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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 4·13] 전체 의석의 26%… 현역 없는 8곳 ‘샅바싸움’ 치열

    [선택 4·13] 전체 의석의 26%… 현역 없는 8곳 ‘샅바싸움’ 치열

    신도시 벨트 野, 농촌 지역은 與 우세 속 수도권 전 지역 출마 정의당 득표가 변수 서청원 8선·이종걸 5선 성공 여부 관심 인천, 여야 6대6 팽팽… 야권 연대에 달려 인천·경기는 의석수가 가장 많은 권역으로 20대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현행 선거구 246곳을 기준으로 26%인 64석(인천 12석, 경기 52석)이 몰려 있고, 선거구 획정안에 따라 최대 9곳이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 역대 총선 결과는 여야 어느 한쪽의 승패를 예단하기 어렵게 만든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역풍이 불었던 17대에는 전체 49석 중 한나라당이 14석에 그쳤고, 열린우리당이 35석을 차지했다. 반면 18대에는 전체 51석 가운데 한나라당이 32석, 친박연대가 1석을 얻어 여권이 승리했다. 당시 통합민주당은 17석, 무소속은 1석에 그쳤다. 19대 총선에서는 민주통합당이 총 29석, 새누리당이 21석을 확보했다. 경기 지역은 도시와 농촌 간 지지층이 뚜렷이 갈리는 것이 특징이다.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이 승리한 곳은 ‘신도시 벨트’였다. 반면 새누리당은 농촌 또는 휴전선 인근에서 승리했다. 최근 신도시가 형성된 지역으로 젊은 층이 많이 유입돼 야권이 다소 유리한 지형이 됐다. 또 다른 변수는 야권 연대가 얼마나 효과를 발휘하느냐다. 더민주 경기도당 관계자는 “단일화가 끝까지 이뤄지지 않는다면 15~20석 정도밖에 기대하기 어렵다”며 “국민의당이 단일화가 없다고 했지만 막바지에는 중앙당 차원의 조율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도권 전 지역 출마 뜻을 밝힌 정의당의 득표율도 주요 변수다. 새누리당 김명연 도당위원장은 “정의당의 전국 지지율은 3~4%지만 경기는 5~7%까지 지지율이 올라간다”면서도 “정의당이 국민의당과 단일화를 못 하면 해볼 만한 승부”라고 전망했다. 특히 경기에서만 8곳으로 예상되는 분구 지역과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지역에서 여야 샅바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은 더민주 박기춘 의원과 같은 당 최재성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남양주의 경우 기존 갑·을과 분구 예정 지역까지 3곳이 모두 무주공산이 됐다. 여야 거물급 인사들의 다선 도전도 화제를 모은다. 화성갑에서는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현역 의원 중 최다선인 8선에 도전한다. 안양갑에서는 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가, 평택갑에서는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각각 5선에 도전한다. 인천은 ‘민심의 풍향계’ 성격을 띠고 있다. 인천이 광역자치단체로 분리돼 치러진 12대 총선 이후 인천에서 승리한 정당이 전국 단위에서도 다수당의 위치를 점하는 현상이 되풀이됐기 때문이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나란히 6석씩 나눠 가졌다. 다만 재선인 문병호(부평갑)·최원식(계양을) 의원, 불출마를 선언한 3선 신학용(계양갑) 의원이 국민의당으로 옮기면서 6(새누리당):3(더민주):3(국민의당) 구도가 됐다. 새누리당은 야권 분열에 은근히 기대를 걸고 있다. 새누리당 안상수 인천시당위원장은 “인천에는 충청과 호남 출신 유권자가 많은데 야권 성향이 많이 희석됐다”면서 “야당이 강세인 북쪽 지역에서 야권 분열이 이뤄지면 여당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권에서는 국민의당이 얼마나 약진하느냐를 주요 변수로 꼽는다. 국민의당 문병호 인천시당위원장은 “다른 지역에 비해 국민의당 바람이 센 곳”이라며 “야권 지지층은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5대5라고 본다. 12개 선거구에 후보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민주와의 선거 연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에 대해 더민주 홍영표 인천시당위원장은 “정의당과의 연대를 전제로 국민의당 지지율이 7~8%대까지만 떨어지면 3자 구도로도 해볼 만하다”면서 “현역 3곳 외에 서구갑·을, 계양을 등 6석에 ‘+α’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선택 4·13] 20년 만에 野 깃발 가능성… “진박 연대 효과? 글쎄”

    [선택 4·13] 20년 만에 野 깃발 가능성… “진박 연대 효과? 글쎄”

    3수 김부겸 vs 김문수 초미 관심사 유승민 vs ‘진박’ 이재만 공천 경쟁 관심 경북 의석수 줄어 현역들 살아남기 관건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는 1996년 15대 총선 이후 처음으로 야당이 깃발을 꽂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진앙지는 대구 수성갑의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다. 새누리당 내부적으로는 박근혜 대통령을 중심에 둔 친박(친박근혜)계 정치 신인과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비박계 현역 의원 사이의 공천 경쟁이 초미의 관심사다. 또 16대 총선 이후 사실상 새누리당이 석권해 온 경북에서는 지역구 2석 축소를 앞두고 현역 의원 간 생존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자유민주연합 바람이 거셌던 15대 총선 당시 대구 13석 중 8석, 경북 19석 중 2석 등을 내준 게 유일한 ‘반란의 추억’이다. 이후 20년 만에 대구 민심은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김 전 의원이 맞붙는 수성갑을 주목하고 있다. 호남이 2014년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을 배출했듯 대구 민심도 야당을 선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대구도 달라져야 한다’는 변화론,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을 내줄 수 없다’는 수성론이 팽팽하게 맞서 있어 뚜껑을 열어 봐야 하는 분위기다. 대구 유권자들이 이른바 ‘진박 마케팅’에 얼마나 호응할지는 설 연휴 밥상 여론을 거쳐 봐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박 대통령과 대립했던 유 의원(동을)에 대한 지지, 초선 김희국(중·남구), 권은희(북갑), 류성걸(동을), 김상훈(서구) 의원 등의 의정 활동에 대한 실망 여론이 혼재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이 지원 사격에 나섰던 이재만(동을) 전 동구청장, 곽상도(중·남구) 전 청와대 민정수석, 하춘수(북갑) 전 대구은행장, 정종섭(동을) 전 행정자치부 장관, 윤두현(서구)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이 저조한 지지율을 띄울 수 있을지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전체 15석을 모두 석권한 경북은 의석수 2석 감소에 따른 현역 의원들의 살아남기가 관건이다. 야당은 김 전 의원을 제외하곤 인물난을 겪고 있다. 대구·경북 3곳씩만 후보들이 등록한 상태다. 비박계 재선 강석호 의원과 친박계 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맞대결을 벌이고 있는 영양·영덕·울진·봉화의 공천 경쟁이 가장 눈에 띈다. 안동에서도 재선의 김광림 의원에게 옛 친이(친이명박)계인 권오을·권택기 전 의원,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제2차관 등이 도전장을 내밀고 ‘4파전’을 벌이고 있다. 상주는 김종태 의원과 성윤환 전 의원의 대결이 시선을 끄는 가운데 통폐합 대상으로 거론되는 군위·의성·청송의 김재원 의원과의 경선도 불가피해 보인다. 역시 통폐합 예정지로 거론되는 영주와 문경·예천은 장윤석·이한성 의원이 예비후보들로부터 도전을 받는 형국이다. 이 의원은 같은 율사 출신인 최교일 전 중앙지검장과의 경선 여부가 주목된다. 영천은 친박계 3선 정희수 의원에게 이만희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이 도전장을 냈다. 여기에 최경환 의원의 청도 지역이 분리되어 합쳐질 전망이어서 최 의원의 물밑 지원 향배도 관심거리다. 경산에선 현 정부 실세인 최 의원의 아성이 공고하다. 전·현직 의원들의 재대결도 흥미롭다. 경주에서는 친박계 정수성 의원과 친이계 정종복 전 의원이, 김천에선 경북고 동기인 재선 이철우 의원과 임인배 전 의원이 맞붙을 전망이다. 비박계 4선 이병석 전 국회부의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포항북구는 김정재 전 서울시 의원 등 예비후보들이 대거 이동해오고 있다. 상대적으로 포항남·울릉의 박명재 의원은 여유가 생겼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한구 “당 대표와 전부 상의하면 공정한 공천 못 해”

