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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흥겨운 삼바 카니발’

    [서울포토] ‘흥겨운 삼바 카니발’

    17일 서울 중구 명동 유네스코길에서 열린 삼바 카니발 거리공연에서 정통 삼바 댄서들이 삼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여름 시즌 축제 ‘삼바 카니발’을 오는 23일부터 8월26일까지 65일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2018.6.17.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3회 남한산성 청소년 영상제 작품 공모

    3회 남한산성 청소년 영상제 작품 공모

    경기 광주시 청소년수련관은 7월 9일부터 8월 8일까지 전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3회 광주시 남한산성 청소년 영상제’에 출품할 작품을 공개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총 870만원의 시상금을 지급하는 영상제는 영화, 다큐멘터리, 광고 등 3개 장르에 대해 ‘자유주제 작품’ 또는 ‘남한산성 관련 작품(가산점 부여)’을 주제로 출품하면 된다. 출품된 작품들은 작품성, 기획력, 완성도, 참신성, 주제전달의 우수성, 연출력 등을 심사해 작품상, 편집상 등 13개 작품을 시상하며 오는 9월 8일 광주시 남한산성아트홀에서 시상식과 상영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영희 청소년수련관장은 “영상제는 청소년들의 콘텐츠 창작 능력을 개발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알리기 위한 행사”라며 “청소년의 감수성과 독창성이 담긴 작품들이 많이 출품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자치광장] 디자인클라우드, DDP 재도약 이끌다/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

    [자치광장] 디자인클라우드, DDP 재도약 이끌다/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

    서울디자인재단은 요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오는 9월 열릴 ‘서울디자인클라우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디자인클라우드는 ‘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메인 서버에 저장해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개념을 차용했다. 디자인을 통한 관련 산업, 서비스, 콘텐츠를 시민, 산업계, 학계 등과 공유할 수 있게 재단의 디자인 사업들을 DDP라는 공간에 펼쳐 보이고 이를 계기로 개관한 지 4돌을 맞은 DDP의 재도약을 꾀하려 한다.서울디자인클라우드에선 휴먼 시티(Human City)를 주제로 다양한 전시, 콘퍼런스가 진행된다. 31개의 유네스코디자인창의도시 및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계한다. ‘디자인 바이 동대문’(Design by Dongdaemun)의 브랜드 가치도 알린다. 동대문의 다양한 도소매, 봉제업체와 디자이너들이 생활 패션 및 디자인 브랜드 관련 쇼와 전시를 펼친다. 스마트 유니버설디자인 사례도 확산한다. 사회 문제 디자인 해결책으로 안전안심 디자인, 모두가 안녕한 디자인,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이런 다양한 디자인 콘텐츠들이 DDP에서 펼쳐지면 더 많은 국내외 시민들이 DDP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DDP를 아시아 디자인 허브로 만들기 위해선 시민디자이너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시민들에게 더이상 디자인은 단순히 소비하는 대상이 돼선 안 된다. 시민들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하고 소통하며 생활 속 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 시민들 아이디어를 디자인으로 실현하고 지속적으로 개발해 가기 위한 환경을 DDP가 조성하고자 한다. DDP는 전 시민이 참여하는 공간으로 디자인 전문 영역 종사자뿐 아니라 초보부터 전문가까지 참여하는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는 장소가 될 수 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DDP가 위치한 동대문상권 특징을 살려 주변 패션인더스트리와 상생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디자인 사용자와 기업, 디자이너 상호 간 동반자적 관계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 동대문 상권 특성에 맞춘 패션 영역을 점차 의식주 관점으로 확대해 리빙, 장식, 패턴 등 다각화된 프로그램을 주중, 주말 상시 접할 수 있게 함으로써 참여 장벽을 낮추려 한다. 디자인은 다른 어떤 영역보다 사용자들의 문제 해결을 위해 융합과 소통이 중요하다.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고 가치 있게 만들어야 한다. DDP를 아시아 디자인 허브로 개발, 디자인 경제 기반을 토대로 모든 시민이 디자인과 더불어 품격 있는 삶을 누리길 바란다.
  • ‘생태계의 보고’ DMZ, 야생생물 5929종 서식

    등뿔왕거미, 12년 만에 발견 비무장지대(DMZ)에 멸종 위기종을 포함해 야생생물 총 5929종이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희귀종인 등뿔왕거미를 비롯해 사향노루, 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 생물이 서식해 ‘생태계의 보고’로 떠오르고 있다. 환경부 국립생태원은 2014~2017년 DMZ 동부 해안과 동부 산악, 서부 평야 등을 조사한 결과 곤충류 2954종, 식물 1926종,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417종, 조류 277종, 거미류 138종, 담수어류 136종, 포유류 47종, 양서·파충류 34종의 야생생물이 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 가운데 멸종위기종은 총 101종이다. DMZ 전체 면적은 남한의 1.6%에 불과하지만 전체 멸종위기 야생생물 267종의 37.8%가 서식하고 있었다. 사향노루, 수달, 검독수리, 노랑부리백로, 수원청개구리, 흰수마자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18종을 발견했고 가는동자꽃, 담비, 삵, 구렁이, 애기뿔소똥구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83종도 살고 있었다. 희귀종인 등뿔왕거미가 지난해 6월 민통선 이북지역에 속한 연천군 일부 지역에서 확인됐다. 등뿔왕거미는 2006년 월악산에서 국내 최초로 보고됐으며 이후 발견된 건 처음이다. 국립생태원은 DMZ 일대 생태계조사를 통해 생물종 정보를 지속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올해 중부 산악과 내년 임진강 하구의 권역 조사가 끝나면 2020년엔 DMZ 일대 생물다양성 지도와 국제적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 분포지도를 제작한다. 생물자원 관리대책 수립에 기초 자료로 쓰거나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때 활용된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등뿔왕거미, 사향노루, 수달까지…DMZ, 생태계의 보고로 떠올라

    등뿔왕거미, 사향노루, 수달까지…DMZ, 생태계의 보고로 떠올라

    비무장지대(DMZ)에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야생생물 총 5929종이 사는 것으로 최근 연구결과 나타났다. 희귀종인 ‘등뿔왕거미’를 비롯해 사향노루, 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DMZ가 ‘생태계의 보고’로 떠오르고 있다. 환경부 국립생태원은 2014~2017년까지 DMZ 동부 해안, 동부 산악, 서부 평야 등의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를 13일 밝혔다. 곤충류 2954종, 식물 1926종,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417종, 조류 277종, 거미류 138종, 담수어류 136종, 포유류 47종, 양서·파충류 34종 8개 분야의 야생생물이 살고 있다. 이 중에서 멸종위기종은 총 101종이다.DMZ 전체 면적은 남한의 1.6%에 불과하다. 하지만 전체 멸종위기 야생생물 267종의 37.8%가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사향노루, 수달, 검독수리, 노랑부리백로, 수원청개구리, 흰수마자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18종이 확인됐다. 가는동자꽃, 담비, 삵, 구렁이, 애기뿔소똥구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83종도 살고 있다. 희귀종인 등뿔왕거미가 지난해 6월 민통선 이북지역에 속한 연천군 일부 지역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등뿔왕거미는 2006년 월악산에서 국내 최초로 보고된 바 있다. 이후로 발견된 건 처음이다. 국립생태원은 DMZ 일대 생태계조사를 통해 생물종 정보를 지속적으로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올해 중부 산악과 내년 서부 임진강 하구의 권역 조사가 끝나면 2020년엔 DMZ 일대 생물다양성 지도와 국제적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 분포지도도 제작한다. 이는 국가 생물자원 관리대책 수립에 정책 기초자료로 쓰거나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등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과거 천년·미래 천년 잇는 ‘강릉단오제’

