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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기동물 품는 성북… 입양 땐 최대 15만원 지원

    유기동물 품는 성북… 입양 땐 최대 15만원 지원

    서울 성북구가 유기 동물 입양을 활성화하고 입양 가구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자 동물 1마리당 입양 비용을 최대 15만원까지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구는 입양 동물의 질병 진단비·치료비, 예방접종비, 중성화 수술비, 내장형 동물등록비, 미용비, 보험 가입비 등 주요 부담 비용의 60%(최대 15만원)를 지원한다. 유기 동물 입양 후 6개월 이내에 신청해야 하며 예산이 소진되기 전까지 차례대로 지원한다. 입양비를 청구하려면 성북구 동물보호센터에서 유기 동물을 입양한 뒤 동물 등록을 마쳐야 한다. 또 동물보호·복지 온라인 교육 사이트인 ‘동물사랑배움터’에서 입양 예정자 교육을 필수로 들어야 한다. 성북구민이 아니더라도 성북구에서 공고한 유기 동물을 입양하는 경우에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금 신청은 2일부터 성북구청 8층 지역경제과에서 받는다. 한편 서울시는 3월부터 시민이 기르는 반려견과 반려묘 총 1만 3000마리의 ‘내장형 동물등록’ 비용을 선착순으로 지원한다. 서울지역 내 410여개 동물병원에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하면 보통 4∼8만원인 마이크로칩 내장형 동물등록을 1만원에 할 수 있다. 시는 지난해까지는 법적 등록대상 동물인 반려견만 지원했으나 올해는 시범 등록을 추진 중인 반려묘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동물보호법 제47조에 따라 반려견은 동물등록을 하지 않으면 6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반려묘는 법적 등록대상 동물이 아니어서 미등록에 따른 불이익은 없다.
  • 전북도, ‘동물복지·보호’ 사업에 60억원 투입

    전북도, ‘동물복지·보호’ 사업에 60억원 투입

    전북도가 유기동물 예방 및 보호를 위해 동물복지 시설 확충에 나선다. 전북도는 동물보호·복지기반 조성 등 3개 분야 12개 사업에 60억 원을 투자한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먼저 국내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중인 임실 오수 의견 관광지 내 반려동물 지원센터(반려동물 복합문화시설)를 건립하고 반려동물 동반 국민여가 캠핑장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반려견 전용 놀이터 1개소와 농어촌 지역에 반려동물 동반 숙박시설도 지원한다. 또 도는 유실·유기동물 발생 예방을 위해선 내장형 동물등록비 지원과 마을로 찾아가는 동물등록 사업 등을 추진하고, 유기견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읍면지역 실외사육견의 중성화수술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도내 25개소의 동물보호센터 운영지원 및 직영센터를 기존 4개소에서 6개소로 확대 운영하고, 농생명 연구기관 및 산업기반을 활용해 시군별 맞춤형 반려동물 헬스&라이프 케어 사업 발굴 및 기업 유치를 위한 반려동물 산업육성 지원사업을 신규 지원할 예정이다. 신원식 전북도 농생명축산식품국장은 “다양한 정책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동물복지 강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람과 동물이 모두 행복한 반려동물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봄, 가족을 선사하다’ 다홍이 아빠 박수홍과 함께한 ‘안고가개’ 캠페인

    ‘봄, 가족을 선사하다’ 다홍이 아빠 박수홍과 함께한 ‘안고가개’ 캠페인

    반려동물 병원비 지원 플랫폼 ‘마이펫플러스’가 지난해 10월에 이어 이달 5일 두 번째 ‘안고가개’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안고가개’ 활동은 부산에서 진행됐다. 동물보호단체 ‘라이프’에서 구조·보호 중인 고양이들의 전반적인 의료봉사와 더불어 다홍이 아빠 박수홍이 입양 홍보에 함께 적극 힘을 보탰다. ‘안고가개’ 캠페인은 유기동물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시작된 캠페인으로 유기동물 구조, 의료지원, 입양홍보를 주 활동으로 하고 있다. 동물구조전문가 심인섭 대표가 운영하는 동물보호단체 ‘라이프’에서 구조 파트를, 반려동물 병원비 지원 플랫폼 ‘마이펫플러스’에서 의료봉사 및 입양홍보 파트를 담당하고 있으며 향후 유기동물 국내외 입양을 진행하는 CRK와도 캠페인 활동을 확장해 갈 계획이다. 안고가개 캠페인에서 대구 따뜻한ON동물병원 전웅섭 원장, 대구 테크노연합동물병원 이재욱 원장이 보호 중인 고양이들의 건강 상태와 귀, 눈, 발톱, 피부 등의 위생 상태를 체크했으며, 봉구네사진관 임두암 대표, 정만우 대표가 입양이 절실한 고양이들과 다홍아빠 박수홍이 함께 한 장면들을 따스하게 담아냈다. 박수홍은 2019년 9월 전곡항 낚시터에 있던 야윈 검은 길고양이를 구조하면서 고양이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그는 “다홍이는 나의 인생을 바꿔 준 반려동물이다. 다홍이가 나의 인생을 바꿔 준 것처럼 여기에 있는 모든 유기묘들이 평생 가족을 만나 그들의 삶에도 값진 기적을 안겨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아이들은 단순히 버려진 아이들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기적을 선사할 수 있는 빛나는 존재들이다. 이런 의미 있는 캠페인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박수홍은 심인섭 라이프 대표가 보여 주는 고양이 구조 영상을 보며 안타까움과 속상함에 눈물을 비치기도 했다. 이날 박수홍은 고양이들이 새로운 가족의 품을 만나기 바라는 진심을 담아 12마리의 입양 홍보 촬영을 진행했다. 피부병으로 인해 격리되어 있는 아이들과의 입양 홍보 사진을 위해 방진복 착용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 날 안고가개 캠페인에 참여한 모든 이들의 진심이 담긴 따스한 사진과 평생 가족을 찾고 있는 유기묘의 정보, 입양 안내 등은 ‘안고가개’ 캠페인 사이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임장미 마이펫플러스 대표와 심인섭 라이프 대표는 “입춘을 맞이해 아이들에게 따뜻한 봄, 가족을 선사해 주고 싶다. 버림받는 아이들이 없어질 때까지 구조 활동, 의료 지원 활동, 후원 활동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수홍과 그의 매니저 노현성 이사는 “단발적인 지원에 그치지 않는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한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하나하나의 작은 힘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해보자”고 선한 영향력을 강조했다. 캠페인 활동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박수홍, 마이펫플러스, 라이프, 봉구네사진관, 따뜻한ON동물병원, 테크노연합동물병원 관계자들은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누며 앞으로도 뜻을 함께 해 유기동물 지원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하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동물복지 간담회’ 개최

