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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용기 발언’ 파문 진화 나선 황교안 “부적절하고 과했다”

    ‘정용기 발언’ 파문 진화 나선 황교안 “부적절하고 과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낫다’는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진화에 나섰다. 황교안 대표는 정용기 정책위의장의 발언에 “부적절하고 과한 부분이 있어 국민들에게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31일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제4회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 중 취재진을 만나 “정 정책위의장의 발언 취지는 이 정부가 책임감 있게 행정을 해야 하고, 잘못한 부분은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정 정책위의장은 이날 연석회의에서 “북한 김정은에게서 야만성, 불법성, 비인간성을 뺀다면 어떤 면에서는 지도자로서 문재인 대통령보다 나은 면도 있는 것 같다”고 발언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 북한 핵·미사일 문제, (우리나라의) 대일·대미관계가 엉망진창이 됐는데도 책임져야 할 사람에 책임을 묻지 않고 있다”면서 “문정은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서훈 국가정보원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북한처럼 처형이 아니라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죽하면 제가 김정은이 책임을 묻는다는 점에서는 문 대통령보다 지도자로서 낫다고 말하겠는가”라고 덧붙였다. 비록 참석자들 사이에서 ‘옳소’라는 말과 함께 박수가 나오기도 했지만 “큰일 날 발언”이라는 말이 나오는 등 장내는 술렁였다. 이날 연석회의 중 비공개로 진행된 당 대표 특강에서도 황 대표는 “꼭 당부를 드렸으면 하는 것이 언행에 관한 얘기”라면서 “지금 지지율 변곡점에 서 있기 때문에 치고 올라가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니 실수하지 않도록 언행에 특별히 주의해달라”고 강조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 포인트)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보다 3%p 오른 약 39%로 집계된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같은 기간 2%p 내린 약 22%를 기록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황 대표는 “우리 중에 한 사람이 사소한 잘못 하나만 저질러도 당 전체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잘못된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연석회의가 끝나고 취재진을 만나 논란이 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외교 실패, 외교 참사에 대해 대통령께서는 김정은과 다르니까 책임을 물어달라, 대통령 잘해달라 이 얘기를 한 것”이라면서 “진짜로 문 대통령이 김정은보다 못한 분이다, 이렇게 얘기한 게 아니다. 대통령이 잘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야당 국회의원으로서 얘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강효상 논란’ 뒤 민주 39% vs 한국 22%…지지율 격차 확대

    ‘강효상 논란’ 뒤 민주 39% vs 한국 22%…지지율 격차 확대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상승하고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하락해 양당 지지율 격차가 17% 포인트로 확대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의 한·미 정상 통화 내용 공개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 포인트)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3%포인트 오른 39%, 한국당 지지율은 2% 포인트 내린 22%로 각각 집계됐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민주당이 39%, 한국당이 20%를 기록한 지난달 셋째 주 이후 11∼15%포인트를 유지하다 다시 벌어졌다. 정의당은 2% 포인트 하락한 7%, 바른미래당은 1% 포인트 하락한 4%, 민주평화당은 지난주와 같은 1%를 각각 기록했다.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비율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내린 45%, 부정비율은 1% 포인트 오른 45%로 동률을 기록했다. 문 대통령 직무수행과 관련해 민주당 지지층의 80%, 정의당 지지층의 75%가 긍정평가했지만 한국당 지지층의 92%는 부정평가했다. 무당층에서는 부정평가가 59%로 긍정평가(20%)보다 더 많았다. 긍정평가의 이유로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15%), ‘외교 잘함’(12%),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1%) 등이 많았다. 반면 부정평가의 이유로는 ‘경제·민생문제 해결 부족’을 선택한 비율이 45%로 가장 높았고,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10%),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5%) 등의 순이었다. 한편 동성결혼 법제화에 대한 찬반 조사에서는 반대가 56%로 찬성(35%)보다 많았다. 다만 동성애자의 방송 연예 활동에 대해선 응답자의 67%가 ‘문제없다’고, 26%가 ‘문제 된다’고 각각 답했다. 동성애를 ‘사랑의 한 형태’로 보는 비율이 53%로 ‘그렇지 않다’는 비율(37%)보다 높았다. 다만 성 소수자 행사인 서울퀴어문화축제에 대해서는 ‘좋지 않게 본다’(50%)는 의견이 ‘좋게 본다’(25%)는 의견보다 많았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군사동맹 과시한 트럼프·아베… 미일 무역협상 ‘약발’엔 회의적

    군사동맹 과시한 트럼프·아베… 미일 무역협상 ‘약발’엔 회의적

    美 대통령으론 처음 자위대 호위함 승선 군비 증강 서두르는 아베 정부에 힘실어 日, 1조엔 규모 F35 105대 추가 구입 약속 NHK “트럼프, 비즈니스는 별개라 생각”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박 4일에 걸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로부터 역사적인 ‘오모테나시’(융숭한 대접을 뜻하는 일본말)를 선사받고 28일 오후 일본을 떠나 미국으로 돌아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함께 일본 자위대와 주일미군 기지를 잇따라 방문해 양국 군사동맹의 견고함을 과시하는 것으로 마지막 일정을 채웠다. 특히 미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일본 자위대 함선에 오른 그는 일본이 값비싼 최신예 전투기 F35를 가장 많이 구입해준 나라라고 추켜세웠다. 이는 내년 재선 출마를 앞두고 자신의 치적을 미국 유권자들에게 과시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아베 총리와 함께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해상자위대 기지를 찾아 이즈모급 호위함 ‘가가’에 승선했다. 가가는 길이 248m, 폭 38m에 만재배수량 2만 7000t인 해상자위대에서 가장 큰 호위함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개편한 ‘방위대강’(중기 방위전략)에서 가가를 개조해 수직이착륙 스텔스 전투기 F35B 등을 운용할 수 있는 ‘사실상의 항공모함’으로 만들기로 확정한 바 있다. 이를 놓고 ‘전력 비보유’를 규정한 일본 헌법 9조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일본 내에서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승선함으로써 군비 증강을 서두르는 아베 정부에 힘을 실어준 꼴이 됐다. 아베 총리는 호위함 내부 격납고에서 일본 자위대와 미 해군 등 500여명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미일 정상이 함께 하는 격려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미일 동맹 강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일본의 F35 전투기 105대 추가 구매 계획과 관련해 “일본은 동맹국 중 F35를 가장 많이 보유하는 나라가 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방위대강을 통해 기존에 도입을 확정한 42대에 이어 추가로 105대를 들여오기로 했다. 도입 가격은 대당 100억엔(약 1080억원) 이상으로 전체 1조엔이 넘는다. 이어 요코스카 미 해군기지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강습상륙함 ‘와스프’에 올라 “우리는 힘에 의한 평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행사를 끝으로 3박 4일 방일 일정을 마무리한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전용기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 방일은 철저하게 아베 총리에 의해 주도됐다. 아베 총리는 올 5월 나루히토 일왕 즉위에 맞춰 트럼프 대통령을 ‘새 시대 1호 국빈’으로 초청하기로 지난해 가을 결정하고 11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미국 측에 제안했다. 이후 아베 총리는 “어떻게 하면 트럼프 대통령을 기분좋게 할 수 있을지 방안을 짜내라”고 주변을 닦달해왔다. 이번 초대형 이벤트를 통해 미일은 굳건한 동맹관계를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아베 총리가 미국과의 무역협상 등 주요 현안에서 실속을 챙길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많다. NHK는 “트럼프 대통령은 접대는 접대일뿐 비즈니스와는 별개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큰 ‘약발’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무역협상 타결의 유예를 시사하면서도 지난 27일 공동 기자회견에서는 “일본은 엄청난 무역 불균형으로 미국으로부터 이익을 얻고 있다”며 아베 총리를 면전에서 압박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극우 태풍, 녹색 돌풍…유럽, 기성정치를 심판하다

