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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들 왜 쉼터 대신 ‘공캉스’ 즐기나

    노인들 왜 쉼터 대신 ‘공캉스’ 즐기나

    무더위 쉼터 취약층 접근성과 ‘거리’ 무료 공연 등 노인들 흡수 가능하게 기존시설을 새 휴식처로 전환 필요더위가 다시 시작된 지난 20일, 김포공항 4층 대형TV 앞 의자 24개 중 20개는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식당이나 상점이 없고, 출국 수속을 밟는 곳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와야 하는 이곳은 탑승객들의 발걸음이 뜸한 곳이다. 이른바 ‘공캉스’(공항+바캉스)를 즐기러 온 노인들에게는 최적의 장소다. “노인네들은 혼자 있으면 전기요금 아까워서 에어컨 못 틀어요.” TV가 잘 보이는 명당에 자리잡은 신모(76) 할머니는 집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지하철을 이용해 공항으로 왔다. 신 할머니는 “동네 경로당에는 이미 다른 노인들이 한자리 차지하고 있다. 다른 곳에서도 관공서 직원들이 눈치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공항만큼 편하지 않다”며 “커피 마실 것도 아닌데 카페에 갈 수도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날 서울의 낮 기온은 33도로 습한 더위가 이어졌지만, 공항의 실내온도는 26도로 유지됐다. 공항 등을 찾은 노인들의 가장 큰 목적은 더위를 식히는 것이다. 에어컨은 있지만 전기요금 걱정에 마음껏 틀지 못하거나 선풍기 한 대로 여름을 나야 하기 때문이다. 폭염특보가 내려졌던 지난 13일 김포공항에서 만난 강재구(72) 할아버지는 “에어컨이 고장 났지만 수리비가 걱정돼 지금껏 버티고 있다”며 “공항은 사람 구경도 하고 더위도 피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국회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무더위 쉼터는 4만 7910개에 달한다. 하지만 무더위 쉼터가 취약계층의 접근성, 실질적인 활용성보다는 숫자 늘리기에 치중돼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공항, 시청, 구청, 지하철역과 연결된 지하상가 등이 무더위를 피하는 명소가 된 이유기도 하다. 서울 시민청을 찾은 서창식(66) 할아버지도 “동네에 있는 무더위 쉼터에서는 고스톱이나 치면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 텃세도 심해서 가고 싶지 않다”며 “이곳은 더위를 피할 수 있는데다 볼거리도 많아서 자주 오게 된다”고 말했다. 공항을 찾은 노인들은 대부분 조용히 TV나 휴대전화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거나, 의자에 누워 잠을 청했다. 최근에는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명소로 입소문이 나면서 삼삼오오 무리지어 나들이를 오는 경우도 있다. 친구 세 명과 함께 올해 처음으로 공항을 찾았다는 정경자(85) 할머니는 “지하철 타고 나들이 삼아 왔다”며 “이만한 피서지가 또 있을까 싶다”고 했다. 노인들은 오후 5시쯤 지하철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진모(74) 할머니는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 주지 않으려고 지하철이 붐비는 퇴근시간 전에 집으로 간다”고 전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자리다툼이나 소음 등 노인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는 없다고 했다. 박승희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무더위 대책이라는 단편적인 접근이 아니라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며 “무료 공연이나 문화 프로그램으로 탑골공원에 있던 노인들을 흡수한 서울노인복지센터처럼 기존 시설을 새로운 휴식시설로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올 1~7월 교통사고 사망자 10.9% 줄었다

    올해 1~7월 교통사고 사망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윤창호법’ 영향으로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자는 30% 이상 줄었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교통사고 사망자가 1856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2082명)에 비해 10.9%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음주운전 사고 사망자는 지난해 1~7월 201명에서 올해 138명으로 31.3% 줄었다. 7월 한 달만 보면 지난해 28명에서 11명으로 60.7% 줄었다. 이는 지난해 9월 부산에서 현역 군인 신분이던 윤창호씨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이후 정부가 운전자의 처벌·단속 기준을 강화한 ‘윤창호법’이 지난 6월 25일부터 본격 시행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윤창호법은 음주운전 가해자의 처벌을 현행 1년 이상 유기징역에서 최고 무기징역으로 상향 조정하고 단속 기준을 혈중 알코올 농도 0.05%에서 0.03%로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사업용 차량에 의한 교통사고 사망자도 지난해보다 15.7% 줄어든 360명으로 집계됐다. 보행 도중 교통사고 사망자는 13.2% 감소한 682명으로 나타났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자수하러 온 장대호 돌려보낸 경찰관 대기발령 조치

