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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기득권 박살 낼 것… 돈 많이 드는 與공약, 국민 허리 휜다”

    윤석열 “기득권 박살 낼 것… 돈 많이 드는 與공약, 국민 허리 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6일 호남·충청·강원을 훑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전날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 종단유세를 편 데 이어 이날은 광주에서 원주까지 가로지르며 이틀 동안 국토를 ‘X자’로 관통하는 일정을 마쳤다. 윤 후보는 오전 10시쯤 광주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에서 “지난해 정치를 시작한 이후에 광주에 여러 차례 왔다”면서 호남 민심에 구애했다. 유세 현장에는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200여명이 모였다. 국민의힘의 조직 기반이 약한 데다 장날이 아닌 평일 오전이라 유동 인구가 적은 탓에 전날 영남의 ‘구름 인파’와는 대비됐다. 윤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무인도에 가져갈 3가지로 실업, 부정부패, 지역감정을 얘기하셨다. 위대한 지도자의 명답”이라며 “저는 공직에 있을 때 발령이 나면 보따리를 싸서 전국을 돌아다녔다. 제게는 지역주의 자체가 없다”고 했다. 이어 “정치인들이 만든 지역 구도를 우리 미래를 위해 깨야 할 때”라면서 국민화합과 통합을 약속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또 한 가지는 부정부패다. 부패는 정치보복 문제가 아니다”라며 “저는 보복 생각도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니까 엉터리 프레임으로 위대한 국민을 현혹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취임 후 전 정권 적폐수사’ 발언 논란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마음을 주지 않던 일부 호남 유권자들이 동요할 것을 우려한 발언으로 보인다. 카니발 차량으로 전북 전주로 이동한 윤 후보는 낮 12시 5분쯤 유세차에 올랐다. 윤 후보는 ‘민주당 호남홀대론’을 다시 꺼내 들었다. 그는 “우리가 이번에 호남인들을 상대로 열심히 선거운동하기 전에 (민주당) 이분들 호남 유권자들에게 문자 한 번 안 보냈을 거다. 지금은 급해서 문자도 보내고 전화도 하고 찾아온다면서요”라며 “여기는 누워서 (선거운동) 하는 데로 생각했던 모양인데 이번에 본때를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전주 유세에는 주최 측 추산 2000여명이 몰렸다. 윤 후보는 오후 3시 20분쯤 충북 청주시 성안길 유세에서 “저는 정치 신인이다. 누구에게도 정치적 부채가 없다”면서 “오랜 세월 집권해서 이권을 나눠 먹은 카르텔 기득권 세력, 제가 아무에게도 부채가 없는 만큼 국민을 위해 박살 내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도 거론했다. “상대 정당 후보를 인신공격하고 싶은 생각 추호도 없다. 비교할 게 없기 때문에 그럴 필요 없다는 것”이라면서도 “이건 마타도어도 아니고 네거티브도 아니다. 3억 5000만원을 부은 사람이 8500억원, 1조원 가까이 가져가면 그게 부정부패 아니고 무엇이겠나”라고 했다. 청주 유세에는 1500여명(주최 측 추산)이 모였다. 윤 후보는 오후 6시 10분쯤 강원 원주시의 추운 날씨에 대비해 검정 점퍼와 장갑을 끼고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문화의 거리에서 윤 후보는 “민주당 대선 공약을 보면 돈이 얼마나 많이 들어가나. 5년 동안 해먹은 돈 내놓겠다는 것 아니면 국민 여러분 허리가 또 휘게 하겠다는 것”이라며 “깨진 독에 물을 넣으면 독이 차냐”고 반문했다. 그는 “과거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어느 정권에서도 부정부패는 편을 안 가렸다. 자식도 측근도 감옥에 가면서 정권 살아 있을 때 처리했는데 이 정권은 사건 다 덮는다”면서 “특정인의 비리가 아니라 정권 전체가 함께 저지른 공범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정권은 정상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 격리 확진자 200만… 초박빙 승부 핵으로

    격리 확진자 200만… 초박빙 승부 핵으로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폭증이 20대 대선의 주요 변수로 급부상했다. 투표가 예정된 다음달 초에 유행이 정점에 이르면서 신규 확진자가 수십만 명에 이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 여야는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앞서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현재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다음달 초 하루 최대 36만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총선 때는 ‘K방역’이 광범위한 지지를 받으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복잡하다. 확진자 수는 폭증하는 반면 위중증 환자는 비교적 관리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개학을 앞두고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민주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자영업자의 불만이 누그러질 수 있다는 전망이 교차한다. ‘코로나 심판론’이 지난 총선 때처럼 안 먹힐지, 이번엔 먹힐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전문대학원 교수는 “확진자 수보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 등이 민심에 더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투표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국민의힘은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많은 고령층이 감염을 우려해 투표소에 나오지 않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60대 이상 유권자의 투표율은 젊은 세대보다 높은 80% 안팎을 보일 만큼 적극적이었다. 반면 확진자의 20%를 차지하는 20대의 투표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투표일 즈음에 확진된 유권자들이 투표를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 만약 다음달 초 하루 평균 30만명이 확진될 경우 격리기간(1주일)을 감안하면 투표일 현재 자가격리 중인 누적 확진자가 200만명이 넘게 된다. 격리 대상자는 투표일 오후 6시~7시 30분 사이 별도로 투표할 수 있는데, 체력적·심리적 부담으로 투표를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역대급 치열한 선거로 꼽히는 18대 대선에서 108만표, 16대 대선에서 57만표, 15대 대선에서 39만표 차로 승부가 결정된 것을 감안하면 수십만, 수백만 명의 누적 확진자 수는 충분히 투표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규모다. 후보들의 감염 우려도 변수다. 각 당에서 이미 후보 측근들의 확진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박찬대 수석대변인, 국민의힘 이양수 수석대변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씨 등이 확진됐다. 후보가 확진된다면 선거운동에 나설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각 당은 방역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민주당은 선대위 회의에서 마스크를 절대로 벗지 못하게 하고, 음료수를 내지 않도록 지침을 정했다. 후보와 접촉이 잦은 선대위 본부장단은 마스크를 2개씩 착용한다.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 등은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하얀 마스크 위에 파란색 마스크를 하나 더 착용한 모습이었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유세 현장도 문제다. 국민의힘은 전날 공식 선거운동 출정식이 열린 청계광장에서 가습기 형태의 공중 방역기를 설치해 지지자들 머리 위로 방역 입자를 뿌려 비말 확산을 막기도 했다. 앞으로도 지지자들이 많이 모이는 대중유세장에서는 실외방역기를 사용할 계획이다.
  • 방역 심판론 vs 투표 패싱론… 여야, 확진자 폭증에 조바심

    방역 심판론 vs 투표 패싱론… 여야, 확진자 폭증에 조바심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폭증이 20대 대선의 주요 변수로 급부상했다. 투표가 예정된 다음달 초에 유행이 정점에 이르면서 신규 확진자가 수십만 명에 이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 여야는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앞서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현재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다음달 초 하루 최대 36만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총선 때는 ‘K방역’이 광범위한 지지를 받으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복잡하다. 확진자 수는 폭증하는 반면 위중증 환자는 비교적 관리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개학을 앞두고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민주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자영업자의 불만이 누그러질 수 있다는 전망이 교차한다. ‘코로나 심판론’이 지난 총선 때처럼 안 먹힐지, 이번엔 먹힐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전문대학원 교수는 “확진자 수보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 등이 민심에 더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투표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국민의힘은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많은 고령층이 감염을 우려해 투표소에 나오지 않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60대 이상 유권자의 투표율은 젊은 세대보다 높은 80% 안팎을 보일 만큼 적극적이었다. 반면 확진자의 20%를 차지하는 20대의 투표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투표일 즈음에 확진된 유권자들이 투표를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 만약 다음달 초 하루 평균 30만명이 확진될 경우 격리기간(1주일)을 감안하면 투표일 현재 자가격리 중인 누적 확진자가 200만명이 넘게 된다. 격리 대상자는 투표일 오후 6시~7시 30분 사이 별도로 투표할 수 있는데, 체력적·심리적 부담으로 투표를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역대급 치열한 선거로 꼽히는 18대 대선에서 108만표, 16대 대선에서 57만표, 15대 대선에서 39만표 차로 승부가 결정된 것을 감안하면 수십만, 수백만 명의 누적 확진자 수는 충분히 투표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규모다. 후보들의 감염 우려도 변수다. 각 당에서 이미 후보 측근들의 확진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박찬대 수석대변인, 국민의힘 이양수 수석대변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씨 등이 확진됐다. 후보가 확진된다면 선거운동에 나설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각 당은 방역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민주당은 선대위 회의에서 마스크를 절대로 벗지 못하게 하고, 음료수를 내지 않도록 지침을 정했다. 후보와 접촉이 잦은 선대위 본부장단은 마스크를 2개씩 착용한다.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 등은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하얀 마스크 위에 파란색 마스크를 하나 더 착용한 모습이었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유세 현장도 문제다. 국민의힘은 전날 공식 선거운동 출정식이 열린 청계광장에서 가습기 형태의 공중 방역기를 설치해 지지자들 머리 위로 방역 입자를 뿌려 비말 확산을 막기도 했다. 앞으로도 지지자들이 많이 모이는 대중유세장에서는 실외방역기를 사용할 계획이다.
  • 폭증하는 확진자…오미크론, 대선 주요변수로 떠올랐다

