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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불법SW 사용 형사처벌

    다음달부터 컴퓨터 불법복제 프로그램을 사용한 공무원과 교육기관 종사자에 대해서는 형사처벌과 함께 인사상 불이익이 주어진다. 대검 형사부(安剛民 검사장)는 26일 전국 13개 지검 및 21개 지청의 전담검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적재산권 전담부장검사 회의’를 열고 정부 부처와 지자체,정부 산하기관,각급 학교,연구기관 등의 불법복제 행위를 중점 단속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기관은 업무 차질과 대외비 노출 등을 우려해단속을 유보해 왔으나 국가전략산업 보호 차원에서 단속이 필요하다”면서“그러나 예산부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정품 교체가 늦어진 기관은 일단 단속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불법복제로 인한 피해금액이 1,000만원 이상일 경우 침해사범에 대한 기소와 함께 관할 국세청에 통보,세금을 추징토록 하고 복제장비는 전량압수해 폐기처분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교육기관 등에 복제품을 공급하는 대형 제조·유통업자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공판과정에서 중형을 유도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담검사들은 문화관광부,정보통신부,관세청,특허청 등 유관기관 및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등 유관단체 단속팀과 공조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고소권자인 저작권협회 등에 적극적인 형사고발을 유도키로 했다. 검찰은 지난해 1만7,369명의 지적재산권 침해사범을 단속,이 가운데 1,334명을 구속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李금감위원장 “인사청탁하면 불이익 줘라”

    “인사 청탁에는 불이익을 줘라”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 금융권의 그릇된 인사관행에 쐐기를 박고 나섰다. 금감위가 은행장 인사에 관여하고 있다는 ‘신(新)관치금융’의 논란이 일고 있으나 李위원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정부가 금융권 인사에 개입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李위원장은 18일 저녁 외환(洪世杓)·국민(宋達鎬)·하나(金勝猷)·신한(羅應燦)·한빛(金振晩)·주택(金正泰) 등 6개 은행장을 만나 외부의 인사청탁을 과감히 뿌리치라고 당부했다.그는 당초 각 은행에 공문을 보낼 생각이었으나 ‘경영간섭’으로 비춰질 우려가 있어 취소했다.그러던 중 金勝猷 하나은행장이 퇴출은행을 인수한 은행장끼리의 모임을 주선,자연스럽게 자리를같이 했다.외환은행장은 인수은행의 후보 자격으로 참석했다.李위원장은 모임에서 “인사철을 맞아 일부에서 인사청탁 등 과거의 잘못된 관행이 재연되고 있다”며 “기관장들이 책임지고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제도를 정착시켜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금감위가 은행장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얘기는 사실과 다르며,羅應燦 신한은행장의 경우 18일 아침 집무실로 찾아와 부회장을 하겠다고 하기에 “알아서 하시라”고 말한 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李위원장은 금융권의 ‘낙하산 인사’도 뿌리뽑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투신사와 대한재보험 및 서울보증보험,투신협회와 증권협회 등 주인이없는 금융기관과 유관단체 기관장은 정부가 임명할 게 아니라 업계에서 자율적으로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위는 각 기관이 정관을 변경,은행같이 기관장추천회의를 통해 자율적으로 선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요즘 은행장들에게는 정치권을 비롯,유력 인사들의 인사청탁이 쇄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금감위가 차단막을 치자 해당 은행으로 청탁이 쏟아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금융권이 李위원장을 ‘방패’로 해 고위층의 인사청탁을 100% 뿌리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금감위가 은행장 인사를 주도한다는 금융계의인식부터 불식하라는 요구가 만만치 않다. 白汶一 mip@