    자수하러 온 장대호 돌려보낸 경찰관 대기발령 조치

    서울경찰청, 당직 시스템 개선 대책 마련키로 ‘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장대호(38·모텔종업원)가 자수할 당시 피의자를 그냥 돌려보낸 당직자가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1일 서울경찰청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안내실 당직 근무자를 대기발령 조치하면서 향후 당직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청 관계자는 “자수 신고를 잘못 처리한 경찰관에 대해 오늘 대기발령 조치했고 향후 징계위원회를 열어 엄중히 문책할 예정”이라면서 “감독자에 대해서도 조사 후 상응한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청은 당직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주말에만 운영하던 총경급 상황관리관 근무 체계를 오늘부터 평일 야간에도 운영하겠다”면서 “야간에 접수된 민원과 사건·사고의 신고 접수 및 보고·처리 절차를 명확히 해 원스톱 처리되도록 당직시스템을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종합적 재발 방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공유할 방침이다. 신상 공개 결정이 된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 장대호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는 모텔에서 투숙객(32)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지난 17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자수하기 전 서울청 안내실에 자수하러 찾아갔지만 안내실 당직근무자가 ‘인근 경찰서에 가라’며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져 부실 대응 논란이 일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 바닷물 우리 해역에 대거 반입·배출

    방사능에 오염된 일본 후쿠시마현과 인근 해역 바닷물이 우리나라 영해에 대거 반입·배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식품위원회 김종회 의원(전북 김제·부안)이 21일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원전폭발 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현과 인근 아오모리, 이와테, 미야기, 이바라기, 치바현을 오가는 선박들이 평형수를 통해 방사능 오염수를 우리 항만에 방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7년 9월 이후 올 7월까지 우리 바다에 버려진 오염 평형수는 128만t(2L생수병 6억 4000만개 분량)에 이른다. 실제로 이 기간 동안 일본과 국내를 오간 선박은 후쿠시마 3척, 아오모리 6척, 미야기 3척, 이바라기 19척, 치자 90척 등 모두 121척이다. 일본 해역에서 주입한 바닷물은 후쿠시마 7567t, 아오모리 9277t, 미야기 2733t, 이바라기 25만 7676t, 치바 108만 74t 등 모두 135만 7327t이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 영해로 배출된 일본 바닷물은 후쿠시마에서 주입한 6703t, 아오모리 9494t, 미야기 2733t, 이바라기 25만 7371t, 치바 99만 9518t 등 모두 128만 3472t이다. 이에따라 일본에서 평형수로 주입한 바닷물의 방사능 오염 여부에 대한 즉각적인 실태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입 및 배출 시기와 지점, 배출된 해역의 생태계 변화, 서식어종과 유통경로, 국민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실태조사와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다. 해수부는 2013년 일본 원전사고 이후 2년 뒤 일본 북동부 항만을 다녀온 선박 5척을 대상으로 평형수 방사능 오염 여부를 측정했다. 그 중 4척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검출됐으나 이후 현재까지 단 한차례도 방사능 오염 측정을 실시하지 않았다. 특히, 원전 사고가 발생한 2011년 3월~2017년 9월까지 바닷물 국내 국내 반입량은 법적 근거가 없어 통계 조차 없는 실정이다. 김종회 의원은 “후쿠시마현 등 8개 현에서 수산물 수입을 차단하고 있지만 정작 선박을 통해 원전사고 인근 해역의 바닷물은 우리 영해로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2013년 이후 단 한차례도 선박 평형수 방사능 오염조사를 실시하지 않은 해수부는 직무를 유기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 “일본 항구에서 평형수를 ”실어올 경우 영해애 들어오기 전에 공해상에서 배출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포토] ‘질문에 응시하는’ 장대호

    [포토] ‘질문에 응시하는’ 장대호

    모텔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장대호(38)가 21일 오후 경기 고양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20일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장대호의 실명과 얼굴,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 얼굴 공개된 장대호 “흉악범이 양아치 죽인 사건”

    얼굴 공개된 장대호 “흉악범이 양아치 죽인 사건”

    장대호 “피해자 유족에 전혀 미안하지 않다”고려시대 ‘무신정변’ 정중부에 스스로 대입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 장대호(38)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얼굴이 공개된 자리에서 “전혀 미안하지 않다”,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죄를 지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대호는 조사를 받기 위해 21일 오후 1시 30분쯤 구속수감 중인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를 나서 고양경찰서에 도착했다. 남색 반팔 상의에 회색 반바지 차림의 장대호는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사건”이라고 스스로 규정했다. 그는 “유치장에서 많이 생각해봤다.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죄를 지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반성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취재진이 “유족들한테 미안하지 않느냐”고 재차 물었지만 “전혀 안 미안하다”고 답했다. 시신 유기 장소에 대해 장대호는 “시신은 모두 같은 장소에 버렸다”고 답했다. 경찰이 장대호를 향한 질의응답을 중단하고 조사실로 데려가려 하자 장대호는 “왜 말을 못 하게 하느냐”면서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고려시대에 김부식의 아들이 정중부의 수염을 태운 사건이 있었다”면서 “정중부는 이 원한을 잊지 않고 있다가 무신정변을 일으킨 당일 (김부식의 아들을) 죽였다. 남들이 볼 때는 장난으로 수염을 태운 일이지만 당사자한테는 상대방을 죽일 만큼 큰 원한인 것”이라고 했다. 피해자가 자신에게 반말을 하고 모텔 비용을 제대로 치르지 않은 것은 살해당할 만큼의 원한이라는 주장인 셈이다. 장대호는 지난 8일 자신이 일하는 서울 구로구의 한 모텔에서 투숙객 A(32)씨를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시신을 훼손한 뒤 지난 12일 새벽 자전거를 타고 1시간가량 한강변을 돌며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강 시신 피의자 장대호 “지금 죽기엔 아까우니 연락”

