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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폭행 위기 소녀, 유기견들이 극적 구출

    성폭행 위기 소녀, 유기견들이 극적 구출

    ”성폭행에 동물도 화났다!” 성폭행을 당할 뻔한 10대 소녀가 유기견들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봉변을 면했다. 아르헨티나 지방 살타에서 괴한에 납치돼 성폭행을 당할 뻔한 12살 여자어린이가 유기견들의 도움으로 피신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사건은 오전 9시쯤 지방도시 코스타아술의 한적한 곳에서 발생했다. 괴한이 길을 걷고 있는 피해자 소녀의 입을 틀어막고 납치, 길가로 끌고 갔다. 괴한은 여기에서 바지를 벗고 소녀를 성폭행하려 했다. 소녀는 도와달라고 외쳤지만 주변엔 사람이 없었다. 그때 유기견 5마리가 갑자기 나타났다. 개들은 소녀의 SOS를 듣고 달려왔다는 듯 일제히 성폭행범을 향해 달려들었다. 유기견들이 성폭행범만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틈을 타 소녀는 재빨리 현장에서 탈출, 주변에 있는 가정집 문을 두드리며 도움을 요청했다. 집주인의 도움으로 소녀는 집에 연락을 하고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 유기견들이 떼를 지어 소녀를 구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건은 단번에 화제거리가 됐다. 개들이 소녀를 도운 이유에 대해 한 수의사는 “개에겐 공격자와 피해자를 구별할 수 있는 본능적 능력이 있다”면서 개들이 범인을 공격한 건 우연이 아닐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의사는 “유기견이 떼지어 공격을 했다면 분명 리더가 있었을 것”이라면서 “리더의 명령에 따라 개들이 성폭행범만 공격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BB탄 100발 맞은 래브라도…X-레이 사진 충격

    BB탄 100발 맞은 래브라도…X-레이 사진 충격

    유기견 한마리가 BB탄총(ball bullet·서바이벌 게임 등에 쓰이는 장난감총)에 무려 100발이나 맞은 채 발견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특히 이 유기견의 X-레이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가해자를 잡아 처벌해야 한다고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2주 전 미국 메인주 링컨 카운티 동물 보호소에 1년 생 암컷 래브라도 한마리가 실려왔다. 길을 잃은 채 거리를 서성이던 이 개를 불쌍히 여긴 한 여성이 직접 동물 보호소에 맡긴 것.   그러나 이 개를 진단한 수의사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X-레이 촬영결과 개의 몸에 무려 80-100발의 놋쇠로 만들어진 BB탄이 박혀있었기 때문이다. 수의사 딘 도메이어는 “개가 머리에만 무려 50발의 총알을 맞았으며 나머지는 다리와 몸통에 박혔다” 면서 “기적적으로 안구와 장기 손상은 피했다”고 밝혔다. 이어 “개가 건강은 되찾았으나 향후 총알에 의한 피부 감염시 총알을 제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물 보호소의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아직 범인을 찾지 못했으나 누군가 개조된 BB탄총으로 일부로 개에게 쏜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개를 입양한 피터 브랜톤은 “현재 개는 건강한 상태로 정말 기적처럼 목숨을 건졌다” 며 “누군가에게는 장난의 대상이었지만 나는 사랑으로 개를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씨줄날줄] 배드 걸스와 젠틀맨/문소영 논설위원

    가수 이효리의 ‘배드 걸스’(Bad Girls)와 걸그룹 2NE1 씨엘(CL)의 ‘나쁜 기집애’가 요즘 화제다. 배드 걸을 좀 비하하듯이 번역하면 나쁜 기집애가 되지 않을까 싶다. 관행적으로 여자에게 따르는 수식어는 ‘순수한’이나 ‘착한’, ‘청순한’ 같은 형용사인데 ‘나쁜’이란 말을 붙여 놓고, “나쁜 것이 어때서”라고 뽐내듯이 드러내는 방식이 호기심을 유발하는 듯하다. 특히 이효리(34)의 ‘배드 걸스’는 그녀의 변신 탓에 관심을 더 끈다. 섹시와 털털한 이미지를 상업적으로 최적화했던 아이돌 스타 이효리는 어느 날부터 유기견 보호활동을 하고, 환경운동가들이 펴내는 ‘녹색평론’을 읽으며, 상업광고 찍기를 거부했고, 채식주의자가 됐다. 이효리가 직접 작사한 ‘배드 걸스’는 이렇다. “욕심이 남보다 좀 많은 여자/ 지는 게 죽는 것보다 싫은 여자/ 거부할 수 없는 묘한 매력 있는” 여자이고, “성공은 혹독하게 사랑은 순수하게/ 키스는 좋아 어쩔 줄 모르게” 하는 여자이다. 7년 전에 댄 킨들런 하버드대 교수가 제시한 재능 있고 성적이 우수하며, 리더의 가능성이 큰 10대 알파 걸이 성장한 모습을 그려놓은 듯하다. 씨엘도 “난 여왕벌 난 주인공”이라고 하니 비슷하다. 섹시한 이효리 등은 또 뮤직 비디오에서 “이젠 못 참겠대 착하게 살아봤자 남는 거 하나도 없대”라고 세상을 한껏 조롱하며 성추행하는 선생과 직장상사에게 폭탄을 던져 응징한다. “그동안 쉽게 봤던 너부터 좀 조심하래”라고 으름장도 놓는다. 그녀에게서 착한 여자 콤플렉스는 찾아볼 수 없다. 여성을 괴롭히는 싸이의 ‘젠틀맨’ 뮤직 비디오를 보면서 성희롱이 아니냐며 불편한 감정을 가진 여자들은 은근히 이효리의 응징에 속 시원해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21세기를 살면서도 사고방식은 ‘조선 후기 선비’에 머물며 지고지순한 현모양처를 찾는 대한민국의 남자들은 불편하고 무엄하다고 느끼려나. 대중문화 속 여성과 남성의 이미지는 부지불식간에 사회의 권력관계나 지위를 재현한다. ‘배드 걸스’와 ‘젠틀맨’의 가사나 뮤직 비디오 역시 마찬가지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문 사건이 극명하게 보여줬듯, 성희롱은 지위와 직종·장소를 불문하고 널리 퍼져 있다. 열심히 일하고 착하게 살아봤자 남는 것이 없는 세상, “더 이상 물러날 수가 없는 여자”는 거칠게 욕망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야 성공하는 약육강식의 세상이다. “절망과 욕망 그 어디쯤에서 남 모르게 애써 웃음 짓는” 나쁜 여자가 안타깝다. 착한 여자가 평범하게 욕망해도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사회를 꿈꾸는 것은 너무 순진한가.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울산에 ‘야생화 대형 개떼’ 출현…주민들 불안