    과거 천년·미래 천년 잇는 ‘강릉단오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강원도 강릉단오제가 14~21일 남대천 단오장 등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강릉단오제위원회는 11일 전통 제례, 신과 사람이 소통하는 굿판, 민속놀이, 문화재 행사 등 80여가지의 다양한 전통 프로그램을 ‘지나 온 천년, 이어 갈 천년’을 주제로 펼친다고 밝혔다. 가장 한국적인 축제인 만큼 강릉단오제의 전통적 원형을 잇고 새로운 비전을 통해 새 천년을 이어 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영신제 등 본행사에 앞서 지난달 19일 신주빚기와 29일 대관령산신제, 봉안제 등 지정문화재 행사로 단오제 시작을 알렸다. 행사 기간 기획공연과 창작공연, 전통연희 한마당 등이 마련돼 관람객을 유혹한다. 기획공연은 가족 뮤지컬 ‘다노다노-강릉단오제 특별편’, 넌버벌 발레 ‘춤추는 호랑이’가 마련된다. 창작공연은 단오굿을 무대화 한 ‘굿 위드 어스’와 강릉아리랑 소리극 ‘울어머이 왕산댁’, ‘아리랑 대중 민요에서 대중 가요로 이어지다’ 등 지역 무형문화유산을 선보인다. 해외 공연도 다양하게 펼쳐져 캐나다·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몽골 튜브도·중국 쓰촨성 등 특색 있는 해외 초청공연 팀이 강릉을 찾는다. 단오제 하이라이트인 18일(음력 5월 5일)에는 잡귀를 물리치고 자손들의 복을 기원하는 군웅장수굿을 비롯해 심청굿, 오방처용무 등 다양한 굿판이 펼쳐져 신명을 더한다. 단오 체험촌도 마련된다. 이곳에서는 수리취떡 맛보기, 단오 신주 맛보기, 창포 머리 감기, 단오 부채 그리기, 단오빔 체험, 관노탈 그리기, 단오캐릭터 탁본하기, 단오 차(茶) 체험, 단오 등(燈) 만들기, 신주 교환, 패션 타투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조규돈 ㈔강릉단오제위원회 위원장은 “올림픽의 도시답게 세계 속에 강릉의 전통을 알리려 노력했다”며 “한국의 대표 축제이자 천년 전통을 간직한 축제인 만큼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단독] “남북, 의제 없어도 자주 만나야…적십자 당국자 교차 상주 추진”

    [단독] “남북, 의제 없어도 자주 만나야…적십자 당국자 교차 상주 추진”

