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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헌의 캔버스 세상]이타적 본능 살린 윤석남의 ‘1025’

    [이주헌의 캔버스 세상]이타적 본능 살린 윤석남의 ‘1025’

    공감하는 능력은 귀한 능력이다. 다른 이가 내 마음을 자신의 것처럼 알아줄 때 우리는 큰 위로를 받는다. 스타로 정상에 올랐어도 내 마음을 알아주는 이가 없고 주위로부터 차가운 마음의 벽을 느끼면 심지어 목숨을 버리는 경우도 있지 않은가. 타인의 심파(心波)에 주파수를 맞출 줄 아는 이는 귀인 중의 귀인이다. 윤석남은 귀인 예술가다. 그에게 예술은 다른 이와 소통하고 공감하기 위한 마당이다. 그 마당에서 그의 센서는 항상 소외되고 버려진 영혼들을 향한다. 가부장 문화에 억눌려온 옛 한국의 어머니들로부터 물질적으로는 풍요하나 정신적으로 고달픈 중산층 주부들까지 윤석남이 지금껏 다뤄온 주제는 여성에게 주어진 부당한 삶이었다. 아르코 미술관에서 열리는 개인전 ‘1025; 사람과 사람 없이’(새달 9일까지)도 부당한 삶에 주파수를 맞춘 전시다. 그러나 이번 전시에서는 대상이 사람이 아니라 동물이다. 바로 유기견이다. 아르코 미술관의 전시장 두 곳을 가득 메우고 있는 개들은 윤석남이 일일이 나무를 깎고 색을 칠해 만든 것이다. 모두 1025마리. 이 숫자는 버려진 개들을 거둬 키우는 이애신 할머니의 집에서 확인한 유기견의 숫자다. 화가가 신문에서 이애신 할머니의 사연을 접한 것이 2003년. 직접 찾아가 그보다 두 살 위인 할머니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강아지들과도 은근한 눈빛을 맞췄다. 그와 눈을 마주한 개들 가운데는 늙고 병들어 버려진 놈들도 있었지만 예쁘고 건강함에도 키우기가 귀찮아 버려진 놈들도 있었다. 윤석남에게는 그 냉정하고 잔인한 유기 행위가 못내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그 뒤로 5년. 마침내 1025마리의 강아지가 그의 손을 통해 새롭게 탄생했다. 버려진 놈들을 한 마리 한 마리 쓰다듬듯 만들어냈다. 강아지들 가운데는 지치고 힘들어하는 표정을 짓는 놈도 있고, 생기발랄한 표정으로 주위를 살피는 놈도 있다. 1층 전시실의 어두운 조명 아래 흙바닥에 힘들게 몸을 누인 놈도 있고,2층 전시실의 환한 조명 아래 네 발로 굳건히 서서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는 놈도 있다. 명암으로 대비되는 두 전시실처럼 삶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다. 우리 모두 행복과 불행을 두루 경험한다. 우리가 어렵고 힘들 때 누군가 손을 내밀어 주면 그 얼마나 고마운가. 윤석남은 그런 마음으로 강아지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를 보고 사람에 대한 연민마저 메마른 시대에 웬 동물에 대한 연민인가 하고 타박할 수도 있다. 하지만 동물에게 손을 내밀지 않는 사람은 사람에게도 손을 내밀지 않는다. 그가 누구든 아프고 지친 생명에게 손을 내미는 것은 우리의 본능이다. 그 본능마저 억누를 정도로 막강한 이기심이 판치는 세상이 무섭다. 반면에 이애신 할머니나 윤석남처럼 끝내 이타적 본능을 살리고 기리는 이들이 있어 또 반갑고 고맙다. (미술평론가)
  • AI 살처분 개·고양이 포함 논란

    농림수산식품부가 지난 7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가금류 인플루엔자 방역실시요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살처분 대상에 개와 고양이를 포함시켜 동물보호단체 등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개정안 3조는 살처분 등 방역요령 실시에 대한 적용범위에 기존 ‘국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닭·오리·칠면조 등의 가축과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수성이 있는 야생조류 및 그 밖의 조류와 돼지’에 개와 고양이를 새로 포함시켰다. 농림부 홈페이지에는 입법예고가 되기 전인 9월 말부터 이미 동물애호가들이 반대 글을 올리며 항의해 왔다. 이모씨는 “조류독감과 개, 고양이 사이에 관련성을 증명하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고 따졌고, 김모씨는 “대량학살은 고려하지 않고 법을 너무 쉽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고모씨는 “더불어 사는 삶을 생각해보라. 편의를 위한 살생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동물복지협회, 한국동물보호연합 등은 지난 7일 살처분 위주의 정책에 대한 반대의견을 농림부에 공식 제기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이원복 대표는 “개와 고양이가 매개체 역할을 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살처분 방법인 생매장은 불법이자 심각한 동물학대”라고 주장했다. 동물복지협회 박연주 간사는 “무작위 살처분에 대한 도덕적 문제와 예산낭비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에서 포유류가 AI에 걸린 사례는 한 건이 보고됐지만 이마저도 허위 논란에 휩싸여 있다. 지난 7월 충남대 김철중 교수가 AI에 걸린 고양이를 발견했다고 밝혔지만, 고양이의 사체가 없어졌다며 정부기관에 관련 증거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공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농림부 담당자는 “한국에서 발견된 AI바이러스가 포유류에게도 감염될 수 있다는 미국의 질병통제센터(CDC)의 의견과 국내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개와 고양이를 포함시켰다.”면서 “AI 발생지역의 개나 고양이가 새 나가면 전국에서 큰 피해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입법예고에 대한 시민들의 반대의견이 접수됐으므로 전문가들과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충북대 모인필 교수는 “동남아 등지에서는 유기견이나 도둑고양이 등이 병원균을 옮길까봐 살처분 대상으로 정한다.”면서도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포유류 감염사실이 없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변신하는 국악, 고정관념 바꾼다

