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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그들이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간다”/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그들이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간다”/이순녀 논설위원

    “(해당) 기자는 국내 언론사에 근무하다 블룸버그통신 리포터로 채용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문제의 기사를 게재했는데 미국 국적 통신사의 외피를 쓰고 국가원수를 모욕한 매국에 가까운 내용이라 당시에도 적잖은 논란을 일으켰다.”(13일 더불어민주당 논평) “한국당 국회의원 나경원은 토착왜구란 국민들의 냉소에 스스로 커밍아웃했다. 다시 반민특위를 만들어서라도 토착왜구는 청산돼야 한다. 역사의 법정에 세워야 한다.”(15일 민주평화당 논평) “독재 정권이 이제는 공포정치를 더욱 강화하고, 의회마저 좌파연합으로 장악하려 하고 있다. 사회주의 악법들이 국회를 일사천리로 통과하면서 세금은 치솟고, 기업은 문을 닫고, 경제는 완전히 폭망할 것이다. 일자리는 사라지고, 민생은 더욱 도탄에 빠지면서 대한민국이 베네수엘라행 지옥 열차에 올라타게 될 것이다.”(18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비상연석회의 발언) 내용은 둘째 치고, 마치 시계를 거꾸로 돌린 듯 시대착오적인 단어 선택에 놀랄 수밖에 없다. 민주주의 시대에 나라를 팔아먹는다는 뜻의 ‘매국’이란 용어가 가당키나 하며, 어원도 불분명한 ‘토착왜구’라는 작명은 또 뭐란 말인가. 국어사전은 토착(土着)을 ‘대대로 그 땅에서 살고 있음’으로, 왜구(倭寇)를 ‘13세기부터 16세기까지 우리나라 연안을 무대로 약탈을 일삼던 일본 해적’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 둘을 엮어 일제강점기 전후에 득세했던 자생적인 친일 부역자를 ‘토착왜구’로 칭하는 모양인데, 역사책에도 안 나오는 기이한 용어를 끌어다 제1야당의 원내대표를 공격하는 창으로 활용하는 수준이 황당할 뿐이다. 정부와 여당의 실정을 비판하는 것이 야당의 본분이지만, 현 정국을 1970~80년대 횡행했던 ‘독재정권’ ‘공포정치’로 규정하고, ‘좌파연합’ ‘사회주의 악법’ 같은 이념적 딱지를 붙이는 것에 얼마나 많은 국민이 동의할지도 의문이다. 여의도의 말이 갈수록 거칠고, 저급해지고 있다. 정치권의 막말 논란이야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민주당이 격분한 ‘국가원수 모욕’ 발언도 역대 정부마다 등장했다. “공업용 미싱으로 입을 박아야 한다”, “국민정부를 짓밟은 쿠데타 정권”, “귀태”(鬼胎·태어나지 않았어야 할 사람) 등의 발언이 정치권을 뒤흔들었다. 과거엔 일부 정치인의 돌발 실수가 파문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았다면 요즘은 여야 가릴 것 없이 도를 넘는 표현을 써서 의도적으로 상대방을 자극하는 방식이 대세다. ‘외신기자 매국’ 논란만 해도 그렇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교섭단체 연설에서 지난해 9월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한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에서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 됐다’는 기사를 인용한 것에 대해 집권 여당인 민주당 입장에선 충분히 항의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기자 개인 경력을 들먹이며 매국까지 운운한 건 언론 자유 침해일 뿐 아니라 매우 졸렬한 대응이다. 정치인의 발언은 그 자체로 정치행위다. 정치인의 막말 역시 남들은 비난해도, 내 편은 환호하니 양산된다. 상생과 협치의 국회라면 이런 하수 정치인은 도태되겠지만 지금처럼 당리당략에 매몰된 정치판에선 오히려 주목받는다.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다. 전염성도 강하다. 정치 입문 초반만 해도 정제된 어법을 사용하던 황교안 대표의 발언 수위가 점점 높아지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신선 노름에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른다고 막말이 막말을 낳는 악순환은 정치 혐오를 불러오고, 결국 공멸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그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어쩌면 성공한 막말 정치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례가 도덕 교과서 같은 얘기보다 정치인들에게 훨씬 현실적으로 다가올지 모르겠다. 아무리 품격을 지키면 뭐하나, 결국 유권자의 선택이 중요한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들에게 버락 오마바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2016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했던 명연설을 상기시켜 주고 싶다. “우리의 좌우명은 그들이 저급해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간다는 것이다. 우리가 말하는 모든 단어들,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을 아이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우리의 말과 행동이 우리 딸들뿐 아니라 이 나라의 모든 아이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가 이기고 지는 동네 아이들 말싸움에 불과하다면 모를까, 동시대를 사는 모든 사람들의 삶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다면 여당이든 야당이든 “품위 있게 간다”는 선언을 해 주면 좋겠다. coral@seoul.co.kr
  • [피플 인 월드] 하루만에 70억원 모금 샌더스 제친 오루어크

    [피플 인 월드] 하루만에 70억원 모금 샌더스 제친 오루어크

    2020 미국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젊은피’ 베토 오루어크(46) 전 민주당 하원의원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4일 출마 선언 후 24시간 동안 모인 후원금이 버니 샌더스(77) 상원의원을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이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후원금 모금은 기업·노조 등 이익집단이 한꺼번에 거둬서 주는 정치행동위원회(PAC) 헌금 방식을 원천 배제한 채 개인 소액으로 한정해 더욱 의미가 있다. ●대권 출마 선언 뒤 24시간 후원금 최대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루어크 전 의원은 출마 선언 후 24시간 동안 온라인으로 모두 613만 7000여 달러(약 69억 3000만원)의 후원금을 모았다. 출마 선언 하루 만에 592만 달러(약 66억 9000만원)를 모금한 샌더스 후보를 앞선 결과다. 이로써 오루어크 전 의원은 현재까지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민주당 주자 가운데 ‘첫 24시간’ 최대 모금액을 기록하게 됐다. NYT는 “오루어크 전 의원이 초반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면서 “샌더스 의원은 소액 후원금 중심으로 이미 1000만 달러를 돌파한 상태”라고 전했다. 또 오루어크 돌풍의 향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민주당 최대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선 출마도 남아 있다. ●40대 젊은피 초반 돌풍… 강풍은 미지수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오루어크 전 의원의 초반 돌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젊고 스마트하며 소셜미디어를 잘 다루는 그가 얼마나 젊은 유권자 속으로 파고드느냐에 따라 돌풍의 세기와 지속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SNS 소통·첫 유권자 표심이 태국 정치 구도 큰 변수로