    한강 시신 피의자 장대호 “지금 죽기엔 아까우니 연락”

    모텔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장대호(38)의 신상이 공개됐다. 장대호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는 모텔에서 투숙객(32)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지난 12일 여러 차례에 걸쳐 훼손한 시신을 한강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로 구속됐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반말하는 등 시비를 걸고, 숙박비 4만원을 주지 않아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자수한 장씨는 취재진 앞에서 피해자를 향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다음 생애에 또 그러면 너 또 죽는다”며 막말을 하는 등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경찰이 범행 당시 장대호의 심리에 대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과거 인터넷에 남긴 글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일 YTN, JTBC 등은 장대호가 2004년부터 2017년까지 13년 동안 인터넷에 글을 올렸으며 특히 네이버 ‘지식iN(지식인)’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고 전했다.장대호는 2007년 학교폭력을 겪고 있다는 한 학생의 고민에 “무조건 싸우라”며 “의자 다리 쇠모서리 부분으로 상대방 머리를 강하게 내리쳐서 찢어지게 해줘야 한다. 싸움을 많이 해 본 사람이 나중에 커서 성공한다”는 답변을 썼다. 극단적 선택을 고민하는 여성에게는 “얼굴이 예쁘니 지금 죽기엔 아깝다. 연락 달라”면서 자신의 연락처를 남기기도 했다. 모텔종업원이었던 장대호는 2016년 한 인터넷 숙박업 커뮤니티에 ‘진상 고객’을 대처하는 방법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모텔·호텔 경력 7년 차”라고 소개한 뒤 팔에 문신이 있는 조직폭력배가 방값이 비싸다고 협박했던 일화를 언급하면서 “몸에 문신하면 흉기 안 들어가?”라고 강하게 말하면 고객의 태도가 바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많은 모텔을 거치면서 프런트에서 사람이 죽는 것도 봤다. 프런트에서 근무할 때는 들어오는 손님들을 머리 꼭대기에서 쥐고 흔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그가 쓴 글을 보고 “(장대호) 본인의 어떤 자존감의 결손을 조금 더 과잉으로 포장해서 잘 보이고 싶어 하는 모습들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주거-취·창업-문화예술…‘청년 자립 환경’ 힘 쏟는 서대문구