    박경서(79) 대한적십자사(한적) 회장이 오는 22일 8·15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에서 사실상의 남북 적십자 당국자 간 서울·평양 교차 상주 근무 방안을 제안할 것임을 시사했다. 박 회장은 8일 서울 중구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26일 남북 정상이 진영 논리에 갇히지 않고 예고 없이 만났듯이 남북은 절대로 쉬운 것부터 해야 한다”며 “의제가 없어도 자주 만나야 한다. 서로 접촉하면서 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2일 남북 적십자회담 이후 “남북 적십자사 국장급이 상대 지역을 찾아 한 1주일 간격으로 상주하며 얘기하며 왔다 갔다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29번이나 북한을 방북했던 박 회장은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의지가 있냐고 묻자 고개를 끄덕인 뒤 “16년 만에 평양에 갔더니 이면도로에 있던 아파트들까지 싹 바뀐 것을 보고 빈곤은 극복했다고 봤다”며 “앞으로 경제 발전을 하려면 북한이 핵 보유로 고립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또 1992년 김일성 주석을 직접 만났던 때를 떠올리며 “1월 13일 아침 10시부터 4시간을 만났는데 김 주석이 ‘북한 소장학자 6명이 소련 유학을 다녀왔는데 핵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자꾸 우리더라 핵을 가졌다는데 그럴 단계는 아니고, 핵이나 전쟁은 싫고 고려연방제 같은 것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과거 세계교회협의회(WCC)에서 대북 원조를 맡았던 박 회장은 ‘대북 퍼주기’ 비판에 대해 “한국식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한국의 대북 원조가 최고치일 때도 북한이 받는 전체 원조의 27%밖에 안 됐다”며 “90년대 후반에 WCC가 원조한 쌀도 가격이 가장 저렴했던 베트남 안남미로 당시 북한 군인들은 쌀밥을 먹고 있었기 때문에 민간인들에게 갔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는 22일 금강산에서 남북 적십자회담이 열리게 됐다. -적십자회담은 2010년 10월 이후 약 8년 만이다. 실무 접촉까지 포함하면 2015년 9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미 남북 정상 간 두 차례의 정상회담과 고위급회담 개최로 대화의 분위기는 조성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분위기가 남북 인도적 현안 해결 등 좋은 결실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8월 15일을 전후한 이산가족 상봉이 주된 의제가 될 것으로 본다. 협상이라는 게 50%는 상대가 있는 것이니 북측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오려 한다. 8·15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열리지 않을까 싶다. 2015년 10월에 열었던 직전 상봉 행사(20차)도 같은 곳에서 열렸다. 직접 가서 둘러봐야 알겠지만 시설 때문에 늦어져선 안 된다는 생각이다. →이산가족의 고령화가 빠르다. -생존자(5만 6890명) 중에 약 63%(3만 5960명)가 80세 이상이다. 첫 만남에서 북측이 과거처럼 100여명밖에 못 한다고 해도 우선은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이후 생존자 전체를 단번에는 못하겠지만 고향 방문단과 비슷하게 자기가 살았던 고향 근방이라도 가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편지 교환도 하고 화상 상봉도 할 수 있게 제안할 생각이다. 최근에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도 연락이 오고 KT에서도 연락이 와서 자기들이 사회 봉사 차원에서 북한에 첨단 시설을 만들어 보겠다고 하더라. 일회성 이벤트 중심의 이산가족 상봉이 아니라 정례적인 이산가족 상봉을 해 줘야 한다는 점을 북측에 호소하고 싶다. 이번 8·15 전후에 한꺼번에 하진 못하더라도 미래에 정례적인 방향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이산가족의 한을 푸는 는 데 중점을 두겠다. →최첨단 기술을 이용한 이산가족 상봉은 구체적으로 어떤 건지. -실무진에서 검토를 하겠지만 최첨단 기계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더 깨끗하고 가깝게 헤어진 가족을 보여 준다고 했다. 그래서 구태여 안 가도 된다고 하더라. 진짜 그런 수준까지 발전되면 좋을 것 같다. →이번 회담에서 다룰 여타 문제는. -평양적십자병원의 현대화 같은 인도주의 사업을 논의하고 싶다. 보건 문제도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겠다. 북한의 건강은 남한의 건강인 측면도 있다. 실제 2000년대에 북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모기가 비무장지대(DMZ)로 넘어와 우리 장병들을 문 적이 있다. 군 헌혈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상황에서 우려가 컸다. →2016년 중국서 집단 탈북한 여종업원들의 송환 문제가 걸림돌이 되진 않을지. -북한에 한국인 6명이 체류해 있고 13명의 북측 종업원이 남측에 와 있다. 이건 각론에 해당한다. 각론도 중요하지만 순서가 있다. 판문점 선언을 시작으로 평화라는 큰 틀이 정착돼 비자를 받으며 남북이 서로 왔다 갔다 한다면 자연히 해소될 것이다. 즉, 각론으로 북 인권을 풀지 말고 총론으로 관계성 속에서 풀어 가자는 것이다. →최근 북측이 남측 억류자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언급이 있었다. 따로 북에서 연락이 왔는지. -북한적십자사에서 연락을 따로 받은 바 없으며 고위급회담을 통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적십자회담에서는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집중할 예정이다. →과거 직접 김일성 주석을 만났다던데. -1992년 1월 13일 아침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4시간 동안 만났다. 제네바에서 세계교회협의회(WCC) 아시아국장을 할 때 1988년 북측에서 원조를 위해 부른 적이 있다. 1988년 방문한 북한은 동독하고 비슷한 수준이어서 원조를 줄 필요를 못 느꼈지만 교육시설의 설비는 너무 낙후된 상황이었다. WCC, 유네스코 등에서 30만 달러씩 원조했다. 이를 계기로 김일성 주석을 만났다. →당시 김 주석의 전언 중에 핵과 관련된 게 있었는지. -김 주석이 ‘소장학자 6명이 소련에서 유학을 하고 돌아오더니 핵도 만들 수 있다고 그런다. 또 우리더러 자꾸 핵을 가지고 있다고 그러는데, 아주 초보 단계다. 우리는 핵이나 전쟁을 싫어하고 고려연방제 같은 것을 했으면 좋겠다’는 식의 얘기를 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보나. -김 위원장에게 진정성이 있다고 보고, 그러리라고 믿는다. 21세기에는 전 세계 모든 국민이 최소한의 경제적인 조건이 충족돼야 살아갈 수 있다. 김 위원장도 그런 것을 굉장히 중요시할 거다. 그간 29번 북한을 방문했었는데 16년 만인 2년 전 평양에 갔더니 완전히 세상이 변했더라. 평양 시내의 이면도로까지 전부 아파트가 보수돼 있었다. 북한도 절대 빈곤은 극복한 거 같다. 그러나 앞으로 더 발전을 하려면 핵을 가지고 가지는 않을 거다. 왜냐하면 전 세계에서 고립돼서 경제 발전을 할 수 있는 나라는 하나도 없다. 북한의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베트남이나 중국식 중 자기들이 좋은 것을 실정에 맞게 벤치마킹해서 잘살아 가면 좋겠다. →한적의 대표적 대북 지원 사업과 현황을 소개한다면. -2005년 ‘남북 적십자 간 교류 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맺고 평양적십자병원 지원 사업, 우정의 나무 심기 행사를 연례적으로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평양적십자병원 현대화를 위해 156억원 상당의 의약품, 의료장비를 지원했고 의료진 등이 방문했다. 지난 수년 동안은 남북 긴장 상황 속에서 직접 지원이 곤란해 국제적십자사연맹을 통해 재난 대비 대응, 물·위생, 보건, 생계지원 등의 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2016년 함경북도에서 발생한 집중호우 이재민을 위해 3억 1000만원을 지원해 응급구호품을 전달한 바 있다. →북 원조에 대해 ‘퍼주기’라는 시각도 있다. -그렇지 않다. 한국식 해석이다. 과거에 한번은 유엔과 비동맹국인 시리아, 파키스탄, 중국 등이 기록 없이 준 것까지 따져 보니 한국이 최고로 많이 지원했을 때도 북한이 원조를 받는 전체 식량의 27%밖에 안 됐다. 한국은 마치 우리가 안 주면 북한이 굶어 죽는다 그랬는데 그건 세계를 잘 모르고 하는 얘기다. →북한에 대한 원조나 경제 협력 시 유의해야 할 점은. -스스로 서고 걸음마를 하도록 가르쳐 줘야 한다. 서독은 통일에 흥분해 서독 노동자 임금의 80%를 동독 노동자에게 지급하고 서독 마르크와 동독 마르크를 1대1로 바꿔줬다. 그 결과 일주일에 물가가 400% 치솟기도 했다. 무상 원조가 아니라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알려줘야 한다. →최근 남북 관계 진전의 기회를 만든 원동력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세계 수준의 사고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한국적십자사가 터키 안달리아 세계적십자사 총회에서 이사국이 됐다. 다른 국가들은 수년간 떨어지는 지위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이유로 ‘촛불집회를 우리에게 보여 줬다’고 했다. 우리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 평화를 사랑하는 정신, 정의란 무엇이고 공동체란 무엇인가 하는 생각들, 10개월간 촛불을 들면서 남의 얘기를 경청하는 것들이 결국 판문점 선언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년이 넘었지만 75%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게 이웃나라의 정상들이 문 대통령을 무시하지 못하는 힘이다. →향후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평화체제 구축까지 유의할 점은. -절대로 쉬운 것부터 해야 한다. 의제가 없어도 정례적으로 만나야 한다. 그게 동·서독의 방식이다. 서로 접촉하면서 서로 변하자는 거다. 유럽연합(EU)도 처음 만들어졌을 때 프랑스하고 독일이 무조건 만나는 것을 정례화했다. 지난달 26일 남북 정상이 전혀 예고 없이 그냥 만나버렸다. 진영 논리에 갇히지 않고 ‘우리는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걸 전 세계에 보여 주었다. 남북 적십자사도 국장급은 그냥 마음대로 서울과 평양을 한 일주일씩 머물면서 얘기할 수 있게 됐으면 한다. →최근 비핵화 국면에서 남남 갈등도 발생하고 있다. -영국 같은 선진국에서 합리적인 보수와 이성적인 진보는 같이 간다. 사실 국민소득 2만 달러가 넘으면 그 사회는 서서히 노령인구가 많아지고 보수화된다. 한국은 국민소득이 약 3만 달러다. 하지만 합리적인 보수와 이성적인 진보는 입을 다물어 버렸다. 이 둘을 잇는 다리가 필요하다. 지금의 대학생들이 다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북 인권 문제를 두고 갈등이 많다. -북 인권은 중요한 문제다. 그러나 북의 인권 개선은 북한 사람들이 먼저 눈을 떴을 때 가능하다. 제3자는 한정적으로 도울 수밖에 없다. 특히 인권은 시대에 따라서 더 복잡해지고 더 많이 발전돼야 한다. 따라서 유엔은 인권에 대한 정의를 지금도 내리지 않는다. 그런데 북한이 지난해 장애인 유엔인권 특별보고관을 들어오라 했다. 북한도 조금씩 인권에 대해서 눈을 뜨고 있는 것이다. 즉, 제3자가 북한의 인권을 풀 수 있다고 착각하지 않고 실패의 경험을 가서 전달해야 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박경서 회장은 박경서 제29대 대한적십자사(한적) 회장은 인권 분야에서 ‘한국의 얼굴’로 통한다. 전남 순천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독일 괴팅겐대에서 사회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모교인 서울대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던 1979년 ‘크리스천 아카데미’ 사건에 연루돼 곤욕을 치른 것을 계기로 교수직을 그만두고 한국을 떠났다. 이후 1982년부터 1999년까지 18년간 스위스 제네바 세계교회협의회(WCC) 아시아정책위원회 의장 및 아시아국장으로 근무하며 인도적 지원사업에 관여했다. 당시 원조 등을 위해 28차례 북한을 방문한 것을 포함해 총 29번 북을 다녀왔다. 1992년 1월에는 김일성 주석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대한민국 초대 인권대사를 역임한 그는 성공회대 석좌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창설멤버 및 상임위원, 진실과 화해위원회 자문위원, 통일부 정책위원회 위원장, 이화여대 석좌교수 및 평화학 연구원장, 경찰개혁위원회 위원장, 한국인권재단 고문, 유엔 인권정책센터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한적 29대 회장에는 지난해 8월 선출됐다. 저서로는 ‘독일 노동 운동사’(1984), ‘화해 그리고 통일’(1996), ‘인권대사가 체험한 한반도와 아시아’(2002), ‘인권이란 무엇인가’(2012), ‘그들도 나처럼 소중하다’(2012), ‘인문학이 인권에 답하다’(2015), ‘평화를 위한 끝없는 도전’(2018) 등이 있다. 2005년 황조 근정 훈장을 받았다. 인도, 네팔, 미얀마, 스리랑카 등의 정부에서 인권상 및 포상을 받았다.
  • [돋보기] “태릉선수촌, 국민 품으로” 왕릉과 공존안 새달 결정

