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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사도광산 강제동원 역사 반영 합의…세계유산 등재 유력

    한일 사도광산 강제동원 역사 반영 합의…세계유산 등재 유력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이 이뤄졌던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과 관련해 일본이 관련 역사를 반영하는 조치를 약속하면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유력해졌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어려운 과정 끝에 가까스로 한일 간 합의가 막판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내일 회의에서 한일 간 투표 대결 없이 사도광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이 17세기 세계 최대 금 산출량을 자랑하며 금의 채취에서 정련까지가 수작업으로 진행된 유례없는 광산이라고 강조한 뒤 세계유산으로 추천했다. 하지만 이 광산이 태평양전쟁 때 전쟁물자 확보처로 활용했고 전쟁 기간 부족한 노동력을 메우고자 조선인을 대거 동원하며 월급조차 제대로 주지 않은 부정적 과거를 피하고자 에도 시대에 한정해 추천하는 ‘꼼수’를 썼다. 하지만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자문 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지난달 6일 사도광산에 대해 보완 조치를 요구하며 보류를 권고하며 일본의 꼼수에 제동을 걸었다. 특히 이코모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받아들여 광업·채굴이 이뤄진 모든 시기를 통한 추천 자산에 관한 전체 이력과 역사를 현장에서 포괄적으로 다룰 수 있는 설명·전시 전략과 시설·설비 등을 갖춰야 한다고 권고했다. 일본 정부가 이 권고를 받아들여 사도광산에서 이뤄진 조선인 강제동원 역사를 알리는 데 한국 정부와 합의한 것이다. 이 당국자는 한국 정부가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에 대해 찬성하기로 입장을 정리한 이유에 대해 “첫 번째는 일본이 전체 역사를 반영하겠다고 약속했고, 두 번째는 이를 위한 실질 조치를 이미 취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는 2015년 일본 근대산업시설 및 군함도(하시마) 등재 시와는 달리 일본의 이행 약속만 받은 게 아니라 구체적인 내용에 합의하고 실질 조치를 끌어냈다”고 덧붙였다. 이날 아사히신문도 일본 정부가 한국 측 요구를 어느 정도 반영해 조선인 노동자 존재를 현지 전시로 소개할 것이라는 입장을 심사할 때 표명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는 21일부터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고 있다. 사도광산 심사 결과는 27일 중 나올 예정이다. 한국과 일본 등 21개 위원국이 참여하는 세계유산위원회는 만장일치 결정이 관례다. 한국 정부는 사도광산의 강제동원 역사를 반영하지 않으면 등재를 반대하겠다며 일본 정부를 압박해왔다. 일본 정부가 강제동원 역사를 알리겠다는 약속을 하긴 했지만 실제로 지킬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정부는 2015년 군함도 세계유산 등재 시 조선인 강제동원과 관련된 역사를 알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사실상 지키지 않았다. 군함도 현장에 강제동원 사실을 알리는 시설물도 없었을뿐더러 겨우 만들어진 도쿄 신주쿠에 있는 산업유산정보센터는 조선인에 대한 차별이 없었다고 왜곡하는 전시물로만 꾸몄다.
  • 정부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예상… 한일합의 막판”

