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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득한 한탄강, 발끝에 멈춘 아늑함… 새콤한 메밀꽃, 혀끝에 맴도는 겨울[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아득한 한탄강, 발끝에 멈춘 아늑함… 새콤한 메밀꽃, 혀끝에 맴도는 겨울[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어제는 책 한 권을 읽다가 ‘따뜻한 얼음’이라는 문구를 떠올렸습니다. 온몸이 찌릿하도록 시렸지만 심장을 두드리는 글의 결정이 온기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당신의 겨울은 따뜻하신가요? 한탄강의 얼음장 옆 물윗길을 걷다가, 반세기 넘은 노포의 막국수를 후루룩 비벼 삼키다가 저는 박준 시인이 말한 여름밤 철원의 ‘화기’(火氣)를 떠올립니다. 어떤 그리움은 늘 지구 반대편의 시간에 속한 듯합니다. ●철원에서 보내는 편지 철원에서 보내는 편지 강원도 철원에 있습니다. 내륙 깊은 분지라 겨울 추위가 매섭습니다. 산지의 찬 공기는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해 평지로 흘러내립니다. 해발고도가 낮을수록 추워지는 기온의 역전 현상이 일어나지요. 그런 이유로 이곳의 여름은 ‘밤이 되어도 화기火氣가 가시지 않’겠습니다. 박준 시인은 시 ‘메밀국수’를 쓴 그해 더운 여름을 철원에서 보냈나 봅니다. 이 시에는 ‘철원에서 보내는 편지’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그 때문이 아니더라도 편지처럼 읽힙니다. 아니 시처럼 쓴 편지입니다. ‘분지의 여름밤에는 바람이 없습니다’ 시인이 첫인사를 건넵니다. 그러고는 여름밤 더위를 피해 밥 대신 메밀국수를 사 먹고 돌아왔다고 말합니다. 동송의 30년 된 막국숫집과 갈말의 60년 된 막국숫집을 두고 그 시차를 생각하다 혼자 즐거워하기도 하고요. 또 막국수를 먹고 돌아오는 길, 철원 사람들은 시인에게 자꾸 저녁 안부를 묻습니다. 밥은 먹었는지, 저녁밥은 꼭 챙겨 먹어야 한다든지. 그가 그린 귀갓길은 ‘철(鐵)’원이란 글자의 차가운 이미지를 따뜻하게 녹여 냅니다. 저는 지금 막국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박준 시인의 시 한 편에 끌려 이곳에 왔습니다. 늦은 점심이라 군침이 넘어갑니다. 철원에는 막국수 맛집이 여럿입니다. 철원막국수, 내대막국수, 풍전면옥 등이 소문났지요. 시인처럼 동송과 갈말을 두고 고민하다 갈말로 왔습니다. 동송의 30년 된 막국숫집이 몇 해 전 문을 닫은 탓이기도 하고요. 60년 넘은 갈말의 노포는 네모난 마당을 가진 옛집입니다. 다른 계절에는 마당과 입구에 크고 작은 화분들이 옹기종기하죠. 막국수를 먹으며 하얀 메밀꽃이 이는 장면을 떠올린 기억이 납니다. 꽃에 기울인 정성이 메밀면인들 다를까요. 그런 까닭으로 이곳의 주인장은 막국수라는 단어가 못내 섭섭할지 모르겠습니다. ●메밀·배추의 시차, 한겨울 막국수의 맛 메밀과 배추의 시차 막국수는 메밀국수를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이지요. 어원에는 여러 가지 주장이 있습니다. 막 만들어 냈다 해 그리 부른다는 설도 있지요. 이때 막은 ‘마구’와 ‘금방’의 의미가 있어요. 아무렇게 금방 만들어 먹는 국수라고 할까요. 그런 음식이 30년, 60년씩 사랑받는다는 사실은 참 놀라운 일입니다. 마구 만든다고 불러도 시차는 거짓이 없습니다. 먹음직스러운 비빔막국수 한 그릇이 식탁 위에 놓입니다. 육수만 담은 양은그릇 하나도 무심히 건네집니다. 비빔과 물을 두고 갈등하던 제 말소리를 들었나 봅니다. 시인에게 저녁을 먹었냐 묻던 그해 여름 철원 사람들의 모습이 겹칩니다. 하지만 막국수의 제철은 역시 겨울입니다. 먹을 것이 많지 않던 과거에는 가을 메밀을 수확해 겨울에 국수로 빚어 먹었지요. 이곳의 메밀면은 통메밀과 속메밀을 섞어 거뭇한데 그럼에도 면이 푸석하지 않습니다. 한입 덜어 씹으니 메밀 특유의 식감이 입안에서 헤엄칩니다. 과일로 단맛을 낸 양념장은 매운맛이 불편하지 않아 좋습니다. 겨울 한기가 매콤하게 잊힙니다. 박준 시인은 ‘메밀국수’의 말미에 배추 파종 이야기를 꺼냅니다. 겨울에는 그 배추로 만두소를 만들 것이라 말하지요. 갈말에서 막국수를 드셨다면 동송에서 만두를 맛봐도 좋겠습니다. 동송에는 이북 만두를 맛있게 내는 어랑손만두국과 손만두버섯전골을 잘하는 솔향기가 있습니다. 어랑은 함경도 도시의 지명입니다. 배추가 씩씩하게 씹히지 않아도 맑은 탕을 떠올리게 하는 국물이 좋습니다. 솔향기는 전골에 끓인 김치만두가 맛있지요. 만두피는 옥수숫가루를 넣어 노란색이고요. 시인은 겨울 만두까지는 맛보지 못하고 철원을 떠난 듯합니다. 대신 ‘요즘은 먼 시간을 헤아리고 생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라며 편지를 갈무리합니다. ●꽁꽁 언 겨울에만 걷는 ‘한탄강 물윗길’ 언 강 위를 걷는 물윗길 철원에는 ‘먼 시간을 헤아려 생각해 보기 좋은’ 여행지가 있습니다. 한탄강 물윗길입니다. 철원과 경기도 연천, 포천에 걸쳐 흐르는 한탄강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지질공원입니다. 철원용암대지는 약 54~12만년 전 여러 차례 화산 폭발로 생겨났고요. 까마득한 시간이 타임랩스처럼 흐릅니다. 하지만 물윗길을 완주하는 데는 3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저는 수십만년과 3시간의 시차를 생각하다 시인처럼 혼자 피식 웃고 맙니다. 한탄강 물윗길은 일 년 내내 개방하지는 않습니다. 10월부터 3월까지만 열립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이 겨울을 고집해요. 강 한가운데 부교를 놓아 만든 물 위 구간 때문일 겁니다. 저는 순담계곡 쪽에서 출발합니다. 다른 계절이었다면 드르니까지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따라 걸었을 테지요. 절벽에 기댄 잔도의 짜릿함을 누리면서요. 하지만 겨울은 강변의 물윗길을 향합니다. 곧장 협곡 사이 부교가 펼쳐집니다. 첫발을 디디자 아득함 속 아늑함으로 인해 안도합니다. 켜켜이 쌓인 좌우의 지층은 세월의 주름처럼 우리를 안위하지요. 부교는 플라스틱 부표들이 모여 다리 길을 만듭니다. 주상절리와 현무암 계곡 사이로 퉁퉁대는 울림을 딛고 나아가죠. 발끝이 닿는 부교 곁에는 ‘얼음’하고 굳은 강입니다. 마치 작은 기적이 일어난 듯 고요히 멈춰 선 시간입니다. ●송대소, 높이 30~40m 주상절리 명소 주어진 시간이 길지 않다면 고석정까지 걸으세요. 거북이처럼 느리게 움직여도 한 시간이면 족하지요. 