    폭증하는 확진자…오미크론, 대선 주요변수로 떠올랐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코로나19가 20대 대선의 주요 변수로 급부상했다. 투표가 예정된 다음달 초에 유행이 정점에 이르면서 신규 확진자가 수십만 명에 이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지난 15일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 여야는 연일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앞서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코로나19 유행 예측 보고서’에서 현재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다음달 초 하루 최대 36만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총선 때는 ‘K방역’이 광범위한 지지를 받으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복잡하다. 확진자 수는 폭증하는 반면 위중증 환자는 비교적 관리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개학을 앞두고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민주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자영업자의 불만이 누그러질 수 있다는 전망이 교차한다. ‘코로나 심판론’이 지난 총선 때처럼 안 먹힐지, 이번엔 먹힐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전문대학원 교수는 “확진자 수보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 등이 민심에 더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투표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국민의힘은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많은 고령층이 감염을 우려해 투표소에 나오지 않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60대 이상 유권자의 투표율은 젊은 세대보다 높은 80% 안팎을 보일 만큼 적극적이었다. 반면 확진자의 20%를 차지하는 20대의 투표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투표일 즈음에 확진된 유권자들이 투표를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 만약 다음달 초 하루 평균 30만명이 확진될 경우 격리기간(1주일)을 감안하면 투표일 현재 누적 확진자가 200만명이 넘게 된다. 격리 대상자는 투표일 오후 6시~7시30분 사이 별도로 투표할 수 있는데, 체력적·심리적 부담으로 투표를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역대급 치열한 선거로 꼽히는 18대 대선에서 108만표, 16대 대선에서 57만표, 15대 대선에서 39만표 차로 승부가 결정된 것을 감안하면 수십만, 수백만 명의 누적 확진자 수는 충분히 투표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규모다. 후보들의 감염 우려도 변수다. 각 당에서 이미 후보 측근들의 확진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박찬대 수석대변인, 국민의힘 이양수 수석대변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씨 등이 확진됐다. 후보가 확진된다면 건강은 물론 선거운동에 나설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각 당은 방역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민주당은 선대위 회의에서 마스크를 절대로 벗지 못하게 하고, 음료수를 내지 않도록 지침을 정했다. 후보와 접촉이 잦은 선대위 본부장단은 마스크를 2개씩 착용한다.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 등은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하얀 마스크 위에 파란색 마스크를 하나 더 착용한 모습이었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유세 현장도 문제다. 국민의힘은 전날 공식 선거운동 출정식이 열린 청계광장에서 가습기 형태의 공중 방역기를 설치해 지지자들 머리 위로 방역 입자를 뿌려 비말 확산을 막기도 했다. 앞으로도 지지자들이 많이 모이는 대중유세장에서는 실외방역기를 사용할 계획이다. 이민영·안석 기자
  • 추미애 “이재명, 내 말은 잘 들어…내가 키웠다”

    추미애 “이재명, 내 말은 잘 들어…내가 키웠다”

    OTT 서비스 플랫폼 ‘재밍’에 업로드한 ‘명터뷰’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명예선대위원장은 16일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해 “내 말은 아주 잘 듣는다”고 했다. 추 위원장은 전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가 운영하는 OTT 서비스 플랫폼 ‘재밍’에 공개된 ‘명터뷰(명쾌한 인터뷰)’ 영상에 출연해 “재명이(이 후보)는 말 잘 듣는 동생이야?” 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추 위원장은 반말로 편하게 인터뷰를 진행하는 코너인 명터뷰에서 “재명이 진짜 미애가 키웠어?”라는 질문에 “진짜지. 내가 당대표였잖아”라고 주장하며 “공천장에 서명하고 모든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전국을 다녔는데, 특히 재명이가 좀 외롭더라고. 그래서 내가 진하게 연설해주고 손도 꽉 잡아주고 화이팅해주고 했지”라고 했다. 또한 “이 후보가 대선 공약을 잘 지킬 것 같으냐”는 질문을 받고 “안 지키면 내가 멱살을 잡지”라며 “미리 경고하는데 이 누나 무서운 거 알지”라고 했다. 추 위원장은 1958년생으로 1964년생인 이 후보보다 6살 많다. 추 위원장은 이 후보에 대해 “굉장히 자상하고 친절하다”며 “(둘을 가리켜) 재미있다고 해서 ‘재미연대’, 명랑하고 추진력이 있다고 해서 ‘명추연대’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유권자에겐 “이재명에겐 어렵고 힘든 일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기질이 있다”며 “우리 이재명에게 나라 살림을 한 번 믿고 맡기면 어떻겠냐”고 했다. 추 위원장이 출연한 영상이 업로드된 재밍은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공식 출범한 OTT 플랫폼이다.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이날에 맞게 진행했다. 이름은 이 후보 이름과 유사한 발음의 ‘재미’와 진행형을 뜻하는 ‘ing’를 결합한 것이다. “이재명과 함께 놀고 재미가 계속되는 곳”이란 의미다.
  • 윤석열 李 ‘대장동 의혹’ 비판 “국민에 대한 약탈”

