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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니멀S] 억울하게 살해당한 동물 사체도 부검 방법이 있다?

    [애니멀S] 억울하게 살해당한 동물 사체도 부검 방법이 있다?

    카라의 활동가들은 동물학대가 발생한 현장에 가면 가장 먼저 살아있는 동물들을 확인하고, 동물학대의 증거물을 찾습니다. 지난 3월, 포항의 폐양어장에서 끔찍한 고양이 살해 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현장에서 가스 버너와 냄비, 커터칼 등을 동물학대의 증거물로서 찾았습니다. 평범한 물건과 다름없지만, 학대자가 ‘고양이를 죽여서 끓였다’고 말했기에 이 물건들은 주요한 범죄 증거물이었습니다. 도살장을 급습했을 때도 활동가들은 항상 불법 전기 쇠꼬챙이를 찾아 사진과 영상을 찍어놓습니다. 개를 도살하는 주요한 범죄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살해 사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손꼽히는 동물학대의 증거물은 바로 사망한 동물입니다. 일반적으로 학대 행위 장면이나 동물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사진·영상이 증거로 사용됩니다.그러나 동물이 사망하였을 때에는 ‘사체’가 결정적인 증거로 작용합니다. 눈으로 상해를 관찰하여 범행 방법이나 도구를 파악할 수 있고, 부검이나 독성 검사를 통한 사망 원인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고양이 흰둥이의 죽음2021년 3월에는 구로구의 한 아파트 사건에서 고양이 흰둥이가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흰둥이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엄청난 양의 피를 쏟아낸 흔적과 함께 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그는 유기묘로 추정되며 해당 아파트에서 약 5년간 보살핌을 받던 고양이였습니다. 불과 사망며칠 전까지만 해도 건강하게 밥을 잘 먹고 활동성이 좋던 흰둥이였는데, 2021년 3월 5일 ‘들고양이 먹이 금지’ 벽보가 출현하고 일 주일 뒤에 흰둥이가 사체로 발견된 것입니다.  아마도 누군가에 의해 독극물을 섭취한 것으로 예상이 되었습니다. 갑작스럽고 참혹한 죽음 앞에 학대 사건의 엄중한 수사 촉구를 위한 탄원 서명을 진행했고, 1만 7000명의 시민분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기도 했었습니다. 카라는 탄원서명과 함께 고발장을 제출했고, 상세한 사진과 자료를 제출해 수사가 이루어지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흰둥이의 고통스러운 죽음의 전말은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경찰에서 ‘범죄로 볼 수 있는 증거가 없다’며 사건을 각하처리 한 것입니다.  사체가 증거로서 기능하지 못했던 이유카라 활동가들이 흰둥이에 대한 제보를 받았을 때, 흰둥이의 사체는 이미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땅에 묻은 후였습니다. 따뜻한 날씨에서 며칠을 땅에서 보낸 흰둥이의 사체는 이미 부패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유일한 증거는 흰둥이 사체밖에 없었고, 사체의 부검결과 없이는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 질지도 불분명한 상황이었습니다.  카라의 활동가들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협조를 구해 다시 흰둥이를 땅에서 파내고 사체를 살폈습니다. 입도 벌려보고, 겨드랑이까지 사체를 구석구석 살피며 외상의 흔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경찰과 함께 동행했지만 안타깝게도 경찰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고 있어 활동가들이 나서서 흰둥이의 사체를 검역본부로 보냈던 기억입니다.  흰둥이 부검 결과는 경찰에게 보내졌는데, 카라는 경찰과의 통화를 통해 사체 부검이 유의미한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체 부패가 너무 많이 진행되어 부검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어, 사체 부검이 유의미한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합니다. 만일 독극물이 검출되었음이 밝혀졌다면 경찰은 흰둥이의 살해 사건을 시작했을지도 모릅니다. 설령 학대범을 검거하지 못했을지언정 수사를 시작조차 못했다는 사실은 아직도 안타깝습니다.   ‘옳은 일을 하겠다’는 방식의 애도동물학대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우리 사회의 범죄 행위입니다. 동물 학대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경찰의 수사가 원활히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케어테이커들과 목격자들의 능동적인 행동이 이뤄지기를 바래봅니다.  만일 동물 사체를 발견하였다면, 장소, 시간, 외상·출혈, 상해 여부, 기타 정황을 살펴봅니다. 로드킬이나 자연사가 아닌 학대로 인한 사망으로 판단될 경우, 경찰에 신고하여 동물학대 범죄 대응을 요청해야 합니다.  이때 현장 출동한 경찰이 동물의 사체를 시·군·구청에 신고함으로, 사체가 폐기물 처리되는 심각한 오류가 발생하곤 합니다. 혹은 목격자 분께서 동물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장례를 치르는 일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범죄 사건의 결정적 증거를 인멸해 버리는 결과로 이어지고는 합니다.  범죄 증거물인 사체를 수거하고 부검 의뢰하는 것은 수사기관의 마땅한 의무입니다. 출동한 경찰에게 사체가 부패하지 않도록 즉시 농림축산검역본부로 이송해 부검 의뢰할 것을 분명하게 요청해주시기 바랍니다. 경찰이 현장을 이미 떠난 경우라면, 병성감정의뢰서를 작성하여 농림축산검역본부 질병진단과에 직접 의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개 054-912-0471, 고양이 054-912-0462).  어떤 분들은 살해된 동물의 명복을 빌어주기 위해 장례를 치러주시기도 합니다. 그 선택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카라의 활동가들은 무고하게 죽은 동물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 또한 애도의 방법이라 믿습니다. 모든 약자가 안전하기를, 사체가 증거물로 쓰이는 일이 별로 없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 [애니멀S] 오랜 시간 가족을 기다려온 일곱 살 고양이 은동이

    [애니멀S] 오랜 시간 가족을 기다려온 일곱 살 고양이 은동이

    고양이 은동이의 일생은동이는 아파트 단지에서 학대 위기에 처했다가 사설 보호소로 구조되었던 고양이다. 다만 사설 보호소에서도 입양을 보낼 여력이 없어 은동이는 입양 기회도 없이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를 오롯이 보호소에서 보냈다. 그러다 지난 2020년에 동거동락하던 5마리 고양이들과 함께 카라에 구조되었다.  은동이를 포함한 6마리 고양이들이 카라에 입소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2마리 고양이는 한 가정으로 동반입양을 가게 되었다. 은동이도 입양을 갔었으나 안타깝게도 다묘 가정에서의 스트레스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이후 함께 지내던 겨울이, 여름이, 아기에게 입양 소식이 들렸다. 가족을 찾은 이들에겐 기쁜 일이지만 은동이는 친구들이 가족을 찾아 떠날 때마다 무기력해졌다.  활동가들이 은동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그저 안아주고, 쓰다듬어주는 것이었다. ‘곧 가족을 찾을 수 있게 할게’ 라는 약속을 했지만, 기약 없어 미안한 나날이 계속됐다. 활동가들은 한동안 은동이를 보살피는 일에 시간을 많이 쏟았다. 가만히 옆에 앉아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은동이는 위로로 느껴졌는지 점차 예전의 모습을 찾기 시작했다.  평생을 함께 살아온 모든 고양이들이 다 떠나고 혼자 남은 은동이에게 변화가 생겼다. 독립성이 강했던 은동이는 꼭 아기가 된 것처럼 사람만 기다리기 시작한 것이다. 마치 자신을 두고 가지 말라는 것처럼, 혼자 남겨지기 싫다고 말하는 것처럼 온기와 품을 그리워한다.  신종 펫숍의 마케팅과 유기묘들은동이는 평범하고 특별한 코리안 숏헤어 고양이다. 예쁘고, 사려깊고, 건강한 고양이. 다만 이 고양이의 입양이 잘 되지 않는 이유는 일곱 살이라는 나이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아무래도 입양자 입장에서도 반려동물과 일 분 일초라도 더 오랜 시간을 보내고 싶을 테니, 이해 못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일곱 살 은동이가 단지 어리지 않다는 이유로 가족을 만나지 못하는 건 너무나 아깝고 안타까운 일이지 않을까.  한편, 요즘에는 펫숍에서 ‘보육원’ ‘보호소’ 등의 이름을 걸고 마케팅을 한다. 번식장에서 태어난 어린 품종 고양이들을 ‘유기묘’라고 포장하면서 ‘책임비’라며 몇 십만원에서 몇 백만원의 비용을 받고 고양이를 판매한다. 요즘엔 펫숍에서 고양이를 분양받은 사람들이 본인이 동물을 매매했다기 보다는 ‘유기묘를 입양했다’고 착각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카라로도 자신이 보호소에서 사기를 당한 것 같다며 피해를 호소하는 전화가 자주 온다.  요즘 펫숍들은 포털에 각종 광고를 걸면서 동물 분양을 유도하고 있다. 거대 자본에 진짜 유기묘들, 진짜 구조묘들은 입양 갈 자리를 자꾸 뺏기는 중이다. 순수한 마음으로 고양이 입양을 고민하던 사람이 마케팅에 속아 펫샵에서 고양이를 입양하지 않고, 어쩌면 은동이나 다른 코숏 고양이들을 만나 입양을 했다면 그건 생명을 살리는 일이 되었을 것이다. 펫숍의 동물 착취를 거드는 일이 아니라. 입양을 계속 기다리는 은동이와 나날이 번창하는 펫숍을 보면서, 펫숍의 마케팅이 너무나 악질적이고 기만적이라는 생각을 한다.  고양이들의 기다림이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보호소에서 고양이를 입양하는 것은 생명을 살리는 일이다. 보호소에서 입양을 기다리는 고양이가 생명으로서 살아갈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그렇고, 번식장-펫숍에서 착취당하는 동물 학대 구조에 기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우리 사회는 이제 ‘펫숍 소비’가 곧 동물학대와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펫숍 소비자는 소극적인 동물학대자로 봐도 무방하다는 사실을 직면해야 한다.  이 험난하고 고단한 세상 속에서 은동이가 은동이만의 가족을 만날 수 있기를 빈다. 가정에서의 생활이 낯설어 소변 실수를 하거나 울어도, 그 불안을 사랑으로 품어주고 그의 평온을 위해 모든 것을 해 줄 수 있는 그런 가족이 은동이에게도 나타나길 바란다. 으레 다른 반려묘들이 가진 행복을 은동이도 느낄 수 있기를. 
  • [단독] 박수홍 “버려진 동물, 주인 끝까지 기다려… 끝까지 책임지세요”