    극우 태풍, 녹색 돌풍…유럽, 기성정치를 심판하다

    유럽인들이 40년간 유럽을 지배했던 중도우파·중도좌파에 등을 돌렸다. 표심은 급격히 극우·포퓰리즘 정당과 녹색당 쪽으로 기울었다. 향후 5년간 유럽연합(EU)의 방향을 결정할 유럽의회 선거 결과의 윤곽이 지난 나흘간 투표 끝에 26일(현지시간) 나왔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이날 유럽의회가 발표한 예상 의석수에 따르면 중도우파 성향 유럽국민당(EPP)과 중도좌파 성향 사회민주진보동맹(S&D)은 그룹 합계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유럽의회 선거가 시작된 1979년 이후 1, 2위의 의석 합계가 과반에 미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극우·포퓰리즘 정당과 녹색당은 약진했다. 기성 정치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이 중도우파 및 중도좌파를 심판한 결과로 풀이된다. EPP는 현재 의석수 217석보다 37석이 감소한 180석으로 겨우 제1당 지위를 유지했다. S&D 역시 제2당의 자리는 지켰으나 146석으로 현재 의석에서 45석을 잃었다. 두 세력이 연정해도 326석으로 과반인 376석에 이르지 못하는 만큼 영향력은 약화할 전망이다.반대로 이탈리아 극우정당동맹, 독일 극우 독일을위한대안(AfD), 프랑스 극우 국민연합(RN) 등이 손잡은 국가와자유의유럽그룹(ENF)은 36석에서 58석으로 늘었다. 이탈리아 동맹의 연정 파트너인 오성운동과 영국 극우 브렉시트당이 합세한 자유와직접민주주의(EFDD) 역시 42석에서 54석으로 세를 불렸다. 전통적인 반(反)EU 세력 유럽보수·개혁그룹(ECR)은 일부 표가 분산되면서 76석에서 58석으로 주춤했다. 이들 3개 세력의 의석수는 현재 154석에서 171석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유럽의회 전체의 약 23%에 이르는 규모다. EPP와 S&D는 극우·포퓰리즘 진영의 힘을 빼고자 친(親)EU 성향 세력과 손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109석을 확보한 중도 자유민주동맹(ADLE), 69석의 녹색당 및 자유동맹그룹(Greens/EFA)과의 연정이 점쳐진다. 녹색당 계열은 현재 52석에서 17석을 늘려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기후변화를 우려한 유럽인들의 표를 흡수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AFP통신 등은 2014년 42.6%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던 유럽의회 선거 투표율이 최근 20년 이래 최고 수치를 찍을 것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자우메 두크 유럽의회 대변인은 이날 투표율이 51%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극우·포퓰리즘 정당의 돌풍에 위기의식을 느낀 친EU 성향의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에 참여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佛, 마크롱 정치적 타격… 英, 강경 브렉시트 우려

    佛, 마크롱 정치적 타격… 英, 강경 브렉시트 우려

    佛 집권당, 노란조끼 책임… 극우에 밀려 英, 브렉시트 혼란에 여당·제1야당 심판 ‘신생’ 브렉시트당, 양 거대 정당 꺾고 1위유럽의회 선거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유럽 각국 정치판이 요동쳤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각국 유럽의회 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집권 여당 또는 기존 거대 정당이 세를 잃었다고 분석했다. 영국에서는 여당인 보수당과 제1야당인 노동당이 몰락했다. BBC에 따르면 유럽의회의 영국 73석 가운데 현재 64석이 확정됐다. 강경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세력인 브렉시트당이 최대인 29석을 가져갔다. 노동당은 10석, 보수당은 3석에 그쳤다. 브렉시트 난맥상에 지친 영국 유권자들의 표심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정치적 상처를 입었다. 프랑스 집권당 ‘레퓌블리크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는 21석으로 마린 르펜이 이끄는 극우 국민연합(RN)에 근소하게 뒤졌다. RN은 22석을 가져갔다. 유권자들이 6개월 넘게 이어진 ‘노란 조끼’ 시위의 책임을 마크롱 대통령 및 집권당에 물은 것으로 풀이된다. 96석으로 유럽 최대의 의석이 걸린 독일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기민당·기사당 연합은 1위를 지켰으나 의석은 종전 34석에서 29석으로 5석 감소했다. 극우 독일을위한대안(AfD)은 이번 선거에서 종전 7석보다 4석 많은 11석으로 자리를 늘렸다. 이번 선거에서 참패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왔으며 이를 무시하거나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오는 10월로 예정된 총선을 앞당기겠다”며 조기 총선 계획을 밝혔다. AP에 따르면 선거구의 3분의1 이상이 개표된 가운데 집권당 시리자는 23.86%를 득표, 33.3%를 득표한 제1야당 신민주당에 크게 뒤졌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유럽의회 지형 격변, 기성정당들 몰락, 극우·녹색 대약진

