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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만능과 생명경시/김호기 연세대 교수·사회학(기고)

    온국민이 살아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던 박나리양은 결국 싸늘한 주검이 된 채 부모의 품으로 돌아왔다.아직 사건의 전모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범인이 막 출산을 앞둔 20대 주부였다는 사실이 이번 사건을 지켜본 우리를 더욱 경악케 했다. 유괴는 인간에 의해 저질러지는 가장 나쁜 범죄다.순진무구한 어린 아이를 볼모로 하는 유괴는 어린 아이는 물론 기다리는 부모와 친지를 절망속에 빠뜨리고 가족을 파괴시키기도 한다.자식이 무사히 돌아올수 있다면 그 어떤 요구라도 들어줄수 밖에 없는 부모의 절박한 심정을 이용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반인륜적이고 반사회적인 범죄라 하지 않을수 없다.예나 지금이나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이 자식의 죽음인데 그 죽음이 유괴에 의한 것이라면 애타게 자식을 기다리던 부모의 심정은 어떠하겠는가. ○무엇과도 못바꿀 생명 중간 수사결과에 따르면 범인은 빚에 몰려 이번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 한다.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되어 있는 황금만능주의야말로 이번 범죄의 또다른 얼굴이다.돈을 벌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황금만능주의의 천민적 성격이 이번 사건의 주범인 것이다.이러한 천민적 성격은 우리의 생활이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지면서 오히려 두드러져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하려는 잘못된 의식과 관행을 부추기고 있다. 더욱이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어린 아이의 생명을 볼모로 하는 유괴는 생명을 가벼이 생각하는 생명경시풍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인간의 생명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소중한 것일진대 생명을 중시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의식이 우리사회에서는 여전히 성숙되어 있지않는 듯하다.학교에서는 타인에 대한 존중과 협동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자신의 아이만을 극대화하려는 천박한 이기주의가 자연스럽게 내면화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삶의 질’ 문제에 무방비 우리사회에 만연된 황금만능주의와 생명경시풍조를 근절하기 위해 정부와 사회단체는 단기적인 방안은 물론 장기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어쩌면 우리는 돈으로 상징되는 ‘삶의 양’에만 집착한 나머지 인간답게 살수 있는 ‘삶의 질’의 문제는 소홀히 생각해 왔을지도 모른다.‘삶의 양’만을 중시하는 사회는 돈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는 황금만능주의를 낳게 되며 또한 도덕이 마비된 생명경시풍조를 확산시킨다.이러한 황금만능주의와 생명경시풍조가 근본적으로 변화되지 않는다면 인간의 생명을 수단으로 하는 범죄행위 또한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과보호 없는 세상 언제 이 땅의 부모들은 걱정과 불안 그리고 한가닥 희망속에서 이번 사건을 지켜보았고 그리고 그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었을때 모두 분노했다.부모들은 이제 자립심을 위해 집밖에서 놀게 하던 아이들을 다시 집안으로 불러 들이는 과보호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과보호가 없는 세상,걱정없이 아이들이 마음놓고 뛰어놀 수 있는 날은 과연 언제쯤일까.자식을 갖고있는 모든 부모들의 간절한 소망이다.
  • “성폭행범 협박에 시키는대로…”/범인 전씨 가증스런 말바꾸기

    ◎공범 행적 추궁하자 ‘단독범’ 실토/수사혼선 노려 거짓쪽지도 흘려 박나리양을 유괴해 살해한 전현주씨는 범죄 사실을 축소·은폐하기 위해 말을 수시로 바꿨다. 도피 과정에서는 수사에 혼선을 빚도록 거짓 쪽지를 흘리는 교활함도 보였다. 전씨는 12일 아침 검거 직후 “남편 사무실을 임대하려고 찾아온 남자들이 성폭행한 뒤 사진을 찍어 협박하는 바람에 시키는대로 했다”고 진술했다.공범으로 남자 3명과 여자 2명이 더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경찰이 공범의 인상착의,함께 탔다는 차량 번호,연락처 등을 추궁하자 ‘단독범행’이라고 털어놨다. 경찰의 추적을 받자 남편의 호출기 음성 사서함에 “이용 당했다”는 등의 다급한듯한 변명을 남겼다.전씨가 숨어지내던 신길동 여관방에는 나리양을 살해한 뒤인 31일 밤부터의 행적을 적은 편지 형식의 거짓 쪽지를 흘렸다. ‘말을 들으면 필름을 돌려 주겠다고 했다’ ‘종이에 적힌대로 전화로 짧게 말하라고 했다’라고 적었다.주범이 따로 있음을 내보이려는 대목이다. 쪽지에는 학교 후배인 강모씨,박모씨 등의 이름이 난삽하게 등장,수사에 혼선을 빚게 했다.전씨는 13일 “의도적으로 그랬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스스로 함정에 빠지기도 했다.살해 방법에 대해 처음에는 “공범이 시키는 대로 목을 졸랐다”고 말했다.단독 범행이라고 말한 뒤에는 “테이프만 입에 붙였는데 1일 가보니까 죽었다”라고 말끝을 흐렸다. 살해를 전후해서도 범죄를 숨기려는 치밀함이 드러난다.30일 H어학원에서 목격됐을때는 안경을 착용한 멜빵바지 차림에 머리를 묶은 모습이었으나 31일 경찰의 불심검문 당시에는 안경을 벗은 원피스 차림에 긴 머리를 내렸다. 1일 밤 집에서 자주색 등산 가방을 가져와 나리양의 시체를 담을때는 4개의 형광등을 끄고 미리 준비한 양초를 사용했다.빛이 밖으로 새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 나리양 유괴 단독범 결론/전씨 구속…16∼17일께 현장검증/경찰

