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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여수세계박람회 D-1] “여수 나들이 끝나고 제주로 혼저옵서예”

    ‘엑스포 관람하고 제주 관광도 즐기세요.’ 12일 개막하는 2012 여수 세계박람회와 연계해 제주도가 엑스포 관람객 제주 관광 유치에 본격 나선다. 여수와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엑스포 관람객들을 대거 제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제주와 여수를 연결하는 바닷길과 하늘길도 대폭 확대된다. 여수엑스포와 제주를 직접 연결하는 제주~여수 간 항공노선이 12일부터 개설돼 1일 1회 왕복 운항을 시작, 엑스포 관람객을 제주로 실어 나를 예정이다. 6년 만에 개설되는 제주~여수 뱃길은 편도 3시간 만에 주파하는 여객선이 취항, 제주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제주~녹동, 성산포~장흥을 잇는 항로도 확대되고, 서귀포~녹동, 서귀포~여수를 잇는 항로 개척도 추진 중이다. 또 6월부터 종전 주 2회 운항되는 제주~여수 항공편도 월, 수, 금, 일 4회로 증편 운항을 추진 중이다. 제주도는 엑스포 기간 동안 이들 뱃길과 하늘길을 통해 50만명의 엑스포 관람객을 제주로 유치할 계획이다. 제주도관광협회도 여수엑스포와 제주 관광을 연계한 상품 등을 개발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여수엑스포에 ‘제주 해녀’를 중심으로 제주 올레와 세계자연유산 등 유네스코 3관왕,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등을 알리는 제주 전시관을 운영, 엑스포 관람객을 제주에 유치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저축은행 사태] 저축銀 회장들 비리 동문수학?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비리 의혹이 양파 껍질을 벗기듯 계속 나오고 있다. 김 회장의 비리 행태는 ‘저축은행 사태’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부산저축은행그룹 대주주들의 수법과 판박이다. 이들은 고객이 맡긴 돈을 자기 돈처럼 주무르고 마음껏 빼돌렸다. 임직원과 지인의 명의를 빌려 불법대출을 받는 일은 부지기수였다. 고가의 문화재와 미술품을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소유하거나 이를 담보로 돈을 빌리는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4000억 불법대출 골프장 조성 9일 검찰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미래저축은행 김 회장은 충남의 골프리조트를 다른 사람 이름으로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퍼컴퍼니 형태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운 뒤 4000억원을 대출받아 골프장 등을 차린 것이다. 김 회장은 이 SPC를 중심으로 여러 개의 SPC를 차례대로 만들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받은 뒤 각종 부동산 시행사업을 벌인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해 2월 영업정지된 부산저축은행그룹은 수사를 담당했던 검찰이 “금융회사가 아니라 전국 최대 건설 시행사”라고 혀를 내두를 정도로 ‘불법대출 백화점’이었다. 부산저축은행은 독립사업체로 위장된 120개 SPC를 갖고 있었다. ●金회장 은행 돈으로 딸 그림 구입 미래·부산저축은행의 대주주들이 고가 예술품에 남다른 관심이 있었다는 점도 흥미롭다. 김찬경 회장은 충남 아산의 ‘건재고택’을 자기 별장처럼 썼다. 중요 민속자료 233호인 고택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신청되기도 했다. 김 회장은 고택의 소유권이 미래저축은행인데도 명의를 아들에게 넘기려다 적발되기도 했다. 김 회장은 박수근, 김환기, 사이 톰블리 등 유명 작가의 200억원 상당의 미술품을 담보로 하나캐피탈의 유상증자를 받는 과정에서 담보물 유용과 횡령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심지어 미대에 다니는 딸의 감정가격조차 없는 그림까지 은행 돈으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영 부산저축은행장도 월인석보(권 9·10), 경국대전(권 3) 등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18점을 포함해 고서화를 대량 소유하고 있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시 “한양도성 2015년 유네스코 등재”

    조선 건국 초부터 600여년간 서울 도심을 보호해 온 한양도성의 전 구간이 2015년까지 다시 연결된다. 또 한양도성을 전담 관리하는 조직이 신설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추진된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한 ‘한양도성 보존·관리·활용 종합계획’을 7일 발표했다. 박원순 시장은 “한양도성은 세계에서 가장 긴 기간 동안 이어진 도성으로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인본주의적 공간”이라며 “지난 1월 시민, 전문가, 직원들과 함께 한양도성을 순성하며 고민한 바를 담았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시는 우선 곳곳이 끊어진 한양도성의 전 구간을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한다. 현재 한양도성은 총연장 18.6㎞ 중 12.3㎞의 복원이 완료됐다. 인왕산, 남산, 숭례문 구역 등 1㎞는 복원 공사 중이다. 시는 도성 전체를 원형대로 복원하기보다는 기존 복원 및 현 상황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향으로 복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이미 도로가 나 있는 구간은 단순히 흔적만 표시하는 형상화 방식을 쓰고 고증을 제대로 거치지 않고 복원한 구간은 ‘부끄러운 역사의 흔적’의 하나로 두기로 했다. 시는 한양도성 업무를 전담하는 ‘한양도성 도감’도 신설한다. 이와 별도로 ‘시민과 함께 한양도성을 만든다’는 취지로 시민순성관리관을 임명, 담당 구역을 정해 맡긴다. 도성에 인접한 성북동 달동네는 한옥마을로 개발을 추진하며 인근 군부대, 민간시설 등도 이전을 협의할 계획이다. 시는 2015년까지 한양도성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최종 등재시킬 계획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40개국 해양과학자 600여명 한자리에

