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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여야 비방전 접고 정책 논쟁 벌이라

    20대 국회를 구성할 4·13 총선을 앞두고 그제 여야가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후보들이나 소속 당은 공동체의 미래를 걸고 페어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그러나 선거전 초반 양상이 매우 걱정스럽다. 어제 새누리당 강봉균 공동 선대위원장은 자신의 양적완화 주장을 비판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를 겨냥, “세계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양반”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더민주 이용섭 총선기획단장은 김 대표의 경제민주화를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한 강 위원장에게 “(과거 우리 당에서 공천 못 받아) 가슴속에 한이 많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경제 형편이 어렵다는 지금 국민들은 전국의 유세장에서 확성기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 여야 간 경제를 이슈로 한 논쟁이 인신공격으로 흐른다면 유권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의견의 차이는 있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선거 국면에서 상대 당이나 후보의 정책과 노선에 대해 건설적인 지적은 꼭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팩트에 기반한, 대안 제시형 비판이라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강 위원장과 김 대표가 벌이는 경제 논쟁은 얼마간 실망스럽다. 각자의 지론인 한국적 양적완화론(강 위원장)이나 경제민주화론(김 대표)의 적실성을 설명하기보다는 상대 주장을 깎아내리며 말꼬리 잡기에 급급한 형국이라는 점에서다. 여야 총선 지도부가 이러니 선거 캠프에서 툭하면 설화가 불거지는 게 아닌가. 주진형 더민주 국민경제상황실 부실장이 강 위원장을 향해 ‘집에 앉은 노인’, ‘완전 허수아비’라는 등 막말을 쏟아 냈다가 당 차원에서 대신 사과한 사실이 대표적 사례다. 물론 여야가 선거전 주도권을 장악하거나 불리한 판세를 일거에 뒤엎기 위해 네거티브 메시지의 유혹을 뿌리치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함으로써 대의민주주의 근간을 흔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공적인 이슈를 놓고 일방적 매도가 아니라 합리적 소통과 대화로 합의에 도달하는 과정이 ‘숙의 민주주의’다. 대의민주주의의 가장 차원 높은 이 단계에 도달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 막말과 허위 사실을 담은 인신공격이다. 이로 인해 정치적 경쟁자 간 의견의 평행선이 감정의 평행선으로 치닫는다면 공동체 구성원 간 갈등이나 정치적 냉소주의를 부추기는 꼴이다. 19대 총선 때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가 온갖 엽기적 막말로 주목을 끌려다 자신은 물론 소속 당의 득표에도 악영향을 끼친 전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된 지금 여야가 상호 비방전을 자제해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무엇보다 상대를 향한 네거티브 공세가 결국 자신을 해치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도 있음을 유념할 때다. 특히 저질적인 막말로 유권자의 수준을 얕잡아 봐서는 안 될 것이다. 개별 후보들은 상대 후보를 비방할 시간이 있으면 자신의 강점을 유권자들에게 제대로 알리는 포지티브 캠페인에 주력해야 한다. 여야 각 당도 가급적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을 정책 콘텐츠와 국가와 지역사회의 미래 청사진을 내놓고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기를 간곡히 당부한다.
  • [4·13 격전지를 가다] 식사동 편입 변수 경기 고양갑

    [4·13 격전지를 가다] 식사동 편입 변수 경기 고양갑

    경기 고양갑이 세 번째 라이벌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새누리당 손범규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18, 19대에 한 번씩 승리를 주고받았고 두 후보의 표차는 각각 3800여표, 170표 차에 불과했다.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4년 만의 ‘리턴매치’ 역시 ‘안갯속’이다. 19대 총선과 달리 ‘선거구 획정’, ‘야권분열’ 등의 변수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손, 중·노년 대상 핵심공약 차분히 설명 고양갑은 지난 3월 선거구 획정으로 약 8만명의 인구가 새로 유입됐다. 우선, 인구 3만 2000여명의 ‘식사동’이 고양병(전 일산 동구)에서 고양갑(전 덕양갑)으로 넘어왔다. 역대 선거 결과를 보면 18, 19대 총선에서 여야 후보의 손을 한번씩 들어 주며 ‘스윙보터’(선거 캠페인과 본인이 관심 있는 정책 등에 따라 표심이 바뀌는 유권자) 역할을 해 와 표심의 향배를 알 수 없다. 여기에 30~40대 젊은 부부 위주인 원흥지구 신도시(4만 7000명)가 어떤 판단을 할지도 눈길이 쏠린다. 4년간 ‘절치부심’한 새누리당 손 후보는 1일 딸(24)과 함께 덕양구청, 화정역 일대에서 선거운동을 했다. 아침 산행을 다녀오는 등산복 차림의 노인들과 화정역 인근 상점가를 드나드는 시민들이 집중 공략 대상이 됐다. 성라산 국사봉에 다녀온 강성균(82)씨는 “교회나 산에서 또래들을 많이 만나는데 (손 후보 지지에) 거의 이견이 없다”며 중·장년층 사이의 분위기를 전했다. 손 후보는 “당내 갈등과 상관없이 조용히 공천됐기 때문에 오로지 핵심 공약들을 설명하는 방식의 선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심 “젊은 엄마들 표가 10배 가치” 호소 같은 날 오후 2시 덕양구 흥도유치원 앞. 30, 40대 주부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는 가운데 심 후보가 정의당의 상징인 ‘노랑’ 점퍼를 입고 나타났다. 심 후보는 살가운 목소리로 “젊은 엄마들이 찍어 주면 10배의 가치가 있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주부들도 미소를 지으며 “올해도 되셔야죠”, “남편이 정의당 찍을 거래요”라고 화답했다. 유치원 앞에서 만난 이만규(45)씨도 “정의당이 대한민국에서 소금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며 지지를 표했다. 정의당 대표인 심 후보는 ‘고양 발전 힘센 3선이 필요하다’는 선거 슬로건을 내걸고 인물론을 부각시키고 있다. 하지만 심 후보는 야권분열에 대해 묻자 “단일화가 안 된다면 유권자가 표를 찍어서 단일화를 시켜 줄 거라 생각한다”며 굳은 표정으로 답했다. ●박 “임무 교대하자” 완주 의사 밝혀 “기호 2번 ‘임무 교대’, 박준이 나타나면 모두모두 해결해”. 이날 오전 덕양구 원당역 앞. 더민주 박 후보의 선거운동 차량에서 애니메이션 ‘마징가Z’의 주제가를 개사한 노래가 흘러나왔다. ‘임무 교대라니 무슨 뜻이냐’고 묻자 박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심 대표와) 야권 연대를 하며 희생됐다. 이번에는 (더민주와 정의당이) 임무를 교대해 국민과 주민의 평가를 받자는 뜻”이라며 ‘완주’ 의사를 밝혔다. 원당전통시장에서 수제 강정집을 운영하는 홍지환(40)씨는 “박 후보가 시장에 얼굴을 가장 많이 비추더라. 지역을 위해 그만큼 신경을 쓰겠다는 말 아니겠냐”면서 “젊은 후보라는 점도 마음에 든다”고 호감을 나타냈다. ●노동당 신지혜, 5시 퇴근법 등으로 표몰이 여기에 군소정당인 노동당의 신지혜 후보도 ▲최저임금 1만원 입법화 ▲5시 퇴근법 등의 진보적인 정책을 내세우며 표몰이를 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1호 공약 4당 4색… ‘그 나물에 그 밥’ 벗어났다

