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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원 마련 대책은 없이… 여기도 저기도 “전철노선 연장해 달라”

    재원 마련 대책은 없이… 여기도 저기도 “전철노선 연장해 달라”

    고양·파주 지하철 3호선 연장 포럼 발족 의정부·수원서도 빗발… 지역 갈등 조짐총선을 1년 앞두고 수도권 각 지역에서 전철 노선 연장을 요구하는 집단 민원이 들끓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정치인들을 앞세워 서로 자기 지역에 노선을 유치하려고 ‘힘겨루기’에 한창이다. 30일 경기 고양·파주시에 따르면 심상정·정재호·윤후덕·박정 국회의원 등은 지난 3월 서울·경기 서북부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통일로 교통포럼’을 발족했다. 지하철 3호선을 지축역에서 관산, 봉일천을 거쳐 금촌까지 연장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지난 1월 발표된 국토연구원 보고서를 인용해 “경기 북부권역 생활교통비용은 월 40만원으로 남부권역보다 2배 높다”며 “관산~내유~봉일천~금촌 등 통일로 축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덜어 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양시 일산과 파주시 운정 접경 지역에서는 3호선 연장 경로를 놓고 두 지역이 갈등을 빚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하면서 일산 대화역이 종점인 전철 3호선을 파주 운정까지 7.6㎞ 연장하기로 했다. 8400억원이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대화역에서 파주 운정까지 최단거리로 연장해야 한다는 파주시 의견과 파주 진입 전에 섬처럼 고립된 가좌지구를 경유해야 한다는 고양시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파주시는 “가좌지구까지 경유할 경우 공사비를 2배 더 들여야 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반면 고양시는 “가좌지구를 제외할 경우 5만명의 주민 반발이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가좌지구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두 지자체는 올 들어 두 차례 만남을 가졌지만 타협안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양측 주민들은 조속한 연장을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잇따라 열며 정치권을 압박한다. 고양시에서는 2021년 6월 완공할 대곡~소사선 연장을 놓고도 지역 사이에 갈등이 벌어질 조짐이다. 김 장관은 지난 1월 지역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고양시가 106억원의 공사비와 연간 10억원의 운영비를 부담하면 부천 소사에서 고양 대곡역까지 신설 예정인 전철을 경의중앙선 일산역까지 4개 정거장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고양시 덕양구 주민들은 “교육청과 등기소가 일산으로 이전하는 바람에 원당권 경제가 침체됐다. 기존 교외선을 개선해 고양시청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고양 식사지구 주민들은 동빙고에서 삼송까지 건설 예정인 신분당선을 식사지구를 거쳐 킨텍스(GTX역)까지 연장해 줄 것을 요구하며, 2만 8000명의 서명을 받아 고양시에 제출해 놓고 있다. 의정부, 수원 등 다른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다. 수도권 각 지역에서 전철 노선 연장을 요구하는 집단 민원이 비등하지만 천문학적 재원 마련엔 뾰족한 대책도 없이 국비 지원만 바라고 있다. 경기 지역 A 전 시장은 “국회의원과 지자체장들은 유권자들에게 ‘안 된다’는 말을 절대 할 수 없는 태생적 한계를 갖고 있다”며 “2017년 471명의 시민참여단 종합토론 등을 거쳐 공사를 재개한 울산 울주군 신고리 5, 6호기 공론화위원회 사례를 참고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잘못 찍었네”…투표 잘못해 손가락 자른 인도 남성

    “잘못 찍었네”…투표 잘못해 손가락 자른 인도 남성

    인도의 한 남성이 투표를 잘못했다는 이유로 자신의 손가락을 잘라 화제에 올랐다. 영국 BBC 뉴스 등 해외언론은 19일(현지시간) 투표 실수를 자책하며 검지손가락을 잘라내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주 불란드샤르에 사는 파완 쿠마르는 최근 투표장에서 엉뚱한 정당에 투표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당초 그는 지역 정당에 투표할 계획이었으나 집권여당 인도국민당(BJP)을 찍었다. 쿠마르는 "원래는 '코끼리'에 투표하기 원했지만 실수로 '꽃'에 투표했다"고 밝혔다. 다소 생소한 그의 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독특한 인도의 선거방식을 먼저 알아야한다. 인도의 투표장에는 투표를 위한 종이 대신에 전자투표기가 존재한다. 때문에 화면을 눌러 투표를 하는데 후보자나 정당의 이름과 심벌이 새겨져있다. 이는 문맹률이 높은 인도의 유권자를 배려하기 위해 누구나 쉽게 이해되는 그림으로 대신한 것이다. 쿠마르가 투표하려했던 코끼리는 최근 인도 북부를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 중인 대중사회당(BSP)의 심벌이다. 수많은 유권자 중 단 한 명에 불과하지만 한표의 가치를 손가락과 바꾼 셈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인도 총선은 지난 11일 부터 한 달여의 일정으로 치뤄지고 있다. 인도 총선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유권자가 참여하는 행사로 올해에는 무려 8억 7500만명이 유권자다. 이를 위해 인도 전역 100만 곳에 투표소가 설치됐으며 총 1000만 명이 선거관리인원으로 투입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인도네시아 2억 유권자 표심은...조코위 연임할까

    인도네시아 2억 유권자 표심은...조코위 연임할까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조코 위도도(조코위) 현 대통령이 도전장을 내민 군 장성 출신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 당) 총재를 꺾고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인도네시아 대선에서는 중부 자바의 빈민 출신 조코위 대통령과 32년 간 인도네시아를 철권통치한 독재자 수하르토의 사위이자 당시 경제정책 틀을 짠 아버지를 둔 프라보워 총재의 양자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각각 서민과 엘리트를 대변하는 두 정치인은 2014년 대선에서도 맞붙어 접전을 벌였다. 6.2%포인트 차로 진 프라보워 총재에게는 이번 대선이 5년 전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재도전이다. 그러나 최근 일련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조코위 대통령의 승리가 점쳐진다. 조코위 대통령의 지지율은 49~58%로 프라보워 총재를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조코위 대통령의 취임 후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 등 악재 속에서도 인도네시아는 연간 5%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빈곤율은 역대 최저치인 10% 미만, 실업률은 5.6% 수준으로 내려왔다. 도로, 항만, 전력 등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충한 것도 주요 업적으로 꼽힌다. 다만 프라보워 총재가 무슬림 과격파의 지지를 받는단 점에서 조코위 대통령의 승리를 확신하긴 이르단 관측도 나온다. 최근 자카르타 시내에서 열린 프라보워 총재의 대규모 선거유세에는 수십만명의 지지자가 몰려 세력을 과시했다. 인도네시아 대선은 17일 총선,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약 1억 9000만명의 유권자가 참여할 이번 선거는 하루 일정으로 진행되는 투표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유권자 9억명… 인도, 6주간의 총선 돌입

    유권자 9억명… 인도, 6주간의 총선 돌입

    9억명의 유권자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민주주의 선거’ 인도 총선이 시작된 11일 우타르프라데시주 가우탐부드나가르 지역의 다드리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신분증을 들고 줄을 서있다. 29개 주와 델리 등 연방직할지에서 연방하원 543명을 뽑는 이번 총선은 6주간 진행되며 전국에 설치된 투표소만 100만개에 이른다. 개표는 5월 23일 하루 동안 진행되며 이날 차기 총리 윤곽도 드러난다. 다드리 EPA 연합뉴스
  • 모디 ‘안보’vs 간디 ‘민생’…‘100억달러 총선’ 달아오르는 인도

