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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 이슈-세계 언어지도가 바뀐다] EU 공용어 골머리 “영어로 통일하자”

    지난 5월1일로 회원국이 15개에서 25개로 늘어난 유럽연합(EU)이 언어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공용어가 20개다 보니 각종 관련자료를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비용이 크게 늘었다.유능한 통·번역사를 못 찾는 언어도 속출하고 있다.다만 동구권 국가들이 대거 신규 회원국이 되면서 EU 내에서 영어의 패권이 강화되는 경향도 있다. ●공용어는 없지만 영어가 중심축 4억 5000만 인구에 공용어가 20개다 보니 영어를 단일 공용어로 삼지 그러냐는 외부의 목소리도 많다.191개 회원국을 거느린 유엔은 공용어가 영어 불어 스페인어 아랍어 러시아어 중국어 등 6개라는 점에서 특히 더 그렇다.이번 EU 확대로 공용어가 된 몰타어는 몰타 인구 40만명만 쓴다. 그러나 공용어 축소는 EU정신에 위배된다.유럽회의 번역담당사무국의 칼 뢴토르 사무국장은 “알 권리와 민주주의,평등의 문제이자 다문화 사회의 일원으로서 겪어야 할 문제”라며 공용어 축소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다. 뢴토르 국장은 “EU 시민 가운데 2억∼3억명은 모국어 하나밖에 모른다.”면서 “모든 사람들이 빠짐없이 모국어로 정보를 얻을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도리안 프린스 주한 EU대사도 “EU법규는 개개인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관련 법규가 그들이 모르는 언어로만 되어 있는 것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실제로 EU 주민 누구라도 모국어로 EU 정보에 접근하는 데 거부당하면 EU 법정에 제소할 수 있다. 물론 영어가 기본이 되긴 한다.브뤼셀에 위치한 EU본부 직원 1만 6000명 사이에 주된 실무어는 영어다.EU집행위원 대부분 2∼3개 언어를 구사할 수 있어 다수가 모이면 영어가 주로 쓰인다.독일 일부에서는 EU 인구 중 독어를 모국어로 쓰는 비중(24%)이 가장 높으므로 독어에 좀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하지 않느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체 EU주민들의 생각은 다르다.EU집행위가 자신의 모국어 외에 어떤 언어가 가장 유용하겠느냐고 물었을 때 영어라고 답한 사람이 69%로,독어라고 답한 사람(26%)의 두배를 훨씬 넘었다.불어를 고른 사람도 37%로 독어보다 많았다.제2외국어로 교육되는 언어도 영어 89%,불어 32%,독어 18%순이었다. ●통·번역 비상 공용어가 20개다 보니 통·번역 작업에 비상이 걸렸다.2003년 현재 각종 법규,서신,출판물,보도자료 번역량이 150만쪽이었는데 올해는 260만쪽에 달할 전망이다.통·번역 요원과 프리랜서를 고용하는 데 드는 비용이 EU 확대 전 5억유로(6950억원)였다.매일 800명의 통역요원이 필요했다. EU는 새로 공용어가 된 1개 언어당 110명씩의 정규직 통·번역사와 프리랜서를 채용할 계획인데,채용이 끝나면 비용이 8억유로(1조 1123억원)로 늘어날 전망이다.확대 초창기인 지금 최소 180명 이상이 추가로 필요하며,활동이 본격화할 경우 360명의 신규 인력이 필요하다. 워낙 수요가 커 유능한 통·번역사를 찾기도 힘들다.특히 몰타어는 사용인구수가 워낙 적어 최근 실시된 EU통역요원 선발시험에서 단 한 사람도 선발되지 못했다.뢴토르 국장은 얼마전 몰타어를 핀란드어로 번역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당장 소개해달라며 통·번역사 수급의 어려움을 토로했다.물론 통역이 EU간 언어에만 그치는 것은 아니다.EU 전체로 다른 나라와 협상을 벌인 경우 협상국 언어의 통역도 필요하다. EU는 나름대로 장치를 마련했다.사용인구가 적은 언어는 먼저 주요 공통언어로 번역된 뒤 다시 사용빈도가 낮은 다른 언어로 번역된다.이를 위해 현직 통역사들에게 새 언어를 훈련시키고 있다.일종의 중계장치를 쓴 셈인데,이 과정에서 한 사람이 농담을 하면 통역을 거치느라 웃음이 시차를 두고 연달아 터지기도 하고 의미가 잘못 전달되기도 한다. 통역서비스를 제한하기도 한다.EU정상회의와 각료급 회의에는 20개 언어 모두에 대해 통역서비스가 제공되지만 대사급 회의에서는 영어 불어 독어 등 3개 언어에 한해서만 서비스가 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6000여개 언어중 100년후 90% ‘멸종’ 현재 지구상에서 쓰여지고 있는 6000여 언어 가운데 절반이 영어와 같은 유력 언어뿐 아니라 억압적인 정부정책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앞으로 100년 안에 지구상의 언어 가운데 90%가 사멸할 것이라고 극히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언어학자들도 있다. 언어도 동물이나 식물처럼 제대로 보호하지 않으면 ‘멸종’할 수밖에 없다.언어의 사멸은 고대 제국이나 오지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지금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언어의 사멸 현상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하지만 언어의 사멸 속도와 범위는 전례없을 정도로 급속하고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국제화·세계화 추세에 따라 강대국 언어가 세계 공용어로 사용되면서 소수민족의 독특한 문화와 삶,그리고 정신을 담고 있는 언어들이 점차 자취를 감춰가고 있는 것이다.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는 2년 전 발표한 90쪽 분량의 ‘세계 사멸 위기 언어 지도’ 보고서에서 “프랑스,러시아에서 미국,호주에 이르는 세계 각지에서 소수민족의 언어와 유산이 사멸 위기를 맞고 있다.”고 경고했다.유네스코는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언어는 최소 3000개에 이른다.”며 “하나의 언어가 사라지면 인간의 사고와 세계관에 대해 인식하고 이해하는 도구를 영원히 잃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네스코는 23개 현지어 중 절반이 중국어 때문에 사라지고 있는 타이완과,프랑스어가 현지어를 대체하고 있는 뉴칼레도니아 등을 위기 지역으로 꼽았다.또 프랑스 내에서 사용되는 14개 언어와 스칸디나비아와 러시아 북부에서 사용되는 사미어와 라플란드어 등을 사멸 위기 언어로 분류했다. 최근 들어 언어의 사멸이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은 미국과 호주다.특히 호주에서는 1970년대까지 시행된 강력한 동화정책으로 수백가지 원주민 언어가 사멸됐다.미국에서도 유럽인 이주 전까지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사용하던 언어 수백가지 가운데 현재 150가지 미만이 살아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의 경우 중국은 당국의 압력으로 소수민족 언어의 앞날이 불투명한 반면 일본과 필리핀,인도네시아,파푸아뉴기니 등 태평양지역은 2000여 언어가 사용되는 등 언어 다양성이 풍부한 것으로 분석됐다.아프리카에서는 1400여 언어 중 550여 언어가 쇠퇴 일로에 있고,특히 250여개는 사멸 위기에 놓인 것으로 지적됐다.사멸 과정을 겪고 있는 언어들 대다수는 5000명 미만의 소수집단들이 사용하는 언어들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5000∼6700여개의 언어가 있는 것으로 언어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이 가운데 세계 인구의 90% 이상이 100대 상위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나머지 10%가 6000여개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특히 적도를 중심으로 열대지역의 20개 주요국이 종류면에서 세계 언어의 70%를 점하고 있다. 언어가 소멸의 운명을 피하려면 사용인구가 1억명이 넘어야 하고,국력이 세계 10위권 내에 들어야 한다.이와 함께 정부의 두 언어 또는 다언어 정책도 현지어 생존에 도움이 된다. 지난해 국내에 번역·출간된 ‘사라져 가는 목소리들’에서 저자 다니엘 네틀과 수전 로메인은 “언어를 보존하려면 원주민에게 자원을 통제할 권리를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언어의 사용집단이 안정적으로 유지돼 가정과 사회에서 그 언어를 사용해야만 언어 보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세계 유일 여성문자 ‘뉘수’ 세상에는 여성들만 사용하는 비전(傳) 언어도 있다.세계 유일의 여성 전용 문자인 중국의 ‘뉘수(女書)’ 관련 자료들이 지난 4월 말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되면서 관심을 모았다. 후난(湖南)성 문서관 류거닝(劉歌寧) 관장은 뉘수 문자가 적혀 있는 손수건,앞치마,스카프,핸드백,부채,서예작품 등 303점을 공개했다. 공개된 뉘수 자료들은 1900년대 초 청(淸) 말부터 1970년대까지 시대별로 다양하다. 뉘수는 중국의 소수민족인 야오족 여성들만이 사용한 독특한 마름모꼴 문자로 후난성 장융,다오(道),장화(江華) 등 3개 현과 광시좡주(廣西壯族) 자치구 일부 지방에서 사용했다. 여성들은 자신들의 불행과 심리상태를 말로 표현할 수도 있었다.어머니에서 딸들에게로만 전해졌고,고립된 지역에서 발전했기 때문에 남성들은 뉘수를 해득할 수 없었다. 뉘수는 그러나 최근 들어 여성 사회의 부단한 변화에 따라 농촌의 일부 할머니들만이 사용,거의 사멸 위기에 놓였다. 뉘수를 사용한 지방에서는 여성들이 죽을 때 뉘수로 쓴 물건들을 불태우거나 시신과 함께 매장하기 때문에 뉘수 관련 자료는 매우 희귀하다. 중국 정부가 100만달러를 들여 후난성 장융현에 짓고 있는 박물관에는 현재 700자만 사용되고 있는 뉘수 문서 등이 전시된다. 또 장융현 문화국에서 일하며 남성으로는 처음으로 뉘수를 배운 저우 수오이(79)는 50년간의 노력 끝에 최근 뉘수 사전도 편찬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 “네덜란드 46년뒤 사라질수도”