    유럽의회 지형 격변, 기성정당들 몰락, 극우·녹색 대약진

    지금까지 유럽 정치의 중심세력을 자처했던 중도 우파와 중도 좌파가 크게 세력을 잃고 그 빈 틈을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과 녹색당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유럽의회 28개 회원국에서 진행된 선거의 투표율은 50.95%로 지난 2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의회 선거 투표율은 첫 선거인 지난 1979년 61.8%를 기록한 뒤 계속해서 떨어져 지난 2014년 42.6%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럽의회가 회원국들의 출구조사나 선거 전 여론조사를 토대로 제9대 유럽의회 정치그룹별 예상 의석 수를 계속 업뎃하고 있는데 26일 밤 11시 30분 기준으로 전체 751석 가운데 중도 우파 성향의 유럽국민당(EPP) 그룹이 178석을 얻어 제1당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현재 의석수(217석)보다 39석이나 줄어든 것이다. 또 중도좌파 성향의 사회당(S&D) 그룹은 147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돼 역시 제2당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의석수(186석)보다 39석 줄어들게 됐다. 또 연정을 통해 유럽의회를 수십년간 지배해온 EPP와 S&D의 의석수는 325석에 불과해 과반(376석)에 못 미칠 전망이다. 반면 유럽연합(EU)의 통합 강화를 주장하는 중도 성향의 자유민주당(ADLE) 그룹은 현재(68석)보다 33석이 많은 101석을 차지하며 제3당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EPP와 S&D가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과 같은 반(反) EU 세력의 도전을 막아내기 위해 ADLE 그룹에 손을 내밀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끄는 ‘레퓌블리크 앙마르슈’(LREM·전진하는 공화국)가 포함된 ADLE 그룹의 정치적 영향력이 종전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녹색당(Green) 계열은 기후변화에 대한 유럽인들의 우려에 힘입어 현재 의석수(52석)에서 18석을 늘려 전체 의석의 9.3%에 이르는 70석을 얻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번 선거에서 관심을 모았던 반(反) 난민, 반(反) EU를 내세우는 3개의 극우 포퓰리스트 정치세력은 현재 의석수(154석)보다 19석 늘린 173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개표 결과로 이어지면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이 전체 유럽의회 의석의 4분의 1 가까이 차지하게 된다. 60여년 EU 역사상 처음으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라는 첫 회원국 탈퇴를 앞둔 EU에서 원심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브렉시트를 앞둔 영국은 물론 프랑스와 이탈리아, 독일 등에서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과 녹색당이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국 BBC 방송은 선거 전문가를 인용해 브렉시트당이 1위를, 자유민주당이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보수당은 10% 내외의 지지를 얻어 4∼5위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초반 개표 결과는 유권자들이 브렉시트 혼란에 대해 집권 보수당과 제1야당인 노동당에 책임을 동시에 물은 것으로 풀이했다. 프랑스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마린 르펜이 이끄는 국민연합(RN)이 24~24.2%의 지지율로 마크롱 대통령의 LREM(22.5~23%)을 근소한 차이로 앞지르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녹색당(EEVL)도 12∼12.7%의 득표율을 보이며 지난 2014년 선거 득표율(8.9%)을 웃돌며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르펜 RN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는 프랑스 안팎에서 민족주의와 글로벌주의가 대립하고 있음을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RN의 전신인 국민전선(FN)은 이미 2014년 유럽의회선거에서 24.9%의 ‘깜짝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독일 출구조사에서도 녹색당과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지지기반을 크게 넓힐 것으로 관측됐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민당·기사당 연합은 2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1위를 지킬 것이지만 5년 전 선거 때 35.3%보다 득표율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대연정의 소수파인 사회민주당은 15.5% 득표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5년 전 득표율(27.3%)의 절반 수준이다. 반면 녹색당은 22%를 득표할 것으로 전망돼 지난 선거 득표율(10.7%)의 두 배를 넘었고, AfD도 5년 전보다 3.4% 포인트 높은 10.5%를 득표할 것으로 관측됐다. EU 회원국 가운데 가장 늦게 이날 밤 11시 투표를 끝낸 이탈리아에서도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가 이끄는 반난민 포퓰리스트 정당인 ‘동맹’이 1위를 차지할 것이란 출구조사가 나왔다. 살비니 부총리는 “변화의 바람을 느꼈다”면서 “동맹이 승리하면 유럽에서 모든 것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골프·스모’ 아베 환대받은 트럼프 “7월 日선거 뒤 무역협상”

    ‘골프·스모’ 아베 환대받은 트럼프 “7월 日선거 뒤 무역협상”

    11번째 정상회담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파안대소를 이어 가며 ‘세계에서 가장 친밀한 정상 관계’를 과시했다. 관심사였던 미일 무역협상 타결은 이번에는 시도되지 않는 것으로 결론 났다. 이번 일정은 양국 정상이 지난달부터 다음달까지 ‘3개월 연속 정상회담’을 예정하고 있는 중에 최대 하이라이트다. 아베 총리는 나루히토 국왕의 지난 1일 즉위와 ‘레이와’(연호) 시대 개막 이후 첫 번째 국빈 자격으로 온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전례 없는 ‘오모테나시’(극진한 손님 접대)에 공을 들였다. 지난 25일 오후 일본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도쿄 인근 지바현의 골프장에서 아베 총리와 2시간 30분에 걸쳐 골프를 쳤다. 두 사람의 골프 외교는 이번이 5번째다. 이날 라운딩을 한 골프장은 전날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두 정상은 오후에는 부부 동반으로 도쿄 료고쿠 국기관을 찾아 스모 경기를 약 30분간 관전했다. 이들 일행이 국기관에 등장하기 전 바닥에는 붉은 카펫이 깔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나쓰바쇼(여름대회) 우승자인 아사노야마 히데키 선수에게 자신의 이름이 적힌 특별 우승컵 ‘트럼프 트로피’를 직접 수여했다. 미국에서 만들어 온 높이 137㎝, 무게 30㎏ 정도의 트럼프배는 꼭대기에 미국을 상징하는 독수리 장식품 등이 달렸다. 외국 정상이 스모 모래판에 올라가 시상을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저녁에는 역시 부부 동반으로 도쿄 번화가 롯폰기에 있는 일본식 식당에서 저녁을 함께했다. 두 정상이 실무회담 없이 하루를 통으로 빼내 휴가를 즐기듯 보낸 것은 대외적으로 양국 동맹이 굳건하다는 메시지를 던지면서 자국 내 유권자의 표심을 의식한 행보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재선 도전을 앞두고 대일 무역적자를 개선하고 일본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내 자국 내 고용을 늘리려고 노력하는 이미지를 심으려 하고 있다. 아베 총리도 올여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외교적 성과를 극대화해 정권 지지율을 높이고 싶어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에는 오전에 나루히토 일왕과 만난 뒤 곧이어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오후에는 공동 기자회견을 한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마무리할 것을 요구했던 미일 무역협상 타결은 여름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일본과의 무역협상에서 큰 진전이 이뤄지는 중”이라면서 “많은 부분을 일본의 7월 (참의원) 선거 이후까지 기다릴 것이다. 거기서 난 큰 숫자를 기대한다”고 썼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도착 첫날 저녁 도쿄 미대사관 관저에서 일본 기업인들과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 “일본은 (미국과의 무역에서) 오랫동안 매우 유리한 입장이었다. (지금부터는) 좀더 공정해질 것이다. 우리는 수출 장벽을 제거하고 우리 관계에 공정함과 상호주의를 보장하고 싶다”며 일본 측을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극진한 대접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과 달리 27일 트럼프 대통령 초청 궁중만찬을 앞두고 있는 왕실은 차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쿄신문은 “국가의 크고 작고와 관계없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지금까지의 다른 국빈과 마찬가지로 대우하겠다”는 왕실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 조사…긍정 46% 부정 44% [갤럽]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 조사…긍정 46% 부정 44% [갤럽]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 결과 긍정 평가와 부정평가가 반년째 40%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 21∼23일 전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긍정 평가는 지난 주에 비해 2% 포인트 오른 46%, 부정 평가는 3% 포인트 하락한 44%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나머지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지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1%, 정의당 지지층의 68%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의 92%, 무당층 52%는 부정적이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15%),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2%), ‘복지 확대’, ‘외교 잘함’(이상 7%), 등이 꼽혔다. 반면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50%), ‘북한 관계 치중’(13%),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 ‘독단적·일방적·편파적’, ‘최저임금 인상’,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이상 3%) 등이 꼽혔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지난 주에 비해 2% 포인트 내린 36%, 한국당이 지난 주와 같은 24%로 각각 집계됐다. 정의당과 바른미래당은 각각 1% 포인트 오른 9%와 5%였다. 무당층은 24%, 민주평화당은 0.4%였다. 만약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인지에 대해 물은 결과 민주당 38%, 자유한국당 26%, 정의당 8%, 바른미래당 5%, 민주평화당 1% 순이었다.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층은 21%로 나타났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총선 투표 의향 정당으로 한국당 15%, 민주당 13%, 바른미래당 7%, 정의당 2%, 민주평화당 1%를 선택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특검·납세자료·탄핵론… ‘사면초가’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세지는 금융자료 및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자료 제출 요구, 탄핵론 등으로 정치적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표적 대선 경합주인 플로리다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막상막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사업가 시절 금융자료가 미 의회에 제출되는 것을 막아달라’며 낸 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사업체가 ‘미 의회의 재무기록 확보를 막아달라’고 낸 소송에 이어 두 번째 패소다.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 에드가르도 라모스 판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세 자녀, 부동산 개발업체 트럼프그룹이 독일 은행 도이체방크와 미 은행 캐피털원 등 금융기관 2곳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트럼프 대통령 측 요청을 기각했다. 또 하원 정보위원회는 이날 뮬러 특검 보고서와 관련된 자료를 법무부가 넘겨주기로 합의함에 따라 법무부에 대한 소환장 집행을 논의하기 위해 열려던 회의를 연기했다. 민주당 소속 애덤 시프 정보위원장은 “법무부가 12개 범주의 방첩 및 외국 정보 자료를 제출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탄핵론이 불거지자 3분 만에 회동을 중단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민주당의 금융자료 제출과 특검 보고서 공개 등 압박이 거세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플로리다 애틀랜틱대학은 지난 16~19일 플로리다의 등록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 선두주자인 바이든 전 부통령이 나란히 5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모디노믹스’ 통했다…인도 모디 총리 5년 더 집권