    해양 분야의 해외 전문가들이 여수세계박람회(엑스포)에 집합한다. 국토해양부는 세계 40개국 600여명의 해양 과학자가 참석하는 국제 기후·해양변화 심포지엄을 오는 13~20일 전남 여수시 엑스포 행사장 내 국제관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심포지엄은 유네스코 산하의 정부 간 해양학위원회(IOC)와 북태평양해양과학기구(PICES), 북대서양해양과학기구(ICES)의 공동 주최로 열린다. 심포지엄 주제는 ‘기후변화가 전 지구 해양에 미치는 영향’이다. 한반도 주변 해역을 중심으로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논문 320여편에 담아 발표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반구대 암각화 물길 돌려 보존 가능”

    선사유적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가 사연댐 물에 잠겨 훼손되는 것을 막으려면 물길을 돌리거나 제방을 쌓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주장이 국제 심포지엄에서 나왔다. 이 같은 주장이 울산시 등 국내에서 나온 적은 있으나 국제행사에서는 처음이다. 울산대 반구대 암각화 유적보존 연구소는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지난달 27~28일 미국 케임브리지시 찰스호텔에서 가진 ‘반구대 암각화 국제심포지엄’에서 ‘암각화 주변의 지형을 바꿔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가능하다.’라는 전문가의 의견이 제시됐다고 4일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센터 평가전문가인 한준희 박사는 이 심포지엄에서 “식수확보 문제 때문에 댐 수위를 낮추는 것이 불가하다면 물길을 돌려 유적을 보존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암각화 위아래 쪽에) 생태 둑을 쌓을 경우 디자인에 따라 세계문화유산 등재 가능 여부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센터 전문조사단에 현장 조사를 의뢰해 구체적인 보존 방안을 확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의견은 반구대 암각화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면 주변의 지형을 절대 훼손할 수 없다는 문화재청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문화재청과 울산시는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식수원 확보 방안을 놓고 10년째 공방을 벌이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 같은 한 박사 주장에 대해 사연댐 수위조절 안을 유일한 대안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반구대 암각화는 어로 활동과 고래잡이를 기록한 암각화와 주변 대곡천의 환경적 입지가 매우 중요해 암각화 자체뿐 아니라 본래 주변 환경의 인위적인 변경 없이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최적의 보전 방법”이라고 밝혔다. 한국문화유산 정책연구소도 “일반 행정직인 한준희씨가 어떤 전문성을 가지고 유로 변경과 제방축조 안에 대해 긍정적인 표현을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한씨가 서면으로 발표한 논문은 완성된 글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 박사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전문 프로그래머로 세계 주요 문화유산 보존관리 현황을 파악하거나 세계문화유산 등재 대상 유적과 경관을 현장 확인하는 전문가로 알려졌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Weekend inside] 꿈과 동심 ‘활짝’… 어린이날 축제 속으로!

    [Weekend inside] 꿈과 동심 ‘활짝’… 어린이날 축제 속으로!

    5일은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어린이날이다. 전국 곳곳에서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축제와 행사를 마련해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종묘제례와 어가행렬 등 우리 전통문화를 엿볼 수 있는 행사에서부터 구석기 축제, 자전거 경주대회, 한강유람선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있다. 주말에 서울과 수도권에서 열리는 대표 축제들을 소개한다. ●종묘제례 봉행과 어가행렬 재현 서울 도심에서는 유네스코 지정 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인 종묘제례와 조선시대 임금 행차인 어가행렬을 재현하는 행사가 열린다. 임금과 문무백관, 호위부대인 현무대 1200명이 6일 오전 11시 30분부터 경복궁을 출발해 세종로와 종로를 지나 종묘에 도착한다. 종묘제례는 조선시대 역대 임금과 왕비의 신위를 모신 종묘에서 제사를 올리던 의식이다. ●광화문광장 한글서예 이벤트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한글가훈써주기’ 행사가 열린다. 10m 길이 대형 천에 지역별 서예가 대표와 시민대표가 어린이헌장 전문을 쓰는 행사를 진행한다. 시민들이 직접 서예체험을 할 수 있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드리는 글쓰기’ 행사도 있다. ●관악어린이 창작놀이터 특별 프로그램 관악구 은천동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에서는 5월 내내 다양한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뮤지컬 전문강사와 함께 뮤지컬을 완성해 나가는 뮤지컬 워크숍 ‘둥글게 둥글게 시즌2’, 어린이들이 연령대에 맞게 종이컵이나 우유팩으로 생활소품을 만들어 보는 상설체험 프로그램 ‘관악창작공방’ 등이 어린이들을 기다린다. ●서울 풍물시장 기념행사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서울풍물시장은 어린이날에 맞춰 4주년 기념행사를 5일 오전 11시 개최한다. 초청가수 공연, 풍물고객 노래자랑 대회, 추억의 포토존, 나도 축구왕 등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워낭, 화로, 소반, 지게, 도리깨 등 전통생활용품 30여종을 전시하고 한지공예 등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도 운영한다. ●한강 ‘동화 유람선’ 무료 운행 5일 오전 9시 30분까지 한강유람선 선착장으로 가면 ‘어린이 동화 유람선’을 무료로 탈 수 있다. 유아·아동 도서를 두 권 이상 가져가면 된다. 유람선은 여의도 선착장을 오전 10시 출발해 밤섬, 선유도공원을 거쳐 다시 여의도로 돌아오는 노선으로 한 시간가량 걸린다. ●자전거 장애물 경주대회 6일 오전 10시 한강 광나루 자전거공원에서 자전거 장애물 경주(BMX) 대회가 열린다. 레이싱은 6명이 함께 출발해 굴곡 장애물이 있는 경기장을 달리며 경쟁을 벌인다. 프리스타일은 묘기 종목으로 기술 난이도와 예술성 등으로 점수를 매긴다. ●안산 다문화 공연·음식 체험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25시 광장에서 4일부터 6일까지 열린다. 다문화 체험 프로그램의 하나로 ‘다문화공연’과 ‘다문화음식체험’도 개최된다. 다문화공연은 다국적 이주민으로 구성된 공연예술 창작 집단인 극단 샐러드가 여러 국가 출신의 단원들이 다양한 나라의 악기를 함께 연주하며 자연스럽게 연주곡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담은 ‘마리나와 비제’를 공연한다. ●연천 구석기 바비큐·퍼포먼스 구석기시대 선사문화를 교육·놀이·체험을 통해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제20회 연천 전곡리 구석기 축제가 전곡읍 선사유적지(국가사적 268호)에서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열린다. 올해는 국내외에서 21개 박물관이 참여하는 선사체험 국제교류전으로 확대됐다. 1000명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구석기 바비큐, 구석기 퍼포먼스 등 축제 3대 대표 프로그램도 있다. 강국진·한상봉기자 betulo@seoul.co.kr
  • 김치·아리랑·해녀 등 무형문화유산 된다