    새누리 ‘U턴 경제특구’ 설치 제조업 강화 높은 점수… 특혜 논란 더민주 ‘하위 70% 노인 연금’ 고령화 적절 대안… 조세 저항 우려 국민의당 ‘공정경제 히든챔피언’ 미래 먹거리 제시… 이행 방법 부족 정의당 ‘내 월급이 오르는 경제’ 알기 쉬운 목표… 재원 마련 어려워 4·13 총선에서 주요 정당들이 전면에 내세운 ‘1호 공약’이 당별로 차별화된 것으로 평가됐다. 과거 총선에서 각 당의 공약이 ‘그 나물에 그 밥’식으로 유사했던 데서 벗어난 것으로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주요한 선택 기준으로 삼을 만하다. 31일 서울신문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공동으로 각 당의 20대 총선 ‘1호 공약’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의 ‘U턴 경제특구’ 설치 공약은 제조업 강화라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주요 산업단지에 U턴 특구를 설치해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정착을 유도할 경우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다만 ‘특혜 논란’이 불거질 수 있고 특구 조성을 위한 재원 조달 방안이 불투명하다. 인센티브 제공만으로 해외 진출 기업이 국내로 U턴할지 불확실하며 기업이 선호하는 산단 내 토지가 제한적인 점도 극복해야 할 요인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소득 하위 70% 노인 기초연금 30만원 균등 지급’ 공약은 100세 시대를 맞아 노인 빈곤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시의적절한 대안으로 평가된다. 다만 재정·복지·조세 개혁을 통해 재원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사회적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 6조 4000억원에 이르는 추가 재원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조세 저항도 우려된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노인들까지 지급 대상에 포함시킬지를 놓고 의견이 갈릴 수도 있다. 국민의당의 ‘공정경제 히든챔피언 육성’ 공약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서 공정경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대·중소기업 간 공정거래, 중소기업 경영환경 개선 등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 방법이 없다. 단순 규제만 필요한 것으로 인식해 재원 문제는 빠져 있다. 중소기업 육성 등 불공정한 경제구조를 바꿔 신성장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지도 미지수다. 정의당의 ‘내 월급이 오르는 경제’ 공약은 국민 평균 월급 300만원, 최저임금 1만원 등 알기 쉬운 목표치를 제시했다. 정책 체감 지수를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최고임금법과 최저임금법 등 입법 과정에서 정부와 기업 등 다양한 이해가 충돌할 우려가 크다. 정부와 기업의 지출 확대를 전제로 한 만큼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빗나간 부정’ 출마한 아들 위해 기부 행위한 아버지 적발

    충북도 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총선에 출마한 아들을 지지해달라며 유권자들에게 음식물을 제공한 후보의 아버지 A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청주지검에 고발했다. 충북의 한 선거구에 출마한 B씨의 아버지인 A씨는 지난해 12월 유권자 40여명을 옥천의 한 식당으로 불러 41만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하며 아들의 지지를 부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관위는 이 모임을 함께 만든 A씨의 지인도 함께 고발했다. 공직선거법은 누구든지 후보자를 위해 기부행위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충북도 선관위는 지난달 31일에도 제천·단양에 출마한 총선 예비후보를 지지해달라며 유권자에게 음식물을 제공한 C씨 등 3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청주지검 제천지청에 고발했다. 특정후보 선거를 위해 조직된 사조직 대표와 간부인 이들은 지난해 10월 유권자 60여명에게 60만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하는 등 총 7차례에 걸쳐 선거구민 110여명에게 130여만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관위는 현재까지 이들로부터 음식 대접을 받은 사실이 확인된 18명의 유권자에게 총 1130여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검찰 조사 등으로 과태료 부과대상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1명이 여러번 대접받은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먹은 음식 가격에 따라 부과된 과태료가 다르다”며 “많게는 170만원, 적게는 4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고 덧붙였다. 선관위는 이들이 당시 지원한 예비후보도 식사모임에 참석한 사실을 확인하고 사전 선거 운동 혐의로 고발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안보포기 정당 안돼” “희망이 있는 삶” “게으른 양당 정치”

    “안보포기 정당 안돼” “희망이 있는 삶” “게으른 양당 정치”

