등에 홍보 거점 교두보 마련(4+사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방한 관광의 신흥 시장 개척에 시동을 걸었다. 관광공사는 “방한 잠재력이 높은 신흥시장 개척을 위해 구미주 등에 ‘홍보지점’을 신설하고 주요 여행업계 관계자 팸투어, 트래블마트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지난 3월부터 방한 잠재력이 높은 지역 10곳을 ‘신흥시장’으로 선정하고, 한국관광 홍보의 거점 역할을 담당할 ‘홍보지점’을 신설해 왔다. 구미대양주에선 이탈리아·스웨덴·폴란드·브라질·미국(시카고)·캐나다(밴쿠버)·뉴질랜드에 7개소, 아시아·중동에선 우즈베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에 3개소가 각각 설치됐다. 신흥시장 중 구미대양주 6개 지역의 주요 여행사, 항공사 등 27개 사 관계자를 초청해 팸투어도 벌인다. 11일 입국한 이들은 16일까지 서울, 경주, 부산의 주요 관광지를 답사하게 된다. 구미대양주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불교문화 콘텐츠 체험을 위해 경북 경주 불국사와 부산 해동용궁사,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연등회, 사찰음식 체험 등을 일정에 포함했다. 오는 16일에는 국내 여행업계와의 교류를 위한 트래블마트가 서울 서초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개최된다. 신흥시장 여행업계 관계자를 포함해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 및 호텔, 부산·강원·경북 지역 관광 분야 담당자 등 총 8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학주 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은 “구미대양주 지역 각 신흥시장의 올해 1분기 회복률은 2019년 동기 대비 112%~155%”라며 “전체 인바운드 시장 회복률이 약 89% 정도임을 고려할 때 성장 가능성이 더욱 기대되는 시장인 만큼 이번 행사를 계기로 더 많은 신규 방한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 “후지산 가려면 돈 내세요” 관광객 폭주에 특단 조치 내린 日

    “후지산 가려면 돈 내세요” 관광객 폭주에 특단 조치 내린 日

    입산 규제가 풀리는 여름에 등산객이 몰리는 일본 후지산 일부 구간에 통행료 2000엔(약 1만 8000원)과 등산 예약제가 도입된다. 13일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혼슈 중부 야마나시현 당국은 요시다 루트를 이용하는 등산객을 위한 온라인 유료 예약 시스템 운영을 개시하기로 했다. 요시다 루트는 후지산 등산로 중 가장 인기 있는 등산로로 일일 유료 등산객을 4000명으로 제한하고 그중 3000명은 예약을 통해 등산을 허용할 방침이다. 후지산 등산 온라인 예약은 오는 20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며 등산 전날까지 예약할 수 있다. 예약 과정에서 신용카드 등으로 통행료 2000엔을 결제해야 하고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환불은 불가하다. 한 사람이 최대 100명까지 결제할 수 있다. 야마나시현은 온라인 예약자 외에 하루 최소 1000명은 당일 현장에서 통행료를 받고 입산 허가를 내줄 예정이다.이전에도 야마나시현은 ‘후지산보전협력금’이라는 명목으로 등산객에게 자발적으로 1000엔(약 9000원)을 걷었다. 앞으로 요시다 루트로 등산하려는 관광객은 최대 3000엔(약 2만 7000원)을 내야 할 수도 있다. 통행료 면제 대상인 장애인과 수학여행 학생은 전화로 예약해야 한다. 야마나시현은 산장에 묵지 않고 철야 등산을 하는 사람들을 막기 위해 산 중턱에 통행 제한용 출입구도 설치하기로 했다. 나가사키 고타로 야마나시현 지사는 이날 “예약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안전하고 쾌적하게 후지산 등산을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야마나시현과 함께 후지산을 관리하는 시즈오카현은 아직 통행료를 도입하지 않았으나 등산 계획 등을 사전에 등록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운용할 계획이다.일본은 최근 슈퍼엔저 현상 덕분에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다만 과도한 관광객 때문에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대표 관광지 가운데 하나인 후지산도 마찬가지다.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팬데믹 이후 후지산 등산객이 급증하자 후지산 보호를 위해 등산객 수 관리를 요구했고, 후지산 인증샷 편의점으로 유명한 가와구치코 로손 편의점은 최근 인근에 거대한 가림막을 설치해 시야를 막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서양 명품도 손내민 ‘K전통문화’… 고부가가치 산업화가 답이다