    정부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예상… 한일합의 막판”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이 이뤄진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가 유력시된다. 일본이 일정 수준 ‘전체 역사’를 반영하는 조치를 약속하면서다. 외교부 당국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려운 과정 끝에 가까스로 한일간 합의가 막판에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내일 회의에서 한일간 투표 대결 없이 사도광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런 언급은 일본이 사도광산 관련 ‘전체 역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한국 측 입장을 반영함에 따라 오는 27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 회의에서 한국이 등재에 동의할 방침임을 시사한 것이다. 앞서 세계유산위는 조선인 강제노역이 이뤄졌던 시기를 포함한 전체 역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이유로 사도광산 등록을 보류했다.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위해서는 모든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동의해야 하는 만큼, 일본은 한국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했다. 한일 정부는 세계유산위의 지난 6월 보류 권고 이후 각각 자국 내 여론을 수렴하며 협의를 해왔다. 이 당국자는 이런 입장을 세운 이유로 “첫 번째는 일본이 전체 역사를 반영하겠다고 약속했고, 두 번째는 이를 위한 실질 조치를 이미 취했다는 것”이라며 “이번에는 2015년 군함도 등재시와는 달리 일본의 이행 약속만 받은게 아니라 구체 내용에 합의하고 실질 조치를 끌어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 아사히신문은 사도광산 관련 한일 정부가 조선인 노동자 역사를 현지에서 전시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가 열리는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연다. 한일 외교수장이 회담을 하는 건 지난 2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대면한 이후 다섯 달 만이다. 전날 비엔티안 왓타이 국제공항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난 조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사도광산 문제를 언급할지와 관련해 “(물밑 협의) 상황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말했다.
  • 광장 따라… 걷다 보면 마주하는 걸작, 운하 따라… 일상 속의 동화 같은 풍경[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광장 따라… 걷다 보면 마주하는 걸작, 운하 따라… 일상 속의 동화 같은 풍경[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세계적인 미술관을 돌아보는 테마 여행이 점차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과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 등 유명 작품들이 국내에 잇따라 선보이며 세기의 걸작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의 젊은 여행자들이 몰리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도 ‘운하의 도시’, ‘풍차와 튤립의 도시’를 넘어 ‘문화·예술의 도시’로 사랑받고 있다. 인구 90만명의 도시 암스테르담에는 한해 20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는다. 반고흐 미술관, 안네 프랑크 하우스,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 담 광장, 렘브란트 하우스 등 암스테르담 인기 명소 상위 5곳 중 3곳이 미술관이다.암스테르담에서는 렘브란트 판레인(1606~1669)의 ‘야경’,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해바라기’, 프란스 할스(1582~1666)의 ‘기분 좋은 술꾼’, 요하네스 페이메이르(1632~1675)의 ‘우유 따르는 여인’ 등 네덜란드 출신 화가들의 세기의 걸작을 만날 수 있다.12세기 후반 작은 어촌에서 시작한 암스테르담은 17세기 세계 무역의 중심지로 ‘황금시대’를 누렸다. 이로 인해 부유한 상인들의 초상화를 그려 주는 상업 미술도 크게 번성했다. 이 시기 ‘인간의 영혼을 그리는 화가’ 렘브란트를 비롯해 경쾌한 붓터치로 순간의 표정을 묘사한 할스, 서민 일상을 사실적으로 화폭에 담은 페르메이르 등 초상화의 거장들이 탄생했다.네덜란드 황금시대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은 네덜란드 회화의 메카로 불리는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이다. 네덜란드가 자랑하는 5000여점의 작품과 기록물 등을 소장하고 있다. 암스테르담의 중심인 담 광장에서 도보로 20분(1.8㎞) 떨어진 뮤지엄거리에 있다. 담 광장에서 암스테르담 왕궁, 신교회, 마담투소 박물관 등을 돌아본 뒤 운하를 따라 걸어가는 것이 좋다. 국립미술관에서 인기 있는 작품은 2층 중앙홀에 자리잡은 렘브란트의 ‘야경’(1642)이다. 빛과 그림자를 적절히 사용해 인물들의 심오한 감정을 담아냈다. 등장인물들을 동일한 크기로 표현한 기존 군상화(집단 초상화) 방식에서 벗어나 중심인물을 부각하는 독창적인 방식으로 그렸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렘브란트가 초상화가로서 내리막길을 걷게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렘브란트의 ‘책을 읽는 노인’(1631), ‘기수’(1636), ‘사도 바울의 모습을 한 자화상’(1661), ‘포목상 조합의 이사들’(1662) 등도 볼 수 있다. 또 다른 인기 작품은 페이메이르의 ‘우유 따르는 여인’(1658~1660)과 ‘연애편지’(1669), 할스의 ‘이삭 마사 부부의 초상’(1622), ‘기분 좋은 술꾼’(1628~1630), ‘남자의 초상’(1630~1633), ‘하를럼의 성아드리안 시민군의 장교들’(1633) 등이다.#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17세기 황금시대 상업미술 번성‘야경’ 등 5000여점 작품들 소장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1665·헤이그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 소장)를 그린 페이메이르는 생전에 남긴 작품이 35점에 불과하지만 평범한 인물들의 특징을 포착해 고요하고 아름답게 화폭에 담았다. 할스는 경쾌한 붓 터치로 순간의 표정을 화폭에 담아 살아 있는 듯 생생한 인물을 묘사했다. 이는 19세기 인상파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이 밖에 반 고흐의 ‘자화상’(1887)과 ‘밀밭’(1888), 안토니 반다이크의 ‘윌리엄과 메리 스튜어트 초상’(1641), 바르톨로메우스 판데르 헬스트의 ‘로엘로프 비커 대위가 지휘하는 8구역 민병대’(1640~1643) 등도 볼 수 있다. 미술관 2층 끝에 있는 난간에서는 거대한 책장이 있는 웅장한 도서관 내부를 내려다볼 수 있다. 네덜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이 도서관에는 국보급 희귀도서와 자료 50만여점이 소장돼 있다. ⓘ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이며 입장료는 성인 22.50유로다(2024년 7월 현재).#렘브란트 하우스 화실 등 공간과 200여점 작품도‘하우스 캐비닛’ 고가 골동품 주목 렘브란트의 걸작들이 탄생한 작업실을 보려면 렘브란트 하우스로 가야 한다. 렘브란트 하우스는 그가 20년간 거주했던 5층짜리 저택을 개조한 박물관이다. 담 광장에서 도보로 10분(750m) 정도 걸리는 유대인 거주 지역 요덴브레이 거리에 있다. 렘브란트 하우스에서는 렘브란트의 굴곡진 삶을 돌아볼 수 있다. 그는 1606년 암스테르담 서쪽에 있는 레이던의 방앗간 집 아들로 태어났다. 해외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지만 이탈리아와 네덜란드 예술가들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 그는 20대에 미술에 두각을 나타내면서 부유한 상인들로부터 초상화를 주문받으며 경제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다. 부와 명예를 거머쥔 그는 1634년 사스키아와 사랑에 빠져 결혼한 뒤 1639년 대출을 받아 당시 암스테르담 평균 집값의 10배가 넘는 호화주택을 매입했다. 하지만 ‘야경’을 그린 이후 초상화 주문이 줄고, 고가품 수집 등 사치스러운 생활을 이어 가다 1656년 파산해 집이 경매로 넘어가게 된다. 렘브란트 하우스에서는 화실과 거실, 식당, 침실 등 그가 생활하고 작업했던 공간을 볼 수 있다. 공간마다 200여점의 판화, 소묘작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주목해서 봐야 할 곳은 ‘하우스 캐비닛’으로 불리는 방으로 그가 수집한 고가의 골동품과 조류 박제, 조각품 등이 전시돼 있다. 렘브란트의 파산을 불러온 수집품들이다. ⓘ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이며 입장료는 성인 19.5유로다.#반고흐 미술관유화·드로잉 등 700점 이상 보유‘꽃피는 아몬드 나무’ 눈여겨볼 만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에서 5분 거리(350m)에는 반고흐 미술관이 있다. 1973년 문을 연 미술관은 반 고흐의 유화와 드로잉, 스케치 등 작품 700점 이상을 보유한 세계 최대 반고흐 미술관이다. 반 고흐는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삶을 살아간 화가다. 그는 스무 살의 늦은 나이에 화가의 길로 들어섰다. 평생 그림 한 점 제대로 팔지 못했지만, 광기가 어린 내면의 본능을 캔버스에 쏟았다. 1853년 네덜란드 남부 그루트쥔데르트에서 태어난 그는 평생을 이방인처럼 살았다. 평생을 괴롭혀 온 불안과 발작 증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1890년 7월 27일 37세의 젊은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젊은 나이에 요절했고 화가로서의 인생을 산 것도 10여년에 불과했다. 5개 층으로 이뤄진 본관 1~2층에는 1882년부터 1890년까지의 회화, 3층에는 데생, 4층에는 그가 수집한 고갱 작품과 그의 화풍에도 영향을 미친 일본 판화 우키요에 등을 전시하고 있다. 반고흐의 편지 등은 기획전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동생 테오가 형과 주고받은 편지를 보관하던 장식장도 있다. 주요 작품은 ‘감자 먹는 사람들’(1885), ‘성경이 있는 정물’(1885), ‘자화상’(1887), ‘노란 집’(1888), ‘주아브 병사’(1888) ‘해바라기’(1889), ‘까마귀 나는 밀밭’(1890) 등이다. 반 고흐가 프랑스 외곽 오베르쉬르우아즈에서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할 때 방안의 이젤에 놓여 있던 마지막 작품이자 미완성 작품인 ‘나무뿌리와 기둥’(1890), 폴 고갱이 그린 ‘해바라기를 그리는 반고흐’(1888)도 전시하고 있다. 특히 눈여겨봐야 할 작품은 ‘꽃피는 아몬드 나무’(1890)이다. 남프랑스 아를에서 고갱과 불화 끝에 귀를 자르고 인근 생레미 정신병원해 입원했을 당시 자신과 이름이 똑같은 조카(동생 테오의 아들)의 탄생을 기념해 그린 작품이다. 반고흐 미술관의 탄생에는 고흐의 그림을 모두 상속받은 조카의 공이 컸다. ⓘ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이며 금요일은 오후 9시까지다. 입장료는 성인 22유로다.#가 볼 곳과 피할 곳‘안네의 집’ 보고 수제 맥주 맛보고홍등가·대마초 파는 커피숍 주의 암스테르담은 운하의 도시답게 160여개의 운하가 도심 속에 거미줄처럼 퍼져 있다. 운하를 따라 빼곡하게 늘어선 중세시대 고풍스러운 건물은 ‘동화 속 풍경’을 연출한다. 운하 크루즈를 이용하면 201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운하지구를 돌아볼 수 있다. 또 세계적인 치즈 수출국답게 다양한 치즈도 맛볼 수 있고 하이네켄 맥주의 본고장답게 다양한 수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브루어리가 있다. 암스테르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는 안네 프랑크의 집이다. ‘안네의 일기’로 유명한 안네 프랑크(1929~1945)와 가족들이 독일 나치를 피해 숨어 살던 곳이다. 규모가 크지 않아 예약이 어려운 곳이기도 하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다. 입장료는 성인 23유로다.반면 피해야 할 곳은 ‘홍등가’다. 해상무역 강국으로 떠오른 17세기 뱃사람들로 인해 형성된 곳이다. 일대는 치안이 좋지 않고 대마초 냄새가 진동하는 곳인 만큼 특히 밤에는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커피숍이라고 쓰인 곳은 커피와 대마초를 판매하는 곳인 만큼 주의해야 한다. [여행수첩] ⓘ 항공 : 인천에서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까지는 대한항공과 네덜란드 항공에서 직항편을 운항한다. 갈 때는 14시간, 올 때는 12시간 걸린다. 공항에서 중앙역까지 직통열차를 이용하면 20분 걸리며 요금은 5.9유로다. ‘NS 철도’ 앱에서 1유로 저렴하다. ⓘ 호텔 : 암스테르담은 유럽에서도 숙박비가 비싼 편이다. 중앙역 인근 구도심 지역 호텔은 1박에 20만~50만원대지만 미술관이 있는 뮤지엄플레인 주변은 10만~30만원대로 약간 저렴한 편이다. ⓘ 교통 : GVB 교통패스를 사면 편리하다. 1일권(24시간) 9유로, 2일권(48시간) 15유로, 3일권(72시간) 21유로다. 1회권(1시간)은 3.4유로다. ⓘ 미술관 : 뮤지엄카드(Museumkaart)를 네덜란드 박물관협회 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사면 네덜란드 내 박물관 500여곳을 1년 동안 무제한 입장할 수 있다. 성인 75유로, 18세 이하 39유로다. 각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티켓을 구매하거나 뮤지엄카드가 있어도 홈페이지에서 2~3주 전에 예약하는 것이 좋다.
  • 문화유산과 홍보 환상적 조합...파리 올림픽 경기장 95% 재활용 ‘친환경’ 강조

