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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해당한 여중생 모진 삶…친부에게 매맞고 계부에 학대당해

    살해당한 여중생 모진 삶…친부에게 매맞고 계부에 학대당해

    30대 의붓아버지에게 신체적 학대에 성적 학대까지 당한 사실을 경찰에 알렸다는 이유로 보복성 살인을 당한 12살 여중생이 친아버지로부터도 한때 수없이 매를 맞으며 학대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12년의 한 많은 생의 마지막 순간, 친어머니에게조차 외면 당했던 가엾은 여중생의 짧은 삶은 의지할 데라고는 없는 처참한 생이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3시쯤 광주 동구 너릿재터널 인근 저수지에서 머리에 비닐봉지가 씌워지고 발목에 벽돌 담긴 마대 자루가 묶인 여중생 A양의 시신이 떠올랐다. 양 발목에 묶인 벽돌 마대 자루 가운데 하나가 풀리면서 수심이 얕았던 저수지 수면 위로 처참한 주검이 드러났다. 소지품으로 신원을 확인한 경찰이 양육권자인 광주의 친모에게 연락하면서 함께 살던 의붓아버지가 집 근처 지구대를 찾아가 자수했다. 비슷한 시각 목포에서는 현재 A양을 돌보던 친부가 수학여행을 이틀 앞둔 토요일 오후에 집을 나가 밤새 돌아오지 않은 딸의 행방을 찾고 있었다. 의붓아버지는 자신을 성범죄자로 몬 A양에게 앙갚음하고자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양을 낳은 아내도 범행에 가담했다고 털어놓으면서 끔찍한 사건 전말이 밝혀졌다. A양의 친모는 자신의 친딸을 죽이고 시신을 처리하고 온 의붓아버지에게 “고생했다”라고 위로하기도 했다. 친어머니는 승용차 뒷좌석에서 재혼한 남편이 딸을 살해하는 동안 둘 사이에서 낳은 생후 12개월 된 젖먹이를 돌보고 있었다.부부는 시신을 트렁크에 싣고 광주 집으로 돌아왔다. A양의 죽음이 세상에 영영 드러나지 않도록 마대 자루 2개에 벽돌을 가득 담아서 챙긴 의붓아버지는 고향인 경북 문경까지 밤새 시신을 버릴 만한 장소를 찾아다녔다. 부부가 붙잡히고 나서 집 담벼락 옆에 세워진 승용차 안에는 A양만 빠진 단란한 가족사진이 남겨져 있다. A양의 짧은 삶은 친아버지와 살았을 때도 고단했다. 부모가 이혼한 뒤로 A양은 다른 형제와 함께 친아버지 집에서 지냈다. 수시로 매를 드는 친아버지로부터 구해달라며 아동보호 전문기관을 찾았고, 결국 의붓아버지와 살게 됐다. 2016년부터 광주 의붓아버지 집에서 생활하는 동안 A양은 잦은 구타를 당하며 추운 겨울 집에서 쫓겨난 적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붓아버지가 A양을 산으로 끌고 가서 목 졸라 죽이려고 한 적도 있었다는 조부모 주장도 제기됐다.친어머니와 의붓아버지 부부가 ‘도저히 못 키우겠다’며 아동보호소로 보낸 지난해 A양은 목포 친아버지 집으로 돌아왔다. 의붓아버지로부터 성적으로 몹쓸 짓을 당했다고 호소한 A양은 제대로 보살핌을 받아보지 못하고 한 맺힌 생을 마감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자신을 성범죄자로 지목한 의붓딸 A양에게 복수하고자 살인을 저질렀다는 의붓아버지 김모(31) 씨를 구속했다. 친부는 지난달 9일 경찰서를 찾아 A양의 의붓아버지인 김씨를 성추행 혐의로 신고했다. 친부는 이혼한 아내이자 여중생의 친모인 유모(39) 씨로부터 딸이 의붓아버지로부터 음란 동영상을 받고 신체 부위를 촬영해 보내라며 강요받은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경찰에 설명했다. 당시 친부는 유씨에게 전화를 걸어 경찰서에 와 있다는 사실을 알린 뒤 몹쓸 짓을 한 김씨 부부에게 항의했다. 남편의 살인에 조력자 역할을 하고, 시신유기에 방조한 친어머니도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력자 역할을 한 친모 유씨는 ‘말리지 못해 미안하다’는 취지로 범행 계획 단계에 대해 김씨와 다소 차이가 있는 진술을 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6시 30분쯤 전남 무안 농로에서 중학생인 딸 A양을 승용차 안에서 살해하고, 이튿날 오전 5시쯤 시신을 광주 동구 너릿재터널 인근 저수지에 버린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경찰에 구속됐다. 유씨는 남편의 범행에 가담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 방조)로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용연 서울시의원,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 위한 동물보험료 지원 근거 마련

    김용연 서울시의원,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 위한 동물보험료 지원 근거 마련

