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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녀, 보호소 화재 후 신문지 깔고 견사 생활…“사죄하는 마음”

    이용녀, 보호소 화재 후 신문지 깔고 견사 생활…“사죄하는 마음”

    운영 중인 유기견 보호소 화재 후 견사 생활 중인 배우 이용녀(65)의 근황이 공개됐다. 1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오는 22일 월요일 방송분 예고편을 통해 신스틸러 배우이자 유기견의 대모로 불리는 이용녀의 견사 생활 근황을 공개했다. 이용녀는 지난달 그가 운영하며 지내고 있는 포천 유기견 보호소 화재로 지낼 곳을 잃었다. 이용녀는 “까만 찐득한 연기가 뭉클하게 확 올라오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용녀가 견사에서 유기견들과 함께 생활하는 근황이 공개됐다. 오현경이 “오늘도 여기서 주무신다고요?”라며 놀라서 묻자 이용녀는 “신문지 깔고 하면 습한 게 덜 올라온다”고 답했다. 이용녀는 “사죄하는 기분으로… 얘네들 명 다할 때까지 만이라도 지켜주고 싶다”고 유기견들을 향한 애착을 드러냈다.앞서 지난달 28일 오전 0시 10분쯤 포천시 신북면 소재 이용녀의 유기견 보호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유기견 8마리가 폐사하고 견사 일부와 이씨의 생활 공간, 가재도구 등이 소실돼 2961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났다. 당시 이용녀는 “약 60마리를 데리고 있었는데, 입양을 가지 못해 오랫동안 보호하고 있던 유기견들이 이번에 희생됐다”면서 “갑자기 불이 번져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에 소화기를 썼는데도 생활 공간까지 다 타버렸다”고 밝혔다. 이후 다 타버린 생활 공간과 가전제품 등으로 최소한의 일상생활도 영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용녀가 개들과 함께 견사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온라인 상으로 모금 운동이 일기도 했다. 이용녀는 사비로 경기 하남에서 13년간 유기견을 보호해오다가 4년여 전 포천으로 옮겨와 유기견들을 돌보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불길 피해 유기견과 쪽잠…이용녀씨를 도와주세요 [김유민의 노견일기]

    불길 피해 유기견과 쪽잠…이용녀씨를 도와주세요 [김유민의 노견일기]

    18년째 홀로 유기견·유기묘들을 돌봐온 배우 이용녀(65)씨가 운영하던 유기견 보호소에 불이 나 유기견들이 화마에 희생됐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와 이용녀씨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0시 10분 포천시 신북면 소재 이씨의 유기견 보호시설에서 불이 났고, 이 불로 유기견 8마리가 폐사하고 견사 일부와 이씨의 생활 공간, 가재도구 등이 소실돼 2961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은 화목 난로가 과열돼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냉장고와 세탁기는 물론이고 밥솥과 TV까지 전부 불에 타 최소한의 일상생활도 영위하기가 어렵지만 남아 있는 유기견들 때문에 이씨 혼자서 임시 숙소에 갈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씨는 강아지들을 구하려다 옷가지나 개인 필수품 등을 챙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용녀씨는 “약 60마리를 데리고 있었는데, 입양을 가지 못해 오랫동안 보호하고 있던 유기견들이 이번에 희생됐다. 갑자기 불이 번져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에 소화기를 썼는데도 생활 공간까지 다 타버렸다”고 말했다. 이용녀씨는 “그나마 다행인 것은 견사 뒤쪽이 불에 타지 않은 것이다. 견사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아이들(유기견들)과 같이 겨우 쪽잠을 잤다”고 설명했다. 현장 사진에는 불길을 피해 도망쳐 나온 강아지들이 시꺼먼 재를 뒤집어 쓴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한 자원봉사자는 SNS를 통해 “화재 현장은 정말 눈물밖에 안 나더라. 예전에 갔을 때 있던 선생님께서 아이들과 생활하던 집은 온데간데없었다. 대형견 견사 쪽에 다행히 좀 버텨주어서 그쪽에 임시방편으로 머물고 계신다”라고 말했다. 봉사자는 “누군가는 상황을 전해야 할 것 같아 급하게 사진도 찍어 오고 했지만 어디서부터 복구를 시작해야 하고 얼마나 걸릴지 머릿속은 복잡해지고 마음은 무거웠다”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이씨는 사비로 경기 하남에서 13년간 유기견을 보호해오다가, 4년여 전 포천으로 옮겨와 유기견들을 돌보고 있다. 그는 유기동물을 돌보는 이유에 대해 “어떤 존재를 사랑한다면 지켜야 하고, 우리보다 약한 아이들은 더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행강’ 등 동물보호단체들과 네이버 카페 등을 중심으로 자원봉사 신청 문의, 응원글, 후원 문의가 올라오고 있다. ‘행강’ 측은 “화재로 인한 긴급 필요 물품으로는 생수, 생활용품, 일회용품, 전자레인지, 66사이즈 여성 옷, 아이들 간식(닭가슴살), 데우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음식, 햇반, 물티슈, 화장지, 사료 등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카페 매니저는 이웃들과 수의사가 도움을 주고 있지만 워낙 피해가 커 다들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카페 매니저는 “무엇보다 별이 된 아이들로 눈물과 한숨만 가득하다”며 “불길 속에서 하나라도 구하려 했으나 어둠 속에 숨어버려 이씨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이씨가 너무 힘들어하시니 위로의 인사는 배려로 대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 이용녀 유기견 보호시설서 불나 8마리 폐사…“견사서 쪽잠”

    이용녀 유기견 보호시설서 불나 8마리 폐사…“견사서 쪽잠”

    배우 이용녀(65)씨가 운영하던 유기견 보호소에 불이 나 유기견 8마리가 화마에 희생된 안타까운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1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와 이씨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0시 10분쯤 포천시 신북면 소재 이씨의 유기견 보호시설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유기견 8마리가 폐사하고 견사 일부와 이씨의 생활 공간, 가재도구 등이 소실돼 2961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났다. 이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약 60마리를 데리고 있었는데, 입양을 가지 못해 오랫동안 보호하고 있던 유기견들이 이번에 희생됐다”면서 “갑자기 불이 번져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에 소화기를 썼는데도 생활 공간까지 다 타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나마 다행인 것은 견사 뒤쪽이 불에 타지 않은 것”이라면서 “어제부터 견사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아이들(유기견들)과 같이 겨우 쪽잠을 잤다”고 덧붙였다. 이씨에 따르면 현재 냉장고와 세탁기는 물론이고 밥솥과 TV까지 전부 불에 타 최소한의 일상생활도 영위하기가 어려우나, 남아 있는 유기견들 때문에 이씨 혼자서 임시 숙소에 갈 수도 없는 상황이다. ‘행강’ 등 동물보호단체들은 이씨가 긴급히 사용해야 하는 물품과 유기견이 먹을 간식과 사료 등의 후원이 필요하다며 온라인을 통해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또 이씨의 유기견 보호소 관련 네이버 카페에는 자원봉사 신청 문의와 응원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씨는 사비로 경기 하남에서 13년간 유기견을 보호해오다가, 4년여 전 포천으로 옮겨와 유기견들을 돌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난로가 과열돼 불이 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쇼핑하듯 쓰레기 버리듯…12만 마리 다시 버림 받나요