    반세기 국가대표 선수들의 땀과 눈물이 서린 태릉선수촌의 원형을 어느 정도 존속시킬지가 다음달에 결정될 전망이다. 대한체육회는 500년 조선왕릉에 비길 바는 아니지만 1966년 처음 조성돼 50년 넘게 한국 엘리트 체육의 산실 역할을 해 온 태릉선수촌을 근대 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을 문화재청과 협의해 왔다. 대한체육회 산하 문화재자문위원회 관계자는 5일 “선수촌 안 8개 건물을 그대로 남기겠다는 기존 방안과 많이 달라졌다. 문정왕후가 잠든 태릉과 명종과 인순왕후가 합장된 강릉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조성된 선수촌의 원형은 보존하되 두 가지 다른 성격의 문화재를 국민들이 즐겁게 이용하는 시설로 함께 호흡하게 하자는 것이 골자”라고 설명했다. 박정희 군사정부가 점령하듯 조성한 태릉선수촌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올림픽 금메달 116개를 일군 한국체육의 심장이었다. 하지만 2009년 조선왕릉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이곳의 훼손 능역을 원상 복구하겠다는 문화재청과 이견을 빚어 왔다. 이에 따라 체육회는 2016년 3월 문화재청의 등록 심사 보류 결정에 맞서 보완 자료를 첨부해 등록문화재 재등록을 추진해 왔다. 이듬해 문화재와 각계 전문가를 초빙해 자문위원회를 만들어 1년여 활동 끝에 이제 최종 보고서 작성을 마무리한 상태다. 자문위원회 관계자는 “폐쇄적이었던 시설을 개방해 두 가지 성격의 문화재가 함께 호흡하며 국민들의 품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마련했다”며 “문화재청이나 전문가들에게도 선수촌이 이 시대의 살아 있는 역사로 근대문화유산 지정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많이 맞춰진 상태”라고 말했다. 문화재청 주무 부서인 근대문화재과 관계자는 “다음달 문화재위원회 합동분과위원회(근대, 사적, 세계유산)를 열어 안건으로 상정해 검토할 예정”이라며 “문화재청도 태릉선수촌의 체육사적 가치에 대해 공감하고 있으나, 다만 해당 지역이 조선왕릉 권역으로 국가 사적이자 세계유산인 관계로 공존 가능성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태릉선수촌의 보존, 활용계획 및 세계유산 영향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바람직한 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자문위원회 관계자도 “현실적으로 8개 건물을 모두 지키긴 힘들 것 같다. 그렇다고 한두 건물만 상징처럼 남겨 사진만 걸어 놓는 박물관으로 만드는 것도 의미가 없을 것이다. 자문위원회도 문화재청과 이달 중 한 번 더 접촉을 갖고 우리 뜻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6·13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성동구, 독주 체제로 vs 9년 만에 탈환

    [6·13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성동구, 독주 체제로 vs 9년 만에 탈환

    서울 성동구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곳이다. 1995년 지방자치 도입 이후 치러진 6번의 선거에서 민선 4기 한 번을 제외하곤 모두 민주당 출신 후보가 권좌를 차지했다. 민주당 고재득 전 구청장은 민선 1~3기, 민선 5기, 전국 최초 4선 구청장으로 15년 집권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 전통 강호 명성을 이어 갈지, 아니면 다른 후보가 9년 만에 정상을 탈환할지 주목된다.성동구청장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 정찬옥 자유한국당 후보, 안성규 바른미래당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재선에 나선 정원오 후보는 대학시절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다. 국회의원 보좌관, 지방공기업 상임이사 등을 역임했다. 민선 6기 구청장 재임 기간 인문계고 2곳 개교, 삼표레미콘 이전, 성동소방서 신설 등 성동구민의 수십년 숙원을 해결했다. 3년 연속 ‘정부 일자리대상’ 수상, 여성친화도시·아동친화도시·유네스코 글로벌평생학습도시 인증, ‘2017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전국 1위, ‘2017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가’ 종합 2위 등 대외적으로 호평도 받았다. 정찬옥 후보는 제4대 성동구의회 의장 등을 지냈다. 구의장 때 삼표레미콘 이전특위 구성, 도시관리공단 발의 등을 했다. 안 후보는 바른미래당 정책위 부의장을 맡고 있다. 표면상으론 3파전을 띠지만 정원오 후보의 입지가 워낙 공고하고 대항마가 없어 정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 후보 대세론 속에 정찬옥 후보는 민주당 독주를 저지, 견제 세력이 되겠다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백령·대청·소청도 일대 ‘국가지질공원’ 추진된다