    변신하는 국악, 고정관념 바꾼다

    KBS 1TV ‘문화지대’는 10일 오후 11시30분 방송에서 국악의 변화상, 파리의 한국 미술작가전, 그리고 한국 여성계의 대표화가 윤석남 등을 두루 조명한다. 국악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는 하루이틀의 이야기가 아니다. 고리타분한 음악이라는 고정관념이 오랫동안 편견으로 자리잡아 왔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문제를 인식한 국악계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이 엿보인다. 국악에 현대감각이 묻어나는 가요와 서양 클래식 등을 가미하거나 완전히 다른 예술장르와 조합하는 등 변신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대중에게 다가가려는 이런 국악계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평소 국악을 어려워하거나 꺼려하던 이들이 고정관념을 벗고 국악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모습도 심심찮게 목격된다. 또 거꾸로 국악의 풍부한 예술성에 자극을 받아 먼저 국악에 손을 내미는 음악인들도 갈수록 늘고 있다. ‘문화지대’는 이처럼 대중화의 길을 걷고 있는 국악의 색다른 도전을 화면에 담았다. 프로그램은 또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의 미술작가 전시회도 찾아간다. 지난 2일부터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간판스타들이 프랑스 파리의 초청으로 현지에서 단체전을 열고 있다. 세계적인 브랜드 루이뷔통 재단의 후원으로 12월까지 계속될 전시에는 서도호, 이형구, 플라잉시티, 함진, 정수진 등 모두 10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문화지대’는 화가 윤석남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았다. 페미니즘 계간지 ‘if(이프)’의 첫 발행인이기도 했던 그는 한국 여성주의 미술의 새 지평을 연 작가로 주목받아왔다. 결혼 이후 아이를 기르던 주부가 마흔살이 넘어 화가의 꿈을 이뤘다는 점에서 그의 인생사 자체가 미술계에 두고두고 회자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어느덧 일흔 줄에 접어들었다. 서울 대학로 아르코 미술관은 그의 개인전 ‘윤석남 1025-사람과 사람없이’를 다음달 9일까지 연다. 진돗개, 달마시안, 골든리트리버, 셰퍼드 등 나무로 만들어진 1025마리의 유기견 조각품을 만날 수 있다. 그의 작품은 새달 30일까지 경기도 미술관에서 열리는 기획전 ‘언니가 돌아왔다’에서도 만날 수 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스타의 ‘애견 사랑’ 브라운관을 점령하다

    스타의 ‘애견 사랑’ 브라운관을 점령하다

    박지윤 KBS 전 아나운서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MBC 추석특집 ‘스타의 개를 소개합니다’(이하 스개소)에는 여러 스타들이 출연해 애견사랑을 전한다. 이처럼 현재 브라운관에는 스타들의 애견을 종종 만나 볼 수 있으며 소개된 애견 또한 화제가 되고 있다. ’스개소’에 출연한 박지윤 전 아나운서 역시 자신이 키우고 있는 애견에 대한 사랑을 과시하며 지난주 녹화를 마쳤다. 또한 손호영, 문희준, 신봉선, 솔비 등 역시 자신들의 애견들을 소개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이처럼 스타들의 애견이 화제가 되고 있는 지금 남다른 애견사랑으로 화제가 된 스타들은 누가 있을까. 우선 지금은 막을 내린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인기 코너 ‘경제야 놀자’에는 가수 백지영이 출연해 자신이 현재 키우고 있는 강아지 감정을 의뢰해 애정을 과시 한 바 있다. 탤런트 이윤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애완견 전용 쇼핑몰을 운영했으며 가수 김현정과 민효린 등이 애견홍보대사로 활약하며 애견 사랑을 전했다. 또한 스타들의 사생활을 엿볼 수 있는 미니홈피에서도 그들의 애견사랑을 엿볼 수 있다. 스타들은 자신들의 애견과 다정한 한 때를 공개, 네티즌 사이에서 연일 화제가 됐다. 얼마 전에는 미녀스타 엄정화, 이혜영, 김정은, 손태영 등이 자신들이 기르는 애견과 함께 유명 패션 매거진 보그와 화보 촬영에 나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더욱이 이들의 사진은 전시회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공개되었으며 수익금의 전액은 유기견과 유기묘 구호 기금으로 사용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서울신문 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기견 포획과정 잔인” 中네티즌 ‘버럭’

    최근 중국 정부가 유기견을 포획하는 작업을 벌인 가운데, 그 과정에서 동물을 학대했다는 비난이 일어 곤욕을 치르고 있다. 푸젠(福建)성 후이한(惠安)현은 지난 4일 길거리의 유기견을 일괄적으로 포획하는 작업을 벌였다. 최근 유기견이 급증, 시민들이 물리는 일이 자주 발생하면서 특별조를 편성해 포획에 나선 것. 그러나 포획 과정 중 오토바이에 유기견을 묶은 채 달리거나 철사로 목을 묶은 채 끌어올려 트럭에 싣는 등 유기견을 학대하는 사진들이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정부 관계 당국은 광견병에 걸린 수 만 마리의 개들을 도살했으며 광견병 예방 접종 및 개 등록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유기견들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는 것은 사실이지만 광견병에 걸렸는지 조차 확인하지 않고 개를 학대했다며 푸젠성 관계 당국을 비난하고 있다. 유력 포털사이트 163.com에는 이와 관련 현재(8일 오후 4시) 2500여개의 댓글이 올라와 있다. 한 네티즌(117.80.*.*)은 “사람들이 너무 잔인하다. 유기견에게는 어떤 잘못도 없다.”며 “원치 않게 집과 주인을 잃은 개들에게 너무 한다.”고 분노를 터뜨렸다. 또 다른 네티즌(124.115.*.*)은 “잘못은 개를 버린 주인에게 있다. 왜 잘못도 없는 유기견을 학대하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이밖에도 “중국인들은 돈만 많고 덕(德)은 없다.”(60.220.*.*), “유기견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동물을 이렇게 학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222.91.*.*), “유기견보다 더 나쁜 것은 그들(동물)을 학대하는 사람이다.”(익명) 등의 댓글이 올라와 있다. 이에 반해 “불쌍하지만 사람에게 해를 끼친다면 어쩔 수 없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소수에 그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러 중국음식점, 개고기를 쇠고기로 속여 판매

