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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막말·흑색선전 일삼는 후보, 유권자가 심판해야

    4·15 총선이 엿새 앞으로 다가오며 막말 퍼레이드가 벌어지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어제 당 윤리위원회를 열어 연일 막말 파문을 일으킨 김대호(서울 관악갑) 후보의 제명을 결정했다. 전례를 찾기 어려운 선거 기간 중 후보의 당적 제명이다. 같은 당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병)도 세월호 유가족을 모독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제명할 것이라고 한다. 김 후보는 지난 6일 통합당 선대위 회의에서 “3040세대는 논리가 없이 거대한 무지와 착각 속에 빠져 있다”는 ‘세대 비하 막말’에 이어 다음날에는 TV토론에서 “늙으면 다 장애인 된다”는 ‘노인 비하, 장애인 비하’로 해석될 만한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19세기에나 통용될 법한 계몽주의적 관점으로 30~40대 유권자를 비난한 것 등은 비판받아 마땅한 문제다. 와중에 차 후보도 TV토론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텐트 안에서 성행위를 했다는 있을 수 없는 막말을 한 사실이 알려져 유가족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을 분노케 했다. 통합당이 즉각 제명 의사를 밝힌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당에서 제명된 후보는 규정과 판례상 등록이 무효가 된다고 밝혔지만, 김 후보는 당 윤리위 결정에 불복하고 완주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로서는 억울하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통합당은 20대 국회에서 5·18 및 세월호 참사에 대해 막말을 쏟아낸 당 소속 전현직 의원 등을 늑장을 부리며 사실상 징계하지 않았다. 또한 당대표인 황교안 선대위원장조차도 “n번방 호기심 가입자 선처”, “키 작은 사람”, “××종자” 등의 막말로 국민 상식과 동떨어진 성범죄 인식을 보여 주고 장애인을 비하했지만 한마디 사과도 하지 않았다. 이번 김 후보의 신속한 제명에 ‘꼬리 자르기’ 또는 ‘눈 가리고 아웅 하기’ 징계라는 비판이 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막말 논란에서 여당도 자유롭지 못하고 야당을 비난할 자격도 없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선대본부장은 통합당 김종인 선대위원장, 황 대표,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을 가리켜 각각 ‘돈키호테’, ‘애마’, ‘시종’ 등의 저속한 막말을 한 적이 있지 않은가. 결국 유권자들의 냉엄한 심판만이 이러한 정치권의 구태를 축출할 수 있다. 어제 발표된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와 보건사회연구원의 공동조사에서는 한국의 정치 상황에 ‘불만족’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4.8%에 이른다. 정치인들의 막말은 정치 혐오증을 부른다. 그러나 정치 혐오가 냉소와 무관심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 당장 내일 시작되는 사전선거(10~11일)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유권자의 힘을 보여 줘야 한다.
  • “文 위해 1번” “경제 탓에 2번”… ‘심블리’ 키운 진보 텃밭 흔들리나

    “文 위해 1번” “경제 탓에 2번”… ‘심블리’ 키운 진보 텃밭 흔들리나

    민주 문명순·통합 이경환·정의 심상정 단일화 없이 세 후보 10%P 안팎 접전“비례정당 참여 안 해 실망… 민주당 한 표” “정권 심판 위해 통합당에 힘을 몰아줘야” “심후보 뽑아야 도시가 진보적으로 변해”“이번만큼 누구를 뽑을지 고민되는 선거도 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명순 후보도, 미래통합당 이경환 후보도,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확실한 믿음을 주는 것 같지 않아요.” 8일 오전 경기 고양 화정역 인근에서 산책하던 최모(69)씨는 4·15 총선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이처럼 답했다. 최씨는 “화정에 30년 가까이 살았지만 이렇게 혼란스러운 선거는 처음”이라며 “동네 주민들이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모두 (정치에) 지친 마음을 가진 상태”라고 꼬집었다. 경기 고양갑은 문 후보와 이 후보 그리고 현역인 심 후보가 치열한 3파전을 이어 가고 있다. 이곳은 19~20대 총선에서 심 후보에게 압도적인 승리를 안겨 줬지만 이번 총선은 상황이 다소 다르다. TV조선이 메트릭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일 이곳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지율 조사 결과(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는 문 후보 26.2%, 이 후보 27.3%, 심 후보 37.5%였다. 심 후보가 앞서고는 있지만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선거에서 심 후보를 뽑았던 유권자들의 태도변화가 감지된다. 원신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현모(39)씨는 “정의당이 조국 전 장관에 대해 사과를 하거나 비례정당에 참여하지 않은 모습 등을 보면서 크게 실망했다”며 “이번에는 민주당에 기회를 줘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고양 지역에서 10년여간 공무원으로 일한 노모(40)씨는 “정의당이 민주당을 공격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 민주당을 뽑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권심판론을 앞세우며 이번에는 보수진영에 힘을 몰아줘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화정역 광장에서 만난 권모(65)씨와 최모(66)씨는 문 정권에 대한 비판을 쏟아 냈다. 권씨는 “경제가 마비되고 실업자가 폭증하는 등 국민이 살 수 없는 지경”이라며 “이번에는 정의당도 민주당도 아닌 2번에 힘을 몰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씨도 “국민이 살 수 있게끔 나라가 바뀌어야 한다”며 “민주당은 정권 유지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고 맞장구쳤다. 원신동 아파트단지에서 만난 성모(71)씨는 “이제는 바꿔야 하지 않겠나”라며 통합당을 뽑겠다고 밝혔다. 여전히 심 후보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덕양구에서 20년간 거주한 후 지금은 서울로 출퇴근한다는 최모(30)씨는 “시민들이 심 후보를 뽑아 주면서 도시가 진보적으로 바뀐다는 생각을 한다”며 “양당 체제에 균열을 낸 동네인 만큼 그 기조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화정2동에 거주하는 성모(29)씨도 “심 후보가 고양갑을 대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지역에 비해 고양시 자체가 정의당 지지세도 높고 바꿀 만한 이유를 크게 찾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정치권의 경쟁 때문에 누구를 뽑을지 모르겠다는 부동층도 다수 있었다. 화정역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만난 한모(40)씨는 “뉴스를 보면 너무 어지러운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투표를 하고 싶은 마음조차 사라진다”며 “이번에는 투표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원신동에 거주하는 정미영(29)씨도 “총선 자체가 두드러지지 않아 주변에서도 선거에 관심이 많이 없는 것 같다”며 “투표 마지막 날까지 고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정치 버라이어티 입체적 개표 중계… 유권자 눈길 잡기 방송사 다 걸었다