    서울시에서 유기동물 응급치료센터를 설치하고 유기동물 입양 시민에게 동물보험료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여 유기동물에 대한 체계적 보호 및 입양 활성화를 통한 생명존중의 가치 실현과 동물과 시민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서울시를 조성하는 제도적 근거가 마련됐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용연 의원(더불어민주당·강서4)이 보건복지위원회를 통해 발의한 「서울특별시 동물보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30일 제28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번 개정안의 주요내용으로는 서울시 동물복지위원회의 위원 자격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유기동물 응급치료센터의 설치·운영과 유기동물을 입양하는 시민에게 동물등록 무선식별장치 및 동물등록비용, 동물보험료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담고 있다. 또 학대받은 동물에게 치료비 등의 실제 소용되는 비용을 학대받은 동물의 소유자에게 청구할 수 있도록 하여 동물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김 의원은 “최근 한 동물보호단체의 대표가 유기동물 200여 마리를 안락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많은 시민들이 분노하고 유기동물의 안락사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에서는 매년 8000여 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하고 그 중 2000여 마리가 안락사에 처해지고 있다”고 말하며 “유기동물이 안락사를 당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 보다 체계적인 유기동물 보호 및 입양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자 본 조례안을 발의하게 되었다”고 제안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이러한 유기동물 보호와 입양 활성화를 통해 동물보호 및 생명 존중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여서 동물과 시민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조화로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의회의 지속적인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이 발의한 「서울특별시교육청 공공건축물의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본회의를 통과하여 서울시 교육청 건축물 중 기부채납으로 신설된 공공건축물도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을 의무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인증 대상 적용범위를 명확히 규정하여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촉진 근거를 마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정청, 20대男 민심잡기…청년정책 ‘컨트롤타워’ 신설

    당정청, 20대男 민심잡기…청년정책 ‘컨트롤타워’ 신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2일 청년 정책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정책 컨트롤타워를 마련하기로 했다. 당에는 청년미래기획단, 정부에는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청와대에는 청년정책관실을 각각 신설해 유기적인 정책 조율이 이뤄지도록 했다. 이른바 ‘이남자’(20대 남자)로 불리는 2030세대 남성의 민심 이반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당정청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장기적 청년정책 로드맵’ 논의를 위한 당정청 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부처별로 쪼개진 청년 정책을 총괄하고 조정할 컨트롤타워를 만들겠다”며 “청와대에 청년담당직제 신설하고 정부 차원에서 일자리 주거와 복지 등 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예고했다. 홍 원내대표는 “청년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청년기본법도 야당과 협의해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앞으로 청년이 기본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청년기본법을 중점 법안으로 지정해 조속히 제정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특히 “내년 예산안에 청년정책 관련 예산을 적극적으로 편성 반영하겠다”며 “당 정책위 차원에서도 전담 인력을 두고 미래기획단 제안을 검토해 종합적으로 관련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언급했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청년의 어려움은 청년이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다”며 “내년 총선에서 청년의 정치 참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호응했다. 그는 “청년 문제의 궁극적인 해결은 양극화 해소”라며 “교육 불평등 해소, 사교육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사회적 안전망이 기능하도록 조세와 복지제도 개선도 다함께 고민해야 한다. 청년 문제 해결은 대한민국 미래를 준비하는 것과 동의어”라고 덧붙였다.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은 “정부도 청년정책조정위원회를 설치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사무국을 설치해 총괄 관리하겠다”며 “앞으로 청년기본법이 제정되고 청년정책조정위가 설치되면 청년 삶을 전반적으로 복원하는 정책 마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 실장은 “지금까지 청년 정책을 분산 추진해 연속성이 결여됐는데 이제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추진해 시너지를 제고하겠다”며 “청년을 일방적인 시혜대상이 아니라 정책 주체로 삼고 당사자 참여를 더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청와대에 청년문제를 담당할 청년정책관실을 신설하려 한다”며 “청년정책관실은 청년 제반 정책을 기획하고 청년세대와 다양하고 직접적인 소통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수석은 “청년정책관실을 중심으로 당정청 협력을 강화해 우리 사회의 미래, 희망인 청년들이 어깨를 펴고 당당히 살 수 있는 새로운 시대를 만들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0대 의붓딸 살인’ 친모 공모 혐의 인정 “심경 변화”

    ‘10대 의붓딸 살인’ 친모 공모 혐의 인정 “심경 변화”

    재혼한 남편과 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친모가 결국 경찰에 범행을 시인했다. 2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딸 살해가 남편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해온 유모(39)씨가 전날 자정쯤 자신에게 적용된 살인 및 사체유기 방조 혐의를 인정했다. 유씨는 남편 김모(31)씨와 함께 지난달 27일 오후 6시 30분쯤 전남 무안 농로에서 중학생인 딸 A(12)양을 승용차 안에서 살해하고 시신 유기를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의붓딸인 A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광주 동구 너릿재터널 인근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남편 김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자신이 승용차 뒷좌석에서 A양을 목 졸라 살해하던 당시 아내는 앞 좌석에 앉아 생후 13개월 된 아들을 돌봤다고 진술했다. 김씨가 의붓딸 시신을 유기하고 집으로 왔을 때 유씨가 “고생했다”며 자신을 다독였다고도 했다. 김씨는 의붓딸이 친아버지에게 의붓아버지와 생활하는 동안 성추행을 당했다고 호소하자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유씨는 김씨 진술로 경찰에 긴급체포됐지만 살해현장인 무안 농로에 간 사실이 없다며 남편 김씨의 단독 범행이라고 계속 주장하다 이를 번복하고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심경 변화가 있었다. 남편이 자백한 범행과 일치하는 진술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의붓아버지와 친어머니의 실명과 얼굴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김씨 얼굴 등을 공개하면 피해자인 의붓딸의 신상까지 노출될 우려가 커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살인혐의를 받는 친어머니 유모(39)씨도 같은 방침이 적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의붓아버지와 친어머니의 비정한 범행 전모가 드러나면서 부부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목소리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과장급 인사△ 정보화담당관 박창규 △ 출자관리과장 조현진 ■고용노동부 ◇과장급 전보△중부지방고용노동청 원주지청장 정병진 ■통계청 ◇과장급 인사△표본과장 임경은△경인지방통계청 인천사무소장 이정현 ■농촌진흥청 ◇전보△기획조정관 이상재△국립축산과학원 축산생명환경부장 박범영△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장 최동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승진△KIST 스쿨 대표교수 김진영△국가기반기술연구본부 환경복지연구센터장 김병찬◇ 전보△ 연구기획조정본부장 양은경△의공학연구소장 석현광 ■과학기술인공제회△자산운용본부장 허성무△증권투자실장 신장섭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자원순환기술연구소장 김상평 ■한국감정원 ◇본부장·부동산연구원장△공시통계본부장 상임이사 김태훈△도시건축본부장 상임이사 이부영△부동산연구원장 김성식◇처장·지사장△공시기획처장 조성용△주택공시처장 홍성훈△전주지사장 박철형 ■TV조선 ◇부장 승진△국제부장 박영석◇부장대우 승진△정치부장 강상구△전국부장(직대) 배태호 ■한국폴리텍대학△한국폴리텍Ⅴ대학 학장 도재윤△한국폴리텍 다솜고 교장 유기옥△학교법인 한국폴리텍 교육훈련국장 조성환△학교법인 한국폴리텍 감사실장 장희순△학교법인 한국폴리텍 청렴감사부장 권성석 ■춘천 MBC◇ 국장 승진△보도국 강화길△기술국 김정림◇ 차장 승진△ 보도국 백승호
  • 엄마는 딸 죽인 계부에 “수고했다” 경찰은 ‘계부 성폭력’ 18일 뭉갰다

