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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가족의 시장화/이정옥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

    [열린세상] 가족의 시장화/이정옥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

    “아이는 셋 정도 두고 싶어요.” 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학생들의 답이었다. 새 학기 서두에 던진 결혼과 가족 구성에 대한 질문에 예상과 달리(?) 학생들은 대부분 서른 즈음에 결혼을 하고 자녀도 꼭 둘 것이라고 했다. 삼포 세대, 88만원 세대라고들 하지만 가족 공동체에 대한 희망의 끈은 놓지 않고 있었다. 1990년대에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에서 한인들에 대한 조사를 한 적이 있다. 구한말 일제강점기에 이주한 한인들은 100여년에 가까운 국가 사회주의의 압력 속에서도 가족 공동체의 ‘전통’을 유지하고 있었다. 신 니콜라이, 박 루드밀라 같은 식이었다. 소비에트 해체 이후에 우크라이나 곡창 지대로 떠나 파종에서 수확까지 임시 텐트에 거주하면서 고본질(상업적 농업)을 주저하지 않은 것도 다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서’라고 했다. 국가가 해체되고 불안할 때 지켜 줄 수 있는 것은 가족뿐이라는 믿음이 위험 부담을 감수하게 한 것이다. 남북 관계 냉전의 얼음을 잠시나마 녹이는 것도 이산가족의 재회의 눈물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가족주의 전통 중에서 가부장제를 도려내고 싶어 했던 것이 한국 여성 운동의 방향이었다. 호주제 폐지, 돌봄노동·양육노동의 사회화, 가정폭력에 공권력을 도입하는 것, 여성의 취업을 위한 지원, 여성의 정치 참여 강조 등을 통해 여성을 사회의 공적 영역으로 끌어들이면서 개인으로서의 여성 인권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매진해 왔다. 가족끼리 계산 없는 공동체를 유지하는 것은 좋은 전통이고 여성 인권을 보호하지 않는 가부장제는 나쁜 전통일 것이다. 그런데 전통은 한 덩어리로 뭉쳐 나쁜 전통과 좋은 전통을 분리하기가 쉽지 않다. 여성과 여성노동의 사회화를 요구하고 국가의 책임을 요구했지만 늘 요구는 높고 제도 개혁의 응답은 느리다. 가족을 대신할 사회 공동체는 빠른 도시화와 산업화의 물결에 수몰된 지 오래였다. 이 틈새를 채우는 것이 시장의 논리다. 편리함 또는 ‘과학적’이라는 이름으로 청소, 식사 준비, 자녀 돌봄, 세탁 등 가사 ‘노동’이 상품화되는 것까지는 별 저항이 없었다. 그런데 ‘시장’은 성의 상품화, 결혼 시장까지 파고들고 있다. 대학생들이 결혼 정보업체를 통해 결혼하는 것을 사설 입시학원 다니는 것만큼 당연하게 여기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이러다가는 간통제 폐지도 자유 선택권의 보호 대신 성 상품화 시장에 대문을 열어 주는 격이 아닌가 우려스럽다. 최근 어린이집의 아동 학대 문제와 관련해 곧바로 폐쇄회로(CC)TV 설치가 해답인 양 제시되는 것을 보고 최종 수혜자는 CCTV 업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주의는 재벌가의 ‘상속’으로 드라마에서나 현실에서나 여전히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 재산 상속뿐 아니라 근대적인 지위인 교수, 목회자, 사립학교 경영 등도 물밑에서 상속되고 있다. 그러나 보통 서민들의 현실에서 공동체로서의 가족은 해체 일보 직전이다. 한솥밥을 먹는 가족이 정말 빠르게 사라져 가고 있다. 직업 이산가족, 교육 이산가족까지 합치면 실제로 혼자서 먹고 자는 1인 가구는 통계 숫자보다 더 늘어나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세 가족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가족 공동체의 울타리 밖에 던져진 개인들은 소비의 자유라는 환상으로 도피하고 있다. 1인 가구는 점점 더 소비시장 의존도가 높아지게 된다. 상상 속 또는 드라마 속의 가족 공동체를 복원하고자 하는 희망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가족의 시장화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 ‘끈끈한 가족 공동체’가 무너진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시장이 아니라 시민사회공동체, 복지국가의 비전이 돼야 한다. 최근 드라마의 단골 소재로 등장하는 다중 인격을 우리도 활용해 보자. 각 개인은 시민이라는 아이덴티티도 포함하고 있고 유권자로서의 권리도 확보하고 있다. 소비자보다는 시민과 유권자로서의 ‘인격’을 끌어낼 때다. 손익 계산의 시장 논리가 가족 공동체에 대해 남아 있는 기억과 상상 그리고 희망마저 지워 버린다면 복원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근대 자본주의가 출발하면서 많은 가족 사회학자들은 가족을 험한 세상의 피난처 그리고 안식처라고 불렀다. 마지막 안식처마저 무너진다면 인간다운 삶은 지속 가능하지 않게 되고 모두 패자가 된다.
  • 양평원, 젠더아카데미 2기 개설

    양평원, 젠더아카데미 2기 개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원장 김행)은 13일 ‘젠더 아카데미(Gender Academy)’ 2기 과정을 개설, 이금형 서원대 석좌교수의 ‘폭력 ZERO, 양성평등으로 폭력없는 사회 구현’ 강의로 시작했다. 5월까지 3개월간 운영될 이 교육과정은 양평원이 최고의 젠더전문교육기관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고 직원들의 직무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9월 1기 과정을 시작으로 마련한 교육프로그램이다. 김행 양평원장은 “젠더아카데미 1기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 태도 변화와 업무능력 향상을 느낄 수 있었다”며, “젠더아카데미를 4학기제로 운영해 ‘사내 석사’과정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젠더전문가 양성과정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총 12주 과정으로 이어진다. 양성평등과 폭력, 여성과 인권, 문화와 젠더 등 젠더, 폭력, 인권 관련 특화 교육과정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강사진은 김성옥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 김영혜 국가인원위상임위원, 김영화 강동소아정신과원장, 김형완 인권정책연구소장, 권영걸 한샘그룹 대표, 배정원 행복한성문화센터소장, 이숙경 영화감독/줌마네 대표, 정용화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 교수, 조수철 국군수도병원 정신건강증진센터장 등이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안덕수 의원 당선무효 “연고도 없는 사람에 몰려…”

    안덕수 의원 당선무효 “연고도 없는 사람에 몰려…”