고석정은 높이 약 15m의 외로운 바위와 정자를 이릅니다. 임꺽정이 은신한 곳으로 알려졌지만 화강암층과 현무암층이 마주하는 지질이 흥미롭습니다. 고석정을 지나 조금 더 걷겠다면 승일교가 다음 목적지입니다. 6·25전쟁 전에 북한이 절반을, 전쟁의 끝 무렵에 미군과 노무단이 나머지 절반을 지어 완성한 다리입니다. 이‘승’만과 김‘일’성의 두 글자를 딴 콘크리트 아치교는 왠지 악수하는 다리 같아 뭉클합니다. 부교 구간의 아름다움은 마당바위 지나 은하수교~태동대교 구간도 뒤지지 않습니다. 때로는 은하수교 위에서 송대소를 내려다보는 것만으로 그 위용을 짐작할 수 있어요. 송대소는 물윗길 주상절리 명소입니다. 높이가 30~40m에 이르러요. 다각형의 기둥은 절벽에 기대 기이한 형성을 연출해 시선을 끕니다. 물론 물윗길을 걸을 때는 은하수교에서 보던 것과는 달리 거대한 스케일을 선보입니다. 한탄강의 진짜 주인공은 그들이고 우리는 그저 그 물길을 빌려 잠시 다녀갈 뿐이라는 걸 깨닫습니다. 주말과 공휴일엔 태봉대교 매표소에서 순담계곡 매표소까지 셔틀버스가 오갑니다. 은하수교와 고속정 등을 경유하지요. 참, 물윗길을 걸을 때는 물이나 따뜻한 음료를 꼭 챙겨 가길 권해요. ●소설가 이태준의 편지 쓰는 법 철원의 편지는 박준 시인 이전에 소설가 이태준이 있다는 걸 아시나요? 그는 ‘한국의 체호프’라 불린 철원 태생의 작가입니다. ‘운문은 정지용, 산문은 이태준’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어요.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서울 수연산방이 그의 집터입니다. 1933년부터 머물며 정지용, 이효석, 이상 등과 구인회 활동을 한 곳이고요. 그는 1943년 다시 철원으로 돌아와 몇 해를 삽니다. ‘서간문강화’(깊은샘)는 그때쯤 출간한 책입니다. 편지 쓰는 법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저는 ‘여행 중에 흔히 쓸 편지들’이란 장을 꼼꼼히 읽었습니다. 그는 ‘여행맛을 여러 사람에 보이는 미덕’이라며 ‘감흥이 솟는 만치는 표현되는 것이 오히려 자연’이라고 덧붙입니다. 몇 해 전만 해도 그의 소설 ‘촌띄기’를 따라 걷는 촌뜨기길이 철원에 있었지요. 소설의 배경이 되는 철원읍 관전리 철원경찰서(터) 등을 엮은 길이었습니다. 옛 철원경찰서는 노동당사 옆입니다. 그의 고향마을 용담이 멀지 않아요. 지금은 소이산 옆 철원역사문화공원에서 촌뜨기길의 아쉬움을 달랩니다. 철원역사문화공원은 1930년대 옛 철원읍 시가지를 재현한 공원입니다. 철원금융조합, 철원공립보통학교, 관동여관, 철원극장, 철원역 등이 도열합니다. 김남길 주연의 넷플릭스 드라마 ‘도적: 칼의 소리’를 촬영하기도 했다지요. 철원양장점에서는 옛 옷을 입고 무료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철원극장에서는 주말 무성영화를 상영하기도 하고요. 철원역에서는 모노레일을 타고 소이산 전망대까지 다녀올 수 있습니다. 해발 362m의 야트막한 산은 철원평야와 비무장지대(DMZ)를 조망할 수 있는 명소입니다. 점점이 사라진 옛 철원 시가지의 흔적이 그곳에 있겠지요. 서울과 원산을 잇던 경원선도, 금강산을 향하던 철길도 그곳에 있었겠지요. 궁예가 세운 태봉국의 도성 터도, 6·25전쟁에서 산화한 백마고지의 선령들도 그곳에 잠들었겠습니다. ●느린 편지에 담긴 겨울의 철원 철원군은 6·25전쟁을 거치며 남과 북으로 갈라졌습니다. 보통 군의 지명은 제일 큰 읍의 지명을 따르지만 철원읍은 민통선 안에 있지요. 그래서 철원군은 동송읍과 갈말읍이 제일 큽니다. 박준 시인이 동송과 갈말 사이 막국숫집을 두고 고민한 것도 그런 연유겠습니다. 아직은 갈 수 없는 먼 북녘의 겨울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 소이산을 내려옵니다. 철원역사문화공원을 떠나기 전에는 옛 철원우체국을 발견합니다. 반가운 마음에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옛 집배원 제복과 우편배달용 빨강 자전거와 그 시절 누군가 썼던 엽서가 눈길을 끕니다. 우체국에 왔으니 편지를 써야겠습니다. 우편 접수대 앞에는 발송용 엽서와 보관용 엽서가 보입니다. 발송용 엽서는 3개월 후 수신인에게 보내고, 보관용 엽서는 철원우체국이 보관했다 일부를 선정해 ‘느린 우편’ 책자로 제작한다네요. 발송용 엽서를 받아서는 ‘철원에서 보내는 편지’에 답장합니다. 여름에 쓴 철원의 편지(시)를 받고 겨울에 쓰는 편지겠습니다. 첫 문장을 어떻게 시작할지 고민하다 그의 고향이라서 이태준의 ‘무서록’(청색종이)을 떠올립니다. ‘두서없이 쓴 글’이라는 제목이 좋기도 하고요. 그 가운데 ‘매화’의 한 문장을 빌립니다. ‘겨울이 차다는 것은 우리의 체온이 너무 뜨거운 때문’ 이 편지가 다다를 때쯤은 봄일 테고, 그때의 저는 또 겨울의 철원을 그리워하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유네스코 세계유산 화순고인돌 유적지 정원 조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화순고인돌 유적지 정원 조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전남 화순군 고인돌 유적지에 대규모 공원이 들어선다. 30일 화순군은 총사업비 69억 원을 들여 도곡면 효산리 일원 7만 9000㎡에 ‘고인돌 정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고인돌 유적지로 진입하는 공간으로 지금은 농경지다. 화순군은 고인돌이라는 문화 자원과 연계한 유일한 지방 정원으로 ‘역사 문화 도시 화순’을 부각하는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또 고인돌 정원을 진입 마당과 축제가 펼쳐지는 생태연못, 수국갤러리, 들꽃마루 등 4개의 공간으로 구분해 공간마다 고인돌 풍경과 어울리게 바위를 테마로 한 특화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고인돌 유적지로 들어가는 진입 마당은 화강석 돌길로 꾸밀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같은 장소에서 가을꽃 축제를 열어 정원 가능성을 미리 가늠했다. 수국갤러리는 고인돌군의 유례를 생각해보는 경관 쉼터로 조성된다. 관청 바위란 ‘원님이 내려다보며 관청 일을 처리했던 바위’라는 뜻이다. 구릉의 자연 지형을 이용해 축제가 열리는 잔디마당을 내려다볼 수 있는 축제의 언덕도 이곳에 만들어진다. 화순군은 고인돌 정원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주변 7만7000㎡도 정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 얼마나 오래됐나? 얼마나 가치 있나!… 문화유산 숨겨진 맥락 읽기