    김치·아리랑·해녀 등 무형문화유산 된다

    김치(왼쪽), 아리랑, 한글(가운데), 해녀(오른쪽) 등 한국인들의 삶과 오랫동안 깊은 인연을 맺어온 무형 자산들이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보호받을 수 있게 된다. 이로써 아리랑, 씨름, 가야금, 판소리, 회갑연·회혼례 등 조선족의 16개 무형 문화유산을 국가급 대표목록으로 선정, 공포한 중국에 대응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중국은 농악무를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시킨 바 있다. 또한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문화적 대응의 하나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문화적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무형문화재의 중앙아시아 정기공연도 추진한다. 김찬 문화재청장은 3일 서울 효자동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요무형문화재 활성화 종합계획’을 수립, 시행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올 연말까지 유형문화재 중심의 문화재보호법을 쪼개 무형문화유산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을 따로 제정키로 했다. 또한 무형문화유산 진흥·발전 정책의 실행기구로 내년 상반기 전주에 개관하는 국립무형유산원 외에 한국무형문화유산진흥원도 설립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도시화·산업화 등의 격랑 속에 사라질 위기에 처한 우리 전통문화를 보호하기 위해 보전과 진흥의 조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전승체계 마련, 국민 문화향유권 신장, 무형문화재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새로운 정책과제들을 발굴, 중·장기적으로 추진한다. 주요 추진 내용은 ▲무형문화재 공연 활성화 ▲전통공예 진흥기반 조성 ▲전수교육관 활성화 ▲전승자 보전·전승 지원 확대 ▲법적기반·실행기구 마련 등 5가지 핵심전략을 바탕으로 22개 세부 추진과제로 구성돼 있으며 2017년까지 총 4459억원을 투입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일대 태양광 가로등 추가 기부