    울산에 ‘야생화 대형 개떼’ 출현…주민들 불안

    울산광역시 주택가에 잡종견들이 무리지어 돌아다녀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13일 울산시 북구에 따르면 지난 11일 구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잡종견 10여 마리가 무리를 지어 북구 송정동 일대를 돌아다닌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주민 이모씨는 “최근 개떼가 집 앞까지 나타나 짖어댄다”면서 “밤에 마주치면 더 무섭고 부녀자를 해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 개떼는 모두 덩치가 크고 점점 야생화 하는 것 같다”고도 했다. 같은 지역 주민들도 “개떼가 사람을 보면 으르렁거리고 쫓아오기도 한다”며 빠른 조치를 요구했다. 지난 5일에는 북구 화봉동에서, 지난달 31일에는 북구 신천동 대형마트 인근에 개떼가 나타나 주민들이 119에 신고하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현장 확인을 거쳐 유기견보호센터와 협조해 개떼를 포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애완견 사지마세요 사랑으로 입양하세요…용산구 “샴푸·목줄로 후원합니다”

    애완견 사지마세요 사랑으로 입양하세요…용산구 “샴푸·목줄로 후원합니다”

    “예쁜 유기견을 입양해야겠단 생각에 오전 10시부터 이태원으로 가 유기동물을 한참 살펴봤어요. 그런데 유기견들을 보자마자 그런 생각은 사라지고 마음이 약해지더군요. 자원봉사자에게 가장 입양이 어려울 것 같은 유기견을 추천받아 인연을 맺었죠.” 남궁전(33)씨는 11일 혼혈 애완견 두비를 입양한 사연을 이렇게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처음 만났을 땐 사상충에 걸려 있었지만 유기견이라 그런지 강한 충성심을 보인다”며 “애완견을 키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비싼 돈 들여 사지 말고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유기견 입양을 추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열의에 힘입어 매주 토요일 용산구 이태원에선 동물보호단체의 유기견 입양 캠페인이 펼쳐진다. 이태원 공중화장실 앞에서 만난 ‘유기동물 행복찾는 사람들(이하 ‘유행사’) 회원들은 강아지를 품에 안거나 목줄을 잡은 채 시민들에게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이 아이들은 내일을 기약할 수 없습니다”라고 외쳤다. 이곳에 나온 강아지들은 전국 곳곳의 동물 보호소에서 주인을 찾는다는 공고를 낸 지 열흘을 넘긴 것들이다. 공고 10일이 지나도 주인을 만나지 못한 유기견은 안락사 대상이 된다. 2011년 8월 이태원 해밀톤호텔 맞은편에서 매주 토요일에 진행된 유행사의 유기동물 입양 캠페인은 인터넷 카페 등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회원 모두가 자원봉사자다. 이런 노력으로 새 주인을 찾은 유기동물은 1100여 마리다. 유행사 김화실 대표는 “입양을 통해 동물의 생명권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로 시작했다. 매주 평균 7~9마리쯤 입양되며 35명 정도의 자원봉사자가 캠페인에 참여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유기견 입양 활동을 7년째 하고 있는데 해도 해도 끝이 없다. 애완견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애완견에 대한 문화 수준도 올라가야 하는데 여전히 유기하는 행태가 이어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용산구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유행사 캠페인을 통해 입양할 경우 반려동물에 필요한 삼푸, 린스, 목줄 등의 물품 세트를 무료로 나눠준다. 공익 활동이라는 점에서 유행사 캠페인에 쓰이는 전기를 무상 공급하는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영어 포기할까 흔들리는 내 아이 막을 4가지 비법