    윤석열 李 ‘대장동 의혹’ 비판 “국민에 대한 약탈”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전문 정당 같다”“부패·오만하고 무능한 정권” “속는 것도 한두 번” 작심 비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6일 여권을 겨냥해 “얼마나 잘못을 많이 했길래 부정부패를 엄단하고 법치를 세운다는 것을 정치보복의 프레임으로 만들어 국민을 기만하나”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전북 전주시 덕진군 거점 유세에서 “부정부패는 부정부패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 대한 약탈 행위”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두고 “3억 5000만원을 넣은 일당이 1조원 가까이 챙겨가는 개발 사업이 도대체 지구상에 어딨나”라며 “이 사람들은 부정부패 (엄단하겠다는 조치)를 마치 정치 보복처럼 생각하는데 독에 밑이 빠지고 깨져 있으면 물을 부어도 물이 찹니까”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과거 ‘남태평양 무인도에 가져갈 세 가지’를 질문받고 ‘실업·부정부패·지역감정’이라고 답한 일화를 다시 한 번 말하며 “부정부패를 놔두고 번영을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부패로 챙긴 재산이 개인 재산인가, 국민 것인가”라며 “부정부패는 내 편, 네 편을 가리지 않고 저 역시 대통령이 되면 내 편의 부패부터 단호히 처단할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가 전날 경부선 유세에서 정권교체론을 전면에 내세웠다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호남선에선 자신의 ‘적폐 청산 수사’ 입장에 대한 여권의 ‘정치 보복’ 프레임을 비판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읽힌다. 윤 후보는 직전 광주 유세에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호남홀대론’도 언급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전문 정당 같다”며 “선거 때만 되면 예외 없이 아주 예쁜 옷을 입고 나타나서 과자도 들고 나타나서 이거 준다, 저거 준다 해놓고 그래서 수십 년 동안 더 많이 달라진 게 있냐”고 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공약이 아무리 많아도, 이 공약을 믿을 수 있는가”라며 “속는 것도 한두 번이다. 저희 국민의힘도 잘못한 것 많고 부족한 게 많지만 이렇게 거짓말을 많이 하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번에 호남인들을 상대로 열심히 선거운동하기 전에 호남 유권자들에게 문자 한 번 안 보냈다”며 “지금은 급해서 문자도 보내고 전화도 하고 찾아온다(고 들었다). 과거엔 여기는 누워서 (선거 유세)하는 데로 생각했던 모양이다. 이번에 확실히 (민심으로) 본때를 보여달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전북 경제 왜 아직 이 모양인가”라며 “부패하고 오만하며 무능한 정권 5년 더 허락해서 한 번 볼까요”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여러분 지지로 대통령에 취임하면 새만금을 국제적인 곳으로 만들겠다”며 “전세계 기업인들이 돈 싸들고 투자하러 오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또한 “전주는 서울 다음가는 제2의 국제금융도시로 만들어 새만금과 전북 산업을 확실하게 지원하는 자금을 대는 금융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북 스포츠종합훈련원 건립, 완주 수소산업단지 등의 공약도 말했다. 윤 후보는 “어떠한 불의한 기득권도 타파하고 싸울 준비가 돼있다”며 “여러분들을 위해, 국민을 위해 개혁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해묵은 지역주의의 사슬을 끊고 통합과 풍요의 대한민국을 여러분과 만들겠다”며 “이제 새 역사를 만들자”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충북 청주, 강원 원주에서 유세를 이어간다. 저녁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유세차 사망사고 희생자 빈소를 찾을 계획이다.
  • [서울광장] 구둣발 민폐와 폭력 선생님 꿈/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구둣발 민폐와 폭력 선생님 꿈/임창용 논설위원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얼마 전 열차 좌석에 구둣발을 올린 사진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선거운동을 위해 빌린 ‘열정열차’에서 윤 후보가 맞은편 빈 좌석에 구두를 신은 채 발을 올려놓은 모습이 논란을 일으켰다. 보좌진 중 한 명이 홍보차 찍어 페이스북에 올린 게 외려 탈이 난 모양이다. 윤 후보 측은 다리 경련으로 잠깐 다리를 올렸다며 유감을 표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타인에 대한 배려도 시민의식도 없다”, “평생 특권과 권위에 의지해 온 노매너와 몰상식이 놀랍지도 않다”고 꼬집었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스펙과 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인성이 나쁘면 아웃”이라고 직격했다. 다리 한번 잘못 올렸다가 평생 특권에 젖어 노매너로 일관해 온 인성 나쁜 사람으로 비난받는 처지가 된 것이다. 사진은 일반인이 보기에도 거북해 보이긴 한다. 당시 사정과 별개로 상식에 어긋난 행위로 비친다. 선거 정국에서 이런 모습은 상대 진영이 공격할 매우 좋은 소재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을 연상시키면서 사진 주인공의 비뚤어진 삶의 태도에 연결시키기에 제격이기 때문이다. 머리를 자주 돌리는 ‘도리도리’나 다리를 벌리고 앉는 ‘쩍벌’ 습관 논란도 마찬가지다. ‘혼란스러운 성격 소유자인가?’, ‘옆사람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을 거야’란 의문과 추측으로 이어지기 쉬우니까. 실제로 지하철에서 ‘쩍벌남’ 옆에 타면 불편하고, 말할 때 고개를 수시로 돌리는 사람은 불안해 보이기 쉽다. 현재의 모습이 아닌 과거 글이나 발언, 태도도 다르지 않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한 달 전쯤 이재명 후보의 어릴 적 ‘꿈’을 소환한 적이 있다. 민주당이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녹취록에 ‘내가 정권 잡으면 무사하지 못할 것’이란 내용이 있다고 공격하자 반격차 내놓은 것이다. 이 후보는 2012년 트위터에 초등학교 시절 자신의 첫 꿈이 선생님이 되는 것이었다는 글을 올렸다. 한데 그 이유를 ‘선생님한테 너무 많이 맞아서 나도 선생님이 돼 애들 때려 보겠다는 것’이라고 해 논란을 불렀다. 보통 아이들이라면 상상하기 어려운 꿈의 이유다. ‘존경받고 싶어서’라든가 ‘가르치는 게 좋아 보여서’ 정도로 말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 후보는 ‘꿈이 세월따라 변했다’고 부연했지만, ‘이런 사람이 대권을 잡으면?’이란 불안감을 갖는 이들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이준석 대표가 “국민 입장에서 가장 무서운 건 이거”라며 링크를 공유한 것도 그런 효과를 노렸을 터다. 국민의힘이 2014년 한 음식점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이 후보 사진을 SNS에 공유하면서 ‘법 경시’와 ‘전과 4범 후보’까지 들먹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시 한 참석자의 만류에 “내가 세금 거두는 걸 집행하는 사람인데 누가 뭐래?”라고 말했다는 주장까지 공유했다. 이 후보 측은 흡연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해당 발언은 한 적이 없다며 펄쩍 뛴다. 사실이라면 적지 않은 파장이 일 듯싶다. ‘폭력 선생님 꿈’이든 ‘구둣발 민폐’든 이·윤 두 후보의 실제 인성이나 삶에 대한 실제 태도와는 거리가 있을 수 있다. 두 후보는 이 같은 비유와 공격이 억울할 것이다. 그러나 유권자들이 모두 웬만한 허물은 눈감아 줄 열혈 지지층은 아니다. 일반 국민들로선 보이지 않는 진정성보다는 눈에 잘 띄는 일상이나 과거의 흔적을 믿게 마련이다. 후보들의 백 마디 약속보다 무심결에 내뱉는 한두 마디 말이나 행위가 유권자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불교 경전 법화경에 ‘즉사이진’(卽事而眞)이란 말이 있다. 사물과 일상에 진실이 있으니 매사를 진실하게 대하라는 의미다. 작은 일을 소홀히 하면 큰 일도 이루지 못할 것이란 뜻으로도 읽힌다. 대선이 며칠밖에 안 남았지만 여전히 후보들이 깊이 새겨야 할 말이다.
  • [사설] 거짓, 트집, 저주에 ‘얼평’까지 혐오의 대선 만들 건가

    [사설] 거짓, 트집, 저주에 ‘얼평’까지 혐오의 대선 만들 건가

    3·9 대통령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어제 시작됐지만 여야 후보 진영이 서로 ‘트집 잡기’, ‘과거 캐내기’에 나서며 국민들을 짜증나게 하고 있다. 후보 배우자의 ‘얼평’(얼굴평가)으로 비방하는가 하면 느닷없이 상대방에게 저주를 퍼붓는 등 소모적인 네거티브 공세가 점입가경이다. 그렇지 않아도 최악의 비호감 선거로 평가되는 이번 대선이 수습하기 어려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면서 국민들의 정치 혐오만 부추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의 한 인사는 지난 13일 윤석열 후보를 본뜬 인형을 만든 뒤 저주를 퍼붓고 목과 두 팔, 두 다리를 차례로 다섯 토막 낸다는 뜻의 ‘오살’(五殺) 의식을 벌였다. 술에 취해 한 일이라고 나중에 사과했지만 어처구니가 없다. 아무리 선거판이라고 해도 지켜야 할 금도가 있다. 가수 안치환씨가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이라는 신곡으로 김건희씨의 성형한 얼굴을 비판한 것도 적절치 않다. ‘표현의 자유’ 뒤에 숨어 상대가 누구든 인신공격하는 표현은 자제해야 한다. 여당 못지않게 야당도 흙탕물을 튀기는 데 혈안이 돼 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엊그제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인 8년 전 한 식당에서 흡연하는 사진을 공개한 것도 ‘트집 잡기’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것 같다. 윤 후보의 열차 구둣발 논란에 맞대응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 ‘구둣발’, ‘담배’ 공방만 보며 내 한 표를 결정할 수는 없는 일이다. 국민의힘은 어제도 이 후보가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언급하자 “선거 첫 유세부터 거짓말하는 이 후보는 유권자 속이기를 멈추고 국민 앞에 정직하기를 바란다”며 네거티브 공세를 이어 갔다. 민주당도 최근 대중연설에서 부각해야 할 윤 후보의 문제점으로 무능·무지, 주술,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보복정치 공언 등 4개를 제시했다. 내부 문건에서는 “윤석열은 평생 검사랍시고 국민들을 내려다본 사람”, “폭탄주 중독 환자에게 국정 운영을 맡길 수 없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는 ‘조작의 여왕’입니다”라는 유세 문구도 공유했다고 한다. 비방만 하는 선거운동은 유권자가 후보의 정책과 비전에 대해 검증할 기회마저 빼앗는다. 도를 넘어 사상 최악의 혐오 대선을 만드는 정당과 후보 진영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는 엄중 경고해야 한다. 차악이 아니라 차차악을 골라야 하는 불행이 이번 선거에서 더 지속돼서는 안 될 것이다.
  • [유정훈의 간 맞추기] 유리천장은 제도가 만들지 않았다/변호사