    정치 버라이어티 입체적 개표 중계… 유권자 눈길 잡기 방송사 다 걸었다

    코로나19로 ‘깜깜이 총선’ 우려가 높은 가운데 방송사들이 선거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치 관련 기획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개표방송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SBS는 리얼 버라이어티와 정치를 묶은 4부작 ‘정치를 한다면’을 지난 3일 처음 방송했다. 변호사, 워킹맘, 코미디언, 택시기사 등 11명이 2박 3일간 상금 1000만원을 걸고 강원 인제군의 한 마을에서 모의선거를 하는 형식이다. 방송인 김구라, 솔비, 정치학 박사 김지윤, 표창원 의원, 이재오 전 의원은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본다. 첫 회는 각종 게임을 통해 정당정치를 재밌게 풀어내려는 시도가 보였지만 지역에 대해 전혀 모르는 후보자들이 사실상 인기투표를 위한 경쟁을 벌이며 시청률 1.3%(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지난해 11월부터 정치 이슈를 다뤄 온 KBS 토크쇼 ‘정치합시다’는 총선에 맞춘 기획을 진행 중이다. 전원책 변호사,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박형준 전 의원, 홍준표 전 대표 등 익숙한 정치 패널이 출연해 지역 민심을 읽고 비평을 풀어놓는다.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여론조사 추이 등 판세, 지지율 분석 비중이 높아졌다. KBS는 총선 방송도 이 토크쇼를 중심으로 이어 갈 계획이다. 투표 독려 캠페인 등 유튜브 채널을 활용해 별도 콘텐츠를 유통하고 있다.개표방송 물량 공세에도 나섰다. MBC는 서울 상암동 MBC 광장에 지름 25m, 높이 12.5m의 투명 에어돔을 설치해 전국 253개 지역구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표시하고 전국 판세를 한눈에 보여 줄 계획이다. SK텔레콤과의 제휴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현장 중계도 진행한다.SBS는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한 감성적인 그래픽을 더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공동으로 연예인과 미술 작가들이 참여한 기획전 ‘보트 코리아 2020’도 열고 있다. 바뀐 선거제도로 어려워진 예측에 대비해 인공지능(AI)을 결합한 분석 시스템으로 실시간 보도를 할 예정이다. 다만 방송들이 여전히 판세 분석과 중계식 보도에 머무른다는 비판도 나온다. 조선희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 활동가는 “토크쇼나 예능 등의 형식도 결국 깊이 있는 분석보다 주요 정당 후보들의 승패 예측에 집중하는 경향이 크다”며 “유권자의 눈길은 끌겠지만 지역 현안을 심도 있게 전하고 어떤 사람을 선택할지 도움을 주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자가격리자 일시해제…별도시간대 투표 검토

    자가격리자 일시해제…별도시간대 투표 검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등이 코로나19 자가격리자의 투표권 행사를 위해 본투표인 오는 15일에 자가격리를 일시 해제하고 이들이 별도 투표 시간에 투표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7일 통화에서 “보건 당국 등과 자가격리를 일시 해제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며 “일반 유권자들의 감염 우려를 해소하는 방법을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관위와 보건 당국 등은 격리가 일시 해제된 자가격리자들이 일반 유권자와 접촉하지 않도록 기존 투표 시간인 오전 6시~오후 6시 이후 투표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28일까지 거소투표를 신청한 확진환자들은 투표권 행사가 가능하지만, 지금까지 4만 6566명(지난 6일 기준)에 달하는 자가격리자에 대한 대안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박종현 범정부대책지원본부 홍보관리팀장은 “협의가 막바지 단계이며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선관위는 사전투표일인 오는 10~11일 확진환자를 치료하는 생활치료센터 8곳에 특별사전투표소를 운영한다. 서울(1곳), 경기(1곳), 대구(1곳), 경북(5곳) 지역의 생활치료센터에 있는 확진환자와 의료·지원인력 900여명(지난 6일 기준)이 투표하게 된다. 다만 투표소는 사전투표 기간 중 하루(5~8시간)만 운영된다. 한편 코로나19라는 악재로 21대 총선 재외선거 투표율은 역대 최저치인 23.8%를 기록했다. 투표권을 가진 재외국민 17만 1959명 중 4만 858명만이 투표에 참여했다. 19대 총선 투표율은 45.7%, 20대는 41.4%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정치 예능·개표방송 공들이기…“유권자를 잡아라”

    정치 예능·개표방송 공들이기…“유권자를 잡아라”

    SBS, 4부작 모의 선거 예능 편성 KBS ‘정치합시다’ 등 총선 겨냥 MBC는 에어돔 만들어 중계하기로“심도있는 현안 전달 부족” 비판도코로나19로 ‘깜깜이 총선’ 우려가 높은 가운데 방송사들이 선거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치 관련 기획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개표방송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SBS는 리얼 버라이어티와 정치를 묶은 4부작 ‘정치를 한다면’을 지난 3일 처음 방송했다. 변호사, 워킹맘, 코미디언, 택시기사 등 11명이 2박 3일간 상금 1000만원을 걸고 강원 인제군의 한 마을에서 모의선거를 하는 형식이다. 방송인 김구라, 솔비, 정치학 박사 김지윤, 표창원 의원, 이재오 전 의원은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본다. 첫 회는 각종 게임을 통해 정당정치를 재밌게 풀어내려는 시도가 보였지만 지역에 대해 전혀 모르는 후보자들이 사실상 인기투표를 위한 경쟁을 벌이며 시청률 1.3%(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정치 이슈를 다뤄 온 KBS 토크쇼 ‘정치합시다’는 총선에 맞춘 기획을 진행 중이다. 전원책 변호사,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박형준 전 의원, 홍준표 전 대표 등 익숙한 정치 패널이 출연해 지역 민심을 읽고 비평을 풀어놓는다.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여론조사 추이 등 판세, 지지율 분석 비중이 높아졌다. KBS는 총선 방송도 이 토크쇼를 중심으로 이어 갈 계획이다. 투표 독려 캠페인 등 유튜브 채널을 활용해 별도 콘텐츠를 유통하고 있다.개표방송 물량 공세에도 나섰다. MBC는 서울 상암동 MBC 광장에 지름 25m, 높이 12.5m의 투명 에어돔을 설치해 전국 253개 지역구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표시하고 전국 판세를 한눈에 보여 줄 계획이다. SK텔레콤과의 제휴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현장 중계도 진행한다. SBS는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한 감성적인 그래픽을 더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공동으로 연예인과 미술 작가들이 참여한 기획전 ‘보트 코리아 2020’도 열고 있다. 바뀐 선거제도로 어려워진 예측에 대비해 인공지능(AI)을 결합한 분석 시스템으로 실시간 보도를 할 예정이다. 다만 방송들이 여전히 판세 분석과 중계식 보도에 머무른다는 비판도 나온다. 조선희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 활동가는 “토크쇼나 예능 등의 형식도 결국 깊이 있는 분석보다 주요 정당 후보들의 승패 예측에 집중하는 경향이 크다”며 “유권자의 눈길은 끌겠지만 지역 현안을 심도 있게 전하고 어떤 사람을 선택할지 도움을 주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군포지역 소상공인 4.15총선 투표 독려 캠페인…투표 인증샷 이벤트