    영어 포기할까 흔들리는 내 아이 막을 4가지 비법

    집에서 영어를 곧잘 하던 하은(가명·6·여)이는 영어유치원에 편입한 뒤부터 말수가 줄었다. 첫날 영어 합창을 따라 부르지 못한 일과 “한국말을 쓰지 말라”고 외국인 교사에게 지적받은 일을 대수롭지 않게 넘긴 게 화근인 듯하다. 엄마는 밀린 진도를 맞추느라 하은이와 집에서 3시간씩 영어 공부를 하지만, 영어 실력이 늘지 않아 걱정이다. 너무 어린 나이에 영어를 시키는 건 좋지 않다던 누군가의 지적도 떠오른다. 어린이 영어 교재를 분석하고 관련 교구와 교습법을 개발하는 문진미디어 킴앤존슨 영어교육센터 등에서 15년간 일한 신수정(43)씨는 하은이처럼 영어를 포기할 기로에 놓인 아이들을 많이 만났다. 영어 전문 교사들은 아이들이 힘들어 하는 부분을 곧잘 찾아냈지만, 정말 영어가 더딘 아이가 있으면 ‘공’을 엄마에게 돌렸다. 아이의 영어 부진 원인을 노력부족 탓으로 여기고, 숙제를 많이 내서 엄마와 아이가 함께 공부를 해 오도록 유도했다. 어떤 아이는 숙제를 완성했고, 또 다른 아이는 영어를 포기했다. 신씨는 이런 접근 방법에 문제가 있지 않은지 고민했다. 그리고 찾아낸 게 미국 하버드대 교수인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 이론’이다. 다중지능 이론이란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듯 강점을 지닌 지능의 영역도 각기 다르기 때문에 강점을 발전시키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른 부분도 균형있게 발전시킬 수 있다는 이론이다. 신씨는 “영어유치원이나 학원에서는 아이가 모를 때까지 ‘이건 뭐야’라고 묻는 식으로 가르치는데, 이것은 기본적으로 약점을 찾아내기 위한 교육”이라면서 “아이의 강점을 살려 작은 목표라도 연속해서 달성할 수 있게 이끌어주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신씨가 최근 펴낸 ‘아임리딩’(I´m Reading) 시리즈는 다중지능 이론을 반영한 영어 그림책이다. 언어·음악·신체운동·자기이해·인간친화·자연친화·공간·논리수학 등 8개 영역으로 나누고 영역별로 난이도에 따라 4단계로 수준을 정한 60권의 영어책을 2년 동안 신씨 혼자 창작했다. 그는 “아무래도 외국교재는 문화 차이로 아이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한국 정서에 맞는 우리 교재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림책 내용이 한국적일 수밖에 없는 것은 경험에 기반했기 때문이다. 할머니 손에 자란 신씨가 어린 시절 할머니 얘기를 들으며 졸졸 따라다니다 책상 밑에 들어가 스르르 잠들었던 기억은 공간 지능 영역의 ‘이상한 나라의 위니’ 이야기가 됐다. 스위스 출장을 다녀온 아빠가 얼음의자에 앉아 있는 사진을 보며 신씨네 다섯 남매가 신기해하던 일화는 남극 펭귄이 도란도란 모여 영사기로 이글루 벽에 쏜 사진을 보는 ‘동굴 속 펭귄 포핀스’로 각색됐다. 펭귄 포핀스는 인간친화 영역에 있다. 집에서 잠시 유기견을 맡았던 경험은 눈이 안 보이는 소녀가 맹인견을 만나 행복해지고 맹인견의 죽음에 슬퍼하는 애틋한 이야기로 인간친화 영역에 담겼다.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영어 공부 걱정을 하게 되는 요즘, 신씨는 “너무 조급해 하지도, 너무 방치하지도 말라”고 당부하며 다음과 같은 4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대학에서 일문과를 전공한 신씨가 영어교육 공부를 본격 시작한 것은 딸 송다인(18)이 때문이었다. 다중지능 이론에 따라 언어 영역에 재능이 있는 다인이를 돕고 싶었다. 다인이가 7살 때까지 사회활동을 쉬었던 신씨는 다인이가 읽어 달라는 만큼 책을 읽어줬고, 공연도 함께 봤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본 다인이가 주인공처럼 탭댄스를 배우고 싶다고 하면, 공부 학원은 안 보내도 탭댄스 학원은 보냈다. 단 “탭댄스를 배우다니 참 이상하구나”라고 말하는 주변 얘기를 못 들은 척하는 ‘강심장’이 필요했다. 아이의 흥미와 강점을 파악했다면 아이가 성공을 경험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책 한 권을 읽어 냈을 때, 좋아하는 영어 단어가 생겼을 때, ‘해피 버스데이 투유’처럼 아주 쉬운 영어 노래를 했을 때에도 축하하고 격려해야 한다. 작은 성공을 이뤘다면 수준을 높여주거나 아이가 어려워하는 다른 영역에 도전하게 해 성공에 대한 욕망을 키워줘야 한다. 성공에 대한 욕망이 아이의 목표가 된다. 신씨가 15년간 관찰한 한국 엄마 대부분은 발음 문제 때문에 아이에게 영어책 읽어주기를 꺼렸다. 그래서 ‘아임리딩’ 시리즈를 읽어 줄 CD는 발랄한 낮 시간대 용과 함께 차분한 분위기의 밤 시간대 용을 함께 제작했다. 지식과 감정이 더해졌을 때 기억이 오래 지속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평생 가도 잊히지 않는 기억인 ‘추억’은 감정선이 살아있는 기억이라는 것. 그러니 엄마가 읽어주는 게 좋다. 동영상과 CD 등 다양한 교구를 활용할 수 있지만, 책은 아이의 오감을 발달시키는 데 최적의 교구다. ‘문제풀이’가 아니라 ‘문제해결’에 능한 아이가 되기 바란다면 책을 읽히는 게 좋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책 읽기를 강조하는 한국의 학습 풍토에 비해 실제로 한국 교육과정에서 책 읽은 게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학교 1학년 중간고사 성적이 고 3때까지 가는 거래”라고 말하며 답답해 하던 다인이는 2년 전 스스로 수소문한 끝에 인도 국제학교로 유학을 떠났다. 며칠 전 다인이는 “엄마 말대로 책을 읽을 걸 그랬어”라는 메일을 보내왔다. 수학도 에세이 쓰기로 시험 보는 그곳에서 책을 읽지 않으면 지식의 부족함을 절실하게 느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다인이가 그 학교에서 리듬에 맞춰 몸으로 표현하라는 음악 수업 과제로 탭댄스를 췄더니 박수갈채를 받았다고 해요. 여기서는 공부에 방해된다고 그렇게 눈총받던 탭댄스인데…. 우리나라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아이의 강점에 주목하는 학교와 교육 말이에요.”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섹시퀸 이효리 ‘청담동 여신’ 깜짝 등장

    섹시퀸 이효리 ‘청담동 여신’ 깜짝 등장

    가수 이효리가 자신의 반려견 순심이와 함께 청담동에 등장해 화제다. 지난 3일 제일모직 비이커(BEAKER) 청담점에서 열린 ‘비이커 펫 팝업스토어’ 행사에 참석한 이효리는 3년간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변함 없는 몸매와 패션 센스를 과시해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이효리는 가슴까지 흑발을 늘어뜨린 채 유니크한 선글라스와 화이트 민소매 티셔츠, 데님 스키니를 매치해 눈길을 끌었다. 또 자신의 반려견 순심이와 함께 시크한 워킹을 선보여 현장에 있던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이번 비이커 펫의 수익금으로 1만원당 1㎏의 사료를 적립했다. 이날 참석한 다른 스타들 역시 사료와 의료품을 적립해 이는 추후 유기견 보호소에 전달된다고 이효리 측은 설명했다. 갑작스런 이효리의 등장에 시민들은 “미모 뿐만 아니라 마음 씀씀이도 여신급”, “매일 매일 이런 행사를 열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미스코리아’ 음원 공개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효리의 앞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iseoul@seoul.co.kr
  • 캐릭터 작가 윤혜지 “‘돼지토끼’ 몰랑이 인기비결은 무료 공유”

    캐릭터 작가 윤혜지 “‘돼지토끼’ 몰랑이 인기비결은 무료 공유”

    “신입생 시절 포트폴리오를 만들고자 그리게 된 몰랑이 캐릭터가 제 인생을 이렇게 바꿔놓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숙명여대 시각영상디자인학과 3학년인 윤혜지(23)씨는 요즘 팬시업계에서 손으로 꼽힐 만큼 잘나가는 캐릭터 작가다. 카카오톡 몰랑이 이모티콘 스티커를 시작으로 문구류·생활용품 등 다양한 상품의 캐릭터로 거듭난 ‘몰랑이’를 그린 장본인이다. 통통한 흰색 토끼 모양의 캐릭터 몰랑이는 인형으로 출시됐고, 한 방송 드라마에 소품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최근엔 프랑스의 게입 업체 ‘욤제오’(Yomzeo)에서 몰랑이를 이용한 모바일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제안해와 게임도 개발 중이다. 출판사의 제의로 동화책 삽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28일 윤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몰랑이’가 세상에 나오게 된 과정을 소개했다. 윤씨는 “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훗날 취업 시즌 때 이용할 포트폴리오 자료를 만들기 위해 매일같이 캐릭터를 그려 개인 블로그에 올리곤 했다”면서 “매일 다양한 캐릭터들을 그려 블로그에 올렸지만 2010년 5월 공개했던 몰랑이 캐릭터가 유독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았다”며 활짝 웃었다. 애초에 몰랑이는 날씬한 캐릭터였지만 귀여움을 강조하기 위해 몇 번의 수정 작업을 거쳐 현재의 통통한 토끼 캐릭터로 거듭났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몰랑이는 ‘돼지 토끼’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며 사랑받고 있다. 윤씨의 캐릭터가 네티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데에는 그녀만의 차별화된 캐릭터 운영 방식이 주효했다. 윤씨는 작품의 무료 공개를 꺼리는 기존 작가들과 달리 상업적 이용만 아니라면 자신이 블로그에 올린 모든 캐릭터를 누구나 가져다 쓸 수 있도록 허락하고 있다. 이로 인해 블로그를 운영한 지난 3년여간 누적 방문자 수는 무려 280만명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3000여명이 윤씨의 블로그를 방문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윤씨는 국내 유명 캐릭터 대행사와 저작권 협약까지 맺게 됐다. 캐릭터가 인기를 끌면서 윤씨는 1년여 만에 대기업 초임 연봉을 훨씬 뛰어넘는 돈을 벌게 됐다고 귀띔했다. 윤씨는 수익금의 일부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등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하고 있다. 환경단체나 유기견 보호소 등에도 기부활동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윤씨는 “몰랑이 캐릭터는 성인보다 초·중·고 학생들이 많이 좋아해 준다는 점에서 수익금을 함부로 쓰면 안 되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돼지토끼’ 몰랑이 인기비결은 무료로 공유