    얼마나 오래됐나? 얼마나 가치 있나!… 문화유산 숨겨진 맥락 읽기

    서울신문 논설위원 출신 저자역사·인물·불교 등 54편 글 묶어 그저 역사가 오래됐다고 문화유산은 아니다. 아무리 오래됐어도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통용될 수 있는 가치가 있어야 진정한 문화유산이다. 서울신문 논설위원으로 문화재위원회 위원과 국립중앙박물관·국립민속박물관 등의 운영자문위원을 역임한 문화유산 전문가인 저자는 역사, 인물, 불교 등을 주제로 한 54편의 글을 통해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통찰력 있는 시각을 제시한다. 저자는 “문화유산은 애초부터 문화적 이유로 만든 것은 아니며 오히려 정치사회적 이유로 만든 것이 대부분”이라면서 “다양한 시각이 더해졌을 때 문화유산의 가치를 제대로 살필 수 있다”고 말한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안동 하회 탈춤이다. 하회마을은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는데 이 마을의 별신굿 탈놀이도 2022년 ‘한국의 탈춤’의 하나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올랐다. 저자는 “하회 탈춤은 마을의 피지배층에게 억눌린 감정을 발산할 기회를 주지 않으면 사회적 불안이 심화된다는 경험을 축적한 하회마을의 지배층이 고안한 일종의 안전장치”라고 말했다. 하회 탈춤은 당시의 신분 질서를 보여 주는 수준 높은 역사문화자원이라는 것이다. 또한 청양 칠갑산 장곡사의 밥그릇 부처는 불교에 어떻게 새로운 의미가 부여되면서 신앙이 이뤄졌는지를 보여 준다. 장곡사의 약사여래는 무릎에 올린 왼손에 작은 그릇을 들고 있는데 흔히 약사발이라고 하지만 밥그릇에 더 가깝다. 저자는 “장곡사 약사여래 밥그릇에는 중생이 끼니를 거르지 않게 하는 것이 어떤 명약보다 신통한 효능이 있다는 가르침이 담겨 있다”고 설명한다. 이 밖에도 책은 남원 황산대첩비, 충주 창동리 마애불, 아산 공세리성당 등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함께 역사 속에 숨겨진 맥락을 흥미롭게 풀어놓는다. 저자는 “우리 역사와 문화유산에서 불교의 존재는 거대하지만 오늘날 한국인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천주교와 기독교의 문화유산도 이제는 본격적으로 그 의미를 돌아봐야 할 때”라고 짚는다.
  • 순천만습지, 설 연휴 특별 탐조 프로그램 운영···28~30일

    순천만습지, 설 연휴 특별 탐조 프로그램 운영···28~30일

    순천시가 순천만생태관광협의회와 함께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순천만습지에서 방문객과 철새를 잇는 특별 프로그램인 ‘새+물결 탐조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생태체험선을 타고 순천만 하늘을 나는 겨울철새의 모습을 선상에서 직접 관찰할 수 있다. 전문 해설사의 해설과 함께 순천만쉼터에서 판매되는 지역특산 간식도 맛볼 수 있다. 프로그램은 28일부터 30일까지 매일 1회,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한다. 프로그램 참여는 회차당 선착순 30명이다. 순천만습지 누리집 공지사항에 게시된 링크를 통해 구글 폼으로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참가비는 성인 2만원, 청소년 및 어린이는 1만 5000원이다. 설 연휴 기간 순천만습지를 방문하는 한복 착용 관람객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 동안 순천만습지에서 자연과 철새들의 군무를 감상하며 특별한 탐조 참가를 통해 무한한 힐링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순천만은 국내 연안습지 중 최고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원형 갈대군락과 S자 형태의 갯골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매년 겨울에는 전 세계 흑두루미의 절반이 이곳에서 월동한다. 큰고니와 노랑부리저어새 등 다양한 철새들이 순천만습지의 생태계를 더욱 풍성하게 채우고 있다.
  • 식민지 근대화론 이어 1948년 건국절까지… 뉴라이트 역사 논쟁 ‘뜨거운 감자’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뉴라이트 진영과의 역사 논쟁은 단순한 학문적 갈등을 넘어 사회적, 정치적 갈등을 유발하는 ‘뜨거운 감자’가 됐다. 뉴라이트(New Right)는 ‘신보수주의 우파’라는 뜻으로 식민지 근대화론과 ‘1948년 건국절’ 주장 등을 펴면서 역사 논쟁에 불을 지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역사·교육 분야는 물론 권력 기관의 중요 직책을 차지하면서 이른바 ‘뉴라이트 전성시대’를 열었다. 김낙년 한국학중앙연구원장과 허동현 국사편찬위원장,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등이 대표적이다. 뉴라이트 주장을 추종하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을 둘러싸고 지난해 광복절 행사가 두 쪽으로 갈라질 정도로 갈등이 깊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재구성하려는 뉴라이트의 시도는 학계와 시민사회의 커다란 반발을 초래했다. 육군사관학교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시도를 비롯해 일본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과정에서의 대일 저자세 외교 등이 대표적이다. 일제강점기의 산업화가 한국 근대화의 초석이 됐다는 이른바 식민지 근대화론은 실질적으론 일본 제국주의의 폭력적 지배와 한국인의 희생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활용됐다는 지적이다. 한국인의 경제적 착취와 정치적 억압을 경시한 이 논리는 식민지 지배를 합리화하는 새로운 ‘식민사관’이란 평가를 받는다. ‘건국 논쟁’은 현재도 진행 중인 ‘뜨거운 감자’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 건국의 시작이라는 뉴라이트의 주장은 역사적 해석의 차원을 넘어섰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이승만 정부와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한정시킨 결과 임시정부와 독립운동의 연속성을 부정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점을 명백하게 표현했다”며 뉴라이트의 역사 인식을 강하게 반박했다. 기존 역사 교과서의 좌편향 의혹을 제기하며 교과서 집필에 개입하거나 국정화를 추진한 것도 논란거리였다. 역사 연구의 다양성과 학문적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할 위험성 때문에 반발이 컸다. 교과서 국정화 시도는 민주적 사회의 학문적 토대를 약화해 특정 집단의 이해관계에 따라 왜곡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역사학계는 식민사관의 청산은 단순히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 대한민국이 정의로운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으로 보고 있다. 뉴라이트의 역사 왜곡이 광복 80주년을 맞는 우리의 역사적 가치를 훼손하고 희생자와 후손들에게 깊은 상처를 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 국채보상운동 취지서 등 기록 원본 13점 오늘 처음 공개된다

