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유권자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새벽배송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투자자산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과태료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아웃도어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011
  • 엄지척·브이샷, 비닐장갑 위에 찍은… #투표 인증 #투표 독려

    20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9일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투표를 독려하는 ‘인증샷’이 수십만 건 올라왔다. 손등에 빨간색 기표 도장을 남기는 방식이 가장 많았지만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낀 비닐장갑을 벗지 않은 채 그 위에 도장을 남긴 사진도 많았다. 특히 명함이나 미리 준비해 간 다른 종이에 기표 도장을 찍어 남기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 등을 넣어 직접 제작한 ‘투표 인증 카드’도 눈에 띄었다. 인스타그램에는 ‘#투표인증’ 태그 게시물만 32만여건 올라왔다. 한 유권자는 자신의 손등과 반려견의 한쪽 발에 도장을 각각 남긴 인증샷으로 ‘동물권 강화’ 정책을 강조하기도 했다. 빨간 마스크나 파란 운동화 등을 착용한 모습으로 지지 정당을 우회적으로 드러내는가 하면 엄지, 브이(V) 모양 등의 손동작으로 자신이 찍은 후보를 적극 표현한 시민도 적지 않았다. 반대로 지지 후보는 공개하지 않겠다며 아무런 표시 없이 투표 인증샷만 올리는 경우도 많았다. 힙합 가수 데프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투표하고 왔습니다. 여러분도 잊지 말고 꼭 투표하세요’라는 글과 함께 투표소 앞에서 찍은 인증샷을 올렸는데 자신의 정치색이 드러나지 않도록 파랑·노랑·하양·빨강 등의 색깔이 모두 배합된 점퍼를 착용해 SNS에서 화제가 됐다. 데프콘은 2017년 19대 대선 때에도 파란색과 빨간색이 반반 들어간 재킷을 입고 인증샷을 남겼다. 투표용지나 투표소 내부를 촬영할 경우 선거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어 인증샷을 남길 때 유의할 점에 관한 게시글도 인기를 모았다. 1시간마다 갱신되는 지역별 투표율을 게시하며 투표를 독려하는 게시물도 여럿 있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으로 큰 타격을 받았던 자영업자·소상공인도 선거 휴일을 맞아 이벤트를 내걸며 투표를 독려했다. 경남 창원의 한 투표소 근처 헬스장에는 ‘선거독려캠페인’, ‘투표인증 시 10% 추가 혜택’이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박물관과 미술관, 카페, 맥주양조장 등에서도 투표 참여 인증샷을 제시하면 입장권이나 음료 할인 등의 혜택을 주겠다고 홍보했다. 사전투표와 달리 이날 투표용지에는 사퇴한 후보에 별도 표시가 돼 있지 않아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퇴 표시가 없는데 인쇄가 잘못된 용지를 받은 것 아니냐”며 걱정하는 글이 올라왔다.
  • 확진자 본투표는 차분했다… 산불 이재민은 임시신분증으로 한 표

    확진자 본투표는 차분했다… 산불 이재민은 임시신분증으로 한 표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9일 전국은 투표 열기로 뜨거웠다. 엿새째 화마가 덮친 경북 울진군·강원 삼척시 등 동해안 지역 이재민들도 임시 신분증을 발부받아 투표에 참여했다. 다만 일부 소방대원 등은 산불과 사투를 벌이느라 주권을 행사할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오후 6시부터 이뤄진 코로나19 확진자 대상 투표에서는 나흘 전 사전투표 때와 같은 아수라장은 펼쳐지지 않았다. 비확진자 투표가 끝난 뒤 확진자 투표가 이뤄져 장시간 대기하는 일이 없었고, 확진자들도 이번에는 투표용지를 직접 투표함에 넣었기 때문에 항의 소동도 일어나지 않았다. 투표소마다 자가격리자는 계단, 확진자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등 동선을 철저하게 구분했다.●산불로 가득한 연무 뚫고 투표소로 산불 피해가 집중된 울진 주민 중에서는 집이 전소되는 과정에서 신분증까지 타 버린 경우도 있었다. 해당 주민들은 면사무소 등에서 임시 신분증을 만들어 투표에 참여했다. 북면 부구초등학교에 투표하러 간 한 이재민은 “불이 나는 바람에 집에서 신분증을 못 가져왔는데 다행히 주민증 발급신청 확인서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울진읍 울진국민체육센터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들도 경북선거관리위원회가 마련한 미니버스를 타고 투표소가 있는 울진초등학교로 가 한 표를 행사했다. 삼척시 원덕읍 주민들은 마을과 골짜기마다 가득 찬 연무를 헤치고 원덕읍 제4투표소가 마련된 산양1리 마을회관으로 향했다. 이곳의 한 주민은 “오늘 아침 일찍 동네 사람들과 다 같이 투표하러 왔다. 오늘은 집에서 마음 편히 쉴 것”이라고 말했다. ●“산불 비상상황에 투표 엄두 못 내” 다만 산불 진화를 위해 지난 4일부터 비상 소집된 군 장병이나 소방대원 중 일부는 이날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지 못하기도 했다. 지난 4~5일 사전투표 기간에는 산불 진화 탓에 투표 시기를 놓친 데다, 이날 본투표는 사전투표와 달리 주소지에서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울진 지역에 투입된 소방대원 A씨는 “5일 사전 투표할 계획이었지만 산불 진화로 시기를 놓쳤고, 주소지도 경남이어서 본투표도 못 하게 됐다. 나와 같은 처지의 부대원들이 100여명은 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1900년생으로 만 121세인 할머니도 오전 9시쯤 경기 평택시 신평동 제3투표소에서 가족들의 부축을 받고 투표를 마쳤다. 이 할머니는 경기도 내 최고령자, 전국에서 세 번째 고령자다. 광주 지역 최고령자인 박명순(118) 할머니도 가족의 도움으로 휠체어를 타고 북구 문흥1동 제1투표소를 찾았다. 박 할머니는 취재진에 “투표를 하니 마음이 좋소”라며 짤막한 노래 한 소절을 부르기도 했다. ●“내 표로 세상 바뀌길” 생애 첫 투표 선거권이 생긴 후 생애 첫 대선 투표를 하는 20대 유권자들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서울 강남구 투표소에서 만난 직장인 김아연(25)씨는 “마음에 꼭 드는 후보는 없었지만 청년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는 차선의 후보를 선택했다”며 “내 한 표로 세상이 달라질까 싶었지만, 이럴 때일수록 투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최연희(62)씨는 “새 대통령은 방역 정책을 완화해 주고 서민이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경제를 만들어 주면 좋겠다”고 했다. ‘비호감 대선’이라는 별칭이 생길 정도로 후보들에 대한 네거티브 논란이 많았던 만큼 시민들은 신중하게 한 표를 행사했다. 영등포구 당산동 투표소를 찾은 이구(45)씨는 “초등 3학년생 딸이 있어 특히 교육 정책을 중요하게 봤다”며 “평등과 균등의 가치를 지향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전 6시가 되자마자 성동구 왕십리제2동 투표소를 찾아 첫 번째 표를 행사한 유재운(68)씨는 “경비 일을 하고 있어 어젯밤을 새우고 퇴근하기 전 투표소에 들렀다”며 “얼른 집에 가고 싶었지만 국민으로서 깨끗한 나라를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를 하려고 5시 30분부터 기다렸다”고 말했다. ●투표용지 교체 요구하다 용지 찢기도 유권자들의 투표 열기가 너무 과열된 나머지 소란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한 곳도 많았다. 서울 종로구 사직동 투표소에서는 ‘국민의힘 공명선거추진위원회’ 소속이라고 밝힌 남성 2명이 “부정선거가 벌어지지 않도록 감시하겠다”며 투표소 입장 인원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계수기로 측정하다가 경찰에 신고당했다. 경기 하남시의 한 투표소에서 50대 여성이 “도장이 제대로 찍히지 않는다”는 이유로 투표용지 교체를 요구하다가 선거사무원이 거부하자 투표용지를 찢어버렸다. 경기 수원의 한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에 참관인 도장이 없다는 이유로, 성남 분당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선거참관인 수가 적다는 이유로 각각 유권자들이 소란을 일으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 美 “미중 선택 촉각” 中 “관계 후퇴 안 돼” 日 “갈등 해법 내야”

    미국과 중국, 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과 영국의 로이터통신 등 주요 언론은 9일 치러진 한국의 대통령 선거를 긴급 뉴스로 전하며 자국과 국제 정세에 미칠 영향 등을 계산하느라 분주했다. ●미국 “스캔들·비방 얼룩진 선거”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별도의 속보 코너를 만드는 등 이번 대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대북 접근법의 향방과 미중 경쟁 구도 속 한국의 선택 등이 주요 관심사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현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 온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큰 축을 이어받을 것으로 봤지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고령의 보수층 입장을 선호해 “북한을 주적이라 부르며 선제타격을 예고했다”고 NYT는 설명했다. AP통신은 “이 후보는 미중 대결 구도에서 어느 한쪽을 선택하는 것이 한국의 안보에 더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지만, 윤 후보는 미국과의 동맹 강화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선이 세계 10위의 경제대국 지도자를 선출한다는 점에서 국제적인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로이터통신은 “놀라움과 스캔들, 비방으로 얼룩진 선거”라고 평가절하했다. AP도 “두 후보는 대선 이후 상대방의 스캔들에 대해 정치적 수사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많은 이들은 ‘패배한 후보자는 형사 조사에 직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중국, 대선 中 이슈 부상에 촉각 중국에서는 이번 대선 결과가 한반도 문제와 한중 관계를 크게 좌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한국의 대선 선거운동이 전례 없이 중국 관련 의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양국의 협력을 강조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최근 발언과 양국 교역액이 30년 전보다 60배가량 늘었다는 사실 등을 소개한 뒤 “대선 결과가 어떻든 중한 관계는 앞으로 나아가야지 절대로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한 관계는 사드 문제로 냉각 기간을 거쳤다가 공동 노력을 통해 정상궤도로 돌아왔다”며 “이런 경험은 중국과 안정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한국의 국가 안보를 실현하는 중요 조건이라는 것을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신문망은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서로를 공격하느라 분주했고 유권자에게 뚜렷한 비전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 대통령이 한미 동맹하에서 어떤 대북정책을 펼치느냐에 따라 동북아 정치 구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경기 회복과 부동산 문제, 실업률 억제 등이 새 대통령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강제 징용 등 입장 변화 없어 일본 언론은 한국 대선을 국제 분야 주요 뉴스로 다루며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위안부 및 강제 징용 문제 등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이 요지부동이어서 대선 이후 한일 관계에 특별한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한국 대선에 대해 “중요한 이웃인 한국의 차기 대통령을 결정하는 선거이므로 당연히 주목하고 있다”면서도 “한일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아무것도 정해져 있지 않지만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근거해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요구해 나간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강제 징용 문제는 1965년 한일기본조약에서, 위안부 문제는 2015년 위안부 합의로 모두 해결됐다고 본다. 이에 따라 현 한일 갈등의 책임은 한국 측에 있다며 “한국이 (위안부·강제 징용 보상 요구 포기 등) 해결책을 제시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벼락거지 없는 사회로… 내 편 네 편 없는 통합의 리더십 보여 달라”