    문화유산과 홍보 환상적 조합...파리 올림픽 경기장 95% 재활용 ‘친환경’ 강조

    루이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가 무도회를 즐기던 베르사유 궁전에서 승마를 하고, 이들을 단두대로 처형했던 콩코르드 광장에서 브레이크댄스와 스케이트보드로 혁명의 열기를 느낄 수 있다. 나폴레옹 무덤이 있는 앵발리드에선 양궁선수들이 화살을 날린다. 1900년 만국박람회가 개최됐던 그랑팔레에선 펜싱과 태권도 경기를 하고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에선 비치발리볼 경기가 열린다. 26일(현지시간) 개막식이 열리는 파리 올림픽은 문화유산과 친환경의 조합으로 오래 기억될 듯 하다. 전체 경기장 95%를 임시건물로 짓거나 그랑팔레나 앵발리드 등 기존 건축물을 활용해 문화유산의 아름다움과 상징성을 최대한 살려 ‘문화강국 프랑스’를 홍보하는 영리함이 돋보인다. 승마와 근대5종 경기가 열리는 베르사유 궁전은 루이 14세가 1682년 건립했다. 총면적이 6만 3154㎡에 이르고 방이 2300개나 될 정도로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1883년부터는 국립박물관으로 대중에게 개방하기 시작했으며, 1979년 프랑스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궁전 정원 중심부인 에투알 로얄 광장 양쪽으로 관중석을 설치한 임시 야외 승마경기장이 들어섰다. 콩코르드 광장에선 스케이트보딩, 3인조 농구, 브레이크댄스, 자전거 BMX 프리스타일 경기가 열린다. 광장 북서쪽으로는 샹젤리제 거리를 거쳐 개선문으로 이어지고 남동쪽에는 튈르리 정원과 루브르 박물관이 붙어있다. 센강 건너편으론 프랑스 국회의사당으로 쓰이는 부르봉 궁전이 자리잡고 있다. 당초 이름이 루이15세 광장이었지만 프랑스 혁명 당시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를 비롯한 1000여명이 이 광장에서 단두대에 목숨을 잃었다. 프랑스 혁명이 낳은 장군이자 황제였던 나폴레옹을 안장한 앵발리드에선 양궁시합이 열린다. 자타공인 세계최강 한국 여자양궁이 단체전 10연패에 도전한다. 앵발리드는 당초 루이14세가 참전용사를 위한 군사병원으로 건립했던 유서깊은 문화유산이다. 샹제리제 거리에 위치한 그랑팔레에선 프랑스 귀족들의 교양필수스포츠에서 유래한 펜싱 경기가 열린다.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를 위해 건립된 그랑팔레는 당시로선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6000t이 넘는 강철로 지었고 지붕은 유리로 덮었다. 그랑팔레는 ‘거대한 궁전’이라는 뜻이다. 파리 올림픽 대미를 장식할 마라톤 경기는 프랑스 혁명의 서막을 열었던 1789년 10월 5일 여성행진에서 영감을 받았다. 1357년 처음 완성된 파리시청에서 출발해 베르사유 궁전에서 반환점을 돈 뒤 앵발리드에서 마무리된다.
  • 근대 산업 발원지 부산 북항 1부두 ‘글로벌 창업 허브’ 탈바꿈

    근대 산업 발원지 부산 북항 1부두 ‘글로벌 창업 허브’ 탈바꿈

    부산항 북항 제1부두에 있는 빈 창고가 글로벌 창업·문화 복합 허브로 조성된다. 부산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스타트업 파크’ 공모에서 북항 제1부두가 ‘글로벌 창업 허브’ 조성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글로벌 창업 허브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각 1곳 조성하며, 비수도권 허브는 수도권에 예속되지 않는 지방 중심의 개방적 창업 생태를 구축하기 위한 거점으로 조성된다. 공모 선정에 따라 시는 국비 126억원 등 총 318억원을 투입해 2026년 상반기까지 북항 1부두 내 창고를 개축한다. 세계 청년들이 모여 혁신을 추구하는 글로벌 창업·문화 랜드마크로 만드는 게 목표다. 폐철도 기지창을 리모델링해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캠퍼스로 바꾼 프랑스 파리의 ‘스테이션F’가 모델이다. 북항 제1부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만큼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고 내부 시설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1978년에 준공한 제1부두 내 창고는 4093㎡로, 복층 구조로 바꾸면 9128㎡ 규모 시설 조성이 가능하다. 이곳에 스타트업 입주 공간을 비롯해 디지털 미디어 아트 등 전시·공연이 가능한 시설도 구축해 부산 대표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부산시와 부산창조경제센터, 금융 공기업, 부산상공회의소, 지역 대학 등 40개 기관이 스타트업 육성을 집중한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소규모 공간에서 독립적으로 이뤄지던 창업 프로그램을 이곳에 집적해 분절적 창업 체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제1부두는 북항 재개발 사업을 통해 148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온 곳으로, 우리나라 근대화를 이끈 곳이다. 이런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에 조성하는 글로벌 창업 허브는 저출생 등에 따른 잠재 성장률 저하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혁신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시 ‘디자인도시 서울’ 새 BI 공개

