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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개 기울어져 도움이 필요했던 유기견, 세 여성 덕에 웃다

    고개 기울어져 도움이 필요했던 유기견, 세 여성 덕에 웃다

    늦은 밤, 길거리에서 떠도는 개를 돕기 위해 가던 길을 멈추고 차를 세우는 사람은 흔치 않다. 30일(현지시간) 미 동물 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밤 10시, 유기견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단체(At-Choo Foundation) 대표 일레인 시먼스, 레베카 알타미라노와 힐다 토레스 세 여성은 멕시코 티후아나에 임시로 마련한 중성화 클리닉에서 막 자원봉사를 끝내고, 차를 몰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그 때, 도로 한복판을 총총 걸음으로 지나가는 유기견 두 마리가 토레스의 눈에 들어왔다. 한 마리는 몸이 좋지 않아보였는데 머리가 한쪽으로 기울어진데다 귀 아래 혹처럼 보이는 덩어리도 있었다. 토레스는 개들의 상태를 살피기 위해 황급히 차를 세웠다. 같이 차에 타고 있던 시먼스는 “차 속도를 줄이자 우리 쪽으로 개들이 다가오더니 토레스가 차에서 내리니까 도망가기 시작했다”면서 “우리가 먼발치서 침착하게 기다리자 고개가 옆으로 기울어진 개 한마리가 결국 걸음을 멈췄다”고 설명했다. 세 사람은 담요로 그 개를 감싸서 차에 태웠고, 곧장 수의사에게 달려갔다. 개가 어떤 연유로 길거리를 전전했는지 알 수 없었지만 누군가의 애완견이었던 사실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개에게 ‘토미’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시먼스는 “유기견들의 평균 수명은 3살인데, 토미는 9살이었다”면서 “그동안 잘 먹고 지낸 것 같았고, 몸도 청결한데다 피부병도 없었다”며 “그래서 우리는 아마 주인이 토미를 더 이상 원하지 않아 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동물 진료소에 도착한 토미는 걱정과 달리 사람들을 잘 따랐다. 수의사는 “토미가 다른 개에게 공격 받은 적이 있는 것 같다.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귀 도관이 손상됐고, 그의 신경을 갉아먹는 감염으로 인해 머리를 기울이는 것”이라고 전했다.머리, 얼굴과 목 부분 전체에 혹도 있었지만 토미는 한 번도 으르렁거리지 않았다. 진찰대에 얌전히 앉아 자신이 어떻게 하면 나을 수 있는지를 아는 듯했다. 시먼스는 “토미가 완쾌하면 미국으로 데려가 가족을 찾아줄 것”이라며 “다시는 길거리로 보내지 않을 것, 그것이 치료를 참고 견딘 토미에게 내가 줄 수 있는 보상”이라고 밝혔다. 사진=더도도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유기견들 추위 피하게 가구 전시장 개방한 직원들

    유기견들 추위 피하게 가구 전시장 개방한 직원들

    이탈리아에 있는 한 이케아 매장 직원들이 가구를 파는 일 이상의 인정을 베풀어 고객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지난 주 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시칠리아 주 카타니아시의 이케아 매장은 유기견들이 추위를 피해갈 수 있도록 따뜻한 쉼터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최근 쌀쌀한 가을 날씨에 이케아를 방문한 고객 마틴 타치아는 거실 전시장 가운데 아늑하게 자리잡은 한 무리의 개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흔히 있는 목격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알고 보니 전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개들은 모두 그 지역 유기견들이었고, 해당 매장은 이들에게 악천후를 피해갈 수 있는 피난처의 기능을 하기 위해 항시 문을 열기로 결정한 것이었다. 매장 측의 방침으로 전시장은 유기견들이 잠시나마 집과 같은 온기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타치아는 “유기견들은 안식처 같은 곳에서 먹이뿐 아니라 직원들과 고객들로부터 보살핌을 받고 있었다”면서 “그곳에 있다 입양돼 새 가족과 함께 매장을 떠난 개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매장의 선행에 감동한 또다른 고객 베페 리오타는 “유기견들을 들이는 이 곳의 개 친화적인 정책은 손님들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남기는 것 같다”며 “이케아 입구 전시 공간에 웅크리고 앉은 개를 보면서 깊은 친절과 행복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기업들도 전례를 따라 거리의 동물 등에게 문과 함께 마음을 열길 바란다. 여유 있는 공간을 가진 매장들이 피신처가 되어준다면 정말 행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인스타그램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스트레이 키즈, 케어 ‘블랙 독 캠페인’ 홍보대사로 위촉

    스트레이 키즈, 케어 ‘블랙 독 캠페인’ 홍보대사로 위촉

    동물권단체 케어는 검은 개를 향한 편견과 차별을 없애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블랙 독 캠페인’ 홍보대사로 보이그룹 스트레이 키즈를 위촉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위촉식은 지난달 31일 오후 4시 케어 입양센터 답십리점에서 열렸다. 이날 케어 박소연 대표를 비롯해 케어 활동가들, 스트레이 키즈 멤버 전원이 참석했다. ‘블랙 독 캠페인’을 펼치는 케어는 지난해 말 ‘검은 개 프로젝트 사진전’을 개최했다. 올 3월에는 “차별과 편견 없는 세상을 입양하세요”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이노션 월드와이드와 함께 블랙 독 신드롬 필름을 공개했다. 또한 케어는 지난 7월 4일부터 8월 26일까지는 김용호 사진작가와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소속 스타들이 함께한 블랙 독 사진전(SAVE THE BLACK DOG)을 열기도 했다. ‘블랙 독 캠페인’ 홍보대사로 위촉된 스트레이 키즈는 “색깔과 종류에 상관없이 모든 유기견들이 행복을 되찾았으면 좋겠다”며 “블랙 독 캠페인 홍보대사로서 케어 입양센터 검은 개들의 입양을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케어 박 대표는 “문화적으로 영향력 있는 홍보대사들이 동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널리 전해주면 좋겠다”며 “스트레이 키즈와 함께 검은 개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허물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아시아나항공, 해외 입양견 자원봉사자 지원

