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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북부청 ‘외로운 죽음’ 예방 팔 걷었다

    경기북부청 ‘외로운 죽음’ 예방 팔 걷었다

    경기북부청이 자원봉사자인 새마을부녀회원들을 활용, 혼자 살고 있는 노인들을 돌보는 ‘생활밀착형 홀몸 노인 돌봄’ 사업을 11월 한 달 간 시범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정서적 고립감과 우울감이 상대적으로 높아 ‘고독사’에 노출된 노인들에 대한 지원이 정부에서 시행하는 돌봄 서비스 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경기지역의 경우 노인 자살이 지난해 899명으로 전국 4위를 기록해 우려를 낳고 있다. 고독사 예방을 위해 경기북부청은 지난달 새마을부녀회원과 읍·면·동장을 대상으로 12차례에 걸쳐 간담회를 개최, 사업내용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돌봄 활동을 희망하는 자원봉사 새마을부녀회원 1300여명을 선정하기도 했다. 선정된 새마을부녀회원들은 1대1로 홀몸노인과 자매결연을 맺고, 경기북부 64개 읍·면·동에서 밑반찬과 생활필수품 등을 홀몸노인에게 지원하게 된다. 새마을부녀회원들은 또 수시로 홀몸 노인의 가정을 방문하고 안부전화로 안전을 확인하며, 방문 시 파악된 필요서비스를 지원하는 노인돌보미 역할까지 수행하게 된다. 더불어 일부 시·군에서는 우유나 요구르트 배달 등의 방법을 이용해 수시로 홀몸 노인들의 안전을 확인할 계획이다. 홀몸 노인 방문 때 파악된 필요 서비스에 대해서는 해당 읍·면·동에 곧장 통보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특정 예산을 배정받아 하는 정부정책과 달리 자원봉사자를 활용해 예산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특징도 지녔다. 경기북부청은 인건비 등 불필요한 예산 없이 약 3000만원이면 시범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은 남양주, 포천, 양주, 동두천, 가평, 연천 등 6개 시·군 홀몸 노인을 대상으로 한다. 노인 3400여명이 혜택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북부청은 사업평가 결과에 따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민간기업의 사회공헌사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고순자 복지여성실장은 “이번 사업으로 추운 겨울 혼자 사는 노인의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길 바란다.”며 “고령사회에 대비한 주민 참여형 노인복지 모델로 정착될 수 있도록 자원봉사단체와 민간기업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칼링컵] ‘원샷원킬’ 박주영 벤치 설움 날렸다

    드디어 터졌다. ‘축구 천재’ 박주영(26·아스널)이 고대하던 영국무대 데뷔골을 폭발시켰다. ●아스널 8강 진출… 적극적 몸놀림 최다 슈팅 기록 박주영은 26일 런던의 에미리트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턴과의 2011~12 칼링컵 4라운드(16강) 홈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12분 역전골을 넣었다.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두 번째 출전만에 넣은 마수걸이 골. 박주영과 안드레이 아르샤빈(1골 1어시스트) 쌍포를 앞세운 아스널은 2-1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힘든 시간이었다. ‘에이스’가 익숙했던 박주영이지만 아스널에서는 경기에 나설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지난달 21일 슈루주버리타운(4부리그)과의 칼링컵 32강전에 선발로 나서 71분을 뛴 게 전부였다. 태극마크를 달고 4경기 연속골을 넣은 기쁨도 잠시, 아스널에서는 벤치만 달궜다. ‘팀 간판’인 로빈 판 페르시에 마루앙 샤막·제르비뉴·아르샤빈·시오 월콧·요시 베나윤 등 경쟁자들이 워낙 쟁쟁했다. ‘신입생’ 박주영에게 중책을 맡기기에 아스널의 성적표는 위태로웠다. 현지언론은 박주영을 ‘공짜 매물’이라고 혹평했고 한국에서는 ‘박칼링’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나 박주영은 다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볼턴전에서 전반부터 유효슈팅을 때리며 적극적인 몸놀림을 보였다. 결국 1-1로 맞선 후반 12분 ‘사고’를 쳤다. 노련하게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린 뒤 아르샤빈의 패스를 오른발로 감아 차 골망을 흔든 것. 왜 ‘원샷원킬’인지 보여준 한 방이었다. 아르샤빈과 함께 가장 많은 슈팅(4개)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르센 웽거 감독과 팀 동료의 신뢰를 얻은 것은 물론 홈팬들 앞에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웽거 감독은 “다소 소극적이던 지난 칼링컵 경기에 비해 오늘은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제 정규리그에 출전할 준비가 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현지 언론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BBC 인터넷판은 “아스널이 반 페르시를 대체할 선수를 찾는 데 계속 실패했지만 이날 박주영을 발견한 웽거 감독은 금맥을 캔 것과 같다.”고 보도했다. 더 선 인터넷판은 박주영의 세리머니 사진을 배치하고 “한국 스타가 아스널을 8강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축구대표팀 조광래 감독도 ‘캡틴’의 맹활약에 기뻐했다. 조 감독은 “풀타임을 뛴 걸 보니 컨디션은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골장면뿐 아니라 2~3차례 장면도 움직임이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27일 발표할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4~5차전 명단에도 홀가분한 마음으로 포함시킬 수 있게 됐다. ●맨유 박지성은 시즌 4호 도움 신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30)은 시즌 4호 도움을 신고했다. 올더숏타운(3부리그)과의 원정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전반 15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지난 2일 노리치시티와의 리그 홈경기(2-0승) 이후 3주 만의 공격포인트. 중앙과 측면을 활발하게 누빈 박지성은 여러 차례 날카로운 슈팅 찬스를 만들며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애슐리 영과 루이스 나니 등에게 밀려 벤치에 앉는 시간이 많았지만 녹슬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구 의정 탐방] 동작구의회-임대아파트 임대료 인상 막아 큰 호응