    성추행으로 처벌받을 것이 두려워 의붓딸을 살해한 30대 남성과 이를 지켜본 친모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남편 김모(31)씨와 공모해 두 살배기 젖먹이 아들 앞에서 중학생인 딸을 목 졸라 숨지게 한 유모(39)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머리에 비닐봉지가 씌워지고, 벽돌이 담긴 마대 자루에 발목이 묶인 여중생 A(12)양의 시신은 지난 28일 동구 너릿재터널 인근 저수지에서 발견됐다. 시신에서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소지품이 나오자 의붓아버지 김모(31)씨는 곧바로 자수했다. 김씨는 자신을 성범죄자라고 지목한 A양을 27일 전남 무안군 경계로 추정되는 농로의 차량 안에서 목 졸라 살해한 뒤 다음날인 28일 광주 동구 한 저수지에 유기했다. 경찰은 성범죄자로 지목된 김씨의 복수심과 사건을 숨기려는 비정함이 살인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노끈과 청테이프 등을 미리 준비한 뒤 27일 목포터미널 인근에서 A양을 승용차에 태웠다. 목포터미널 인근에서 A양과 접촉할 당시 공중전화를 쓰는 치밀함도 보였다. 한적한 농로에 다다른 김씨는 자동차를 세우고 아내 유씨와 자리를 바꿔 뒷좌석으로 가 A양을 목졸라 살해했다. A양이 숨을 거두는 동안 친모인 유씨는 운전석에서 두 살배기 아들을 돌보고 있었다. 유씨는 28일 오전 A양 시신을 발견 장소에 유기하고 귀가한 김씨에게 “고생했다”며 다독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은 반나절만인 같은 날 오후 3시쯤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시신 은닉 장소는 부부가 평소 드라이브를 즐겼던 곳이다. 경찰은 유씨가 성추행 신고 사실을 인지했고 김씨의 부탁을 받고 공중전화로 A양을 불러낸 점 등을 미뤄 공모 경위와 동기를 추궁하고 있다. 유씨는 혐의를 부인한 채 함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씨에 대해 구속영장도 신청할 계획이다. 숨진 A양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광주에 사는 의붓아버지 집과 목포의 친아버지 집을 오가며 지냈다. A양이 의붓아버지에게 성추행당했다고 호소하자 친아버지는 지난 9일 목포경찰서에 진정서를 냈다. A양은 사흘 뒤인 지난 12일 담당 수사관을 찾아가 김씨가 자신을 강간하려 했다는 사실을 추가로 털어놨다. 한편 의붓아버지 김씨가 A양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신고에 경찰이 빠르게 대응했더라면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A양은 친아버지와 지난 9일 목포경찰서에 A씨를 성추행 혐의로 신고했으나 경찰은 각종 절차 문제로 시간을 흘려보냈다. A양은 도움을 요청한 지 18일이 지난 27일 살해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엄마는 딸 죽인 계부에 “수고했다”… 경찰은 ‘계부 성폭력’ 18일 뭉갰다