    |본 AFP 연합|급속한 기후 변화와 인구 증가로 아시아를 비롯한 전세계가 점점 더 큰 홍수의 피해를 입게 될 것이며 2050년까지 네덜란드를 비롯한 많은 섬나라들이 지상에서 사라질 수 있다고 유엔의 홍수 전문가가 13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야노스 보가르디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물사업국장은 독일 본에 유엔환경대학과 인류안전연구소가 개설되기 하루 전인 이날 성명을 통해 2050년까지 전세계 20억 인구가 홍수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도 전세계 인구의 6분의1인 10억명이 큰 홍수가 날 경우 피해를 입을 처지에 있으며 근본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이같은 숫자는 2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보가르디 국장은 “특히 작은 섬나라들이 가장 큰 위협을 받아 존망이 위태로운 지경”이라며 “홍수와 관련된 다른 사태로 네덜란드를 비롯한 일부 섬나라들은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해수면 상승이 강물의 수위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극단적 기상현상과 해수면 상승,숲 면적 감소,인구증가로 인한 홍수 위험지역 노동자 증가 등을 꼽았다.홍수 위협에 가장 취약한 아시아는 지난 20년 동안 해마다 약 4억명이 홍수에 노출됐고 87년부터 97년까지 피해액이 1360억달러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대형 홍수 발생 횟수는 해마다 꾸준히 늘어 50년대에는 연간 6번이었으나 60년대 7번,70년대에는 8번으로 늘었다가 80년대에는 18번,90년대에는 26차례로 급증했다.˝
  • 말말말˙˙˙

