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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스크바 공정선거’ 촉구 시위 확산… 경찰, 원천봉쇄 속 828명 무차별 체포

    ‘모스크바 공정선거’ 촉구 시위 확산… 경찰, 원천봉쇄 속 828명 무차별 체포

    야권 “푸틴 측근, 가짜혐의 내세워 방해” 3주째 대규모 시위… 하루 1400명 연행도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공정선거를 촉구하는 시위가 이어지면서 체포 인원만 1000명 안팎의 경찰 강경 진압이 벌어지고 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현지 비정부기구 ‘OVD-인포’는 이날 공정선거 촉구 시위에서 참가자 828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부터 경찰이 주요 대로와 무선인터넷 접근을 차단하는 등 시위를 원천봉쇄했음에도 시위 참가 인원은 경찰 추산 1500명, 주최 측 추산 1만명에 달했다. 경찰이 밝힌 체포 인원은 600여명이다. 모스크바에서는 다음달 8일 예정된 시의회 선거에서 유력 야권 인사들의 후보 등록이 거부되자, 지난달 20일부터 시위가 매주 일어나고 있다. 지난달 20일 집회에는 2만 2000여명이 모였으며, 지난달 27일에는 약 3500명 참가자 중 1400여명이 체포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장기 집권하는 동안 야권 세력은 중앙정치 무대에서 밀려났다. 푸틴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시민들이 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는 사실상 지방선거뿐이다. 막대한 예산과 정치적 의미를 가진 모스크바 시의회는 그래서 푸틴 대통령에게도, 야권 지지자들에게도 중요하다. 정부는 푸틴 대통령의 유일한 경쟁자로 평가받는 알렉세이 나발니의 반부패재단(FBK) 소속 변호사 류보피 소볼 등의 인사들이 제출한 유권자 서명이 가짜이거나, 사망자의 서명이라는 이유를 들어 후보 등록을 거부했다. 야권은 푸틴 대통령 측근인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이 야권 인사의 시의회 진출을 막기 위해 가짜 혐의를 내세워 후보 등록을 방해한다고 주장한다. 러시아에서 경쟁력을 갖춘 야권 인사가 선거 입후보 자체를 차단당하는 일은 푸틴 집권 중 자주 일어났다. 나발니 역시 선거 3개월 전 횡령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아 지난해 3월 대선에 나오지 못했다. 야권 지도자 대부분은 7~30일간 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있다. 나발니 역시 30일간 수감 중이며 소볼 변호사도 이날 연행됐다. FBK는 돈세탁 혐의 수사도 받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김승환 전북교육감 퇴진하라-주민소환 추진

    오만과 독선, 불통으로 물의를 빚은 김승환 전북교육감에 대해 퇴진운동과 주민소환이 추진된다. 전북 교육계 원로들은 “상산고 사태와 승진인사 부당개입으로 교육계를 혼란에 빠뜨린 김 교육감을 전북교육의 수장 자리에 더 이상 앉혀둘 수 없다는데 뜻을 함께 했다”며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주민소환을 추진하겠다”고 2일 밝혔다. 선출직 단체장에 대한 주민소환 움직임은 전북지역에서는 최초다. 전북교육위원을 역임한 나국현(64) 군장대 석좌교수는 “승진인사와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과정에 권한을 남용한 김 교육감의 행위에 책임을 물어 주민소환을 추진하기로 교육계 원로들이 뜻을 모았다”고 2일 밝혔다. 나 교수는 “주민소환을 하기 위해 역량 있는 교육계 인사를 중심으로 임원을 구성하고 있고 시·군별 본부장급도 선임을 마쳤다”며 주민소환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따라 김 교육감 퇴진운동과 주민소환 움직임은 금명간 교육단체와 일반 도민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전북지역 원로 교육인 단체인 ‘삼락회’도 지난 1일 전북교육청에서 김 교육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사퇴하지 않을 경우 주민소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승진 인사와 관련한 직권 남용에 이어 상산고 자사고 지정 취소를 위해 위법 행위를 저지른 김 교육감은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삼락회 대표들은 “김 교육감은 최근 사태와 관련 최소한의 사죄와 반성은 커녕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은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김 교육감 물러날 때까지 퇴진운동본부와 주민소환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도 김승환 교육감을 겨냥해 “주민소환을 통한 퇴진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에 대한 주민소환이 이루어지려면 19세 이상 전북도민의 10% 이상이 서명해 선거관리위원회에 소환투표를 청구해야 한다. 올 주민등록상 인구를 기준으로 16만명이 서명해야 김 교육감을 소환투표에 붙일 수 있다. 주민소환은 실제 투표가 이루어지면 전체 유권자의 3분의 1 이상(50만명) 투표에 유효투표수의 절반 이상을 넘겨야 소환이 가능하다. 한편 김 교육감은 4급 승진 인사에 부당하게 관여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1000만원의 벌금형이 확정됐다. 또 상산고 자사고 지정취소 결정에 부동의 한 교육부는 “전북교육청이 재량권을 일탈하거나 남용한 것으로 위법하고 평가의 적정성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미국 손 빌려 일본 뺨 치는 전략 구사해야”

    “미국 손 빌려 일본 뺨 치는 전략 구사해야”

    미주 한인 통해 美의원·정부 중재 압박을 ‘日, 국제질서 파괴’ 프레임으로 접근 필요“직접 일본을 상대하기보다 미국의 손을 빌려서 일본의 뺨을 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2007년 미 의회의 ‘위안부 결의안’ 채택 시 큰 역할을 했던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대표는 31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일 무역갈등의 해법을 이렇게 제시했다. 김 대표는 역사적 갈등의 골이 깊은 한일이 직접 마주 앉는다고 무역전쟁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영향력 있는 중재자, 즉 미국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2007년 7월 30일 미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만장일치 통과됐던 과거 사례를 되짚어 보면 미국의 ‘중재’를 어떻게 끌어낼지 답이 보인다고 말했다. 당시 일본의 집요한 방해에도 위안부 결의안이 미 하원에서 통과된 것은 미주 한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었다. 김 대표는 “당시 주미 한국대사관조차 하원 통과에 부정적이었지만 미주 한인들이 적극적으로 미 의원들을 설득했다”면서 “유권자의 표심으로 사는 의원들이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따라서 미주 한인들을 적극 활용해 내년 선거를 앞둔 미 의원들이 한일 갈등 해결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의 적극적인 중재를 압박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한국 정부나 국회보다 미국 내 각 지역 유권자인 미주 한인들이 나서는 것이 미 의회와 정부의 한일 갈등 중재 움직임을 만들기 쉽다”면서 “한국 정부가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한일 무역전쟁을 역사적 갈등보다 ‘일본의 국제경제 질서 파괴’라는 프레임으로 접근하면서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를 설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도 역사적 갈등이 아니라 ‘인류의 보편적 인권 유린’이라는 프레임으로 미 의원들을 설득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트럼프 정부에서 분위기가 바뀐 것 같지만 미 의원들은 아직도 보편적 정의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52.1% 2주 연속 상승…북 미사일 발사로 ‘주춤’