    [구 의정 탐방] 동작구의회-임대아파트 임대료 인상 막아 큰 호응

    서울 동작구의회는 의정활동의 기본이자 출발점이 현장이라는 공감대 속에 17명의 구의원이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펼쳐 왔다. 박원규 의장을 비롯해 정재천, 김동연, 김명기, 박필영, 유태철, 김채원, 손화정, 홍운철, 김현상, 문오현, 최정춘, 최정아, 황동혁, 강한옥, 김영미, 정유나 의원 등 17명은 현장에서 생산적인 해답을 찾기 위해 지난 1년간 부단히 노력했다. 최근에는 구의회가 동대문구 환경지원센터와 성북구 음식물 처리 시설에 대한 현장 견학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의 효율적 분리 배출 및 수거체계 개선 방안을 마련하려고 벤치마킹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구의회에서는 이번 견학을 통해 민간투자(BOT) 방식의 현대화된 음식물 자원화 시설 운영 방안 및 음식물 폐기물류 감량화기기 도입 가능성에 주목하고 향후 의정활동 방향을 모색하는 한편, 구민의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이라는 공통된 목적을 위해 집행부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생산적인 정책 발굴에 노력할 것임을 다짐했다. 이러한 현장중심 의정활동은 구의원들의 생산적인 입법 활동으로 이어져 주민 생활과 직결된 다수의 민생 조례 제정이라는 결과물을 잇따라 내놓았다. 특히 국립 현충원이 위치한 ‘충절의 동작’답게 6·25전쟁 및 월남전 참전 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2011년도 본예산안 심의 때 구의원들의 요구로 3세 미만 아동의 예방접종을 보건소 이외의 병·의원에서도 받을 수 있도록 한 예방접종 업무의 위탁에 관한 조례 제정이 눈에 띈다. 서울시 SH공사의 임대아파트 임대료인상 반대 결의안 채택도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7월 집중호우로 인해 사당1동 및 신대방1동 저지대의 2620여 가구가 침수피해를 입었을 때 구의원들은 지역구를 가리지 않고 뛰었다. 피해지역에 상주하다시피 하며 수해 복구에 힘썼다. 또 곧바로 임시회를 열어 사당동 및 신대방동 지역에 대한 근본적이고 항구적인 침수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서울시에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으로 구의회는 지난 1년간 정례회 3차례, 임시회 12차례를 거쳐 예산안 및 민생 관련 조례안 등 모두 109건의 안건을 심의 처리했다. 구의회 관계자는 “집행부와 견제·균형의 묘미를 살리되 지역발전을 위한 현안 사업에 대해서는 구의원들끼리 수시로 의견을 조율해 생산적인 의회 운영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셀틱의 킬러…기성용, 애버딘戰 1골 1도움

    셀틱 기성용(22)의 득점포가 심상치 않다. 기성용은 24일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끝난 애버딘과의 2011~12시즌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기성용이 종횡무진으로 활약한 셀틱은 2-1로 승리해 승점 22(7승1무3패)로 3위를 지켰다. 선두는 레인저스(승점 32·10승2무), 2위는 셀틱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마더웰(승점 23·7승2무3패)이다. 기성용은 전반 17분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지난달 29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디네세(이탈리아)전에서 골망을 흔든 지 20여일 만에 나온 득점이다. 1-1 동점이던 후반 27분에는 찰리 멀그루의 결승골을 도왔다. 15일 킬마녹전에 이어 또다시 특급 도우미의 면모를 뽐냈다. 기성용은 올 시즌 리그 4골, 유로파리그 1골을 보태 총 5차례 득점을 올렸다. 아직 초반인데 벌써 자신의 시즌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운 것. 도움도 4개나 된다. 2007년 K리그 FC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한 기성용은 매년 진화하고 있다. 셀틱 데뷔 첫 시즌인 2009~10시즌에는 1도움(10경기)에 그쳤지만 지난 시즌인 2010~11시즌에는 4골 5도움(34경기)으로 물오른 경기력을 자랑했다. 수비력은 정상 궤도에 올랐고 최근에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진배치돼 더욱 날카로운 킬러 본능을 드러내고 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박주영(아스널)·지동원(선덜랜드)·구자철(볼프스부르크) 등이 빅리그에서 고전하고 있는 터여서 기성용의 호쾌한 득점레이스가 더욱 눈길을 끈다. 셀틱의 에이스가 될 날이 손에 잡힐 듯 가까워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맨유 ‘맨체스터 더비’ 대참사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처참하게 무너졌다. 맨유는 23일 밤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1-6으로 참패했다. 맨시티가 맨유와의 리그 경기에서 6골을 넣은 것은 1926년 1월 6-1 승리 이후 무려 85년 만이다. 맨시티는 또 맨유 원정 경기에서 2008년 2월 2-1로 이긴 이후 3년 8개월 만에 승리를 맛봤다. 리그 경기 홈 19연승 행진을 이어 가던 맨유는 홈 20연승도 좌절됐다. 지난해 4월 첼시와의 경기 이후 첫 홈 경기 패배다. 이로써 8승1무를 기록한 맨시티는 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고 맨유(6승2무1패)는 홈에서 시즌 첫 패배의 수모를 당했다. 맨유는 리그 2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박지성은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기회를 얻지 못했다. 맨시티는 맨유에 초반 분위기를 내줬지만 전반 22분 마리오 발로텔리의 선제골로 경기 흐름을 바꿨다. 페널티 박스 중앙에 있던 발로텔리는 밀너의 땅볼 패스를 오른발 인사이드 슛으로 연결, 상대 골문을 열었다. 전반을 0-1로 마친 맨유는 후반 조니 에반스가 페널티 박스 바깥쪽에서 발로텔리를 손으로 잡아채 퇴장을 당했다. 수적으로 앞선 맨시티는 후반 15분 밀너의 크로스를 발레로티가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에서 두 번째 골로 성공시켰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후반 21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필 존스를 투입해 반격을 노렸지만 허사였다. 세르히오 아게로는 후반 24분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어 냈다. 맨유의 대런 플레처는 후반 36분 1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맨시티는 후반 44분 이후 에딘 제코가 2골, 실바가 1골 등 폭풍골로 대승을 이끌었다. 한편 아스널은 런던 에미레이트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판 페르시의 연속 2골에 힘입어 스토크시티에 3-1로 이겼다. 박주영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EPL 이슈] 맨체스터 더비의 5가지 교훈