    백령·대청·소청도 일대 ‘국가지질공원’ 추진된다

    10억년 전 변성퇴적암 분포 국내 최초 생명체 흔적 화석도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백령·대청·소청도 일대 명소 10곳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추진된다. 3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4월 19일 지질공원위원회가 이 지역들을 국가지질공원 인증 후보지로 선정했고 인천시가 다음달 인증을 신청한다. 지질공원위는 10억년 전 신원생대의 변성퇴적암이 분포하고 가장 오래된 생물흔적 화석과 감람암이 포함된 현무암 등 지질학적으로 매우 우수한 희귀 지질 명소이며 해안 경관이 아름답다고 평가했다. 백령·대청·소청도 국가지질공원 후보지는 옹진군 백령면(백령도), 대청면(대청·소청도) 전체로 면적은 66.86㎢이다. 백령도 두무진·콩돌해안 등 5곳, 대청도 서풍받이·검은낭 등 4곳, 소청도 분바위와 월띠 등 모두 10곳이다.두무진은 10억년 전 얕은 바다에 쌓인 사암층이 지하에서 압력을 받아 단단한 규암으로 변한 곳이다. 물결무늬·사층리 등 퇴적 구조가 잘 보존돼 경관이 뛰어나다. 콩돌해안은 콩 모양의 돌과 아름답고 특이한 풍경이 눈에 띈다. 서풍받이는 수직절벽으로 표면에 식생이 자라지 못할 정도로 바람이 강하다. 분바위와 월띠는 흰색의 석회암이 압력을 받아 대리암으로 변한 곳이다. 마치 분을 발라 놓은 것처럼 하얗다고 해서 ‘분바위’라고 불린다. 10억년 전 우리나라 최초의 생명체(남조류) 흔적인 ‘스트로마톨라이트’ 화석이 있다. 한편 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으로 보전하고 교육·관광사업 등에 활용하기 위해 환경부 장관이 인증한다. 제주도 등 10곳이 지정됐고 이 가운데 제주·청송·무등산권 등 3곳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조선왕조 궁중현판’·‘만인소’ 세계기록유산 아태목록 등재

    문화재청이 지난해 8월 등재 신청한 ‘조선왕조 궁중현판’과 ‘만인의 청원, 만인소’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목록에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28일부터 31일까지 광주광역시에서 열리고 있는 제8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MOWCAP) 총회에서 최종 등재가 결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세계기록유산 아태 지역위원회는 세계기록유산 지역 포럼으로 2년마다 총회가 열린다. ‘조선왕조 궁중현판’은 글씨나 그림을 나무판에 새겨 궁궐이나 종묘 건물에 걸어 놓은 것으로, 이번에 등재된 현판은 16~20세기 사이에 제작된 국립고궁박물관 소장품 770점이다. 조선왕조 궁중현판은 건물의 기능과 성격을 알려 줄 뿐 아니라 문학·서예·장식·건축 예술이 집약됐다는 점에서 조선이 추구한 정신세계와 가치관을 보여 주는 자료로 인정됐다. ‘만인의 청원, 만인소’는 조선시대 지식인 1만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왕에게 올린 청원서다. 1792년 이후 7차례에 걸쳐 작성됐다. 이번에 목록에 등재된 만인소는 1855년 ‘사도세자 추존 만인소’와 1884년 ‘복제 개혁 반대 만인소’ 2종이다. 길이가 각 100여m에 달하는 대형기록물이다. 만인소는 전근대 시기에 오늘날과 유사한 여론 형성과 민주 절차가 작동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공론정치 결과물로서 그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한국은 훈민정음(1997), 조선왕조실록(1997), 직지심체요절(2001), 승정원일기(2001), 조선왕조의궤(2007) 등 기존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 16건과 한국의 편액(2016) 그리고 이번에 등재된 ‘조선왕조 궁중현판’과 ‘만인의 청원, 만인소’ 등 세계기록유산 아태 지역목록 3건까지 총 19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봄 끝에서 만난 아주 오래된 정원