    “벼락거지 없는 사회로… 내 편 네 편 없는 통합의 리더십 보여 달라”

    “통합의 대통령이 돼 달라.” “집값을 안정시켜 달라.”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9일 ‘한 표’를 행사하러 투표장을 찾은 시민들은 앞으로 5년 동안 국정을 이끌 새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당부도 아끼지 않았다. 계층별로, 처지별로 다르게 쏟아진 백가쟁명식 요구들은 결국 화합하고 발전할 수 있는 나라라는 결론으로 모아졌다. 학원에서 근무하는 오재광(29)씨는 “양극화 해소 정책을 고민하고 현재 우리 사회의 갈등과 반목을 품어 통합할 수 있는 대통령을 바란다”고 말했다. 갈등을 중재해야 할 정치권이 편 가르기에 앞장서면서 나라가 두 동강 난 것을 새로운 리더십이 해결해 달라는 주문이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편동철(54)씨는 “이번 대선에 유독 권력끼리 상부상조하는 부정부패 모습이 많이 드러난 것 같다”며 “누가 당선되든 여러 논란을 거쳐 대통령이 되는 만큼 국민이 더이상 실망하지 않도록 청렴한 국정 운영을 해 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집값 폭등으로 고통받은 시민들은 차기 정부가 정교한 부동산 정책을 펼쳐 줄 것을 주문했다. ‘벼락거지’와 같은 절망적인 용어가 통용되지 않도록 말이 아닌 ‘실력’으로 보여 달라는 것이다. 20대 아들을 둔 주부 장재희(52)씨는 “아직 아들이 결혼을 하지 않아서 집값이 오르는 게 가장 걱정”이라며 “다음 대통령은 청년들도 집값 걱정을 하지 않고 주부들도 물가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있게 만들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지수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도 청년들이 원하는 공약 중 하나가 집값 안정이라면서 “공급량 확대, 규제 완화책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며 “집을 투자가 아닌 주거 공간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해 청년 세입자의 주거권을 보장하고 주거 안정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해 나가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사회적 문제인 청년실업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당부가 나왔다. 대학생 유선종(27)씨는 “산업구조가 바뀌면서 정보기술(IT) 쪽이 각광받는데 실제 학교에서 IT 교육을 제대로 받은 게 없다”면서 “청년들이 배운 것과 현재 산업이 원하는 것이 다른 노동 미스매치가 심각하다. IT 교육을 강화하거나 산업이 원하는 인재로 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역으로 백모(39)씨는 “청년희망적금 등 청년세대에 대한 맞춤형 지원은 있지만 30~40대에 대한 정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주거 정책이나 금융 지원 등 낀 세대 맞춤형 지원 정책이 나왔으면 한다”며 정책에서 소외된 이른바 ‘낀 세대’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자영업자들은 영업시간 제한을 풀어 달라고 하는 등 경제 살리기에 힘을 써 달라고 했다. 서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최연희(62)씨는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손님이 끊겨서 힘들었다”면서 영업제한을 풀어 달라고 했다. 종로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권오규(75)씨는 “80세까지 일을 하고 싶은데 국가 경제가 튼튼해야 오래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서민들이 물가나 생활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경제가 바로 서는 나라로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력, 성별에 따라 불평등하게 갈라지는 사회를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박고형준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상임활동가는 “입시와 경쟁 위주의 학교 교육에 머무르지 않고 방과후 활동, 자유학기제, 체험 활동과 같은 다양한 교육 기회를 강화해 나가면서 교육의 다양성을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진경 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는 “여성 차별과 여권 신장 운동에 대한 백래시(반발)가 심해 이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새 정부는 차별과 배제, 소외당하는 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최우선 정책 과제로 앞세워야 한다”고 했다. 유권자들은 거시적인 이슈에도 관심이 많았다. 취업준비생 문모(25)씨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우주 등 미래 먹거리가 걸린 4차 산업혁명이 세계적으로 중요해지는 시대인데 우리나라에는 관련 정책이 부족한 것 같다”며 “정책적으로 미래 먹거리 산업인 IT 등의 분야에서 인재 양성과 지원 정책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정순(95)씨는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를 넘보지 못하는 부강하고 강력한 나라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분열된 국민 통합 최우선… 제왕적 대통령제 해체 등 난제 산적

    분열된 국민 통합 최우선… 제왕적 대통령제 해체 등 난제 산적

    9일 제20대 대선에서 승리한 윤석열 당선인은 선거로 분열된 국민을 하나로 모으고 코로나19와 경제, 외교 등의 시급한 현안을 해결해야 할 과제를 부여받게 됐다. 윤 당선인이 대통령직 인수 기간을 거쳐 취임 즉시 다뤄야 할 국민통합과 협치, 정치개혁, 코로나19 극복과 경제 회복, 신냉전 및 북한 핵·미사일 대응 등 4대 과제를 짚어봤다. ●국민통합 위한 공동정부 구성과 협치 윤 당선인의 최우선 과제는 국민통합이다. 20대 대선에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 대선후보는 물론 후보의 부인과 가족까지 끌려나온 네거티브 공방으로 정치 진영 간 대립은 격화됐다. 여기에 유권자들이 성별과 세대별로 각기 다른 정치 진영으로 결집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국민 간 분열도 극심해졌다. 윤 당선인은 대선 기간 반여성적인 공약과 발언으로 청년 남성 일부의 절대적 지지를 확보한 반면 여성은 도외시함에 따라 청년 남녀를 ‘갈라치기’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여성가족부 폐지, 무고죄 처벌 강화 등의 공약을 내세우고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고 발언했던 윤 당선인에게 젠더 갈등 해소는 국민통합을 위해 풀어야 할 커다란 숙제로 돌아왔다. 윤 당선인은 이미 지난 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후보 단일화를 하며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인수위원회와 공동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안 대표 등 국정 파트너와 협의하며, 정파에 구애받지 않고 도덕성과 실력을 겸비한 전문가를 등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장 인수위와 정부의 인사를 어떻게 하느냐가 윤 당선인의 국민통합 의지와 역량을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172석의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치도 필요하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민주당이 반대하면 국무총리조차 임명할 수 없으며, 입법과 재정이 필요한 공약도 추진하기 어려워진다. 윤 당선인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 그 측근을 제외한 민주당의 ‘양식 있는’ 정치인과 협치를 하고 국민통합을 이뤄 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대선 이후 민주당의 분열과 인위적 정계 개편을 노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지만, 안정적인 국정 운영과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민주당에 협치의 의지를 보이고 협조를 얻어내야 한다. ●‘靑 해체’ 통한 제왕적 대통령제 청산 정치개혁도 윤 당선인이 당면한 과제 중 하나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과 다당제 연합정치를 위한 정치개혁을 내세웠고, 안 대표도 윤 당선인과의 단일화 선언 기자회견에서 ‘다당제가 제 소신’이라며 선거구제 개혁·대선 결선투표 도입 등을 주장했다. 윤 당선인은 이 후보의 정치개혁을 ‘선거용’이라고 비판했지만, 국정 파트너인 안 대표의 정치개혁 요구까지 외면하긴 어렵다. 일단 윤 당선인은 정치개혁의 일환으로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로 지적됐던 청와대의 권력 집중 현상을 해소하는 데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지난 1월 27일 “국민과 소통하는 일하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제왕적 대통령의 잔재를 철저히 청산해야 한다”며 기존 청와대를 해체하고 새로운 개념의 대통령실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청와대의 수석비서관과 민정수석실, 제2부속실을 폐지하고 인원 30%를 감축하는 등 조직을 슬림화해 전략조직으로 재편하겠다고 했다. 또 청와대 건물을 해체하고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등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극복을 위한 권력구조 개편과 관련, 윤 당선인은 개헌에는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지만 총리·장관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대표와 공동정부를 구성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윤 당선인이 공동정부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위해 총리·장관에게 실질적 권한을 보장하고 대통령과 총리의 관계를 균형 있게 설정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 ●코로나 방역 정책의 개편과 경제 회복 윤석열 정부의 초반 성패는 코로나19의 극복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년 넘게 팬데믹이 이어온 데다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으로 확진자가 폭증함에 따라 방역 정책의 개편이 시급한 시점이다. 윤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가 원칙 없는 거리두기로 불필요한 경제적 피해를 유발했다며 집권 100일 내에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공약했다. 과학과 빅데이터에 기반해 코로나 방역조치를 실행하고, 코로나 백신 접종의 부작용을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했다. 방역 정책으로 손실을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보상도 더이상 미루기 어려운 상황이다. 윤 당선인은 취임 즉시 50조원의 재원을 마련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손실을 보상하겠다고 누차 강조해 왔다. 다만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 대응을 위해 추경 편성 등 확장 재정을 펴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2017년 36%에서 2021년 47.3%로 증가한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경제 회복을 위한 재정 투입과 국가채무 관리의 균형을 맞추는 것도 주요 과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정부의 실정으로 꼽혔던 부동산 문제에서 성과를 거두는 것도 중요하다. 윤 당선인은 대선 기간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집중 공격하며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설파했다. 윤 당선인은 재건축·재개발과 대출 규제의 완화, 세금 인하를 통해 민간주택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집값을 안정화하겠다고 공약했다. 단기적인 경제 회복과 더불어 장기적으로는 저성장과 저출생, 양극화를 극복할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001~2005년 5.1%에서 2016~2020년 2.6%로 하락했고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로 2020~2030년 1%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의 2021년 합계출산율은 0.8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1월 현재 2%대 잠재성장률을 4%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역동적 혁신성장과 생산적 맞춤 복지를 실현함으로써 성장과 복지의 지속가능한 선순환을 이루겠다는 경제 비전을 밝혔다. ●신냉전과 북한 핵·미사일 대응 윤 당선인은 취임 직후부터 신냉전이라고 불리는 외교적 현실의 한복판에 놓이게 된다. 미국과 중국이 패권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질서가 격변하면서 한반도에서도 미일 대 중러의 대립 구도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또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정해짐에 따라 한국은 요소수 등 핵심물자 부족 사태를 겪으며 경제안보의 중요성도 대두됐다. 이런 상황에서 윤 당선인은 미국과의 동맹, 중국과의 협력 관계를 유지·발전시키는 동시에 문재인 정부 들어 파국으로 치달은 한일 관계도 정상화해야 하는 난제를 안게 됐다. 미국, 중국 등과 안정적인 공급망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윤 당선인은 외교안보 정책에서 한미 동맹을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강화하는 데 방점을 찍겠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정부의 대중국 정책을 ‘굴종’, ‘전략적 모호성’으로 규정하며 상호 존중에 기반한 한중 관계를 구현하겠다고 했다. 또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계승하고 한일 정상 셔틀 외교를 복원해 위안부·강제징용 판결,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등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겠다고 했다. 북한이 올해 들어 아홉 차례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데 대한 대응도 시급하다. 윤 당선인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추가 배치하고 선제타격 역량인 킬체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 역량 등 한국형 3축 체계를 복원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문재인 정부에서 축소 시행된 한미 연합훈련을 정상 시행하고, 한미 확장억제 강화를 위해 한미 외교·국방 2+2 확장억제전략협의체를 실질 가동하겠다고도 했다. 나아가 지난 2019년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에 선제 양보를 요구하며 대화를 거부하는 북한을 비핵화 프로세스로 유도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윤 당선인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하기 전까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는 유지하되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취한다면 대북 경제 지원을 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북한의 비핵화 전이더라도 대북 인도 지원을 하며 판문점 또는 미국 워싱턴에 남북미 연락사무소를 설치해 대화 채널을 상설화하겠다고 했다.
  • 과감한 결별, 극적 화해, 막판 단일화… 윤석열 ‘승부수’ 통했다