    모디 ‘안보’vs 간디 ‘민생’…‘100억달러 총선’ 달아오르는 인도

    하층민 출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인도판 북풍(北風)’으로 재선할 것인가, 정치 귀족 가문 라훌 간디 인도국민회의(INC) 총재가 친서민 정책으로 막판 대역전을 할 것인가. 9억명 표심의 향방은 이번 주부터 6주간 100억 달러(약 11조 4000억원)짜리 ‘세계 최대 민주주의 축제’로 불리는 인도 총선거가 끝난 뒤 공개된다. 인도 총선은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전국 29개 주에서 진행된다. 1차전이었던 2014년 총선에서는 모디가 간디 총재에 압승했다. 그가 이끈 인도국민당(BJP)은 과반인 282석을 차지했다. 단일 정당이 하원의 절반 이상을 장악한 것은 1984년 이후 처음이었다. 인도 하원 전체 의석은 545석이다. 이 중 2석은 대통령이 지목한다.언어와 민족이 매우 다양한 인도는 마하라슈트라, 웨스트벵골, 델리, 타밀나두, 안드라프라데시 등 지역 정당이 장악한 주가 많지만 결국 전체 판세는 연방의회 집권 BJP와 INC의 대결로 압축된다. 양당이 각 지역 정당과 연대해 각각 BJP가 주도하는 국민민주연합(NDA)과 INC의 통일진보연합(UPA)으로 세력 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모디 총리기 이번 총선에서도 쉽게 이길 수 있을까. 지난해까지만 해도 그럴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경제성장률이 눈에 띄게 둔화했다. 농민들은 모디 총리가 제조업만 챙긴다며 등을 돌렸다. 인도의 실업률은 45년 만에 최고치인 6.1%를 기록했다. 악재가 겹친 가운데 BJP는 지난해 12월 정치적 텃밭인 마디아프라데시 등 3곳의 주의회 선거에서 완패했다. 지난 2월 14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공격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모디 총리는 인도 경찰 40명이 숨진 이 사건의 배후로 파키스탄을 지목하고 같은 달 26일 공습을 감행했다. 인도가 파키스탄을 공격한 것은 4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양국은 하루 뒤 공중전을 벌였다. 전면전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안보 이슈가 선거판을 집어삼켰다. 인도인들은 파키스탄을 공격한 모디 총리를 “결단력 있는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주춤했던 지지율이 치솟았다. 인디아TV는 8일 최신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NDA가 이번 총선에서 275석을 얻어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직 프리미엄’이 더해져 모디 총리의 승리 확률이 높아졌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달 31일 개국한 ‘나모 TV’가 선거 공정성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모디 총리의 이름을 따 만든 이 채널은 하루 종일 모디 총리의 유세 연설 등 총리의 정보만 전달한다. 모리 총리의 지지자들은 그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나렌드라 모디 총리’까지 제작했다. 당초 지난 5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INC의 반발로 연기됐다. 이외에도 모디 총리를 영웅화한 책 등이 출간된 것으로 전해졌다. 모디 총리는 공고한 신분제 카스트 제도 하위 계급인 간치(상인) 출신으로 총리가 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모디 총리는 기차와 거리에서 차와 음료 등을 팔다가 정치계에 입문했다. 이후 구자라트주 총리 등을 거쳐 연방정부 총리에까지 올랐다. 이대로 모디 총리의 재선을 낙관해도 좋을까. 변수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하층민이었던 모디 총리가 하층민들의 이익을 등한시했다는 비난을 받는 등 이번 총선으로 시험대에 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NYT는 “불가촉천민 ‘달리트’가 1억표다. 지난 선거에서 달리트는 자신이 하위 계급 출신임을 강조한 모디를 지지했었다. 하지만 달리트들은 더는 모디 총리와 그의 당을 신뢰하지 않는다”면서 “총리가 된 후에 달리트가 당하는 폭압을 모른 척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NYT는 이어 “파키스탄과의 대립은 달리트의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디 총재는 모디 총리가 외면한 하층민에 집중했다. 간디 총재는 인도 명문가 ‘네루-간디’ 가문 출신이다. ‘네루-간디’ 가문은 자와할랄 네루 초대 인도 총리, 네루 초대 총리의 외동딸 인디라 간디 총리, 네루 총리의 손자 라지브 간디 총리 등을 배출했다. 간디 총재는 네루의 증손자다. 다만 마하트마 간디와는 무관하다. 간디라는 성은 인디라 총리가 페로제 간디와 결혼하면서 붙은 것이다. 간디 총재는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가구에 월 6000루피(약 10만원)를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인도의 1인당 월 국민소득은 20만원 미만이다. 그는 “인구로는 2억 5000만명, 가구 수로는 5000만 가구가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간디 총재가 지난해 말 주의회 선거에서 ‘농민 부채 감면’을 공약으로 내세워 승리한 경험을 되살리고 있다, 모디 정부의 일자리 문제와 농촌 빈곤, 방산 비리 등 약점도 집중 공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총선은 전국 29개 주에서 지역별로 7차례(4월 11일·18일·23일·29일, 5월 6일·12일·19일)에 걸쳐 치른다. 개표는 다음달 23일 하루 만에 끝난다. 하원의 윤곽도 이날 나온다. 하원 과반을 획득한 정당에서 총리가 나오고 정권을 잡는다. 유권자는 8억 7500만여명으로 민주주의 국가 가운데 가장 많다. 선거 규모가 큰 만큼 정부 지출이 상당하다. 인도 전역 100만곳에 투표소를 설치하고 군경 등 1000만명의 선거 관리 요원을 투입한다. 인디아투데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인용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09년 총선에서는 정부가 유권자 1명당 15.5루피를 썼으나 2014년에는 관련 비용이 1인당 46.4루피로 늘었다. 2014년 총선 당시 인도 정부의 전체 지출은 총 387억 루피”라고 전했다. 개별 후보자의 비용까지 합산하면 전체 선거 비용은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뛴다. CNN 등은 전문가를 인용해 “이번 인도 총선은 전 세계 역사상 최대로 기록된 2016년 미국 대선 비용 65억 달러 규모를 훌쩍 넘어설 것”이라면서 “2014년 인도 총선 비용은 50억 달러 수준이었던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번에는 그때보다 두 배(100억 달러)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전체 선거 비용을 최소 70억 달러로 내다봤다. 왜 이렇게 많은 돈을 쓰는 것일까. 치열한 경쟁과 부정 선거 풍토 때문이다. 이번 선거 입후보자만 8000명이 넘는다. 이들 후보는 당선을 목표로 선거 운동원의 일당, 교통비, 식대는 물론 현수막, 마이크, 폭죽 등 선거 전반 비용을 부담한다. 후보자들은 금품까지 살포해야 한다. 현지 설문에 따르면 인도 정치인 90%가 선거 때 유권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낀다. 블룸버그는 “인도의 선거 유세장에서는 각 후보자가 평소 서민들이 맛보기 힘든 치킨카레 등이 든 박스나 현금을 나눠주는 일이 흔하다. 지난 선거 때 일부 선거구에서는 유권자에 염소를 선물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설상가상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비도 급증했다. 각 후보는 홍보요원, 댓글부대 등을 운영하는데 이 비용이 2009년 선거 3600만 달러에서 2014년 7억 2000만 달러로 빠르게 늘었다. 이 와중에 SNS를 타고 확산하는 ‘가짜뉴스’ 문제가 대두됐다. 페이스북은 지난 1일 인도 총선 관련 가짜뉴스를 유포한 것으로 의심되는 계정 수백개를 폐쇄했다. 페이스북은 이들 계정 배후에 파키스탄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 가짜계정은 280만명이 넘는 페이스북 사용자에 파키스탄군, 인도 정부, 카슈미르 분쟁 지역과 관련한 거짓정보를 흘린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 거대한 민주주의 축제를 보려는 관광상품이 나와 관심을 끈다. 로이터통신 등은 최근 타지마할 등 인도 관광 명소는 물론 총선 후보자 유세 현장을 체험 가능한 여행 상품이 나왔다고 전했다. 인도 전역의 35개 관광회사가 참여했고, 3500여건 이상의 예약이 완료됐다. 로이터는 “일반 관광객보다는 각국 정치인, 정치학 전공 학생, 언론인, 연구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창원 51.2%… 어? 통영·고성과 같네…소름 끼치는 ‘데칼코마니 투표율’