    박초롱초롱빛나리양(8) 유괴 및 살해사건을 수사중인 합동수사본부는 13일 “전현주씨(29·여·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의 진술을 확인한 결과 전씨의 단독범행으로 결론지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18면〉 경찰은 목격자 및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한 탐문수사에서 전씨의 단독범행임을 뒷받침하는 증거와 진술이 확보됨에 따라 이같이 단정지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하오 범행장소인 서울 동작구 사당3동 인형극단 사무실 지하에서 남녀 4명을 봤다고 말한 이모군(18)을 조사한 결과 “열린 창문사이로 여자 1명의 옆모습을 봤으며 4∼5명이라고 말한 것은 공범이 있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말한 것”이라는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날 하오 전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미성년자 약취 유인 등 혐의로 구속했다.경찰은 16일 또는 17일 현장검증을 실시할 계획이다. 경찰은 “박양의 간 비장 혈액 등에서 수면제를 복용했을때 생성되는 대사물질의 일종인 독실아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전씨는 신용카드 대금 100만원과 사채 370만원을 갚기 위해 범행을 계획했으며,서울 잠원동 뉴코아백화점 킴스클럽 옆에서 처음 본 박양의 차림새가 깔끔하고 부유한 집 딸인것 같아 범행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밝혀졌다.
  • 만삭주부 혼자 유괴·살해 의문

    ◎범인 단독범행 주장 미심쩍은 대목들/유인뒤 버스·지하철로 이동 석연찮아/우연히 범행·학원실장 면담 납득안돼 박초롱초롱빛나리양 유괴사건은 전현주씨의 단독 범행으로 잠정 결론지어졌다.하지만 임신 8개월의 주부가 혼자 범행했다고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 우선 전씨가 나리양을 사건 당일인 8월30일 우연히 강남 뉴코아백화점 앞에서 처음 만났다는 부분.돈을 뜯어내는 것이 목적인 유괴 범죄의 특성상 범인들은 거금을 마련할 능력이 있는지 여부로 범행 대상을 점찍는다.때문에 사전에 대상 물색과 돈을 전달받을 장소·시간 등을 치밀하게 짜놓는 것이 상례다.하지만 전씨는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아무리 빚에 쪼들렸다 하더라도 곧 어머니가 될 주부가 처음본 남의 귀한 딸을 죄의식없이 단독으로 유괴해 목졸라 살해했다는 점도 의문이다. 전씨가 나리양이 다니는 H어학원까지 같이 가 1층 슈퍼마켓에서 아이스크림을 사준뒤 나리양을 학원에 올려 보낸데 이어 10여분 뒤 자신도 직접 올라가 학원실장 이모씨 등을 만났다는 점도 언뜻 납득하기 어렵다.신분을 노출시켜 몽타쥬를 작성하도록 할 까닭이 없기 때문이다.경찰은 이 때만해도 전씨가 박양을 유괴하려는 결심을 100% 굳히지는 못한 상태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씨가 나리양을 자신의 남편 사무실로 데리고 가면서 주변에 이상한 낌새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완벽하게 유인했다는 점도 궁금증을 일으킨다. 전씨는 “롯데월드에 놀러가자”며 나리양을 유인했다지만 똑똑한 것으로 소문난 나리양이 내내 의심않고 따라다닌 점도 석연치 않다.더욱이 전씨는 승용차도 아닌 버스,지하철,택시 등 대중 교통수단을 번갈아 타고 다녔다. 이 때문에 경찰은 나리양 가족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이번 사건에 개입돼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 박나리양 숨진채 발견/유괴 14일만에/경찰,공범여부 추궁

    ◎‘살해’자백 20대 임산부 검거… 단독범행 주장 박초롱초롱빛나리양(8)유괴 및 살해 사건을 수사중인 합동수사본부(본부장 배희선 서울경찰청형사부장)는 12일 전현주씨(29·여·서울 영등포구 신길동)를 검거,단독 범행이라는 자백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씨의 남편 최모씨(33)의 신병도 확보,범행 가담 여부를 밤새워 조사했다. 그러나 나리양은 유괴된 지 14일째인 이날 상오 11시45분쯤 서울 동작구 사당3동 708 전씨 남편 최씨의 극단 사무실 지하 1층 계단 아래쪽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전씨는 경찰에서 “사건 당일인 지난달 30일 하오 1시30분쯤 나리양이 다니던 어학원 부근에서 우연히 나리양을 만나 친해진 뒤 1천8백50만원의 빚을 갚기 위해 남편의 사무실로 유괴했다”면서 “나리양에게 수면제 4알을 먹여 잠재운 뒤 당일 하오 9시쯤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다. 발견 당시 나리양은 입과 코부위에 청색 테이프가 붙어 있었고 손과 발도 청색 테이프로 묶여 있었다.목에는 손자국이 남아 있었다. 경찰은 나리양의 사체를 부검한결과 “박양은 목이 졸려 숨졌거나 코와 입이 막혀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팔과 다리에 출혈 흔적이 발견됐으나 구타로 인한 것이라기보다는 둔탁한 것에 짓눌려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씨는 이날 상오 9시20분쯤 검거된 직후 “다른 공범 5명이 시키는대로 했다”고 주장했다가 경찰이 공범의 인상 착의 등을 추궁하자 하오 들어 단독범행이라고 번복했다. 경찰은 2차 진술이 더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남편의 사무실에서 남녀 2명을 보았다는 목격자의 진술과 혼자서 유괴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고 공범이 있는 여부도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전씨가 최근 신용카드 연체료가 1천1백50만원에 달해 살고있던 서울 신길동 연립주택을 차압당하고 사채 3백만원의 변제기일이 닥치는 등 빚에 쪼들려 왔다고 밝혔다. 임신 8개월인 전씨는 이날 상오 9시20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G여관에 투숙해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지난 11일 하오 전씨 부모로부터 협박전화 목소리가 전씨 목소리와 일치하고 남편 최씨로부터는 “아내로부터 나리양을 유괴했다는 말을 들었다”는 진술을 확보,전씨를 추적했다. 경찰은 전씨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미성년자 약취유인과 살인,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임신 8개월 주부가 그럴수가…”/나리양 유괴범 검거 이모저모