    문화 다양성은 반미(反美)가 아니라 창의성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한국뿐 아니라 각 나라는 여러 형태의 쿼터제를 갖고 있고 문화 보호 차원에서 이런 제도를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무니르 부세나키 유네스코 사무총장보,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크린 쿼터제의 유용성을 강조하면서-˝
  • 역사학 지원 ‘두계학술재단’ 설립 이태녕 서울대 교수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을 보장하는 실용학문이 득세하면서 인문학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들 한다.자연과학자들은 자연과학자들대로 똑같은 이유을 들며 심각한 위기론을 펼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시대를 이끌어간 대표적인 자연과학자로,자신의 분야에서 쌓은 연구 업적을 바탕삼아 인문학 발전에 기여하는 노(老)학자의 존재는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문화재 보존과학의 선구자는 화학과 교수 이태녕 서울대 화학교육과 명예교수가 주인공이다.‘한국 보존과학계의 태두’로 일컬어지는 그는 자신의 분야에서 뚜렷이 한 획을 그은 대학자이다.하지만 이 박사의 인생을 제대로 이야기하려면 그의 아버지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한다. 이 박사의 부친은 역사학계에 큰 족적을 남긴 두계(斗溪) 이병도(李丙燾·1896∼1989) 선생이다.얼마전 타계한 이기백 한림대 석좌교수의 스승으로 일제시대 인문학 분야의 대표적 학술단체인 ‘진단학회’ 창설을 주도하는 등 1980년대 초까지 실증사학계를 주도한 역사학자였다. “처음에는 역사를 전공할 생각이었어요.그런데 아버지가 ‘우리나라가 필요한 인재는 자연과학도’라면서 크게 반대했습니다..” 두계 선생의 셋째 아들로 어려서부터 잔병치레가 많았다는 이 박사는 결국 “내가 약을 개발해서 고통스러운 질병을 물리쳐야겠다.”는 생각에서 화학을 전공으로 택했다. 평생을 화학자로 살아온 이 박사지만 부친의 전공인 ‘역사’와 그리 멀지 않은 삶을 이어왔다.그는 한국땅에 보존과학이라는 생소한 학문을 처음 들여온 인물이다.보존과학이란 과학분야에서 쌓아놓은 연구 성과를 문화재 등의 보존에 활용하는 학문이다. 공군장교로 6·25전쟁에 참전한 뒤 국방부에 들어가 국방과학연구소(현 ADD)에서 연구실장까지 지낸 그는 5·16 이후 연구소가 해체되자 서울대 화학교육과로 자리를 옮겼다.보존과학과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은 것도 이 즈음이다. ●팔만대장경·석굴암 보존 진두지휘 석굴암 보존을 위해 유네스코에서 전문가를 초빙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간 그는 공주 송산리 6호분의 보존과학적 특성을 밝혀낸 자신의 경험을 설명해줬다.이 일을 계기로 미국에 건너가 일년동안 보존과학을 다시 연구한 그는 이후 해인사 8만대장경과 석굴암 보존 작업 등을 진두지휘했다.이 분야의 체계적 발전을 위해 보존과학회 설립을 주도하기도 했다. 정년퇴직을 한해 앞둔 1989년 부친이 타계하자 이 박사는 새로운 할 일을 발견하게 된다. “아버님께서 남기신 장서만 1만여권이 넘습니다.그런 자료들이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자식된 도리라고 생각했지요.” 그는 이 해 여름부터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부친의 고택에서 하루 10시간씩 먼지가 켜켜이 쌓인 고서들과 씨름하고 있다.1000여종의 한문 고서적과 5000여권의 양장본 서적 등 1만 5000여권을 일일이 뒤져가며 책의 종류와 내용 등을 분류,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었다.부친의 대표적 저서인 ‘한국사 대관’‘한국고대사연구’ 등과 함께 부친이 모아놓은 비문,고지도,탁본 등도 포함되어 있다. 이 박사는 “아버님이 타계하신지 만 15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 온전한 평가가 나오지 않은 것 같다.”면서 “그동안 분류한 데이터베이스 등을 일종의 ‘사이버 라이브러리’로 인터넷에 올려 사학도들이 학술연구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먼지 쌓인 부친의 古書 DB로 만들어 그는 곧 자신의 사재만으로 ‘두계학술연구재단’을 설립한다.부친이 타계하기 전까지 33년동안 생활한 옛집을 ‘두계문고’로 개방하여 일종의 도서관으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국내 역사·문화 연구자들에게 부친의 자료는 물론 국내외 연구자료 정보를 지원할 계획입니다.세계 주요 도서관과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연구자료의 탐색 및 수집도 알선해야죠.” 두계 선생과 관련해 잘못 알려진 부분(이완용과는 30촌 이상 벌어지는 먼 친척임에도 사촌간이라는 등의 소문)을 바로잡는 것도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아버지가 진단학회에 전 재산인 100석 규모의 경기도 용인땅을 쾌척한 것과 마찬가지로 두계학술재단은 다른 사람의 도움은 받지 않기로 했다.정년 퇴직 이후 받고 있는 연금과 자신이 개발한 세제 및 알츠하이머 예방 물질 관련 특허료 수입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우선 옛집을 도서관으로 쓸 수 있도록 리모델링하고 무질서하게 보관된 장서도 새로 정리하기로 했다.지금도 대문 기둥에 남아 있는 부친의 문패는 그대로 남겨둘 계획이다. ●한자는 2000년 역사의 기호… 반드시 배워야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으며 고생도 많았다.역사를 전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환갑이 넘은 나이에 처음 부친의 자료를 살펴볼 때는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장서의 대부분이 어려운 한자로 되어 있는 역사책들이기 때문이다. 이 박사는 사실상 한문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한자의 묘미도 이때 깨달았다고 한다. “한자는 2000년 이상 약속된 기호입니다.서양이 동양을 무서워하는 것은 한자 때문이지요.제2차 세계대전 때 맥아더 장군이 일본을 점령한 뒤 맨 처음 추진하려고 했던 일이 한자 폐지였던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500자의 한자만 제대로 알아도 충분하다.”면서 “그냥 글자를 가르치는 게 아니라 역사서적 등을 통해 실속있게 가르쳐야 한다.”고 한자교육에 관한 소신을 피력했다. 부친이 떠난 동숭동 고택에 손때 묻은 각종 화학실험 기자재를 옮겨놓고 연구활동을 이어온 그는 기자와 만나는 동안에도 미국의 우주전파망원경이 보내온 신호가 뜰 때마다 모니터에 시선을 집중하는 영락없는 과학자이기도 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Seoulite]메트로 사람들

    ●양대웅 서울 구로구청장을 단장으로 관내 유망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지난달 30일 출국했던 ‘해외시장개척단’이 9박10일 동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루마니아 등 3개국 방문일정을 마치고 9일 귀국했다.양 구청장은 “12개 업체가 3개국에서 벌인 상품설명회를 통해 총 1704만 달러 어치의 상담 실적을 올렸으며,이 중 110만 달러는 가계약이 체결됐다.”면서 “경제 불황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동훈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11일 관내 독거노인 855명 등 생활이 어려운 노인 1200명의 가정을 직접 방문,모시메리를 전달하는 행사를 갖는다. 현 구청장은 “이번 행사는 노인복지기금에서 나온 이자 수익 2640만원을 활용했다.”면서 “제조기업의 협조를 받아 시중가격의 60%로 모시메리를 구입,혜택을 받을 수 있는 어르신을 늘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영옥 서울 중랑구 전몰군경 유족회장은 11일 오전 9시 충북 단양 도담3봉 전적지로 순례 행사를 갖는다. ●최선길 서울 도봉구청장은 12일 오후 4시30분 중랑천 변에서 열리는 여성주간기념 평등걷기대회에 참석한다. 최 구청장은 이번 행사에 대해 “가정에서의 양성평등뿐만 아니라 사회적 차원에서 남녀평등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며 “성매매 안하기 100만명 서명운동도 함께 열어 남성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여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12일 오전 11시 경기 이천 유네스코문화원에서 열리는 제39차 국제청년야영 예비캠프에 참석한다.지난 1966년부터 개최된 국제청년야영은 국내와 해외 청소년들이 국내에 모여 유네스코 헌장에 맞는 활동을 벌이는 행사로 현재까지 3500여명의 참가자를 배출한 국제교류 행사다.김 총재는 “올해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발걸음’이라는 주제로 환경과 인류의 미래에 대한 자원활동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 말했다. ●문병권 서울 중랑구청장은 13일 오전 10시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16회 중랑구청장기 및 연합회장기 배드민턴 대회에 참석한다. ●조규환 서울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17일 오후 2시 종로구민회관에서 사회복지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2005년도 지역사업 배분기준 및 계획서 작성법’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한다.02-736-8051.
  • [9일 TV 하이라이트]