    하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동물복지 간담회’ 개최

    신도시 개발로 유기견이 증가함에 따라 ‘동물복지(Animal Welfare)’ 시대에 맞는 정책 마련과 성숙한 동물 돌봄 문화조성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하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위원장 금광연)는 지난 21일 하남시의회 1층 소회의실에서 ‘하남시 동물복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특히 이번 간담회는 최근 대규모 택지개발로 도시정주 환경이 급변화로 인해 유기견이 다수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지역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지장물 조사가 진행 중인 하남 교산신도시의 경우 전체 면적만 631만4천121㎡에 추정사업비만 14조4천830억원 규모의 대규모 택지개발사업 지구로, 최근 이주로 인한 빈집이 늘면서 유기견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민관합동 공동대응 조치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동물구조·보호, 야생생물·조류 등 전문가들과 관계자들이 머리 맞대고 동물보호와 복지를 강화하고, 건전하고 책임 있는 반려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됐다. 대표적으로 ▲동물보호법 강화, 반려동물 유기 시 ‘형사처벌’ 대시민 홍보 강화 ▲교산신도시 원주민 반려동물 현황 파악 ▲동물등록제 내실화 및 실외사육견 중성화 수술 ▲민간업체 유기견 전담 포획팀 운영 및 예산 확대 ▲대형견에 의한 개물림 사고 방지 및 보상 대책 마련 ▲하남시 유기동물보호소 확대 운영 등이다.하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금 위원장은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는 ‘한 나라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에서 동물이 받는 대우로 가늠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는데 이제는 ‘동물보호’에서 ‘동물복지’로 시대에 맞는 정책과 동물 돌봄 문화가 정착되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금 위원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건의된 내용들과 다양한 방안 등을 기반으로 유기견 발생 예방과 동물학대 예방 등에 있어 서로 협력해 공동대응 하면서 하남시가 동물과 인간이 공존한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환경정책과, 식품위생농업과, 도시전략과 관련 부서 관계공무원과 한국토지주택공사 김현돈 차장, 하남시 동물보호센터 이상인 센터장, 하남시 동물구조보호협회 심윤석 회장, 하남시 야생동물관리협회 유은화 회장, 하남시 야생생물관리협회 박인훈 회장, 하남시 한국조류보호협회 김창덕 회장, 푸른교육공동체 김옥분 공동대표, 춘궁동 이인서 주민자치위원장, 춘궁동 통장단 이재구 회장‧김혜겸 총무 등이 참석했다. 하남시의회 정혜영, 오지연, 오승철, 최훈종, 박선미 의원이 참석해 현장 관계자들과 주민들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동물복지를 위한 정책방향에 대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 광진, 유기동물 입양비 최대 25만원 지원

    광진, 유기동물 입양비 최대 25만원 지원

    서울 광진구가 유실·유기동물을 입양한 반려인을 대상으로 입양에 들어간 비용 일부를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매년 유실·유기된 동물의 수는 10만 마리가 넘는다. 보호소로 구조되거나 입소한 유실·유기동물은 입양이 되지 않으면 안락사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 구는 유실·유기동물의 입양을 활성화하고 성숙한 반려문화와 반려동물의 적정한 사육관리를 유도하기 위해 입양비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구에서 구조된 유기동물을 반려 목적으로 입양한 반려인이다. 다만 반려인은 ▲광진구 유기동물 보호센터에서 반려동물 입양 ▲반려동물의 내장형 동물등록 완료(고양이 포함) ▲동물을 입양한 지 6개월 이내라는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지원금은 마리당 최대 25만원까지다. 반려인 1명당 최대 3마리 한도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 범위는 질병 진단 및 치료비, 예방 접종비, 펫 보험 가입비 등이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생명을 존중하는 광진구에서는 앞으로도 동물 보호와 복지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긁히고 베이고 찢기며…생존자 찾아낸 ‘네 발의 영웅들’ [김유민의 노견일기]

    긁히고 베이고 찢기며…생존자 찾아낸 ‘네 발의 영웅들’ [김유민의 노견일기]

    튀르키예로 파견됐던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 1진이 복귀했다. 극심한 추위, 불안한 치안 상황 등 현지 악조건을 뚫고 총 8명의 생존자를 구조하고 시신 18구를 수습하는 성과를 올렸다. 18일 오전 7시 구호대장을 맡았던 원도연 개발협력국장을 비롯한 총 118명의 구호대 1진이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복귀했다. 붕대를 감은 발로 참사 현장을 누벼 양국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토백이’ 포함 구조견 4마리(토리, 토백, 티나, 해태)도 대원들과 함께 복귀 신고에 임했다. 살리 무랏 타메르 주한튀르키예 대사는 직접 공항으로 나가 구호대 1진을 맞이했다. 그는 구호대원들에게 “이번 지진 피해에 대한 한국의 지원을 튀르키예 국민들이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사람 살리는 고마운 구조견 사람과 비교해 최소 1만배 이상의 후각 능력과 50배 이상의 청각 능력을 갖춘 구조견은 재난 현장에서 실종자 위치 탐색이나 시신 발견 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중장비를 사용하면 잔해가 무너져 생존자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데, 이럴 때 구조견이 투입돼 사람의 냄새를 맡고 냄새가 강한 곳에서 짖거나 긁도록 훈련을 받는다. 토리와 토백이는 2016년생, 티나는 2017년생이다. 해태는 2019년생이다. 토백이와 티나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토리와 해태는 벨지안 말리노이즈다. 평균 국내 출동 건수가 130~140건에 달한다.다친 발로 끝까지 수색 업무 토리, 토백, 티나, 해태는 ‘네 발의 영웅’이었다. 긴 비행시간을 견디고 생존자를 찾기 위해 강진으로 붕괴된 건물과 위험한 잔해들 사이를 누비며, 긁히고 베이고 찢기며 상처를 입었다. 유리 파편과 부러진 철근으로 발이 다쳤지만 붕대를 감고 현장을 누볐다. 튀르키예 국영방송 TRT 하베르는 ‘한국 구조견 3마리, 발에 붕대를 감고 작업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위험천만한 재난 현장을 이리저리 뛰어다닌 탓에 구조견들의 발이 성할 날이 없었다”라고 전했다. 신발은 오히려 구조견의 감각에 방해가 돼 위험할 수 있어 착용하지 않았다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구조견들은 발에 붕대를 감은 채 계속해서 수색 작업을 이어갔다. 한국에 도착해서는 건강검진을 받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국내 사고 현장에 투입된다.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유기동물 5년 만에 34.9% 뚝… 입양률은 20% 밑돌아