    아시아나항공, 해외 입양견 자원봉사자 지원

    아시아나항공이 해외로 입양되는 유기견들의 제2의 삶을 돕는다. 아시아나항공은 2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해외입양견 지원 단체인 ‘동물권단체 케어’와 해외입양견 운송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미주 지역으로 향하는 입양견을 인솔하기 위해 미국행 항공기에 탑승하는 동물권단체 케어 자원봉사자에게 지정 체크인 카운터를 제공하고 비즈니스 라운지 이용과 무료 위탁수하물 추가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해외입양의 경우 통상 대형견 비율이 높은데, 이는 대형견들의 국내 입양이 쉽지 않은 데다 미주 지역이 상대적으로 반려동물에 대한 의식과 문화가 성숙하게 자리잡고 있어 대형견 입양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홍성민 아시아나항공 인천국제공항서비스지점장(상무)은 “마음속 상처를 간직한 반려견들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출발점에 아시아나항공이 함께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반려동물 인구 1000만명 시대에 유기견과 구조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보다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학대견 구조위해 드론까지 띄웠죠” SM엔터테인먼트 1호 가수 현진영

    “학대견 구조위해 드론까지 띄웠죠” SM엔터테인먼트 1호 가수 현진영

    ‘현진영씨, 당신 아주 바닥까지 끌어 내릴 거니깐 어디 두고 봅시다’라는 협박에 “내가 여기서 더 이상 내려갈 데가 어딨습니까. 끌어 내리세요. 전 그런 거 두렵지 않으니깐요.”, “아무리 동물이지만 생명에 관계된 일에 내가 정당하다고 판단하고 행동한 일에 누가 해코지 하는 거, 저는 두렵지 않아요.” “유기견 센터를 한 번 갔다 오면 그 트라우마 때문에 열흘에서 2주 정도 밥을 제대로 못 먹어요. (학대 받았던) 개 모습들이 자꾸 눈에 아른거려서요. 자주 가긴해야 하는데 얘들을 보게 되면 너무 힘들어서 한편으론 힘들어요. 개들 학대하는 사람들 보면 정말 똑같이 해주고 싶은 마음 밖에 안 들어요.” 28년 전, 이수만 현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의 눈에 한 젊은이가 들어왔다. 젊은이가 가진 목소리에 매료됐던 그는 독특한 춤을 결합해 기획사 설립 1호 가수를 탄생시켰다. 그가 바로 ‘흐린 기억속의 그대’란 노래로 ‘현진영 고(Go) 진영 고(Go)’를 대한민국 전역에 울려 퍼지게 한 재즈힙합 아티스트 현진영씨다. 당시 대중에게 조금은 낯선 힙합음악과 춤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고 90년대 국내 가요계의 한 획을 그은 가수로 성장했다. 대중에게 받았던 과분한 사랑이 부담스러웠던 것일까?. 그 후 수차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고 정상까지 쌓아 올렸던 인기는 한순간 물거품이 됐다. 하지만 대중의 외면에도 불구하고 그가 가진 음악에 대한 열정 유전자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지금의 현진영씨는 ‘데뷔 28년 차’의 진가를 다시금 대중에게 서서히 인식시키고자 28년 전 당시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은 맘일 수도 있을 게다. 그런 그를 지난 13일 김포 자택 근처 한 카페에서 만났다. 현진영씨의 반려동물관에 초점을 맞춰 인터뷰를 시작했다. 첫 질문을 던지기 전, 요즘 근황을 물었다. 그는 “수 년 전부터 1인 방송에 대한 비전을 봐왔다. 현재 하고 있는 팟캐스트도 어떤 콘셉트 안에서 꾸미지 않은 내 자신의 진솔한 모습을 청취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많이 좋아해 주고 있다”며 매주 목요일 진행하고 있는 1인 팟캐스트 활동 ‘현진영 데이’ 소식을 전했다.그에게 반려견은 ‘과거, 현재, 미래를 볼 수 있는 눈 그리고 그가 웃을 수 있는 원동력과도 같은 존재’다. 14년째 함께 하고 있는 반려견 ‘엄지’ 엄마인 ‘꾸꾸’가 죽었을 땐, 정말 오열했고 신체 하나를 잃은 것과도 같은 고통을 겪고 한 달 넘게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슬펐다고 한다. “제 인생의 5가지 행운이 있어요. 부모님 만나서 동생 낳아 주신 것, 사랑스런 아내, 이수만 선생님, 기독교 그리고 삶의 배움과 기쁨을 주는 꾸꾸와 엄지예요” 그만큼 반려견은 그에게 소중한 존재다.1인 방송에 대한 관심과 반려견에 대한 남다른 사랑은 지난해 9월 한 때나마 사회적 이슈가 됐던 ‘김포 학대견 구조사건’이 세상에 알려지는 데 톡톡히 한 몫 했다. 우연히 한 애견운동장 뒤편 개인소유지 뜬장 속 개들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 듣게 됐던 그는 참기를 거부하고 드론까지 띄워 현장을 확인하는 집념을 보였다. 현장에 대한 참혹한 ’물증(?)‘을 확인한 그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1인 방송을 통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당시 개 주인이 현장에 나와 개 밥그릇을 걷어차며, “신경 끄시고 어차피 육견으로 넘길 거니깐 그냥 가세요”라는 말을 듣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끼쳤고 이대로 그냥 두어서는 안 되겠단 결심을 했다고 한다. 결국 개 주인 뿐 아니라 한 동물구조단체와의 격한 갈등을 겪게 되는 수고로움이 있었지만 그러한 것들을 지혜롭게 잘 봉합하고 10마리의 개들을 구조했다. 그 중 5마리는 현재 그가 입양해 키우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한 마리는 손을 가까이 대려고 하면 뒷걸음친다며 사람을 믿게 하는 훈련을 시키는 중인데 여러모로 힘든 부분이 많다고 한다. 기대치 않았던 ’부담‘도 생겼다. 그의 1인 방송을 통해 김포 학대견들의 생생한 구조현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던 많은 사람들의 입소문 탓일까. 여기저기에서 유기된, 혹은 학대받는 반려동물을 구조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 그는 “제가 동물구조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도 아니고 동물보호캠페인을 하는 사람은 더더욱 아니기 때문에 직접 나서서 하기엔 좀 애매하다”며 “대신 제가 맡은 일, 하고 있는 일, 앞으로 해야 할 일 열심히 해나가면서 만일 그러한 현장들이 제 눈에 보이면 그냥 지나가는 일은 결코 없을 거다”라고 말했다.현씨는 틈나는 대로 유기견 관련 캠페인에 참석하는 건 물론, 공들여 직접 주최까지 하고 있다. 반려견들과의 힐링시간을 갖자는 취지로 기획한 ‘풀파티’ 행사도 그 중 하나다. “저는 큰 (동물관련)단체에 기부 안해요. 대신 개인이 힘들게 꾸려가고 있는 유기견 보호소들을 골라가면서 지원해요. 그리고 물질적인 지원을 통해 필요한 것들을 채워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기견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한 일들을 더 많이 하려고 노력해요”라며 “유기견들에게도 일반 가정견들처럼 똑같은 관심과 사랑을 준다면 ‘유기견은 더러워’, ‘유기견을 어떻게 키워’라는 고정관념도 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기견을 입양하려는 분들에게 “내가 즐겁기 위해서 얘들을 데리고 사는 것이 아니라 나도 즐겁고 얘들도 즐겁고, 나도 행복하고 얘들도 행복하기 위해서 삶을 공유한다는 생각으로 아이를 입양했으면 좋겠다”라며 “그렇게 됐을 때 내가 갖게 되는 행복감이 진정 더 커진다”고 했다. 장소협조: 사카페(SA.4CAFE)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sungho@seoul.co.kr
  • [애니멀구조대] 유기견 포획해 개농장에 팔아넘긴 동물병원 충격

