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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에 위안부 박물관 세울 것”

    “서울에 위안부 박물관 세울 것”

    “전쟁이 가져다준 인권침해를 기억하고 환기할 수 있도록 접근성이 좋은 서울 시내에 일본군 위안부 박물관을 건립하려고 한다.”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10일 경기 광주시 퇴촌면에 있는 나눔의 집을 방문해 위안부 박물관 추진 계획을 밝혔다. 정 장관은 취임 이후 첫 현장 행보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최우선으로 챙기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날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만난 자리에서 “군 위안부는 한·일 간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 문제”라며 “군 위안부 박물관을 용산박물관(전쟁기념관)과 가까운 위치에 건립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위안부 피해 할머니 10명이 사는 나눔의 집에도 전시관이 마련돼 있지만 지리적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여가부는 우선 부지 마련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같은 날 성평등 관련 정책을 발표하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기림일을 8월 14일로 지정하고 추모 사업,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연구소(가칭) 설치, 국립 역사관 건립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정 장관은 군 위안부 피해에 관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역시 서둘러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사청문회에서 밝힌 대로 2015년 12월 28일 한·일 합의로 탄생한 화해·치유재단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도 다시 확인했다. 정 장관은 “피해자 할머니들을 뵙고 어려운 것과 힘든 점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왔다”며 “재작년 12월 28일 일본과 합의한 부분을 새롭게 협상해 어떻게 풀어 갈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 장관은 이옥선(90)·박옥선(93)·하점연(95)·강일출(89) 할머니 등 4명을 만났으며 역사관 등을 둘러보면서 한 시간가량 나눔의 집에 머물렀다. 강 할머니는 이 자리에서 정 장관에게 “후세들은 이런 일을 당하지 않도록 장관님이 우리가 죽기 전에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특별기획전 기념행사에도 참석했다. 정 장관은 축사에서 “일본군 위안부 박물관 설립을 추진해 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조사·연구 사업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가부는 미8군 용산기지가 이전하는 용산공원에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이 포함된 국립여성사박물관을 세운다는 계획이었으나 서울시 등의 반대로 용산공원 조성안이 백지화됨에 따라 다시 부지 마련에 나서게 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정현백 “서울에 일본군 위안부 박물관 건립” 약속

    정현백 “서울에 일본군 위안부 박물관 건립” 약속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10일 취임 후 첫 현장행보로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해 “서울 시내에 일본군 위안부 박물관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정 장관은 이날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만나 “전쟁이 가져다준 인권 침해를 기억하고 환기하는 메카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접근성이 좋은 서울 시내에 군위안부 박물관을 건립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군 위안부 문제는 더 이상 한일간의 문제가 아니고 국제적 이슈”라며 “나눔의 집도 전시관을 잘 마련해 하고 있지만 접근성이 낮아 서울 시내 용산박물관과 가까운 위치에 (군위안부 박물관을) 건립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군위안부 박물관에 대해 정 장관은 “전쟁과 여성 인권의 메카가 될 것”이라며 “부지 마련 작업이 필요해 바로 시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군위안부 박물관 건립 사업보다 더 빨리 진행할 수 있는 것은 군위안부 피해에 관한 유네스코 등재 문제라며 여러 관련 단체들 사이에서 이견이 없는 만큼 서둘러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 장관은 위안부 역사관, 추모 동상, 병상에 투병 중인 피해자 등을 둘러보며 1시간가량 나눔의 집에 머물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군함도’ 황정민, 송중기 대신 결혼 언급? “이제 나랑 같은 처지”

    ‘군함도’ 황정민, 송중기 대신 결혼 언급? “이제 나랑 같은 처지”

    ‘군함도’ 황정민이 송중기 결혼을 간접 언급했다. 7일 오후 영화 ‘군함도’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가 열렸다. 이날 황정민은 갑자기 딸 역할을 한 김수안에게 “송중기도 이제 (결혼을 하기 때문에) 나와 상황이 같다. 다시 한 번 말해 달라. 내가 좋냐. 송중기가 좋냐”고 물어봤다. 이에 MC 박경림은 “같은 입장은 아니다. 황정민 씨는 12년 전에 (결혼)하지 않았나”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김수안은 “송중기의 팬이다. 황정민은 편해서 연기하기 좋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마음에 두고 있었던 것. 박경림은 김수안에게 “황정민과 송중기가 물에 빠지면 누구를 구할 거냐“라고 질문했고, 그러자 소지섭이 끼어들며 “제가 두 명 다 구하겠다”고 재치 있게 답변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정민은 딸과 함께 군함도로 오게 된 악단장 이강옥을, 소지섭은 경성 최고의 주먹 최칠성 역을, 송중기는 군함도에 잠입하는 OSS 소속 광복군 박무영 역을, 이정현은 군함도에 강제로 끌려온 위안부 말년 역을, 김수안이 이강옥의 딸 소희 역을 맡았다. 군함도는 19세기 후반부터 1950-60년대까지 미쓰비시 사의 탄광 사업으로 번영을 누린 곳이지만, 강제 징용돼 끌려온 조선인의 희생이 감춰져 있다. 일본은 참혹한 과거는 지운 채 군함도를 근대화 상징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경북·문화재청, 전통 가옥 매입…하회·양동마을 지붕 원형 복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의 무단 변형 지붕이 원형 복원된다. 경북도는 문화재청과 함께 내년부터 하회·양동마을의 개인 소유 변형 지붕 가옥을 점진적으로 매입해 원형 복원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매각을 희망하는 가옥을 우선한다. 조선시대 대표적 전통마을로 2010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하회마을과 양동마을에는 지붕이 원형과 다른 가옥이 모두 98채 있다. 하회마을 45채, 양동마을 53채이다. 이들 가옥은 애초 초가였으나 1970년대 새마을운동 당시부터 슬레이트나 시멘트·함석 기와지붕 등으로 개량됐다. 하회·양동마을이 1984년 중요민속자료 제122호·제189호로 지정된 뒤에도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 절차 없이 무단으로 지붕을 변형, 고풍스러운 멋과 품격을 크게 저해시킨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하지만 소유자들은 해마다 지붕 이엉 잇기를 해야 하는 등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며 문화재 당국의 원형 복원 요구를 외면해 왔다. 이에 경북도가 지난 5월 문화재청에 매각 의사가 있는 가옥을 우선 매입해 원형 복원할 것을 건의했고, 문화재청이 최근 수용했다. 이규일 경북도 문화유산과장은 “하회·양동마을 가옥 정비를 위해 매입이 시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원형 복원된 초가는 방문객 편의시설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페루 마추픽추 투어, 하루 5940명으로 제한