    과감한 결별, 극적 화해, 막판 단일화… 윤석열 ‘승부수’ 통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4개월여의 대선 레이스에서 보여 준 ‘정치초보’답지 않은 돌파력과 중요한 시점에서 승부수를 던질 줄 아는 과감성은 대선 승리의 또 다른 배경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11월 대선후보로 선출된 후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논란을 비롯한 각종 갈등과 마찰이 곳곳에서 터지며 이상 신호가 수차례 감지됐지만, 그때마다 윤 당선인은 갈등 대상자와 과감히 결별하거나 또는 극적 타결을 성사시키는 등의 결정적 장면을 연출하며 고비를 넘겼다. 후보 선출 후 초반 ‘컨벤션 효과’를 누렸던 ‘윤석열 선대위’는 거듭된 내홍으로 지난해 말 지지율 하락의 경고등이 켜졌다. 특히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는 전권을 부여하는 문제를 놓고 갈등하며 선대위 합류 때부터 잡음이 적지 않았다. 이어 선대위 내 의사결정 과정 전반에서 윤 당선인 측과 김 전 위원장은 엇박자를 내며 혼란이 계속됐다.결국 지난 1월 3일 김 전 위원장이 윤 당선인과 상의 없이 해체 수준의 선대위 개편 구상을 전격 발표하고, 이 과정에서 “후보는 연기만 하라”는 등의 발언으로 이른바 ‘후보 패싱’ 논란까지 일으키며 갈등 수위는 임계점에 다다른다. 이때 윤 당선인이 던진 승부수는 선대위 해체와 김 전 위원장과의 전격적인 결별 선언이었다. 당시 일각에서는 결국 갈등하더라도 ‘킹메이커 김종인’을 버리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적지 않았다. 김 전 위원장은 중도층 공략과 대선 의제 설정의 핵심 키를 쥔 인물이었고, 그와 함께하는 정치인들은 대부분 오랜 내공에서 나오는 존재감에 압도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치초보 윤석열’은 달랐다. 결국 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매머드급 선대위를 실무형·슬림형 선대본부로 바꾸고 ‘킹메이커’의 자리를 없애는 과감한 선택은 지지율 반등으로 이어지며 위기를 넘긴다.선대위 해체라는 극약 처방을 내린 후 윤 당선인이 넘어야 할 산은 또 있었다. 바로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문제였다. 이미 12월 초 ‘울산 회동’으로 1차 갈등을 봉합했던 윤 당선인과 이 대표의 2차 갈등은 금방 다시 찾아왔다. ‘윤핵관’ 문제를 지적하고 조수진 전 공보단장과도 마찰을 빚었던 이 대표는 결국 지난해 12월 21일 상임선거대책위원장직에서 사퇴하며 당 내홍의 중심에 선다. 이후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 대표에게 사퇴를 요구하는 여론이 분출했고, 1월 6일 이 대표와 의원 전원이 참석한 의총에서 내홍은 최고조에 이른다. 당시 이 대표와 의원들의 갈등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윤 당선인은 예고 없이 의총장을 찾아 이 대표에게 극적인 화해의 악수를 건넨다. 윤 당선인은 이 대표에게 “모든 게 제 탓이다. 선거 승리를 위해 서로 오해를 풀자”고 손을 내밀었고, 이 대표가 “윤 후보와 신뢰를 구축해 선거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화답하자 고성과 비난이 오가던 의총장은 금세 화해의 장으로 바뀌었다. 두 사람은 의총장에서 서로를 끌어안고 함께 손을 맞잡는 ‘화해 퍼포먼스’를 연출한 뒤 이 대표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경기 평택 물류센터 신축 현장 화재 진압 중 순직한 소방관 빈소를 찾으며 양측 갈등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소멸된다. 이후 이 대표와의 스킨십을 넓힌 윤 당선인이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 공약을 페이스북에 전격 발표하는 등 이대남(20대 남성) 맞춤 전략을 들고나오며 대선 레이스는 조금씩 정상 궤도에 오른다. 윤 당선인이 넘어야 할 마지막 관문은 야권 단일화였다. 여론조사 국민경선 방식의 단일화냐, 일대일 담판 방식의 단일화냐를 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줄다리기를 계속한 끝에 지난 3일 이룬 전격적인 단일화는 이번 대선의 가장 중요한 변곡점 가운데 하나였다. ‘윤석열·안철수 단일화’도 결국 막판 해법을 찾은 것은 윤 당선인의 적극적인 스킨십이었다. 국민의당 유세버스 사망자 빈소를 찾아 안 후보에게 위로를 전하는 등 ‘물밑 구애’를 이어 갔고, 측근인 장제원 의원에게 협상 전권을 주는 과감한 선택은 결과적으로 협상의 단초를 만들게 됐다. 윤 당선인은 장 의원의 매형이자 안 후보와도 친분이 깊은 성광제 카이스트 교수의 서울 강남 자택에서 안 후보와 직접 캔맥주를 마시며 오해를 풀었고 단일화는 속전속결로 이뤄졌다고 한다. 이번 단일화는 지지부진한 과정을 거치며 유권자들에게 피로감을 줬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역대 대선에서 가장 늦은 시점에 이뤄지며 오히려 드라마와 같은 극적 반전의 효과를 이뤘다는 평가도 나온다.
  • ‘깜깜이 기간’ 尹으로 기운 표심… 지지 격차는 0.9%~ 5.2%P 요동