    유기동물 5년 만에 34.9% 뚝… 입양률은 20% 밑돌아

    제주도내 유기동물이 5년 만에 34.9%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내 유기동물 발생 건수는 4977마리로 2018년 7651마리 대비 34.9%나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지난해 12월 기준 반려동물 보호와 복지 실태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기동물 발생현황을 보면 2018년 7651마리, 2019년 7767마리, 2020년 6642마리, 2021년 5364마리, 2022년 4977마리다. 2018년 대비 지난해 무려 34.9%나 줄어들었다. 반면 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되던 유기동물을 입양한 건수를 보면 2018년 1007마리, 2019년 1084마리, 2020년 1095마리, 2021년 943마리, 2022년 871마리 등이다. 유기동물의 입양률이 20%에 못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도는 그동안 2019년 전국 최초로 읍면지역 실외견(마당개) 중성화를 지원해 농촌지역 마당에서 기르는 마당개의 의도치 않은 임신을 예방하고 있다. 마당개 중성화 지원은 2019년 274마리에서 2020년 385마리, 2021년 298마리, 2022년 747마리 등 총 1704마리이다. 올해부터는 동지역까지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동물등록제 활성화를 위해 2024년 12월 31일까지 반려동물 등록칩 및 수수료 무료지원 기간을 2년 더 연장해 반려동물 양육가정의 부담을 덜고 있다. 지난해 신규 등록된 반려동물은 4865마리로 현재까지 5만 3029마리가 등록됐다. 도내 전체 반려동물 총 9만 5304마리(추산) 대비 55.6%에 해당한다. 또한 동물병원 74개소(제주시 56, 서귀포시 18)를 반려동물 등록기관으로 지정해 반려인의 접근성을 높였다. 현재 도내 동물병원은 117개소 300여명이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지난해 제주관광공사와 함께 반려동물 동반 가능 시설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비짓제주(www.visitjeju.net/kr/ 추천-반려동물동반여행) ‘혼저옵서개’를 통해 200개 반려동물 출입 가능 업소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추가로 조사해 더 많은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반려동물 동반가능 시설은 관광지 33개소, 식당/카페 99개소, 숙박 13개소 등 총 200개소에 달한다. 문경삼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유기·유실동물의 수가 줄어들고, 반려동물 등록률이 상승하는 등 성숙한 반려문화가 도민사회 전반에 자리를 잡아 가는 상황”이라면서 “앞으로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확산과 함께 관련 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제주를 위한 동물 보호․복지문화 조성을 통해 제주가 반려동물 친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내 반려동물 관련 업체는 총 6개 업종 302개소로 408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2018년 대비 94.8%가 증가했다. 동물미용업 140곳, 위탁관리업 93곳, 판매업 27곳, 전시업 16곳, 운송업 19곳, 생산업 7곳 등이다.
  • 비닐봉지에 고양이 사체 또 나왔다…무려 7마리째 “제보 절실”

    비닐봉지에 고양이 사체 또 나왔다…무려 7마리째 “제보 절실”

    최근 대전광역시에서 비닐봉지에 고양이 사체가 담겨 유기된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해 9월부터 무려 7마리의 고양이가 비닐봉지에 담긴 채 발견됐지만 사체가 있던 장소를 비추는 폐쇄회로(CC)TV가 없어 제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 26일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대전에서 고양이 사체가 담긴 비닐통부가 처음 발견된 시점은 지난해 9월이다. 같은 해 12월까지 총 7마리의 고양이가 비닐봉지에 담긴 채 발견됐다. 사체가 발견된 장소 인근에는 길고양이 급식소가 있었다. 또 ‘유기동물, 길고양이 등을 유기하거나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경우 처벌을 받는다’는 내용의 동물학대 예방 현수막도 걸려 있었다. 동물자유연대는 “사체가 발견된 장소는 동물 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부착된 현수막과 급식소 중앙이었고, 바로 앞에는 빌라 단지가, 담 너머에는 고등학교가 있었다”면서 “투명한 비닐봉지에 사체를 넣는 것과 봉투를 묶는 방식, 유기한 장소가 같은 것으로 보아 한 사람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즉시 관할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그러나 사체가 있던 장소를 비추는 폐쇄회로(CC)TV가 없고, 다른 증거 또한 발견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자유연대는 “이대로 추가 증거가 발견되지 않으면 동물을 무참히 폭행하여 죽음에 이르게 한 자는 뻔뻔하게 거리를 활보하게 되고, 학대가 발생한 지역에 남아있는 동물들은 언제 어떻게 사라질지 모르는 위험에 무방비하게 노출된다”면서 “고양이를 잔혹하게 살해한 이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용기 있는 제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반려견 ‘경태’, ‘똘이’ 이름으로 새출발…택배기사 실형

    반려견 ‘경태’, ‘똘이’ 이름으로 새출발…택배기사 실형

    반려견의 가슴 아픈 사연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내세워 6억원 넘는 후원금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커플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3단독 민성철 부장판사는 27일 사기와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직 택배기사 김모(34)씨와 그의 여자친구 A(39)씨에게 각각 징역 2년과 7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김씨에게는 사기 피해자들에 대해 약 460만원의 배상 명령도 내렸다. 구속집행정지로 잠시 석방된 A씨가 도주하도록 도운 지인 장모씨에겐 범죄도피죄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고, 같은 혐의를 받은 최모씨에게는 벌금 300만원이 내려졌다. 민 부장판사는 “반려견의 건강에 대한 우려와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으로서 느낀 공감 등 피해자들의 선한 감정을 이용해 경제적 이익을 취하려 했다”며 “범행 수법과 동기가 불량하고 피해액도 대부분 회복되지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또 “김씨는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들에게 반복적으로 범행했고 범행 수법 또한 불량하다”며 “피해금액은 1억원을 초과하고 가담정도가 A씨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하지 않다고 해도 선량한 다수 피해자들을 양산한 점에서 잘못 크다”고 설명했다. 민 부장판사는 SNS를 주로 관리하고, 본인 계좌로 후원금을 입금받는 등 여자친구의 죄가 더 무겁다고 판단했다.“반려견 심장병 치료비 목적”이라며 후원금 모아 이들은 반려견들의 심장병 치료비가 필요하다며 신고 없이 거액의 후원금을 모았다. 또 SNS 계정을 팔로우하는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 갚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4월4일 국민신문고 진정을 통해 사건을 접수 후 김씨에게 출석조사를 요구했으나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행방을 추적하던 수사팀은 지난해 10월4일 경북 대구에서 도주 6개월 만에 A씨와 김씨를 검거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횡령한 6억1000만원을 모두 소비해 환수는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임신 중절 수술이 필요하다며 구속 집행정지명령 결정을 받아냈지만, 병원에서는 수술을 거부하고 그대로 도주했다 다시 검거됐다.한편 ‘경태’와 ‘태희’는 이제 새로운 이름을 얻어 각각 ‘똘이’와 ‘장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똘이와 장군이는 유기동물 보호센터 측이 구조한 뒤 임시 보호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센터 관계자는 “우리 장군이가 집중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 워낙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던 터라 구조된 이후에도 기침이 너무 심했다”고 밝혔다.
  • “사지말고 입양하세요” 4년째 유기견 봉사하는 야구선수[김유민의 노견일기]