  • ‘99자치행정 핫이슈-비리척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올해 공직사회의 비리척결을 위해 그 어느때 보다강력한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지방자치제도가 시행된 이후 각종 행정서비스 개선 등으로 공무원들의 근무자세가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강력한 사정활동에도 불구하고 부정 부패와 관련해서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치단체들도 올해 정부의 공직자 부패방지법 제정 추진 등에 발맞춰 비리의 근원이 되고 있는 각종 규제를 철폐,완화하는 한편 건축·건설 등 비리취약분야에 대한 자체 감시 활동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부분의 자치단체들은 주민 신고제도나 주민 감사청구제를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서울시는 올해부터 모든 민원인에게 ‘시장이 직접 받는 부조리신고엽서’를 보내 민원처리과정에서의 공무원비리를 신고받도록 했다.시는지난 22일 이 신고엽서를 민원인들에게 발송했다.또 시청 민원조사과에 부조리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전화·PC통신 등으로 신고받는다. 대구시와 울산시,경기도,충남도 등은 직소민원,시민제보 및 시민청원 등을바탕으로 시민이 참여하는 공개감사제를 실시할 계획이다.정기 종합감사를받는 기관의 감사일정을 미리 공개해 시민들로부터 감사 희망사항 및 공직자 비리신고 등을 접수받아 감사에 적극 반영한다는 것이다.취약 및 제도개선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서는 기획정밀감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오는 3월부터 일반시민이 감사를 청구할 수 있는 ‘시민감사청구제’를 실시한다.이를 위해 시는 감사관·교수·전문가 등 9명이 참여하는시민감사청구 심의위원회를 구성했다. 자치단체들은 또 감시와 처벌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시와 강원도는 앞으로 비리공직자가 발생하면 감독소홀의 책임을 물어부서장이나 상급자들까지도 연대 처벌하기로 했다. 서울·대전시는 이제까지 금품수수에 대해 금액에 따라 징계수위를 달리했으나 앞으로는 금품수수 행위가 적발되면 액수의 고하를 막론하고 무조건 중징계하기로 했다.서울시는 서류상 부조리에 대해서도 ‘3진아웃제’를 엄격히 적용,파면 또는 해임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각 시·도는 비리를 뿌리뽑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규제가 비리를 양산한다’고 보고 비리의 원천이 되는 각종 규제를 철폐하기로 했다.법령에 없는 규제는 모두 없애고,법령에 근거한규제라도 중앙부처와 협의해 폐지 또는 완화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서울시에 이어 비리예방 차원에서 이달중 건축,위생,환경,보건 분야 근무자 중 한곳에서 3년이상 근무한 공무원에 대해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올해 시무식 때 비리척결을 위한 자정결의대회를 가진데 이어 공무원가족 1만6,200여명과 39개 유관단체에 비리 고리 차단을 위한 협조서한을 발송했다. 경남도는 실·국·사업소 및 시·군별 사정의지를 평가,감사에 반영할 계획이다.매 분기마다 비위발생빈도를 분석하고 사정활동을 평가해 취약기관에대해서는 기관경고하고 특별감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그러나 자치단체들의 이같은 감사활동 강화에 대해 일부 공무원들은 “작년한해 동안 벌인 감사만도 50여차례가 넘었다”면서 “부정부패방지를 위한사정활동이 너무 지나쳐 소신껏 일하는 분위기가 사라지고 있다”고 불편한심기를 드러냈다. 또 일부에선 자체 사정활동들이 비록 강화되긴 했지만 겉핥기식으로 하거나 적발되도 ‘솜방망이 처벌’로 일관해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던 과거 전철을 다시 밟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강원개발연구원 金柱元박사(40)는 “현재의 감사제도로는 자치단체의 내무감사를 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전제,“비밀보장에 대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입법화한 뒤 내부고발제도를 활성화하고 시민단체들이 개입하여 감시,감독할 수 있도록 행정을 개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부산대 사회학과 李成海교수는 “비리근절을 위해서는 우선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본분을 되찾는 일이 시급하다”며 공직사회의 도덕성 회복을 강조하고 “비리행위 처벌 강화와 함께 보다 철저한 감시망이 확립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하나가 되어 더불어 살자(6회)-남북 화해의 물꼬 트자