    창원 51.2%… 어? 통영·고성과 같네…소름 끼치는 ‘데칼코마니 투표율’

    지난 3일 국회의원 보궐 선거가 치러진 경남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의 투표율이 약속이나 한 듯 51.2%로 동일하게 나타나 소름이 끼칠 정도의 우연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인구가 다르고 투표인수도 다르게 마련인 지역별 투표율이 소수점 이하까지 똑같은 경우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정치권에서는 “이런 결과가 나오는 수학적 확률은 얼마나 될까”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4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창원시 성산구에서는 선거인수 18만 3934명 중에서 사전 거소투표에 2만 8466명이, 선거일 투표에 6만 5647명이 참여해 모두 9만 4113명(51.2%)이 투표했다. 통영시와 고성군에서는 선거인수 15만 5741명 중에서 사전 거소 투표에 2만 4264명이, 선거일 투표에 5만 5447명이 참여해 모두 7만 9711명(51.2%)이 투표했다. 누가 일부러 51.2%라는 숫자를 맞추기 위해 두 지역구의 유권자들을 통제해도 달성하기 힘든 우연의 일치라 할 수 있다. 두 곳의 투표율은 그동안 치러진 재보궐선거 가운데 높은 편이다. 2013년과 2014년, 2015년 열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선 투표율이 33.5%, 32.9%, 35.9%를 기록했다. 높은 투표율은 단 두 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 선거구에 전국적인 관심이 쏟아진 결과로 해석된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 실장은 “창원 성산만 하더라도 모든 정당의 지도부가 다 내려가서 선거 운동을 했다”며 “보궐선거 숫자가 적으니 전력투구를 할 수 있었고 유권자와 캠페인의 상호작용이 많아져서 투표율이 높아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전주시 기초의원 민주평화당 최명철 당선…43.65% 득표

    3일 치러진 전주시 라선거구(서신동) 기초의원 재선거에서 민주평화당 최명철 후보가 당선됐다. 최 후보는 최종 개표결과 7110표 가운데 3104표(43.65%)를 얻어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우 후보는 2143표(30.14%), 무소속 이완구 후보는 1863표(26.20%)를 각각 획득했다. 무효표는 47표였다. 이번 기초의원 재선거에는 유권자 3만 2845명 가운데 7157명이 참여해 21.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재선거는 서선희 의원이 지난해 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데 따른 것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4·3 보궐선거 오후 10시 당락 윤곽…투표율 48.1%

    4·3 보궐선거 오후 10시 당락 윤곽…투표율 48.1%

    4·3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당선자 윤곽이 오후 10시쯤 나올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오후 7시 현재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에 전체 유권자 39만 9675명 가운데 15만 2627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48.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경남 창원성산이 47.3%, 통영·고성이 49.1%로 각각 조사됐다. 이날 선거에서는 통영시와 고성군 1명, 경남 창원시 성산구 1명 등 국회의원 2명, 전북 전주시와 경북 문경시에서 기초의원 3명을 선출한다. 오후 7시 투표율에는 지난달 29∼30일 실시된 사전투표 및 거소투표 투표율 14.37%가 포함됐다. 이번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은 2013년 사전투표 도입 이래 국회의원 선거가 포함된 5차례의 역대 재보선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미국 젊은층이 가장 지지하는 ‘트럼프 대항마’는?...‘올드보이’ 샌더스·바이든

    미국 젊은층이 가장 지지하는 ‘트럼프 대항마’는?...‘올드보이’ 샌더스·바이든

    2020년 미국의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 가운데 최고령인 버니 샌더스(78) 상원의원과 조 바이든(77) 전 부통령이 19~28세 밀레니엄 세대 유권자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하버드대 정치연구소(IOP)가 최근 실시한 민주당 경선 여론 조사 결과 샌더스 의원과 바이든 전 부통령이 각각 지지율 31%, 20%로 1·2위를 기록했다고 31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밖에 차기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베토 오루어크 전 하원의원(10%),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5%), 코리 부커 상원의원(3%) 등이 뒤를 이었다. 악시오스는 “2016년 미 대선 당시에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처럼 인지도가 높고 경험이 많은 후보가 젊은 유권자층 사이에서 지지를 받았다”면서 “당시 돌풍을 일으키며 클린턴 전 장관과 경합을 벌였던 샌더스 의원 사례를 보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후보들에게도 충분히 승산은 있다”고 설명했다. 2015년 실시된 하버드대 IOP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율은 53%로 샌더스 의원(2%)에 비해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불과 6개월 뒤 샌더스 의원은 지지율 44%로 클린턴 전 장관(41%)을 앞섰다. 그동안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비판에 시달렸던 젊은 층의 최근 투표 참여율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미 터프츠대의 시민 학습 및 참여 정보연구센터(CIRCLE)에 따르면 지난해 미 중간선거 당시 젊은 층 참여율은 지난 25년 중 가장 높았으며 이들 중 67%가 하원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 센터는 2020년 미 대선에서 젊은 유권자층의 비율이 전체의 37%에 이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존 델라 볼프 IOP 여론조사팀장은 악시오스에 “젊은 층은 4년 전, 8년 전 이맘 때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갖고 투표할 것“이라면서 “민주당 경선 승리를 위해서는 후보자들이 이들 유권자층에게 지지를 호소할만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정당 연립의 합종연횡 성패가 태국 정국 향배 정한다.

    정당 연립의 합종연횡 성패가 태국 정국 향배 정한다.