    국민 74%가 SNS 사용… 첫 유권자 비율 14.5% 정부의 통제 안 받는 정치권 비판·분석 글 전파 8년 만에 치러지는 24일 태국 총선에서 소셜미디어 역할이 정치 변동 한가운데에 섰다. 2014년 쿠데타 이후 군부 정권에 친화적이던 TV, 신문 등 기존 언론이 못했던 비판과 공론의 장을 소셜미디어가 만들어 나가고 있다. 가디언은 최근 “태국 국민들의 인터넷 사용시간은 전 세계 3위이고 국민의 약 74%가 소셜미디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태국 페이스북 사용자는 4900만명 이상으로 세계 여덟 번째로 정부 통제를 받지 않는 정치권 비판과 분석들의 전파원이 되고 있다. 소셜미디어 사용에 적극적인 젊은층의 상당수가 이번 총선에서 처음으로 유권자가 되는 점도 소셜미디어가 더 주목받는 이유이다. 이번 총선에서 생애 첫 유권자는 약 740만명으로 전체 유권자(5100만명)의 14.5%나 된다. 방콕대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 이들 가운데 86%는 총선 정보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얻고 있다고 답했다.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이 사상 처음으로 태국 정치의 주요 의사 전달 수단이자 변수가 된 것이다. 이들은 태국 정당 대립 구도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각 정당의 표심 공략 표적이 됐다. 군부 정권도 소셜미디어 영향력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태국 선관위는 ‘온라인 워 룸’을 설치하고 각 정당과 후보들의 온라인 활동을 살펴보고 있다. 시민들은 “소셜미디어가 이번 총선에서 군부 지배를 벗어나게 할 잠재력이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태국 군부 과도의회인 국가입법회의(NLA)는 지난달 28일 사이버 안보법안을 통과시켰다. 오는 6월 발효되는 이 법은 총리 직할 기구인 국가사이버보안위원회(NCSC)를 설립해 사이버 안보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관련 범죄를 보다 강력히 단속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NCSC는 인터넷 등 네트워크에 대한 광범위한 접근권을 지니며 “심각한 사이버 위협”이 예상될 때는 법원 명령 없이도 관계자를 소환하거나 현장을 수색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시민사회는 “사이버 계엄령”이라며 반발했고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 연합체인 아시아인터넷연합(AIC)은 “비상이나 예방조치라는 명목으로 온라인 트래픽을 감시할 전적인 권한을 정권에 부여했다”며 비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군부 연장 vs 민정 복귀… 쿠데타 5년 만에 태국 운명 가를 총선

    [글로벌 인사이트] 군부 연장 vs 민정 복귀… 쿠데타 5년 만에 태국 운명 가를 총선

    “군정 연장과 민정 복귀의 갈림길에 섰다.” 태국이 오는 24일 2014년 5월 쿠데타 이후 군부 통치 5년 만에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거를 치른다. 전국 선거로는 2011년 7월 조기 총선 이후 8년 만이다.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탁신 친나왓 전 총리가 창당한 푸어타이당이 집권당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여부다. 탁신계 정당들은 2001년 이후 선거에서 무패 기록을 갖고 있다. 군인 및 군사 정권 인사들이 주축이 돼 만든 ‘사복의 군인정당’인 팔랑쁘라차랏당은 집권 유지를 위해 총력전을 펼쳐 왔다. 뚜렷한 제1당의 독주가 없는 상황에서 선거 이후 주요 정당들의 연립을 통한 합종연횡이 정국 방향을 결정하게 될 전망이다. ‘친탁신 대(對) 반탁신’, ‘친군부 대 반군부’라는 대립이 그 중심에 있다.지난 10년 동안 태국 정국은 서민층을 대변해 온 ‘레드셔츠’(붉은색 셔츠를 입고 시위 등에 나선 데서 유래)와 왕실·군부 등 기득권층을 대변하는 ‘옐로셔츠’로 대립해 왔다. 북부 대 남부의 지역 대립과 골도 역력하다. 해외 망명 중이지만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영향력과 인기는 여전하다. 고향인 치앙마이 등 북부 지역 기반에다 농민 및 도시 근로자 등 서민 계층 지지 기반 위에서 푸어타이당 등은 그의 영향력 아래 있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집권했던 탁신 전 총리는 농민들로부터 쌀 등 농산물을 정부 보조금을 얹혀 높은 가격에 사들였고, 농민 등 저소득층을 위한 싸고 광범위한 국민의료보험 등 친서민 정책을 실시해 인기를 얻었다. 군부 및 도시 엘리트들은 탁신을 “국가를 있는 자와 없는 자, 남부와 북부 등으로 찢어놓고 국가 재정을 파탄으로 몰아가고 있는 대중선동주의자”라고 비판해 왔다. 2009년 7월 탁신의 여동생 잉락 친나왓이 총선거에서 승리, 집권했지만 2014년 쿠데타로 실각하고 역시 망명 중이다. 탁신 지지자들은 민주주의 회복을 강조하고 있고 군부 지지세력은 안정과 발전을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 4개 주요 정당의 세 확대 경쟁이 치열하다. 탁신 전 총리의 푸어타이당과 군사 정권 인사들이 주축이 된 팔랑쁘라차랏당, 보수적 왕실 지지세력인 엘리트 중심의 민주당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다. 거기에 40대 억만장자 타나톤 중룽레앙낏이 창당한 퓨처포워드당(미래전진당)이 판을 흔들어대고 있다. 지난 3일 방콕대의 여론조사 결과 “총선에서 투표하고 싶은 정당”은 푸어타이당(11.7%), 민주당(10.6%), 팔랑쁘라차랏당(10.2%), 퓨처포워드당(9.8%) 순이었다. 그러나 “지지 정당을 결정하지 않았다”는 유권자가 51.7%였다. 방콕 폴 여론조사에서는 푸어타이당(12.8%), 팔랑쁘라차랏당(11.6%), 민주당(7.6%), 퓨처포워드당(5.7%) 순이었다. 유권자의 절반가량이 입장을 정하지 않은 유동적인 상황에서 쁘라윳 왕수완 부총리는 최근 “상원을 통제할 수 있어 총선 후 차기 정부 구성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태국 국회의 상·하원 전체 정원은 750명. 하원 의원 정수 500명 가운데 350명은 직접 투표로, 나머지 150명은 비례대표로 각각 뽑는다. 상·하원 의석의 과반인 376표 이상을 얻으면 집권당이 된다. 2017년 개정 헌법은 군정 최고기구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가 250명의 상원의원을 직접 뽑도록 했다. 군사정부가 상원 250명을 확보한 상황에서, 하원에서 126석만 얻으면 집권당이 된다. 태국 정가에서는 집권 팔랑쁘라차랏당과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각각 70~80석 안팎을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팔랑쁘라차랏당이 보수 성향의 민주당을 껴안으면 하원 126석 확보는 거뜬하다. 정권 탈환을 시도하는 푸어타이당으로서는 이념적 성향이 비슷한 퓨처포워드당이나 소수정당인 세리루암당 등과 연정을 추진해 집권당으로 복귀하려 하고 있다. 당초 친탁신 인사들은 푸어타이당의 ‘자매정당’, ‘아들 정당’으로 불리는 타이락사차트당을 지난해 말 창당했다. 이 정당은 탁신계 거대 정당인 푸어타이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 선거구를 중심으로 후보를 내, 중소정당에 유리하게 제도가 바뀐 비례대표 의석에서 탁신계가 다수를 차지하려는 전략에 따른 것이었다. 그런데 타이락사차트당이 지난 7일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해산되면서 이 같은 전략에 차질이 생겼다. 타이락사차트당은 지난달 8일 우본랏 라차깐야 공주를 당의 총리 후보로 지명,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푸미폰 전 국왕의 첫째 딸이며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의 누나이다. 이 같은 결정은 곧 국왕의 공개 반대에 이어 헌재의 정당해산 명령으로 창당 4개월 만에 무산됐다. 군부 정권과 세 대결 중에 탁신계 정당의 한 축이 무너지면서 탁신 지지자들의 정권 탈환 시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런 상황에서 푸어타이당은 현임 쁘라윳 짠오차 총리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는 민주당의 아피싯 웨차치와 대표를 설득하며 막판 뒤집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팔랑쁘라차랏당도 질세라 도농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한 인프라 건설과 저소득 가정을 위해 100만 가옥 건설을 약속했다. 보수 왕당파 정당인 민주당 역시 최저 연봉 12만 밧(약 424만원)을 보장하겠다고 나섰다. 이 같은 약속들은 인구의 40%를 차지하는 농민과 도시 노동자들의 불만 해소와 표심을 겨냥하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불 질러버려” 폭언으로 물러난 日시장, 선거에 또 나오자