    주거-취·창업-문화예술…‘청년 자립 환경’ 힘 쏟는 서대문구

    지난 10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파랑고래’ 3층 ‘꿈이룸홀’은 열띤 토론을 벌이는 30여명의 청년들로 온종일 붐볐다. 다음달 2일부터 입주하는 홍은동 ‘청년미래 공동체주택’ 입주 예정자 26명과 시민단체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서대문구청 관계자들이 그 주인공이었다. 서대문구는 최근 1인 청년가구 5개 동 40가구, 신혼부부 3개 동 24가구, 독립·민주유공자와 그 후손 16가구 등으로 구성된 공공임대주택을 조성했다. 이 중 1인 청년가구 입주자들을 위한 청년미래 공동체주택의 사전 워크숍을 이날 진행한 것이다.청년 주택의 경우 1·2·3인실로 이뤄진 만큼 2·3인실을 배정받은 참석자들은 오전에 함께 생활할 ‘룸메이트’부터 정했다.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추려 낸 취미, 취향, 생활습관 등을 토대로 연결시켜 주면 당사자들이 대화를 하며 함께 살 사람을 결정하는 방식이었다. 오후에는 거주할 동별로 원탁테이블 3개에 11~12명씩 모여 앉아 일종의 동대표인 주민자치협의회장을 뽑고 회의 개최 날짜를 정했다. 이후에는 입주자들이 참여할 각종 소모임을 정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일상, 문화, 동아리 등 큰 주제별로 마음에 드는 분과의 테이블로 옮겨 자리를 잡은 참가자들은 이야기를 나누며 구체적인 주제와 활동 방향을 잡아 나가기 시작했다. 약 30분에 걸친 토의 끝에 수제맥줏집 탐방, 영화 번개(즉석모임), 홍제천 자전거 타기 등의 모임이 현장에서 정해졌다. 이한솔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이사장은 “기존의 단순한 공공임대주택과 달리 입주자들이 주택을 유지·관리하고 유대감을 높이며 나아가 유기적인 청년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워크숍에 참가한 뮤지컬 배우 지명근(29)씨는 “대학생 시절의 기숙사처럼 편의상 집단생활을 위한 규칙을 만드는 정도를 예상했는데 오늘 막상 참여해 보니 자체적으로 주거공동체를 운영해 나가는 느낌이라 색달랐다”면서 “의욕이 생겨 조만간 전공을 살린 댄스동아리 소모임을 운영해 보려고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서대문구가 민선 7기에 접어들면서 청년정책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9개 대학이 자리잡은 지역 특성을 살려 주거공간, 일자리 및 창업,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들의 생활 전반을 지원하는 특화 정책을 앞세우는 것이다. 특히 ‘청년정책은 당장의 지원보다 청년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제반 환경을 마련해 주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의 평소 철학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서대문구는 이번 홍은동 청년미래 공동체주택에 앞서 지난해 9월에는 포스코,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과 손잡고 남가좌동에 서울의 무주택 1인 가구 청년 18명이 저렴한 임대료를 내고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셰어하우스 ‘청년누리’를 조성했다. 2016년 북가좌동에서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처음으로 입주 청년 28명이 자발적으로 주택협동조합을 결성해 주택을 유지·관리하고 공동체 생활을 하며 살아가는 맞춤형 청년임대주택 ‘이와일가’를 선보이기도 했다. 빈집을 리모델링해 주변 시세의 80% 이하로 임대하는 ‘빈집 살리기 프로젝트’도 2016년 연희동에 위치한 1호점을 시작으로 2017년 2·3호점을 차례로 개관해 운영 중이다. 서대문구는 신촌동주민센터와 인근 공용주차장을 활용한 ‘신촌동 복합청사-청년주택’에 이어 내년 입주를 목표로 지하철 2·5호선 충정로역 인근에도 역세권 청년주택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구는 청년문화의 거점 역할을 할 다양한 공간 마련에도 앞장선다. 이번 청년주택 워크숍이 열린 ‘신촌, 파랑고래’ 역시 문화예술 지원을 목적으로 지난 5월 개관한 도시재생 앵커시설이다. 계단형 공연장, 세미나룸, 다목적홀, 연습실, 야외공원 등으로 꾸며졌다. 청년·대학생 문화예술 활동가들이 모여 교류하고 지역 연계 사업을 기획·발표·실행하는 구심점 역할을 한다. 5월에 운영한 ‘대학생 청년문화기획단’ 1기에 이어 이번 달에는 2기 참가자 모집을 완료했다. 다양한 취·창업 지원 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공공임대상가 ‘신촌 박스퀘어’에는 전체 점포 60여곳 중 17곳에 청년 상인들이 입주했다. 다음달부터는 청년 점포가 5곳 추가된다. 서대문구는 이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과 영업 실무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지난 1월부터 청년외식창업인큐베이팅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곳에 ‘청년키움식당’을 개장했다. 서대문구는 또 올해 행정안전부의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 공모에 선정돼 인력난을 겪는 중소기업과 19~39세 청년 구직자들을 연결하는 ‘기업 상생 인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20개 기업이 1명씩 모두 20명의 인턴을 선발했으며, 올해 말 사업 종료 후에는 해당 기업의 정식 직원으로 채용될 예정이다. 구가 매달 급여의 50%와 교육비, 4대 보험료를 지원함으로써 인건비 부담이 있는 중소기업과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상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밖에도 서대문구는 한국철도공사 서울본부와 손잡고 다음달 개관을 목표로 가좌역 내 약 186㎡ 규모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가좌역 소셜벤처 육성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6~10개 소셜벤처기업의 직원 40여명이 일할 수 있도록 가좌역사 내 공간을 리모델링한 뒤 저렴하게 임대할 계획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2조원 규모 소재·부품·장비 R&D 예타 면제