    [유정훈의 간 맞추기] 유리천장은 제도가 만들지 않았다/변호사

    미국에서 2월은 ‘흑인 역사의 달’로 지킨다.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다. 흑인의 실질적 권익이 후퇴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 대선 패배 이후 공화당은 여러 주에서 흑인의 투표를 어렵게 하는 조치를 도입했다. 흑인들이 사는 동네의 투표소를 줄이고 우편투표에 까다로운 절차를 요구하는 등 방법도 다양하다. 최근 앨라배마는 주 전체 인구의 27%인 흑인 유권자 대부분을 7개 지역구 중 특정 1곳에 몰아넣는 방식으로 선거구를 조정했다.  이런 일이 가능해진 것은 민권운동의 성과인 투표권법을 무력화한 대법원의 2013년 셸비카운티 판결 때문이다. 이 판결에 따라 연방정부는 남부의 주에서 벌어지는 투표 방해를 통제할 권한을 잃었다. 로버츠 대법원장이 이끈 다수 의견은 “상황이 극적으로 달라졌다”는 이유를 들었다. 흑인에 대한 법적 차별을 철폐한 민권법이 시행된 지 50년 이상 흐른 지금, 구조적 인종차별은 흘러간 이야기라는 인식이 그 바탕에 깔려 있다.  인종차별 문제에 관한 반동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공화당은 노벨문학상을 받은 흑인 작가 토니 모리슨의 작품을 교육과정에서 퇴출하거나 ‘비판적 인종 이론’을 학교에서 금지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고 성공을 거둔 사례도 많다. 비판적 인종 이론은 인종차별이 개인의 편견이 아니라 사회 구조의 문제라는 점을 지적하는 이론으로, 대단히 거창한 게 아니다. 하지만 보수 진영은 예컨대 재키 로빈슨이 흑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선수가 됐다는 것은 가르쳐도 괜찮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흑인을 배제하고 차별한 역사까지는 언급하지 않아야 한다는 식의 주장을 한다. 인종차별을 구조적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문제로 몰고 가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가면 주류 백인들이 불편하지 않은 선까지만 인종차별을 얘기할 수 있는 사회가 되고 진정한 평등은 달성할 수 없다.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가 매년 발표하는 유리천장 지수에서 한국은 최하위를 몇 년째 지키고 있다.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2020년 기준 31.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단연 1위이고,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19%로 OECD 평균 29%를 크게 밑돈다. 이런 수준의 격차가 개인 능력의 차이, 공정한 경쟁의 결과일 리 없다.  이처럼 명백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성차별을 부정하면 어떻게 될지는 앞에서 본 미국의 사례를 통해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특정 집단을 명시적으로 차별하는 법과 제도가 철폐되더라도 현실 세계에서 차별은 얼마든지 이루어진다. 제도적 차별의 철폐가 과거에 이루어진 차별의 영향이 계속되는 것을 시정하는 것도 아니다. 구조적 성차별을 부인하는 순간, 여성의 권리는 각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악화될 수밖에 없다. 이를 용납하면 우리 사회는 크게 후퇴한다. 이번 대선 전날인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 TV토론 ‘스윙보터’ 마음 흔들어… 말실수하면 돌이킬 수 없다 [김성수의 뉴스 톺아보기]

    TV토론 ‘스윙보터’ 마음 흔들어… 말실수하면 돌이킬 수 없다 [김성수의 뉴스 톺아보기]

    이미 누구 찍을지 결정한 사람들토론 보고 확증편향만 확고해져20% 안팎 부동층은 토론에 영향15대 김대중, 부정적 이미지 불식19대 안철수 ‘MB 아바타’로 곤혹토론은 상식 아닌 인성·자질 평가“첫째 아들이 공군 중위로, 둘째 아들은 ROTC 육군 중위로 제대했다. 내게 문제가 있다면 내 아들들이 중위가 될 수 있었겠느냐.”(용공 시비와 관련한 질문에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아들의 병역 시비와 연관시킨 답변) “남보다 더 나은 강점을 보이라 하면 겸손하지 못한 것 같고, 또 없다고 하면 뭐하러 대통령에 나오느냐고 할 테니…. 40년 동안 감옥에 있거나 망명 때도 이 나라를 바른 정치의 길로 끌고 갈 준비를 해 왔다.”(다른 후보들에 비해 돋보이는 강점을 말해 달라는 질문에) 1997년 15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DJ) 후보가 TV토론 때 했던 발언들이다. 국내 TV토론은 15대 대선 때 처음 시작됐다. ‘준비된 대통령’을 대선 슬로건으로 내걸었던 DJ는 TV토론의 최대 수혜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빨갱이’라는 음해 모략과 치매 논란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노련하고 능수능란한 토론기술로 단박에 불식시켰다. 고 이희호 여사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TV토론에서 남편(DJ)의 왜곡되지 않은 모습이 국민에게 보여질 수 있었다”면서 “남편이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TV(토론) 덕분”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실제로 TV토론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전문가들은 대체로 동의하지 않는다. TV토론을 일부러 찾아서 보는 사람들이라면 일단 정치에 관심이 많다. 이미 누구를 찍을지 결정했다고 볼 수 있다. 설령 지지하는 후보가 토론을 잘못했다고 해서 후보를 바꾸지는 않는다. 오히려 토론을 보고 나서는 확증편향만 더 확고해진다. 지난 3일 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RE100’을 물어본 것에 대한 반응만 봐도 이해가 된다. 윤 후보 지지자들은 “장학퀴즈냐. 일부러 골탕 먹이려는 것 아니냐”며 이 후보를 비난했다. 반면 이 후보 지지자들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사람이 이 정도의 상식도 없다는 게 한심하다”고 맞선다. 같은 사안을 보고도 서로 자기 기준에서 판단한다. 토론을 잘했는지 못했는지도 주관적인 평가를 내린다. 그래서 토론이 끝나면 여야가 항상 서로 자기 쪽이 잘했다고 주장한다. 까닭에 일각에서는 TV토론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한다. 토론을 잘하는 것과 당선은 별개라는 인식이다. 실제로 17대 대선 때 당선된 이명박, 18대 박근혜, 19대 문재인 후보 모두 토론을 잘해서 당선된 게 아니다. 하지만 TV토론이 후보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건 분명하다. 2017년 19대 대선 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8명이 TV토론이 후보자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코로나로 인해 현장유세가 제한된 상황에서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이번 대선에서는 TV토론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더 부각되고 있다. 많게는 20%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스윙보터(부동층)들에게는 TV토론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 한 여론조사를 보면 ‘지지 후보가 없다’는 유권자 10명 중 4명은 TV토론을 보고 지지 후보를 바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과거 사례를 보면 TV토론 때 네거티브 전략을 쓰면 역효과를 불러온다. 2012년 대선 TV토론 때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다카키 마사오가 누군 줄 아느냐”, “박근혜를 떨어뜨리려 나왔다”며 박 후보를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거꾸로 보수세력의 결집을 불러와 박 후보는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후 가장 높은 득표율(51.6%)을 기록하며 당선된다. 말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9대 대선을 한 달 앞둔 2017년 4월 초 일부 여론조사에서 1위 문재인 후보를 앞설 만큼 상승세가 거침없었다. 그런데 문 후보 지지자들에게 공격을 받던 그는 TV토론에서 문 후보를 향해 “제가 MB 아바타입니까?”, “갑(甲)철수 입니까”라고 생뚱맞게 따져 물었다. 이런 자기비하적인 발언은 끝내 자멸을 불러왔고 안 후보는 개표 결과 홍준표 후보에게도 뒤진 3위에 그쳤다. 정몽준 전 의원은 ‘버스비 70원’ 발언으로 두고두고 입길에 올랐다. 2008년 6월 27일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생방송토론에서 공성진 의원은 정 전 의원에게 “버스 요금이 얼마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정 전 의원은 “(버스) 한 번 탈 때 한 70원쯤 하나”라고 자신 없게 답했는데 역시 재벌은 안 된다는 핀잔을 들으며 톡톡히 망신을 당했다. 당시 버스요금은 1000원이었다. 지난 3일 TV토론에서 윤 후보는 부동산과 관련한 질문에 잇따라 ‘오답’을 내놨다. 안 후보는 윤 후보에게 “청약점수 만점이 몇 점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40점으로 알고 있다”고 자신 있게 답했다. 안 후보는 그러자 “예, 84점인데요”라고 고쳐 줬다. 당황한 윤 후보는 “아, 예, 84점”이라고 따라서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작년에 서울 지역 당첨 커트라인이 어느 정도인지 아시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글쎄요. 거의 만점이 다 돼야 하지 않나”라고 이번엔 자신 없게 답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62.6점”이라고 다시 정답을 알려줬다. 지난해 9월 경선 토론 때 “집이 없어서 주택청약통장을 만들어 보지 못했다”는 말실수에 이어 부동산 상식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드러났다. 하지만 TV토론은 후보자가 상식이 얼마나 풍부한지, 얼마나 말을 잘하는지에 대해 점수를 매기는 자리가 아니다. 오히려 상대방의 말을 얼마나 잘 경청하는지를 포함해 기본적인 인성과 자질을 평가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TV토론에 대해 우리 사회는 지나치게 비중을 두는데 TV토론은 그냥 참조해야 하는 것일 뿐”이라면서 “지난 10년간의 공적 활동을 통해 드러난 후보자들의 생각과 사람 됨됨이가 중요하며 그 사람의 본질에 대해 유권자들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정치 풋내기 케네디, 당당한 모습으로 노련한 닉슨 압도