    ‘돼지토끼’ 몰랑이 인기비결은 무료로 공유

    “신입생 시절 포트폴리오를 만들고자 그리게 된 몰랑이 캐릭터가 제 인생을 이렇게 바꿔놓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숙명여대 시각영상디자인학과 3학년인 윤혜지(23)씨는 요즘 팬시업계에서 손으로 꼽힐 만큼 잘나가는 캐릭터 작가다. 카카오톡 몰랑이 이모티콘 스티커를 시작으로 문구류·생활용품 등 다양한 상품의 캐릭터로 거듭난 ‘몰랑이’를 그린 장본인이다. 통통한 흰색 토끼 모양의 캐릭터 몰랑이는 인형으로 출시됐고, 한 방송 드라마에 소품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최근엔 프랑스의 게입 업체 ‘욤제오’(Yomzeo)에서 몰랑이를 이용한 모바일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제안해와 게임도 개발 중이다. 출판사의 제의로 동화책 삽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28일 윤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몰랑이’가 세상에 나오게 된 과정을 소개했다. 윤씨는 “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훗날 취업 시즌 때 이용할 포트폴리오 자료를 만들기 위해 매일같이 캐릭터를 그려 개인 블로그에 올리곤 했다”면서 “매일 다양한 캐릭터들을 그려 블로그에 올렸지만 2010년 5월 공개했던 몰랑이 캐릭터가 유독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았다”며 활짝 웃었다. 애초에 몰랑이는 날씬한 캐릭터였지만 귀여움을 강조하기 위해 몇 번의 수정 작업을 거쳐 현재의 통통한 토끼 캐릭터로 거듭났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몰랑이는 ‘돼지 토끼’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며 사랑받고 있다. 윤씨의 캐릭터가 네티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데에는 그녀만의 차별화된 캐릭터 운영 방식이 주효했다. 윤씨는 작품의 무료 공개를 꺼리는 기존 작가들과 달리 상업적 이용만 아니라면 자신이 블로그에 올린 모든 캐릭터를 누구나 가져다 쓸 수 있도록 허락하고 있다. 이로 인해 블로그를 운영한 지난 3년여간 누적 방문자 수는 무려 280만명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3000여명이 윤씨의 블로그를 방문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윤씨는 국내 유명 캐릭터 대행사와 저작권 협약까지 맺게 됐다. 캐릭터가 인기를 끌면서 윤씨는 1년여 만에 대기업 초임 연봉을 훨씬 뛰어넘는 돈을 벌게 됐다고 귀띔했다. 윤씨는 수익금의 일부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등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하고 있다. 환경단체나 유기견 보호소 등에도 기부활동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윤씨는 “몰랑이 캐릭터는 성인보다 초·중·고 학생들이 많이 좋아해 준다는 점에서 수익금을 함부로 쓰면 안 되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개고기 통조림 수출 계획한 국가 논란

    개고기 통조림 수출 계획한 국가 논란

    개고기 통조림을 수출할 계획을 세운 사모아 정부가 논란의 대상이 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의 8일자 보도에 따르면 남태평양의 섬나라 사모아가 유기견 감소 대책으로 아시아에 개고기 통조림을 수출하는 것을 고려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 같은 법안을 제안한 아폴로 사모아 국회의원은 “유기견을 개고기, 소시지 등으로 활용하면 된다.”면서 “뱀이나 말고기를 먹는 나라도 있다.”라고까지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국민을 비롯한 동물보호단체들은 “장려돼서는 안될 방안”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한편 사모아는 인구 20만 명의 작은 나라로 유기견 수가 관광객보다 많으며, 들개로 변한 유기견들이 사람들을 덮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텔레그래프 영상 캡처 인터넷뉴스팀
  • [김문이 만난사람] 가수 겸 배우 데뷔 12년 첫 뮤지컬 무대 주인공 트랜스젠더 하리수