    국채보상운동 취지서 등 기록 원본 13점 오늘 처음 공개된다

    일제가 강제로 도입한 차관을 갚기 위해 민중들이 모금활동으로 힘을 보탠 국채보상운동의 취지문 등 기록물 원본이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국가보훈부는 23일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에서 열리는 기념행사에서 국채보상운동 관련 기록물의 진품을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공개되는 기록물은 국채보상기성회의 모금을 독려하는 취지문과 국채보상운동 관련 집회가 열린다고 알리는 회문 등 13점으로, 그동안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었다. 이 가운데 11점은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기록물이다. 특히 1907년 2월 22일 국채보상운동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고 온 국민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조직된 국채보상기성회의 취지서와 1907년 3월 22일 경북 청송군 국채보상회 회장 명의로 각 상채회 회장들에게 보낸 국채보상상채회 취지서 진품이 공개된다. 또 국채보상지원금 총합소의 임원 명단을 비롯해 운영 및 관리에 관한 총 30조의 규정을 인쇄한 문서와 경북 경주군 강동면 향교에 수납한 의연금액과 의연자 명단, 거주 지역을 기록한 국채보상향교회사책, 경남 하동군 서양곡면 면민들이 출연한 국채보상금 내역을 기록한 국채보상소연금책도 함께 선보인다. 1907년 3월 8일 교동 인씨 종중에서 국채보상운동 찬조금으로 10냥을 의무소에 납부하고 받은 영수증인 교동 인씨 종중 국채보상 영수증도 포함돼 있다. 23일 오후 열리는 기념행사에는 강정애 보훈부 장관과 이종찬 광복회장을 비롯해 국채보상운동 주역인 김광제·서상돈·양기탁 선생의 후손과 광복회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다. 특히 광복 80주년을 맞아 보훈부가 선정한 ‘이달의 독립운동’ 기념패를 후손들과 서울신문사, 베델선생기념사업회에 수여할 예정이다. 김광제·서상돈 선생은 대구의 출판사인 광문사의 사장과 부사장으로 1907년 1월 “담배를 끊고 그 돈으로 차관을 갚자”며 처음 국채보상운동을 발의했다. 이렇게 시작된 모금활동은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의 주도로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대한매일신보는 1907년 4월 신문사 안에 국채보상금총합소를 설치해 모금운동을 총괄했다. 이 때문에 대한매일신보 설립자인 양기탁·어니스트 베델 선생은 일제의 방해 공작으로 ‘국채보상금 횡령’의 누명을 쓰고 체포돼 재판을 받거나 추방 위기에 놓이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 새로 공개되는 기록물에는 대한매일신보사에 국채보상의연금을 낸 강화도 주민들에게 발행한 영수증도 있다.
  • “붉은 노을·유리알 백사장… 자연이 빚은 세계 최고 선셋비치”