    서울시 ‘디자인도시 서울’ 새 BI 공개

    서울시가 ‘디자인 도시 서울’을 대표하는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개발해 24일 공개했다. 시는 다양한 디자인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다층으로 구성된 서울을 BI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층은 서울의 지형을 상징하며, 서울의 디자인과 문화가 도시 곳곳으로 뻗어나가 활기차고 다채로운 도시를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동행’(노랑), ‘건강’(초록), ‘매력’(다홍), ‘변화’(파랑) 4가지 색으로 구성했다. 시는 새로 개발한 BI를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로고 등 다양하게 활용할 방침이다. 서울시 디자인 사업 관련 인쇄물과 홍보영상, 시민에게 배포되는 홍보기념품에도 새 BI가 적용될 예정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이번에 개발한 BI를 통해 디자인 도시 서울의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알리고 서울시 디자인 정책의 국제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스페인 발렌시아에 울려퍼지는 도두 해녀의 노래…“제주 해녀 공동체문화 알리고 오쿠다”

    스페인 발렌시아에 울려퍼지는 도두 해녀의 노래…“제주 해녀 공동체문화 알리고 오쿠다”

    #성게조업하느라 연습 많이 못했지만 공연 잘할 자신 있어요 “성게조업 허당보난(하다보니) 연습을 많이 못해신디(못했는데) 제주해녀들의 공동체 문화를 널리 알리고 오쿠다(올게요)” 도두해녀 공연단이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스페인 발렌시아를 방문해 해녀노래 공연을 진행하기 위해 지난 23일 저녁 출국하면서 이같이 말하며 파이팅을 외쳤다. 본지가 직접 출국길에 나선 도두해녀공연단을 제주국제공항에서 만나 설렘과 기대에 가득찬 해녀들의 각오를 들어봤다. 양순옥(71)도두해녀공연단 민요회장은 “7~8년간 늘 연습해온 공연이지만, 6월 15일부터 성게제철이어서 한달동안 성게조업하느라 연습을 많이 못했다”면서 “3일동안 아침 8시부터 4시간씩 연습했는데 최선을 다해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옆에 있던 강정선(70) 해녀는 “할머니들이 선생님께 혼나면서 맹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잘할 자신 있다”고 거들었다. #발렌시아 알부익세츠시장, 지난해 제주국제관악제때 성게국수 대접에 “탱큐”연발 초청 약속 이번 공연은 지난해 8월 제주국제관악제에서 스페인 알부익세츠 에슬라바 관악단과 도두해녀 공연단의 협업공연을 한뒤 해녀들이 직접 성게국수를 대접하자 스페인 알부익세츠 시장이 고마움 표시하며 페스티벌 초청 약속을 하면서 성사됐다. 도두해녀 공연단은 2018년 40∼80대의 해녀 25명으로 구성된 동아리로 낮에는 물질하고 저녁엔 모여 민요를 배우며 그동안 다수의 공연에 참여했다. 공연단은 이번 발렌시아 알부익세츠 페스티벌에서 제주민요 ‘영주십경가’, ‘노젓는 소리’, ‘서우젯소리’ 등 3곡과 함께 해녀들의 애환을 담은 연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그라나다, 론다, 세비아 등에서 버스킹 공연도 펼친다. 이번 공연팀에서 가장 막내인 김형미(48)씨는 “우리 공연단은 모두 현직에 있는 해녀들로 이루어진 게 특징”이라며 “공연에 필요한 소품들인 그물망사리, 테왁 등을 모두 직접 만들어 가지고 떠난다”고 말했다.제주해녀문화는 지난 2015년 제1호 국가중요어업유산에 지정됐고, 2016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2017년 문화재청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에 이어 지난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됨으로써 국내외 유산 등재 4관왕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제주해녀의 강인함, 공동체 문화 알리고 올 것…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세계속으로 퍼지길” 이날 직접 배웅 나온 강승향 제주도 해녀문화유산과장은 “해녀문화가 국내외에서 4관왕에 오르면서 전세계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해녀의 강인함, 해녀의 아름다움, 해녀의 공동체 정신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오셨으면 좋겠다”며 “고령해녀분들이 많아 안전하고 건강하게 다녀오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6월 독일 오스나브뤼크 시립극장 전문공연팀이 제주 해녀를 주제로 한 무용 공연을 5회 펼쳐 관객이 뽑는 최고상에 선정된 후 해녀공연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자연과 공존하면서 살아온 제주여성의 공동체 문화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류의 발전모델로 전세계가 공감하고 있어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세계로 뻗어나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2018년도부터 2023년까지 캐나다, 독일, 스웨덴에 해녀공연단을, 벨기에, 영국, 오스트리아, 프랑스, 태국에는 해녀대표를 파견하는 등 8개국 10회에 걸쳐 해녀 125명을 참여시켜 해녀노래 공연, 해녀 토크쇼 등 제주해녀문화를 직접 선보여 현지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 무안∼라오스 하늘길 열린다

    무안∼라오스 하늘길 열린다

    전남도는 23일 전남도청에서 한국공항공사와 라오스 국영 항공사 라오항공과 무안국제공항 국제노선 개설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라오스 비엔티안 노선은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루앙프라방 노선은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주 2∼4회 운항한다. 특히 루앙프라방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무안국제공항에서만 직항으로 운영돼 타 공항 대비 큰 경쟁력을 갖춘 노선이다. 비엔티안은 라오스의 수도이자 500년 역사를 간직한 도시로, 아름다운 불교사원으로 유명하다. 루앙프라방은 라오스 제2의 도시로 1995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을 만큼 라오스의 옛 모습이 잘 보전된 매력적인 도시다. 도는 편당 공급 좌석 수의 20% 이상을 전남도민이 직접 발권할 수 있도록 했다. 무안∼라오스 노선 개설로 관광·문화 협력이 증진되고 라오스 계절노동자들의 출입국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지사는 “항공사 운항 장려금 등 파격적인 재정 지원과 무안군·한국공항공사의 긴밀한 협력으로 올해만 제주항공, 진에어에 이어 3번째로 국제노선 협약을 했다”며 “무안공항이 세계와 대한민국을 잇는 서남권 관문 공항으로 우뚝 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오색찬란 빛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적벽강