    엄마는 딸 죽인 계부에 “수고했다”… 경찰은 ‘계부 성폭력’ 18일 뭉갰다

    경찰, 친모 공모혐의 등으로 긴급체포 살해 현장서 두 살배기 안고 그냥 지켜봐 친부에 성폭력 피해 사실 알리자 범행 경찰 절차문제 미적대다 범행 못 막아성추행으로 처벌받을 것이 두려워 의붓딸을 살해한 30대 남성과 이를 지켜본 친모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남편 김모(31)씨와 공모해 두 살배기 젖먹이 아들 앞에서 중학생인 딸을 목 졸라 숨지게 한 유모(39)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머리에 비닐봉지가 씌워지고, 벽돌이 담긴 마대 자루에 발목이 묶인 여중생 A(12)양의 시신은 지난 28일 동구 너릿재터널 인근 저수지에서 발견됐다. 시신에서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소지품이 나오자 의붓아버지 김모(31)씨는 곧바로 자수했다. 김씨는 자신을 성범죄자라고 지목한 A양을 27일 전남 무안군 경계로 추정되는 농로의 차량 안에서 목 졸라 살해한 뒤 다음날인 28일 광주 동구 한 저수지에 유기했다. 경찰은 성범죄자로 지목된 김씨의 복수심과 사건을 숨기려는 비정함이 살인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노끈과 청테이프 등을 미리 준비한 뒤 27일 목포터미널 인근에서 A양을 승용차에 태웠다. 목포터미널 인근에서 A양과 접촉할 당시 공중전화를 쓰는 치밀함도 보였다. 한적한 농로에 다다른 김씨는 자동차를 세우고 아내 유씨와 자리를 바꿔 뒷좌석으로 가 A양을 목졸라 살해했다. A양이 숨을 거두는 동안 친모인 유씨는 운전석에서 두 살배기 아들을 돌보고 있었다. 유씨는 28일 오전 A양 시신을 발견 장소에 유기하고 귀가한 김씨에게 “고생했다”며 다독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은 반나절만인 같은 날 오후 3시쯤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시신 은닉 장소는 부부가 평소 드라이브를 즐겼던 곳이다. 경찰은 유씨가 성추행 신고 사실을 인지했고 김씨의 부탁을 받고 공중전화로 A양을 불러낸 점 등을 미뤄 공모 경위와 동기를 추궁하고 있다. 유씨는 혐의를 부인한 채 함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씨에 대해 구속영장도 신청할 계획이다. 숨진 A양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광주에 사는 의붓아버지 집과 목포의 친아버지 집을 오가며 지냈다. A양이 의붓아버지에게 성추행당했다고 호소하자 친아버지는 지난 9일 목포경찰서에 진정서를 냈다. A양은 사흘 뒤인 지난 12일 담당 수사관을 찾아가 김씨가 자신을 강간하려 했다는 사실을 추가로 털어놨다. 한편 의붓아버지 김씨가 A양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신고에 경찰이 빠르게 대응했더라면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A양은 친아버지와 지난 9일 목포경찰서에 A씨를 성추행 혐의로 신고했으나 경찰은 각종 절차 문제로 시간을 흘려보냈다. A양은 도움을 요청한 지 18일이 지난 27일 살해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美, 최선희 경고에 “건설적 협상 준비” 북한과 ‘핑퐁게임’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 협상의 ‘공’을 서로에게 던지는 ‘핑퐁게임’을 이어가고 있다.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이 당분간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는 30일(현지시간)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연말까지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새로운 계산법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원치 않는 결과를 보게 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과 관련해 “미국은 북한과 건설적인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대북 대화의 문을 열어 놓으면서도 북한의 구체적 비핵화 행동을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미 정부의 기존 입장과 다르지 않다. 최 부상의 이날 ‘원치 않는 결과’ 발언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 24일 CBS에 “(대북) 협상이 깨지고 비핵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경로를 바꿔야 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한 맞대응이다. 이후 국무부는 ‘선 비핵화, 후 제재 완화’를 재확인하며 북한과 핑퐁게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북미가 협상 결렬 원인을 서로에게 넘기며 비난의 수위를 점점 높이고 있다”면서 “당분간 북미의 눈높이 조정을 위한 냉각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폼페이오 장관뿐 아니라 대북 슈퍼 매파인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가세해 대북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뉴요커는 이날 ‘출정하는 존 볼턴’이라는 기사에서 익명의 외교관 발언을 인용해 “볼턴 보좌관은 대북 공격이 여전히 가능하고 군사옵션이 실행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며 그가 백악관 합류 전 ‘핵을 보유한 북한을 감수하든가 군사력을 동원하든가 두 가지 선택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뉴요커는 그러나 “볼턴이 백악관에 있더라도 미국의 대북 공격 주장은 효과가 없었다. 그의 입장에서 골칫거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더욱이 트럼프 정부 내에서도 군사력 동원은 현실적인 옵션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미 간 날을 세우곤 있지만 여전히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법이 우선임을 시사한 것이다. 한편 미 법원은 중국 국영은행 3곳에 대해 2012년부터 북한 국유기업과 거래한 자료를 모두 제출하라고 판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 전했다. 중국 은행이 제출해야 할 거래 규모는 모두 1억 달러(약 1167억원)에 이르며 미 법무부 관리는 지난해 4월과 8월 중국을 방문해 은행들이 자료 제출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미국 국무부, 최선희 부상 발언에 “건설적 협상 준비” 대응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 협상의 ‘공’을 서로에게 던지는 ‘핑퐁게임’을 이어가고 있다.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이 당분간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는 30일(현지시간)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연말까지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새로운 계산법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원치 않는 결과를 보게 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과 관련해 “미국은 북한과 건설적인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대북 대화의 문을 열어 놓으면서도 북한의 구체적 비핵화 행동을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미 정부의 기존 입장과 다르지 않다. 최 부상의 이날 ‘원치 않는 결과’ 발언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 24일 CBS에 “(대북) 협상이 깨지고 비핵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경로를 바꿔야 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한 맞대응이다. 이후 국무부는 ‘선 비핵화, 후 제재 완화’를 재확인하며 북한과 핑퐁게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북미가 협상 결렬 원인을 서로에게 넘기며 비난의 수위를 점점 높이고 있다”면서 “당분간 북미의 눈높이 조정을 위한 냉각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폼페이오 장관뿐 아니라 대북 슈퍼 매파인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가세해 대북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뉴요커는 이날 ‘출정하는 존 볼턴’이라는 기사에서 익명의 외교관 발언을 인용해 “볼턴 보좌관은 대북 공격이 여전히 가능하고 군사옵션이 실행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며 그가 백악관 합류 전 ‘핵을 보유한 북한을 감수하든가 군사력을 동원하든가 두 가지 선택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뉴요커는 그러나 “볼턴이 백악관에 있더라도 미국의 대북 공격 주장은 효과가 없었다. 그의 입장에서 골칫거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더욱이 트럼프 정부 내에서도 군사력 동원은 현실적인 옵션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미 간 날을 세우곤 있지만 여전히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법이 우선임을 시사한 것이다. 한편 미 법원은 중국 국영은행 3곳에 대해 2012년부터 북한 국유기업과 거래한 자료를 모두 제출하라고 판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 전했다. 중국 은행이 제출해야 할 거래 규모는 모두 1억 달러(약 1167억원)에 이르며 미 법무부 관리는 지난해 4월과 8월 중국을 방문해 은행들이 자료 제출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수고했다” 진술 엇갈린 ‘의붓딸 살해사건’…친모 범행증거는

