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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가에 묶여 썩은 음식물로 버텼던 유기견 토리, 대통령 품으로

    폐가에 묶여 썩은 음식물로 버텼던 유기견 토리, 대통령 품으로

    주인 할아버지가 찌른 꼬챙이에 죽어가는 친구 옆에서 떨고 있던 개. 움직일 수 없게 짧은 끈으로 폐가에 묶인 그 개는 썩은 음식물로 버티다 가까스로 구조됐다. 보호소에서는 밤톨처럼 귀엽다고 ‘토리’라는 새 이름을 지어주었지만 검은색 털을 가진 믹스견을 입양하겠다는 사람은 없었다. 그랬던 토리가 2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입양됐다. 대선 선거운동 당시 “편견과 차별에서 자유로울 권리는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있다는 철학과 소신에서 토리를 입양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약속은 지켜졌다. 경남 양산 자택에서 데려온 풍산개 ‘마루’, 고양이 ‘찡찡이’와 지내고 있는 문 대통령은 토리를 안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1000만 명을 넘어선 만큼 사람과 반려동물이 공존하며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 유기동물도 사회 전체가 돌봐주고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검은 털을 가졌단 이유로 주인을 찾지 못하던 토리는 우여곡절 끝에 좋은 주인을 만났고 ‘마루’와 ‘찡찡이’와 한 식구가 됐다. 그렇지만 토리와 함께 지내던, 토리처럼 검은 털을 가진 보호소의 개들은 여전히 철창 안에서 주인을 기다린다. 임영기 케어 국장은 “퍼스트 도그가 된 토리가 큰 관심을 받아 다른 개들의 입양으로 이어지길 기대했지만, 아직까지 토리처럼 검은 개를 입양하겠다는 문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인천 변두리 비닐하우스에서 구조된 나인이, 주인이 펜션에 버리고 간 깨비와 충남 농가에서 발견된 루피, 그리고 금동이, 크롱, 깨비, 체리, 구슬이, 륜이. 토리의 친구들은 예전의 토리처럼 몇년째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검은 개들은 남겨졌고, 기다린다. 토리의 이야기가 토리로만 끝나지 않길 바라는 이유가 여기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따릉이 2만대·덕수궁 돌담길 연결… 올 하반기 서울 이렇게 달라집니다

    다음달에는 주한영국대사관 때문에 끊겨 있던 덕수궁 돌담길이 온전히 연결돼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서울시 소유 땅이지만 주한영국대사관이 점용해 쓰던 덕수궁 돌담길 100m 구간이 1959년 이후 60년 만에 보행길로 복원되는 것이다. 현재 5600대인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올해 하반기 2만대로 늘어난다. 지금은 서울시 11개 자치구로 이용이 제한돼 있지만 서울 전역 25개 자치구에서 따릉이 이용이 가능해진다. 이외에도 길이가 102m에 달하는 서울함을 비롯해 해군 퇴역함정 3척을 활용한 한강함상공원이 오는 10월 한강 망원공원에 문을 연다. 서울시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하반기 달라지는 정책 33선’을 발표했다. 박진영 서울시 기획담당관은 “이번 2017년 하반기 달라지는 시정은 복지·여성, 안전·교통, 경제·문화, 녹지·환경, 행정 등 5개 분야 33개 정책으로 서울 시민들이 알아두면 좋은 정보 위주로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복지·여성 분야에서는 유기동물 구조·치료부터 유기동물 입양, 동물 관련 갈등상담과 교육까지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국 최초 동물복지지원센터의 개관이 눈에 띈다. 마포구 에스플렉스센터에 10월 문을 연다. ▲50플러스 캠퍼스 개관·운영 ▲모두의 학교 개원 ▲공공급식센터 및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확대 운영 등도 시행된다. 안전·교통 분야에서는 따릉이 확대, 덕수궁 돌담길 복원 등 보행도시 서울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첫 발걸음을 뗀다. 강북구 우이동에서 동대문구 신설동역까지 연결하는 서울시 제1호 경전철 ‘우이~신설선’도 9월 개통한다. 퇴계로~만리재로 도로공간 재편과 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 확충도 진행된다. 시는 경제·문화, 녹지·환경, 행정 분야에서 세운상가 재생사업 1단계(종묘~대림상가) 준공, 서울 바이오허브 본관 개관, 한강함상공원 개장, 수도요금 문자알림 서비스, 모바일 서울시민카드 발급 등을 꼽았다. 서울시민카드는 각 공공시설에서 발급하는 개인 회원카드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멍멍~ 주인은 날 두고 제주를 떠났어요

    멍멍~ 주인은 날 두고 제주를 떠났어요

    ‘제주 강아지 별이가 캐나다로 입양 갑니다. 제주에서 김포로 가시는 분 가운데 별이를 동행해 김포공항 데려다 줄 분을 찾습니다. 제주공항에서 직접 수속도 해주고 수화물 비용도 지원해 드립니다.’최근 한 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글이다. 이를 본 한 제주 여행자가 동행을 자처해 유기견 별이를 김포공항까지 데려다 줬다. 유기견은 주인이나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를 당하지만 별이는 해외 입양을 주선하는 ‘생명공감’이란 동물보호단체를 통해 캐나다의 한 가정으로 입양된 것이다. 하지만 이 흐뭇해 보이는 스토리는 역설적으로 갈수록 늘어나는 제주 유기견의 실태를 웅변한다. 최근 제주는 이주민과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유기견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제주 유기동물보호센터에 입소한 유기견(고양이 일부 포함)은 2014년 2065마리에서 2015년 2233마리, 2016년 3027마리를 기록했다. 불과 2년 사이 1000마리 가깝게 유기견이 폭증한 것이다. 별이처럼 입양되거나 주인을 찾은 유기견은 운이 좋은 경우다. 지난해 유기동물보호센터에 들어온 유기견 3027마리 가운데 입양은 683마리, 주인을 찾은 경우는 고작 276마리에 불과했고, 1517마리가 안락사, 551마리는 자연사했다. 수의사 박모씨는 “이주민과 관광객의 애견문화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덩달아 유기동물도 늘어났다”고 했다. 특히 제주 관광경기 호황과 개발 바람 등으로 제주에 임시 일자리를 찾아왔던 독신자들이 객지에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개를 키우다가 육지로 떠나면서 무책임하게 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늘어난 유기견이 야생동물화되면서 자칫 사람을 공격할 수 있다는 점도 걱정이다. 실제 지난 5월 들개들이 제주의 한 초등학교 생태체험장을 습격해 어린이들이 키우던 토끼와 닭 12마리를 물어 죽였다. 또 유기견들이 떼를 지어 한라산 중에 몰려다니며 등산객을 위협하는 등 최근 3년 사이 제주에서 10건의 유기견 피해가 접수됐다. 이처럼 유기견이 늘어나자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는 13억원을 들여 동물보호시설을 확장하고 진료 전문 수의사가 배치된 부속동물병원을 이달 중 개원키로 했다. 제주도 동물보호센터 관계자는 “유기견 입양 활성화를 위해 지난 5월부터 토요일에도 동물보호센터를 개방하고 있다”며 “보호시설이 확충되면 더 좋은 환경에서 인도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재건축 단지 ‘길냥이 이주대책’ 찾는 강동