    러 중국음식점, 개고기를 쇠고기로 속여 판매

    최근 러시아에서 한 중국음식점이 개고기를 양고기와 쇠고기로 속여 팔다 들통나 큰 파문이 일고 있다. 러시아 주요뉴스채널 ‘러시아투데이’는 “모스크바 서부 지역에 위치한 한 중국음식점 주인이 개고기를 쇠고기·돼지고기·양고기로 속여 판매해왔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사건이 알려진것은 밤마다 배달되는 큰 상자를 의심한 이웃주민의 신고 때문. 이웃주민들은 상자안에 흐느껴 우는 듯한 동물의 울음소리를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하게 되었다. 모스크바 경찰의 언론담당자인 이리나 보크(Irina Volk)는 “음식점 요리사는 심지어 아직 핏물이 가시지 않은 개고기를 맛보기도 했다.”며 “수프에서 샐러드까지 다양한 종류의 음식에 개고기를 넣어 팔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아픈 유기견과 길 잃은 애완견이 음식으로 조리된 것 같다.”며 “손님으로 위장한 경찰은 끔찍하게 도살되는 개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향후 모스크바 경찰당국은 다른 중국음식점들에 대해서도 정밀 수사를 벌이겠다는 방침이다. 사진=러시아투데이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개잡는 로보캅?’ 中서 유기견 포획 작전

    로보캅이 떠돌이 개를 잡는다? 최근 중국에서 유기견을 포획하기 위한 전문도구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일 정저우((鄭州)시에서 발표한 ‘애완견 관리조항’에 따라 시민들은 애완견을 필히 관계부처에 등록해야 한다. 그러나 이 법률이 발효되자 일부 주민들이 개를 버리거나 잃어버린 개를 찾지 않아 도시 유기견이 급격히 증가했고 시에서는 유기견을 포획하기 위해 ‘전문도구’를 구비하기에 이른 것. 지난 27일 정저우시의 한 광장에서 공개된 이 전문 도구들은 마치 영화 ‘로보캅’을 연상시키는 외양으로 시민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이날 공개된 도구들은 방어복·그물총·전자봉·철그물 등 총 4종류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총과 흡사하게 생긴 그물총. 그물총의 몸통에는 길이 3.2m의 큰 그물이 장전되어 있으며 그물의 사정거리는 8~12m이다. 정저우시 관리행정부 멍즈차오(孟志超)는 “이 그물총의 가격은 한 대당 1600위안(한화 약 20만원)이며 보호복 셋트는 2300위안(약 28만원)정도”라고 밝혔다. 또 “비록 이 그물총과 보호복을 착용한 공무원들이 진짜 ‘로보캅’은 아니지만 도구들의 성능은 매우 뛰어나다.”며 “보호복의 경우 고강도 소재로 만들어져 사나운 개가 제멋대로 물어뜯어도 다치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러나 단점은 그 무게가 8.5kg에 달한다는 것. 한편 정저우시의 유기견 포획은 약 4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만여마리의 개를 안락사 시킨 中여인

    중국의 한 여성이 1만여마리의 유기견을 안락사 시킨 사실이 밝혀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4일 “뤄양(洛阳)에 사는 류샤오룽(刘小荣)이란 여성이 13년동안 유기견을 데려다 기르면서 대규모로 안락사 시켜온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류씨는 지난 94년부터 자신의 전재산을 털어 길거리를 헤매는 유기견을 데려다 자식처럼 키웠다. 그녀는 “13년동안 데려다 키운 유기견은 셀 수 없이 많지만 늘어나는 개들을 더 이상 돌볼 능력이 없었다.”며 “또 다시 주인을 잃고 방황하는 모습을 보느니 안락사를 시키는 편이 나을 것 같았다.”고 안락사의 동기를 밝혔다. 류씨가 개들의 안락사를 위해 택한 방법은 염화칼륨을 주사하는 것. 인근 주민은 “개가 숨을 거두고 나면 시체를 뒷산으로 옮긴 뒤 평소 쓰던 이불과 함께 묻어주었다.”며 “약 4개월 동안 200여마리의 개가 안락사 당했고 4년동안 묻은 개는 수천마리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어 “류씨는 언제나 마지막 저녁으로 개들에게 돼지고기를 주었다.”고 증언하면서 “그때마다 개를 쓰다듬으며 눈물을 흘리곤 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주민은 “류씨가 처음 100여마리의 개를 데리고 이사를 왔을 때는 주민 모두가 반대했지만 그녀가 노인들을 도와 일도 하고 매일 아침 동네 어귀를 청소 하는 등 솔선수범을 보여 마을 사람들은 매우 선량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각계는 그녀의 행동에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동물보호협회 관계자는 “동물을 데려다 키우는 목적은 그들에게 살 집을 주고 더 행복하게 하기위한 것이지 죽음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누구도 생명을 마음대로 할 권리는 없다.”고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허남과학기술대학의 한 변호사는 “현재로서는 동물 안락사에 대한 법률이 재정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며 “동물보호운동이 점차 확산되는 가운데 이러한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전했다. 네티즌 ‘218.247.131’은 “멀쩡한 개들을 죽이다니, 제정신이 아니다.”고 비난했고 ‘124.77.1’은 “개고기를 팔기위해 쇼 하는 것이 아니냐.”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정저우(郑州)시의 젊은이들이 류씨와 상의, 그녀가 데리고 있는 유기견들을 돌보기 위한 장소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져 앞으로 이 같은 ‘대량 안락사’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풀 뜯어 먹는개’ 수술 끝에 구사일생