    ‘모디노믹스’ 통했다…인도 모디 총리 5년 더 집권

    나렌드라 모디(69) 인도 총리가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9일까지 한 달 넘게 치러진 총선에서 압승을 거둬 2024년까지 재집권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이번 선거는 유권자가 8억명이 넘고 5억 4000만명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 ‘세계 최대 민주주의 축제’로 불렸다. 인도 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 진행된 총선 개표 종반 모디 총리가 소속된 집권 인도국민당(BJP)이 300개 지역구 안팎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BJP가 연방하원 543석 가운데 과반 의석(272석)을 무난히 확보했고, BJP가 주도하는 정당연합 국민민주연합(NDA)도 340∼350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BJP로서는 2014년(282석)에 이어 이번에도 단독으로 절반을 넘는 의석을 차지하게 됐다. 모디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인도가 다시 이긴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카스트 신분제에서 하위 계층 출신인 모디 총리는 구자라트주 총리 등을 거쳐 2014년 연방정부 총리 자리까지 올랐다. 이후 제조업 활성화 등 경제 분야 성공으로 연평균 7%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했고, 지난 2월에는 파키스탄과 군사충돌로 강한 지도자 이미지를 심으며 표심을 얻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노인 비하’ 하태경, 하루 만에 사과… “정치권 막말 자성 계기돼야”

    ‘노인 비하’ 하태경, 하루 만에 사과… “정치권 막말 자성 계기돼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향해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는 인신공격성 노인 비하 발언을 한 하태경 의원이 23일 하루 만에 공식 사과했다. 동료 정치인을 향한 막말에 대해 사과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하 의원의 막말이 도를 넘었다고 볼 수 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손 대표의 당 운영 문제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점을 정중하게 사과드린다”며 “손 대표를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민주화 운동을 했던 사람 역시 혁신하지 않으면 민주주의로부터 탈선할 수 있다는 충언을 하려던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전날 하 의원은 임시최고위원회의에서 긴급 안건 상정을 거부한 손 대표의 면전에서 “개인 내면의 민주주의가 가장 어렵다.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하기 때문”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또 손 대표의 민주화 운동 경력을 겨냥해 “한 번 민주투사가 대통령이 되면 독재를 하는 경우도 있고 한번 민주투사가 당 대표가 되면 당 독재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손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에게 “최소한의 정치적 금도가 있는 정치가 됐으면 좋겠다”고 불쾌감을 표한 바 있다. 하 의원의 사과 이후에도 일부 바른미래당 당원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 의원의 의원직과 최고위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정치인들이 유권자들을 향한 막말을 사과하는 일은 종종 있지만 하 의원의 경우처럼 상대 정치인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일은 이례적이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지난 4월 당 인사들의 세월호 유가족 비하 발언을 사과하고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지난 11일 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하는 ‘달창’(달빛창녀단)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가 즉각 사과한 것이 그 예다. 김현아 한국당 의원은 16일 문 대통령을 한센병 환자에 비유했다가 비판이 쏟아지자 한센병 환우와 가족들에게 사과했다. 반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나 원내대표를 향해 “미친 것 같다”고 말해 검찰에 고발됐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지난 15일 황 대표의 광주행을 놓고 “5·18 특별법을 다루지 않고 다시 광주로 내려가겠다고 발표한 건 이건 거의 사이코패스 수준”이라고 했다. 하 의원의 이번 발언 파문을 두고 최근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는 정치권의 막말을 자성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하 의원의 발언은 노인층에 대한 혐오 발언으로 사과하지 않는 것이 이상한 상황”이라며 “정치인들은 막말이 국민들로 하여금 한국정치를 불신하게 하고 결국 기득권이 유리해져 사회 개혁 자체를 막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상병 인하대 초빙교수는 “하 의원의 발언으로 바른미래당은 내년 총선에서 노인층 유권자에게 외면받게 될 것”이라며 “사과는 사과이고 당에서 엄중히 징계해야 한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선거법위반 백군기 용인시장, 벌금 90만원…시장직 유지