    군포지역 소상공인 4.15총선 투표 독려 캠페인…투표 인증샷 이벤트

    경기도 군포지역 소상공인 연구 모임인 ‘군포 소상공인소셜클럽’은 21대 국회의원선거인 4·15총선을 앞두고 선거 참여 확대를 위한 ‘투표 인증샷’ 행사를 벌인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소상공인소셜클럽 회원 6명이 벌이는 자발적인 투표 참여 운동이다. 이번 총선 투표를 독력하기 위해 투표 인증샷 행사에 참여하는 시민에게 쿠기, 음료, 식빵, 1만원 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이번 투표 참여 운동으로 유권자를 투표소로 이끌어 내는 조그만 ‘자극’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한 소상공인 대표는 “한 표의 가치는 4700만원 정도로 매우 높고, 소중하다”며 “이는 국회의원 임기 4년 동안 심의할 정부 예산 추정치를 유권자 수로 나누어 환산한 수치“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국민이 관심을 갖고 소중한 권리와 의무를 다했으면 하는 마음에 투표 인증샷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정 후보자를 연상시키는 손가락 표시, 선거포스터 등을 배경으로 한 투표 인증샷은 모두 불법이다. 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찍는 것도 마찬가지다. 인증샷은 투표장 외부에서 촬영해야 한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시론] 코로나19와 투표 참여/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론] 코로나19와 투표 참여/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코로나19가 선거판에 주는 영향이 적지 않다. 역병이 휩쓰는 위기 상황은 집권당의 운명을 위태롭게 만든다. 가뜩이나 대통령 임기의 중간 이후에 실시되는 총선에서는 여당이 불리한데 코로나19는 경제상황까지 단군 이래 최악으로 만들면서 그 불똥을 어디로 날릴지 관심을 모았다. 그런데 최근에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들은 유권자가 이상하리만큼 대통령과 여당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정부가 코로나19에 잘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가 외국을 돌아 국내로 넓게 확산되는 중인가 보다. 코로나19가 총선에 영향을 더 미치는 영역은 투표율이다. 당장 4월 1일부터 6일까지 실시 중인 재외국민투표부터 큰 문제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창궐하자 국경을 걸어 잠그거나 집 밖 외출을 금지하는 국가들이 많아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탈리아 등 40개국 65개 재외공관에서 재외선거사무를 보지 않기로 결정했다. 전체 재외선거인이 119개국에서 17만 1959명 등록했는데 그 가운데 8만명 이상이 투표할 수 없게 됐다. 전 세계적으로 항공편이 많이 끊겨 아예 현지에서 재외국민투표를 집계하기로 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국내에서도 확진자 등을 위한 거소투표 등록일이 지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유권자는 집 밖으로 못 나오고, 또 선거 당일 코로나19가 전염될까 봐 투표장에 나오지 않는 사례도 속출할 수 있다. 그럼에도 공직선거법으로는 거소투표 등록일을 늘리는 등 방법을 제공할 수 없다. 대신 선관위는 유권자가 안심하고 투표하도록 투표장마다 열을 측정하고 체온이상자나 유증상자는 별도의 임시 기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도록 보장할 계획이다. 또 유권자나 투개표 사무원 및 참관인에게는 모두 손소독제와 위생장갑을 제공한단다. 투표와 개표 장소의 시설도 모두 사전에 소독하고 기표용구도 수시로 소독한다고 한다. 총선 투표율은 2008년 46.1%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뒤 2012년에 54.2%로 반등했고 2016년에는 58.0%로 더 올랐다. 투표율은 2017년 대통령선거에서 77.2%, 2018년 지방선거에서 60.2%를 기록했는데 각각 직전 선거보다 2~3% 포인트씩 상승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다른 조건이 비슷하다고 할 때 2020년의 투표율은 60%까지 올라설 것으로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에 코로나19가 찬물을 뿌렸다. 게다가 비례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각 당이 비례대표용 정당을 만들고 공천 과정마저 막장 드라마로 흘러 유권자의 정치혐오감도 커졌다. 외국 사례를 보면 투표 당일 코로나19 상황과 선거의 중요도에 따라 투표율이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3월 중순 코로나19가 정점을 향할 때 열린 프랑스의 지방선거는 역대 최저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오는 5월로 예정됐던 영국의 일부 지방선거는 1년 연기됐다. 이에 비해 코로나19가 유럽에 퍼지기 시작했던 지난 2월 29일 실시된 슬로바키아의 총선에서는 투표율이 65.8%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총선의 투표율(59.8%)보다 훨씬 높을 뿐 아니라 200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3월 2일 이스라엘에서도 총선이 진행됐는데 투표율이 71.5%로 2000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역시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코로나19가 진정된다면 투표참여가 더 활발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4월 2일 발표된 선관위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권자의 81.2%가 이번 선거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72.7%는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해 고무적이다. 4년 전 같은 설문조사보다 선거관심도(70.8%)는 10.4% 포인트 높아졌고 적극적 투표참여 의사(63.9%)도 8.8% 포인트 늘었다. 4년 전 총선에서는 적극적 투표참여 의사(63.9%)와 실제 투표율(58.0%)이 큰 차이가 없었다. 이번에는 적극적 투표참여 의사(72.7%)와 실제 투표율 차이가 얼마나 될까 자못 궁금하다. 선관위는 코로나19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유권자는 마스크로 무장하고 투표장에 와 1m 이상 간격으로 차분하게 줄서서 투표하길 권한다. 이번 선거는 정당과 의회 정치를 평가하는 투표이지만 동시에 대한민국의 시민의식을 전 세계에 보여 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전 세계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처 능력에 감탄했듯, 높은 정치참여 수준을 보고 또 한번 놀라게 되길 기대한다. 대한민국이 펼치는 감동의 총선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자.
  • 시민당 “월60만원 기본소득” 공약했다 철회…미래한국, 통합당처럼 “소득주도성장 폐기”…열린민주 “국회의원 3선 제한법 제정” 공약