    4·13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여야 지도부는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유세 경쟁을 벌였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안보와 경제’를 강조했고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경제심판론’을 설파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제3당 혁명’을 내세웠다. 새누리당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중·성동을을 시작으로 구로을, 양천갑, 마포갑·을 등 12개 지역구를 샅샅이 훑었다. 1시간 단위로 지역구를 옮겨다니는 빡빡한 일정이었다. 김 대표는 주로 여당의 열세 지역들을 지원 유세하며 ‘민생과 안보’를 강조했고 더민주를 ‘운동권 정당’으로 폄하하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앞서 김 대표는 오전 8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며 총선 승리의 각오를 다졌다. 김 대표는 방명록에 “나라를 구하겠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나섭니다. 순국선열들의 보우를 빕니다”라고 썼다. 참배할 때 검은색 정장 차림이었던 김 대표는 현장으로 떠나기 전 빨간 점퍼와 청바지, 빨간 운동화 등으로 갈아입고 유세에 나섰다. 김 대표는 현충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어떤 이유로든 당이 총선을 앞두고 분열의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조직의 장인 제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만 후보와 유재길 후보가 이번 선거에 참여하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 두 분께 깊이 죄송하단 말씀을 드린다”면서 “조금 시간이 지나면 제가 그분들을 만나 당과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길을 같이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야권 연대 움직임에 대해서는 “서로 마음이 안 맞는다고 헤어졌다가 선거에 불리해지니까 또 합치겠다는 건 정말 참 부족한 생각”이라면서 “국민이 거기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곧바로 강요식 후보가 출마한 구로을 구로디지털 단지를 방문, 더민주의 테러방지법 반대 공약 등을 겨냥해 “안보를 포기한 정당에는 표를 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진 양천갑 지원유세에서는 더민주에 대해 “국민을 속이는 포퓰리즘과 달콤한 꿀 발린 독약 공약으로 나라살림을 거덜내려 한다”고 주장했다. 오후 용산구 후암시장 앞 황춘자 후보 지원 유세에서는 “진영 의원이 새누리당에 있었는데 반대당(더민주)으로 가서 용산에 출마한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대문과 동작, 영등포갑·을, 관악갑·을까지 지원한 뒤 서울 선거유세를 마무리했다. 더민주 김 대표는 10개에 달하는 일정을 소화하며 강행군을 펼쳤다. 이날 0시 동대문시장에서 시작된 일정은 남대문시장, 서대문 등 ‘4대문’에서 출퇴근 시간대 유권자들을 상대로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전통시장 상인들과 함께하면서 ‘경제심판론’의 의미를 극대화하려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종로에 출마한 정세균 후보를 지원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 김 대표는 하루 종일 ‘경제심판론’을 내세우며 표몰이에 나섰다. 김 대표는 중앙선대위 출정식에 참석해 “20대 총선은 새누리당 정권 8년의 경제실패를 확실히 심판하고 국민에게 삶의 희망을 드리는 선거”라며 “이번 선거는 단순히 어떤 당 후보를 선택할 것인가의 차원을 넘어 ‘어떤 경제’를 선택할 것인가의 ‘경제선거’”라고 주장했다. 직후 방문한 중·성동갑(홍익표), 동대문을(민병두) 등에서도 후보들을 치켜세우는 동시에 정부와 새누리당의 경제 실정을 반복적으로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일정을 ‘서울 중심’으로 소화했지만 경기 안산 지원유세도 함께 진행했다. 이날 김 대표는 안산 유세 일정 전 기자들과 만나 “안산 의원님들이 후보가 넷이 있는데 여기서 출정식한다고 해서 왔다”고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지만 당의 한 관계자는 “중앙당에서 야권후보 단일화에 힘을 실어 주려는 일정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실제 안산상록갑·을, 안산단원갑·을에서 4명의 더민주 후보가 단일화를 제안한 상태다. 국민의당에서는 안산단원을에 출마한 부좌현 후보가 “야권후보 단일화를 통해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압승을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민주는 이후 국민의당과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호남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김 대표가 1일 전북을 방문하고 2일에는 광주를 찾아 집중 유세를 벌인다. 지난 26∼27일 광주·전남을 찾은 데 이어 일주일 새 두 번째 1박2일 호남 일정을 잡은 것이다. 국민의당 안 대표는 0시 종로구의 ‘벤처 현장’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공식 선거운동의 ‘스타트’를 끊었다. 오전 6시 30분부터는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구 상계동 노원역에서 지하철 출근길 인사를 하며 본격적인 유세전에 나섰다. 이어 강북갑, 종로, 영등포을 등을 거쳐 강남역을 마지막으로 서울 12개 지역을 도는 강행군을 펼쳤다. 안 대표는 잇단 유세에서 “양당이 게으른 정치를 하고 있다”며 “이번 총선에서 국민이 제3당 체제를 만들어 준다면 한국에 혁명적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당 소속 후보를 돋보이게 한다는 배려에서 ‘안철수’라는 이름 없이 ‘국민의당, 기호 3번’만 새겨진 당 점퍼를 입었다. 안 대표를 먼저 알아보는 시민들에게는 “저희 당 후보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며 ‘지원 사격’을 했다. 안 대표는 당초 이번 주까지는 노원병 선거에만 주력할 방침이었으나 당 소속 후보들의 요청으로 수도권 지원 유세 시기를 앞당긴 바 있다. 특히 안 대표는 이날 성균관대, 성신여대, 이화여대, 서울대 등 시내 주요 대학가를 돌며 유세를 펼쳤다. 일부 대학생들은 유세 도중 안 대표와 ‘셀카’(셀프카메라)를 찍으려고 몰려들기도 했다. 하지만 유세 중 한 시민이 안 대표를 향해 “왜 (더민주와)통합하지 않고 자꾸 더민주와 싸우나. 안철수! (정권교체 못 하면) 책임져”라고 비판하자 머쓱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안 대표는 1일 안양, 군포, 안산, 인천 등 경기도 일대를 돌며 유세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4·13 격전지를 가다] ‘경제 전문가’ 김진표 선두… ‘민원 해결사’ 정미경 바짝 추격

    [4·13 격전지를 가다] ‘경제 전문가’ 김진표 선두… ‘민원 해결사’ 정미경 바짝 추격

    신설 지역구인 경기 수원무가 경기 남부권의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2014년 재·보선으로 금배지를 다시 단 정미경 새누리당 의원, 참여정부 경제부총리 출신인 김진표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지역문제 해결사’, ‘경제전문가’를 앞세워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새로운 지역구 획정만 놓고 보면 여야 표심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곡선동, 권선1·2동, 세류 1·2·3동이 기존 수원을 지역구였전 정 의원 표밭인 반면 수원정에서 떨어져 나온 영통2동, 태장동은 김 전 의원 지지세가 탄탄하다. 최근 여론조사는 앞서나가던 김 전 의원을 정 의원이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다. 연합뉴스·KBS·코리아리서치의 22~23일 조사에선 7.5% 포인트 격차가 났지만 경기일보·기호일보·한길리서치의 26~27일 조사에선 1.8% 포인트 차까지 따라붙었다. 김 전 의원 보좌관 출신인 김용석 국민의당 후보가 야권 지지율을 얼마나 잠식할지도 관건이다. 정 의원은 의정보고서를 신문배달하듯 돌리고 다니는 ‘가가호호’ 지역구 관리로 정평이 자자하다. ●정 ‘수원비행장 이전’ 숙원 해결 부각 ‘악바리’란 별명답게 수십년간 주민 숙원이었던 수원비행장 이전 결정을 이뤄내고 비상활주로 고도제한을 푼 점을 가장 부각시켰다.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야간 국방대학원에 다니고 국회 상임위 활동도 여성에게 낯선 국방위에 올인했다. 30일 운동화에 이름 석 자를 새긴 점퍼 차림으로 홀로 동네 인사를 다니던 정 의원에게 주민들이 알은체를 했다. 세류1동 주민 김일환(55·자영업)씨는 “저 사람 별명이 ‘저예요’다. 항상 거수경례를 하면서 ‘저예요. 정미경입니다’ 하고 다녀서 친근감이 있다”고 귀띔했다. ●김, 토크 콘서트서 현 정권 경제 질타 정 의원은 “정당·공약도 중요하지만 공약을 실천한 사람이 더 중요하다”면서 “비행장 이전사업 마무리를 포함해 얼마나 진정성 있게 일하고 성과를 내는지 봐 주시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용석, 야권표 잠식 관건 일하는 엄마인 그는 20대 국회에 입성하면 1호 법안으로 ‘(가칭)아동학대방지 특별법 제정안’을 내겠다고 약속했다. 직장인 최정인(45)씨는 “지난 지방선거 때 새누리당을 찍었다”며 “당보다 인물과 능력을 보려고 한다. 중앙정치판에서 목소리를 낼 지역일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경제부총리·교육부총리, 18대 국회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 등 거물급 이력을 자랑한다. 야권의 보기 드문 경제전문가인 점도 평균연령이 가장 젊은 영통2동 일대에서 강점이다. 2014년 지방선거 때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해 금배지를 반납했던 김 전 의원은 유권자들 앞에서 한껏 몸을 낮추고 있다. 매일 새벽 4시에 눈을 떠 새벽 기도 중인 교회를 돌며 하루를 시작한다. 유권자와의 ‘토크 콘서트’로 전공인 경제 분야 정책 홍보에도 나섰다. 지난 29일 오후 선거사무소에서도 주부 100여명과 함께하는 ‘맘스 토크’가 한창이었다. 김 전 의원은 “밤길이 무서우니 파출소를 지어 달라”, “애들 학교 시설이 열악하다”는 등 건의가 나올 때마다 수첩에 꼼꼼히 적었다. 마이크를 잡은 김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무너진 경제를 하나하나 고치기 위해서는 30년 부처 경험을 가진 저 같은 사람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역시 수원비행장 이전 완료를 비롯해 ‘한국형 실리콘밸리’ 조성, 생태숲 만들기 등을 공약했다. 수원버스종합터미널에서 만난 이모(65)씨는 “경력이 화려한데도 철새 정치인이 아니고 수원을 지켜 온 점이 마음에 든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여야가 수원비행장 이전을 놓고 서로의 성과라고 다툴 게 아니라 소음피해의 희생을 감내해 온 주민들의 승리로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오빠랑 하고 싶긴 한데” 중앙선관위 투표 독려 영상 선정성 논란