    [EPL 이슈] 맨체스터 더비의 5가지 교훈

    ”Six and The City(6 그리고 맨시티)” 영국 대중지 <더 선>의 재치 있는 맨체스터 더비 기사 제목이다. 미국 유명 코미디 드라마 <섹시 앤 더 시티>를 패러디한 것이다. 이날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홈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6-1로 대파했다. 2011년 10월 맨체스터의 주인이 드디어 바뀌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말대로 “역사적인 경기”가 됐다. 물론 퍼거슨 감독의 의도와는 다른 의미의 역사가 되었지만, 적어도 맨시티 팬들에겐 평생 잊지 못할 역사적인 경기였다. 특히나 역사와 기록을 좋아하는 영국에선 더 많은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아마도 이날 티비를 통해 맨체스터 더비를 지켜본 국내 축구 팬들에겐 맨유의 1-6 패배가 매우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제아무리 유럽 축구를 오랫동안 지켜본 골수팬이라 할지라도 이렇게 큰 점수 차이로, 그것도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유가 패하는 모습을 보진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맨유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6골 이상 실점한 것은 1930년 뉴캐슬전 4-7 패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맨유 팬들이 받았을 충격이 얼마나 심했을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맨시티에겐 두 번째 맨체스터 더비 대승이다. 1926년 맨시티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6-1로 맨유를 이긴 이후 실로 오랜만에 퍼펙트 승리를 거뒀다. ① 돈 앞에 장사 없다 돈 앞에 장사 없다 했던가. 머니 파워를 앞세운 맨시티의 괴력에 맨유도 그저 평범한 팀에 불과했다. 2000년대 들어 맨유가 열세 놓은 적은 크게 3번이다. 한 번은 무패신화의 아스날이구, 한 번은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첼시다. 그리고 이날 1-6 패배를 안긴 맨시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아스날을 제외한 두 팀의 공통점은 모두 단 기간에 신흥명문으로 재탄생했다는 것이다. 첼시는 러시아의 힘을, 맨시티는 UAE의 힘을 빌려 진짜 강팀으로 변신했고 맨유를 제압하는 위력을 뽐냈다. 맨유를 꺾고 싶다면? 간단하다. 부자 구단주를 두 팔 벌려 맞이하면 된다. ② 10 대 11은 뒤집기 힘들다 10명으로 맨시티를 상대한 맨유와, 9명으로 퀸즈 파크 레인저스를 상대한 첼시 중 어느 팀이 더 힘들었을까? 아마도 맨유와 첼시가 느낀 절망감은 비슷했을 것이다. 수적 열세에 놓인 팀이 경기를 뒤집긴 매우 힘들다. 더구나 먼저 실점까지 한 상태라면 이변이 없는 한 패배할 확률이 높다. 그건 바르셀로나도 마찬가지다. ③ 루니가 못하면 맨유도 못한다 어느 팀이나 에이스는 존재한다. 때문에 에이스가 부진에 빠지면 경기력에 문제가 생긴다. 때문에 맨유가 웨인 루니에게 의존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맨유 같은 빅 팀이 자주 그런 현상에 빠지는 것은 옳지 않다. 맨유는 리그를 넘어 유럽 정상을 노리는 클럽이다. 이날 루니는 챔피언스리그의 후유증 탓인지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루니가 맨유에서 중요한 선수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는 플레이메이커이자 팀의 해결사다. 루니의 침묵은 맨유의 창의력을 잃게 만들었고 그로인해 맨유의 창은 맨시티의 벽 앞에 아무런 힘도 쓰지 못했다. ④ 에반스는 퇴장왕 조니 에반스의 롤 모델은 로이 킨인 듯하다. 맨유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킨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가장 많은 레드 카드를 받은 선수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그는 늘 불같은 성격을 주체하지 못한 채 그라운드를 자주 빠져 나가곤 했다. 에반스는 이날 퇴장으로 올드 트래포드에서 두 번째로 퇴장을 많이 당한 선수가 됐다. 성격 탓일까? 아니면 실력 탓일까? ⑤ 맨유는 실바와 투레가 필요하다 맨시티는 분명 맨유가 가지지 못한 선수를 보유했다. 바로 다비드 실바와 야야 투레다. 실바는 맨유에게 부족한 창의력을 갖췄고 투레는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가 없는 맨유에게 필요한 선수다. 이날 퍼거슨 감독은 맨시티의 실바와 투레를 영입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시티의 두 선수를 대체할만한 선수는 많지 않다. 굳이 뽑자면 토트넘의 루카 모드리치와 아스날의 알렉스 송 정도다. 맨유는 지난여름 모드리치와 웨슬리 스네이더 영입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글레이저 구단주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여름에 돈을 아낀 것을 후회하고 있진 않을까?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S-오일 아시아 최대 PX 공급자로

    S-오일이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파라자일렌(PX) 공장을 준공했다. 이로써 석유화학 부문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것은 물론 연간 2조원 이상의 수출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S-오일은 20일 울산 울주군 온산공장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박맹우 울산시장,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최고경영자(CEO),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 준공식을 개최했다. 18만 4500㎡(5만 5800여평) 부지에 1조 3000억원의 공사비가 들어간 이번 확장 공사 준공으로 온산공장의 PX 생산 능력은 기존의 연간 74만t에서 170만t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폴리에스터섬유나 페트(PET)병 등의 원료로 쓰이는 PX를 생산하는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S-오일은 이번 시설 확장으로 석유화학 제품의 생산이 2배 이상 증가하고 연간 20억 달러(약 2조 2800억원)의 수출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세계 PX 수요의 80%를 차지하는 아시아에서 최대 공급자로 부상하게 됐다. 온산공장의 연간 생산량 170만t은 34억벌의 옷을 생산할 수 있는 화학섬유의 원료가 된다. 동일한 수량의 면화를 생산하려면 서울 면적의 40배에 달하는 목화농장이 필요하거나 양 3억 4000만 마리의 털을 깎아야 한다. 이번에 확장된 시설은 ‘제2아로마틱 콤플렉스’로 이름 지어졌다. S-오일은 1990년대 이후 고부가가치 시설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정유·윤활 부문에서 세계 일류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데 이어 이번 프로젝트로 석유화학 부문에서도 고도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자평했다. 이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S-오일의 확장 준공으로 우리나라 정유산업이 수입 원유 정제를 넘어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을 생산하고 수출하는 형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공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이자 S-오일의 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와 2대 주주인 한진그룹의 합작품이다. 2007년 11월 양측은 이사회에서 당시 S-오일 자기자본의 절반이 넘는 1조 3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결단’을 내렸다. 수베이 CEO는 “이번 시설은 S-오일의 미래를 이끌어 나가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석유화학 하류 부문과 폴리실리콘 제조 등 태양광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나이미 석유장관은 “S-오일과 사우디 아람코의 협력은 산유국과 소비국이 맺은 이상적인 경제 협력 모델이자 아람코의 수많은 프로젝트 중 가장 성공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용어 클릭] ●파라자일렌(PX) 화학섬유인 폴리에스터를 만드는 기초 원료.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나프타로 만들어진다. 80% 이상이 폴리에스터섬유 등 화학섬유의 원료로 사용되고, 나머지는 액정표시장치(LCD) 화면 부착용 필름, 페트(PET)병, 음식 포장재 등에 쓰인다. 전 세계 생산량의 79% 정도를 중국이 소비한다.
  • [나경원 후보 지지 키워드] TV토론, 생활공약