    개 풀 뜯어먹는 소리? 함부로 할 말 아니네. ‘풀맛’에 중독돼 생명이 위험한 지경까지 이르렀던 엽기적인 개가 영국에서 화제에 올랐다. 독특한 입맛 때문에 고생한 이 개는 독일 세퍼트와 로트와일러의 피가 섞인 잡종견 ‘파이’. 지난 6월에도 ‘거리의 초비만 견공’이라는 별명으로 언론에 소개돼 유명세를 탔던 파이는 새 주인을 만나 유기견 신세를 벗어 났었다. 당시 파이의 몸무게는 무려 92kg. 길에서 음식 쓰레기를 많이 먹어 극도의 비만에 이르렀던 파이는 새 주인과 함께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그러나 갑자기 바뀐 식생활이 문제. 파이의 주인 애너벨 포틀(40)은 “다이어트를 위해 특별식을 먹였는데 어느날 갑자기 잘 먹던 사료를 피하기 시작했다.” 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사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검사결과 파이의 위에는 소화되지 않은 풀이 500g이나 쌓여 있었다. 본래 초식동물이 아닌 개에게는 매우 위험한 상황. 결국 파이를 살리기 위해 150만원의 수술비를 들여야 했다. 수의사 젬마 프로핏은 “많은 개들이 종종 풀을 먹기는 하지만 소화가 안 될 정도로 먹은 개는 처음”이라며 “우연히 먹게 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진단했다. 또 “현재 수술을 통해 뱃속 풀 뭉치를 제거했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건강을 되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사자 유족의 품으로 간 강아지 美 전역 감동

    전사자 유족의 품으로 간 강아지 美 전역 감동

    “내 아들이 생전에 함께 한 강아지라서…” 최근 이라크에서 전사한 한 병사가 키우던 강아지를 유족들이 인도 받아 훈훈한 감동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 3월초 이라크에 주둔한 미국인 저스틴 로린즈(Justin Rollins)병사는 유기견 한 마리를 발견해 정성들여 키웠다. 그러나 얼마 후 저스틴 병사는 갑작스런 폭탄 테러로 사망해 강아지만이 홀로 남겨졌다. 유족들은 그 강아지를 찾아 달라고 소속부대에 연락, 부대원들은 강아지의 사진을 들고 수색에 나섰다. 부대원들은 각고의 노력 끝에 강아지를 찾아 유족들의 품으로 인도했으며 가족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저스틴 병사의 약혼녀는 “그에게 마지막으로 행복을 가져다 준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에 우리의 품으로 오길 바랬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유족들은 전사한 아들을 기리는 뜻으로 강아지에게 ‘Hero’라는 이름을 선물했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버림받은 개 새 주인 찾습니다”

    용인시는 7일 버려진 동물들로 인한 각종 사고와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유기견 보호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유기동물들의 질병을 치료하고 광견병 등을 예방하기 위한 동물병원과의 위탁관리계약을 체결한다. 시는 우선 처인구 관내 동물병원 3곳과 계약을 맺고 연간 300마리 가량의 유기동물들을 관리해 치료한 뒤 새로운 주인들에게 분양한다. 버려진 유기 동물의 신고가 접수되면 현장에 출동해 동물을 안전하게 포획하고 보호 조치를 취한 후 구청 게시판에 주인을 찾기 위한 공고를 한다.주인이 나타나지 않고 질병 치료가 어려운 유기동물은 안락사시키고, 나머지는 동물 애호가들에게 분양한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버림 받은 개 새 주인 찾습니다”

    용인시는 7일 버려진 동물들로 인한 각종 사고와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유기견 보호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유기동물들의 질병을 치료하고 광견병 등을 예방하기 위한 동물병원과의 위탁관리계약을 체결한다. 시는 우선 처인구 관내 동물병원 3곳과 계약을 맺고 연간 300마리 가량의 유기동물들을 관리해 치료한 뒤 새로운 주인들에게 분양한다. 버려진 유기 동물의 신고가 접수되면 현장에 출동해 동물을 안전하게 포획하고 보호 조치를 취한 후 구청 게시판에 주인을 찾기 위한 공고를 한다.주인이 나타나지 않고 질병 치료가 어려운 유기동물은 안락사시키고, 나머지는 동물 애호가들에게 분양한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현장 행정] 강북구 여성공무원 첫 숙직