    ◎처음엔 “공범 5명 나는 하수인” 강변… 수사 혼란/“공범연락처 대라” 경찰추궁에 단독범행 자백 박초롱초롱빛나리양(8)이 12일 숨진채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시민들은 “어떻게 임신한 여자가 어린애를 죽일수 있느냐”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나리양을 유괴,살해한 전현주씨(29)는 경찰에 검거된 후 공범이 있다고 주장하다 끝내 나리양을 혼자 유괴한 뒤 살해했다고 털어놨다. ○…전씨는 이날 상오 9시20분 경찰에 검거된 직후 “나는 하수인에 불과하다”면서 “공범은 모두 5명으로 나리양은 유괴하던날 처음봤고 공범들이 적어준 대로 협박전화를 걸었다”고 최초로 자백했다. 그러나 경찰조사가 진행되면서 “나리를 유괴한 공범들은 임대로 들어있던 남편 극단 사무실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과정에서 알게된 사람들”이라면서 “이들이 성폭행하고 사진을 찍은 뒤 협박을 하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범행에 가담했다”고 덧붙여 하수인임을 거듭 강조. ○공범이 시킨 것처럼 메모 ○…전씨는 이를 입증하기 위해 붙잡히기 전 투숙했던 서울신림동 G여관 방에 ‘공범들이 SE커피숍에 들어가 종이에 적힌대로 전화를 하랬어.시키는 대로만 하면 그 필름을 돌려 준다고 그랬어’라고 누군가에게 전달할 것처럼 작성한 메모를 남기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이때까지만 해도 경찰은 공범이 있다고 확신하고 전씨에게 공범들의 인상착의와 차의 번호,연락처 등을 추궁했으나 전씨는 이름조차 진술하지 못하고 계속 횡설수설했다.경찰은 범인이 요구한 몸값이 2천만원으로 6인조의 범행치고는 너무 적다는 점도 미심쩍게 생각했다. 전씨는 결국 경찰의 집요한 추궁에 검거 10여시간만인 하오 6시쯤 단독 범행이며 나리양을 목졸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전씨가 이처럼 진술을 번복한데 대해 하태신 서초서장은 “대학 전공이 문예창작과라 그랬을 것”이라고 언급. 그러나 경찰은 전씨의 진술에 의문점이 많아 공범이 더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전씨가 사건 당일 나리양과 함께 버스 지하철 택시를 타고 다녔으며 수면제와 청테이프 등을 샀다는 진술을 토대로 탐문 수사를 계속하면 단독범행 여부에 대한 윤곽을 잡을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상오 10시30분쯤 서울 서초경찰서로 압송된 유괴범 전현주씨(29)는 모든 것을 체념한듯 지친 모습이었다. 검은색 원피스 차림의 전씨는 연행 과정에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고 탈진 한듯 축 늘어진 모습으로 눈을 감은채 묻는 말에 드문드문 대답했다. ○숙박부에 본명대로 기입 ○…전씨가 투숙했던 서울 관악구 신림5동 G여관 종업원들은 전씨가 범인으로 밝혀지자 크게 놀라는 모습. 종업원들은 전씨가 이날 상오 2시25분쯤 투숙했으며 숙박부에 주소는 기재하지 않고 본명과 주민등록번호를 정확히 썼다고 전했다. ○무용학원 강사 사실무근 ○…한때 유괴범 전씨가 나리양이 다니던 무용학원의 강사였다는 소문이 나돌아 무용학원은 이를 확인하려는 보도진으로 북새통을 이뤘으나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 전씨가 모 예술전문대에서 무용을 전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나리양이 무용학원에도 다녔다는 사실과 겹쳐 와전됐던 것. □나리양 유괴사건 일지 ▲8월30일 하오 1시15분=범인 전현주씨,강남 뉴코아백화점 버거킹에서 박나리양과 우연히 만남. ▲〃 하오 2시50분=H어학원 수업을 마친 나리양을 유괴한 뒤 버스 등을 타고 함께 다니며 수면제와 테이프 물 등을 구입. ▲〃 하오 6시쯤=나리양의 집에 “나리는 잘 있다”고 첫번째 전화. ▲〃 하오 7시쯤=사당동 남편 최모씨의 사무실에 도착,나리양에게 수면제를 먹임. ▲〃 하오 9시쯤=나리양이 잠들자 청테이프를 입에 붙이고 목졸라 살해한 뒤 사무실을 나옴. ▲31일 하오 3시52분=명동에서 나리양의 집에 “나리는 잘 있다”고 두번째 전화. ▲〃 하오 9시=명동 ‘쎄’커피숍에서 5차례에 걸쳐 나리양 집에 전화를 걸어 “2천만원이 든 은행카드를 들고 나오라”고 협박. ▲〃 하오 9시15분=‘쎄’에서 전화 발신지 추적으로 들이닥친 경찰을 따돌리고 나온뒤 후배들과 술을 마시고 여관에서 잠을 잠. ▲9월 1일 아침=영등포구 신길동 집에 들러 등산가방을 들고 나온뒤 남편의 사무실에서 나리양의 시신을 등산가방에 넣음.이후 여관을 전전하며 도피. ▲3일=경찰,공개수사를 시작하며 20대 여자 용의자의 몽타주 배포. ▲11일 하오 1시35분=전씨 아버지가 수사본부에 전화.경찰,전씨가 범인임을 확인. ▲〃 밤=경찰,전씨가 남편 호출기에 남긴 음성메시지를 통해 신림동 모 여관에 묵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 ▲12일 상오 9시20분=경찰,전씨 검거.
  • 유괴살인범 극형을(사설)