    시민당 “월60만원 기본소득” 공약했다 철회…미래한국, 통합당처럼 “소득주도성장 폐기”…열린민주 “국회의원 3선 제한법 제정” 공약

    다양한 정치세력의 원내 입성을 위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됐지만 비례위성정당들은 모(母)정당과 비슷한 공약만 내걸었다. 유권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기는커녕 베끼기 공약과 급조 공약 등으로 공직선거법 개정의 취지만 훼손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던 10대 정책을 두 번이나 철회했다. 지난달 31일 ‘매달 60만원씩 기본소득 지급’ 공약을 선관위에 제출했다가 논란이 되자 철회했고 다음날에는 민주당 공약을 그대로 베껴서 냈다가 다시 급하게 수정했다. 선관위에 최종 제출한 ‘그린뉴딜 정책 강화’, ‘상시국회 방식의 매달 본회의 의무화’를 비롯한 10대 정책은 민주당의 정책공약집에 다수 포함된 것이다. 미래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10대 정책은 통합당 공약에서 순서를 바꾸거나 말 바꾸기로 편집만 새로 한 수준이다. 10대 정책 중 첫 번째 ‘대한민국 미래희망경제 살리기’에 포함된 소득주도성장 폐기, 최저임금 재조정 등 노동개혁 추진 방안은 통합당의 공약과 대동소이하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폐지, 편향된 정치세력으로부터 우리 아이 보호,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등도 통합당의 정책공약 자료집에 그대로 실려 있다. 범여권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은 4·15 총선을 10일 앞둔 지난 5일에서야 ‘국회의원 3선 제한법 제정’, ‘국회의원 비례대표, 국민참여경선 의무화’ 등 12대 공약을 발표했다. 유권자들이 각 정당정책을 찾아볼 수 있는 선관위 정책·공약 알리미 홈페이지에는 총선을 아흐레 앞둔 6일까지 열린민주당의 공약이 올라오지 않았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총선 비례투표…미래한국 25.0%·시민당 21.7%·열린민주 14.4%

    총선 비례투표…미래한국 25.0%·시민당 21.7%·열린민주 14.4%

    미래한국, 더불어시민당에 앞서열린민주, 정의당 지지율 상승4·15 총선 비례대표 정당투표 의향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한 더불어시민당을 앞서는 것으로 6일 나타났다. 민주당을 탈당한 인사들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과 정의당의 지지율은 상승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30일∼이달 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1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투표 의향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 포인트)한 결과 미래한국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1주 전보다 2.4% 포인트 내린 25.0%였다. 미래한국은 30대에서 지지도가 올랐지만 40대, 50대, 60대 이상에서는 내렸다. 부산·울산·경남, 대전·세종·충청, 대구·경북 등의 지역과 보수층에서도 하락했다. 시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8.1% 포인트 내린 21.7%로 나타났다. 시민당은 광주·전라, 경기·인천, 20대, 30대에서 지지율이 두 자릿수 감소를 보였다. 여기에 진보층, 중도층,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서울 등에서도 지지지율이 내렸다. 반면 열린민주 지지율은 2.7% 포인트 오른 14.4%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열린민주는 부산·울산·경남, 대전·세종·충청, 대구·경북, 20대, 50대, 60대 이상, 진보층 등에서 올랐다. 정의당 지지율은 2.6% 포인트 오른 8.5%였다. 국민의당은 0.4% 포인트 오른 4.7%로 집계됐다. 이밖에 민생당은 0.6% 포인트 오른 2.8%, 우리공화당은 0.1% 포인트 내린 1.9%, 친박신당은 0.2% 포인트 내린 2.1%, 민중당은 0.4% 포인트 오른 1.6%였다. 한국경제당은 1.6%였고 무당층은 12.4%였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ARS로 진행되는 리얼미터 조사는 전화면접 방식보다 무당층이 상대적으로 적게 집계되는 특성이 있다”며 “현재 무당층 규모는 과거 다른 선거와 비교해 크게 줄거나 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선거가 한쪽으로 쏠릴 때는 무당층이 높고 투표율이 낮지만, 큰 이슈가 있거나 여야가 세게 붙었을 때는 반대 경향이 있다”며 “이번 4·15 총선에서 노년층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꼭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민주당 지지층은 비례투표에서 시민당(43.8%)과 열린민주(27.9%), 정의당(7.9%)으로 분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통합당 지지층은 72%가 미래한국에 비례 투표권을 행사하겠다고 응답했고 우리공화당은 2.0%, 친박신당은 1.8%에 그쳤다. 중도층의 비례 투표 의향은 미래한국(27.0%), 시민당(19.7%), 열린민주(14.4%), 정의당(8.1%), 국민의당(7.2%) 순이었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1.4% 포인트 내린 43.2%였다. 통합당은 1.2% 포인트 하락한 28.8%로, 창당 후 처음으로 30% 선 아래로 떨어지며 최저치를 보였다. 정의당은 0.8% 포인트 오른 5.4%, 국민의당은 0.5% 포인트 상승한 3.8%, 민생당은 0.4% 포인트 오른 2.2%였다. 친박신당은 0.1% 포인트 오른 1.7%, 우리공화당은 0.4% 포인트 내린 1.4%, 민중당은 0.4% 포인트 오른 1.4%, 한국경제당은 1.3%였다. 무당층은 0.6% 포인트 늘어 9.0%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D-9 총선, 냉철한 판단으로 정치권 심판하자