    “오빠랑 하고 싶긴 한데” 중앙선관위 투표 독려 영상 선정성 논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가 4·13 총선 투표 독려를 위해 제작한 영상이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자 해당 영상을 31일 삭제했다. 지난 21일 중앙선관위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알아들으면 최소 음란마귀’라는 제목으로 공개한 1분 18초 분량의 영상에는 소개팅에서 만난 남녀가 성관계를 연상시키는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이 담겨있다. 영상에서 소개팅녀는 처음 만난 소개팅남에게 “오빠 혹시 그거 해봤어요?”, “오빠가 지금 생각하는 그거요”라고 묻는다. 소개팅남은 “아, 초면에 벌써 진도를”이라며 소개팅녀와 키스하는 상상을 한다. 그리고는 소개팅녀에게 “진짜 저랑 하고 싶으시다는 건지”라며 되묻는다. 소개팅녀는 “오빠랑 하고 싶기는 한데, 아직 그날이 아니라서”라면서 소개팅남의 손을 덥썩 잡는다. 영상은 두 사람이 기표소에 들러 투표하는 장면으로 끝이 나기는 하지만 투표 독려를 위한 공익 목적의 영상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내용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배우 박보영이 모델로 출연한 기존의 게임 광고를 패러디한 영상”이라면서 “투표를 독려하고자 최신 경향을 반영해 만든 것인데 논란이 있는 것 같아 현재는 삭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중앙선관위는 걸그룹 AOA 멤버 설현을 내세워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홍보 CF를 제작했으나 여성단체로부터 여성을 개념없는 유권자로 묘사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金 “반 총장 대권 도전 땐 경선” 견제구… 대선 국면 조기 점화되나

    이르면 새달 사퇴… 차기대권 염두 관측 새누리당의 유력한 대선 주자인 김무성 대표가 30일 20대 총선이 끝난 뒤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여권이 술렁이고 있다. 시선은 벌써부터 총선 이후 여당 내 권력 구도 재편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특히 김 대표가 이날 잠재적 대선 주자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언급하면서 ‘대선 후보로의 추대는 없으며, 당내 경선을 거쳐야 한다’는 뜻을 처음으로 시사하며 ‘견제구’를 던지고 나선 게 주목된다. 총선 직후 여권의 차기 대선 국면이 조기에 점화될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김 대표는 이날 임기 만료 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대표는 2014년 7월 14일 전당대회에서 2년 임기의 당 대표로 선출됐다. 공식 임기는 올해 7월 13일까지다. 그런데 새누리당 당헌은 대권과 당권을 분리하기 위해 대선 후보는 대선일 1년 6개월 전에 모든 선출직 당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 대표의 조기 사퇴가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김 대표가 이날 “(사퇴)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점으로 미뤄 이르면 4월 안으로 사퇴할 가능성도 있다. 김 대표가 토론회에서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먼저 반 총장을 언급하고 나선 것도 범상치 않다. 김 대표는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반 총장께서 그런 생각이 있으시다면 자기 정체성에 맞는 정당을 골라서 당당하게 선언하시고 활동하시길 바라고 우리 새누리당은 환영한다. 그런 민주적 절차에 의해 도전하셔야 한다”고 답했다. 자신의 잠재적 대선 경쟁자인 반 총장에 대해 얘기하려고 작심하고 준비했음을 감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여권 내 일각에서 나도는 ‘반기문 대선 후보 추대론’, 즉 ‘꽃가마론’을 일축하면서 당내 경선을 거쳐야 한다는 도전장을 던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반 총장이 올해 말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마치고 새누리당의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기로 결심한다면 치열한 경선 과정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 됐다. 그는 개헌 관련 질문에 “개헌에 대해서는 제가 가진 생각이 있지만, 예민하고 폭발력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질문에 성의껏 답변하면 그만큼 시끄러워진다”고 말했다. 답변을 피하면서도 개헌에 대해 생각이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김 대표는 대구 동을과 서울 은평을에서 공천을 받고도 자신의 무공천 방침으로 탈락한 이재만, 유재길 후보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이들의 법적 대응에 대해 “그런 것 다 각오하고 결정한 일이다. 그런 벌이 내려진다면 달게 받겠다”고 답했다. 탈당한 의원들의 당선 후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그때 가서 일괄 거론돼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더민주의 운동권 체질을 고칠 의사가 아니라 분장사 정도로 생각한다”면서 “더민주의 운동병을 고치기 위해 과감한 수술을 하지 않고 쉬운 화장을 택했다. 더민주의 민낯을 감추고 유권자를 유혹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김 대표는 이날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한 박근혜 대통령을 배웅하지 못한 것에 대해 “토론회 때문에 공항에 나가지 못한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전달했다”며 “원유철 원내대표도 못 나갔는데, 둘 다 나가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4·13 총선 여론조사] 부산도 여야 접전 양상…사하갑 오차범위내 대결