    유기견, 유기묘 문제가 심각하다. 좋은 보호자를 만나 평생 즐겁고 따뜻하게 살아가는 반려동물도 있지만 유기된 반려동물들은 유기동물보호소에서 고통받다가 안락사라는 잔혹한 운명에 처한다. 동물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실천 방안이 필요한 이유다. 서울 강동구가 지난 22일 둔촌주공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길고양이 생태적 이주를 위한 사전 연구 모임’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캣맘의 개별적인 봉사를 넘어 민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 재건축 사업을 생태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동물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실천 방안을 모색한 건 전국 최초”라고 설명했다. 둔촌주공아파트는 최근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국내 최대 재건축단지다. 다음달 말부터 6개월간 이주가 진행될 계획이다. 이를 앞두고 길고양이의 안전과 유기동물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대비책 마련을 위한 모임을 가진 것이다. 이날 모임에는 길고양이 이주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동물보호단체 ‘강동냥이 행복조합’을 비롯해 동물권단체 ‘케어’, 강동구청 동물복지팀, 서울시 동물보호과, ‘고양이를 부탁해’ 정재은 영화감독 등이 참석했다. 후원은 서울문화재단이 맡았다. 구는 이주 시 유기동물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캠페인 등을 하고 동물보호단체들은 유기묘들의 위치 및 개체 수를 파악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유기묘들의 제2의 보금자리 마련을 위해 안전한 이주지역 및 입양처도 찾아나갈 예정이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구는 민관 협력을 통해 유기묘의 생태적 이주와 유기동물 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경동시장 개고기 판매·유통 금지해야” 민원 연간 1000여건 쏟아져

    “경동시장 개고기 판매·유통 금지해야” 민원 연간 1000여건 쏟아져

    성남시장 자친철거 후 경동시장에 관심 쏠려동물 ‘학대’ 조항 근거로 단속하고 있지만 역부족개고기를 파는 도심 전통시장을 두고 서울시와 자치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개고기 유통업소 폐쇄 요청 등 매년 1000건이 넘는 민원이 쏟아지고 있으나 단속할만한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이다. 국내 최대 개고기 유통시장인 성남 모란시장 일부 업소가 올해 들어 개 도살 시설 등을 자진 철거한 이후엔 서울 경동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서울시와 동대문구에 따르면 제기동 경동시장에서 현재 개고기를 파는 업소는 5곳이다. 과거 모두 6곳이었으나 당국이 폐업을 적극적으로 설득한 끝에 지난 달 1곳이 문을 닫았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정식 민원 접수를 통해 담당 공무원에게 전자문서 형태로 와서 답변한 것만 올해 200건이고 전화 민원은 1000건을 훌쩍 뛰어넘는다”면서 “민원의 90% 이상이 경동 시장에 개고기를 팔지 못하도록 업소를 폐쇄해달라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구 동물 담당 부서의 주된 업무는 유기동물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것이지만 동대문구의 경우 경동시장에서 개고기 관련 민원이 쏟아지면서 담당 공무들의 주된 업무가 개고기 유통·판매 관련 업무가 됐다. 구는 대책 마련을 위해 힘쓰고 있지만 관련 법규가 마땅치 않다. 축산물 위생관리법은 개의 도살이나 판매 행위를 규제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구 관계자는 “동물보호법상 ‘학대’ 관련 조항으로 단속이 가능하긴 하지만 업주들이 동물이 동족의 도살 장면을 볼 수 없도록 하고 전기 도살 방법을 사용하고 있어 이 조항에 저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동물보호법 8조는 ▲ 목을 매다는 등의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는 행위 ▲ 노상 등 공개된 장소에서 죽이거나 같은 종류의 다른 동물이 보는 앞에서 죽이는 행위 ▲ 고의로 사료나 물을 주지 않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 ▲ 수의학적 처치의 필요나 동물로 인한 사람의 생명·신체·재산의 피해 등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정당한 사유 없이 죽이는 행위 등을 금지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10월부터 매주 1회씩 관내 동대문경찰서 제기파출소와 함께 합동 단속을 펼치고 있다. 동물보호법에서 금지한 도살 행위, 길거리에 개 철장을 쌓아 인도를 불법 점거하거나 분뇨 등을 무단 배출하는 경우 등이 단속 대상이다. 그 결과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에 1건씩 총 2건의 동물 학대를 적발해 업주를 형사고발했다. 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다른 개가 보는 앞에서 전기충격기도 쓰지 않은 채 잔인한 방식으로 도살하는 업주를 적발했다”며 “이 업주는 이달 초 재판에 넘겨졌다”고 말했다. 구는 현재 경동시장에 남은 개고기 판매 업소 5곳 가운데 가게 밖에 개 철장을 둔 곳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5곳 가운데 3곳은 개고기만 팔고 있으며, 2곳만 개 도살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 관계자는 “시와 함께 합동 단속을 이어가면서 남은 업소에 대해서도 폐업하거나 업종을 바꾸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락사당할 뻔한 우리 순풍이, 양천구청 아저씨가 찾아 줬어요

    안락사당할 뻔한 우리 순풍이, 양천구청 아저씨가 찾아 줬어요

    지난달 22일 밤 11시쯤 서울 양천구 당직실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신정동의 한 주택가 골목에 며칠째 커다란 유기견이 돌아다니고 있어 무섭다는 내용이었다. 당직실 직원들은 곧장 출동해 유기견을 잡았고, 유기견 처리 매뉴얼에 따라 지정된 유기동물보호소에 넘겼다.현장에 나갔다 당직실로 돌아온 서석지 감사담당관 주무관은 왠지 찜찜했다. 유기견이 사람을 잘 따르는 것으로 봐 누군가의 손에 길러진 반려견인 듯해서다. 서 주무관은 다급해졌다. 유기견은 10일의 공고기간 안에 분양되지 않으면 안락사되기 때문이다. 서 주무관은 이튿날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찾동) 직원들에게 연락을 했다. 동네 곳곳을 돌며 주민들의 생활상을 속속들이 아는 만큼 유기견을 본 적 있는 직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다. 신정4동 직원에게서 동 주민인 정진만씨의 ‘순풍이’와 닮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곧장 정씨 집을 찾았다. 유기견은 정씨가 기르던 풍산개인 순풍이가 맞았다. 정씨는 “순풍이를 찾으려 경찰에도 신고했고 유기견보호소도 샅샅이 뒤졌지만 찾지 못했다”며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다니 꿈만 같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김기식 감사담당관은 “순풍이가 주인을 되찾은 건 양천구 공무원들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민원해결 노력과 직원 간 협업, 찾동 사업의 삼박자가 만들어 낸 결과”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가출한 냥이 찾으면 50만원… ‘고양이 탐정’ 뜬다