    [애니멀구조대] 유기견 포획해 개농장에 팔아넘긴 동물병원 충격

    동물병원에서 개농장에 개를 팔아넘긴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이는 전남 광양시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입니다. 광양의 한 케어 회원은 지난 3월 12일 믿기 힘든 제보를 전해왔습니다. 한 동물병원에서 개농장으로 개들을 팔아넘기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지목된 동물병원이 광양시 지정 유기동물 구조관리 위탁병원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목격 증언은 구체적이었습니다. 개들이 이송되는 현장을 꾸준히 목격한 제보자가, 차주에게 “개들을 어디로 데려가는 거에요?” 묻자 “동물병원에서 돈 주고 산 개들을 개농장으로 데려가는 것”이라는 답을 들었다는 것입니다. 시 지정 위탁병원에서 이같은 일이 일어났다면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유기동물 판매행위는 동물학대 행위로 엄연한 동물보호법 위반이기 때문입니다. 광양시의 경우, 유기동물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 위탁 동물병원장이 출동하여 동물을 포획하고, 10일간 보호합니다. 해당 동물병원은 지난해부터 끊임없이 문제가 제기돼 왔습니다. 병원은 동물보호시스템 유기동물 공고에 죽은 사체 사진을 버젓이 올려놓곤 하였습니다. ‘O일 후 입양 가능’이라는 문구가 표시돼 있어 황당할 정도였습니다. 개들은 거품을 물고 혀를 뺀 채 처참한 모습으로 죽어있었습니다. 개들의 상태로 보아, 포획 과정에서의 동물학대 행위도 합리적으로 의심되는 상황이었습니다. 12일 밤, 케어와의 통화에서 원장은 근이완제를 사용해 개들을 안락사한다고 했습니다. 마취제도 없이 말입니다. 근이완제만 단독 사용한 것은 근이완제 과다 사용으로 결국 고통사 시켰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개를 넘긴 정황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어린 개들을 차마 안락사 할 수 없어 달라는 사람에게 주었다”고 변명하였습니다. 그러나 작년 9월 로드뷰 사진 속에는, 동일한 차량이 동일한 철망에 개들을 태우는 동물병원 앞 모습이 버젓이 기록 돼 있었습니다. 일회적 일탈이 아니었다는 뜻이었습니다. 증거가 수도 없이 널려있는, 꾸준한 범죄였습니다. “어차피 죽일 개들” 케어는 광양시로 달려가 상황을 조사했습니다. 수의사의 발언은 가관이었습니다. “어차피 공고기간 지나면 죽일 개들인데 개농장으로 보내는 게 무슨 상관이냐”고 말한 것입니다. 공고기간이 지나지 않은 개들의 소유권은 분실한 견주에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장은 유기견 불법유통 행위에 대해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인 것입니다. ‘수의사’라는 직함을 가진 사람이 내보일 수 없는 말과 행동이었습니다. 케어는 즉각 해당 병원장을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했습니다. 광양시 유기동물 업무 담당자도 고발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반복적인 문제를 몰랐을 리 없는 광양시는, 해당 동물병원에 보조금을 꾸준히 지급해 왔습니다. 또한 위탁병원 실태를 사실상 알고도 책임있게 대응하지 않고 모른척 해 준 명백한 책임이 있었습니다. 광양시는 뒤늦게 해당 동물병원을 폐쇄했지만, 그간 ‘묻지마’ 식으로 팔아넘겨져 죽어간 개들이 셀 수 없이 많았을 것입니다. 케어는 당시 병원에 있던 17마리의 유기견들을 다른 동물보호센터로 분산 이동시켰습니다. 또한 공고기간이 지나 안락사되거나 ‘개고기’가 될 뻔했던 4마리도 서울 소재 협력병원으로 이송시켰습니다. 그 중 세 마리의 검은 개들은 구조 당시 모두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였습니다. 다행히 병원에서 바로 치료를 진행해 건강에는 지장이 없게 되었습니다. 현재 새솔, 새론 두 마리는 해외입양을 통해 이국 땅에서 따뜻한 새 가족의 품에 안겼습니다.청주 반려동물보호센터 최근 청주에서도 반려동물보호센터 센터장인 수의사가 유기견을 산 채로 냉동고에 넣어 죽인 사건이 발각 돼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수의사는 “열사병 증세가 있는 유기견에 대하여 체온을 낮출 마땅한 장비가 없어 온도가 낮은 냉동고에 넣었다”는 황당한 변명을 내세웠습니다. 동물의 안전을 담보하고 생명을 살려야 할 수의사가 동물학대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것입니다. 이 밖에도 폭로되거나 폭로되지 않은 숱한 동물학대 혐의들이 있습니다. 그 끝을 다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케어는 현재 이 센터장의 수의사 자격을 박탈하는 서명 운동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현행법상 동물보호법 위반 등으로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 받지 않는 한 면허 취소가 불가합니다. 이 가해자가 계속 수의사 면허를 소지할 수 있도록 두는 것이 과연 올바른 처사일까요? 많은 시민들이 합리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자체의 감시 밖, 미약한 동물보호법이라는 토대 위에서 수많은 위탁 동물보호센터의 동물학대 행위가 지금도 만연하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풀뿌리 개인 활동가들, 혹은 내부자들의 용기 있는 제보로 어둠의 장막이 한 꺼풀씩 벗겨져가고 있습니다. 동물을 볼모로 삼아 사리사욕을 채우는 추태를 이 땅에서 뿌리뽑아야 합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동물을 사랑하는 시민분들과 손을 맞잡고 오늘도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 광양에서 구조된 ‘새나’ 입양문의 https://bit.ly/2HjqWbH - 청주 반려동물센터 수의사 면허 박탈 서명참여 https://bit.ly/2okiRZq 동물권단체 케어 김태환PD taehwankim@fromcare.org 
  • 워마드, 이번엔 ‘낙태 인증’…태아훼손 사진 올려