    “붉은 노을·유리알 백사장… 자연이 빚은 세계 최고 선셋비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록1조원 규모 해양레저 관광지 추진기업 4곳과 3000억원 투자 MOU해안개발 핵심 노을대교 올해 착공전북 고창군에는 국내 해안에서 보기 드문 쭉 뻗은 모래해변이 있다. 보통의 한반도 서·남해안 해안선인 복잡한 리아스식이 아닌 직선형 모래해변. 그것도 8.5㎞에 달하다 보니 처음 보는 외지인들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고창군 상하면 구시포해수욕장과 해리면 동호해수욕장을 잇는 해변은 유리알처럼 곱디고운 백사장이 10리에 걸쳐 있어 ‘명사십리’로 불린다. 세계 지리학적으로도 특이성을 인정받아 2023년 5월 ‘전북 서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포함되기도 했다. 고창 명사십리의 하이라이트는 석양이다. 일몰 시간이 되면 붉은 노을과 하늘빛 바다, 젖은 흙에 반사돼 붉은빛을 띠는 모래사장, 소나무들의 실루엣이 로맨틱한 장관을 만들어 낸다. 육당 최남선 선생도 기행문 ‘심춘순례’에서 조선의 빼어난 풍광 10경 중 하나로 서해 노을을 꼽았다. 고창 명사십리 해변 일대에는 모텔이나 펜션은 물론 그 흔한 카페도 하나 없다. 최근에서야 근처 어촌계에서 마을 수익사업으로 숙박시설을 마련한 게 전부다. 장호어촌체험마을은 숙박시설을 공동 운영해 나오는 수익금으로 70세 이상 주민들에게 매달 7만원씩 지급하고 있다. 제주 애월, 강원 양양 등 전국의 해안 곳곳이 부동산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딱 한 곳 고창만큼은 예외다. 해변 중심부에 국공유지가 있어 개발이 쉽지 않다는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땅 주인은 기획재정부, 국방부, 한국전력공사 등으로 민간이 접근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좀처럼 개발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주민들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컸다. 그동안 주민들은 “마을 사람 대부분이 60대를 넘기고 있어 새로운 활력소가 절실하다”고 하소연했다. ●기업들의 관심 집중, 기회의 땅 될까 신비로움을 간직한 고창 해안가에 최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수십년째 꿈쩍 않던 정부 부처가 움직이며 길을 터 줬다. 심덕섭 고창군수와 관련 부서 직원들이 여러 차례 기재부를 찾아 설득한 끝에 지난해 7월 명사십리 한중간에 있는 10만 5344㎡ 부지 매각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국방부와 한전 역시 큰 틀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부지 활용과 매각에 동의하며 세부 절차를 조율 중이다. 이에 더해 군민 숙원사업이자 해안 개발의 핵심인 ‘노을대교’도 올해 착공을 앞두고 있다. 노을대교는 고창군 해리면 동호와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를 연결하는 7.48㎞ 길이의 다리다. 완공되면 62.5㎞를 우회해야 했던 이동 거리가 단 8㎞로 줄어든다. 기존 한나절 넘게 걸리던 거리를 단 10분이면 오갈 수 있게 된다. 최고의 풍경을 자랑하는 해안가에 대규모 미개발 터가 있다는 소문은 국내 레저기업들의 구미를 당기게 했다. 때맞춰 서남권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 고창신활력산업단지 삼성전자 투자유치, 유네스코 세계유산 7가지 보물 보유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고창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2023년 7월 30일 국내 중견기업 4개 사는 고창군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명사십리 관광개발사업에 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각 업체는 고창 명사십리 일대에 리조트와 숙박, 스포츠, 휴양·레저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국내 리조트업계 1위인 ㈜모나용평도 명사십리 주변의 땅을 고창군으로부터 100억원을 들여 사들였다. 모나용평은 2027년까지 3500억원을 들여 중대형급 휴양형 콘도미니엄 471실을 비롯해 700석 규모의 컨벤션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또 관광 활성화를 위해 주변 염전 부지를 활용해 18홀 대중형 골프장을 짓고 주변에는 고창군이 추진하는 국제 카누슬라롬 경기장, 생태갯벌플랫폼, 세계자연유산센터 등 다양한 레저·관광시설도 갖춰질 예정이다. ●세계 최고 해양레저 관광지 만든다 고창군은 2030년까지 공공개발과 민간투자 등 1조원 상당이 투입되는 ‘고창 명사십리 해양관광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서해안 노을을 바라보는 최고의 자리에 온 가족 놀거리와 쇼핑, 숙박시설을 만들어 베트남 푸꾸옥,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를 능가하는 세계 최고의 선셋비치와 해양레저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야심 찬 목표도 세웠다. 특히 해양수산부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 공모를 통해 전국에 명사십리를 알리고 국비도 확보할 방침이다. 여수와 부산 등이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군은 공모 참여 최소 조건인 민간투자 8000억원 중 6500억원이 먼저 확보된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투자 활성화에 기폭제로 작용할 ‘관광지 지정절차’도 속도를 내고 있다. 관광지로 지정될 경우 투자기업들의 개발부담금이 감면·면제되고 각종 세제 지원 등을 받게 된다. 군은 명사십리 관광지 지정·군관리계획(지구단위) 변경 용역을 연말까지 마무리하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관광지 지정과 조성계획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관광객 고창 오는 길 쉬워진다 호남 서해안 지역 5개 시군(군산·부안·고창·영광·함평)이 요구하는 서해안철도가 구축되면 지역 관광산업에도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호남 지역에선 폭발하는 관광수요 대응 차원에서의 철도망 구축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호남 서해안은 서해안고속도로가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이마저도 통행량이 포화 상태에 다다르면서 제한속도 110㎞가 무색할 정도로 지·정체를 반복하고 있다. 더군다나 호남 서해안권에는 현재 운영 중인 무안국제공항을 비롯해 향후 5년 내 새만금국제공항, 3개의 국제여객터미널(군산항·새만금신항·목포항), 크루즈터미널(부안 격포)이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중국, 일본, 동남아 관광객을 실어 나르기 위해선 철도망이 필수적이다. 5개 지자체장은 지난해 결의문을 통해 “서해안 철도는 물류비용을 줄여 국가 첨단산업 발전을 촉진하고 포화 상태에 이른 서해안고속도로 통행량을 분산시켜 탄소배출 저감과 국토이용의 효율성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해안철도 국가철도망 반영 서명운동’도 진행하고 있다. 서명운동은 오는 31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 국가유산청, 2026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국내 개최 나선다

    국가유산청, 2026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국내 개최 나선다

    천연기념물 동물 정기조사 최초 시행도 2026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국내 개최를 위해 국가유산청이 나선다. 천연기념물 동물을 대상으로 개체수와 분포도, 서식 밀도 등을 포함한 정기조사도 최초로 시행한다. 국가유산청은 21일 발표한 ‘2025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유치를 위해 전담 조직을 만들고 오는 7월 불가리아에서 열리는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차기 개최지 결정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지속가능한 자연유산 보존·관리를 위해 전국에 분포한 천연기념물 동물 종을 대상으로 개체수와 분포도, 서식 밀도 등을 포함한 정기조사도 최초로 시행한다. 또한 소규모 발굴조사 중 표본·시굴조사에 필요한 비용은 전액 지원하고, 정밀발굴조사비의 지원한도도 최대 1.5억 원에서 3억 원까지 상향한다. 무형유산에서는 보유자 장기 부재종목에 대해서는 전승자 대국민 공모를 통해 미래보유자 발굴에도 나선다. 취약계층 국가유산 관람 서비스도 확대한다. 대상이 기존 장애인·노인에서 지방소멸 위기지역의 주민들과 탈북민까지 확대한다. 낙후 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이동형 국가유산 교육체험관 ‘이어지교’도 확대 운영한다. 인기 궁궐 프로그램은 선착순 예매를 폐지하고 추첨제로 본격 전환해 디지털 약자들에게도 폭넓은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광복 80년을 맞아 독립운동 관련 문화유산 기획전시와 일제강점기 무형유산 수난과 애국선열 이야기를 재조명한 공연 등 다양한 기념사업도 선보일 계획이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올해는 본격적으로 국가유산 체계를 구현해 나가는 시기”라며 “과거처럼 국가유산의 규제와 보존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생활에 도움을 주고 일상에서 국가유산 본연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국관광 100선’에 7회 연속 선정된 순천의 매력은?

    ‘한국관광 100선’에 7회 연속 선정된 순천의 매력은?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가 지난 2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다. 전남도내에서 유일하게 7회 연속 뽑혔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한국관광 100선’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년에 한 번 결정한다. 국민들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반드시 방문해야 할 대표적인 관광지를 선정해 홍보하는 사업이다.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는 2013년 첫 발표 이후 꾸준히 선정되며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명소로 오랜 시간 많은 관광객들에게 사랑받아 왔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생태와 자연을 바탕으로 한 특색있는 정원에 애니메이션, 웹툰을 활용한 문화콘텐츠가 더해져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세대가 즐기고 힐링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순천만습지’는 세계 멸종 위기종인 흑두루미 절반의 서식지다. 순천이 가진 생태와 문화적 가치를 한번에 볼 수 있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다. 특히 아름다운 갈대밭과 S자형 수로, 낙조 등의 경관은 순천을 다시 찾고 싶은 명소로 만들어주고 있다. 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에는 지난해 43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생태관광 1번지로 각광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7회 연속 선정은 순천의 자연과 가치가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다”며 “순천을 방문해 자연이 선사하는 힐링 에너지를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김미경 은평구청장, 제12대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장으로 선출