    온 국민이 기다리던 박초롱초롱빛나리양은 끝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비통한 심정과 더불어 충격과 경악을 금할수 없다.유괴된 지 14일째 되는 12일 범인 전현주씨가 잡히고 뒤이어 나리양의 시체가 전씨 남편의 극단 사무실 지하 1층 계단 밑에서 발견된 것이다.전씨는 나리양을 유괴한지 12시간도 채 안된 지난달 31일 새벽 1시쯤 목졸라 숨지게 했다고 진술하고 있다.그러고도 나리양 집에 전화를 걸어 “나리양은 무사하다”고 속이고 현금 2천만원을 요구하는 전화까지 걸었다.참으로 가증스럽고 뻔뻔한 일이다.인간의 탈을 쓴 짐승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런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를수 있단 말인가.또 전씨는 두달후면 아기를 낳을 어머니가 아닌가.같은 어머니로서 피눈물을 흘리며 애타게 기다리는 나리양의 어머니와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헤아렸더라면 그럴 수는 없는 일이다.용서받을수 없는 극악의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어느 나라나 유괴범을 극형에 처하는 것은 바로 그 범죄의 반인륜성 때문이다. ○주검으로 돌아온 나리범인 전씨가 마지막 속죄할 수 있는 길은 이제라도 모든 것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순순히 법의 심판을 받는 것 뿐이다.전씨는 검거된 뒤에도 반성하기는 커녕 공범이 5명 더 있다고 거짓 진술해 수사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국민들을 우롱했다.국민들은 이런 전씨에게 공분을 느끼며 결코 용서치 않을 것이다.대통령까지 특별지시를 내리고 서울시민들이 모두 반상회를 열어 나리양을 찾자고 결의했으며 나리양이 다니던 학교의 급우들도 “나리양을 돌려 보내달라”며 범인들에게 편지를 써 호소했건만 전씨는 끝내 이를 외면하고 무고한 어린이를 죽이고 말았다.“누나,나리를 살려서 돌려보내주세요”라며 간절하게 애원하던 나리양 급우들의 목소리가 전씨에게는 들리지 않았던 것이다.나리양은 발견 당시 손과 발이 테이프로 묶여 있었고 결정적인 사망원인이 되고 있는 목 졸린 빨간 손자국이 목에 남아 있는 채 처참한 모습으로 자주색 배낭에 들어 있었다. 숨지기까지 나리양이 겪었을 고통이 얼마나 컸겠는지는 짐작하고도 남는다.왜 죄없는 이 아이를 이토록비참하게 죽였나.돈 몇푼의 가치가 우유빛 뺨의 어린 생명을 짓밟을 만큼 대단했던가.전씨는 검거된 뒤 한동안 “나는 하수인에 불과하다”며 발뺌을 계속하다가 결국 “단독범행이었다”고 자백했다고 한다.경찰은 그녀의 말대로 과연 ‘단독범행’이었는지 철저히 가려야 할 것이다.만에 하나 공범이 더 있다면 그 역시 반드시 잡히고 말 것이다.유괴범이 피해 다닐 수 있는 곳은 이제 아무데도 없다.국민의 눈이 이를 용납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악한 반인륜의 범죄 범인 전씨를 잡기까지 경찰이 기울인 노고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초동수사과정에서 다 잡은 범인을 놓친 것은 큰 잘못이다.경찰조사 결과 전씨는 나리양을 유괴한 지난달 30일 하오 나리양 집으로 1차 전화를 건뒤 다음날 하오 두번째와 세번째 전화를 잇따라 걸었다.두번째 전화부터 발신지추적에 나선 경찰은 세번째 전화때 서울 명동 커피숍에서 전씨를 검문했으나 임신 8개월의 임산부를 의심하지 않았던 것이다.붙잡아 놓고보니 1천여만원의 신용카드 빚과 3백여만원의 사채때문에그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것이 드러났지만 당시로서는 ‘임산부의 흉악범죄’를 경찰로서도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이미 이 때는 전씨가 나리양을 살해한 뒤지만 좀더 빨리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셈이다.그러나 경찰은 전씨의 주민등록번호 등 인적사항을 빠짐없이 기록해 두었다가 끈질긴 추적을 통해 전씨 아버지로부터 전씨의 가출사실과 협박전화의 목소리를 확인하고 결국 검거했다.협박전화발신지 추적과 지문채취 성공 및 목소리 확인,그리고 범인을 꼭 잡겠다는 경찰의 의지가 일궈낸 성과라고 할 수 있겠다. ○유괴범은 반드시 잡힌다 공개수사를 자청한 나리양 부모의 뼈아픈 결단 역시 그나마 성과를 거두는데 큰 몫을 해냈다는 사실도 지적해 둔다.오직 나리양이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그토록 큰 고통을 참았던 나리양 부모에게 무슨 말로 위로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생각할수록 인면수심의 범인을 원망하지 않을수 없다. 아직 어리광과 재롱을 부릴 어린 아이들을 범행대상으로 삼는 유괴범은 반드시 잡힌다.지금까지 있었던수많은 유괴사건 범인들의 말로가 이를 잘 증명하고 있다.기억하고 싶지도 않은 지난 80년 이윤상군의 유괴범이었던 담임선생 주영형도 1년여만에 잡혀 끝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지 않았던가.국제관례로도 인질범은 국가간의 협상없이도 응징할 수 있을만큼 최악의 범죄다.이번 사건은 이같은 반인륜적인 범죄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유괴는 반드시 실패하며 범인은 극형에 처해진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그리고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지낼수 있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 “나리 만나야 한다” 오열… 실신/가족·친구들 표정