    ‘깜깜이 기간’ 尹으로 기운 표심… 지지 격차는 0.9%~ 5.2%P 요동

    리얼미터, 오차범위 안팎 접전사전투표는 李가 10%P↑ 앞서 7~8일 갤럽·리서치뷰 조사에선尹, 6%~7.6%P 오차범위 밖 우세제20대 대선 출구조사 결과가 초접전 양상을 보인 가운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일명 ‘깜깜이’ 기간(지난 3일부터 9일 오후 7시 30분까지)에 조사된 3개 여론조사 기관의 예측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모두 오차범위 안팎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지난 3~8일 미디어헤럴드 의뢰로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대 대선 예측조사(응답률 11.9%, 95% 신뢰수준 ±1.8% 포인트)에서 윤 후보는 48.4~52.0%, 이 후보는 45.3~48.9% 범위 내에서 득표할 것으로 전망됐다. 깜깜이 기간 첫날인 3일엔 이 후보가 47.1%, 윤 후보가 48%로 나타나 두 후보의 격차는 0.9% 포인트에 불과했다. 4일엔 이 후보 45.1%, 윤 후보 50.3%로 격차가 5.2% 포인트까지 벌어지기도 했지만, 6일엔 이 후보 47.3%, 윤 후보 49.0%로 격차가 다시 1.7% 포인트까지 좁혀졌다. 7일엔 이 후보 46.5%, 윤 후보 50.2%, 8일엔 이 후보 47.1%, 윤 후보 50.2%를 기록했다. 이틀간 두 후보 사이 격차는 각각 3.7% 포인트(7일), 3.1% 포인트(8일)였다. 8일 조사결과를 지역별로 보면, 윤 후보는 대구·경북(윤 67.3%·이 29.9%)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 후보는 광주·전라(이 76.0%·윤 22.2%)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윤 후보는 70세 이상(윤 68.1%·이 29.1%)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 후보는 40대(이 63.2%·윤 34.3%)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번 선거에서 캐스팅보터로 떠오른 18~29세 유권자는 이 후보를 52.6% 지지해 윤 후보(42.1%)와의 격차를 벌렸다. 사전투표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후보는 55.6%를 얻어 윤 후보(42.6%)를 10% 포인트 이상 따돌렸다. 반면 본투표자의 득표율 조사에서는 윤 후보 57.8%, 이 후보 38.6%로 윤 후보가 앞섰다. 또한 한국갤럽이 지난 7~8일 전국 유권자 21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응답률 18.1%, 95% 신뢰수준 ±2.1% 포인트)에선 윤 후보 46%, 이 후보 40%로 나타났다. 리서치뷰가 7~8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응답률 6.1%, 95% 신뢰수준 ±3.1% 포인트)에서도 윤 후보 52.1%, 이 후보 44.5%였다. 두 여론조사에선 윤 후보가 각각 6%, 7.6% 포인트 격차로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尹, 최대 승부처 서울서 50.35% 승기… 경기서도 45.91% 선방

    尹, 최대 승부처 서울서 50.35% 승기… 경기서도 45.91% 선방

    충청은 이번에도 ‘캐스팅보트’역대급 네거티브전·가족 리스크최종 투표율 ‘80%의 벽’ 못 뚫어李는 보수 텃밭 TK서 20% 선방19대 대선보다 10곳 투표율 하락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9일 실시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48.63%(10일 오전 3시, 전국 개표율 93.00% 기준)를 득표했다. 윤 후보는 호남과 제주, 경기, 세종을 제외한 지역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앞섰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윤 후보는 50.35%를 얻어 이 후보의 45.94%에 앞섰다. 이 후보의 본진인 경기에서 윤 후보는45.91%를 득표해 이 후보(50.68%)에게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인천에서는 윤 후보(47.40%)와 이 후보(48.57%)의 박빙 접전이 계속됐다. 윤 후보는 부산 58.31%, 울산 54.4 1%, 경남 58.68%에서 이 후보에 앞섰다. 전통적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TK)에서는 대구 75.23%, 경북 72.8 3%를 얻었다. 민주당 계열 대선 후보 중 유일한 TK 출신인 이 후보는 대구 21.52%, 경북 23.73%의 성적을 거뒀다. 윤 후보는 역대 보수 정당 후보의 호남 최고 득표율을 달성했다. 윤 후보는 광주 12.56%, 전북 14.36%, 전남 11.34%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목표치로 잡았던 30% 득표율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종전 최고 기록인 지난 19대 대선 박근혜 후보의 광주 7.76%, 전북 13.22%, 전남 10% 득표를 넘겼다. 캐스팅보트 충청에서는 윤 후보가 대전 49.79%, 충북 50.84%, 충남 51.10%로 앞섰다. 윤 후보는 강원(54.35%)에서 앞서고 제주(42.6%)에서는 이 후보에게 뒤졌다.최종 투표율은 77.1%로 지난 19대 대선(77.2%)에 비해 0.1% 포인트 낮았다.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 36.93%로 최종 투표율이 80%를 웃돌 것이란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선관위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실시된 본투표와 지난 4~5일 실시된 사전투표, 재외국민·선상·거소투표 결과 전국 1만 4464개 투표소에서 전국 유권자 4419만 7692명 중 3405만 9714명이 투표한 것으로 집계했다. 앞서 실시된 사전투표율은 36.93%로 19대 대선 26.06%보다 10.87% 포인트 높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본투표가 사전투표 열기를 따라잡지 못했다. 본투표의 뒷심 부족으로 1997년 15대 대선(80.7%) 이후 다섯 차례 연속 최종 투표율 80%의 벽을 뚫지 못했다. 앞선 16대 대선 최종 투표율은 70.8%, 17대는 63%, 18대는 75.8%, 19대는 77.2%다. 당초 예상보다 투표율이 낮아진 이유는 역대급 네거티브전과 가족 리스크로 얼룩진 선거 국면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에게 마음을 주지 못한 부동층이 끝내 투표장을 찾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원인으로 꼽힌다. 대선 당일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4만 2446명, 재택치료자는 121만 8536명으로 집계됐다.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당시 벌어진 투표 대란이 재연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지지층 총결집이 일어나며 진보와 보수의 ‘텃밭’인 호남과 영남이 투표율 상위권을 차지했다. 호남 지역 세 곳인 광주(81.5%), 전남(81.1%), 전북(80.6%)이 투표율 1~3위를 차지했다. 4위는 세종(80.3%)이 차지했고 영남 지역인 대구(78.7%), 울산(78.1%), 경북(78.1%)이 뒤를 이었다. 다만 경남(76.4%)과 부산(75.3%)은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대선 최대 승부처인 서울(77.9%)과 경기(76.7%)는 각각 8위와 10위를 기록했다. 전통적인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남(73.8%)과 충북(74.8%), 인천(74.8%)은 제주(72.6%)에 이어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 외에 대전 76.7%, 강원 76.2% 등이었다. 지난 19대 대선과 지역별 투표율을 비교하면 7개 지역에서 투표율이 상승했고, 10개 지역에서는 하락했다. 1개 지역은 변동이 없었다. 대표적으로 전남(2.3% 포인트), 경북(1.9% 포인트), 전북(1.6% 포인트)은 지난 대선보다 투표율이 상승했고, 부산과 경남(각 -1.4% 포인트), 울산(-1.1% 포인트), 인천과 대전(각 -0.8% 포인트) 등은 하락했다.
  • 끝내 李도 尹도 결정 못한 부동층… ‘투표율 80%’ 벽은 못 넘었다

    끝내 李도 尹도 결정 못한 부동층… ‘투표율 80%’ 벽은 못 넘었다

    사전투표율 비해 기대치 못 미쳐오미크론·투표 대란 우려도 작용여야 텃밭 영호남 상위권 싹쓸이‘승부처’ 서울·경기 평균 안팎 수준20대 대통령 선거 최종 투표율(잠정)은 77.1%로 지난 19대 대선(77.2%)에 비해 0.1% 포인트 낮았다. 높은 사전투표율(36.93%)로 최종 투표율이 80%를 웃돌 것이란 기대도 있었지만 예상에는 미치지 못했다.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전국 1만 4464개 투표소에서 전국 유권자 4419만 7692명 중 3405만 9714명이 투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전투표를 비롯해 재외국민·선상·거소투표 집계도 반영한 결과다. 지난 4~5일 실시된 사전투표율은 36.93%로 19대 대선 26.06%보다 10.87% 포인트 높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본투표가 시작된 이날 낮 12시 전국 투표율은 20.3%로 19대 대선 같은 시간대 투표율 24.5%보다 4.2% 포인트 낮았다. 오후 1시부터는 사전투표율 등이 집계에 반영됐다. 이 시간대 투표율은 61.3%를 기록하며 지난 대선(55.5%)을 앞질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격차는 점점 좁혀졌다. 잠정 최종 투표율(77.1%)은 지난 대선 최종 투표율(77.2)에 비해 0.1% 포인트 낮게 집계됐다. 결국 본투표의 뒷심 부족으로 1997년 15대 대선(80.7%) 이후 다섯 차례 연속 최종 투표율 80%의 벽을 뚫지 못했다. 앞선 16대 대선 최종 투표율은 70.8%, 17대는 63%, 18대 75.8%, 19대 77.2%다.당초 예상보다 투표율이 낮아진 이유는 역대급 네거티브전과 가족 리스크로 얼룩진 선거 국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모두에게 마음을 주지 못한 부동층이 끝내 투표장을 찾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원인으로 꼽힌다. 대선 당일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4만 2446명, 재택치료자는 121만 8536명으로 집계됐다.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당시 벌어진 투표 대란이 재연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지지층 총결집이 일어나며 진보와 보수의 ‘텃밭’인 호남과 영남이 투표율 상위권을 차지했다. 호남 지역 세 곳인 광주(81.5%), 전남(81.1%), 전북(80.6%)이 투표율 1~3위를 차지했다. 4위는 세종(80.3%)이 차지했고 영남 지역인 대구(78.7%), 울산(78.1%), 경북(78.1%)이 뒤를 이었다. 다만 경남(76.4%)과 부산(75.3%)은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대선 최대 승부처인 서울(77.9%)과 경기(76.7%)는 각각 8위와 10위를 기록했다. 전통적인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남(73.8%)과 충북(74.8%), 인천(74.8%)은 제주(72.6%)에 이어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 외에 대전 76.7%, 강원 76.2% 등이었다. 지난 19대 대선과 지역별 투표율을 비교하면 7개 지역에서 투표율이 상승했고, 10개 지역에서는 하락했다. 1개 지역은 변동이 없었다. 대표적으로 전남(2.3% 포인트), 경북(1.9% 포인트), 전북(1.6% 포인트)은 지난 대선보다 투표율이 상승했고, 부산과 경남(각 -1.4% 포인트), 울산(-1.1% 포인트), 인천과 대전(각 -0.8% 포인트) 등은 하락했다.  
  • 부실관리로 뭇매 맞은 선관위… 투표소 곳곳 소동