    쇼핑하듯 쓰레기 버리듯…12만 마리 다시 버림 받나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에 이르렀지만 공생하는 문화는 아직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상품화하고 관련 산업만 육성하는 기형적 형태의 시장이 형성되면서 곳곳에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매년 10만 마리 이상의 반려동물을 버리거나 잃고, 성업하는 동물 농장과 번식장에서는 동물 학대가 끊이지 않는다.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는 유기동물 구호·보호 및 동물보호센터 운영비도 적지 않게 들어간다. 동물보호단체 등에선 생명을 상품화하는 시장구조와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선진국처럼 반려동물은 사지 말고 입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관련 산업 위축을 우려하는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성숙한 반려문화가 조성되지 않는 한 동물 생산과 충동구매, 유기로 이어지는 악순환은 쉽게 끊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애들을 자꾸 내다 버리니 어쩌겠어요. 큰 개는 입양하려는 사람들도 없고….” 버려지는 애완견들이 느는 가운데 민간 유기견 보호시설들이 민원에 갈 곳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경기 김포시 양곡읍 외곽 하천변에 있는 유기견 보호시설 ‘아지네마을’ 등이 그렇다. 8일 아지네마을에 따르면 양곡읍사무소는 최근 박정수(75) 소장과 토지주에게 ‘건축법 위반 시정명령 사전통지문’을 보냈다. 계고장에는 유기견들을 보호하기 위해 박 소장이 지난 2년여 동안 허가 없이 지은 창고와 축사 현황이 나열돼 있다. 읍사무소에서는 한두 차례 더 계고한 후 모두 철거하지 않을 경우 강제력을 동원할 예정이다. 읍사무소 관계자는 “축사·비닐하우스·컨테이너·주택 등이 모두 불법시설이고, 민원이 제기돼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소장은 “누군가 몰래 놓고 간 애완견들을 하나 둘 돌보다 보니 허가를 받아 축사를 지을 겨를이 없었다”면서 “축사 등을 철거할 경우 200여 마리로 늘어난 애들이 당장 갈 곳이 없으니 5년의 시간을 달라”는 입장이다. 지난달 토지주와 임대차 연장 계약도 체결했다. 이 시설은 당초 인천 서구에 있었으나 부지가 재개발되면서 철거명령을 받자 후원금을 모아 2018년 이곳으로 옮겨 왔다. 3년 전 유기견 보호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자원봉사자들은 며칠 전 ‘안락사 없는 사설 유기견 보호소 아지네마을 지켜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려 관심을 끌고 있다.비슷한 사례는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다. 대전 유성구 송정동의 한 유기견 보호소는 개발제한구역 내 불법건축물이란 이유로 철거 위기에 놓였다. 이 보호소는 2016년 도살 직전인 22마리를 구조한 게 계기로 커졌다. 현재 220여 마리의 유기견을 보호 중이다. 관할 구청에서는 2018년부터 ‘허가 없이 축사시설을 설치했다’며 지속적으로 철거명령을 내리고 있으나 보호소 측은 “돈이 없어 다른 곳으로 이전할 수 없는 형편”이라며 난처해한다. 대구 팔공산 인근 ‘한나네 보호소’는 2018년 7월 극적으로 철거 위기에서 벗어났다. 대구 동구청은 보호소가 가축 사육이 제한된 지역에 있는 데다 악취와 소음이 있다는 주민들 민원에 따라 폐쇄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폐지를 막아 달라’는 취지의 청원이 올랐고, 청원인이 20만명을 넘으면서 정부가 동물을 번식, 판매하기 위한 ‘개 사육시설’과 보호하는 ‘보호소 시설’은 목적이 달라 불법시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답변했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전국 각지에서 발견된 유기유실 동물 중 농림축산검역부가 운영 중인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된 반려동물은 모두 94만 908마리에 달한다. 하루 평균 258마리가 신고된다. 신고되지 않는 경우를 포함하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기동물을 줄이기 위한 동물등록제가 2014년 처음 시행됐으나, 유기유실 동물 수는 더 많이 발생한다.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된 동물은 대부분 ‘인식표’나 ‘칩’(무선식별장치)이 없어 주인을 찾는 경우는 12%대에 불과하다. 유기유실 동물 중 생후 1년 미만이 약 40%를 차지한다. 반려동물은 어릴수록 인기가 있지만 버려지는 경우도 많다. 유기유실 동물은 각 지자체가 관할하는 동물보호센터에서 등록 절차를 거친다. 인식표나 무선식별장치가 있으면 주인을 찾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대부분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돼 7일 이상 공고한다. 10일이 지나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소유권은 지자체로 넘어간다. 지자체 소유가 된 유기동물 중 49.8%는 안락사 또는 자연사한다. 새 주인을 만나는 입양은 30.6%, 주인에게 돌아간 경우는 12.3%에 그쳤다. 사설 유기동물 보호센터가 늘어나고 자원봉사자들이 옹호하는 이유다. 박 소장은 “대부분 유기견 보호소의 운영 취지는 생명을 지키자는 취지며 비영리적으로 운영해 돈이 없다”며 “수억원을 들여 땅을 사고 건물을 지을 형편이 못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반려동물 테마파크·공원·문화센터 등을 경쟁적으로 만들지만 유기견 관련 행정은 인색하다”며 “거액이 드는 유기견 보호시설은 정부와 지자체가 만들고, 운영은 민간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사설 유기견 축사 철거하라는데, 200여 마리 죽으란 얘기”

    “사설 유기견 축사 철거하라는데, 200여 마리 죽으란 얘기”