    [단독] 박수홍 “버려진 동물, 주인 끝까지 기다려… 끝까지 책임지세요”

    반려동물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 놓을 수 있을까. 방송인 박수홍(52)은 가능하다고 믿는다. 스스로가 증인인 까닭이다. 그는 자신의 음력 생일이었던 2019년 9월 28일을 잊지 못한다. 지금은 가족이 된 네 살배기 길고양이 다홍이를 만난 날이기 때문이다. 초록색 눈을 가진 검은 고양이 다홍이는 경기 화성시 전곡항 낚시터에서 시간을 보내던 박수홍의 곁으로 와 몸을 비볐다. 박수홍은 “내가 다홍이를 선택한 게 아니라 다홍이가 나를 선택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 만남은 박수홍의 인생을 크게 바꿔 놓았다. -다홍이 덕에 삶이 바뀌셨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했는데요. “사실 저는 고양이를 무서워했어요. 막연히 ‘사납지 않을까’, ‘지저분하지 않을까’ 싶었죠. 그런데 키워 보 니 전혀 다른 존재더라고요. 사랑스럽고 다정해요. 어떤 존재가 저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필요로 한다는 것이 위안이 됐죠. 집에서 밥을 같이 먹을 가족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했어요.” -강아지와는 다른 고양이만의 매력은 뭔가요. “고양이는 독립적이어서 곁을 잘 내주지 않아요. 그런데 다홍이는 제 자리를 줬죠. 이 아이는 사람 나이로 치면 청년쯤 됐는데 여전히 ‘개냥이’(강아지처럼 애교 많은 고양이)예요. 다만 의사표현은 전보다 더 확실히 하죠. 빗질을 해 줄 때 (원치 않으면) 제 손가락을 물어요. 아주 살짝 안 아프게. 그런 모습을 보며 배웠죠.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내가 싫어하는 것과 원하는 것을 상대방이 아프지 않을 정도로 정확히 알려 줘야 하는구나’ 하는 걸요.” 박수홍의 ‘다홍이 사랑’은 유기견이나 길고양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그는 매달 ‘국경없는 수의사회’에서 진행하는 봉사 행사에 다니며 보호자 잃은 아이들을 돌본다. -봉사하다 보면 눈에 밟히는 장면도 많으셨을 텐데요. “한 유기견 보호소 직원이 ‘개와 고양이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는데 조회수가 잘 안 나오거나 그냥 예뻐서 샀는데 지겨워지면 버린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버려진 아이들은 너무 큰 상처를 받죠. 다른 사람을 못 믿어 식음을 전폐하고 주인만 기다리다가 끝내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일(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나는 것)도 있대요. 아이들은 배신하지 않아요. 그런 면에서 사람보다 낫죠. 반려동물을 그저 자랑하기 위해서, 마음의 헛헛함을 채우려고 사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책임지지 못할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죠.” 박수홍은 유기동물이 제대로 된 보호자를 만날 수 있도록 돕는 ‘입양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했다. 이 또한 다홍이 덕에 생긴 목표다. 그는 “다홍이를 처음 만났을 때 ‘내가 책임질 수 있을까’ 하고 겁도 났었는데 그때 용기 내지 않았더라면 삶이 바뀌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반려묘를 만나 겪은 이 드라마 같은 변화를 다른 이들도 체험해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단순히 입양을 홍보하는 게 아니라 유기를 막는 데 초점을 맞춘 앱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사진만 보고 입양을 덜컥 결정하지 않고, 여러 번 만나 보고 충분히 고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입양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하신다면요. “제가 몰라도 너무 몰랐구나 싶은 게 많아요. 다홍이에게 ‘앉아’를 시켰더니 곧잘 하더라고요. 물도 무서워하지 않고요. ‘고양이도 별 어려움 없이 사회화 교육을 할 수 있는 거구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다홍이가 특별한 것이었죠. 한번 버림받은 기억이 있는 유기묘는 사람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습니다. 그래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죠. 하지만 그 시간을 견뎌 내면 결국 보호자에게 곁을 내주고 온 마음으로 다가올 거예요.”
  • [단독]박수홍 “사랑할수록 싫은 건 표현해야 한다는 걸 고양이에게 배웠죠.”

    [단독]박수홍 “사랑할수록 싫은 건 표현해야 한다는 걸 고양이에게 배웠죠.”

    #반려가족 이야기 2편 : ‘다홍이 아빠’ 방송인 박수홍 편집자 주 - 한해 11만 마리(2021년 기준)나 버려지는 개와 고양이를 어떻게 하면 살릴 수 있을까. 반려동물을 물건이 아닌 생명으로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변화는 시작될 수 있다. 서울신문은 유기동물을 가족처럼 키우는 이들을 릴레이 인터뷰한다. 두 번째 주인공은 ‘다홍이 아빠’ 방송인 박수홍(52)씨다.반려동물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놓을 수도 있을까. 박수홍씨는 가능하다고 믿는다. 스스로가 증인인 까닭이다. 그는 자신의 음력 생일이기도 한 2019년 9월 28일을 잊지 못한다. 지금은 가족이 된 4살배기 길고양이 다홍이를 만난 날이기 때문이다. 초록색 눈을 가진 검은 고양이 다홍이는 경기 화성시 전곡항 낚시터에서 시간을 보내던 박씨의 곁으로 와 몸을 비볐다. 박씨는 “내가 다홍이를 선택한 게 아니라, 다홍이가 나를 선택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 만남은 박수홍의 인생을 크게 바꿔놓았다. 그는 “하늘은 견딜 수 있는 위기만 준다고 하는데, 정말 힘들었을 때 다홍이를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다홍이 덕분에 삶이 바뀌셨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했는데요. “사실 저는 고양이를 무서워했어요. 막연히 ‘사납지 않을까’, ‘지저분하지 않을까’ 싶었죠. 그런데 키워보니 전혀 다른 존재더라고요. 사랑스럽고, 다정해요. 어떤 존재가 저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필요로 한다는 것이 위안이 됐죠. 집에서 밥을 같이 먹을 가족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했어요.” -강아지와는 다른 고양이만의 매력은 뭔가요. “고양이는 독립적이어서 곁을 잘 내어주지 않아요. 그런데 다홍이는 제게 자리를 내줬죠. 사람 나이로 치면 청년쯤 됐는데 여전히 ‘개냥이’(강아지처럼 애교 많은 고양이)예요. 다만, 의사표현은 전보다 더 확실히 하죠. 예컨대 빗질을 해줄 때 (원치 않으면) 제 손가락을 물어요. 아주 살짝 안 아프게. 그런 모습을 보며 배웠죠. ‘사랑하는 관계일수록 내가 싫어하는 것과 원하는 것을 상대방이 아프지 않을 정도로 정확히 알려줘야 하는구나’하는 걸요.” 박수홍의 ‘다홍이 사랑’은 유기견이나 길고양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그는 매달 ‘국경없는 수의사회’에서 진행하는 봉사 행사에 다니며 보호자 잃은 아이들을 돌본다.-봉사하다 보면 눈에 밟히는 장면들도 많으셨을 텐데요. “한 유기견 보호소 직원이 ‘개와 고양이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는데 조회 수가 잘 안 나오거나 그냥 예뻐서 샀는데 지겨워지면 버린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버려진 아이들은 너무 큰 상처를 받죠. 다른 사람을 못 믿어 식음을 전폐하고 주인만 기다리다가 끝내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일(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나는 것)도 있대요. 아이들은 배신하지 않아요. 그런 면에서 사람보다 낫죠. 반려동물을 그저 자랑하기 위해서, 마음의 헛헛함을 채우려고 사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책임지지 못할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죠.” -최근에는 길고양이 학대 사건도 빈번한데요. “최근 동물학대 처벌이 강화된 것으로 아는데 사회가 시스템을 통해 아이들을 꼭 보호해줬으면 좋겠어요. 사필귀정이라고 결국 학대를 저지른 이들에게 다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해요. 학대하는 분들은 동물뿐만 아니라 자신보다 약한 사람도 공격할 수 있죠. 그런 분들이 주위에 있다면 꼭 지도해주시고, 학대 행위를 못하도록 막는 제도가 정착돼야 합니다.” 박수홍은 유기동물이 제대로 된 보호자를 만날 수 있도록 돕는 ‘입양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했다. 이 또한 다홍이 덕분에 생긴 목표다. 그는 “다홍이를 처음 만났을 때 ‘내가 책임질 수 있을까’하고 겁도 났었는데 그때 용기 내지 않았더라면 삶이 바뀌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반려묘를 만나 겪은 이 드라마같은 변화를 다른 이들도 체험해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단순히 입양을 홍보하는 게 아니라 유기를 막는 데 초점을 맞춘 앱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사진만 보고 입양을 덜컥 결정하지 않고, 여러 번 만나보고 충분히 고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입양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조언을 하신다면요. “돌이켜보면 제가 몰라도 너무 몰랐구나 싶은 게 많아요. 다홍이에게 ‘앉아’를 시켰더니 곧잘 하더라고요. 물도 무서워하지 않고요. ‘고양이도 별 어려움 없이 사회화 교육을 할 수 있는 거구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다홍이가 특별한 것이었죠. 많은 집사님(고양이 보호자)들이 유튜브 댓글로 알려주신 게 다홍이는 길고양이라 비를 많이 맞아서 참아내는 법을 안다고 하시더라고요. 다만, 한 번 버림받은 기억이 있는 유기묘는 사람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습니다. 그래서 적응하는 데에 시간이 걸릴 수도 있죠. 하지만, 그 시간을 견뎌내면 결국 자신의 보호자에 곁을 내어주고 온마음으로 다가올 거예요.”-유튜브를 통해 성묘(어른 고양이)가 된 다홍이의 모습을 기다리는 팬 분들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요. “다홍이를 기다려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정말 감사해요. 응원 댓글도 늘 챙겨보면서, 덕분에 버텼고 말로 다할 수 없는 깊은 감사를 느끼고 있어요. 다홍이를 지켜주신 것, 또 응원해주신 것 잊지 않고 다홍이를 예뻐하면서 살겠다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여러 문제들이 해결된 뒤 다홍이 모습도 영상으로 담을 테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스콘랩
  • [단독]박수홍 “사랑할수록 싫은 건 표현해야 한다는 걸 고양이에게 배웠죠.”