    서양 명품도 손내민 ‘K전통문화’… 고부가가치 산업화가 답이다

    한국의 전통문화기술이 고유의 특징과 시대를 이끈 기술로 전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음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과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을 함께 보유한 나라답게 제지 기술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우리 전통문화 기술이 서구에 소개된 역사는 경쟁국인 중국이나 일본과 비교하면 매우 짧은 것도 사실이다. 그들의 전통문화는 일찍이 19세기부터 유럽에 본격 소개돼 새로운 문화사조 형성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반면 우리는 20세기가 저물어 가는 시점에서야 전통문화를 국제사회에 소개하는 노력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제지 분야에 그칠 수 없다. 섬유, 금속, 목공, 나전 등 공예는 물론 먹거리 분야까지 무궁무진하다. 문화산업 지원 정책이 전통기술 현대화에 집중해 고부가가치 수출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하는 것은 시대적 과제다.지금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는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이 열리고 있다. 까르띠에 컬렉션으로 불리는 이 명품 브랜드의 장신구 소장품 전시회다. 그런데 중앙화동재단의 전통문화연구소 온지음이 까르띠에와 협업하면서 전시장 곳곳에 한국 전통 소재를 배치해 더욱 시선을 끌고 있다. 한국 전통 소재와 서양 명품 장신구가 서로를 조화롭게 돋보이게 하며 함께 가치를 높여 간다. 앞서 중앙화동재단은 전통기술로 개발한 원단을 까르띠에에 납품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한국의 전통문화기술과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의 협업은 이뿐만이 아니다. 큐티스바이오는 친환경 공법 연구로 새로운 쪽빛 염색법을 개발해 구찌 브랜드와 전통 색상 기술의 연구와 제품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도 납 성분을 제거한 칠보 유약을 개발해 MCM 브랜드와 협업을 추진한 사례가 있다. 이런 협력 시스템 구축은 전통문화와 과학기술이 만나 새로운 산업 영역을 개척한다는 의미가 있다. 전통문화기술의 미래지향적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는 한지와 섬유 공예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전통문화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특히 도자와 나전칠기 분야는 세계가 주목하는 우리만의 독특한 공예문화를 꽃피웠다. 금속 분야는 한반도의 풍부한 철광석을 바탕으로 일찍부터 제철기술을 발전시켰다. 화포를 비롯해 성능이 뛰어난 각종 무기를 대량 생산했고 다양한 용도에 최적화한 농기구는 농업 생산력 증대에도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근대화 이후 서구 과학기술의 도래는 전통적 우리 문화산업에 커다란 변화를 요구했다. 새로운 과학기술에 기반한 대규모 생산방식이 일반화하면서 전통문화 기술은 생산성에서 취약성을 노출할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전통문화기술은 공예의 영역에서 간신히 명맥을 이어 나가는 상황에 내몰렸다. 역사적으로 앞섰던 우리 전통기술이 갈수록 수요는 물론 관심마저 사라져 가는 상황이었다.그럴수록 전통문화기술의 가치가 완전히 잊혀지기 전에 오늘날은 물론 미래에도 먹힐 수 있는 가치를 문화상품에 대입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전통문화기술의 현대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학기술과의 협업이 필요하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처럼 전통문화기술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켜 활용하는 나라들은 일찍부터 현대문화산업과 융합하는 시도를 꾸준하게 이어 왔다. 전통제철기술을 현대산업에 융합해 고급 칼 제품을 석권하는 독일과 일본이 대표적이다. 독일과 일본의 성공 사례는 전통기술과 현대기술을 융합할 때 시너지 효과를 거둔다는 교훈을 준다. 반면 한국은 그동안 국가가 전통기술과 현대기술을 구분해 각각의 부처가 따로따로 지원한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 최근 들어 각 부처가 협력하는 전통문화혁신성장 융합연구사업으로 전통기술과 과학기술의 융합을 꾀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우리의 전통문화기술 주체와 까르띠에, 구찌, MCM과의 협업 역시 이 같은 노력이 뒷받침되면서 비로소 가능해질 수 있었다. 