    “애들을 자꾸 내다 버리니 어쩌겠어요. 큰 개는 입양하려는 사람들도 없고….” 버려지는 애완견들이 느는 가운데 민간 유기견 보호시설들이 민원에 갈 곳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경기 김포시 양곡읍 외곽 하천변에 있는 유기견보호시설 ‘아지네마을’ 등이 그렇다. 8일 아지네마을에 따르면 양곡읍사무소는 최근 박정수(75) 소장과 토지주에게 ‘건축법 위반 시정명령 사전통지문’을 보냈다. 계고장에는 유기견들을 보호하기 위해 박 소장이 지난 2년여 동안 허가 없이 지은 창고와 축사 현황이 나열돼 있다. 읍사무소에서는 한두 차례 더 계고한 후 모두 철거하지 않을 경우 강제력을 동원할 예정이다. 읍사무소 관계자는 “축사·비닐하우스·컨테이너·주택 등이 모두 불법시설이고, 민원이 제기돼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소장은 “누군가 몰래 놓고 간 애완견들을 하나 둘 돌보다 보니 허가를 받아 축사를 지을 겨를이 없었다”면서 “축사 등을 철거할 경우 200여 마리로 늘어난 애들이 당장 갈 곳이 없으니 5년의 시간을 달라”는 입장이다. 지난달 토지주와 임대차 연장 계약도 체결했다. 이 시설은 당초 인천 서구에 있었으나 부지가 재개발되면서 철거명령을 받자 후원금을 모아 2018년 이곳으로 옮겨 왔다. 3년 전 유기견 보호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자원봉사자들은 며칠 전 ‘안락사 없는 사설 유기견 보호소 아지네마을 지켜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려 관심을 끌고 있다.비슷한 사례는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다. 대전 유성구 송정동의 한 유기견 보호소는 개발제한구역 내 불법건축물이란 이유로 철거 위기에 놓였다. 이 보호소는 2016년 도살 직전인 22마리를 구조한 게 계기로 커졌다. 현재 220여 마리의 유기견을 보호 중이다. 관할 구청에서는 2018년부터 ‘허가 없이 축사시설을 설치했다’며 지속적으로 철거명령을 내리고 있으나 보호소 측은 “돈이 없어 다른 곳으로 이전할 수 없는 형편”이라며 난처해한다. 유기 반려동물 신고, 하루 평균 258마리 대구 팔공산 인근 ‘한나네 보호소’는 2018년 7월 극적으로 철거 위기에서 벗어났다. 대구 동구청은 보호소가 가축 사육이 제한된 지역에 있는 데다 악취와 소음이 있다는 주민들 민원에 따라 폐쇄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폐지를 막아 달라’는 취지의 청원이 올랐고, 청원인이 20만명을 넘으면서 정부가 동물을 번식, 판매하기 위한 ‘개 사육시설’과 보호하는 ‘보호소 시설’은 목적이 달라 불법시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답변했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전국 각지에서 발견된 유기유실 동물 중 농림축산검역부가 운영 중인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된 반려동물은 모두 94만 908마리에 달한다. 하루 평균 258마리가 신고된다. 신고되지 않는 경우를 포함하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동물등록제에도 ‘주인 찾기’ 10%대 그쳐 유기동물을 줄이기 위한 동물등록제가 2014년 처음 시행됐으나, 유기유실 동물 수는 더 많이 발생한다.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된 동물은 대부분 ‘인식표’나 ‘칩’(무선식별장치)이 없어 주인을 찾는 경우는 12%대에 불과하다. 유기유실 동물 중 생후 1년 미만이 약 40%를 차지한다. 반려동물은 어릴수록 인기가 있지만 버려지는 경우도 많다. 유기유실 동물은 각 지자체가 관할하는 동물보호센터에서 등록 절차를 거친다. 인식표나 무선식별장치가 있으면 주인을 찾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대부분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돼 7일 이상 공고한다. 10일이 지나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소유권은 지자체로 넘어간다. 지자체 소유가 된 유기동물 중 49.8%는 안락사 또는 자연사한다. 새 주인을 만나는 입양은 30.6%, 주인에게 돌아간 경우는 12.3%에 그쳤다. 사설 유기동물 보호센터가 늘어나고 자원봉사자들이 옹호하는 이유다. 박 소장은 “대부분 유기견 보호소의 운영 취지는 생명을 지키자는 취지며 비영리적으로 운영해 돈이 없다”며 “수억원을 들여 땅을 사고 건물을 지을 형편이 못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반려동물 테마파크·공원·문화센터 등을 경쟁적으로 만들지만 유기견 관련 행정은 인색하다”며 “거액이 드는 유기견 보호시설은 정부와 지자체가 만들고, 운영은 민간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매일 경주하듯 산책…휠체어 탄 태국 보호소 장애견들

    매일 경주하듯 산책…휠체어 탄 태국 보호소 장애견들

    태국의 한 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는 장애견들은 매일 휠체어를 타고 산책을 즐긴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 촌부리주(州)의 한 유기견 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는 이들 개는 주로 교통사고로 장애를 갖게 됐지만 휠체어를 타고 매일 산책을 나가며 건강을 되찾아가고 있다. 이들 개는 하루에 꼭 필요한 운동량을 채우기 위해 휠체어를 타고 산책을 날 시간이면 입이 귀에 걸릴 만큼 환하게 웃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보호소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치디치모는 “그 모습은 마치 이들 개가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어 일단 휠체어에 타고나면 익숙해지는 시간은 필요 없는 듯이 보인다”고 말했다. 더 맨 댓 레스큐스 도그스(The Man That Rescues Dogs)라는 이름의 한 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이 보호소는 2002년부터 촌부리주로 와서 살고 있는 스웨덴인 크리스토퍼 치디치모가 열악한 상태에 있는 다친 유기견들을 돌보면서 세운 시설이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설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기부금이 40%나 감소했고 외국인 자원봉사자의 수 역시 급격히 줄어 현재 미래는 불투명한 상태이다. 주로 보호소의 후원 프로그램을 관리하고 있는 치디치모는 “기부금은 매우 중요하지만 자원봉사자들과 방문객들 역시 똑같이 중요하다”면서 “왜냐하면 이들이 방문해야 우리의 메시지를 널리 알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현재 보호소는 27마리의 장애견을 포함한 600마리가 넘는 개를 직접 돌보고 있으며 아직 거리에서 지내고 있는 350마리 이상의 개를 더 먹이기 위해 매일 1300달러(약 150만원)가 넘는 돈을 지출하고 있다. 보호소는 현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개들을 돌보고 있지만, 부족한 자금 탓에 매월 진행하던 중성화 수술을 중단해야만 했다. 태국에서는 2017년까지 전국에 유기견과 유기묘가 80만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지만, 개체 수를 조절하기 위한 중성화 수술 등의 조치가 제대로 취해지지 않고 있어 2027년까지 200마리에 달하고 20년 뒤에는 500만 마리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버림받고 찾은 안식처… 또 갈 곳 잃은 220마리 [김유민의 노견일기]

    버림받고 찾은 안식처… 또 갈 곳 잃은 220마리 [김유민의 노견일기]

    ‘애교쟁이’ ‘순해요’ 도살 위기의 유기견들을 구조해 하나 하나 특징을 써놓고 정성껏 돌보고 있는 보호소가 있다. 철창 안에 한, 두마리 총 220여 마리의 유기견들은 사람에게 상처받았지만 여전히 사람을 좋아한다. 봉사자가 오면 철창에 몸을 꼭 붙이고 서 있다. 쓰다듬어 달라는 표시다. 김포 양촌읍 양곡리에 위치한 아지네마을은 지자체 보호소가 다 하지 못하는 역할을 개인이 사비를 들여 운영하고 있는 보호소다. 2010년 박정수(75) 소장이 도살 위기의 유기견을 구조한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안락사 없이 운영해오고 있다. 14년간 유기동물을 돌본 공을 인정받아 2018년 행정안전부 ‘대한민국국민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된 것도 이 때다. 그런데 김포시는 비닐하우스와 컨테이너 등이 무허가 불법건축물이라며 보호소에 철거명령을 내렸다. 민원이 접수됐으니 어쩔 수 없다는 이유다. 200여마리가 넘는 유기견들은 한 순간에 갈 곳을 잃었다. 동물보호법 제4조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는 국가의 유기동물 관리, 동물복지에 적극 협조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김포시는 무조건 번복은 없다는 입장이다. 후원자와 시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참하는 등 아지네마을 지키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청원인은 “아지네마을이 앞으로도 동물구조와 보호에 힘쓸 수 있게, 지금 보호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좋은 가족을 찾아주는 보호소의 임무를 다할 수 있게 철거 명령을 취소해달라”고 호소했다. 70대 소장님의 사비로 버틴 보호소악의적 민원에 한 순간에 철거 위기청원인은 “아지네마을 주변에는 어떤 민가나 주거시설도 없다. 소음이나 냄새, 배설물에 관한 어떤 민원도 단 한 차례 접수된 적이 없었다”면서 “아지네마을에 한 번이라도 와봤다면 10여년간 어떻게 관리되어 왔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 어떤 피해도 야기하지 않은 아지네마을이 악의적인 민원에 의해 철거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청원인은 “갓 태어난 강아지까지 죽이는 유기견보호소의 안락사 시설에 눈물을 훔치며 지자체 후원금 하나 없이 70대 연로한 소장님의 사비와 후원금으로 버티고 있는 곳”이라며 대안에 대한 어떠한 논의도 없이 철거명령만 고집하는 지자체에 유감을 표했다. 박정수 소장 역시 “이전 비용도 개인이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고 옮길 곳을 찾기도 힘들다. 유기견 대부분이 대형견이라 입양을 보내기도 쉽지 않다.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을 정도로 잘 관리하던 시설인데 갑자기 철거하라고 하면 유기견들은 갈 곳이 없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아지네보호소 봉사자들 역시 “아지네마을처럼 이렇게 깔끔하게 관리하는 보호소는 드물다. 철거를 고수할 게 아니라 보호소가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저렴하게 임차가 가능한 지역 내 대체부지를 찾아주는 등 보완책을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220여마리의 유기견을 보호중인 대전 유성구의 ‘시온쉼터’도 같은 상황이다. 관할 지자체는 개발제한구역에서 ‘허가 없이 축사시설을 설치했다’는 이유로 2018년부터 보호소 측에 지속적인 철거 명령을 내려왔다. 지자체의 업무를 대신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가진 곳들은 합법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합당한 방안을 마련해주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청원자는 강조했다. 근본적으로 지자체의 위탁보호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설보호소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8년 ‘한나네 보호소’ 또한 무허가건축물과 관련 법 위반 등의 이유로 철거와 사용중지명령을 받았지만 청와대 청원을 통해 동물보호시설로 인정받으면서 명령이 취소되어 지금까지도 수많은 유기견들을 보호하고 구조하는 데 힘쓰고 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한국에서는 해마다 약 8만 2000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으로 쓰겠습니다.
  • ‘철거명령’ 김포 유기견 보호소 “200마리 갈 곳 없다” 호소