    워마드, 이번엔 ‘낙태 인증’…태아훼손 사진 올려

    남성 혐오 온라인 커뮤니티인 ‘워마드’의 엽기적 행태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낙태한 태아를 훼손했다는 사진이 올라왔다. 지난 13일 워마드 자유게시판에는 ‘낙태 인증’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올라온 사진에는 난도질당한 남자 태아가 훼손된 상태로 수술용 가위와 나란히 놓여있다. 게시자는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이다. 바깥에 놔두면 유기견들이 먹을까 모르겠다”고 적었다. 다른 이용자들은 게시자의 생명을 조롱하는 태도에 호응하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젓갈 담가먹고 싶다” “밥이랑 먹기 좋다” “오늘 저녁은 낙태비빔밥” 등 수십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 게시물에 올라온 ‘태아 훼손’ 추정 사진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우선 워마드에 올라온 사진의 진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태아 훼손이 사실이라면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워마드는 성 소수자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모든 남성을 혐오한다’는 모토를 가지고 남성혐오와 여성우월주의를 외치는 인터넷 사이트다.특히 최근에는 낙태에 반대하는 천주교 등을 겨냥한 게시물도 올라왔다. 지난 10일에는 한 워마드 회원이 ‘예수 XXX 불태웠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예수를 모욕하는 낙서와 함께 성체를 불태워 훼손한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천주교는 지금도 여자는 사제도 못 하게 하고 낙태죄 폐지 절대 안 된다고 여성인권 정책마다 반발하는데 천주교를 존중해 줘야 할 이유가 어디 있나”라고 적었다. 12일에는 또 다른 회원이 임신 중절이 합법화 될 때까지 매주 성당을 불태우겠다는 방화 예고를 올렸다. 이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워마드에서 유통되는 차별·비하, 모욕, 반인륜적·패륜적 정보를 중심으로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 17일 오전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워마드를 비롯한 혐오 사이트를 폐쇄해달라는 내용의 청원만 수십 건 등록된 상태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배우 김효진, 케어 입양센터에 사료 1톤 ‘통 큰 기부’

    배우 김효진, 케어 입양센터에 사료 1톤 ‘통 큰 기부’

    동물권단체 ‘케어’는 4일 배우 김효진이 사료 1톤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케어에 따르면, 김효진은 지난달 18일 케어 입양센터 답십리점에 사료 1톤을 전달했다. 이번 기부는 유한양행, 반려동물 전문 매거진 ‘라이프앤도그’가 함께했다. 김효진은 “유기견들이 보다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보탬이 되어 매우 기쁘다”며 “많은 사람이 동물을 소유물이 아닌 하나의 반려가족으로 받아들여 ‘사지 말고 입양하는 문화’가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케어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효진은 지난 4월 남양주 개 농장 구조 활동에 동참한 바 있으며 동물권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中 의대서 실험 실습에 쓰인 유기견들 구조

    中 의대서 실험 실습에 쓰인 유기견들 구조

    중국 남동부의 한 의과대학 교내에서 유기견 6마리가 상처투성인 채로 발견됐다. 이 대학에서 이들 유기견을 실험 실습에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2일(이하 현지시간) 국제 동물보호단체 ‘동물에 대한 윤리적 처우를 지지하는 사람들’(PETA·이하 페타) 아시아지부의 회원들이 이날 보내온 영상을 공개하며 위와 같이 보도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페타 회원은 11일 중국 장시성 상라오에 있는 장시의과대학 교내 덤불에서 흰색 유기견 한 마리를 발견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에서 개는 복부에 날카로운 무언가에 베인 상처가 있었다. 이는 메스로 절개한 흔적으로 추정된다. 또 개의 머리에 난 구멍에서는 피가 흐르며 다리에도 붕대가 감겨 있었다. 그리고 개는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듯 고통스럽게 숨을 쉬고 있었다. 페타 회원들은 즉시 개를 인근 동물병원의 한 수의사에게 데려갔다. 하지만 개는 안타깝게도 치료를 받기 직전 숨지고 말았다. 또 일부 양심 있는 학생들은 이 단체에 교내 건물 A 구역에 더 많은 개가 갇혀 있다고 제보했다. 이에 따라 페타 회원 몇 명이 해당 건물로 들어가 계단 옆에 있는 철장 안에 개 5마리가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들 활동가는 그 모습 역시 영상에 담았다. 영상 속 개들은 모두 자상과 골절 등 심하게 다친 상태였다. 그리고 개들 다리에는 도망가지 못하도록 철사가 묶여 있었다. 특히 이중 갈색 개 한 마리는 몸에 15㎝에 달하는 깊은 상처가 있었다. 페타 회원들은 이 개의 배 주변에 몇 바늘 꿰맨 흔적도 발견했다. 이후 개는 동물병원으로 보내졌고 수의사는 개의 가슴에서 심한 골절을 발견하고 치료를 위해 상처 부위의 털을 깎았지만 개는 치료 직전 숨을 거뒀다. 사인은 과다 출혈이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학생은 페타 측에 일부 개는 오는 겨울 동안 실험 대상이 된 뒤 개고기가 될 운명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페타 아시아지부는 해당 학교 측에 이번 사건에 대해 확인을 요구했지만, 아직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 제이슨 베이커 페타 아시아 부대표는 “동물 실험은 개들에게 잔인하고 무정하며 상상할 수 없을만큼 고통스러운 것”이라면서 “우리는 학교가 동물 실험을 하지 않도록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사진=페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어차피 죽을 개들” 동물보호센터가 개농장에 유기견 넘기려다 적발