    ◎나리 어머니 “살려만 주면 용서하려 했는데”/급우들 “못다핀 꿈 좋은세상서…” 눈물의 편지 나리양(8)의 어머니 한영희씨(40)는 12일 하오 딸의 사체 발굴현장 주변인 서울 동작구 사당3동 파출소에 주저앉아 하염없이 흐느꼈다. 경찰은 나리양의 사체가 심하게 부패돼 한씨 등 가족이 사체를 보지 못하도록 했으며 시신수거 작업이 끝난뒤 “나리를 만나야 한다”고 울부짖는 한씨를 간신히 집으로 돌려 보냈다. 한씨는 이날 아침 유괴범인 전현주씨(29)가 붙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나리만 살려 보내준다면 모든 것을 용서하겠다”며 나리양이 돌아올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아침 일찍부터 수사본부에 나와 만나는 사람마다 “나리를 살려줘서 고맙다”고 인사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기대도 잠시,나리양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는 소식을 들은 한씨는 그 자리에서 실신했다.더욱 범인이 임신 8개월의 주부라는 말을 듣고는 “어떻게 아이를 가진 사람이 아이를 유괴할 수 있느냐”며 말을 잇지 못했다.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아파트 나리양의 집에는 친할머니(60)와 한씨의 교회 신도 7∼8명이 모여 가족 등을 위로하며 기도를 올렸다. 급우의 비보를 접한 서울 원촌초등학교 교사와 친구들은 한결같이 비통해했다.2학년5반 친구 5명은 조남각 교사(54)로부터 나리양의 살해 소식을 듣고는 “나리가 살아 돌아오길 기원한 보람도 없이 친한 친구가 죽어 너무 슬프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나리양의 책상위에는 ‘이 세상에서 못다한 꿈을 좋은 세상에서 이루기 바란다’고 적은 리본이 달린 꽃바구니가 놓여 있었으며 친구들이 쓴 편지들이 꽂혀 있었다.
  • “정황증거로 봐 단독범행 신빙성”/하태신 서초경찰서장 일문일답

    ◎전씨 아버지 “딸 음성 맞다” 결정적 제보/빚 4백만원 갚으려 우발적 범행 주장 하태신 서울 서초 경찰서장은 12일 박나리양을 유괴 살해한 전현주씨를 검거,범행 일체를 자백받고 남편 최모씨(33)의 가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현주씨 검거 경위는. ▲11일 하오 1시35분쯤 형사계로 전씨 부친이 전화를 걸어 “경찰이 왜 가출한 우리 딸을 찾느냐”고 물은게 결정적 단서였다.하오 3시쯤 전씨 부모에게 나리양의 집으로 걸려온 전화 음성녹음을 들려주자 딸임을 확인해줬다.하오 8시쯤 전씨의 학교 후배 박모씨로부터 전씨의 소재를 전해듣고 신림동 여관에 은신중이던 전씨를 붙잡았다. ­전씨가 진술을 번복하고 있다는데. ▲1차 진술에서 자신이 남자 2명에게 성폭행을 당한뒤 그들의 협박에 따라 시키는 대로만 했다고 했으나 2차 진술에서는 단독범행이라 주장하고 있다.전씨는 자신을 성폭행한 공범들을 몇번 만났다고 하면서도 인상착의를 전혀 설명하지 못했다.여러가지 정황으로 보아 2차 진술이 더 신빙성이 있다.그러나 전씨 남편의가담 여부는 계속 조사 중이다. ­전씨의 빚은 얼마나 되나. ▲카드빚 1천1백50만원에 사채 3백만원,집을 1천만원에 저당잡힌 뒤 갚지못한 4백만원이 있다. ­왜 나리양을 유괴했나. ▲전씨는 우발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전씨는 사건 당일 H어학원 근처 햄버거 가게에서 우연히 나리양을 만났고 이야기를 나누던중 유괴해 돈을 받아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진술했다. ­언제 나리양을 살해했나. ▲전씨는 사건 당일 지난달 30일 나리양을 남편의 극단 사무실로 데리고 간뒤 나리양과 함께 수면제 4알과 청테이프를 샀다고 진술했다.사무실로 돌아온 뒤 나리양에게 수면제 2알을 사탕이라고 속여 먹였다고 했다.그런데 나리양이 잠들지 않아 2알을 더 먹인뒤 1시간쯤 지나 하오9시쯤 나리양이 잠든 것을 확인하고 목을 조르고 입에 청테이프를 붙이고 밖으로 나갔다고 했다.이어 새벽 1시쯤 사무실로 돌아와 나리양이 숨진 것을 확인하고 집으로 갔다고 진술했다.그리고 이틀뒤인 1일 가방을 갖고 살해 현장을 다시 찾아 나리양의 시신을 가방에 넣었다고 했다. ­나리양이 집에 가겠다고 떼를 쓰지는 않았나. ▲간혹 나리양이 “집에 가겠다”고 말한 적은 있으나 울거나 소리를 지르지는 않았다고 했다. ­청테이프와 수면제를 나리양과 함께 사러갔다고 했는데 신고는 없었나. ▲모녀로 생각해서 의심을 하지 않은 것 같다. ­남편에게 남긴 메세지 내용은. ▲‘이용당했다.시키는대로 했을 뿐이다’였다.공범 가능성을 내비치기 위해 지어낸 것일 가능성이 크다.나리양의 집에 전화를 걸어 ‘우리’라고 얘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남편의 가담여부는. ▲몇개월 전부터 팔려고 내놓은 상태라 남편은 지금까지 사무실에 가지 않았다고 한다.
  • “당일 밤 수면제 먹인후 목졸라”/나리양 유괴살해