    ‘철거명령’ 김포 유기견 보호소 “200마리 갈 곳 없다” 호소

    “안락사 위기 처한 유기견 지켜달라”사설 유기견 보호시설 청와대 국민청원 경기 김포에 있는 유기견 200여 마리를 보호하는 시설이 철거 위기에 내몰리자 동물애호가 등이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30일 사설 유기견 보호시설인 ‘아지네마을’ 등에 따르면 김포시는 최근 양촌읍 양곡리에 있는 해당 시설을 대상으로 원상복구 시정명령 사전통지를 했다. 김포시는 견사로 활용되는 비닐하우스 4동과 울타리, 시설 소장이 사용하는 컨테이너 등이 허가나 신고 등 절차를 거치지 않고 무단으로 지은 불법 건축물이라며 원상복구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보호시설 측은 해당 건축물을 철거할 경우 그곳에서 지내던 유기견 200여 마리가 당장 갈 곳이 없어 명령을 이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해당 보호소는 지난 2010년 도살을 앞둔 유기견을 구조한 것을 계기로 운영을 시작했다. 당초 인천시 서구에서 보호시설을 운영했으나 일대에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철거명령을 받자 후원금을 모아서 2018년 김포로 이전했다. 해당 시설 자원봉사자는 전날 ‘안락사 없는 사설 유기견 보호소 아지네마을 지켜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리기도 했다. 박정수 아지네마을 소장은 “보호소에 있는 유기견 90%가 안락사 1순위인 잡종 진도견 등 대형견이라 입양을 보내기도 쉽지 않다”며 “2018년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을 정도로 잘 관리하던 시설인데 갑자기 철거하라고 하면 유기견들은 갈 곳이 없다”고 도움을 호소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반려견 이상행동, 개가 아니라 주인이 문제

    [달콤한 사이언스] 반려견 이상행동, 개가 아니라 주인이 문제

    최근 1인가구가 늘어나고 결혼을 한 뒤에도 아이를 갖지 않는 가정들이 증가하면서 개나 고양이는 물론 이구아나, 거북이 등 다양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다양한 반려동물들이 있지만 가장 많이 선택되는 것은 개로 국내 반려견 인구는 1000만명을 넘는다고 알려져 있다. 전체 인구비율로 볼 때 6명 중 1명꼴로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아이를 키우는 집에 바람잘 날이 없는 것처럼 아무리 사람을 잘 따르는 개라지만 말 못하는 반려동물을 키우다보면 조그만 이상행동에도 걱정이 앞서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최근 공중파 TV에서는 반려견, 반려묘의 이상행동에 대응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프로그램도 많이 나오고 있다. 또 지난해 2월 핀란드 헬싱키대 의료·임상유전학과, 수의생명과학과, 헬싱키 공중보건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개들이 불안감정을 드러내고 행동문제를 보이는 것은 특이한 현상이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실리기도 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들에게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문제행동은 공격성과 과도한 공포감, 불안감이었으며 원인은 과도한 빛과 소리 때문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에게서 나타나는 이상행동이 당연한 것이라지만 많은 반려동물 훈련사나 치료사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조기에 행동을 바로잡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반려견들도 아이들처럼 성격이나 특성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동물의 행동장애 치료를 하더라도 그 효과에 대해서는 예측이 쉽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과학자들이 반려견이 치료에 얼마나 잘 반응하는지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미국 펜실베니아대 수의학부 연구팀은 반려견의 행동장애 치료 성공 여부는 개의 나이. 성별, 크기 같은 생리적, 심리적 특성과 주인의 성격에 달려있다고 23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수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최신 수의학’ 22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반려견 행동치료 과정에 참여한 131마리의 개와 주인의 생리적, 심리적 특성을 분석했다. 개와 주인의 나이, 성별, 성격특성과 함께 행동치료 과정의 시작과 중간, 끝에서 나타난 반려견들의 공격성, 분리불안 징후는 물론 특정 상황에서 흥분정도, 주인의 태도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팀이 반려견의 행동결과 예측에 관심을 보인 것은 흔히 유기견들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이 반려견의 이상행동에 대해 주인들이 인내심의 한계를 넘는 경우라는 기존의 조사 결과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동물학대방지협회(ASPCA) 조사에 따르면 연간 약 330만 마리의 반려견이 동물보호소에서 지내며 이 중 67만 마리가 안락사된다.분석 결과, 나이든 반려견일수록 행동치료 효과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지만 반려견의 연령보다 행동치료에 영향을 미치는 더 중요한 요인은 주인의 성격과 인간-반려견간 상호작용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특히 자신의 반려견은 문제가 없고 잘 배려하고 있으며 항상 주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주인들일수록 반려견의 이상행동이 나타나기 쉽고 행동치료에서도 효과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분석결과는 기존 연구들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자신이 좋은 주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타인에 대한 반려견의 공격성에 대해서 자신이 통제 가능하며 치료가 필요없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반려견의 이상행동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반려견 뿐만 아니라 주인의 반려견 사육태도를 고치기 위한 치료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임스 서펠 교수(동물윤리학·동물행동학)는 “반려견의 이상행동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반려견을 키우는 주인의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연구에서 보여주고 있다”라며 “반려견의 변화를 주시하면서 좋은 방향으로 바꿔주기 위한 노력을 하는 주인들은 치료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반면 그렇지 못한 주인들은 자신들보다는 개의 행동만을 문제삼고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거리의 개들 마취제 없이 고통사…지원금만 타낸 병원 [김유민의 노견일기]

    거리의 개들 마취제 없이 고통사…지원금만 타낸 병원 [김유민의 노견일기]