    “조폭까지 공천 될 수 있어” 포문 金대표 “공천 룰 누구도 손 못 대… 공관위, 관리 권한만 있어” 반박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에 선임된 친박(친박근혜)계 이한구 의원과 비박(비박근혜)계 김무성 대표가 5일 전략공천·현역 물갈이를 놓고 날 선 신경전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상향식 공천을 ‘민주주의의 완성’으로 규정하며 고수하고 있지만, 친박계는 당헌·당규에 의거한 우선·단수추천 지역, 100% 여론조사를 적극 활용해 사실상 ‘전략공천’을 밀어붙이겠다는 구상이다. 이 의원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상향식 공천을 문제 삼고 나섰다. 국회에서 김 대표·황진하 사무총장 등과 2시간여 공천위 관련 회동을 한 후 기자들과 만난 이 의원은 “상향식 공천도 자격이 있는 사람을 해야지 왜 자격도 없는 사람을 하느냐”며 “그렇게 되면 이상한 사람들, 지방 토호들, 심지어 조폭까지도 (공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개혁공천을 하겠다는 것이다. 19대 국회에서 한 일도 없이 세비만 축냈다면 20대 국회에 추천할 순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의원은 앞서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아무리 제도가 좋아도 국회선진화법과 비슷하지 않나”라며 상향식 공천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켰다. 우선추천·외부 영입도 적극 주장한 이 의원은 현역 물갈이 기준으로 ▲저성과·비인기 의원 ▲사회적으로 비난받을 행동을 한 의원 등을 꼽았다. 김 대표와 이런 방안을 논의할지에 대해서도 “공천 과정의 세세한 것까지 모두 당 대표와 상의하면 공정하게 이뤄질 수 없다”면서 “이것은 공관위에서 결정하고 중요한 방침은 최고위원회의의 동의를 얻어야 된다”고 말했다. 유기준 의원, 김태호 최고위원 등 친박계 인사들도 가세했다. 반면 김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13 총선 예비후보자 워크숍에서 “새누리당은 정당 민주주의를 확립했고 이렇게 만들어진 공천 룰은 누구도 손댈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공관위는 이미 확정돼 국민 앞에 공표된 공천 룰대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만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는 것을 여러분 앞에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보도된 공관위원장 인터뷰는 일부 과장·왜곡 보도됐다는 것을 아침 회동에서 확인했다”고까지 언급했다. 기자들과 만난 김 대표는 “모두 룰에 따를 수밖에 없으니 개인(이 위원장) 의사를 반영할 길이 없다”고 단언했다. 비박계 김성태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성과자나 비인기자도 그 지역 경선을 통해 유권자가 판단하고 결정할 일”이라고 반박했다. 한 비박계 중진 의원은 “저성과자·비인기자 배제는 상향식 원칙과 맞지 않아 앞서 공천제도특위에서도 빠졌다”며 “인위적인 컷오프가 아니라 국민의 뜻이 반영된 경선에서 가려내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오세훈·김부겸·유승민·이용섭 가상 양자대결 승리”

    吳, 정세균 의원에 오차범위 내 앞서 金, 김문수 前지사 21.7%P 차 따돌려 4·13 총선을 2개월여 앞두고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 등의 판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S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TNS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 종로에 출마한 주요 후보 간 가상 양자 대결에서 새누리당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 전 시장은 43.1%, 정 의원은 39.0%를 기록했다. 새누리당 박진 전 의원이 나서면, 박 전 의원 35.8%, 정 의원 43.6%로 정 의원이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마포갑에서는 현역인 더민주 노웅래 의원이 새누리당의 어느 후보와 대결해도 10% 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대희 전 대법관과 대결 시 안 전 대법관 32.5%, 노 의원 48.5%로 집계됐다. 강승규 전 새누리당 의원 역시 35.0%에 불과해 45.7%의 노 의원을 앞서지 못했다. 대구 수성갑에서는 새누리당의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지지율 30.8%에 머무르면서, 52.5%를 기록한 더민주의 김부겸 전 의원에게 21.7% 포인트 뒤지는 결과가 나왔다. 광주 광산을에서는 46.0%를 얻은 이용섭 전 더민주 의원이 28.1%에 그친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동을의 주요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유승민 의원 54.0%, 이재만 전 동구청장 26.2%로 ‘더블스코어’ 차이가 났다. 새누리당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유 의원 54.2%, 이 전 청장 34.0%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선거구별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 평균 응답률은 10.6%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트럼프·크루즈 ‘사기꾼 설전’… 홀로 웃는 No.3 ‘루비오’

    트럼프·크루즈 ‘사기꾼 설전’… 홀로 웃는 No.3 ‘루비오’