    “불 질러버려” 폭언으로 물러난 日시장, 선거에 또 나오자

    인구 30만명의 일본 지방도시에서 시장이 직원에게 폭언을 했다가 물의를 빚자 스스로 사퇴했다. 1개월여 만에 후임자를 뽑기 위한 보궐선거가 열렸는데 여기에 사퇴했던 그 시장이 다시 출마했다. 시민들은 그가 재임 중 시장직을 잘 수행했다며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또 당선시켰다. 좀체 보기드문 일이 일본에서 일어났다.지난 17일 치러진 일본 효고현 아카시시 시장 선거에서 직전 시장인 이즈미 후사호(55) 후보가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즈미 후보는 70.4%의 표를 얻어 다른 2명의 후보를 여유있게 제쳤지만, 이전처럼 만세를 부르지 못했고 꽃다발 증정 등 일반적인 축하의례도 생략했다. 대신에 그는 “이번에 시민들에게 큰 민폐를 끼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언론을 향해서도 “죄송한 마음이 가장 크다. 나의 문제가 없었더라면 이러한 선거를 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자신 때문에 보궐선거를 치름으로써 선거비용으로 재정을 축냈다며 사과했다. 이즈미 시장은 2017년 6월 자신의 집무실에서 관내 도로확장 사업과 관련해 건물·토지 매입 협상을 담당하는 직원에게 “너 바보냐. 오늘 불을 질러서 잡아 와라. 너, 태워서 끝내” 등 폭언을 한 사실이 지난 1월 말 녹취음성 공개로 드러났다. 업무 추진이 더딘 것을 지적하며 공공용 부지를 적극적으로 매입하라는 의도에서 말한 것이지만,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했지만 비난이 수그러들지 않자 지난달 2일 스스로 물러났다. 하지만 그가 물러난 뒤 문제의 녹음 내용 중 “시민을 안전을 위해서” 등 나름 시정을 잘해보려고 빚어진 일이라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점점 그를 옹호하는 시민들이 늘어갔다.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그는 보궐선거 고시 3일 전에 재출마를 선언했다. 아사히신문은 “이즈미 시장이 재임 8년 동안 소득규모에 상관없이 중학생까지 의료 무상화를 실현하는 등 자녀교육 지원정책에서 높은 점수를 땄고 ‘아카시시 인구와 세수가 늘었다. 증가한 세수로 고령자 시책을 본격화할 단계다. 우리 시의 미래에 책임을 지겠다’며 가두연설 등에서 유권자들에게 호소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즈미 시장은 앞으로 1개월 후인 다음달 21일 선거를 다시 치러야 한다. 이번 선거가 보궐선거이기 때문에 4월 30일 이번 재임의 임기가 끝나기 때문이다. 현재의 기세로 보면 다음번 당선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미로에 빠진 선거제 개혁…여야 4당, ‘패스트트랙’ 묘수 찾나