    “사지말고 입양하세요” 4년째 유기견 봉사하는 야구선수[김유민의 노견일기]

    반려견을 키우실 분들은 꼭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키움히어로즈 포수 이지영이 19일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유기견 보호소 ‘아지네 마을’을 찾아 봉사활동과 기부물품을 전달했다. 이지영은 2019년부터 4년째 유기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인들과 유기견 보호소를 찾은 이지영은 사료 배급, 견사 청소, 산책 봉사 등을 하며 유기견 돌봄 활동을 진행했다. 동료 선수들과 일일 자선카페를 열고, 애장품 경매를 통해 마련한 기부금 1700만원과 사료, 동물의약품, 영양제 등 1000만원 상당의 기부물품을 전달했다. 이지영은 “2019년부터 시작한 유기견 봉사활동이 4년째 접어들었다. 이번 행사도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자선카페에 방문해 주시고 애장품 경매에 참여해 주신 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유기견 보호소들이 그렇듯 ‘아지네 마을’ 역시 여러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많은 분들의 손길이 필요할 때”라며 “반려견을 키우실 분들은 꼭 입양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안락사 없는 유기견 보호소 “애들을 자꾸 내다 버리니 어쩌겠어요. 큰 개는 입양하려는 사람들도 없고….” ‘아지네 마을’은 박정수(77) 소장이 2015년부터 200여 마리의 오갈 데 없는 강아지를 돌보고 있는 안락사 없는 유기견 보호소다. 2011년부터 10년 동안 전국 각지에서 발견된 유기유실 동물 중 농림축산검역부가 운영 중인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된 반려동물은 모두 94만 908마리. 하루 평균 258마리가 신고된다. 신고되지 않는 경우를 포함하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된 동물은 대부분 ‘인식표’나 ‘칩’(무선식별장치)이 없어 주인을 찾는 경우는 12%대에 불과하다. 유기유실 동물 중 생후 1년 미만이 약 40%를 차지한다. 지자체 소유가 된 유기동물 중 49.8%는 안락사 또는 자연사한다. 새 주인을 만나는 입양은 30.6%, 주인에게 돌아간 경우는 12.3%에 그친다. 박정수 소장은 “대부분 유기견 보호소의 운영 취지는 생명을 지키자는 취지며 비영리적으로 운영해 돈이 없다”며 “수억원을 들여 땅을 사고 건물을 지을 형편이 못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반려동물 테마파크·공원·문화센터 등을 경쟁적으로 만들지만 유기견 관련 행정은 인색하다”며 “거액이 드는 유기견 보호시설은 정부와 지자체가 만들고, 운영은 민간에 맡겨야 한다”고 말한다.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토끼’라는 이름의 식물/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토끼’라는 이름의 식물/식물세밀화가

    노루오줌, 낙지다리, 병아리꽃나무, 호랑가시나무, 까마귀밥나무…. 이 식물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이름에 동물명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식물 이름에 동물명이 들어간 연유는 다양하다. 노루오줌은 향이 지독한 것이 노루의 오줌 냄새와 같다는 연유로, 까마귀밥나무는 까마귀가 좋아하는 열매를 가졌기 때문에, 호랑가시나무는 잎 가장자리의 뾰족한 거치가 호랑이도 무서워할 만큼 뾰족하기 때문이라고 알려진다. 병아리꽃나무의 연유를 처음 알게 됐을 때가 기억난다. 봄에 피는 이들의 흰 꽃이 병아리만큼 귀여워서 병아리꽃나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는 설이 있다. 옛사람들이 생각하는 귀여움의 최고봉이 병아리란 점이 왠지 귀엽게 느껴졌다. 병아리가 귀여움을 대표한다면 호랑이는 무서움을 대표하는 동물이다. 무시무시한 호랑이도 겁을 낼 만큼 뾰족한 가시가 있다는 이유로 호자나무 이름에 ‘호랑이 호’가 붙게 됐다. 계묘년을 맞으며 지난 연말부터 여기저기에서 토끼 이미지가 보이니 ‘토끼’라는 이름을 가진 식물들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토끼풀, 산토끼꽃, 산토끼고사리, 토사자. 토끼는 병아리와 호랑이만큼 전형적인 이미지를 가진 동물은 아니다. 옛사람들은 토끼가 껑충껑충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을 부지런하게 보는 동시에 경박하게도 보았고, 꾀를 부리는 이미지로 그리면서도 지혜로운 동물로 여기기도 했다. 달나라에 살고 있는 토끼와 ‘계’라는 나무에 얽힌 중국 설화에서 토끼는 신성한 동물로도 그려진다.식물 이름에 ‘토끼’가 들어가게 된 연유도 다양하다. 흔히 클로버라고도 불리는 토끼풀이 독특한 이름을 갖게 된 것은 1900년대 초. 토끼를 기르기 위한 사료 작물로서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됐기 때문이라고 알려진다. 이들은 귀화식물이다. 재작년 나는 토끼풀을 관찰하면서 이들 이름에 토끼가 들어가는 또 다른 이유를 찾았다. 돋보기로 들여다본 토끼풀 꽃의 정면 모습이 꼭 토끼 얼굴과 닮았기 때문이다. 토끼풀의 꽃은 꽃 한 송이가 아닌 여러 개의 꽃이 모여 있는 꽃차례다. 이 중 꽃 하나를 떼어 보면 토끼의 긴 귀가 달린 얼굴 모습과 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나는 식물세밀화를 그리면서 비로소 토끼풀 이름의 역사를 실감했다.우리나라 자생식물이지만 흔히 볼 수 없는 산토끼꽃은 토끼풀과 꽃이 꼭 닮았다. 누군가는 이들 이름을 가리켜 숲에 난 산토끼꽃의 모습이 산토끼가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닮아서 혹은 산토끼 꼬리를 닮아서 붙여졌다고 하지만, 나는 이에 관한 기록의 실체를 확인할 수 없었다. 오히려 산토끼꽃을 관찰하면서 본 꽃 형태가 토끼 얼굴과 닮은 것을 확인하고 희미하게나마 이들을 왜 산토끼라 부르게 됐는지 유추할 뿐이다. 덩굴식물인 새삼은 한의학에서 ‘토사자’라고 부른다. 토끼를 의미하는 토, 줄기가 실처럼 엉켜 있다 해서 사, 그리고 씨앗의 자를 더한 이름이다. 새삼 씨앗을 말려 우린 물이 신장과 간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5년 전쯤 약용식물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나는 이들을 그려야 했지만 다 그리고 나서도 왜 이름에 토끼가 들어가는지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후에 알게 된 사실로 토사자 이름에 들어가는 토끼는 이미지로서가 아닌 유용한 약효를 증명하는 존재였다. 허리를 다친 토끼가 먹고 나았을 정도로 약효가 좋다는 의미라고 한다. 우리가 집에서 재배하는 원예식물의 유통명에 토끼가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 백도선 선인장은 꽃 시장에서 흔히 토끼귀선인장이라고도 불린다. 자란 모습이 토끼 얼굴 형태를 띠기 때문이다. 산세비에리아 중에는 줄기가 토끼 귀를 닮은 토끼귀산세비에리아가 있다. 현대인들은 토끼라는 동물로부터 큰 귀 이미지를 가장 많이 떠올리는 것 같다. 연말연초에는 다가오는 새해의 상징 동물 이미지가 자주 노출된다. 작년에는 호랑이가, 재작년에는 소가 주인공이었다. 지난해 말부터 도심 어디를 가든지 토끼 형상을 띤 캐릭터 이미지와 조형물이 가득했고, 매체마다 토끼 이미지가 자주 보였다. 언뜻 보면 우리가 토끼라는 동물에 관심을 갖는 것 같지만 이것은 사실 새해를 즐기기 위한 이용 목적으로 토끼 이미지를 빌려오는 것뿐이다. 나는 매일 유기동물 공고 애플리케이션을 본다. 유기되는 동물 중에는 개와 고양이뿐만 아니라 토끼도 있다. 듣자 하니 반려토끼 문화가 있나 보다. 지난해 말 유기돼 보호소 철창 안에 갇힌 채 웅크려 있던 흰 토끼 공고 사진을 보면서, 우리 곁의 실제 토끼는 돌보지 못하면서 상상으로 가공해 낸 토끼 이미지에 열광하는 우리 모습이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 ‘택시기사·연인 살해’ 이기영 집 방치 동물 4마리, 입양 완료