    레이건, 특유의 유머로 카터 제압듀카키스, 기계적 답변으로 패배 TV토론이 대통령 선거에 처음 등장한 것은 1960년 미국에서다. 공화당의 리처드 닉슨과 민주당의 존 F 케네디 상원의원이 격돌했다. 현직 부통령인 노련한 닉슨과 만 43세의 정치 풋내기 케네디의 대결은 결과가 뻔한 승부였다. 하지만 TV토론을 시작하면서 이변이 벌어졌다. 잘생긴 외모에다 시종일관 당당하고 활기찬 모습을 보인 케네디는 어딘가 불안하고 초조한 모습의 닉슨과 대비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고 대권을 거머쥔다. 대선 TV토론은 1964~1972년 열리지 않다가 1976년 지미 카터 민주당 후보와 제럴드 포드 대통령의 토론회로 재개됐다. 포드 대통령은 토론회에서 “동유럽에 (구)소련의 지배력이 미치지 못한다”고 말해 사실관계도 잘 모르며 군 통수권자로서의 자격이 의심된다는 질타를 받게 되고 선거에서 진다. 1980년 TV토론에선 영화배우 출신 로널드 레이건 공화당 후보가 특유의 유머와 여유를 앞세워 카터 대통령을 압도하고 승리를 거머쥔다. 1984년 대선에서 레이건은 월터 먼데일 민주당 후보와 붙었는데 TV토론에서 만 73세인 나이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나는 상대방 후보가 대통령을 하기에 너무 젊다든가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싶지 않다”고 재치 있게 받아치며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재선에 성공한다. 1988년 공화당 조지 H W 부시와 맞붙은 민주당 마이클 듀카키스는 “만약 아내가 성폭행당하고 살해당하면 사형제를 찬성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사형제에 반대한다”는 기계적인 답변을 반복하다 ‘아이스맨’이라는 별명을 얻고 선거에서 패배한다. 2000년 TV토론에서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와 붙은 앨 고어 부통령은 부시의 발언 때 계속 한숨을 내쉬었고 거만하고 참을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으며 지지율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패배한다. 2016년 9월 29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의 첫 TV토론은 사상 최고치인 무려 8400만명이 시청한다. 토론 직후 CNN이 여론조사를 한 결과 힐러리가 잘했다는 의견이 57%대3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선거에서는 트럼프가 이겼다.
  • 아내들이 사라졌다

    아내들이 사라졌다

    김혜경, 호남 비공개 활동 재개김건희, 목사 만난 뒤 조언 구해김미경, 코로나 확진에 입원 중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배우자들이 하나같이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못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과거 대선에서는 배우자도 선대위 내 별도 팀을 꾸려 후보만큼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후보들이 직접 챙기지 못하는 유권자들과 스킨십을 하면서 지지를 호소하는 게 일반적이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이재명·윤석열 후보자 부인은 각종 리스크로 활동을 공개하는 것조차 조심스러운 상황인데, 주요 후보 부인들이 모두 김씨라는 공통점 때문에 정치권에선 ‘3김(金)’으로 회자되기도 한다. 과잉 의전 및 법인카드 유용 논란에 휩싸이며 공개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기자회견에서 공개 사과까지 했던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왼쪽)씨는 이날 비공개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에 이어 광주로 이동해 5·18어머니회와 지역 사찰 등 여론 주도층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선대위는 이전까지 사후 공개나 미리 일정을 귀띔하는 형식으로 일정을 공개했지만, 막상 선거운동을 개막한 시점에서는 관련 내용을 함구하고 있을 만큼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아직 여론 추이를 봐야 하는 상황으로, 김혜경씨 일정을 언론에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가운데)씨는 지난해 말 허위 경력 논란에 이어 ‘7시간 통화 녹취’ 방송 논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까지 불거지며 대외 활동을 미룬 상태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을 계기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김건희씨는 전날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에서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를 만난 사실이 확인됐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김씨는 “문화·예술·종교 분야에서 공개 행보를 시작하라는 조언이 많아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팬클럽 회원이 급증하는 등 우호적 여론도 있지만, 김건희씨도 대외 일정을 미리 공개하기는 조심스럽다는 게 선대본부 내 대체적인 분위기다. 안 후보 배우자 김미경(오른쪽)씨는 이들 중 유일하게 ‘리스크’에서 자유롭지만, 공교롭게도 지난 1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 중이다. 김미경씨는 김혜경·김건희씨와 달리 구설이 없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여론이 많았지만, 예상치 못한 코로나 변수로 당분간 유권자들을 만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뽑지 말고 심어줘♪”“국민만 볼거야” 개사 로고송에 AI 李·尹 탄 유세차도

    “뽑지 말고 심어줘♪”“국민만 볼거야” 개사 로고송에 AI 李·尹 탄 유세차도

    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거리 유세전이 본격화하면서 선거분위기도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전례 없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치러지는 대선임을 감안한 ‘언택트 유세’ 아이디어도 눈길을 끌었다. ●李 일반인 유세 연설… 尹 연예인 지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날 오후에 방문한 대전 으능정이 거리에서 선거운동원과 자원봉사자들이 김연자의 ‘아모르파티’ 로고송에 맞춰 율동을 하며 흥을 돋웠다. 민주당은 ‘아모르파티’ 가사를 이 후보의 슬로건을 부각한 ‘날 위한 선택, 이재명 파티’나 탈모 공약 등을 강조한 ‘뽑지 말고 심어 주세요. 임플란트도 지원해’ 등으로 바꿔 불렀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서울 중구 청계광장 유세 현장을 유튜브 채널 ‘윤석열’에 생중계하며 쿨의 ‘아로하’를 “난 변하지 않아 오직 국민 바라볼거야”로 개사한 로고송을 공개했다. 윤 후보 측은 영탁의 ‘찐이야’, 마마무의 ‘HIP’과 함께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실정을 부각하겠다는 취지로 윤수일의 ‘아파트’도 로고송에 포함시켰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대구 범어네거리를 찾아 시민들과 유로의 ‘멋진여자’ 리듬에 맞춰 주먹을 흔들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늘 쓰던 ‘질풍가도’와 에이핑크의 ‘Mr.chu’를 활용했다. 일반 유권자의 유세 연설도 가능해졌다. 부산 부전역에서 가정주부가 지팡이를 짚은 노모, 딸 등과 민주당 유세차에 올라 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의 유세에는 ‘스타필드 유세단’(연예인 유세단)인 김흥국, 독고영재 등이 지원에 나섰다. ●드라이브인·유세차 500대로 ‘언택트’ 오미크론을 감안한 ‘언택트 유세’도 강화됐다. 민주당은 모든 유세차에 ‘AI이재명(AI재밍)’을 탑재해 후보가 가지 못하는 지역 곳곳을 다니며 지역 공약을 전한다. 이 후보가 자동차를 타고 모인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하는 ‘드라이브인’(Drive-in) 유세도 계획 중이다. 국민의힘에서는 권역별로 대형 유세차 5대를 비롯해 총 500여대가 전국을 누빈다. 유세차에선 AI 윤석열이 지역 공약을 소개한다. 유권자들은 애플리케이션 ‘유세의힘’을 통해 유세차 연설을 신청할 수 있다.
  • 李는 셀프디스 편지, 尹은 총장 사퇴 영상… TV 광고 맞대결

    李는 셀프디스 편지, 尹은 총장 사퇴 영상… TV 광고 맞대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일제히 TV·포털 광고 영상을 공개하고 표심 쟁탈전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설명회를 열고 첫 TV광고인 ‘편지’ 편을 공개했다. “이재명을 싫어하시는 분들께”라는, 한 배우나 성우가 아닌 일반인 남성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광고는 이 후보의 약점인 거친 이미지를 ‘셀프 디스’하면서 편지 콘셉트로 유권자들의 감성에 호소한 점이 눈에 띈다. 이 후보의 흑백사진 스틸 컷 위로 “이재명은 말이 많아서, 공격적이라서, 어렵게 커서, 가족 문제가 복잡해서… 압니다. 죄송합니다”라며 “하지만, 한 번 더 생각해 주십시오. 누군가 말했습니다. 이재명은 흠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상처가 많은 사람이라고”라는 활자와 내레이션이 이어진다. 김영희 홍보소통본부장은 “(대선) TV광고 사상 최초로 ‘셀프 디스’를 하는 것”이라며 “흠이 많고 상처가 많은 사람이지만 대부분 약자 편에 서서 일하다 생긴 상처라고 진심 어린 호소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국민이 키운 윤석열,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이라는 윤석열 후보의 선거 슬로건을 앞세운 두 편의 TV·포털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두 편 모두 윤 후보가 정권교체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는 데 포커스를 맞췄다.‘국민 편’ 영상광고는 지난해 3월 윤 후보가 대검찰청 청사 앞에서 “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쌓아 올린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이상 지켜보고 있기 어렵다”며 검찰총장직 사퇴 의사를 밝히는 뉴스 영상으로 윤 후보가 왜 정치에 입문하게 됐는지를 강조했다. ‘아이 편’ 영상은 이제 막 걸음마를 떼는 아기와 윤 후보의 모습을 교차 편집해 ‘정치 초보 윤석열’의 성장을 1분 길이의 영상에 담았다. 국민의힘은 “국민이 왜 정치인도 아닌 윤 후보를 불러냈고, 대선후보로 지금까지 이끌어 준 것인가에 대한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긴축재정’으로 선거를 치러야 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 측은 TV 광고를 하지 않고 온라인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 “이재명은 한다” 부산서 서울로… MZ세대와 소통하며 인기몰이