    [김문이 만난사람] 가수 겸 배우 데뷔 12년 첫 뮤지컬 무대 주인공 트랜스젠더 하리수

    최고의 미녀는 거품에서 태어난다? 신화속으로 잠시 들어가보자. 서풍(西風)의 신 ‘제피로스’와 그의 연인이 바람을 일으켜 ‘비너스’를 해안으로 인도한다. 계절의 여신 ‘호라이’는 외투를 들고 비너스를 맞이한다. 비너스는 꿈속에서 막 깨어난 표정과 나체를 감추려는 은근한 모습으로 진주조개를 타고 바다 위에 서 있다. 15세기 이탈리아 화가 보티첼리의 걸작 ‘비너스의 탄생’에 나오는 모습이다. 여기에서 문제 하나. 남성으로 태어났는데 왜 여성으로 살아갈까. 트랜스젠더를 볼 때마다 누구나 한번쯤 생기는 궁금증이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다. 그냥 ‘비너스의 손짓’ 때문이라고 하자. 그래서 ‘신의 부름’에 신체는 물론 정체성까지 송두리째 바꿔야 하는 처절함을 견디고 몸부림치도록 괴로움을 이겨내는 과정을 겪는다. 여성으로 전환한 트랜스젠더들이 가장 듣기 좋은 말이 “예쁘다, 아름답다”라는 것도 이러한 까닭이겠다. 오늘날 성 전환을 해야만 비로소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직업도 다양하다. 최근 미국의 트랜스젠더 할머니는 세계 최고의 무대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도전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태국의 한 남성은 항공사 승무원이 되고 싶어 여성으로 전환했다. 또한 매년 미스 트랜스젠더 선발대회를 통해 최고의 미인을 뽑기도 하고 올해 미스 유니버스대회부터는 트랜스젠더도 출전할 수 있을 만큼 여러 영역에서 개방되고 있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환한 트랜스젠더가 그 반대인 경우보다 더 많아지고 활동적이다. 외국의 경우 3만명당 1명꼴이고, 한국은 2000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트랜스젠더라고 하면 하리수(38)씨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하면서 ‘사랑과 결혼’을 통해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요즘에는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지에서 공연과 봉사활동을 자주한다. 프랑스의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유교적인 성향이 강한 한국에서 성 전환을 한 하리수의 성공은 성 혁명을 뜻한다’면서 한 페이지를 할애해 상세히 다뤘고 시사주간지 ‘파리 마치’와도 특별 인터뷰를 가질 만큼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의 이름 ‘하리수’가 ‘핫이슈’에서 나왔음을 입증한 셈이다. 그는 2001년 CF ‘도도화장품 - 빨간통페이나’를 통해 처음 얼굴을 알렸으니 올해로 데뷔 12년째이다. 그동안 8집앨범까지 내는 등 꾸준히 가수활동을 해오면서 영화와 방송에도 출연, 스타 연예인이 됐다. 이런 그가 이번에는 뮤지컬 배우로 변신, 처음으로 무대에 선다. 다음 달 5일부터 6월 2일까지 서울 대학로 SH아트홀에서 올리는 뮤지컬 ‘드랙퀸’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 ‘드랙퀸’은 아름다운 여장 남자들의 화려한 쇼를 소재로 탄생한 창작 뮤지컬이다. 지난 25일 오후 대학로에 있는 한 카페에서 만났다. 하씨와는 두 번째 만남이다. 2004년, 그러니까 나이 서른을 바라보는 29세 때가 처음이고 이번에 마흔을 앞둔 하리수를 만나게 된 것. 약속장소에 먼저 도착해 기다리는 동안 ‘세월이 흘렀으니 모습이 많이 달라졌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최근 인터넷 등에 실린 기사 ‘과거의 미모 실종’이라는 내용이 잠시 떠올랐다. 하지만 기우였다. 화사한 꽃무늬로 장식된 원피스 차림에 가슴부분까지 흘러내려오는 갈색 긴 머리의 모습은 그때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보이지 않았다. 하여 그 까닭을 먼저 물었다. “섹시한 모습이 변한 게 없습니다. 비결이 뭐죠?” “하하하.” 웃음이 천진스럽다. 대답이 곧바로 이어진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잖아요. 평소 나이 먹는 거 생각 안 해요. 제 주변에는 어린 친구들이 많아요. 술자리도 같이 하고, 노는 거 좋아하고, 세대차이를 전혀 못 느껴요.” “주로 누구랑 그렇게 지내는지요.” “후배들이 여럿 있어요. 차세빈과도 친하고, 그들 또래와 인생, 패션, 사랑 얘기를 합니다. 또 영화와 드라마 얘기도 하지요. 아주 재밌어요.” “그게 정말 비결인가요.” “저는 언제나 예뻐지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사실 제가 여자로 태어났으면 별로 노력을 안했을 거에요. 그런데 트랜스젠더가 된 후 부족한 것을 알기 때문에 만족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고 있죠. 저는 겨울에는 별로 안 예뻐져요. 그래서 싫어요. 날씨가 추워 집에 있으면 먹는 것도 많고, 화장도 안 하고 뒹굴뒹굴하거든요.” “그렇다면 어느 때가 제일 예쁜가요.” “따뜻한 계절, 봄에서 여름으로 갈 때요. 올해는 이번 뮤지컬 출연때문에 겨울잠에서 빨리 깼어요. 이제부터 제대로 예뻐지겠죠. 하하하.” 뮤지컬 ‘드랙퀸’은 화려한 여성복장을 하고 음악과 댄스, 립싱크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무대. 감각적인 패션스타일과 팝 히트곡 등이 함께 어우러지며 오감을 자극하는 새로운 형식의 뮤지컬이다. 하씨는 여기에서 ‘이경은’이라는 자신의 본명으로 극중 ‘클럽 블랙로즈’의 사장 역할을 맡는다. 우아하고 지적인 최고의 프로 쇼걸 ‘오마담’으로 분해 퍼포먼스의 화려함을 과시한다. 또한 지금까지 앨범 등에서 보여준 고음이 아닌 본래의 진성음을 들려준다. 극중 노래 한 소절을 부탁했더니 지체 없이 ‘내 사랑을 몰라줘서 이러는 거 아냐, 내가 이러는 건, 이렇게 태어난 내가 더러워서 그래’라고 부른다. 섹시한 음성이다. 그러면서 “나머지는 직접 와서 보세요”라고 웃는다.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된 동기에 대해서는 “그동안 (다른 곳에서)몇 차례 제의가 왔는데 외국 일정 때문에 여건이 안 됐다”면서 “영화 ‘노랑머리2’에 출연할 때 인연을 맺은 배우가 얼마전에 권유해 대본을 읽었더니 너무 재미있어서 단숨에 허락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 등에 출연을 했지만 모처럼 실제 무대 위에서 연기를 펼치는 만큼 진정한 ‘배우 하리수’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의욕을 드러낸다. 그도 그럴 것이 실제로 트랜스젠더가 되기 전 드랙퀸으로 살았던 자신과 같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실감 나는 연기를 하겠단다. 그는 친구와 후배들이 자살하는 가슴 아픈 일을 보면서 2008년 서울 압구정동에 트랜스젠더 동료들을 위한 ‘믹스 트랜스’ 클럽이라는 열린 공간을 마련해 함께 쇼무대를 펼치고 있다. 화제를 바꿨다. 1995년 성 전환 이후 18년째 트랜스젠더로 살아오고 있다. 주민등록번호 뒷자리의 시작을 ‘1’에서 ‘2’로 바꾸면서 좌절과 실패, 사랑도 있고 이별도 있고 아픔도 있었을 터. 어느덧 나이 40이 코앞이다. “트랜스젠더로 살아오는 동안 후회는 없었나요.” “제가 연예계 데뷔한 지 12년이 됐습니다. 그토록 원하던 여성이 됐는데 후회라니요. 다만 참아야 할 고통, 견뎌내야 할 인내들은 많았지요. 무명 시절에는 술로 살다시피 했습니다. 이태원에서 친구랑 쪽방생활도 했구요.(당시가 생각났는지 잠시 눈시울을 붉힌다)아까도 말했지만 처음부터 여자로 태어났으면 겪지 않아도 될 그런 일들로 이런저런 고생을 많이 했지요.” “결혼 전에 남성들한테 인기가 많았죠.” “하하하, 그럼요. 전화도 많이 걸어오고 대시하는 남자들도 여럿 있었어요. 고위층, 돈 많은 사람 등 재수 없는 사람들도 접근해왔어요. 아마 그런 유혹에 넘어갔더라면 지금의 신랑에게서처럼 사랑을 못 받고 결혼 1, 2년 안에 이혼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불행한 인생이잖요.” 그는 2007년 그룹 ‘이퀄라이저’ 멤버 출신 가수 미키 정과 결혼했다. 주례는 자신의 성 전환 수술을 집도해준 동아대 김석권 교수가 맡았다. “잉꼬부부로 소문났는데 정말인가요.” “그럼요, 신랑이 저를 얼마나 아끼고 이해해주는데요. 결혼 전에 ‘결혼하면 애를 못 낳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했더니 ‘입양하면 되지 뭐’라고 할 정도예요. 그런데 뭐 불화설이다, 이혼설이다 등 각종 루머를 만들어내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저는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남편과 결혼할 거예요. 부부싸움요? 안 합니다. 제 성격 자체가 그렇고 살아오면서 어느 순간 마음의 스위치를 꺼버렸습니다. 부처가 된 듯 마음을 비우면 싸울 일이 없거든요.” “시부모께서는 선뜻 결혼 승낙을 하셨나요.” “제 남편이 독자여서 쉽지 않은 결정을 하셨겠지요. 하지만 ‘누구나 허물이 있는데 가족 될 사람을 진실 되게 받아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기꺼이 승낙을 해주셔서 감동받았어요.” “입양은 언제 할 예정인가요.” “서두르지 않고 있습니다. 언제든 할 수 있고요. 제 친정엄마가 조카 5명을 키웠어요. 지금 입양하면 우리 부부는 바깥활동을 하기 때문에 또 엄마가 키워야 하거든요. 저의 집에는 친부모와 조카랑 같이 살아요. 또 마르티즈, 치와와 강아지 9마리도 함께 있어요. 결혼식 때 광기 오빠(탤런트)가 마르티즈 2마리 선물해줬고 후배 차세빈이 유기견을 한 마리 데려와 키우다 보니 많아졌어요. 잠 잘 때마다 남편과 제 옆에서 팔베개를 하고 쌔근쌔근 잘도 자요.” 그는 어릴 때의 꿈이 인어공주였다고 한다. 공주가 나오는 만화는 거의 섭렵을 했고 문방구에서 종이를 사다가 인어공주 인형을 만드는 것이 큰 즐거움이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앞으로의 꿈이 무엇이냐고 했다. “순수하면서도 아름다운 뱀파이어라고 할까요. 현실에 찌들지 않고 순수한 희망을 갖고 살고 싶어요.” 또 나이 50, 60대가 되면 어떤 모습일 것 같으냐는 질문에 “여성부 장관이거나 여성부에서 일하고 있겠죠. 하하하”라며 웃는다. 선임기자 km@seoul.co.kr ◆하리수는 앨범 8장 내고 영화 ‘노랑머리2’ 주연 맡기도 1975년 경기 성남에서 ‘이경엽’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났다. 1995년 성전환 수술후 대한민국 최초의 트랜스젠더 연예인이 됐다. 여자가 된 후의 호적상 본명을 이경은으로 정정했다. 예명 하리수는 ‘핫이슈’(Hot Issue)에서 따왔다. 2001년 화장품 CF모델로 데뷔한 이후 가수, 배우, 모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가수로 첫 데뷔 앨범은 2001년에 발표된 ‘템테이션’(Temptation)이며 같은 해 영화 ‘노랑머리2’에서 주인공 역을 맡았다. 2002년과 2004년에 각각 앨범 ‘라이어’(Liar)와 ‘폭시 레이디’(Foxy Lady)를 발표했으며, 2006년 ‘하리수’(Harisu), 2007년 ‘윈터 스페셜’, 2012년 ‘쇼핑걸’ 등 모두 8장의 앨범을 내놓았다. 드라마는 ‘떨리는 가슴’, ‘폴리스 라인’ 등에 출연했다. 2007년 5월 가수 출신 미키 정과 결혼했다. 2008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클럽 믹스트랜스’를 오픈했다. 현재 국내외에서 가수활동을 하면서 다음 달 무대에 오르는 창작 뮤지컬 ‘드랙퀸’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뮤지컬 출연은 처음이다.
  • 사냥꾼에 총 맞아 죽은 암컷 곁 지키는 유기견 감동