    지난 3·24일 총선 이후에도, 태국 정국은 탁신계 정당과 집권 ‘군부 정당’사이의 팽팽한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어느 정당도 과반수를 한참 못미치는 상황에서, 집권 및 새 정부를 출범시키기 위해서는 연립정당 구성이 불가피하게 된 탓이다. 결국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따르는 탁신계 주도의 정당 연립과 이를 저지하려는 군부 중심의 집권 여당인 팔랑쁘라차랏당의 연립 정당 구성의 성공 여부가 승부가 가르게 됐다. 지난 3·24 총선에서 지역구 의석을 가장 많이 획득한 푸어타이당은 퓨처포워드 등 6개 당과 함께 연립정부를 구성, 정권을 탈환하고 민주화를 이루겠다고 이미 선언했다. 반면, 집권 여당인 팔랑쁘라차랏당은 이번 선거에서 득표율에서는 여당이 1위를 차지했다면서, 팔랑쁘라차랏당을 중심으로 연립정부를 구성하겠다는 자세이다. 푸어타이당 주도 연정에는 제3당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퓨처포워드를 비롯해 세리루암타이, 프라차찻, 뉴이코노믹스, 푸어찻 그리고 팔랑 뿌앙촌 타이가 참여하기로 했다. 군사정권 연장에 반대하는 이른바 ‘민주 전선’ 연정이다. 푸어타이당 총리 후보인 쿤잉 수다랏은 지난 27일 방콕 시내 한 호텔에서 가진 합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군사정부 재집권을 막는다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참여 정당의 의석수는 255석에 달한다. 우리는 정부를 구성할 권한이 있다”고 주장했다. 타나톤 쭝룽르앙낏 퓨처포워드당 대표도 “푸어타이당이 최다 의석을 얻은 만큼 쿤잉 수다랏이 연정의 총리가 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히며 힘을 실었다. ‘70년된 역사’의 ‘과거 제1의 정당’인 민주당은 푸어타이와 연정 거부 의사를 천명했지만, 물밑 작업은 진행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또, 민주당과 간발의 차이로 제5당이 된 품짜이타이당을 푸어타이당 중심의 연정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쿤잉 푸어타이당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추가로 제3당이 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품짜이타이당은 연정 구성과 관련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푸어타이당은 품짜이타이당 아누띤 찬위라쿤 대표를 연정 총리 후보로 옹립할 수 있다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총득표수에서 푸어타이당을 앞선 결과를 얻어 기세가 오른 집권 팔랑쁘라차랏당도 이에 질세라, ‘연정 파트너 찾기’에 보다 적극적인 입장이어서 결과는 미지수다. 군정 연장에 반대하는 ‘탁신계 연정’이 예상보다 빨리 모습을 드러내면서 민주당 및 군소 정당들의 향배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태국선관위는 지난 28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개표 완료 결과 팔랑쁘라차랏당이 840만표 가량을 얻어 약 790만표를 얻은 2위 탁신계 푸어타이당을 앞섰다고 밝혔다. 푸어타이당과 연정을 구성하기로 한 퓨처포워드당이 620만 표로 3위였고, 민주당(390만표)과 품짜이타이당(370만표)이 뒤를 이었다.또, 이번 선거 결과의 최종 의석 수 등 결과는 5월 9일 발표된다고 덧붙였다. 태국 헌법은 정당 득표율에다 전체 의석수(500)를 곱한 뒤 여기에 지역구 의석수를 빼는 방식으로 비례대표 의석수를 산정하게 돼 있어 지역구 의원 수가 적은 팔랑쁘라차랏당이 비례대표 의석수는 많게 된다. 아직 구체적인 총 150석인 비례대표의 의석수가 나오지 않은 상태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하원의원 500명 가운데 350명을 유권자들의 직접 투표로 뽑고, 150명은 각 정당의 비례대표로 선출한다. 태국 헌법은 총선 관련 조항이 지난해 12월 11월 발효된 뒤 150일 이내에 선거를 치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5월 9일이 결과 발표 데드라인이다. 집권 여당과 정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선관위가 발표를 질질 끌고 있는 형국이다. 선관위가 최종 개표 결과 발표를 미루며 불확실한 정국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합종연횡, 정당 연정 시도는 물밑에서 계속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또 정국이 ‘민주 대 군정’으로 나뉘는 것을 우려하는 군부 정당인 집권 팔랑쁘라차랏당 지도부들은 탁신계가 주축이 된 연정을 ‘친(親) 민주진영’이라고 불리는 것에 제동을 걸기 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다. 선관위에 따르면, 3·24 총선의 유권자는 5100만여명이고 이 가운데 3820만명이 선거에 참여했다. 투표율은 74.7%였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조양호, 주주 뜻 무시하고 우회적 경영 땐 퇴출 액션 취해야”

    “조양호, 주주 뜻 무시하고 우회적 경영 땐 퇴출 액션 취해야”

    조 회장 기업가치 25% 8000억 손실 끼쳐 전횡적 경영 막으려면 기관의 견제 필요 해외 연기금도 갑질·불법 심각하게 인식 국민연금 독립성 보장·금융 전문가 영입 스튜어드십코드 제도적 장치도 마련해야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 27일 주주 대리인 자격으로 대한항공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에 반대했다. 이어진 표결에서 조 회장 연임안은 국민연금과 외국인, 소액주주 등의 반대로 부결됐다. 그는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관투자가나 해외 연기금 등이 이번엔 조 회장에게 ‘최소한의 이사 자격도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채 의원은 “재벌 총수의 전횡적 경영을 막으려면 스튜어드십코드를 통한 기관투자가의 견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채 의원은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영향을 받았다. 좋은기업지배연구소와 경제개혁연구소에서 연구위원으로 일했다. -조 회장의 연임을 반대한 이유는. “한진해운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약 8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끼쳤는데 이는 기업가치의 25%가 넘는 금액이다. 회사 재무부실에 심각한 책임이 있는 만큼 재선임은 안 된다고 한 것이다.” -조 회장이 미등기 회장으로 경영을 계속할 수 있다고 한다. “경영에 참여하지 말라는 주주의 뜻을 무시하는 처사다. 계속 고집을 부린다면 경영권을 박탈할 정도의 액션까지 취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국민연금이 연임안 부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국민연금은 꾸준히 의결권 행사를 해 왔는데 이번에는 스튜어드십코드 때문에 이슈가 많이 됐다. 지금은 의결권 정도만 행사하고 있는데 앞으로 주주제안, 이사 해임 청구권 행사, 손해 배상 소송 등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 -해외 연기금도 이번엔 반대 입장을 냈다. “조 회장 일가의 갑질과 불법 문제가 심각하다고 본 것이다. 기관투자가나 해외 연기금이 주주행동주의를 표방하는 것도 아닌데 이번엔 조 회장에게 최소한의 이사 자격도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스튜어드십코드 확대에 따른 부작용은 없나. “재계는 정부 기관이 경영에 너무 적극적으로 관여하면 결국 기업이 정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하는데 다른 기관이나 일반 투자자가 지켜보는 상황에서 이런 식의 ‘기업 길들이기’는 어렵다. 단 국민연금을 아예 별도 기관으로 독립시키고 기금운용본부 위원에 정부 인사가 아닌 금융권 전문가를 더 많이 넣는 제도적 장치는 마련할 필요가 있다.” -자유한국당은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를 5% 이내로 제한하는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정치로 따지면 한국당에 반대하는 국민은 투표를 하지 말라는 말과 같다. 경제민주화 측면에서 봤을 때 주주는 유권자인데 의결권 행사를 제한하겠다는 발상은 말이 안 된다.” -우리나라 대기업의 갑질 문화가 생긴 이유는. “그동안 우리 국민은 주주권 행사에 너무 소극적이었다. 재벌이 불과 4~5%의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경영하고 있는데 이를 막으려면 주주들이 의결권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기관투자가도 스튜어드십코드를 통해 견제를 해야 한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580만 국민이 반대하는데도..영국 정부 “브렉시트 취소 안 돼”

    580만 국민이 반대하는데도..영국 정부 “브렉시트 취소 안 돼”