우리 전통문화기술의 현대적 문화상품화 가능성은 크게 열려 있지만 갈 길은 아직 멀다.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시회 역시 2019년 일본 국립신미술관 전시를 재현한 것으로, 이번에도 공간 디자인은 일본 신소재연구소가 맡았다. 우리 전통기술이 참여하기는 했으되 주도하지는 못했다는 뜻이다. 한국 전통문화기술이 아직 세계 시장을 이끌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자랑하는 제지 분야도 다르지 않다. 한지(韓紙)는 최근 서구 각국에서 문화유산의 보존 처리 및 복원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은 그동안 문화유산 복원에 두루 활용하던 일본 종이 와시(和紙) 대신 한국 전통 한지를 채택했다. 루브르박물관이 아니더라도 종이가 사용된 문화유산이 많은 각국의 박물관·미술관은 질겨서 찢어지지 않고 무엇보다 수명이 오래가는 한지에 앞다퉈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제지 기술조차 경쟁국과 비교하면 아직 출발점에 불과하다. 중국의 젠즈(剪紙)는 2009년, 일본의 와시는 2014년 각각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두 나라가 전 세계 문화유산 보존처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반면 한지는 올해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에 등재를 신청했으니 늦어도 크게 늦었다. 한지가 유럽에서 인정받기 시작했다지만 여전히 세계적으로 보존복원용 종이는 일본 와시가 99% 이상을 차지한다. 일본은 닥나무 재배에서부터 제지술 훈련, 생산품의 디자인과 소비 활성화까지 체계적인 와시 문화 발전 정책을 펴고 있다. 종이 만드는 방법을 단순히 전승하는 것을 넘어 생활방식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자 전통 제지술을 미래지향적으로 활용한다. 예를 들어 와시를 이용해 새로 디자인한 램프의 갓과 같은 창조적 형태의 상품은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폭넓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중국의 젠즈는 종이를 오려서 형상을 만드는 공예다. 주로 여성이 즐기던 젠즈는 어머니가 딸에게 가르치는 방식으로 누대에 걸쳐 전승됐다. 중국 남부에서는 창문·침대·천장에 각각 다른 문양을 쓰고, 결혼·생일·기념식 같은 행사의 종류에 따라서도 모양이 달라진다. 제의에서도 기우제나 악령 퇴치 등 목적에 따라 독특한 모습을 형상화한다. 종이를 자르고 끌로 새기며 염색하는 전통적인 방식에 더해 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 지원으로 갈수록 현대화된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우리도 당연히 전통 소재기술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제품과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서양의 지류 문화유산을 복원하려면 최대한 얇은 종이가 필요한데 전통시대에는 만들지 않았으니 시장을 점유하기는 어려웠다. 최근 충북대는 전통 극박지 제작 연구로 서양의 종이 문화유산 복원의 단초를 열었다. 전북대는 한지 제작 기술을 응용해 의료용 멸균 부직포 생산 체계를 구축했고 국민대는 섬유 분석 기술과 표준화를 적용해 친환경 소재를 개발했다. 전승 위기에 직면해 있는 전통문화기술 분야가 과학기술의 도움을 받아 소비자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연구도 시작되고 있다. 공주대는 고려전통기술과 협업해 소방용 도끼, 주방용 칼 등의 디자인 수준을 높이고 강도를 향상했다. 중앙대는 전통 장류의 발효 핵심 미생물 표준화 연구로 ㈜샘표의 프리미엄 콩된장 제품 출시에 도움을 주었다. 한국형 위스키 및 증류식 소주 제조 기술 개발로 전통술의 세계화·고급화·다양화를 추구하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전통문화기술을 현대적으로 활용하는 데 성공한 국가들은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 사업으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영국의 ‘크리에이티브 영국’(Creative UK), 독일의 ‘랜드 오브 아이디어’(Land of Idea) 사업이 대표적이다. 우리도 ‘전통문화 기반의 신(新)시장 창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전통문화기술 기반 문화산업은 부가가치가 높으면서도 국가의 이미지도 높이는 효자 업종이다. 최근의 노력으로 전통문화의 산업화는 조금씩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그럴수록 문화·산업·외교를 아우르는 범정부적 지원 시스템 구축은 시급한 과제다. ‘K전통문화상품’이라는 표현은 왜 나오지 않는지 반성이 필요하다. 서동철 논설위원
  • 세대·종교의 벽 허물고 축제가 된 ‘자비의 등불’