    전남 순천의 한 동물병원이 유기견 100여마리를 불법으로 안락사하고 지자체 지원금을 받아 가로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동물단체는 해당 병원 원장을 횡령과 약사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14일 대한동물사랑협회 등 동물연대에 따르면 순천 A병원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100마리가 넘는 유기견이 불법으로 안락사됐다. 현행법상 유기동물은 10일의 공고 기간을 거친 후 안락사를 진행할 수 있지만 해당 병원은 포획 당일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도 하지 않은 채 마구잡이로 안락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동물병원 원장이 비용을 아끼기 위해 마취제도 없이 심정지제를 투여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심정지제 투여시 몸이 타는 듯한 극심한 고통 속에 죽어가기 때문에 마취제를 우선적으로 투여해야 하지만 오로지 비용절감을 위해 ‘고통사’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2017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된 순천시 직영보호소의 안락사 수는 132두. 동물병원은 시로부터 1마리당 18만6000원의 지원금을 받았지만, 병원이 고통사시킨 유기견들은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된 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뿐만 아니라 유통기한이 1년이 지난 약품을 사용하거나 일회용 수술용 칼, 봉합실, 수액 줄과, 바늘, 주사기를 여러번 재사용한 정황도 포착됐다. 순천시에서 지원한 광견병 등의 백신을 일반 반려동물에게 접종시키며 백신 접종비를 받아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전직 직원의 주장도 나왔다. 해당 병원은 이런 의혹에 “사실무근”이라며 “코로나 때문에 그만둔 직원이 증거도 없이 문제를 제기해 병원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명예훼손 등 법적으로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순천시는 “지난해 해당 병원에서 유기견 99마리를 인도적 처리했고 2000만원을 지원했다”며 유기견의 인도적 처리가 규정대로 이뤄졌는지, 부당 진료 행위는 없었는지 조사하기로 했다. 이은주 대한동물사랑협회 대표는 “순천시와 위탁 계약이 이루어진 다른 동물병원까지 포함하면 불법 안락사 숫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물병원에서 만연한 불법 안락사 실태를 전수조사하고 지원금을 부당으로 수령한 사례도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한국에서는 해마다 약 8만 2000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 3년째 유기견 주인 찾아 ‘차박’ 중인 美 남성의 사연

    3년째 유기견 주인 찾아 ‘차박’ 중인 美 남성의 사연

    승합차에서 살고 있는 한 남성은 임시 보호견으로 만난 반려견과 함께 어려움에 처한 많은 개를 구하는 일이 인생의 목표가 됐다. 미국 피플지 보도에 따르면, 헨리 프리드먼이라는 이름의 이 30세 남성은 미국 전역을 여행하며 만난 유기견들에게 영원히 살 집을 찾아주는 프로젝트를 지난 몇 년간 이어왔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현재는 SNS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그는 많은 사람으로부터 지원과 후원을 받아 지난 3년간 60마리가 넘는 임시 보호견의 새 주인을 찾아주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그는 자신이 이런 프로젝트를 시작한 계기로 지난 2018년 5월 푸에르코토리코 거리에서 구조한 수컷 개 한 마리를 새 주인이 될 가족에게 데려다주는 여정을 꼽았다. 당시 그는 뉴욕에서 캘리포니아주 남부 지역으로 이 개를 자신의 승합차로 데려다주는 임무를 맡았다. 그런데 개를 키우기로 했던 가족에게 문제가 생겨 입양이 취소돼 버리면서 일이 꼬였다.당시 직장을 그만두고 반년 정도 승합차에서 살겠다는 계획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었다는 그는 차에서 생활하는 만큼 개를 키우기에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 개와 가족이 될 운명이었다는 느낌을 받아 결국 입양을 결정하고 핀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후 그는 자신의 반려견이 된 핀(2)과 함께 승합차를 타고 여행을 계속했다. 그리고 그는 그 모습을 인스타그램으로 공유했다. 그는 “자동차 생활을 하면서 개를 키우는다는 것은 일종의 모험이었지만 핀은 매우 좋은 여행 동반자가 됐다”면서 “지금은 내게 가장 친한 친구”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8월부터 SNS를 활용해 여행길에서 만난 유기견을 구하는 활동을 하고자 ‘패트레언’이라는 이름의 구조 지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는 핀과 한 팀이 돼 여행지에서 만난 유기견을 구조하고 보호하는 것을 SNS를 통해 알리면서 유기견에 관한 인식을 높이는 방식으로 후원금을 모았다. 패트레언이라는 같은 이름의 사이트를 통해 한 달에 약 1만3000달러(약 1500만 원)를 후원받는 등 지금까지 총 15만 달러(약 1억7000만 원)의 자금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는 그는 핀과 함께 다니며 이 돈으로 현지에서 중성화 수술 클리닉을 주최하거나 무료 예방 접종을 제공해 왔다.그와 핀의 주된 활동은 구조한 개들이 새 주인을 만나도록 돕는 것이다. 적합한 주인을 찾을 때까지 그는 구조한 개들을 승합차에서 임시 보호하면서 지금까지 60마리가 넘는 개에게 영원히 살 집을 찾아주는 데 성공했다. 처음에 반년으로 예상했던 그의 승합차 생활은 3년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그는 핀과 함께 하고 있기에 큰 기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그는 핀과 함께 최소 5년 동안은 계속해서 여행하며 구조 활동을 계속해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와 핀의 일상은 인스타그램 계정 키핑핀(keepingfinn)에서 볼 수 있다. 사진=헨리 프리드먼/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당신이 버린 ‘유기견’… 식용으로 팔리는 지옥에 또 버려져요