    ‘택시기사·연인 살해’ 이기영 집 방치 동물 4마리, 입양 완료

    택시 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기영(31)의 거주지에 남겨졌던 반려동물들이 모두 입양됐다. 10일 경기 파주시·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등에 따르면 파주시 소재 이씨 거주지에 방치됐던 고양이 3마리와 개 1마리가 모두 입양 절차를 밟고 새 가족의 품으로 갔다. 이 반려동물들은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 입소해 보호받고 있었다. 통상 20일가량 입양 문의가 없을 시 안락사를 당한다. 이 동물들도 예외는 아니었으나, 이 같은 사연을 언론보도를 통해 접한 시민들이 입양 문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기영은 자신이 살해한 피해자와 동거하며 반려동물들을 키웠다. 이후 택시기사를 살해한 범행이 발각돼 경찰에 체포되자 빈집에 반려동물들만 남겨진 채 방치됐다. 이후 개 짖는 소리가 들린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은 관리사무소에서 파주시 측에 이를 알렸다. 이어 파주시 위탁 유기동물보호소인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서 구조해 보호를 시작했다.이날 동물보호단체 ‘카라’는 ‘범죄 현장에 남겨진 피해 동물에 대한 보호대책 조속히 마련해야’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이기영 거주지의) 동물들이 보호자를 잃은 것으로도 모자라, 지자체의 부적절한 행정에 의해 한순간에 안락사 명단에 올라 생명을 잃을 뻔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범죄 현장에 남겨져 위기에 처한 동물의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자신이 당한 학대를 말로 직접 설명할 수 없는 동물들은 범죄 현장에서 발견되어도 피학대동물로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외면당하는 것이 국내 현실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씨는 지난해 8월 7∼8일 파주시 집에서 집주인이자 동거하던 50대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공릉천변에 유기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20일에는 음주운전을 하다가 접촉사고가 난 60대 택시 기사를 합의금을 준다며 집으로 데려와 살해한 뒤 시신을 옷장에 숨긴 혐의로 구속됐다.
  • 토끼는 가축이라 방생? 반려동물 버린 겁니다!

    토끼는 가축이라 방생? 반려동물 버린 겁니다!

    검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을 맞아 토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토끼 유기가 빈번할 정도로 ‘푸대접’을 받고 있다. 귀엽고 온순한 이미지만 생각하고 무턱대고 토끼를 키우다 감당하지 못해 버려지고 전국 각지의 체험 동물원 등에서 길러지다 버림받는 상황이 적지 않다. 유기·유실 동물 입양 공고를 올리는 커뮤니티 ‘포인핸드’에는 지난 한 달 동안 20마리의 토끼 구조와 입양 글이 올라왔다. 서울부터 제주까지 전국 각지에서 구조된 토끼 중에는 중성화가 되지 않은 토끼들도 다수 있었다. 2일 기준 입양이 완료된 토끼는 5마리에 그쳤고, 입양될 곳을 찾지 못한 나머지 15마리는 안락사를 기다리고 있다. 집이나 체험형 동물원 등에서 기르던 토끼를 유기하는 사례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특히 토끼가 야생동물이라는 오해 탓에 ‘기르다 방생한다’는 잘못된 인식이 퍼져 있다. 축산법상 토끼는 ‘가축’에 해당되지만 동물보호법상 ‘반려동물’에도 속해 있어 유기 땐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서울의 한 초등학교 토끼 동아리에서 사육하던 토끼 40여 마리를 경기 군포 수리산에 집단 유기됐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한 번에 최대 12마리, 1년에 6번까지 출산할 수 있는 왕성한 번식력을 가진 토끼는 유기됐을 때 질병이나 영역 싸움에 따른 부상 위험이 더 큰 동물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매년 집계하는 유실·유기동물 구조·보호 현황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국에서 구조된 토끼는 287마리에 그쳤다. 동물단체에서는 실제 유기되는 토끼가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바로바로 유기 신고가 접수되는 개나 고양이와 달리 토끼는 눈에 띄지 않아 발견하거나 구조하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또 사람에게 위협을 주지 않는 토끼의 특성상 사람들이 야외에서 토끼를 보면 ‘유기됐구나, 신고해야겠다’보다 ‘귀엽다’에서 인식이 멈추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려동물 등록제’ 도입에 토끼가 포함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반려동물로 가장 많이 키우는 개와 고양이부터 시범사업을 하는 단계여서 토끼를 포함하기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혜금 토끼보호연대 활동가는 “토끼의 특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귀엽다며 물건처럼 쉽게 구매했다가 유기하는 무책임한 문화가 근본적 문제”라고 했다.
  • ‘검은 토끼해’ 계묘년에 토끼 인기 ‘깡총’···그러나 현실에선 유기 취약 동물