    ●수요예술무대(밤 12시45분) 진행자인 이현우가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새 음반 타이틀곡 ‘멈추지 말아요’를 선보인다.또 지난 해 새로운 멤버를 영입해 재결성한 이후 5집을 준비중인 ‘넥스트(NEXT)’를 만난다.이어 색소폰 연주자 대니 정과 여성 로커 서문탁이 새 앨범과 함께 시청자를 찾는다. ●천년의 어울림,강릉단오제(오전 8시 25분) 강릉단오제의 유래와 풍습은 어떤 모습인지,또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를 알아본다.천년을 이어온 우리 고유의 전통 문화유산인 강릉단오제.제례와 예술,놀이가 어우러진 최대 규모의 향토축제로 세번째 유네스코 세계 무·유형유산 등록을 앞두고 있다. ●우리시대의 성(오후 10시20분) 해마다 결혼기념일이면 결혼식을 올리는 것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김용신·박수정씨 부부.올해로 결혼 44년을 맞은 금실좋은 부부다.부부로 살아온 40여 년의 세월,이들 부부만의 사랑법을 들어본다.더불어 성숙한 부부가 되기 위한 방법 등을 생각해 본다. ●TV 요리천국(오전 9시20분) 한가지 재료로 두가지 요리를,그래서 맛도 두배인 우리집 초여름 별미를 소개한다.‘북어포전&북어포조림’.담백하고 고소한 북어의 전혀 다른 맛의 변신! 한입에 두가지 맛이 어우러진 쇠고기 북어포전,매콤 달콤 입에 착착 붙는 북어포조림을 함께 배워 본다. ●섬마을 선생님(오후 9시55분) 호텔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본 호태는 은수의 방으로 뛰어 들어가고,은수가 객실을 바꿔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한다.작전 실패로 분노한 광기는 일당들에게 호텔을 뒤지게 한다.한편 재두 어머니는 지영과 재두의 결혼을 서두르려고 하지만 재두는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할 수 없다고 말한다. ●아름다운 유혹(오전 9시) 재혁은 세희를 복귀시키지 않으면 자기도 회사 그만두겠다고 금실에게 소리치고,세희는 아르바이트하는 곳까지 찾아온 재혁에게 살아온 환경이 다르다며 돌아가라고 한다.정희는 기태에게 사무실에 들렀다가 주란과 함께 있는 기태에게 내쫓긴다.정희는 세희에게 민우가 보고 싶다고 고백한다. ●환경스페셜(오후 10시) 현대인들은 저산소라는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어 있다.이 저산소 상태가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본다.산소 부족은 두통이나 무기력증같은 증상부터 천식,뇌졸중,심장병,동맥경화와 같은 심각한 질병까지 야기할 수 있다.산소가 인간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
  • [녹색공간] 합의회의를 아시나요/윤순진 서울시립대 행정학 교수

    환경이 오염되고 파괴되는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과학기술의 발전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DDT 염화불화탄소(프레온가스)는 대표적인 예들이다.최근에는 유전자조작식품의 개발이나 생명복제 영역에서 보다 고도화된 과학기술들이 계발되고 있다.대부분의 시민들은 유전자조작이나 동물복제,인간복제가 사람을 비롯한 무수한 생명들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힘들다. 사실 인류는 과학기술의 발전을 통해 자연의 힘을 이용하거나 제어하면서 삶의 편리를 꾸준히 넓혀왔다.앞서 든 사례들은 물론 원자력발전소나 대형댐의 건설이 그렇다.그런데 이런 활동이 삶을 편리하고 풍족하게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예기치 않은 환경파괴와 오염을 유발한다.하지만 환경문제의 심각성과 원인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안하는 것도 상당부분 과학기술의 발전을 통해서 가능하다.과학기술은 이렇듯 양면성을 가지고 있기에 신중하게 이용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과학기술을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한 결정은 누구에 의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 이제까지 과학기술관련 정책결정은 전문가와 관료 위주로 이루어졌다.일반시민들은 정책결정과정에 제대로 참여할 수 없었는데 과학기술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기에 이런 상태는 당연한 것으로 치부되었다.과연 이런 시각은 정당한 것인가? 과학기술은 원자력이나 유전공학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그 기술을 다루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대다수 시민들과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또한 특정 과학기술 연구개발사업은 시민들이 납부하는 세금으로 지원된다.과학기술은 공공성을 지니기에 공론화되어야 하고 시민들이 정책결정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시민참여를 통해 과학기술 관련정책이 결정된다면 민주적인 의사결정과정을 거쳤으므로 정책의 정당성이 높아지고,사회적 합의를 기초로 하였기에 정책집행의 효과성도 높아지게 된다.전문과학기술에 대한 지식이 없는 시민들이 어떤 방법을 통해 결정과정에 참여할 수 있을가? 1980년대 후반 이후 유럽에서는 새로운 시민참여방법이 실험되고 정착되어가고 있는데 한 가지 방법이 합의회의라는 것이다.합의회의란 일반시민들을 모집하여 논쟁적인 과학기술 주제에 대해 전문가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들은 후 참여시민들간에 의견을 수렴하여 자신들의 견해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는 포럼형식이다.덴마크에서 이런 유형의 합의회의를 1987년에 실시한 이래 현재까지 14개국에서 실시하고 있다.합의회의 결과가 법적인 구속력이 있는 건 아니지만 정책결정에 상당부분 반영된다. 우리나라에서도 1998년과 1999년에 유전자조작식품과 생명복제기술에 대한 합의회의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주관으로 열렸다.올 해에는 참여연대 시민과학센터에서 과학문화재단 후원으로 전력정책에 대한 합의회의를 연다고 한다.사실 합의회의란 대부분의 나라들에서는 의회나 정부가 논쟁적인 주제를 공론화하고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법으로 사용한다.우리나라의 경우,시민단체가 이 일을 하고 있어 재정상 어려움이 있다.정부나 국회가 나서서 과학기술 관련정책을 더 이상 전문가영역으로 묶어둘 것이 아니라 영향받는 일반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윤순진 서울시립대 행정학 교수 ˝
  • 국제 문화 전문가 ‘서울 총집합’