    [현장 행정] 강북구 여성공무원 첫 숙직

    강북구 여성 공무원들이 야간 숙직을 섰다. 휴일 당직근무만 하던 여직원들이 밤에 숙직을 서는 것은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처음이다. 여성 공무원들의 숫자와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양성평등’의 실현이라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강북구의 경우 여성직원은 197명으로 전체 인원의 37%이다. 이 가운데 숙직을 희망한 여직원 19명이 두어달에 한번꼴로 숙직을 하게 된다. 하루 숙직비는 5만원. 지난 21일 오후 6시 강북구청 당직실. 당직사령 최경희(44·여) 여성복지센터장은 온라인을 통해 서울시청 야간상황실에 숙직자 명단을 보고했다. 이날 숙직은 최 팀장 등 여성 4명과 운전기사, 주차장 관리, 방재담당자 남성 3명 등 모두 7명이 맡았다. 오후 6시30분 건물 출입문을 모두 닫았다. 외부와 통하는 문은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당직실 출입구뿐이다. 숙직자들은 교대로 10분 만에 구내식당에서 저녁식사를 마쳤다. 당직실 전화벨이 사정없이 울리기 시작했다. 밤 12시까지 40∼50통이 걸려 온다. 가장 많은 민원이 주차 문제다.“우리 우선주차구역에 차량번호 ××××가 주차를 했으니 빨리 치워 주세요.”이밖에 “개가 동네를 돌아 다닌다.”“교통신호등이 꺼졌다.” 등등 제보와 민원이 쏟아진다. 최 팀장은 견인차 업체에 연락해 불법주차를 해결했다. 유기견은 동물구호기관에 연락하고, 신호등 문제는 경찰서 당직반에 전달했다. 틈틈이 소방서 등과의 비상연락망을 확인하고 17개 동사무소로부터 ‘퇴청보고’도 받았다. ●여직원들끼리 야간 순찰도 당직실에 설치된 무인서류발급기를 찾는 주민들도 제법 많았다. 심야에도 주민등록등·초본, 건축물대장, 토지대장 등을 뗄 수 있다. 한 할머니가 주민등록등본을 떼러 왔는데, 본인 확인을 위한 지문인식 장치에 손가락을 대도 작동이 되지 않았다. 최 팀장은 할머니의 엄지손가락에 입김을 불어 지문확인을 도와 주었다. 집에서 물 일(설거지)을 많이 하는 주부들은 지문이 엷어지곤 한다는 점을 잘 알기 때문이다. 숙직자들은 밤 9시30분부터 15분 동안 청사 주변외곽을 도보로 순찰했다. 밤 10시30분부터 비상열쇠를 들고 각 사무실의 보안상황을 점검했다. 밤 11시30분부터 조를 나눠 취약지역 3곳을 자동차로 순찰했다. 최 팀장은 1코스인 도봉로∼솔나무길∼삼양로∼한천로 등을 돌았다. ●2시간 자고 다음날 오전 근무 숙직자들은 다음날 오전 2시부터 6시까지 교대로 2시간씩 새우잠을 잤다. 오전 6시 꽁초 등이 함부로 버려진 구청 앞을 청소했다. 아침에 출근한 행정관리국장에게 숙직상황 보고를 하고 근무일지, 상황일지, 민원접수대장 등 서류를 상황실에 반납했다. 오전 근무를 마치고 오후 1시에야 퇴근을 했다. 최 팀장은 저녁식사를 못했다.‘고참 언니’의 첫 숙직이라고 후배 여직원들이 통닭, 음료수, 아이스크림 등 주전부리를 듬뿍 사왔기 때문이다. 최 팀장은 “여성도 당연히 숙직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취객이 난동을 부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 때문에 망설여졌다.”면서 “이렇게 밤이 길 줄 몰랐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현장 행정] 용산구 동물보호소

    [현장 행정] 용산구 동물보호소

    # 이야기 하나 서울 용산구 후암동 삼광초교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들이 배회하던 강아지를 데리고 남산동물병원을 찾았다. 동물병원에서 버려진 개·고양이를 신고받아 치료한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주성일 수의사는 데려온 강아지를 검진했다. 다행히 질병이 없었다. 예방접종을 마치고 강아지를 예쁘게 단장했다. 목욕하고, 털을 깎으니까 귀여운 애완견으로 변신했다. 강아지 사진을 ‘용산구 수의사회 유기견센터’에 올렸다. 며칠 후 강아지를 입양하고 싶다는 50대 여성이 “같이 살던 강아지가 죽어서 다시는 애완견을 키우지 않으려고 했는데…. 예쁜 아이가 버려진 것이 마음 아파 용기를 냅니다.”는 글을 남겼다. 강아지는 새로운 주인의 품에 안겼다. # 이야기 둘 20대 부부가 강아지를 구입하려고 용산구 보광동 보광동물병원을 찾았다. 안성택 수의사가 얼굴이 주먹만한 조그마한 강아지를 보여줬다. 혀로 손을 핥으며 장난을 걸었다. 꼬리도 살랑살랑 귀엽게 흔들었다. 애교덩어리였다. 부부는 “얼마냐.”고 물었다. “무료입니다. 정성껏 키워주세요. 길 잃은 아이인데 우리 병원에서 검진하고 예방접종까지 마쳤습니다. 아이가 아프면 언제라도 데려오세요.” 안 수의사의 말이 끝나자마자 부부는 기쁜 마음으로 강아지를 안고 집으로 돌아갔다. ●유기동물 대부분이 안락사 6일 용산구에 따르면 서울시수의사회 용산구분회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동물보호소’가 호응을 얻고 있다. 우용균 용산구청 지역경제과장은 “유기동물의 안락사를 줄이고 입양을 늘리기 위해 서울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종합적인 유기동물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동물보호소에서는 버려진 개나 고양이가 있다는 신고를 받으면 동물사랑 119팀을 출동시킨다.119팀은 유기동물을 포획해 가까운 동물병원(18곳)에 데려간다. 동물병원은 건강검진·예방접종을 마쳐 원하는 주민에게 동물을 보낸다. 입양 신청은 동물보호소(02-778-7582)와 인터넷 카페 용산구 수의사회 유기견센터(cafe.daum.net/animalshelter)에서 받는다. 원래 주인이 찾아오면 동물을 돌려준다. 지난해 용산구에서는 유기동물 556마리(개 296마리, 고양이 256마리, 기타 4마리)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옛 주인이나 새 주인을 만난 개는 19마리(6.4%)이고, 고양이는 11마리(4.2%)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폐사하거나 안락사 당했다. 서울시 전체에서도 지난해 유기동물이 1만 6016마리 발생했지만, 입양은 6.2%(1054마리), 주인 인도는 4.5%(721마리)에 불과했다. ●동물보호소 애용해 주세요 그러나 용산구가 올해부터 동물보호소를 운영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3월1일 현재 유기동물 55마리(개 45마리, 고양이 8마리, 기타 2마리) 가운데 39.5%인 39마리가 새 주인을 만났다. 버려진 동물이지만, 수의사가 건강검진을 마쳐 건강하다고 소문이 나자 입양 문의가 쏟아졌다. 고양이의 경우 불임수술을 실시한 뒤 방사하기도 한다. 구청은 동물 위탁관리·수술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동물사랑 119팀(019-467-6798)은 휴일이나 심야에도 활동한다. 교통사고를 당한 동물이 있다고 신고받으면 30분 이내에 출동해 당직 동물병원으로 이송, 응급처치를 실시한다. 구청은 개나 고양이를 희망하는 보육원이나 노인복지시설에 기증할 계획이다. 서울수의사회는 기증 동물에 사료를 지원하고 지역 동물병원은 치료·관리를 맡겠다고 나섰다. 주 수의사는 “유기동물의 안락사를 방치할 수 없다는 데 수의사들이 뜻을 같이했다.”면서 “생명사랑을 실천해 동물에도, 사람에게도 기쁨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 보람있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예삐 찾아 삼만리?… 이젠 ‘클릭’