    안덕수 의원 당선무효 “연고도 없는 사람에 몰려…” 안덕수 새누리당 의원이 12일 대법원의 당선무효 판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안덕수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실관계를 전혀 살피지 않은 잘못된 재판”이라고 토로했다. 안덕수 의원은 “이렇게 연좌제에 걸려서 당선무효가 되는 것은 억울하지만 선거법에 규정이 있으니까 감수할 수 밖에 없으나 지역에 연고가 전혀 없는 선거기획사 대표의 협박에 몰려 돈을 준 것은 일반 사건인데도 불구하고 선거기간 전·후에 일어난 사건이다 보니 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잘못 판결이 되었고 그로 인해 국회의원직까지 영향을 주게 된 것은 매우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는 무수한 증거가 있고 피고인도 사실을 밝혀 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심리조차 하지 않은 채 선거법 위반 사건으로만 몰고 갔다.”면서 “재판 절차에 배제되어 있는 국회의원이 유권자들의 의사에 반하여 그 직을 잃게 되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더 면밀히 살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는 잘못된 판결”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안덕수 의원은 또 “국회의원직이 걸린 재판도 이렇게 소홀히 처리하는데 일반 국민들의 그 많은 재판은 어떻게 처리하고 있겠느냐.”면서 “이번 재판의 심층 분석을 통해 어느 단계에서 어느 판사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소상히 밝히고 세상에 공개해서 다시는 이렇게 허술한 재판으로 억울하게 당하는 국민이 없도록 판사들에게 경각심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대법원 3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지난 2012년 총선에서 적법하지 않은 선거비용을 지급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허모(43)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공직선거법 265조는 선거사무소 회계 책임자가 수당과 실비보상에 관한 규정을 위반해 징역형이나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는 경우 해당 의원의 당선을 무효 처리하도록 했다. 집행유예는 실형과 함께 징역형에 속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조합장 동시선거를 보며/이동구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조합장 동시선거를 보며/이동구 사회2부장

    제3의 지방 권력자로 불리는 농·수·산림조합장 1326명을 뽑는 조합장 동시선거가 끝났다. 사상 처음 지역 단위 선출이 아닌 전국적인 선거로 치러졌다. 조합원인 유권자만 229만 9901명, 출마자는 3509명에 이르는 등 지방선거 못지않은 규모였다. 더구나 그동안 지역 조합별로 진행됐던 선거 전 과정을 처음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맡아 그 어느 때 조합장선거보다 높은 공정성을 확보했다. 그러나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불·탈법은 아직도 성숙되지 못한 우리의 민주 역량을 의심하기에 충분했다. 출마자는 여전히 돈으로 유권자와 경쟁자를 매수하려 했고 상당수 유권자는 이를 별 생각 없이 받아들였다. 검찰은 지금까지 369명의 조합장선거 관련 사범을 입건해 16명을 기소하고 350명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232명은 금품선거 사범으로 알려졌다. 후보자들이 유권자들을 매수하기 위해 금품이나 선물, 식사비 등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선거범죄 가운데 가장 위중한 범죄로 분류됨에도 불구하고 후보자들은 이 같은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 한 농협조합장 후보자는 조합원 3000명에게 10만원권 상품권 3억원어치를 제공한 혐의로 적발됐다. 유권자인 조합원들의 무책임한 행위도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유권자들이 과태료 폭탄을 받는 사례가 이어졌다. 여주의 한 축협에서는 무자격 조합원 100여명이 적발되기도 했다. 이번 조합장 동시선거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맡게 된 것은 이 같은 불·탈법을 뿌리 뽑겠다는 취지에서였다. 하지만 결과는 후보자나 유권자 모두 이런 취지를 나 몰라라 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속담 그대로였다. 이는 후보자, 유권자 모두에게 뿌리 깊게 자리 잡은 관행 때문으로 짐작된다. 수십년 동안 같은 업에 종사하며 유대관계를 유지해 온 조합원들만의 선거로만 여겨 왔다. 조합장은 조합원 가운데 말발이 세고 재력이 있는 인물들이 교대로 하는 것쯤으로 여겨졌다. 그러니 “누가 하면 어때, 나한테 잘해 주는 후보자가 조합장이 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팽배해 있는 것이다. 한 조합원은 “종전 선거 때는 후보자가 조합원들에게 20만~30만원씩 돌리는 것이 관례처럼 됐었는데~”라며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농협을 비롯해 수협, 축협, 산림조합 등은 조합원만을 위한 조직에 머물러 있지 않다. 사회의 중요 업무를 수행하는 공적 기관으로 꼽힌다. 미국, 중국, 유럽, 남미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우리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농업, 축산업, 수산업 종사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는 데는 조합장들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유통 구조를 개선하고 농·수·축산물의 브랜드화를 앞당기는 등 해야 할 일이 막중하다. 조합장선거가 주목받고 청렴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약용 선생은 “대중을 통솔하는 위엄은 청렴한 데서 생긴다”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10월까지 선거제도 개선 방안을 내놓겠다고 했다. 또 현행 조합장의 과도한 권한 집중을 막기 위해 이사회, 대의원회, 감사의 견제 기능을 강화하고 조합원이 조합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청렴한 조합장, 경쟁력 있는 조합을 기대하며 또 4년 후를 기다릴 수밖에…. yidonggu@seoul.co.kr
  • 안덕수 의원 당선무효 “연고없는 사람에 몰려…” 억울함 호소