    미로에 빠진 선거제 개혁…여야 4당, ‘패스트트랙’ 묘수 찾나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추진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비롯한 선거제·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안건 지정절차) 협상이 미로 속에 빠졌다. 여야 4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의 획정안 국회 제출 법정시한인 지난 15일까지도 세부 현안을 두고 협상을 이어갔으나 이견을 보였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14일 4시간에 가까운 심야 의원총회를 열었으나 당내 의견 조율에 실패했다. 민주평화당도 지역구 의석을 225석으로 줄이는 더불어민주당 안을 비판하며 농촌 지역구 감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다른 야당 원내대표와 개별 면담을 가지며 여야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민주당 이철희 원내수석부대표는 “모든 협상은 막판에 진통을 겪게 돼 있다”며 “국민 편익의 관점에서 각 당이 유불리를 떠나 협상에 임하면 좋은 결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종민 의원도 “접점 찾기가 쉽지 않아 이번 주말까지도 합의안 마련은 어려울 것 같다”면서 “초과의석이 생기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적용한다는 대원칙에는 합의했으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의원총회에서 선거개혁 일정상 부득이하게 패스트트랙 협상에 응하라는 의견이 더 많았다”며 “논의 중인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안에 대해서는 정치적 중립성 확보 방안과 관련해 자체 안을 만들어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내 선거제 패스트트랙 자체를 반대하는 의견도 적지 않은 상황에서 바른미래당이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더라도 당내 추인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평화당 내에서도 지역구 의석을 225석으로 줄이는 민주당 안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분출되면서 협상에 새로운 변수가 될 지 주목된다. 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지난 15일 최고위원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지역구를 225석으로 축소하는 것이 패스트트랙에 올려지는 것에 대해서 문제 제기가 강하게 있었다”며 “이렇게 지역구를 줄이게 되면 농촌 지역구가 날아가는데 그것은 말하자면 지역균형 발전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강한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론은 선거제 개혁으로 가면서 패스트트랙에 올리는 것은 최종안보다는 합의를 위한 안으로써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이후의 과정에서 농촌 지역구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여야 4당 협상의 중재에 나선 정개특위 위원장인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농촌 지역구 축소에 반발하는 평화당 의원을 따로 만나 선거제 개혁 논의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여야 4당이 합의되는대로 빠른 시일 내에 패스트트랙 지정절차를 밟겠다”면서 “중앙선관위에서 선거구 획정안을 보고해야 하는 시한인 15일 합의 약속은 지키기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심 의원은 “바른미래당을 포함한 야3당이 요구하고 있는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 관련 독립성과 중립성을 완전히 보장하는 원칙이 확인돼야 하고 선거제도와 관련 연동형을 최대한 실현하는 방도에 관한 원칙을 민주당이 전향적으로 결단해달라”며 민주당의 양보를 촉구했다. 반면 한국당은 여야 4당이 추진하는 선거제·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에 대해 당력을 총동원해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당은 지난 15일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패스트트랙을 규탄한 데 이어 소속 의원에게 국회 비상대기령을 내리기도 했다. 한국당 의원은 ‘패스트트랙은 의회 민주주의의 종언’이라는 의미에서 전원 검은색 옷을 입고 의총에 참석했다. 이들은 ‘좌파독재 선거법 날치기 강력 규탄’, ‘국민 무시 선거법 날치기 즉각 중단’, ‘무소불위 공수처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선거법 패스트트랙은 좌파 장기집권 플랜의 마지막 퍼즐”이라며 “여당이 공수처를 통해 모든 권력기관을 장악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이 패스트트랙을 한다면 여당의 공수처 법안에 들러리를 서는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의 양심 있는 의원을 믿는다. 바른미래당이 패스트트랙에 참여하지 않도록 박수를 보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한국당은 ‘비례대표제 폐지·의원정수 270명으로 축소’를 내용으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도 당론으로 발의했다. 한국당은 보도자료에서 “1963년 비례대표제를 도입한 뒤 여러 차례 제도 변화가 있었으나 비례대표제의 장점보다 폐단이 더 심하게 나타났다”며 “현재 고정명부식 비례대표제는 유권자 선택권을 제약해 비례대표제 취지를 훼손할 뿐 아니라 직접 선거원칙에 반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선거구획정안 국회 제출 시한을 넘긴 선거구획정위는 오는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별도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공직선거법상 획정위는 국회가 합의한 선거구 획정기준에 따라 획정안을 마련해 총선(내년 4월 15일) 13개월 전(3월 15일)까지 국회의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이후 국회는 선거일 1년 전(4월 15일)까지 국회의원 선거구를 확정해야 한다. 그러나 이같은 법정시한은 여야간 첨예한 대립 속에 한 번도 지켜지지 못했다. 17대 총선 때는 37일, 18대는 47일, 19대는 44일을 각각 앞두고 선거구 획정을 마쳤다. 20대 총선 때는 선거구획정위가 중앙선관위 산하 독립기관으로 첫 출범하며 법정시한을 지킬지 관심을 모았으나 역시 총선을 42일 앞둔 2016년 3월 2일에야 획정안이 담긴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씨줄날줄] ‘양치기‘ 일몰제/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양치기‘ 일몰제/임창용 논설위원

    지난해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12월 8일 국회 본회의장. 무더기로 통과된 각종 법안 중에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조세특례제한법개정안’이 끼어 있었다. 개정안에는 약 1900만명에 달하는 농·수협 등 상호금융기관 조합원과 준조합원에게 예탁금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을 3년 연장해 주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혜택 연장으로 이들은 예탁금 3000만원과 출자금 1000만원까지 이자 소득세 14%를 계속 감면받는다. 어려움을 겪는 농어업인들을 돕는다는데 뭐가 문제란 말인가. 한데 조금만 뜯어 보면 이상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농어업인이 1900만명이나 된다고? 이들 중 현업에 종사하는 실제 조합원은 220여만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출자금 1만원만 내면 자격을 주는 준조합원이다. 준조합원만 되면 비과세 통장에 가입할 수 있고, 조합원과 동일한 세제 혜택을 받게 돼 있어 일반인들이 대거 가입한 것이다. 실제 농어업과 거리가 먼 농협 준조합원만 1735만명이고, 수협과 산림조합까지 포함하면 1900만명을 넘는다. 정부도 이런 허점을 알고 이미 2000년대 중반부터 혜택을 축소하기 위한 일몰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엄청나게 불어난 준조합원들의 표를 의식한 국회의원들은 일몰을 계속 연장했다. 일몰(日沒)제는 해가 지듯이 일정 시기가 지나면 각종 규제나 혜택, 법의 효력이 자동으로 없어지도록 한 제도다. 한시적 사업을 시행할 때 일몰제를 적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정해진 시간이 지나도 일몰되지 않는 규제나 혜택이 적지 않다. 공공기관이 매년 정원의 3% 이상을 청년 미취업자로 채우도록 한 청년고용촉진특별법도 지난해 일몰 예정이었지만, 청년 취업난 등의 이유로 5년 연장됐다. 올해 말 일몰 시한이 끝나는 각종 지방세 감면만 해도 97건으로 1조 7000억원이지만,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과연 이 중 몇 개나 일몰 시한을 지킬 수 있을까. 약 1000만명이 혜택을 본다는 신용카드 소득공제 일몰이 다시 3년 연장됐다. 1999년 도입 후 벌써 아홉 번째 연장이다. 일몰 시한이 다가올 때마다 월급쟁이들은 “사실상의 증세”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정부와 국회 모두 ‘과표 양성화’ 등 도입 당시의 목적을 이룬 터라 카드 공제 폐지에 공감하면서도 1000만명의 유권자에 밀려 여기까지 온 측면이 크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지난해 국회청문회에서 카드공제 폐지를 언급했지만, 결국 스타일만 구겼다. 이쯤 되면 정부도 더이상 ‘양치기 소년’이 될 게 아니라 차라리 카드공제를 기본공제로 돌리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일몰 없는 일몰제’가 딱해 보여서 하는 소리다. sdragon@seoul.co.kr
  • ‘文대통령 부정 평가’ 50.1%… 지지율은 45% 최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인 45%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격차는 4.9%포인트까지 좁혀졌다. 리얼미터는 지난 11~13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 포인트)를 한 결과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이 지난주보다 1.3% 포인트 내린 45%라고 14일 밝혔다. 반면 부정 평가는 3.3% 포인트 오른 50.1%로, 부정 평가가 50%선을 넘은 것은 처음이며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격차(5.1% 포인트)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진 것도 처음이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와 같은 37.2%를 기록한 반면 한국당은 4주 연속 상승한 32.3%였다. 한국당 지지율이 민주당을 오차범위 안으로 추격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처음이다. 리얼미터는 “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 결렬 후 북한의 비핵화 의지와 정부의 비핵화 정책에 대한 불신감이 증가하고 한국당 새 지도부에 대한 기대감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경수 항소심 19일 시작...보석심문도 같이