    선거법위반 백군기 용인시장, 벌금 90만원…시장직 유지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백군기 경기 용인시장에게 1심 법원이 벌금 90만원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김병찬 부장판사)는 23일 오후 2시께 열린 선고 공판에서 이같이 선고했다. 이로써 상급심에서 벌금 90만 원 형이 확정되면 백 시장은 직을 유지하게 된다. 공직선거법은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될 경우 당선을 무효로 하고 있다. 재판부는 백 시장이 불법 선거사무실에서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본선 준비과정이라 볼 수 없다면서도, 지인이 쓰던 사무실을 무상으로 사용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유죄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동백 사무실에서 이뤄진 SNS 업로드, 홍보문구 작성 등이 경선 준비과정에서 이뤄졌을 뿐 특정 선거에 당락을 도모하는 행위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다만 “동백 사무실을 3개월가량 무상으로 임차해 사용한 점은 선거 지출내용을 공개해 민주정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정치자금법의 입법 취지를 근본적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공직자로서 무엇보다 우선해 갖춰야 할 덕목으로죄책이 절대 가볍지 않다”고 설명했다. 선고 공판 직후 백 시장은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게 “재판부의 결정을 존경한다. 더욱더 시정에 올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 시장은 선거를 앞둔 지난해 1월 5일부터 4월 3일까지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유권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불구속기소 됐다. 또 지인이 쓰던 사무실을 대여료 없이 무상으로 사용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받았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9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백 시장에게 징역 6월을 구형하고 유사 선거사무실 운영비용 추정치인 588만 2516원을 추징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법원은 백 시장과 함께 기소된 지지자 4명 중 문제가 된 선거사무실을 백 시장에게 무상 임대한 A 씨에겐 벌금 90만원을, 나머지 3명에게는 무죄를 선고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인도 총선 개표 시작…나렌드라 모디 재임에 ‘바싹’

    인도 총선 개표 시작…나렌드라 모디 재임에 ‘바싹’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9일까지 6주간 이어져 ‘세계 최대의 민주주의 축제’로도 불리는 인도 총선 개표가 23일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나덴드라 모디 총리가 속한 인도국민당(BJP)이 주도하는 국민민주연합(NDA)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인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총선 개표가 10% 정도 이뤄진 가운데 전국 542개 선거구(543개 중 보궐선거구 1곳 제외) 중 319개 지역에서 BJP 주도의 NDA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의회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 중심의 통일진보연합(UPA)은 81개 지역에서 선두를 달리며 NDA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인도 선관위는 이날 전국 542개 선거구 100만여 투표소에서 수거한 전자투표기(EVM)를 토대로 개표 작업에 돌입했다. 검표원은 각 기기의 봉인을 뜯어 결과를 확인하며, 개표 작업은 인도 전역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진행된다. 과거엔 정오 무렵 총선 결과의 윤곽이 나왔으나 올해 2만여 투표소의 전자투표기에 대해 인쇄된 투표 결과지와 대조·검표하는 작업이 추가되며 5~6시간 이상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역대 최고치의 투표율을 보이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유권자 수는 9억여명으로 이 중 5억 8400만명이 이번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된다. 총선 투표율은 67.1%(잠정치)로 2014년 총선 투표율(66.4%)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총선 종료 직후 출구조사 업체들은 여당의 압승이 유력하다는 예측을 앞다퉈 내놓았다. BJP 주도의 NDA가 연방하원 542석 중 절반을 뛰어넘는 287~340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일부 매체는 BJP가 단독 과반 의석 확보까지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2014년 총선 당시 모디 총리의 BJP가 돌풍을 일으켰던 것에 버금가는 수준의 압승이 예상되자 여당 측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반면 INC 중심의 UPA 의석은 70~132석 수준으로 예상됐다. 과반은 커녕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며 참패할 것이라는 분석이 어느정도 들어맞는 모양새다. 야당 측은 이에 실망감을 감추며 출구조사에 의미를 두지 않겠다는 분위기를 보이기도 했다. 모디 총리의 정적 중 한 명인 마마타 바네르지 웨스트 벵골주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출구조사 같은 잡담거리는 믿지 않는다”고 전한 바 있다. 모디 총리는 이번 선거 유세에서 지난 2월 파키스탄과 군사충돌 후 안보 이슈를 적극적으로 개진했고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힌두교도의 감성을 자극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번 선거에서 인도 사회의 종교·계층·지역 양극화를 더 심화시켰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노골적인 힌두·국가 우선주의 호소 전략은 잘 먹혀 들었다. 반면 이슬람, 하층 카스트가 주요 지지 기반인 야권은 실업 문제, 농촌 빈곤 등 민생 관련 이슈를 집중 제기했으나 역부족이었다는 평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하자” 청와대 국민청원 20만명 동의 넘어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하자” 청와대 국민청원 20만명 동의 넘어

    국회의원도 국민들이 소환할 수 있도록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을 촉구한 청원글이 청와대 답변 요건인 20만명 기준을 넘어섰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달 24일에 올라온 ‘국회의원도 국민이 직접 소환할 수 있어야 합니다’라는 청원글은 22일 밤 ‘30일 내 20만명 이상 동의’라는 기준을 넘어섰다. 청원글을 올린 이는 “국민인 나를 대신해 제대로 의정 활동을 하라며 권한을 위임했는데, 특히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국민의 명령을 무시하며 마땅히 해야 할 일도 하지 않고 문재인 정부 발목잡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면서 “국민이 우습고 하찮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글쓴이는 “국회의원의 권한은 막강하고 견제받지 않는다”면서 “자정 능력도, 반성이나 책임감도 없이 의무를 다하고 있지 않으면서 혈세는 꼬박꼬박 챙긴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국민이 탄핵하고, 국민이 선출한 지자체장을 국민이 소환해 파면할 수 있는데 국회의원만 예외로 국민이 소환할 수 없다”고도 했다. 그리고는 “국회의원의 무능과 잘못에 관해 책임을 물을 권리 또한 국민에게 있다”면서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을 국민이 직접 소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을 견제하는 제도적 장치는 단순히 국민이 국회의원을 파면시키기 위함이 아니라 국회의원 스스로 윤리 의식과 책임감 등 자정 능력을 키우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회가 되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법률방송뉴스에 따르면 현재 국회에 발의돼 있는 국민소환제 법안은 3건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과 박주민 의원, 자유한국당 황영철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법안들이다. 법안마다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국회의원이 헌법을 위반하거나 직권 남용, 심각한 위법·부당한 행위 및 국회의원의 품위에 맞지 않는 언행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에도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으니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을 국민이 임기 중에 해임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의 민주적 통제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법안들은 지역구 의원의 경우 해당 지역구 유권자의 15% 이상 서명으로, 비례대표 의원의 경우 해당 총선 전체 투표자 수를 국회의원 전체 숫자로 나눈 투표자 수의 15% 이상 서명으로 국민소환투표를 청구할 수 있게 했다. 국민소환투표에서 찬반을 물어 해당 의원의 자격 박탈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다. 법안들이 발의된 지 2년이 넘었지만 이번 국회 내에 법안이 처리될지는 불투명하다.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을 견제할 법안을 스스로 통과시키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7대, 18대, 19대 국회에서도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법안이 발의됐지만 전혀 처리되지 않고 모두 자동폐기됐다. 한편 지난달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 청구’ 청원은 22일 183만 1900명 동의 기록을 남기고 종료됐다. 이 청원은 지난 10월 올라온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감경 반대’ 청원(119만 2049명)이 세운 역대 최다 동의 기록을 경신했다. 청와대나 담당 부처는 청원이 마감된 뒤 30일 안에 답변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유한국당 해산 청원에 대한 답변은 오는 6월 20일까지 작성될 것으로 보인다. ‘맞불 놓기’식으로 올라온 ‘더불어민주당 해산 청원’ 역시 20만명을 넘은 만큼 이에 대한 답변도 30일 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남원 모 조합장 금품살포 혐의 구속