    김미경 은평구청장, 제12대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장으로 선출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이 21일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제12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지난 2004년 창립된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는 그동안 대한민국 평생학습 정책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네트워크다. 현재 199개 지방자치단체와 74개 지역교육지원청 등 총 273개 회원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협의회는 평생학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활동한다. 도시 간 협력, 정책 연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평생학습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제12대 이사진은 회장으로 뽑힌 김 구청장을 중심으로 이기재 양천구청장,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 김경일 파주시장, 권기창 안동시장 등이다. 감사로 이승로 성북구청장과 한미라 서울특별시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선출됐다. 새 임원진은 2027년 1월 27일까지 평생학습 정책 확대와 협력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할 예정이다. 앞서 구는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학습도시상을 수상하고, 은평 1동·1대학 사업을 통해 근거리 학습 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또한 김 구청장은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제11대 감사로서 정책 제안과 회원 도시 간 협력 강화를 위해 힘써왔다. 김 구청장은 “평생학습은 개인과 지역을 성장시키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며 “회원 도시들과의 협력을 통해 평생학습도시 간 상생과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맞춤형 평생학습과 주민 참여 중심의 혁신 정책을 추진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평생학습의 중요성을 확산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 설날 맞아 직원 선물로 ‘빨간 속옷’ 나눠준 회사 ‘경악’…이런 이유 있었다

    설날 맞아 직원 선물로 ‘빨간 속옷’ 나눠준 회사 ‘경악’…이런 이유 있었다

    중국의 설인 춘제를 앞두고 중국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설날 선물로 사탕수수, 빨간 속옷, 가발 등 이색적인 선물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선물에 담긴 의미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부 기업은 직원들에게 빨간 속옷을 선물했다. 중국에서는 12년마다 돌아오는 자신의 띠 해에 빨간 속옷이나 양말을 착용하면 행운이 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는 지난달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중국 철도역과 공항, 버스터미널, 고속도로 등은 춘제를 전후해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올해 춘제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이지만, 대부분 회사가 2주간 쉰다. 또한 중국의 한 IT 기업은 설 시작을 알리는 ‘라바제(臘八節)’ 행사 이색선물로 직원들에게 사탕수수를 제공했다. 광둥어로 ‘딤 과 룩 제’는 ‘사탕수수보다 곧다’는 뜻으로 ‘모든 일이 잘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 문화상품 기업은 90년대생 직원들에게 가발을 선물해 논란이 일었다. 업무 스트레스로 일찍 탈모가 진행되는 젊은 직원들을 조롱한다는 비판이 제기됐으나, 회사 측은 가발을 뜻하는 ‘발(髮)’이 ‘재물이 들어온다’는 의미도 있어 축복의 의미라고 해명했다. 일부 기업은 살아있는 닭, 오리, 심지어 양까지 선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중국에서는 음력 12월 27일에 닭을 잡으면 다음 해 행운이 온다는 풍습이 있었으나, 현대 중국인들에게 가축 선물은 오히려 부담이 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설 선물로 받은 병아리를 키웠더니 알까지 낳았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지방정부들은 춘제를 앞두고 세뱃돈 상한선까지 정하고 지킬 것을 일깨우는 등 ‘검소한 명절 보내기’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부동산 장기 침체와 취업난, 소비 부진 등으로 경제 전망이 밝지 않자 “허리띠를 졸라매자”는 관(官) 주도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이처럼 획일화된 정부 지침이 개인의 영역까지 침범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내가 가족들을 위해서 돈을 쓰겠다는데 왜 정부가 말리나”라는 글도 올라왔다.
  • 전남농업박물관, 전남 농경문화 세계에 알린다

    전남농업박물관, 전남 농경문화 세계에 알린다

    전남도농업박물관이 새해를 맞아 남도 전통 농경 민속을 알리고, 전남 농경문화 가치를 계승·보존하기 위한 전시와 체험행사를 추진한다. 특히 올해는 전남 쌀 문화와 줄다리기 등 지역의 전통 민속문화를 전국을 넘어 세계에 알려 ‘글로벌 박물관’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먼저 오는 6월, 동아시아 문화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쌀을 조명하기 위한 ‘동아시아 쌀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소비량 급감으로 위기에 내몰린 쌀 산업과 쌀 문화 전반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쌀의 기원부터 시대별 농경 생활상, 각종 농경 유물 등 쌀과 관련된 전통 유산, 의례, 음식 등을 함께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색 전시프로그램으로 농기구 변천사와 쌀 그림 그리기 대회, 쌀 상품 판매전, 청년 쌀 요리 경연대회도 개최한다. 선농제 재현과 세계유산 줄다리기 대회도 열린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세계유산 줄다리기 대회는 지난 2015년 유네스코 세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줄다리기 풍습을 재현하고, 의미를 전승·보존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남지역은 드넓은 평야 지대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줄다리기를 했던 지역으로 역사·유산적 가치가 매우 높다. 2월에는 한 해 풍년을 기원하는 세시풍속인 정월대보름을 맞아 달집태우기 등 다채로운 ‘정월대보름 맞이 행사’와 함께 전문 학술 포럼을 개최해 지역 민속 전문가들이 달집태우기와 강강술래 등 전남지역 전통 놀이의 의미 및 현대적 활용 방안을 제시한다. 김옥경 전남도농업박물관장은 “도민과 함께 다양한 전통 농경문화를 향유할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했다”며 “올해는 박물관의 전문성과 역량 기반 확대를 위해 학술포럼과 세계 특별전·대회 등을 함께 추진하는 만큼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 BNK금융그룹 ‘사회공헌의 날’…부울경·서울서 1700명 참여

    BNK금융그룹 ‘사회공헌의 날’…부울경·서울서 1700명 참여

    BNK금융그룹이 사회공헌 브랜드인 ‘두근두근’의 시작을 알리며 임직원 17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올해 첫 ‘사회공헌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BNK금융그룹은 18일 부산 북항 제1부두 물류창고에서 그룹 경영진을 포함한 전 계열사 임직원이 참가한 가운데 새해 첫 번째 ‘BNK 사회공헌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사회공헌의 날은 BNK의 비전인 ‘세상을 가슴 뛰게 하는 금융’을 실천하고, 나눔과 관심을 통해 지역에 변화와 감동을 일으킨다는 취지로 지난해 처음 시작해 이번에 4회째를 맞았다. 이날 사회공헌의 날은 이런 의미를 담아 BNK금융그룹의 새로운 사회공헌 브랜드인 ‘두근두근’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이기도 했다. 이날 행사를 개최한 부산항 북항 제1부두는 시 문화유산이면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부산항 개항 150주년을을 맞는 내년에 ‘글로벌 창업허브 부산’ 들어선다. 이날 BNK금융지주와 계열서 임직원이 함께 마련한 16억 7000만원 상당의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2025 희망나눔 캠페인에 전달했다. 또 경영진 등 800여명의 임직원이 취약계층에 전달하기 위한 생필품을 담은 꾸러미를 직접 제작했다. 이 꾸러미는 적십자사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이날 경남 창원 마산 로봇랜드 컨벤션센터, 울산시의회 시민홀에서도 BNK금융그룹 임직원 700여명이 생필품 꾸러미를 제작했고, 서울에서는 임직원 200여명이 청계천 주변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했다. BNK금융그룹 빈대인 회장은 “세계적 창업·문화 복합 공간으로 새롭게 도약할 북항에서 지역사회에 나눔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BNK는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깊은 울림을 전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화순 ‘고인돌가을꽃축제’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