    김경수 항소심 19일 시작...보석심문도 같이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포털사이트 댓글 공감 수를 조작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오는 19일 시작된다.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차문호)는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구속돼 있는 김 지사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오는 19일 오전 10시 30분에 열기로 했다. 지난달 14일 항소심이 접수된 지 34일 만에 열리는 첫 기일이다. 이날은 김 지사에 대한 보석 심문도 함께 진행한다. 김 지사 측은 지난 1월 30일 1심 선고와 함께 법정구속된 지 37일 만인 지난 8일 재판부에 보석을 신청했다.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석으로 풀려나는 등 보석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는 만큼 김 지사의 보석 여부에도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보석 여부는 이날 심문 등을 토대로 재판부가 추후에 결정한다. 1심 선고 형량이 지나치게 가볍다며 항소장을 제출한 특검 측은 보석을 불허해달라고 요청할 전망이다. 특검팀은 김 지사의 범죄 혐의가 선거와 관련돼 있어 중대하고, 김 지사 측이 드루킹 일당의 진술 신빙성에 꾸준히 문제를 제기했던 만큼 불구속 상태에서는 진술을 왜곡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13일 경남 지역 시민단체들이 모인 ‘김경수 도지사 불구속 재판을 위한 경남도민운동본부’는 “도정 공백을 막고 경남도민의 유권자로서 선택은 존중돼야 한다”면서 15만 4000여명의 탄원 서명을 항소심 재판부에 제출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 45% 취임 이래 최저…부정>긍정 [리얼미터]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 45% 취임 이래 최저…부정>긍정 [리얼미터]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취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를 받아 지난 11~13일 전국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3%포인트 내린 45.0%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3.3%포인트 오른 50.1%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부정 평가가 50%선을 넘은 것은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이번이 처음이며,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격차(5.1%포인트)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긍정 평가 최저치와 부정 평가 최고치는 각각 지난해 12월 넷째 주에 기록한 45.9%와 49.7%였다. 다만 리얼미터는 보통 월∼수요일 조사로 산출한 주중 집계가 잠정치라는 점에서 현 시점에서 과거 수치와 비교할 때 주간 집계(월∼금요일)를 공식적인 기준 자료로 삼고 있다. 세부 계층별로 충청, 호남, 학생, 자영업, 무직, 정의당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상승했으나, 경기·인천, 서울, 30대, 50대, 가정주부, 노동직, 사무직,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 지지층, 무당층, 보수층, 중도층에서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 이후 북한의 비핵화 의지와 정부의 비핵화 정책에 대한 불신감이 증가하고, 새로 선출된 한국당 지도부에 대한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의 기대감 상승이 지지층 이탈의 원심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와 같은 37.2%, 한국당이 1.9%포인트 오른 32.3%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는 4.9%포인트로,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가장 좁혀졌다. 문재인 정부 초반 40%포인트대에 달했던 지지율 격차는 지난해 11월부터 10%포인트대로 축소됐고, 지난 1월 말 한 자릿수로 줄었다. 한국당 지지율은 ‘5·18 망언’ 논란이 불거진 2월 둘째 주 이후 한 달 만에 7.1%포인트 상승했는데, 이는 새 지도부에 대한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의 기대 상승, 정부 비핵화 정책에 대한 불신감 증가 등의 영향으로 리얼미터는 풀이했다. 정의당은 0.3%포인트 내린 6.7%, 바른미래당은 0.5%포인트 내린 5.7%, 민주평화당은 0.2%포인트 하락한 1.9%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주중집계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응답률은 8.1%다. 한편 선거제·검찰 개혁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찬반 조사에서는 찬성이 50.3%, 반대가 30.8%로 집계됐다. 이는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3일 전국 성인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서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로, ‘모른다’는 응답이나 무응답은 18.9%였다. 거의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찬성 여론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한 가운데 특히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 진보층에서 찬성이 7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리얼미터는 전했다. 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 보수층에서는 반대가 우세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정가, 2020년 대선 정국으로…민주당, 내년 7월 대선 후보 전당대회

    미국 정가가 2020년 대선의 본격적인 신호탄을 올렸다. 미 민주당이 내년 7월 2020년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를 워스콘신주 밀워키에 열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선 것이다. 톰 페레스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의장은 11일(현지시간) 밀워키를 최종 개최지로 발표하면서 “민주당은 노동자들을 위한 정당이고, 밀워키는 노동자들의 도시다. 우리 정당의 가치를 반영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텃밭인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역)을 되찾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AFP는 “민주당이 시카고가 아닌 미 중서부의 다른 도시로 전당대회 장소를 결정한 것은 100여년 만에 처음”이라면서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에 일조한 러스트벨트의 스윙 보터(부동층 유권자)를 되찾기 위한 노력의 하나”라고 해석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내년 7월 13~16일 열리며, 주행사장은 지난해 여름 개장한 1만 7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 실내 경기장 ‘파이서브 포럼’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서브 포럼은 미 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의 홈구장이기도 하다. 민주당은 내년 7월 전당대회에서 2020년 11월 3일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경쟁할 대통령·부통령 후보를 공식 선출한다. DNC는 텍사스주 휴스턴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 등 세 곳을 놓고 고심한 끝에 밀워키를 최종 개최지로 낙점했다. 시카고에서 북쪽으로 약 150㎞ 떨어진 밀워키는 인구 60여만명의 공업 도시로, 한 때 ‘세계의 기계 도시’로 불렸다. 또 ‘맥주의 도시’, 명품 오토바이 대명사 ‘할리데이비슨’ 탄생지로도 잘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선임고문을 지낸 데이비드 액설로드는 트위터에 “밀워키는 (민주당에) 현명한 선택”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려면 중서부의 북쪽을 다시 차지해야 하는데 거기서 그를 막는다면 그는 끝장”이라고 썼다. 한편 공화당은 앞서 내년 8월 24~27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전당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펠로시 美하원의장 “트럼프 탄핵, 지지 안 해…그럴 가치도 없어”