    580만명의 영국 국민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의미하는 브렉시트를 지금이라도 그만두라고 청원했으나 영국 정부가 “수용 불가“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영국 가디언은 27일(현지시간) 영국 브렉시트부가 이날 의회 청원 웹사이트에서 진행 중인 브렉시트 취소 청원과 관련한 이러한 내용의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브렉시트부는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른 탈퇴 결정을 번복할 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면서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를 지키고 모두를 위한 브렉시트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렉시트부는 상당히 많은 이들이 청원에 서명한 것을 인정하면서도 2년 전 1740만명의 유권자가 국민투표에서 EU 탈퇴에 찬성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당시 투표에서는 전체 유권자 4650만명 중 72.2%가 참여했으며, 51.9%(1740만명)가 ‘EU 탈퇴’에, 48.1%(1610만명)가 ‘EU 잔류’에 표를 던졌다. 브렉시트부는 당시 국민의 결정을 취소할 경우 민주주의와 정부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청원은 “정부는 그동안 EU 탈퇴가 ‘국민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밝혀왔다”면서 “그렇다면 ‘EU 잔류’에 대한 대중의 지지를 증명할 때”라고 주장했다. 청원 서명자는 테리사 메이 총리가 EU에 브렉시트 탈퇴 시점을 3개월 연기하겠다고 발표한 지난 21일 이후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22일 300만명, 23일 4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최근 580만명까지 불어났다. 영국 정부는 1만명 이상 서명한 모든 청원에 답변을 내놓는다. 그리고 10만명 넘게 서명한 청원은 관련 토론 개최를 검토한다. 브렉시트부가 이번 청원에 공식 답변을 내놓은 데 이어 영국 하원은 4월 1일 관련 토론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도널트 투스크 EU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7일 유럽 의회에서 “영국 국민 중 브렉시트를 취소하고 EU 내에 머무르고자 하는 국민 다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영국 시민들을 옹호하고 나섰다. 투스크 의장은 또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과정에 대해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다면 기존에 제안했던 연기 기한(5월 22일)보다 더 긴 기간 연장을 제안할 수 있다는 제안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들도 있지만 (청원에 참여한) 600만명의 사람들과 거리로 나선 100만명의 시민들, 그 외 브렉시트 탈퇴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배신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태국 부정선거 후폭풍...7개 정당 군부 집권 저지 연정 추진

    태국 부정선거 후폭풍...7개 정당 군부 집권 저지 연정 추진

    2014년 군부 쿠데타 이후 약 5년 만에 치러진 태국 총선에서 군부 정권이 연장될 가능성이 커지자 이를 둘러싼 부정 선거 의혹도 확산되고 있다. 미국 국무부가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탁신계 푸어타이당은 군부 정부 집권 연장에 반대하는 6개 정당과 연대해 연립정부를 구성하려 하는 등 태국 정국은 당분간 총선 후폭풍으로 시끄러울 전망이다.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태국 총선에 대해 “국민 뜻을 반영하는 민주적 정부로 돌아가는 긍정적 징후”라며 “미국은 새로운 태국 정부와 민주주의와 안보 등 양국 관계를 더 가깝게 할 가치를 증진하기 위해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팔라디노 대변인은 그러나 “우리는 개표 결과에 대한 신속한 발표와 선거 부정 의혹에 대한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를 촉구하는 태국 국민과 입장을 같이 한다”고 강조했다. 24일 치러진 태국 총선에서 탁신계 푸어타이당이 지역구 전체 350석 중 137석을 얻어 1위를 차지했지만 비례대표 등 전체 500석으로는 과반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 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 오후 95% 개표 결과를 바탕으로 푸어타이당이 137석, 군부 정당인 빨랑프라차랏당이 97석으로 각각 1·2위를, 품짜이타이당은 39석으로 3위, 민주당과 퓨처포워드당은 각각 33석과 30석을 지역구에서 얻었다고 발표했다. 선관위는 그러나 비례대표 의석수 발표는 의석 산정 결과가 복잡하다는 이유로 오는 29일로 미뤘다.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구 350명과 각 정당의 비례대표 150명 등 하원의원 500명을 선출한다. 탁신계 정당은 이번 선거에도 제1당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 500석 중 과반은 물론이고 상·하원 총리선거(250석+500석)에서도 과반인 376석에는 한참 못미쳐 군부 정권 종식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반면 군부가 지명하는 상원의원 250명의 압도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하원에서 최소 126석만 얻으면 되는 팔랑쁘라차랏당의 총리 후보인 쁘라윳 짠오차 현 총리가 재집권하면서 군부정권이 연장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야당이 일부 지역에서 유권자 수보다 투표용지 수가 많다는 등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가운데 선관위가 선거 결과 발표를 연기하면서 의혹은 더 커질 전망이다. 여기에 이번 총선 투표율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70%에 훨씬 못 미치는 65~66%대로 현저하게 낮고 유권자의 5.6%에 해당하는 198만여표가 무효표로 처리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또 뉴질랜드 재외국민 투표 1500여장이 항공편 연착으로 투표 마감 시간 내 해당 선거구에 도착하지 못해 무효 처리되는 황당한 사건까지 겹치며 의혹을 키웠다. 한편 푸어타이당은 군부 정권 연장에 반대하는 퓨처포워드 등 6개 정당과 연대해 연립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푸어타이 주도 연정에는 예상되는 퓨처포워드를 비롯해 세리루암타이, 프라차찻, 뉴이코노믹스, 푸어찻 그리고 팔랑 뿌앙촌 타이가 참여하기로 했다. 군사정권의 연장에 반대하는 이른바 ‘민주 전선’ 연정이다. 푸어타이당 총리 후보인 쿤잉 수다랏은 시내 한 호텔에서 한 합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군사정부 재집권을 막는다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참여 정당의 의석수는 255석에 달한다. 우리는 정부를 구성할 권한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전체 500석의 절반을 넘는다. 그러나 총리 선출에 군부가 전원 지명하는 상원의원 250명이 참여하는 만큼, 총리직을 가져가기 위한 최소 의석인 376석에는 한참 못미친다. 이 때문에 ‘민주 전선’ 연정이 품짜이타이당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푸어타이와 ‘앙숙’으로 선거에서 50석가량 얻을 것으로 보이는 민주당은 사실상 푸어타이와 연정 거부 의사를 천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英 내각, 메이 사퇴 종용”… 100만 시민은 브렉시트 반대 시위

    “국민투표 다시하자” 역대 최대 규모 집회 브렉시트 취소 청원에 470만명 참여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에 반대하며 100만명 이상의 영국 시민이 23일(현지시간) 대규모 집회에 참가한 가운데 같은 날 영국 내각 관료들이 테리사 메이 총리의 사퇴를 종용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선데이타임스는 이날 익명의 내각 관료의 말을 인용해 “오늘 밤 메이 총리를 몰아내기 위한 내각의 쿠데타가 진행 중”이라면서 “총리는 열흘 안에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 임시 총리로는 사실상 부총리 역할을 하는 데이비드 리딩턴 국무조정실장이 유력하며 마이클 고브 환경부 장관이나 제러미 헌트 외무부 장관도 하마평에 오른다고 덧붙였다. 시민사회에서도 브렉시트 국면에 대한 반발이 거세게 불었다. 역대 최대 규모 집회에 나선 시민들은 브렉시트를 중지하거나 제2 국민투표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도심에서 행진을 진행했다. 이미 의회 청원 사이트에는 브렉시트 취소 청원에 이날 기준 47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집회에 참석한 톰 왓슨 노동당 부대표는 “메이 총리는 자신이 영국을 위한 목소리를 낸다고 말하지만 오늘 여기 모인 인파를 보라. 당신은 우리를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빈스 케이블 자유민주당 대표는 “첫 브렉시트 투표에 불참했던 젊은 유권자들의 90% 이상이 (제2 국민투표에서) EU 잔류를 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이 총리와 EU는 지난 21일 영국 의회가 이번 주까지 합의안에 승인하는 조건하에 5월 22일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하기로 했다. 영국 하원이 합의안을 승인하지 않으면 4월 12일 이전에 영국의 유럽의회 선거 참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미로에 빠진 선거제 개혁…여야 4당, ‘패스트트랙’ 묘수 찾나