    “어차피 죽을 개들” 동물보호센터가 개농장에 유기견 넘기려다 적발

    지자체로부터 동물보호센터 운영을 위탁받은 동물병원이 유기견을 개농장에게 넘겨오다 적발됐다.13일 광양시와 동물권단체 ‘케어’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쯤 광양읍 한 동물병원이 보호하던 유기견 5마리를 개농장에 팔다가 이를 지켜보던 행인 신고로 당국에 적발됐다. 광양시 공무원들이 도착했을 때 유기견들은 밧줄에 묶여 동물병원 앞 자동차 화물칸 철창 속으로 옮겨진 상태였다. 시 담당자가 파악한 결과 해당 동물병원은 10일간 공고 기간에 주인이 나타나지 않은 유기견들을 개인에게 무단으로 분양했다. 지자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보호센터에 맡겨진 유기견들은 10일의 공고기간 뒤 주인이나 입양인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인도적 처리(안락사)된다. 해당 동물병원 원장은 철창에 갇히는 유기견에 대해 행인이 항의하자 ‘어차피 내가 죽일 개들 무슨 상관이냐’고 대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병원 측은 광양시가 경위 파악에 나서자 ‘본인이 키우겠다고 해서 준 것이다. 개장수인 줄 몰랐다’고 항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분양 과정에서 금전 거래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광양시는 고의성 여부를 떠나 개농장에 유기견을 분양한 처사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동물보호센터를 현장에서 폐쇄 조처했다. 이 동물병원은 2006년부터 동물보호센터를 위탁 운영해오고 있었다. 개농장에 넘겨질 뻔한 유기견 5마리를 포함해 병원이 보호하던 강아지 17마리, 고양이 2마리는 다른 동물보호센터로 분산 이송됐다. 케어 관계자는 “병원이 시로부터 운영비를 보조받으면서 한편으로는 유기견을 개농장에 팔아 부당이득을 챙기려고 한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면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 [키우는] 팔자가 상팔자

    개 [키우는] 팔자가 상팔자

    ‘다사다난’이란 말조차 부족할 만큼 많은 일이 있었던 2017년 ‘닭의 해’가 지나고 60갑자의 서른다섯 번째에 해당하는 2018년 ‘무술년’이 밝았다. 무술년을 ‘황금 개의 해’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는 십간(十干)의 ‘무’(戊)가 흙의 기운을 상징하고 방향으로는 중앙, 오방색 중 노란색(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옛 사람들이 ‘노란색=황금’을 연상했기 때문에 ‘황금 개의 해’라고 부르고 있지만 색깔만 놓고 엄격히 따지면 ‘누런 개(누렁이)의 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중동·유럽 등… ‘개의 기원’ 說說 개는 포유류 중 가장 오래된 가축으로 약 400여 종이 추운 극지방에서 더운 열대지방까지 전 세계적으로 퍼져 있다. 개는 약 1만 8000여년 전 빙하시대 말기부터 인간과 함께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재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기록은 기원전 9500년쯤 페르시아 베르트 동굴에서 주인과 함께 매장된 강아지 화석이다. 실제로 과학계에서는 개의 기원을 두고 중동, 유럽, 동아시아, 시베리아 기원설 등 다양한 가설을 제시하고 있지만 확실한 지지를 받는 연구결과는 없는 상태다. 가장 최근인 2016년 중국과학원 연구자들은 1000여개의 전 세계 개의 DNA를 분석한 결과 ‘개의 기원은 중국 남방’이라는 주장을 미국국립과학원이 발행하는 학술지 ‘PNSA’에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2011년 스웨덴과 중국 과학자들은 전 세계에서 채취한 수컷 개들의 DNA 속 Y염색체를 분석한 결과 개가 처음 가축화된 것은 중국 양쯔강 남부지역이라는 논문을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유전’에 발표하기도 했다. 이 논문에서 스웨덴 연구팀은 모계 혈통을 보여주는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을 통해 양쯔강 남부지역이 개의 발원지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많은 학자들은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개의 가축화가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늑대와 개는 완전히 분리돼 진화 그렇다면 개의 친척인 늑대도 반려동물로 키울 수 있을까. 지난해 캐나다와 미국, 헝가리 공동연구진은 늑대와 개는 유전학적으로 이미 완전히 분리돼 진화해 왔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어린 늑대는 반려견처럼 키울 수 있지만 커갈수록 육식동물의 전형적인 본성이 드러나기 때문에 애완용으로는 키울 수 없다는 것이다. ●노인 수명 연장·건강 유지 도움 오랜 세월 사람과 친구가 된 개는 사람의 건강에도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2016년 미국 미주리대 의대와 오하이오주 옥스퍼드 마이애미대 노인학과 공동연구팀은 반려견을 키우는 60세 이상 노인들이 그렇지 않은 노인들보다 2~5년가량 더 오래 산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노인학 분야 국제학술지 ‘제론톨로지스트’에 발표했다. 개를 키우는 것이 정서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 육체적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반려견을 키우는 노인들 대부분이 일주일에 150분 이상 개와 함께 산책하면서 자칫 부족할 수 있는 운동량을 채우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반려견을 키우는 노인들은 실제 체질량(BMI) 수치가 낮아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줄고 정서적 안정감도 높아지면서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을 앓는 경우도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노인들의 건강뿐만 아니라 아이들 건강에도 반려견이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영국 런던대 의대 연구팀은 2065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활동량을 조사한 결과 반려견을 키우는 어린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신체 활동량이 더 많아 비만이 될 확률이 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개 진화중 인지·교감 함께 발달 한편 개는 인간과 유전적으로 가장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침팬지보다 상호작용 능력이 뛰어나다. 반려견들은 주인이 하품을 하면 주인의 감정에 맞춰주기 위해 따라서 하품을 하기도 한다. 이 같은 개의 능력은 훈련에 의한 것이 아니라 천부적으로 타고난 것이라는 사실이 영국 에이버테이대 진화생물학 연구팀에 의해 밝혀지기도 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일반 반려견이나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개, 주인 없이 버려진 유기견들을 관찰한 결과 사람의 특정한 행동에 대해 반사적으로 같은 행동을 보이는데 이는 단순히 주인과의 관계를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개들이 진화과정에서 사람과 교감할 수 있는 인지능력을 발전시켜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개냥’ 윤은혜, 유기견 봉사갔다가 ‘온유’ 임시보호 결정 “눈에 아른거려”

    ‘개냥’ 윤은혜, 유기견 봉사갔다가 ‘온유’ 임시보호 결정 “눈에 아른거려”