    문 대통령 지지율 52.1% 2주 연속 상승…북 미사일 발사로 ‘주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단호한 대응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다소 하락하면서 약간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9일 발표한 7월 4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0.3%포인트 오른 52.1%로 2주 연속 상승했다. 국정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0.6%포인트 올라 43.7%를 기록했다. 긍정·부정 평가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8.4%포인트였다. 모름·무응답은 0.9%포인트 감소한 4.2%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반일 감정 확산, 정부에 대한 힘 모아주기 여론이 이어지면서 지난주 초·중반 주중집계에서 54.0%까지 상승했지만 북한의 동해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주 후반인 26일 일간 집계에선 49.2%를 기록하기도 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보수층과 충청권, 호남, 서울, 60대 이상과 50대에서 상승한 반면, 대구·경북(TK)와 부산·울산·경남(PK), 40대와 30대, 중도층에선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5.1%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민주당 지지율 43.2% 올해 최고치…한국, 2주 연속 하락 20%대

    민주당 지지율 43.2% 올해 최고치…한국, 2주 연속 하락 20%대

    한국당, 황교안 대표 체제 이후 2주 연속 20%대 처음정의 6.9% 바른미래 5.3% 평화 2% 우리공화 1.9%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2주 연속 상승하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2주 연속 하락해 20%대에 머물렀다. 2주 연속 20%대에 내려앉은 것은 황교안 대표 체제 이후 처음이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실시한 7월 4주차(22~26일) 주간 집계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한 43.2%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최고치로 직전 최고치는 5월 2주차에 나왔던 42.3%였다. 지난주 초중반 주중집계(22~24일)에 따르면 민주당 일간 지지율은 43.3%까지 치솟았다가 북한의 동해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 이후 주 후반(26일)에 42.9%로 소폭 하락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보수층과 진보층, 호남과 충청권, 서울, 경기·인천, 40대와 60대 이상, 50대에서는 상승한 반면,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20대에서는 하락했다. 한국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26.7%를 기록했다. 2주 연속 하락세다. 7월 3주차(27.1%)에 이어 2주 연속 20%대를 기록한 것은 2·27 전당대회에서 황교안 대표를 선출한 이후 처음이다. 특히 25일 일간 집계에서 한국당 지지율은 24.4%까지 떨어졌다. 이는 1월 18일(23.6%)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다만 다음날인 26일 북한 미사일 발사 영향으로 소폭 반등해 26.7%로 나타났다. 한국당은 보수층과 진보층, 충청권과 호남, 경기·인천, PK, 60대 이상에서 하락한 반면, 중도층, TK와 서울, 30대와 20대, 40대에서는 상승했다. 민주당의 핵심이념 지지층인 진보층은 결집하고 있는 반면, 한국당 핵심이념 지지층인 보수층은 분열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핵심지지층인 진보층은 결집해 65% 선을 넘은 반면, 한국당 보수층은 50%대 중반으로 상당 폭 하락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42.9% → 42.9%)과 한국당(24.7% → 26.8%)의 격차가 18.2%포인트에서 16.1%포인트로 소폭 좁혀졌다. 한편 정의당 지지율은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떨어졌다. 정의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8포인트 내린 6.9%를 기록하며 6주 만에 6%대로 하락했다. 바른미래당은 전주 대비 0.3%포인트 오른 5.3%로 집계됐다. 우리공화당은 0.5%포인트 내린 1.9%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0.4%포인트 오른 2%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무당층은 0.9%포인트 증가한 12.7%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리얼미터는 19세 이상 유권자 4만 9356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12명이 응답을 완료해 5.1%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푸틴 ‘선거 탄압’에 거리 나온 러 민심… 시위대 1000여명 체포

    푸틴 ‘선거 탄압’에 거리 나온 러 민심… 시위대 1000여명 체포

    유력 야권인사들 후보 등록 거부당해 주말 모스크바 도심서 3500여명 시위 경찰 폭력 진압에 시위대 일부 뼈 부려져 WP “러, 정치적 좌절감 표현하기 시작”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공정선거를 요구하는 시위로 1000여명이 체포되는 대규모 진압 사태가 벌어졌다. 20년 장기집권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선거와 시위에 대처하는 방식에 대해 국민 불만이 조금씩 터져 나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시위에 앞서 경찰은 모스크바 시청 주변과 시내 중심가를 봉쇄했지만 3500여명의 시민이 거리로 몰려나왔다. 경찰의 강경대응으로 일부 시위대는 뼈가 부러지고 머리에서 피를 흘리는 등 부상을 입었다. 경찰이 외신에 밝힌 체포 인원은 1076명으로, 시위 인원의 3분의1에 해당한다. 시위는 당국이 오는 9월 열리는 시의회 선거에서 유력 야권인사들의 후보 등록을 거부한 것에 반발해 일어났다. 당국이 일리야 야신, 드미트리 구드코프, 류보프 소볼, 이반 자다노프 등의 후보 등록을 거부한 명목은 ‘요건 미비’다. 러시아 선거법은 중앙의회에 진출한 4개 정당의 공천을 받지 않은 모든 후보는 선거구 유권자 약 3%의 지지 청원을 받아야 하는데 이들 후보의 청원에서 사망자 명의의 서명, 가짜 서명 등이 발견됐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야당 운동가들의 피선거권을 요구하는 본격적인 시위는 지난 20일부터였다. 2만 2000여명이 모인 최근 들어 유례없는 시위에 러시아 경찰은 대대적인 압수수색과 체포로 대응했다. 야신, 소볼 등 운동가들이 연행됐고 자택과 사무실은 수색을 당했다. 유력 야권 후보의 이름이 투표용지에 올라가지 않도록 막는 것은 푸틴 대통령의 오랜 선거 방식이다. 그의 24년 집권 계획을 가능하게 한 지난해 3월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은 6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그나마 적수로 꼽혔던 반정부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후보에 없는 상황이었다. 당시 나발니는 횡령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는 이유로 선거 3개월 전 후보등록을 거부당했다. 나발니는 이번에도 시위를 주도하다 30일 구류 처분을 받았다. 푸틴 대통령이 장기집권하는 동안 중앙정치에서 그에게 적대적인 야당은 완전히 밀려나 발을 붙이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러시아 국민에게는 사실상 지방선거만이 푸틴에게 반대 의사를 나타낼 수 있는 수단이다. 특히 인구 1260만명에 대규모 예산을 다루는 수도 모스크바 시의회는 정치·경제적으로 중요하다. 현재 여당이 절대 다수 의석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번에 선거에 나오는 후보 200여명도 대부분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푸틴의 권력에 도전하기엔 아직 작은 규모지만, 점점 더 많은 러시아인이 정치적 좌절감을 표현하기 시작했다”고 시위를 평가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日NHK에 출연해 “NHK를 때려잡자”고 소리치던 남성, 결국...