    안덕수 의원 당선무효 “연고없는 사람에 몰려…” 억울함 호소

    안덕수 의원 당선무효 “연고도 없는 사람에 몰려…” 안덕수 새누리당 의원이 12일 대법원의 당선무효 판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안덕수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실관계를 전혀 살피지 않은 잘못된 재판”이라고 토로했다. 안덕수 의원은 “이렇게 연좌제에 걸려서 당선무효가 되는 것은 억울하지만 선거법에 규정이 있으니까 감수할 수 밖에 없으나 지역에 연고가 전혀 없는 선거기획사 대표의 협박에 몰려 돈을 준 것은 일반 사건인데도 불구하고 선거기간 전·후에 일어난 사건이다 보니 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잘못 판결이 되었고 그로 인해 국회의원직까지 영향을 주게 된 것은 매우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는 무수한 증거가 있고 피고인도 사실을 밝혀 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심리조차 하지 않은 채 선거법 위반 사건으로만 몰고 갔다.”면서 “재판 절차에 배제되어 있는 국회의원이 유권자들의 의사에 반하여 그 직을 잃게 되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더 면밀히 살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는 잘못된 판결”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안덕수 의원은 또 “국회의원직이 걸린 재판도 이렇게 소홀히 처리하는데 일반 국민들의 그 많은 재판은 어떻게 처리하고 있겠느냐.”면서 “이번 재판의 심층 분석을 통해 어느 단계에서 어느 판사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소상히 밝히고 세상에 공개해서 다시는 이렇게 허술한 재판으로 억울하게 당하는 국민이 없도록 판사들에게 경각심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대법원 3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지난 2012년 총선에서 적법하지 않은 선거비용을 지급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허모(43)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공직선거법 265조는 선거사무소 회계 책임자가 수당과 실비보상에 관한 규정을 위반해 징역형이나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는 경우 해당 의원의 당선을 무효 처리하도록 했다. 집행유예는 실형과 함께 징역형에 속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불법·불공정 문제 남긴 첫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전국의 농협과 축협, 수협, 산림조합의 조합장을 뽑는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어제 전국 1802개 시·군·구 투표소에서 치러졌다. ‘미니 지방선거’라는 말까지 나온 이번 선거를 통해 무투표 당선자 204명을 포함해 모두 1326개 조합의 대표가 새로 뽑혔다. 조합장의 위상이 농어촌 지역에서는 특히 높기 때문에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도 관심이 높았다. 유권자만 280만여명에 달하는 이번 조합장선거는 사상 처음으로 같은 날 동시에 치러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처음으로 직접 관리를 맡았다. 부정선거를 막고 행정 낭비를 줄이기 위해 중앙선관위가 일괄 관리하는 방식을 도입한 것이지만 혼탁 양상은 여전했다. 제도상의 미비에 따른 문제와 형평성 시비도 끊이지 않았다. 깨끗한 선거를 바라던 당초 기대에 크게 못 미쳐 결과만 보면 낙제점에 가깝다는 말까지도 나온다. 선거 초반부터 돈봉투를 돌리다 적발됐다. 1960~1970년대의 ‘막걸리 선거’, ‘고무신 선거’에 못지않은 불법·혼탁 선거가 판을 쳤다. ‘5당4락’(5억원을 쓰면 당선되고 4억원을 쓰면 떨어진다)이라는 말이 공공연연하게 나돌 정도였다. 중앙선관위가 어제까지 집계한 금품살포와 흑색선전 등 위반 행위는 746건에 달했다. 최근 4년간 개별 조합장선거 때의 위반 수준과 별 차이가 없었다. 부정·불법선거가 기승을 부린 것은 조합장들이 지역에서 임기 4년 동안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조합장은 1억원의 안팎의 연봉을 받고 인사권과 사업권을 갖는다. 금리와 대출 한도도 조합장이 결정한다. 막강한 민원해결사 역할을 하는 노른자위 자리이다 보니 ‘일단 되고 보자’는 심리에서 불법을 일삼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후보자들이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지나치게 제한한 ‘깜깜이 선거’로 조합장선거가 치러진 것도 쉽게 돈 선거의 유혹에 빠지도록 부추긴 측면도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조합별 선거 때에도 보장됐던 토론회나 합동연설회 등이 모두 금지됐다. 선거사무실을 두거나 현수막을 설치하고 선거운동원 역시 둘 수 없었다. 후보자 개인이 명함을 돌리는 등 개별적 지지 호소만 가능했다. 하지만 현역 조합장은 선거 당일에도 신분을 유지하는 등 ‘현역 프리미엄’이 엄청나 불공정한 게임이었다는 비판이 설득력이 있다. 사후약방문 격으로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10월까지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는데, 선거운동의 문제는 물론 조합장의 과도한 권한 집중을 막고 이사회의 견제 기능을 강화하는 등 포괄적인 손질이 불가피하다. 선거는 끝났지만 벌써부터 선거 이후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금품살포뿐 아니라 조합원 자격이 없는 ‘짝퉁 선거인’ 문제까지 논란이 된 만큼 당선 무효 소송 등이 잇따르면서 전국 곳곳에서 재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 선거를 시행한 당초의 의미를 퇴색하게 하는 또 다른 낭비다. 다음 자리만 노리는 ‘정치꾼’이 아니라 조합을 위해 일할 진정한 ‘일꾼’을 뽑으려면 대폭적인 제도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 선관위는 돈 선거 관련자 등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 조사해 당선을 무효시키는 등 엄정하게 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재발을 줄일 수 있다.
  • 안덕수 국회의원직 상실 공식입장 “억울…매우 잘못된 판결”

    안덕수 국회의원직 상실 공식입장 “억울…매우 잘못된 판결”

    안덕수 국회의원직 상실 “억울…매우 잘못된 판결” 토로 안덕수 새누리당 의원이 12일 대법원의 당선무효 판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안덕수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실관계를 전혀 살피지 않은 잘못된 재판”이라고 토로했다. 안덕수 의원은 “이렇게 연좌제에 걸려서 당선무효가 되는 것은 억울하지만 선거법에 규정이 있으니까 감수할 수 밖에 없으나 지역에 연고가 전혀 없는 선거기획사 대표의 협박에 몰려 돈을 준 것은 일반 사건인데도 불구하고 선거기간 전·후에 일어난 사건이다 보니 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잘못 판결이 되었고 그로 인해 국회의원직까지 영향을 주게 된 것은 매우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는 무수한 증거가 있고 피고인도 사실을 밝혀 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심리조차 하지 않은 채 선거법 위반 사건으로만 몰고 갔다.”면서 “재판 절차에 배제되어 있는 국회의원이 유권자들의 의사에 반하여 그 직을 잃게 되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더 면밀히 살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는 잘못된 판결”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안덕수 의원은 또 “국회의원직이 걸린 재판도 이렇게 소홀히 처리하는데 일반 국민들의 그 많은 재판은 어떻게 처리하고 있겠느냐.”면서 “이번 재판의 심층 분석을 통해 어느 단계에서 어느 판사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소상히 밝히고 세상에 공개해서 다시는 이렇게 허술한 재판으로 억울하게 당하는 국민이 없도록 판사들에게 경각심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대법원 3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지난 2012년 총선에서 적법하지 않은 선거비용을 지급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허모(43)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공직선거법 265조는 선거사무소 회계 책임자가 수당과 실비보상에 관한 규정을 위반해 징역형이나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는 경우 해당 의원의 당선을 무효 처리하도록 했다. 집행유예는 실형과 함께 징역형에 속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전한 ‘돈 선거’ 끝까지 ‘깜깜이 선거’

    여전한 ‘돈 선거’ 끝까지 ‘깜깜이 선거’