    ‘개냥’ 윤은혜가 유기견 임시 보호를 결정하며 따뜻한 마음씨를 보였다.27일 방송된 tvN ‘대화가 필요한 개냥’에서는 윤은혜가 유기견 보호소에서 봉사한 후 유기견을 임시 보호하기로 결정했다. ‘개냥’ 전문가에 따르면 나라에서 운영하는 유기견 보호소에서는 유기견이 온 후 10일 안에 안락사를 해야 한다. 본래 2주였지만 유기견이 많아 수용이 안 되며 기간이 줄어든 것. 또한 통계적으로 1년에 9만 마리의 유기견이 발생하고, 사설 보호소까지 합치면 한 해 20만~30만 마리까지도 추측한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윤은혜는 나라에서 운영하는 보호소에 방문해 사료를 기부하고 견사 청소까지 해준 뒤 유기견들과 소통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곳에 있는 유기견은 주인에 의해 이빨이 다 뽑히고, 철조망에 싸인 채 발견됐다고 해 입을 쩍 벌어지게 만들었다. 이후 윤은혜는 유기견 한 마리를 임시보호 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봉사를 다녀왔지 않나. 다녀오고 나서 그 예쁜 아이들이 눈에 아른아른하더라. 저희 집이랑 가까운 보호소들을 찾아봤다”며 “처음엔 임보가 뭔지도 몰랐다. 어떤 분이 임시보호를 하고 너무 잘 케어를 하셔서 정말 좋은 곳에 입양이 됐는데 너무 많은 걸 배우고 가다 보니 좋은 주인을 만날 통로가 되는 거다.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고 도전하게 됐다”고 임시보호를 결심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윤은혜는 집 근처 사설 보호소에서 유기견들을 천천히 둘러본 뒤 눈을 마주치고 특별한 감정이 느껴졌다는 8개월 온유를 데리고 가기로 결정했다. 해당 보호소 측은 “윤은혜가 1마리를 데리고 가고, 그 빈자리에 다른 유기견이 올 수 있기에 2마리의 유기견을 살리는 일”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하하랜드’ 200마리 비글들이 모여 사는 ‘비글랜드’ 공개

    ‘하하랜드’ 200마리 비글들이 모여 사는 ‘비글랜드’ 공개

    ‘하하랜드’에서 200마리의 비글들이 모여사는 비글랜드가 공개된다. 충남 논산에 위치한 한 보호소에는 같은 견종이 약 200마리가 모여 살고 있다. 이들의 정체는 바로 얼룩무늬 비글들이다. 우리나라 3대 악마견 중 단연 1위로 손꼽히는 비글들이 200마리나 한자리에 모이게 된 이유는 갈 곳 잃은 유기견들이 현재의 보호소에 모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반 유기 비글들과 더불어 실험동물로 가장 흔하게 쓰이는 실험비글들도 함께 생활하고 있다. 각자 다른 상처를 지닌 비글들이 200마리나 모여 있으니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보호소에서는 200마리의 비글 모두가 따뜻한 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웃는 날까지 다사다난한 하루가 계속될 예정이다. 한편, MBC ‘하하랜드’는 이날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M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입양 도우려…유기견 사진 찍어 공개하는 여성 화제

    입양 도우려…유기견 사진 찍어 공개하는 여성 화제

    미국의 한 사진작가가 유기견들의 입양을 돕기 위해 자기 재능을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재능은 바로 유기견들의 모습을 아름답게 찍어 홍보하는 것이다. 미국 ABC뉴스 등 외신은 16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州) 리치몬드에 사는 사진작가 켈리 프랑켄버그가 지역 동물보호소에 등록돼 있는 유기견들이 잘 입양될 수 있도록 사진을 찍어 공개하는 활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는 아기들과 그 가족들만 촬영해 왔다는 그녀는 최근 우연찮게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유기견들도 아기들처럼 아름답게 촬영해 공개하면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게 돼 좀 더 쉽게 가족을 찾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 즉시 그녀는 자신의 생각을 실천에 옮겼다. 동물보호소에서 생후 2주 된 치와와 세 마리와 그들의 어미를 임시로 맡은 것이다. 이렇게 해서 그녀는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치와와 강아지들의 모습을 귀엽고 아름답게 촬영한 다음, 자신의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또는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그러자 많은 사람이 강아지들의 모습에 “귀엽다” 등의 관심을 보이며 입양 의사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번 사진 촬영에 모델이 된 치와와 강아지 세 마리는 각각 임시로 ‘티토’와 ‘러브 버그’ 그리고 ‘메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티토는 밝은 색 털을 갖고 있으며, 프랑켄버그의 딸이 이름붙인 러브 버그는 어두운 색 털을 지닌 게 특징이다. 그리고 메시는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그녀가 촬영한 사진 화보를 보면 이들 강아지가 기분 좋게 잠들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그녀는 “히터를 켜서 따뜻하게 해줬더니 강아지들이 잠들어서 그 사이 촬영했다”면서 “작업은 매우 즐거웠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녀는 어미 개 역시 스튜디오로 데려갔었는데 그때 상황에 대해 “어미 개는 내 뒤를 따라 스튜디오로 들어와 5분간 강아지들을 바라봤다”면서 “어미가 강아지들의 냄새를 맡으며 상태를 확인하도록 내버려두자 허락한 듯 방을 나가더니 소파 위에서 잠을 자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이는 어미 개가 아직 그녀를 조금 경계하긴 하지만 믿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블로그에 “난 이들 강아지에게 사람에 대한 믿음을 주고 마당에서 즐겁게 뛰어다니는 것을 가르치며 매우 즐겁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자신이 임시로 이들 강아지를 맡은지 10일째에 해당하는 날에 촬영했다는 영상에는 강아지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제 그녀는 이들 강아지가 좋은 가족을 만나는 그날이 올 때까지 맡아 키우며 씩씩하게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SNS상에 공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켈리 프랑켄버그/11 식스틴 포토그래피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도 공장의 오폐수…파랗게 염색된 개 충격