    아시아나항공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캄보디아 시엠리아프 앙코르와트 일대에 친환경 태양광 가로등을 추가로 설치했다. 아시아나항공과 KOICA는 2일 조규영 아시아나항공 경영지원본부장, 신의철 KOICA 캄보디아 소장, 분 나릿 앙코르 문화재관리청장과 마을주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로등 완공식을 개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0년 앙코르와트에 태양광 가로등 설치를 시작해 현재 33개 태양광 가로등을 개설했다. 올해 17개의 가로등을 추가해 올 연말까지 모두 50개의 태양광 가로등을 기부할 방침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지방시대]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는 무등산/임낙평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지방시대]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는 무등산/임낙평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도립공원인 무등산이 우리나라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승격을 준비 중이다. 최고로 반가운 소식이다. 무등산의 빼어난 자연경관과 자연자원, 높은 역사문화적 가치는 늘 시민들의 자부심의 대상이었다. 사실 지정학적으로 100만명 이상이 사는 대도시 바로 지척에 해발 1187m의 높고 우람한 산이 존재하는 곳은 국내에서 광주가 유일하고 세계적으로도 아주 희귀한 일이다. 이 무등산에 국내 멸종위기에 있는 수달이나 삵 등 29종이 서식하고 있고, 자연녹지도 8등급의 우수한 임상을 보이고 있으며, 최고봉인 천왕봉 일대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국내 최대 크기의 주상절리대인 서석대·입석대·규봉 등 암석들이 수직으로 병풍을 두르듯 장관을 이루고 있다. 광주시에서는 무등산 주상절리대를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등재를 신청 중이다. 무등산 자락 광주호(광주와 담양 경계) 일대에는 15~16세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무등산권의 역사문화 자원인 시가문화권(가사문화권 혹은 누정문화권이라고도 함)이 있다. 이처럼 무등산은 국가를 대표하는 국립공원으로 세상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다.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이 추진되면서 무등산에 행정구역을 두고 있는 광주시와 담양, 화순군 등 자치단체와 지역 주민들이 소중한 합의를 해 가고 있다. 현재의 무등산 도립공원 구역이 겨우 30㎢인데, 국립공원으로 가면서 약 80㎢로 공원구역이 대폭 확장되어 가고 있다. 이에 대해 자치단체와 주민들이 흔쾌히 수용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공원구역으로 편입되는 지역이 사유지가 태반이고 공원구역으로 지정되면 사적 개발이나 이용이 불가할 터인데, 여기에 합의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소중하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부동산 투기 등 물질에 경도된 각박한 세태에서 자신의 토지가 공공의 용도, 즉 자연공원으로 편입되는 데 흔쾌히 힘을 보내는 주민들, 시민들의 의지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 무등산의 생태환경과 역사문화 자원의 가치는 증대돼 항구적으로 보존될 것이며, 주민들의 귀중한 결정도 길이 빛날 것이다. 무등산은 광주의 상징이자 광주와 동격이다. 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직후, 김준태 시인은 광주와 무등산을 등치시켜 ‘오! 광주여 무등산이여’라며 광주의 아픔을 노래했었고, 광주 출신의 한국의 영원한 야구선수 선동열 투수를 ‘무등산 폭격기’라는 별칭으로 불렀다. 이 우람한 무등산이 광주시민들의 가슴속에 오롯이 자리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예다. 그래서 시민들은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는 데 반기는 것이다. 국립공원제도는 1872년, 미국에서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지정하면서 출발했다. 당시 골드러시라는 개발 광풍이 불던 시점이었고, 개인의 능력에 따라 규제와 제한 없이 토지를 소유하고 이용하던 시점이었다. 이런 시점에 수려한 자연경관과 생태계를 항구적으로 보존하여, 모든 국민에게 여가와 즐거움을 주는 공공 공간으로 국가가 관리하자는 주장은 획기적이고 역사적인 일이었다. 지금도 국립공원 제도는 ‘미국인이 생각해낸 역사상 가장 훌륭한 일’로 평가받고 있다. 무등산 국립공원의 승격을 위한 막바지 행정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 아마도 금년 하반기가 되면 우리나라의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재탄생할 것이다. 무등산과 광주에 역사적이고 획기적인 좋은 소식이다.
  • 4만5000명이 함께 부르는 아리랑

    4만5000명이 함께 부르는 아리랑

    오는 6월 2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 4만 5000명이 한목소리로 부르는 아리랑이 울려 퍼진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지난해 처음 열었던 ‘천지진동 페스티벌’의 두 번째 행사로 ‘아리랑 아리리요 페스티발’을 연다. 지난해 10월에 첫선을 보인 ‘천지진동 페스티벌’은 말 그대로 ‘하늘과 땅을 움직이는’ 축제다. 첫회는 고양시에서 전통 타악 연주자 2011명을 한자리에 모아 만든 초대형 풍물마당이었다. 이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 사물놀이로, 한국기록원의 인정을 받았다. 올해는 또 하나의 애국가이자 마음을 울리는 노래인 ‘아리랑’을 주제로 잡았다. 조재현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은 “아리랑은 화합과 소통을 이룰 수 있는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이다. 하지만 중국이 아리랑을 자국의 것인 양 세계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고 한다. 우리의 것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과 절박함으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목표 오후 7시부터 시작하는 행사는 ‘희로애락’, 총 4부로 꾸민다. ‘희’에서는 기쁨을 기원하는 정선아리랑과 홀로아리랑, 강원도아리랑 등을 부르고, ‘로’에서는 우리 삶의 모든 슬픔을 품은 상주아리랑과 상여소리 등을 담는다. ‘애’는 화합과 소통의 아리랑이다. 구아리랑과 해주아리랑, 진도아리랑으로 구성했다. 마지막 ‘락’은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아리랑을 부르며 거대한 판놀음으로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는 1200여명으로 구성된 풍물단과 1000여명이 소속된 연합 합창단, 군악대와 경기도립국악단 및 무용단 소속 연주자 350여명이 참여한다. 운동장과 관람석의 구분을 없애 4만 5000여명에 이르는 관객들도 자유롭게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이번 축제를 계기로 아리랑을 세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하는 것을 추진하는 한편, 아리랑 전수자를 무형문화재로 인정하는 관련법 개정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공연무대·관람석 구분 없애 이를 위해 이번 행사에 홍보기획감독으로 참여하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이날 축제 전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오는 7~8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아리랑 2차 광고를 진행한다. 한편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아리랑 지킴이 군단을 선발한다. 이미 박정자, 손숙(이상 연극인), 임권택, 김동호, 안성기(이상 영화인), 황병기, 안숙선(이상 국악인), 김동규, 이병우, 이승철, 윤도현(이상 음악인), 배우 차인표, 야구선수 박찬호 등 각계 인사가 지킴이로 참여해, 전규환 영화감독이 연출한 홍보 영상을 만들었다. 지킴이 신청은 아리랑코리아(www.arirangkorea.co.kr)에서 할 수 있다. (031)289-6424.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백제유적 ‘세계문화유산 등재’ 속도낸다