    [단독]박수홍 “사랑할수록 싫은 건 표현해야 한다는 걸 고양이에게 배웠죠.”

    #반려가족 이야기 2편 : ‘다홍이 아빠’ 방송인 박수홍 편집자 주 - 한해 11만 마리(2021년 기준)나 버려지는 개와 고양이를 어떻게 하면 살릴 수 있을까. 반려동물을 물건이 아닌 생명으로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변화는 시작될 수 있다. 서울신문은 유기동물을 가족처럼 키우는 이들을 릴레이 인터뷰한다. 두 번째 주인공은 ‘다홍이 아빠’ 방송인 박수홍(52)씨다.반려동물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놓을 수도 있을까. 박수홍씨는 가능하다고 믿는다. 스스로가 증인인 까닭이다. 그는 자신의 음력 생일이기도 한 2019년 9월 28일을 잊지 못한다. 지금은 가족이 된 4살배기 길고양이 다홍이를 만난 날이기 때문이다. 초록색 눈을 가진 검은 고양이 다홍이는 경기 화성시 전곡항 낚시터에서 시간을 보내던 박씨의 곁으로 와 몸을 비볐다. 박씨는 “내가 다홍이를 선택한 게 아니라, 다홍이가 나를 선택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 만남은 박수홍의 인생을 크게 바꿔놓았다. 그는 “하늘은 견딜 수 있는 위기만 준다고 하는데, 정말 힘들었을 때 다홍이를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다홍이 덕분에 삶이 바뀌셨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했는데요. “사실 저는 고양이를 무서워했어요. 막연히 ‘사납지 않을까’, ‘지저분하지 않을까’ 싶었죠. 그런데 키워보니 전혀 다른 존재더라고요. 사랑스럽고, 다정해요. 어떤 존재가 저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필요로 한다는 것이 위안이 됐죠. 집에서 밥을 같이 먹을 가족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했어요.” -강아지와는 다른 고양이만의 매력은 뭔가요. “고양이는 독립적이어서 곁을 잘 내어주지 않아요. 그런데 다홍이는 제게 자리를 내줬죠. 사람 나이로 치면 청년쯤 됐는데 여전히 ‘개냥이’(강아지처럼 애교 많은 고양이)예요. 다만, 의사표현은 전보다 더 확실히 하죠. 예컨대 빗질을 해줄 때 (원치 않으면) 제 손가락을 물어요. 아주 살짝 안 아프게. 그런 모습을 보며 배웠죠. ‘사랑하는 관계일수록 내가 싫어하는 것과 원하는 것을 상대방이 아프지 않을 정도로 정확히 알려줘야 하는구나’하는 걸요.” 박수홍의 ‘다홍이 사랑’은 유기견이나 길고양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그는 매달 ‘국경없는 수의사회’에서 진행하는 봉사 행사에 다니며 보호자 잃은 아이들을 돌본다. -봉사하다 보면 눈에 밟히는 장면들도 많으셨을 텐데요. “한 유기견 보호소 직원이 ‘개와 고양이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는데 조회 수가 잘 안 나오거나 그냥 예뻐서 샀는데 지겨워지면 버린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버려진 아이들은 너무 큰 상처를 받죠. 다른 사람을 못 믿어 식음을 전폐하고 주인만 기다리다가 끝내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일(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나는 것)도 있대요. 아이들은 배신하지 않아요. 그런 면에서 사람보다 낫죠. 반려동물을 그저 자랑하기 위해서, 마음의 헛헛함을 채우려고 사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책임지지 못할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죠.”-최근에는 길고양이 학대 사건도 빈번한데요. “최근 동물학대 처벌이 강화된 것으로 아는데 사회가 시스템을 통해 아이들을 꼭 보호해줬으면 좋겠어요. 사필귀정이라고 결국 학대를 저지른 이들에게 다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해요. 학대하는 분들은 동물뿐만 아니라 자신보다 약한 사람도 공격할 수 있죠. 그런 분들이 주위에 있다면 꼭 지도해주시고, 학대 행위를 못하도록 막는 제도가 정착돼야 합니다.” 박수홍은 유기동물이 제대로 된 보호자를 만날 수 있도록 돕는 ‘입양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했다. 이 또한 다홍이 덕분에 생긴 목표다. 그는 “다홍이를 처음 만났을 때 ‘내가 책임질 수 있을까’하고 겁도 났었는데 그때 용기 내지 않았더라면 삶이 바뀌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반려묘를 만나 겪은 이 드라마같은 변화를 다른 이들도 체험해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단순히 입양을 홍보하는 게 아니라 유기를 막는 데 초점을 맞춘 앱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사진만 보고 입양을 덜컥 결정하지 않고, 여러 번 만나보고 충분히 고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입양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조언을 하신다면요. “돌이켜보면 제가 몰라도 너무 몰랐구나 싶은 게 많아요. 다홍이에게 ‘앉아’를 시켰더니 곧잘 하더라고요. 물도 무서워하지 않고요. ‘고양이도 별 어려움 없이 사회화 교육을 할 수 있는 거구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다홍이가 특별한 것이었죠. 많은 집사님(고양이 보호자)들이 유튜브 댓글로 알려주신 게 다홍이는 길고양이라 비를 많이 맞아서 참아내는 법을 안다고 하시더라고요. 다만, 한 번 버림받은 기억이 있는 유기묘는 사람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습니다. 그래서 적응하는 데에 시간이 걸릴 수도 있죠. 하지만, 그 시간을 견뎌내면 결국 자신의 보호자에 곁을 내어주고 온마음으로 다가올 거예요.” -유튜브를 통해 성묘(어른 고양이)가 된 다홍이의 모습을 기다리는 팬 분들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요. “다홍이를 기다려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정말 감사해요. 응원 댓글도 늘 챙겨보면서, 덕분에 버텼고 말로 다할 수 없는 깊은 감사를 느끼고 있어요. 다홍이를 지켜주신 것, 또 응원해주신 것 잊지 않고 다홍이를 예뻐하면서 살겠다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여러 문제들이 해결된 뒤 다홍이 모습도 영상으로 담을 테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스콘랩
  • [김건희 여사 단독 인터뷰] 동물보호는 저의 사명… 학대아동 같은 소외이웃에도 관심 큽니다