    1326명의 새 조합장을 선출하는 사상 첫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11일 전국 1802개 구·시·군 투표소에서 일제히 마무리됐다. 80.2%의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공정선거의 절실함 등 해묵은 과제 해결의 필요성을 남겼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관리와 홍보, 교육 등을 집중함으로써 부정선거를 예방하기 위해 처음으로 동시선거 방식을 도입했지만 금품과 식사 제공 등 혼탁 양상이 여전했기 때문이다. 선관위는 기부행위 제한이 시작된 지난해 9월 21일부터 현재까지 위법행위 762건을 적발했다. 이 가운데 149건을 사법기관에 고발 조치했고 44건은 수사 의뢰했다. 나머지 569건은 이첩 또는 경고 조치했다. 적발된 불법행위 가운데 돈과 관련된 매수와 기부행위가 293건으로 가장 많아 이번 선거에서도 조합장선거의 고질적 병폐인 ‘돈선거’가 근절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0일 경남 함안에서 조합장 후보를 돕기 위해 조합원에게 현금 170만원을 제공한 혐의로 박모(58)씨가 경찰에 체포되는 등 막판까지 금품 살포가 기승을 부렸다. 기대했던 돈선거 척결 효과가 미흡한 데다 지나친 선거운동 제한으로 ‘깜깜이 선거’ 논란까지 일면서 선거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후보자 토론회를 도입하고 막강한 조합장의 권한을 약화시켜 과열 경쟁을 차단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10월까지 동시조합장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돈선거, 깜깜이 선거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와 검·경 등의 실태 조사, 종합적인 평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김판석 중앙선관위 조사1과장은 “유권자들의 상당수가 예전보다는 선거가 깨끗해졌다고 느끼고 있다”며 “불법 선거운동이 많이 적발된 것은 선관위가 단속 활동을 강화한 영향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선거인 229만 7075명 가운데 184만 3283명이 투표에 참여해 80.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선출된 조합장은 농·축협 1115명, 수협 82명, 산림조합 129명 등 총 1326명이다. 새 조합장의 임기는 4년이다. 이번 선거에는 3509명이 출마해 평균 2.6대의1 경쟁률을 기록했다. 애초 등록한 후보는 3523명이었으나 14명이 사퇴했다. 농·축협 153곳과 산림조합 36곳, 수협 15곳은 조합장 후보가 단독 출마해 무투표로 당선자가 결정됐다. 충남 태안군 근흥농협 조합장선거에 출마한 뒤 상대 후보 사퇴로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함정경(74) 후보는 11선으로 전국 최다선 조합장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함 당선자는 1979년 9월 38세 때 임명직 조합장에 취임한 뒤 35년간 내리 10선을 기록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문재인 지지율 30%대, 두 달 연속 1위…반기문·김무성 뒤이어

    문재인 지지율 30%대, 두 달 연속 1위…반기문·김무성 뒤이어

    문재인 지지율 30%대, 두 달 연속 1위…반기문·김무성 뒤이어 문재인 지지율이 두 달 연속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월 말부터 조사한 ‘국가과제 분야별 대선주자 적합도’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지지율은 여야를 통틀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에 대한 질문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전월 대비 7.5% 포인트 상승한 32.3%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표에 이어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18.6%, 3위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로 10.5%로 나타났다. 이어 박원순(10.2%) 서울시장, 안철수(5.4%) 의원, 이완구(3.9%) 국무총리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가 과제 가운데 “국가 경제를 성장시키는 데 가장 적절한 차기 대통령 후보”를 묻는 질문에서도 문재인 대표가 28.0%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으로 11.8%를 기록했고, 뒤이어 3위 김무성 대표(11.3%), 4위 박원순 시장(10.7%), 5위 안철수 전 대표(7.5%), 6위 정몽준 전 대표(6.0%), 7위 김문수 위원장(4.9%), 8위 이완구 총리(3.7%), 9위 안희정 지사(3.3%), 10위 홍준표 지사(3.2%)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4일 하루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전화(IVR, interactive voice response)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식으로 조사됐다.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국가인구통계에 따른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응답률은 6.0%였다. 2015년 2월 월간 정례 19대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는 지난 2월 24일 하루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전화(IVR, interactive voice response)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방법으로 조사했다.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국가인구통계에 따른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6.0%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덕수 의원직 상실 “연좌제 억울…연고도 없던 선거기획사가”

    안덕수 의원직 상실 “연좌제 억울…연고도 없던 선거기획사가”

    안덕수 국회의원직 상실 억울함 호소 “연고도 없는 사람에 몰려…” 안덕수 새누리당 의원이 12일 대법원의 당선무효 판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안덕수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실관계를 전혀 살피지 않은 잘못된 재판”이라고 토로했다. 안덕수 의원은 “이렇게 연좌제에 걸려서 당선무효가 되는 것은 억울하지만 선거법에 규정이 있으니까 감수할 수 밖에 없으나 지역에 연고가 전혀 없는 선거기획사 대표의 협박에 몰려 돈을 준 것은 일반 사건인데도 불구하고 선거기간 전·후에 일어난 사건이다 보니 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잘못 판결이 되었고 그로 인해 국회의원직까지 영향을 주게 된 것은 매우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는 무수한 증거가 있고 피고인도 사실을 밝혀 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심리조차 하지 않은 채 선거법 위반 사건으로만 몰고 갔다.”면서 “재판 절차에 배제되어 있는 국회의원이 유권자들의 의사에 반하여 그 직을 잃게 되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더 면밀히 살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는 잘못된 판결”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안덕수 의원은 또 “국회의원직이 걸린 재판도 이렇게 소홀히 처리하는데 일반 국민들의 그 많은 재판은 어떻게 처리하고 있겠느냐.”면서 “이번 재판의 심층 분석을 통해 어느 단계에서 어느 판사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소상히 밝히고 세상에 공개해서 다시는 이렇게 허술한 재판으로 억울하게 당하는 국민이 없도록 판사들에게 경각심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대법원 3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지난 2012년 총선에서 적법하지 않은 선거비용을 지급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허모(43)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공직선거법 265조는 선거사무소 회계 책임자가 수당과 실비보상에 관한 규정을 위반해 징역형이나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는 경우 해당 의원의 당선을 무효 처리하도록 했다. 집행유예는 실형과 함께 징역형에 속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덕수 국회의원직 상실 억울함 호소 “연고도 없는 사람에 몰려…”

    안덕수 국회의원직 상실 억울함 호소 “연고도 없는 사람에 몰려…”