    “크루즈, 거짓 정보 흘려” “패배 분풀이” 여론조사 선두 1·2위 날선 공방 속 3위 루비오 지지율 급등 “2위 목표” 민주 샌더스 ‘홈그라운드’ 지지율 61% 미국 대선 경선의 포문을 연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예상을 깨고 공화당 테드 크루즈 후보와 민주당 버니 샌더스 후보 등 ‘2위’들이 약진하는 등 이변이 속출하면서 오는 9일(현지시간) 열리는 두 번째 경선인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아이오와 코커스 이후 양당 후보들의 합종연횡이 가시화되면서 뉴햄프셔에서도 깜짝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아이오와 코커스 직후 3명이 경선을 포기했지만 여전히 9명이 남은 공화당은 어느 때보다 복잡한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뉴햄프셔에서 줄곧 1위를 지켜온 도널드 트럼프는 3일 발표된 매사추세츠대 여론조사에서도 38%를 얻어, 14%를 얻은 크루즈를 24% 포인트 차로 눌렀다. 그러나 아이오와에서 트럼프에게 겨우 1.2% 포인트 뒤져 3위에 오른 마코 루비오도 이날 여론조사에서 최근 일주일 새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으면서 뉴햄프셔에서는 트럼프를 잡을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초조한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 “크루즈가 (다른 후보인) 벤 카슨이 경선을 중단할 것이라고 잘못된 정보를 흘리며 자신에게 투표하라고 사기를 쳐 승리를 불법적으로 훔쳐갔다”며 재선거까지 주장했다. 크루즈 측은 “카슨에게 사과했는데도 트럼프가 이를 붙들고 늘어지는 것은 분풀이를 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트럼프와 크루즈가 충돌한 가운데 루비오는 공화당 주류층의 지지를 바탕으로 순풍에 돛을 단 분위기다. 본선 경쟁력이 트럼프나 크루즈보다 높다는 평가를 바탕으로 아이오와 3위에서 뉴햄프셔 2위, 결국 1위에 오른다는 소위 ‘3-2-1’ 전략을 본격 가동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뉴햄프셔에서 뒤를 바짝 쫓는 젭 부시나 크리스 크리스티 등 주류권 다른 후보들이 “루비오는 초선 의원일 뿐”이라고 깎아내리는 등 내부 갈등도 거세다. 이날 뉴햄프셔 여론조사에서 샌더스가 61%를 얻어, 32%를 얻은 힐러리 클린턴을 크게 누르고 격차를 더 벌렸다. 여론조사 결과만 보면 샌더스가 자신의 지역구인 버몬트주 옆 ‘홈그라운드’인 뉴햄프셔에서 승리할 것이 확실해 보이지만 아이오와에서도 막판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클린턴이 0.29% 포인트 차로 이겼다는 점에서 뚜껑을 열어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클린턴은 이날 밤 CNN 주최 뉴햄프셔 타운홀에서 샌더스의 높은 지지율을 의식한 듯 “월스트리트 개혁이나 건강보험 확대 등은 샌더스 후보와 비슷한 점이 많다”며 “2008년 대선에서는 뉴햄프셔가 나를 1위로 뽑아 줬다. 이번에도 느낌이 좋다”고 강조했다. 대선 전문가들은 “뉴햄프셔가 샌더스에게 기울어 보이지만 부동층은 본선 경쟁력 등을 여전히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차세대 총리감 앞세워… 아베 실버 정당 ‘청년 정치’

    차세대 총리감 앞세워… 아베 실버 정당 ‘청년 정치’

    7월 참의원 선거권 18세로 하향 고령층 중심의 정책 불만도 적용 일본 자민당이 장년과 노인에게 의존한 ‘실버 정당’ 이미지를 벗고 젊은층을 끌어들이고자 새 조직을 설치하고, 그 책임자에 30대 스타 정치인을 내세웠다. 젊은 유권자 비중이 높아지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4일 자민당이 전날 세대 간 사회보장 격차 문제를 다룰 ‘2020년 이후 경제·재정 구상 소위원회’를 신설하고, 사무국장으로는 고이즈미 신지로(35) 중의원 의원을 선임했다고 보도했다. 고이즈미 의원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들로 젊은 세대에 인기가 높아 미래 총리감으로 꼽히는 3선 의원이다. 30~40대 젊은 의원들 20명으로 꾸려진 소위원회는 20년 이후의 사회보장 개혁을 본격 논의한다. 고이즈미 의원은 “지금 젊은 세대는 장래에 대한 불안감이 강하다. 성역 없이 논의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닛케이에 따르면 위원회가 신설된 데는 고령자 중심의 사회보장 정책에 대한 소장파 의원들의 적지 않은 불만도 작용했다. 국가의 사회보장 예산 32조엔(2016년도 기준) 가운데 고령자에 대한 연금, 요양 등 개호보험에만도 약 14조엔이 든다. 12조엔의 의료비 대부분도 65세 이상 고령자가 독식하는 상황이다. 소위원회는 앞으로 부유한 고령자의 사회보장 부담을 늘리고, 여기서 확보된 재원을 육아, 교육 등 젊은 세대를 위한 시책이나 제도 확충에 투입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다. 자기부담 상한제를 둔 고액 요양비 제도도 재검토하는 한편 연금 지급 연령을 높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선거를 앞두고 노인 중심의 기존 정책에서 벗어나 젊은 세대를 끌어안기 위한 몸짓”이라고 전했다.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선거권 연령이 18세 이상으로 내려가면서 젊은 유권자 비중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자민당은 “지속 가능한 사회보장 제도 개혁으로 차세대에 책임을 다하겠다”는 목표 아래 참의원 선거 공약이나 정부의 재정 운영 정책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다무라 노리히사 전 후생노동상은 “지금까지 고령자 부담을 계속 늘려 왔다”면서 “더이상 어떻게 늘릴 것인가”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자민당 내에서 “‘노인층을 버리라’는 메시지가 되면 참의원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위기감도 팽배해지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주요 정당 공천관리위원장 일성으로 본 공천 키워드

    주요 정당 공천관리위원장 일성으로 본 공천 키워드

    ■현역 물갈이 새누리 이한구 “저성과·비인기자는 배제돼야” 새누리당이 4일 4·13총선 공천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위원장에 이한구 의원을 확정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위원장을 포함한 공천위 1차 인선 명단을 발표했다. 친박근혜계 4선인 이 위원장은 지난해 2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부위원장 겸 간사는 비박계로 분류되는 황진하 사무총장이 맡는다. 비박계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과 친박계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회선 의원 등은 위원으로 참여한다. 현재까지 추천된 외부 공천위원으로는 박수용 서강대 교수와 남유선 국민대 교수, 박상희 전 중소기업중앙회장, 김혜성 전 의원, 법조계 인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역 물갈이에 대해 “공천 개혁이 되려면 현역도 저성과자, 비인기자는 공천 배제돼야 한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어디까지나 유권자의 판단이 제일 중요한 기준”이라고 덧붙였다. 단수·우선추천지역 확대 여부에 대해서도 “당헌·당규에 우선공천제도가 있다. 그건 전국 어디서나 가능하다”고 말해 향후 공천위에서 인물 밀어 넣기로 해석될 수 있는 단수·우선추천지역 선정을 놓고 계파 간 씨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계파는 없다 더민주 홍창선 “국민 지탄받는 후보는 안 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0대 총선의 공천 업무를 지휘할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위원장에 홍창선 전 카이스트 총장을 4일 임명했다. 홍 전 총장은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한국항공우주학회 회장, 한국복합재료학회 회장 등을 지낸 과학계 원로다. 김 위원장은 “홍 위원장이 개혁적이고 올곧으며 국회의원을 지내 정치 현실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위원장은 이날 공천 기준과 관련해 “최소한 국민으로부터 지탄을 받으면 안 된다”며 “국회의원이 생계형 자리는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 특히 “계파의 영향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되지 않는 것으로 나를 설득할 순 없다. 안 되는 것은 아무리 떼를 써도 안 된다”고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국민 눈높이 국민의당 전윤철 “윤리 규범 엄격하게 적용” 국민의당이 4일 전윤철 전 감사원장을 전격 영입해 당 윤리위원장 겸 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장에 임명했다. 전남 목포 출신인 전 위원장은 19대, 20대 감사원장을 역임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공정거래위원장과 기획예산처 장관에 이어 청와대 비서실장, 경제부총리 등을 역임하는 등 장관급 이상 정무직만 여섯 차례 지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감사원장을 역임하는 동안 강력한 추진력과 리더십을 발휘했던 전 위원장이 추상같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국민의당 총선 후보자의 자격에 대해 “의회주의에 충실하고 계파정치에 함몰되지 않아야 한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춰 윤리규범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안 대표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안철수·천정배·장하성의 경제 토크 콘서트’에 참석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버니 샌더스를 언급했다. 그는 “샌더스 후보의 주먹 쥔 사진을 보면서 참 우연이다 싶었다. 나도 그제 대표 수락 연설 때 주먹을 쥐고 싸우겠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며 주먹 쥔 포즈를 취한 뒤 “소외된 80%의 국민을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