    부실관리로 뭇매 맞은 선관위… 투표소 곳곳 소동

    코로나19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에 휩싸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대 대선 본투표 당일인 9일 각 투표소가 설치된 건물 소유·관리자들의 협조를 당부하는 등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투표소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대상 투표가 이뤄졌다. 지난 5일 사전투표 때와 달리 혼란은 없었다. 비확진자 투표가 끝난 뒤 확진자 투표가 이뤄져 장시간 대기하는 일은 없었고, 확진자들이 직접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어 항의 소동도 적었다. 사전투표 당시 혼란으로 대국민 사과 메시지까지 낸 선관위는 긴장 속에 대선을 치렀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퍼지는 선거 관리와 관련한 루머에는 강력 대응했다. 이날 선관위는 투표지에서 특정 후보자의 기표란이 코팅돼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지난 3월 4~5일 사전투표와 현재 진행 중인 선거일 투표의 투표지에서 특정 후보자의 기표란이 코팅돼 기표 도장이 절반밖에 찍히지 않는다는 소문은 전혀 근거 없는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이어 “투표지에 절반만 기표가 되더라도 정규 기표 용구임이 명확하면 유효로 처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 강남구 선관위와 경찰 등에 따르면, 강남구의 한 투표소에서 중년 남성 유권자가 “투표지에 기표 도장이 절반밖에 안 찍힌다”며 고성을 지르며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투표소 안에서 소란을 벌이거나 사위투표 혐의를 받는 유권자들을 고발하기도 했다. 춘천시선관위는 이날 이미 사전투표를 마쳐 투표소에 출입할 수 없음에도 선거일에 투표소에 출입해 다시 투표하려고 한 A씨를 사위투표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춘천시선관위 관계자는 “선거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명백한 선거범죄”라면서 “엄중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광주시선관위는 투표소에서 자신의 투표지를 찢어 훼손한 선거인 B씨를 광주지검에 고발했다. B씨는 이날 자신의 투표지에 기표용구가 절반밖에 찍히지 않아 무효표가 됐다고 생각해 투표용지를 재교부 받기 위해 투표지를 찢어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이 밖에도 대구시선관위는 투표소 안에서 소란행위 및 특수봉인지 훼손행위를 한 C씨 외 3인을 검·경찰에 각각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표 시 기표용구가 희미하게 찍혔다는 이유로 투표용지 재교부를 요구하며 고성·욕설과 함께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각 투표소가 설치된 건물 소유·관리자들의 협조도 부탁했다. 선관위는 “아파트, 웨딩홀, 기숙사, 경로당, 취업지원센터 등 투표소가 설치된 건물의 소유·관리자가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이유로 확진자 등의 건물 내 출입을 반대하는 사례가 있어 확진자 등의 투표권 행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투표종료 후 투표소 내외를 철저히 방역해 본래 용도로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선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노정희 중앙선관위원장은 사전투표 당시 빚어진 혼란에 대해 대국민 메시지를 내고 사과했다. 노 위원장은 “지난 3월 5일 실시된 확진자 및 격리자 선거인의 사전투표관리와 관련해 미흡한 준비로 혼란과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위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의힘에서 사전투표 부실관리 책임에 따른 사퇴표명을 요구한 것과 관련한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 출구조사 1%P 미만 격차에 ‘긴장’… 밀리던 尹, 자정 넘어서 0.06%P차 역전

    출구조사 1%P 미만 격차에 ‘긴장’… 밀리던 尹, 자정 넘어서 0.06%P차 역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9일 오후 7시 30분 발표된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전례 없는 1% 포인트 이내의 초박빙 양상을 보여 개표 상황에 더 관심이 집중됐다. 실제로 개표 초반부터 두 후보는 접전을 벌이며 역대 어느 대선보다 긴장감이 감돌았다. 투표가 종료된 지 40여분 뒤쯤인 오후 8시 11분 전국 처음으로 경북 울릉에서 개표가 시작됐다. 오후 8시 45분쯤 전북과 경북, 충북, 강원 등 네 곳에서 개표를 시작했고, 이어 이 후보의 강세 지역인 전남과 전북에서 다른 지역보다 빨리 개표가 이뤄지면서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앞서 나갔다. 오후 9시 35분쯤 개표율 1%에서 이 후보는 53.75%, 윤 후보는 43.20%로 격차는 10.55% 포인트였다. 오후 10시쯤 개표율이 3%를 넘어가면서 윤 후보의 강세로 분류된 강원과 충북, 충남의 개표가 본격 시작되자 윤 후보가 이 후보를 빠른 속도로 따라잡기 시작했다. 오후 10시쯤 이 후보가 52.75%, 윤 후보가 44.18%로 격차는 8.57% 포인트였지만, 1시간 후 개표율 14.1% 상황에서 이 후보(50.16%)와 윤 후보(46.62%)의 격차는 3.54% 포인트로 줄었다. 오후 11시부터 자정까지 1시간 사이 두 후보의 격차는 급격히 좁혀졌다. 자정에 개표율 37.65%를 기록했을 때 이 후보(48.85%)와 윤 후보(47.81%)는 1.04% 포인트 초접전을 벌였다. 그러다가 윤 후보는 10일 0시 29분쯤 이 후보를 처음 앞섰고, 0시 33분 개표율 51.37%에서 윤 후보(48.32%)와 이 후보(48.26%)의 격차는 0.06% 포인트였다. 10일 0시 30분쯤 전국 개표율은 약 50%였으나, 최대 승부처인 서울과 경기는 각각 개표율 43.35%, 43.28%로 전국 개표율을 밑돌았다. 이때 서울에서 이 후보의 득표율은 47.74%, 윤 후보는 48.73%였으며, 경기에서 이 후보는 50.44%, 윤 후보는 46.26%로 두 지역에서 두 후보의 격차는 1~4% 포인트대였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과 경기에서 두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개표 역시 다른 지역보다 더디면서 당선자의 윤곽도 이전 대선에 비해 늦어졌다. 개표의 경우 사전투표가 대부분 먼저 집계된다. 따라서 개표 초반엔 이 후보가 유리하며, 본투표 투표함이 대부분 열리는 개표 후반엔 윤 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선 개표는 봉투가 없는 투표지(관내 투표)와 봉투가 있는 투표지로 분류해 진행된다. 봉투가 없는 투표지는 관내 사전투표, 본투표 순서로 진행된다. 회송용 봉투를 개봉해 투표지를 꺼내야 하는 관외 사전투표와 재외국민·선상·거소투표의 개표는 별도 구역에서 진행된다. 한편 방송사 출구조사에는 확진·격리자 투표와 재외국민 투표가 반영되지 않아 실제 개표가 출구조사와 어느 정도 차이가 날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여느 선거라면 큰 변수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양강 후보가 초박빙 접전을 펼치는 상황에서는 결정적 변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투표 공식 종료 시간인 오후 7시 30분 현재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총 3407만 1400명으로, 오후 6시 현재 3345만 2859명보다 61만 8541명 늘었다. 오후 6시 일반 유권자의 투표가 마감되고 곧이어 확진·격리자의 투표가 오후 7시 30분까지 진행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산술적으로는 약 61만명의 확진·격리자가 이날 본투표에 나선 셈이다. 다만 일반 유권자든 확진·격리자든 각각 투표 마감 시간 전까지만 투표소에 도착하면 투표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단순 뺄셈한 61만 8000여명에는 일반 유권자들도 상당 부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 정권교체 열망 총집결… ‘8개월차 초보 정치인’ 윤석열 택했다