    [김건희 여사 단독 인터뷰] 동물보호는 저의 사명… 학대아동 같은 소외이웃에도 관심 큽니다

    우리 곁의 약한 존재들을 우리는 어떻게 대하는가. 이는 문명의 진화와 국격을 가늠하는 척도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49) 여사와의 인터뷰는 ‘동물권’이라는 화두 아래 진행됐다. 지난 7일 서울 서초구의 한 사무실에서 가진 만남에서 김 여사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우리 사회가 동물권 존중을 함께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은 이번주부터 ‘2022 유기동물 리포트’ 연재를 앞두고 김 여사를 만났다. 김 여사는 1시간 30여분간의 인터뷰 내내 조심스러우면서도 거침없었다. 일거수일투족이 이슈가 되는 까닭에 정치 문제 등에는 말을 아꼈지만 반려동물, 특히 유기동물에 대한 견해만큼은 분명하고 단호했다. 그는 개 4마리, 고양이 3마리의 보호자이면서 20년 가까이 유기동물을 구조, 후원해 온 지원자이기도 하다. 그만큼 현장에 대한 이해가 높다. 이날 인터뷰 자리에도 김 여사는 ‘퍼스트 페츠’(대통령의 반려동물) 중 가장 잘 알려진 토리와 입양견인 나래를 데리고 나왔다. 지난달 경북 영양에서 구조해 온 유기견 희망이도 같이 있었다. 반려동물은 가족입니다 남편이 열성적으로 애들 챙겨요힘든 시기에 애들 보며 버텼어요사람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졌죠 -유기동물을 비롯해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은 어떤 계기로 생겼는지요. “본격적으로 키운 건 대학 때부터였어요. 하지만 어려서부터 시골 외가의 ‘황똥개’(황색 믹스견)를 좋아했죠. 토리 같은 시골개 있잖아요. 서울에는 보호자가 리본을 달아 준 강아지도 있었지만 그 아이들은 저 말고도 예뻐해 주고, 도와줄 존재가 있을 것 같았어요. 시골개로부터 위로를 받았던 기억이 커요.” 지금껏 입양했던 유기동물이 몇 마리인지 물었다. 셀 수 없이 많다고 했다. 주변 사람들은 김 여사가 구조 과정을 책임지거나 임시보호를 맡았던 유기견, 유기묘가 100여 마리는 된다고 말한다. 대통령 취임 전에는 경북 봉화 등에 직접 가서 유기견을 구해 오기도 했다. 김 여사의 그런 관심은 수사만 알던 검사였던 윤 대통령에게도 영향을 줬다. 인연은 진돗개 토리부터 시작됐다. -윤 대통령이 결혼(2012년) 전에도 개나 고양이를 키웠나요? “주택에서 살았으니 많이 키웠죠. 다만, 살갑게 교감하지는 않았대요. 그러다 결혼한 해 토리를 만난거죠. 유기견 보호소에서 입양해온 날 남편과 산책을 나갔는데 동네 아이들이 예쁘다고 따라왔나봐요. 유기됐던 개들은 트라우마가 있어요. 놀랐는지 달아났죠. 그러다가 경기도의 한 보호소에 토리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갔는데 교통사고로 뒷다리 분쇄골절을 당한 상태였어요.” 안락사해야 한다는 주변의 의견도 있었지만 윤 대통령 내외는 10번 넘게 수술을 받게 하며 아이를 포기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대선 때 “강아지들 아니었으면 지난 10년을 어떻게 버텼을까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는데요. “실제로 굉장히 힘들었어요. 그런데 집에 오면 반려동물들이 반겨 주잖아요. 우리 아저씨(윤 대통령)가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서 아이들을 위해 자주 해 줬어요. 토리는 유기견이라 처음 보는 사람을 경계하는데 아빠(윤 대통령)가 오면 너무 좋아해요. 남편과 함께 유기견 거리 입양제에도 다녔어요. 그러면서 동물에 대한 마음이 더 깊어졌던 것 같아요.”우리의 이웃을 돌아봅니다 소외여성·시설서 퇴소하는 청년관심 갖고 챙길 이웃이 많습니다그분들 가능성이 확장될 거예요 -반려동물이 대통령의 가치관에도 영향을 미쳤겠네요. “그렇죠. 동물들과 생활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관심사나 생각이 더 확장된 것 같아요. 동물을 사랑하다 보면 결국 사람과 생명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다는 게 제 시각이에요. 그러면 사회생활을 할 때도 도움이 되죠.” 개와 고양이를 손수 키우는 일이 낭만적일 수만은 없다. 특히 7마리를 돌보는 건 중노동이다. 김 여사와 구조활동을 오래 함께해 온 권혁명 한국보더콜리구조협회 대표는 “한두 마리는 예뻐서 키울 수 있지만, 유기동물 여럿을 돌보는 일은 웬만한 사회운동만큼 고되다”며 “금전적 여유만 있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바쁘게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개와 고양이를 돌보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요. “힘들었죠. 사실 남편보다 제가 더 바쁜 때도 있었거든요. 그땐 대통령께서 더 많이 돌보셨죠. 외모는 안 그래 보여도 성격이 자상하세요(웃음). 마음이 쓰여서 열성적으로 챙겨 줬죠. 유기견들은 (습성이 남아) 용변을 집 밖에 나가 보거든요. 그런 일들을 남편이 살뜰하게 챙겨 줬어요. 저희 부부는 반려동물이 자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편은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틈나는 대로 산책을 시켜 주고 있어요.” 7마리의 반려동물 중 마리, 써니를 제외한 2마리의 개(토리, 나래)와 3마리의 고양이(아깽이, 나비, 노랑이)는 유기됐던 경험이 있다. -분양견과 유기 경험이 있는 입양견 간 행동이나 심리 면에서 차이가 있나요. “있어요. 동물을 보고 있으면 인간 사회가 겹쳐 보여요. 어렸을 때 공격이나 가해를 당한 동물들은 그 트라우마에 시달리죠. 예컨대 나래는 분리불안이 심해요. 입양 첫날 잠을 자는데 소리를 너무 질렀어요. 그래도 참고 기다리다 보니 조금씩 달라지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사람도 다르지 않겠구나’ 생각했죠. 제가 볼 때 불합리한 성격을 가진 사람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거죠. ‘뭔가 사정이 있었겠구나. 어렸을 때 불필요한 공격을 받았을 수도 있겠구나’ 해요. ‘사랑과 관심을 주고, 이야기를 찬찬히 들어 주다 보면 달라지겠지’ 생각하죠. (동물을 키우다 보면) 동물뿐 아니라 이 세상 모든 것에 대한 경외심이 생겨요.” 지난해 국내에서 버려지거나 주인을 잃은 유기·유실견은 통계상 약 11만 마리. 이조차 과소 집계된 수치다. 지방자치단체의 동물보호센터에 들어온 개와 고양이만 셌을 뿐 민간 보호소에 있거나 길거리를 헤매는 유기동물은 그 수조차 알 수 없다. -유기동물이 줄지 않는 이유가 뭘까요. “책임감 없이 키우는 게 큰 문제죠. 또 아플 때 드는 병원비도 유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봐요. 예컨대 현재 동물병원 의료수가(진료비)가 표준화돼 있지 않은데 이런 문제를 개선하면 유기 실태가 조금은 나아질 것으로 봅니다.” -동물학대도 수법이 잔혹해집니다. “동물학대를 그저 소수의 문제로만 볼 건 아니에요. 동물학대와 살인 사건, 묻지마 폭행 등을 벌이는 사람들의 심리 밑바탕에는 결국 같은 마음이 깔렸다고 봐요. 강호순 등 국내 연쇄살인범 중 범행 전에 동물학대를 저지른 사례도 여럿 있죠.” (※미국 보스턴 노스이스턴대 연구 결과 살인범의 45%, 가정 폭력범의 36%, 아동 성추행범의 30%가 동물학대 경험이 있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국민들로부터 정책을 제안받았을 때 동물학대 처벌법을 강화해 달라는 의견이 가장 많은 동의를 얻었는데요. “경제성장을 이룬 국가 중 우리나라의 동물보호법이 가장 약해요.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1500만명입니다. 학대범에 대한 처벌 수위를 강화해 질서가 잡히면 성숙한 사회가 될 수 있다고 봐요. 폭력을 가한다는 건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의미죠. 결국 동물학대와 가정폭력은 같은 줄기에서 나온 다른 가지일 뿐입니다.” -동물 존중이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보세요. “동물을 존중한다는 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존중을 의미한다고 봐요. 그래서 동물을 존중하는 마음이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으로 확장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학대받는 어린이, 소외된 여성, 유기된 영아, 보호시설에서 나와야 하는 청년 등의 문제죠. 그래서 저는 동물 존중에 대해 사명감이 있어요. 사실 우리가 동물을 성장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잖아요. 하지만 인간은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그분들(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 그 안의 가능성이 확장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애견인끼리는 통한답니다 남편과 바이든 대통령 공감대 커‘매리드 업’ 하길래 ‘리얼리?’했죠부족한 제가 남편에게 도움되길요 지난달 21일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반려동물이 대화 소재로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개와 고양이를 한 마리씩 기르는 반려인이다. -양국 정상이 반려견 얘기를 나눴다고 알려졌는데요. “네, 서로 기르는 반려견 얘기를 하면서 분위기가 아주 좋아졌다고 해요. 두 정상이 공통점이 많다 보니 친근해졌다고요. 바이든 대통령의 퍼스트 도그도 유기견이에요. 강아지 보호자들, 특히 유기 경험이 있는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공감할 수 있는 게 많죠. 미국 대통령은 세계 최고의 권력자지만 인간과 인간으로 친밀감을 느끼게 되면 여러 일이 잘 풀리겠죠.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 대통령에게 호감을 많이 느꼈다고 해요. 덕분에 국익 측면에서 많은 걸 얻은 회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매리드 업’(married up·훌륭한 배우자를 만나 결혼한 남성에게 쓰는 표현)이라고 한 것도 화제였죠. “제가 바로 그 말을 알아듣고는 ‘Really?’라고 받아쳤습니다(웃음). 저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에요. 누구든 서로 잘 맞는 사람을 짝으로 만나야 하는데, 남편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하겠지요.” 동물권 정책이 절실합니다 경제성장국 중 동물호보법 최약체개 식용업체는 업종전환 도와줘야尹정부가 정책 성과내길 최근 뜨거운 쟁점이 된 동물 이슈에 대한 의견이 궁금했다. 예컨대 개 식용 종식 여부는 사회적 논의를 이어 가고 있다. -개 식용 종식을 두고 시대적 흐름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동물권 단체와 생계상 어려움을 호소하는 식용견 업계 사이에 견해차가 있습니다. “정책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봐요. 영세한 식용업체들에 업종 전환을 위한 정책 지원을 해 주는 방식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경제 규모가 있는 나라 중 개를 먹는 곳은 우리나라와 중국뿐입니다. 보편적인 문화는 선진국과 공유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국에 대한 반정서를 가지게 할 수 있으니까요. 개고기는 사실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식용 목적으로 키우는 개들은 좁은 뜰장에서 먹고 자고 배변까지 하죠. 또 항생제를 먹이며 키우는 사례도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개 식용을 안 한다는 건 인간과 가장 가까운 친구에 대한 존중의 표현이자 생명에 대한 존중을 의미하는 겁니다.” -동물권 전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끌어올릴 구상이 있는지요. “말로만 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충분히 논의해 정책을 만드는 등 현실화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이런 것이 발전했구나’ 하고 국민께서 체감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꼭 진전을 이뤘으면 하는 정책은 무엇인가요. “동물학대와 유기견 방치 문제, 개 식용 문제 등에서 구체적 성과가 나오길 바랍니다. 사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동물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입니다. 그러면 많은 문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봅니다.”-예비 반려인에게 유기동물을 입양하면 좋은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본질적으로 누구나 사랑받고 싶어 하잖아요. 만약 받을 수 없으면 주면 되죠. 나보다 약한 존재를 돌보는 과정에서 마음속 많은 어려움이 완화됩니다. 특히 (상처받은 경험이 있는) 유기동물에게 사랑을 주면서 인간이 더 많은 것을 얻고, 채울 수 있어요. 또 동물을 키우면서 스스로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죠. 자신보다 미약한 존재를 돌봄으로써 사회와 인간에 대한 애정이 생깁니다. 사랑이란 광합성과 비슷해요. 스스로 발전시켜야 하죠. 사랑받는 사람이 되려면 그만큼 노력해야 합니다. 발전시키고 생성시키는 것. 그 시작을 동물을 통해 할 수 있다고 봅니다.”
  • ①“한국 내각에 남자만” 성평등 물은 외신… 尹 “공정한 기회 보장”