    [나경원 후보 지지 키워드] TV토론, 생활공약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린 가장 큰 원동력으로 박원순 범야권 후보와의 TV 토론에서 보여준 능력이 꼽혔다. 정책과 현장을 접목시킨 ‘생활 공감’ 공약 시리즈도 TV 토론 능력과 함께 부동층의 표심을 자극하는 ‘쌍끌이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신문·엠브레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나 후보를 지지하게 된 이유(복수 응답 허용)를 묻는 서술형 질문에 전체의 13.3%가 ‘TV 토론을 보고’라고 답변했다. 연령별로는 40대(24.4%), 지역별로는 강북권(14.9%), 이념적으로는 중도층(17.9%), 직업적으로는 자영업자(28.6%)에게 각각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 TV토론 잘했다” 34% 실제 ‘TV토론을 잘한 후보가 누구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4.2%는 나 후보를 꼽았다. 반면 박 후보라고 답한 응답자는 절반 수준인 16.5%에 그쳤다. 모르겠다고 판단을 유보한 답변은 49.3%였다. 나 후보 지지자 중 57.3%가 나 후보의 손을 들어준 반면, 박 후보 지지자 중에서는 31.3%만 박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반대로 나 후보 지지자 중 2.8%, 박 후보 지지자 중 17.4%는 각각 상대 후보가 더 잘했다고 평가했다. 나 후보를 지지하는 두 번째 원인으로는 ‘공약이나 전문성 등 자질이 더 나아서’(12.8%)가 차지했다. 이는 60대 이상(19.4%), 지지 정당이 없는 부동층(16.7%), 생산·기능·노무직(33.3%) 등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게다가 적극 투표층에서는 나 후보의 TV 토론 능력(16.4%)보다 공약 등 자질(18.2%)에 더 후한 점수를 줬다. 이어 나 후보 지지 원인으로는 ‘한나라당·보수 후보여서’가 10.2%였고, ‘다른 대안이 없어서’ 9.2%, 여성 후보여서 8.7%, ‘박원순에게 실망해서’와 ‘주변 권유나 언론 정보를 접하고’가 각각 7.1% 등으로 뒤를 이었다. ●“정책능력이 TV토론보다 효과” 또 그동안 지지 후보가 없던 부동층이 나 후보 지지로 마음을 바꾸게 된 가장 큰 이유로도 TV 토론 능력(13.8%)이 꼽혔다. ‘공약이나 전문성 등 자질이 더 나아서’ 12.5%, ‘다른 대안이 없어서’ 11.2%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범야권 지지층에서 나 후보 지지자로 갈아탄 배경에는 나 후보의 TV 토론 능력(14.3%)보다 ‘박 후보의 거짓말 또는 박 후보에 대한 실망’(17.1%)이 더 크게 작용했다. 박 후보에 대한 한나라당의 검증 공세가 일정 부분 효과를 발휘했다는 방증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옷차림만 봐도 한·중·일 국적 구분할 수 있죠”

    “옷차림만 봐도 한·중·일 국적 구분할 수 있죠”

    “옷차림만으로 100m 앞에서도 국적을 구분할 수 있어요. 일본 사람이 가장 쉬운데 크레이지하거나 개성 넘치는 스타일이 많죠. 한국 사람은 약간 미묘한데 검정이나 흰색 옷을 주로 입어요. 쇼핑백을 잔뜩 든 사람은 중국인 관광객인데, 차이나타운의 중국인 차림새는 그리 세련되지 못하죠.” ●“한국 사람들은 옷을 정말 좋아해” 오는 22일까지 서울 대치동 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리는 2011 서울패션위크에 초청되어 패션쇼를 여는 미국 브랜드 ‘유나이티드 뱀부’의 디자이너 뚜이 팜(43)은 옷차림만 봐도 한·중·일 국적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유나이티드 뱀부는 베트남 태생인 뚜이가 일본 출신 미호 아오키와 함께 만든 브랜드다. 두 사람은 뉴욕에서 활동 중이다. 미호는 임신 중이라 한국에 오지 못했다. 1998년 뉴욕에서 탄생한 유나이티드 뱀부는 일본 등지에 매장이 있다. 국내 갤러리아 백화점에서도 만나 볼 수 있다. 뚜이는 “뉴욕에서 샘플제품 세일을 하면 한국 여학생들이 많이 와 한국 사람들은 옷을 정말 좋아한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1975년 베트남전쟁이 끝나고 부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와 버지니아에서 자란 뚜이의 원래 전공은 건축이었다. 건축학교에 다닐 때 같이 방을 썼던 친구들이 파슨스 같은 유명 패션학교에 다녔다. 룸메이트들이 새벽까지 하던 숙제를 돕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패션 디자이너가 됐다며 뚜이는 미소를 지었다. “오랜 기간 건축을 공부했는데 건축의 핵심은 디자인이죠. 건축, 패션, 가구 등의 디자인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건축을 통해 배운 디자인을 패션으로 전환한 셈이죠.” 덕분에 그의 작품은 패턴이 혁신적이며 건축적인 선을 잘 표현했다는 평을 듣는다. 유나이티드 뱀부란 이름은 홍콩 삼합회 조직의 이름이기도 하다. 당시 사회 현상이었던 갱 문화에 관심이 있었던 뚜이는 아시아 출신 디자이너의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브랜드 이름으로 삼았다. 손님으로 온 중국인들은 대나무는 한데 뭉치면 결코 꺾을 수 없는 힘을 발휘한다는 말을 해주고 갔다. ●과감한 ‘프레피 룩’ 추구 그가 추구하는 브랜드 정신은 ‘과감한(dirty) 프레피 룩’이다. 프레피 룩은 미국 드라마 ‘가십 걸’에 주로 나오는, 사립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옷차림새다. “모든 미국 패션 브랜드는 백인 중심의 프레피 룩인데, 우리는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에 등장하는 세상의 가식에 반항하는 주인공이 입을 법한 옷을 추구한다.”는 것이 뚜이의 설명이다. 단정함과 더러움이란 대치되는 주제로 만들어낸 그의 옷은 음악인, DJ 등 예술가들 사이에서 인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는 얼마 전 이명박 대통령을 초청한 국빈 만찬에서 한국 디자이너 두리정의 드레스를 입어 화제를 모았다. 뚜이는 “오바마 여사가 신진 디자이너의 옷을 입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그런 옷을 입기는 어렵다.”며 “우리는 실용적 부분에 집중한다. 오바마의 딸들이 유나이티드 뱀부 옷을 입으면 잘 어울릴 것”이라며 웃음지었다. 글 사진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옷차림만 봐도 국적 알수 있어..한국사람 패션 관심 대단”-‘유나이티드 뱀부’ 디자이너 뚜이 팜