    ‘검은 토끼해’ 계묘년에 토끼 인기 ‘깡총’···그러나 현실에선 유기 취약 동물

    계묘년 맞아 토끼 인기 많아졌지만연간 200마리 유기···실제론 더 많아‘유기’ 인식 많지 않아 적발 어려워“준비 없이 사고 파는 문화 근절돼야”검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을 맞아 토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토끼 유기가 빈번할 정도로 ‘푸대접’을 받고 있다. 귀엽고 온순한 이미지만 생각하고 무턱대고 토끼를 키우다 감당하지 못해 버려지고, 전국 각지의 체험 동물원 등에서 길러지다 버림받는 상황이 적지 않다. 유기·유실 동물 입양 공고를 올리는 커뮤니티 ‘포인핸드’에는 지난 한 달 동안 20마리의 토끼 구조와 입양 글이 올라왔다. 서울부터 제주까지 전국 각지에서 구조된 토끼 중에는 중성화가 되지 않은 토끼들도 다수 있었다. 2일 기준 입양이 완료된 토끼는 5마리에 그쳤고, 입양될 곳을 찾지 못한 나머지 15마리는 안락사를 기다리고 있다. 집이나 체험형 동물원 등에서 기르던 토끼를 유기하는 사례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특히 토끼가 야생동물이라는 오해 탓에 ‘기르다 방생한다’는 잘못된 인식이 퍼져 있다. 축산법상 토끼는 ‘가축’에 해당되지만 동물보호법상 ‘반려동물’에도 속해 있어 유기 땐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서울의 한 초등학교 토끼 동아리에서 사육하던 토끼 40여 마리를 경기 군포 수리산에 집단 유기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해당 교사들은 “유기에 해당하는지 몰랐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번에 최대 12마리, 1년에 6번까지 출산할 수 있는 왕성한 번식력을 가진 토끼는 유기됐을 때 질병이나 영역 싸움에 따른 부상 위험이 더 큰 동물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매년 집계하는 유실·유기동물 구조·보호 현황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국에서 구조된 토끼는 287마리에 그쳤다. 동물단체에서는 실제 유기되는 토끼가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바로바로 유기 신고가 접수되는 개나 고양이와 달리 토끼는 눈에 띄지 않아 발견하거나 구조하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또 사람에게 위협을 주지 않는 토끼의 특성상 사람들이 야외에서 토끼를 보면 ‘유기됐구나, 신고해야겠다’보다 ‘귀엽다’에서 인식이 멈추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려동물 등록제’ 도입에 토끼가 포함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반려동물로 가장 많이 키우는 개와 고양이부터 시범사업을 하는 단계여서 토끼를 포함하기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혜금 토끼보호연대 활동가는 “스트레스에 약하고 전선이나 벽지 등을 물어뜯는 토끼의 특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귀엽다며 물건처럼 쉽게 구매했다가 유기하는 무책임한 문화가 근본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 공항에 버려진 새끼 강아지, 4개월 노숙 끝에…[김유민의 노견일기]

    공항에 버려진 새끼 강아지, 4개월 노숙 끝에…[김유민의 노견일기]

    지난 8월 말,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근무하는 유나이티드 항공사 직원들은 당황했다. 중국발 여행객이 서류 없이 도착, 태어난 지 2개월 된 믹스견을 세관에 버리고 뉴욕으로 떠났기 때문이다. 그렇게 공항에 버려진 강아지는 4개월간 공항에서 머물다 안락사 위기 끝에 기적적으로 새 가족을 찾았다. 워싱턴포스트는 23일(현지시간) 생후 6개월 된 셰퍼드 믹스 ‘폴라리스’가 유나이티드 조종사에게 입양, 공항을 떠나 따뜻한 집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폴라리스의 입양을 결정한 조종사 윌리엄 데일은 “그동안 폴라리스를 돌봐준 직원들이 잘 부탁한다고 신신당부했다”라며 웃었다. 태어난 지 얼마되지 않았던 강아지는 광견병 고위험국인 중국에서 온 탓에 다시 중국으로 보내지거나, 현지 보호소에서 안락사될 위기에 처했지만 항공사 직원들은 이러한 선택을 할 수 없었다. 직원들은 강아지에게 폴라리스라는 이름을 짓고, 회사의 대정부 업무 팀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리고 CDC를 설득한 끝에 4개월의 격리 후 입국이 가능하다는 결정을 끌어낼 수 있었다.그렇게 영화 ‘터미널’ 속 톰 행크스처럼 공항에서 지내게 된 폴라리스는 4개월간 공항 사무실에서 지냈다. 그렇게 샌프란시스코 공항의 유명인사가 된 폴라리스. 항공사 직원들은 폴라리스에게 새 보금자리를 찾아주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의 동물단체 SPCA를 통해 공고를 냈다. SPCA 책임자 리사는 “25년간 동물 복지 분야에서 일했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폴라리스의 새 가족을 구하는 공고에는 유나이티드 항공 직원이어야 한다는 조건에도 35명이 지원했다. 그리고 아내와 어린 아들, 딸이 있는 7년차 직원 데일이 폴라리스의 새 가족이 됐다. 그의 집에는 폴라리스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마당이 있다. 폴라리스는 자신의 꽃길을 아는 듯 가족으로 향하는 길 내내 한 번도 짖지 않았다. 유나이티드는 터미널의 한 게이트에서 폴라리스의 입양을 축하하는 파티를 열었다. 폴라리스는 공항을 떠나 샌프란시스코의 냄새를 실컷 맡을 수 있는 마당에서 행복한 인생을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한파에 버려진 강아지…‘주인차’ 향해 슬픈 질주 [김유민의 노견일기]