    정권교체 열망 총집결… ‘8개월차 초보 정치인’ 윤석열 택했다

    50% 정권교체 여론에 적극 호소진영 안 가리고 ‘반문 스크럼’ 구성성난 부동산 민심에 서울서 우위안철수와 단일화로 표 분산 막아 李 대장동·과잉 의전 등 치명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9일 치러진 20대 대선의 초박빙 승부에서 여권 지지층의 막판 결집에 맞서 ‘신승’했다. ‘정권교체의 기수’를 자임하며 문재인 정권에 돌아선 민심을 흡수했고, 대선 막판 단일화를 성사시키며 정권교체 여론을 하나로 결집시킨 것이 윤 당선인의 주요한 승리 원인으로 분석된다. 5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기점으로 지리멸렬했던 보수 진영은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한 장본인이자 정치 입문 8개월차인 윤 당선인을 내세운 끝에 가까스로 정권교체를 이루게 됐다. 윤 당선인 승리의 가장 큰 요인은 단연 정권교체의 높은 열기가 꼽힌다.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절실함으로 나섰다”며 지난해 6월 말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윤 당선인은 대선 레이스 동안 50% 안팎까지 치솟았던 정권교체 여론에 적극 호소했다. 선거 유세에서 “우리 사회에 무너진 공정과 상식을 되찾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그는 제1야당 대선주자로 정권심판 민심을 흡수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우세를 점할 수 있었다. 특히 윤 당선인은 문재인 정권에 비판적인 인사라면 진영을 가리지 않고 손을 내밀어 ‘반문(반문재인) 스크럼’을 짜는 데 집중했다.물론 실제 득표 결과로 보면 윤 당선인이 대선 내내 높았던 정권교체 열기를 완전히 흡수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당초 예상했던 완승이 아닌 초박빙의 승부에서 어렵게 승리했기 때문이다. 역대 대선에서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던 서울에서 윤 후보가 박빙 우위를 점한 것은 수도권의 성난 부동산 민심이 윤 후보를 선택했음을 의미하지만, 당초 기대했던 것만큼의 큰 격차는 아니었다. 윤 당선인이 신승을 거두며 대선 막판 양 진영 지지층이 본격적으로 결집하는 가운데 이뤄진 후보 단일화가 일정 부분 승리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역풍도 컸지만 결과적으로는 조금이라도 윤 후보에게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만약 대선을 완주했다면 정권교체 표심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으로 양분되며 윤 당선인의 득표율을 일정 부분이라도 잠식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윤 당선인은 대장동 이슈 등 이 후보의 도덕성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하며 중도층이 여권 지지세로 넘어갈 가능성을 차단했다. 윤 당선인은 마지막 TV토론에서도 이 후보의 대장동 문제를 거론하며 열변을 토한 바 있다. 정치 입문 8개월차인 ‘초보 정치인 윤석열’을 향한 국민들의 지지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적 실망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윤 당선인은 공식 선거운동 내내 “나는 여의도 정치 셈법을 모른다”, “누구에게도 빚진 것도, 어떠한 패거리도 없다”며 자신이 정치에 입문한 지 얼마되지 않았음을 거리낌없이 내세웠다. 박근혜 정권과 문재인 정권까지 보수·진보가 양분한 지난 10년의 진영 정치에 실망한 유권자들은 이 같은 메시지에 호응했다. 짧은 정치 경력은 윤 당선인의 가장 큰 약점이었지만 국민의힘은 ‘국민이 키운 윤석열’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이를 상쇄했다. 윤 당선인은 선거에 잔뼈가 굵은 정치인들이 중심이 됐던 과거 대선과 달리 청년을 선거 캠페인의 전면에 배치하는 전략을 들고나왔다. 올해 초 지지율 반등을 위해 중량급 인사들을 모두 해촉한 뒤 실무형 선대본부로 전환해 각종 현안 대응을 청년 보좌역들에게 맡기자 대선 캠페인은 한층 더 가벼워졌다. 반면 이 후보는 정권교체론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국 무릎을 꿇었다. 대선 레이스 내내 높았던 정권교체 여론은 이 후보를 가둬 두고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인물론을 앞세운 ‘준비된 후보’라는 이미지를 앞세웠고, 다당제 보장 등 정치개혁 프레임도 들고나와 국면 전환을 시도했지만, 정권교체론을 넘기에는 마지막 힘이 모자랐다. 대장동 이슈 등 도덕성 문제도 이 후보의 발목을 잡았다. 민주당 경선 도중 불거진 대장동 의혹은 공식 후보 선출 후 잠잠한 듯 보였으나 각종 녹취록이 불거지면서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매주 재판이 진행되면서 나오는 진술도 이 후보에게 불리하기 작용했다. 막판에 불거진 과잉 의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이 후보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안겼다.
  • 정권교체, 20대 대통령 윤석열

    정권교체, 20대 대통령 윤석열

    9일 치러진 제20대 대선 결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윤 후보는 자정을 넘겨 10일 오전 3시 개표가 93% 진행된 가운데 48.6% 득표율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47.8%에 0.8% 포인트 앞섰다. 초반 개표에서는 이 후보가 근소한 우위를 보였지만, 개표율이 50.97%로 집계된 0시 32분에 윤 후보가 48.31%, 이 후보가 48.28%를 각각 기록하며 역전이 일어나는 등 개표 막판까지 초접전 양상이 계속됐다. 이번 대선 결과가 최종 확정되면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실시된 대선에서 1·2위 격차가 가장 작았던 선거로 기록되게 된다.0시 30분 현재 최대 접전지인 수도권의 경우 43.69%가 개표된 서울에서는 이 후보 47.74%(134만 4524표), 윤 후보 48.73%(137만 2245표)로 윤 후보가 우세했고, 경기(개표율 43.54%)에서는 이 후보 50.42%(190만 9436표), 윤 후보 46.28%(175만 2714표)로 이 후보가 앞섰다. 오후 7시 30분 투표 종료와 함께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이 후보 47.8%, 윤 후보 48.4%로 윤 후보가 불과 0.6% 포인트 앞섰다. 반면 같은 시간 발표된 JTBC 출구조사에서는 이 후보 48.4%, 윤 후보 47.7%로 이 후보가 0.7% 포인트 앞섰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두 조사에서 모두 2.5%를 기록했다. 출구조사에서는 지역, 세대에 따라 지지 후보가 뚜렷이 갈렸다. 지상파 3사 조사에서 이 후보는 전남(83.7%), 광주(83.3%), 전북(82.6%) 등 호남에서 몰표를 얻었고 윤 후보는 대구(72.7%), 경북(72.1%), 부산(57.8%) 등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였다. 세대별로는 이 후보가 40대에서 60.5%를 얻어 윤 후보(35.4%)를 앞섰고 50대에선 이 후보 52.4%, 윤 후보 43.9%였다. 60대 이상에선 윤 후보가 67.1%로 이 후보(30.8%)보다 우위였다. 20대(이 47.8%, 윤 45.5%)와 30대(이 46.3%, 윤 48.1%)에선 두 후보가 비슷했다. 선관위는 이번 대선의 총유권자 4419만 7692명 중 3405만 9714명이 투표에 참여해 77.1%의 최종 투표율(잠정)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전투표율은 역대 최고치인 36.93%를 기록했지만 최종 투표율은 2017년 대선(77.2%)보다 0.1% 포인트 낮았다. 서울은 77.9%였다.
  • 美 “미중 선택 촉각” 中 “관계 후퇴 안 돼” 日 “한일 갈등 지속”

    미국과 중국, 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과 영국의 로이터통신 등 주요 언론은 9일 치러진 한국의 대통령 선거를 긴급 뉴스로 전하며 자국과 국제 정세에 미칠 영향 등을 계산하느라 분주했다. ●미국 “스캔들·비방 얼룩진 선거”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별도의 속보 코너를 만드는 등 이번 대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대북 접근법의 향방과 미중 경쟁 구도 속 한국의 선택 등이 주요 관심사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현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 온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큰 축을 이어받을 것으로 봤지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고령의 보수층 입장을 선호해 “북한을 주적이라 부르며 선제타격을 예고했다”고 NYT는 설명했다. AP통신은 “이 후보는 미중 대결 구도에서 어느 한쪽을 선택하는 것이 한국의 안보에 더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지만, 윤 후보는 미국과의 동맹 강화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선이 세계 10위의 경제대국 지도자를 선출한다는 점에서 국제적인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로이터통신은 “놀라움과 스캔들, 비방으로 얼룩진 선거”라고 평가절하했다. AP도 “두 후보는 대선 이후 상대방의 스캔들에 대해 정치적 수사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많은 이들은 ‘패배한 후보자는 형사 조사에 직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중국, 대선 中 이슈 부상에 촉각 중국에서는 이번 대선 결과가 한반도 문제와 한중 관계를 크게 좌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한국의 대선 선거운동이 전례 없이 중국 관련 의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양국의 협력을 강조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최근 발언과 양국 교역액이 30년 전보다 60배가량 늘었다는 사실 등을 소개한 뒤 “대선 결과가 어떻든 중한 관계는 앞으로 나아가야지 절대로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한 관계는 사드 문제로 냉각 기간을 거쳤다가 공동 노력을 통해 정상궤도로 돌아왔다”며 “이런 경험은 중국과 안정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한국의 국가 안보를 실현하는 중요 조건이라는 것을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신문망은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서로를 공격하느라 분주했고 유권자에게 뚜렷한 비전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 대통령이 한미 동맹하에서 어떤 대북정책을 펼치느냐에 따라 동북아 정치 구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경기 회복과 부동산 문제, 실업률 억제 등이 새 대통령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강제 징용 등 입장 변화 없어 일본 언론은 한국 대선을 국제 분야 주요 뉴스로 다루며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위안부 및 강제 징용 문제 등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이 요지부동이어서 대선 이후 한일 관계에 특별한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한국 대선에 대해 “중요한 이웃인 한국의 차기 대통령을 결정하는 선거이므로 당연히 주목하고 있다”면서도 “한일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아무것도 정해져 있지 않지만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근거해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요구해 나간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강제 징용 문제는 1965년 한일기본조약에서, 위안부 문제는 2015년 위안부 합의로 모두 해결됐다고 본다. 이에 따라 현 한일 갈등의 책임은 한국 측에 있다며 “한국이 (위안부·강제 징용 보상 요구 포기 등) 해결책을 제시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벼락거지 없는 사회로… 네 편 내 편 없는 통합의 리더십 보여 달라”

    “벼락거지 없는 사회로… 네 편 내 편 없는 통합의 리더십 보여 달라”