    예삐 찾아 삼만리?… 이젠 ‘클릭’

    “분실견·유기견 문제, 구청이 도와드려요.” 경기 불황 등으로 주인에게 버림받는 유기견 수가 급증하자 구청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서울 은평구(구청장 노재동)는 21일부터 구청과 연계한 ‘동물사랑방 홈페이지(www.eunpyeong.seoul.kr/animals)’를 개설, 본격운영에 들어갔다. 이 홈페이지는 분실동물과 유기동물 등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러한 은평구의 배려는 구민들의 민원 가운데 상당수가 잃어버린 애완동물을 찾아달라거나 길을 잃고 동네를 떠도는 동물을 해결해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 데서 시작됐다. 실제로 은평구에서 올 1월부터 10월까지 발생한 개와 고양이 등 유기동물은 모두 831마리나 된다. 이 가운데 주인을 찾거나 다른 주인에게 입양된 숫자는 6.3%인 52마리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구청이 직접 인력을 투입해 애완동물을 찾아줄 수 없다면, 보다 쉽게 정보를 공유하고 더 많은 이들이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공유 공간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동물사랑방을 개설하게 된 것이다. 동물사랑방의 ‘분실동물’ 코너에는 잃어버린 개에 대한 정보와 주인의 연락처, 분실경위, 사진 등을 올릴 수 있도록 돼 있다.‘보호 중인 동물’에도 동물의 기본 정보와 보호장소, 습득경위 등이 구체적으로 제시돼 있다. 예를 들어 ‘3살·페키니즈·수컷’이라는 제목의 글을 클릭하면 ‘흰색·왼쪽눈에 각막궤양 흔적·등부분 빨갛게 됨’ 등의 구체적인 정보를 볼 수 있다. 유기동물을 분양받는 방법도 나와 있다. 홈페이지에는 이 밖에도 건강한 강아지 고르는 법, 미용, 에티켓 등 기본적인 애완동물 정보를 비롯해 증상별로 의심할 수 있는 질병에 대한 설명, 동물별 필수예방접종, 관계법령 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은평구 관계자는 “애완동물을 잃은 구민들에게는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애완동물을 키우고자 하는 구민들에게는 입양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개설했다.”면서 “이와 더불어 애완동물 사육자가 지켜야 할 예절을 꾸준히 홍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라이언 킹 기르실 분~”

    “라이언 킹 기르실 분~”

    두 달 전 경북 영주 유기동물보호협회에 ‘킹’이라는 이름의 새 가족이 생겼다. 킹을 본 사람들의 대부분은 특이하게 생긴 개나 고양이쯤으로 여기지만 킹은 엄연한 사자다. 생후 70여일 된 ‘라이언 킹’이 동물원이 아닌 이곳으로 온 사연은 무엇일까. ●값비싼 고양이 분유 주며 어렵게 길러 협회 대표 권영일(37)씨는 지난 6월4일 봉화군에 있는 미니 동물원을 찾았다. 동물원 사장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그가 발견한 것은 라면 박스 속에 다 죽어가는 새끼 사자. 일주일 전 사자가 새끼 세 마리를 낳았지만 두 마리는 어미에게 깔려 죽고 한 마리만 간신히 살아 남았다. 전문 사육사가 없어 방치된 상태였다.“털은 반쯤 빠져 있고 뼈만 앙상하게 남았더군요.” 권씨가 살려 보겠다고 하자 주인은 “이게 크면 500만원짜리니 50만원을 주고 사가라.”고 했다. 그 자리에서 밥값과 함께 새끼사자 값 50만원을 지불했다.“죽게 내버려 두면 합법이고 데려와 살리면 불법일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생명을 두고 그런 걸 따질 수는 없었지요.” ●1㎏ 못되던 사자 4.6㎏으로 성장 ‘쇼독’(Show Dog·품평대회 출품견)을 훈련시키는 게 그의 본업. 하지만 사자 기르는 데는 초보였다. 한 사파리의 사자 사육사에게 문의했지만 “사자 기르는 법은 알아서 뭐하냐.”면서 전화를 끊었다. 다시 전화를 걸어 기증을 할 테니 사자를 살려 달라고 하자 “넘쳐나는 게 사자”라며 거절했다. 여건이 되는 사람을 찾기 위해 인터넷에 글을 올렸지만 새 주인은커녕 “불법으로 사자를 키운다.”는 신고만 접수됐다. 결국 ‘독학’으로 사자 양육에 나섰다. 추위를 못견딜 것 같아 전기장판을 깔아 주고 이불로 언덕을 만들어 줬다. 값비싼 고양이용 분유를 어렵게 구해 먹였다. 동물관련 TV 프로그램을 인터넷에서 ‘다시보기’로 보면서 사자가 나오는 부분을 꼼꼼히 봤다. 이런 정성 덕에 1㎏도 안 나가던 킹은 지금 4.6㎏이 나가는 건강한 새끼 사자가 됐다. ●유기견 돌보기 벅차… 동물원선 안 받아줘 일반인이 맹수를 기르는 게 불법은 아닐까.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출처가 분명한 사자는 개인도 얼마든지 기를 수 있다. 단 권씨의 경우 분양허가서를 지방환경청에 내지 않았기 때문에 원래 주인이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권씨는 유기견을 돌보느라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시에서 나오는 지원금은 1년에 고작 300만원. 유기견 수십마리를 뒷바라지하기엔 벅찬 마당에 하루에 쇠고기를 한 근씩 먹어치우는 사자의 왕성한 식욕을 채워주기는 힘에 겹다. 공간도 고민거리다. 사자를 계속 키우려면 법적으로 2000평 이상의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동물원에 기증하겠다는 뜻도 밝혔지만 거절당했다.“죽어가는 걸 살려 냈으니 이제 더 이상 미련은 없습니다. 우리 킹 데려 가실 분 안 계신가요.” 글 영주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길섶에서] 강아지/이호준 뉴미디어국장