    4·15 총선이 9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유권자들의 마음은 갈팡질팡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총선에 대한 관심이 희박한 데다 출마자들의 선거운동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 유권자들은 자기 동네 출마자마저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 거대 양당의 비례용 위성정당에, 듣도 보도 못한 비례정당들이 난립한 형국이라 각 당의 공약조차 알기 어렵다. 역대 최대급 ‘캄캄이 선거’라는 말이 피부로 느껴지는 요즘이다. 이러니 부동층의 향배가 역대 어느 총선보다 막판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많은 여론조사에서 정치 무관심을 동반한 ‘부동층’이 대략 30~40%로 나온다. 총선 직전까지 20% 이상의 부동층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정치 혐오증을 동반한 무당층이 많다는 것은 거대 여야의 극단적인 정쟁의 결과다. ‘조국 사태’와 ‘패스트트랙 정국’ 등을 거치면서 진영이 갈라지고 정치 불신이 심화됐다. 정치개혁이란 명패를 달고 도입된 준연동형비례대표제가 되레 국민의 정치 이반을 부추겼다. 비례정당이 함량 미달의 공천 탈락자들로 채워져 기득권의 정치생명을 연장하는 수단으로 변질됐다. 무당·부동층을 양산한 것이 바로 기존 정치 세력이라는 점에서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역대 선거에서 무당층은 부동층이 되고, 투표를 포기하는 기권층으로 변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코로나19 감염증이 만연된 상황에서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 동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어 기권표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감염을 우려하는 유권자나 정치혐오자가 된 유권자들의 기권표가 적지 않아 역대 총선 가운데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란 우려가 높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투표 참여 여부가 강제할 수 없는 국민 개개인의 선택의 문제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유권자들이 선거를 외면하는 것 자체가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무능한 정당과 함량 미달의 후보가 당선된다면 그 폐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오기 마련이다. 그동안 정치 혐오와 무관심을 악용해 많은 정치꾼들이 활개쳤고 그들만의 리그에서 권력을 누려 왔다. 이번 총선에서는 이런 비극적인 사태가 다시 일어나면 안 된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를 수호해야 한다. 선거는 바로 국민이 ‘주권자’임을 확인하는 날이다. 코로나19로 국가적 위기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꼼수·퇴행 정치를 바로잡기 위해서 유권자들이 나설 수밖에 없다. 냉철한 유권자 혁명을 기대한다.
  • 3040 투표의향 급등… 일단 與에 호재, 변수는 고용난

    3040 투표의향 급등… 일단 與에 호재, 변수는 고용난

    21대 총선 사전투표가 오는 10~11일 실시된다. 통상 사전투표율이 오르면 진보 정당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있는 가운데, 특히 이번에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30·40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또한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크게 늘어나는 등 국민들의 생활패턴이 바뀐 점이 어느 연령층의 사전투표율로 연결될지도 관심을 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달 23~24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21대 총선에서 적극 투표 의사를 밝힌 응답자는 72.7%로, 20대 총선 63.9%보다 8.8%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총선 대비 투표 참여 의향 증가율은 40대(63.2→77.0%)와 30대(59.6→71.3%)에서 껑충 뛰었다. 여권의 핵심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30·40대가 코로나19로 총선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투표의향이 짙어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전체 투표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고령층이 보수정당에 표를 몰아줄 경우 문재인 정부의 후반기 국정운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5일 “30·40대 투표율이 높아지면 기본적으로 현 정부·여당에 호재”라며 “단 최근 40대가 가장 큰 고용난을 겪고 있는 점, 사전 조사와 실제 투표율 간 차이가 있는 점 등은 변수”라고 분석했다.아울러 연령별 투표 참여 의향 비율이 가장 높은 60대 이상(83.2%) 고령층의 표심도 여전히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총선에서 60대 이상 선거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7.3%로 19대 20.3%, 20대 23.4%를 훌쩍 넘었다. 중앙선관위 조사에서 ‘사전투표일에 투표할 것’이라고 한 응답자는 26.7%로 4년 전의 14.0%보다 12.7% 포인트 증가했다. 앞선 주요 선거들에서는 젊은층이 대거 참여하는 사전투표율이 오르면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재택근무자가 크게 늘어나는 등 변수가 많아 어느 연령층의 사전투표율이 오를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중앙선관위는 21대 총선의 총유권자가 4399만 4247명이라고 밝혔다. 전체 인구 5184만 3268명의 84.9%에 해당하며, 4년 전과 비교하면 189만명가량이 늘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반드시 투표’ 3040·‘사전투표’ 희망자 껑충…표심 어디로

    ‘반드시 투표’ 3040·‘사전투표’ 희망자 껑충…표심 어디로

    21대 총선 사전투표가 오는 10~11일 실시된다. 통상 사전투표율이 오르면 진보 정당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있는 가운데, 특히 이번에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30·40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또한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크게 늘어나는 등 국민들의 생활패턴이 바뀐 점이 어느 연령층의 사전투표율로 연결될지도 관심을 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달 23~24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21대 총선에서 적극 투표 의사를 밝힌 응답자는 72.7%로, 20대 총선 63.9%보다 8.8% 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 투표 참여 의향 비율은 60대(83.8%)에서 가장 높았지만, 지난 총선 대비 증가율은 40대(63.2→77.0%)와 30대(59.6→71.3%)에서 껑충 뛰었다. 여권의 핵심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30·40대가 코로나19로 총선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투표의향이 짙어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전체 투표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고령층이 보수정당에 표를 몰아줄 경우 문재인 정부의 후반기 국정운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5일 “30·40대 투표율이 높아지면 기본적으로 현 정부·여당에 호재로 볼 수 있다”며 “단 최근 40대가 가장 큰 고용난을 겪고 있다는 점, 사전 조사와 실제 투표율 간 차이가 있다는 점 등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선관위 조사에서 ‘사전투표일에 투표할 것’이라고 한 응답자는 26.7%로 4년 전의 14.0%보다 12.7% 포인트 증가했다. 앞선 주요 선거들에서는 젊은층이 대거 참여하는 사전투표율이 오르면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재택근무자가 크게 늘어나는 등 변수가 많아 어느 연령층의 사전투표율이 오를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코로나19로 사람들의 생활패턴이 바뀌었기 때문에 이번 사전투표는 20대 때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앙선관위는 21대 총선의 총유권자가 4399만 4247명이라고 밝혔다. 전체 인구 5184만 3268명의 84.9%에 해당하며, 4년 전과 비교하면 189만명가량이 늘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서대문갑 신지예, ‘20년째 선거중 후보‘들에 도전장