    한파에 버려진 강아지…‘주인차’ 향해 슬픈 질주 [김유민의 노견일기]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자신을 버린 주인차를 향해 달려가는 강아지의 모습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A씨는 “지난 3일 남양주 체육문화센터 주차장에서 한 경차 운전자가 강아지를 내린 채 그대로 출발했다. 강아지는 놀란 나머지 있는 힘을 다해 쫓아갔다. 바로 차에서 내려 유기 모습을 찍고 쫓아갔더니 차주는 다시 강아지를 태워갔다”라고 말했다. 사진 속에는 경차를 향해 달려가는 갈색 푸들의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처음에는 주차만 다시 하는 줄 알고 ‘강아지 위험하게 풀어두고 운전하면 어떡하냐. 진짜 생각 없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근데 바로 주차장을 나갔다. 강아지는 이 추운 날씨에 차를 향해 달려갔다”고 설명했다. A씨는 “어떻게 저렇게 쓰레기 같은 인간이 있는지. 차량 번호도 다 찍었는데 유기 미수로 처벌 가능하냐”면서 “강아지 키우는 사람으로서 너무 열받았다. 진짜 욕 나왔다”고 말했다. A씨의 글이 올라온 지 일주일 뒤 사진 속 강아지는 포천에서 유기된 채 발견됐다. 포천 문화체육센터 근처에서 목격됐다는 유기동물공고를 본 네티즌들은 A씨가 본 강아지와 동일해 보인다며 “남양주에서 유기하는 것을 실패하고 포천으로 가서 유기한 것 같다”고 공분했다. 남양주에 살고 있다는 네티즌은 “11월 말인가 12월 초 ‘동생이 주고 갔는데 더 키우고 싶지 않으니 데려가실 분’이라는 내용으로 당근마켓에 글이 올라온 적 있다”며 “그 애도 푸들이었고, 저 개랑 털의 색도 똑같고, 옷도 노란색 패딩이었다. 강아지 얼굴이 참 슬퍼 보인다 싶어서 기억한다”라며 “그 글을 올린 사람과 저 유기한 사람이 같은 사람이라면 참 소름 돋을 것 같다. 지금은 글을 지웠는지 안 보인다”라고 말했다. 현재 강아지는 지난 10일 포천에서 목격됐다는 글 이후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다. 심심해서 키우고 바빠졌다고 버린다 여전히 하루 평균 매일 300마리 이상의 생명이 거리에 놓이고, 그렇게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난다. 바빠졌다고, 돈이 많이 든다고 학대하고 버린다. 펫숍에서 물건을 사듯 생명을 들이고, SNS에  전시한 뒤 여러 이유를 들며 생명을 버린다. 주인이 어떤 모습이든 몸짓과 눈빛, 체온으로 아낌없이 사랑을 줬던 생명은 그렇게 버림받고, 죽어간다. “사람들은 강아지를 입양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그들이 진짜로 원하는 것은 심심함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장난감”이라는 한 동물보호소 관계자의 말이 틀린 말이 아닌 이유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면 가장 먼저 모든 가족 구성원의 동의를 받고, 길게는 20년 동안 반려동물을 평생 책임질 수 있을 정도의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있는지 충분하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결정했다면 지자체나 동물보호단체가 운영하는 센터, 사설 보호소 등을 통해 유기 동물을 입양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회화 과정에서 문제 행동이 보이면 포기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사람도 어린 시절의 교육이 중요한 법이다. 몇 번의 반복훈련이면 바로잡을 수 있는 문제들이다. 관심과 사랑이 있다면 어렵지 않다. 반려견에는 산책이, 반려묘에게는 놀이시간이 꼭 필요하다. 부디 성숙하고 책임있는 반려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사회가치창출 대상에 ‘저소득층 복지 추천 앱’

    사회가치창출 대상에 ‘저소득층 복지 추천 앱’

    인공지능(AI)과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저소득층 복지서비스를 추천·신청하는 애플리케이션(앱) 제작 아이디어가 올해 처음 열린 ‘사회가치창출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호반장학재단이 주최하고 서울신문이 주관한 ‘2022 사회가치창출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이 13일 서울 서초구 호반파크에서 열렸다. 총 85개 팀이 응모해 최종 12개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선 환경 보호와 지역 재생, 청소년 문제,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지난 10월 14일부터 11월 8일까지 진행된 공모전 기간에 모두 85개 팀이 응모했고, 1차 심사에 통과한 12개 팀은 11월 22일 현장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경쟁을 벌였다. 대상 ‘mypd’(한종문·현석훈·이승욱) 팀이 출품한 ‘어울림’ 앱은 마이데이터를 통해 정보를 취합, 복지서비스 자격조건 충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조건이 충족되면 필요한 서류까지 자동으로 갖춰 클릭 한 번으로 복지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콘텐츠도 담겼다. 현석훈씨는 “‘수원 세 모녀 사건’을 계기로 복지 사각지대를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공모전이라는 장이 열리지 않았다면 동기부여가 쉽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애 예술인을 위한 마켓 플랫폼 구축(최우수상), 유기동물 구호 혁신 프로젝트(우수상), 담뱃갑을 화분으로 재활용하는 아이디어(우수상), 황혼육아 증가의 해결책으로 조부모 육아센터 설립 방안(장려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신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이민규(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심사위원장은 “올해가 첫 회임에도 사회공공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우수하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많이 출품됐다”고 평가했다. 재단은 공모전 수상팀에 대한 멘토링을 통해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하는 작업까지 지속적으로 도움을 줄 방침이다.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 겸 호반장학재단 이사장은 “미래사회의 주역인 대학생과 함께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모색해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자 공모전을 개최하게 됐다”며 “재단은 멘토링을 통해 대학생들이 가진 잠재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곽태헌 서울신문 사장도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공모전의 연륜이 깊어질수록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젊은 아이디어 공모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 문 전 대통령과 16년 함께…‘마루’의 마지막 산책길 [김유민의 노견일기]

    문 전 대통령과 16년 함께…‘마루’의 마지막 산책길 [김유민의 노견일기]

    조금 특별했던 흰 개 ‘마루’가 16살이 된 해 겨울, 사랑하는 주인 곁에서 눈을 감았다. 이미 노견이었던 마루는 지난해부터 눈에 띄게 활동이 줄어들었다. 17살 찡찡이와 유기견이었다가 2015년 입양된 토리까지 나이가 많은 반려동물과 함께 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다들 나이들이 많다”며 “점점 활동이 줄어들고 있어 안쓰럽다. 시간이 나는대로 산행도 시켜주고 있다”고 말했었다. 문 전 대통령은 10일 마루가 자신의 곁에서 눈을 감았다고 담담히 고백했다. 마루는 더없이 고마운 친구이자, 가족의 든든한 반려였다고. 마지막 산책을 함께 하고, 숨을 거둘 때 쓰다듬어 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했다. 양산 매곡 골짜기에서 살기 시작할 때부터 긴 세월을 함께한 반려견이었다. 문 전 대통령에게 마루는 매곡 골짜기에서 제일 잘 생기고 위엄있는 수컷이었다. 전국 곳곳으로 2세도 많이 퍼트렸다. 청와대로 가서는 북한 풍산개 곰이와 사랑을 나누고 남북합작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잘 산 견생이었다”라고 회상했다. 뒷산 다락을 마음껏 뛰어다녔던 마루는 느릿해진 발걸음으로 마지막 산책길, 여느 때처럼 떨어진 홍시감을 먹었다. 그리고 산책 중에 스르르 주저 앉아 마지막 숨을 쉬었다. 문 전 대통령은 마지막 숨을 쉬는 마루를 쓰다듬고, 화장하여 마당 나무 사이에 수목장으로 묻었다. 그리고 고맙고, 또 고맙다고, 다음 생이 있다면 좋은 인연으로 꼭 다시 만나자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반려동물과의 이별 준비 ·노견·노묘의 기준 - 보통 소형견을 기준으로 8살 이상이 되면 노견으로 분류한다. 최근에는 노화 시기가 늦춰져 10살 이상을 노견으로 본다. 고양이는 평균 12살이 넘으면 노묘로 간주된다.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몸 상태가 나빠졌다는 것을 숨기려는 경향이 있다. 보다 세밀한 관심을 가지고 이상 증상을 보이면 수의사를 찾아 확인해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반려견이 노령이 되는 10살이 넘으면 이별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반려동물과의 이별 뒤 심한 무기력함, 우울증 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직도 문을 열면 항상 있던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고, 실수했을 때 마지못해 혼냈던 기억이 생각나 후회가 밀려온다. 미안하고, 고맙고, 그래서 더 슬퍼진다. ‘인간과 개, 고양이의 관계 심리학’의 저자 세르주 치코티는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남자들은 가까운 친구를 잃었을 때와 같은, 여자들은 자녀를 잃었을 때와 같은 고통을 느낀다”라고 분석했다. 가족으로 함께한 반려동물이었기에 느끼는 슬픔이다.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유기동물 12만 → 6만 마리 감축… 동물학대 땐 재발방지 교육 이수