    세대·종교의 벽 허물고 축제가 된 ‘자비의 등불’

    “안으로는 내면의 등불을 밝히고, 밖으로는 세상의 어둠을 걷어 내는 자비의 등불을 밝힙시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불기 2568년(2024년) 부처님오신날(15일)을 앞두고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연등회 행사가 열렸다. 지난 11일에는 5만여명이 참여한 연등 행렬이 종로 일대에서 펼쳐졌고, 12일에도 안국동, 인사동 등에서 다양한 연등회 관련 행사가 이어졌다. 연등회는 부처님오신날 봉축 행사의 백미로 꼽힌다. 2012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고 2020년에는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연등회 이틀째인 12일 서울 조계사 앞 우정국로 일대에선 전통 문화마당이 펼쳐졌다. 전통 등 만들기와 세계 불교문화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졌다. 행사장에는 휴일을 맞아 가족 단위 시민과 불자, 외국인들이 몰려 글로벌 축제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진우 스님은 세대와 종교의 벽을 허물고 도심 축제로 거듭난 현장을 찾아 시민들과 함께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했다. 오후 7시부터는 인사동 일대에서 올해 연등회를 결산하는 연등놀이가, 오후 8시엔 상월비보이와 연희단 공연이 펼쳐지며 다시 한 번 열기가 달아올랐다. 하이라이트는 오후 8시 45분 시작된 대동놀이와 뉴진 스님(개그맨 윤성호)의 ‘EDM 난장’이었다. MZ세대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뉴진 스님이 조계사 앞 공평사거리에서 ‘부처핸접’ 등 불교를 가미한 랩과 흥겨운 음악을 선보이며 열기는 절정에 달했다.
  • “시루섬에 ‘스토리’ 입혀, 2000만 관광시대 열 것”

    “시루섬에 ‘스토리’ 입혀, 2000만 관광시대 열 것”