    사냥꾼에 총 맞아 죽은 암컷 곁 지키는 유기견 감동

    죽은 애인을 지키는 개가 언론에 소개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러시아 우파에서 거리를 배회하면서 살고 있는 유기견이 바로 그 주인공. 유기견을 사살하는 사냥꾼들에 의해 함께 다니던 암컷 애인이 죽으면서 개는 애뜻한 사랑을 보이고 있다. 애인이 총을 맞고 죽은지 이미 며칠이 됐지만 개는 사체가 된 암컷의 주변을 떠나지 않고 있다. 죽은 애인을 뜨겁게 사랑한 듯 곁을 지키고 있는 개의 스토리가 알려지면서 주민들은 개에게 ‘하치코’라는 애칭을 붙여줬다. 하치코는 10년간 주인을 기다린 일본의 충견이다. 일본에는 이 개를 기리는 동상까지 세워져 있다. 한편 우파의 동물보호단체는 개를 구출하려 접근을 시도했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개는 애인을 사살한 사람을 믿을 수 없다는 듯 사람만 접근하면 쏜살같이 도망을 치고 있다. 관계자는 “사람이 접근하려면 바로 도망을 쳐 도무지 잡을 수가 없다.”며 “개가 사람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상실한 듯하다.”고 말했다. 사진=TV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14년 유방암 사투 지탱해준 ‘나눔의 힘’

    14년 유방암 사투 지탱해준 ‘나눔의 힘’

    “나와 우리 가족만 알았는데 암을 앓고 나서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암 투병 14년째, 몸을 가누기 힘들 만큼 지친 박민경(52·여)씨를 지탱해 준 힘은 ‘나눔’이었다. 박씨는 2000년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 암세포는 손쓸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주변 장기에 스며들었다. 제3세계의 결식아동을 뒷바라지하기로 결심한 것도 그 무렵이다. 그는 암 판정 직후 국제아동구호단체인 플랜코리아에 후원 의사를 전했고 10년 넘게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박씨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인생이니까 남을 돕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제3세계 아이들도 분명 사람이고 의식주를 누릴 권리가 있는데 유기견 같은 삶을 사는 게 가슴 아팠다”고 했다. 요즘 박씨가 후원하는 아이는 네팔 소녀 니샤(10). 그는 매월 니샤에게 후원금과 함께 정성이 깃든 편지를 보낸다. 글을 쓸 기운조차 없어 아들이 대신 받아 적는 편지엔 ‘열악한 환경이지만 올바르게 자라라’는 식의 잔소리가 가득하다. 박씨는 “니샤에게 온 편지를 열 때면 연애편지를 주고받을 때처럼 가슴이 설렌다”면서 “아이의 편지를 기다리는 마음에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했다. 박씨는 이미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난소와 간까지 번진 암세포를 보고 지난해 여름 의료진은 “6개월을 넘기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몸 상태가 기적적으로 호전되고 있다. 박씨는 “얼른 암을 이겨내서 가족과 함께 네팔에 가서 니샤를 만나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주인 찾아 묘지로, 성당으로…스페인 충견 화제