    오색찬란 빛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적벽강

    전북 부안에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 있다. 부안과 고창을 아우른 전북 서해안 국가지질공원은 지난 2018년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시작으로 5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받았다. 전북 서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부안과 고창을 포함해 총 32개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지질명소(부안 19곳, 고창 13곳)를 포함한다. 32곳의 지질명소는 모두 학술·교육·경관적 가치가 뛰어나 매년 많은 관광객과 학교에서 현장학습을 위해 찾을 정도로 가치가 높다. 적벽강과 채석강은 변산반도를 대표하는 절경으로 2004년 명승으로 지정됐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적벽강은 해안이 붉은색 암반과 절벽으로 돼 있어 석양이 비추면 오색찬란한 빛이 장관이다. 국내에서 최고의 규모를 자랑하는 성질이 다른 두 암석의 상호작용으로 만들어진 페퍼라이트는 지질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경관적으로도 매우 아름답다. 변산반도 서쪽 끝 격포항 닭이봉 일대 1.5㎞에 이르는 층암절벽과 바다로 이뤄진 채석강의 아름다움은 익히 유명하다. 중국 당나라 시인인 이태백이 달그림자를 보면서 풍류를 즐긴 채석강의 경치와 견줄만하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채석강의 절벽은 차곡차곡 쌓인 퇴적암이 마치 책 수만권을 쌓아 올린 것 같고 시루떡을 쌓아놓은 모습을 하고 있다. 변산반도의 서쪽 바다 13㎞ 떨어진 곳에는 고슴도치 섬인 위도가 있다. 섬이 고슴도치 같다고 해 ‘고슴도치 위(蝟)’ 자를 쓴다. 섬의 최대 길이 약 8㎞, 최단길이는 약 4㎞이며 허균이 홍길동전에서 꿈꿨던 율도국으로 알려진 섬이다. 위도에는 위도화산암으로 이뤄진 지질명소 7곳이 있다. 진리 공룡알화석지와 위도해수욕장에 있는 대월습곡이 가장 인기가 많다. 찰랑찰랑 시원한 바닷물이 들어오는 위도해수욕장에는 아주 근사하면서 웅장한 달 모양의 암석이 있다. 진리 거대횡와습곡(대월습곡)으로 지층이 반으로 접힌 듯한 퇴적층은 당시에 아주 근 규모의 화산활동이 있었음을 암시한다.
  • 프랑스 13세 이하 스마트폰 금지 추진… 대만 2세 이하 ‘폰 시청’ 벌금 212만원[안녕, 스마트폰]

    프랑스 13세 이하 스마트폰 금지 추진… 대만 2세 이하 ‘폰 시청’ 벌금 212만원[안녕, 스마트폰]

    ‘13세 이하는 스마트폰을 전면 금지한다. 18세 미만은 틱톡·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 접속할 수 없게 한다.’ 이는 프랑스에서 논의 중인 아동·청소년의 스마트폰 제한 정책이다. 강도 높은 조치인 만큼 거센 반발이 예상되지만 정부가 이런 정책을 검토하는 이유는 그만큼 스마트폰이 아이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보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스마트폰 사용 제한 논의는 지난 4월 신경학자와 정신건강 전문의 등 10명이 정부 의뢰를 받아 작성한 보고서에서 시작됐다. 보고서는 “쇼트폼 같은 자극적인 영상이 아이들을 화면에 붙잡아 두고 있다”며 “아이들의 정서 발달이나 집중력을 해치지 않도록 최소한의 교육 목적을 제외하고는 스마트폰을 아이들에게서 떼어놓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성인도 퇴근 후 스마트폰 멀리해야” 3개월간 연구를 진행한 전문가들은 대책으로 ▲3세 미만은 스마트폰 영상 등에 노출돼선 안 되고 ▲11세 이하는 스마트폰을 갖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성인은 퇴근 후 상자 안에 스마트폰을 넣어 두어야 하며 공공장소에선 SNS 영상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유아와 아동·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 규제에 나선 건 프랑스만이 아니다. 네덜란드는 지난 1월부터 학교에서 휴대전화와 태블릿PC, 스마트워치 등 스마트 기기의 사용을 사실상 전면 금지했다. 영국도 지난 2월 모든 학교 수업 시간에 스마트폰 사용을 포괄적으로 막는 권고 지침을 발표했다.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에 대한 스마트폰 판매 금지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아이들 불안감·우울감 증폭시킬 우려 유네스코의 ‘2023 세계 교육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200여개국 가운데 50개국 이상이 교내 스마트폰 사용을 막고 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기간 각국에서 아동·청소년의 스마트폰 노출 시간이 늘었다”며 “스마트폰은 아이의 통제력과 정서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불안감과 우울감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공감대는 아시아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대만에서는 2015년 개정한 법에 근거해 2세 이하 영아에게 스마트폰·아이패드·TV 등을 보여 줄 경우 벌금으로 5만 대만달러(약 212만원)를 내야 한다. 한규만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시기별로 인지적 측면에서 발달시켜야 할 기능들이 있다”며 “중독 행위에 가까운 스마트폰 ‘자극’은 이런 기능을 잘못된 방향으로 발달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美플로리다 13세 이하 SNS 가입 금지 지난해에만 미국 13개 주에서 ‘아동 SNS 제한, 부모 감독 강화’ 등을 담은 법률 23개가 통과됐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는 내년부터 13세 이하는 SNS에 가입할 수 없고 14~15세는 부모의 동의를 받아야 SNS 계정을 만들 수 있다. 한덕현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도 영유아와 아동·청소년이 스마트 기기의 강한 자극에 노출되지 않도록 규제하는 정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외국 학교는 스마트 기기 ‘멈춤’…2세 영아 스마트폰 보여줘도 ‘벌금’[안녕, 스마트폰]

    외국 학교는 스마트 기기 ‘멈춤’…2세 영아 스마트폰 보여줘도 ‘벌금’[안녕, 스마트폰]