    “서양에 타이태닉 정신이 있다면 한국에는 희생·헌신·협동으로 죽음의 위기를 극복한 영웅담인 ‘시루섬 정신’이 있습니다. 이를 단양의 정신으로 계승·발전시키고 ‘육해공을 망라한 체험 레저’ 관광을 통해 올해 1100만명, 앞으로 2000만 관광객 시대를 열어 갈 겁니다.” ●지역 특화 스포츠 ‘성장 어젠다’ 김문근(67) 단양군수는 지난 10일 충북 단양군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전국 생활인구 7개 시범지역 중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 비율(8.6배) 1위를 달성한 비결에 대해 “관광·체험 생활인구의 적극 유입을 군정 제1과제로 삼고 공직자와 주민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소백산과 월악산 기암절벽, 남한강 등 수려한 경관을 즐길 수 있는 패러글라이딩과 수상스포츠 등 지역 특화 스포츠를 성장 어젠다로 삼은 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시루섬 정신’ 스토리텔링화 ‘시루섬 정신’이란 1972년 남한강 홍수 당시 12.6㎡(약 3.8평) 남짓한 원형 물탱크 위에서 주민 200여명이 14시간을 버텨 구조된 기적을 뜻한다. 배경인 시루섬을 종합관광지로 개발해 생태와 역사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이 단양군의 복안이다.김 군수는 “요즘은 관광도 체험과 스토리가 어우러져야 한다”면서 “52년 전 수해와 관련된 희생과 감동의 영웅담을 스토리텔링화하고 다음달 유네스코 실사단이 방문하는 세계지질공원을 현장 교육 프로그램으로 만들면 관광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또 “전국 패러글라이딩 수요의 70~80%를 감당하는 패러글라이딩 착륙장을 더 완벽하게 만들어 국제대회를 유치하고 남한강에서 오는 24~26일 모터서프 아시안컵 대회, 10월에 플라이보드 세계대회를 열면 많은 사람들이 항공과 수상 스포츠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관광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생활인구 유입으로 관광 활성화 김 군수는 ‘생활인구’ 도입이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고 했다. 김 군수는 “인구가 적어 재정자립도가 약한데 기존의 등록인구·면적 중심에서 통신·카드 실적 등 객관적 지표로 정부가 재정을 지원(교부세)하는 생활인구 지표가 반영되니 투자 여건이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때 9만명이 넘던 인구가 2만명대로 줄어든 건 결국 청년들은 마땅한 일자리가 없고 중장년층은 보건·의료와 교육·문화 서비스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면서 “시멘트산업의 이산화탄소 저감 종합실증센터와 탄소포집활용(CCU) 기업 유치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국가 차원의 응급의료 시스템 구축 지원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 유인촌 장관, 부처님 오신 날 연등회 행렬 참여

    유인촌 장관, 부처님 오신 날 연등회 행렬 참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지난 11일 연등회 행렬에 참여했다.유 장관은 서울 종로구 흥인지문에서 시작된 연등회 행렬에 참여, 빗속에서 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등 참가자들과 연등을 들고 시민과 인사를 나눴다. 불교계 종단으로 구성된 연등회보존위원회가 개최한 올해 연등회 행렬은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흥인지문부터 종각 사거리를 거쳐 조계사로 이어지는 행렬에 약 5만명이 참여했다. 2020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연등회는 통일신라 시대부터 1200년간 이어져 내려온 전통 문화행사다. 앞서 유인촌 장관은 지난 10~11일에는 전남 나주, 전북 남원·정읍을 잇달아 방문했다. 유 장관 11일 전북 정읍시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서 열린 ‘동학농민혁명 130주년 국가기념식’에 참석해 “동학농민혁명은 우리 문화의 핵심 가치인 인간 존중과 평등의 실현을 자주적으로 추구한 민족문화 혁명”이라고 말했다. 배우 출신인 유 장관은 1994년 동학농민운동 100주년 특집드라마 ‘새야 새야 파랑새야’에서 전봉준 장군 역을 맡은 바 있다.
  • 산케이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반대한 韓, 태도 변화 조짐”

    산케이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반대한 韓, 태도 변화 조짐”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반대해 온 한국 정부의 태도가 변화하고 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2022년 5월 한일 관계 개선에 전향적인 윤석열 정권이 출범하면서 한국 측 태도에 변화의 조짐이 생겼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이러한 주장의 근거로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의 발언을 제시했다. 윤 대사는 지난달 4일 니가타현에서 하나즈미 히데요 니가타현 지사를 만나 사도광산에서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마이너스(부정적) 역사도 있다”며 “전체 역사를 표시할 수 있는 형태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유산의 대상 기간을 16~19세기 중반으로 한정해 조선인 강제노역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고 비판받는다. 윤 대사는 하나즈미 지사와 면담한 이후 취재진과 만나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에 대해 “절대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는 7월 21~31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등재 심사를 담당하는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의 권고를 바탕으로 21개국으로 구성된 세계유산위 위원국이 결정한다. 일본 정부는 2022년 2월 한국 정부의 강한 반발에도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정식 추천했으나 유네스코는 일본이 제출한 추천서에 미비점이 있다고 판단해 제출된 서류를 토대로 한 심사 작업을 진행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월 유네스코가 지적한 미비점을 보완해 재추천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