    백제유적 ‘세계문화유산 등재’ 속도낸다

    백제역사유적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지원하는 추진단이 다음 달 출범한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충남 공주, 부여와 전북 익산으로 2010년 세계문화유산 잠재목록에 등재됐고, 오는 2015년 본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충남도는 최근 문화재청으로부터 재단법인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추진단 설립을 허가받아 다음 달 중순 법원 등기를 마친 뒤 본격 활동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추진단은 세계유산 등재 추진·지원뿐 아니라 등재 이후 문화유산의 보존·관리 업무까지 맡는다. 충남도, 공주시, 부여군과 전북도, 익산시가 문화재청으로부터 받은 국비 1억 3000만원 등 올해 모두 7억원을 출연해 설립한다. 법인 이사회는 이사장(구본충 충남도 행정부지사)과 양 도 문화체육관광국장, 최완규 전북문화재연구원 이사장 등 11명으로 구성된다. 문화재청과 해당 5개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는 지난해 12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성공시키기 위해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바 있다. 사무국은 해당 자치단체에서 1명씩 파견한 5명으로 꾸려지고 사무국장은 전북도 사무관이 맡기로 했다. 사무실은 문화재청이 있는 정부대전청사 주변 둔산신도시에 마련될 예정이다. 추진단은 기초조사 후 등재신청 대상 유적을 어떤 것으로 결정할지 확정한다. 문봉식 충남도 문화재계장은 “잠정목록 등재 유적 외에 추가 대상은 추진단에서 결정한다.”고 말했다. 잠재목록에 등재된 백제유적은 공주시 무령왕릉, 수촌리고분군과 부여군 부소산성, 정림사지, 능산리고분군과 익산시 미륵사지, 왕릉유적 등 7개다. 잠재목록 외 추가 등재 대상은 공주 공산성과 고마나루, 부여 나성지구와 청마산성지구, 익산 쌍릉과 입점리고분군 및 제석사지가 있다. 등재대상이 결정되면 추진단은 전문기관에 의뢰해 등재신청서를 작성한다. 이를 영문 번역해 문화재청에 제출하면 문화재청이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한다. 등재 여부는 전 세계 20개 나라로 이뤄진 상임이사국에서 1년간 예비 및 본 실사를 거쳐 2015년 최종 결정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상임이사국에서 빠졌다. 우리나라에는 1995년 12월 불국사·석굴암, 종묘, 해인사를 시작으로 창덕궁, 수원화성, 경주역사유적, 고창 화순 강화 고인돌지구,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조선왕릉, 하회·양동마을 등 현재까지 모두 10개 지구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다. 문 계장은 “준비가 완벽하지 않으면 등재신청 자체를 못할 수도 있을 만큼 심사가 까다로워서 대상지구 주변 환경이 잘 정비돼 있는지 등 대상 선정 과정부터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정순왕후 기리며 궁중제례 관람도

    수양대군에 의해 쫓겨나 강원도 영월 유배지에서 죽은 남편 단종을 그리며 60여년이나 홀로 지내다 생을 마감한 정순왕후 송씨(1440~1521)를 기리는 추모문화제가 25일 종로구 숭인동 숭인근린공원에서 열린다. 정순왕후는 단종을 위해 청룡사 동쪽의 작은 산인 동망봉(東望峰)에 초가 암자 정업원(淨業院)을 짓고 매일 동쪽을 바라보며 단종을 그리워했다. 추모제는 식전 행사와 공식 행사, 추모 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식전 행사는 정순왕후의 넋을 달래는 진혼무(명인 전은경)를 시작으로 판소리(명인 이용수)와 서울대 국악실내악단의 공연 등으로 이어진다. 본행사인 제례는 종묘제례보존회(전주이씨 대동종약원)에서 궁중제례 형식으로 진행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의식을 관람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정순왕후 추모제례 거행을 알리는 ‘집례제청’, 제주를 올리는 세 사람의 헌관인 초헌관·아헌관·종헌관의 배례, 축문을 불태우는 의식인 ‘망헌례’ 등은 자녀에게 역사와 문화 교육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종묘제례는 2001년 종묘제례악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본행사에 이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국악인 오정해씨 등이 참여하는 판소리 공연, 플루트 연주가 김희숙씨의 추모연주, 연극배우 성병숙씨의 추모시 낭송 등 문화행사도 다채롭게 열린다. 김영종 구청장은 “앞으로도 정순왕후 추모문화제를 종로의 대표적인 지역문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광주 내년 IAC 개최지 선정

    광주광역시가 2013년 제11차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 개최 도시에 선정됐다. 문화재청은 20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정 결과는 이달 말 유네스코 사무국에 공식 통보할 예정이다. 제11차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는 내년 5월 23~25일 개최된다. 자문위원과 각국 기록유산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한다. 이때 위원회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심의’에서 ‘난중일기’와 ‘새마을운동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개최 도시 선정은 문화재청이 지방자치단체의 유치 제안서 공모로 추진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가야유적 유네스코 등재 추진