    주인 찾아 묘지로, 성당으로…스페인 충견 화제

    세상을 떠난 주인을 잊지 못하는 충견이 언론에 소개됐다. 스페인 산 다노스에 있는 산타마리아 공동묘지. 이 공동묘지에는 매일 찾아오는 손님이 있다. 12살 된 셰퍼드 ‘시시오’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묘지를 찾는 화제의 주인공이다. 시시오를 돌보던 주인 마리아 코레데라(57)는 2개월 전 사망해 이 묘지에 묻혔다. 고인은 평생 유기견을 데려다 돌보는 등 생전 개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다. 장례식에 참석해 묵묵히 주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본 시시오는 그 뒤로 매일 묘지를 찾고 있다. 시시오는 매주 성당에도 나간다. 생전 주인이 다니던 성당이다. 신앙이 돈독했던 여주인은 평소 거르지 않고 성당에 다녔다. 성당에 갈 때면 언제나 시시오를 데리고 갔다. ’신앙의 추억’을 잊지 않은 시시오는 매주 성당에 나가 주인을 기다렸던 곳에 머물다 묘지로 발걸음을 돌리곤 한다. 현지 언론은 “세상을 떠난 주인을 잊지 못하는 시시오의 얘기가 도시 전체에 퍼져 화제가 되고 있다.”며 주인에 대한 동물의 애뜻한 사랑이 잔잔한 감격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페이스북 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중국 동물원서 유기견을 호랑이 먹이로?

    최근 중국에서 유기견을 모아 호랑이 먹이로 쓰고 있다는 의혹이 일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는 “경악! 난산공원 동물원은 유기견을 모아 호랑이 먹이로 하고 있다. 동물원은 무슨 권리로 유기견을 호랑이에게 주고 있는가?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인터넷상에 올라오자마자 큰 파문이 일으켰고 많은 네티즌은 해당 동물원을 맹비난하며 글을 퍼 나르기 시작했다. 이 글을 올린 웨이보 사용자에 따르면 수용된 유기견들을 발견한 이는 난산공원 동물원 자원봉사자다. 자원봉사자는 유기견을 인수하려고 신청했지만 동물원 측은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현지언론의 취재결과 실제로 자원봉사자가 지적한 장소에는 2개의 작은 우리가 있었다. 하나는 비어있었고 다른 하나에는 유기견 4마리가 수용돼 있었으며 인근에는 호랑이 사육 장소가 있었다. 현지언론은 그러나 “직접 동물원에 2시간가량 머물러 봤지만 동물원 측이 호랑이에게 유기견을 먹이로 주는 일은 없었다.”고 전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난산공원 경영과장은 “유기견들은 당국에서 잡아온 것으로 당분간 이곳에서 맡아서 기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호랑이 먹이는 신선한 쇠고기가 아니면 안 된다. 귀중한 호랑이에 유기견을 먹이로 하게 되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 알 수 없다.”면서 “자원봉사자 인수 거부는 필요한 서류 조건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길섶에서] 금쪽같은 내새끼/서동철 논설위원

    동네에 ‘금쪽같은 내새끼’라는 동물병원이 생겼다. 반려동물을 자식처럼 애지중지하는 이들이 늘어나니 이런 기발한 이름도 생각해 냈나 보다. 하긴 기르는 개가 나이를 먹어 걸음걸이가 시원치 않자 유모차를 사서 태우고 다닌다는 후배 이야기를 듣고 웃은 적도 있다. 그런데 ‘금쪽같은 내새끼’도 기분 좋은 표현만은 아니다. 금쪽이 내새끼보다 소중하다는 의식을 반영하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인지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반려동물을 버리는 사람이 늘어난다. 유기견만 한해 10만 마리라는데, 이들도 한때는 ‘금쪽같은’ 대접을 받지 않았을까. 개는 아무리 먼 곳에 보내도 집을 찾아오는 영물(靈物)이라는 소리는 들었는지, 섬에 개를 갖다버리는 종자도 있다고 한다. 새해부터 애완견 등록제가 전국으로 확대됐다. 무선 식별장치를 삽입하거나 등록인식표를 달아 잃어버린 개를 쉽게 찾고 유기견도 줄일 수 있다. 애완견을 헌신짝처럼 버리지 않고 금쪽같이 여기겠다는 사회적 약속에 동참하는 방법일 것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메뉴판에 육류 100g 표시? 처음 듣는데요”

    새해부터 실생활 속 바뀌는 제도가 많지만 정부의 홍보부족 등의 탓에 정작 혜택을 누려야 할 사람들이 우왕좌왕하고 있다.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최종가격 제시·육류 100g 단위 표시 ▲반려견 등록제 ▲최저임금 시행 ▲아날로그 방송 종료 ▲군 계급별 복무기간 변경 등에 대해 1일 시민 목소리를 들었다. 올해부터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육류는 메뉴판 등에 100g당 가격을 적어야 한다. 하지만 이날 서울 영등포역 인근 고깃집 10여곳을 돌아본 결과 100g당 가격을 표시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대부분 “처음 듣는 이야기” “왜 그렇게 바꿔야 한대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미 적어놨다”고 밝힌 A 식당도 메뉴판에는 고기 종류·부위에 따라 170g, 250g 등 1인분을 표시하는 식이었다. 주인들은 1인분이 몇 g인지 표시해 놓았을 뿐,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인 100g으로 표시해야 하는 건 전혀 몰랐다. 보건복지부는 위반 시 1차 시정명령, 2차 영업정지 7일(과징금 대체 가능)을 적용한다. 식당·카페·술집도 부가세와 봉사료 등을 모두 최종가격을 포함해 써야 한다. 부가세와 봉사료를 각각 10%씩 받는 고급음식점은 대체로 최종가격 표시를 시행하고 있었다. 서울 중구의 C 호텔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미리 부가세와 봉사료가 포함된 가격으로 안내해 오고 있다”면서 “가격이 올랐다고 놀라는 손님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메뉴 가격을 내니 편리하다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3개월 이상 된 개를 키우는 사람은 의무적으로 동물 대행기관에서 이름·연락처·번호 등을 등록해야 하지만, 역시나 행동에 나선 사람은 적었다. 애완견 두 마리를 키우는 박진규(44)씨는 “잃어버렸을 때 쉽게 찾을 수 있고 유기견을 방지하는 차원에서도 제도의 취지에 공감한다”면서 “하지만 애견가들 사이에서는 마이크로칩을 강아지 몸에 넣는 게 부담스럽고, 칩이 중국산이라는 얘기까지 떠돌아 꺼리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박씨는 “집집마다 방문해 등록 여부를 검사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실효성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직장인 윤철(33)씨도 “얼핏 소식을 들었지만 아직 등록은 하지 않았다”면서 “유기견을 줄이자는 목적인 듯한데 나처럼 강아지를 애지중지 키우는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제도”라고 꼬집었다. 그는 “등록을 안 하면 최대 40만원에 달하는 과태료를 내야해 하긴 하겠지만 꼭 할 필요가 있는지는 의구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국적이나 고용형태에 관계없이 최저임금(시간급 기준)이 4580원에서 4860원으로 오른다는 소식도 전해듣지 못한 이가 많았다. 한국외국인력지원센터에서 7년째 상담업무를 맡은 스리랑카인 푸쉬파 프레마랄(42)은 “최근 하루 50~60통씩 최저임금과 관련한 상담전화를 받았는데 회사에서 별다른 설명을 듣지 못해 문의전화를 한 근로자가 대부분”이라고 귀띔했다. 적은 인상폭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프레마랄은 “가족에게 조금이라도 더 돈을 많이 부칠 수 있어 기쁘지만 뛰는 한국 물가를 감안하면 낮은 인상 폭이 아쉽다”고 말했다. 서울 휘경동 C아파트 경비원인 김동진(57)씨는 “재취업이 힘든 나이라 그나마 자리를 지키려 하지만 올랐다는 최저임금만으로는 두 식구도 살기도 빠듯하다.”고 말했다.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종료됨에 따라 먹통이 된 TV를 보고 당황해 하는 일도 속출했다. 서울 강남구 임대주택에 홀로 사는 윤모(72·여)씨는 “TV를 켜는데 듣기 싫은 지지직 소리만 나오고 멀쩡했던 화면이 검게 변했다”면서 “그나마 TV보는 게 낙인데 적적해서 오늘은 라디오만 들었다”고 했다. 경기 분당구에 사는 기초생활수급자 김모(80)씨는 “정부 지원을 받아 셋톱박스를 설치했는데 오늘 아침 TV가 안 나와서 당황했다”면서 “콜센터에 전화해도 문의가 많은지 한참을 기다리게만 했다”고 전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일어나~” 도로에서 죽은 여친 지키는 개