    DJ 연설 보며 16살부터 ‘정치 꿈’…순천서 올라온 뒤 38년째 ‘용산 사랑’ “매달 10만명 몰리는 면세점과 연계…日아키하바라처럼 전자상가 살릴 것” 서울 용산은 개방적인 듯하며 보수적인 동네다. 다양한 문화를 껴안아 ‘무지개도시’가 됐지만, 선거철에는 보수 성향을 보인다. 이 지역 국회의원 자리는 12년째 여당 몫(진영 의원·새누리당)이고 2014년 서울시장 선거 때는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에게 패한 자치구 3곳(강남·서초·용산) 중 하나였다. 박 후보가 졌던 3곳 자치구 중 야당 구청장이 당선된 곳은 ‘용산’이 유일하다. 그만큼 성장현(61) 구청장의 지역 기반이 탄탄하다는 방증이다. 용산구 사정에 밝은 한 시민은 “성장현이라는 개인이 터를 잘 다져 유권자들이 정치 성향을 떠나 많은 표를 안긴 것 같다”고 말했다. 1978년 고향 순천에서 탄 서울행 완행열차가 용산역에 그를 내려 주면서 시작된 용산과의 인연은 벌써 38년째가 됐다. 용산의 골목골목 사정까지 안다고 자부하는 그다. 성 구청장은 “올해는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복지재단을 만들어 복지사각지대를 돕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탄탄한 지역기반으로 ‘與 텃밭 속 野구청장’ 성 구청장이 정치인을 꿈꾼 건 16살 되던 1971년 4월의 일이다. 촌마을 중학생이던 그는 ‘김대중 대통령 후보 연설회’를 알리는 벽보를 보고 우연히 유세 현장을 찾았다고 한다. 대학 교정을 가득 메운 인파와 김 전 대통령이 토해 내던 열변은 그를 매료시켰다. 막연히 가졌던 판사의 꿈은 가슴속에서 지워졌고 대신 정치인이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순천 매산고 웅변부에 들어가 소질을 보이며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쓸기도 했다. 성 구청장은 삭풍이 불던 1978년 12월 서울 땅을 처음 밟았다. 가정 형편 탓에 대학 진학을 포기한 채 돈을 벌려고 무작정 상경했다. 공사 현장 일용 잡부부터 책·보험 판매원, 해수욕장에서 튜브와 비치파라솔을 파는 일까지 돈 되는 건 닥치는 대로 하며 고된 청춘을 버텼다. 1980년대 초 용산구 보광동의 웅변학원을 인수해 자리 잡으면서 지역과의 본격적인 인연이 시작됐다. 그의 정치 무대는 늘 용산이었다. 1991년 용산 초대 구의원에 당선됐고, 1998년에는 민선 2기 용산구청장에 당선됐다. 2010년부터 민선 5· 6기 구청장으로 일하고 있다. 승승장구한 듯한 이력이지만 큰 정치적 아픔도 겪었다. 2000년 선거법 위반으로 취임 2년 만에 구청장 직에서 물러난 것이다. 선거를 앞두고 지인들과 식사를 하면서 무심결에 44만원을 결제하려 했던 게 문제가 됐다. 이후 10년간 야인 생활을 한 그는 “정치인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다른 사람이 선거 유세하는 것만 봐도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감옥에 안 갔을 뿐 사실상 갇혀 있는 상태였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때의 아픔 덕에 사람을 용서하고 포용하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 그는 꼬박 10년 뒤인 2010년 구청장에 당선돼 재기에 성공했다. ●면세점 협력업체 5곳과 주민 우선채용 협약 성 구청장의 2016년 구정 화두는 ‘성장’과 ‘나눔’으로 요약된다. 성장 전략의 열쇠는 면세점이 쥐고 있다. 지난해 12월 용산역 아이파크몰에는 HDC 신라면세점이 문을 열었다. 면세점에는 매달 10만명의 쇼핑객이 몰리고 있다. 성 구청장이 이곳을 ‘복덩이’로 여기는 이유다. 그는 “면세점 고객들이 이태원에서 각국 음식과 문화까지 즐길 수 있도록 이곳을 문화관광벨트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면세점 효과가 활력을 잃은 용산전자상가에도 새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성 구청장은 “면세점과 힘을 합쳐 용산전자상가를 일본의 ‘아키하바라’ 전자상가처럼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키하바라 전자상가는 전자제품 매장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점 등이 즐비해 외국인 관광객이 몰린다. 용산전자상가는 1990년대까지 국내 최대 전자상가로 호황을 누렸지만 2000년대 들어 전자상거래가 일반화되면서 침체했다. 성 구청장은 면세점 지원을 받아 전자상가의 ‘드래건 정보기술(IT) 페스티벌’을 벌이는 등 활기를 불어넣을 사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 완공 예정인 용산관광호텔(1730객실 규모)로부터 2700㎡(약 817평)의 땅을 기부받아 IT산업지원센터도 만들기로 했다. 지역 내 일자리 만들기도 풀어야 할 숙제다. 구는 지난달 11일 면세점 협력업체 5곳과 업무 협약을 하고 직원 채용 때 용산 주민을 우선 뽑고 면세사업을 확장해 추가 인력이 필요하면 주민을 채용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나눔 사업의 핵심은 용산복지재단 설립이다. 성 구청장 스스로 “최대 공약 사업”이라고 표현할 만큼 애정이 크다. 용산구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재벌가 자택이 몰려 있어 부촌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동자동 쪽방촌 등 저소득층 거주지도 섞여 있어 빈부 격차가 심하다. 성 구청장은 “기초연금 등 들어갈 복지비용은 느는데 예산은 제자리걸음이라 민간이 참여하는 복지 재단이 꼭 필요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중 지역 기업과 주민들의 기부로 30억원의 종잣돈을 모아 늦어도 오는 5월에는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최종적으로는 100억원 규모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성 구청장의 또 다른 관심사는 아동·청소년 교육이다. 그는 ‘어린이·청소년 종합타운’을 원효로 옛 청사 터에 내년 준공하기로 하고 올 한 해 초석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종합타운에는 산후조리센터, 어린이집, 육아종합지원센터, 장난감도서관, 청소년도서관, 원어민 외국어교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는 “남은 2년여의 임기 동안 100억원 목표인 용산장학기금 마련 등 지역의 숙원사업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글 사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그래픽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 트럼프 “크루즈 아이오와서 사기…재선거해야”