    “수고했다” 진술 엇갈린 ‘의붓딸 살해사건’…친모 범행증거는

    ‘의붓딸 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 동부경찰서는 1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된 친모 유모(39)씨가 “나는 살인 현장에 없었다”며 범행을 부인하자 관련 증거를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유씨는 경찰에서 “남편은 당시 나와 아이를 목포터미널 부근에 내려준 뒤 승용차를 몰고 어디론가 떠나 살인을 저질렀다”며 “나는 딸이 살해된 현장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범행 전말을 자백한 남편 김모(31)씨의 진술을 토대로 추가 조사를 펴는 한편 유씨의 주장 등에 대한 사실 확인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유씨의 딸(12)을 공중전화로 불러냈던 전남 목포에 수사팀을 급파했다. 목포 터미널 주변에서 딸을 승용차에 태워 살인 장소인 무안군 한 초등학교 인근 농로까지 이동한 경로를 따라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 자료 등을 확보해 분석에 들어갔다. 또 노끈과 청테이프 등 범행 도구를 구입한 목포의 한 마트 CCTV 영상, 유씨가 사용한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할 발신 기지국 자료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영상과 휴대전화 위치 정보는 유씨 주장의 사실 여부를 판단하는 증거가 된다”며 “ 유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씨는 새 남편인 김씨와 함께 지난달 27일 오후 6시30분쯤 무안 농로의 승용차 안에서 친딸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김씨는 의붓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광주 동구 너릿재터널 인근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유 씨보다 이틀 먼저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자신이 의붓딸을 목 졸라 살해하던 순간 유씨가 승용차 앞 좌석에 앉아 아들을 돌봤고, 시신을 유기하고 집으로 왔을 때 ‘고생했다’며 다독였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또 이날 사건 전말을 규명하기 위해 유씨 딸(12)의 시신이 발견된 광주 동구 선교동 저수지에서 현장조사도 실시했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부인 유씨와 함께 승용차로 목포에 내려가 자신의 ‘성추행 사실’을 경찰에 알린 의붓딸을 공중전화로 불러내 살해한 뒤 시신을 트렁크에 싣고 광주와 경북 문경 등지를 돌아다니다가 다음날인 28일 오전 5시 30분쯤 광주의 한 저수지에 버린 혐의로 구속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의붓딸 살해’ 이수정 “부부, 숨겨야 할 뭔가 더 있을 것”

    ‘의붓딸 살해’ 이수정 “부부, 숨겨야 할 뭔가 더 있을 것”

    여중생 의붓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30대 남성과 친엄마가 “수고했다”고 말한 사건에 대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1일 “이 부부에겐 숨겨야 할 뭔가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건은 지난달 28일 오후 2시57분 광주시 동구 너릿재터널 인근 저수지에서 A양(14)의 시신이 수면으로 떠오르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경찰은 시신 발견 3시간 만에 의붓아버지 김모(31)씨를 살인 혐의로 검거했다. 당시 단독 범행을 주장했지만, 다음날인 29일 조사에서 김씨는 A양의 친모 유모()씨와 함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따르면 숨진 A양의 할아버지는 지난 4월 9일 전남 목포경찰서에 성폭행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18일 뒤인 27일 A양이 숨진 것이다. 김씨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을 재구성하면 친모 유씨가 27일 딸에게 핸드폰이 아닌 공중전화로 전화를 걸어 오후 5시에 만나자고 약속을 잡았다. 김씨는 유씨와 13개월 된 아이와 함께 A양을 태우고 이동, 목포시와 무안군 경계지역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뒷좌석에 타고 있던 A양을 미리 준비한 노끈 등으로 살해했다. 시신을 유기하고 집으로 돌아온 남편 김씨에게 아내 유씨가 “고생했다”는 말을 했다고 김씨가 진술했다.이런 상황에서 딸의 살해에 가담하거나 살해를 방관한 친모의 행동에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물론 친모는 “나는 딸한테 전화 걸어서 불러내기만 했지 딸이 숨진 것도 모르고 있다가 경찰 전화받고 알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정 교수는 이 방송에서 “(친모 유씨는) 젊은 남편과 어린 아이와의 관계만을 중시하고, 전 남편에 대한 앙심 같은 게 있었을 개연성이 높다”며 “딸이 없어져야, (강간미수 신고와 같은) 딸이 가져온 문제를 원전 봉쇄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공산 있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또 “강간 미수만 있었을까 하는 점”이라며 “상당히 장기간 동안 성적인 접촉이 있었을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포토] ‘의붓딸 살해 혐의’ 계부·비정한 친모

    [포토] ‘의붓딸 살해 혐의’ 계부·비정한 친모

    1일 경찰에 따르면 중학생 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30대 계부와 친모는 경찰관의 전화를 받고 딸이 성범죄 관련 의혹을 제기했음을 알게 됐다. 경찰은 사건 처리 과정에서 문제점이 있는지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며 절차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다. 사진은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계부(오른쪽)와 전날 경찰에 긴급체포된 친모의 모습. 연합뉴스
  • 군포 페인트 공장에 큰불…오늘 화재현장 합동감식