    전북 남원시의 모 농협 조합장이 지난 3월 치러진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유권자에게 돈을 뿌리고 음식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됐다. 남원경찰서는 공공단체 등 위탁 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 조합장을 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마을 주민 B(54)씨 등 2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A 조합장은 선거운동 금지 기간인 지난 2월 마을을 돌며 지지를 요청하고 음식과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조합장은 750만원을 B씨 등 2명에게 건넸고, 이 돈은 주민 11명에게 A 조합장에 대한 지지 당부 용도로 1인당 20만원씩 뿌려졌다. A 조합장은 또 2월 6일 남원시 금지면 한 마을의 17가구를 돌며 주민들에게 한표를 호소하면서, 주민 4명에게는 17만원 상당의 음식을 제공했다. 불법 선거운동 제보를 받아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조합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마을 주민 등을 조사해 증거를 확보했다. 경찰은 A 조합장의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씨줄날줄] 여론조사의 함정/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여론조사의 함정/황성기 논설위원

    여론은 정치에 대한 국민의 의사표시이자 의회민주주의의 기초다. 정치는 끊임없이 여론을 통해 자기를 확인하며 변모한다. 여론 확인의 가장 간단하고 신속한 방법이 여론조사다. 여론조사 결과는 정치인이나 정당에 민감할 수밖에 없으며, 정파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그래서 늘 공정성, 신뢰성 시비에 휘말린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논란의 중심에 있다.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격차가 1.6% 포인트로 좁혀졌다가 그다음 주에는 격차가 13.1% 포인트로 벌어지자 두 정당 모두가 공격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을 앞둔 4개 언론사 조사(조사기관은 한국리서치, 코리아리서치, 칸타코리아 등)에서 두 당의 지지율 격차는 12~19% 포인트였다. 이런 여론의 추이를 보면 9일의 리얼미터 조사에 의문을 가질 법하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억울하단다. 조사 기준, 방식을 바꾸지 않는 정점(定點) 관측이므로 “사실과 다르다”는 민주당이나, “권력자 말에 결과가 달라진다”는 한국당 주장은 있을 수 없다는 항변이다. 리얼미터는 일부 보도가 회사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소송까지 나설 태세다. 리얼미터처럼 매주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와 정당 지지도를 발표하는 기관이 한국갤럽이다. 한국갤럽이 전화면접을 조사 방법의 주력으로 삼고 있다면, 리얼미터는 전화자동응답(ARS)이 주류다. 전화면접과 ARS 중 어느 쪽이 더 신뢰도가 높으냐는 해묵은 논쟁은 현재진행형이다. 한국갤럽도 문재인 대통령 취임 직후 홍준표 한국당 대표 시절 곤욕을 치렀다. 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후부터 최저 7%를 기록했으며, 민주당은 48%까지 치솟아 7배 가까운 지지율 격차를 보인 적이 있었다. 그러자 홍 전 대표는 조사가 잘못됐다면서 한국갤럽을 공격했다. 그러던 정당 지지율은 지난주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민주당 38%, 한국당 24%로 나타났다. 분명한 것은 민주당이 하락, 한국당이 상승 추세인 점이다. 단, 리얼미터 조사에서 한국당의 호남 지지율이 5월 9일 조사에서 평소보다 높은 22.7%를 기록한 대목은 살펴볼 만한 가치가 있다. 마크 트웨인이 3대 거짓말을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통계’라면서 숫자로 나타나는 통계의 함정을 지적했듯 숫자로 표시되는 정치 여론조사 또한 미혹되기 십상이다. 여론조사의 성적표는 선거를 치르면 거짓 없이 나온다. 세계 11위의 7000억원 조사 시장을 놓고 수십 개 회사가 경쟁하는 한국이다. 여론조사 기관들이 정확도를 높이려고 노력해야 하듯 유권자들도 여론조사를 맹신하지 말고 그 결과를 제대로 읽고 즐길 줄 알아야 하는 시대가 됐다. marry04@seoul.co.kr
  • [노무현 서거 10주기] ‘바보 노무현’ 평생의 꿈… 허물어지는 지역구도, 망언 정치는 여전

    [노무현 서거 10주기] ‘바보 노무현’ 평생의 꿈… 허물어지는 지역구도, 망언 정치는 여전

    종로 버리고 부산에서 출마 세 번 낙선 “정치인이 바보처럼 살면 나라 잘될 것” 대통령 땐 한나라당에 대연정 제안까지 김부겸 대구 당선 ‘묻지마 투표’에 종언 퇴행 정치인 선거로 퇴출이 과제로 남아“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이라 하는 것이지 좋아서 하는 일은 아니라고 간곡하게 용서를 청했다. 반쪽 정권을 극복하려면 여당이 꼭 전국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왈칵 눈물이 났다. 찔끔이 아니고 펑펑 쏟아졌다.”(노무현 자서전 ‘운명이다’) 1999년 2월 9일 서울 종로구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지 반년, 총선을 1년 2개월 앞둔 시점에서 당시 노무현 의원은 16대 총선에 부산에서 출마하겠다는 기자회견을 했다. 이듬해 4월 부산 북강서을 선거구에서 노무현 후보는 한나라당 허태열 후보에게 큰 표 차로 졌다. 정치를 시작한 이후 여섯 번 중 네 번을 떨어졌고 부산에서만 세 번째 졌다. “안 되는구나”라고 낙담했지만 자고 일어나니 세상이 바뀌었다. 종로를 버리고 부산으로 가서 떨어진 미련한 그를 사람들은 ‘바보 노무현’으로 불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나는 바보가 아니다. 눈앞의 이익보다는 멀리 볼 때 가치 있는 것을 선택했을 뿐이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모두 ‘바보처럼’ 살면 나라가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임기간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온 힘을 쏟았고 급기야 2005년 선거제도 개편을 전제로 과반 의석을 차지한 정당·정치연합에게 내각 구성권한을 이양한다는 ‘대연정’ 구상까지 던졌다. 지역구도를 두고는 우리 정치가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는 절박감 때문이었다.‘바보 노무현’이 세상을 떠난 지 10년, 지역주의의 공고한 벽은 많이 낮아졌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선을 할 만큼 기반이 탄탄했던 경기 군포를 버리고 2012년 ‘보수의 아성’ 대구로 내려갔다. 국회의원과 대구시장 선거에서 두 번 떨어졌지만 결국 2016년 4·13 총선에서 대구에 깃발을 꽂았다. 노 전 대통령조차 넘어서지 못했던 부산도 4·13 총선에서 민주당에 5석을 허락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오거돈 민주당 후보가 민주당 계열 후보로는 23년 만에 시장에 당선됐다. 부산시 의원 47명 중 41명을 민주당이 차지했다. 부산 기초단체장 16명 가운데 13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경남지사(김경수)와 울산시장(송철호)까지 민주당이 부·울·경을 석권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 구미에서는 민주당 소속 장세용 후보가 대구·경북(TK)에서 유일하게 기초단체장으로 당선됐다. 민주당 계열이 TK에서 기초단체장 당선자를 낸 것은 20년 만이다. 그렇다고 콘크리트처럼 단단하던 지역구도가 허물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역주의 망령은 여전히 떠돌고 있다. 시민의 정치의식은 성숙해졌는데 정치인들이 지역주의에 기대 생명을 이어 가려는 행태도 눈에 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이 ‘5·18 망언’ 파문 이후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명단 공개를 요구하며 쟁점화를 시도하거나 황교안 대표가 5·18 39주년 기념식에 굳이 광주행을 강행한 것과 관련, 지역주의를 부추겨 지지층 결집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적지 않다. 다가올 총선에서 지역주의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려면 유권자가 눈을 부릅뜨고 퇴행적 정치인을 걸러내야 한다.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정당별 최종 비례대표 의석을 권역별 득표율 기준으로 배분하는 선거제 개혁안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서 결실을 맺어야 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미국인 43% 사회주의 선호...샌더스 지지율도 바이든과 동률