    가야유적 유네스코 등재 추진

    경남지역 등에 흩어져 있는 가야유적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경남도는 최근 경남발전연구원에 올해 말까지 연구 용역을 맡겼다고 18일 밝혔다. 발전연구원은 경남북과 부산 등 옛 가야지역에 분포된 가야 문화유산 현황과 유산 가치, 보존·관리 실태 등을 파악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수 있는 유적을 제시한다. 세계유산 협약지침에 맞는 보존관리계획을 세우고 유산 등재를 위한 로드맵도 제시할 계획이다. 도와 연구원은 이미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국내외 비슷한 유산과 가야유적을 비교 연구하고 등재 가능성 검토를 위한 학술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학술대회에서 가야유적의 가치가 규명되면 경북, 부산 등 가야문화권 지자체와 협의해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유산으로 선정되려면 먼저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돼야 한다. 1년 뒤 문화재청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세계유산분과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현재 153개국의 936건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우리나라는 10건이다.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등 9건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은 자연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창녕 우포늪 등 14건은 잠정목록으로 등록됐다. 경남지역에는 가야유적 관련 국가지정문화재 28건 가운데 22건이 있다. 주거유적으로 김해 봉황동 유적(사적 제2호) 등 3건이 있고 고분군으로는 김해 구산동 고분군(사적75호) 등 모두 11건이 있다. 왕릉이나 시조탄생지로 김해 수로왕릉(사적 73호) 등 4건이 있고 산성은 함안 성산산성(사적 67호) 등 4건이 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몽골·필리핀 선생님 한국교단 선다

    올해부터 몽골 등 국내 다문화가정 비중이 높은 국가에서 온 교사들이 국내 교단에 서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3일 유네스코 아·태국제이해교육원에서 한·몽 교사교류 사업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교사 교류사업은 국내 다문화가정 학생의 증가, 다른 아시아국가들의 한국어교육 수요 증가 등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올해에는 몽골·필리핀과의 교류에 나선다. 몽골과는 올해 두차례(4~6월, 9~11월)에 걸쳐 국내 교사 40명, 몽골 교사 40명 등 모두 80명을, 필리핀은 6~11월 중 40명의 교사를 상호 교류한다. 영어·컴퓨터·사회·미술 등을 전공한 몽골 현직교사 20명은 이달 말부터 강원도 김화초등학교 및 국내 초·중·고교 9곳에서 보조 및 전담교사로 활동할 계획이다. 또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다문화 이해수업이나 이중언어강사 양성과정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임용 대기자와 교·사대 졸업자 등 예비교사 19명이 14일 몽골로 파견돼 울란바토르 시내 학교에서 보조 또는 전담교사로 활동하게 된다. 현지 교사들과 공동수업안, 다문화 교재 등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몽골·필리핀과의 교사교류 성과를 바탕으로 교류 규모와 대상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수원 구도심 ‘제2 인사동거리’ 만든다

    수원 구도심 ‘제2 인사동거리’ 만든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 주변에 ‘제2의 인사동 거리’가 조성된다. 경기 수원시는 12일 화성행궁에서 팔달산 입구에 이르는 구도심 420m 구간을 공방거리로 조성하는 1단계 공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곳은 과거 수원 상권의 중심지였지만 신시가지 개발 등에 밀려 상권이 크게 침체된 곳이다. 시는 지난해 4억 2000만원을 들여 노천극장(575㎡)과 전시체험관(90㎡)을 조성했으며 간판정비, 외벽리모델링, 예술벽화, 바닥그림 설치사업을 했다. 공방 17곳을 비롯해 갤러리, 전통찻집, 맛집 등 62곳도 들어섰다. 시는 상반기에 주민 의견을 수렴해 추가 정비에 나서는 한편 포토존 설치 등 2단계 사업을 추진한다. 공방거리를 조성한 이유는 화성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주변에 살거리·먹거리 인프라가 부족해 지역 경제에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어서다. 시가 최근 화성 관광객 유치를 위한 시민 제안을 받은 결과 주변에 공방거리를 조성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김모(17·수원 유신고)군 등은 “관광객들이 장안문, 연무대, 화홍문 등 명소에서만 30분~1시간 정도 체류하다 떠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관광객들이 머물면서 돈을 쓸 수 있도록 전통문화거리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녹색도시 조성 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대중교통 전용지구 화성행궁~창룡문사거리 1.5㎞ 구간과 관광벨트가 형성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흥식 문화교육국장은 “수원시 공방거리는 주민 공동체가 추진하고 시가 지원하는 마을만들기 방식으로 조성되고 있다.”며 “앞으로 인사동 거리를 뛰어넘는, 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는 수원만의 특화거리로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연등회는 지혜로운 인간 염원 이젠 세계유산으로 꽃피워야”

    “연등회는 지혜로운 인간 염원 이젠 세계유산으로 꽃피워야”