    페루 마추픽추 투어, 하루 5940명으로 제한

    페루의 세계적인 관광명소인 마추픽추의 방문자 수가 하루 600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루는 마푸픽추 투어시간과 인원에 대한 규정을 새롭게 제정했다. 새 규정을 보면 마추픽추 방문은 오전타임(오전 6시~낮 12시), 오후타임(낮 12시~오후 5시30분)으로 1일 2회 가능하다. 방문시간은 오전 6시간, 오후 5시간30분이지만 이동시간을 제외하면 실제로 마추픽추를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은 4시간 정도다. 하루 종일 머물러 천천히 마추픽추를 둘러보려면 오전타임과 오후타임을 연속으로 사용해야 한다. 물론 비용은 오전과 오후타임 각각 지불해야 한다. 인원도 제한된다. 새 규정에 따르면 마추픽추 투어 오전타임 인원은 2673명, 오후타임 인원은 최고 3267명이다. 이에 따라 마추픽추의 하루 방문객은 5940명으로 제한된다. 페루는 향후 2년간 이런 제한규정을 운영하고 연장 또는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페루가 이런 결정을 내린 건 유네스코의 지적 때문이다. 유네스코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마추픽추가 보존상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2015년 지적했다. 그러면서 2년의 유예기간을 주고 마추픽추 보존을 위한 실행계획을 준비하라고 권고했다. 유예기간은 7월에 끝난다. 페루는 지난 2월 마추픽추 보존을 위한 실행계획을 마련, 승인하고 이번에 시행을 예고했다. 지난 1983년 유네스코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마추픽추는 페루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다. 세계 각지에서 매년 평균 100만 명이 '공중도시'로 불리는 마추픽추를 찾고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서동철 칼럼] 역사유산 보존의 비(非)문화재적 해법

    [서동철 칼럼] 역사유산 보존의 비(非)문화재적 해법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이 한성백제의 왕성인 위례성이라는 고고학적 실마리를 찾아낸 데 이어 본격 발굴조사를 시작한 지 올해로 꼭 20년이다. 서울시는 얼마 전까지도 정체가 분명치 않았던 이 ‘한강변의 거대한 흙담’을 2020년까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다는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바로 이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문제는 1960년대 초반에도 허허벌판이던 토성 내부 지역이 세월이 흐르면서 5만명 남짓 거주하는 소도시가 됐다는 데 있다. 당국과 주민 사이의 갈등은 유적의 성격을 확인하는 발굴조사 단계에서부터 심각한 수준이었다. 게다가 사적 지정 면적이 늘어나면서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에 제약도 커졌으니 ‘백제 왕성 확인’이나 ‘세계유산등재’ 같은 뉴스가 축원이 아니라 저주로 들렸다는 몇몇 주민들의 술회는 이해를 하고도 남음이 있다. 실제로 풍납토성 내부의 땅값은 성벽 밖보다 40% 남짓 싸다고 한다. 20년 동안이나 문화유산 보호 지역의 대명사가 되다시피 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보상을 하고 있다지만 주민들이 “이 돈으로 어디 가서 집을 사라는 말이냐”고 반발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집값이 급등하는 시기인 만큼 주민들의 가슴은 더욱 타들어 가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를 비판만 할 것도 아니다. 문화재청은 2015년 ‘토성 내부의 사실상 전면 보존’이라는 방침을 바꾸어 토지 매입 구역을 줄이고, 나머지는 서울시 도시계획 조례와 일치시켜 7층 이하의 건물을 지을 수 있게 했다. ‘문화유산 보존 정책의 후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주민 보호라는 현실을 고려한 조치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시와 송파구도 주민의 상실감을 덜어 주는 방안을 적지 않게 고심하고 있다. 그럴수록 정부와 지자체의 ‘풍납토성 대책’이 지나치게 문화유산 보존 정책 차원 일변도로만 흐르고 있지 않은가 생각하게 된다. 관(官)은 이해의 폭을 넓히는 이른바 거버넌스를 구축한다고 하지만,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본다고 생각하는 민(民)은 그저 마음을 나누는 것만으로 만족하지는 않는다. “한성백제 왕성에 살았거나 살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싼값에 집을 팔고 나가거나 부동산 가치 하락을 감수하라”는 설득이 먹힐 리 없다. 특히 서울시에는 풍납토성 대책을 문화재 부서에만 맡기지 말라고 충고하고 싶다. 세계유산 등재는 단순한 문화재 부서 업무가 아니라 5만명의 시민이 살고 있는 마을의 성격을 통째로 바꾸는 대사업이다. 서울시가 갖고 있는 역량을 모두 투입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풍납토성 내부 지역이 삼청동이나 서촌처럼 전통에 기반한 문화의 거리로 떠오를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유도하는 비(非)문화재적 해법은 어떨까 싶다. 토성 내부 지역을 또 하나의 명물 문화거리로 가꾸어 가자는 것이다. 소극장에 5억원의 임대료를 지원하는 정책이 대학로에는 되고, 풍납토성에는 되지 않는 이유는 없을 것이다. 4~5개 소극장만 들어서도 훌륭한 연극의 거리, 공연의 거리가 된다. 문화지구 지정 정책도 이제는 시장 원리에 따라 빠져나가려는 문화를 억지로 묶어 두는 데서 벗어나야 한다. 토성 내부처럼 문화적 탈바꿈이 필요한 지역을 문화의 거리로 만드는 적극적 정책으로 바꾸어야 한다. 토성 주민들에게 과감하게 지원해 문화적 업종의 창업을 유도하는 정책은 어떤가. 만족스럽지 못한 보상을 받고 원망하며 떠나간 이주자들도 당연히 대상에 포함해야 할 것이다. 대상을 서울시민 전체로 확대해 문화적 창업을 생각하는 청년층도 같은 방식으로 지원할 수 있다. 보상과 발굴이 이루어져 생겨난 빈터는 유적 정비가 구체화되기 전까지는 푸드트럭촌(村)으로 만들어 젊은 창업자들을 격려하라. 많은 시민이 찾을 수 있도록 페스티벌도 열 수 있을 것이다. 백제 왕성이라는 역사적 가치에 이렇듯 문화가 효과적으로 덧입혀졌을 때 토성 내부는 오히려 젠트리피케이션을 걱정해야 하지 않을까 모르겠다.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도도한 클래식의 고향… 아찔한 대륙의 용광로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도도한 클래식의 고향… 아찔한 대륙의 용광로