    “옷차림만 봐도 국적 알수 있어..한국사람 패션 관심 대단”-‘유나이티드 뱀부’ 디자이너 뚜이 팜

     “옷차림만으로 100m 앞에서도 국적을 구분할 수 있어요. 일본 사람이 가장 쉬운데 크레이지하거나 개성 넘치는 스타일이 많죠. 한국 사람은 약간 미묘한데 검정이나 흰색 옷을 주로 입어요. 쇼핑백을 잔뜩 든 사람은 중국인 관광객인데, 차이나타운의 중국인 차림새는 그리 세련되지 못하죠.”  오는 22일까지 서울 대치동 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리는 2011 서울패션위크에 초청되어 패션쇼를 여는 미국 브랜드 ‘유나이티드 뱀부’의 디자이너 뚜이 팜(?사진?·43)은 옷차림만 봐도 한·중·일 국적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유나이티드 뱀부는 베트남 태생인 뚜이가 일본 출신 미호 아오키와 함께 만든 브랜드다. 두 사람은 뉴욕에서 활동 중이다. 미호는 임신 중이라 한국에 오지 못했다.  1998년 뉴욕에서 탄생한 유나이티드 뱀부는 일본 등지에 매장이 있다. 국내 갤러리아 백화점에서도 만나 볼 수 있다. 뚜이는 “뉴욕에서 샘플제품 세일을 하면 한국 여학생들이 많이 와 한국 사람들은 옷을 정말 좋아한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1975년 베트남전쟁이 끝나고 부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와 버지니아에서 자란 뚜이의 원래 전공은 건축이었다. 건축학교에 다닐 때 같이 방을 썼던 친구들이 파슨스 같은 유명 패션학교에 다녔다. 룸메이트들이 새벽까지 하던 숙제를 돕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패션 디자이너가 됐다며 뚜이는 미소를 지었다.  “오랜 기간 건축을 공부했는데 건축의 핵심은 디자인이죠. 건축, 패션, 가구 등의 디자인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건축을 통해 배운 디자인을 패션으로 전환한 셈이죠.”  덕분에 그의 작품은 패턴이 혁신적이며 건축적인 선을 잘 표현했다는 평을 듣는다. 유나이티드 뱀부란 이름은 홍콩 삼합회 조직의 이름이기도 하다. 당시 사회 현상이었던 갱 문화에 관심이 있었던 뚜이는 아시아 출신 디자이너의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브랜드 이름으로 삼았다. 손님으로 온 중국인들은 대나무는 한데 뭉치면 결코 꺾을 수 없는 힘을 발휘한다는 말을 해주고 갔다.  그가 추구하는 브랜드 정신은 ‘과감한(dirty) 프레피 룩’이다. 프레피 룩은 미국 드라마 ‘가십 걸’에 주로 나오는, 사립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옷차림새다. “모든 미국 패션 브랜드는 백인 중심의 프레피 룩인데, 우리는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에 등장하는 세상의 가식에 반항하는 주인공이 입을 법한 옷을 추구한다.”는 것이 뚜이의 설명이다. 단정함과 더러움이란 대치되는 주제로 만들어낸 그의 옷은 음악인, DJ 등 예술가들 사이에서 인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는 얼마 전 이명박 대통령을 초청한 국빈 만찬에서 한국 디자이너 두리정의 드레스를 입어 화제를 모았다. 뚜이는 “오바마 여사가 신진 디자이너의 옷을 입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그런 옷을 입기는 어렵다.”며 “우리는 실용적 부분에 집중한다. 오바마의 딸들이 유나이티드 뱀부 옷을 입으면 잘 어울릴 것”이라며 웃음지었다. 글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EPL 전술 리뷰] 맨유 MF 필 존스의 성적표는?

    [EPL 전술 리뷰] 맨유 MF 필 존스의 성적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19살 필 존스는 네마냐 비디치의 후계자일까? 제2의 존 오셔일까? 현재로선 두 가지 모두 맞는 얘기 같다. 선터백은 물론 풀백까지 완벽 소화한데 이어 까다롭기로 소문난 리버풀 안필드 원정에선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신하는 트랜스포머적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제 그에게 남은 건 오셔가 클리어한 골키퍼뿐이다. 사실 존스에게 수비형 미드필더는 그리 낯선 위치가 아니다. 블랙번 시절 자주 나선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존스의 이러한 능력에 반했고 지난여름 ‘멀티맨’ 오셔를 선더랜드에 내줬다. 그렇다면, 미드필더로 변신한 선더랜드전 존스의 활약상은 어땠을까? 아마도 대부분은 미드필더가 아닌 수비수 존스를 그리워했을 것이다. 그만큼 미드필더 존스는 무언가 불안해보였다. 최악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수비를 볼 때만큼 인상적이지 않았다. 올 시즌 맨유에서 처음 미드필더를 수행한 탓인지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것 같았다. 하지만 가능성 또한 보여준 것도 사실이다. 골닷컴, 스카이스포츠, 맨체스터 이브닝 등 다수의 매체가 평점 6점을 주며 무난한 평가를 내렸다. 수치상으로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미드필더치곤 패스의 숫자가 적었지만 22개 중 18개를 성공시켰다. 맨유 선수 전체의 평균 패스 숫자를 고려하면 그리 낮은 수치도 아니다. 박지성도 총 10개였다. 태클은 2번을 시도했고 모두 성공했으며 3개의 가로채기를 기록했다. 리버풀의 수비형 미드필더 루카스와 비교해보자. 이날 루카스는 41개 중 32개의 패스를 성공했다. 숫자는 많지만 성공률은 존스보다 조금 낮았다. 또한 존스처럼 2번의 태클을 시도했으나 1번 성공했고 가로채기도 1번이었다. 물론 경기의 특성상 직접적인 비교를 할 순 없지만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인 루카스와 비교해 기록적으론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순간적인 스피드와 일대일 수비능력은 상대를 압박하는데 있어 위협적이었다. 한 경기만으로 미드필더 존스를 평가할 순 없지만 상대와 경기에 따라 레알 마드리드의 페페처럼 홀딩으로서의 가능성은 보여준 셈이다. 존스도 경기후 맨유 공식 방송 ‘MUTV’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미드필더로 투입돼 조금 놀랐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의 지시에 불만은 없다. 한동안 뛰지 않았기 때문에 적응이 필요했지만 리버풀의 미드필더를 압박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뛰었다.”며 갑작스러운 미드필더 변신이 쉽지는 않았지만 팀의 위해선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의 흐름을 볼 때 퍼거슨 감독의 존스 시프트는 단순한 이벤트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아마도 강팀과의 원정에선 미드필더 존스를 자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문적인 수비형 미드필더가 없는 맨유에겐 중요한 변화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전에서 드러났듯이 맨유의 가장 큰 약점은 중원과 수비사이의 공간을 메워줄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과연, 만능맨 존스는 맨유의 약점 극복을 도울 수 있을까? 존스의 다양한 포지션 변화와 그에 따른 올 시즌 맨유의 대처법이 자못 궁금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김한솔 룸메이트는 리비아 출신 상급생”

    보스니아 국제학교에 입학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손자 김한솔(16)이 기숙사에서, 무아마르 카다피가 축출된 리비아의 상급생과 방을 함께 쓰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숙사에서 지내는 한 학생은 16일(현지시간) “김한솔의 룸메이트는 리비아 상급생인 A군”이라며 “그가 과제수업을 마치고 주말에 기숙사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김한솔이 입학한 유나이티드월드칼리지 모스타르(UWCiM) 홈페이지에 따르면 2011~2012년도 학생은 34개국 출신 154명으로 이 가운데 북한과 리비아 학생은 1명씩이다. A군은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학교를 다니다 지난해 UWCiM 장학생으로 선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지난해 9월 호 학교 소식지에서 “전쟁으로 위험한 곳이니 가지 말라는 몇몇 친구의 말 때문에 불안과 기대가 교차했지만 기숙사에 처음 도착해 만난 친구들이 모두 행복해 보였고 친하게 대해줬다.”며 입학 소감을 썼다. 그는 “그들이 리비아 출신 첫 학생을 맞는 걸 행복해했다.”고 쓰기도 했다. 김한솔도 이 학교에 처음 입학한 북한 학생이다. 모스타르 연합뉴스
  • [EPL 프리뷰] 붉은 전쟁, 박지성 선발로 나설까?