    日NHK에 출연해 “NHK를 때려잡자”고 소리치던 남성, 결국...

    ‘안락사 제도를 생각하는 모임’, ‘일본무당파당’, ‘올리브의 나무’…. 지난 21일 치러친 일본 참의원 선거에는 자유민주당(자민당), 공명당, 입헌민주당, 국민민주당, 공산당 등 기존 정당들 외에도 이렇게 생소한 이름을 가진 군소 정당들이 등장해 유권자들에게 저마다 한 표를 호소했다. 이런 미니 정당들은 대부분 단 1석도 얻지 못했지만, 올 4월 결성된 ‘레이와 신센구미’처럼 강력한 복지정책을 내걸어 2개의 의석을 획득한 곳도 있다. 여기에 또하나의 성공사례가 있으니 바로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 줄여서 ‘N국’이라 부르는 이색 정당이다. 2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N국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로 나뉘어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비례대표 1석을 얻었다. N국은 선거전에서 복지, 노동, 외교 등 다른 국정 구호는전혀 없이 ‘NHK를 때려잡자’라는 단 하나의 캐치프레이즈만 내걸었다. 그 결과 3.02%의 ‘놀라운 득표율’을 기록했다. N국을 이끌고 있는 다치바나 다카시(51) 대표는 지난 22일 새벽 당선이 확정되자 당 소속 지방의원들 및 다른 참의원 후보자 등 30여명 앞에서 “창당 이후 6년 만에 드디어 목표한대로 국회의원이 됐다”며 감격에 겨워했다. N국의 약진에는 NHK 수신료에 대한 국민들의 광범위한 반감이 큰 원동력이 됐다. 한국처럼 일본도 TV 수상기를 가진 모든 가구는 의무적으로 수신료를 내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N국은 모든 사람들이 수신료를 내는 게 아니라 수신료를 낸 가구만 NHK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전직 NHK 직원인 그는 NHK를 통해 방송된 정당대표 연설에서 “NHK를 때려잡겠다”를 연호했다. 그의 연설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도 올려져 300만회 이상의 조회를 기록했다. 자민당 공식 채널에 오른 아베 신조 총리의 동영상 재생횟수(약 240만회)를 웃돌았다. 그가 NHK를 때려잡자고 하는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기본적으로는 왜 NHK를 보지 않는 사람까지 수신료를 내야하느냐는 것이다. 그는 “전기나 수도는 일상생활에서 없으면 안되지만, NHK는 시청하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강제로 징수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NHK의 남녀 아나운서들이 불륜을 저지르며 노상에서 성관계를 맺었는데도 NHK가 이를 은폐하고 있다”고도 했다. “3년 전 지역 NHK에서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던 남녀 아나운서가 불륜을 저지른 것이 사진잡지 보도로 드러나자 NHK는 여자 아나운서만 해고했다”면서 “이는 성희롱이자 갑질‘이라고 주장했다. 이번에 2% 이상을 득표해 정당 요건를 채운 N국은 약 5900만엔(약 6억 4000만원)의 정당교부금도 받게 됐다. 이를 계기로 다치바나 대표는 앞으로 중의원 선거에 도전할 방침이다. 2015년 지바현 후나바시시에서 처음 시의원에 당선됐던 그는 2016년 지바현 지사 선거에 도전했다가 낙선했다. 2017년에는 도쿄도 가쓰시카구 구의원이 됐고, 지난달 오사카부 사카이시 시장 선거에 나왔다가 낙선한 뒤 다시 이번에 참의원 선거에 출마, 당선됐다. N국은 야금야금 당세가 확장돼 지난 4월 지방선거에서는 도쿄도, 지바현 등에서 26명의 자당 후보를 당선시켰다. 다치바나 대표는 “지방선거는 국회 진출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닌다. 참의원 비례대표 선거에 나서려면 한 정당에서 최소 10명의 후보는 내야 하고 최소 3000만엔 이상의 공탁금를 준비해야 하는데, 지방의원이 늘어나면 그들의 급여에서 경비를 충당할 수 있다는 계신이다. 이번에 참의원 선거 지역구에 37명을 출마시켰던 것도 N국의 당명을 널리 알려 비례대표 득표율을 높이기 위해서였지 지역구에서 그들을 당선시킬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렇다 보니 후보자를 공천하면서 정치적 신조나 경력 등도 별로 묻지 않았다고 한다. 후보자 공천 심사는 주로 전화통화로 다했다. 후보로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유튜브 활동을 잘 할 수 있는지 여부. 이번에 N국 공천으로 지역구에 출마했던 후보자는 자신이 어느 지역에서 출마할 지도 동영상을 보고 알게 됐고, 그 과정에서 다치바나 대표의 연락을 받은 적도 없었다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간사이 지방에서 출마했던 남성 후보자는 “포스터도 명함도 만들지 않았고 선거운동 기간에는 주로 집에서 잠을 잤다”고 했다. 주먹구구식으로 공천이 이뤄지고 인재 관리도 안 되다 보니 재일 한국인에 대한 ‘헤이트 스피치‘(혐오발언)를 일삼는 사람이 자방의회에서 N국 공천으로 당선되는 등 문제도 나타나고 있다. 이번에 참의원에 당선되고나서 한 기자회견에서 다치바나 대표는 쿠릴열도 반환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와 전쟁을 할수도 있다고 했다가 일본유신회에서 제명됐던 마루야마 호다카 의원 영입 계획을 밝혀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다치바나 대표의 돌출행동들이 정치를 희화화시키고 정치에 대한 냉소주의를 확산시킬 것이라는 우려 속에 이 또한 현재 일본의 정치와 사회가 빚어낸 일그러진 결과물이라는 자성론도 나오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보수층도 ‘반일’…문 대통령 지지율 9개월 만에 최고 ‘54%’