    사회적기업 인증제→등록제 완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대응책의 일환으로 정부가 소재·부품·장비의 일부 연구개발(R&D) 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또 사회적기업의 인증제를 등록제로 바꾸는 등 사회적기업 요건이 완화된다. 정부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 내용을 포함해 법률안 5건, 대통령령안 14건, 일반안건 4건 등을 의결했다. 이 가운데 ‘전략핵심소재 자립화 기술개발사업 및 제조장비시스템 스마트 제어기 기술개발사업 추진계획’은 핵심전략품목의 신속한 기술개발을 위해 예타가 진행 중인 소재·부품·장비 R&D 일부 사업에 대해 예타를 면제해 주는 내용이다. 최근 잇따른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국내 산업의 생산 및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마련한 대응책이다. 정부는 또 대학·연구소 등 연구기관의 보유기술을 중소기업에 이전·상용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테크브리지(Tech-Bridge) 활용 상용화 기술개발사업 추진계획안’도 통과시켰다. 이 안은 산학협력을 강화해 핵심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조속한 기술 국산화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이들 계획의 예산 규모는 2조원에 이른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사회적기업 지정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이 담긴 ‘사회적기업 육성법 일부 개정안’도 통과됐다. 사회적기업은 환경 보호나 장애인 복지 등 사회에 꼭 필요한 가치를 추구하며 이윤을 얻는 기업이다. 이 개정안은 사회적기업 인증제를 등록제로 바꿔 진입 장벽을 낮췄다. 이윤의 3분의2 이상을 사회적 목적에 재투자하는 요건을 충족하면 사회적기업으로 등록할 수 있다. 다만 사회적기업의 운영 투명성을 강화하고자 정부 재정 지원을 신청한 사회적기업에 대한 평가 근거를 신설하고 경영 공시와 사전 교육을 의무화했다. 이 밖에 정부는 의무경찰과 의무해양경찰, 의무소방원 진급 최저 복무기간을 1개월씩 단축하는 내용의 ‘의무경찰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논의했다. 의무경찰 복무기간이 21개월에서 18개월로, 의무해양경찰·의무소방원 23개월에서 20개월로 단축된 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환경부 장관 소속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를 신설하고 이에 필요한 인력(9명)을 증원하는 내용의 ‘환경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안’도 의결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38세 장대호’ 몸통시신 피의자 신상 공개

    ‘38세 장대호’ 몸통시신 피의자 신상 공개

    모텔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장대호(38·모텔 종업원)의 신상이 공개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20일 외부 전문가 4명과 경찰 내부 위원 3명 등으로 구성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장대호의 실명과 얼굴,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단 장대호의 얼굴은 사진을 배포하지 않고 앞으로 언론에 노출될 기회가 있을 때 마스크를 씌우지 않는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공개할 예정이다. 이른바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인 장대호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는 모텔에서 투숙객(32)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12일 여러 차례 훼손한 시신을 한강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로 구속됐다. 장대호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반말하는 등 시비를 걸고, 숙박비 4만원을 주지 않아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38세 장대호’ 몸통시신 피의자 신상 공개

    ‘38세 장대호’ 몸통시신 피의자 신상 공개

    모텔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장대호(38·모텔 종업원)의 신상이 공개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20일 외부 전문가 4명과 경찰 내부 위원 3명 등으로 구성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장대호의 실명과 얼굴,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단 장대호의 얼굴은 사진을 배포하지 않고 언론 노출 시 마스크 착용 등을 하지 않음으로써 공개한다. 이른바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인 장대호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는 모텔에서 투숙객(32)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12일 여러 차례 훼손한 시신을 한강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로 구속됐다. 장대호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반말하는 등 시비를 걸고, 숙박비 4만원을 주지 않아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한강 몸통 시신’ 피의자 장대호 얼굴 공개…17일 촬영

    ‘한강 몸통 시신’ 피의자 장대호 얼굴 공개…17일 촬영

    모텔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장대호(38)의 신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의를 열어 논의한 끝에 장씨의 이름과 얼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JTBC 뉴스룸은 이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의 장씨 얼굴을 공개했다. 영상은 지난 17일 오전 1시 47분쯤 장씨가 종로경찰서에서 자수한 뒤 일산동부경찰서로 인계될 당시 취재진 카메라에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는 모텔에서 투숙객(32)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지난 12일 여러 차례에 걸쳐 훼손한 시신을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반말하는 등 시비를 걸고, 숙박비 4만원을 주지 않아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장씨는 취재진 앞에서 피해자를 향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다음 생애에 또 그러면 너 또 죽는다”라고 막말하는 등 반성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강호순 연쇄살인사건(2009년) 이후 2010년 4월 특강법에 신설된 ‘8조 2항(피의자의 얼굴 등 공개)’을 근거로 흉악범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고 있다. 피의자 신상이 공개된 최근 사례는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김성수(30), 노래방 손님 토막살인사건의 변경석(35), 재가한 어머니 일가족을 살해한 김성관(37), ‘어금니 아빠’ 이영학(37),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의 안인득(42), 전남편 살인 혐의의 고유정(36) 등이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한강 몸통 시신’ 피의자 장대호 얼굴 공개