    인도 공장의 오폐수…파랗게 염색된 개 충격

    인간이 무분별하게 버린 오폐수에 애꿎은 동물들도 피해를 보는 것 같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인도언론인 인디아닷컴 등 현지언론은 뭄바이 카사디강 지역의 유기견들이 파랗게 염색이 된 채 발견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개들의 사진은 마치 누군가 고의적으로 염색을 해놓은 듯한 모습이다. 뭄바이의 한 주민은 "강 인근에서만 5마리의 파란색 개를 봤다"면서 "흰색 털의 개가 완전히 파랗게 변한 모습을 보고 너무나 충격받았다"며 놀라워했다. 개가 염색이 된 이유는 안타깝게도 강 주변 공장에서 무차별적으로 쏟아내는 오폐수 때문이다. 카사디강 인근에는 나비 뭄바이 탈로자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다. 이곳에 위치한 1000개에 달하는 의약품, 식품, 엔지니어링 공장의 오폐수가 강으로 흘러들어가 주위 야생견과 유기견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보도에 따르면 강물의 오염 정도가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의 안전 수치를 무려 13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동물과 식물까지 매우 유해한 상태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언론은 "개 뿐만 아니라 새와 파충류, 식물 등에도 오폐수가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실태조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강 주변 생태계가 완전히 파괴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실종견 덕배는 왜 죽었나…창원 유기동물보호소 관리 허술 논란

    실종견 덕배는 왜 죽었나…창원 유기동물보호소 관리 허술 논란

    유기동물보호소에 보호 중이던 반려견 리트리버 종 한 마리가 보호소 측 관리 소홀로 폐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기동물보호소의 유기견 관리 업무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10일 창원시 농업기술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밤 12시쯤 창원시 성산구 반송동 길거리에서 리트리버 2마리가 헤매고 있는 것을 반송파출소 경찰관이 발견하고 구조해 당일 유기동물보호소로 보냈다. 구조된 리트리버는 발견 장소 인근에 사는 오모씨가 8년 동안 가족처럼 키우고 있던 ‘졸리’와 ‘덕배’라는 이름의 반려견이었다. 오씨는 “어머니가 잠깐 문을 열어놓은 사이 졸리와 덕배가 함께 집을 나섰다가 길을 잃고 집을 찾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씨 어머니는 실종 다음날 아침 파출소와 소방서 등에 수소문을 한 끝에 농업기술센터 유기동물보호소에 졸리와 덕배가 보호돼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비로소 안도했다. 오씨는 “어머니가 반려견을 데려오기 위해 유기동물보호소에 전화를 했더니 당직자가 전화를 받아 ‘일요일이라 유기견 관리 당담자가 없으니 월요일에 방문해 데려가라. 담당자에게 연락을 해 놓겠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어머니는 가능하면 빨리 졸리와 덕배를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유기동물보호소 담당자한테서 연락이 오기를 애타게 기다렸지만 소식이 없었다”고 오씨는 말했다.오씨는 “지난 5일 부산에 업무차 갔다가 다음날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로부터 반려견이 실종된 상황에 대해 자초지종을 듣고 그날 오후 3시 아내와 함께 유기동물보호소로 무작정 찾아갔다”고 밝혔다. 그는 “보호소에 도착해 당직자에게 ‘반려견을 찾으러 왔다’고 했더니 ‘이전 당직자로부터 그런 이야기를 듣지 못 했다. 내일 방문해 담당자를 만나 처리를 하고 데려가라’는 대답을 듣고 어이가 없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어디에 있는지 확인이라도 하게 해 달라”는 오씨의 요청에 당직자는 유기견 보호시설 안을 이리저리 다니며 찾지 못하다 야외 마당에 있는 철장 시설로 오씨를 안내했다는 것이다. 오씨 부부는 푹푹 찌는 야외에 놓여있는 철장을 보는 순간 숨이 막혔다고 했다. 오씨는 “한여름 땡볕이 내리쬐는 폭염 속 야외 철장 안에 졸리와 덕배가 목에 연결된 쇠줄로 묶여 있었으며 덕배는 입으로 쇠창살을 물고 있는 상태로 축 늘어져 누워 있었고 그릇 안은 물 한 방울 없이 말라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철장 위에 간이 지붕이 설치돼 있었지만 해가 이동하면서 뜨거운 햇볕이 철장 안으로 그대로 쏟아졌다. 오씨는 “덕배가 철장 안에서 폭염을 견디다 못해 빠져나오려고 몇 시간 동안 발버둥을 치며 쇠창살을 물어뜯다 쇠창살을 입에 문 채 결국 열사병으로 죽은 것 같다”고 안타까워 했다. 함께 묶여 있었던 졸리는 그나마 다행히 철장 지붕 그늘이 만들어지는 곳으로 몸을 피할 수 있어 목숨을 건졌다. 오씨 부부는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나온 창원 유기동물보호소 관리책임자인 농업기술센터 이삼규 축산담당으로부터 사과의 말을 듣고 졸리와 숨진 덕배를 인계받아 집으로 돌아와 덕배 장례를 마쳤다. 오씨 부부는 “8년을 한 집에서 가족처럼 지낸 덕배를 부주의로 허무하게 떠나 보낸 것을 생각하면 너무 미안하고 허탈하다”고 자책했다. 오씨는 “유기견 관리 담당 공무원의 무성의한 태도에 특히 화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유기견 관리 담당 공무원이 월요일 오전에 전화를 해 ‘어제 오전 9시 30분쯤 보호소로 출근해 2시간 동안 유기견들을 돌보고 덕배도 괜찮은 것을 확인했다’면서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다 마지못해 ‘죄송하다’는 한 마디를 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오씨는 “이번 덕배의 죽음을 계기로 전국 유기동물보호소의 시설 개선과 유기동물 관리 업무가 체계적으로 이루질 수 있도록 제도 보완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농업기술센터 이삼규 축산담당은 “보호소에서 보호하던 반려견이 보호·관리 소홀로 사망한데 대해 죄송하고 사과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유기동물 보호 관련 업무를 개선해 다시는 이런 사태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창원시 농업기술센터에는 창원과 마산·진해 등 3곳에 유기동물보호소가 있다. 창원 유기동물보호소에는 현재 300마리가 넘는 유기견 등을 보호·관리하고 있다. 유기견을 관리하는 현장 공무원은 2명이다. 자원봉사자 5~6명이 매일 보호소를 찾아 관리를 돕는다. 창원 유기동물보호소 측은 몇해 동안 안락사는 시키지 않고 있어 보호 유기동물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타르 범벅 유기견 3마리 구조…온몸 굳은 채 발견