    ‘13세 이하는 스마트폰을 전면 금지한다. 18세 미만은 틱톡·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 접속할 수 없게 한다.’ 이는 프랑스에서 논의 중인 아동·청소년의 스마트폰 제한 정책이다. 강도 높은 조치인 만큼 거센 반발이 예상되지만 정부가 이런 정책을 검토하는 이유는 그만큼 스마트폰이 아이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보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스마트폰 사용 제한 논의는 지난 4월 신경학자와 정신건강 전문의 등 10명이 정부 의뢰를 받아 작성한 보고서에서 시작됐다. 보고서는 “숏폼 같은 자극적인 영상이 아이들을 화면에 붙잡아 두고 있다”며 “아이들의 정서 발달이나 집중력을 해치지 않도록 최소한의 교육 목적을 제외하고 스마트폰을 아이들에게서 떼어놓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3개월간 연구를 진행한 전문가들은 대책으로 ▲3세 미만은 스마트폰 영상 등에 노출돼선 안 되고 ▲11세 이하는 스마트폰을 갖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성인은 퇴근 후 상자 안에 스마트폰을 넣어 두어야 하며 공공장소에선 SNS 영상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유아와 아동·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 규제에 나선 건 프랑스만이 아니다. 네덜란드는 지난 1월부터 학교에서 휴대전화와 태블릿PC, 스마트워치 등 스마트 기기의 사용을 사실상 전면 금지했다. 영국도 지난 2월 모든 학교 수업 시간에 스마트폰 사용을 포괄적으로 막는 권고 지침을 발표했다.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에 대한 스마트폰 판매 금지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유네스코의 ‘2023 세계 교육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200여개국 가운데 50개국 이상이 교내 스마트폰 사용을 막고 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기간 각국에서 아동·청소년의 스마트폰 노출 시간이 늘었다”며 “스마트폰은 아이의 통제력과 정서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불안감과 우울감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공감대는 아시아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대만에서는 2015년 개정한 법에 근거해 2세 이하 영아에게 스마트폰·아이패드·TV 등을 보여 줄 경우 벌금으로 5만 대만달러(약 212만원)를 내야 한다. 한규만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시기별로 인지적 측면에서 발달시켜야 할 기능들이 있다”며 “중독 행위에 가까운 스마트폰 ‘자극’은 이런 기능을 잘못된 방향으로 발달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에만 미국 13개 주에서 ‘아동 SNS 제한, 부모 감독 강화’ 등을 담은 법률 23개가 통과됐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는 내년부터 13세 이하는 SNS에 가입할 수 없고 14~15세는 부모의 동의를 받아야 SNS 계정을 만들 수 있다. 한덕현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도 영유아와 아동·청소년이 스마트 기기의 강한 자극에 노출되지 않도록 규제하는 정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제주문화의 핵은 해녀문화”… “해녀 명인·명장 뽑아 해녀문화의 가치 높이겠다”

    “제주문화의 핵은 해녀문화”… “해녀 명인·명장 뽑아 해녀문화의 가치 높이겠다”

    제주도기자협회·제주해녀문화예술연구협회신화월드서 워크숍·해녀문화사진전 동시 개최제주해녀 가치· 문화 보존 대책 마련 열띤 토론 “제주문화의 맥(핵)은 해녀문화다.”(김순자 제주학연구센터장) “피카소가 애들에게 미술교육을 시키지 말라라고 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화가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태어나면서 해녀를 보고 자랐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해녀 전문가들이다.”(양종훈 제주해녀문화예술연구협회 이사장) 제주도기자협회와 제주해녀문화예술연구협회 주관으로 지난 19일 제주신화월드에서 열린 세계문화유산 제주해녀 보존과 육성 워크숍이 개최됐다. # 해녀삼춘들 “우리가 먼저 죽을 줄 알았는데 바다가 먼저 죽는다” 이날 김 센터장은 “해녀 명칭도 대상군, 상군, 중군, 하군으로 구분된다”면서 “바다도 바당, 바르라고 했으며 소라도 지역에 따라 구제기, 구젱기, 구젱이, 속곳(소중의, 소중기)라고 불렀다”고 제주인들도 잘 모르는 보존해야 할 해녀문화 속의 제주어들을 소개했다. 무엇보다 그는 “해녀문화를 보존·전승해야 하는 이유는 제주여성들이 창출한 제주문화의 핵이기 때문”이라며 “제주의 가치, 제주어를 풍요롭게 공헌하는게 제주해녀문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녀에 대한 인식 바뀌어야 한다. 해녀는 동원되는 객체가 아닌 주체가 돼야 한다. 해녀모습을 온전하게 담아야 한다”고 말한 뒤 “바다는 해녀에게 생명력을 불어넣는 공간이다. 평소에 아프다가도 바다에 가면 안 아프다”면서 “이들을 격리시키면 안된다. 이들의 노하우가 전승되도록, 주체가 될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해녀삼춘들이 외도바다에 미역이 없어진 것은 이 지역에 아파트가 생기면서 부터라고 했다. ‘우리가 먼저 죽을 줄 알았는데 바다가 먼저 죽어간다’는 얘기를 했다”면서 “개발로 인해 연안이 오염되고 있어 해안도로 하나 둘 정도는 없애 해안을 살렸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자신이 찍은 해녀 흑백사진에 BTS 노래를 입혀 만든 영상을 소개한 양 이사장은 “해녀가 3000명선이 붕괴돼 10년 안에 해녀들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며 “해녀문화를 어떻게 하면 널리 알릴까 고심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양 이사장은 지난달 해녀 은퇴식을 마련한데 이어 해녀 명인, 명장을 뽑아 해녀문화의 가치를 더욱 빛낼 계획도 준비 중이다. 그는 이어 “새내기 해녀들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면서 “젊은 해녀들은 조천에 살아도 함덕에 올 수 있고 이호에 올 수 있다. 주소지에서만 물질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든 물질할 수 있게 해주는, 공동체 범위를 거주지 마을이 아닌 제주도로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은정 제주해녀문화협회 박사는 “해녀문화축제 중 거리 퍼레이드가 주민들과 동화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면서 “제주해녀축제의 브랜드가 명확히 돼 제주에 녹아들고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봉현 제주의 소리 이사는 “지구상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통역불가 수준인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에 등재됐다”면서 “유네스코에 등재되면서 목적을 이뤘고 완성됐다고 여겨선 안된다. 등재는 수단이고 과정일 뿐이기 때문에 이후의 노력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해녀가 자칫 인디언이나 하와이안처럼 격리되고 구경의 대상이 된다면 소외계층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양종훈 작가, 목숨 걸고 바다에 몸을 맡긴 제주해녀사진전 연말까지 전시 이날 워크숍 토론회와 함께 양 이사장의 목숨을 걸고 거친 바다에 스스럼없이 자기 몸을 맡기는 제주해녀를 주제로 한 제주해녀사진전을 관람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전시회는 20년간 해녀를 카메라에 담아 온 양 이사장의 디지털 패브릭 패널을 활용한 작품과 아날로그형 출력 작품으로 꾸며졌다. 해녀들의 모질고 거칠었던 삶의 한자락처럼 휘몰아치는 숨소리인 숨비소리가 그대로 들리는 듯, 제주해녀의 삶과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신화월드 곳곳에서 제주 해녀의 생생한 모습을 디지털과 아날로그로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가로 3.6m, 세로 2.4m 크기의 초대형 작품 등 14점을 비롯 27점을 연말까지 만날 수 있다. 제주신화월드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해녀문화의 가치를 국내·외에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용남 제주신화월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은퇴 해녀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지난 6월 24일 은퇴해녀 오찬회를 개최한 것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해나가겠다”면서 “제주해녀문화예술연구협회 등과 제주 해녀 문화의 가치를 알리고 전승·보존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 동상에 몸 비비고 음담패설…관광객 추태에 이탈리아 ‘발칵’