    가출한 냥이 찾으면 50만원… ‘고양이 탐정’ 뜬다

    “길고양이 구조 계기로 시작… 전국서 하루 수십통 의뢰 전화” 20명 활동… 1년 새 2배로 늘어 “고양이를 찾는 비결이요? 육감(六感)이죠. 하하.”지난 17일 오후 11시 다가구주택이 빼곡히 들어선 서울 중랑구 면목동 어두운 골목 어귀. 검은 등산 가방을 멘 채 헐렁한 청바지 차림으로 ‘1호 고양이 탐정’ 김봉규씨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뒤편으로 베이지색 중형 케이지를 손에 든 의뢰인 고성민(33·가명)씨가 발을 동동 굴렀다. “20일 전 고양이 ‘우리’가 집을 나갔습니다. 방충망을 뚫고 나간 것 같아요. 6살 된 삼색 코숏(코리아 숏헤어)이고 중성화도 했습니다. 가족 같은 애가 없어졌는데 사례비가 문제인가요.” 고씨가 초조함을 감추지 못한 이유다. 김씨는 “골목길마다 다니면서 길고양이의 눈을 자세히 보면 경계심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자기 영역에 낯선 고양이가 들어왔을 때 보이는 일종의 신호”라며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는 대표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반려묘(伴侶猫) 190만 마리 시대를 맞아 김씨처럼 ‘의뢰비’를 받고 실종된 고양이를 찾아주는 ‘고양이 탐정’도 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 수(2015년)는 189만 7127마리로, 유기묘는 2만 1300마리로 추정된다. 유기동물이 8만 마리에 이른다는 추산도 나오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지만, 수십만원을 들여 실종된 고양이를 찾아나서는 이들도 많다. 김씨의 본업은 무역업이다. 1996년 우연히 길고양이를 구조한 일을 계기로 틈틈이 고양이 수색에 나선 것이 벌써 20년이 됐다. 주변 요청이 늘면서 2006년부터 고양이를 찾아주며 몇 만원씩 받던 것이 소문나 지금은 정식으로 의뢰비를 받고 활동한다. 이후 찾아준 유기묘가 3000여 마리에 이른다. “귀소본능이 있는 고양이는 1만 마리 중에 한 마리도 안 될 겁니다. 그만큼 찾기 어렵죠. 집 주변에 배변 모래를 뿌리면 고양이가 돌아온다는 사람도 있는데 다른 길고양이가 배변 모래에 영역 표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따라 해서는 안 됩니다.” 고양이를 찾기 위해 눈을 반짝이면서 간간이 조언을 잊지 않았다. 지난해만 해도 10명 남짓이던 고양이 탐정은, 올해 20여명으로 늘었다. 이들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의뢰도 급증한다. ‘세에덴’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윤현철(64)씨는 “하루에도 고양이를 찾아달라는 전화를 수십통씩 받고, 매일 방방곡곡으로 출장을 간다”고 말했다. 통상 10만~20만원의 선수금을 받고 고양이를 찾으면 10만원에서 30만원 사이 사례금을 추가로 받는다. ‘고양이 탐정’에 대한 세간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윤씨는 “수색하다가 항의를 받기도 한다. ‘고양이는 요물’이라든지 ‘제 발로 나간 고양이를 돈 주고 찾는 한심한 사람’이라며 혀를 차는 경우도 있다”며 “하지만 다급한 마음으로 울먹이며 찾아오는 실종 고양이 주인에게 우리는 마지막 보루”라고 했다. 김씨는 고양이 실종의 가장 큰 원인을 ‘부주의’라고 꼬집었다. 그는 “고양이는 특정 영역 안에서 생활하는 습성이 있는데, 집 밖으로 나가본 고양이는 그 영역까지 자신의 범위로 확장해 인식하게 된다”며 “이런 습성을 모른 채 키우면서 고양이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윤씨도 “고양이가 방충망을 찢고 집을 나가는 일도 많아 스테인리스 방충망을 설치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글 사진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中 정부, 위린시 개고기 축제 금지령 선포

    中 정부, 위린시 개고기 축제 금지령 선포

    매년 중국에서 열린 위린 하지 개고기 축제가 앞으로 금지된다. 위린시에서는 축제를 명목으로 해마다 야만적인 동물 학대 행위가 공공연히 이뤄졌다. 17일(이하 현지시간)영국 데일리 메일은 중국 정부가 광시성 좡족자치구의 위린 개고기 축제에서 음식점, 노점상과 시장상인들의 개고기 판매를 법으로 금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금지령은 축제가 시작되기 일주일 전인 오는 6월 15일부터 발효되며, 이를 어길 시 체포되거나 최대 10만 위안(약 1633만원)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이번 조치는 위린시의 만행과 연중 개고기 거래를 끝내고자 수년 동안 캠페인을 펼쳐온 동물 구조 보호 단체의 활약이 반영된 결과다. 두오두오 동물복지 프로젝트(Duo Duo Animal Welfare Project)의 안드레아 이사는 “이번 금지 조치는 위린시의 동물 대량 학살을 끝내기 위한 캠페인 도중 얻은 획기적인 사건이자 승리”라며 “일시적인 금지가 연쇄 작용을 가져와 개고기 거래 시장의 붕괴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또한 “중국의 개고기 먹는 관습의 끝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동물보호단체(Humane Society International, HSI)의 정책전문가 피터 리도 “개고기 무역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중국 내부와 전세계에 증가하면서 정치적으로 중요한 사안이 되었다. 당국이 앞장서서 엄중단속하고, 잔인한 행위를 억제하라는 사람들의 분노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남부와 북동부 지역에서 개고기 먹는 습관이 전통화돼 있다. 특히 위린시에서는 하지에 술과 함께 잘 삶은 개고기를 먹으면 저항력이 강화된다는 믿음 때문에 최대 1만~1만5000마리의 개가, 약 400만 마리의 고양이가 잔인하게 도살 당했다. 그러나 일반적인 믿음과 달리, 위린 축제는 전통적인 행사가 아니다. 2010년 개고기 거래 상인들이 침체된 식용육시장을 촉진하기 위해 발명해낸 고육책이다. 또한 대부분의 개와 고양이가 도난당한 애완동물이거나 거리에서 잡아챈 유기동물이라 유통경로도 투명하지 않다. 도살장으로 끌려가 죽을때까지 두드려 맞는 개들이 대중의 건강과 위생에 좋다고도 말할 수 없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위생적인 개고기 판매 및 거래가 광견병을 퍼뜨리고 콜레라의 위협을 높인다고 경고한 바 있다. 동물 보호 운동가들은 “애석하게도, 이 금지 조치 전에 이미 많은 개와 고양이가 희생당했다”며 “개고기 판매를 금지하는 것이지 위린시 개고기 축제가 완전히 중지되었다는 신호가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캠페인을 벌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문재인, 약속대로 홍대서 ‘프리허그’…주변 철통경계