    서대문갑 신지예, ‘20년째 선거중 후보‘들에 도전장

    신지예 “586 주도로 새로운 정치 가능할지 회의감” 밝혀신지예 “코로나 위험하다며 선거연기 논의 없는 한국정치”총선연기 논의 시작도 못한 이유… 양당 치킨게임 때문?● 녹화일 3월31일, 업로드 4월5일● 서울 서대문갑에서는 현역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성헌 미래통합당 전 의원이 6번째 대결을 펴고 있습니다. 역대 5번의 대결에서 우 후보가 3차례(17대, 19대, 20대) 이겼고, 이 후보는 2차례(16대, 18대) 이겼습니다. ‘3 대 2’라는 스코어는 선거에 임하는 선수들인 후보들의 긴장감을 높이는 요인이지만, 유권자 입장에 서보면 20년째 선수가 바뀌지 않는 경기를 보고 있는 셈입니다. 이 지역구에 출마한 신지예 후보에게 한국정치에 제3지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녹색당 서울시장 후보로 알려졌던 신지예 후보이지만, 녹색당의 여권 비례위성정당 참여 논란 와중에 탈당해 무소속 후보로 나섰습니다. 닷새 만에 500명의 지역주민 후보추천서를 받는 등 순조롭게 선거운동을 치르고 있다고 전합니다. 신 후보는 또 코로나 사태로 자가격리 국민과 재외국민들의 투표권이 침해받고 있다며 ‘총선연기’를 주장했습니다. 외국에서 선거연기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가운데 한국의 거대정당들은 관련 언급을 하지 않는 이유, 이것이 이른바 “쫄지마” 정치구호와 어떻게 닿아있는지 또한 현장의소리(VOF)에서 전합니다. ● 현장의소리(VOF) 전편은 유튜브 패스추리tv에서 볼 수 있습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안철수 “정당 선거지원금 반납해 투표자에 마스크 주자”

    안철수 “정당 선거지원금 반납해 투표자에 마스크 주자”

    “총 440억원 반납하면 1인당 2매 지급 가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3일 “정당 선거지원금 440억원을 반납하고 그 재원으로 투표 참가자에게 마스크를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로 모든 국민이 고통 받고 있는데 정당들도 고통 분담에 참여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공적 마스크 구매가격을 1장에 1000원 정도로 계산하면 4400만장을 구입할 수 있고, 이번 총선 유권자가 4400만명인데, 지난 3개 총선 평균 투표율 52.7%를 고려하면 전 유권자에게 1인당 2매 정도 나눠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마스크를 지급하지 않을 경우 반납된 재원을 국고에 귀속해 서민 생계 지원에 사용하거나 저소득층 학생들의 온라인 강의를 위한 태블릿 PC를 지원하는 방안도 있다고 했다. 지난 1일 여수에서 시작해 국토 400㎞를 종주 중인 안 대표는 자신이 만난 한 식당 주인의 매출고를 언급하면서 “초유의 어려운 상황에서 과연 정당들이 수백억원의 국민 세금을 받아 선거를 치르는 것이 타당한가, 우리 정치가 그럴 자격이 있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4·15 총선용으로 정당에 지급된 선거보조금은 더불어민주당 120억원, 미래통합당 115억원 등 440억원이다. 기득권 양당의 ‘가짜’ 위성 비례정당이 가져간 돈도 86억원이나 된다. 가짜 정당들이 정당 득표율 3%만 넘기면 무려 147억원의 혈세를 추가로 받아 간다”고 언급했다. 안 대표는 “지금 경제가 총체적 위기에 빠져있고 서민이 거리에 나 앉을 판에 밥값도 못하면서 국민 혈세로 호화판 선거를 치를 때는 아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4·15 총선 유권자 10명 중 7명 “적극 투표”

    4·15 총선 유권자 10명 중 7명 “적극 투표”

    4·15 총선 유권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적극 투표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앙선거관리위언회가 2일 밝혔다. 선관위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달 23∼24일 만 18세 이상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를 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포인트), 응답자의 72.7%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20대 총선 당시보다 8.8%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연령대별로는 ▲18∼29세 52.8% ▲30대 71.3%, ▲40대 77.0%, ▲50대 73.8%, ▲60대 83.8%, ▲70세 이상 82.5%였다.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적극적 투표 참여 의향도가 높아진 가운데, 18∼29세는 직전 선거 수준을 유지했다고 선관위는 설명했다. ‘가능하면 투표할 것이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20.9%였다. 투표 참여 의향을 밝힌 유권자 중 ‘사전투표일에 투표할 것’이라고 밝힌 사람은 26.7%였다. 지난 총선 당시 조사 결과(14.0%)보다는 12.7%p 높게,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 조사 결과(17.1%) 보다는 9.6%p 높게 나왔다. 사전투표를 하려는 이유는 ▲사전투표하고 선거일에 다른 용무를 보려고(36.9%) ▲선거일에 근무하게 돼서(16.8%) ▲주민등록지와 실거주지가 달라서 투표 어려움(14.3%) ▲개인적인 사정으로 선거일에 투표할 수 없어서(13.9%) 순이었다. 총선에 대한 관심도도 늘었다. 응답자 중 81.2%가 총선에 ‘관심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총선 당시 조사 결과(70.8%)보다 10.4%p 상승한 결과다. 후보자 선택 시 고려사항으로는 ▲인물·능력(29.8%)이 가장 많았다. ▲정책·공약(29.7%) ▲소속 정당(29.0%)도 많은 답변이 나온 가운데 ▲정치경력(3.1%) ▲주위의 평가(2.7%)가 뒤를 이었다.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당 결정 시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정당의 정견·정책‘(26.7%) ▲지지 후보와 같은 정당(25.7%), ▲후보자 인물·능력(21.3%), ▲정당의 이념(17.8%) 순이었다. 이와 함께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선거권 연령이 만 18세로 하향된 것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해서 각각 87.4%와 60.2%가 알고 있다고 답했다. 투표 효능감과 관련해선 ’선거에서 내 한 표는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에 74.7%가 동의했다. ’선거를 통해 국가 전체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엔 65.8%, ’선거를 통해 나의 일상생활과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에는 51.7%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번 총선 분위기에 대해선 ’깨끗하다‘(49.8%)란 평가가 ’깨끗하지 못하다‘(32.3%)보다 높게 나타났다. 깨끗하지 않은 이유로는 ’언론기관의 불공정한 보도‘(29.0%), ’정당·후보자의 상호비방·흑색선전‘(27.2%)을 다수가 꼽았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결과는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투표빵 먹고 4월15일 꼭 투표하세요”

    “투표빵 먹고 4월15일 꼭 투표하세요”