    20대 취준생 “4차 산업 교육을”자영업자 “영업제한 풀어 달라”여성노동자 “소외층에 관심을”“통합의 대통령이 돼 달라.” “집값을 안정시켜 달라.”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9일 ‘한 표’를 행사하러 투표장을 찾은 시민들은 앞으로 5년 동안 국정을 이끌 새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당부도 아끼지 않았다. 계층별로, 처지별로 다르게 쏟아진 백가쟁명식 요구들은 결국 화합하고 발전할 수 있는 나라라는 결론으로 모아졌다. 학원에서 근무하는 오재광(29)씨는 “양극화 해소 정책을 고민하고 현재 우리 사회의 갈등과 반목을 품어 통합할 수 있는 대통령을 바란다”고 말했다. 갈등을 중재해야 할 정치권이 편 가르기에 앞장서면서 나라가 두 동강 난 것을 새로운 리더십이 해결해 달라는 주문이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편동철(54)씨는 “이번 대선에 유독 권력끼리 상부상조하는 부정부패 모습이 많이 드러난 것 같다”며 “누가 당선되든 여러 논란을 거쳐 대통령이 되는 만큼 국민이 더이상 실망하지 않도록 청렴한 국정 운영을 해 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집값 폭등으로 고통받은 시민들은 차기 정부가 정교한 부동산 정책을 펼쳐 줄 것을 주문했다. ‘벼락거지’와 같은 절망적인 용어가 통용되지 않도록 말이 아닌 ‘실력’으로 보여 달라는 것이다. 20대 아들을 둔 주부 장재희(52)씨는 “아직 아들이 결혼을 하지 않아서 집값이 오르는 게 가장 걱정”이라며 “다음 대통령은 청년들도 집값 걱정을 하지 않고 주부들도 물가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있게 만들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수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도 청년들이 원하는 공약 중 하나가 집값 안정이라면서 “공급량 확대, 규제 완화책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며 “집을 투자가 아닌 주거 공간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해 청년 세입자의 주거권을 보장하고 주거 안정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해 나가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사회적 문제인 청년실업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당부가 나왔다. 대학생 유선종(27)씨는 “산업구조가 바뀌면서 정보기술(IT) 쪽이 각광받는데 실제 학교에서 IT 교육을 제대로 받은 게 없다”면서 “청년들이 배운 것과 현재 산업이 원하는 것이 다른 노동 미스매치가 심각하다. IT 교육을 강화하거나 산업이 원하는 인재로 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으로 백모(39)씨는 “청년희망적금 등 청년세대에 대한 맞춤형 지원은 있지만 30~40대에 대한 정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주거 정책이나 금융 지원 등 낀 세대 맞춤형 지원 정책이 나왔으면 한다”며 정책에서 소외된 이른바 ‘낀 세대’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코로나19 장기화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자영업자들은 영업시간 제한을 풀어 달라고 하는 등 경제 살리기에 힘을 써 달라고 했다. 서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최연희(62)씨는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손님이 끊겨서 힘들었다”면서 영업제한을 풀어 달라고 했다. 종로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권오규(75)씨는 “80세까지 일을 하고 싶은데 국가 경제가 튼튼해야 오래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서민들이 물가나 생활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경제가 바로 서는 나라로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력, 성별에 따라 불평등하게 갈라지는 사회를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박고형준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상임활동가는 “입시와 경쟁 위주의 학교 교육에 머무르지 않고 방과후 활동, 자유학기제, 체험 활동과 같은 다양한 교육 기회를 강화해 나가면서 교육의 다양성을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진경 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는 “여성 차별과 여권 신장 운동에 대한 백래시(반발)가 심해 이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새 정부는 차별과 배제, 소외당하는 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최우선 정책 과제로 앞세워야 한다”고 했다. 유권자들은 거시적인 이슈에도 관심이 많았다. 취업준비생 문모(25)씨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우주 등 미래 먹거리가 걸린 4차 산업혁명이 세계적으로 중요해지는 시대인데 우리나라에는 관련 정책이 부족한 것 같다”며 “정책적으로 미래 먹거리 산업인 IT 등의 분야에서 인재 양성과 지원 정책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정순(95)씨는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를 넘보지 못하는 부강하고 강력한 나라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엄지척·브이샷, 비닐장갑 위에 찍은 … #투표 인증 # 투표 독려

    20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9일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투표를 독려하는 ‘인증샷’이 수십만 건 올라왔다. 손등에 빨간색 기표 도장을 남기는 방식이 가장 많았지만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낀 비닐장갑을 벗지 않은 채 그 위에 도장을 남긴 사진도 많았다. 특히 명함이나 미리 준비해 간 다른 종이에 기표 도장을 찍어 남기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 등을 넣어 직접 제작한 ‘투표 인증 카드’도 눈에 띄었다. 인스타그램에는 ‘#투표인증’ 태그 게시물만 32만여건 올라왔다. 한 유권자는 자신의 손등과 반려견의 한쪽 발에 도장을 각각 남긴 인증샷으로 ‘동물권 강화’ 정책을 강조하기도 했다. 빨간 마스크나 파란 운동화 등을 착용한 모습으로 지지 정당을 우회적으로 드러내는가 하면 엄지, 브이(V) 모양 등의 손동작으로 자신이 찍은 후보를 적극 표현한 시민도 적지 않았다. 반대로 지지 후보는 공개하지 않겠다며 아무런 표시 없이 투표 인증샷만 올리는 경우도 많았다. 힙합 가수 데프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투표하고 왔습니다. 여러분도 잊지 말고 꼭 투표하세요’라는 글과 함께 투표소 앞에서 찍은 인증샷을 올렸는데 자신의 정치색이 드러나지 않도록 파랑·노랑·하양·빨강 등의 색깔이 모두 배합된 점퍼를 착용해 SNS에서 화제가 됐다. 데프콘은 2017년 19대 대선 때에도 파란색과 빨간색이 반반 들어간 재킷을 입고 인증샷을 남겼다. 투표용지나 투표소 내부를 촬영할 경우 선거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어 인증샷을 남길 때 유의할 점에 관한 게시글도 인기를 모았다. 1시간마다 갱신되는 지역별 투표율을 게시하며 투표를 독려하는 게시물도 여럿 있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으로 큰 타격을 받았던 자영업자·소상공인도 선거 휴일을 맞아 이벤트를 내걸며 투표를 독려했다. 경남 창원의 한 투표소 근처 헬스장에는 ‘선거독려캠페인’, ‘투표인증 시 10% 추가 혜택’이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박물관과 미술관, 카페, 맥주양조장 등에서도 투표 참여 인증샷을 제시하면 입장권이나 음료 할인 등의 혜택을 주겠다고 홍보했다. 사전투표와 달리 이날 투표용지에는 사퇴한 후보에 별도 표시가 돼 있지 않아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퇴 표시가 없는데 인쇄가 잘못된 용지를 받은 것 아니냐”며 걱정하는 글이 올라왔다.
  • 확진자 본투표는 차분했다… 산불 이재민은 임시신분증으로 한 표

    확진자 본투표는 차분했다… 산불 이재민은 임시신분증으로 한 표

    비확진자·확진자 동선 철저 구분확진자가 직접 투표함에 표 넣어동해안 산불 지역민들 투표 행렬121세·118세 할머니도 한 표 행사진화 바쁜 소방대원은 기회 놓쳐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9일 전국은 투표 열기로 뜨거웠다. 엿새째 화마가 덮친 경북 울진군·강원 삼척시 등 동해안 지역 이재민들도 임시 신분증을 발부받아 투표에 참여했다. 다만 일부 소방대원 등은 산불과 사투를 벌이느라 주권을 행사할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오후 6시부터 이뤄진 코로나19 확진자 대상 투표에서는 나흘 전 사전투표 때와 같은 아수라장은 펼쳐지지 않았다. 비확진자 투표가 끝난 뒤 확진자 투표가 이뤄져 장시간 대기하는 일이 없었고, 확진자들도 이번에는 투표용지를 직접 투표함에 넣었기 때문에 항의 소동도 일어나지 않았다. 투표소마다 자가격리자는 계단, 확진자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등 동선을 철저하게 구분했다.●산불로 가득한 연무 뚫고 투표소로 산불 피해가 집중된 울진 주민 중에서는 집이 전소되는 과정에서 신분증까지 타 버린 경우도 있었다. 해당 주민들은 면사무소 등에서 임시 신분증을 만들어 투표에 참여했다. 북면 부구초등학교에 투표하러 간 한 이재민은 “불이 나는 바람에 집에서 신분증을 못 가져왔는데 다행히 주민증 발급신청 확인서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울진읍 울진국민체육센터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들도 경북선거관리위원회가 마련한 미니버스를 타고 투표소가 있는 울진초등학교로 가 한 표를 행사했다. 삼척시 원덕읍 주민들은 마을과 골짜기마다 가득 찬 연무를 헤치고 원덕읍 제4투표소가 마련된 산양1리 마을회관으로 향했다. 이곳의 한 주민은 “오늘 아침 일찍 동네 사람들과 다 같이 투표하러 왔다. 오늘은 집에서 마음 편히 쉴 것”이라고 말했다. ●“산불 비상상황에 투표 엄두 못 내” 다만 산불 진화를 위해 지난 4일부터 비상 소집된 군 장병이나 소방대원 중 일부는 이날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지 못하기도 했다. 지난 4~5일 사전투표 기간에는 산불 진화 탓에 투표 시기를 놓친 데다, 이날 본투표는 사전투표와 달리 주소지에서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울진 지역에 투입된 소방대원 A씨는 “5일 사전 투표할 계획이었지만 산불 진화로 시기를 놓쳤고, 주소지도 경남이어서 본투표도 못 하게 됐다. 나와 같은 처지의 부대원들이 100여명은 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1900년생으로 만 121세인 할머니도 오전 9시쯤 경기 평택시 신평동 제3투표소에서 가족들의 부축을 받고 투표를 마쳤다. 이 할머니는 경기도 내 최고령자, 전국에서 세 번째 고령자다. 광주 지역 최고령자인 박명순(118) 할머니도 가족의 도움으로 휠체어를 타고 북구 문흥1동 제1투표소를 찾았다. 박 할머니는 취재진에 “투표를 하니 마음이 좋소”라며 짤막한 노래 한 소절을 부르기도 했다. ●“내 표로 세상 바뀌길” 생애 첫 투표 선거권이 생긴 후 생애 첫 대선 투표를 하는 20대 유권자들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서울 강남구 투표소에서 만난 직장인 김아연(25)씨는 “마음에 꼭 드는 후보는 없었지만 청년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는 차선의 후보를 선택했다”며 “내 한 표로 세상이 달라질까 싶었지만, 이럴 때일수록 투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최연희(62)씨는 “새 대통령은 방역 정책을 완화해 주고 서민이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경제를 만들어 주면 좋겠다”고 했다. ‘비호감 대선’이라는 별칭이 생길 정도로 후보들에 대한 네거티브 논란이 많았던 만큼 시민들은 신중하게 한 표를 행사했다. 영등포구 당산동 투표소를 찾은 이구(45)씨는 “초등 3학년생 딸이 있어 특히 교육 정책을 중요하게 봤다”며 “평등과 균등의 가치를 지향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전 6시가 되자마자 성동구 왕십리제2동 투표소를 찾아 첫 번째 표를 행사한 유재운(68)씨는 “경비 일을 하고 있어 어젯밤을 새우고 퇴근하기 전 투표소에 들렀다”며 “얼른 집에 가고 싶었지만 국민으로서 깨끗한 나라를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를 하려고 5시 30분부터 기다렸다”고 말했다. ●투표용지 교체 요구하다 용지 찢기도 유권자들의 투표 열기가 너무 과열된 나머지 소란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한 곳도 많았다. 서울 종로구 사직동 투표소에서는 ‘국민의힘 공명선거추진위원회’ 소속이라고 밝힌 남성 2명이 “부정선거가 벌어지지 않도록 감시하겠다”며 투표소 입장 인원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계수기로 측정하다가 경찰에 신고당했다. 경기 하남시의 한 투표소에서 50대 여성이 “도장이 제대로 찍히지 않는다”는 이유로 투표용지 교체를 요구하다가 선거사무원이 거부하자 투표용지를 찢어버렸다. 경기 수원의 한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에 참관인 도장이 없다는 이유로, 성남 분당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선거참관인 수가 적다는 이유로 각각 유권자들이 소란을 일으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 李·尹 엎치락뒤치락… ‘승부처’ 서울·경기 개표 늦어 막판까지 진땀