    봄 끝에서 만난 아주 오래된 정원

    습지는 독특한 희귀동식물의 서식지다. 푸름이 더해 갈수록, 습지의 생명력도 왕성해진다. 한국관광공사가 6월에 가볼 만한 곳을 추천했다. 생명을 잉태한 땅, ‘람사르 습지’가 주제다.람사르협약은 물새가 서식하는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1971년 이란 람사르에서 채택된 국제조약이다. 우리나라는 1997년 101번째로 람사르협약에 가입했다. 람사르 습지는 이 협약에 따라 지정된 습지를 말한다.①람사르 습지 1호-인제 대암산 용늪 강원 인제 용늪은 국내 유일의 고층습원(식물 군락이 발달한 산 위의 습지)이다. 대암산(1304m) 정상 인근에 형성됐다. 일찍부터 가치를 인정받아 1973년 용늪을 포함한 대암산 전체가 천연기념물(246호)로 지정됐고 1997년에는 대한민국 최초의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용늪 탐방은 대암산 동쪽 인제군과 서쪽 양구군에서 각각 출발한다. 아이와 함께라면 개인 차량으로 용늪 입구까지 이동할 수 있는 인제 가아리 코스가 좋다. 용늪을 탐방하기 위해서는 미리 방문 신청을 해야 한다. 인제군 생태관광 홈페이지(sum.inje.go.kr)와 양구생태식물원 홈페이지(www.yg-eco.kr)에서 신청을 받는다. 인제군은 방문 2주 전, 양구군은 20일 전에 신청해야 한다. 가장 다양한 생물을 볼 수 있는 탐방 적기는 8월이다. 인제군 문화관광과 (033)460-2081~4.②사구를 지키는 습지의 힘-태안 두웅습지 충남 태안 두웅습지는 국내에서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곳 가운데 강화 매화마름군락지 다음으로 규모가 작다. 데크와 흙길로 된 습지 산책로를 한 바퀴 도는 데 15분이면 충분하다. 두웅습지는 ‘사구 배후습지’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신두리해안사구의 배후습지라는 지형적인 의미와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2001년 천연기념물(431호)로 지정됐다. 2007년에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두웅습지에는 표범장지뱀과 맹꽁이, 노랑부리백로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한다. 대표적인 것은 멸종 위기종 금개구리다. 배 쪽이 황금빛을 띤다. 번식기인 5월 말~6월 중순 관찰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인근에 천리포수목원, 만리포 해수욕장, 백화산 등 볼거리가 많다. 태안군 문화관광체육과 (041)670-2762.③생명을 잉태한 청정 갯벌-무안갯벌 전남 무안갯벌은 넓고 비옥하다. 황토를 머금은 갯벌은 언뜻언뜻 붉은빛이다. 침식된 황토와 사구의 영향으로 형성된 갯벌은 우리나라 바다 습지의 상징적 공간이나 다름없다. 지난 2001년 ‘습지보호지역 1호’에 이름을 올렸다.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람사르 습지와 갯벌도립공원 1호로도 지정됐다. 무안갯벌의 대표 공간은 함평만(함해만) 일대다. 흰발농게를 비롯한 갯벌 생명체의 보금자리이자 물새의 서식처다. 무안갯벌의 중심인 해제면에는 무안황토갯벌랜드가 있다. 갯벌랜드 내 생태갯벌과학관에서 다양한 갯벌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해제면 끝자락의 도리포는 서해에서 일몰과 일출을 함께 볼 수 있는 명소다. 최근 도리포와 영광군 염산면을 잇는 칠산대교가 완공을 앞두고 있다. 무안군 관광문화과 (061)450-5477.④자연의 무한 회복 탄력성-고창 운곡습지 자연은 스스로 피어난다. 사람의 발길이 끊기고 30여년이 지난 2011년, 버려진 경작지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전북 고창의 운곡습지에 필요한 건 사람들의 무관심이었다. 서해안고속도로 고창나들목에서 자동차로 10분이면 생태계의 보고, 운곡습지를 만난다. 고속도로에선 상상할 수 없던 호젓한 숲길과 원시 비경에 감탄이 터져 나온다. 멸종 위기에 처한 수달과 삵이 갈대숲을 헤쳐 물고기를 잡거나, 배설물로 이곳이 자신의 영역임을 알린다. 총 860여종에 이르는 생물이 서식하며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된 운곡습지는 자연의 무한 회복 탄력성을 보여 주는 우수 사례다. 습지 주변으로 걷기 길이 조성돼 있다. 고창군 관광진흥팀 (063)560-2458.⑤하늘 정원을 거닐다-제주 1100고지·동백동산 습지 제주 한라산 고원지대에 형성된 1100고지 습지는 대자연이 정교하게 빚은 하늘 아래 정원이다. 초지와 바위, 울창한 숲이 뒤엉킨 습지는 거친 야생에 가깝지만, 자세히 볼수록 인간이 가꾼 인공 정원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아름답다. 1100고지 습지는 한라산에서 눈이 녹아 흘러내린 물과 빗물이 고여 형성된 곳이다. 멸종 위기 야생생물인 자주땅귀개와 벌매, 두점박이사슴벌레 등이 서식한다. 1100고지 습지는 특이한 지질구조와 생태 환경을 인정받아 2009년 제주에서 세 번째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동백동산 습지는 제주의 네 번째 람사르 습지다. 곶자왈 지대인 동백동산 안에 크고 작은 습지가 있다. 이 가운데 먼물깍이 대표적이다. 동백동산 주변으로 약 5㎞의 탐방 코스가 조성됐다. 동백동산습지센터 (064)784-9445.⑥걸어서 만나는 세계적인 생태 천국-창녕 우포늪 우포늪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자연 내륙 습지다. 1억 4000만년 전에 해수면이 급상승해 만들어졌다. 담수 규모는 축구장 210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다.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늪에 1000종이 넘는 생명체가 서식한다. 특히 국내 수생식물종의 50~60%가 이곳에 산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98년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잠정 목록에도 올랐다. 우포늪은 목포, 쪽지벌 등 4개 자연 늪과 새로 조성한 산밖벌 등을 포함해 3포 2벌로 나뉜다. 우포늪을 일주하는 ‘우포늪생명길’이 조성돼 있다. 거리는 8.7㎞다. 코스는 30분에서 3시간 30분까지 다양하다. 창녕 읍내에 석빙고, 술정리 동·서 삼층석탑 등 볼거리가 많다. 경치 좋기로 소문난 화왕산 관룡사, 용선대 등도 잊지 말고 찾는 게 좋겠다. 우포늪생태관 (055)530-1551.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한국관광공사
  • 英 해리왕자 부부 加 앨버타로 ‘허니문’

    英 해리왕자 부부 加 앨버타로 ‘허니문’

    지난 19일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영국 해리(33) 왕자와 메건 마클(36) 왕자비 부부가 허니문 여행지로 과거 증조부모와 조부모 커플이 묵었던 캐나다 앨버타의 유명 휴양 호텔을 선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연예매체인 TMZ는 두 사람이 로키산맥의 최대 국립공원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재스퍼 국립공원 내 호텔인 ‘페어몬트 재스퍼 파크 로지’에서 신혼을 만끽할 것이라고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별도의 독채로 구성된 객실은 557㎡(약 168평) 규모로 하룻밤 숙박료만 734만원(약 6818달러) 정도다. 시설 규모가 26만 4000여㎡(약 8만평)가 넘는 천혜의 자연 경관으로 유명한 이 호텔은 다채로운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 ‘캐나다의 파라다이스’로 불린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교육행정 배우러 아시아·아프리카에서 왔어요

    ‘압력밥솥’에 비견되는 우리 교육은 학생들을 압박하는 특유의 시스템 탓에 많은 비판을 받는다. 하지만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등 성과만큼은 확실했다. 외국에서 한국 교육에 관심을 두는 이유다. 한국을 ‘인재강국’으로 키워낸 교육 체계를 배우기 위해 개발도상국 교육 공무원 등이 방한했다.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은 아시아·아프리카 교육 관계자들에게 한국 교육발전 경험을 전수하고, 노하우를 공유하는 ‘교육나눔 연수’에 올해부터 3년간 6억원을 투입한다고 24일 밝혔다. 연수원은 이를 위해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APCEIU),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아·태 국제교육협력원(IACE) 등 관계기관과 협업한다. 첫 글로벌 연수인 이번 행사는 아시아·아프리카 각국이 우리를 벤치마킹해 교원양성 및 연수 체계를 만들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는 2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베트남·나이지리아·이라크·파키스탄·인도네시아 등 12개국 교육부 공무원과 교수 17명을 초청해 교육행정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한다. 한국에서는 교사를 어떻게 육성하는지, 교사들은 수업에 필요한 능력을 기르기 위해 어떤 학습공동체 활동을 하는지, 한국 교육의 발전 과정과 주요 이슈에는 무엇이 있는지 등을 배운다. 또 부산 부경고와 부산대 사범대학 등 교육 현장을 둘러보고, 한국 가정을 직접 찾아 자녀 양육 방법과 ‘밥상머리 교육’ 등 가정교육 문화를 체험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이은경의 유레카] 생물다양성과 문화다양성