    미로에 빠진 선거제 개혁…여야 4당, ‘패스트트랙’ 묘수 찾나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추진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비롯한 선거제·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안건 지정절차) 협상이 미로 속에 빠졌다. 여야 4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의 획정안 국회 제출 법정시한인 지난 15일까지도 세부 현안을 두고 협상을 이어갔으나 이견을 보였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14일 4시간에 가까운 심야 의원총회를 열었으나 당내 의견 조율에 실패했다. 민주평화당도 지역구 의석을 225석으로 줄이는 더불어민주당 안을 비판하며 농촌 지역구 감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다른 야당 원내대표와 개별 면담을 가지며 여야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민주당 이철희 원내수석부대표는 “모든 협상은 막판에 진통을 겪게 돼 있다”며 “국민 편익의 관점에서 각 당이 유불리를 떠나 협상에 임하면 좋은 결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종민 의원도 “접점 찾기가 쉽지 않아 이번 주말까지도 합의안 마련은 어려울 것 같다”면서 “초과의석이 생기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적용한다는 대원칙에는 합의했으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의원총회에서 선거개혁 일정상 부득이하게 패스트트랙 협상에 응하라는 의견이 더 많았다”며 “논의 중인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안에 대해서는 정치적 중립성 확보 방안과 관련해 자체 안을 만들어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내 선거제 패스트트랙 자체를 반대하는 의견도 적지 않은 상황에서 바른미래당이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더라도 당내 추인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평화당 내에서도 지역구 의석을 225석으로 줄이는 민주당 안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분출되면서 협상에 새로운 변수가 될 지 주목된다. 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지난 15일 최고위원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지역구를 225석으로 축소하는 것이 패스트트랙에 올려지는 것에 대해서 문제 제기가 강하게 있었다”며 “이렇게 지역구를 줄이게 되면 농촌 지역구가 날아가는데 그것은 말하자면 지역균형 발전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강한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론은 선거제 개혁으로 가면서 패스트트랙에 올리는 것은 최종안보다는 합의를 위한 안으로써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이후의 과정에서 농촌 지역구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여야 4당 협상의 중재에 나선 정개특위 위원장인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농촌 지역구 축소에 반발하는 평화당 의원을 따로 만나 선거제 개혁 논의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여야 4당이 합의되는대로 빠른 시일 내에 패스트트랙 지정절차를 밟겠다”면서 “중앙선관위에서 선거구 획정안을 보고해야 하는 시한인 15일 합의 약속은 지키기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심 의원은 “바른미래당을 포함한 야3당이 요구하고 있는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 관련 독립성과 중립성을 완전히 보장하는 원칙이 확인돼야 하고 선거제도와 관련 연동형을 최대한 실현하는 방도에 관한 원칙을 민주당이 전향적으로 결단해달라”며 민주당의 양보를 촉구했다. 반면 한국당은 여야 4당이 추진하는 선거제·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에 대해 당력을 총동원해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당은 지난 15일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패스트트랙을 규탄한 데 이어 소속 의원에게 국회 비상대기령을 내리기도 했다. 한국당 의원은 ‘패스트트랙은 의회 민주주의의 종언’이라는 의미에서 전원 검은색 옷을 입고 의총에 참석했다. 이들은 ‘좌파독재 선거법 날치기 강력 규탄’, ‘국민 무시 선거법 날치기 즉각 중단’, ‘무소불위 공수처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선거법 패스트트랙은 좌파 장기집권 플랜의 마지막 퍼즐”이라며 “여당이 공수처를 통해 모든 권력기관을 장악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이 패스트트랙을 한다면 여당의 공수처 법안에 들러리를 서는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의 양심 있는 의원을 믿는다. 바른미래당이 패스트트랙에 참여하지 않도록 박수를 보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한국당은 ‘비례대표제 폐지·의원정수 270명으로 축소’를 내용으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도 당론으로 발의했다. 한국당은 보도자료에서 “1963년 비례대표제를 도입한 뒤 여러 차례 제도 변화가 있었으나 비례대표제의 장점보다 폐단이 더 심하게 나타났다”며 “현재 고정명부식 비례대표제는 유권자 선택권을 제약해 비례대표제 취지를 훼손할 뿐 아니라 직접 선거원칙에 반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선거구획정안 국회 제출 시한을 넘긴 선거구획정위는 오는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별도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공직선거법상 획정위는 국회가 합의한 선거구 획정기준에 따라 획정안을 마련해 총선(내년 4월 15일) 13개월 전(3월 15일)까지 국회의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이후 국회는 선거일 1년 전(4월 15일)까지 국회의원 선거구를 확정해야 한다. 그러나 이같은 법정시한은 여야간 첨예한 대립 속에 한 번도 지켜지지 못했다. 17대 총선 때는 37일, 18대는 47일, 19대는 44일을 각각 앞두고 선거구 획정을 마쳤다. 20대 총선 때는 선거구획정위가 중앙선관위 산하 독립기관으로 첫 출범하며 법정시한을 지킬지 관심을 모았으나 역시 총선을 42일 앞둔 2016년 3월 2일에야 획정안이 담긴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세상 떠나는 이도, 아픈 이도 있어선 안되는 북한 총선거 투표율 얼마나?

    세상 떠나는 이도, 아픈 이도 있어선 안되는 북한 총선거 투표율 얼마나?

    “이날은 세상을 떠나는 이가 있어선 안되며 모두가 건강한 상태여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한반도에 숨쉬며 사는 모두가 아는 일이지만 이런 소식을 영국 BBC를 통해 확인하는 것은 가슴 아린 일이다. 북한이 10일 우리의 국회의원 총선거에 해당하는 제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치르는데 방송은 매우 덜 떨어지고 괴이하기 짝이 없는 국가체제를 상징하는 북한의 선거제도를 조명하고 있다. 주민들은 각 선거구에 단독으로 등록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후보자에게 투표한다. 만 17세 이상이면 아프지 않는 한, 반드시 투표에 참가해야 하며 오전 9시에 시작해 오후 6시에 끝난다. 여느 나라 선거처럼 기표하는 곳과 투표함이 구비돼 있지만 요식 행위에 불과하다. 유권자들은 그냥 종이를 접어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투표하는 곳에서 곧바로 개표한다. 서울에 거주하는 북한 전문가 표도르 테르티츠키는 “주민들이 충성심을 과시하려고 아침 일찍부터 투표소에 나타나 장사진이 펼쳐진다”고 말했다. 최고인민회의는 북한 헌법에 입법권을 행사하는 최고 주권기관으로, 우리의 국회와 유사한 기능을 한다. 이론적으로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권력에서 제거할 수 있는 권한도 있지만 반체제란 꿈도 못 꿀 일이다. 5년마다 새로 구성되는데 이번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후 두 번째라 더욱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특히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뒤라 체제 결속을 다잡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5년 전 13기 대의원 선거 때는 전체 선거자의 99.97%가 선거에 참여해 찬성률 100%를 기록했다. 북한 선전매체들은 이날 북한식 선거제도의 ‘우월성’을 주장하는 글을 잇달아 게재했다. 북한은 이번 최고인민회의 재편을 통해 ‘김정은 2기’ 성격의 권력집단 재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제13기 대의원 선거 이후 이뤄진 당과 군부, 내각의 권력구조 변화가 새로운 대의원 진용에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다. 13기 때는 687명이 당선됐으며 12기 대의원이 55% 교체됐다. 김정은 위원장은 당시 제111호 백두산선거구에 대의원 후보로 등록해 당선됐지만, 이번에는 어느 선거구에 후보로 등록했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13기 대의원 당선자 명단이 선거 종료 이틀만에 발표됐던 점을 감안하면 선거 결과는 늦어도 12일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형준의 정치비평] 20대는 왜 지지를 철회하고 있나