    문재인, 약속대로 홍대서 ‘프리허그’…주변 철통경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사전투표율이 25%를 넘으면 홍대 거리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6일 지켰다. 앞서 지난 4~5일에 걸쳐 진행된 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의 누적 투표율은 역대 최고인 26%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문 후보가 지난 2일 프리허그 행사를 예고한 뒤로 한 누리꾼이 인터넷에 ‘프리허그를 하면서 문 후보를 암살하겠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다행히 이 누리꾼은 경찰에 붙잡혔다. 이런 일이 있었기에 경호 문제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문 후보는 공약한대로 이날 오후 6시 50분 홍대입구역 8번 출구 인근 ‘걷고싶은 거리’에 모습을 드러냈다. 문 후보가 등장하자 그를 보기 위해 모인 인파 속에서는 함성과 함께 ‘문재인’을 연호하는 소리가 터져나왔다. 이날 행사는 역대 사전투표 최고 투표율을 축하하기 위한 행사였지만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문 후보 스스로도 인사말을 통해 “프리허그를 하면서 조금 걱정이 되고 조심스럽다”고 운을 뗐다. 그는 “경호 때문이 아니고 이게 너무 축제처럼 돼 버리면…. 생각이 다른 분들도 많이 있는데, 생각이 다른 분들도 함께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러워했다. 이어 문 후보는 “진짜 선거혁명의 완성은 오는 9일인데, 우리가 너무 일찍 김칫국물을 마시면 안 되는 거 아닌가”라면서 “우리가 조심스럽게 더 ‘5월 9일’(선거일) 투표를 다짐하는 마음으로 프리허그를 해주시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호 문제를 간과할 수는 없었다. 문 후보 캠프에서는 개방된 공간에서 수많은 사람이 몰릴 뿐만 아니라 가까이서 신체 접촉을 하는 ‘허그’ 방식 과정에서 자칫 문 후보 신변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했다. 결국 문 후보 캠프는 궁리 끝에 “프리허그가 필요한 시민들에게 우선권을 준다”는 행사 컨셉을 잡고, 일정한 조건에 맞는 시민들을 무대 위로 초대해 토크를 진행하는 방식을 취하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하면 무분별하게 인파가 몰리는 부작용을 차단하는 동시에 안전도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 캠프의 판단이었다. 실제 고민정 대변인과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서는 ‘모태솔로’(태어나서 한번도 이성교제를 하지 못한 사람), ‘유기견을 키우는 시민’, ‘오늘 생일을 맞은 사람’, ‘취업 원서를 내 놓고 구직 기회를 기다리는 사람’ 등을 ‘프리허그’의 조건으로 제시됐다. 이에 따라 대학교 4학년 재학 중인 한 모태솔로 청년과 유기동물이 고통받지 않는 세상을 꿈꾸는 청년이 문 후보와의 프리허그 기회를 얻었다. 그러면서도 문 캠프는 무대 앞쪽에 촘촘히 경호 인력을 배치해 혹시 있을 돌발 상황에 대비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사복경찰들도 인파 중간중간에 배치됐다. 무대 뒤쪽에도 바리케이트를 쳐서 후방에서의 접근을 차단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행사를 마치면서 “이번에 문재인이 돼야 우리 젊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생긴다. 그렇게 부모님 설득해주시겠습니까”라면서 “여기 계신 젊은 분들 사전투표는 많이 하셨으니 남은 임무는 부모님을 설득하는 것이다. 마침 선거 전날이 어버이날이니 부모님 찾아뵙고 꽃 달아드리고 이번에 문재인을 뽑아달라고 설득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이슈 집중분석] ‘반려동물 인구’ 1000만명 정책은 봇물… 내용은 ‘미흡’

    [대선이슈 집중분석] ‘반려동물 인구’ 1000만명 정책은 봇물… 내용은 ‘미흡’

    文 “민간 동물 주치의 사업 활성화” 洪 “헌법에 ‘동물보호’ 조항 명시” 安 “유기견 입양… 개 식용 반대” 劉 “진료·치료비 기준 법제화” 沈 “상업적 이용 현 동물법 개정”우리나라 인구 5명 가운데 1명은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반려동물 보유 가구 비율은 2015년 기준 21.8%로 3년 전인 2012년(17.9%)보다 3.9% 포인트 높아졌다. 약 2조원의 반려동물 시장 규모도 2020년에는 현재의 3배를 넘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1000만명을 위해 이번 대선에서 후보들이 ‘멍멍이’와 ‘야옹이’ 등을 위한 정책을 앞다퉈 내는 이유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12년에 이어 올해 대선에서도 반려동물을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풍산개인 마루와 지순, 길고양이였던 찡찡이와 뭉치를 키우고 있는 애견·애묘인이다. 그는 민간동물 주치의 사업 활성화 지원과 반려견놀이터 확대, 반려동물 행동교육 전문인력 육성 및 지원센터 건립, 유기동물 재입양 활성화 추진, 길고양이 급식소 및 중성화(TNR) 사업 확대 등을 약속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현재 동물 사보험을 보완한 ‘반려동물 종합 의료보험제’를 도입해 반려인들의 의료비 부담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반려동물의 치료비가 동물병원마다 들쭉날쭉하고 지나치게 고가라는 판단에서다. 또 홍 후보는 “헌법에 ‘동물보호’ 조항을 명시해 민법과 형법상 물건과 차별화된 동물의 지위를 인정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동물학대 처벌 강화와 반려동물 판매업 관리 강화, 유기동물 30% 감소 정책 단기적 추진 등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30일 당선되면 유기견을 꼭 입양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개 식용에 반대한다. 단계적으로 금지돼야 한다”면서 “개 식용을 찬성하는 분들을 설득하고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반려동물 진료, 치료비 기준을 법제화하고 기초생활보호대상자의 반려동물에게는 연 1회 기본 예방접종비 지원을 공약했다. 반려동물 절도·학대 시 죄질에 따라 징역형까지 검토하는 등 동물보호법 처벌 규정을 강화하고 개 식용문화의 점진적 근절을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동물의 상업적 이용을 허용하고 있는 동물원 및 수족관법과 동물을 물건으로 취급하고 있는 민법 및 동물보호법 등을 개정하기로 했다. 특히 헌법에도 동물의 권리를 담기로 했다. 또 반려동물 진료비 표준 산출, 동물 의료보험과 공공 동물화장장 도입 등을 제안했다. 다만 대선 후보들의 반려동물 정책이 동물보호단체 등이 강조하는 개 식용 금지와 강아지공장과 같은 동물 상품화, 증가하고 있는 동물학대, 동물실험 등의 문제를 모두 다 구체적으로 담고 있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생명체학대방지포럼 대표인 박창길 성공회대 경영학부 대우 교수는 “현재 동물에 관한 업무는 농림부와 환경부 등으로 분산돼 이뤄지다 보니 증가 추세인 반려동물에 대한 대책이 제각각으로 이뤄지고 있어 전담 부서 설치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버림받은 유기동물과 동행할 가족 찾습니다

    버림받은 유기동물과 동행할 가족 찾습니다

    “버림받은 상처를 가진 유기동물들을 사랑으로 돌볼 이들을 찾습니다.”서울 금천구가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금천구는 유기동물 입양 때 들어가는 비용을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지원 항목은 동물등록비, 중성화수술비, 예방접종비, 9만원 한도 내 1개월분 사료비 등이다. 유기동물을 입양한 구민은 입양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입양확인서, 동물병원비 영수증 등 증빙자료를 갖춰 구청에 신청하면 된다. 50만원 초과 금액은 본인이 부담한다. 유기동물 입양 장소는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강현림동물병원, 러브펫동물병원 등이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에서 주관한 ‘자치구 동물복지 활성화 지원 사업’에 선정돼 진행되는 것으로 오는 11월까지 운영된다. 금천구 관계자는 “유기동물 입양 문화 확산은 물론 안락사 비율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유기동물들이 가족을 만나 아픔을 딛고 밝고 건강하게 지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씨줄날줄] 광화문 멧돼지와 북한산 들개/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광화문 멧돼지와 북한산 들개/이동구 논설위원