    비행기로 장거리 해외여행을 하다 보면 누구나 환승을 경험하게 됩니다. 보통 서너 시간 안팎이지만 더 길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대개는 공항 안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 일쑤인데, 몇몇 공항에서는 환승 시간 동안 경유 도시를 돌아보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보통 각 지역의 허브를 자처하는 공항, 혹은 항공사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내놓습니다. 이게 환승 여행입니다. 본인이 원해서 24시간 이상 체류하는 ‘스톱 오버’와는 다소 다릅니다. 스톱 오버의 경우 화물을 내렸다 다시 실어야 하는 불편이 따릅니다. 반면 환승 여행은 짐을 뺄 필요없이 단출하게 여행에 나설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시간을 쪼개 한 번에 두 도시를 여행하는 횡재를 하는 거지요. 그렇게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터키 이스탄불을 돌아봤습니다. 뭐 수박 겉핥기라 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여태 대륙의 용광로라는 이스탄불에 발을 딛지 못한 ‘촌놈’으로서는 그마저도 감동이었습니다.잘츠부르크의 키워드를 꼽자면 소금, 모차르트, 그리고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정도다. 잘츠부르크의 명소로 꼽히는 곳은 거의 어김없이 세 키워드와 연관이 깊다. 익히 알려졌듯 ‘잘츠’(Salz)는 소금, ‘부르크’(Burg)는 성(城)이다. 지금도 이 일대의 소금은 ‘명품’ 대접을 받으며 공급되고 있다. 잘츠부르크엔 유난히 멋쟁이들이 많다. 차 한 잔 마시러 외출하면서도 드레스에 정장 갖춰 입은 이들을 어렵지 않게 본다. 이 더위에 말이다. 흰색 재킷에 갈색 구두 맞춰 신고 시가를 입에 문 노신사를 만나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원래 고풍스러운 걸 좋아하는 건지, 옛 제국의 영화를 그리워하는 건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도시 전체에서 턱을 치켜들고 도도하게 걷는 귀족의 풍모가 느껴지는 건 분명하다.●모차르트와 카라얀을 길러낸 음악의 고장 잘츠부르크는 음악의 도시이기도 하다. 모차르트를 길러냈고, 지휘자 카라얀도 이 도시에서 나고 자랐다. ‘거리의 속삭임’(Street Whispers)이라 불리는 거리의 악사들조차 시험 보고 뽑는다는 우스갯소리가 전할 만큼 클래식 음악은 도시 전체에 두루 퍼져 있다. 잘츠부르크 도시 여행의 들머리는 미라벨 정원이다. 아름다운 분수와 조각상, 그리고 빼어난 전망을 가진 정원이다. 정원의 중심이 되는 미라벨 궁전은 1606년 볼프 디트리히 대주교가 사랑하는 여인 살로메와 자녀를 위해 지었다. 소금무역을 독점하며 막대한 부를 쌓은 그는 결혼할 수 없는 성직자의 신분이면서도 이를 무시할 만큼 절대자로 군림했다. 종국엔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됐고, 미라벨 궁전이란 현재 이름은 후임 대주교가 바꾼 것이다. 현재는 시 청사와 도서관으로 쓰이고 있다. 미라벨 궁전 옆의 페가수스 분수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여주인공인 마리아와 아이들이 부른 ‘도레미 송’의 촬영 장소로 널리 알려졌다.카라얀의 생가가 있는 훔멜 거리를 지나면 잘자흐강이다. 신구 시가지를 가르는 강이다. 옥빛 강물 위로 옛 시가지로 들어가는 다리가 놓여 있다. 마카르트 다리다. 난간 곳곳엔 자물쇠가 채워져 있다. 숱한 연인들의 약속들이 단단하게 매달려 있다. 자물쇠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다리가 무너진 적도 있다니, 간절함의 무게가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무거웠던 게다. 다리를 넘어서면 게트라이데 거리다. 여기서부터 옛 시가지가 펼쳐진다. ‘성당의 도시’로 불리는 옛 시가지는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이 좁은 길에 모차르트의 생가가 있다. 외벽이 노란색인 데다 오스트리아 국기를 길게 늘어뜨려 단장한 덕에 멀리서도 단박에 알아볼 수 있다. 모차르트는 이 집에서 1756년 태어나 17세 되던 해까지 살았다. 모차르트의 유년기 작품 대부분이 이 집에서 작곡됐다고 한다. 모차르트 생가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모차르트 카페’가 있다. 모차르트와 별 관계는 없지만 미모의 남성들이 서빙을 한다고 알려지면서 명소 대접을 받는 곳이다. 눈요기를 겸해 쉬어 가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모차르트가 곧잘 찾았다는 카페 토마셀리는 생가에서 한 블록 정도 떨어져 있다. 1703년 세워져 여태 이어져 오고 있다. 이 일대에 가장 오래된 약국, 초콜릿 가게 등이 어울려 있다. 옛 시가지의 구심점은 대성당이다. 