    [김형준의 정치비평] 20대는 왜 지지를 철회하고 있나

    현 정부 핵심 지지층이었던 20대의 문재인 정부 지지율에 ‘적신호’가 켜졌다. 최근 리얼미터와 TBS가 실시한 여론조사(2월 25~27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50.1%였다. 그런데 20대에서 긍정 평가가 42.0%로 취임 후 거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 평가(50.6%)는 긍정 평가보다 8.6% 포인트 높았다. 동일기관에서 2018년 지방선거 직후 실시한 조사(6월 18~20일)에서 20대의 대통령 긍정 평가는 78.9%, 부정 평가는 14.0%였다. 8개월 만에 20대 대통령 지지율이 거의 반 토막이 났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0대 지지율 하락 이유로 “20대가 전 정부에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탓”이라고 했다. 한술 더 떠 민주당 수석 대변인인 홍익표 의원은 ‘지난 보수 정권에서 1960~70년대 박정희 시대를 방불케 하는 반공교육으로 아이들에게 적대감을 심어줬기 때문에 20대가 가장 보수적’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황당한 궤변으로 ‘20대 비하 발언’을 한 민주당 두 의원에게 묻는다. 20대가 박근혜 탄핵과 최순실 국정농단을 처벌하라는 촛불 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압승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에 대해 뭐라고 설명할 것인가. 20대가 교육을 잘못 받아 사리분별을 제대로 못해 부화뇌동하며 맹목적으로 참여하고 지지했기 때문이라고 말할 것인가. 지난해 지방선거 직후 지상파 방송 3사는 투표를 마치고 나온 유권자들을 상대로 “‘국정 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와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두 주장 중 어느 것에 동의하느냐”고 물었다. 20대의 전자에 동의하는 비율은 64.7%인 반면 후자는 17.8%에 불과했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전자(47.3%)와 후자(42.5%) 간의 비율이 비슷했다. 홍 수석 대변인의 주장대로 20대가 가장 보수적이라면 60대 이상과 비슷한 성향을 보여야 하지 않는가. 심층 분석 결과는 전혀 달랐다. 20대의 경우 보수 14.9%, 중도 43.3%, 진보 32.4%로 나타났다. 진보가 보수의 2배 이상이었다. 반면 60대에서는 보수 39.0%, 중도 34.1%, 진보 18.7%였다. 지난 2017년 대선 직후 실시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도 20대 10명 중 9명 이상(92.1%)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다. 전국 평균(74.3%)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반면 60대 이상에서 그 비율은 47.9%에 불과했다. 만약 20대가 지난 보수 정권에서 남북한의 대결 의식과 반북 이데올로기 강화 교육 때문에 가장 보수적이 되었다면 20대와 60대 간의 이런 정치 성향과 태도의 차이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박근혜 탄핵 촛불 집회 이후 20대는 가장 능동적으로 정치에 참여하고 있다. 중앙선관위가 실시한 2018년 지방선거 연령별 투표율 분석에 따르면 20대 투표율은 2014년 지방선거 당시 48.4%에서 52.0%로 3.6%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60대 투표율은 1.9% 포인트 하락한 72.5%였다. 20대가 보수화되었다면 박근혜 탄핵 촛불 집회 이후 젊은 세대의 정치 참여 확대를 설명할 수 없다. 오히려 최근 20대에서는 “내가 참여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정치 효능감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20대의 표심은 어떤 이념 기준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해관계와 얼마나 부합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홍 수석 대변인은 하버드대학의 스티븐 레비츠키와 대니얼 지블랫 교수가 저술한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라는 책을 소개하면서 자신의 ‘20대 보수화 발언’을 정당화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정작 민주주의를 지키는 핵심 요인으로 ‘상호 관용’과 ‘제도적 자제’를 지적한다. 정부 여당은 유독 촛불 민주주의를 강조하지만, 과연 자신들과 다른 집단의 의견을 인정하는 관용을 베풀고 주어진 법적 권리를 신중하게 행사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가. 최근 20대가 대통령 지지를 철회하는 진짜 이유는 고용절벽 때문만은 아니다. 20대는 현 정부에서 기회는 평등하지 않고 과정은 공정하지 않으며 결과는 정의롭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김경수 재판 불복, 법관 탄핵 추진, 정부의 ‘보안접속’(https) 차단 등의 조치가 헌법 가치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지 모른다. 국민은 결코 어리석지 않다. 무지하고 오만하면 반드시 응징한다.
  • “브렉시트 못 미룬다”던 메이 총리..결국 연기 카드 꺼내들어

    “브렉시트 못 미룬다”던 메이 총리..결국 연기 카드 꺼내들어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브렉시트를 한 달 남짓 앞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브렉시트 연기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테리사 메이 총리가 결국 연기 카드를 꺼내들었다. 정부가 제시하는 합의안이 부결되면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한 채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와 연기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이다.영국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은 26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총리가 하원에 출석해 EU와의 브렉시트 재협상 진행상황 및 향후 계획과 관련한 설명을 진행하며 이러한 내용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브렉시트와 관련해 3단계 투표안을 제시했다. 우선 다음달 12일까지 브렉시는 제2 승인투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영국은 지난해 제정한 EU탈퇴법에서 EU와의 협상 결과는 하원 승인투표를 거치도록 했다. 지난달 15일 열린 브렉시트 합의안 첫 승인투표는 기록적인 표차로 부결된 바 있다. 이후 메이 총리는 EU와 브렉시트 합의안 재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메이 총리는 두 번째 승인투표에서도 합의안이 부결되면 이튿날인 13일 하원에 노딜 브렉시트를 승인할지 여부를 묻는 결의안을 제출해 표결에 부치겠다고 설명했다. 만약 EU가 노딜 브렉시트를 거부하면 다음날인 14일 브렉시트 시기를 연기하는 방안에 대해 하원 표결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브렉시트 연기에 대한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다만 브렉시트 시점 연기는 ‘단 한 번’, ‘제한된 짧은 기간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메이 총리는 여전히 자신은 브렉시트 연기를 원하지 않으며, 이는 합의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6월 말 이후로 브렉시트 시기를 연기하게 되면 5월에 열리는 유럽의회 선거에 영국이 참여해야 한다. 이 경우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부상하는 밀레니얼 사회주의… 기후변화·富의 불평등에 맞서다