    언제부터인가 개를 애완견에서 반려견으로 바꿔 부르기 시작했다. 장난감이나 소유물의 개념인 애완동물이 아니라 가족 또는 나와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로 대접한다는 의미다. 대선 주자들은 반려동물을 위한 공약까지 내걸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대선 때 이미 동물복지 공약을 했다. 손학규, 이재명, 안희정 등 대부분의 대선 주자도 반려동물의료보험 도입 등 동물복지를 위한 공약들을 내놓았다. 이에 대한 평가는 제각각일 수 있겠지만, 유권자들의 상당수는 동물을 소중한 생명체로 여기며 애정을 쏟고 있음은 틀림없다.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은 인간에게 착취당하던 동물들이 돼지의 지도로 혁명을 일으켜 인간들을 내쫓고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지만 또 다른 독재를 낳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국 출신의 철학자 마크 롤랜즈는 ‘동물의 역습’이란 저서에서 “동물들도 아픔을 느끼고, 슬픔과 기쁨 등 인간과 똑같은 희로애락을 느낀다”며 동물을 해치는 행위를 비판했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행위가 동물을 사랑하는 행위인지, 학대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시한다. 개와 고양이가 사람에게 해를 끼친다면? 서울 북한산 인근에는 주인 잃은 반려견들이 무리를 지어 다니며 등산객과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밤이면 주택가로 접근하는 개들도 있다. 전염병도 우려된다. 들개의 수는 족히 100여 마리가 넘는다고 한다. 한 자치구는 마취총을 사용, 한 마리를 잡는 데 50만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붙잡힌 들개는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2주 동안 주인을 기다리다 대부분 안락사된다. 그저께에는 서울 인왕산에서 내려온 멧돼지 한 마리가 서울경찰청, 외교부 청사, 광화문광장 근처를 배회하다 택시에 치여 죽었다. 지난해 10월 종로구 사직터널 인근으로 내려온 멧돼지 한 마리는 사살되고, 다른 한 마리는 도주했다. 최근 5년간 서울에서만 1300회가 넘는 멧돼지 출몰 신고가 접수됐다. 지방의 도시들은 더 심하다. 먹이를 찾거나 세력 다툼에서 밀려난 멧돼지들이라고 한다. 멧돼지는 힘이 세고 난폭해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데다 농작물 피해도 엄청나다. 동물의 권리와 복지를 중시하고 반려자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이럴 때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다 같을 수는 없다. 결국은 인간과 함께 살아갈 방도를 찾아가는 게 답인 것 같다. 멧돼지는 개체수를 조절해야 하고 들개나 길고양이도 중성화 수술과 입양을 통해 숫자를 줄여 나가야 한다. 이동구 논설위원 yidonggu@seoul.co.kr
  • “버려진 반려동물 입양 포스터 만들어 홍보” “아파트 공용 공간에 초등돌봄교실 만들자”

    “버려진 반려동물 입양 포스터 만들어 홍보” “아파트 공용 공간에 초등돌봄교실 만들자”

    ‘교통 문제점 신고 사이트 운영’ ‘전철역 버스 약도 부착’ 우수상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2월 의정모니터에는 시민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의견이 접수됐다. 반려동물 배려와 맞벌이 부부들의 육아 고민을 덜어주는 정책 제안이 호평을 받았다. 2월 ‘의정모니터 의견심사회의’에 접수된 의견은 총 54건이다. 심사를 거쳐 31건이 우수 의견으로 뽑혔고, 이 가운데 홍지은(동대문구)씨의 ‘버려지는 반려동물 입양포스터 홍보 제도 도입’과 박수영(은평구)씨의 ‘초등돌봄교실 확대’ 등 2건이 최우수 의견으로 선정됐다. 홍씨는 서울 곳곳에 버려진 이후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는 반려동물들의 소식을 전할 포스터를 제작해 입양 홍보에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홍씨는 “경찰서 앞 게시판의 미아 찾기나 수배 전단 포스터처럼 유기동물들의 사진과 연령, 나이, 특이사항 등의 정보를 담은 포스터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알렸으면 한다”며 “구청, 주민센터, 지하철역, 도서관, 보건소, 동물병원 등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의 게시판에 포스트를 부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지역 사회 내 공유센터, 아파트 단지 내 공유 활동 공간 등에 초등돌봄교실을 만들고, 지역민 중 돌봄에 관심이 있거나 관련 교육을 받은 이들을 교사로 모집해 운영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맞벌이 부부들의 육아 걱정도 덜어주고, 경력단절여성 등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우수 의견 중에는 이수지(금천구)씨의 ‘도로 교통 문제점 신고 사이트 운영’과 김성우(양천구)씨의 ‘지하철역 연계 버스정류장에 지하철역 공지 약도 부착’이 눈에 띈다. 이씨는 운전자들의 혼선을 초래하는 교통표지판, 도로 파손 상태 등을 실시간 ‘도로교통문제점 신고 사이트’에 올려 관계 당국이 신속히 점검, 개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김씨는 “버스 안내 방송을 듣고 지하철로 갈아타려고 내렸는데 지하철역이 너무 멀리 있어 헤매다가 환승 시간을 넘기는 경우도 많고 지하철역을 찾지 못해 다시 버스를 타야 하는 상황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동물 학대 처벌강화… 유기견 포획도 엄벌

    동물생산업, 신고제서 허가제로 동물 학대 처벌이 지금보다 두 배 이상 강화된다. ‘강아지 공장’ 논란을 막기 위해 동물생산업이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전환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이러한 내용의 동물보호법 일부 개정법률을 공포한다. 향후 1년간 준비 절차를 거쳐 내년 3월 21일부터 시행된다. 동물 학대에 대한 처벌이 강화된다. 현행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돼 있던 처벌 규정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상향 조정된다. 기존 유실·유기동물을 포획해 판매하거나 죽이는 행위, 알선·구매하는 행위 외에 ‘판매하거나 죽일 목적으로 포획하는 행위’ 역시도 동물 학대 행위로 간주된다. 동물생산업이 허가제로 바뀐다. 생산시설을 불법 운영하다가 적발되면 벌금이 ‘100만원 이하’에서 ‘500만원 이하’로 강화된다. 반려동물을 유기한 소유자에 대해서도 과태료를 현행 ‘100만원 이하’에서 ‘300만원 이하’로 올린다. 여기에 생후 3개월 이상 된 반려견의 등록 의무나 외출 시 인식표 부착, 목줄 등 안전 조치, 배설물 즉시 수거 규정을 위반한 동물 소유자를 신고하면 포상금도 지급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동물단체들 “청와대 진돗개 번식견 전락 우려…반려동물로 살아야”