     미국 대선 첫 관문인 아이오와 공화당 코커스(당원대회)에서 경쟁자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에게 일격을 당한 도널드 트럼프가 3일(현지시간) ‘재선거’를 주장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아이오와 코커스가 열리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크루즈가 (다른 경쟁 후보인) 벤 카슨이 경선을 중단할 것이라고 흘리며 자기에게 투표하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또 “많은 이가 크루즈의 사기 행위에 속아 카슨 대신 크루즈에게 투표했다”며 “크루즈는 유권자 수천 명을 모독하는 메일을 발송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크루즈가 저지른 사기를 고려해 새로 선거를 하거나, 크루즈의 결과(승리)는 무효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크루즈는 아이오와에서 이긴 게 아니라 승리를 불법적으로 훔친 것”이라며 “그래서 모든 (내가 이기는 것으로 예측한) 여론조사가 틀리게 된 것이고, 예상보다 많은 표를 그가 얻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주장은 일정 부분 사실과 부합하는 측면이 있다. 실제 크루즈 캠프는 지난 1일 아이오와 코커스 며칠 전부터 “벤 카슨이 경선을 중도에 그만둘 것”이라는 취지의 메일을 유권자들에게 발송했다. 그는 경선 승리가 확정되고서야 메일 발송이 실수였다며 사과했다. 트럼프는 2일 두 번째 경선지인 뉴햄프셔 주에서 한 유세에서 크루즈의 행위를 겨냥해 “더럽다”며 “그가 카슨에게 한 일은 수치”라고 맹비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자유로운 토론·평등한 투표…아이오와의 힘, 풀뿌리의 힘

    “저는 원래 민주당원이었어요. 그런데 이번엔 벤 카슨 후보를 지지하게 돼 공화당으로 옮겨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저도 민주당 지지자였습니다만, 최근 TV토론을 보고 존 케이식 후보가 좋아져 마음을 바꿨습니다.” 기자는 순간 귀를 의심했다. 지난 1일 오후 8시(현지시간) 미국 대선 경선의 포문을 연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린 99개 카운티 중 포크카운티 소속 디모인 먼로초등학교 강당에 차려진 39선거구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날 공화당 코커스의 하이라이트는 10명이 넘는 후보들의 열성 지지자들이 100여명의 다른 유권자들 앞에 서서 자신이 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지 설명하고 한 표를 호소하는 토론 시간이었다. 테드 크루즈와 도널드 트럼프, 마코 루비오 등 선두권 후보의 지지자들은 그들을 오랫동안 알아온 지인들인 반면, 군소 후보들의 지지자들은 그들의 정책이 마음에 들어 당적까지 바꿨다고 밝혔다. 토론 이후 비밀투표가 이뤄진 뒤 만난 존 톰슨(57) 부부는 “자유로운 토론이 투표 결정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강당 건너편 넓은 체육관에는 민주당 코커스가 열렸다. 학교가 위치한 비버데일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 지역으로, 500명이 넘는 유권자들이 후보 3명의 이름이 써 있는 푯말 근처로 나눠 서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비밀투표가 아니라 푯말에 모인 사람들이 순서대로 자신의 번호를 불러 후보별 지지자 숫자가 자연스럽게 표로 계산됐다. 버니 샌더스가 252명, 힐러리 클린턴이 235명의 지지를 받은 가운데 마틴 오맬리 지지자 28명이 갑자기 ‘주인공’이 됐다. 15% 미만 지지를 받은 후보의 지지자들은 2차로 다른 후보를 선택하는 규칙 때문이다. 샌더스 지지자들은 오맬리 지지자들에게 손짓을 하며 “우리 쪽으로 오라”고 외쳤고, 일부 젊은 유권자는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샌더스 쪽으로 이동했다. 중·장년층은 조용히 클린턴 쪽으로 섞여 들어갔다. 오맬리 지지자들이 나뉘면서 샌더스와 클린턴은 각각 6명의 기초선거구 대의원을 얻었다. 두 후보가 얻은 아이오와 전체 대의원의 1%도 안되는 규모이지만, 이들이 탄생하기까지 3시간 동안 유권자들의 열의는 뜨거웠다. 디모인리지스터 등 현지 언론은 ‘동전 던지기’로 대의원을 정하는 일부 선거구도 있다며 ‘원시성’을 지적하기도 하지만 현장에서 본 코커스는 미국을 이끄는 정치의 힘, 즉 풀뿌리 민주주의가 살아있음을 실감나게 했다. 디모인(아이오와주)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백악관 가는 길 ‘2위의 반란’

    40대 크루즈, 트럼프 꺾는 이변… ‘대세’ 클린턴, 샌더스에 진땀승 미국 대통령 선거의 출발점이자 당내 첫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유권자들은 ‘경륜’과 ‘패기’를 선택했다. 민주당 코커스에서 대통령에 두 번째 도전하는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이 49.89%를 득표해 49.54%를 얻은 버니 샌더스(74·버몬트주) 상원의원에게 0.35% 포인트 차로 가까스로 승리를 챙겼다. 민주당은 “오늘 밤 나온 결과는 민주당 코커스 역사상 가장 근소한 차이였다”며 클린턴의 승리를 공식 선언했다. 클린턴 캠프도 자신들의 승리를 확인했다. 샌더스 의원은 초접전 양상이 계속되자 ‘사실상 동률’을 선언하고 캠프를 떠났다. 일부 언론들도 “사실상 동률”이라고 평가했다. 아이오와주의 민주당 대의원 44명 가운데 클린턴이 23명, 샌더스가 21명을 각각 확보했다. 앞서 공화당에서는 테드 크루즈(45·텍사스주) 상원의원이 27.65%를 득표해 도널드 트럼프(69·24.31%)의 돌풍을 잠재우고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낳았다. 마코 루비오(44·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은 23.09%를 득표해 이들 세 후보 간 박빙의 접전이 벌어졌다. 이 같은 득표율에 따라 모두 27명의 대의원 가운데 크루즈 8명, 트럼프와 루비오가 각각 7명을 확보했다. 또 신경외과 의사 출신인 흑인 벤 카슨(64)이 3명, 랜드 폴(53·켄터키주) 상원의원과 젭 부시(62)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각 1명을 챙겼다. 민주당 경선에서는 개표율 99%의 상황에서도 승자가 결정되지 않았다. 개표 시작 8시간이 흐른 2일 새벽 3시쯤 클린턴의 승리가 확정됐다. 민주당의 초박빙 대혼전은 유권자들이 ‘경륜’의 클린턴과 ‘개혁’의 샌더스 사이에서 고민했음을 보여 준다. 공화당의 경우 이날 오후 7시 일제히 실시된 코커스 개표 결과, 크루즈 의원은 개표 초반부터 1위에 올라 오후 9시 30분쯤 27.7%의 득표율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다음 경선은 오는 9일 뉴햄프셔에서 프라이머리(예비선거)로 치러진다. 다음달 1일 13개 주에서 동시에 실시되는 ‘슈퍼 화요일’에서 양당의 후보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디모인(아이오와주)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2016 美 대선 첫 선택] 2008년 대세론… 오바마에게 일격당해 ‘고배’