    제3차 국제문화전문가단체(CCD) 총회(조직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 강신길ㆍ지금종)가 1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개회식을 갖고 나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1998년 결성된 CCD는 문화예술을 자유무역 대상으로 취급하는 것을 막고 문화의 다양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국제연대기구.현재 전세계 90개국에 걸쳐 600여개의 문화단체가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 올해 총회에는 한국을 포함한 57개국에서 외국인 120여명을 포함해 400여명이 참석해 각국의 문화상황과 문제점들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영화배우 문소리씨가 사회를 맡아 열린 개회식에서는 김정헌 문화연대 상임공동대표ㆍ김용태 민예총 부회장ㆍ로베르 필롱 CCD 국제운영위 대표의 환영사와 이창동 문화관광부장관의 격려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시인 고은ㆍ중국의 작곡가 가오 얼디ㆍ캐나다 안무가 에듀아드 락ㆍ멕시코의 영화배우 릴리아 아라곤이 축사를 낭독했으며 퍼포먼스 그룹 ‘야단법석’과 어린이 예술단 ‘아름나라’의 축하 공연도 열렸다. 참가자들은 총회 기간중 ▲통상과 문화 관계 논쟁의 현주소 ▲문화 다양성과 통상 ▲최근의 통상 협정이 문화에 미치는 영향 ▲유네스코 문화협약과 문화전문가 단체의 역할 ▲문화협약 체결을 위한 국제연대 강화를 위한 모색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총회는 4일 ‘서울 선언문’ 발표와 함께 막을 내린다.
  • ‘亞太 무형유산센터’ 유치 추진

    소멸 위기에 몰린 세계적 무형문화재의 보존을 위해 우리나라가 유네스코(국제연합교육문화기구) 유관기구인 무형유산센터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무형문화재 분야의 첫 세계화 시도이자 일본이 주도하는 유네스코에서 우리의 위상을 높이려는 야심찬 도전이다. 문화재청은 오는 2007년 열리는 유네스코 제34차 총회에서 결의안 형식으로 ‘아·태지역 무형유산센터’를 한국에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무형유산센터는 유네스코 산하기구(카테고리Ⅰ)나 각 국가가 자체 설립하는 협력기관(Associate)과 달리,총회 승인을 거쳐 결정되고 유네스코의 감사를 받음으로써 공신력을 갖고 독립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유관기관(카테고리Ⅱ)이다.무형유산센터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역할은 유네스코와의 협정·계약에 의해 결정된다.우리나라가 이 센터를 유치할 경우 지난해 10월 유네스코가 채택한 무형유산보호협약과 관련해 역할 분담 등 위상 제고가 기대된다. 무형유산보호협약은 현행 기록 의미만 있는 무형유산 걸작과 달리 등재와 함께 보존에 대한 의무가 부여되고 유네스코의 관리·감독을 받는다.이에 따라 소멸 유산의 보존과 관련한 시스템 제정시 인간문화재·전승제 등 우리나라 제도의 국제 브랜드화 및 기준화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는 것이다.협약 발효시는 국내외 무형문화재에 대해 보존대상 선정 및 조사,보존방법 등을 주도할 수 있다. 협약이 발효되려면 30개국의 비준이 필요한데 비준선 확보에 3년쯤 걸릴 전망이다.또 분담금 부담으로 직할기구 확대에 선진국들이 반대하고 있어 유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에 앞서 문화재청은 지역센터 유치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아·태지역 무형유산 포털사이트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우리나라가 자본을 대고 유네스코와 공동 추진하는 포털에는 각종 무형유산과 보유자·전문가에 관한 각종 정보를 수록할 계획이다.관련정보 접근의 관문이자 정보화에 뒤쳐진 국가에 대해서는 콘텐츠 개발도 지원키로 했다.유네스코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문화재청은 이 사업을 위해 올해 10억원 등 2006년까지 4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동아시아 예술제 북한어린이 수원 온다

    북한·중국·일본·몽골·마카오·한국 등 동아시아 6개국 어린이가 참여하는 ‘2004 유네스코 동아시아 어린이 공연예술제’가 오는 7월 27일∼8월 2일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다. 참가규모는 국외공연단 180명과 국내공연단 170명,국내외 초청인사 250명 등 모두 600여명이다. 특히 북한이 중국을 통해 유네스코측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남북한 문화교류 증진 및 평화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식공연은 개막공연과 본공연 등 이틀만 하고,나머지 3일은 학교·문화유산 방문,공장 견학 등으로 짜여 있다.해외 어린이공연단은 모두 홈스테이를 통해 한국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은 11개 어린이팀이 참가,가야금 오케스트라와 창작발레,한국무용,풍물굿,탈춤,창작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인다.개·폐막식에는 성악가 조수미씨의 특별공연이 펼쳐진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행사]

    ●재경 부산 충렬고등학교 9회 졸업생 모임 5일 오후 6시,서울 관악구 봉천7동 만리장성(02)875-2224 ●유네스코 36차 국제청년야영 참가자 모임 6일 오후 5시,서울 서초구 서초동 TGI프라이데이 강남점(011)9896-7928
  • 華城 세계유산 트리플 도전

    경기도 수원시는 화성(華城)에 이어 화성 관련 기록과 무형유산 등도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 등록을 추진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화성은 지난 1997년 12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추가 등록을 추진중인 유산은 화성 축성 당시인 1794∼1796년의 모든 기록을 적어놓은 ‘화성성역의궤(華城城役儀軌)’(10권)와 뒤주에서 숨진 사도세자의 부인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수원행궁에서 치른 8일간의 행적을 기록한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10권) 등 2건의 기록이다.이들 기록은 사용된 물품·비용,노동자 이름과 복무일수,회갑연의 반찬과 조리방법까지 상세히 작성해 놓은 데다 그림까지 삽입해 놓아 세계기록유산으로 손색이 없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들 책은 모두 한글로 번역돼 발간됐으며,유네스코에 등록하기 위한 영어번역 절차를 앞두고 있다. 또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과 정조대왕의 화성 능행차 역시 조선시대의 큰 행사로,현재 기록에 따라 재현하고 있어 세계무형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문화재위원이면서 한림대 석좌교수로 재직중인 한영우(전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박사는 “현재 재현하고 있는 정조대왕의 능행차 등을 기록과 똑같이 말 800필이 동원되는 등 장엄한 행사로 치른다면 세계유산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수원 화성사업소 김준혁 학예연구사는 “화성 관련 기록과 무형 유산이 세계유산으로 등록된다면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3개 유형이 전부 등록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면서 “앞으로 서울대 규장각과 공동으로 학술세미나 등을 개최한 후 유네스코에 접수하고,심사를 거쳐 2007년 정식으로 등록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교육부 직원 “백혈병 동료 돕자”