    ①“한국 내각에 남자만” 성평등 물은 외신… 尹 “공정한 기회 보장”

    지난 21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전에 볼 수 없었던 몇몇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21일 오후 1시간 49분간 이뤄진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딱딱한 회담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게 반려동물이 화제에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소문난 반려인이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기자들에게 “두 정상이 반려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토리 아빠’로도 불리는 윤 대통령은 토리를 포함한 반려견 4마리와 유기묘 3마리를 키운다. 바이든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퍼스트독’ 커맨더와 ‘반려묘’ 윌로를 키우고 있다. 이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는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소속 한국계 기자가 윤 대통령에게 돌발 질문을 던졌다. 이 기자는 “지금 (한국의) 내각에는 여자보다는 남자만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른바 ‘서오남’(서울대 출신 50대 남성) 쏠림 현상을 지적한 것이다. 이어 “대선 기간 남녀평등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한국 같은 곳에서 여성 대표성 증진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고, 남녀평등을 이루기 위해 어떤 일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윤 대통령은 잠시 멈칫하더니 “지금 공직사회에서 예를 들면 내각의 장관이라고 그러면 직전 위치까지 여성이 많이 올라오지 못했다”며 “각 지역에서 여성의 공정한 기회가 더 적극적으로 보장되기 시작한 지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래서 (여성들에게) 이러한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보장할 생각”이라고 했다. 정상회담 이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탈북민 출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등이 바이든 대통령과 환담을 나눴다. 유튜브 ‘태영호TV’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태 의원이 바이든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며 “저는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로 근무했다. 2016년 대한민국으로 왔다. 그리고 지금은 국회의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태 의원이 “(바이든) 대통령님의 자서전을 읽고 매우 감명을 받았다. 새로운 힘을 얻었다”고 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대단하다”며 태 의원의 어깨를 어루만졌다.
  • ‘이병헌 동생’ 이지안, 집에 ‘개인 BAR’까지 있어…남다른 규모

    ‘이병헌 동생’ 이지안, 집에 ‘개인 BAR’까지 있어…남다른 규모

    미스코리아 출신 모델 이지안이 놀라운 규모의 집을 공개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지구인 더 하우스’에는 이병헌의 동생이자 모델 이지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공개된 이지안의 집은 아파트임에도 탁 트인 뷰와 넓은 평수를 자랑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공간마다 개성이 넘치는 이지안의 집에는 반려동물이 함께 지내며 활기찬 분위기를 완성했다. 이에 대해 이지안은 “워낙 동물을 좋아해서 유기동물보호센터 봉사를 다니다가 유기견 4마리, 유기묘 3마리를 입양해서 함께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집 2층에는 이지안만의 특별한 공간, 바로 바(Bar)까지 있었다. 이지안은 이 바에 대해 “2층 창고를 비우고 페인트칠부터 각종 소품까지 직접 인테리어를 작업해서 만든 공간”이라며 애착을 드러냈다.
  • “세상에나ㅠ”…김건희 여사가 공유했다가 삭제한 게시물

    “세상에나ㅠ”…김건희 여사가 공유했다가 삭제한 게시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동물권 보호와 관련된 글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했다가 삭제했다. 앞서 지난 6일 유기견 보호 및 입양 주선 단체인 LCKD(Last Chance for Korean Dogs)는 인스타그램에 “성남 모란시장 건강원 아기 강아지 진열! 경기도 성남시 지역경제과로 민원 폭탄 부탁드린다”며 여러 장의 사진을 공유했다. 해당 사진에는 한 건강원 앞 케이지에 들어가 있는 강아지 두 마리의 모습이 담겼다. 또 관할 시청에 근무하는 담당자의 연락처도 적혀 있었다. 단체 측은 “모란시장에 ‘산 개’, ‘개소주’ 간판에 써있는 거 왜 단속 안 하나. 2개월인지 5개월인지 수의사가 판단하게 성남시 보호소로 이동조치 시키고, 당장 동물 등록 시켜라”라며 “‘산 개’라고 써있고, 산 개를 진열해 놨으니 불법판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모란시장에는 도살된 개들의 사체가 토막 난 채로 사람들이 보는 위치에서 전시되어 판매 되고 있다. 건강원 안쪽 밑 지하에는 버젓이 살아있는 개들이 있는데도 개인 사유라 시청에선 단속이 불가능하다고 한다”며 “시청에서는 공무원은 수사권한이 없어서 나중에 한가할 때 나와서 한 번 돌아보기는 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물 보호법상 개를 전시하고 판매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나와서 조치 취해달라고 민원 넣어 달라”고 촉구했다. 김 여사는 해당 글에 ‘좋아요’를 누른 뒤, 이를 캡처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 김 여사는 “세상에나ㅠ”라는 짧은 글을 덧붙이기도 했다. 다만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됐다.한편, 김 여사는 유기견 ‘토리’와 유기묘 ‘나비’ 등 반려동물 7마리를 기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김 여사는 유기견 후원 행사에도 참석하는 등 꾸준히 동물권 보호에 관심을 드러냈다. 지난달 30일에는 마포구 상수역 인근 주택가에 있는 유기견 보호센터를 찾기도 했다.
  • “박수홍, 형 쓰레기 취급”…악플러 정체 소름