모차르트도 이 성당에서 오르가니스트로 봉직했다. 성당과 성당 앞 무대에서는 거의 매일 모차르트 음악을 중심으로 음악회가 열린다. 1920년 모차르트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연주회는 지금까지 잘츠부르크페스티벌로 이어져 오고 있다.●호엔잘츠부르크성 아래로 흐르는 ‘보리수’ 카피텔 광장으로 간다. 호엔잘츠부르크성으로 오르는 푸니쿨라를 타기 위해서다. 광장에는 설치미술 작품 ‘발켄홀-모차르트 공’이 세워져 있다. 독일 조각가 슈테판 발켄홀의 작품이다. 황금빛 공 위에 남자 조각상이 서 있는 모양새다. 푸니쿨라를 타고 오르면 호엔잘츠부르크성이다. 묀히스베르크산(542m)을 타고 앉은 덕에 잘츠부르크 시내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성문 앞 우물 곁엔 보리수가 서 있다. 슈베르트의 가곡 ‘보리수’의 내용 그대로다. 쉬어 갈 겸 보리수나무 그늘 아래 들어 단꿈을 꾸는 것도 좋겠다. 성채 북쪽은 독일이다. 멀리 베르히테스가덴 일대가 아련하다. 오스트리아 태생의 아돌프 히틀러가 자신의 별장인 ‘독수리 둥지’를 세웠던 곳이다. 차가운 피를 가진 그였지만 고향 가까이 머물고 싶은 마음은 장삼이사와 다르지 않았던 게다.●두 시간 비행 후 짧지만 알찬 ‘환승 여행’ 그리고 두어 시간의 비행 뒤 마주한 이스탄불. 항공사에서 마련한 투어 버스에 오른다. 아라스타 바자르가 짧은 여정의 출발점이다. 수다스러워 보이는 터키 아줌마가 가이드다. 향료 등을 파는 작은 바자르를 지나면 오른쪽으로 거대한 건축물이 시선을 잡아끈다. 아야 소피아다. 화엄사 보제루를 지나 각황전을 눈에 담았을 때의 감동이랄까. 나지막한 탄성이 무의식 중에 목젖을 스친다. 아야 소피아는 원래 성당이었다. 1453년 오스만튀르크의 젊은 술탄 메흐메드 2세가 점령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당시 콘스탄티노플(이스탄불)의 견고한 성벽을 무너뜨리고 동로마 제국을 멸망시킨 젊은 술탄은 가장 먼저 아야 소피아를 찾았고 수많은 기독교인 앞에서 “알라 외에 신은 없다”고 외쳤다고 한다. 젊은 술탄은 십자가를 떼고 네 개의 첨탑을 세워 이슬람 사원으로 개조했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쓰인다.오후 5시 10분. 아잔이 나지막하게 울려 퍼진다. 무슬림 국가에 왔다는 걸 실감케 하는 장면이다. 아야 소피아 맞은편은 술탄 아흐메트 사원이다. ‘블루 모스크’로 더 잘 알려진 곳이다. 왜 ‘블루’ 모스크인지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야 알게 된다. 아야 소피아를 능가하는 모스크를 열망했던 술탄 아흐메트 1세는 사원 내부를 수십만 개의 푸른색 타일로 장식했다. 블루 모스크란 이름은 여기서 비롯됐다. 극적으로 열린 중앙의 너른 공간이 인상적이다. 이교도인 탓에 벽 모서리에 기댄 채 목을 빼고 봐야 했다. 여기저기서 땀냄새와 발냄새가 진동했지만, 그 무엇도 옛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가리지는 못했다. 사원 밖은 히포드롬 광장이다. 한때 10만명이 들어차는 전차 경기장이었다는 곳. 이집트에서 가져온 오벨리스크와 델피에서 가져온 기둥이 바늘처럼 솟아 있다. 이른바 ‘지하 궁전’이라 불리는 예레바탄 사라이를 보지 못한 것은 많이 아쉽다. 영화 ‘인터내셔널’ 마지막 장면에서 강렬한 인상을 안겨줬던 곳이다. 무려 7000여명의 노예가 동원돼 여러 신전에서 가져온 336개의 아름다운 대리석 기둥을 세웠다고 한다. 아쉬운 곳이 어디 여기뿐일까. 짧은 하루해가 유럽 서쪽으로 진다. 잘츠부르크·이스탄불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이스탄불 시티투어는 터키항공에서 환승 시간이 긴 승객을 위해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교통과 식사 등 일체가 무료다. 이스탄불 환승 대기시간이 6시간 이상인 승객만 이용할 수 있다. 신청 과정이 그리 어렵지 않아 누구나 도전해 볼 만하다. 투어 프로그램은 요일별로 다르다. 매일 5가지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오전 8시 30분~11시, 오전 9시~오후 3시, 오전 9시~오후 6시, 낮 12시~오후 6시, 오후 4~9시 등이다. 현지 교통 상황에 따라 여정이 다소 단축될 수 있다. 신청자가 많아 최소 1시간 전에 신청해야 한다. 적정 인원이 차면 이용할 수 없다. 아타튀르크 공항의 1층 오른쪽 호텔 데스크에서 신청을 받는다. 유료 소지품 보관소도 옆에 있다. 인천~잘츠부르크 노선의 경우 잘츠부르크행은 화, 목, 금, 일요일(현지 기준) 운항편의 환승 시간이 약 11시간이다. 이스탄불에 오전 5시 5분에 도착해 오전 8시 30분~11시 또는 오전 9시~오후 3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인천 복귀 때는 월, 수, 토요일 운항편이 환승 시간 약 10시간 30분이다. 이스탄불 도착 시간이 오후 2시 50분으로, 이번 여정에선 오후 4~9시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 수천개 필름서 찾아낸 18초 분량… ‘한국인 위안부 영상’ 70년 만에 첫 공개