    “이재명은 한다” 부산서 서울로… MZ세대와 소통하며 인기몰이

    부산 부전역 지지자 1000여명 몰려10대가 선물한 운동화 신고서 유세서울선 이낙연 등 합류 ‘원팀’ 강조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 일정을 15일 부산에서 시작했다. 이 후보는 보통 사람들은 잠자리에 있을 0시에 부산항을 찾아 수출 현장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선박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이재명” 연호하자 손하트로 화답 오전 9시 부산 부전역 앞 골목길은 이 후보의 유세를 보기 위해 모여든 1000여명의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유세차를 둘러싼 시민들은 추운 날씨에 겉옷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쓰고 맨손을 마주 비비면서 이 후보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내 이 후보가 유세차에 오르자 시민들은 “이재명”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이 후보는 ‘손하트’를 만들어 보이다가 손을 번쩍 들고 ‘엄지 척’ 포즈를 취하며 화답했다. 이날 당 로고가 적힌 점퍼를 입고 유세에 나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달리 이 후보는 양복과 코트 차림이었다. 민주당 정체성을 드러내기보다는 통합을 상징하면서 신뢰감을 주려는 의도로 해석됐다.이 후보는 많은 인파에 고무된 듯 “첫 유세니까 여러분들과 함께 구호를 해 보겠다”며 “이재명은 합니다”, “나를 위해 이재명”, “부산을 위해 이재명” 등의 구호를 10여 차례나 연달아 외쳤다. 이 바람에 연설 시간이 당초 예정된 시간(15분)을 훌쩍 뛰어넘어 50분이나 걸렸다. 연설 후 이번 선거에서 처음으로 투표하는 만 18세 학생들이 유세차에 올라와 파란색 운동화를 선물하자 이 후보는 본인의 구두를 벗은 뒤 즉석에서 선물받은 운동화로 갈아 신었다. 파란 운동화를 신은 이 후보는 가볍게 달리는 시늉을 하고 제자리 뛰기를 하며 장난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이 후보는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운동화를 신고 유세차에 올랐다. 윤 후보가 이날 열차 편으로 서울에서 부산 방면으로 이동한 반면, 이 후보는 SUV를 타고 부산에서 서울로 이동했다. 대구 동성로에서 1000명이 넘는 시민이 운집한 것을 보고 이 후보는 “이곳이 저 이재명을 낳아 주고 길러 주신 대구·경북의 중심 대구 맞나”라며 사투리로 자신이 대구·경북(TK) 출신임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식사 시간을 따로 내기 힘들어 차로 이동하는 중에 도시락으로 간단히 끼니를 해결했다고 한다. ●대전 93년생에게 꿈돌이 인형 받아 대전으로 이동한 이 후보는 으능정이거리 유세에서 윤 후보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발언을 겨냥해 “제 아내의 고향 충청도에 사드같이 흉악한 것 말고 보일러를 놓아 드리겠다”고 외쳤다. 대전 유세에서도 이 후보는 93년생 유권자들로부터 대전 엑스포의 마스코트 ‘꿈돌이’ 인형을 전달받았다. 파란 풍선을 흔들고 파란 응원봉을 두드리는 사람부터 파란색 가발을 쓰고 나타난 사람까지 다양한 지지자들이 보였다. 이 후보는 서울에 도착해 어둠이 내린 저녁 7시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유세를 하는 것으로 하루 만에 경부축을 가로지르는 국토종단 유세를 마무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지방에서 각자 뛰다가 서울 유세에 합류한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정세균 후원회장, 추미애 명예선대위원장 등에게 파란색 목도리를 걸어 주며 ‘원팀’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정략적 이익을 위해서 누군가를 해코지하고 증오하게 해선 안 된다. 13년 전 그 아픈 기억을 다시 반복할 수 없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정치 보복’을 비판했다.
  • 정부, 20대 대선 대국민 담화문 발표…“안전한 투표 환경 조성”

    정부, 20대 대선 대국민 담화문 발표…“안전한 투표 환경 조성”

    정부가 오는 3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안전·공정 선거를 당부하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공동 담화문에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투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탈법·불법 선거운동은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담화문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엿새째 5만명대로 역대 최다 수준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국민의 참정권 보장을 위해 안전한 투표환경 조성과 공명선거 실천 및 공직기강 확립, 각종 선거범죄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 의지를 담은 것이 핵심이다. 박 장관 등은 “금품수수와 허위사실 유포 등 여론조작, 공무원의 불법적 선거 개입 등 어떠한 불법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범정부 차원에서 모든 역량을 동원해 선거범죄를 철저히 단속하고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공무원의 선거에 관여에 대해서는 “모든 공무원의 선거중립 실천과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선거기간 동안 감찰활동을 더 강화하고, 위법사항 발생 시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이번 20대 대선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입건된 이들은 354명에 달한다. 이 중 사건이 처리돼 기소까지 넘겨진 이들은 3명이었고, 329명은 수사 중이다. 같은 날을 기준으로 경찰청에서 집계한 공직선거법 위반 입건 인원은 470명이었다.박 장관 등은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협조해 선거가 진행되는 투·개표소에 대해 빈틈없는 방역과 소독을 실시하고, 선거 당일 이상 증상이 있는 유권자는 별도로 마련된 임시 기표소에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거 당일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를 대상으로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투표소를 운영해 국민의 선거권 행사를 보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투표소에서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 입장 전 발열 확인, 앞 사람과의 거리 두기 등 투표소 내 방역수칙을 적극적으로 준수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20대 대선은 만 18세 유권자가 처음으로 참여하는 대통령 선거다. 대선과 지방선거(6월1일)가 20년 만에 같은 해에 치러지는 점도 특징이다.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작성된 선거인명부상 전체 선거인 수는 총 4418만5079명이다. 선거인 명부는 오는 16일까지 이의 신청을 거쳐 25일 최종 확정된다.
  • “무능한 정치 세력, 말뿐…국민 고통 몰아넣어” 尹 작심 비판