    [EPL 프리뷰] 붉은 전쟁, 박지성 선발로 나설까?

    프리미어리그 전통의 라이벌이 오는 주말 슈퍼 매치를 갖는다.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리버풀이다. 단순한 라이벌전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경기다.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맨유는 무패행진과 동시에 1위 자리를 굳힐 계획이며 5위 리버풀 역시 맨유를 잡고 4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빅 경기치곤 제법 변수가 많은 경기다. 첫째는 약 2주간의 A매치 기간이다. 맨유와 리버풀 모두 대부분의 주전급 선수들이 나라를 위해 휴식 없는 시간을 보냈다. 둘째는 부상 선수들의 복귀다. 맨유는 네마냐 비디치와 톰 클레버리가, 리버풀은 스티븐 제라드가 첫 선발 출전을 준비 중이다. 양 팀 모두 베스트11의 변화가 예상되는 이유다. 실제로 맨유와 리버풀 모두 이번 경기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 가장 큰 이유는 A매치로 인해 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리버풀의 스티브 클락 코치는 “A매치 때문에 경기를 하루 앞둔 날에도 모든 선수들이 합류할 수 없다”며 맨유전을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부상도 걱정이다. 맨유의 주전 풀백 파트리스 에브라는 프랑스의 유로 2012 예선 도중 부상을 당해 리버풀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부상 정도가 심각하진 않지만 상대가 리버풀인 만큼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에겐 고민거리다. 당장 에브라를 대체할만한 확실한 교체 카드가 없기 때문이다. 반면 ‘산소탱크’ 박지성에게는 이번 리버풀전이 기회다. 지난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을 은퇴한 박지성은 이번 A매치 기간에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경쟁자인 나니와 애슐리 영이 각각 포르투갈, 잉글랜드 대표로 유로 2012 예선을 치린 것과 달리 오로지 리버풀전을 위한 준비에 집중할 수 있었다. 과거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이 대표팀 경기에 차출될 경우 곧바로 프리미어리그에 투입하지 않았다. 장거리 비행으로 인한 피로와 컨디션 조절이 이유였다. 실제로 박지성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인해 고생을 했고 결국 대표팀 은퇴를 결정했다. 리버풀전은 대표팀 은퇴 효과를 볼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물론 이것이 곧 이번 주말 박지성의 선발 출전을 100% 보장해주진 않는다. 과거 박지성은 맨유의 확실한 주전이 아니었다. 그러나 올 시즌 나니와 영은 대부분의 경기를 선발로 나서며 맨유의 주전 날개로 활약해왔다. 퍼거슨 감독이 빅 경기를 앞두고 베스트11에 변화를 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더구나 나니와 영은 박지성과 달리 유럽에서 A매치를 치렀다. 10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을 하지 않았다. 즉, 체력적인 문제로 인해 리버풀전에서 제외될 가능성은 낮다. 과연, 박지성은 리버풀전에 선발로 나설까? 퍼거슨 감독의 선택이 자못 궁금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김한솔(김정일 장손) 보스니아 입국

    김한솔(김정일 장손) 보스니아 입국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손인 김한솔(16)이 국제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보스니아에 도착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스니아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넬라 듀코비치 보스니아 국경 경찰 대변인은 김군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출발한 정기 항공편을 이용해 이날 오후 2시 20분 사라예보 공항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듀코비치 대변인은 김군이 보스니아 입국에 필요한 여권과 비자를 모두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김군은 보스니아 남부 모스타르에 있는 ‘유나이티드 월드 칼리지 모스타르 분교’(UWCiM)의 입학 허가를 이미 받은 상태이다. 메리 무사 UWCiM 대변인은 지난주 김군을 이 학교에 입학하는 첫 번째 북한인으로 소개하면서, 그가 다른 학생들과 똑같은 대우를 받을 것이고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자동차·섬유·해운 ‘기회’… 농업·제약·소상공업 ‘위기’

    자동차·섬유·해운 ‘기회’… 농업·제약·소상공업 ‘위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이 미국 의회를 통과하면서 국내 산업계도 그에 따른 득실 계산과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특히 자동차, 섬유 등은 한·미 FTA에 따른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손꼽히고 있다. 전자, 해운 등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들도 일제히 환영 성명을 내고 우리 국회의 조속한 비준안 처리를 촉구했다. 13일 재계 등에 따르면 경제계는 한·미 FTA가 발효되면 우리나라의 경우 향후 10년간 고용 부문에서 35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실질 국내총생산(GDP)도 5.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대미 무역수지는 연평균 1억 4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가뭄의 단비’ 이번 한·미 FTA의 최대 수혜자는 국내 자동차업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시장의 10배 규모이자 세계 최대인 1500만대 규모의 미국 시장을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가 미국에 수출될 때 부과되는 2.5~25%의 관세는 한·미 FTA 발효 5년 뒤에 완전히 철폐된다. 이렇게 되면 일본이나 유럽연합(EU) 등 FTA를 체결하지 않은 경쟁국에 비해 수출에서 훨씬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본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판매 부진 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미 FTA 비준은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김용태 한국자동차공업협회 부장도 “한·미 FTA 발효로 수출 증가뿐 아니라 170여만명의 신규 고용 창출 등 직간접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입차업계도 한·미 FTA 비준 통과를 환영하는 입장이다. 미국 생산 차량 역시 국내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관계자는 “미국차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면서 “다만 독일차나 일본차 업체까지 FTA의 영향이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 규모는 1177만 2000대로 전 세계 판매 대수의 20.1%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108억 6000만 달러로 전체 자동차 수출의 21.8%를 기록했다. 자동차 부품도 2.5~4%의 미국 관세가 FTA 발효 즉시 없어지면서 국내 부품업체들의 대미 수출 물량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최문석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수출전시팀장은 “올해 1~8월까지 자동차 부품에서 30만 달러 이상의 대미 무역 흑자를 냈다.”면서 “한·미 FTA가 발효되면 최소 20% 이상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섬유 年1억8000만달러 수출 증가 섬유 역시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발효 즉시 1300여개 제품 중 상당수가 즉시 관세 철폐 혜택을 보기 때문이다. 연간 1억 8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항공업계, 해운업계 등 운송업계도 화물 물동량 비중이 가장 높은 미국과의 교역량이 늘어나고, 그에 비례해 인적 교류도 활발해지는 긍정적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자업계는 삼성과 LG 등 주요 대기업이 멕시코나 미국 텍사스 오스틴 등 북미에 현지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은 이미 무관세 혜택을 적용받고 있어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FTA 타결로 교역량이 확대되면 전반적인 수출 인프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반응을 보인다. 철강 분야는 제품 대부분이 무관세로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FTA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 다만 자동차 등 철강 수요 산업의 수출 증가에 따른 후방 효과가 작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유·화학업계 역시 FTA의 영향은 제한적이다. 미국에서 수입하는 원유나 석유제품 물량이 거의 없는 데다 항공유 등 일부 대미 수출제품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재계 “국회, 비준 적극 나서야” 전경련과 대한상공회의소 등 재계와 전국은행연합회 등 경제 단체 등으로 결성된 FTA 민간대책위원회(민대위)는 이날 공동 성명에서 “EU에 이어 미국 시장에 또 하나의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미국 의회의 한·미 FTA 이행법안 통과를 환영했다. 민대위는 “우리 수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코리아 프리미엄을 확고히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수출 신장과 경제 선진화를 앞당기려면 우리 국회도 한·미 FTA 비준 동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경련은 별도 논평을 내고 “단일국으로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의 FTA는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섬유, 전기·전자 등 우리나라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한상의도 “미국과의 FTA가 발효되면 동북아의 자유무역 중심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무역협회는 “한·미 FTA는 무역 1조 달러 시대에 한국이 지속적으로 무역을 확대하는 데 새로운 성장 엔진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소상공인단체연합회 관계자는 “미국 대형 프랜차이즈의 진출이 본격화되면 소상공인들이 더욱 궁지에 몰릴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女골프 2승, 할 때 됐는데…