    당신이 버린 ‘유기견’… 식용으로 팔리는 지옥에 또 버려져요

    13만 마리. 해마다 사람에게 버려졌다 구조되는 유기동물의 수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8만 마리대에 머물렀던 유기동물은 2017년 처음 10만 마리를 넘긴 뒤 지난해에는 13만 5791마리까지 증가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구조한 동물의 수만 취합한 것이어서 실제 버려진 동물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람에게 버려져 구사일생으로 구조된 동물들은 보호소에서 또 다른 ‘지옥’을 만난다. 지자체에서 구조된 유기동물은 지자체 소속 동물보호소로 간다. 모든 지자체 동물보호소가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은 아니다. 어떤 곳은 입소한 동물 10마리 중 8마리가 자연사할 정도로 열악하다. 사실상 집단폐사에 가깝다.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자연사한 동물 가운데 47.5%는 질병으로 죽었거나 사고 또는 상해로 사망했다. 고령에 의한 사망은 1.7%에 불과하다. 보호 환경만 열악한 것이 아니다. 식용 개농장을 소유한 농장주나 번식업자가 지자체 동물보호소를 위탁받아 운영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보호 기간이 끝난 동물을 마취도 하지 않은 채 고통스럽게 안락사를 시키는 경우도 많다. ●보호소 열악… 입소 10마리 중 8마리 자연사 지난 9월 경북 울진군이 전직 식용 개농장주에게 지자체 동물보호소를 위탁한 사례가 알려져 공분을 샀다. 동물보호단체 사단법인 비글구조네트워크(비구협)가 당시 울진군 동물보호소를 찾았을 때 보호되고 있어야 할 유기동물 34마리는 보이지 않았다. 위탁 운영자인 수의사에게 동물들의 실제 위치를 추궁해 찾아간 곳은 식용 개농장이었다. 개농장에 설치된 3개의 견사동 중 한 동은 유기견들을, 나머지 두 동은 식용개를 사육하고 있었다. 수의사가 개농장주에게 재위탁을 준 것이다. 개농장주는 폐업신고한 상태였지만 여전히 일부 개들을 개장수에게 팔고 있었다. 문제가 드러나자 울진군은 동물보호소를 직영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남 나주시는 개 번식업자에게 동물보호소를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비구협에 따르면 나주시 동물보호소 위탁업자는 한쪽에는 동물보호소를 다른 한쪽에는 번식장과 경매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나주시 관계자는 “규정상 (번식업자란 것이) 위탁 부적격 사유는 아니다”라면서 “다만 정서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동물보호단체의 의견을 수용해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비구협은 지난 7월부터 전국에 있는 지자체 동물보호소를 방문해 자체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울진군과 나주시의 사례도 비구협의 자체 방문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비구협은 1일 기준 전국 284개 지자체 동물보호소 가운데 31곳을 직접 찾아가 조사했다. 비구협은 울진과 나주 외에도 경남 고성, 전남 구례·보성, 전북 정읍 등 6곳의 열악한 동물보호소 실태를 확인했다.●유기견 식용 판매… 안락사 아닌 고통사 실시 일부 위탁 동물보호소는 ▲운영자가 유기견을 식용 개농장으로 판매하거나 ▲안락사 규정을 지키지 않고 고통사를 실시했으며 ▲열악한 환경과 전염병 등으로 동물을 폐사시키는 등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지자체 동물보호소가 위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보호 환경이 열악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국 284개 지자체 동물보호소 중 81.3%가 민간위탁으로 운영되고 있다. 위탁 동물보호소는 기본적으로 수익을 남겨야 하는 구조다. 유영재 비구협 대표는 “위탁 사업자의 입장에서는 지자체로부터 보호 비용을 받고, 유기동물에게 들어가는 비용을 줄여 수익을 내려고 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치료비 등이 별도 예산 항목에 설정돼 있지 않은 점도 문제다. 일반적으로 동물 보호 예산은 보호관리비로 통합돼 있다. 서미진 동물자유연대 선임활동가는 “예산이 치료비로 설정돼 있으면 치료비로만 쓸 수 있는데, 예산이 통합돼 있으니 위탁업자 입장에서 치료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고 말했다. 예산과 인력 부족은 지자체 동물보호소의 고질적인 문제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지자체 동물보호소를 위탁에서 직영으로 전환한다면 이와 같은 문제점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유 대표는 “보호 비용으로 위탁업자의 배를 불리는 것은 세금낭비”라면서 “직영으로 전환된다면 공무원이 관리하게 돼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위탁업자의 수익구조 자체가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서 활동가는 “직영 지자체 동물보호소는 관리감독이 강화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부 지자체 보호소 직영화, 동물 분양 늘어 실제로 동물보호소의 열악한 환경을 지적받은 지자체들은 운영체제를 위탁에서 직영으로 하나둘씩 바꾸고 있다. 비구협이 지적한 지자체 중 하나인 고성군도 지난 9월 동물보호소를 직영체제로 돌렸다. 직영이 된 고성군 동물보호소는 유기동물 입소 전 전부 건강검사를 하고, 질병이 발견된 경우 별도로 관리하며 치료한다. 보호자를 찾아주기 위해 실시하는 유기동물 공고 기간도 15일 이상 더 늘렸다. 동물보호소가 바뀌자 분양도 늘었다. 고성군 관계자는 “위탁할 때보다 분양이 조금씩 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전국에서 자연사율이 가장 높았던 경남 사천시 동물보호소는 오는 12월부터 직영으로 바뀐다. 동물자유연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2015년부터 2018년까지의 유기동물 자연사 개체수와 원인에 대해 조사한 결과 경남 사천시는 자연사율이 83.5%로 가장 높았다. 사천시 관계자는 “직영으로 바뀌는 12월부터 위탁업자가 보호 중인 유기동물 35마리를 임시보호소로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2014년 반려동물등록제를 실시하면서 유기동물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유기동물은 매년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유기동물 숫자가 줄었지만, 지방은 크게 늘었다. 지방에서 구조되는 유기동물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유기동물 숫자가 불어나는 결과를 가져왔다. 지난해 서울에서 구조된 유기동물은 7508마리로 2018년(8207마리), 2017년(8631마리)과 비교하면 감소세다. 반면 경상도와 전라도 등 지방에서 구조된 유기동물은 큰 폭으로 늘었다. 경북은 2017년 4893마리에서 2019년 9153마리로, 경남도 같은 기간 7942마리에서 1만 4174마리로 두 배 가까이 불었다. 전북(4520마리→7880마리)과 전남(4712마리→8579마리)도 사정이 비슷하다. ●지방 유기견 급증… 시골개 중성화해야 동물보호단체들은 유기동물이 지방에서 늘고 있는 원인을 중성화되지 않은 시골개에서 찾았다. 지방을 중심으로 현장 실태조사를 다닌 유 대표는 “현장에 나가면 유기견들 대부분이 어린 강아지”라면서 “중성화되지 않은 시골개가 한번에 새끼를 8~9마리씩 낳고,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농가에서 버리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서 활동가도 “지방 유기동물 공고를 보면 진돗개 등 대형견이 많다”면서 “시골개의 경우 중성화가 잘 안 되거나, 들개화되면서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유기동물 숫자도 늘어나는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유기동물의 숫자를 줄이려면 지자체 중성화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 대표는 “동물을 사고 버리지 말자는 구호도 중요하지만 시골개의 중성화 사업을 위한 제도적 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여기는 남미] 주유소마다 유기견 무료 급식소…한 회사의 아이디어

    [여기는 남미] 주유소마다 유기견 무료 급식소…한 회사의 아이디어

    멕시코 코아우일라 주(州)의 토레온에 있는 카고가스 주유소에는 최근 들어 자동차뿐 아니라 동물의 출입도 잦아졌다. 주유소를 찾는 동물은 허기를 느낀 유기견들. 주린 배를 안고 유기견들은 주유소 한켠에 마련돼 있는 급식대로 다가간다. 자율배식을 위해 설치된 급식대엔 서랍처럼 길쭉하게 뻗은 판 위로 사료가 가득하다. 배고픈 유기견이라면 제한 없이 언제든 이곳에서 배부르게 사료를 먹을 수 있다. 사료가 채워져 있는 급식대 옆에는 깨끗한 식수도 준비돼 있다. 사료를 먹다가 갈증이 나면 여기에서 시원하게 물을 들이키면 된다. 멕시코의 한 석유회사가 '페트 프렌들리'를 선언하며 유기견을 위해 시범적으로 설치한 무료급식대 이야기다. 화제의 기업은 멕시코 전역에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석유회사 카고가스. 회사는 "운영하고 있는 모든 주유소를 '페트 프렌들리'로 만들겠다"며 최근 토레온에 있는 한 주유소에 시범적으로 유기견 급식대를 설치했다. 광고를 한 것도, 소문을 낸 것도 아니지만 유기견들은 본능적으로 급식대를 찾는다. 주유소 관계자는 "급식대를 운영한 지 얼마 되지 않지만 사료를 먹으러 찾아오는 유기견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며 "매일 찾아오는 단골(?)도 생겼다"고 말했다. 카고가스는 코로나19 사태가 인간뿐 아니라 유기견들에게도 큰 위기가 되고 있다고 판단, 무료 급식대 운영을 결정했다. 실제로 멕시코에선 길에서 먹거리를 찾지 못해 굶주리는 유기견이 많아졌다. 회사는 "한 마리 유기견의 생명을 구한다고 세상이 바뀌진 않겠지만 도움을 받은 유기견에겐 견생이 달라질 수 있다"며 무료 급식대를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멕시코 네티즌들은 그런 회사에 박수갈채를 보내고 있다. "말 못하는 동물들을 대신해 감사를 드립니다", "이것만으로도 카고가스 주유소만 이용할 이유는 충분하다!"라는 등 격려와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지적이나 주문도 나온다. 일부 네티즌은 "유기견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차양막도 설치해주세요", "유기견 못지않게 유기묘도 많아요. 고양이를 위한 급식대도 설치하면 좋겠어요"라는 등의 부탁이 대표적인 경우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포토] 새로운 가족 기다리는 유기견