    “무능한 정치 세력, 말뿐…국민 고통 몰아넣어” 尹 작심 비판

    “국민에게만 부채 있다”…‘정치 신인’ 강조하는 윤석열尹, 현충원 참배로 일정 시작대전에선 과학 키워드 강조李 향한 ‘작심 비판’ 발언도서울·대전·대구·부산 유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공식 운동 첫 날 유세를 이어가는 한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59초 홍보 영상, 쉽게 볼 수 있는 공약집 등을 공개했다. 유세 현장에선 ‘정치 신인’ 면모를 강조하고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작심 비판을 이어가며 정권 교체에 대한 민심의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이날 국립현충원 참배로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참배 후 방명록에 “순국선열이 지켜온 대한민국, 위대한 국민과 함께 자랑스러운 나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참배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등 당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윤 후보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순국선열의 헌신으로 지켜온 대한민국을 우리 위대한 국민과 함께 자랑스럽고 자부심 있는 나라로 만들겠다”며 “그와 같은 각오로 선거운동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국민 힘들게 하는 기득권에 맞서겠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유세 출정식을 한 후 대전·대구·부산까지 이어지는 ‘경부선 하행 유세’에 나섰다. 그는 출정식에서 “무너진 민생을 반드시 챙기고 세우겠다”며 “튼튼한 안보로 대한민국을 지키겠다. 국민 위에 군림하는 ‘청와대 시대’를 끝내고 국민과 동행하는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정치 신인’인 것도 강조했다. 기존 정치 구태 세력이 아닌 국민의 필요에 따라 대선 후보로 나왔다는 주장을 강조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것이다. 윤 후보는 “오로지 저를 불러주시고 키워주신 국민 여러분께만 부채가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국민을 힘들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부당한 기득권에 맞서 과감하게 개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 정권에 대한 작심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현 정권은) 우리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넣었다”며 “철 지난 이념으로 국민들 편을 갈랐다. 시장 원리와 현장 목소리, 과학을 무시했다. 권력을 이용해 이권을 챙기고 내로남불로 일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선, 부패·무능 심판할 것”“철 지난 이념 떠들고 과학 무시” 윤 후보는 이날 대전 중구 으능정이 문화의거리에서 가진 지역 거점유세에서도 현 정권을 향한 작심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이번 대선은 부패와 무능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민생이 사느냐 죽느냐를 가르는 선거, 갈라치기로 쪼개지느냐 통합할 것이냐를 가르는 선거”라고 했다.  윤 후보는 “매일 내세우는 정책이 엉터리이고 28번의 부동산 정책이 시장을 교란하고 국민을 고통에 몰아넣지 않았나”라면서 “이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에, 그 밥에 그 나물인 세력에 또 5년간 정권을 맡기실 것이냐”고도 했다. 그러면서 “보시기에 지난 5년의 더불어민주당 정권이 어땠나. 좋았는가”라며 “국민의 권력을 자기 권력인양 내로남불로 일관하지 않았나. 무능한 더불어민주당 정권은 매일 말뿐이고 철 지난 이념만 떠들었지, 과학을 무시했다”고 했다. 대전에서 과학 관련 메세지를 강조한 것이다.  정부 ‘탈원전’ 정책 관련해서도 “세계 최고의 기술도 사장시키는데 어떻게 새로운 산업과 과학을 일으킬 수 있겠나”라며 “우리의 고도성장 과정에서 일본보다 전기료가 4분의 1 저렴했다.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이 어디서 나왔나. 왜 나라를 이렇게 망치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래서 경제를 살리고 국민을 먹여 살리겠나”라며 “대전을 위해서도,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무도한 무능한 정권은 반드시 바뀌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또한 “대전의 최고 대학에서 공부하는 인재들이 미래를 걱정하는 데 나라 미래가 걱정이 안 되느냐”라며 “더불어민주당 정권은 왜, 나라를 이렇게 망치려고 하는 것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저 윤석열 앞에는 오로지 민생만 있다”며 “코로나로 무너진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반드시 살리겠다. 청년과 서민을 위해 집값을 잡겠다. 경제를 살리고 제대로 된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 어려운 분들을 따뜻하게 보듬겠다”고 했다.● 李 겨냥 “말 바꾸지 않고 정직하게”과학 키워드 거듭 강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한 작심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누가 때에 따라 필요에 따라 말을 바꾸지 않고 정직하게, 진정성 있게 국민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킬 후보인가”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대전 현안에 대해선 “제가 대통령이 되면 과학이 국정 운영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대전을 4차산업혁명의 특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원 신산업벨트 구축, 제2 대덕연구단지 조성, 방위사업청 이전 등도 공약했다. 그는 “대전은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국방과 과학의 도시로 시작했다”며 “과학은 미래의 초석”이라며 이러한 공약을 밝혔다. 윤 후보는 “저는 공직에 있으면서 권력이 아닌 국민 편에 늘 섰다”며 “이제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섰다”고 했다. 이어 “저는 정치 신인이지만 누구에게도 부채가 없고 오로지 저를 불러내고 키워주신 국민 여러분께만 막중한 부채가 있다”며 “국민을 위한 것이라면 어떤 부당한 기득권도 타파하고 개혁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 윤석열, 이렇게 무능하고 부패한 더불어민주당 정권을 교체해서 상식을, 일상을 돌려드리겠다”며 “열심히 노력하면 잘 살 수 있다는 믿음을,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을 돌려드리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공직에 있으면서 권력자가 아닌 국민의 편에 늘 섰다”며 “이제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선만큼 국민 여러분을 위한 것이라면 어떤 부당한 기득권도 타파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만나고 공식 홈페이지 열고 윤 후보는 대구에선 홍준표 의원과 공동유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소통채널 ‘청년의 꿈’을 통해 “동대구역 유세에 나와 달립니다”라며 “TK텃밭에서 윤 후보 손을 잡고 지지를 호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홍 의원은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한 뒤 윤 후보와 거리를 뒀다. 하지만 ‘정권 교체’ 대의를 외면할 수 없다며 지난달 19일 “선대본부 상임 고문을 맡기로 했다”고 원팀에 합류했다. 홍 의원의 이날 공동유세로 윤 후보 지원이 본격 시작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윤 후보측은 공식 유세 첫 날인 이날 선거운동 시작에 맞춰 개편한 윤 후보 홈페이지를 공개했다. 이날 열린 홈페이지 ‘국민의힘 통령 후보 윤석열’에는 윤 후보 주요 공약을 담은 카드뉴스, 동영상 형식으로 공약을 소개한 콘텐츠 등을 담았다. 윤 후보 동정과 메시지를 담은 신문 지면 형태의 ‘일간 윤석열’, 대국민 참여형 전국 유세차 앱·선거 로고송 등을 받을 수 있는 ‘윤(Yoon)스토어’도 있다.  선거 기간 중 홈페이지에선 윤 후보 일정도 공유된다. 그가 방문한 현장 사진도 올라올 예정이다. ‘대한민국이 바뀌는 핫 템을 한번에, 오늘의 윤집’이라는 홈페이지 상단 제목 아래서 윤 후보의 주요 공약, 59초 공약, 더 자세한 카드 뉴스 공약도 볼 수 있다. 국민의힘 홍보 본부는 “윤 후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유권자와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 “경제”와 “미래” 강조하는 李 “좌우파 가리지 않겠다”

    “경제”와 “미래” 강조하는 李 “좌우파 가리지 않겠다”