    보수층도 ‘반일’…문 대통령 지지율 9개월 만에 최고 ‘54%’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50%대 중반에 가깝게 올라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2일~24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상대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5% 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2% 포인트 오른 54.0%였다. 부정평가는 0.7% 포인트 내린 42.4%였고, ‘모름·무응답’은 3.6%였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2주 연속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2주 연속 하락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보수층, 진보층, 충청권, 서울과 경기·인천, 20대와 60대 이상, 30대에서 주로 상승했다. 반면 대구·경북(TK)은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국정수행 지지율 상승세는 백색국가 제외 등 일본의 경제보복 확대 가능성 보도가 이어지고 불매운동을 포함한 반일 감정이 보수층으로까지 확산하면서 청와대와 정부의 대응 메시지와 활동이 여론의 신뢰를 얻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주보다 1.1% 포인트 오른 43.3%로 2주째 상승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0.3% 포인트 내린 26.8%로 2주째 약세를 보였다. 정의당 지지율은 1.3% 포인트 내린 7.4%로 다시 7%대로 하락했다. 바른미래당은 0.1% 포인트 오른 5.1%로 지난주에 이어 횡보했다. 우리공화당은 0.6% 포인트 내리고 민주평화당은 0.2% 포인트 올라 1.8% 동률을 기록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트럼프 이길 후보”…바이든, 민주당 여론조사 1위

    “특검 보고서에 트럼프 중범죄 증거 있다” 뮬러 청문회 앞두고 하원 법사위원장 주장 미국 CBS뉴스가 실시한 미 민주당 경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위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현재까지는 다른 군소후보군과 비교해 대선 경쟁력이 가장 높은 후보로 판단했다. CBS뉴스는 등록유권자 1만 8550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25% 지지를 얻었다고 21일(현지시간) 전했다. 그 뒤로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20%),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16%),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15%) 등 순이었다. 나머지 후보들은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쳤다.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한 유권자들은 그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맞서 “이길 수 있을 것 같기 때문”(75%)에 선택했다고 답했다. CBS는 부통령 시절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안정감 등이 그의 장점이라고도 분석했다. 하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안정감이 높다 보니 ‘열정’ 등 지표에서는 약세를 드러냈다. ‘누가 가장 열정적이냐’는 질문에 워런·샌더스 의원이 각각 28%로 공동 1위를 차지했고, 해리스 의원은 23%로 그 뒤를 이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14%에 그쳤다. 또 가장 강인한 후보로 인식되는 후보로는 해리스 의원이 32%로 1위를 차지했고, 워런 의원(24%), 바이든 전 부통령(22%)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론이 미 정계에서 계속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제럴드 내들러 미 하원 법사위원장은 이날 ‘러시아 스캔들’ 의혹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수사 보고서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범죄를 저질렀다는 “상당한 증거가 담겼다”고 주장했다. 뮬러 특검의 의회 공개 증언이 24일로 예정돼 있어 실제 불법성이 확인될 경우 논란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日 강경대응’ 문 대통령 지지율 8개월 만에 최고…한국당 하락

    ‘日 강경대응’ 문 대통령 지지율 8개월 만에 최고…한국당 하락

    일본 경제보복에 정부와 여당이 단호하게 대응하기로 결정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큰 폭으로 상승해 8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를 받아 지난 15∼19일 전국 유권자 2505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0% 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4.0% 포인트 오른 51.8%로 집계됐다. 이는 리얼미터 주간 집계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셋째 주(52.0%) 이후 8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15∼17일 주중 집계 기준으로 긍정 평가는 2.9% 포인트 오른 50.7%였다. 주중 집계보다 조사 대상이 많은 주간 집계에서 상승률이 더 확대된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상승세가 보다 강해졌다는 의미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4.2%포인트 내린 43.1%로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8.7% 포인트로 벌어졌다. 세부 계층별로 긍정 평가는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늘어난 반면 보수층에서는 줄었다. 리얼미터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항한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 반일 여론 확산, 정부의 대일 대응 기조, 조선·중앙일보의 일본어판 기사와 일본 후지TV의 문 대통령 탄핵 주장에 대한 비판 여론 확산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주 한국갤럽 조사(16∼18일, 전국 유권자 1002명 조사,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도 문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은 3% 포인트 오른 48%를 기록했다. 부정률은 1% 포인트 내린 44%였다.정당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3.6% 포인트 오른 42.2%, 자유한국당은 3.2% 포인트 내린 27.1%였다. 두 정당 격차는 15.1% 포인트로 확대됐다. 한국당 지지율은 지난 19일 일간 집계에서 25.9%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 2월 18일(25.5%) 이후 5개월여 만에 최저치였다. 정의당은 1.3% 포인트 오른 8.7%, 바른미래당은 0.2% 포인트 내린 5.0%,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은 0.6% 포인트 오른 2.4%, 민주평화당은 0.3% 포인트 내린 1.6% 등이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세와 관련해 “반일 여론의 확산, 정부의 단호한 대응 기조가 맞물리며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를 멈추고 반등해 다시 40%선을 넘어섰다”며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자가) 결집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한국당, 무슨 명분으로 추경안 또 발목 잡나