    안덕수 국회의원직 상실 억울함 호소 “연고도 없는 사람에 몰려…” 안덕수 새누리당 의원이 12일 대법원의 당선무효 판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안덕수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실관계를 전혀 살피지 않은 잘못된 재판”이라고 토로했다. 안덕수 의원은 “이렇게 연좌제에 걸려서 당선무효가 되는 것은 억울하지만 선거법에 규정이 있으니까 감수할 수 밖에 없으나 지역에 연고가 전혀 없는 선거기획사 대표의 협박에 몰려 돈을 준 것은 일반 사건인데도 불구하고 선거기간 전·후에 일어난 사건이다 보니 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잘못 판결이 되었고 그로 인해 국회의원직까지 영향을 주게 된 것은 매우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는 무수한 증거가 있고 피고인도 사실을 밝혀 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심리조차 하지 않은 채 선거법 위반 사건으로만 몰고 갔다.”면서 “재판 절차에 배제되어 있는 국회의원이 유권자들의 의사에 반하여 그 직을 잃게 되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더 면밀히 살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는 잘못된 판결”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안덕수 의원은 또 “국회의원직이 걸린 재판도 이렇게 소홀히 처리하는데 일반 국민들의 그 많은 재판은 어떻게 처리하고 있겠느냐.”면서 “이번 재판의 심층 분석을 통해 어느 단계에서 어느 판사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소상히 밝히고 세상에 공개해서 다시는 이렇게 허술한 재판으로 억울하게 당하는 국민이 없도록 판사들에게 경각심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대법원 3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지난 2012년 총선에서 적법하지 않은 선거비용을 지급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허모(43)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공직선거법 265조는 선거사무소 회계 책임자가 수당과 실비보상에 관한 규정을 위반해 징역형이나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는 경우 해당 의원의 당선을 무효 처리하도록 했다. 집행유예는 실형과 함께 징역형에 속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입 연 힐러리 “편의 때문에 개인 이메일 써”