    펠로시 美하원의장 “트럼프 탄핵, 지지 안 해…그럴 가치도 없어”

    WP와 인터뷰서 ···“초당적 뭔가 있어야, 나라도 분열” 법사위원장 “대선결과 뒤집는 게 아니란 점 설득시켜야”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며 ‘그럴만한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고 외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은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난 탄핵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AP와 CNN 등이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탄핵은 나라의 분열을 초래하는 것이어서 설득력이 있을 만큼 강력하고, 압도적이고, 초당적인 뭔가가 있지 않은 한 우리가 그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그럴만한 가치가 없다”고도 했다. 미국 하원은 펠로시 의장이 속한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지만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이 우위여서 탄핵안이 실제로 상원에서 통과될지도 불투명하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요구를 거절하면서도 그가 국가를 이끌기에 적합하다고 믿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펠로시는 인터뷰에서 “그가 대통령에 적합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도덕적으로 부적합하다. 지적으로 부적합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의혹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은 2016년 미 대선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 트럼프 대선팀과 러시아 간의 공모 가능성을 조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가 포함돼 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전직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은 의회 증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사기꾼’으로 지칭하며 다수의 범죄 행각에 연루시키려 했다. 특검 수사나 코언 등의 관련 증언이 중대 범죄나 경범죄의 증거가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다. 초선 의원인 라시다 탈리브 같은 민주당 일부 하원의원들은 탄핵 절차를 바라고 있다. 대통령의 범법 행위에 대한 심각한 증거가 더 많이 알려진다면 탄핵 지지세가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다른 이들은 대선 이전에 트럼프 대통령을 내보내려는 활동이 지금으로선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분노한 공화당 진영에 활기를 불어넣고 유권자들에 반감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당내 일부 인사는 의회 내의 탄핵 활동보다는 투표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항하는 정치적 싸움을 더 선호한다. 제리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 방해를 한 건 “매우 분명하다”면서도 “탄핵은 머나먼 길”이라고 말했다. 하원 법사위는 수개월이 걸리는 광범위한 조사에 지난주 착수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연관된 개인 또는 기관 81곳에 자료를 요구했다. 내들러 위원장은 탄핵 절차에 앞서 의원들이 지난 대선의 결과를 뒤집으려 시도하는 것만이 아니라는 점을 미국 국민에게 납득시킬 필요가 있다고 ABC 뉴스에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한국당 ‘비례’ 폐지안, 선거제 개혁에 재 뿌리자는 건가

    자유한국당이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과 비례대표 폐지를 핵심으로 한 선거제 개혁안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바른미래·민주평화당 등 여야 4당의 비례대표제 강화안과 정면충돌한다. 선거제 개혁 논의가 거대 정당의 독식 구조를 완화하고 정당 지지율을 의석 배분에 반영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측면에서 볼 때 한국당의 개혁안은 개악에 가깝다. 올 1월까지 선거제 개혁안을 처리하겠다고 약속한 뒤 당론조차 정하지 않고 시간만 끌다가 여야 4당이 패트스트랙에 올려 추진하려 하자 노골적으로 개혁 논의의 판을 깨려는 것이란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 한국당은 국회의원 숫자를 늘려선 안 된다는 국민 여론을 내세워 여야 4당의 비례대표 강화안을 반대하고 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위헌 소지가 있다는 주장도 여전하다. 하지만 민주당은 국민 여론을 의식해 의석수를 현재의 300석을 유지하면서 지역구는 줄인 225석으로, 권역별 비례대표는 75석으로 늘리는 안을 제시한 상태다. 야 3당도 이 안을 토대로 연동형 비례제를 강화하자는 데 의견을 모아 패스트트랙 본격화에 나설 태세다. 따라서 의원수가 확대돼선 안 된다는 주장은 현재 개혁안을 반대하는 명분이 안 된다. 위헌 소지는 헌법재판소의 2001년 “1인 1투표 제도를 통한 비례대표 의석 배분은 위헌”이란 판결을 토대로 하지만, 이후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 투표가 지역구 선거와 별도로 진행된 만큼 역시 논의의 대상이 되기 어렵다. 이번 개혁안에서 정당 투표를 유지하면 위헌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전문성뿐만 아니라 사회적 다양성을 반영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특히 소선거구제에서는 거대 양당이 지역구를 장악하는 만큼 비례대표제를 개혁·강화하지 않으면 ‘새로운 정치세력’의 의회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한국당의 비례대표제 폐지안은 기득권을 고수하겠다는 놀부 심보와 다를 게 없다. 시대적 과제인 선거제 개혁을 이렇게 정략적 차원에서 발목만 잡다간 지역구 선거마저도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당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9억 유권자 6주간 100만여곳 투표 대장정…‘세계 최대 선거’ 印총선, 모디 재선 가능성

    9억 유권자 6주간 100만여곳 투표 대장정…‘세계 최대 선거’ 印총선, 모디 재선 가능성

    ‘세계 최대의 민주주의 선거’로 불리는 인도 총선이 오는 4월 11일부터 5월 19일까지 실시된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는 이번 총선에서 하원 의원 543명을 뽑는다. 현 하원 임기는 6월 3일 끝난다. 2014년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282석)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이 이번에도 다시 압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도 총선은 4월 11일부터 5월 19일까지 7단계(4월 11일, 18일, 23일, 29일, 5월 6일, 12일, 19일)에 걸쳐 진행된다. 개표는 5월 23일 일괄 진행된다. 유권자는 2014년 총선보다 8400만명 더 많은 9억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총선에서도 집권 여당 BJP가 가장 많은 의석을 가져가겠지만 과반 의석에는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인도 IANS통신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BJP와 지역 정당이 결성한 국민민주연합(NDA)은 과반 의석(272석) 확보에는 실패하겠지만 연정 구성에 필요한 의석수는 넉넉하게 얻을 것으로 점쳐진다. 여론조사는 NDA가 가장 많은 264석(BJP 220석)을 얻고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INC)가 중심인 통일진보연합(UPA)은 141석을 얻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NDA는 YSR 콩그레스 등 다른 지역 정당과 연대를 통해 301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모디 총리가 일자리 부족 및 상당수 유권자들과 연관된 농업 소득 급감과 같은 농촌 문제로 선거에서 표를 잃을 수 있지만, 인도가 파키스탄과 군사 충돌을 벌이면서 파키스탄 내 테러 캠프를 공습했던 결정은 모디 총리의 재선 가능성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세상 떠나는 이도, 아픈 이도 있어선 안되는 북한 총선거 투표율 얼마나?