    ◎전씨 “남편에 범행 고백”… 공모여부 철야조사/커피숍 급습 검문때 임신이유 의심벗어/남편 호출기에 남긴 메시지서 소재 파악 박초롱초롱빛나리양(8)은 끝내 숨진채 발견됐다.유괴된 지 꼭 2주일째이다.특히 유괴범이 임신 8개월의 주부로 드러나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범행동기◁ 범인 전현주씨(29)는 경찰에서 처음에는 “공범이 5명이며 이들에게 성폭행을 당한뒤 이들이 성폭행 장면을 담은 필름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해 시키는대로 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의 끈질긴 추궁에 “빚을 갚기 위해 저지른 단독 범행”이라고 자백했다.경찰은 임신 8개월인 전씨가 혼자 범행을 저지르기는 어렵다고 보고 남편 최모씨(33)의 신병을 확보,범행에 가담했는지 여부에 대해 밤샘 조사했다.또다른 공범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경찰은 전씨가 빌린 돈 3백만원을 급히 갚아야 했고 신용카드 대금 1천1백50만원이 밀려 얼마전 친정에서 대신 갚아주는 등 돈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범행◁ 전씨의 진술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달 30일 하오 1시 나리양이 다니던 H어학원 부근 햄버거 가게에서 콜라를 사들고 나오다 학교를 마치고 학원으로 가던 나리양과 마주쳤다.나리양이 들고 있던 아이스크림 껍질을 바닥에 버리자 전씨는 “왜 종이를 길에 버리느냐”고 말을 걸었다.나리양이 전씨의 콜라병 뚜껑이 땅에 떨어진 것을 보고 “왜 언니도 뚜껑을 버리느냐”고 되물으면서 둘은 금세 친해졌다. 전씨는 나리양과 함께 어학원 근처까지 걸어가 학원으로 보냈다. 이어 나리양을 유괴하겠다고 마음 먹고 학원으로 전화를 걸어 위치 등에 대해 물어본 뒤 10분쯤 후인 하오 1시55분쯤 학원을 찾아가 학원 관계자를 만나 상담을 하는 척하며 수강 어린이들의 집안사정 등을 파악했다. 하오 2시40분쯤 학원에서 나온 전씨는 10분쯤 뒤 나리양이 수업이 마치고 나오자 강남 일대를 데리고 다니며 수면제와 청테이프 등을 구입했다. 이어 하오 7시쯤 나리양을 남편 최씨의 극단사무실이 있는 동작구 사당3동 복합상가 지하실로 데려갔다. ▷살해·협박◁ 전씨는 사무실로 들어온 직후 수면제 2알을 사탕인 것처럼 속여 나리양에게 먹인 뒤 나리양이 잠들지 않자 2알을 더 먹였다. 하오 9시쯤 박양이 잠들자 테이프로 나리양의 입을 막고 목을 졸라 살해했다.전씨는 집밖으로 나갔다가 2시간쯤 후에 돌아와 나리양이 숨진 사실을 확인하고 31일 상오 1시30분쯤 영등포구 신길동 집으로 갔다. 전씨는 31일 하오 3시52분 명동에서 나리양의 집에 두번째로 전화를 걸어 “나리는 잘 있다”고 말했다.이어 하오 9시 명동 ‘쎄’ 커피숍에서 5번에 걸쳐 전화를 걸어 “2천만원이 든 은행카드를 들고 명동 전철역 근처 M건물 8층으로 나오라”고 요구했다. 나리양 가족의 신고로 전화 발신지 추적을 하고 있던 경찰은 9시15분쯤 커피숍에 도착,건물 전체를 봉쇄했다.대학 후배들과 함께 있던 전씨는 경찰의 검문을 받자 “임신 8개월인 사람을 이렇게 해도 되느냐”고 따진 후배 덕에 풀려났다.경찰은 당시 전씨의 주소와 주민등록번호 등을 적어두었다.전씨는 후배들과 술을 마시고 여관에서 자고 귀가한 뒤 가방을 싸 집을 나와 여관을 전전했다. ▷검거◁ 11일 하오 1시35분쯤 전씨의 아버지는 “서초서에서 왜 우리집에 형사를 보냈느냐”면서 수사본부로 전화를 걸었다.전씨는 딸이 지난 1일 가출해 집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경찰이 2시간뒤 아버지 전씨 등을 만나 협박전화의 내용을 담은 테이프를 틀어주자 전씨는 딸의 음성이라고 확인해줬다. 경찰은 이날 하오 8시쯤 사건 발생 다음날 명동에서 함께 술을 마셨던 전씨의 후배들을 만나 전씨의 최근 행적을 듣고 범인임을 확신,본격적인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전씨가 남편의 호출기에 남겨 놓은 음성메시지를 통해 서울 관악구 신림동 G여관에 묵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12일 상오 9시20분쯤 검거했다.
  • 범인 전현주씨/유복한 가정서 성장… 이웃 “예의바른 주부”

    ◎씀씀이 헤퍼 카드빚 못막아 집 차압당해 박나리양 유괴사건의 범인 전현주씨(28)는 임신 8개월의 평범한 주부였다. 검거 당시 전씨는 헝클어진 머리칼에 검은색 임신복을 입고 있었으며 10여일간 도피생활을 하느라 몹시 초췌한 모습이었다. 서울에서 태어난 전씨는 H신학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해 S예술전문대 문예창작과에 재입학했으나 올 3월 결혼과 함께 학업을 중단했다. 전씨의 아버지는 대령으로 예편한 뒤 정부 부처에서 고위직을 지내 가정형편도 비교적 유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인형극단을 운영하는 최모씨(32)와 결혼,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연립주택에 신혼살림을 차렸다.이웃들은 그녀를 ‘예의 바르고 온순한 주부’로 알고 있었다.그러나 전씨는 무분별한 씀씀이로 1천만원이 넘는 신용카드 빚을 지게 됐고 급기야 집을 차압 당해 친정집에서 갚아주기도 했다.
  • 남자 용의자 2명 몽타주 작성·배포/나리양 유괴 수사본부