    수천개 필름서 찾아낸 18초 분량… ‘한국인 위안부 영상’ 70년 만에 첫 공개

    中서 포로 잡힌 여성 7명 등장 서울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9월 세계기록유산 등재 지원 한국인 위안부를 촬영한 영상자료가 70년 만에 공개됐다. 그동안 문서, 사진 등이 공개된 적은 있었지만 영상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서울시와 서울대 인권센터 연구팀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70년 넘게 잠자고 있던 영상을 발굴해 5일 공개했다. 총 18초 분량의 흑백 영상이며 소리는 들어 있지 않다. 영상에는 중국 송산에서 포로로 잡힌 한국인 위안부 등 7명의 여성이 등장한다. 송산은 아시아·태평양전쟁이 일본의 패전으로 치닫고 있던 1944년 9월 미·중 연합군이 점령한 곳이다. 당시 연합군 소속의 신카이 대위로 추정되는 인물이 한 여성과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나머지 여성들은 초조한 표정으로 입을 다물고 있다. 연구팀은 영상 속 인물 중 일부가 한국인 위안부라고 추정했다. 근거로는1990년대에 공개됐던 위안부 사진 속 인물들과 동일하다는 점을 들었다.서울대 관계자는 “2000년에 고 박영심 할머니가 자신이라고 밝혔던 사진과 영상 속 인물이 얼굴뿐 아니라 옷차림도 일치한다”며 “전후 관계를 추정했을 때 사진이 찍힌 2~3일 후에 찍힌 영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만삭의 모습으로 사진을 찍혔던 박 할머니의 모습은 영상에 등장하지 않는다. 연구팀은 “박 할머니의 경우 탈출 과정에서 사산해 중국군의 치료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영상에서 보이지 않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찍은 사람은 미국 164통신대 소속 사진병이었던 에드워드 페이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당시 사진병들이 사진과 영상을 동시에 찍었다는 단서를 발견한 후 2년 전부터 수천개의 필름을 일일이 확인해 이번 영상을 발굴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위안부 연구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이 끊기자 서울시는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관리사업을 지원해왔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오는 9월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할 예정”이라며 “이번에 발굴된 영상이 기록물이 등재되는 데 큰 힘을 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한국인 위안부 촬영 영상 70년 만에 공개…정부 지원 끊기자 서울시 도움으로 발굴

    한국인 위안부 촬영 영상 70년 만에 공개…정부 지원 끊기자 서울시 도움으로 발굴

    한국인 위안부를 촬영한 영상자료가 70년 만에 공개됐다. 그동안 문서, 사진 등이 공개된 적은 있었지만 영상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서울시와 서울대 인권센터 연구팀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70년 넘게 잠자고 있던 영상을 발굴해 5일 공개했다. 총 18초 분량의 흑백 영상이며 소리는 들어 있지 않다. 영상에는 중국 송산에서 포로로 잡힌 한국인 위안부 등 7명의 여성이 등장한다. 송산은 아시아·태평양전쟁이 일본의 패전으로 치닫고 있던 1944년 9월 미·중 연합군이 점령한 곳이다. 당시 연합군 소속의 신카이 대위로 추정되는 인물이 한 여성과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나머지 여성들은 초조한 표정으로 입을 다물고 있다. 연구팀은 영상 속 인물 중 일부가 한국인 위안부라고 추정했다. 근거로는 1990년대에 공개됐던 위안부 사진 속 인물들과 동일하다는 점을 들었다. 서울대 관계자는 “2000년에 고 박영심 할머니가 자신이라고 밝혔던 사진과 영상 속 인물이 얼굴뿐 아니라 옷차림도 일치한다”며 “전후 관계를 추정했을 때 사진이 찍힌 2~3일 후에 찍힌 영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다만 만삭의 모습으로 사진을 찍혔던 박 할머니의 모습은 영상에 등장하지 않는다. 연구팀은 “박 할머니의 경우 탈출 과정에 사산해 중국군의 치료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영상에서 보이지 않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찍은 사람은 미국 164통신대 소속 사진병이었던 에드워드 페이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당시 사진병들이 사진과 영상을 동시에 찍었다는 단서를 발견한 후 2년 전부터 수천 개의 필름을 일일이 확인해 이번 영상을 발굴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위안부 연구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이 끊기자 서울시는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관리사업을 지원해왔다.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오는 9월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할 예정”이라며 “이번에 발굴된 영상이 기록물이 등재되는 데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PD수첩 군함도 강제징용 피해자 “지옥섬, 탄가루로 시력 잃어”

    PD수첩 군함도 강제징용 피해자 “지옥섬, 탄가루로 시력 잃어”