    입 연 힐러리 “편의 때문에 개인 이메일 써”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국무장관 재직 시절 관용이 아닌 개인 이메일 계정만 사용한 것에 대해 해명했다. 논란이 불거진 지 8일 만이다. ‘편의를 위한 실수’였으며, 업무와 관련된 개인 이메일 내용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미 지워진 이메일도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힐러리 전 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편의를 위해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했고, 국무부의 허락을 받았다. 두 개의 서로 다른 이메일 계정과 휴대폰을 이용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그때는 이것이 문제가 될 줄 몰랐다“면서 개인 이메일만 사용한 것이 실수였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힐러리 전 장관은 그러나 “검토를 위해 국무부에 보낸 업무 관련 개인 이메일 5만 5000쪽은 전체 이메일 6만개의 절반인 3만개에 해당하며, 다른 3만개는 가족 경조사와 요가 등 개인 관련 내용이어서 삭제했다”면서 “기밀 정보를 보내기 위해 개인 이메일을 이용하지 않았고 따라서 보안 위반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개인 이메일 서버는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사용을 위해 설치됐으며, 정보기관의 보호 아래 있다”고 덧붙였다. 실수는 인정하지만 법규를 저촉하지는 않았다는 주장이다. 힐러리 전 장관이 이번 논란에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지난 2일 뉴욕타임스(NYT)가 이 사실을 보도한 이후 처음이다. NYT는 2013년 초 물러난 힐러리 전 장관이 약 4년간의 재임기에 관용 이메일 계정을 따로 만들지 않은 채 개인 이메일만 사용했고, 개인 이메일도 국무부 서버에 저장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은 정부 관리들의 편지나 이메일을 보관해 의회 위원회나 역사가, 언론인들이 볼 수 있도록 규정하는 연방기록법을 어긴 것이라고 강공을 펼쳤다. 이는 힐러리 전 장관 재임 시절 발생한 리비아 벵가지 미 영사관 피습 사건을 조사하는 하원 벵가지 특위의 이메일 제출 요구와 맞물려 정치적 공방으로 확대됐다. 반면 민주당 측은 “이메일 사용 관련 규정이 모호하고 특별한 관련 법률도 없는 만큼 힐러리 전 장관이 어떤 법률도 위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옹호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힐러리 장관의 이메일 공개를 환영한다면서도 “그가 어떻게 개인 이메일 계정을 쓰게 됐는지 등은 알지 못한다”며 거리를 뒀다. 이런 상황에서 힐러리 전 장관이 결국 직접 사태 수습에 나선 것이지만 개인 이메일 절반을 폐기했다고 밝힘으로써 투명성과 책임성 등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힐러리 전 장관 측은 이날 개인 이메일 중에 외국정부 당국자와 주고받은 것은 영국 당국자와의 이메일 1개에 불과했다고 해명했다. 국무부는 힐러리 전 장관의 개인 이메일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개인 이메일 논란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은 힐러리 전 장관에 여전히 강한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방송-월스트리트저널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 민주당 후보로 힐러리 전 장관을 지지한다는 당원은 86%였고, 반대한다는 응답은 13%에 그쳤다. 호감도도 44%로 지난달과 비슷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선관위 정치개편안 입체분석] 김용희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선관위 정치개편안 입체분석] 김용희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김용희 사무총장은 10일 “개인이든 단체든 대가성 없는 정치자금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권자들의 표만 권력이 아니라 정치자금도 권력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정치자금에는 다 꼬리표가 있다”면서 “꼬리표를 숨길 게 아니라, 그 흐름을 투명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근 법인·단체의 후원금 기부를 허용해야 한다는 선관위 제안과 관련, 기부 대상을 풀어주는 대신 자금 출처와 용도를 투명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현재 후원금은 출처를 밝혀야 하지만 연간 300만원 이상 고액 후원자의 직업란에 정당인이나 회사원 등으로 불명확하게 기재돼 신원 확인이 불가능하다. 다음은 일문일답. →권역별 비례대표를 도입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나라처럼 지역주의에 기반한 정당에서 실효성이 높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독일과 뉴질랜드 등이 적용하고 있다. 소선거구제는 사표가 많이 나온다. 예컨대 유권자 표를 30% 얻었는데 의석 수를 40% 가져갈 수도 있다. 유권자 의사를 100% 반영하는 게 비례대표지만, 유권자 입장에서는 직접 뽑았다는 효능감이 떨어진다. 소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의 장점을 조화시키는 게 권역별 비례대표제다. 유권자 의사를 선거에 그대로 투영할 수 있고, 무엇보다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다. →지역주의를 완화시키는 수단으로 효과적일까. -제3공화국 이전만 해도 호남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얻은 표가 영남보다 많았다고 한다. 이후 선거에서 정치인들이 지역주의를 심화시켰고, 이를 극복하려면 정치 제도를 바꿔야 한다. 최소한 영·호남에서 각각 열세에 있는 정당 후보가 당선될 수 있다는 ‘사표 방지 심리’가 작동하면 유권자들은 소신대로 투표할 수 있고, 그 결과 지역주의를 완화시키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도 지역주의 해소 수단이 되나. -완전국민경선은 수도권 등 여야 경합지역에서는 불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영·호남 등 특정 정당이 독식하는 지역에서는 사실상 유권자의 선택권이 없다. 영·호남처럼 본선 경쟁이 무의미한 곳일수록 의미가 있고, 정당 정치를 무력화한다는 지적에 대한 반론도 될 수 있다. →경선에서의 ‘동원 선거’ 폐해는 어떻게 차단하나. -그동안 우리가 경험해온 국민 참여형 경선은 선거인단을 구성할 때 보통 후보들이 모아와서 한꺼번에 입당시키거나 후보별로 모집하는 방식이었다. 여론조사 경선도 해봤지만, 여러 폐단이 나왔다. 이를 탈피하려면 지역 유권자 전체를 선거인단에 넣어야 한다. 물론 완전국민경선에서도 참여율이 떨어지면 동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지금처럼 제한된 사람만 참여하는 것보다 폐단을 줄일 수 있다. →완전국민경선과 시·군·구당(옛 지구당) 제도가 정치 신인에게 불리하다는 지적도 있다. -양자가 결합하면 현역 교체는 거의 불가능해질 수 있다. 두 제도가 가져올 폐단의 극치다. 따라서 완전국민경선을 해도 누구나 후보가 될 수 있는 게 아니고 정당에는 후보를 거르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공천 심사를 통해 무자격 후보를 걸러내고 자기 당의 이념이나 정책에 부합하는 후보를 2~3명으로 압축한 뒤 지역 유권자들에게 물어 최종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공천 심사와 완전국민경선이 상호 보완관계여야지 어느 한쪽으로 책임과 권한이 쏠리면 장점보다는 단점이 극대화될 수 있다. →시·군·구당이 필요한 이유는. -현역 의원들은 지역구에 의원 사무소를 두고,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연구소 등의 이름을 내걸고 사실상 지구당 사무소 역할을 하고 있다. 잠재적인 범법자라는 ‘불편한 정치’를 더이상 해서는 안되는 것 아닌가. 헌법 8조는 정당이 국민 의사 형성에 필요한 조직을 갖출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당법으로 지구당을 규제한다는 것은 국가 권력이 정당 운영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이고 헌법적 가치에도 반하는 것이다. →2004년 지구당 폐지 당시 ‘돈 먹는 하마’라는 지적도 많았다. -억울하게 누명을 쓴 측면이 있다. 당시 축·부의금은 물론 당원 단합회·연수회, 창당대회, 후보자 선출대회·연설회 등을 선거 운동의 방편으로 활용하다 보니 관광버스 수십 대가 동원되고 밥값·교통비·선물비로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는 구조였다. 지금은 모두 금지됐다. →지구당 부활이 가져올 정치의 순기능은 무엇인가. -지구당이 없어짐으로써 정치의 왜곡 현상이 심해졌다. 지구당이 있을 때는 원외 위원장들도 현역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조직을 갖출 수 있었고, 후원금도 모을 수 있었다. 현역과 원외 사이에 제도적으로는 균형을 맞추고 있었다는 얘기다. 지구당을 없애면서 원외는 조직과 돈을 모두 잃은 것이다. 공정한 경쟁이 될 수 없다. 정치가 왜곡돼 있다. →법인·단체의 후원금에 대한 규제 완화도 ‘정치 왜곡’을 바로잡는 수단인가.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지구당을 되살려주면 당비를 받아 운영한다는데 현실적으로 어렵다. 진보정당은 몰라도 대중정당은 당비를 자발적으로 내는 충성 당원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 기업 입장에서도 대관 업무를 통해 ‘정치권 줄대기’나 ‘후원금 쪼개기’라는 불편한 현실 속에 있다. 기업들이 선관위를 통해 투명하게 기탁하면 이를 각 정당에 의석 배분율이나 득표율에 따라 배분하고, 그 돈을 중앙당이 아니라 시·군·구당에서 쓸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선관위 구상이다. →후보자 사퇴 시 선거지원금 반환 문제도 ‘뜨거운 감자’다. -야권에서는 후보 단일화라는 정치 현상을 유권자가 표로 심판하면 되는데 왜 법으로 막으려 하느냐는 반대 논리가 우세하다. 하지만 후보가 사퇴했는데도 세금에서 충당되는 선거보조금을 반환하지 않는 것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 투표용지를 인쇄한 이후에 후보가 사퇴하면 유권자 선택에 혼란을 줄 수도 있다. 후보 단일화든 사퇴든 ‘데드 라인’은 필요하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힐러리 개인 이메일 논란…정치 판도에 변동 있을까

    힐러리 개인 이메일 논란…정치 판도에 변동 있을까

    힐러리 개인 이메일 논란…정치 판도에 변동 있을까 힐러리 개인 이메일 논란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재직 당시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는 지난 2일(현지시간) “힐러리 전 장관이 국무장관 재임 기간 동안 관용 이메일 계정을 만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뉴욕타임스는 “힐러리 전 장관은 개인 이메일을 국무부 서버에 저장해야 한다는 연방기록법의 조치도 따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힐러리는 10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하나의 이메일을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고 생각했지만 실수였다”고 고백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힐러리에 대한 민주당원들의 지지도는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매체인 NBC와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힐러리에 대한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내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한다는 당원이 86%였고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13%에 불과했다. 조사는 1∼5일 전국 민주당 성향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실시했으며 오차 범위는 ±3.1% 포인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힐러리 개인 이메일 논란…지지도에 영향 미쳤을까

    힐러리 개인 이메일 논란…지지도에 영향 미쳤을까

    힐러리 개인 이메일 논란…지지도에 영향 미쳤을까 힐러리 개인 이메일 논란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재직 당시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는 지난 2일(현지시간) “힐러리 전 장관이 국무장관 재임 기간 동안 관용 이메일 계정을 만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뉴욕타임스는 “힐러리 전 장관은 개인 이메일을 국무부 서버에 저장해야 한다는 연방기록법의 조치도 따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힐러리는 10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하나의 이메일을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고 생각했지만 실수였다”고 고백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힐러리에 대한 민주당원들의 지지도는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매체인 NBC와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힐러리에 대한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내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한다는 당원이 86%였고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13%에 불과했다. 조사는 1∼5일 전국 민주당 성향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실시했으며 오차 범위는 ±3.1% 포인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힐러리 개인 이메일 논란…지지도는 여전히 86%