    박초롱초롱빛나리양(8) 유괴사건을 수사중인 합동수사본부는 11일 사건 당일 박양이 H어학원을 떠난지 10분만인 하오 3시쯤 서울 서초구 잠원동 매일상가 앞에서 20대 남녀와 함께 진녹색 크레도스 승용차(경기×× × 3×××)를 타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이 차량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또 서울 서초구 잠원동 H어학원 주변에 서있던 흰색 세피아와 진녹색 크레도스승용차에 타고 있던 3명의 남자 가운데 2명의 몽타주를 작성,배포했다.
  • 명동일대 CCTV 재검토/나리양 유괴사건

    ◎‘벌집촌’ 등 탐문수사 강화 박초롱초롱빛나리양(8) 유괴사건을 수사중인 합동수사본부는 범인이 지난달 31일 박양의 집으로 처음 전화를 걸었던 서울 중구 명동 일대의 상가와 백화점 호텔 현금인출기 편의점 등의 폐쇄회로 필름을 입수,용의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사람들을 추려내 행적을 좇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0일 “범인이 공개수사가 시작된 이후 은신했을 것으로 보고 속칭 ‘벌집촌’과 원룸아파트 밀집지역,재개발지역의 빈 집 등에 대한 탐문수사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면식범 가능성도 수사/나리양 유괴사건/아버지 주변인물 검색

    박초롱초롱빛나리양(8) 유괴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 합동수사본부는 9일 범인이 박양의 부모를 잘 아는 면식범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인테리어업을 하는 아버지 박용택씨(39)의 주변 인물들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버지 박씨가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8차 아파트내 상가에 사무실을 두고 주민들을 상대로 영업을 해온데다 나리양도 이 사무실을 자주 찾았다”면서 “평소 거래가 있었던 사람들의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인이 유괴 당일 H어학원에서 자신의 조카가 6개월동안 Y어학원에 다녔다고 말했다’는 직원의 말에 따라 서울시내의 92개 Y학원 지점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납치 전력이 있는 배모씨(31·여)와 송모씨(29)의 행적 등을 조사했으나 이번 사건과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 주인없는 생일상/이지운 사회부 기자(현장)

    ◎“나리야 부디 살아와다오” 가족들 눈물바다 9일 상오 10시30분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8차 아파트 박초롱초롱빛나리양(8)의 집. 나리양이 유괴된 지 11일째인 이날은 음력 8월8일로 나리양의 8번째 생일날이었다. 어머니 한영희씨(40)가 생일케이크에 꽂힌 8개의 초에 정성스레 불을 붙였다.이어 생일카드에 적은 글을 애끊는 목소리로 읽어 내려갔다. “주인없는 상을 차리고 보니 마음이 더 미어지는구나.부디 살아 돌아와 다오” “이름대로 아름답고 빛나는 한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동안 감정을 억제해온 아버지 박용택씨(39)도 더이상 속내를 감출수 없었다.주인 잃은 생일상에는 케이크와 닭튀김 미역국 밥 수저 한벌이 놓여 있었다.빈 의자에는 빨간풍선 파란풍선이 매어져 있었다. “불을 끌까” 박씨가 소리없이 타고있는 촛불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냐 돌아올거야… 촛불이 꺼지기 전에” 어머니 한씨가 힘없이 되뇌었다.“나리야 나리야…” 망연자실한 표정의 한씨가 갑자기 나리양의 방으로 뛰쳐 들어갔다. 한씨가 나리양이 즐겨 입던 빨간 원피스를 쓰다듬으며 울부짖자 나리양의 외숙모 김정애씨(36)는 한씨의 뒤에서 숨죽여 흐느낄 뿐이었다.할머니 강덕연씨(60)는 부엌으로 가 몰래 눈물을 훔쳤다. 박씨마저 안방으로 들어가 나리양의 생일잔치는 갑자기 울음바다가 돼버렸다. 그 사이 생일케익위에 꽂혀있던 8개 양초는 모두 녹아내렸고 아무도 촛농을 걷어내려 하지 않았다.
  • “유괴범 조속 검거를”/김 대통령 지시

    김영삼 대통령은 8일 박초롱초롱빛나리양 유괴사건과 관련,“이는 반인륜 범죄로 조속히 범인을 검거하라”고 경찰에 지시하고 “모든 국민이 범인검거를 위해함께 경찰수사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황용하 경찰청장 등 경찰간부 30명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추석을 전후해 교통난과 각종 사고,강력범죄와 도로변 쓰레기 등 예상되는 모든 문제에 철저히 대비,평온하고 즐거운 명절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 박나리양 오늘 생일…‘눈물의 파티’/경찰,납치전력남녀 행방 추적

    ◎유괴사건 열흘째 박초롱초롱빛나리양(8) 유괴사건을 수사중인 합동수사본부는 8일 납치 전력이 있는 20대 남자와 30대 여자가 박양이 사는 한신아파트 일대를 자주 드나들었다는 제보가 접수됨에 따라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은 “경기도 구리시에 살던 송모씨(29)와 배모씨(31·여)가 박양의 주소지인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8차 아파트를 자주 드나들었으며 배씨는 멜빵달린 옷을 즐겨 입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사건 전날인 지난 달 30일 박양이 다니던 서울 서초구 잠원동 H어학원 주변에서 불법주차 스티커를 발부받은 경기번호의 세피아차량이 도난당한 차량임을 밝혀내고 이 차가 범행에 사용된 흰색 세피아차량일 가능성 있다고 보고 도난당한 차의 소유주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편 박양의 생일을 하루 앞둔 이날 박양의 집에는 친구들로부터 생일축하 카드 30여장이 배달됐으며 일부 친구들은 박양이 좋아하는 흰곰인형 등 선물을 준비,주인없는 생일파티를 가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 나리양 유괴범 학원서 전화/수신지 추적