    국무장관·연방상원의원 ‘경륜’ 장점… 장관 때 사적 이메일 사용은 ‘걸림돌’ “유권자들은 미국 현대사에서 가장 넓고 깊은 자질을 갖춘 대통령 후보를 선택할 기회를 가졌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힐러리 클린턴을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개 지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클린턴은 라이벌인 버니 샌더스에 비해 ‘경륜’에서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는다. 클린턴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1기(2009~2013)에 국무장관을 맡았으며, 2002년에는 뉴욕주 연방상원의원에 선출돼 8년간 재임했다. 남편인 빌이 대통령이었을 때에는 전통적인 퍼스트레이디 역할에서 벗어나 건강보험 개혁과 여성인권 증진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기도 했다. 그의 능력과 자질은 검증됐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클린턴은 샌더스보다 경제, 복지 이슈에서 중도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클린턴은 오바마 정부가 도입한 금융규제안(도드-프랭크법)과 건강보험 개혁안(오바마케어)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클린턴은 앞서 2008년 대세론을 형성하며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으나 ‘신성’ 오바마에게 예상 못한 일격을 당하면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전국적으로 높은 지지율에도 이번에는 신승을 거둬 “상처뿐인 영광”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국무장관 재직 시절 사적 이메일 사용 등이 그의 대선 가도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2016 美 대선 첫 선택] 두 남자만 웃었다

    1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 버니 샌더스와 마코 루비오 후보가 선전하면서 향후 레이스가 주목된다. 이들이 선두와 초미세 접전을 벌임에 따라 전 세계의 시선은 9일 실시될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 쏠리고 있다. 우선 샌더스는 힐러리 클린턴을 0.35% 포인트 차까지 추격하며 ‘사실상 승리’를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준 샌더스는 뉴햄프셔주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샌더스는 진보 성향이 강한 민주당에서도 ‘아웃사이더’로 분류돼 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본주의의 한계가 온 것 아니냐’는 인식이 퍼지며 ‘대안 후보’로 힘이 실렸고, 최근 클린턴이 장관 재직 시절 벌어진 ‘이메일 스캔들’로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게 된 것도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됐다. CNN·WMUR의 뉴햄프셔 공동 여론조사(1월 27∼30일·민주 유권자 347명, 공화 유권자 409명)에 따르면 샌더스는 57%의 지지율을 기록해 34%에 그친 클린턴을 23% 포인트 앞섰다. 지금의 분위기라면 아이오와에서의 대약진을 일궈낸 샌더스의 역전이 예상된다. 공화당 경선에서는 3위를 차지한 루비오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간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이 15% 안팎에 불과했지만 이번 선거에서 10% 포인트 가까이 지지를 끌어올려 도널드 트럼프(24%)에게 1% 포인트 차로 따라붙었다. 공화당은 1~3위 후보 간 지지율 차이가 4.6% 포인트에 불과해 언제든지 선두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CNN·WMUR의 뉴햄프셔 여론조사에서 루비오는 11%의 지지율로 트럼프(30%), 크루즈(12%)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지지율 ‘거품’이 꺼지고 있어 루비오가 치고 나갈 여지는 충분하다. 공화당 주류 진영이 기행과 막말로 점철된 트럼프와 당내 비주류인 크루즈 의원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도 루비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그가 히스패닉계라는 점 또한 전통적 민주당 지지세력인 히스패닉 표를 가져올 수 있어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2016 美 대선 첫 선택] 크루즈 깜짝 승리… 첫 ‘쿠바 이민자 아들’ 백악관 갈까

    [2016 美 대선 첫 선택] 크루즈 깜짝 승리… 첫 ‘쿠바 이민자 아들’ 백악관 갈까

    아이오와에 자금·인력 가장 많이 투자… 공화 경선서 트럼프 3%P 차로 눌러당당내 주류 세력 지지 못 받는 ‘이단아’… 루비오와 경쟁서 우위 지키기가 관건 “민주당 49.89 대 49.54” “공화당 27.05 대 24.31대 23.06” 1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대통령 선거 첫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 투표 결과다. 초박빙의 이같은 결과는 유권자들의 고민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라이벌 버니 샌더스에 0.35%포인트 차로,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가 도널드 트럼프에 오차 범위인 3.34% 포인트 차로 가까스로 승리한 데서 알 수 있다. 행정과 의회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클린턴은 ‘경륜’을 대변한다면 월가의 개혁을 공약으로 내세운 샌더스는 아웃사이더로서 ‘개혁’을 상징한다. 젊은 층이 75세 노()정객인 샌더스에 몰린 반면 안정된 장년층은 힐러리를 지지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한다. 미국 민주당 유권자들이 개혁과 경륜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했음을 보여준다. 공화당 유권자들은 강경 세력인 ‘티파티의 총아’ 테드 크루즈(텍사스)를 선택했다. 크루즈가 이 지역 여론조사에서 최근까지 1위를 지켰던 ‘아웃사이더’ 트럼프 돌풍을 잠재우고 최종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을 높인 것이다. 공화당 유권자들은 트럼프의 바람보다는 40대 젊음의 크루즈에 희망을 걸었다. 크루즈의 승리는 깜짝 이변으로 평가된다. 선거 전문가들은 “크루즈가 특히 아이오와에 자금과 인력을 가장 많이 투자했고, 조직적으로 표심을 붙들어 왔다”며 “투표율이 올라간 것이 오히려 크루즈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크루즈는 승리의 여세를 몰아 나머지 지역에서도 승기를 잡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 주류 세력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서 일각에서 ‘이단아’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향후 당내 주류 진영의 거부감을 극복하고 지지를 받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내 주류 세력이 마코 루비오를 더 적합한 대선 후보로 점 찍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루비오와의 경쟁에서 어떻게 우위를 점할지도 관건이다. 미 언론도 그동안 “루비오가 아이오와 경선에서 선전해 후원자들에게 자신이 당 대선 후보로 최종 지명받을 수 있음을 확신시켜야 한다”며 “그렇다면 당 주류들이 그를 공개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NN은 “루비오가 1, 2위에 근접한다면 확실한 후보를 찾는 공화당 주류의 눈에 들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는 이번 경선에서 크루즈에게 패하면서 대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막말에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지지율 1위를 달려온 트럼프가 결국 실제 선거에서 2위로 밀려나면서 향후 경선에서 동력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경선에서 공화당 투표자 수가 18만 7000명을 넘어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울 정도로 많아 트럼프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하지만 이런 예상이 빗나가면서 트럼프가 그동안의 대세론을 이어가려면 ‘바람’과 ‘인기’가 아니라 새로운 전략을 짜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민주당은 그동안 여론조사처럼 클린턴과 샌더스가 비슷한 득표율로 끝까지 박빙의 승부를 벌이면서 향후 경선 구도가 더욱 안갯속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클린턴이 2008년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당한 ‘악몽’까지는 아니더라도 정치적 기반이 약한 샌더스의 풀뿌리 캠페인에 밀리면서 험난한 경선 과정을 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유권자들은 경륜과 개혁, 돌풍과 패기 속에서 선택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디모인(아이오와주)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고전으로 여는 아침] ‘진실한 사람’ 키케로/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고전으로 여는 아침] ‘진실한 사람’ 키케로/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기원전 63년 로마의 탁월한 정치가이자 철학자였던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BC 106~BC 43)는 로마 공화정 최고의 공직인 집정관 후보로 출마했다. 키케로는 귀족 출신이 아닌 기사 계급인 데다 정치 신인이었다. 당시 안토니우스와 같은 쟁쟁한 명문가 출신 정치인들과 경쟁하면서 승리를 위해 분투했다. 집정관이 되겠다고 나선 형을 보면서 동생 퀸투스가 키케로를 위해 권고한 선거 전략 가운데 흥미로운 게 여럿 있다. ‘출신 환경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천성과 노력으로 얻은 풍부한 자질을 적극 활용하라’, ‘유권자의 호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주제를 택해 기대감을 주도록 애써야 한다’는 대목 등이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눈에 띄는 전략은 지지자와 협력자를 확보하기 위해 키케로가 ‘진실한 사람’임을 확신하게 만들라는 조언이다. 일시적이고 선거용이 아닌 지속적이고 굳건한 우정이 유지될 것이라는 믿음을 주라는 취지의 권고다. 이는 예산 폭탄과 특혜의 보장 등 선심성 거래를 통해 우정과 유대를 만들라는 뜻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철저한 공화주의자였던 키케로의 정치 철학에 대한 불변성을 유권자에게 강조하라는 의미로 읽힌다. 실제 동생 퀸투스의 선거 전략이 주효했는지 키케로는 절대 다수의 지지를 얻어 집정관에 당선됐다. 그리고 그 뒤로 로마 시민의 믿음에 부응하면서 로마 공화정을 끝까지 사수하다 최후를 마쳤다. 요즘 시중에도 ‘진실한 사람’들의 경합이 주목을 끈다. 세상에는 진실한 사람이 넘친다. 하지만 인간사의 상황에 따라 요구되는 진실의 기준은 여럿이다. 사랑하는 남녀 간에는 지고지순한 사랑이 최고의 진실일 테다. 학자에겐 치열한 탐구정신과 독창성이 탁월한 진실이 될 터. 정치인에겐 당파적 이익보다 국민들이 염원하는 시대적 화두에 충실히 응답하는 것이 진실의 덕목이 아닐까. 국회의원은 입법자이자 국정의 감시자다. 국회의원은 선량(選良)이라 불리기도 한다. 말의 뜻 그대로 무언가 탁월하기에 뽑힌 사람들이다. 따라서 응당 가장 탁월하고 진실해야 할 사람들이다. 특히 약속을 지키는 신뢰의 정치인이라면 금상첨화. 모든 정당의 후보들이 이런 사람들이라 믿고 싶다. 오는 4월 국회의원 선거에서야말로 탁월한 입법과 정책 창안을 이끌 사람들이 선출돼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탈피하고 경제 위기를 극복함으로써 기필코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들어설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 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kipeceo@gmail.com
  • [2016 美 대선 첫 선택] 클린턴·샌더스 0.35%P 차 초박빙… 모두 놀라게 한 아이오와