    밖에서 돌아오는 아내의 품에 강아지 한 마리가 안겨 있다. 웬 강아지냐는 물음에, 화풀이라도 하듯 사연을 쏟아놓는다. 집 근처에서 헤매고 있는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하고, 누군가 잃어버렸을 거란 생각에 경비실로 데려갔단다. 하지만 경비실에서는 “낮부터 돌아다녔는데 누가 버린 것 같으니 내버려 두라.”고 하더란다. 그래도 밤새 밖에서 헤맬 것을 생각하니 버려두고 올 수가 없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아내는 그 길로 부근 아파트의 경비실마다 찾아다녔다. 강아지 분실신고가 들어왔는지 물었지만 모두 고개를 내저을 뿐이었다. 분실견이 아니라 유기견임이 확실해진 것이다. 그녀는 분노했다. 싫으면 아예 키우지나 말지, 가족처럼 지내다가 어떻게 폐품처럼 버릴 수 있느냐는 것이다. 애완동물과 같이 살다 보면 식구 못지않게 정이 든다. 그래서 잃어버리게 되면 산 값의 몇 배라도 들여 찾으려 한다. 하지만 사는 게 팍팍해져서일까. 요즘은 심심찮게 버림받은 개들을 보게 된다. 하긴, 늙고 병들면 부모도 버린다는 세상이니…. 이호준 뉴미디어국장 sagang@seoul.co.kr
  • “유기견 돌봐도 불법은 불법”

    그린벨트 내에서 버려진 개 200여마리를 키우다 벌금을 받았다면. 대전시 유성구청은 11일 ‘유기견의 어머니’로 불리는 유성구 계산동 정난영(54·여)씨에게 사육장을 지은 게 불법이라며 벌금 112만원을 매겼다. 그는 “별다른 수입도 없는 처지라 구청 앞으로 개들을 데리고 가 시위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정씨는 도심에서 개를 키우다가 지난해 12월 이 마을 산밑에 20평규모의 비닐하우스를 건립해 옮겼다.18년 전부터 버려진 개를 키워 왔다. 그는 포장마차를 하면서 유기견을 어렵게 길렀으나 TV에 소개되면서 지금은 인터넷모임인 대전유기견사랑터 회원들이 사육비를 지원해 주고 있다. 한달에 200만원이 들어간다. 정씨는 개를 사육하느라 빚을 져 신용불량자가 됐고 생활보호대상자로 전락했다고 말한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대전유기견사랑터 회원들은 “버려진 개를 돌보는 것이지 영리목적의 축산을 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면서 벌금면제를 요구하는 탄원서 제출 등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유성구 관계자는 “엄연한 불법행위여서 벌금취소를 할 수 없고 비닐하우스 철거와 유기견 처리가 안 되면 행정처분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주말탐방-버려진 개] 등산길·밤길 ‘불쑥’… 떠돌이개 5년새 8배 증가 버려진 개