    7월 19일을 마지막으로 6월 임시국회도 빈손으로 끝났다. 자유한국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빌미로 국회를 82일간 보이콧했다가 간신히 시작한 임시국회였지만, 상반기 추가경정예산안을 비롯해 각종 민생법안은 단 한 건도 통과하지 못했다. 강원도 산불 피해 주민과 포항 지진 이재민을 도울 목적으로 지난 4월 제출된 6조 7000억원의 추경안은 90일이 되도록 발목이 꽁꽁 묶였다. 현재는 3위, 며칠 뒤면 역대 최장 기록 2위를 하게 된다. 한국당은 틈만 나면 ‘여야합의’와 ‘협치’를 강조했지만, 최근 한국당의 행태를 보면 ‘한국당이 동의할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식으로 국회를 ‘식물국회’로 전락시키고 있다. 애초 국회 정상화를 하려면 패스트트랙 지정에 사과하라더니, 경제실정 국정조사를 하자고 했다가, 북한 목선 사건이 터지자 국정조사를 덧붙이더니, 이제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계속 조건을 바꿔 가며 몽니를 부린다. 특히 산불 피해가 발생한 강원도와 인재 지진이 발생한 포항은 대체적으로 야당인 한국당이 우세한 지역이다. 늘 자신들에게 투표하는 유권자들이 사는 지역에 대한 지원을 거부하는 이런 한국당의 행태는 그래서 이해하기 더 어렵다. 이들이 고통받거나 말거나 총선표는 야당인 자신들에게 온다는 오만한 계산법인가. 추경(追更)은 추경(秋更)이 아니다. 설령 이번 주 7월 임시국회를 열더라도 빨라야 8월에야 추경안이 통과될 수 있는 만큼 추락하는 경제를 적기에 부양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2%인데, 이보다 더 경제가 악화하면 야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속좁은 계산이 뻔히 보이는 듯도 하다. 추경안 통과를 더 미룬다면 경제 악화로 고통받는 국민에 죄짓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민주당도 여당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조속한 추경안 통과에 노력해야 한다.
  • 대안세력 없는 ‘아베 1강’ 재확인…모리토모 등 학원비리 의혹 여전

    대안세력 없는 ‘아베 1강’ 재확인…모리토모 등 학원비리 의혹 여전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일본의 자민·공명 연립여당이 21일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를 거둠으로써 ‘아베 1강’의 본질과 한계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여기에는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전혀 보이지 못하고 있는 야권의 지리멸렬이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그럼에도 아베 총리는 헌법 개정에 적극적인 일본유신의회를 포함해 이른바 ‘개헌세력’의 전체 참의원 의석 3분의2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한국에 무리한 경제보복 조치를 취한 것도, ‘자위대’ 명기를 핵심으로 하는 헌법 9조 개정을 선거전에서 부르짖은 것도 최대한 많은 득표를 위한 전략들이었다. 실제로 이는 보수세력 또는 잠재적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표를 결집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선거는 자민·공명 연립여당이 2012년 12월 정권을 잡은 후 치러진 세 번째 참의원 선거로 아베 장기정권, 올 10월 소비세율 8→10% 인상, 불안한 노후 연금제도 등의 문제에 대해 국민들의 심판이 이뤄질 기회였다. ‘정부의 대규모 소득통계 왜곡’, ‘노후생활 불안’ 등 소재들도 있었지만 한 자릿수 지지율에 허덕이는 야당들은 미미한 존재감을 극복하는 데 끝내 실패했다. 야권은 압도적인 힘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 32개에 이르는 ‘1인 선거구’를 중심으로 후보 단일화를 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자민당의 아성을 뛰어넘지 못했다. 일본 언론들은 아베 정권의 강점으로 ‘경제’와 ‘외교’를 꼽는다. 경기상승 국면에 집권해 ‘아베노믹스’라고 명명한 금융완화·확대재정 정책을 구사한 것이 결과적으로 ‘전후 최장기 경기확장 국면’이라는 지표상의 결과 만큼은 이끌어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들과의 광폭외교도 국민들에게 신뢰감을 심어 준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집권이 6년 반을 넘어서면서 ‘제왕적 총리’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그의 ‘모리토모’, ‘가케’ 등 대형학원 비리 연루설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는 등 정권에 대한 견제 기능이 사실상 마비돼 있는 일본 정치의 한계를 이번 선거에서 그대로 노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득이 외려 줄어드는 등 국민들의 실질적인 생활향상과는 연결되지 않는 허울뿐인 아베노믹스의 문제점도 선거에서 제대로 짚어지지 않았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한국 때린 아베의 정치 도박… 개헌선 164석 ‘배수진’

    한국 때린 아베의 정치 도박… 개헌선 164석 ‘배수진’

    3분의2 의석 얻어야 ‘전쟁 가능’ 개헌 강제징용·무역보복 조치 분수령될 듯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6년 반 초장기 집권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는 제25회 참의원 선거가 21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됐다. 지난해 선거법 개정에 따른 의석 조정으로 참의원 정원이 242석에서 248석으로 6석 늘어난 가운데, 정원의 절반을 뽑은 이번 선거에서 124명(선거구 74명, 비례대표 50명)의 당선자가 결정됐다. 임기 6년인 참의원은 3년마다 절반씩 교체한다. 아베 총리는 이번 선거에서 자신의 최대 정치적 목표인 ‘헌법 개정’을 전면에 내걸고 이를 쟁점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는 전쟁과 무력행사를 영구 포기한다고 규정한 헌법 9조에 자위대 근거 조항을 추가하는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 개헌 국민투표 발의는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모두 3분의2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아베 총리는 자민·공명 연립여당과 함께 개헌에 동조하는 ‘일본 유신의 회’를 합해 개헌 발의 선 확보에 갖은 공을 들였다.이번 선거에서는 일본 정부의 이른바 ‘2000만엔 보고서’도 크게 정치 쟁점화됐다. 이 보고서는 노후생활을 위해서는 연금만으로는 부족하고 2000만엔(약 2억 1800만원) 정도의 저축은 있어야 한다는 금융청의 보고서로, 정부가 스스로 연금제도의 유효성을 부인하는 것으로 비쳐 큰 파문을 일으켰고 여당에 커다란 감표의 악재로 인식됐다. 오는 10월로 예정된 소비세 인상도 쟁점으로 야당은 일제히 증세 반대를 내걸고 유권자에게 표를 호소했다. 이번 선거 결과가 아베 정권이 한국에 대해 취하고 있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 관련 무역보복 조치의 향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아베가 이끄는 日 여당, 참의원 선거서 신규 의석 과반 확보

    아베가 이끄는 日 여당, 참의원 선거서 신규 의석 과반 확보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일본 집권 자민당과 공명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신규 의석의 과반을 확보했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로 인해 개헌 발의선을 달성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NHK는 21일 오후 8시 투표가 끝난 직후 유권자 10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자민·공명 두 연립 여당은 신규 의석(124석)의 과반수인 63석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자민·공명 양당을 포함해 일본 유신회 등을 합치면 헌법을 개정하는 데 긍정적인 정치 세력이 76~88석을 얻는 터라 개헌 발의 의석(85석)을 유지할 수도 있다고 NHK는 예측했다. 다만 교도통신은 자체 출구조사 결과, 개헌에 우호적인 세력이 참의원에서 3분의 2 이상 의석을 유지할지 여부가 다소 미묘한 상황이라고 전한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영국 현직 장관 셋, 존슨이 총리되는 날 사임 준비”… ‘노딜 브렉시트’ 반대파들