    교육인적자원부는 정기적으로 혈액을 투석해야 하는 백혈병의 일종인 ‘재생불량성 빈혈’으로 투병중인 국제교육협력과 김태경(33·여) 사무관을 위해 성금 모금에 나섰다. 김 사무관은 골수 기증자가 나타나 다음달 초 수술을 위해 지난 10일 1년 동안 휴직했다. 이 병은 피를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함에 따라 주기적으로 외부에서 피를 공급해 줘야 하는 희귀병으로 정확한 치료법이나 치료약이 없다는 게 병원측의 설명이다. 97년 2월 국제전문직 공채 출신인 김 사무관은 프랑스에 있는 유네스코에 3년 동안 파견돼 근무하기도 했다. 공채 동기인 같은 과 박보배 사무관은 “수술이 성공해 예전처럼 같이 근무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kpark@
  • 무형문화재 사후관리 ‘허술’

    유네스코는 지난해 판소리를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했다.최근에는 세계무형문화유산을 선정하여 주는 상의 이름을 ‘아리랑상’으로 정했다.이처럼 우리의 무형문화재는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지만,정작 국내에서는 제대로 인정조차 받지 못한 채 홀대당하고 있다.그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지정만 있고 사후관리가 없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무형문화재 지정에 따른 특권과 우월의식에 빠져 보유자를 비롯한 전승자들이 자기 계발에 소홀한 채 안이할 뿐만 아니라 무형문화재에 대한 학술적 연구나 지속적인 관리체계가 전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문화재청이 19일 서울 타워호텔에서 마련하는 ‘무형문화재 제도 운영 효율화 및 보존·전승 활성화 워크숍’에서는 이같은 우리의 무형문화재 실태에 대해 집중적인 성토가 이어질 전망이다.미리 공개된 주제발표문을 보면 우리의 무형문화재 관리체계는 허술하기 짝이 없다.지정 단계에서부터 부조리가 만연해 있고 그에 따라 무형문화재의 온전한 전승과 관리도 제대로 될 리가 없다.특히 기능보유자들이 지정과 동시에 ‘인간문화재’로 자처하며 특권을 누리는 탓에 손가락질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임재해 안동대 교수는 먼저 우리의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이 전승활동보다는 문화권력에 매몰된 실태를 신랄하게 비판한다.문화재로 지정되면 전수교육조교 추천,또는 이수자 선정과 후계자 낙점에 전권을 휘두를 수 있는 상황에서 체계적인 전승교육과 전수활동은 뒷전으로 밀려난 채 인간관계에 의한 권력다툼이 불거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임 교수는 “문화재 지정에 따라 누리게 되는 기득권 때문에 지정되지 않은 전통문화의 경우,이를 전승하는 사람들이 문화재로 지정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고 정치인들의 힘을 동원하는 등 온갖 무리를 저지르기도 한다.”고 지적한다.이른바 ‘인간문화재병’이다. 임 교수는 따라서 문화재 기능보유자 친인척 중심의 세습적 전승만이라도 통제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이수자나 전수교육조교 등은 물론 기능보유자 후보는 반드시 직계 존비속이 아닌 사람으로 제한하는 방법을 제시한다.주기적으로 전통방식에 의한 작품발표와 함께,전수활동에 의한 이수자들의 작품발표회를 가지도록 하여 기능보유자의 전승활동과 이수자들의 실제 전수활동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국대 서한범 교수는 전승자들을 선정·인정하는 데 있어서 전승계보나 정통성의 여부,기량을 평가하는 내용이나 방법,기준점이 모호해 객관성을 갖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한다.실제로 일부 종목은 보유자가 타계하여 결원이 된 채 10년이 경과하여도 뒤를 이을 보유자를 인정하지 못하고 있는가 하면,보유자가 활동하고 있는데도 또 다른 보유자를 인정하기도 한다. 서 교수는 따라서 이같은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복수보유자의 인정제도를 확대하고 ▲문화재의 원형에 관한 범주나 기본적인 틀을 마련해야 하며 ▲숙련기간이나 연령을 고려하여 보유자의 자격연한을 검토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한다.서 교수는 특히 “보유자후보를 전수교육조교로서 20∼30년씩 머물도록 방치하는 대신 경력과 실적,기ㆍ예능 수준을 공정하게 평가하여 보유자후보로서의 명예와 대우를 해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세계민속축제 강릉서 다 본다

    “천년의 단오제와 함께 열리는 국제관광민속제에 초대합니다.” 예향의 도시 강원도 강릉에서 세계 22개국 66개팀이 다채로운 민속춤을 추는 ‘2004 강릉 국제관광민속제’가 열린다. 국제관광민속제는 다음달 11일부터 27일까지 17일 동안 단오제와 때를 맞춰 강릉 남대천변 6만여평의 시민공원에서 펼쳐진다. ●세계 22개국 66개팀이 참여 강원도와 강릉시는 “민속제를 통해 제13호 중요무형문화재인 강릉 단오제를 세계적 문화자원으로 널리 알리고,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하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개최 취지를 밝혔다. 행사는 단오행사 외에 국내·외 민속춤 공연과 함께 전시,체험,경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국내·외 공연 프로그램에서는 인도,중국 등 아시아와 유럽·아메리카·아프리카·오세아니아 등이 대륙별·국가별로 고유의 멋진 민속춤을 선보인다.특히 인도의 ‘쿠티야탐’과 중국의 ‘곤극’,캄보디아의 ‘압살라’,필리핀의 ‘후두후두송’ 등은 유네스코가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한 민속춤이다. 국내에서도 은율탈춤·봉산탈춤·양주별산대놀이 등 중요무형문화재를 18개 팀으로 나눈 38개 공연단이 관람객들에게 춤의 한마당을 선사한다. ●전시 및 체험 행사도 다양 ‘신(神)과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한 이 행사에서는 각국의 민속공연 뿐만 아니라 전시공연·현장 체험·학술회의 등도 마련된다. 2500년전 고대 중국의 월왕 구천이 장작더미 위에서 잠을 자고 쓸개를 핥으며 복수를 다짐했다는 유명한 고사성어 ‘와신상담(臥薪嘗擔)’에 나오는 ‘부차의 창’과 ‘구천의 칼’ 진품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 같다. 강릉시는 국제관광민속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근 철도청과 여행사 관계자들을 초청한 팸투어와 함께 일본 동북지역 언론인 100여명을 초청,전통 문화도시 강릉을 알리는 등 홍보에 나서고 있다. ●특별관광열차 연장 운행도 철도청에서도 행사기간 동안 민속제 홍보를 위해 서울 영등포역과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특별열차를 운행하기로 했다.또 관광객 수송을 위해 정동진까지 운행하는 특별관광열차를 국제민속제 행사기간중 강릉역까지 연장 운행하는 한편 7월 피서철과 연계,관광객들이 추억의 강릉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특별기고] ‘국어기본법’ 하루빨리 제정해야/이미경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당선자