    미국인 43% 사회주의 선호...샌더스 지지율도 바이든과 동률

    이달 초 조사와 분위기 달라…버니 샌더스 대선서 약진 가능성 주목 미국인의 43%가 일정한 형태의 사회주의가 미국에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며 미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지지율도 선두권을 유지하는 등 부의 불균형으로 사회적 갈등이 심화된 미 사회 전반에 걸쳐 사회안전망 강화 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더힐은 20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갤럽이 미 성인남녀 1024명을 조사한 결과 43%가 ‘일정한 형태의 사회주의는 미국에 좋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사회주의는 미국에 나쁜 것’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51%였다. 6%는 별다른 의견이 없다고 했다. 이번 여론 조사는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됐다. 더힐은 이달 초 공개된 몬마우스대 여론조사에서는 57%의 응답자가 ‘사회주의는 미국의 가치와 양립할 수 없다’고 답변한 것과 비교하면 비교적 긍정적 평가가 많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주의는 2020년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 유권자의 표심을 가르는 화두 중 하나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트윗이나 연설을 통해 샌더스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대선주자들을 사회주의자로 싸잡아 공격한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오와 스타팅라인 체인지 리서치가 최근 민주당원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 내년 2월 민주당의 첫 경선이 치러질 아아오와주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에 대한 지지율이 똑같이 24%를 기록해 백중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더힐이 보도했다. 이들에 이어 3위는 14%의 지지율을 획득한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다. 4위는 12%를 얻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5위는 10%의 지지를 받은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다. 지난 17일 발표된 폭스뉴스 여론조사만 해도 바이든 전 부통령이 35%의 지지율을 얻어 샌더스 의원(17%)을 18% 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두 후보 간 격차가 거의 없음을 보여준 것이다. 미국 내 사회주의의 부상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도화선이 됐다. 미 정부는 당시 위기를 일으킨 월스트리트의 거대 금융사들에 수조 달러의 혈세를 투입했지만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다. 대신 미국인들은 10%가 넘는 실업률에 시달려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샌더스 의원은 부유세 도입을 주장하면서 스타 정치인으로 떠올랐으며,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샌더스 의원이나 워런 의원 등은 부자 증세, 대학 학자금 대출 탕감 및 공립대 학비 면제, 구글 등 기술기업의 분할 등을 주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유럽 휩쓰는 극우·포퓰리즘 돌풍… EU 주도권까지 움켜쥐나