    “영국 현직 장관 셋, 존슨이 총리되는 날 사임 준비”… ‘노딜 브렉시트’ 반대파들

    영국이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를 놓고 집권 보수당 내에서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재 예상처럼 다음 주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총리로 확정되면 각료들의 사퇴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존슨 전 장관은 EU와 합의 여부에 관계없이 영국은 오는 10월 31일 무조건 EU를 떠나야 한다는 입장으로 “죽기 살기로(do or die)” 등의 표현을 써가며 브렉시트 완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19일(현지시간) 보수당 당 대표 결과가 내주 예상대로 나와 존슨 전 장관이 총리가 되는대로 3명의 각료가 사임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 고크 법무장관은 오는 24일 테리사 메이 총리의 의회 최종 질의응답 직후 사임할 예정이다. 또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과 로리 스튜어트 국제개발부 장관도 존슨 전 장관이 총리가 되기 전 자리를 내놓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3명은 존슨 전 장관이 공언하는 ‘노딜 브렉시트’에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으로, 총리가 된 존슨이 자신들을 해임하기에 앞서 스스로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18일 의회를 정회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 수정안을 하원이 표결로 통과시킬 때도 당론을 어기고 기권표를 던졌다. 존슨은 노딜 브렉시트를 의회가 가로막지 못하도록 10월에 정회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밖에 또 다른 노딜 브렉시트 반대파로 간주되는 그레그 클라크 기업부 장관은 주변에 사임하지는 않겠지만 재임명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존슨 전 장관은 현재 총리직을 놓고 제러미 헌트 현 외무장관과 양자대결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 주말 공개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보수당 유권자의 3분의 2는 존슨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서울신문 115주년, 독립언론의 길 꿋꿋이 걷겠다

    언론이 제4부로 불리는 이유는 입법·행정·사법부와 함께 한 사회의 민주주의를 성숙시키며 공익적 가치를 추구하는 공공재이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은 유권자들이 자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막중한 역할자다. 이는 흔히 정치권력을 감시·견제하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자본권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 또한 중요한 과제가 됐다.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의 저자들이 언론이 충성할 대상은 언론사주나 특정 정치세력 등이 아니라 독자뿐이라고 강조한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전통 제조업 등이 경기부진을 겪는 중에 건설사업으로 세력을 확장한 자본들이 지역신문이나 방송 등을 인수합병하는 일들이 잦다. 서울신문도 호반건설의 기습적 인수합병 시도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셜미디어가 정보 유통의 채널로 전환되고 전통적인 언론의 기능이 약화하는 가운데 자본력을 내세운 인수합병은 해당 언론이 공공재로서 저널리즘의 가치를 제대로 구현할지 의문스럽게 한다. 혹여나 개발사업에 뛰어드는 사기업의 이익을 옹호하는 등 방패막이로 악용되는 것이 아닐까 우려한다. 실제로 광역자치단체로부터 인허가권을 따내기 위해 공공재인 지역방송을 통해 단체장을 수십 차례 공격한 사례도 없지 않다. 언론사 사주의 이익을 옹호하려고 기자들을 로비스트로 활용하고, 전파와 지면을 사적으로 유용한 사례는 부지기수다. 어제로 창간 115년을 맞은 서울신문은 일본 침탈기인 1904년 영국인 베델과 양기탁이 함께 창간하고 독립운동가 박은식과 신채호 등이 활동한 대한매일신보의 후신으로서 드높은 자부심을 간직하고 있다. ‘국채보상 운동’을 주도하며 국난을 타개하고 극일로 민족보존의 대명제를 실현했던 대한매일신보의 정신을 살려 21세기 대한민국의 나아갈 길을 밝히는 독립언론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고자 한다. 아울러 서울신문 임직원들은 2001년 우리사주조합을 출범시켜 1대 주주로 새출발함으로써 독립언론의 기틀을 스스로 공고히 다졌다는 사실을 한순간도 잊은 적 없다. 정부 지분이 있는 서울신문, KBS, 연합뉴스 등의 거버넌스 개선은 수년간 언론개혁의 주요 과제였다. 이 언론사의 지배구조 개편은 민주주의 필수 요소인 표현의 자유라는 헌법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불가피하다. 그 차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서울신문의 독립성을 보장할 방안을 마련한다”는 굳은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지만, 이는 건강한 저널리즘의 확대와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 ‘대일 강경기조’ 문 대통령 지지율 50%선 회복…한국당 하락

    ‘대일 강경기조’ 문 대통령 지지율 50%선 회복…한국당 하락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만에 50%선을 회복했다.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 청와대가 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중도층과 진보층을 중심으로 공감을 얻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유권자 1504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9% 포인트 오른 50.7%로 집계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8% 포인트 내린 43.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긍·부정 평가 격차는 전주 0.7% 포인트에서 7.2% 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리얼미터는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 반일 여론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메시지와 같은 정부의 단호한 대응 기조가 중도층과 진보층을 중심으로 공감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긍정평가는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반면 20대 층에서는 긍정평가는 지난주 49.8%에서 48.5%로 소폭 하락했다. 보수층에서는 21.5%에서 16.5%로 크게 줄었다.일본에 대한 강경 기조를 유지한 여당 지지율도 동반 상승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2.5% 포인트 오른 41.9%를 기록해 1주 만에 다시 40%선을 회복했다. 중도층 일부가 민주당 지지층으로 이동하면서 여당의 지지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2.5% 포인트 내린 27.8%를 기록해 20%대로 내려앉았다. 이로써 양당 지지율은 지난주 8.3% 포인트에서 14.1% 포인트로 확대됐다. 정의당 지지율은 0.6% 포인트 오른 8.0%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은 전주와 같은 5.2%로 집계됐고, 지난주 처음 조사대상에 포함됐던 우리공화당은 0.7% 포인트 오른 2.5%로 조사됐다. 분당 위기에 봉착한 민주평화당은 0.4% 포인트 하락한 1.5%의 지지율을 나타내 우리공화당에 뒤쳐졌다.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 포인트다. 응답률은 4.4%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술취해 女후보자 껴안고...갈수록 심해지는 日선거판 갑질