    새로운 천년을 한해 앞둔 현재 범세계적 냉전구도는 거의 해체됐다.그러나한반도만은 여전히 탈냉전시대의 마지막 고도(孤島)로 남아 있다.이같은 문명사적 흐름 속에서 남북한은 공히 이중의 시련을 겪고 있다.분단으로 인한과중한 군사비 부담 뿐만이 아니다.북한은 극심한 식량난으로 상징되는 총체적 경제난으로 신음하고 있는지 오래다.남한마저 지난해부터 외환위기로 촉발된 경제적 어려움을 맞고 있다.이 모든 난관은 따지고 보면 장기 분단으로 인한 민족에너지의 낭비에 기인한다.남북이 냉전적 대결에서 벗어나 화해의 새시대를 열어야 하는 당위성도 여기에 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韓光玉상임의장은 “남북간의 소모적 대결과 반목이 계속된다면 치열한 세계경제전쟁 속에서 우리의 장래는 기약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한림대 全相仁교수는 “남북한이 현재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각자의 노력’을 서로간의 화해와 협력에 기초한 공동의 과제로 바꿔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남북의 화해 협력은 통일후 예상되는 엄청난 통일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도긴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통일후 북한주민의 소득을 남한의 60%선으로 끌어올리는데 10년이 걸린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2000년에 통일된다고 가정할때 무려 3,772억달러의 통일비용이 소요된다는 결론이었다. 화해와 협력은 그래도 여유있는 남쪽에서 이니셔티브를 쥘 수밖에 없다는게 중론이다.물론 이 점에서 ‘국민의 정부’도 역대 어느 정권보다 적극적이다.한때 ‘햇볕정책’이라는 대명사로 불린 대북 포용정책을 줄기차게 펴온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그러나 문제는 북한이 우리의 선의에 반드시 화답해 온다는 보장이 없다는데 있다.북한의 강경세력들은 남북화해의 폭이 넓고 깊어질수록 입지가 좁아진다고 여기기 때문이다.개방은 곧 북한주민들의 동요로 이어질 수 있다는북한 고위층의 두려움과 무관치 않다.북한체제가 안고 있는 원초적 딜레마인 셈이다. 때문에 정부는 가능한한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 실현가능한 일부터하나씩 풀어나가자는 입장이다.남북화해의 가장 큰 상징적 현안인이산가족상봉문제에 대한 접근방식에서도 그 기류는 감지된다. 이를테면 생사확인-편지교환-상봉-재결합 등 단계적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있는 것이 이를 말해준다.다만 북측은 아직 생사확인이나 서신교환에도 소극적인 입장이다.그 과정에서 남한 등 외부사조의 틈입을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 이같은 벽을 넘기 위해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중이다.비료나종자 등 농업자재를 지원하는 대신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를 관철하려는 것도 그 하나다. 필요하다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서 현금을 지원한 동서독 모델도 적극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구서독은 이산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경제난에빠진 동독측에 총 600억마르크를 지불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대북 포용정책을 지속해 나가기 위해선 “우선 국민통합적 사회구조를 탄탄하게 구축해야 한다”(朴在圭경남대총장)는 지적도 있다.‘남남화해’가 없이 제대로 된 ‘남북화해’를 추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통일을 위해서라도 동서간 지역갈등이 한시바삐 치유돼야 한다는시각이다.이같은 맥락에서 우리 사회 내의 통일유관단체들의 활동에도 관심이 쏠리고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등이 벌일 예정인 각종 지역갈등 해소캠페인의 성과가 기대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를 통해 남북 화해협력 방안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들이 조화로운 화음을낼 수 있기 때문이다.바로 그 때 보다 전향적인 대북 정책도 설 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 경우 남북경협 방식도 남북 직거래 이외에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사례와 같이 한반도농업개발기구(KADO) 등 다자간 협력방식도 검토될 수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具本永 kby7@
  • 내고장 통신-[호남]

    ●柳鍾根 전북지사는 4일 도청 회의실에서 지난해 정기국회 당시 도의 국가 예산 확보를 적극 지원해 준 金台植(완주)·尹鐵相(정읍)·宋鉉燮의원(전국 구) 등 3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朴承萬 진도군수는 5일 향토문화회관에서 열린 원전 후보지 해제에 따른 군민 위안잔치에 참석,공연을 관람하고 환담했다. ●郭仁熙 김제시장은 5일 광활면의 감자 하우스 재배 현장을 방문,농민들로 부터 영농 애로 사항을 들었다. ●金載均 광주 북구청장은 5일 두암동 제2순환 고가도로 인근 공터에서 열린 주민 편익시설 준공식에 참석했다. ●金澈鎬 영암군수는 5일 공직자와 유관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교통 사고 줄이기 캠페인에 참석,주요 간선도로에서 홍보를 했다. ●李瀅魯 임실군수는 5일 오암지구 등 5곳의 경지정리지구를 잇따라 방문,공 사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李廷一 광주 서구청장은 5일 무등파크호텔에서 열린 광주·전남지역 기관 장 신년 인사회에 참삭했다.