    올 한국 여자골프 시즌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남은 대회도 7개밖에 없다. 하지만 아직 2승을 거둔 선수가 없다. 대회가 열릴 때마다 2승의 주인공이 누가 될까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2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이 13일부터 나흘간 경기 여주 블루헤런 골프장(파72·6704야드)에서 열린다. 원래 하이트컵 챔피언십이지만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합병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관전 포인트는 시즌 상금과 평균 타수, 대상 포인트 등 주요 3개 부문 선두인 유소연(21·한화)과 양수진(20·넵스), 심현화(22·요진건설)의 대결이다. 상금 부문에서 유소연(2억 9669만원)을 양수진(2억 8993만원), 심현화(2억 7583만원)가 바짝 쫓고 있는 형국이다. 우승 상금 1억 2000만원을 가져가면 상금왕을 눈앞에 두게 된다. 하나은행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친 정연주(19·CJ오쇼핑)도 눈여겨봐야 한다. 이미 신인왕을 굳힌 정연주는 상금 부문에서 2억 6564만원으로 4위에 올라 신인 상금왕 등극을 노린다. 초청 선수인 박지은(32)과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이 유력한 서희경(25·하이트진로), 김송희(23·하이트진로), 박인비(23), 전미정(29·진로재팬) 등도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디펜딩 챔피언 장수화(22)와 이달 초 대우증권 클래식 정상에 올랐던 박유나(24·롯데마트)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이번 대회가 열리는 블루헤런 골프장에 주목해야 한다. US오픈 못지않은 난코스로 세팅했다. 러프는 10㎝, 페어웨이는 25~30야드, 그린속도는 3.5~3.8다. 코스 네이밍도 시도해 경기를 흥미진진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15~18번홀로 ‘4D 코너’라고 이름붙였다. 15번홀(파4)은 길이가 420야드나 되는데다 그린 우측에 워터해저드가 있어 공략이 쉽지 않아서 ‘디피컬트’(Difficult)로 했다. ‘데인저러스’(Dangerous) 홀로 불리는 16번홀(파3)은 그린이 해저드로 둘러싸여 티샷이 빗나가면 곧바로 보기 위기를 맞게 된다. 17번홀(파4)은 ‘데드·라이브’(Dead or Live), 18번홀(파5)은 ‘드라이브 투 데스’(Drive to Death)로 이름 붙이는 등 마지막 홀로 갈수록 난도를 높여 극적인 우승 장면이 연출되도록 홀을 구성했다. 전체 코스 길이는 122야드 늘어났다. 우승 트로피도 특별 제작했다. 작가 이동기씨의 2005년 작품 ‘골프를 치는 아토마우스’를 맥주잔 형태의 대형 유리 글라스에 전사해 만들었다. 원작품의 낙찰가는 1300만원이 넘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길섶에서] 분유 한숟가락/최광숙 논설위원

    그땐 그랬다. 우유가 귀하다 보니 갓난쟁이 동생들의 분유를 늘 노리곤 했다. 어머니가 안 보는 한순간을 포착해 몰래 한 숟가락씩 분유를 입에 탈탈 털어넣었다. 가루라서 잘못 먹으면 목이 콱 메기 때문에 입안에 살살 풀어서 잘 먹는 요령도 자연 터득했다. 어머니 모유가 모자라 일찍이 나에게도 분유를 먹을 기회가 왔었지만 모유 맛에 길들여졌던 내가 버티는 바람에 나는 분유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당시에는 우유 자체가 흔하지 않던 시절이다. 깡통에 든 분유도 꽤나 비쌌던 것 같다. 요즘에야 흔하디흔한 병 우유나 종이팩 우유도 없었다. 가끔 시골 목장에서 갓 짜온, 따끈한 우유가 유일하게 먹을 수 있었던 우유였다. 우유병도 없어 코카콜라병에 담아 팔았으니 옛날 얘기다. 한 우유 회사가 곧 우유값을 10% 가까이 올린다는 기사를 봤다. 우유값 인상 얘기만 들어도 예전에 어머니가 동생들 분유값을 걱정하던 일과 우유 훔쳐 먹던 일이 눈앞에 떠오른다. 어린아이들의 생명줄인 우유값은 늘 그자리였으면 좋겠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Dr. 코퍼의 경고

    Dr. 코퍼의 경고

    글로벌 경제의 나침반 역할을 해 왔던 금이나 원유 등 기존의 선행지표들이 제 역할을 못하면서 ‘구리가격’의 변동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원유나 금보다 지정학적, 정치적 영향을 덜 받는 데다가 자동차, 건설, 해운 등 제조업 전반에 재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실물경제의 선행지표로 안성맞춤이라는 의미다. 이 때문에 구리는 금융 시장에서 ‘닥터 코퍼’(Dr. copper)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구리 시세는 세계경제가 요동치기 시작한 지난 7월부터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리 가격이 세계 경기 침체를 경고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6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지난 4일 구리 선물 가격은 t당 6805달러로 2010년 7월 20일(6641달러) 이후 14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7월 1일의 9445달러와 비교하면 2개월여 만에 28%가 하락했다. 구리에 대한 수요는 전세계 주요국의 실물경제 수준을 그대로 반영한다. 실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중국이 사들인 구리는 전체 구매량의 38%다. 2, 3위을 기록한 미국과 독일의 구매량을 합친 것(17%)보다 2배 이상이나 많다. 각국의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으로 사들이면서 값이 변동하는 금이나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원유에 비해 구리가 실물경제를 제대로 반영하는 이유다. 이런 맥락에서 구리 가격 하락이 시작된 지난 7월부터 세계경제가 침체 기미를 보인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지금은 대다수 전문가들이 미국·유럽이 경기둔화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하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이들 지역이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국면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은 별로 없었다. 서지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간 중국이 전략적으로 구리를 비축하면서 가격이 올랐지만 미국과 유럽의 경제불안에 중국이 긴축정책을 펼치면서 7월부터 구리 가격이 하락한 것”이라면서 “구리 가격은 세계성장동력인 중국의 성장둔화를 반영하면서 7월에 이미 세계적 경기 둔화를 경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구리 가격의 하락세가 지난 9월 하순부터 더욱 가팔라졌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의 경기둔화가 심해지고, ‘해결사’ 역할을 했던 중국마저 어려움에 처하면서 아시아 국가들까지 경기 침체에 전이될 수 있다고 해석한다. 재정부는 6일 펴낸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와 유럽 재정위기의 확산 가능성, 미국 경제 전망 악화, 중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미 미국 경기순환연구소(ECRI)는 미국경제가 새로운 불황에 진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철희 동양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행, 중국개발은행, 중국 수출입 은행들의 CDS 프리미엄도 크게 오른 데다가 지방정부의 부실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8~11%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히 위안화는 늘 가치가 상승해 선물 환율이 현물 환율보다 낮았지만 최근 들어 역전 현상이 나타나는 등 중국 경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北김정남, 내년 유럽서 활동할 것… 김한솔 홍콩 원했지만 비자 안 줘”