    여야의 전통적인 텃밭인 영·호남에서 각각 박빙 대결 양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 사하갑 지역에서도 새누리당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신문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6~27일 실시하고 31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하갑에서 김척수 새누리당 후보가 34.5%,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1.1%로 오차범위 내 대결인 것으로 조사됐다. 북·강서갑에서는 박민식(39.3%) 새누리당 후보가 전재수(26.4%) 더민주 후보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7일 부산 북강서갑 거주 유권자 8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9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전 후보가 51.8%, 박 후보가 38.5%로 전 후보가 13.3%p나 앞선 것으로 조사돼 부산 민심이 요동친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국제신문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순위가 뒤바뀌었지만 다만 격차가 지난해 12월 조사(12월 21~24일) 23.6%p에서 12.9%p로 대폭 줄었다. 부산 남을의 경우 서용교 새누리당 후보가 37.4%, 박재호 더민주 후보가 19.0%로 집계됐다. 진갑은 나성린(42.4%) 새누리당 후보가 김영춘(25.2%) 더민주 후보를 앞섰다. 사상에서는 무소속 장제원 후보가 30.1%, 배재정 더민주 후보가 17.3%,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가 17.1%로 나타났다. 리서치앤리서치 관계자는 “지난번 여론조사와 비교해 부산에서 새누리당의 초강세 현상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야권은 아직 반전의 기회가 있고 새누리당은 경각심을 가져야 할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문 면접원의 유선전화 면접조사(CATI)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다. 응답률은 부산진갑 10.8%, 남을 13.8%, 북·강서갑 12.8%, 사하갑 11.9%, 사상 14.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총선 여론조사의 허와 실/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총선 여론조사의 허와 실/강동형 논설위원

    20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관심지역 여론조사 결과도 쏟아지고 있다. 선거 초기의 여론조사는 중요하다. 초반 판세가 부동층 등 유권자 표심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일종의 군중심리로 이를 ‘밴드왜건 효과’라 한다. 부동층의 유권자들이 투표를 할 때 다수가 선택하는 후보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재미있는 것은 초반 강세가 결속력 약화라는 단점이 되기도 한다. ‘침묵의 나선이론’이라는 것도 있다. 자신의 의사와는 달리 다수가 반대하면 자신의 의견을 밝히지 않고 침묵한다는 이론이다. 이런 유권자는 여론조사에 잘 드러나지 않는다. 따라서 선거결과가 여론조사 결과와 다르게 나타난다. 여론의 향방을 점치는 여러 시각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일 선거로 치러지는 대통령선거나 서울시장 등 광역단체장 선거와 달리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거는 출구조사를 통해서도 그 결과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1996년 15대 총선부터 지난 2012년 19대 총선까지 출구조사를 통한 예측조사가 제대로 맞은 적이 단 한번도 없다. 15대 총선에서는 39개 지역구에서 당락이 뒤바뀌었다. 16대 총선은 20여 곳의 당락이 바뀌었고 심지어 1당과 2당의 순서도 예측하지 못했다. 16대, 17대 총선에서는 방송 3사가 예측한 범위를 모두 벗어났다. 이러한 현상은 18대와 19대 총선에서도 재현됐다. 19대 총선 출구조사에서 KBS는 예측 범위를 벗어났고 MBC와 SBS는 예측 범위가 넓어 조사의 의미가 없다는 혹평을 받아야 했다. 총선 예측 조사가 틀리는 가장 큰 이유는 초박빙 경합지역이 많고 지역에 따라 무더기표가 나오는 등 표본 추출이 어렵기 때문이다. 응답률이 절반밖에 안 되는 것도 정확도를 떨어뜨린다. 출구조사에 비해 전화 여론조사는 공표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다. 최근 신문과 방송에 발표되는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4%, 많으면 9%다. 100명에게 전화를 하면 4명이나 9명이 전화를 받는다는 얘기다. 표본 500명을 채우려면 1만명 이상에게 전화를 걸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일부 학자들은 응답률 10% 이하는 공표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지만 요즘은 통계 기법의 발달로 예측이 가능하다고 한다. 사실 여론조사 전문기관들이 조사결과에 큰소리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신뢰수준 ±4.5에 있다. 여론조사 결과 9% 이하의 차이는 실제 결과가 뒤집힐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몇십표 몇백표에서 승부가 갈리는 총선에서 신뢰수준 ±4.5는 아주 든든한 ‘이중 안전장치’인 셈이다. 총선기간 중 발표되는 여론조사는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다. 그러나 궁금증을 푸는 데는 제격이다. 그저 관전용 참고 자료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사설] 천문학적 재원 드는 선심공약 남발한 여야

    선거 때마다 선심성 포퓰리즘 공약이 난무하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정당과 후보들은 실현 가능성은 제대로 따져 보지도 않은 채 유권자들이 혹할 만한 공약만 골라 내놓고 사실상 표를 사들여왔다. 하지만 근거가 빈약하니 마무리가 제대로 될 리 없다. 공약 이행률이 50% 안팎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 다음 선거에 생색낼 목적으로 무리하게 공약을 이행하려다 보니 국고가 거덜나든 말든 ‘쪽지예산’이다 뭐다 해서 정부를 몰아붙이는 모습이 예산안 심사 때마다 반복돼왔다. 불요불급한 공약 이행에 돈이 쏠리면서 정작 민생 사업들은 뒤로 밀리기 일쑤였다. 수출 부진, 글로벌 악재, 잠재성장률 추락 등 사면초가의 경제상황 속에 맞은 이번 총선이지만 여야가 내놓은 공약을 보고 있자면 위기의식이라고는 찾아보기 어렵다. 일자리 창출이나 경제 살리기 등 겉으로 내건 구호는 그럴듯하다. 문제는 해법이다. 천문학적 예산을 쏟아붓는 공약만 봇물이 터진다. 여야의 공약대로라면 4년 내에 일자리 1100만개가 창출될 판이다. 매표(買票)용 선심 공약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새누리당의 공약을 이행하려면 56조원, 더불어민주당은 147조 9000억원, 국민의당은 46조 2500억원이 소요된다는 분석까지 나와 있다. 새누리당은 사회간접자본(SOC) 등의 대규모 재정투자를 약속하고, 이를 위해 금융 당국에 과감한 통화정책을 주문하겠다고 그제 밝혔다. ‘한국판 양적 완화’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한국은행의 영역을 침범하는데다 같은 날 정부가 밝힌 ‘재량지출 예산 10% 절감’ 등과도 상충할 소지가 크다. 재정 건전성 고민 없이 천문학적 규모의 혈세 투입만 약속한 꼴이다. ‘노인 기초연금 30만원 균등 지급’을 비롯한 더민주의 10대 공약 대부분은 막대한 재원 대책이 부실하다. 법인세 인상, 국민연금 기금 활용 등을 통해 복지공약 재원을 조달한다지만 설득력이 약하다. 중앙당이 이렇듯 선심성 공약 제시에 혈안이니 개별 후보들 또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허황한 개발 공약만 쏟아내는 것 아니겠는가. 도로 건설, 국책사업 유치, 산업단지 조성 등 재원은커녕 도시계획조차 없는 식상한 공약은 그나마 봐줄 만하다. 경제성 부족으로 이미 정부 차원에서 지워버린 대규모 SOC 사업을 무슨 수로 되살리겠다는 것인지 해저터널, 고속철도 건설 등 대선급 공약을 내건 후보들도 많다. 조 단위의 예산이 투입되는 신공항 유치 등 포퓰리즘 공약이 난무하고 있다. 이런 후보들이 당선된다면 건전 재정을 좀먹는 것은 시간문제다. 지금 우리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 한정된 예산으로 그 질곡을 빠져나올 토대를 만들어야만 한다. 전문가의 올바른 처방전에 따르지 않고 민간요법식으로 예산을 남용하다간 경제 살리기는 고사하고 쇠락의 늪에 빠져 허우적댈지도 모를 일이다. 정부가 2017년도 예산에서 14조~16조원을 절감하기로 했는데 이 같은 세출 구조조정이 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정치권이 협력해야 한다. 여야의 공약도 한정된 재원을 투입해 가장 효율적으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수정돼야만 한다. 아무리 총선 국면이라도 무책임하게 선심 공약을 쏟아내선 안 된다.
  • 여야 모두 “경제활성화” 재원은 “몰라요”