    동상에 몸 비비고 음담패설…관광객 추태에 이탈리아 ‘발칵’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본고장’인 피렌체를 찾은 한 여성 관광객이 유명한 동상에 매달려 음란한 행위를 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되며 이탈리아인들이 격분하고 있다. 무질서한 관광객에 대한 ‘무관용’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함께, 몰려드는 관광객들이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오버 투어리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르네상스 본고장’ 피렌체, ‘오버 투어리즘’에 몸살 17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최근 ‘웰컴 투 플로렌스(피렌체의 영어 표기)’라는 SNS 계정에는 피렌체 시내에서 로마 신화의 ‘술의 신’인 바쿠스의 동상에 한 여성이 매달려 추태를 부리는 영상이 올라와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 바쿠스 동상은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인 폰테 베키오 다리 근처에 있으며 조각가 지암볼로냐의 16세기 작품을 복제한 것이다. 이 여성은 동상 위에 올라가 동상에 입을 맞추는가 하면, 왼쪽 다리를 걸치고 끌어안는 등 몸을 비비는 행위와 함께 음담패설도 했다고 BBC는 전했다. 이 영상을 본 이탈리아인들은 관광객의 무례한 행동에 분노를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이것은 피렌체를 디즈니랜드로 바꾸려는 지난 수년간의 시도가 초래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탈리아의 문화유산을 홍보하는 단체를 이끄는 파트리치아 아스프로니는 이탈리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무례와 야만의 반복적인 쇼”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해도 처벌받지 않는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피렌체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 등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무대로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도시인 탓에 지난해 6월에서 9월까지 총 150만명이 이곳을 찾았다. 피렌체의 인구(38만명)의 4배에 육박한다.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해 피렌체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바르셀로나 “관광객들 집에 가라” 시위 세계적인 관광 도시가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몸살을 앓는 ‘오버 투어리즘’에 대한 반발은 전세계 곳곳에서 확산되고 있다. 스페인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바르셀로나에서는 지난 7일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대규모 관광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관광객은 집으로 돌아가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호텔 등을 봉쇄하고 관광객들을 향해 물총을 쐈다. 매달 3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일본에서는 관광객들이 무단으로 사유지에 출입해 사진 촬영을 하거나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등의 문제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각 지역들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더 높은 비용을 요구하는 ‘이중가격제’를 속속 실시하고 있다.
  • 강서구 “새달 3일 노래자랑에 초대합니다”

    서울 강서구는 ‘동의보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5주년을 기념해 다음달 3일 오후 2시 KBS아레나에서 ‘KBS 전국노래자랑’(포스터)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강서구민 누구나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행사 당일에는 본선 진출 15개 팀의 경연과 초대 가수 5명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본선에 앞서 예심은 다음달 1일 오후 1시 강서구민회관 우장홀에서 열린다. 예심 참가자는 오는 25일까지 선착순 400명을 모집한다. 참가 자격은 구민, 강서구 소재 직장인과 학생이며 방문 접수(동 주민센터, 구청 문화예술과)와 이메일 접수(supra@gangseo.seoul.kr)로 신청할 수 있다. 참가 신청서는 구 누리집에서 내려받거나 방문 접수처에서 받을 수 있다. 이번 전국노래자랑은 2011년과 2013년에 이어 11년 만에 강서구에서 열린다. 전국노래자랑 본선에는 MC 남희석과 초대 가수 김성환, 오유진, 유지나, 허찬미, 국상현이 출연한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이번 행사가 강서구와 허준을 널리 알리며, 구민들이 함께 화합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출근길 전동차 멈추고, 문화재 유실… 오늘 오전까지 최대 200㎜ 또 온다

    출근길 전동차 멈추고, 문화재 유실… 오늘 오전까지 최대 200㎜ 또 온다

    수도권 올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논산서 축사 처마 무너져 1명 사망주택 침수에 560명 긴급 대피도오늘 중부, 내일부터 남부 강한 비 “폭우가 쏟아진 지 불과 1시간여 만에 물이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났어요. 일대 도로가 성인 남성 무릎 높이까지 잠기면서 ‘큰일나겠구나’ 싶어 고지대로 대피했습니다.”(경기 고양시 주민 A씨) 17일 전국에 내린 장맛비로 도로가 파손되고 주택·주차장·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경기 북부 지역엔 시간당 100㎜ 이상의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출근길 전동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올 들어 처음으로 수도권에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여기에 이날 밤부터 18일 오전까지 최대 200㎜의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국에서 주택 침수 161건, 도로 토사 유실 및 파손 18곳, 가로수 전도 등 도로 장해 9건, 주택 정전 4건, 벼 275㏊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또 4개 시도 21개 시군구에서 407가구 560명이 대피했는데 이 중 248명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 16분쯤 충남 논산 연산면의 한 축사 처마가 무너지면서 축사 주인 B(58)씨를 덮쳤다. B씨는 ‘형이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전날 오후 8시쯤 축사를 찾았던 B씨가 비와 바람에 떨어져 나간 처마 구조물에 머리를 부딪힌 것으로 보고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문화유산의 피해도 잇따랐다. 201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전남 해남 두륜산 대흥사에서 토사가 무너지며 석축이 유실됐고 달마산 미황사 경내에도 흙이 곳곳에서 흘러내렸다. 지난 16일 밤 12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기 파주 304.5㎜ ▲경남 남해 207.1㎜ ▲전남 광양 188.9㎜ ▲경기 연천 173.0㎜ ▲전남 진도 166.0㎜ 등이다. 서울에서는 노원구 124.5㎜, 성북구 114.5㎜, 동대문구 100.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호우 피해는 주로 경기 북부에 집중됐다. 이날 오전 9시 57분쯤 30대 아반떼 운전자가 일산서구 탄현지하차도 내에 갇혀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119구조대가 긴급 출동해 구조했다. 당시 지하차도 안에서는 무릎까지 물이 차올랐다. 자유로를 이용해 출근하는 파주시 주민 C씨는 “문산읍 자유로에서 당동IC로 진입하는 도로와 의정부시 동부간선도로가 통제되면서 평소보다 출근하는 데 한 시간 가까이 더 걸렸다”고 말했다. 출근길 전동차가 운행을 멈추는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부터 경원선 의정부역~덕정역 구간에서, 이어 오전 8시 30분부터는 망월사역~의정부역 구간에서 운행이 중단됐다. 전동차 운행은 오전 8시 50분쯤 전 구간에서 재개됐다. 자동차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12개 손해보험사가 지난 6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집계한 집중호우에 의한 차량 피해는 2295건이다. 추정 손해액은 211억 1000만원으로 지난해 여름철(6~8월) 발생한 자동차 피해액 175억원을 웃돌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습 집중호우 탓인지 피해가 해마다 더 늘어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집중호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부터 수도권과 충청 북부에 시간당 30~60㎜, 최대 70㎜ 넘는 비가 퍼부을 전망이다. 많은 곳은 200㎜ 이상의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이어 18일 오후부터 19일 오전까지 중부와 남부지방에 시간당 30~60㎜, 최대 70㎜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 신안군, ‘맹그로브 시험 재배’ 시작