    “北김정남, 내년 유럽서 활동할 것… 김한솔 홍콩 원했지만 비자 안 줘”

    중국 베이징과 마카오를 오가며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이 내년에 유럽에서 활동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김 위원장의 손자로 추정되는 김한솔(16)이 입학을 시도한 국제학교 ‘유나이티드월드칼리지’(UWC)의 스티븐 코드링턴 전 홍콩 분교 교장은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통화에서 “김한솔이 유럽에 있는 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김정남의 동선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정남이 내년에 마카오를 떠나 유럽에서 일하기로 했으며 아들 김한솔이 부모와 가까운 곳에서 학교에 다니기를 바란 것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코드링턴 전 교장은 “김한솔은 김 위원장의 손자가 맞다.”면서 “그는 입학 지원서에 가족관계의 특이사항으로 자신의 할아버지가 김 위원장이라고 기재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김한솔이 애초 이 학교의 홍콩 분교에 지원해 합격했지만 홍콩 이민국이 학생 비자를 내주지 않았다.”면서 “결국 김한솔이 희망 지역을 유럽으로 돌렸고 그의 입학을 환영한 보스니아 분교가 최종 선택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코드링턴 전 교장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김한솔과 2시간 반 동안 직접 인터뷰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그는 가족관계 때문이 아니라 뛰어난 자질을 보여 보스니아 국제학교의 입학 사정을 통과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한솔의 이상과 카리스마, 전반적인 능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대단히 훌륭한 젊은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EPL 이슈] 볼턴의 부진, 이청용의 부재 때문인가?

    [EPL 이슈] 볼턴의 부진, 이청용의 부재 때문인가?

    볼턴 원더러스의 시즌 출발이 불안하기만 하다. 7라운드 현재 1승 6패(승점 3점)로 20위에 올라있다. 단독 꼴찌다. 그러나 영국은 물론 국내 언론들은 볼턴의 추락에 별다른 관심을 나타내고 있지 않다. 아스날의 추락이 더 큰 충격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볼턴의 부진은 일시적인 현상일까? 아니면 정말 이청용이 없기 때문일까? 일단 기록적인 면에서 볼턴의 성적은 최악에 가깝다. 득점은 깜짝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4위 뉴캐슬과 같지만 실점은 21골로 최다실점을 기록 중이다. 공수 밸런스는 무너졌고 요한 엘만더와 다니엘 스터리지가 빠진 공격진은 날카로움을 잃었다. 설상가상으로 캡틴 케빈 데이비스마저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볼턴은 위기에 빠진 상태다. 현재 볼턴의 부진을 바라보는 시선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기존 선수들의 이탈이며 둘째는, 이적생과 임대생들의 부진이다. 그리고 마지막은 그에 따른 조직력 약화다. 이청용과 스튜어트 홀든의 장기 부상은 볼턴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만큼 두 선수가 팀에 미친 영향이 컸다는 얘기다. 실제로 엘만더를 제외하고 지난 시즌과 다른 점은 두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임대생들의 부진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그동안 볼턴은 임대를 통해 제법 쏠쏠한 재미를 봤다. 아스날의 잭 윌셔가 볼턴을 거친 뒤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축으로 거듭났고 첼시의 스터리지도 볼턴 생활을 마치고 올 시즌 첼시의 주전 윙포워드로 활약 중이다. 그러나 각각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에서 빌려온 유망주 가엘 카쿠타와 데드릭 보야타는 아직까지 볼턴에 큰 힘을 보태지 못하고 있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이적생들도 마찬가지다. 리버풀에서 건너온 다비드 은곡은 엘만더의 그림자를 더욱 크게 만들고 있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크리스 이글스 역시 이청용만큼의 임팩트를 주지 못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볼턴은 기존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지 못함과 동시에 지나치게 어린 선수들을 임대해 오면서 팀 전체의 조직력이 약화되는 현상을 겪고 있다. 볼턴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특유의 끈끈함이 사라지면서 수비가 흔들렸고 이것이 매 경기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의 개막전 대승이 아니었다면 1승조차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물론 시즌 초반 지옥의 스케줄도 볼턴의 성적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볼턴은 7경기 중 무려 5경기를 빅 클럽과 치렀다. 맨유, 맨시티, 첼시, 리버풀, 아스날이 볼턴이 상대한 팀들이다. 맨유와 맨시티는 1, 2위를 다투고 있고 첼시는 3위다. 리버풀과 아스날 역시 다소 부진하지만 강팀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지난 시즌 볼턴과 해당 팀들의 결과를 보면 지금의 출발이 무조건 부정적이라고만 판단할 순 없다. 볼턴은 2010/2011시즌에도 앞서 언급한 5팀과의 대결에서 단 1승만을 거두는데 그쳤다. 총 성적은 1승 1무 8패다. 아스날에게 2-1로 이긴 것이 유일한 승리이고 맨유와 홈에서 2-2로 비긴 것이 유일한 무승부다. 그것을 제외하곤 모두 패했다. 지금의 상황이 지나치게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얘기다. 그러나 아쉬움이 남는 것 또한 사실이다. 지난 시즌과 달리 너무도 쉽게 무너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볼턴은 지난 시즌 대부분 패한 경기에서도 1점 차로 아쉽게 무릎을 꿇은 적이 많았다. 지더라도 쉽게 무너지는 팀은 결코 아니었다. 이청용의 볼턴이 주목받았던 이유도 그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부진이 강팀과의 경기 때문이었다면 볼턴의 진짜 시즌은 2주간의 A매치 기간이 끝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부터 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볼턴은 부상이 재발한 홀든과 내년에나 돌아올 이청용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오언 코일 감독의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을까? 볼턴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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