    여야 모두 “경제활성화” 재원은 “몰라요”

    與 “시장활성화”… ‘복지’ 빠져 더민주, 일자리 재정 추계 못해 국민의당, 대기업 규제案 부실 4·13총선에서 주요 정당들이 경제활성화 공약을 앞다퉈 내놨지만 재원 마련 대책은 나 몰라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치권이 선거 때마다 장밋빛 공약으로 유권자들을 유혹하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실상 눈을 감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무책임한 공약 남발의 부담은 고스란히 유권자의 몫으로 돌아오는 만큼 각 당의 공약을 꼼꼼히 따져 본 뒤 투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30일 사단법인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공동으로 20대 총선의 각 당 10대 핵심 공약을 분석한 결과 최우선 공약으로 새누리당은 ‘시장활성화’, 더불어민주당은 ‘경제민주화·청년일자리 창출’, 국민의당은 ‘공정경제’, 정의당은 ‘소득분배’를 강조했다. 방법론은 달라도 공통적으로 국가예산의 대폭적인 소요가 불가피한 공약들이다. 새누리당은 고용 창출을 위해 유턴 경제특구 설치 등 기업 친화적 입장이 지난 대선 때보다 뚜렷해졌고 천문학적인 소요 비용 등도 공개하지 못했다. 대선 공약이었던 ‘경제민주화’ 대신 ‘시장활성화’로 이동하면서 ‘복지’ 키워드는 아예 빠졌다. 더민주는 기초연금 30만원, 청년 일자리 70만개, 주거 안정 등 사회복지를 통한 경제활력 제고를 선순위로 꼽았으나 재정 추계를 제대로 내지 못했다. 국민의당은 중소기업 히든챔피언 육성 등 ‘미래형 신성장 산업 육성, 공정경제’를 키워드로 내걸었다. 그러나 공정경제의 핵심인 대기업 규제 등 핵심 공약에 ‘재원이 필요 없다’고 하는 등 부실함을 보였다. 정의당은 ‘2020년 국민 평균월급 300만원’으로 ‘삶의 질 향상, 비정규직 배려’가 눈에 띄었지만 증세의 구체적인 대상과 방법에 대한 설명은 내놓지 못했다. 공약 재원 규모에 대해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 공약인 ‘증세 없는 세입’ 기조를 유지하며 향후 4년간 4조 3000억원으로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개별 공약에 대한 재정 설계는 공개를 거부했다. 더민주는 “5년간 총 147조 9000억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민연금기금을 매년 10조원씩 활용해 50조원을 확보하겠다’고 밝혀 사회적 합의 없이는 공약 이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국가부채 600조원 시대에 유권자들이 나라 곳간을 감시하지 않으면 결국 혈세를 내는 국민의 손해로 돌아온다”며 “각 당의 공약 재원 규모 및 조달책, 대안 제시 능력 등을 꼼꼼히 따져 보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4·13 격전지를 가다] 뜨거운 경기 정치 1번지 수원갑

    [4·13 격전지를 가다] 뜨거운 경기 정치 1번지 수원갑

    ‘경기도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수원갑에서는 전·현직 의원의 치열한 ‘3선 고지전’이 벌어지고 있다. 재선 출신 박종희 전 새누리당 의원과 현역 재선인 이찬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두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당 김재귀 후보가 두 후보를 추격하는 양상이다. 수원갑은 이른바 부동층 지역구다. ●박종희 “미치도록 일하고 싶다” 공략 신문기자 출신으로 16·18대 배지를 달았던 박 전 의원은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뒤 피선거권이 없었던 19대 총선을 건너뛰고 이번에 다시 링에 올랐다. 반면 2009년 10월 재·보궐선거로 여의도에 입성한 이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과 지역형 일꾼 이미지로 주민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수원 구도심이면서도 낙후된 수원갑의 최대 현안은 북수원 전철역 연장이다. 장안구 지역인 이곳은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입지이면서도 수원 4개구 중 유일하게 전철이 들어가지 않는 지역이다. 이를 의식해 두 후보 모두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조기 착공’을 1순위 공약으로 앞다퉈 내놨다. 박 전 의원 측은 30일 “이 의원과 인근 지역 야당 의원들이 야합하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사업이 멈춰 섰다”며 “주민들이 야당 의원을 6년여 겪으면서 예산·지역 사업 등에서 힘있는 여당 의원에 대한 갈증이 심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새벽 박 전 의원은 정자1동의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빨간 점퍼를 입고 출근 인사를 하며 연신 허리를 굽혔다. 선거사무소에서 바삐 움직이는 큰딸 하영(24)씨는 아버지에게 청년 세대 여론을 전달하는 물밑 지원군이다. 학부모 김모(42·여)씨는 “박근혜 정부가 잘한 게 없어 야당으로 마음이 갔는데 ‘미치도록 다시 일하고 싶다’는 박 전 의원을 보니 다시 조금씩 기운다”고 말했다. ●이찬열 “교통위원장 돼 현안 해결” 장담 반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출신인 이 의원은 3선 당선 후 국토교통위원장으로 숙원 사업을 해결하겠다고 한다. 파란 점퍼를 입고 지역을 누비는 이 의원의 하루 일과표에는 분 단위 스케줄이 빼곡했다. 강행군으로 입술이 부르튼 이 의원은 “이 동네 한 군데라도 발이 안 닿으면 불안해서 못 견딘다”며 웃었다. 가족도 든든한 지원부대다. 전날 평강보훈요양센터엔 부인 백승일(56)씨와 큰딸 유미(36)씨가 먼저 도착해 짜장면 배식을 도왔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전철 사업에 대해서도 “2022년 차질 없이 개통할 수 있도록 총사업비 2조 9676억원을 확보하겠다”고 반박했다. 성균관대역 개발 사업을 제때 마무리하고, 신분당선 연장선 구간도 조기 착공하겠다고 맞섰다. 손학규계인 이 의원은 ‘손학규 마케팅’도 활발히 벌이며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둘 다 피로도” 틈새 파고든 김재귀 국민의당 김 후보는 “지금 여야 후보들은 지키지도 못할 선심성 공약만 남발하고 있다”며 “장안구의 인터넷 쇼핑몰을 열어 지역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차별화를 시도했다. 연무동에서 슈퍼를 운영하는 김칠성(63)씨는 “선거 때만 후보들이 왔다갔다하지 평소에는 한 번도 들른 적이 없다”며 “국회의원은 국민이 만들어 주는 것인데 당에서 (공천권 운운하며) 만들어 주네, 마네 싸움질하는 걸 보고 정나미가 떨어졌다”고 고개를 저었다. 조원시장 세탁소 주인 이모(62)씨는 “당은 여당이 좋은데 인물은 어느 쪽이 나은지 아직 모르겠다”며 “현역이 얼마나 잘했는지도 의심이고, 여당도 예전에 나왔던 사람이라 피로도가 있다”고 말했다. 수원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4·13 총선 여론조사] 6선 도전 이석현, 권용준에 크게 앞서 (안양동안갑)