    [이은경의 유레카] 생물다양성과 문화다양성

    5월 22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이다. 1992년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 세계정상회담에서 정립된 생물다양성 협약의 의미를 되새기는 날이다. 생물다양성은 생물종 다양성, 유전자 다양성, 생태 다양성을 포함한다. 1980년대에 붐을 이룬 유전공학 기술 때문에 유전자 다양성이 추가됐다.1990년대 초 세계는 산업화 과정에서 생태계 파괴와 생물종 멸종 또는 멸종 위기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고 이에 적극 대응할 공동 노력이 필요함을 깨달았다. 오랜 진화의 결과인 생물다양성은 한번 파괴되면 복구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유지하는 것이 인간의 생존과 발전에 유리하기 때문이었다.이는 인식의 전환이었다. 이전까지는 자연 보호나 생물다양성 보존을 개발과 대립하는 개념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1987년 유엔 보고서 ‘우리 공동의 미래’에서 제안된 ‘지속가능한 발전’은 우리 세대뿐 아니라 미래 세대의 이용을 생각하는 개발이어야 한다고 설득했다. 생물다양성 협약은 그에 따라 우리 세대의 산업과 개발을 위한 자원으로서 생물다양성을 이용함과 동시에 유지, 보전해야 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생물다양성은 생태 가치뿐 아니라 생물 자원의 경제, 사회 가치를 높인다. 식량 공급, 폐기물 처리, 쾌적한 환경 유지, 그리고 천연신약, 유전체 연구, 종자개량 등 생물산업에서 생물다양성은 활용가능한 자원의 범위와 종류를 뜻하기도 한다. 선진국 기업들이 새로운 천연물질을 발견하거나 경제 잠재력이 큰 유전자를 활용하기 위해 개발도상국이나 저개발국의 생물다양성 자원을 탐색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실제로 토종 생물종에서 추출한 천연 물질이나 토종 유전자의 지식 재산권을 둘러싼 국제 분쟁과 생물다양성 파괴로 인한 위험 가능성이 종종 보고된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개발된 ‘미스김라일락’은 한국의 토종 라일락이 개량된 것이다. 그러나 소유권이 미국에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이를 재배하려면 일정한 값을 지불해야 한다. 또 다른 예로는 바나나 멸종 위험을 들 수 있다. 지금 세계인이 먹는 바나나의 99%는 캐번디시 품종이다. 캐번디시 바나나는 생산량이 많고 장기간 이동과 보관에 편리하도록 빨리 익지 않게 개량됐다. 그런데 세계식량농업기구는 TR4라는 캐번디시 바나나에 치명적인 곰팡이 질병이 주요 생산국에 퍼지고 있기 때문에 빨리 다양한 잡종을 만들어 내지 않으면 바나나가 멸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생물다양성은 그 자체로 문화, 관광 자원이 되기도 한다. 생물다양성이 잘 보존되고 관리되는 곳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다. 찰스 다윈에게 영감을 주었던 갈라파고스 섬들이 대표적이다. 그곳에서만 살고 있는 대형 땅거북, 육지 이구아나, 핀치새 등을 보기 위해 해마다 수많은 생태 관광객이 몰린다. 에콰도르 정부는 환경 영향을 최소로 하기 위해 엄격하게 검역하고 통제하지만 갈라파고스의 생물다양성이 조금씩 나빠지는 역설을 피하지는 못하는 모양이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지난해 생물다양성 협약의 캠페인은 ‘생물다양성과 지속가능한 여행’이었다. 생물다양성 개념을 사회와 문화로 확장하는 시도도 나타났다. 유네스코는 2001년 세계 문화다양성 선언에서 자연의 생물다양성처럼 사회에는 문화다양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생물다양성처럼 문화다양성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의 원천이 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에 대응하고 피해를 복원할 수 있는 능력을 준다는 것이다. 그동안 소외되었던 여성의 관점과 경험을 활용해 과학기술 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젠더 혁신도 이런 시도 중 하나이다.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에 즈음하여 다시 질문을 던져 본다. 우리는 생물다양성과 문화다양성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있는가. 우리 사회는 생물다양성과 문화다양성을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 [5·18 38주년 기념식] “80년 5월 광주는 참혹함 그 자체… 의혹 없이 진실 밝혀져야”

    [5·18 38주년 기념식] “80년 5월 광주는 참혹함 그 자체… 의혹 없이 진실 밝혀져야”

    희생자 가족·항쟁 유공자 무대 올라 눈길 5·18 해외에 알린 외국인 유족들도 참석 이낙연 총리 “9월부터 진상규명위 가동…책임져야 할 사람들 진실의 심판 받을 것”5·18 민주화운동 38주년 기념식이 18일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렸다. ‘오월광주, 정의를 세우다!’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기념식은 항쟁 유공자와 희생자 가족이 추모·기념 공연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기념사에서 진실 규명을 강조했다.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린 기념식은 추모공연과 헌화·분향, 경과보고, 국민의례, 기념사, 기념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의 순으로 50분간 진행됐다. 5·18을 주제로 제작된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 주인공 김꽃비와 김채희씨가 기념식 진행을 맡았다. 추모공연에는 5·18 당시 시민 참여 독려를 위해 길거리방송을 진행했던 전옥주(본명 전춘심)씨가 출연해 당시 상황을 재현했다. 또 5·18 때 행방불명된 이창현(당시 8세)군과 창현군을 찾아 헤맨 아버지 귀복씨 사연을 영화 ‘택시운전사’와 ‘화려한 휴가’의 명장면을 모아 현장뮤지컬로 각색한 ‘씨네라마’에 담아 5·18의 과정과 의미를 재조명했다. 광주 서구 양동에 살았던 창현군은 1980년 5월 19일 집을 나간 뒤 사라져 1994년 5·18 행방불명자로 등록됐다. 이 총리는 기념사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부터 38년이 흘렀다. 그러나 아직도 끝내지 못한 일이 있다”며 “첫째는 진실규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총리는 “요즘 들어 5·18의 숨겨졌던 진실들이 새로운 증거와 증언으로 잇따라 나오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 들어 제정된 5·18 특별법에 따라 진상규명위원회가 9월부터 가동되면 어떤 제약도 받지 않고, 아무런 의혹도 남기지 않고, 진실을 완전히 밝혀 줄 것이라고 저는 믿는다”고 역설했다. 그는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사실을 왜곡하고 광주의 명예를 훼손하기도 했다”며 “진실의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역사의 복원과 보전’도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옛 전남도청이 5·18의 상징적 장소로 복원되고 보존되도록 광주시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역사자료를 더 보완하도록 광주시 및 유관단체들과 협력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날 기념식에는 5·18 진실을 해외에 알린 외국인 유족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영화 ‘택시운전사’를 통해 알려진 고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 5·18 당시 광주 기독병원 원목으로 지난해 별세한 찰스 베츠 헌틀리 목사의 부인 마사 헌틀리도 기념식에 참석했다. 광주에서 선교사로 목회 활동을 했던 아널드 피터슨 목사의 부인 바버라 피터슨과 ‘2018광주인권상’ 수상자인 난다나 마나퉁가 신부 등도 초대됐다. 마사 헌틀리는 기념식에 직접 출연해 우리말과 영어를 섞어 가며 자신의 남편과 우리나라 국민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다. 그는 편지를 통해 “제가 본 5월 광주는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참혹함 그 자체였지만 광주 시민의 인간애는 뜨거웠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기념식은 참석자 모두 손을 잡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마무리됐다. 참석자들은 마지막으로 희생자 묘역을 참배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청정 진동계곡, 산나물 비빔밥 드시러 오세요.

    청정 진동계곡, 산나물 비빔밥 드시러 오세요.