  • 정직한 역사 되찾기-민주열사 열전(20회)

    민주열사열전 시리즈가 20회로 막을 내린다.어두웠던 시대에 조국 민주화를 위해 치열하고 고단한 싸움을 벌이다 생을 마감한 이들의 진실은 무엇이었을 까.그들은 굴절된 현대사에서 희망의 빛이었고 그들의 희생적 투쟁이 밀알이 되어 오늘의 민주화가 이루어졌다.그들의 진실 밝히기가 현재와 미래를 더 욱 의미있게 하기 위한 과거의 재창조 행위라는 인식에서 시리즈를 이어갔다 .그동안 독재정권에 의해 역사의 변방으로 밀려났던 이들을 제자리로 돌려야 한다는 작은 소망의 표현이기도 했다.시리즈를 마무리하며 그 의미와 성과 를 짚어보는 좌담을 마련한다.가톨릭대 安秉旭교수와 李相勳변호사,전국민족 민주열사·희생자추모단체연대회의 金學喆사무국장,대한매일 金三雄주필이 자리를 같이했다. 金三雄주필:8월7일 장준하선생편을 첫 회로 시작된 시리즈가 5개월만에 마 무리하게 됐습니다.제도언론 매체로서는 처음으로 반독재투쟁에 몸을 불사른 인물들의 행적과 사상,우리 사회에 끼친 영향,역사적 의미,유족과 동지들의 근황 등을 총체적으로 담는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었습니다. 安秉旭교수:언론뿐만이 아니라 유관단체를 포함해서도 처음이라고 봅니다. 민주화투쟁을 하다 희생된 분들의 증거로 그분들의 업적은 중요합니다.이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뒤늦은 감은 있지만 대한매일이 어려운 여건 에서 이러한 작업을 한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金學喆국장:이번 시리즈는 하나의 사변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진실이 뒤집어진 상태에서 ‘이것이 진실이다’라고 과감히 밝힌 것이 언론 계의 ‘사변적 사건’이란 의미입니다. 李相勳변호사:한 건의 의문사를 해결한 것만큼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리즈는 과거 군사독재에 의해 저질러진 의문사 진상규명을 위한 법 률 제정 등에 가장 강력한 압력수단의 역할을 했습니다. 安교수:더 이상 잘못된 50년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되겠다는 것이 중요합 니다.과거역사를 청산하고 정리해 새로운 역사를 위한 디딤돌의 의미가 깊다 고 봅니다. 金주필:‘항일운동을 하다 산화한 이들에게 붙였던 ‘열사’라는호칭이 부 적절하다,과거지향적인 것을 꺼내어 국민분열을 부추기는 행위다’라는 지적 이 있었습니다.하지만 민주화를 위해 몸을 불사른 사람들은 열사로 불리는 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고 봅니다.또 역사적으로도 두번 다시 잘못됨을 되 풀이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에 연재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金국장:보훈처 관계자의 열사호칭에 문제가 있다는 기고를 보고 제가 반론 을 제기한 적이 있습니다.항일정신이나 반독재의 민주화 정신은 구국의 의미 에서 맥을 같이합니다.과거를 덮어두고 어떻게 제대로된 미래가 나오겠습니 까.밝은 미래와 진정한 화해를 위해서는 과거에 대한 올바른 청산이 꼭 필요 합니다. 安교수:민주화 정신은 항일정신만큼 높이를 같이한다고 봅니다.아직 민주화 에 대한 인식이 덜 보편화되어 있어 항일정신과 민주화정신을 구분하려는 것 같습니다.더이상 희생자가 나오지 않는 사회가 된다면 이러한 논란이 나오 지 않을 것입니다.과거에 대한 진실이 허심탄회하게 밝혀졌을 때 미래지향적 인 것이 가능한 것입니다. 金주필:우리 역사를 보면 가장 투철했던 시대정신이 있습니다.신라의 화랑, 조선시대의 의병·승병,한말의 의병,일제시대의 독립운동가들이 그 정신을 주도했습니다.해방 후 그 대를 잇는 것이 바로 민주화투쟁과 통일운동이라고 봅니다.그들이 있었기에 이 나라가 지탱될 수 있었습니다.하지만 아직 그들 에 대해 의미부여가 덜 되어 있습니다.현 정부도 그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세 워졌는데 그들을 홀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李변호사:민주열사 예우와 보상 관련 법안 작성에 민족민주운동의 개념문제 가 불거졌습니다.보상과 명예회복을 전제로 한 민족민주운동 개념의 실례가 부족하고 사회적 일치점도 아직 없기 때문입니다. 金주필:해방후 반민족행위자 규정처럼 민주화운동 유공·희생자들과 관련해 역사·사회학계 등의 주도로 전 국민적인 토론을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또 활발한 학술토론을 거쳐야 할 것입니다. 