    李·尹 엎치락뒤치락… ‘승부처’ 서울·경기 개표 늦어 막판까지 진땀

    경북 울릉에서 전국 첫 개표 시작李, 초반 호남 강세로 앞서 나가자尹, 강원·충북 개표 후에 따라잡아확진·격리자 61만 표심 당락 변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9일 오후 7시 30분 발표된 20대 대선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전례 없는 초접전 격차를 보이면서 실제 개표 상황에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예상대로 8시 이후 시작된 개표 초반부터 두 후보가 매우 작은 격차로 접전을 벌임에 따라 긴장감이 감돌았다. 특히 방송사 출구조사에는 확진·격리자 투표와 재외국민 투표가 반영되지 않아 실제 개표가 출구조사와 어느 정도 차이가 날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여느 선거라면 큰 변수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양강 후보가 초박빙 접전을 펼치는 상황에서는 결정적 변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투표 공식 종료 시간인 오후 7시 30분 기준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총 3407만 1400명으로, 오후 6시 기준 3345만 2859명보다 61만 8541명 늘었다. 오후 6시 일반 유권자의 투표가 마감되고 곧이어 확진·격리자의 투표가 오후 7시 30분까지 진행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산술적으로는 약 61만명의 확진·격리자가 이날 본투표에 나선 셈이다. 다만 일반 유권자든 확진·격리자든 각각 투표 마감 시간 전까지만 투표소에 도착하면 투표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단순 뺄셈한 61만 8000여명에는 일반 유권자들도 상당 부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선 투표 시간이 종료된 지 40여분 후쯤인 오후 8시 11분 전국 처음으로 경북 울릉에서 개표가 시작됐다. 오후 8시 45분쯤 전북과 경북, 충북, 강원 등 네 곳에서 개표를 시작했고, 이어 이 후보의 강세 지역인 전남과 전북에서 다른 지역보다 빨리 개표가 이뤄지면서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앞서 나갔다. 오후 9시 35분쯤 개표율 1%에서 이 후보는 53.75%, 윤 후보는 43.20%로 격차는 10.55% 포인트였다. 이후 오후 10시쯤 개표율 3%를 넘어가면서 윤 후보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된 강원과 충북, 충남의 개표가 본격 시작되자 윤 후보가 이 후보를 빠르게 따라잡기 시작했다. 오후 10시쯤 이 후보는 52.75%, 윤 후보는 44.18%로 격차는 8.57% 포인트였으며, 10분 후 격차는 6.59% 포인트로 줄었다. 오후 10시 17분쯤 개표율 5%를 돌파했을 때 이 후보가 여전히 앞서 나갔으나 윤 후보와의 격차는 5.5% 포인트로 줄었으며, 10시 35분쯤 개표율 8% 당시 두 후보의 격차는 3.56% 포인트로 더욱 좁혀졌다. 이후 오후 11시 개표율 약 14% 때까지 1위인 이 후보와 2위인 윤 후보의 격차는 3% 포인트대를 오가며 초박빙 승부를 벌였다. 오후 11시쯤 개표율은 14.6%였으나, 최대 승부처인 서울과 경기는 각각 개표율 7.87%, 9.87%로 전국 개표율을 크게 밑돌았다. 오후 11시 서울에서 이 후보의 득표율은 50.65%, 윤 후보는 45.65%였으며, 경기에서 이 후보는 50.39%, 윤 후보는 46.26%로 두 지역에서 두 후보의 격차는 4~5% 포인트대였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과 경기에서 두 후보가 박빙 승부를 벌이고, 개표 역시 다른 지역보다 더딤에 따라 최종 개표 결과도 예년에 비해서는 늦어졌다. 개표의 경우 사전투표가 대부분 먼저 집계된다. 따라서 개표 초반엔 이 후보가 유리하며, 본투표 투표함이 대부분 열리는 개표 후반엔 윤 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선 개표는 봉투가 없는 투표지(관내 투표)와 봉투가 있는 투표지로 분류해 진행된다. 봉투가 없는 투표지는 관내 사전투표, 본투표 순서로 진행된다. 회송용 봉투를 개봉해 투표지를 꺼내야 하는 관외 사전투표와 재외국민·선상·거소투표의 개표는 별도 구역에서 진행된다.
  • 민심 쪼개졌다… 사상 초유의 초접전

    민심 쪼개졌다… 사상 초유의 초접전

    20대 대선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 포인트 이내의 전례 없는 초박빙 격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관위 개표 초반에도 두 후보가 경합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혼전이 펼쳐졌다. 9일 오후 7시 30분 투표 종료와 함께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이 후보 47.8%, 윤 후보 48.4%로 윤 후보가 불과 0.6%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간 발표된 JTBC 출구조사에서는 이 후보 48.4%, 윤 후보 47.7%로 이 후보가 0.7% 포인트 앞섰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두 조사에서 모두 2.5%를 기록했다.전국 각 개표소에서 이날 밤 8시 넘어 개표가 시작됐으며 11시(개표율 14.10%) 현재 이 후보 득표율은 50.16%(238만 8616표), 윤 후보는 46.62%(222만 98표)로 각각 집계됐다. 심 후보 득표율은 1.97%(9만 4494표)였다. 출구조사에서는 지역과 세대에 따라 지지 후보가 뚜렷이 갈렸다. 지상파 3사 조사에서 이 후보는 전남(83.7%), 광주(83.3%), 전북(82.6%) 등 호남에서 몰표를 얻었고 윤 후보는 대구(72.7%), 경북(72.1%), 부산(57.8%) 등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였다. 최대접전지인 수도권의 경우 서울에서는 이 후보가 45.4%, 윤 후보 50.9%로 윤 후보의 우위였지만, 경기에서는 이 후보가 50.8%로 윤 후보(45.6%)를 앞섰다. 세대별로는 이 후보가 40대에서 60.5%를 얻어 윤 후보(35.4%)를 앞섰고 50대는 이 후보 52.4%, 윤 후보 43.9%였다. 60대 이상은 윤 후보가 67.1%로 이 후보(30.8%)보다 우위였다. 20대(이 47.8%·윤 45.5%)와 30대(이 46.3%·윤 48.1%)는 두 후보가 비슷했다. 하지만 20대 남성은 윤 후보에게 58.7%를, 20대 여성은 이 후보에게 58.0% 지지를 보여 남녀 간 표심이 극명히 엇갈렸다. 선관위는 이번 대선의 총유권자 4419만 7692명 가운데 3405만 9714명이 투표에 참여해 77.1%의 최종투표율(잠정)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 사전투표율은 역대 최고치인 36.93%를 기록했지만 최종 투표율은 2017년 대선(77.2%)보다 0.1% 포인트 낮게 나타난 것이다. 지역별로는 광주(81.5%)가 가장 높았다. 서울은 77.9%였다.
  • 방송3사 출구조사 응답자 49% “후보 만족스럽지 않지만 투표”

    방송3사 출구조사 응답자 49% “후보 만족스럽지 않지만 투표”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진행된 가운데, 출구조사에 응답한 유권자 절반 가까이 후보가 만족스럽지 않지만 투표를 했다고 밝혔다. KBS·MBC·SBS 방송 3사가 이날 투표 종료와 함께 공개한 출구조사 심층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49.3%는 ‘대통령 후보로서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투표했다’고 했다. 반면 ‘만족스럽다’는 답변은 47.6%였다. 출구조사에 응답한 4195명 가운데 29.9%는 대통령 후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이 뛰어나서’라고 했다. ‘공약 및 정책이 마음에 들어서’ 21.6%, ‘소속 정당이 좋아서’ 16.1%, ‘이념 성향이 나와 맞아서’ 16.0% 순으로 뒤를 이었다. 또 응답자의 48.7%는 ‘정권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에 힘을 실어 줄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권 연장을 위해 여당 후보에 힘을 실어 줄 필요가 있다’는 35.0%에 그쳤다. 차기 정부의 최우선 국정 현안에 대해서는 응답자 29%가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집값 안정 등 부동산 문제 해결’을 밝힌 응답자가 22.1%, ‘정치 개혁 및 부패 청산’을 말한 응답자가 16.1%로 뒤를 이었다. 차기 대통령이 추구해야 할 가치와 시대정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9.4%가 ‘공정과 정의’라고 답했다. ‘성장과 발전’이 24.2%로 뒤를 이었으며, ‘통합과 안정’ 18.5% ‘복지와 분배’ 14.5%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출구조사는 여론조사기관 입소스, 코리아리서치인터네셔널, 한국리서치가 지난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태블릿 PC를 활용한 개별 면접조사로 이루어졌고 응답자 수는 4195명, 응답률은 80~85%로 추정된다. 투표소 출구로 나오는 매 20번째 투표자를 등간격으로 조사하는 체계적 추출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조사의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4%포인트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