    동물단체들 “청와대 진돗개 번식견 전락 우려…반려동물로 살아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신의 자택으로 떠나면서 청와대에 진돗개들을 두고 온 것도 모자라, 청와대가 이 진돗개들을 일반 시민에게 분양하거나 보호소에 보내지 않고 혈통 보존 단체로 옮긴 일에 대해 동물단체들이 강하게 비판했다. 동물단체들은 이 진돗개들이 반려동물로서 일반 가정으로 입양돼 행복하게 살지 못하고 ‘퍼스트 도그(first dog.대통령의 반려견)’ 프리미엄이 붙은 번식견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동물자유연대’와 ‘동물권단체 케어’ 등 동물보호단체 6곳은 17일 ‘청와대 진돗개들, 반려동물로 살아야 한다’라는 제목의 공동 성명을 통해 “진돗개의 혈통을 보존하겠다는 것은 ‘박 전 대통령의 진돗개’라는 퍼스트 도그 프리미엄을 붙여 지속적인 번식을 시키고 상품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면서 “이는 사실상 유기행위보다 더 나쁜 행위”라고 밝혔다. 진돗개들의 혈통 보존 방식은 같은 모견에게서 태어난 새끼들조차 체형과 외모로 나눠 ‘보존견’과 ‘도태견’로 분리해 비인도적이며 철저하게 상품처럼 이용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동물단체들은 지적했다. 동물단체들은 또 “(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기 전에 유기견 입양을 공약해 놓고 오히려 퇴임 후 무려 9마리의 유기견을 만든 것, 또 이제는 그보다 더 나쁜 번식용 개들로 살아가게 하겠다는 발상은 나빠도 너무 나쁘다”면서 “많은 국민들은 유기동물을 입양하고 있으며, 반려동물을 끝까지 책임지기 위해 이사를 가는 여러 불편한 상황에서 보호자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2013년 2월 25일 삼성동 자택을 떠나면서 동네 주민으로부터 생후 2개월 된 진돗개 암수 한 쌍을 선물받았다. 청와대는 그해 3월 암컷에게는 ‘새롬이’, 수컷에게는 ‘희망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이후 그해 4월에는 동물등록제에 따라 종로구청에 정식으로 등록했다. 동물등록증에는 소유자 ‘박근혜’, 주소 ‘서울시 종로구 청와대로1’로 기재됐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청와대 관저에서 나와 삼성동 자택으로 가면서 진돗개를 청와대에 남기고 갔다. 새롬이와 희망이, 그리고 둘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7마리를 그대로 두고 간 것이다. 이에 공동성명에 참여한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지난 13일 박 전 대통령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새롬이·희망이와 새끼 2마리를 ‘한국진도개혈통보존협회’ 등으로 옮겼다. 나머지 5마리는 분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반 가정에 분양하거나 보호소에 보내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동물단체들은 “(진돗개들이 분양되는) 혈통보존협회가 어느 곳인지 제대로 된 답변을 (청와대가) 회피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천연기념물 진돗개의 혈통을 보존한다는 협회들이 난립하고 있는 실정이다”라면서 “지금도 대한민국에는 수많은 진돗개들이 학대당하고 방치당하고 유기되고 있으며 도축장으로 가 개고기로 삶을 마감하고 있다. 우리는 재래시장 한켠의 철장에서 죽을 날을 기다리는 수많은 진돗개들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물은 물건이 아니라 생명이며 동물을 보호하는 것은 더 넓은 의미의 생명권 보호다. 청와대에 주인 없이 남은 진돗개들이 반려동물로서 가정으로 입양 돼 행복하게 산책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재고해 주길 당부한다”면서 “이제라도, 이렇게 해서라도 박 전 대통령의 생명권 보호 의무, 그리고 그 의지를 보여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반려동물 안락사 권하는 사회

    [김유민의 노견일기] 반려동물 안락사 권하는 사회

    안락사는 그리스어로 ‘아름다운 죽음’이다. 사람의 경우 불치의 병으로 남은 삶을 고통 속에 연명해야만 할 때, 본인과 가족의 동의하에 아주 제한적으로 행해질 수 있다고 한다. 반면 동물의 안락사는 오로지 사람에 의해 결정된다. 열흘의 공고기간이 끝난 보호소의 버려진 동물들이 오늘도 그렇게 눈이 감긴다. 아프지 않지만, 아프더라도 치료하면 되지만 이 사회는 그들을 품을 수 없다. 그래서 죽음을 권한다. 병원에서도 안락사는 흔한 일이다. 강아지도 사람처럼 치매에 걸리고 각종 암과 질병에 걸린다. 항암치료, 약물치료, 수술과 재활과정이 있고 상태에 따라 깁스를 하거나 휠체어를 타야한다. 하지만 보험적용이 안되는데다 병원별로 부르는 게 값인 병원비는 보호자들에게 큰 부담이다. 간단한 예방접종, 엑스레이 한 번 찍는데도 5만원, 큰 병에 걸려 수술이라도 하게 되면 50만원, 100만원이 넘는 비용을 내야 한다. 막대한 비용 부담 때문에 그렇게 버려지는 동물들이 생기고 그 동물들은 또다시 안락사에 처해지는 악순환 속에서 나는 늙고 아픈 개를 키우고 있다. 개도, 사람도… 고통스러운 안락사 안락사를 시행한 사람들은 그 과정이 고통스럽고 슬펐고, 무엇보다 죄책감으로 힘들었다고 말한다. 아파하는 개가 안쓰러워, 이제는 보내줄 때라는 생각에 힘든 결정을 했지만 막상 그렇게 보내고 나니 ‘아프더라도 가족 옆에서 눈감고 싶었을 텐데... 그렇게 보내지 않았다면 며칠이라도 더 함께했을 텐데... 어쩌면 다시 기운을 차릴 수도 있었는데 섣불리 보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들이 떠나지 않는다며 다시 돌아간다면 안락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안락사 주사의 성분은 염화칼륨이다. 사람의 안락사에도 쓰이는 이 주사는 심장마비를 일으켜 모든 장기를 멈추게 한다. 주사를 맞으면 갑작스러운 마비 증세로 온몸을 떨며 고통을 느끼게 된다. 이를 줄여주기 위해 1차적으로 마취제를 놓는다. 하지만 비용을 아끼려 곧바로 안락사 주사를 놓는 경우도 흔하다. 말 못하는 동물에게 인간은 인간이란 이유로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 것일까. TV프로그램 ‘동물농장’이 버려진 강아지들의 실태를 방송할 때 나온 한 강아지의 모습이 떠오른다. 보호소에서 자신을 품어줄 사람을 기다렸고, 그러다 아무도 찾지 않는 자신의 죽음을 직감했고, 안락사 주사를 맞으며 굵은 눈물을 떨어트렸다. 내가 기억하는 안락사의 모습이다. 물론 사람이라고 편할 리 없다. 지난해 5월, 대만의 보호소에서 일하던 30대 수의사는 “너무 많은 생명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신의 몸에 안락사 주사를 놓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생전 유기동물을 위해 보호소에 자원했지만 안락사 과정은 불가피했고, 매번 많은 눈물을 흘리며 미안해하다 쏟아지는 죄책감을 견디지 못하고 안타까운 선택을 한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지난 4일 대만에서는 유기동물에 대한 안락사 금지가 포함된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발효되었다.안락사가 없는 나라, 독일 독일은 그런 면에서 부러운 나라다. 동물의 안락사가 행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동물보호법이 강력한 데다 국민 전체의 의식이 이를 뒷받침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독일에서는 버려졌다고 죽는 법이 없다. 안락사는 말기 암이나 극도의 행동장애, 강한 전염병, 개 자신의 중증의 고통을 가진 경우, 수의사가 최후의 방법으로 결정했을 때에만 허용된다. 불치병이라 할지라도 심한 아픔이 없고 약물치료로 생활에 지장이 없으면 입양 희망자를 찾아준다. 행동장애도 교정이 가능할 때엔 전문가가 시간을 들여서라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독일의 동물보호법은 안락사 판정을 받은 개에게 ‘아픔과 괴로움을 수반하지 않는 죽음’으로 마취약을 이용하여 시행한다. 안락사 결정은 수의학문학적소견을 중심으로 제 3자에게 증명할 수 있는 정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며, 동물 보호에 준거한 지식과 경험이 있어야 하는 등 그 조건도 매우 까다롭다. 개의 번식도 나라가 엄격하게 관리한다. 500개가 넘는 민간보호소는 청결하고 안전하며 개, 고양이 뿐 아니라 새, 돼지, 토끼, 뱀 등의 동물들을 체류 기한 없이 보호한다. 모두 독일 동물보호동맹과 700여개의 동물단체들이 주축이 되어 유산증여와 기부, 자원봉사로 운영되고 있다. 보호소에 있는 많은 개와 고양이들의 입양비율은 90%이상이다. 나머지 10%는 보호소에 머물다 병 또는 노쇠로 자연스러운 죽음을 맞이한다. 애견숍에서 동물을 사고 파는 것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개를 키우기 위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동물보호소다. 반면 한국에서는 해마다 약 8만2000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난다. 주인을 찾거나 다시 입양되는 경우는 절반이 채 안 된다. 나머지는 모두 안락사에 처해진다. 여전히 개 번식장에서는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생명을 물건처럼 찍어내고, 투견장에서는 인간의 욕심에 의해, 살기 위해 싸워야하는 피 범벅된 개가 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는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안락사 권하는 사회. 나는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안락사 권하지 않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서울시의회 오경환의원 “상암동에 동물복지지원센터 건립”