    불교계의 큰 숙원 하나가 해결됐다. 연등회(燃燈會)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이다. 문화재청이 지난달 말 연등회에 부여한 중요무형문화재 일련 번호는 제122호. 연등회를 문화재로 지정토록 한다는 계획을 처음 세운 게 2007년 7월이었으니 조계종은 이 번호를 얻기 위해 무려 8년 8개월간 정성을 쏟은 셈이다. 연등회의 문화재 지정을 놓고 불교계에선 환영 일색이지만 개신교 일각에선 ‘종교 편향’이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연등회는 과연 불교에 국한한 종교의식인가, 아니면 온 국민이 챙기고 전승해야 할 보편의 문화유산인가. 10일 오전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진명 스님을 만나 연등회에 얽힌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었다. “저 개인뿐만 아니라 불교계 모든 이들이 반갑게 여기고 기뻐하지만 더 큰일이 눈앞에 있어 부담이 큽니다.” 주무부서 책임자답게 진명 스님은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한 고민이 커 보였다. “문화재청이 연등회를 중요무형문화재로 공식 지정한 까닭은 사라지고 변질될 위험성이 큰 부분들을 온 국민이 보존, 전승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의 많은 이들이 느끼고 볼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가꿔내야 합니다.” ●부처님앞에 등 밝히고 어리석음 깨우쳐 그동안 연등회는 문화재청 문화재심의위원회에서 부결과 보류를 거듭하는 등 무형문화재 지정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왜 그렇게 연등회는 험난한 과정을 겪었을까. “불교 안에선 충분한 가치를 담고 있다고 해도 불교의례 등에 전문성을 갖지 못한 문화재 위원들이 그 가치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탓이 큽니다. 여기에 일제 잔재가 남아있고 연속성이 없다는 목소리가 얹혔던 것이지요.” 지난해 조계종 문화부가 나서 문화재위원과 학자들에게 연등회와 관련한 소상한 자료들을 제공해 그 오해를 푼 게 그나마 다행이란다. 연등회의 문화재 지정후 개신교 일각에서 일고 있는 불만과 반발의 움직임도 따져보면 그 연장선상에 있단다. “연등회는 1700년 한국불교의 역사 속에 면면히 이어져왔고 국민생활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부처님 앞에 등을 밝혀 불을 켠다는 자체는 바로 무명과 어리석음을 없애 인간을 지혜롭게 만든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반목과 질시는 지혜롭지 못해 생겨난 해악이라고 할때 좀 더 지혜롭게 살아보자는 염원을 담은 축제를 그저 종교적 상징이 강한 의식으로 보는 게 안타깝단다. “국가가 지정하는 근대문화유산에 가톨릭과 개신교 교회 건물들이 많이 포함되지 않았습니까. 연등회가 불교행사라는 이유로 종교성을 따진다면 속 좁은 처사로 보입니다. 오히려 이웃 종교들이 마음을 크게 열고 함께 기뻐할 일이 아닐까요.” 그래서 연등회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빈틈없이 문화재청과 호흡을 맞추겠다고 다짐한다. ●불교행사라는 이유로 폄훼 안타까워 우리 국민들은 영국의 대영박물관이며 프랑스의 루브르를 찾아 비싼 입장료를 지불하는 걸 당연시하고 그 보존과 관리의 손길에 감탄사를 연발한다. 스님은 그런 차원에서 “우리 국민은 우리가 갖고 있는 문화재를 특정 종교의 흔적으로만 볼 게 아니라 세계의 다른 문화유산 못지 않게 경쟁력 있고 가치 있는 것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거듭 말한다. “불교계도 준비며 절차에 소홀한 책임과 잘못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매일 매일 몸담고 있으면서도 그 가치와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불교 문화유산에 승가와 수행자들부터 먼저 눈떠야 합니다.”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하는 게 문화’라는 말에 아주 공감한다는 스님은 그래서 우리 전통문화의 유산을 가장 많이 갖고있는 승가부터 정신무장을 다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최근 조계종단 차원에서 세워 시작한 무형문화유산 중장기계획은 아주 반가운 일이란다. “지금 이 시대에 우리가 만들어가는 문화행위도 100년쯤 후엔 그 또한 문화재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대중들을 꾸준히 설득하고 공감을 확산시켜야 하는 것이지요. 물론 저부터 시작해야겠지요.”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지자체 재정난 엇갈린 반응