    [포토] 새로운 가족 기다리는 유기견

    24일 서울 이태원에서 열린 유기견 입양행사에서 유기견들이 새 반려인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 [여기는 동남아] 매일 먹이 주던 남자 보이지 않자…직장까지 찾아간 유기견

    [여기는 동남아] 매일 먹이 주던 남자 보이지 않자…직장까지 찾아간 유기견

    직장 근처 유기견에게 먹이를 주면서 애정으로 돌보던 남성, 바쁜 일정으로 며칠째 유기견을 찾지 못하자 유기견이 스스로 남성의 직장을 찾아간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말레이시아 온라인 매체 더스타는 21일 유기견과 특별한 우정을 쌓아가고 있는 남성 다우드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다우드 씨는 조호바루 바닷가의 한 편의점에서 근무하면서 한가한 시간에는 인근의 바닷가를 찾곤 했다. 그러던 중 해변 근처의 유기견 몇 마리가 배회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하지만 무리지어 있는 유기견들이 사나울까 싶어 다가가기를 주저하던 중 유독 그를 잘 따르고 온순한 강아지 한 마리가 눈에 띄었다. 그는 용기를 내서 이 강아지에게 먹을 것을 주었고, 온순하게 따르는 강아지의 털을 애정 어린 손길로 어루만졌다. 하지만 요 며칠 일이 바빠지면서 강아지를 찾아가지 못했다. 그러자 놀랍게도 강아지 홀로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그가 일하는 편의점을 찾아내서 문 앞에 서 있었다. 마치 주인을 찾아내 기쁜 모습으로 꼬리를 흔들고 서 있는 충견의 모습이었다. 이후 강아지는 날마다 그가 일하는 편의점을 찾아왔고, 밤이 되어 그가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되면 무척 슬픈 표정을 지었다. 강아지 주변의 다른 유기견들도 밤이 되면 편의점 문 앞에서 그를 기다렸다. 그는 강아지와 우정을 쌓아가는 사연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서 “강아지가 날마다 일하는 곳을 찾아오는데, 일을 마치고 집에 가는 시간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내가 집에 갈 시간이 되면 강아지들이 무척 슬퍼한다”면서 “슬퍼하지 마. 내가 항상 너의 곁에 있어 줄게”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사연이 화제가 되면서 누리꾼들은 “강아지와의 유대감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유기견 사체 포대 속 살아있는 강아지…“불법 안락사” 경찰 고발

    유기견 사체 포대 속 살아있는 강아지…“불법 안락사” 경찰 고발

    전남 보성군 유기동물센터가 보호 중인 유기견 20여 마리에 마취제를 사용하지 않고 불법 안락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1일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와 보성군 등에 따르면 보성동물보호소는 전날 78마리의 유기견들을 안락사시킬 예정이었다. 이 보호소에서 관리하는 개는 모두 105마리로 수용이 한계에 이르자 이중 안락사 규정에 도달한 개 95마리를 안락사하기로 지난달 29일 결정했다. 안락사 대상 개 중 일부가 자연 폐사했고 이달 10일 나머지 78마리 중 20마리를 안락사시켰는데 이 과정에서 동물보호법 등 관련 법률과 규정 등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동물보호단체가 공개한 영상에서 안락사된 개 사체들이 담긴 포대 안에서 살아있는 강아지 1마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 단체는 안락사가 이뤄졌을 시점에 날씨가 좋지 않았던 점으로 미뤄 살아 있는 개들이 있는 보호시설인 비닐하우스 안에서 안락사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일부 개에게는 안락사에 이용하는 마취제 사용 관련 규정을 어겼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동물보호법과 보호소 운영지침에는 공개된 장소에서 동물을 죽이거나 같은 종류의 다른 동물이 보는 앞에서 안락사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고 마취제 사용도 관련 규정을 지키도록 하고 있다. 보성군과 동물보호소 측은 관련 규정에 따라 수의사와 공무원 입회 아래 안락사를 시행했다는 입장이다. 다른 개들이 볼 수 없는 비닐하우스 외부에서 주사약을 투입했고, 마취제로 사용한 약물도 체구가 작은 동물에게는 사용하는 약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보성군 관계자는 “포대에서 살아있는 강아지가 나온 것은 약물 사용량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단체에서 경찰에 고발했기 때문에 관련 수사가 이뤄지면 사실대로 밝혀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안락사 시행과정에서 지침을 지키지 않은 부분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며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잘못한 점이 있으면 바로잡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길섶에서] 자업자득/오일만 논설위원

    ‘개 팔자가 상팔자’라 하지만 이들에게도 등급이 있는 듯하다. 인간도 부러워하는 먹거리에 안락한 잠자리, 주인의 사랑까지 독차지한 반려견은 인간세상의 상류사회 귀족에 해당될 법하다. 하루아침에 주인에게 버려진 유기견은 삶의 터전에서 쫓겨난 유랑 농민들의 신세나 다름없다. 주택가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맘씨 좋은 인간들이 던져 주는 먹이로 연명해야 하는 신세다. 이런 유기견들이 무리 생활을 하면서 DNA 한쪽 구석에 처박아 둔 야생성이 살아난다. 흔히 보는 야생 들개들은 인간사로 치면 스스로 생존을 도모하기 위해 유랑민들이 산적 무리로 변신한 느낌이 있다. 며칠 전 야산을 낀 동네 공원을 지나다 한 무리의 야생견들과 마주쳤다. 으르렁대는 품새가 사납기 그지없다. 일순간에 주인과 함께 있는 반려견을 떼지어 공격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주린 배를 채워 주는 먹잇감으로 본 것인지 기세가 맹렬했다. 얼이 빠져 뒷걸음치는 반려견을 향해 야생견 무리의 날카로운 울부짖음이 한동안 지속됐다. 주변은 삽시간에 공포감에 휩싸였다. 대낮에도 이런 상황이니 저녁 무렵이 되면 야생견의 출몰로 공원 나들이 자체가 두려울 정도다. 인간이 뿌린 씨앗이니 자업자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 [월드피플+] “입양한 유기견 못 버려”…코로나19 귀국 비행기 탑승 거부한 남자