    지난달 30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한국어문교열기자협회 소속 회원 30명과 중국을 다녀왔다.필자와 별로 연관이 없을 것 같은 교열기자들과 함께 연수를 다녀온 배경은 이렇다.2년 전 중학교 국정 국어교과서 내의 한글 맞춤법 오류를 밝혀냈고,지난해 남북 초·중·고 교과서를 비교해 남북 언어 이질화가 심각하다는 것을 파헤친 공로로 교열기자협회가 주는 한국어문상을 수상했고,수상자들에게 이번 해외연수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교열기자협회 회원들은 연수기간에 ‘중국어 표기법의 문제와 대안’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지만,필자에게 더 큰 흥미를 끈 것은 ‘세계의 중심’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중국인들이 외래어를 수용하는 태도였다.예를 들어 중국어로 ‘신용카드’를 표현하는 단어는 ‘카( )’다.왜 ‘ ‘가 ‘신용카드’로 표기됐는가 하면 ‘위아래로 긁기 때문’이란다.무릇 언어가 ‘뜻을 주고받는 방편’이라면 ‘ ‘는 아주 적절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급속한 사회적 변동 속에서 살고 있다.국가간 개방이 가속화하는 세계화 시대를 맞아 외국어가 들어오는 속도가 빨라지고 양도 많아진다.신문,방송,학교 강의실,심지어 상점의 입간판에서도 외국어가 외래어라는 이름을 달고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말에 없거나 표현하기 힘든 말은 빌려서 쓰는 것이 당연하다.고유 언어가 없던 시절 수많은 한자어가 그랬고,세계화시대에 만국에서 통용되는 영어의 상당수도 그렇다.그러나 우리말이 있다면 최대한 살려야 한다.언어는 사상을 반영하는 그릇이기 때문이다. 언어는 그 자체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문화자원으로 인식되는 반면,세계화에 따라 개별 국가 및 언어에 대한 관심은 퇴조하고 있다.언어학자들은 소수언어의 소멸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하며,유네스코는 현존 언어의 90%가 100년 내에 소멸할 것으로 예상한다.영원히 소멸하지 않을 언어로는 인구가 1억명이 넘어야 하고,국력이 세계 10위권 내에 들어선 나라라고 판단하고 있다.현재 한국어는 남북한·해외동포를 합하여 약 7500만명이 사용해 12위권에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몇몇 나라는 문화 정체성 확립과 모국어 보전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프랑스는 1970년대에 이미 ‘프랑스어 정화법’을 발표한 데 이어,1994년에는 ‘프랑스어 사용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모국어 발전에 관한 국가의 책임과 의무를 규정하고,광고와 상표에 프랑스어 사용을 의무화했다.캐나다 퀘벡주는 1988년 ‘언어 정화법’을 제정해 외국어를 과다하게 사용하면 벌금을 부과하도록 했다.폴란드도 2000년 주변 강대국들의 문화적 영향에서 모국어를 보호 발전시키고자 모든 상품에 폴란드어 상표 부착을 의무화했다. 우리는 어떠한가.2002년 말 ‘국어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지난해에는 ‘국어기본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당시 필자는 언어 그 자체가 21세기 국가 경쟁력이라는 판단 아래 효율적이고 실천적인 국어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기회라 생각하고,법의 제정을 적극 도와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그후 이 법을 제정하는 방안들이 어떻게 논의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앞에서 지적했듯 자국의 언어는 민족 문화의 기반이며,문화창조의 원동력이다.그러나 국가가 나서서 자국의 언어를 보호하지 않으면 자칫 세계화 시대의 흐름에서 사라져 버릴지도 모를 일이다.따라서 정책 당국자들은,자국어 보호정책은 국가와 민족의 존립과 직결되는 정책으로 인식하고 하루빨리 ‘국어기본법’ 제정에 나서야 한다. 이미경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당선자˝
  • 최운실씨, 유네스코상 심사위원에

    아주대 최운실(47) 교육대학원장이 ‘유네스코 세계문해(文解)교육상’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 상은 유네스코가 문맹퇴치사업에 기여한 단체나 개인을 선정,해마다 9월 시상한다. 심사위원은 대륙별로 문해 분야의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되며,임기는 3년이다. 최 교수는 유네스코 아태지역교육국 한국인 대표 활동 등을 비롯,유네스코 활동경력을 인정받아 심사위원으로 뽑혔다.˝
  • 韓·中 단오절기원 논쟁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서울 이종수기자|‘단오절은 중국 고유의 전통이니 다른 나라(한국)의 문화유산으로 넘겨줄 수 없다.’ 한국이 ‘강릉 단오제’를 오는 2005년 유네스코에 무형문화 유산으로 신청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중국에서 거센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논란에 불을 지핀 것은 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6일자 보도.신문은 “중국의 전통 명절인 단오절을 다른 나라가 먼저 등록하면 우리는 조상을 뵐 낯이 없다.”는 저우허핑(周和平) 문화부 부부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중국의 언론들도 민족문화 보호 차원에서 단오절 세계문화 유산 등록 추진 사실을 앞다투어 보도했고 네티즌들은‘문화약탈’이라고 규정했다.중국 언론과 네티즌들은 “단오절은 중국에서 기원,한국·일본·동남아로 퍼져나갔기 때문에 중국 고유의 문화재산”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단오절의 기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후난(湖南)성 웨양(岳陽)시는 최근 ‘단오절 보위(保衛)’를 위한 긴급 회의까지 소집했다.중국에선 단오절이 초나라 시인 굴원(屈原)의 죽음에서 비롯됐다는 속설이 널리 퍼져 있다.진(晉)나라 때 풍속을 다룬 ‘징추쑤이스(荊楚歲時記)’에 단오절에 대한 기록이 나온다고 왕원바오(王文寶) 민속학회 부이사장은 말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 유근식 사무관은 “강릉 단오제는 유·불교와 무속이 혼합돼 토속신앙과 각종 놀이가 어우러지는 향토축제이자 무형문화재”라면서 “중국의 단오절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밝혔다.강릉문화원 이경화(37) 팀장도 “2002년 6월에 열린 아세아민속학술세미나에 참석했던 중국 학자들도 강릉 단오제에는 산신제와 성황제,단오굿 등이 포함되는 등 중국과는 다른 지역 특유의 성격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말했다.하지만 인민일보와 중국 정부고위 관리까지 나서 단오절 수호를 언급하고 있어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oilman@˝
  • ‘국제고시’ JPO가 뜬다