    클린턴 대의원 23명·샌더스 21명 확보… 샌더스 “아이오와 정치혁명 시작됐다” 클린턴 “믿을 수 없는 밤” 애써 태연… 트럼프 “2등 했지만 영광스럽다” 공화당 3위 루비오, 나홀로 승리 선언 “결과는 ‘사실상 동률’입니다.” 미국 대선 첫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린 1일 밤 10시 40분쯤(현지시간) 디모인 한 호텔 컨벤션센터에 부인과 함께 나타난 민주당 버니 샌더스 후보는 개표가 95% 진행된 상태에서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49.9% 대 49.6%로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자 이렇게 외쳤다. 샌더스의 일성에 지지자들은 우뢰와 같은 환호를 보냈다. 그들은 ‘버니, 버니’, ‘버니를 느껴라’(Feel the Bern)를 외치며 샌더스의 ‘사실상 승리’를 축하했다. 샌더스는 이에 “아이오와가 정치혁명을 시작했다”며 “우리가 이 나라를 변혁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샌더스보다 20분쯤 먼저 인근 한 대학에서 소감 연설에 나선 클린턴은 개표 초기 5% 포인트 이상 앞서다가 1% 포인트 이내로 격차가 좁혀졌지만 승리를 예감한 듯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믿을 수 없는 밤이고 명예다. 아이오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승리를 선언하지는 못했지만 “여러분을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며 “최종 후보가 되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개표 결과에 따라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23.1%라는 높은 득표율로 공화당에서 안정적인 3위를 차지한 마코 루비오 후보의 이날 연설은 ‘승리 선언’과 다름없었다. 공화당 코커스 결과가 결정된 뒤 가장 먼저 연설에 나선 루비오는 “모두가 어려울 것이라고 했는데 이런 날이 오고야 말았다”며 “우리는 클린턴과 민주당을 물리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비오에 이어 단상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는 2위로 전락한 사실에 충격을 받은 표정이었지만 “2등을 했지만 영광스럽다. 다른 후보들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마틴 오맬리 후보와 공화당 마이크 허커비 후보는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경선 중단을 선언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클린턴·샌더스 양자 구도로 진행되게 됐고, 공화당은 크루즈·트럼프·루비오 3강 구도가 형성되게 됐다. 앞서 이날 오후 7시부터 시작된 코커스에서 만난 사람들은 학교와 교회, 도서관 등에 차려진 선거구에서 적게는 50여명, 많게는 600여명씩 모여 차기 대통령 후보를 뽑기 위한 뜨거운 경쟁을 벌였다. 기자가 찾은 디모인 먼로초등학교에서 열린 코커스에는 민주당·공화당 지지자들이 체육관과 도서관 등을 나눠 차지한 뒤 각 당 전통에 따라 서로 다른 방식의 투표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클린턴과 샌더스, 오맬리 그룹으로 나누어 모인 뒤 유권자들이 순서대로 자신의 번호를 불러 합계를 계산했다. 결과는 샌더스 252명, 클린턴 235명, 오맬리 28명. 15%를 얻지 못한 후보 지지자들이 2차 투표를 하면서 샌더스와 클린턴 지지자들이 오맬리 지지자들을 붙잡기 위해 치열한 구애 작전을 펼쳤고, 결국 샌더스 266표, 클린턴 245표로 각각 카운티 컨벤션에 참가할 대의원 6명씩을 얻었다. 코커스 한곳에서만 봐도 샌더스와 클린턴이 박빙의 승부를 벌인 것이다. 디모인(아이오와주)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나도 힐러리처럼 세상 바꾸고 싶어요”

    “나도 힐러리처럼 세상 바꾸고 싶어요”

    “나도 힐러리처럼 세상을 바꾸고 싶어요.” 31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 북서쪽에 위치한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캠프 사무실에서 만난 에밀리(11)는 책상에 앉아 쉴 새 없이 전화통화를 하고 있었다. 인근 초등학교 4학년인 그는 클린턴 캠프에 속한 자원봉사자 중 최연소이지만, 유권자들의 표심 잡기에는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주변 사람들이 귀뜸했다. 그는 “평소 가족들이 뉴스를 많이 보고 정치 얘기를 많이 해서 관심을 갖게 됐다”며 “대선 후보들을 모두 비교해 봤는데 힐러리만이 누구나 더 나은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는 후보라고 판단해 캠프에 참여하게 됐다”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그는 “할머니와 오빠가 캠프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사무실에 들렀고, 이를 계기로 전화 등을 통해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힐러리의 공약을 보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특히 여성을 위해 좋은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나도 커서 힐러리처럼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권자도 아닌데 캠프에서 일하는 것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초등학생이라서 직접 투표를 할 수 없지만 유권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일에 보람을 느낀다”며 “학교 수업에서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디모인(아이오와주)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유승민 ‘정면 승부 의지’ 예비후보 등록