    MBC ‘PD수첩’이 일제치하 군함도(하시마섬)에서 강제징용을 당했던 피해자들을 만나 참혹했던 실상을 밝히고, 그럼에도 이를 외면하는 일본의 속내를 들여다봤다.군함도, 그리고 아베의 역사 전쟁 일제치하 강제징용으로 군함도에 끌려가 광부로 일했던 피해자 김형석(96), 최창섭(88) 할아버지는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 당시의 참혹한 광경을 꿈에서 본다며 몸서리를 쳤다. ‘지옥 섬’ 군함도의 해저 탄광은 숨조차 쉬기 어려웠고 콩깻묵 덩이를 먹고 하루를 버텨야했다. 허리도 펼 수 없는 낮고 좁은 공간에서 12시간을 내리 일해야만 했다. 귀국해서도 일을 할 수 없었다. 굴을 뚫고 들어가 길을 내는 굴진부에서 일을 할 때는 탄광 안이 너무 더워 팬티 한장에 러닝셔츠만 입고 일을 했는데 흐르는 땀을 탄가루가 묻은 손으로 눈을 닦아서 시력을 잃게 됐고, 육지로 도망치려다 잡혀와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군함도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회 이복열 회장은 “가혹한 강제노역이 피해자의 인생을 완전히 망쳐버렸다”고 말했다. 피해자와 유족들은 섬의 소유주였던 미쓰비시 기업과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계속했지만, 일본은 강제징용에 대한 배상은 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끝났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었다. 긴 시간이 흐르는 사이 800여 명의 군함도 강제징용 피해자 중, 현재 단 6명만이 생존해 있는 상황. 강제징용은 한일 양국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역사였다. 세계유산 군함도의 약속은 지켜지고 있을까 ‘메이지 시대 산업혁명유산’은 총 23개 시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군함도 탄광을 비롯한 7곳에서 조선인의 강제징용 사실이 확인됐다. 유네스코의 자문기구인 이코모스는 등재 심사 전, 일본에 해당 유산의 전체 역사를 밝힐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제작진이 찾아간 군함도에는 강제징용과 관련한 표지판이나 팸플릿은 없었다. 1시간 가량의 투어에서도 그에 대한 설명은 들을 수 없었다. 군함도 홍보를 담당하는 부서는 “내용을 어디까지 게재할지 국가의 판단과 검토가 있기 때문에 확실한 부분만 게재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힐 뿐이었다. 일본은 군함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역사를 철저하게 가리고 있었다. 강제 징용의 역사를 외면하는 아베 정부의 속내는 군함도를 비롯한 ‘메이지 시대 산업유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은 아베가 2006년부터 추진한 산업유산 프로젝트였다. 그 중심에 있는 ‘쇼카숀주쿠(松下村塾)’는 아베가 존경하는 학자 요시다 쇼인의 학당이다. 19세기 일본 개혁의 선봉이었던 요시다 쇼인은 일본의 부국강병을 주장하고, 그 첫걸음으로 가장 가까이에 있는 조선을 침략해야 한다는 정한론(征韓論)을 펼친 인물이다. 조선 침략에 앞장섰던 이토 히로부미,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 조종했던 이노우에 가오루는 요시다 쇼인의 제자였다. 아베 가문과도 연관돼있다. 군국주의와 침략전쟁의 사상이 태동한 학당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한 아베 총리의 본심은 무엇일까. 2012년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한일관계는 얼음장이 되어버렸다. 그다음 취임한 박근혜 정부에서는 대한민국 최악의 외교 참사인 위안부 합의가 이뤄졌다. 이후 강제징용 역사의 현장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일본의 행보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거사를 묻어버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인이 강제징용되었던 ‘군함도(하시마)’를 둘러싼 일본의 역사 왜곡 시도는 중단될 수 있을까.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한국 대일외교의 뼈아픈 실상에 대해 공감과 분노를 표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씨줄날줄] ‘길 과장’과 행정수도/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길 과장’과 행정수도/서동철 논설위원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들어가 검색창에 ‘길 과장’을 입력하면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이 서울 출장으로 오랜 시간을 길에서 보낸다고 해서 생긴 신조어’라는 내용이 올라온다. 아직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오르지 않은 듯하지만 이것도 시간문제가 아닐까 싶다.지난 2월의 어느 날 서울신문에는 ‘길 과장 이동 중 강좌 듣는다’는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공무원 온라인 교육 시스템인 ‘나라배움터’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내용이었다. 정부 기관이 전국으로 흩어지면서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교육 수단이 필요해졌다는 것이다. 출장길을 허송세월하지 않게 하려는 배려도 담겨 있다. 지독한 행정 비효율이다. 그런데 더 심각한 나라도 없지는 않다. 브라질이 그렇다. 브라질은 1960년 수도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900㎞ 떨어진 브라질리아로 옮겼다. 그런데 세월이 60년 가까이 지난 오늘날에도 브라질리아는 ‘사흘 도시’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고 한다. 주말은 대도시에서 보내고 월요일 돌아와 금요일 떠나는 고위 공직자들의 행태 때문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행정 비효율은 브라질은 비교 상대가 되지 않는다. 남아공은 동북 내륙의 프리토리아는 행정수도, 중부 내륙의 블룸폰테인은 사법수도, 서남 해안의 케이프타운은 입법수도다. 남한의 12배인 122만㎢ 남짓한 면적의 나라이니 수도 사이를 오가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두 나라에서 ‘수도 환원’이나 ‘통일 수도’의 목소리는 크지 않다. 브라질리아는 국토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개발이 뒤진 내륙의 발전을 도모하면서 해안 지역 수도의 군사적 취약성에서 탈피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니 ‘실패한 수도 이전’이라는 혹평에 공감하기 어렵다. 브라질리아는 1986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남아공은 다른 종족과 피부색이 뒤섞인 4개 자치국을 통합한 나라다. 당연히 수도를 유치하려는 자치국 사이의 경쟁은 과열됐다. 결국 3개 자치국이 3개 수도를 나눠 갖고 나머지 자치국에는 국가자료관을 두고 재정 지원도 늘리는 방향으로 합의를 이뤘다. 불편한 수도지만 비효율성을 감수할 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문재인 정부가 행정자치부를 옮기는 계획을 시작으로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중심도시로 만드는 데 본격적으로 나섰다. 문 대통령은 나아가 선거 공약인 ‘행정수도 세종시’를 이행하는 데 적극성을 보일 것이다. 그럴수록 ‘길 과장’이 상징하는 행정 비효율에 그치지 않는 역사적 당위성을 담는 노력이 중요하다.
  • 박영범 이사장 유네스코 회의에

    박영범 이사장 유네스코 회의에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이 중국 탕산에서 열리고 있는 유네스코 주관 국제회의에 참석해 기술 발전에 따른 인적자원 정책 영향 및 최신 경향을 공유하는 등 글로벌 협력 관계를 구축하자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새로운 숙련의 학습과 작업현장’을 주제로 강연도 했다.
  • 정현백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할 수 있는 사안”

    정현백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할 수 있는 사안”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4일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관해 “기본적으로 재협상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정의당 이정미 의원의 질문에 “외교는 상호 관계이기 때문에 전면 무효화 등 단정적으로 이야기할 순 없으나 합의 사항 자체가 문제가 있으니 새로운 과정을 거쳐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위안부 합의의 결과로 지난해 출범한 화해·치유재단에 대해서는 “재단의 사업활동 전반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또 ‘위안부 백서’가 보고서 형태로 축소 발간된 것과 관련해 “다시 전체적으로 내용을 점검한 후 수정 등 백서 작업을 어떻게 할지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특히 여가부가 한·일 합의 뒤 관련 예산을 용도 변경하는 등 발을 빼는 모습을 보여 왔던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사업과 관련, “역사 전공자여서 굉장히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국제사회의 보편적 이슈이기 때문에 등재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보안법에 독소조항이 있고 최소한 개정돼야 한다”고 평소 소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윤종필 의원이 국보법에 관한 의견을 묻자 “국가보안법에 의한 많은 인권침해와 피해를 봐 왔다”며 “분단국가에서 국방력을 강화하고 우리 안보를 지키는 것은 필요하지만 과거 국보법이 지닌 인권침해적 요소와 그 피해자에 대한 고려가 이뤄진다면 독소조항은 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 후보자는 “전면 폐지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과거에는 형법을 통해 보완이 가능하다는 전제 아래 전면 폐지를 주장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 의식 논란’이 제기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거취에 대한 질의도 여러 차례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해임을 촉구할 의향이 있느냐’는 윤종필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고, ‘탁 행정관의 해임이 맞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장관이 되면 적극적으로 제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하고 결단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서경덕 교수의 뉴욕 타임스퀘어 ‘군함도의 진실’ 광고 ‘화제’