    전북선관위 ‘투표빵’ 눈길카스텔라, 팥크림 빵에 기표 문양도내 7개 동네 빵집에서 판매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와 대한제과협회 전북도지회가 공동 기획, 홍보에 나선 ‘투표빵’이 눈길을 끌고 있다. 투표빵은 4·15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의 선거 참여를 독려하려고 지역 내 빵집과 협업해 기표 모양을 담아 만든 빵이다. 카스텔라, 팥크림빵 등 여러 가지 빵에 기표 문양과 ‘4·15 투표하세요!’라는 문구를 새긴 것으로 도내 7개 동네 빵집에서 판매된다. 전북선관위 관계자는 “전북선관위 페이스북을 통해 투표빵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해 이벤트 응모자 중 200명을 추첨해 기프티콘을 상품으로 줄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3월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도 마산의료원과 경남도청 종합상황실을 방문해 의료진과 공무원에게 투표빵을 전달한 바 있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 봉사단체인 ‘선거사랑나누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재난업무를 수행 중인 의료진과 공무원에게 투표빵과 음료수를 전달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총선 비례투표, 미래한국 25.1%·시민당 20.8%·열린민주 14.3%[리얼미터]

    총선 비례투표, 미래한국 25.1%·시민당 20.8%·열린민주 14.3%[리얼미터]

    4·15 총선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한 더불어시민당 지지를 앞질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리얼미터 발표에 따르면 tbs 의뢰로 지난달 30일∼이달 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514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투표 의향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미래한국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1주 전보다 2.3%포인트 하락한 25.1%로 집계됐다. 미래한국은 시민당을 제치고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대구·경북(35.5%→27.4%), 부산·울산·경남(39.8%→32.1%), 대전·세종·충청(30.4%→25.9%), 60대 이상(36.9%→30.4%)과 50대(28.6%→23.0%), 40대(24.0%→18.7%), 보수층(56.1%→51.6%) 등에서 하락했다. 시민당에 투표하겠다는 9.0%포인트 내린 응답은 20.8%로 나타났다. 광주·전라(43.4%→28.5%), 경기·인천(34.0%→19.7%), 30대(36.8%→22.7%)와 20대(28.9%→15.4%), 진보층(46.9%→34.5%)에서 두자릿수 하락을 보였다. 대구·경북(23.2%→15.3%), 40대(33.2%→25.3%), 중도층(25.4%→20.4%)에서도 내렸다. 반면 열린민주는 2.6%포인트 오른 14.3%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구·경북(8.5%→14.4%), 부산·울산·경남(7.8%→12.9%), 대전·세종·충청(11.5%→15.7%), 20대(4.9%→10.0%), 50대(13.3%→17.3%), 진보층(19.6%→24.2%) 등에서 올랐다. 정의당도 2.3%포인트 반등하며 8.2%를 기록, 0.8%포인트 상승하며 5.1%를 보인 국민의당을 3주 만에 앞질렀다. 이밖에 민생당은 0.7%포인트 오른 2.9%, 우리공화당은 전주와 같은 2.0%, 친박신당은 0.5%포인트 내린 1.8%, 한국경제당과 민주당은 변동 없이 각각 1.7%와 1.2%를 보였다. 무당층은 3.4%포인트 늘어난 13.5%였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1.6%포인트 내린 43.0%였다. 통합당은 1.8% 내린 28.2%로, 창당 후 처음으로 30% 선 아래로 떨어져 최저치를 보였다. 정의당은 0.3%포인트 상승한 4.9%, 국민의당은 1.0%포인트 오른 4.3%, 민생당은 0.7%포인트 상승한 2.5%로 집계됐다. 이밖에 친박신당은 0.1%포인트 오른 1.7%, 우리공화당은 0.3%포인트 내린 1.5%, 민중당은 0.3%포인트 상승한 1.3%, 한국경제당은 변동 없이 1.3%였다. 무당층은 0.7%포인트 늘어 9.1%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국정지지도)는 0.3%포인트 오른 52.9%(매우 잘함 32.6%, 잘하는 편 20.3%)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0.1%포인트 내린 44.0%(매우 잘못함 31.1%, 잘못하는 편 13.0%)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0.2%포인트 증가한 3.1%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모든 유권자 총선 투표 마스크 발열 검사 비닐장갑 착용

    모든 유권자 총선 투표 마스크 발열 검사 비닐장갑 착용

    4·15총선 투표를 하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정부가 투표소 방역 대책을 발표했다. 발열검사를 시작으로 손소독하고 비닐장갑을 착용한 뒤 투표를 하는 등 강력한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이 핵심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1일 브리핑에서 밝힌 총선 투표소 방역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투·개표소에 체온계와 손 소독제, 위생장갑 등을 비치하고 기표대와 기표용구 등은 소독 티슈를 이용해 수시로 소독하기로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투표소에 도착한 뒤 발열 검사를 받으며 손 소독제를 사용하고 비치된 비닐장갑을 착용한 후 투표한다. 투표를 위해 줄을 서서 대기할 때는 타인과 1m 이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m 거리 유지 방침에 대해 “비말이 2m 이상 넘어가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보통은 2m 정도 거리두기를 하고, 야외 대기 등 상황에서는 1m 이상은 떨어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최소 1m’ 원칙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5일 유증상자는 본인과 타인의 안전을 위해 투표소에 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투표소 도착 후 발열 검사에서 이상 증상이 나오면 일반인과 동선이 분리된 별도 임시기표소에서 투표해야 한다. 정부는 투표 과정에서 의심증상을 보이는 사람을 발견하면 즉시 보건소에 신고하고,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다. 코로나19 확진환자 등을 대상으로 한 거소투표 신고는 지난달 28일 끝났다. 지난달 29일 이후 확진 판정을 받거나 자가격리에 들어간 사람들은 총선 참여가 현실적으로 힘들다. 해외에서도 영사관의 선거 사무 중단으로 재외투표 선거인의 최대 50% 정도만 선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김강립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참정권은 정부가 국민들께 반드시 보장해야 하는 중요한 가치 중의 하나이지만, 국민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상태에서는 쉽지 않은 숙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자와 자가격리자의 참정권과 안전이 조화되는 방안을 찾기 위해 전문가, 관련 부처와 더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투표소 찾는 유권자 모두 발열검사…증상 있으면 별도 기표소 이용