    유승민 ‘정면 승부 의지’ 예비후보 등록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1일 “주민들의 손을 잡으면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헌법 1조 2항)는 말의 무거움을 절감하고 있다”고 밝히며 4·13 총선 대구 동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번 총선에서 대구 지역 ‘물갈이설’의 진원지로 인식되는 유 의원이 ‘진박’(진실한 친박근혜계) 바람몰이에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7월 국회법 개정안 파동을 일으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배신의 정치’ 대상자로 지목된 유 의원은 원내대표 사퇴 회견에서도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다른 예비후보들과 똑같은 조건에서 뛰겠다. 앞만 보고 뛰겠다”며 “결과는 대구시민, 동구주민들께서 결정해 주실 것”이라고 썼다. 이어 “대구는 눈이 귀한 곳인데, 그저께 눈이 왔다”면서 “봄이 곧 올 것”이라는 말로 글을 마쳤다. 대통령이 공천에 반대하고 물갈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냉혹한 현실을 유권자의 손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 의원처럼 인지도 높은 3선의 현역 중진 의원이 공천 전에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한 것도 이례적이다. 여권 관계자는 “현역 프리미엄을 내려놓고 같은 조건에서 한번 겨뤄 보자는 취지일 것”이라면서도 “대구 물갈이설 영향도 없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67.4%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돌풍 vs 조직력 vs 유명세… ‘한 표라도 더’ 한밤중까지 총력전

    돌풍 vs 조직력 vs 유명세… ‘한 표라도 더’ 한밤중까지 총력전

    ‘바람이냐, 조직이냐, 유명세냐.’ 31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 시내에 위치한 캐피털스퀘어빌딩 미디어센터는 전 세계에서 몰려든 2000명이 넘는 기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미디어센터 인근은 물론, 학교·극장·체육관 등 미 대선 공화당·민주당 후보 10여명이 이날만 20여 차례의 유세를 벌이면서, 인구 300만명 규모인 아이오와가 하루 종일 들썩였다. 대선 경선 포문을 여는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하루 앞두고 디모인에서 만난 양당 후보들의 지지자들과 캠프 관계자들은 저마다 승리를 자신하며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벌였다. 아이오와 코커스는 1일 오후 7시(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부터 공화당 1682개, 민주당 1683개 선거구에서 열린다. ●자유로운 ‘샌더스 캠프’ 일사불란 ‘힐러리 캠프’ 디모인 다운타운 인근에 있는 민주당 후보 버니 샌더스 캠프 사무실은 지지자들과 자원봉사자들로 발 딛을 틈이 없었다. 로이 켄터(62) 부부는 “샌더스만이 월스트리트를 개혁하고 더욱 평등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며 “그가 추진하는 모든 정책을 지지한다. 그의 지지율은 단순히 바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자원봉사에 나섰다는 간호사 메리 힉스(50)는 “샌더스의 ‘메디케어포올’(모든 사람을 위한 의료보험) 정책이 ‘오바마케어’보다 낫다”며 “코커스에서 샌더스가 1등을 차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샌더스 캠프는 상당수를 차지하는 히스패닉·흑인 등 유색인종 지지자들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피자를 나눠 먹으며 막판 캠페인을 벌였다면, 힐러리 클린턴 캠프 사무실은 일반 회사와 같은 분위기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유권자 독려에 주력하고 있었다. 공보 담당자 패트 버윙클(35)은 “마지막 순간까지 유권자들에게 순서대로 계속 전화를 돌려 지지를 확인하고 있다”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보듯 우리가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자원봉사자 세실리아 스트롱(22)은 “한순간 바람이나 유명세보다는 조직이 이긴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들 문전박대… 꽁꽁 틀어 막은 ‘트럼프 캠프’ 반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캠프 사무실은 백인 지지자 일부만 보일 뿐 썰렁한 분위기였다. 캠프 관계자는 찾아간 기자들에게 “언론 담당자가 트럼프 후보를 따라 유세 중이니 나중에 연락하라”며 문전박대하면서, 사진 촬영조차 막았다. 트럼프는 전날에 이어 이날 벌인 유세에서도 내외신 일부 언론의 접근을 막았다. 후보들은 이날 저녁 늦게까지 아이오와 도시들을 누비며 “나를 찍어달라”고 목청을 높여 호소했다. 오후 7시 30분쯤 디모인 한 대학 농구장에 나타난 샌더스는 열광하는 지지자들에게 “정치혁명을 이루겠다”고 외쳤다. 오후 9시쯤부터는 클린턴이 디모인 한 고교 강당에 남편 빌, 딸 첼시와 함께 등장해 “준비된 후보인 나를 아이오와가 지지해 달라”고 강조했다. 클린턴은 최근 불거진 ‘개인 이메일 스캔들’을 둘러싸고 샌더스와 설전을 벌이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트럼프는 아이오와 북서부 수시티 한 극장 유세에서 최근 자신을 공개 지지한 복음주의 기독교 지도자 제리 폴웰 리버티대 총장과 대화를 나누며, 경쟁자인 테드 크루즈의 지지 기반인 복음주의 기독교 표심 공략에 열을 올렸다. 크루즈는 유세에서 부인, 아버지 등과 함께 등장, 트럼프를 겨냥하며 “나쁜 선택을 하기에는 위험이 너무 큰 시점”이라며 “우리는 다시 속아서는 안 된다”고 한 표를 호소했다. 디모인(아이오와주)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노회찬 창원 성산 출마 선언

    노회찬 창원 성산 출마 선언

    노회찬(60) 전 정의당 대표가 경남 창원시 성산구 출마를 선언했다. 서울 노원병과 창원 성산구 출마를 놓고 저울질하던 중 마음을 굳혔다. 노 전 대표는 1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보정치 1번지 창원을 복원하라는 당원들의 명령과 정권 교체의 밀알이 되라는 시민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성산구에 출마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남의 정치 1번지 창원에서부터 대한민국을 바꿔 나가겠다”며 “창원에서 야권연대의 모범을 창출해 경남과 부산, 울산으로 확산시켜 정권 교체를 위한 영남벨트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전 대표는 창원에 별다른 연고가 없다. 이와 관련해 그는 “저의 생애 첫 직업은 전기 용접사였다”며 “저의 고향이 어디냐는 물음에는 노동자 서민의 땀과 눈물, 애환이 서려 있는 곳이 나의 고향이라고 대답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진보 세력은 갈라서고 상처 입고 온 동네의 천덕꾸러기처럼 되었다”면서 “시행착오에서 교훈을 얻고 성찰과 혁신을 통해 새롭게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성산구 현역 의원은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이다. 창원은 창원국가산업단지 등에서 근무하는 노동자가 많이 살고 있어 노동계 결집력이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성산구는 노동계 성향 유권자가 많아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재선한 곳이다. 그러나 최근 곳곳에서 오래된 아파트 재개발이 추진되면서 거주자들이 의창구 북면 등 다른 지역구로 많이 이주해 표심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와 선거 결과가 주목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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