    서경덕 교수의 뉴욕 타임스퀘어 ‘군함도의 진실’ 광고 ‘화제’

    ‘군함도’를 주제로 한 캠페인 광고가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상영되기 시작했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4일 “뉴욕 타임스퀘어에 ‘군함도(하시마)의 진실’을 주제로 한 영상광고를 게재했다”고 밝혔다. 군함도는 2015년 7월 5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당시 일본은 강제노역 사실을 인정하고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안내 센터 설치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군함도를 소유했던 미쓰비시 역시 강제 노역한 미국인 포로와 중국인 노동자들에게는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조선인 노동자에게는 아직 사과나 보상이 없는 상황이다. 이번 광고는 군함도의 진실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일본이 강제징용 사실을 고지하기로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는 상황에 대해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광고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군함도가 사실 강제징용이 일어났던 곳이며, 1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지옥섬’이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뉴욕 현지시간 3일부터 시작된 이번 광고는 3개의 전광판을 함께 활용한 타임스퀘어 내 가장 큰 전광판으로 가로 66미터, 세로 13미터의 초대형 사이즈다. 15초짜리로 제작된 이번 광고는 하루 1000여회 노출된다. 9일까지 1주일 동안 총 7000여회 집중 노출 예정이다. 광고를 기획한 서 교수는 “2년 전 일본 정부는 군함도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키면서 ‘강제징용’ 사실을 알리는 정보센터를 건립한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를 지키고 있지 않아 세계인들에게 일본의 역사왜곡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현재 ‘세계유산 관광지’로만 홍보하고 있는 일본 정부의 부당한 행위를 세계적인 여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압박하여, 군함도의 ‘강제징용’ 사실을 인정하게 하고 하루빨리 이를 알리는 안내시설 설치를 촉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 교수는 “이번 광고의 가장 큰 특징은 스토리펀딩을 통해 네티즌 약 5500백 명과 영화 ‘군함도’팀이 2억 원을 함께 모아 진행한 것이기에 더 큰 의미가 있으며, 조만간 실제 광고 영상으로 ‘전 세계 SNS 캠페인’도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군함도’가 오는 7월 26일 개봉 예정이다. 매 작품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류승완 감독과 배우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의 만남으로 2017년 최고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뉴요커를 사로잡은 ‘군함도의 진실’

    뉴요커를 사로잡은 ‘군함도의 진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4일 일본강점기 한국인을 강제징용해 노예생활을 강요했던 일본 나가사키의 군함도(端島·하시마)를 고발하는 영상을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 전광판에 띄웠다고 밝혔다.‘군함도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15초 분량이며 가로 66m, 세로 13m 사이즈로 타임스퀘어에서 가장 큰 전광판에 게재됐다. 광고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일본의 군함도가 사실 한인들에 대한 강제징용이 일어났던 곳으로 120여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발생했던 ‘지옥섬’이었다고 강조한다. 한국 홍보 전문가로 불리는 서 교수는 “2년 전 일본 정부가 군함도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키면서 ‘강제징용’ 사실을 알리는 정보센터를 건립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약속을 지키고 있지 않아 광고를 띄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이어 이번 광고를 “하루 1000여회, 7일간 모두 7000여회에 걸쳐 노출할 예정”이라면서 “군함도를 세계유산 관광지로만 홍보하는 일본 정부를 압박해 하루빨리 강제징용 사실을 알리는 안내시설 설치를 촉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서 교수는 앞서 스토리 펀딩을 통해 네티즌 5500여명과 영화 ‘군함도’ 출연진의 동참을 유도해 2억 원의 기금을 모았다. 조만간 타임스퀘어에 올린 영상으로 ‘전세계 SNS 캠페인’도 펼칠 계획이다. 그는 ‘군함도의 진실’ 외에도 세계인이 많이 모이는 장소의 대형 전광판을 통해 독도와 동해, 일본군 위안부 등 일본의 역사 왜곡을 알리는 광고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풍 ‘난마돌’ 예상 경로…4일 제주에서 일본 열도로

    태풍 ‘난마돌’ 예상 경로…4일 제주에서 일본 열도로

    전날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해상에서 발생해 북상하고 있는 제3호 태풍 ‘난마돌’이 오는 4일 새벽부터 제주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난마돌(Nan Madol)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미크로네시아 유일의 유적지다. 기상청이 3일 발표한 난마돌의 예상 경로를 보면, 난마돌은 오는 4일 새벽 3시쯤 제주 서귀포 남쪽 약 220㎞ 부근 해상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안전처는 난마돌이 지난해 한반도에 큰 피해를 가져온 태풍 ‘차바’와 유사한 경로로 이동해 제주와 남동해안 지역 등에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후 난마돌은 제주에서 일본 열도로 방향을 튼다. 오는 4일 낮 3시 오사카 서쪽 약 300㎞ 부근 육상으로 이동한다. 그 다음 날인 오는 5일 새벽 3시에는 도쿄 서쪽 약 20㎞ 부근 해상에 머물면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4·19와 동학농민혁명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후보로