    “박수홍, 형 쓰레기 취급”…악플러 정체 소름

    유튜버 이진호는 방송인 박수홍의 악플러의 충격적인 정체가 공개됐다고 알렸다. 18일 유튜브 ‘연예뒤통령’ 채널에는 ‘형수가 왜 나와? 박수홍 악플러 소름돋는 정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이진호는 “앞서 ‘충격 단독!! 형수가 왜? 박수홍 10억 보험금 실체’라는 영상을 통해 8개의 사망보험이 가입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박수홍을 충격을 받았고, 그 즉시 4개의 보험은 해지를 했다. 하지만 4개의 보험은 법인 명의로 가입이 되어 있어 당사자인 박수홍 조차 해지를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현재 박수홍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이진호는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다. 저는 사실 저는 지난해부터 박수홍과 관련한 내용에 대해 취재를 이어왔다. 취재 과정에서 박수홍을 향한 오해도 왜곡된 정보도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취재 내용에 앞서 이야기를 꺼냈다. 이진호는 “이 내용은 법적 결과가 나온 후 다루려고 했지만, 재판이 길어지고 있는데다가 최근 취재 과정에서 사안이 너무 심각하다는 판단하에 공개를 결심했다. 다만 ‘8개의 생명보험’이 이 사안의 전부였다면 다루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보험 만큼이나 충격을 준 사안이 하나 더있었다. 바로 악플러와 관련한 내용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8월 박수홍은 연예계 은퇴를 걸고 자신과 아내를 둘러싼 허위 사실 유포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이진호는 “악플러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잡혔다. 그 가운데 한 악플러가 작성한 내용은 이렇다. ‘고양이 스토리는 거짓이다. 돈을 주고 유기묘를 산 거다. 구조는 거짓이다’, ‘박수홍이 형의 상가 임대료까지 착복했다’, ‘그러고도 형을 쓰레기 만들었다’ 등의 내용이었다. 최대한 정제한 내용이 이정도다”라며 충격적인 악플러의 발언을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악플러의 정체에 대해 이진호는 “박수홍은 고소장을 접수한 후 뜻밖의 결과를 받아들었다. 이 사안에 대해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 악플러가 올린 내용이 모두 ‘허위 사실로 판단’됐음에도 나온 뜻밖의 결정이었다”라고 알렸다. 하지만 더욱 충격을 받은 내용은 이제부터였다. 이진호는 “이유를 알고난 후 박수홍은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 이 악플러의 정체가 조사 단계까지는 박수홍과 전혀 관계가 없는 인물로 파악됐지만 조사중에 이 악플러의 정체가 형수의 절친이라는 사실이 수사를 통해 드러났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진호는 정확하게 형수의 정체에 대해 ‘박수홍의 큰형의 아내’라고 밝히며 “악플러는 형수인 이 모씨가 얘기해준 내용을 그대로 믿고 다수의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고 주장했고, 경찰은 악플러에게 불송치 결정을 내리는 한편 허위사실의 원 제공자인 이 모씨를 소환했다. 실제 지난달 조사가 이뤄졌다”고 밝혀 충격을 자아냈다. 이진호는 박수홍의 형수 이 모씨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사실이 드러날 경우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진호는 “그동안 박수홍은 지인들에게 형수 이 모씨에 대해 ‘결혼을 하려면 형수 같은 사람을 만나라. 너무 좋은 분이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다녔고, ‘특히 어머니에게 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놀라울 정도다’라며 정말 형수님을 존경하고 칭찬을 넘어 극찬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이진호는 “형수가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혐의에 대해 경찰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지켜봐야겠다”라고 마무리했다.
  • “‘박수홍이 형 쓰레기로 만들어’ 악플러 정체는 형수 절친”…경찰 조사

    “‘박수홍이 형 쓰레기로 만들어’ 악플러 정체는 형수 절친”…경찰 조사

    방송인 박수홍의 악플러의 정체가 공개됐다. 18일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 ‘형수가 왜 나와? 박수홍 악플러 소름 돋는 정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지난해부터 박수홍에 대한 취재를 해왔다는 이진호는 ‘악플러’와 관련된 사건을 언급했다. 이진호는 악플러들이 작성한 내용들에 대해 설명했다. 그가 공개한 글에는 ‘박수홍의 고양이 스토리는 거짓이다’ ‘돈을 주고 유기묘를 구매한 것이다’ ‘박수홍이 형의 상가 임대료까지 모두 착복했다’ ‘그러고도 형을 쓰레기로 만들었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다. “최대한 정제한 내용이 이 정도”라고 덧붙인 이진호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악플을 다수의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올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후 박수홍은 뜻밖의 결과를 받아들이게 됐다는 이진호는 “박수홍은 이 악플러의 정체를 알게 된 데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소장 접수 조사 단계까지는 이 네티즌이 박수홍과 전혀 관련 없는 인물로 파악이 됐다. 이 네티즌이 올린 글이 허위였기 때문”이라며 “수사 과정에서 악플러의 정체가 형수인 이 모씨와 절친이라는 사실이 수사를 통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진호는 “이 악플러는 박수홍의 형수가 얘기해준 내용 그대로를 믿고 다수의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악플러에게 불송치 결정을 내리는 한편 허위사실의 원 제공자인 형수 이씨를 소환했으며 실제로 지난달 조사가 이뤄졌다. 이진호는 “형수가 지인인 악플러에게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면 법적 처벌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친형 부부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 횡령 의혹을 제기하며 116억 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 박수홍, 23세 연하와 결혼 후 근황 포착

    박수홍, 23세 연하와 결혼 후 근황 포착

    지난해 23세 연하 여자친구와 혼인신고를 마친 후 신혼생활 중인 박수홍의 근황이 전해졌다. 박수홍은 친형 부부와 116억 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 중이다. 최근 국경없는수의사회 공식 SNS에는 박수홍, 손헌수의 봉사활동 현장이 담긴 사진이 게재됐다. 유기묘 다홍이를 키우고 있는 박수홍은 지난해 4월 국경없는수의사회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공개된 사진 속 박수홍, 손헌수는 한 유기견 보호소에서 유기견들을 위한 봉사에 힘쓰고 있다. 국경없는수의사회 측은 “하나의 세계 하나의 건강. 국경없는 수의사회 봉사활동. 홍보대사 박수홍님 손헌수님 감사합니다. 저희 국경없는수의사회는 동물과 인간이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 ‘토리 아빠’와 청와대 입성하는 퍼스트 페츠

    ‘토리 아빠’와 청와대 입성하는 퍼스트 페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게 되면 이미 널리 알려진 ‘토리’를 비롯해 역대 최다인 7마리의 ‘퍼스트 페츠’(first pets)가 탄생하게 된다. 윤 당선인 내외는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반려견 4마리(토리, 나래, 마리, 써니), 반려묘 3마리(아깽이, 나비, 노랑이)와 함께 지내 왔다. 윤 당선인의 별명은 ‘토리아빠’, 취미는 ‘강아지와 산책’일 정도로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려동물 중 가장 잘 알려진 ‘토리’는 윤 당선인이 2012년 유기견 보호단체로부터 소개를 받아 입양했다. 교통사고를 당해 안락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을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지만 윤 당선인은 17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게 하며 ‘토리’를 키워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윤 당선인 트위터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가 토리와 함께 밤 산책을 하는 뒷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반려묘 중에는 ‘나비’가 잘 알려져 있다. ‘나비’ 역시 유기묘로 윤 당선인이 입양하며 한 가족이 됐다. 윤 당선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가장 자주 사진이 공개되는 반려묘로, 그의 페이스북 소개란에도 ‘토리아빠·나비집사’라고 적혀 있다.
  • ‘토리아빠·나비집사’ 윤석열 당선인, 취임 시 7마리 ‘퍼스트 펫츠’ 탄생

    ‘토리아빠·나비집사’ 윤석열 당선인, 취임 시 7마리 ‘퍼스트 펫츠’ 탄생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선됐다. 새벽까지 이어진 ‘진땀승부’ 끝에 윤 당선인은 48.56%, 1639만여표를 얻으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무려 7마리의 ‘퍼스트 펫츠’(First Pets)가 탄생하게 된다. 윤 당선인 내외는 그동안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에서 반려견 4마리와 반려묘 3마리를 키워왔다. 앞서 윤 당선인은 유뷰트 채널 ‘석열이형네 밥집’을 통해 “우리 강아지들 아니었으면 지난 10년 가까운 세월을 어떻게 버텨 왔겠나”, “사진 찍을 때 표정이 굳는데 강아지 생각하면 저절로 웃음이 쫙 나온다” 등의 발언으로 반려동물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세간에 가장 잘 알려진 윤 당선인의 반려동물은 ‘토리’다. 2012년 유기견 보호단체로부터 소개를 받아 윤 당선인이 직접 입양했다. ‘토리’는 교통사고로 뒷다리 분쇄 골절을 당해 안락사를 해야 한다는 주변의 의견도 있었지만, 윤 당선인은 무려 17번에 걸쳐 수술을 받게 해 현재는 건강하게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주 등장하는 또다른 반려동물은 고양이 ‘나비’다. 윤 당선인은 유기묘인 ‘나비’를 소개하며 ‘지금 꾹꾹이 하러갑니다’ ‘유기묘 입양은 사랑입니다’라는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토리와 나비 외에도 반려견 나래·마리·써니와, 반려묘 아깽이·노랑이를 키우고 있다. 윤 당선인이 반려동물과 함께 청와대로 가게 되면, 역대 가장 많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대통령이 되는 셈이다.윤 당선인의 반려동물 사랑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공약에서도 반려동물 사랑을 엿볼 수 있는데, 윤 당선인은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표준수가제를 도입하고, 동물 판매업자에 대한 시설·위생 기준을 강화하는 등 ‘동물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시각장애인 안내견 학교에 방문했을 때에는 “제가 당선돼서 근무하게 되면 안내견이나 특수목적견이 은퇴한 경우에 제가 맡아서 한 마리를 키우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 각종 의혹 휘말려 ‘그림자 내조’ 관측… 질 바이든처럼 ‘일하는 영부인’ 기대도