    투표소 찾는 유권자 모두 발열검사…증상 있으면 별도 기표소 이용

    4·15 총선 투표소를 방문하는 유권자는 전원 입구에서 일대일 발열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는 유권자는 별도로 마련된 기표소에서 투표하고, 투표 후에는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총선 투표소 방역 대책을 밝혔다. 기표대 수시 소독…투·개표 사무원 위생장갑 등 의무 착용 행정안전부는 코로나19가 전파되지 않도록 투·개표소에 체온계, 손 소독제, 위생장갑 등 위생물품을 비치하고, 기표대와 기표용구 등은 소독 티슈를 이용해서 수시로 소독하기로 했다. 투·개표 사무원은 사전에 감염병 예방교육을 받고, 마스크와 위생장갑을 착용한 후에 업무에 들어간다. 투표권자는 투표소 진입 시에 발열 검사를 받고, 이상 증상이 확인되면 일반인과 동선이 분리된 별도의 임시기표소에서 투표한다. 정부는 투표 과정에서 의심증상을 보이는 사람을 발견하면 즉시 보건소에 신고하고,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다. 이런 조치는 임시투표일에도 적용된다. 정부는 투표 참여 대국민 행동수칙을 만들어 사전에 홍보할 예정이다. “참정권·국민안전 조화, 정부로선 힘든 숙제”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환자와 자가격리자의 총선 참여가 어려워진 데 대해 “참정권은 정부가 국민들께 반드시 보장해야 하는 중요한 가치 중의 하나이지만, 국민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상태에서는 쉽지 않은 숙제”라고 말했다.그는 “환자와 자가격리자의 참정권과 안전이 조화되는 방안을 찾기 위해 전문가, 관련 부처와 더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진자 등을 대상으로 한 거소투표 신고는 지난달 28일 종료됐다. 이에 따라 29일 이후 확진 판정을 받거나 자가격리에 들어간 사람들은 총선 참여가 어려워졌다. 해외에서도 영사관의 선거 사무 중단으로 재외투표 선거인의 최대 50% 정도만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광장] 4·15 총선과 독과점 카르텔 정치의 민낯/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4·15 총선과 독과점 카르텔 정치의 민낯/오일만 논설위원

    역대 최악의 선거를 맞이하게 됐다. 코로나19 사태로 통상적 선거운동 자체가 불가능한 것도 이유지만 4·15 총선이 함축한 퇴행성에서 그 책임을 찾을 수 있다. ‘정책과 비전이 보이지 않는 선거’라는 지적은 그래도 점잖은 편이다. 정치의 존재 이유가 사라졌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이다. 선거 때만 되면 말이라도 국민의 환심을 사려고 알랑거렸지만 이젠 대놓고 무시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국민의 머리 꼭대기에 앉아 노골적으로 ‘권력질’을 해대는 꼴이 볼썽사납다. 우리 정치가 이 지경이 된 결정적 이유는 정치의 독과점 구조에서 찾아야 한다. 가격 결정권을 가진 독과점 기업들이 소비자들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이윤을 뽑아내듯 거대 정당들은 그들의 충성스런 ‘고객’을 이용해 무소불위의 특권을 향유하는 형국이다. 진보와 보수가 갈려 서로에게 총을 겨누는 이른바 여야의 ‘적대적 공존’ 체제가 탄생한 배경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이 ‘개판’을 쳐도 지지 유권자들이 편을 갈라 싸울 수밖에 없는 구조다. 볼모의 정치나 다름없다. 정치 소비자인 유권자들이 아무리 새로운 정치를 요구해도 당내 기득권을 가진 공급자들에겐 ‘소 귀에 경 읽기’에 불과하다. 정치는 근본적으로 민의를 담아 실천하는 행위다. 이것이 대의민주주의의 핵심이고 이를 실천하는 전위기구인 정당은 본질적으로 수평적 구조여야 한다. 그럼에도 우리 정치는 독과점 체제에 기반을 둔 수직적 구조로 왜곡 변형되고 말았다. 현재 우리 정치 구조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39세에 프랑스 대통령이 된 에마뉘엘 마크롱이나 승승장구하던 보수당을 단숨에 무너뜨린 44세의 토니 블레어가 나올 수 없다. 대표적인 것이 개정 선거법이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은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려는 등가성 원칙에 토대를 뒀다. 거대 양당의 독과점 폐해를 줄이고 다양한 가치를 담은 소수정당의 원내 진출 기회를 늘리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선거개혁의 허점을 비집고 일부 올드보이들의 정치생명을 연장하는 수단으로 변질됐다. 정치 신인들과 전문가 그룹의 등장조차 막은 채 기득권 유지의 수단으로 전락한 것이다. 거대 정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나 미래한국당은 각각 공천 탈락자들의 구명줄이 됐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정치를 구현해야 할 총선 자체가 기회주의 정치꾼들의 먹잇감이 됐다. 올드보이들의 행태를 보자.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이었던 8선의 서청원(77) 의원은 우리공화당 비례후보 2번, 4선의 ‘친박’ 핵심 홍문종(65) 의원도 친박신당 비례후보 2번을 받았다. 2년 전 단식까지 하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산파역을 자임했던 손학규(73)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민생당 비례후보 2번을 받았다가 거센 여론에 밀려 14번으로 물러났다. 올드보이 귀환의 압권은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다. 그는 전두환ㆍ노태우ㆍ김대중ㆍ박근혜ㆍ문재인 정권에서 여야를 넘나들며 요직을 꿰찬 인물이다. 전두환 정권에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에 참여했고 노태우 정권에서는 보건사회부 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역임했다. 11대를 시작으로 12대, 14대, 17대, 20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5선을 역임했다.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이런 그가 제1야당인 통합당 황교안 대표의 삼고초려 끝에 총선을 지휘하게 됐다. 과거 3차례 선거에서 승부사로서 명성을 떨쳤다는 이유로 선거판에 불려 나왔지만 한국의 유권자들이 그리 만만치 않다. 그의 취임 일성은 1956년 3대 대선 당시 이승만 정권을 향한 ‘못살겠다 갈아보자’는 슬로건이었다. 과거 그가 보여 준 미래지향적 시대정신이 결여된 구호이다. 원대한 비전 대신 증오를 부추기는 얄팍한 정치공학의 냄새가 풍긴다. 스스로 발광체가 되지 못한 채 반사이익을 노리는 선거전략은 결국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치게 된다. 자기희생과 책임감이 결여된 올드보이의 귀환은 한국정치의 퇴행성 그 자체를 보여 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 누가 봐도 자신들의 밥그룻을 절대 내놓지 않으려는 노욕으로 비친다. 불과 몇 달 전 정치개혁을 앞세워 청년 정치를 활성화하겠다는 다짐은 자취를 감췄다. 주요 정당의 21대 총선 지역구 공천자 584명 가운데 20·30대 청년 후보는 4.7%에 그쳤다. 정치 철학과 패러다임의 혁신 그리고 ‘처절한 인적 쇄신’을 기대한 국민의 실망은 크다. 거고취신(去古取新·잘못된 과거를 씻고 새롭게 나아간다)의 정치는 언제나 가능할지, 그저 답답할 뿐이다.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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