    군포 페인트 공장에 큰불…오늘 화재현장 합동감식

    지난 30일 밤에 발생한 경기도 군포 지역 페인트 공장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합동감식이 1일 진행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에 군포시 당정동 강남제비스코 합성수지 제조공장에서 합동감식을 벌인다. 합동감식은 화재가 시작된 곳으로 추정되는 5동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직 추정되는 화재 원인이나 재산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다. 화재는 전날 오후 9시 5분경 발생해 이날 오전 0시 22분께 진화됐다. 이 공장에는 톨루엔, 자일렌 등 유기화합물이 대량 보관돼 있어 폭발에 따른 인명피해가 우려됐다. 소방당국은 신고접수후 출동 30여분 만에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를 발령했다. 고성능 화학차 등 장비 120여대와 소방관 350여명을 투입하는 등 소방력을 집중해 3시간여만에 불을 진화해 피해를 최소화했다. 하지만 불이 번지면서 건물 4개동 2593㎡가 소실됐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친딸 살해한 새남편에 “고생했어” 다독인 엄마

    친딸 살해한 새남편에 “고생했어” 다독인 엄마

    재혼한 남편과 함께 친딸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30대 친모가 “살인현장에 없었고 남편 혼자서 범행한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유모(39)씨는 목포 터미널에 자신과 두 살배기 아기를 내려준 남편 김모(31)씨가 혼자 승용차를 몰고 떠나 살인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선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유씨는 법률대리인을 선임했고, 변호사 입회하에 조사받겠다는 뜻을 수사팀에 전했다. 경찰은 성범죄자로 지목된 김씨의 복수심과 사건을 숨기려는 비정함이 살인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A(12)양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광주에 사는 의붓아버지 집과 목포의 친아버지 집을 오가며 지냈다. A양이 의붓아버지에게 성추행당했다고 호소하자 친아버지는 지난 9일 목포경찰서에 진정서를 냈다. A양은 사흘 뒤인 지난 12일 담당 수사관을 찾아가 김씨가 자신을 강간하려 했다는 사실을 추가로 털어놨다. A양은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지 18일이 지난 27일 살해됐다. 유씨는 새 남편인 김씨와 함께 지난달 27일 오후 6시 30분 무안 농로의 승용차 안에서 친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의붓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광주 동구 너릿재터널 인근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유 씨보다 이틀 먼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저수지에서 유씨 딸의 시신을 수습한 뒤 이날 처음으로 살인현장 조사도 시행한다. 전남 목포 터미널에서 딸을 승용차에 태워 살인 장소인 무안군 한 초등학교 인근 농로까지 이동한 경로를 되짚어 폐쇄회로(CC)TV 영상 자료 등 증거를 찾는다. 김씨는 자신이 의붓딸을 목 졸라 살해하던 순간 유씨가 승용차 앞 좌석에 앉아 아들을 돌봤고,시신을 유기하고 집으로 왔을 때 ‘고생했다’며 다독였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시신 은닉 장소는 부부가 평소 드라이브를 즐겼던 곳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전날 구속영장이 신청된 김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1시 열린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여기는 남미] 여성들만 골라 살해 후 인육먹은 멕시코 ‘괴물 부부’

    [여기는 남미] 여성들만 골라 살해 후 인육먹은 멕시코 ‘괴물 부부’

    여성들을 잔인하게 살해한 뒤 인육을 먹은 멕시코 부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그러나 아직 재판은 8건이나 남아 있어 형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주 법원은 살인 및 시신 유기 혐의로 기소된 후안 카를로스 에르난데스와 부인 파트리시아 마르티네스에게 각각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부부는 여성 2명을 살해하고 시신을 절단, 유기하고 인육을 먹은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2건의 사건에 각각 징역 15년이 선고된 셈이다. 선고공판에서 중형이 내려졌지만 징역이 선고되는 순간 부부는 웃음을 흘렸다고 한다. 그런 피고들을 지켜봤다는 한 피해자 가족은 "섬뜩한 느낌이 들어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부부는 지난해 10월 토막 낸 시신을 유모차에 싣고 가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어진 가택 압수수색에선 토막 난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 시신은 냉장고에 보관돼 있었다. 살해된 여성들은 2018년에 돌연 사라져 실종 신고가 된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다. 경찰조사에서 부부는 인육을 먹었다고 털어놨다. 더욱 충격적인 건 부부가 인정한 여죄다. 부부는 확인된 2명의 여성 외에도 최소한 6명을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많게는 10명 이상을 부부가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충격적인 진술을 하면서도 부부는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남편 후안 카를로스 에르난데스는 "만약 풀려난다면 나가서 또 다시 여자들을 죽일 것"이라고 말해 경찰을 경악케 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부에겐 '에카테페크의 괴물'이라는 끔찍한 별명이 붙었다. 에카테페크는 부부가 살던 멕시코주의 도시 이름이다. 한편 부부에겐 재판이 계속된다. 여성살인과 관련된 재판 5건, 사망자 명예훼손과 시신 유기에 대한 재판 1건, 유괴에 대한 재판 2건 등이 진행 중이다.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부부에게 선고되는 징역을 모두 합산한다면 100년이 훌쩍 넘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진=멕시코주 검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군포 제비표페인트 공장 화재…3시간 만에 큰 불길 잡아