    각종 의혹 휘말려 ‘그림자 내조’ 관측… 질 바이든처럼 ‘일하는 영부인’ 기대도

    12살 차 극복하고 2012년 결혼 “오래전 아는 아저씨로 지내다 스님이 나서서 부부의 연 맺어” 경제·사회적으로 남편과 독립 굵직한 예술전시회 잇단 기획 尹 신고재산 65억 중 49억 소유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과 함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72년 9월 2일 태어난 김 여사와 1960년생인 윤 당선인의 나이 차이는 열두 살이다. 서울 명일여고, 수원 경기대 예술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숙명여대에서 석사와 국민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에서도 경영전문석사학위를 받았다. 윤 당선인 부부는 2012년 결혼했다. 김 여사는 윤 당선인과의 인연에 대해 과거 인터뷰에서 “나이 차도 있고 오래전부터 그냥 아는 아저씨로 지내다가 한 스님이 나서서 연을 맺어 줬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이어 “가진 돈도 없고 내가 아니면 영 결혼을 못 할 것 같았다”고도 덧붙였다. 결혼 이후 두 사람이 지인들과 부부 동반으로 뮤지컬 공연 관람을 즐기는 모습이 종종 목격되기도 했지만 이 외에 러브스토리에 관해서는 알려진 내용이 거의 없다. 이들이 공개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도 2019년 8월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취임 당시 부부 동반으로 청와대에 초청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을 때가 유일하다. 윤 당선인은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두고 공식 페이스북을 시작하면서 자신을 ‘애처가’라고 썼다. 또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내가) 옷 조언을 자주 해주는데 (내가) 말을 잘 안 듣는 편이다”라고 했다. 지난달 3일 대선후보 TV토론 전 인터뷰에서 ‘아내가 조언이나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냐’는 질문에 윤 당선인은 “응원 안 해 주더라”라면서 “낮에 어디 나갔다 오던데”라고 웃으며 답해 평범한 부부들과 다르지 않은 면모를 보여 줬다. 김 여사는 이제까지 각종 의혹에 휘말려 온 탓에 공개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때문에 영부인으로서의 역할이 제한되거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림자 내조’를 펼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윤 당선인이 당선 전 대통령의 배우자를 보좌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을 없애겠다고 밝힌 점도 김 여사의 향후 행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 여사가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경영자인 점을 고려해, ‘내조형 퍼스트레이디’에서 벗어나 새로운 행보를 보여 줄 것으로 기대한다. 김 여사가 주체적인 여성으로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배우자 질 바이든처럼 ‘일하는 배우자’ 등 새 지평을 열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김 여사는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남편과 독립된 커리어우먼으로 알려져 있다. ‘2019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 공개’에 따르면 당시 윤 당선인이 신고한 재산은 총 65억 9070만원인데 이 중 토지와 건물, 예금 49억원이 김 여사 소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문화, 예술, 종교계에 탄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편이다. 그는 2007년 문화예술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를 설립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코바나컨텐츠는 2008년 ‘까르띠에 소장품전’을 통해 처음 이름을 알렸고 2010년 이후에는 굵직한 전시를 잇달아 기획해 왔다. 2015년 마크로스코전은 3개월간 관람객 25만명을 동원해 이목을 끌었다. 이 외에 ‘현대건축의 아버지 르 코르뷔지에전’(2016), ‘알베르토 자코메티 한국특별전’(2017), ‘혁명, 그 위대한 고통 20세기 현대미술의 혁명가들’(2019) 전시회 등을 기획했다. 김 여사는 종교계 인사들과도 오랜 기간 인연을 맺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종교에 치우치지 않고 두루 친분을 지니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김 여사는 지난달 14일 극동방송에서 김장환 목사를 만나 향후 행보에 대해 조언을 들었고 지난달 17일 봉은사에서 원명 스님과 불교신문사 주간인 오심 스님 등과 비공개 차담회를 가졌다. 김 여사는 박물관이나 전시 관련 봉사나 유기견·유기묘를 돌보는 자원 봉사도 오랫동안 해 왔다. 길고양이 보호 단체 등에도 고양이 사료를 꾸준히 후원하고 있는 중이다. 윤 당선인은 김 여사와의 사이에 자녀 대신 반려견 4마리와 반려묘 3마리를 키운다고 소개해 왔다. 이 중 반려견 토리는 유기견이며 다른 강아지 한 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도 버려진 동물들을 입양한 것이다. 호탕한 성격에 사업가 기질, 문화·예술 경력, 꾸준한 봉사 이력을 가진 김 여사가 퍼스트레이디로서 어떤 새로운 역할을 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 “더 구체적인 학문하라” 부친 권유로 서울대 법대 진학

    “더 구체적인 학문하라” 부친 권유로 서울대 법대 진학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아버지 윤기중씨는 연세대와 일본 히토쓰바시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모교인 연세대 통계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정년퇴임했다. 윤씨는 한국 사회의 소득 불평등을 오래 연구해 왔다. 윤 당선인은 유년 시절 경제학자의 꿈을 꾸기도 했지만 더 구체적인 학문을 하라는 부친의 권유로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다고 한다. 특히 윤 당선인은 한국경제학회장을 지낸 아버지의 영향으로 시카고 경제학파의 책을 읽고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중시해 왔다고 한다. ‘원칙주의자’인 윤 당선인의 가치관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이 아버지라는 평도 있다. 어머니 최정자씨는 이화여대 교수를 지냈고, 여동생 윤신원씨는 연세대 불문과를 졸업했다. 윤 당선인은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부친이 충남 공주 출신이고 외가는 강원 강릉에 기반을 뒀다. 2012년 52세의 나이에 부인 김건희씨와 결혼했으며 두 사람 사이에 자녀는 없다. 다만 개 ‘토리’와 고양이 ‘나비’ 등 일곱 마리의 반려동물을 자녀처럼 키우고 있다. 윤 당선인은 대선 출마 선언날인 지난 6월 2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열면서 반려견을 가장 먼저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윤 당선인이 검사 시절 유기견 ‘나래’와 유기묘 ‘나비’ 등을 입양한 스토리가 다시 재조명되며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토리는 2012년 입양한 반려견으로 한때 교통사고를 당해 안락사를 권유받았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여러 차례 수술을 시켰을 정도로 윤 당선인이 각별하게 애정을 쏟으며 키우고 있다.
  • [애니멀S] 사람의 손길을 허락하지 않던 유기묘, 7년 만의 기적