    신안군, ‘맹그로브 시험 재배’ 시작

    전남 신안군이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시대의 선제 대응을 위해 탄소흡수와 저장 능력이 뛰어난 블루카본 대표 수종인 ‘맹그로브' 시험 재배에 들어갔다. 먼저 현지 적응 실험을 위해 지난 11일 도초면 죽연리 갯벌에 일본산 맹그로브 종자 120개체와 베트남산 400개체 등 총 520개체를 식재했다. 신안군은 “현재까지 이식된 맹그로브 종자들이 잘 생육하고 있다”며 “앞으로 신안지역 갯벌과 기후의 적응 여부와 식재 후 생장 특성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둥근 맹그로브(Kandelia obovata)는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상인 곳에만 생육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매우 협소해 외래식물로서 생태계 교란 염려는 없다. 맹그로브가 우리나라 갯벌과 섬 환경에서 자랄 수 있다면 섬으로 이루어진 신안이 탄소흡수원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우량 군수는 “탄소중립에 있어 숲과 나무는 지대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맹그로브 도입을 통해 환경부 탄소중립 지원센터 공모사업에 블루카본 특화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도초도는 청정해역 해양생물자원과 육상 생물자원의 종보전 및 서식지 보호지역인 다도해해상국립공원지역으로 자연보존지구, 자연마을지구로 용도지역을 설정해 용도별로 중점관리 중이며 신안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및 신안 갯벌도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 “이날은 끼부려도 돼!” 강서구 전국노래자랑 개최

    “이날은 끼부려도 돼!” 강서구 전국노래자랑 개최

    서울 강서구는 동의보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5주년을 기념해 다음달 3일 오후 2시 KBS 아레나에서 ‘KBS 전국노래자랑’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강서구민 누구나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행사 당일에는 본선 진출 15개 팀의 경연과 초대 가수 5명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본선에 앞서 예심은 8월 1일 오후 1시 구민회관 우장홀에서 열린다. 예심 참가자는 25일까지 선착순 400명을 모집한다. 참가자격은 구민, 강서구 소재 직장인, 학생이며, 방문 접수(동 주민센터, 구청 문화예술과)와 이메일 접수(supra@gangseo.seoul.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참가신청서는 구 누리집에서 내려받거나 방문 접수처에서 받을 수 있다. 이번 전국노래자랑은 2011년, 2013년에 이어 11년 만에 강서구에서 열리는 행사다. 전국노래자랑 본선에는 화려한 입담의 MC 남희석과 초대가수 김성환, 오유진, 유지나, 허찬미, 국상현이 함께 출연한다. 진교훈 구청장은 “이번 행사가 강서구와 허준을 널리 알리고, 구민들이 함께 화합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유네스코 최초 여성 사무총장 만나 환담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유네스코 최초 여성 사무총장 만나 환담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지난 16일 서울시의회를 방문한 이리나 보코바(Irina Georgieva Bokova) 전(前)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만나 환담을 했다.이리나 보코바 전 사무총장은 불가리아 외무부 장관, 불가리아 국회의원 등을 역임하고, 지난 2009년부터 2017년까지 8년 동안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지낸 유네스코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이다. 사무총장 재직 시절 유엔의 2030지속가능발전목표(SDG) 채택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이바지한 바 있으며, 2016년 포브스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명단에 포함되기도 했다.최 의장은 “유네스코 최초 여성 사무총장님을 서울시의회 최초 여성 의장이 되어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쁘고 반갑다”라며 “앞선 경험으로 많은 조언 부탁드린다. 총장님처럼 존경받는 여성 정치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리나 보코바 전 사무총장은 “68년 만에 첫 여성 의장이 된 것을 축하드린다”라며 “여성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여성과 남성을 나누는 제로섬 게임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함께 윈-윈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이리나 보코바 전 사무총장은 본인이 좌장(chair)을 맡고 있는 뉴욕타임즈가 후원하는 비영리 기관인 ‘민주주의 문화 재단(Democracy and Culture Foundation)’의 연례행사에 최호정 의장을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이리나 보코바 전 사무총장은 ‘I am a Mother 간담회’ 강연을 위해 서울시의회를 방문했다. 간담회에는 도영심 세계여행관광협회(WTTC)대사, 서울시의회 장태용, 김영철 시의원이 함께했다.
  • 울산,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재도전

    울산시가 세계적 문화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 음악 분야 가입에 재도전한다. 울산시는 17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서 UCCN 국내 음악 분야의 최종 심사를 받는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2022년 음악 분야 가입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시는 이번 심사에서 반구천 암각화의 ‘피리부는 선인의 모습’ 등을 들어 선사시대 당시 음악과 산업이 함께 발전했고, 현재도 대한민국의 산업 수도이자 음악의 중심도시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 법정 문화도시 지정 등 문화적 성과, 노동과 산업 정체성을 내재한 달천철장 ‘쇠 부리 소리’, 국제 음악 교류 플랫폼 ‘울산아시아퍼시픽뮤직미팅’ 등 울산만의 창의적인 음악 소재를 발표한다. 민선 8기 공약사업인 세계적 공연장 건립, K팝 사관학교 건립·운영 등 음악 산업 육성 계획도 제시한다. 다음 달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하면 내년 말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리는 국외 심사를 받게 된다. 여기서 통과하면 정회원이 된다.
  • 서초서 K교육 맛보는 가나 학생

    서초서 K교육 맛보는 가나 학생

    서울 서초구가 지난 14일부터 오는 21일까지 5박 8일 일정으로 아프리카 가나 학생들을 초청하는 교육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서초구는 지난 4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유네스코가나위원회 간에 교육 교류를 위한 3자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에 따라 추진된 이번 교류 프로그램에는 유네스코가나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가나 중학생 10명과 인솔자 3명으로 구성된 가나학생 대표단이 참가했다. 가나학생 대표단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전 세계 1만 2000여개 학교 네트워크인 ‘유네스코학교’에 속해 있는 동덕여중과 서울교대 부설 초등학교를 방문한다. 동덕여중에서는 한국문화와 음식 등을 체험하고, ‘1학교 1오케스트라 사업’을 선도적으로 운영하는 교대부초에서는 1인 1악기 수업에 참가하는 시간도 갖는다. 또 신반포중에서는 영어, 체육교과 등의 실제 수업을 함께 들어보는 ‘서초구 공교육 체험’이 준비돼 있고, 1대1로 매칭된 신반포중 학생의 집에 직접 방문해 한국 가정을 경험해 보는 문화 체험도 진행된다. 일정 후반부에는 가나 학생 대표단과 서초 학생들이 클래식 음악으로 소통하는 ‘화합의 장’ 이벤트도 개최한다. 19일 심산문화센터에서 진행되는 행사에서는 사운드 오브 서초 오케스트라 선도학교인 교대부초 한빛오케스트라의 공연 등이 펼쳐진다. 이 외에도 서초구가 운영하는 방배숲환경도서관, 서초·방배유스센터, 서리풀 숲속 상상학교 등과 대법원, 국립국악원, 현대모터스튜디오, 농업기술센터 등 지역 내 주요 시설과 기업을 탐방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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