    술취해 女후보자 껴안고...갈수록 심해지는 日선거판 갑질

    “당신의 정치신조를 1000자 이내로 적어서 오늘 안에 보내시오.”, “문자 메시지에 응답이 늦다. 앞으로는 지지하지 않겠다.” 오는 21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 일본에서 입후보자 및 선거운동 관계자 등에 대한 유권자들의 ‘갑질’과 괴롭힘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16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후보자나 선거캠프 관계자 등에게 ‘표’의 힘을 등에 업고 이런저런 횡포를 부리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유권자 수가 적은 지방에서는 몇 표라도 잃는 것이 당락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후보자 진영은 횡포를 당해도 꾹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선거사무소에 찾아와 고압적인 자세로 장시간 설교를 늘어놓으며 사실상의 업무방해를 하는 자칭 ‘열혈 지지자’들도 큰 고민거리다. 한 선거 관계자는 “좀더 절실한 후보자일수록, 유권자의 의견을 들으려 애를 쓰기 때문에 횡포에 더 취약하다”고 말했다. 5명의 아이를 기르면서 중의원 활동을 했다는 전직 여성 정치인은 “기반도 자금도 없는 보통여성으로부터 정치를 시작하다 보니 지지자 한명 한명을 더욱더 소중히 여겼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잘못된 일을 당했을 때 곧바로 대응하는 편이 옳았다”면서 “그로 인해 잃는 한 표보다 또다른 한 표를 더 얻을 각오가 필요했던 것”이라고 산케이에 말했다. 젊은 여성 후보들은 언어나 신체접촉 등으로 인한 성희롱의 표적이 되기도 쉽다. 지난해 12월에는 도쿄도 마치다시 시의회 선거에서 당선된 히가시 도모미(34)가 선거운동 기간 동안 남성 유권자들이 거리유세 도중 갑자기 나타나 포옹을 하거나 자신의 성적인 체험을 늘어놓는 등 성희롱을 한 사례를 줄줄이 폭로하기도 했다. 일본 내각부가 2017년 여성 지방의원 약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30% 정도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이나 학대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여성 의원 보호를 목적으로 결성된 지방의원 모임 ‘우먼 시프트’ 대표인 혼메 사요(37) 도쿄 다이토구 의원은 “젊은 여성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극복해야 하는 장벽이 너무나 높다”며 “여성 의원들이 터놓고 상담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후보 이름 써야하는 일본 투표용지…무효표 양산 비판

    후보 이름 써야하는 일본 투표용지…무효표 양산 비판

    기호 방식 안 쓰고 흐보 이름 적어내야인지도 높은 기성 정치인 유리한 구조 오는 21일 실시되는 일본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투표자가 투표용지에 직접 후보자의 이름을 쓰는 ‘자필 기술식’ 투표 방식에 대해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16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은 일부 지자체 선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국정 선거에서 투표자가 기표소에 들어가 투표하려는 후보 이름을 직접 손으로 쓰도록 하고 있다. 이런 방식은 직접 이름을 써야 하기 때문에 잘못 표기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는 의미 있는 무효표를 양산하는 주범으로 지목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본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어려운 한자가 아닌 쓰기 쉬운 일본 문자 ‘가나’로 표기하려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 역시 이름을 표기해야 하는 투표 방식 때문에 유권자들이 이름을 쉽게 기억하도록 하고자 하는 일본 정치권의 독특한 문화다. 이런 ‘자필 기술’ 투표 방식은 법령으로 정해져 있다. 공직선거법 46조는 “선거인은 투표 용지에 후보자 1명의 이름을 자필로 써서 이를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자필 기술 방식은 부정 선거를 막고 투표용지 준비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무효표가 나오기 쉽고 유권자를 번거롭게 한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이름을 쓰도록 하면서 세습 정치인이나 여권의 기성 정치인들이 신인 정치인에 비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유권자들이 투표소에서 익숙한 이름을 쓰기 쉽기 때문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식 투표는 갈라파고스…다른 나라 주류는 기호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식 투표 방식에 대한 비판 여론을 전했다. 신문은 “일본에서는 당연한 투표 방식이지만 선진국에서는 드문 방식”이라며 “선생(후보자)들에게는 격려가 되는 것 같은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갈라파고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1994년 공직선거법을 개정해 투표용지에 도장을 찍는 ‘기호식’ 투표를 허용했지만, 실제로 도입되지 못한 채 다시 ‘자필 기술식’으로 변경됐다. 여당 자민당이 “정치가는 (유권자가 자신의) 이름을 쓰게 하는 것이 일”이라는 독특한 논리를 대며 반대했기 때문이다. 자필 기술식인 현행 투표에 대한 비판은 참의원 선거를 목전에 두고 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일본인(특유)의 ‘옛날부터 그랬다’(식의 사고)를 아무 생각 없이 답습해 온 폐해”라며 “마크시트(컴퓨터 해독을 위해 연필 등으로 칠하는 종이)나 터치패널 방식은 재미없다는 식의 사고”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입시에서도 기술하는 능력을 평가할 때가 아니면 마크시트를 사용한다. 후보자 이름을 기술할 필요는 도대체 뭐냐”며 “자필 기술에 구속되는 이유가 뭔지 자민당에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색인종 표심 잡자”… 美대선 민주당 경선 핫이슈는 인종문제