    군포 제비표페인트 공장 화재…3시간 만에 큰 불길 잡아

    유기화합물 다량 저장 진화 어려움…인명피해 아직 없어경기도 군포의 한 페인트 제조 공장에서 30일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초기 최고단계인 3단계를 발령해 3시간 여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대응단계는 2시간여 뒤 2단계로 하향조정된 뒤 1일 오전 0시 4분 해제됐다. 화재는 퇴근 시간 이후에 발생해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30일 오후 9시 5분쯤 군포시 당정동에 있는 강남제비스코 페인트 공장에서 발생했다. 이번 불로 공장 내 37개 건물 중 2개 동이 완전히 타고 1개 동이 일부 탔다. 이 공장은 합성수지를 제조하는 곳이다. 공장 내부에는 유기화합물이 다량 저장돼 있어 화재 현장 주변의 시커먼 연기로 인해 소방관들의 접근이 어려워 진화에 난항을 겪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신고 출동 30여분 만에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를 발령, 소방력을 집중해 진화를 벌였다. 특히 플라스틱, 약, 건설자재 등 다양한 상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화합물로 일정 온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연소하기 시작해 폭발로 이어질 수 있는 유기과산화물이 저장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군포는 물론 의왕, 안양, 수원, 과천, 시흥 등 인근 소방서 인력과 장비 등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지휘차 등 장비 50대와 소방관 118명이 동원됐으며 정문호 소방청장도 현장에 나갔다. 소방 관계자는 “아직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다만 임시응급의료소를 설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진화를 완료하는 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군포 페인트공장서 불…대응 3단계 발령

    군포 페인트공장서 불…대응 3단계 발령

    30일 경기 군포시 당정동의 한 페인트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지만 공장 내부에 유기화합물이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9시5분쯤 경기 군포시 당정동에 위치한 합성수지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방청 관계자는 “연소 중인 공장 내부에 제5류 위험물이 저장돼 있어 내부 진입이 어렵다”며 “장비 72대 등 가용 소방력을 모두 동원했지만 유독 물질이 많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제5류 위험물은 자연 발화 위험이 커 진화가 어려운 물질을 이른다. 소방청은 오후 9시38분쯤 대응3단계를 발령했다. 소방 당국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불은 이날 오후 9시 5분쯤 당정동 강남제비스코 6공장에서 발생했다. 이 공장은 합성수지를 제조하는 곳이다. 이에 따라 내부에 유기화합물이 다량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져 소방관들의 접근이 어려워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플라스틱, 약, 건설자재 등 다양한 상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화합물로 일정 온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연소하기 시작해 폭발로 이어질 수 있는 유기과산화물이 저장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현재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를 발령, 군포는 물론 의왕, 안양, 수원, 과천, 시흥 등 인근 소방서 인력과 장비 등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휘차 등 장비 50대와 소방관 118명이 동원됐으며 정문호 소방청장도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아직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만 임시응급의료소를 설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포시도 이날 오후 10시 9분 쯤 당정동 인근 주민들에게 “공장화재로 연기가 발생하고 있으니 창문을 닫아달라”는 내용을 담은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속보] 군포 제비표페인트 공장 대형화재…대응 최고단계 진화 난항

    [속보] 군포 제비표페인트 공장 대형화재…대응 최고단계 진화 난항

    유기화합물 다량 저장 진화 어려움 경기도 군포의 한 페인트 제조 공장에서 30일 큰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공장 내부에 유기화합물이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이날 오후 9시 5분쯤 당정동 강남제비스코 6공장에서 발생했다. 이 공장은 합성수지를 제조하는 곳이다. 이에 따라 내부에 유기화합물이 다량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져 소방관들의 접근이 어려워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불은 현재 공장 1개 동을 태우고 인접한 건물로 옮겨붙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신고 출동 30여분 만에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를 발령, 소방력을 집중해 진화를 벌이고 있다. 불이 난 공장에는 페인트 제조용 유기화합물이 다량 저장돼 있어 화재 현장 주변으로는 시커먼 연기가 자욱한 상태다. 특히 플라스틱, 약, 건설자재 등 다양한 상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화합물로 일정 온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연소하기 시작해 폭발로 이어질 수 있는 유기과산화물이 저장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현재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를 발령, 군포는 물론 의왕, 안양, 수원, 과천, 시흥 등 인근 소방서 인력과 장비 등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휘차 등 장비 50대와 소방관 118명이 동원됐으며 정문호 소방청장도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아직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다만, 임시응급의료소를 설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진화를 완료하는 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찰이 성폭력 신고 18일 뭉갠 사이 친모 지켜보는데 새아버지가 딸 살해