    4·19와 동학농민혁명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후보로

    ‘4·19 혁명 기록물’과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우리나라가 내년 3월 신청하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후보로 결정됐다.문화재청은 지난 27일 열린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지난 4∼5월 공모로 접수된 기록물 10건을 심사한 결과 4·19 혁명 기록물과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 신청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4·19 혁명 기록물은 1960년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4·19 혁명의 원인과 전개 과정, 혁명 직후의 처리 과정을 보여 주는 일체의 기록유산을 말한다. 국가기관과 국회·정당의 자료, 언론 기사, 개인의 기록, 수습 조사서, 각종 사진과 영상 등을 아우른다.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은 1894년 일어난 동학농민혁명 당시 조선 정부와 동학 농민군, 농민군의 진압에 참여한 민간인, 일본 공사관 등이 작성한 기록으로 구성된다. 문화재청은 “4·19 혁명 기록물은 개발도상국 가운데 가장 모범적으로 민주화를 이뤄 낸 한국의 정치 사건을 자세히 보여 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은 정의와 평등의 가치를 추구했고 전통적 동아시아 질서를 해체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두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여부는 2019년 열리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 회의에서 결정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2017년판 ‘조선 독서당’ 문 연다

    2017년판 ‘조선 독서당’ 문 연다

    서울 성동구에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주민 모두가 인문학적 소양을 쌓을 수 있는 평생학습관이 문을 연다. 성동구는 오는 30일 구민 평생학습관인 ‘독서당 인문아카데미’(조감도)를 개관한다고 27일 밝혔다.독서당 인문아카데미는 연면적 786㎡에 지상 2층 규모로, 강의실, 동아리실, 북카페 등을 비롯해 학생들에게 해외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금호글로벌체험센터를 갖췄다. 과거 동호독서당이 있었던 금호동4가 금호유수지 내에 세워졌다. 동호독서당은 조선시대 중종 때인 1517년 건립, 1592년 임진왜란으로 소실될 때까지 학문 연구와 도서 열람 기능을 했다. 성동구는 “동호독서당의 역사성을 계승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구는 남녀노소 누구나 인문학적 소양을 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다양한 학습동아리 활동도 이뤄지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인문교양, 문화예술, 직업능력, 시민참여 및 기타 등 분야별로 독서당 인문아카데미에서 활동할 평생학습강사 30명도 공개 모집했다. 개관 당일에는 평생학습기관·동아리·주민(3)이 함께하는 삶(3)을 지향하기 위해 ‘주민과 함께하는 3·3한 개관 페스티벌’이 열린다. 지역 내 복지관과 평생학습기관, 우수 동아리 등 17개 기관·단체가 참여한다. 풍물패 너울의 사물놀이, 팝페라 듀오 라보엠 등의 축하공연도 진행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난해 유네스코 글로벌학습도시 선정에 이어 구민 숙원인 평생학습관을 개관하게 돼 무척 기쁘다”며 “앞으로 독서당 인문아카데미를 교육과 학습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할 수 있는 평생교육 허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 참여연대 공동대표 출신 법철학자… 인권·생명윤리 분야 시민운동 활발

    장관급인 국민권익위원장에 27일 임명된 박은정(65)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인권, 국민권익, 생명윤리 등에 관심을 갖고 시민운동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법철학자다. 여성 최초로 권익위원장을 지낸 김영란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에 이어 권익위의 두 번째 여성 위원장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박 위원장의 인선 배경에 대해 “이론과 실천력을 겸비했으며 국민권익 보호, 부정부패 척결, 불합리한 행정제도 개선 등으로 투명하고 청렴한 사회를 만들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이화여대 법대 교수로 재직하며 1994년부터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으로 활동했고 2000~2002년에는 참여연대 공동대표를 지냈다. 유네스코 국제생명윤리위원회 위원, 아시아생명윤리학회 부회장, 서울대 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생명윤리 분야 전문가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법철학의 문제들’, ‘5·18 법적 책임과 역사적 책임’, ‘줄기세포연구자를 위한 생명윤리’, ‘생명공학 시대의 법과 윤리’ 등이 있다. 김대중 정부 때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위원을 지냈고 참여정부 시절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중앙인사위원회 비상임위원, 교육인적자원부 대학자율화구조개혁위원회 위원 등을 맡았다. 2008년에는 한국인권재단 3대 이사장으로 취임해 인권 연구를 비롯해 문화확산, 인권교육 등을 위해 힘썼다. ▲경북 안동 ▲경기여고, 이화여대 법학과, 독일 프라이부르크대 법철학 박사 ▲이화여대 법학과 교수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 ▲한국법철학회 회장 ▲참여연대 공동대표 ▲국무총리 행정심판위원 ▲서울대 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위원장 ▲한국인권재단 이사장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박원순, 북한 장웅 IOC 위원 회동…“경평축구 등 서울-평양 교류에 힘 돼 달라”

    박원순, 북한 장웅 IOC 위원 회동…“경평축구 등 서울-평양 교류에 힘 돼 달라”

    박원순 서울시장이 방한 중인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만나 경평축구 재개를 비롯한 서울-평양 간 교류와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박 시장은 전북 무주 덕유산컨트리클럽에서 장 위원과 25일 오찬 간담회를 가지며 “예전부터 경평축구가 유명했는데 그것 좀 재개해주시면 서울시민들은 굉장히 환영할 것”이라며 “깊이 고민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경평전은 일제강점기인 1929년 경성중학이 주축이 된 경성팀과 숭실학교가 주축이 된 평양팀이 서울 휘문고 운동장에서 첫 경기를 가진 뒤 매년 한 차례 서울과 평양에서 열려온 축구 경기다. 1935년 일시 중단됐다가 해방 직후인 1946년 서울에서 재개됐으나 분단 이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날 오찬에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와 유자이칭 IOC 위원, 이희범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 안민석·이동섭 국회의원 등이 함께 했다. 박 시장은 “유적 유네스코 등재와 상하수도 등 도시 인프라 사업에서도 우리는 함께 교류하고 협력할 준비가 다 돼 있다”면서 “잘 전달해주셔서 저도 평양을 방문해보고 싶고 평양시위원장을 서울에 초대도 하고 싶다”고도 밝혔다. 이에 대해 장 위원은 “스포츠 문제에서는 일정 정도의 조언도 주고 자문도 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나이도 나이고, 하나씩 하나씩 손을 떼고 있디”면서도 “전달은 해드리겠다. 한 자도 빼지 않고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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