    힐러리 개인 이메일 논란…지지도는 여전히 86%

    힐러리 개인 이메일 논란…지지도는 여전히 86% 힐러리 개인 이메일 논란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재직 당시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는 지난 2일(현지시간) “힐러리 전 장관이 국무장관 재임 기간 동안 관용 이메일 계정을 만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뉴욕타임스는 “힐러리 전 장관은 개인 이메일을 국무부 서버에 저장해야 한다는 연방기록법의 조치도 따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힐러리는 10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하나의 이메일을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고 생각했지만 실수였다”고 고백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힐러리에 대한 민주당원들의 지지도는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매체인 NBC와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힐러리에 대한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내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한다는 당원이 86%였고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13%에 불과했다. 조사는 1∼5일 전국 민주당 성향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실시했으며 오차 범위는 ±3.1% 포인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종북논란으로 보수층 결집…40%선 회복하나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종북논란으로 보수층 결집…40%선 회복하나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문재인 지지율, 김무성 지지율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종북논란으로 보수층 결집…40%선 회복하나 주한 미국대사 피습사건을 둘러싼 종북 논란으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40%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6일 주간집계 결과 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전주 대비 4.0% 포인트 높아진 39.3%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평가는 3.0% 포인트 낮아진 54.6%로 조사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15.3% 포인트로, 전주보다 7% 포인트나 줄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 이틀째인 2일부터 4일까지 연속으로 지지율이 상승했고, 주한 미국대사 피습 뒤에는 보수층 결집 효과로 지지율이 최고 40.3%까지 올라갔다. 지역별로는 ▲부산·경남·울산 ▲광주·전라 ▲대구·경북 ▲경기·인천 등의 지역에서 지지율 상승세가 크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 지지율이 23.4%로 전주보다 6.9% 포인트 상승,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어 50대(48.5%→54.0%), 30대(19.8%→23.1%), 60대 이상(62.6%→65.2%), 40대(26.0%→28.4%)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이 2.2% 포인트 상승한 37.3%로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4.8% 포인트 하락한 28.1%로 4주 만에 다시 20%대로 내려앉았다. 양당의 격차는 전주 조사에서 2.2% 포인트로 격차가 좁혀졌다가 다시 9.2% 포인트로 벌어졌다.정의당 지지율은 0.6% 포인트 상승한 4.8%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1.0% 포인트 증가한 27.1%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김영란법 부실 통과와 보육시설 폐쇄회로(CC)TV 설치 법안 부결 논란이 증폭된 5일 하락했다가 리퍼트 미국대사 피습사건이 일어난 다음날인 6일 다시 반등한 것으로 분석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은 두 사건 모두 악영향을 미쳐 4일을 제외하곤 지지율이 연속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지난주에는 대통령과 정당에 대한 이념성향별 지지층 이동이 두드러졌다”면서 “보수성향의 유권자층은 대통령과 새누리당으로, 진보성향은 새정치연합에서 정의당으로, 유보층을 포함한 중도성향은 새정치연합에서 무당층으로 이탈하거나 정의당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24.5%로 전주보다 2.5% 포인트 하락하는 부진에도 9주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지지율은 1.3% 포인트 오른 13.1%로 2주 연속 상승하며 2위를 유지했다. 김 대표 지지율은 대구·경북에서 16.1%를 기록하며 문 대표로부터 1위를 탈환했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10.9%), 안철수 전 대표(7.2%), 이완구 총리(6.7%), 정몽준 대표(6.5%), 김문수 전 경기지사(6.4%), 홍준표 경남지사(4.5%), 안희정 충남지사(3.2%), 남경필 경기지사(3.0%) 등의 순이었다. 미국대사 피습사건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여권 잠룡들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주간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20.2%, 자동응답 방식은 6.2%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버릇 못 버린 조합장 돈선거… 유권자 매수 여전

    버릇 못 버린 조합장 돈선거… 유권자 매수 여전

    11일 실시되는 1회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가 ‘돈선거’로 전락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혼탁선거의 대명사 격으로 불리는 조합장 선거를 바로잡기 위해 올해를 조합장 선거의 ‘돈선거 척결 원년의 해’로 선포했지만 이번 선거 역시 돈선거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9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현재 선관위가 적발한 불법선거운동 사례는 675건에 달한다. 선관위는 이 가운데 132건을 고발조치했고, 33건을 수사 의뢰했다. 나머지 510건은 이첩 또는 경고 조치했다. 적발된 불법선거운동도 많지만 기부행위 등 돈과 관련된 위반 사례가 262건으로 가장 많다는 게 더 큰 문제다. 후보자들이 표를 매수하기 위해 금품이나 선물, 식사비 등을 제공하는 등 선거범죄 가운데 가장 중한 범죄로 분류되는 돈선거를 서슴지 않고 있는 것이다. 경남 고성과 전북 부안에서는 출마예정자가 불출마를 조건으로 경쟁자에게 수천만원을 건네다 적발돼 구속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상대후보의 불법선거운동을 알려주면 조합의 상무자리를 주겠다고 한 출마자도 고발 조치됐다.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은 유권자들이 과태료 폭탄을 받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현재 음식물이나 찬조금을 받아 과태료 부과가 결정된 유권자는 경기 4명, 전남 5명, 경남 1명 등 총 10명이다. 이들이 납부해야 할 과태료는 총 900만원이다. 충남 논산에서는 출마예정자가 5000여만원을 뿌리다 적발돼 구속됐지만 금품을 받은 조합원 75명이 모두 자수를 통해 선처를 받아 과태료 폭탄을 가까스로 피했다. 조합장선거의 고질적인 병폐가 근절되지 않는 것은 그동안 조합별로 자기들끼리 소규모로 선거를 치르다 보니 돈을 주고 받아도 된다는 인식이 아직 남아있는 데다, 후보자의 선거운동 방법이 매우 제한적이어서 금품으로 표를 매수하는 검은 거래를 시도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장에 버금가는 강력한 조합장의 권한을 노려 과열경쟁이 벌어지는 것도 돈선거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조합장 선거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이번에 적발된 선거사범들에게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면서 “조합장에게 집중된 권한을 분리해 과열경쟁을 차단하고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도 돈선거를 막을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충고했다. 한편 이번 선거를 통해 전국에서 1326명의 조합장이 선출된다. 평균 경쟁률은 2.7대1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선관위 정치개편안 입체분석(4)] 정치권 “선거 신뢰 회복 위해 필요”