    경찰이 성폭력 신고 18일 뭉갠 사이 친모 지켜보는데 새아버지가 딸 살해

    성추행으로 처벌받을 것이 두려워 의붓딸을 살해한 30대 남성과 이를 지켜본 친모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남편 김모(31)씨와 공모해 두 살배기 젖먹이 아들 앞에서 중학생인 딸을 목 졸라 숨지게 한 유모(39)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머리에 비닐봉지가 씌워지고, 벽돌이 담긴 마대 자루에 발목이 묶인 여중생 A(12)양의 시신은 지난 28일 동구 너릿재터널 인근 저수지에서 발견됐다. 시신에서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소지품이 나오자 의붓아버지 김모(31)씨는 곧바로 자수했다. 김씨는 자신을 성범죄자라고 지목한 A양을 27일 전남 무안군 경계로 추정되는 농로의 차량 안에서 목 졸라 살해한 뒤 다음날인 28일 광주 동구 한 저수지에 유기했다.  경찰은 성범죄자로 지목된 김씨의 복수심과 사건을 숨기려는 비정함이 살인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노끈과 청테이프 등을 미리 준비한 뒤 27일 목포터미널 인근에서 A양을 승용차에 태웠다. 목포터미널 인근에서 A양과 접촉할 당시 공중전화를 쓰는 치밀함도 보였다. 한적한 농로에 다다른 김씨는 자동차를 세우고 아내 유씨와 자리를 바꿔 뒷좌석으로 가 A양을 목졸라 살해했다. A양이 숨을 거두는 동안 친모인 유씨는 운전석에서 두 살배기 아들을 돌보고 있었다. 유씨는 28일 오전 A양 시신을 발견 장소에 유기하고 귀가한 김씨에게 “고생했다”며 다독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은 반나절만인 같은 날 오후 3시쯤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시신 은닉 장소는 부부가 평소 드라이브를 즐겼던 곳이다.  경찰은 유씨가 성추행 신고 사실을 인지했고 김씨의 부탁을 받고 공중전화로 A양을 불러낸 점 등을 미뤄 공모 경위와 동기를 추궁하고 있다. 유씨는 혐의를 부인한 채 함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씨에 대해 구속영장도 신청할 계획이다.  숨진 A양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광주에 사는 의붓아버지 집과 목포의 친아버지 집을 오가며 지냈다. A양이 의붓아버지에게 성추행당했다고 호소하자 친아버지는 지난 9일 목포경찰서에 진정서를 냈다. A양은 사흘 뒤인 지난 12일 담당 수사관을 찾아가 김씨가 자신을 강간하려 했다는 사실을 추가로 털어놨다.  한편 의붓아버지 김씨가 A양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신고에 경찰이 빠르게 대응했더라면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A양은 친아버지와 지난 9일 목포경찰서에 A씨를 성추행 혐의로 신고했으나 경찰은 각종 절차 문제로 시간을 흘려보냈다. A양은 도움을 요청한 지 18일이 지난 27일 살해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딸 죽인 남편에게 “고생했다”고 다독인 엄마

    딸 죽인 남편에게 “고생했다”고 다독인 엄마

    의붓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30대를 수사중인 경찰이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보이는 친모를 긴급 체포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30일 남편 김모(31)씨와 공모해 두살배기 젖먹이 아들 앞에서 중학생인 딸을 목 졸라 숨지게 한 유모(39)씨를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27일 오후 5시 30분쯤 전남 목포와 무안의 경계로 추정되는 농로의 차량 안에서 의붓딸 A(12)양을 목 졸라 살해한 뒤 다음날인 28일 오전 5시30분쯤 광주 동구 한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친모인 유씨는 이를 공모·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부부는 ‘김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친부에게 알린 A양을 불러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양 친부는 지난 9일 경찰에 성추행 관련 수사를 의뢰했으며, 유씨로부터 신고 사실을 전해들은 김씨가 ‘의붓딸을 죽이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지난 27일 생후 13개월 된 아들과 여행 도중 목포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목포터미널 주변에서 공중전화로 친부와 목포에 거주하던 A양을 불렀고, 미리 마트에서 범행 도구(청테이프·노끈·마대자루)를 구입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들 부부는 A양을 만나 차에 태운 뒤 범행 장소로 이동했다. 이어 김씨가 의붓딸을 살해하는 동안 유씨는 차량 운전석에서 아들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숨진 A양을 트렁크에 옮겨 실은 뒤 광주 북구 집으로 돌아와 유씨를 내려주고, 시신 유기 장소를 찾기 위해 고향인 경북 문경까지 12시간 동안 배회하다가 포기하고 광주로 돌아왔다. 김씨는 이어 28일 오전 5시30분쯤 광주 동구 선교동의 한 저수지에 머리에 비닐봉지를 씌우고 벽돌이 가득 담긴 마대 자루에 발목을 묶어 시신을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시신은 반나절만인 같은 날 오후 3시쯤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유씨는 28일 오전 A양 시신을 유기하고 귀가한 김씨를 “고생했다”며 다독인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유씨가 성추행 신고 사실을 인지했고 김씨의 부탁을 받고 공중전화로 A양을 불러낸 점, 살해 당시 차량에 함께 있었고, 유기 뒤 저수지를 찾았던 점 등으로 미뤄 공모 경위와 동기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유씨는 그러나 “나는 딸을 공중전화로 불러낸 뒤 남편과 다툼으로 차량에 함께 타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채 함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1일 중 이들 부부의 당일 동선을 따라 김씨의 의붓딸이 살해된 구체적 정황을 확인한 뒤 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을 계획이다. 숨진 A양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광주에 사는 의붓아버지 집과 목포의 친아버지 집을 오가며 지냈다. A양은 최근 친아버지에게 의붓아버지와 생활하는 동안 성추행을 당했다고 호소했고, 친아버지는 지난 9일 목포경찰서에 관련 혐의를 조사해달라고 진정서를 냈다. A양은 사흘 뒤인 지난 12일 담당 수사관을 찾아가 김씨가 자신을 강간하려했다는 사실을 추가로 털어놨다. 이에 따라 목포경찰서는 사건을 전남경찰청으로 넘겼다. 전남결찰청은 미성년자인 A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와 국선변호인, 진술 분석가 등과 일정을 조율하느라 사흘을 허비했다. 또 피의자로 지목된 계부 김씨의 주소지인 광주경찰청으로 사건을 이첩하는 과정에서 일주일 가량이 걸렸고, 광주경찰청은 지난 24일에야 친부에게 연락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같이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A양은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지 18일이 지난 27일 계부 김씨 등에 의해 살해됐다. 경찰의 대처가 빨랐더라면 살인을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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