    타르 범벅 유기견 3마리 구조…온몸 굳은 채 발견

    석탄 찌꺼기에 빠져 생명을 잃어가던 유기견 3마리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안타깝게도 이들과 함께 있던 한 마리는 숨지고 말았다. 러시아 현지 언론의 2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노야브리스크를 지나던 한 행인은 타르 구덩이에 빠진 채 무기력하게 쓰러져 있는 유기견 4마리를 발견했다. 타르는 석탄, 석유 등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물질로 건강에 매우 유해하다. 일반적으로 도로 포장재인 아스팔트의 원료로도 사용되며 강한 접착력을 가지고 있다. 처음으로 이를 목격한 행인은 곧장 동물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했다. 구조대가 도착했을 당시, 이 유기견들은 타르에 파묻힌 채 상당시간이 지난 후였고 딱딱하게 굳은 타르 때문에 유기견들은 몸을 조금도 움직이기 힘든 상황이었다. 간신히 유기견들을 타르 구덩이 밖으로 꺼냈을 때, 구조대원들은 눈을 의심할 수 없었다. 타르가 다리 전체와 몸 일부에 엉겨붙은 채 너무 오래 방치된 탓에 딱딱하게 화석처럼 굳어져 버린 것. 구조대원들은 유기견 4마리를 모두 구조해 긴급치료에 나섰고, 이들 중 3마리는 목숨을 구했지만 나머지 한 마리는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들의 구조를 도운 한 수의사는 “타르가 개의 온 몸에 붙어 있어 개들이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결국 수면제를 먹여 잠을 자게 한 뒤 타르를 제거할 수 있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 유기견들을 구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이어 “이 유기견들은 타르 구덩이에 갇혀 있는 동안 타르를 먹기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목숨은 구했지만 건강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상태여서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주인에 버려진 맹견, 폭발물 탐지견으로’견생역전’

    주인에게 버려진 천덕꾸러기 유기견이 폭탄물을 탐지하는 어엿한 경찰견이 돼 '견생역전'을 이뤘다. 최근 영국방송 ITV 등 현지언론은 투견으로도 유명한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종인 록시가 지난달 말부터 윌트셔 경찰서에서 근무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제는 인명을 구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된 록시는 몇 달 전 만해도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가 운영하는 보호시설에 머물던 유기견이었다. 새로운 주인이 언제 나타날 지 감감무소식이었던 록시에게 희망이 찾아온 계기는 뜻밖의 재능 덕이었다. 우연히 보호시설 관리자가 숨겨진 테니스공을 잘 찾아오는 록시의 재능을 알아본 것. 이에 RSPCA 측은 경찰견 조련사인 리 웹에게 연락해 록시의 재능을 테스트하게 됐다. 웹은 "과거 유기견 14마리를 훈련시켜 경찰견으로 보낸 경력이 있다"면서 "록시를 테스트 해보니 경찰견으로서의 자질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이렇게 명조련사의 훈련을 받은 록시는 각종 테스트를 통과, 정식으로 합격하며 유기견에서 경찰 폭발물 탐지견으로 새로운 견생을 열게 됐다. 특히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 가문에서는 영국의 첫 폭발물 탐지견으로, 맹견이라는 악명을 바꾸는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RSPCA의 설명. RSPCA 측은 "유기견들은 슬픈 과거를 가지고 있지만 이번 사례처럼 훈련을 받고 새롭게 살 수도 있다"면서 "향후 록시는 위험한 현장에서 활약하며 많은 인명을 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멍멍~ 주인은 날 두고 제주를 떠났어요

    멍멍~ 주인은 날 두고 제주를 떠났어요

    ‘제주 강아지 별이가 캐나다로 입양 갑니다. 제주에서 김포로 가시는 분 가운데 별이를 동행해 김포공항 데려다 줄 분을 찾습니다. 제주공항에서 직접 수속도 해주고 수화물 비용도 지원해 드립니다.’최근 한 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글이다. 이를 본 한 제주 여행자가 동행을 자처해 유기견 별이를 김포공항까지 데려다 줬다. 유기견은 주인이나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를 당하지만 별이는 해외 입양을 주선하는 ‘생명공감’이란 동물보호단체를 통해 캐나다의 한 가정으로 입양된 것이다. 하지만 이 흐뭇해 보이는 스토리는 역설적으로 갈수록 늘어나는 제주 유기견의 실태를 웅변한다. 최근 제주는 이주민과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유기견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제주 유기동물보호센터에 입소한 유기견(고양이 일부 포함)은 2014년 2065마리에서 2015년 2233마리, 2016년 3027마리를 기록했다. 불과 2년 사이 1000마리 가깝게 유기견이 폭증한 것이다. 별이처럼 입양되거나 주인을 찾은 유기견은 운이 좋은 경우다. 지난해 유기동물보호센터에 들어온 유기견 3027마리 가운데 입양은 683마리, 주인을 찾은 경우는 고작 276마리에 불과했고, 1517마리가 안락사, 551마리는 자연사했다. 수의사 박모씨는 “이주민과 관광객의 애견문화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덩달아 유기동물도 늘어났다”고 했다. 특히 제주 관광경기 호황과 개발 바람 등으로 제주에 임시 일자리를 찾아왔던 독신자들이 객지에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개를 키우다가 육지로 떠나면서 무책임하게 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늘어난 유기견이 야생동물화되면서 자칫 사람을 공격할 수 있다는 점도 걱정이다. 실제 지난 5월 들개들이 제주의 한 초등학교 생태체험장을 습격해 어린이들이 키우던 토끼와 닭 12마리를 물어 죽였다. 또 유기견들이 떼를 지어 한라산 중에 몰려다니며 등산객을 위협하는 등 최근 3년 사이 제주에서 10건의 유기견 피해가 접수됐다. 이처럼 유기견이 늘어나자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는 13억원을 들여 동물보호시설을 확장하고 진료 전문 수의사가 배치된 부속동물병원을 이달 중 개원키로 했다. 제주도 동물보호센터 관계자는 “유기견 입양 활성화를 위해 지난 5월부터 토요일에도 동물보호센터를 개방하고 있다”며 “보호시설이 확충되면 더 좋은 환경에서 인도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박유천, 예비 신부와 함께 유기견 보호센터서 봉사 “너무 고마워”

    박유천, 예비 신부와 함께 유기견 보호센터서 봉사 “너무 고마워”

    가수 박유천의 예비신부로 알려진 황하나가 박유천의 근황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18일 황하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빠랑 첫 봉사. 너무너무 고마워. 많은 분들이 유기견 봉사에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박유천인 듯 보이는 한 남성이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박유천은 예비신부와 함께 유기견 보호센터를 찾아 유기견들을 위해 봉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유천과 황하나는 오는 9월 10일 결혼식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박유천은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대체 복무 중이다. 오는 8월 소집 해제를 앞두고 있다.사진=인스타그램, 스포츠서울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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