    세상 떠나는 이도, 아픈 이도 있어선 안되는 북한 총선거 투표율 얼마나?

    “이날은 세상을 떠나는 이가 있어선 안되며 모두가 건강한 상태여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한반도에 숨쉬며 사는 모두가 아는 일이지만 이런 소식을 영국 BBC를 통해 확인하는 것은 가슴 아린 일이다. 북한이 10일 우리의 국회의원 총선거에 해당하는 제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치르는데 방송은 매우 덜 떨어지고 괴이하기 짝이 없는 국가체제를 상징하는 북한의 선거제도를 조명하고 있다. 주민들은 각 선거구에 단독으로 등록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후보자에게 투표한다. 만 17세 이상이면 아프지 않는 한, 반드시 투표에 참가해야 하며 오전 9시에 시작해 오후 6시에 끝난다. 여느 나라 선거처럼 기표하는 곳과 투표함이 구비돼 있지만 요식 행위에 불과하다. 유권자들은 그냥 종이를 접어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투표하는 곳에서 곧바로 개표한다. 서울에 거주하는 북한 전문가 표도르 테르티츠키는 “주민들이 충성심을 과시하려고 아침 일찍부터 투표소에 나타나 장사진이 펼쳐진다”고 말했다. 최고인민회의는 북한 헌법에 입법권을 행사하는 최고 주권기관으로, 우리의 국회와 유사한 기능을 한다. 이론적으로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권력에서 제거할 수 있는 권한도 있지만 반체제란 꿈도 못 꿀 일이다. 5년마다 새로 구성되는데 이번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후 두 번째라 더욱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특히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뒤라 체제 결속을 다잡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5년 전 13기 대의원 선거 때는 전체 선거자의 99.97%가 선거에 참여해 찬성률 100%를 기록했다. 북한 선전매체들은 이날 북한식 선거제도의 ‘우월성’을 주장하는 글을 잇달아 게재했다. 북한은 이번 최고인민회의 재편을 통해 ‘김정은 2기’ 성격의 권력집단 재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제13기 대의원 선거 이후 이뤄진 당과 군부, 내각의 권력구조 변화가 새로운 대의원 진용에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다. 13기 때는 687명이 당선됐으며 12기 대의원이 55% 교체됐다. 김정은 위원장은 당시 제111호 백두산선거구에 대의원 후보로 등록해 당선됐지만, 이번에는 어느 선거구에 후보로 등록했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13기 대의원 당선자 명단이 선거 종료 이틀만에 발표됐던 점을 감안하면 선거 결과는 늦어도 12일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NH농협순천시지부, 공명선거 실천 합동캠페인 실시

    NH농협순천시지부, 공명선거 실천 합동캠페인 실시

    NH농협순천시지부가 지난 5일 제2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공명선거 실천을 위한 합동 가두 캠페인’을 열었다. NH농협 전남본부와 순천시지부, 순천시 선거관리위원회, 순천경찰서 임직원 30여명이 함께해 “깨끗한 선거문화 조성으로 풍요로운 농촌을 만들어나가자”고 호소했다. 이들은 순천 웃장을 찾아 상인들과 시장을 찾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금품수수 없는 정책으로 경쟁하는 공명선거 문화 정착을 위해 힘써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석기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장은 “금품수수의 달콤한 유혹이나 흑색선전 등 부정적인 선거를 거부하고, 공명선거 정착을 통해 미래 100년 농협을 설계해나가야한다”며 “오는 13일 투표일까지 남은 기간동안 유권자를 대상으로 공명선거 홍보에 적극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사설] 시한 못 맞춘 선거구 획정, 한국당은 협의에 임하라

    심상정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위원장이 어제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10일까지 자유한국당이 선거제 개혁 실현 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심 위원장은 또 한국당이 선거제 방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나머지 4당도 현재 논의 중인 선거제 개혁을 패스트트랙(산속처리 안건 지정 절차)으로 처리하는 방안에 대해 확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2015년에 개정한 선거법에 따라 내년 4월 15일에 치러질 21대 총선은 선거 실시 1년 전에 선거구 획정을 끝내야 한다. 이를 위해 다음달 15일까지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획정안을 제출해야 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의원은 200석으로 줄여 소선구제로 뽑고, 비례대표를 100석으로 늘려 권역별 비례대표제로 각각 선출하는 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바른미래·민주평화·정의당 등 야 3당은 의원 정수를 330석으로 확대하고 정당 득표율에 비례해 의석을 배분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협상안을 제시한 상태다. 반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달 26일 “선거제 개편 논의는 국무총리 추천제와 같은 권력구조 개편에 대한 원포인트 개헌과 동시에 시작해야 한다”며 개헌과 연계하면서도 아직 당론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유권자의 지지에 비례해 의석수를 배분해야 공정한 선거가 된다. 한국당이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선거제 개혁을 외면한다면 ‘지역주의에 기댄 정당’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끝내 한국당이 선거구제 협상을 회피할 경우 민주당과 야 3당은 선거제 개편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해야 한다. 신속 처리 안건으로 지정하면 상임위 심의(180일), 법사위 심의(90일), 본회의 자동회부(60일) 등 330일을 거쳐 본회의에 자동 상정된다. 그러나 총선 2개월 전인 내년 2월 중순에야 선거구가 확정되면 총선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공산이 크다. 이런 점에서 황교안 새 대표 체제를 맞은 한국당은 지난 연말 선거구제 개편을 1월 말까지 처리하겠다고 한 대국민 약속을 지켜야 한다. 하루속히 당론을 정해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 하루 새 말 바꾼 트럼프 “하원 요청 자료 못 줘”