    화순 ‘고인돌가을꽃축제’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

    화순군은 (사)한국축제콘텐츠협회가 주최한 ‘제13회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에서 축제콘텐츠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은 지난해 축제 가운데 지역발전에 이바지했거나 발전 가능성이 높은 축제를 대상으로 방문객 인지도, 지역민 지지도, 콘텐츠 차별성, 지역사회 기여도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한다. 화순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공원에서 가을꽃축제를 개최해 자연 속의 휴식과 독서라는 콘셉트의 ‘고인돌 책방’ 등 독창적인 콘텐츠를 선보인 점을 인정받아 축제콘텐츠 부문 대상을 받았다. 조형채 관광체육실장은 “올해도 많은 방문객이 화순을 찾을 수 있도록 새롭고 다양한 축제 콘텐츠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제13회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 시상식은 오는 2월25일 서울 피크앤파크 컨벤션(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다.
  • “양반도 걸인도 국채보상”… 대한매일신보 보도에 그때 K국민 뭉쳤다

    “양반도 걸인도 국채보상”… 대한매일신보 보도에 그때 K국민 뭉쳤다

    일제, 한국에 차관 강제 ‘경제 예속’“담배 끊어 빚 갚아 국권 회복하자”日, 베델 등 공동 설립자 체포해 방해1997년 외환위기 땐 ‘금 모으기’ 계승 ‘우리의 국채 1300만원은 대한의 존망이 달린 일이라 할지니 (중략) 이천만 동포가 석 달만 담배를 끊어 한 사람이 한 달에 20전씩만 대금을 모으면 거의 1300만원이 될 것이니 국민들의 당연한 의무로 여겨서 잠시만 결심하면 갚을 수 있는 일이라.’ 1907년 1월 29일 대구 지역 출판사인 광문사에서 불씨를 지핀 국채보상운동은 민중들이 자발적으로 힘을 보탠 대표적인 애국운동이자 평화적인 항일운동으로 꼽힌다. 나라가 어려울 때 십시일반 참여한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은 이후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금 모으기 운동과 같은 형태로도 이어졌다. 국가보훈부는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 남녀노소, 신분을 초월한 민중들의 참여로 이뤄진 국채보상운동을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첫 번째 ‘이달의 독립운동’ 사건으로 기념하고 17~19일 서울신문과 함께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재현하는 ‘광복80장터’를 연다. 1904년 한일의정서 조인 전후로 일제는 한국 경제를 일본에 예속시키기 위해 차관을 강제 도입하게 했다. 이후 각종 명목으로 차관은 불어났고 일부를 상환한 1907년에도 갚아야 할 돈은 1300만원(현재 가치 3300억여원)에 달했다. 담배를 끊은 돈으로 차관을 갚자는 광문사 사장 김광제(1866~1920·애족장)와 부사장 서상돈(1850~1913·애족장)의 제안은 파격이었다. 국채보상 취지서가 배포되고 민중 대회가 열리자 양반과 부유층뿐 아니라 학생, 부녀자, 백정, 승려, 기생, 인력거꾼, 걸인까지 줄지어 모금에 힘을 보탰다. 방대한 국채보상 관련 기록은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도 등재됐다. 당시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의 보도는 민심에 더욱 불을 지폈다. 당시 발행 부수 1만부가 넘는 최대 신문사였던 대한매일신보는 1907년 4월 신문사 안에 국채보상지원금총합소를 개설해 운동을 지도·총괄하는 통합 기구 역할을 했다. 대한매일신보 설립자 어니스트 베델(1872~1909·대통령장)은 그해 4월 4일자 기사로 “국채보상 논의가 전국에 팽창해 보상회가 아무개 군에서도 하나, 아무개 고을에서도 하나 생기며, 오늘 한 개 생기고 내일 하나 생겨나니 아름답다”며 모금 소식을 전했다. 운동이 전국으로 뻗어 나가자 일제는 ‘국채보상기금 횡령사건’을 꾸며 베델을 추방하려 하고 공동 설립자 양기탁(1871~1938·대통령장)을 재판에 넘기는 등 방해 공작을 벌였다. 재판에서 일본인 검사가 “무죄 언도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을 정도로 무리한 재판이었다. 결국 1908년 9월 양기탁에게 무죄가 선고됐지만 국채보상운동은 약 30만원을 모금하고 1년 6개월 만에 사그라들었다. 보훈부는 “일제의 방해로 국권 회복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전 국민에 의해 이뤄진 평화적인 항일운동과 구국에 대한 국민적 의지를 민족운동으로 승화시키는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 KBS, ‘병산서원 훼손’ 논란 드라마 해당 촬영분 전량 폐기

    KBS, ‘병산서원 훼손’ 논란 드라마 해당 촬영분 전량 폐기

    유네스코 등재 문화유산인 경북 안동 병산서원에 못질하는 등 훼손해 논란을 빚은 KBS가 문제가 된 드라마 촬영 영상을 전량 폐기한다. KBS는 15일 안동시청, 국가유산청과 논의해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중 병산서원 촬영 분량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KBS는 지난달 30일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만대루와 동재 보아지(기둥과 들보를 연결하는 보강용 널 조각)에 촬영 소품을 설치하기 위해 총 10곳에 못을 고정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폐기 대상 영상은 만대루와 동재 등 훼손 논란이 불거진 곳 외에도 병산서원을 배경으로 한 모든 영상이다. 지난 6일 안동시가 해당 촬영분에 대한 폐기를 요청함에 따라 KBS가 이를 수용한 것이다. 이와 함께 KBS는 사과문 방송을 할 예정이다. 정확한 시기와 형식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방송 매체를 활용해 사과의 뜻을 알리기로 했다. 이참에 촬영 가이드라인도 새로 손 본다. 문화유산, 사적지, 유적지 등에서 촬영할 경우 문화재 전문가에게 자문하는 내용 등을 담겠다는 방침이다.
  • 문화유산에 못질 ‘쾅쾅’…KBS “병산서원 촬영분 전량 폐기”

    문화유산에 못질 ‘쾅쾅’…KBS “병산서원 촬영분 전량 폐기”