    부상하는 밀레니얼 사회주의… 기후변화·富의 불평등에 맞서다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관심이 나라 안팎에서 높다. 20대 초반에서 30대 후반인 이들이 인구피라미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베이비붐 세대에 이어 가장 클 뿐 아니라 사회, 경제, 정치, 문화에 미칠 영향력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유럽과 호주에서는 특히 사회주의적 성격이 강한 정책들을 지지하는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호에서 커버스토리로 ‘밀레니얼 사회주의의 부상’을 다루며 부상 배경과 향후 파장을 분석했다. 진보 성향의 민주당 정치인들이 대거 2020년 대통령 경선에 출마표를 던지면서 미국에서는 때아닌 ‘사회주의 논쟁’이 불붙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가세했다. 글로벌 밀레니얼 세대는 누구이며, 이들은 왜 사회주의에 호감을 갖고 있는지 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살펴본다.밀레니얼 세대라는 용어는 미국의 역사학자이자 작가인 윌리엄 스트라우스와 닐 하우가 1991년에 펴낸 ‘세대들, 미국 미래의 역사 1584~2069’에서 처음 사용됐다고 외신들은 전한다. 1982년 이후 출생해 새 천년을 이끌 세대라는 의미에서 밀레니얼 세대로 불렸다. 학자들과 나라에 따라 기준은 약간 차이가 있지만 1980년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가 포함된다. 미국의 퓨리서치센터는 1981~1996년 출생자들을 밀레니얼 세대로 구분하고, 1997~2012년 출생자는 Z세대로 부른다. 세계경제포럼(WEF)은 18~35세를 밀레니얼 세대로 보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9년 독일 베를린장벽 붕괴와 1991년 소련의 해체 등 사회주의 진영의 몰락 이후 출생했거나 성장한 세대로 사회주의 경험이 거의 없다. 그만큼 거부감이 적다. 풍족한 시대에 태어나 대학 교육을 받고, 자유무역과 세계화,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2008년 금융 위기와 경제 침체를 경험했다. 경제적 불평등 해소를 외치며 월가 시위에 참여한 세대다. 이들에게 사회주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하는 베네수엘라가 아니라 사회안전망과 복지체계가 잘 갖춰진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을 연상시킨다. 세계경제포럼은 2017년에 이어 지난해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전 세계 186개국의 18~35세 남녀 3만 149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를 요약하면 밀레니얼 세대는 기후변화와 전쟁 등 충돌, 불평등을 심각한 문제로 여기며, 공정함과 공공의 이익, 공존을 중시하는 낙관적인 세대다. 이들은 국제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기후변화(48.8%)를 들었다. 10명 중 9명(91.3%)이 기후변화의 원인이 인간의 활동이라고 답했다. 대규모 충돌·전쟁(38.9%)과 불평등(30.8%)이 뒤를 이었다. 밀레니얼 세대는 세상이 힘들기(33.2%)보다 기회가 많다(66.8%)는 낙관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응답자의 55.9%는 기성세대가 자신들 주장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시했는데, 특히 유럽은 60%로 가장 높았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결과에 대한 반발이 이 같은 정서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밀레니얼 세대가 직업을 선택할 때 경제적 보상 못지않게 사회적 의미를 중시한다는 조사 결과는 눈길을 끈다.최근 2~3년 사이 미국과 프랑스, 호주 등의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사회주의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온라인뉴스사이트 악시오스가 실시한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가운데 자본주의 체제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답변이 61%로 사회주의 체제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답변(39%)보다 높았다. 하지만 18~24세 연령대에서만 유일하게 사회주의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답변(61%)이 자본주의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답변(58%)보다 높게 나왔다. 앞서 지난해 갤럽 조사에서도 18~29세 미국인 가운데 절반이 넘는 51%가 사회주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해 자본주의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답변(45%)보다 높았다. 자본주의에 대한 젊은층의 지지도가 2년 새 12% 포인트나 떨어졌다. 2017년 프랑스 대선에서는 24세 이하 젊은 유권자의 3분의1이 급진 좌파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또 유고브 설문조사에서 호주 밀레니얼 세대의 58%가 사회주의를 선호한다고 답해 미국과 호주, 유럽의 젊은이들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 사회주의가 부상하는 배경에는 경제적 양극화가 악화하면서 부자에게 유리하게 작동하는 경제시스템을 정부가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고 분석한다. 밀레니얼 사회주의 움직임이 활발한 곳은 미국이다. 미국에서는 요즘 ‘사회주의 논쟁’이 한창이다.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민주당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1990년대 이후 ‘제3의 길’을 내세우며 중도 정책을 펴 왔던 민주당이 ‘좌클릭’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소득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경쟁하듯 부유세 도입을 약속하고 전국민 건강보험,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강력한 그린뉴딜(Green New Deal) 정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파이낸셜타임스의 칼럼니스트 에드워드 루스는 지난 14일자 글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급진적인 정책들을 내놓으면서 미국 정치권이 보기 드물게 이념 논쟁에 휩싸였다”면서 “2020년 대선 결과에 미국 사회주의의 명운이 달렸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까지 뛰어든 사회주의 논쟁의 중심에는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29세에 최연소 미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정치 신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가 있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표방하며 기득권 세력에 날 선 비판을 서슴지 않는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워싱턴에서 가장 주목받는 정치인이 됐다. FDR과 JFK 등 이니셜로 불리는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전 대통령과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처럼 벌써부터 지지자들과 언론으로부터 AOC로 불릴 정도다. 밀레니얼 스타 AOC는 2030년까지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을 없애고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자는 ‘AOC표’ 그린뉴딜 법안을 발의해 기후변화를 대선의 주요 이슈로 띄웠다. 인프라 투자에만 연간 6조 6000억 달러라는 천문학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연소득이 1000만 달러(약 112억원)가 넘는 초고소득자에게 최고 70%의 소득세율을 부과하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에 질세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재산이 5000만 달러가 넘는 부자에게 2%의 재산세 부과를, 버니 샌더스 무소속 상원의원은 350만 달러(약 39억원) 이상을 상속할 경우 최고 77%의 상속세율 적용을 각각 공약으로 내걸며 부유세 논쟁에 불을 지폈다.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중도 또는 민주당 성향의 무당파 유권자들의 이탈 우려를 무릅쓰고 진보적인 공약들을 내놓는 것은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16년 대선 당시 밀레니얼 세대 유권자 가운데 59%가 민주당 또는 민주당 지지 성향을 보였다. 2019년에는 밀레니얼 세대 유권자수가 7300만명으로 베이비부머를 제칠 것으로 보인다. 대선이 치러지는 2020년에는 83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여전히 베이비붐 세대 등 노년층보다 낮은 투표율을 어떻게 끌어올리느냐다.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팔로어만 300만명이 넘는 AOC가 사회주의자를 자임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투표장으로 더 많이 불러낸다면, AOC 열풍은 순간의 유행이 아니라 미국 정치지형을 바꿔 놓는 태풍이 될 수 있어 주목된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올해 인도 총선 비용, 2016년 미국 대선 비용 추월 전망

    올해 인도 총선 비용, 2016년 미국 대선 비용 추월 전망

    오는 4∼5월로 예정된 인도 총선의 선거 비용이 2016년 미국 대선 때 규모를 넘어 민주주의 선거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5일 PTI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올해 인도 총선은 선거 비용 등 여러 면에서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후보자와 정부 등이 지출할 선거 비용의 경우, 이번 총선은 65억 달러(약 7조3000억원)가 투입된 2016년 미국 대선(의회 선거 포함) 규모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카네기국제평화연구원 밀란 바이슈나브 남아시아 팀장은 “50억 달러 수준이었던 2014년 인도 총선 선거 비용이 이번에는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경우, 올 인도 총선은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치르는 선거 행사가 된다. 바이슈나브 팀장은 집권 인도국민당(BJP)과 야당 간 지지율 격차가 줄어드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이번에는 어느 때보다 선거 비용 투입이 많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정부 지출도 늘고 있다. 인디아투데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09년 총선에서는 유권자 1명 당 15.5루피를 썼으나 2014년에는 관련 비용이 1인당 46.4루피로 늘었다”며 “2014년 총선 때 정부는 총 387억 루피(약 6100억원)를 지출했다”고 설명했다. 하원 의원 543명을 뽑는 인도 총선은 한 달가량 실시된 뒤 개표는 하루 만에 이뤄진다. 2014년에는 4월 7일부터 5월 12일까지 총선이 실시됐다. 올해 총선 세부 일정은 3월 초 발표된다. 2014년 총선에서는 2009년 총선 때보다 1억여명 많은 8억 3000만명의 유권자가 등록됐다. 이번에는 이보다 더 많은 8억 7500만여명이 투표에 나설 권리를 확보했다. 역시 세계 최대 규모의 유권자 수다. 투표소는 인도 전역 100만 곳에 설치된다. 군인, 경찰 등 치안 병력 포함 1000만명의 선거 관리 요원이 투입된다. 선거 참여 정당과 후보 수 기록도 이번에 깨질 가능성이 크다. 2014년에는 BJP, 인도국민회의(INC) 등 총 464개의 정당에서 8251명의 후보가 선거전에 뛰어들었다고 CNN은 전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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