    안타까운 모습을 담은 사진 한장이 중국 네티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최근 푸젠(福建)성 장저우시의 한 도로에서 죽은 암캐와 그 옆을 지키는 수캐 한마리의 사진이 현지언론에 공개됐다. 모두 주인없는 유기견으로 알려진 이 개들은 커플 사이로 몇주 전 이 지역에 나타나 주민들이 주는 먹이로 생활해 왔다. 그러나 이들의 행복한 생활은 암캐가 도로를 지나던 차에 치여 세상을 떠나면서 끝이났다. 주민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든 것은 죽은 암캐 곁을 수캐가 떠나지 못하고 혀로 핥으며 깨우는 장면이 목격됐기 때문. 도로 한복판의 차가 쌩쌩 지나가는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수캐는 결코 죽은 여자친구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길거리에서 행상을 하는 샤오 우는 “암캐가 교통사고 당하는 것을 보자마자 수캐가 바로 달려나갔다.” 면서 “앞발로 죽은 여자친구를 안고 있었으며 심지어 눈물 흘리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친구를 보호하는 수캐의 행동은 무려 6시간이나 계속됐다.” 면서 “수캐가 도로 한복판에 있던 친구를 가장 자리까지 끌고 왔다.”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 “우회전도 합니다!”…세계 최초 운전하는 개

    “우회전도 합니다!”…세계 최초 운전하는 개

    개들이 운전을 한다? 최근 보도돼 화제가 된 운전을 배우는 유기견들이 실제 레이스 트랙에서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쳐 세계 최초 운전하는 개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한 레이스 트랙에서 열린 ‘견공’ 운전 테스트에 현지인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운전 테스트에 나선 유기견은 잡종인 몬티와 포터. 운전대는 먼저 몬티가 잡았다. 개들을 위해 특별 개조된 차량에 올라탄 몬티는 발로 시동을 걸고 액셀을 밟고 가속하는 운전쇼를 선보였다. 특히 이날 포터의 운전실력이 백미였다. 포터는 능숙하게 자동차 시동 버튼을 누르고 기어를 변속한 다음 힘차게 액셀을 밟았다. 특히 커브에 들어서자 포터는 능숙하게 핸들을 돌리며 운전하는 묘기를 선보이며 트랙을 반바퀴 도는데 성공했다. 개들에게 운전을 가르친 조련사 마크 베트는 “훈련한지 8주 만에 포터와 몬티가 능숙하게 테스트를 마쳐 기쁘다.” 고 밝혔다. 이번 공개 테스트는 뉴질랜드동물학대방지협회(이하 SPCA)가 버림받았다가 구조된 개들이 얼마나 똑똑한지 보여주기 위해 마련한 이벤트로 방송으로 생중계가 될 만큼 현지에서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크리스틴 칼린 SPCA 오클랜드 지부 대표는 “많은 사람들은 버림받은 개를 떠올리면 다소 지능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라면서 “하지만 버림받은 뒤 구조돼 SPCA에 온 개들은 다른 개들과 마찬가지로 매우 영리하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진짜 ‘운전하는 개’ 탄생…사연 알고보니 ‘눈물’

    진짜 ‘운전하는 개’ 탄생…사연 알고보니 ‘눈물’

    사람도 쉽지 않은 운전을 개가 한다? 사람들에게서 버림받은 유기견들이 운전을 배우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뉴질랜드해럴드 등 뉴질랜드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동물학대방지협회(이하 SPCA)는 몬티, 지니, 포터 등 유기견 3마리를 대상으로 8주간 운전을 가르쳤다. 이들이 개에게 운전을 가르친 이유는 “버림받았다가 구조된 개들이 얼마나 똑똑한지 보여주기 위해”다. 최초로 대중 앞에서 ‘운전 실력’을 뽐내게 될 개는 10개월 된 포터다. 포터는 조만간 뉴질랜드의 한 TV방송카메라 앞에서 개가 운전할 수 있도록 특수 개조된 미니 컨트리맨 운전석에 앉아 정식으로 운전 시험에 도전한다. 크리스틴 칼린 SPCA 오클랜드 지부 대표는 “많은 사람들은 버림받은 개를 떠올리면 다소 지능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라면서 “하지만 버림받은 뒤 구조되어 SPCA에 온 개들은 다른 개들과 마찬가지로 매우 영리하다.”고 밝혔다. 이들에게 운전을 가르치고 있는 조련사 마크 베트 역시 “SPCA에서 머무르는 개들이 얼마나 똑똑한지, 또는 똑똑해 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운전을 가르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버려진 개들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시작된 이번 캠페인은 뉴질랜드 사회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TV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의 모습이 방영되면서 유기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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