    유네스코 등재 문화유산인 경북 안동 병산서원을 훼손해 논란을 빚은 KBS가 문제가 된 촬영분을 폐기할 예정이다. 15일 방송가에 따르면 KBS는 안동시청, 국가유산청 관계자와 논의해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의 병산서원 촬영 분량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만대루와 동재 등 훼손 논란이 불거진 곳 외에도 병산서원을 배경으로 한 모든 영상이 대상이다. 앞서 안동시는 지난 6일 해당 촬영분에 대한 폐기를 요청했고, KBS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방송을 통해서도 사과문을 띄울 것으로 알려졌으며, 촬영 가이드라인도 새로 만들 예정이다. 문화유산, 사적지, 유적지 등에서 촬영할 경우 문화재 전문가에게 자문하는 내용 등을 담을 계획이다. KBS는 지난 달 30일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만대루와 동재 보아지(기둥과 들보를 연결하는 보강용 널 조각)에 촬영 소품을 설치하기 위해 총 10곳에 못을 고정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병산서원은 사적 제26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문화재다. 만대루는 소박하고 절제된 조선 중기 건축물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우리나라 서원 누각의 대표작이라고 평가받는 귀중한 유산이며, 국가 보물로도 지정돼 있다. 앞서 안동시는 제작진에게 촬영 허가를 하며 ‘문화유산 보호구역 내 별도 시설물 설치와 문화유산 훼손 행위를 금한다’며 ‘촬영은 문화유산의 안전과 보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에 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논란이 일자 KBS는 사과문을 내고 “이유 불문하고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해당 드라마 관계자는 병산서원 관계자들과 현장 확인을 하고 복구를 위한 절차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방영 예정인 KBS2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평범한 여대생의 영혼이 깃든 로맨스 소설 속 ‘병풍 단역’이 ‘집착 남주’와 하룻밤을 보내며 펼쳐지는 일들을 그린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다. 서현, 옥택연, 권한솔, 서범준 등이 출연한다.
  • 경기 시화호, 유네스코 생태수문학 시범유역 최종 선정

    경기 시화호, 유네스코 생태수문학 시범유역 최종 선정

    시흥시는 시화호가 유네스코 생태수문학 시범유역에 최종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시화호의 유네스코 생태수문학 시범유역 선정은 지난해 6월 19일 시흥, 안산, 화성, 한국수자원공사(K-water)로 구성된 시화호권정책협의회에서 제안한 것이 토대가 됐다. 유네스코 생태수문학 전문가평가단은 시화호 유역이 생태적, 환경 측면으로 우수하고 다양한 생물과 조류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점, 시화호가 생명의 호수로 재탄생하기까지의 민관 협력적 거버넌스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시화호는 해수유입 및 조력 발전을 통한 수질 개선과 탄소 중립 성과를 이룬 국내 유역관리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시화호는 시화호 권역뿐 아니라 국가 브랜드로 확장될 충분한 잠재력을 지닌 곳으로, 이번 유네스코 생태수문학 시범유역 선정을 발판 삼아 ‘시화호의 세계화’를 위해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관광·체육 어우러진 ‘U잼도시 울산’ 만든다

    문화·관광·체육 어우러진 ‘U잼도시 울산’ 만든다

    울산시는 올해 ‘선진 국제 문화관광체육도시’와 ‘글로컬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 울산시는 14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선진 국제 문화관광체육 도시 도약을 위한 ‘2025년 문화·관광·체육 분야 주요 업무’를 발표했다. 우선 시는 문화 분야에서 아이문화패스 사업, 세계적 공연장 건립, 주력산업 콘텐츠 거점 조성, 법정문화도시 사업 등을 추진한다. 아이문화패스 사업은 7∼12세 초등학교 나이대의 모든 아동이 다양한 문화·예술·체육을 경험할 수 있도록 10만원 상당의 카드를 지급하는 것이다. 시는 시스템 구축 등 준비를 거쳐 오는 3월 이후 시행할 예정이다. 또 남구 삼산매립장에는 세계적 공연장을 건립해 울산 대표 상징물로 내세운다. 관광 분야에서는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과 연계한 관광 콘텐츠 개발 및 전략적 판촉, 대표 국제회의 육성 기반 마련 및 국제회의지구 지정 준비, 벨로택시(전기형 마차) 도입 등에 나선다. 벨로택시는 태화강 국가정원과 울산대공원에 도입된다. 시는 무장애 관광안내센터 조성과 무장애 밴 운영을 통해 누구나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울산을 만들 계획이다. 시는 또 7월에는 반구천 암각화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동매산 습지 경관 개선과 종합정비계획 수립 등을 통해 반구천 일대를 역사문화 관광 명소로 조성한다. 체육 분야에서는 세계 명문대학 조정 축제 개최, 세계궁도대회 개최, 문수실내테니스장·동천체육관 보조경기장 건립, 카누슬라럼센터 건립, 문수야구장 증설·유스호스텔 조성, 대중형 공공골프장 및 파크골프장 조성 등을 추진한다. 세계 명문대학 조정 축제는 지난해보다 참가국과 팀을 확대한다. 파크골프장은 여천매립지와 강동관광단지에 조성할 계획이다. 전경술 울산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울산 사람과 세계인이 함께하는 풍요로운 문화관광체육도시 울산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산업과 문화, 시민 생활이 조화로운 도시를 만들기 위해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은평구 노력 통했다…지난해 외부 재원 160억원 확보

    은평구 노력 통했다…지난해 외부 재원 160억원 확보

    서울 은평구는 지난해 138개 분야의 외부 기관 평가와 공모사업 유치를 통해 160억원의 외부 재원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구는 행정·안전·일자리·보건·복지 등 분야별 58개의 외부 기관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다양한 외부 공모사업에 응모해 80개 사업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우선 구는 행정·안전 분야에서 ▲국내 유일 유네스코(UNESCO) 학습도시상 수상 ▲지자체 혁신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지자체 적극행정 종합평가 우수기관 3년 연속 선정 ▲서울시 지자체 합동 평가 4년 연속 최우수구 선정 ▲행정안전부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3년 연속 우수자치구 선정 등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제14회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을 통해 구민과의 약속 이행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환경 부문에선 ▲음식물류 폐기물 관리 성과평가 대통령상 ▲재활용 성과평가 우수상 ▲에코마일리지 활동 실적 평가 최우수상 ▲녹색제품 기관별 실적평가 1위 ▲환경교육도시 지정 ▲대한민국 도시대상 장관상 수상 등 경쟁력을 입증했다. 도시 부문에선 ▲교통수요관리 평가 ▲식품 위생·정책분야 종합평가 ▲재난관리평가 ▲주민참여예산제도 성과평가 ▲지방물가 안정관리 평가 ▲공유재산 총조사 사업에서 모두 우수 지자체에 선정됐다. 이밖에 ▲보육·육아 지원 25억 ▲노인 복지시설 정비·취약계층 돌봄 18억 ▲일자리 마련·소상공인 활성화 17억 ▲도시미관 및 공원환경 개선 30억 ▲평생교육 활성을 위한 주민 교육과 문화 프로그램 활성화 18억 ▲체육시설 조성과 생활체육 접근성 향상 32억 등 80개 공모사업에서 총 156억원의 외부 재원을 유치했다. 김미경 구청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학습도시상’을 받는 등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낮은 재정자립도를 극복하기 위해 외부 재원을 많이 확보한 한 해였다”며 “직원들이 밤낮으로 힘쓴 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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