    [월드피플+] “입양한 유기견 못 버려”…코로나19 귀국 비행기 탑승 거부한 남자

    무작정 떠난 배낭여행 중 입양한 유기견들을 버릴 수 없어 정부가 띄운 귀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한 아르헨티나 청년이 현지 언론에 소개돼 화제다. 배낭을 메고 남미를 돌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페루에서 발이 묶인 아르헨티나 청년 마이클 그라프가 화제의 주인공이다. 그라프는 아르헨티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천사들이 나를 버린 적이 없는데 내가 어떻게 천사들을 버릴 수 있겠느냐"면서 함께 꼭 조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입양한 유기견들을 '천사'라고 부른다. 아르헨티나 미시오네스주 출신인 그가 배낭만 메고 남미여행에 나선 건 지금으로부터 약 2년 전이다. 콜롬비아에서 아르헨티나까지 내려오면서 남미 구석구석을 돌아보겠다며 시작한 여행이다. 이 과정에서 그는 기대하지 않았던 친구들을 얻었다. 그가 늘 '천사'라고 부르는 2마리의 반려견이다. '차무'라는 이름을 지어준 반려견은 콜롬비아에서, '닐로'라는 이름을 붙인 반려견은 에콰도르에서 각각 입양한 유기견이다. 그라프는 약 6개월 전 페루에 입성했다. 소중한 여행의 동반자가 된 반려견들과 함께였다. 그때만 해도 그는 페루에서 직면하게 될 상황을 상상도하지 못했다. 바로 코로나19 사태다. 코로나19가 무섭게 번지면서 중남미 각국은 국경을 봉쇄했다. 항공기 운항도 중단되면서 하늘길마저 끊겼다. 안전을 위해선 여행을 중단하고 아르헨티나로 돌아가는 게 최선책이었다. 페루는 브라질에 이어 중남미에서 두 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국가인 반면 아르헨티나는 남미의 대표적인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이다. 14일(현지시간)까지 페루에선 코로나19 확진자 22만5000명, 사망자 6498명이 발생했다. 페루의 코로나19 인명피해는 브라질에 이어 중남미에서 2위다. 반면 아르헨티나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만282명, 사망자는 815명에 불과해 페루보다는 사정이 훨씬 양호하다. 타임즈가 최근 선정한 세계 11개 코로나19 방역모범국에 아르헨티나는 중남미국가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그라프는 페루 리마에 도착한 지 이틀 만에 아르헨티나 대사관으로부터 귀국행 비행기를 타라는 권유를 받았다. 아르헨티나는 국적 항공기과 공군 수송기 등을 동원, 지금까지 세계 각국에 퍼져 있는 자국민 3만 여명을 귀국시켰다. 대사관은 임시여권을 만들어주는 등 그라프의 귀국을 적극 돕는 듯했다. 하지만 막판에 그는 귀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않기로 했다. 반려견들 때문이었다. 아르헨티나가 페루에 발이 묶인 자국민을 위해 투입한 비행기는 공군수송기 '허큘레스'였다. 공군은 "사람을 태울 공간도 넉넉하지 않다"면서 반려견들의 탑승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라프는 "귀국할 모든 채비가 완벽하게 끝난 상태였지만 반려견들을 두고는 도저히 돌아갈 수 없어 비행기 탑승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귀국이 좌절된 그는 최근 여행용품 등을 팔아 중고자전거와 리어카를 마련했다. 반려견들을 데리고 육로로 귀국하기로 작정하고 마련한 이동수단이다. 그는 "(여행 중) 함께 배고픔을 겪었지만 나를 버리지 않은 개들을 나 혼자 살자고 버리고 떠날 수는 없었다"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반려견들을 데리고 조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월드피플+] 사비로 비행기 빌려 유기견 50마리 구조한 여성

    [월드피플+] 사비로 비행기 빌려 유기견 50마리 구조한 여성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된 가운데, 전염을 우려해 주인들이 버리거나 보살핌을 받지 못한 유기견 수 십 마리를 구조한 영국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영국 동물보호자선단체(Dogs 4 Rescue)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사연의 주인공은 안드레이 시던스라는 이름의 여성으로, 지중해 동부의 키프로스(사이프러스) 섬에서 동물보호와 구조에 애쓰던중 코로나19 사태로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자, 굶주림과 아사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코로나19 전염을 우려해 문을 꼭꼭 걸어 잠근 사람들은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유기견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고, 유기견들은 하늘길이 막힌 탓에 해외로 입양을 가는 것 역시 쉽지 않아 굶어 죽기 직전의 위기에 처해 있었다. 동물보호단체 측은 “코로나19로 비행기 이동이 금지되자 어떤 개도 키프로스를 떠날 수 없게 됐다. 길거리에는 죽어 뼈만 남은 개의 사체가 널려있었고, 이러한 상황은 심각해져만 갔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에 시던스는 조종사를 제외하고 사람이 탑승하지 않는 화물기를 섭외하기로 결정했다. 그녀는 영국항공과 손을 잡고 사비로 보잉 747 화물기를 빌렸으며, 덕분에 죽음을 목전에 둔 키프로스의 유기견 50마리는 무사히 영국으로 건너갈 수 있었다. 키프로스의 유기견들을 태운 화물기에는 이례적으로 위기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동물전문가들이 탑승했고, 이들은 무사히 영국에 도착해 보호소로 옮겨졌다. 영국 동물보호단체는 “안드레아가 직접 비용과 희생을 감수해 개 50마리에게 자유를 주었다. 몇 주 전까지만 해도 굶주림에 지쳐 있던 개들이 영국에 도착해 새로운 가정으로 입양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시던스의 의지와 결단력에 찬사를 보낸다”고 전했다. 구조에 동참한 영국항공 측은 “유기견들을 영국으로 데려와 새 가정에서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임무에 참여하게 돼 매우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플레이! 나우] 코로나19의 역설…인간 사라지니 동물은 신났네

    [플레이! 나우] 코로나19의 역설…인간 사라지니 동물은 신났네

    그중 하나는 바로 홍콩의 한 동물원에 사는 자이언트 판다 커플인데요. 홍콩 오션파크 측에 따르면 암컷 잉잉과 수컷 러러는 2010년부터 짝짓기를 시도해왔지만 약 10년 간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동물원이 임시 폐쇄된 뒤부터 짝짓기 조짐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지난 6일 10년 만에 짝짓기에 성공해 동물원 관계자들을 환호하게 했는데요. 판다의 번식기는 3월에서 5월이고, 암컷 판다의 임신 가능 기간은 1년에 고작 2~3일에 불과합니다. 동물원 측은 이 판다 커플이 10년 만에 짝짓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가 코로나19로 동물원이 폐쇄돼 인적이 끊겼고, 덕분에 스트레스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아직 임신 여부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짝짓기를 통한 임신 성공 가능성은 인공 수정보다 크기 때문에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코로나19로 신이 난 동물은 판다뿐만이 아닙니다. 코로나19로 외출 금지령이 내려진 영국의 한 놀이터는 어린이들의 발길이 뜸해진 틈을 타 양떼의 차지가 됐습니다. 잉글랜드 랭커셔 지역의 한 놀이터 주변을 어슬렁거리던 양떼는 뱅뱅이로 불리는 회전기구에 올라타 신나게 놀이기구를 즐겼는데요. 10여 마리의 양떼는 마치 앞다퉈 놀이기구를 타려는 듯 모여 있었고, 이중 몇 마리는 연신 뱅뱅이를 돌리며 신나는 한 때를 보냈습니다. 코로나19 탓에 임시 휴업 중인 미국의 한 아쿠아리움에는 사람이 아닌 특별한 관람객이 찾아왔습니다. 미국 주조지아주의 조지아아쿠아리움을 찾은 손님은 다름 아닌 새끼 유기견 두 마리였는데요. 이를 보호하고 있는 동물보호단체와 코로나19로 임시 휴업 중인 아쿠아리움이 뜻을 모아 유기견들에게 아쿠아리움 관람 이벤트를 선물했습니다. 두 강아지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는 아쿠아리움을 자유롭게 누비다가 거대한 수조 앞에 머물러 신기한 듯 바다생물을 구경했고요. 거대한 상어가 헤엄치는 전망창 앞에서는 잠시 눈을 붙이는 등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펭귄, 나무늘보 등 여러 동물들이 코로나19로 인적이 뜸해진 동물원에서 자유를 만끽하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오늘은 코로나19로 뜻밖의 혜택을 본, 잔뜩 신이 난 동물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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