    유세 첫 날 李 부산·대구 찾아 ‘경제 대통령’ 강조尹에 대해 작심 비판 발언도“이재명을 싫어하는 분들께” 중도층 노린 광고도 공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공식 운동 첫 날 부산과 대구 유세를 이어가는 한편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첫 TV 광고를 공개했다. 유세 현장에선 “경제”를 수십 차례 언급하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릴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했고 광고를 통해선 중도층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 부전역 앞과 대구 동성로 유세 현장에서 ‘경제’를 34번으로 가장 많이 언급하면서 ‘경제 대통령’을 강조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공개한 유세 기조 ‘위기 극복 총사령관, 유능한 경제 대통령, 국민통합 대통령’에 따라 이 후보는 코로나19 위기 상황 소게서 자신이 경제 회복과 국민 통합을 끌어낼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경제 27번 언급…“지도자 무능, 죄” 이 후보는 46분간 진행된 부산 연설에선 경제를 27번 언급했다. 부산 유세에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추산 2000명, 경찰 추산 1000명의 시민이 모였다. 그는 “전라도면 어떻고 경상도면 어떠냐”며 “왼쪽이면 어떻고 오른쪽이면 어떤가. 박정희면 어떻고 김대중이면 어떤가.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뭐든지 하겠다”고 실용주의를 강조했다. 이어 “지도자가 무능하면 지도자 개인이 아니라 우리 공동체 구성원 모두(를), 국민을 고통과 좌절 속으로 몰아넣는다”며 “지도자의 무능, 무지, 무책임은 자랑거리가 아닌 용서할 수 없는 죄악”이라고 일갈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한 작심 비판 발언도 했다. 그는 정치 보복이 횡행하는 정쟁의 나라가 아니라 통합해서 온 국민이 마음을 하나로 모아 미래로, 더 나은 세상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윤 후보가 9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밝힌 ‘적폐 수사’ 관련 발언을 의식한듯 ”누군가의 복수 감정을 만족시키려 노력하지 않고 나를, 내 가족을, 내 지역을, 이 나라를 위해 합리적을 선택을 (국민이) 해주실 것“이라며 ”정치 보복이 횡행하는 정쟁의 나라가 아니라 통합해서 온 국민이 마음 하나로 모아 미래로, 더 나은 세상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일각에서 윤 후보의 해당 발언을 두고 단순 실언이라는 분석도 있었으나 이 후보는 ‘국민 통합’을 내세우면서 윤 후보 발언을 비판한 것이다. 그러면서 윤 후보의 ‘선제 타격’ 발언도 지적했다. 그는 ”정치적 이익을 얻겠다고 군사분계선에 긴장을 고조시키고 선거 때가 되면 갑자기 남북 관계가 경색되게 만들어서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려는 게 구태정치, 안보포퓰리즘“이라고 했다. 또한 부산 지역 ‘남부 수도권’ 공약을 거론하며 ”부산이 다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도시로, 모든 사람이 희망을 갖고 모여드는 새로운 도시로 (일으키도록) 이재명이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했다.● ”진영·지역 가리지 않겠다“ 이 후보는 대구에서도 경제 관련 발언을 이어갔다. 다만 미래를 더 많이 말했다. 그는 대구에서 경제는 7번 언급했고 ‘미래’는 13번 언급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에서 미래 지향적 투표를 말하며 민심에 호소한 전략으로 읽힌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검찰 재직 당시 신천지 압수수색을 하지 않은 것을 두고 ”신속하게 압색해서 명단을 구하고 방역 조치를 제대로 했더라면, 단 한 명이라도 희생자를 줄일 수 있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은 사교 주술 집단의 정치적 반격이 두려워서 어떤 정치인도 부딪히려 하지 않을 때 정치 생명을 걸고 도지사가 해야 할 일을 하려고 했다“며 ”신천지 본진에 쳐들어가서 명부를 확보했다. 유능하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진영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쓰겠다“며 ”정치는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이 하는 것이다. 나를 위해, 대구를 위해, 우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확실하게 이재명을 선택해주시겠나“라고 했다. 또한 연설 중간 영화 ‘웰컴 투 동막골’ 장면 속 인민군 장교의 ‘동무레 와 이리 인기가 됴아?’ 대사와 마을 이장의 ‘멀 마니 멕여야지’라는 대사를 따라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좋은 정책이면, 김대중 (전 대통령) 정책이냐, 박정희 (전 대통령) 정책이냐, 좌파 정책, 우파 정책을 가리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대구 지역 공약에 대해선 ”대구의 성서공단이 다시 과거의 영광을 되찾게 하겠다“며 ”대구 공항을 옮기기로 확정했으니 더는 지지부진하지 말고 부산 가덕신공항처럼 정부 재정 지원을 통해서 신속하게 옮기고 그 자리에 대구 시민들이 먹고 살 수 있는 기업 도시를 확실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선 TV 광고에도 경제 대통령 강조”이재명을 싫어하는 분들께“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도 ”이재명이 보내는 첫 번째 메시지 ‘이재명의 편지’편“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경제 대통령으로서의 면모도 부각했다. 해당 영상은 이 후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유권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콘셉트의 첫 대선 TV 광고다. ”이재명을 싫어하는 분들께“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등 정통 지지층보다는 중도층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측 설명에 따르면, 대선 TV 광고는 총 8편으로 기획됐으며 이날 공개된 건 1편 ‘편지’다. 김영희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본부 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설명회를 열고 ”TV 광고 사상 처음으로 하는 ‘셀프디스’“라고 말했다. 유튜브에 먼저 공개된 영상은 이날 SBS 뉴스 직후인 오후 6시44분에 방송으로 송출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측 설명에 따르면, 후보의 장점을 내세우기보다 일반인 중년 남성의 내레이션을 담아 중도층 표심을 노렸다. 실제 영상에는 ”이재명을 싫어하는 분들께. 이재명은 말이 많아서, 공격적이라서, 어렵게 커서, 가족 문제가 복잡해서“라며 ”압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한 번 더 생각해주십시오“라는 호소가 담겼다. 김 본부장은 ”이 후보에 대한 오해와 선입견을 어떻게 풀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며 ”이 후보를 바라보는 국미의 마음과 시선에서 출발해 편지 형식으로 후보가 걸어온 삶과 진심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영상에는 김 본부장의 설명대로 ”이재명은 흠이 아니라 상처가 많은 사람“이라거나 ”그의 상처 대부분은 약자 편에서 싸우느라 생긴 것“이라는 등의 내레이션이 등장한다. 내레이션은 ”큰 미움이 있다 해도 더 큰 질문을 해달라“며 ”너무나 힘든 코로나 위기 극복 너무나 어려운 경제 위기 해결 누가 더 잘해낼까“라며 경제 대통령으로서의 경쟁력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김 본부장은 ”경제가 살아나고 위기를 극복하려면 이재명 후보가 필요하다는 데 (다음 회차의 광고 영상 제작의) 중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
  • 고민정 “반려동물도 이재명 지지”...이준석 “컨셉질” 비판

    고민정 “반려동물도 이재명 지지”...이준석 “컨셉질” 비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반려동물의 이재명 지지선언 캠페인’을 이어가는 것을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컨셉질(가장하 콘셉트에 따른 행동)”이라며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동물권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고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렇게 많은 반려동물들이 지지표명을 해줬다”며 ‘흰둥이’ ‘호두’ ‘초코’ 등 반려동물 60마리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 후보 지지자가 보낸 사연과 사진을 활용해 제작한 것이다. 사진 속 반려동물들은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반려견 양육비 경감 공약이 좋다”, “개 식용 금지 지지한다”, “반려견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신다고 들었다”라고 전했다. 고 의원은 “앞으로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동물권위 SNS를 통해 지지선언 릴레이를 이어간다”며 사람들의 참여를 독려했다.이후 이 대표는 고 의원의 해당 게시물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한 뒤 “지금까지 저희는 자영업자, 은퇴계층, 학생, 가정주부 등의 유권자에게 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만, 동물들에게는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하지만 당 대표로서 동물에 대한 선거운동을 지시할 계획이 없다”며 “컨셉질보다는 사람이 먼저니까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고 의원은 지난 1일부터 ‘반려동물 지지선언 릴레이’를 시작했다. 야권 일부에서는 ‘반려동물의 언어를 들을 수 있냐’는 지적이 이어졌지만, 고 의원은 “반려동물의 지지는 동물에게 직접 물어본 게 아니라 반려인들께서 보내주신 사연과 사진이다. 그러니 저한테 직접 들었냐고 따져 묻는 것 자체가 황당한 논리”라고 반박했다.
  • [사설] 대통령이 왜 ‘나’여야 하는지 증명하는 22일 돼야

    [사설] 대통령이 왜 ‘나’여야 하는지 증명하는 22일 돼야

    20대 대통령 선거가 오늘부터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오는 5월 10일부터 5년간 국정을 이끌 지도자를 선출할 3월 9일까지 주어진 시간은 이제 22일이다. 이 기간 각 대통령 후보는 왜 자신이 국정을 책임져야 하는지 국민을 설득해야 하고 유권자들은 과연 누가 이끄는 정부가 나라와 우리, 그리고 미래 세대에 보탬이 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마땅히 나라 전체가 오늘보다는 나을 내일을 놓고 설레야 할 시간이다. 그러나 선거를 목전에 두고 전개되는 작금의 양태는 이런 기대감을 허물어뜨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두 유력 주자와 열성 지지자들은 저마다 상대 후보와 진영을 향해 손가락질하기 바쁘다. 어제그제만 해도 이 후보와 민주당에선 윤 후보의 인터뷰 발언 “적폐 수사”를 꼬투리 잡아 연신 ‘정치보복’ 프레임을 가했다. 정권과 관계없이 비리와 부정을 단죄해야 한다는 그의 원론적 발언을 ‘문재인 정권 때려잡겠다는 말’이라고 호도했다. 윤 후보와 국민의힘 역시 이 후보에 대해 끊임없이 ‘거짓말쟁이’ 프레임을 들이대고 있다. 어제도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TV토론을 통해 정직한 후보와 거짓말 후보의 차이를 국민들이 확인하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지도가 기껏 40% 안팎인 반면 비호감도는 60%를 넘나드는 두 후보 측이 이런 비방으로 날을 새우고, 이렇게 선거가 막을 내린다면 나라의 앞날은 뻔하다. 누가 당선되든 ‘반쪽 대통령’에 그치고, 이미 반쪽이 된 나라의 분열 구조는 더욱 공고해질 뿐이다. 선거 기간 유세차에 올라 전국을 누비고 다니며 증오와 혐오의 바이러스를 퍼뜨린다면 이 나라에 뭐가 남겠는가. 적개심뿐이다. 당선과 동시에 실패한 대통령, 실패한 국정을 예약하게 되는 것이다. 유례없는 후보 부인들의 의혹까지 목도하며 국민들은 지금까지 신물나게 네거티브 캠페인을 겪었다. ‘거짓말 대통령’과 ‘보복 대통령’ 중 하나를 뽑아야 하는 불행한 국민으로 만들지 말라. 듣기 좋은 공약을 남발하는 대신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만들 구상만이라도 밝혀야 한다. 승부를 점치기 어려울수록 거짓 폭로, ‘한 방’의 유혹도 커갈 것이다. 과거 대선이 그러했듯 이번 대선에서도 없으리란 보장이 없다. 그러나 정치는 안바뀌었을지언정 국민은 달라졌다. 허튼 폭로에 먹힐 국민이 아니다. 괜한 자책골로 선거를 어지럽히고 스스로 무너지는 우를 범하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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