    서울시의회 오경환의원 “상암동에 동물복지지원센터 건립”

    서울시의회 오경환 의원(마포4.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은 동물 복지를 위한 동물병원, 긴급 구호동물 인수 및 입양센터, 동물보호 교육 및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 등의 복합기능을 가진「동물복지지원센터」가 마포구 상암동에 최초로 들어선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반려동물이 늘면서 동물보호 정책 요구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17년 예산으로 약 11억원을 반영하여 서울시 최초로 마포구 상암동에 동물복지지원센터가 올해 7월 들어서게 됐다. 앞으로 동물복지지원센터가 동물복지 정책과 반려동물 가족 간 소통의 허브가 되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동물복지지원센터의 추진근거는 동물보호법 제4조 제2항, 동물보호조례 제21조, 제22조이고 관련방침은 서울동물복지계획2020(′14.5.3), 동물보호청책제안에 따른 동물복지 추진계획(′15.9.1) 이다. 추진경과는 서울연구원 동물복지지원시설 도입방안 연구(16년 1~6월)로 시설규모, 기능 및 운영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 했으며 동물복지지원시설 도입방안 시민토론회 개최(16년 5월10일), 동물복지지원시설 기본계획 수립 연구(16년 7~12월)를 추진해 왔다. 조성위치는 에스플렉스센터(마포구 매봉산로 31, 지하1층)에 들어서며 규모는 591.3㎡(공용면적포함 총규모 1,476.58㎡)이다. 세부시설은 동물병원, 긴급보호동물 인수 및 입양센터, 사무실, 동물보호 교육장, 동물보호 커뮤니티룸 등 총사업비는 11억 5천만원(시설비 8억원, 장비구입 1.5억원, 운영비2억원)가 소요된다. 세부조성 계획은 다음과 같다. ○동물병원은 위급한 유기동물 및 긴급구호동물 치료를 한다. 규모는 250㎡이고 주요시설로는 검역실, 처치실, 수술실, 입원실(감염, 비감염, 개, 고양이 구분), 임상병리실, X-ray실, 약제·비품실, 안락사실, 동물미용실이 있고 최대 동물 60마리(개 50마리, 고양이 20마리)를 수용 할 수 있다. ○긴급 구호동물 인수 및 입양센터는 긴급 구호동물 인수 상담 및 상담, 자원봉사자 운영을 한다. 규모는 208.8㎡이고 상담실, 입양실(개, 고양이), 세탁실, 사무실을 보유하며 최대 40마리(개 20마리, 고양이 20마리)를 수용 할 수 있다. ○ 동물보호 교육 및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은 반려동물과 가족 대상 동물보호 및 동물사회화 교육, 지역 시민 및 단체를 위한 풀뿌리 동물보호 운동 지원 역할을 한다. 규모는 132.48㎡ 이고 일반교육실, 사회화 교육실, 개별 상담 및 커뮤니티룸 등이 있다. 최대 교육인원은 150명이고 반려동물 동반 시 20가족 제한이다. 앞으로 추진일정은 17년 2월부터 동물복지지원센터 조성계획 수립 및 기술용역 타당성 심사(동물복지지원센터 설계용역), 동물복지지원센터 기본 및 실시 설계(3월), 동물복지지원센터 조성/ 운영계획 수립/ 장비 구입(4~6월), 동물복지지원센터 개관(7월)로 예정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각나눔] ‘수천마리 밀집’ 유기견센터…길보다 낫다 vs 또 다른 학대

    [생각나눔] ‘수천마리 밀집’ 유기견센터…길보다 낫다 vs 또 다른 학대

    “(보호시설 내)개체 수 증가로 개들이 힘들어합니다. 보호소 안에서 서로 물어뜯다 죽는 일도 일어난다고 합니다. 최소한의 상주인원 없이 개만 수집해서는 안 됩니다. 능력 이상 동물을 보호하는 건 또 다른 동물 학대이며, 이런 보호소들은 문을 닫아야 합니다.”- 생명존중사랑실천협의회 관계자 “유기견을 계속 수용하면서 개가 늘고 사육 환경이 열악해진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잠자리가 좁고 사료가 싸구려라도, 재우고 배불리 먹여 거리에서의 죽음을 피하도록 해 줘야 합니다. 우선은 버려진 개들을 돌봐야 하지 않습니까.”-사설 동물보호소 관계자반려동물 1000만 마리 시대에 해마다 8만 마리 이상의 유기견이 발생하면서, 개로 넘치는 사설 동물보호소의 열악한 환경을 두고 논쟁이 커지고 있다. 동물단체들은 사설 보호소 관리를 강화해 질적 향상을 유도하자고 주장하지만, 보호소들은 유기견을 수용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상황이라고 반박한다. 정부 역시 사설 보호소를 둘러싼 논란을 알고 있지만 섣불리 단속을 했다가는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도심의 야산 등지에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야생화된 개’의 증가가 대표적이다. 14일 한 동물단체 관계자는 “3500여 마리의 개를 수용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유기동물 보호소 ‘애린원’(경기 포천) 문제로 사설 보호소의 열악한 환경 문제가 불거졌다”며 “적어도 관리인원이 10명은 상주해야 하는데 대부분 자원봉사자로 운영하면서 개들이 방치됐고 위생 상태도 불량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애린원 측은 개들이 길거리에서 죽어 가는 상황을 감안하면 목숨을 살리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유기동물은 동물보호법상 지방자치단체의 소관 사항이다. 하지만 지자체가 직영하는 전국의 유기동물 보호센터(2015년 기준)는 불과 28개다. 민간 위탁 보호소가 279개 있지만 2014년(343개)보다 22.9% 줄었다. 애린원과 같은 사설보호소는 집계도 안 된다. 정부지원금 없이 개인 비용과 후원금으로 운영돼 아직 관리 규정도 없다. 지자체 직영 및 위탁 보호소는 입양을 보내거나 일정 기간이 지나면 안락사를 시키지만 사설 보호소는 사망 때까지 수용하기 때문에 사육환경이 열악할 수밖에 없는 점도 있다. 이런 논란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지자체 직영·위탁 보호소로 유기견을 감당할 수 없는 상태가 된 지 오래지만 유기견이 너무 많아 사설 보호소를 무작정 없애거나 섣불리 단속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 9만 9300마리였던 유실·유기 동물 수는 2014년 8만 1200마리로 줄었지만 2015년(8만 2100마리)까지 8만 마리대를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설 보호소를 섣불리 없앨 경우 ‘야생화된 유기견’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본다. 최근에는 유기견들이 도심 야산에서 새끼를 낳으면서 완전히 야생에서 태어나 자란 들개들이 나타났고, 시민들은 광견병을 우려한다. 지자체가 광견병 약을 넣은 먹이를 야산에 살포하지만 약은 빼놓고 먹이만 먹는 경우도 많다. 마취총으로 소탕하길 바라는 시민과 ‘구조 및 보호’가 먼저라는 동물단체 사이에서 갈등이 벌어지기도 한다. 박소영 동물사랑실천협회 대표는 “대부분 사설 보호소가 재정적, 공간적, 인력적 한계를 고려하지 않고 개체를 무리하게 늘리고 있는데 밥만 먹이고 안락사만 피하면 된다는 식의 운영은 안 된다”며 “보호소 운영에 대한 규정이 법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주인에게 백허그하는 반려견, SNS 화제