    [속보] ‘한강 몸통 시신’ 피의자 장대호 얼굴 공개

    모텔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장대호(38)의 신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의를 열어 논의한 끝에 장씨의 이름과 얼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JTBC 뉴스룸은 이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의 장씨 얼굴을 공개했다. 영상은 지난 17일 오전 1시 47분쯤 장씨가 종로경찰서에서 자수한 뒤 일산동부경찰서로 인계될 당시 취재진 카메라에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는 모텔에서 투숙객(32)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지난 12일 여러 차례에 걸쳐 훼손한 시신을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장씨는 취재진 앞에서 피해자를 향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다음 생애에 또 그러면 너 또 죽는다”라고 막말하는 등 반성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강 몸통 시신사건’ 피의자 장대호 신상 공개

    ‘한강 몸통 시신사건’ 피의자 장대호 신상 공개

    모텔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장대호(38·모텔종업원)의 신상이 공개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20일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장대호의 실명과 얼굴,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모텔에 찾아온 손님을 살해하고 시신을 심하게 훼손한 뒤 공개적인 장소인 한강에 유기하는 등 범죄 수법이 잔인하고 그 결과가 중대하다”면서 “국민의 알권리 존중과 강력범죄 예방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등 모든 요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장대호의 얼굴은 사진을 별도로 배포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 노출 시 마스크 착용 등의 조치를 하지 않음으로써 공개한다.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에 따르면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 강력범죄의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얼굴을 공개할 수 있다. 경찰은 강호순 연쇄살인사건(2009년) 이후 2010년 4월 특강법에 신설된 ‘8조 2항(피의자의 얼굴 등 공개)’을 근거로 흉악범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고 있다. 최근 사례로는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김성수(30), 노래방 손님 토막살인사건의 변경석(35), 재가한 어머니 일가족을 살해한 김성관(37), ‘어금니 아빠’ 이영학(37),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의 안인득(42), 전남편 살인 혐의의 고유정(36) 등이 있다. 장씨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는 모텔에서 투숙객(32)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지난 12일 여러 차례에 걸쳐 훼손한 시신을 한강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로 구속됐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반말하는 등 시비를 걸고, 숙박비 4만원을 주지 않아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자수한 장씨는 막상 취재진 앞에서 피해자를 향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다음 생애에 또 그러면 너 또 죽는다”며 막말을 하는 등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경찰, ‘한강 몸통 시신사건’ 피의자 장대호 신상 공개

    경찰, ‘한강 몸통 시신사건’ 피의자 장대호 신상 공개

    모텔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장대호(38·모텔종업원)의 신상이 공개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20일 오후 외부전문가 4명과 경찰 내부 위원 3명 등으로 구성된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장대호의 실명과 얼굴,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단, 장대호의 얼굴은 사진을 별도로 배포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 노출 시 마스크 착용 등의 조치를 하지 않음으로써 공개한다. 조만간 보강 조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장대호의 얼굴이 언론에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에 따르면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 강력범죄의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얼굴을 공개할 수 있다.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피의자의 재범 방지 및 범죄 예방 등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 해당하며, 피의자가 청소년이면 안 된다. 피의자 신상이 공개된 최근 사례로는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김성수(30), 노래방 손님 토막살인사건의 변경석(35), 재가한 어머니 일가족을 살해한 김성관(37), ‘어금니 아빠’ 이영학(37),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의 안인득(42), 전남편 살인 혐의의 고유정(36) 등이 있다. 장씨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는 모텔에서 투숙객(32)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지난 12일 여러 차례에 걸쳐 훼손한 시신을 한강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로 구속됐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반말하는 등 시비를 걸고, 숙박비 4만원을 주지 않아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자수한 장씨는 막상 취재진 앞에서 피해자를 향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다음 생애에 또 그러면 너 또 죽는다”며 막말을 하는 등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안녕? 자연] 조약돌의 탈을 쓴 플라스틱 쓰레기…전문가도 구분 어려워