    유기동물 12만 → 6만 마리 감축… 동물학대 땐 재발방지 교육 이수

    정부가 동물 돌봄 체계를 구축, 지난해 약 12만 마리에 달했던 잃어버리거나 버려지는 동물 수를 2027년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2024년에 동물복지법으로 명칭과 내용을 개편해 동물에 대한 돌봄의무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20마리 이상 유기동물을 보호하는 민간 시설은 시설·운영 기준을 갖추어 신고하도록 하는 민간동물보호시설 신고제를 내년 4월쯤 도입하고 현재 등록제로 운영되는 동물 전시·위탁관리·미용·운송업에 대한 허가제 전환을 2024년까지 검토키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의 ‘동물복지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사람·동물이 모두 행복한 하나의 복지’(One-Welfare) 실현을 목표로 동물복지 강화, 사전예방적 정책 확대, 무분별한 생산·판매 제한 등 3가지 축을 중심으로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 농식품부는 우선 동물등록제 활성화에 나서 현재 50%대 수준인 등록률을 2027년 70%까지 높이기로 했다. 코주름과 같은 동물의 생체정보를 이용해 간편하게 등록할 수 있도록 하고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등록 의무화 도입을 논의하기로 했다. 동물을 기르던 사람에게 장기 입원·재난 등 동물을 돌보기 어려운 사정이 생기면 지방자치단체가 동물을 인수할 수 있는 제도 마련도 추진된다. 동물복지를 위한 사전예방적 정책으로 마당개 등을 줄로 묶어 기를 때 2m 이내 짧은 목줄 사용을 금지키로 했다. 또 적정한 운동, 사람과의 접촉 제공과 같은 동물의 기본적 욕구 충족을 위한 돌봄 의무를 마련하고 이를 어기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한다. 반려동물 입양 전 교육 의무화 방안, 맹견 생산·수입·판매 등을 제한하는 방안, 맹견과 사고견에 대한 기질평가제 도입 등도 검토한다. 동물 학대 처벌 수위 상향도 추진된다. 정부는 학대 행위자에 대한 기존 처벌(최대 징역 3년, 벌금 3000만원) 외에 재발방지 치료프로그램 수강·이수 명령을 부과하고 피학대동물을 소유자에게 반환할 때 사육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또 대법원과 동물학대범죄 양형기준 마련 방안을 협의키로 했다. 반려동물 영업 관리 강화 방안으로는 동물 수입·판매·장묘업 등을 기존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하는 내용과 함께 반려동물 온라인 판매 제한 방안 검토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 민간 동물보호단체의 역할과 권한이 미흡하다고 판단, 동물보호단체에 학대행위 조사·자문과 같은 전문적 역할을 부여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 버려진 것도 슬픈데… 거리의 학대, 두 눈을 앗아갔다 [김유민의 노견일기]

    버려진 것도 슬픈데… 거리의 학대, 두 눈을 앗아갔다 [김유민의 노견일기]

    겨우 한 살이 된 개는 이름도 없이 거리를 떠돌다 학대를 당했다. 두 눈은 심하게 훼손됐고, 다리에는 덫에 걸린 흔적, 온몸에는 날카로운 흉기에 찔린 상처가 나 있었다. 청주 상당산성 부근에서 발견된 지 두 달이 흘렀지만 아직도 가해자를 찾지 못했다. 깊이 약 1m의 수로 아래에 방치됐던 개는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구조,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안구 적출 수술을 받았다. 동물병원 측은 “눈의 깊은 상처로 볼 때 고의적인 학대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고 다리에는 덫에 걸린 듯한 흔적이 있었다”는 소견을 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탐문 등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했지만 발견 장소가 인적 드문 외진 곳인데다 수로 쪽을 비추는 CCTV도 없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은 마을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혈흔 반응 검사까지 했지만,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동물보호단체는 보다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개를 구조한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는 “잔인한 수법의 동물 학대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걱정을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라며 온·오프라인을 통해 시민 1800여명의 서명을 받은 진정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동물학대 하루에만 16건 신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신정훈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동물학대 112 신고 건수는 3768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1%(3187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물학대로 인해 하루 평균 16건, 월 평균 488건가량 112에 신고된 것이다. 버려지는 동물들도 크게 늘고 있다. 최근 10년간 유실·유기된 동물 수는 105만 7547마리. 개가 8만 4723마리(71.6%)로 가장 많았고, 고양이 3만 2098마리(27.1%), 기타 1452마리(1.2%) 순이었다. 동물학대 범위가 추가되고 처벌이 강화됐지만 관련 신고 건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에 비해 처벌로 이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동물학대 신고에 대한 경찰의 송치비율은 2016년 68.2%서 2021년 60%로 감소했다. 법원의 자유형 선고 비율도 2019년 8.3%서 2021년 4.7%로 줄었다. 이 때문에 동물학대 범죄에 대한 양형기준을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물건이 아니다’ 개정안 처리 언제쯤 법무부는 지난해 10월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조항을 신설할 민법 개정안을 정부 입법으로 발의했다. 법무부는 “동물에 대한 비인도적 처우 개선 및 동물권 보호 강화 등을 위한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지만 현행 민법에서는 동물을 물건으로 취급하고 있어 이러한 사회적 인식 변화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면서 “동물은 물건이 아님을 규정해 동물에 대한 국민들의 변화된 인식을 반영하고 동물의 법적 지위를 개선하려는 것”이라고 개정안 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개정안은 지금까지 1년 넘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는 조항이 신설된 민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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