    ◎당일 은신 추정 인근지역 탐문수사/목격차량 유사번호 467대 소유자 파악 작업 박초롱초롱빛나리양(8) 유괴사건을 수사중인 경찰 합동수사본부는 7일 사건 당일 범인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 H어학원에서 외부로 전화를 했다는 어학원 직원의 진술에 따라 용의자로 보이는 여자가 애인인 남자 공범과 통화했을 것으로 보고 전화의 수신지 추적에 나섰다. 이 직원은 “지난달 30일 하오 1시45분쯤 범인이 전화를 걸어 학원 수강 관계를 물어보고는 10분뒤에 나타나 ‘조카를 이 학원에 입학시키려 한다’며 상담을 했으며 이어 어디론가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20대 여자가 사전답사를 위해 먼저 학원에 들어와 내부 상황을 살핀뒤 학원밖에 있는 공범과 연락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범인이 어학원에 전화를 건뒤 10여분 만에 학원에 나타났던 점을 중시,범인들이 학원에서 10분 거리에 은신해 있다가 사전답사를 마친뒤 범행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도보 또는 차량으로 10분 가량 걸리는 인근 지역에서 탐문수사를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사건 전날 H어학원 주위에 주차돼 있던 흰색 세피아 승용차의 차량번호가 경기XX 57XX인 사실을 확인,이 번호대의 차량 467대를 추려내 차적 조회 및 소유자 파악에 나섰다. 한편 박찬종신한국당 상임고문은 이날 상오 수사본부를 방문,“범인이 자수하면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관용을 베풀겠다고 한 검찰총장의 약속이 이행될 수 있도록 5명의 변호인단을 구성해 변호를 하겠다”고 말했다.
  • “나리양 유괴범 경상도말씨 20대”/전화음성 분석

    ◎사건전 흰색세피아 배회… 차적 추적/경찰 수사본부장 격상… 인원 대폭 늘려 박초롱초롱빛나리양(7) 유괴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합동수사본부는 6일 지난 30일부터 세차례에 걸쳐 박양의 집으로 걸려온 전화 음성을 성문분석한 결과 범인은 경상도 언어권의 영향을 받은 20대 여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박양이 유괴되기 하루전인 29일 낮부터 20대 남녀가 승용차를 타고 현장을 맴돌았다는 목격자를 확보,경기XX5XXX 흰색 세피아의 차적을 조회하는 한편 주요 길목에 대한 검문 검색을 강화했다. 경찰청은 이 사건을 하루 빨리 해결하기 위해 수사본부장을 서초서장에서 배희선 서울경찰청 형사부장으로 격상시키고 수사인원을 대폭 늘렸다. 서울시내 25개 구청도 각 구별로 임시반상회를 열어 반상회보 3백만부를 서울 시내 전 가구에 배포키로 하는 등 ‘나리양 찾기운동’을 범시민운동 차원에서 펼쳐 나가기로 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31일 서울 명동 사보이호텔 폐쇄회로 화면에 찍혔던 20대 여자가 출두했으나 모구청 직원 윤모씨(23)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 유괴 박나리 돌려 보내라(사설)

    어린이 유괴사건이 발생한지 1주일째다.이름은 박초롱초롱빛나리에 초등학교 2년생이다.어디서 무얼하는지 안개속에 감추어진듯 감감소식이니 답답하기만 하다.어린이 유괴는 천인공노할 범죄다.어린생명을 볼모로 협박하는 일이니 이보다 더한 무도는 없을 것이다.딸의 사진이 실린 전단을 뿌리며 눈물짓는 부모의 마음을 어떻게 한마디로 헤아릴 것인가.나리양을 유괴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지만 자식을 부모의 품에서 빼앗는 일이 얼마나 억장이 무너지는 고통인가를 이해해야 한다.바로 그러한 고통을 노렸다면 단돈 2천만원에 돌이킬수 없는 극악을 저질렀어야 했는지 묻고 싶다. 유괴범죄는 어린이를 부모의 곁에서 떠나게 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유괴후 상당기간 감금해야하는 계속범죄라는데 문제가 있다.돈을 받아낼 때까지 남의 눈을 피해 숙박업소나 자신만이 아는 비밀장소를 전전하는 동안 보는 눈이 사방에 깔려있으니 자신이 받는 불안과 초조도 간단치 않을 것이다.그런 방법으로 돈을 요구하는 발상자체가 어리석고 한심하기만 하다.수사기술의 과학화로 통신이나 은행계좌추적등이 한순간에 파악되는 시대다.범죄성공의 가능성이란 좀체 희박할 뿐이다.만약 증오에 의한 유괴일지라도 순간적인 범죄에 대한 잘못을 깨닫고 나리양을 부모품에 돌려보내는 것이 당연하다.그래야만 수사망과 여론에 쫓기는 불안속에서 엉뚱한 범죄로 진전시키는 치명적인 결과를 스스로 막을수 있게 된다.더이상 그의 가족들에게 씻을수 없는 상처를 주지말고 우유빛 냄새가 가시지 않은 어린 나리양을 그의 부모와 친구들에게 보내기를 바란다. 또 전단이 뿌려지고 공개수사가 시작된만큼 시민의 제보와 협조가 어느때보다 요청된다.나리양이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와 깨끗이 닦은 책상에서 친구들과 밝은 모습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시민과 이웃과 모두가 능동적인 자세를 보여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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