    청정자연이 살아 숨쉬는 강원 인제군 기린면 진동계곡마을에서 19~20일까지 산나물축제가 열린다. 향긋한 곰취와 취나물, 나물 중 으뜸으로 꼽는 참나물과 두릅 등 자연속의 웰빙 먹거리를 직접 맛보고 채취할 수 있다. 인제군은 18일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 보호지역으로 원시림이 울창하고 다양한 희귀동식물이 서식하는 자연생태계의 보고(寶庫)인 진동계곡마을 농촌체험학교에서 12회 산나물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19일 오전 산신제를 시작으로 다양한 공연과 먹거리 부스가 문을 연다. 진동마을 추억만들기 이벤트 행사와 전자바이올린 공연, 떡메치기 체험, 산채비빔밥 만들기 체험, 산나물 음식 코너가 선보인다. 산나물 음식코너에서는 산채보리전병코너, 산채비빔밥코너, 산채두루치기, 전통곰취두부, 전통주막 등이 손님을 맞는다. 산나물 채취 체험도 열린다. 체험 선생님과 함께 진동 산채 산나물공원의 유래를 들으며 모노레일을 타고 산나물 공원에서 진행된다. 체험비는 2만원이다. 산나물 떡메치기와 산나물 비빔밥 만들기도 펼쳐진다. 큰 함지(나무 그릇)에 쌀밥과 산나물 등을 넣어 직접 비벼 맛볼 수 있는 이색 체험이다. 산나물을 포함해 마을에서 생산된 농특산물과 가공 식품이 할인된 가격에 판매 된다. 인제 곰취를 넣어 만든 곰취두부도 판매 된다. 축제에 참가한뒤 마을 인근 아침가리, 방동약수, 곰배령 등 잘 보존된 자연을 돌아보며 힐링하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인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이낙연, 전두환 겨냥 “책임져야 할 사람이 사실 왜곡…진실의 심판 피하지 못할 것”

    이낙연, 전두환 겨냥 “책임져야 할 사람이 사실 왜곡…진실의 심판 피하지 못할 것”

    이낙연 국무총리가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을 부정하고 희생자와 유가족 명예를 훼손한 전두환 전 대통령을 향해 “책임져야 할 사람이 사실을 왜곡하고 광주의 명예를 훼손했다. 진실의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총리는 18일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8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이렇게 밝혔다. 5·18 희생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전 전 대통령은 지난해 출간한 회고록에서 희생자와 유가족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최근 재판에 넘겨졌다. 이 총리는 “문재인 정부 들어 제정된 5·18특별법에 따라 진상규명위원회가 9월부터 가동되면 어떠한 제약도 받지 않고, 아무런 의혹도 남기지 않고, 진실을 완전히 밝혀줄 것”이라며 “당시 국방부가 진실의 왜곡을 주도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정부의 범죄적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정부의 정리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역사의 복원과 보전’도 약속하면서 “정부는 옛 전남도청이 5·18의 상징적 장소로 복원되고 보존되도록 광주시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역사자료를 더 보완하도록 광주시 및 유관단체들과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민주 영령을 추모하고, 유가족과 부상자를 위로하는 한편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와 찰스베츠 헌틀리·아놀드 피터슨 목사 및 난다나 마나퉁가 신부에게 특별히 고마움을 표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년째 변함없는 ‘달빛동맹’… 5·18에 더 빛난다

    대구 대표단 5·18 6년째 참석 광주 대표단 2·28 참석 화답 SOC 등 30개 공동협력 점검도 ‘달빛동맹’이 영호남 화합을 이끄는 모델로 흔들림 없이 정착하고 있다. 달빛동맹이란 대구의 옛 명칭인 ‘달구벌’과 광주 ‘빛고을’의 앞글자를 따 만들어진 말이다. 2009년 서울에서 열린 두 도시의 의료산업 발전 업무협약을 계기로 만들어졌다. 대구시는 김승수 대구시장 권한대행 일행이 18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다고 17일 밝혔다. 6년째 참석하는 것이다. 대구시와 광주시 대표단은 2013년부터 매년 2·28민주운동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교차 참석하며 달빛동맹의 우의를 다져왔다. 2015년엔 ‘대구·광주 달빛동맹 민관 협력 추진 조례’도 제정했다. 영호남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정치적·사회적 풍파에도 아랑곳없이 꿋꿋하게 동맹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 2월 28일 대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대구 2·28민주운동 기념식에는 윤장현 광주시장 등 광주 대표단 40명이 참석했다. 이번 5·18 기념식 방문단은 김 권한대행을 비롯해 2·28민주운동 공동의장단, 달빛동맹 민관협력위원회 위원 등 30명이다. 대구시 대표단은 이번 기념식에 참석한 뒤 달빛동맹 민관협력위원회 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SOC, 경제산업, 문화·체육·관광, 환경, 일반 등 5개 분야 30개 공동협력 과제의 추진 상황을 점검한다. 달빛동맹은 그동안 다양한 성과를 냈다. 대구~광주 간 고속도로 조기 확장 등 3건의 SOC 분야와 3D 융합산업 육성 등 9건의 경제산업 분야에서 결실을 거뒀다. 또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위한 보고회와 국회포럼 등도 함께 개최했다. 대구 시민숲 조성, 시립예술단 교류 공연, 야구·축구·마라톤 등 문화체육 분야에서도 활발한 교류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달빛오작교를 통한 청년들의 만남과 청소년 역사·문화 교류 체험 등의 사업은 두 지역의 젊은 세대들에게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2016년 1월에는 광주 5·18민주화운동기록관과 대구의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세계기록유산 달빛 학술토론회’를 개최해 광주5·18민주화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의 경험과 지혜를 나눴다. 이후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이 2017년 10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김 권한대행은 “달빛동맹은 상생 발전은 물론 국민 대통합의 선도 모델로 계속 발전하고 있다”면서 “민간 부문으로 더욱 확대해 공존과 번영의 대표적이고 모범적인 지역 협력·상생 모델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지방선거 후 평양 방문… 경평 축구 등 교류 논의”

    “지방선거 후 평양 방문… 경평 축구 등 교류 논의”

    박원순 서울시장은 17일 이번 6·13 지방선거가 끝나면 평양을 방문해 남북 교류·협력 방안으로 경평축구 문제 등을 논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박 시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그동안 (남북 교류 관련) 3대 방향과 10대 정책을 준비해 놓고 있다”며 “그중에 경평축구나 내년에 서울에서 열릴 전국체전, 그 외에도 역사 유적을 발굴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공동 등록하는 등 중·장기적 협력 방안을 지난번 북한 대표단이 왔을 때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박 시장님은 언제나 초청돼 있다’고 했기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가 잘 끝나고 나면 평양을 방문해 이 문제를 논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남북 교류에서 지방정부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독일이 그랬던 것처럼 통일의 중요한 내용을 지방정부가 해낼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서울시 미세먼지 대책과 대중교통 정책 등에서 비판이 이어졌다. 박 시장은 미세먼지 대책으로 대중교통 무료 정책을 시행해 150억원의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에 대해 “보다 효과가 있는 차량 강제 2부제나 차량 등급제로 가는 마중물 정책”이라고 반박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검토 중인 택시요금 인상 계획에 대해선 “여러 위원회를 통해 상황을 총체적으로 분석한 다음 결정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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