    외무고시보다 어렵다는 국제기구초급전문가(Junior Professional Officer·JPO) 시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국제고시’라 불릴 정도로 합격이 쉽지 않지만 국제기구로 진출하는 지름길로 통하기 때문이다.정부 지원까지 받으며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어 국제기구 진출 희망자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로 꼽힌다. ●정규 직원과 동일한 특전 보장 해외취업 열기가 높아지면서 국제기구 역시 우수 인력들의 관심의 표적이 되고 있다.국제연합(UN) 등 국제기구는 공석 발생시 수시채용 또는 지리적 배분원칙을 적용한 유엔국별 경쟁채용시험 등을 통해 인력을 충원한다.하지만 현실적 제약으로 진입 문턱은 높기만 하다.때문에 JPO제도가 현실적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JPO는 유엔 회원국들이 자국민의 국제기구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전문인력을 선발,관련 기구에 수습 직원으로 파견하는 제도다.파견에 들어가는 비용은 일체 자국 부담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6년부터 이 제도를 도입,지난해까지 모두 36명의 JPO들을 배출했다.JPO로 선발되면 정부 지원 아래 국제기구로 파견돼 일정 기간 동안 정규 직원과 동등한 대우를 받으며 실무를 맡게 된다.파견 기간 동안 기본급은 연 4만 5000달러(약 5200만원) 정도이고 그외 특전도 정규 직원과 동일하게 제공된다.이같은 대우도 대우지만 JPO제도의 장점은 기회 제공에 있다. 2002년 JPO로 선발돼 현재 유네스코(UNESCO) 네팔 사무소에 파견 중인 이소해(24·여)씨는 “세계의 인재들과 경쟁해야 하는 것은 물론 아무리 낮은 등급의 자리여도 자국의 외교력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일반적인 채널로는 국제기구에 채용되기가 쉽지 않다.”면서 “한국 내의 국한된 경쟁시험을 통해 국제기구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파견기간이 종료된 후에 정규 직원으로 채용되는 비율도 높다.현재 36명의 JPO 중 7명이 파견 중이고,파견기간이 만료된 JPO 22명 가운데 15명은 UN 본부 등에 정식 채용돼 활동중이다.70%에 이르는 진출률로 JPO라는 경력이 국제기구 진출에 그만큼 득이 된다는 얘기다. ●원어민 수준의 외국어 능력 필요 때문에 외교통상부 국제기구채용정보 게시판과 JPO 출신들이 운영하는 커뮤니티에는 JPO제도에 대한 문의가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 정부가 해마다 선발하는 JPO는 7명,파견기간은 최대 2년이다.지난 2002년까지 4∼5명을 뽑다가 지난해부터 7명으로 늘렸다. JPO 선발일정은 매년 2월부터 시작된다.해마다 일정이 조금씩 달라지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2월에 원서접수,3월에 1차 시험,4∼5월 중에 2차 시험이 실시된다.자격 요건은 만 30세 미만의 학사 학위 이상이면 전공에 상관없이 누구나 응시가능하다. 1차 시험은 텝스(TEPS)로 치러지며 합격선은 900점을 웃돈다.올해 합격선은 894점이었다.2차 시험은 국문면접,영어면접,영어작문 등으로 진행된다.경쟁률은 30대1 정도.현재 전형절차가 진행 중인 올해의 경우 222명이 지원,3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하지만 지원자들이 느끼는 실질 경쟁률은 그 몇 배에 달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합격자 대부분이 석사 이상이고 영어는 특히 원어민처럼 구사한다.”면서 “워낙 쟁쟁한 실력자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것보다 경쟁률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2001년 JPO로 파견됐다가 최근 유엔세계식량계획(WFP)에 정규 직원으로 채용된 임형준(32)씨는 “다른 자격시험처럼 단기간의 공부로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 아니다.”라며 “뛰어난 어학실력과 국제현안에 대한 전문지식은 물론 국제기구 근무자로서의 소양도 요구되기 때문에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임씨는 또 “영어 등 외국어 공부도 필요하지만 국제기구에서 중시하는 것은 경험인 만큼 해외봉사활동 등을 통한 현장공부도 병행할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진로 불안이 고민” 하지만 JPO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우리나라의 경우 선발인원도 적고 파견기간도 짧다.파견기간 만료를 눈앞에 둔 JPO들은 “파견기간 2년이 지난 후에는 진로가 보장되지 않아 불안하다.”고 고민을 털어놓는다.JPO 기간이 끝난 후에 국제기구에 정식 채용되는 것은 오롯이 개인의 몫이다. 또 파견기간이 길수록 국제기구에 공석이 생겼을 때 지원하기가 유리한데 우리의 경우 외국에 비해 파견기간이 너무 짧다는 불만이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일본,네덜란드 등에서는 매년 40∼50명씩의 JPO들을 파견하고 길게는 5년까지 지원한다.”면서 “우리의 경우 예산부족으로 선발인원이 적지만 차츰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ADB총회 13~17일 제주서

    제37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오는 13∼1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 총회에는 다다오 치노 ADB총재를 비롯,울팡손 제임스 세계은행(IBRD)총재,호스트 콜만 IMF총재, 존 W 스노우 미재무장관을 포함한 세계 63개 회원국 재무장관,마스라 고이치로 유네스코 사무총장,이종욱 WHO 사무총장 등 세계 금융·재계인사들과 비회원국 대표,언론인,NGO대표 등 75개국에서 3500여명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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