    극심한 재정난을 겪는 인천시가 유엔기구와 국제기구 유치 계획을 포기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와 함께 부실 재정을 지적받은 부산시와 부도설에 휩싸인 경기 시흥시는 재정 건전성에 문제가 없다며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있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경제자유구역이자 국제도시를 표방한 송도국제도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현재 10개의 유엔·국제기구를 유치했다. 문제는 시가 이들 기구 운영에 연간 50억∼60억원을 지원해야 해 재정난을 가중시킨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그동안 추진해온 유엔·국제기구 추가 유치를 중단하기로 했다. 유엔 해비탯, 유네스코 아태지역 무형유산센터 등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국제기구 한 곳에 연간 5억∼6억원을 지원해야 한다.”면서 “재정적 부담을 고려했지만 국제기구를 유치하는 것도 쉽지 않아 일단 없던 일로 했다.”고 말했다. ●부산 “빚 갚는 중… 재정잔고 3000억” 인천 못지않게 채무비율이 높은 대구시도 도로 건설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의 투자시기를 조정하고, 지난해 남은 예산 중 절반 이상인 425억원을 지방채 상환기금으로 의무 적립하기로 했다. 시는 이와 함께 공무원들이 지난해보다 1인당 7일 이상 더 연가를 사용하도록 하고, 국내외 출장을 줄여 8억여원의 예산을 줄일 방침이다. 대구시는 이를 통해 올해 100억~15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현재 예산 대비 채무비율은 대구 37.73%, 인천 37.09%, 울산 24.62%, 광주 23.93%, 대전 17.98%, 서울 14.87% 등이다. 그러나 부산시는 사회복지비 증가, 부족한 SOC 확충에 따른 자금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채무가 늘었지만 자금 유동성이 풍부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김영식 부산시 기획재정관은 “지난해 현재 시의 예산 대비 채무비율은 32.1%(2조 9361억원)로 행정안전부 재정 위기단체 지정 기준인 40%에 못 미친다.”면서 “빚을 줄이고 있고, 재정잔고도 3000억원대를 유지해 인천과 같은 유동성 부족 사태는 없다.”고 밝혔다. 부산시의 사회복지비는 2005년 5357억원에서 올해 2조 3209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부산시는 지난해 608억원, 올해 169억원의 빚을 줄일 예정이다. 특히 일반회계 순세계잉여금의 50% 이상을 채무 감축 재원으로 활용해 2015년까지 채무비율을 25%로 낮추기로 했다. ●시흥 “군자지구 매입분 빼면 정상” 시흥시도 일각에서 제기한 부도설을 부인했다. 시는 지난해 9월 채무비율이 43.2%로 행안부 기준으로 ‘심각’에 해당됐으나 채무는 군자지구(490만㎡) 매입에 필요한 56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방채 3000억원을 발행했기 때문으로, 현재는 총예산(1조 2876억원) 대비 채무비율이 20.4%로 정상이라고 밝혔다. 지방채 발행은 악성채무가 아니라 군자지구 개발을 통해 자산을 매각하는 ‘투자 성격의 채무’라는 것이다. 현재 군자지구의 가치는 1조 5000억원(공시지가 기준)으로 채무액의 5배를 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김학준·부산 김정한·대구 한찬규기자 kimhj@seoul.co.kr
  • 한국인 여성 첫 유네스코 본부 국장에

    한국인 여성 첫 유네스코 본부 국장에

    국제교육 전문가 최수향(51) 박사가 유네스코 평화·지속가능발전 교육국장에 임명됐다. 한국인 여성이 유네스코 본부 국장에 오르기는 처음이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5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가 최 박사의 임명 소식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1997년 유네스코에 채용된 최 박사는 유네스코 유아교육과장으로 8년간 일했다.그 후 유네스코 파키스탄 사무소 부소장, 유네스코 짐바브웨 사무소장, 유네스코 현장지원국 부국장을 차례로 맡았다. 최 국장은 22일 방한해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네스코 아태 국제이해교육원(APCEIU), 한국국제협력단 등을 방문해 상호 협력방안을 협의한다. 또 25일부터 이틀간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창원 유네스코 국제교육포럼’에 참석한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관계자는 “최 국장이 맡은 평화·지속가능발전 교육국은 유네스코의 핵심부서 중 하나”라며 “이번 인사에 따라 한국 내 지속가능발전교육 및 국제이해교육 활동 활성화와 유네스코협동학교 가입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중세 느낌 물씬 나는 이탈리아 살렌토

    중세 느낌 물씬 나는 이탈리아 살렌토

    국토가 장화로 묘사되는 나라, 이탈리아. 세련되고 낭만적인 중세 느낌을 물씬 풍기는 이곳에서 선사시대의 흔적을 찾는다면 어떨까. 7일 오전 9시 40분 KBS 1TV에서 방송되는 ‘걸어서 세계 속으로’에서는 시간이 머무는 땅 이탈리아의 살렌토로 떠난다. 살렌토 반도의 알베로벨로 마을은 이탈리아에서도 가장 이질적인 느낌을 받는다는 곳이다. 알베로벨로로 향하는 길에는 독특한 돌집들이 모여 있다. 트룰리라고 불리는 이 지역 특유의 주거지다. 회색돌을 원형으로 뾰족하게 쌓아올린 지붕이 독특한데, 199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마을을 거닐다 보면 시선이 닿는 곳마다 동화 같은 풍경이 계속된다. 지붕 꼭대기에 달린 장식부터 양팔을 가득 벌려 재야 할 만큼 두꺼운 외벽까지, 회색 고깔을 쓴 트룰리의 비밀을 파헤쳐 본다.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촬영지, 마테라는 고요함 속에 형용할 수 없는 거룩함이 압도적인 곳이다. 구석기시대부터 지금까지 사람이 살고 있는 동굴 주거지, 사시. 거대한 돌산을 파서 만든 동굴이 3500개 이상이다. 이곳엔 선사시대 자연 방식을 그대로 따라 살았던 사람들의 숨결이 남아 있다. 절경을 그리는 자연 속에서, 그 거대함에 한참을 서 있게 하는 사시 역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금요일마다 살렌토 사람들이 모이는 곳. 그곳엔 금요일의 수식어처럼 뜨거운 열정과 흥이 있다. 그리고 살렌토의 전통춤, 피치카가 있다. 사람들은 분위기를 달구는 흥겨운 음악과 온몸이 흠뻑 젖도록 춤을 춘다. 악사들은 거미 모양이 새겨진 탬버린과 각종 악기들로 리듬을 만들고 춤추는 남녀의 눈빛에서는 불꽃이 튀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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