    유럽 휩쓰는 극우·포퓰리즘 돌풍… EU 주도권까지 움켜쥐나

    유권자 4억 2700만명… 의원 751명 뽑아 ‘EU행정부 수반’ 집행위원장 선출로 직결 난민 문제, 올해도 표심 향방의 핵심 쟁점 선출된 의원들 정치적 성향·정체성 따라 최소 7개국 25명이상 별도 교섭단체 활동 英 민심 가를 ‘미니 브렉시트 투표’ 전망도“유럽인 대다수가 20년 내 유럽연합(EU)이 해체될 것으로 예상한다.”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실시되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EU의 미래에 대해 이 같은 비극적 전망이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싱크탱크인 유럽외교관계위원회(ECFR)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에 의뢰해 14개 EU 회원국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소속된 중도 성향 집권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의 지지율이 극우 정당에 뒤처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듯 국민 10명 중 6명(58%)이 20년 내 EU가 해체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유럽 통합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EU는 우경화 바람에 휩쓸려 갈림길에 섰다. 영국은 2016년 6월 국민투표로 결정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오는 10월 31일 이행할 계획이며, 프랑스·독일 등 주요 EU회원국에서도 반(反)EU·반(反)난민을 앞세우고 분열과 대립을 부추기는 극우·포퓰리즘 정당이 득세하는 상황이다. 28개국에서 4억 2700만명의 유권자가 유럽의회 의원 751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자칫 EU의 주도권이 극우 세력에게 넘어갈 수 있다는 긴장감이 팽배하다. 향후 5년간 EU를 이끌 집행위원회 의장 선출 등 지도부 구성의 밑그림이 이번 선거를 통해 그려지기 때문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유럽의회는 전 세계에서 국경을 뛰어넘어 구성되는 유일한 대의기관이다. 선출된 의원은 각국이 아닌 EU 전체의 공동이익을 대변하며, 정치적 성향·정체성에 따라 최소 7개국 출신 의원 25명 이상이 별도 교섭단체를 만들어 활동한다. 2014년 선출된 8대 의회에선 모두 8개 교섭단체가 구성됐다. 유럽의회의 권한은 EU집행위원회가 제안한 법안에 대한 심의·의결권, EU기관 자문 및 감독·통제권(EU집행위원장 선출권과 집행위원단 임명 동의 권한 등), 예산안 심의권 등 총 3가지다. 28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만큼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먼저 선거일이 각 나라 사정에 따라 다르다. 오는 23일 영국·네덜란드를 시작으로 시작되는 투표는 26일 프랑스·독일 등에서 막을 내린다. 개표는 모든 회원국의 투표가 끝난 뒤에나 시작된다. 선거 방식은 방문·우편투표부터 네덜란드 등 일부 나라에서 허용되는 대리투표까지 다양하다. 나라별로 선출하는 의원수는 2009년 12월 발효한 EU의 헌법 격인 리스본 조약에 따라 인구비례·국가 대표성 등에 기반해 정해졌다. 후보로 출마할 수 있는 최소 연령도 독일·프랑스·영국 등 15개국은 18세, 이탈리아·그리스 등은 25세로 회원국마다 다르다. 프랑스와 폴란드 등 10개국은 정당이 최소 5%를 득표해야 당선자를 배출할 수 있는 최소득표율 기준이 있지만, 이 기준이 아예 없는 나라도 있다. ●차기 ‘EU 대통령’은 누가 될까 유럽의회 선거가 중요한 이유는 그 결과가 EU 행정부 수반 격인 집행위원장 선출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최다 의석을 차지한 정치그룹(교섭단체)의 대표는 EU집행위원장 후보 1순위가 된다. 이른바 ‘대표후보제’다. 뿐만 아니라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유럽의회 의장,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유럽중앙은행(ECB) 등 차기 지도부 선출에도 영향을 미친다. 장클로드 융커 현 EU집행위원장 역시 2014년 8대 유럽의회 선거 당시 제1정당이 된 중도우파 성향 유럽국민당(EPP) 후보였다. 이런 이유로 각 정치그룹은 일찌감치 집행위원장 후보를 선출해 얼굴을 알렸다. EPP는 지난해 11월 독일 출신 47세 ‘젊은 피’ 만프레드 베버 의원을 대표 후보로 선출했다. 유럽의회가 지난달 발표한 교섭단체별 예상 의석수에 따르면 EPP는 전체 751석 가운데 180석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베버 의원이 사실상 가장 유력한 차기 집행위원장 후보란 얘기다. 그의 강력한 라이벌로는 제2당인 중도좌파 성향 사회당(S&D)이 지난해 12월 대표 후보로 선출한 프란스 티머만스 현 EU집행위 부위원장이 꼽힌다. 반(反)EU·반(反)난민을 내세워 세를 넓혀온 극우·포퓰리스트 정당 그룹에선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가 집행위원장 후보로 거론된다. 이밖에 중도 성향 자유민주당그룹(ALDE)은 애플·구글 등 다국적 기업에 막대한 과징금을 부과한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현 EU경쟁담당 집행위원을 비롯한 7명을 대표 후보로 선출했다. 난민 문제는 2014년에 이어 올 선거에서도 표심의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반(反)난민 정서를 등에 업은 극우·포퓰리즘 세력의 약진은 지난 5년간 유럽 도처에서 목격됐다. 각국에서 잇따라 사상 첫 원내 입성·정권 창출 등 돌풍을 일으켜온 이들이 EU의 주도권을 장악해 정치 지형을 재편할지 주목된다. 난민 사태와 브렉시트 이후 이뤄지는 첫 범유럽 차원 선거란 점에서도 관심이 쏠린다. 마린 르펜 대표가 이끄는 프랑스 국민연합(RN)은 지난 유럽의회 선거에서 프랑스 몫 의석 74석 가운데 24석을 차지한 데 이어 2017년 프랑스 대선에서도 결선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마크롱 정권이 ‘노란 조끼’ 반(反)정부 시위로 최대 정치적 위기를 맞은 틈을 타 RN은 최근 잇단 유럽의회 선거 지지율 조사에서 집권당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영국에선 영국독립당(UKIP) 대표를 지낸 나이절 패라지가 주축이 돼 지난 2월 창당한 신생 브렉시트당이 현지 여론조사에서 35%의 지지율로 압도적 1위에 올라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도 파란을 예고했다. 2017년 독일 총선에서 13% 지지를 얻으며 제3당으로 원내 첫 진출에 성공하는 이변을 낳은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르펜의 RN과 오스트리아 극우 정당인 자유당 등과 함께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가 주도하는 유럽 극우·포퓰리즘 지도자 연대에 참여하고 있다. 이탈리아·헝가리에선 이미 극우 세력이 정권을 장악했으며, 스웨덴·핀란드·스페인에서도 극우 정당이 급부상했다. ●영국, 우여곡절 끝에 선거 참여 2016년 6월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결정한 영국은 유럽의회 선거에 결국 참여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EU 간 브렉시트 합의안이 영국 의회에서 번번이 부결되면서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브렉시트가 당초 지난 3월 29일로 예정됐던 터라 영국 의회는 751명이던 의석수를 705석으로 줄이고, 영국 몫이던 73석 가운데 27석을 인구 대비 의석수가 적은 프랑스 등 다른 회원국에 배분키로 했었다. 그러나 브렉시트는 지난 4월 12일로 미뤄졌고, 또 다시 오는 10월 31일로 연기됐다. EU는 브렉시트의 추가 연기를 허용할 당시 영국이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해야 하고, 이를 저버릴 경우 영국은 10월 말이 아닌 6월 1일 ‘노 딜’(아무런 협의 없는 탈퇴) 상태로 EU를 떠나야 한다고 조건을 내걸었다. 그럼에도 메이 총리는 유럽의회 선거 가능성을 일축해 혼란을 키웠다.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를 둘러싸고 공전을 거듭하면서 정치권에 대한 민심 이반이 극심해졌다. 이런 가운데 열리는 유럽의회 선거는 브렉시트에 대한 영국 내 민심의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AP통신은 이번 선거를 ‘미니 브렉시트 투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렉시트당이 실제 압승을 거둘 경우 브렉시트 합의안 또는 EU 탈퇴협정 이행법률안의 의회 통과를 압박하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이번엔 헝가리, 유럽 극우 또 비리 스캔들

    이번엔 헝가리, 유럽 극우 또 비리 스캔들

    헝가리 집권 극우당이 부정 선거 의혹에 휩싸였다. 오스트리아 극우 자유당의 당수 하인츠 크리스티안 슈트라헤 부총리의 부패 스캔들 이틀 만에 불거진 이번 사건이 유럽의회 선거 국면에서 유럽내 극우당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된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비정부기구인 ‘언핵데모크라시유럽’은 전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2018년 4월 헝가리 총선 때 광범위한 선거 부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헝가리 여당 극우 피데스는 우크라이나 등 이웃 국가들에서 유권자들을 단체로 실어 날랐다. 마을 단위로 뇌물을 살포하거나 협박했으며 우편 투표를 조작했다. 투표용지 분실, 선거 소프트웨어 조작 등의 행위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오는 26일 헝가리에서 예정된 유럽의회 선거에서도 지난해 총선 때 있었던 일들이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헝가리 정부는 공식 언급을 하지 않았다. 프랑스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대표는 유럽연합(EU) 공금을 유용한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았었다. 러시아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입길에 오르기도 했었다. 독일의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도 논란에 휘말려 있다. AfD는 정치 자금과 관련해 검찰의 조사를 받는 중이다. 일부 당원들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방문해 물의를 빚었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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