    [주말탐방-버려진 개] 등산길·밤길 ‘불쑥’… 떠돌이개 5년새 8배 증가 버려진 개

    ‘개팔자가 상팔자라고?’아니다. 이제는 노숙견 신세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버려진 애완견은 5만여마리, 서울에서만 유기견이 1만 5000여마리를 헤아린다. 주인의 사랑을 잃었든, 가출을 했든 점차 가정밖으로 내동댕이쳐지고 있다. 부작용도 적잖아 세상 인심을 닮은 일부 견공들은 사람마저 물어뜯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떠돌이 개를 폐사·안락사시키는 데 서울시는 지난해 6억 2000여만원을 들여야 했다. 한국애견협회에 따르면 전국 애완견 수는 약 350만마리, 애견가게는 3000여곳, 동물병원은 2500여곳, 시장규모만도 1조원을 웃돈다. 우리 사회의 애견에 대한 인식이나 ‘페티켓’(펫과 에티켓의 합성어)은 아직 형편없는 수준이다.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반려동물, 애완견의 삶 속에서 버려지고 있는 떠돌이 개의 생활을 들여다 본다. # 서울에만 1만5000마리 넘어 서울에서 길가에 버려진 강아지는 지난해 1만 5000여마리로 이를 처리하는 데 든 비용만 6억 2000만원에 달한다. 유기된 강아지가 대부분 안락사되는 점을 감안하면 1마리를 죽이는 데 약 4만원을 쓴 것이다. 유기견은 2003년 이후 급증했다. 국내에 애완견 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방송매체에서 오락 프로그램을 통해 강아지들의 예쁜 모습을 부각시키자 많은 사람들이 ‘강아지 충동구매’에 나선 것이다. 그리고 어느날 슬그머니 애완견을 내다버렸다. 급기야 유기견 담당부처인 농림부 가축방역과는 비로소 전국의 통계를 마련하기에 나섰다. 이 통계에 따르면 전국 유기견 수는 2003년 2만 5000여마리에서 2004년 5만여마리로 두배나 급증했다. 서울시의 자료는 보다 구체적이다. 서울의 경우 1997년 1035마리에 불과하던 유기견이 3년 만인 2000년 2배(2018마리)로 늘었다. 유기견 증가속도는 매년 빨라져 2000년이후 2년 만에 1.5배(3404마리)가 늘었으며,2002년과 2003년사이 불과 1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나는 현상을 보였다. 올해는 유기행태를 고발하는 언론매체의 영향으로 증가추세가 다소 둔화됐으나, 여전히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수치는 공식적인 통계에 잡힌 것이어서 그러지 않은 수치를 포함하면 떠돌이 개의 수는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 주인이름·주소등 신상정보 마이크로칩에 농림부는 강아지가 버려지는 일이 없도록 현재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입법예고 중이다. 이를 보면 애완견은 반드시 시장·군수에게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 농림부는 이르면 내년초 법령이 정비되고 각 기초자치단체에 조례가 마련돼 ‘애완(반려)동물 등록제’가 시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면 분실에 따른 소유자 확인 등이 체계적으로 이뤄져 유기견 발생이 획기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아지가 기초자치단체에 등록될 경우 사람처럼 주민증을 갖게 된다. 신청과 동시에 강아지의 혈통과 예방접종 상황, 주인의 이름·주소·전화번호 등의 정보를 마이크로칩에 담아 강아지 피부에 이식하겠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칩은 민간에서는 이미 상당수 보급됐다. 한국애견협회 김용현 사무장은 “협회에서는 ISO 12784와 ISO 12785 등 국제규격에 맞는 마이크로칩을 3000여마리의 강아지에 이식했다.”면서 “최근 농림부의 법령 정비소식이 알려진 뒤, 경험이 부족하고 수준이 떨어지는 마이크로칩 생산회사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15자리 고유번호를 매긴 마이크로칩을 강아지 피부에 심는 비용은 2만∼3만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완견 등록제가 시행되면 애완견을 판매하는 사람들에 대한 등록도 의무화된다. 농림부 관계자는 “그동안 수준미달의 애완견 판매업자들이 번성해 애완견 관련분쟁을 야기시켰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판매업자들을 등록시켜 판매기준 등에 대한 준수여부를 관리·감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버리면 벌금200만원 또는 징역 6개월 애완견 등록과 유기·학대 금지를 의무화하고 있는 개정 동물보호법을 위반할 경우, 제재조치도 강화된다. 과거에는 애완견을 버릴 경우 최고 2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개정된 법률은 최고 200만원까지 벌금을 매기고, 사안에 따라서는 6개월 이하의 징역도 가능하도록 했다. 마이크로칩을 이용한 애완견 등록제도가 정착될 경우, 누가 강아지를 버렸는지 쉽게 찾아낼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제재에 대한 체감강도는 훨씬 더 세질 수밖에 없다. 반면 관련단체들은 이를 우려한다. 애견협회 관계자는 “농림부의 방안은 규제 일색”이라면서 “유기견을 근절한다면서 자칫 애견산업을 붕괴시킬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유기견을 보호하려다 애완견마저 잡지 않을까, 보완책 마련을 기대해 본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2일 TV 하이라이트]

    ●TV 책을 말하다-책으로 즐기는 축구(KBS1 오후 10시) 열광적인 축구팬이 아니더라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2002년 월드컵의 뜨거운 함성을 기억할 것이다. 이번시간에는 41억 인구가 함께 즐겼던 ‘2002 월드컵의 달’ 6월을 맞아 축구의 열정이 그대로 살아 있는, 축구장을 벗어나 책으로 즐기는 축구책을 말한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5분) 부산에는 소문난 대가족이 있다. 주인공은 바로 300여 마리의 개와 고물상 할머니. 버림받은 생명들을 위해 유기견들의 어머니가 될 것을 자청한 고물상 할머니의 ‘사랑의 집’을 찾아간다. 또 뽑기 기계만을 찾아 헤매는 뽑기 8년차 ‘홍제동 뽑기아저씨’도 만나본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후 1시25분) ‘라그나 로크’라는 게임으로 유명한 한국의 ‘그라비티’게임업체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주주들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했다. 주주들은 회사측이 경영 상태를 과대 포장해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라비티’의 소송 결과는 한국 기업들의 미국 증권시장 진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문화센터(EBS 오전 11시) 날로 편리해져 가는 생활 속에서 우리의 하체 근력은 점점 약해져 가고 있다. 태권도의 다양한 발동작을 통해 하체를 단련시키고, 다리 근육을 늘려 예쁜 각선미까지 만들어 주는 하체 기본동작을 단계별로 배워본다. 또한 운동 후 수분을 보충하는데 도움이 되는 건강음료를 만드는 요령도 소개한다. ●내 이름은 김삼순(MBC 오후 9시55분) 진헌의 레스토랑에 취직이 결정된 삼순을 위해 환영식이 열린다. 모두들 신나게 파티를 즐기고, 마이크를 건네받은 삼순은 춤을 추며 진헌에게 다가간다. 한편, 한국행 비행기에서 희진은 3년 만에 한국에 돌아오는 감회에 젖는다. 공항에 내린 희진은 3년 전의 구형 휴대폰을 꺼내 켜는데…. ●인간극장-연속10부작 ‘시묘살이’(KBS2 오후 8시55분) 사위가 시묘를 1년 더 산다는 말에 서산까지 한 걸음에 달려 온 장모는 움막에서 범수씨와 한바탕 설전을 벌인다. 생각 같아서는 당장 이혼이라도 하라며 혼쭐을 내주고 싶지만 초췌한 모습으로 부모님 산소를 지키고 있는 사위를 대하니 그만 마음이 찡해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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