    [선관위 정치개편안 입체분석(4)] 정치권 “선거 신뢰 회복 위해 필요”

    만약 선거에서 후보자가 중도에 사퇴할 수 없도록 했다면 2012년 대선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옛 통합진보당의 이정희 당시 후보는 대선을 완주했을 것이고, 선거는 박근혜·문재인 후보와 더불어 3자 구도가 됐을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정치관계법 개정안을 내놓으며 제안한 ‘후보자 사퇴 제한’이 실제 현실이 된다면 선거 판세는 이처럼 전혀 달라지게 된다. 당시 이 후보는 사퇴하고도 선거보조금 27억원을 그대로 받아 ‘먹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장 정치권은 선관위가 제안한 권역별 비례대표제나 석패율제 등에 대해 더 관심을 두는 모습이지만, 실제 선거에서 중대 변수로 작용될 수 있는 후보자 사퇴 제한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유불리를 따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은 선관위가 제안한 ‘후보자 사퇴 제한’에 대해 대체로 찬성하는 분위기다. 선거 전략에 따른 후보의 중도 사퇴가 유권자에게 혼선을 준다는 점에서 사퇴 제한은 선거의 신뢰성을 회복하고 후보자들에게는 출마에 대해 끝까지 책임지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는데 이견이 없다. 더불어 선거참여를 전제로 보조금이 지급되는 만큼 사퇴시 이를 반환하는 것도 제도의 취지로 보나 국민정서상으로나 큰 반대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선관위는 거소 투표용지 발송 마감일 전 2일부터 후보자의 사퇴가 원칙적으로 금지되도록 했고, 이에 따라 대선은 후보자 등록 마감일 이후 11일이 지나면, 다른 선거는 후보자 등록 마감일 이후 7일이 지나면 사퇴할 수 없게 된다. 또 후보자가 사퇴를 강행하면 선거보조금도 반환하도록 하고 후보자가 사망하면 쓰고 남은 보조금을 돌려보내도록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보조금은 선거에서 쓰도록 지원하는 것인데, 중도에 사퇴하면 후보를 내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가 된다”면서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선관위 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후보자 간 연대로 출마자가 갑작스럽게 사퇴하기는 어려워진다. 사퇴로 인한 비용 때문에서라도 개별 후보들은 선거를 완주할 가능성이 크고, 이는 전체 선거 판세에서 야권 단일화보다는 분열로 이어지게 될 것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야당으로서는 연대를 염두에 둔 선거 전략에 근본적인 수정이 필요한 대목이다. 더불어 보수 후보는 난립하고 진보 후보는 단일화하는 경향이 컸던 교육감 선거에서도 후보자 사퇴 제한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일각에서는 사퇴 제한을 법으로 강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된다. 호남이 지역구인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의원은 “불가피하게 후보자가 사퇴하는 경우까지 선관위가 검토했는지 의문”이라며 “지난 대선에서 이정희 후보의 사퇴 때문에 박근혜 당시 후보가 불리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보수층에서 제기됐던 것을 떠올리면 이번 개정안은 다소 감정적이고 보복적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한편 2004년부터 지난해 지방선거까지 10년간 선거에서 후보가 중도 사퇴한 사례는 214명으로 추계됐다. 18·19대 총선에서 39명의 중도사퇴자가 나왔고 이들에게는 모두 2억 9600만원의 선거보전금이 지원됐다. 4~6기 지방선거에는 172명이 중도 사퇴했고 이들에게 지급된 보전금은 2억 9400만원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종북논란으로 보수층 결집…40% 넘어서나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종북논란으로 보수층 결집…40% 넘어서나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문재인 지지율, 김무성 지지율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종북논란으로 보수층 결집…40% 넘어서나 주한 미국대사 피습사건을 둘러싼 종북 논란으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40%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6일 주간집계 결과 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전주 대비 4.0% 포인트 높아진 39.3%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평가는 3.0% 포인트 낮아진 54.6%로 조사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15.3% 포인트로, 전주보다 7% 포인트나 줄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 이틀째인 2일부터 4일까지 연속으로 지지율이 상승했고, 주한 미국대사 피습 뒤에는 보수층 결집 효과로 지지율이 최고 40.3%까지 올라갔다. 지역별로는 ▲부산·경남·울산 ▲광주·전라 ▲대구·경북 ▲경기·인천 등의 지역에서 지지율 상승세가 크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 지지율이 23.4%로 전주보다 6.9% 포인트 상승,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어 50대(48.5%→54.0%), 30대(19.8%→23.1%), 60대 이상(62.6%→65.2%), 40대(26.0%→28.4%)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이 2.2% 포인트 상승한 37.3%로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4.8% 포인트 하락한 28.1%로 4주 만에 다시 20%대로 내려앉았다. 양당의 격차는 전주 조사에서 2.2% 포인트로 격차가 좁혀졌다가 다시 9.2% 포인트로 벌어졌다.정의당 지지율은 0.6% 포인트 상승한 4.8%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1.0% 포인트 증가한 27.1%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김영란법 부실 통과와 보육시설 폐쇄회로(CC)TV 설치 법안 부결 논란이 증폭된 5일 하락했다가 리퍼트 미국대사 피습사건이 일어난 다음날인 6일 다시 반등한 것으로 분석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은 두 사건 모두 악영향을 미쳐 4일을 제외하곤 지지율이 연속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지난주에는 대통령과 정당에 대한 이념성향별 지지층 이동이 두드러졌다”면서 “보수성향의 유권자층은 대통령과 새누리당으로, 진보성향은 새정치연합에서 정의당으로, 유보층을 포함한 중도성향은 새정치연합에서 무당층으로 이탈하거나 정의당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24.5%로 전주보다 2.5% 포인트 하락하는 부진에도 9주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지지율은 1.3% 포인트 오른 13.1%로 2주 연속 상승하며 2위를 유지했다. 김 대표 지지율은 대구·경북에서 16.1%를 기록하며 문 대표로부터 1위를 탈환했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10.9%), 안철수 전 대표(7.2%), 이완구 총리(6.7%), 정몽준 대표(6.5%), 김문수 전 경기지사(6.4%), 홍준표 경남지사(4.5%), 안희정 충남지사(3.2%), 남경필 경기지사(3.0%) 등의 순이었다. 미국대사 피습사건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여권 잠룡들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주간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20.2%, 자동응답 방식은 6.2%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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