    [안녕? 자연] 조약돌의 탈을 쓴 플라스틱 쓰레기…전문가도 구분 어려워

    관광객이 자주 찾는 해변에는 인간이 버린 쓰레기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최근 환경단체는 해변뿐만 아니라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먼바다에서도 크고 작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되고 있다고 우려한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쓰레기가 전부는 아니다. 최근 영국 플리머스대학 연구진이 잉글랜드 남서부 콘월주 일대의 해안가에 조약돌로 '위장한’ 플라스틱 쓰레기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해외 매체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환경보호단체의 도움을 받아 청정지대로 알려진 콘월주 휘트샌드 해변에서 조약돌 샘플을 채취한 뒤 이를 분석했다. 샘플은 해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회색빛의 둥근 암석과 조약돌들로, 언뜻 보면 평범한 자연의 부산물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연구진이 이를 분석한 결과, 이 바다 암석과 조약돌 중 일부는 자연의 부산물과 전혀 관계없는 플라스틱 쓰레기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파이로플라스틱’(Pyroplatic) 이라고 명명된 이 쓰레기는 지질학자들도 혼동할 정도로 조약돌이나 암석과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 이 존재를 잘 알지 못하는 일부 사람들은 그저 물에 뜰 정도로 가벼운 독특한 조약돌이라 여기고 이를 수집해가거나, 혹은 이를 이용해 예술품을 만들고 이를 전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연구를 이끈 플리머스대학의 앤드류 터너 박사는 엑스레이 분석 및 적외분광계를 이용한 분석을 통해 우리가 독특한 조약돌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두 종류 모두에게서 납과 크롬이 함께 발견됐고, 연구진은 이것이 본래 밝은 색이었다가 연소로 인해 색이 흐려진 또는 짙은 회색으로 변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 오랜 기간 바람과 물에 의한 침식으로 모서리가 둥글어지고 풍화됐고, 조약돌처럼 보이는 외형 때문에 쓰레기라는 ‘의심’을 피해 온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쓰레기가 해변에서 캠프파이어를 한 뒤 남은 것이거나, 바다에서 떠밀려 온 쓰레기일 것으로 추측했지만, 어디서부터 왔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못했다. 터너 박사는 “일부 샘풀에서는 납이 다량 검출됐으며, 동물이 이 플라스틱을 섭취할 경우 중금속이 먹이사슬로 들어와 인간을 위협할 수 있다”면서 “현재 미국 연구진과 샘플을 공유해 유해한 유기화합물이 포함돼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추가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전문 출판사인 엘제비어가 출간하는 종합환경과학회지(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우디 석유기업 아람코 기업공개 추진… 공모자금, 사우디 경제 활력

    사우디 석유기업 아람코 기업공개 추진… 공모자금, 사우디 경제 활력

    사우디아리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 위해 다수의 은행에서 역할을 요청했다고 미국 경제전문 채널 CNBC가 20일(현지시간) 이에 정통한 사람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아람코가 메이저 은행들에 IPO 제안서를 수일 전에 제출했다고 로이터가 이날 전했다.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아람코의 기업공개는 사우디 실력자인 왕세자 무함마드 빈살만의 숙원이다. 그의 주도로 IPO가 진행된다. 아람코 기업 가치는 2016년 2조달러(약 242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돼 세계 최대급이다. 사우디는 이번 IPO를 통해 1000억 달러어치의 주식을 공개해 확보한 자금으로 해외투자를 유치하는 등 석유 중심의 경제를 석유를 넘어 다양화를 시도한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IPO가 성사되면 사우디에 다양한 해외투자가 이뤄지는 등 사우디 경제에 활력을 더할 전망이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최근 아람코가 2020년이나 2021년에 기업 공개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시장 조건이 악화되거나 지정학적 불안 요소가 없다면 IPO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아람코는 기업채권 발행 성공으로 IPO를 추진하게 됐다면서도 아람코의 IPO 요청을 받은 은행들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지난달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이사회에 은행가들이 참석했다. 이와 관련, 사우디는 코멘트를 거절했다. 아람코의 IPO 시도가 처음은 아니다. 2016년에는 기업가치 2조 달러로 보고 IPO를 추진하다 중단했다. 당시 JP모건, 모건스탠리, HSBC 등의 메이저 은행이 주요 역할을 맡았다. 글로벌 인수합병(M&A) 자문 회사인 에버코어와 모엘리스앤코 등이 독립된 자문회사 참여했다. 한편 지난 주말 사우디에 있는 아람코 석유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는 등 현재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아람코는 드론 공격으로 인한 원유 생산에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순천시 관내 농민들, ‘대마씨 특화작물’로 새로운 농가소득 창출