    [애니멀S] 사람의 손길을 허락하지 않던 유기묘, 7년 만의 기적

    레오는 재개발지역에서 떠돌던 스코티시 폴드 종 고양이입니다. 상처투성이인 몸으로 구조된 것이 자그마치 2015년의 일입니다. 레오는 아주 어릴 적 유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른 고양이들과는 달리 항체가(항체량의 측정값)가 높게 나왔을뿐더러, 길에서 태어날 수 없는 품종 고양이이기도 했으니까요. 다만 레오는 사람을 무척 두려워했고, 절대 손길을 허락하지 않는 야생성 강한 모습이었습니다. 레오가 살던 지역에서 공사가 시작하면서 길고양이들은 갈 데가 없어졌습니다. 재개발이 진행될 경우 인근 지역으로 고양이들의 이주를 계획하곤 하지만, 레오가 살던 곳은 사방이 모두 큰 도로로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로드킬의 위험이 너무 높아 고양이들의 이주가 불가능했습니다. 때문에 카라의 활동가들은 레오를 비롯한 다른 고양이들을 구조하게 되었습니다. 길 위에서의 사람들과 나쁜 기억이 있던 탓인지, 레오는 활동가들의 보살핌 속에 오랜 시간을 보냈지만 절대 손길을 허락하지는 않았습니다. 구조 후 몇 년간 활동가들이 쓱 내미는 손가락을 경멸하듯 보는 것이 그나마 나아진 상황이었습니다. 자꾸 이름을 걸고, 말을 걸고, 그러면서도 밥을 주고 청소를 하고 가끔은 병원에 데리고 가는 인간 동물들을 레오는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포기하지 않았던 시간들대체로 지자체 유기동물 보호소의 경우에는 공고기한이 지난 후 물리적·경제적인 이유로 동물들을 안락사하게 됩니다. 몇 개월이고 데리고 있으면서 시민의 입양을 기다리는 곳도 있고, 봉사자 분들의 임시보호 등으로 더 기회를 얻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이르게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사회는 그 죽음을 ‘안락사’라고 말하지만 사실 그 죽음은 전혀 안락하지 않습니다. 그저 살처분일 뿐입니다.  하지만 카라는 시민단체였고, 안락사는 아주 제한적으로 고통이 너무나 심각한 동물에 한해 시행한다는 내부 규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레오는 사람 손만 타지 않을 뿐, 너무나 건강했고 또 친구들과는 잘 지내는 고양이였지요. 누군가는 ‘사나운 고양이’는 그냥 안락사하고, 그 돈으로 더 많은 동물을 구조하고 보살피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레오 또한 생명인데,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죽일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레오를 아주 오랫동안 보살폈고 그가 계속 마음을 열어주길 기다려왔습니다.  새로 시작된 레오의 삶 2020년, 카라 더봄센터가 개관하면서 레오는 친구들과 함께 더봄센터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러면서 레오는 좀 더 자주 사람들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끈기 있는 활동가들은 칫솔로 장비를 만들어 레오의 이마와 턱을 자주 문질렀습니다. 사람이 들어가면 소라게처럼 숨숨집(고양이들이 좋아하는 은신 공간)에 들어가 나오지 않던 레오였지만, 그는 일년쯤 지난 어느 날 부터인가 문 너머에서 활동가를 슬슬 훔쳐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의 레오는 이제 사람의 기척에도 숨지 않고 먼저 나와서 사람들을 바라보곤 합니다. 사람의 손길도 거부하지 않고 쑥스러운 듯 곧잘 받습니다. 구조 후 7년 만의 일입니다. 수많은 실패 끝에 레오를 처음 쓰다듬은 날, 묘사 담당 활동가는 눈물이 날 것을 간신히 참았다고 했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서로를 기다려왔던 탓입니다.  레오는 이제 완전히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위협적이었고 폭력적이었던 사람의 기억을 치유한 레오의 삶은 좀 더 자유로워졌습니다. 신뢰를 배우게 된 레오의 얼굴은 전에 없이 더 평화롭습니다. 열 살, 고양이로서 적은 나이라 할 수 없지만, 새로 시작한 레오의 삶은 앞으로 십 년은 더 거뜬히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레오야, 꽃길만 걷자레오가 여기까지 많은 분들의 사랑과 연대가 있었습니다. 후원자, 봉사자, 활동가들…. 누군가는 ‘그깟 고양이 한 마리’라며 경시하고 혐오하는 세상이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그깟 고양이 한 마리를 위해 애써왔고 그의 변화에 자부심과 안도감을 느낍니다.  레오가 사람을 믿을 수 있도록 노력해온 것은 인간의 애호 때문이 아니라, 오직 레오의 행복을 위해서였습니다. 이제는 레오의 용기와 행복을 빌어 그에게 좋은 사람가족이 나타나길 바랍니다. 이제는 두려움에서 해방된 레오가 더 따뜻하고 다정한 삶을 온전히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애니멀S](애니멀 스토리)는 동물들의 슬프지만 찬란한 실제 사연을 모은 동물보호단체 '카라'의 연재물입니다. 버림받는 동물이 없는 세상을 꿈꿉니다.
  • ‘파티게이트’ 영국 총리 이번엔 ‘아프간 유기견 우선 구출’ 거짓말 의혹

    ‘파티게이트’ 영국 총리 이번엔 ‘아프간 유기견 우선 구출’ 거짓말 의혹

    ‘파티게이트’로 궁지에 몰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이번엔 아프가니스탄의 유기 동물 구출과 관련해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해 8월 함락 직전의 아프가니스탄에서 자국민과 아프간인 협력자들을 구출하기도 빠듯한 상황이었는데도 국방부가 당초 방침을 바꿔 유기동물을 전세기에 태우도록 한 것이 적절했는지가 그동안 논란이 됐다. 이 과정에 존슨 총리의 부인이 입김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간) 영국 하원 외무위원회에는 아프가니스탄 구출 작전 당시 유기견 등 동물 약 150마리 구출을 존슨 총리가 승인한 내용이 담긴 이메일이 증거로 제출됐다고 더 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이 이메일에서 외무부 직원은 “총리가 파딩의 동물과 직원들을 대피시킬 것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당시 한 명이라도 더 빼내려는 노력이 긴박하게 진행되던 상황에 영국 해병 출신 동물보호소 운영자 폴 파딩이 돌보던 유기견과 유기묘를 데려가겠다고 요구하고 나서 정부와 갈등을 빚었다. 국방부가 사람이 우선이라면서 공군 항공기에 동물을 태울 수 없다고 못 박자 파딩 측은 요란하게 여론을 조성해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이 때문에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이 “아프간 구출 작전에서 우선은 애완동물이 아니라 사람”이라며 격한 감정을 담은 긴 입장문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기까지 했다. 월러스 장관은 파딩 때문에 구출 작전에 차질이 있다고까지 비판했으나 어느 순간 갑자기 입장을 바꿔 전세기를 이용해 동물들을 데려가도 좋다고 했다. 한 동물보호 활동가는 이를 두고 존슨 총리의 부인 캐리 여사의 입김 덕분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존슨 총리는 그러나 아프간 사람보다 동물을 우선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완전히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딱 잡아뗐다. 당시 총리 대변인도 “총리나 부인이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날도 총리가 직원들에게 특정 행동을 지시한 적이 없는 점은 그대로라고 주장했다. 영국 정부가 지난해 8월 항공기에 태워 아프간 탈출을 도운 사람들은 1만 5000명인데 그 가운데 파딩과 150마리의 동물이 포함됐다. 그의 보호소 직원들은 현지에 남겨졌다가 나중에 안전하게 파키스탄으로 피신했다. 동물들을 태운 항공기 값은 자선 모금으로 충당했다. 한편 존슨 총리의 운명을 거머쥔 ‘파티게이트’ 조사 보고서는 예상과 달리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날 의회 총리 질의응답(PMQ)에서 야당이 경찰 수사 등과 관련해 몰아붙였지만 존슨 총리는 강경한 태도로 맞서면서 사임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러시아에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제재를 부과하기 위해 서구권을 한 데 모으는 등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하원에서 한 노동당 의원이 존슨 총리를 ‘거짓말쟁이’라고 불렀다가 의장의 지적을 받고 발언을 철회했다. 영국 의회에서는 거짓말을 한다고 서로를 비난하지 못하게 돼 있다.
  • “귀가 4개야” 버려졌던 고양이…천사 주인 만나 SNS 스타로

    “귀가 4개야” 버려졌던 고양이…천사 주인 만나 SNS 스타로

    터키에서 선천성 장애로 4개의 귀를 가지고 태어나 버림받았던 고양이가 새 주인을 만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타로 거듭났다. 15일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다스’라는 이름의 러시안 블루 새끼고양이는 총 네 개의 귀를 가져 다른 고양이들과 생김새가 다르다는 이유로 길에 버려졌다. 태어난 직후 버려진 마이다스는 많은 사람들이 입양을 꺼려 유기묘 보호소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야 했다.그러던 중 한 터키 여성이 마이다스를 입양했다. 평생을 차별당하며 살아온 마이다스를 사랑으로 품어주기로 한 것이다. 이후 여성은 마이다스의 사진만을 올리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열었고, 3만 5000여명의 팔로우를 얻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새 주인을 만난 마이다스는 같은 집에 사는 골든 리트리버 수지와도 금세 친해졌다. 네티즌들은 “마이다스의 귀가 요정 같다”, “마이다스의 배에는 흰 하트가 그려져 있다”며 마이다스의 팬을 자처했다.
  • [반려독 반려캣] “살아있는 요정” 귀 4개 쫑긋, 돌연변이 고양이의 신비한 자태

    [반려독 반려캣] “살아있는 요정” 귀 4개 쫑긋, 돌연변이 고양이의 신비한 자태

    선천적 기형으로 귀가 4개인 고양이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9일 영국 온라인 매체 래드바이블은 한 터키 여성이 입양한 돌연변이 고양이가 일약 ‘스타 고양이’로 발돋움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한 SNS 계정에 보기 드문 고양이 한 마리가 등장했다. 귀 두 쌍을 쫑긋 세우고 눈을 반짝이는 고양이는 동화 속 요정을 연상시켰고, 순식간에 고양이 애호가들을 압도했다.생후 4개월 된 러시안블루 믹스묘 ‘미다스’는 유전적 돌연변이로 귀가 기형이다. 한 쌍의 정상 귀 앞에 조그만 귀가 2개 더 나 있다. 미다스는 유기묘 어미 밑에서 태어났다. 미다스를 입양한 터키 여성 카니스 도세메치는 “친구네 집 정원에 유기묘가 새끼 7마리를 낳았는데 그중 한 마리가 미다스였다”면서 고양이를 보자마자 입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형으로 입양을 꺼릴 수도 있었으나 도세메치는 주저하지 않고 미다스를 집으로 데려왔다.처음에는 걱정도 많았지만 미다스는 이제 집에 완전히 적응했다. 도세메치의 14살, 12살짜리 골든래트리버 종 반려견 두 마리와도 잘 섞여 놀고 있다. 도세메치는 “반려견과 몸을 비비는 걸 좋아한다. 장난꾸러기 고양이다. 온종일 내 가슴이나 어깨에 기대어 자다가 밤이 되면 일어나 실을 가지고 노는 걸 좋아한다”고 밝혔다. 배 부분에 있는 하트 모양 반점도 미다스의 매력이라고 자랑했다. 이어 미다스의 건강에는 다행히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귀가 4개라고 청력이 더 좋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청력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라고 전했다. 도세메치는 “수의사 검진 결과 미다스 청력은 정상이었다. 일단은 건강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혹시 모를 유전적 돌연변이에 대비해 몇 달 안에 추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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