    안양동안갑 여론조사 결과, 6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후보가 새누리당 권용준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경기일보><기호일보>에 따르면, 이들이 공동으로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28~29일 이틀간 안양동안갑 거주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석현 후보가 34.5%로 권용준 후보(22.9%)를 오차범위 밖인 11.6%p 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백종주 후보는 6.0%, 민중연합당 유현목 후보는 1.7%였다.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는 이석현 42.9%, 권용준 21.4%로 격차를 더 벌렸다.이 지역의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27.9%, 더민주 25.6%로 팽팽했고 이어 국민의당 10.9%, 정의당 2.6%, 기타정당 3.9% 등이었다. ‘지지정당 없다’는 29%였다.이번 조사는 임의걸기(RDD) 방식의 전화면접조사(81.4%)와 앱 조사(18.6%)를 병행해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이며 응답률은 11.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권자 64% “반드시 투표”

    4·13총선에 출마한 후보들이 31일 0시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선거운동은 선거일 전날(4월 12일) 밤 12시까지 13일간 허용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0시 서울 동대문 패션거리 일대에서 첫 유세에 나섰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에 위치한 청년 창업가들의 공간인 ‘팹랩서울’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를 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 포인트) 응답자의 63.9%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19대 총선보다 7%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영상] 선거운동 시작, 새누리 ‘옥새파동’ 패러디 영상 공개… “무성이 나르샤”

    [영상] 선거운동 시작, 새누리 ‘옥새파동’ 패러디 영상 공개… “무성이 나르샤”

    새누리당이 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31일 ‘옥새파동’을 패러디한 홍보 동영상을 공개했다. ‘총선 액션 활동-무성이 나르샤’라는 제목의 동영상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옥새’를 들고 뛰어가는 모습과 도장을 찾기 위해 쫓아가는 원유철 원내대표의 모습이 그려졌다. 동영상은 ‘제1화 무성이 옥새들고 나르샤’, ‘제2화 원유철의 도장찾아 삼만리’, ‘제3화 내가 거기 있다 했잖아, 도장은 언제나 그 자리에’라면서 극심한 공천 갈등으로 지난 25일 일어났던 ‘옥새파동’을 표현했다. 이어 ‘최종화’ 장면에서는 새누리당 지도부와 총선 후보자들 전원이 빨간색 점퍼를 입고 손을 잡고 달리는 모습과 함께 ‘잠자는 국회에서 일하는 국회로’, ‘뛰어라 새누리’ 등의 문구 담긴 장면이 보여졌다. 이같은 동영상에는 새누리당의 지지층 이탈을 부른 공천 파동과 계파갈등을 유머로 승화해 마음을 돌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동원 중앙선대위 홍보본부장은 “유권자에게 실망감을 준 사건을 홍보소재로 역이용했다”면서 “유머를 통해 잘못을 반성하고 앞으로 잘 하겠다는 다짐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이 동영상의 공개를 반대했지만 조 본부장이 관철해 이날 공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야권 연대에 중앙당, 제3자 개입 안 된다

    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야권 연대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지도부는 “당 차원의 연대는 없다”고 하지만 지역별로 야당 후보 간 단일화 논의는 활발하게 이뤄지는 분위기다. 어제 더민주당은 정의당 심상정 대표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갑에서 야권 단일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한다. 이미 강원 춘천과 경남 창원, 인천 지역 등에서 더민주와 국민의당 후보, 더민주와 정의당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졌다. 점차 총선이 임박해지면 단일화하는 지역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야권의 연대를 무조건 나쁘다고만 할 수 없다. 비슷한 정치적 배경을 가진 정당이 하나의 목적이나 목표를 향해 손잡는 것은 그들의 정치적 자유이다. 또 강력한 야당 세력 구축을 통한 집권당의 견제는 정치 발전을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 정당사의 연대는 좀 다르다. 평상시 ‘분열세력’, ‘패권세력’이라며 으르렁거리다가 선거가 임박해지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연대하고 있다. 오로지 의석수 확보를 위해서 추구하는 가치도, 정체성도 다른 정당 후보들이 별안간 웃으며 ‘어깨동무’하니 바라보는 국민들 눈에는 후보 단일화가 정치공학적 차원의 이해타산물로밖에 안 보인다. 어느 선거든 후보들은 소속된 정당을 상징하는 기호를 사용하게 된다. 여당이면 1번이고 제1야당이면 2번인 식이다. 그 번호를 앞세워 자신에게 표를 찍어달라고 선거 운동을 하는 것은 후보 개인은 물론 정당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중앙당 차원에서 자신의 당 후보를 단일화라는 이름으로 중도하차시키는 것은 유권자 선택의 침해이기도 하고, 어떤 의미에서는 정당이 스스로 존재를 부정하는 일이기도 하다. 단일화 연대에 힘의 논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힘 있는 제1야당의 소수 정당후보들에 대한 ‘갑질’ 횡포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어제 ‘후보자 연대’를 강조하면서 공개적으로 국민의당을 압박하고 나선 것은 정치 명분과 도의에 어긋나는 일이다. 게다가 진보성향의 원로들이 “단일화를 거부한 당과 후보를 낙선시키겠다”고 한 것은 ‘협박’이나 다름없다. 단일화를 하더라도 후보들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 그동안 우리는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금품수수나 자리 챙겨주기 등 뒷거래가 이뤄진 것을 수없이 많이 봤다. 무엇보다 선거를 위한 국고보조금을 140억원(더민주)과 73억원(국민의당)이나 받아놓고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은 ‘세금 먹튀’다.
  • [이경형 칼럼] ‘동물’도 ‘식물’도 아닌 20대 국회를 위하여