    순천시 관내 농민들, ‘대마씨 특화작물’로 새로운 농가소득 창출

    순천시 관내 농민들이 ‘대마씨’를 특화작물로 재배해 농가 소득을 올리고 있다. 2017년 햄프씨드(대마씨) 재배에 관심 있는 농업인들이 농업소득 창출을 위해 작목반을 구성, ㈜그린러쉬농업회사법인과 계약재배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들은 1만 7000평 규모의 햄프씨드 재배에 관한 허가를 통해 수확한 씨앗으로 연 4000만원 상당의 농업소득을 올리며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관련 회사는 대마씨 탈각과 전처리 기술 등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순천시를 대표하는 특화작물로 키워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관련 기관과 협업을 추진중이다. 햄프씨드는 생명력이 강하고 병충해가 없어 농약이나 살충제 없이도 재배가 가능한 작물이다. 유기농, 무농약 인증이 다른 작물에 비해 쉽다. 6월 중순경 심어 10월 말이면 수확이 가능해 날씨가 따뜻한 전남 지역에서는 이모작이 가능한 작물이다. 감자의 후기작으로 재배하는 농가가 여럿 있어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는 주로 삼베를 생산하기 위해 햄프(대마)를 재배해 왔다. 1970년까지 면적이 900만평에 이르렀으나 그 이후 대마관리법 제정으로 통제되고, 삼베의 가격 하락으로 면적도 축소됐다. 이후 2015년 식약청 고시가 개정되면서 햄프씨드 산업화를 위한 기틀이 마련돼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입했다. 첫 해에 6000t, 1500억 시장이 형성되는 등 국내 대마씨앗 시장 성장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햄프씨드는 타임지가 선정한 6대 슈퍼푸드 중 하나로 다양한 영양성분을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다.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 3,6,9가 모두 들어있으며 WHO가 권장하는 비율인 1:3:1을 자연적으로 함유하고 있다. 혈액순환, 성인병 예방, 노화방지, 피부미용 개선, 다이어트에 효과적으로 알려져있다. 햄프씨드 작목반 관계자는 “햄프는 식품 자체에서 항균력이 강해 토양 개량 효과가 높고, 약을 할 필요가 없어 농약 위해성에 노출 될 염려가 없다”며 “환경보존과 노동력 감소 등 재배하기도 편해 농가소득 증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농협이 전량 수매하고 있어 판로를 걱정 할 필요가 없어 앞으로 재배면적을 늘릴 계획이다”고 웃음을 보였다. 현재 국내 지자체들의 관심과 함께 경북 안동, 전남 보성, 강원 정선 등지에서도 활발히 햄프씨드를 재배하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관악구 난향초교 인근 청소년아동복지시설, 서울시 생활SOC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

    관악구 난향초교 인근 청소년아동복지시설, 서울시 생활SOC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

    관악구 청소년아동복지시설 조성사업이 서울시 ‘10분 동네 생활SOC 시범사업’ 으로 선정됨에 따라 난향동 일대 돌봄유형의 생활SOC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서울시 ‘10분 동네 생활 SOC사업’은 시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생활기반시설을 도보 5~10분 거리(250m~500m) 안에서 누릴 수 있도록 주민편의를 도모하는 마을단위 도시재생사업이다. 서울시는 지난 5월, 2022년까지 총 3753억 원을 투입하여 서울 전역에 180여 개의 생활SOC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 서울시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13개소 시범사업 대상지를 확정했다. 관악구의 경우 난향초등학교 인근지역이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곳에는 2021년까지 지상3층, 연면적 300m2 규모의 아동·청소년 학습·문화공간이 확충되며, 여기에 소요되는 약 20억 원 규모의 공사비는 전액 시비로 지원될 예정이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 임만균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3)은 “금번 서울시 생활SOC 시범사업 대상지로 난향동이 선정되어 이곳에 학습·문화공간이 조성될 수 있게 된 것을 적극 환영한다”며 “학습·문화공간 조성 후 난향초등학교와 연계해 청소년 복합문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함으로써 관악구민들의 문화적 향유기회가 증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관계부서 협의 등을 통해 생활SOC사업이 관악구 관내에 향후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청에 ‘몸통 시신’ 자수하러 갔더니 “종로署로 가보세요”

    서울청에 ‘몸통 시신’ 자수하러 갔더니 “종로署로 가보세요”

    “무슨 내용” 질문에 “강력형사에 말할 것” 자수 이유 답변 안 하자 그냥 돌려보내 서울청 “잘못 처리… 감찰 후 엄중 조치”모텔 투숙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A(39)씨가 경찰에 자수할 당시 일선 경찰서가 아닌 서울지방경찰청에 먼저 들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자수 의사를 밝혔지만, 당시 안내실 직원은 “인근 경찰서에 자수하라”고만 안내했다. 범인이 마음을 바꿨다면 놓칠 뻔했다는 얘기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모텔 종업원 A씨는 지난 17일 자수를 결심하고 오전 1시 1분쯤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안내실을 찾아갔다. 당시 안내실에는 의경 2명과 경사급 경찰관 1명이 있었다. 안내실 직원이 “구체적인 내용이 뭐냐. 뭣 때문에 자수하러 왔느냐”고 묻자 “강력 형사에게 이야기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듭된 질문에도 A씨가 답하지 않자 안내실 직원은 가장 가까운 경찰서인 종로서로 가라고 안내했다. 약 1분간 서울경찰청 안내실에 머물던 A씨는 안내실을 나와 1시 3분 44~50초 사이 종로구 경운동의 종로서 정문에 도착했다. 종로서는 조사 이후 A씨를 관할경찰서인 고양경찰서로 이송했다.다행히 A씨가 경찰 말을 듣고 종로서로 가 자수했지만, 만약 마음을 바꿔 달아났다면 사건이 장기화할 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은 잘못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자수하러 온 민원인을 원스톱으로 처리하지 못한 잘못이 있다. 감찰 조사를 해서 엄중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는 모텔에서 투숙객 B(32)씨를 둔기로 살해한 뒤 모텔 방에 방치하다 시신을 여러 부위로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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