    “유색인종 표심 잡자”… 美대선 민주당 경선 핫이슈는 인종문제

    내년 대선에서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맞설 대항마를 찾기 위한 미 민주당 경선이 지난달 말 TV 토론을 시작으로 본격화했다. 첫 TV 토론부터 조 바이든(77)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78) 상원의원의 양강 구도가 흔들리며 경선 판세가 변화했다. 이 때문에 미 정계에서는 이번 민주당 경선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으로 일찌감치 후보가 결정됐던 2016년보다 드라마틱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특히 미 최초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를 탄생시킨 흑인 등 유색인종 유권자들의 표심에 관심이 쏠린다. 후보들의 TV 토론, 인터뷰 등에서 인종 이슈가 자주 부각되는 것도 바로 이들이 민주당의 주요 지지층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에서 버스로 통학하던 한 소녀가 인종차별 정책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 어린 소녀는 바로 저였습니다.” 지난달 27일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민주당 경선주자 TV 토론회에서 선두주자 바이든 전 부통령을 가장 효과적으로 공략한 인물은 단연 인도계 흑인 혼혈인 카멀라 해리스(54) 상원의원이었다. “나는 당신이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로 말문을 연 해리스는 1970년대 인종통합 차원에서 백인·흑인 학생이 같은 통학차량을 타도록 한 ‘버싱’ 정책에 당시 바이든이 반대했다고 공격했다. 당황한 바이든의 모습은 그대로 전파를 탔고,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저런 모습으로 본선에서 트럼프와 제대로 싸울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일었다. ●토론 시청 유권자들 바이든 본선 승리 의구심 최근까지 민주당에서는 ‘흑인표’가 경선후보 가운데 누구에게 쏠릴지 전망이 엇갈렸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말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흑인 유권자들의 분화하는 민심을 분석한 기사에서 어느 후보로든지 표심이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과거 오바마의 주요한 지지층을 형성했던 ‘다인종연합’이 그의 러닝메이트였던 바이든을 중심으로 다시 몰릴 수 있고, 젊은 흑인 학생들은 학자금 대출채무 구제에 적극적인 엘리자베스 워런(70) 상원의원에게 쏠릴 수 있다는 분석이었다. 성별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흑인 여성들은 ‘여자 오바마’를 연상하게 하는 해리스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에 매료될 수 있고, 흑인 남성들은 같은 남성인 코리 부커(50) 상원의원을 지지할 수도 있다. 토론회 직후 여론조사를 보면 흑인 유권자의 민심 이반은 쉽게 확인된다. CNN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의 지지율은 22%로, 5월 조사 때보다 10% 포인트 하락하며 토론회의 최대 패자가 됐다. 바이든과 함께 ‘빅2’를 형성했던 샌더스도 14%로 4위로 밀려났다. 반면 해리스와 워런이 각각 17%, 15%의 지지를 얻어 2, 3위에 오르며 반등했다. 흑인 지지층이 바이든에서 해리스 등으로 옮겨 갔다는 것이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분석이었다. 지난 3일 발표한 로이터·입소스 공동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가 바이든과 샌더스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정치학자 크리스토프 갈디에리는 로이터통신에 “토론회를 보는 민주당 지지자들은 후보들에게 건강보험이나 환경 등 이슈에 대한 입장을 듣고 싶은 게 아니라 누가 트럼프에 맞서 싸울 수 있는지를 알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1000억弗 흑인주택기금 조성 공약 후보들은 흑인 등 유색인종 유권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공약을 적극적으로 들고나오기 시작했다. 해리스는 흑인들의 주택 구매 자금을 지원하는 1000억 달러(약 118조원) 규모의 기금 조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지난 3일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당원 행사에서는 “미 학교에서 인종차별을 없애기 위한 방법이 여럿 있다. 그 방법에는 공립학교 운영 방식 변경과 교사 봉급 인상 등도 포함된다”고도 했다. 워런은 백인 여성과 유색인종 여성 간 임금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백인 남성이 1달러를 버는 사이 백인 여성은 77센트를, 흑인 여성은 61센트, 라틴계 여성은 53센트를 버는 등 인종·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가 엄존한다. 워런은 지난 5일 온라인 출판 플랫폼인 미디엄에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연방정부와 계약한 업체에는 인종별 급여 데이터를 공개하도록 하고, 유색인종 여성을 급여로 차별하는 업체와는 거래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커는 인종 간 소득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기본 1000달러, 일정 소득 이하 가정에는 2000달러로 시작하는 ‘어린이 펀드’ 공약을 내걸었다.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기 위한 캠페인도 눈에 띈다. NBC를 통해 생중계된 지난 TV 토론회에서 베토 오루크(47) 전 하원의원은 대부분 시청자들은 이해하지 못할 스페인어로 “우리는 우리의 민주주의 안에 모든 사람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NYT는 오르크 이외에도 줄리안 카스트로(45) 전 국토개발부 장관, 피트 부티지지(37)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등 최근 선거 캠페인에서 스페인어를 사용한 사례들을 소개하며 “미국에서는 영어 다음으로 많은 약 4000만명이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흑인 유권자 93% 오바마 지지… 클린턴 땐 89%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된 배경으로 백인, 특히 ‘블루칼라’ 백인 남성의 지지가 있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하지만 실제 통계를 보면 오히려 민주당에 대한 유색인종의 지지가 낮아진 게 눈에 띈다. 2012년과 2016년 대선 CNN 출구조사 결과를 비교하면 백인 유권자의 경우 오바마 대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39% 대 59%로 20% 포인트의 격차를 보였고, 클린턴(37%) 대 트럼프(57%)의 대결에서도 그 격차는 그대로 유지됐다. 반면 흑인 유권자의 민주당 지지는 2012년 오바마 때 93%에서 2016년 클린턴에게는 89%로 줄었다. 또 히스패닉계의 지지는 71%에서 66%로, 아시아계 지지는 73%에서 65%로 각각 낮아졌다. 이에 따라 2012년 대선 때 공화·민주당의 흑인 유권자 지지 격차는 87% 포인트였지만, 4년 뒤 대선에서는 81% 포인트로 줄었고, 히스패닉과 아시아인의 경우 양당 격차가 각각 44% 포인트와 47% 포인트에서 모두 38% 포인트로 줄었다. 앞선 대선에서 이미 같은 피부색의 대통령을 배출하며 꿈을 이룬 흑인 등 유색인종들의 투표 동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이는 결국 미 정치 최대 이단아인 트럼프가 당선되는 결과로 이어진 셈이었다. 트럼프는 인종차별적이고 반이민주의적 발언을 부각시켜 백인들의 불안을 자극해 지지를 모았고, 반대로 유색인종에게는 정치를 혐오하게 만들어 현실 정치를 외면하게 만들었다. 이 때문에 당시 대선 투표율도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인 55.4%에 그쳤다. 이제 민주당으로서는 경선과 대선에서 유색인종 유권자들의 지지를 회복하기 위한 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부티지지가 지난 11일 AP통신 인터뷰에서 “인종차별에 반대한다고 말하는 백인들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다. 의도가 좋은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하는 등 단도직입적으로 인종 이슈를 부각한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현우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5일 서울신문에 “트럼프 정부에서 오바마 정부 시절 업적들이 부정되고 있다”면서 “폐기 위기의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등에 대해 흑인 유권자들이 어떻게 인식하는지 등도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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