    주인에게 백허그하는 반려견, SNS 화제

    자신을 입양해 준 새 주인에게 찰싹 달라붙어 애정을 과시하는 반려견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화제가 된 사진 속 주인공은 미국 필라델피아에 사는 카일라 필룬과 그녀의 새 반려견인 ‘러스’다. 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 처음 만난 핏불테리어 종의 러스는 첫 만남 당시 저체중에 안구 및 피부질환 등 다양한 질병을 가지고 있었다. 오랫동안 목욕을 시켜주지 않아 털도 매우 지저분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카일라는 러스를 보자마자 단번에 마음이 갔다. 러스 역시 마찬가지였는지 다른 사람들이 들어올 때에는 미동조차 하지 않다가 카일라를 본 뒤로는 직접 달려가 몸을 부비고 안기려 하는 등 특별한 관심을 표했다. 하루가 지난 뒤 카일라는 그리움을 이기지 못하고 동물보호센터를 다시 찾아갔고 결국 2주 전, 카일라와 러스는 한 가족이 됐다. 이후 러스는 시도 때도 없이 자신의 새 가족이 되어 준 카일라에게 애정을 과시했다. 카일라가 의자에 앉아 노트북을 보고 있으면, 마치 함께 노트북을 보듯 나란히 앉아 그녀와 같은 곳을 바라봤다. 앉아 있거나 누워 있을 때, 걸어 다닐 때에도 러스는 카일라의 곁을 떠나려 하지 않았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마치 러스가 카일라를 '백허그' 하는 듯한 모습도 볼 수 있다. 주인에게 넘치는 사랑을 표하는 러스의 사진은 SNS에서도 화제가 됐다. 카일라의 남자친구가 찍은 카일라-러스 사진은 5만 회 이상 공유되면서 화제가 됐다. 카일라는 “처음 러스를 본 순간, 당장 이 강아지를 데려오지 않으면 안락사 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들었다”면서 “보호센터에 있던 당시 앓던 피부병이 아직까지 있어서 신경을 써야 하지만, 전반적으로 건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세상에 버려져야 할 개는 없다

    [김유민의 노견일기] 세상에 버려져야 할 개는 없다

    대로변에 버려진 개를 본 적이 있다. 하얬을 털이 땟자국으로 얼룩진 개는 꼬리를 바짝 내리고 서성거리고 있었다. 못해도 일주일은 거리에 있던 것 같았다. 선뜻 나서지 못했다. 더 이상의 개는 키울 수 없다던 부모님의 반대가 훤했다. 찝찝해진 발을 옮기며 ‘내가 없는 사이 착한 사람이 데려가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쉽게 일어나지 않을 일인 걸 알면서, 그렇게라도 바랬다. 저 개가 잘못되면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내 탓일 것 같은 죄책감이 싫었다. 횡단보도 하나를 건너 개가 있던 자리를 다시 보았다. 버려진 개는 사람을 따르지도, 피하지도 못했다. 그 어정쩡함이 슬퍼보였고 슬펐다. 일단은 집에 데려가서 주인을 찾아주자고 생각했다. 의연해진 걸음으로 “이리와”라며 팔을 뻗었다. 개는 뒷걸음질하다 다시 몇 발자국 다가오기를 반복했다. 답답해도 너를 해치지 않는다고 알려주어야 했다. 천천히 쓰다듬고 말을 걸어주니 조심스럽게 품에 안겼다. 용기를 낸 건 나만이 아니었다. 목욕을 시키고 밥과 물을 먹였다. 가족의 도움으로 병원도 가고, 미용도 시켰다. 꼬질꼬질했던 개는 새하얀 마티즈가 됐다. 잔뜩 움츠렸던 모습도 조금씩 걷히고 있었다.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건만 개를 찾는 주인은 없었다. 다행스럽게도 며칠 지나지 않아 새 가족이 나타나주었다. 사람에게 버림받고 여전히 사람을 기다리는 개는 그렇게 예전 모습을 하고 거리가 아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어느 동물병원의 호소문 최근 경북 칠곡군 왜관동물병원 앞에는 호소문이 붙었다. “한 번 더 부탁드립니다. 가족같이 키우던 반려동물을 버리지 말아주세요. 키우기 시작하셨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버리지 마세요. 버림받은 동물들은 죽을 때까지 주인을 기다립니다. 무턱대고 호기심에, 외로워서, 애들 장난감으로 주려고, 새끼 낳아서 돈 벌기 위한 수단으로 동물들을 입양하지 마세요.” “버려지는 동물들의 80% 이상이 3살 미만의 건강한 아이들입니다. 이사 간다고 버리고, 임신했다고 버리고, 결혼한다고 버리고, 직장일 있다고 버리는 게 대부분입니다. 축복받아 마땅한 새로운 삶의 시작을 생명을 버리면서 하고 싶으신지요? 동물들을 주인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장난감이 아닙니다. 존중받아야 하고 보호받아야 할 생명입니다.” 개와 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15년. 다섯 집 중 한집이 동물을 기른다는데 처음 집에서 죽을 때까지 보호받는 경우는 열 마리 중 한 마리라고 한다. 그 많던 동물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지겨워서, 귀찮아서, 늙어서, 병들어서. 무섭게도 쉽게 매년 10만 마리가 버려지고 상처받는다. 동물도 사람처럼 고통을 느끼고 감정이 있다. 가족이 되는 일에 신중해야 하는 것은 생명이기 때문이다. 언젠가부터 펫샵에 인형같이 진열된 새끼 강아지를 보고 웃을 수 없게 됐다. 철창에 갇혀 수백, 많게는 수천마리의 새끼를 배고 낳는 것을 반복하는 번식업장 실태를 보고나서 부터다. 관련법과 제도, 보호소에서 입양하는 문화가 절실하다. 보호소에서 유기동물을 가슴으로 품은 사람들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상처를 치유해주고 기다려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진다면 함께하는 크나큰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거리에서 버려진 생명을 마주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감당하기 어려워 외면해야 하는 현실이 싫다. 살아줘서 고맙고, 상처받게 해서 미안하다. 부디 생명을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그렇게 쉽게 저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람에게 상처받은 개의 눈은 오늘도 바보같이 또 사람을 향한다.“사지말고 입양하세요” 정부에서 운영하는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www.animal.go.kr) 접속하면 가까운 보호소 뿐 아니라 보호시설로 지정된 동물병원에서 공고 기간 10일이 지난 동물들을 입양할 수 있다. 동물자유연대(www.animal.or.kr), 동물보호 시민운동단체 케어(http://fromcare.org)에서도 입양을 진행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이태원역 1번 출구 근처에서 열리는 ‘유기동물 입양 캠페인’(instagram.com/yuhengsa)에서는 좋은 가족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이 단체들을 통해 입양이 아니더라도 봉사와 후원을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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