    美유권자 58% “트럼프·가족 조사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전면전을 이어 가고 있다. 백악관은 민주당이 요구한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등의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하루 만에 말을 바꿔 민주당이 요구한 무더기 자료 제출 거부를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5일(현지시간) 민주당의 전방위 조사를 ‘정치적인 의도’라고 강하게 비판하는 등 ‘역공’에 나섰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쿠슈너 선임고문 등에게 기밀정보 취급 권한을 주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에 관한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의 자료 제공 요청을 거절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하원의 자료 요구에 대해 “나는 언제나 누구에게든 협조한다”고 말했던 것을 하루 만에 뒤집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기자들에게 쿠슈너 선임고문의 기밀정보 취급권 조사에 대해 “마녀사냥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공모는 없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역공은 민주당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민주당에 자료를 제출한다면 앞으로 남은 임기 내내 민주당에 시달려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제출 거부’ 쪽으로 전략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경장벽 예산 충돌로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운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은 2020년 대선까지 치열한 전투를 이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CNBC 등에 따르면 퀴니피액대학이 최근 미 유권자 1120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0%는 ‘트럼프 대통령보다 코언을 더 믿는다’고 답했다. 또 민주당 등에 의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에 대한 조사도 58%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황교안 1위…유시민, 이낙연 제치고 2위 [리얼미터]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황교안 1위…유시민, 이낙연 제치고 2위 [리얼미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두 달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리얼미터가 5일 밝혔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낙연 국무총리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를 받아 지난달 25∼28일 전국 유권자 2011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2%포인트)한 결과, 황교안 대표는 지난달보다 0.8% 포인트 오른 17.9%의 선호도를 나타냈다. 황교안 대표는 이 조사 기간 중 2·27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황교안 대표는 리얼미터가 지난 1월 21~25일 실시한 여론조사(오마이뉴스 의뢰, 전국 유권자 2515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 리얼미터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17.1%의 선호도를 기록하면서 당시 보수·진보 진영 통틀어 처음 선두에 올랐다. 유시민 이사장은 13.2%로 이낙연 총리(11.5%)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유시민 이사장은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후보군에 포함됐다. 이낙연 총리는 지난달보다 3.8%포인트 떨어져 3위에 자리했다. 유시민 이사장과는 오차범위 내의 선호도 격차를 나타냈다. 1, 2위인 황교안 대표와 유시민 이사장의 선호도 격차는 4.7%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리얼미터는 “황교안·유시민·이낙연 세 주자가 10%대의 선호도로 3강 구도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0.2%포인트 내린 7.6%로 3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6.4%, -0.8%포인트), 김경수 경남지사(6.2%, -0.5%포인트), 오세훈 전 서울시장(5.8%, 0.5%포인트),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5.0%, -0.9%포인트),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4.9%, 0.6%포인트)의 순이었다. 다음으로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4.8%, -1.2%포인트), 심상정 정의당 의원(4.4%, -1.9%포인트),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인재영입위원장(3.2%, -0.1%포인트)이 뒤를 이었다.이념 또는 정당별로 보면 범여권·무당층(민주당·정의당·평화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도 유시민 이사장이 18.8%의 선호도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이낙연 총리(16.6%), 이재명 지사(10.8%), 김경수 지사(7.3%), 박원순 시장(7.0%), 심상정 의원(5.6%), 김부겸 장관(5.5%), 황교안 대표(5.0%), 오세훈 전 시장(3.6%)과 유승민 전 대표(3.6%), 안철수 전 위원장(3.4%), 홍준표 전 대표(2.7%) 순이었다. 보수야권·무당층(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황교안 대표가 0.6%포인트 하락한 31.3%로 1위를 이어갔다. 뒤이어 오세훈 전 시장(9.1%), 홍준표 전 대표(7.2%), 유승민 전 대표(6.9%), 유시민 이사장(5.6%), 박원순 시장(5.2%), 김부겸 장관(4.6%), 이낙연 총리(4.1%), 김경수 지사(3.8%)와 안철수 전 위원장(3.8%), 심상정 의원(3.6%), 이재명 지사(3.5%)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성인 3만976명에게 접촉해 최종 2011명이 응답을 완료, 6.5%의 응답률을 보였다.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월드 Zoom in] 네타냐후 총리 5선 가능성 왜

    [월드 Zoom in] 네타냐후 총리 5선 가능성 왜

    ‘부패 추문’ 기소에도 우익 연정 과반 확보 트럼프·푸틴과 끈끈 외교적 수완도 한몫갖은 부패 추문에도 불구하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승리해 5선을 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승리 이후다.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은 네타냐후 총리가 검찰 기소라는 악재를 딛고 오는 4월 9일 열릴 총선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우파, 유대교 초정통파 등이 여전히 네타냐후 총리를 지지하기 때문이다. ●청문회·변론 후 기소까지 최대 1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실시한 최신 설문 조사 결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 리쿠드당은 하원 전체 120석 가운데 29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이스라엘회복당(IRP)의 베니 간츠 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등이 최근 결성한 중도 좌파연합 ‘청백’이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36석보다 적다. 하지만 우익 연정의 의석을 모두 더하면 네타냐후 총리는 과반인 61석을 확보하게 된다. 이스라엘 검찰은 지난달 28일 네타냐후 총리를 뇌물수수, 배임, 사기 등 부패혐의로 기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일간 하레츠는 검찰 발표에 대해 “여전히 웃는 사람은 네타냐후 총리”라면서 “궁극적으로 리쿠드당은 29~30석을 얻을 것이고 극소수의 유권자만이 우익 연정에서 중도 좌파 진영으로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외교적 수완도 그의 당선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블룸버그통신은 “네타냐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물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끈끈하다. 중동 일대를 장악한 두 강대국과 함께하는 것보다 이스라엘에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분석했다. 시간도 네타냐후 총리 편이다. AP통신은 “네타냐후 총리는 당장 사임하지 않아도 된다. 청문회, 변론을 거쳐 기소를 마무리하려면 최대 1년이 걸릴 것”이라면서 “이것은 네타냐후 총리가 리쿠드당을 이끌고 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정치적 입지 축소는 불가피 다만 선거에서 이기더라도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입지는 상당히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AP통신은 “총선 승리 후 네타냐후가 국내 정치적, 군사적, 외교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리든간에 그 동기를 의심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월간 애틀랜틱은 “네타냐후가 선거에서 이기면 다음 임무는 의회로부터 면책특권을 얻어 내는 것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전기 작가인 안셀 페퍼는 “검찰 기소는 어디를 가든 그를 따라다닐 것이며, 언젠가 그를 끌어내릴 것”이라고 논평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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