    [이경형 칼럼] ‘동물’도 ‘식물’도 아닌 20대 국회를 위하여

    4·13 총선으로 구성될 제20대 국회는 어떤 모습으로 운영되어야 할까. 의원들의 임기는 올해 5월 말부터 2020년 5월 말까지다. 내년 12월엔 대선, 내후년 6월엔 지자체 선거도 치른다. 의원들은 박근혜 대통령 임기 후반 1년 반과 차기 대통령 임기 전반 2년 반을 함께한다. 선거는 권력 쟁탈전이기 때문에 정국은 늘 유동적이고 권력을 추구하는 집단 간에는 긴장이 계속된다. 선거 분위기가 지속되면 나라 살림을 꼼꼼하게 챙기는 것보다 선심을 남발하기 일쑤다. 박 대통령의 올해 하반기 이후의 국정운영은 대권 주자들의 경쟁 국면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기 쉽다. 20대 국회의 안정적인 운영이 더욱 중요한 까닭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저성장이 고착화하고 ‘수저 계급론’ 등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안으로 청년 실업, 노후 빈곤이 불안과 분노를 키우고 있고, 밖으로는 북핵 도발 등으로 한반도의 정치·군사적 긴장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경제 발목을 잡는 야당 심판론을 외치며 경제 활성화와 함께 ‘한국판 양적완화’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김종인 대표가 ‘우 클릭’을 시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잃어버린 8년’의 경제 심판론을 들고 나왔다. 국민의당은 ‘낡은 정치 타파’와 ‘공정 성장’이라는 깃발을 내걸고 있으나 기존 양당을 뛰어넘는 제3의 중도 노선을 각인시키지 못하고 있다. 정의당은 이념에 집착하는 ‘낡은 진보’가 아닌 ‘새로운 진보’를 내세우고 있으나 아직은 지지세가 약하다. 각 정당이 제시한 공약은 유권자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있다. 나라의 진운을 개척하겠다는 의지와 철학이 보이지 않는다. 그저 표심 잡기에 급급하다. ‘아니면 말고’ 식의 사탕발림 수준의 공약이 대부분이다. 20대 국회는 민의를 입법으로 뒷받침하고 사회를 통합하는 대의정치의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 그런 역할을 하려면 국회가 제대로 돌아가야 한다. 18대 국회는 여야가 수시로 난투극을 벌이는 ‘동물국회’였다. 그 반성에서 ‘몸싸움방지법’으로 출발한 것이 국회선진화법이다. 이 법이 적용된 19대 국회는 ‘국회마비법’으로 전락해 ‘식물국회’의 주범이 되었다. 헌법재판소가 오는 5월까지 선진화법의 위헌 여부를 가리겠다고 했으니 두고 볼 일이지만, 위헌이라면 20대 국회는 자칫 ‘동물국회’로 되돌아가기 쉽고, 합헌이면 다시 ‘식물국회’의 전철을 밟기 십상이다. 20대 국회는 19대의 양당제 운영과는 상당히 다른 정당별 의석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 등록 상황을 보면, 전국 253개 선거구 가운데 야당 후보가 2명 이상인 지역이 178곳이다. 이 중 105곳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 수도권 선거구가 모두 122곳이므로 10곳 중 8곳이 ‘다야’(多野)구도인 셈이다. 새누리당의 비박(비 박근혜)계 공천 배제 이후, 전·현직 의원 등 30여명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다여’(多與)구도를 짜놓고 있다. 역대 선거보다 여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이 더 많이 배출될 것으로 보인다. ‘1여 다여’ ‘다여 다야’ 선거구도가 혼재함으로써 새 국회의 의석 분포는 과거보다 훨씬 더 복잡다단해질 것 같다. 각 당의 희망 의석을 박하게 보면, 새누리당은 140~150석, 더민주당 110~120석, 국민의당 20~30석, 정의당·무소속 등은 10~15석으로 가정해 볼 수 있다. 이런 의석 분포라면 정당 간의 연대 없이는 사실상 입법이 불가능할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 여당 후보가 우세한 ‘1여 다야’ 지역구들도 지역별로 야권 후보 간의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어 새누리당의 과반수 의석 확보가 만만치 않다. 경남 창원 성산, 강원 춘천, 경기 안양동안을, 대전 대덕 경우처럼 단일화의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유권자들은 각자 투표를 하지만 일종의 집단지성을 발현할 수 있다. 20대 국회가 정파별 연대를 하지 않으면 입법을 할 수 없는 황금분할률의 의석 분포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이다. 유권자들이 양당제의 치킨게임이 아니라 다당제에 의한 타협의 정치문화를 희구하며 투표장에 간다면 새 국회는 ‘동물국회’나 ‘식물국회’를 탈피할 수 있을 것이다.
  • [4·13 총선 여론조사] 경기 광주을 오차범위 내 접전…노철래·임종성 ‘팽팽’

    경기 광주을에서 노철래 새누리당 의원과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부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27~28일 이틀간 광주을 거주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 31일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노철래 새누리당 후보는 40.8%, 임종성 더민주 후보는 38.6%로 격차가 2.2%p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에 반드시 참여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서도 노철래 후보 47.5%, 임종성 후보 42.3%로 오차범위 안의 격차를 보였다. 다만 당선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노철래 후보(45.5%)가 임종성 후보(35.6%)에 앞섰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45%로 가장 많았고, 이어 더민주 25.4%, 국민의당 9.5%, 정의당 5%의 순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유선전화 임의전화번호 걸기(RDD)에 의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安, 선거운동 첫날 납땜질까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31일 “급변하는 기술변화의 시대에 적응하고 발전하려면 제2의 과학기술 혁명, 교육혁명, 창업혁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20대 총선 공식선거운동 개시일인 이날 0시부터 서울 종로구 세운전자상가의 ‘팹랩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학습) 서울’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팹랩은 3D 프린터, 레이저 커터, 전자회로 작업대 등의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수강생들은 미국 보스톤 MIT 교수가 현지에서 송출하는 수업을 실시간 영상으로 수강한다. 안 대표는 그동안 미래 먹거리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공식유세 첫 일정으로 팹랩을 방문한 것 또한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서다.  안 대표는 이날 실습실에서 직접 납땜을 하는 등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이곳 세운상가에서 젊은이들이 다시 한 번 더 도전하는 현장을 와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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