安교수:민족민주운동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는 밀렸던 숙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입니다.개념 설정과 인물의 구체적 선정과정에서 큰 논란이뒤따를 것입 니다.하지만 우리 민주화에는 큰 희생이 있었다는 큰 틀에서 볼 때 그러한 논란은 지엽적인 문제일 뿐입니다.공개적인 논의과정에서 문제를 하나씩 충 분히 풀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金국장:열사들이 유공자 대우를 바라고 민주화투쟁을 한 것은 아닐 겁니다.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결국 그 혜택이 돌아가는 것입니다.중요한 것은 독재정 권에 맞섰던 민주화투쟁의 정당성 획득의 의미입니다.폭압적 공안기구와 정 권의 부도덕성이 낱낱이 파헤쳐져 그러한 행태가 줄어들고,장기적으로 없어 져서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데 법 제정의 의미가 있습니다. 金주필:나치 치하에서 함께 저항하던 사람들과 함께 죽지 않고 살아남은 죄 를 야스퍼스는 ‘형이상학적 죄’라고 했습니다.군사독재 치하에서 살아남은 우리들도 야스퍼스가 말한 ‘형이상학적 죄인’에 해당될 것입니다.마땅히 희생된 이들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봅니다.관련 법률안을 만 들어 그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진실을 규명해야 합니다.기념관을 세워 그들의 뜻을 기려야 하고 묘역을 조성해 민주성지로 만들어야겠지요.또 어렵게 살 고 있는 그 유족들을 국가가 책임져야 합니다.조선왕조시대에도 병자·정묘 호란 희생자들의 자손들을 7·8대까지 돌봐준 예가 있습니다. 安교수:민주열사 관련 법안은 다음 세 가지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첫째,더이상 독재하에서 저질러진 반민주적 행태가 되풀이되지 않게 하는 징 계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둘째는 그들의 행적을 조사·정리해 기념관 등을 조성해 모아놓고 학교와 국민교육에 적절히 활용하게 하는 것입니다.셋째는 그 유족들에 대한 적절한 배상과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李변호사:현재 국민회의가 내놓은 최종 법률안인 ‘민주유공자에 대한 명예 회복과 예우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법사위에 상정돼 있습니다.이 법안이 통과되면 가해자 측면에서는 진상규명,피해자 측면에선 명예회복과 예우 및 보상에 직접 당사자가 될 것입니다.하지만 시기와 적용대상이 처음 작성할 당시의 원안에서 많이 축소됐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安교수:정당별로 이해관계에 따라 이견을 보이는 것은 현재로서는 불가항력 적인 면이 있습니다.보훈대상자 선정이 아직도 계속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민 주유공자 선정문제도 장기적으로 해결해나가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봅니다.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흔적도 없이 역사속으로 사라져간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장차는 이런 분들까지 발굴해 숭고한 정신을 기릴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金주필:이승만정권 이후 최근까지를 포괄하는 법률안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이번 기회에 촉구해야하지 않을까요. 金국장:처음엔 1945년 이후로 잡아 법안 작성을 추진했습니다.하지만 집권 여당에서도 부담을 갖고 반대했습니다.보수 기득권층의 반발을 감당하기 힘 들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그래서 절충한 것이 3선 개헌을 기준으로 잡은 6 9년 8월7일 이후입니다.하지만 이 문제는 법안 개정을 통해 장기적으로 개선 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安교수:전거가 없어 법률안을 만드는 데 어려움이 컸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법률안이 다른 나라에도중요한 선례로 작용할 수 있는,자랑이 될 수도 있습니다.국회의원들도 자신이 국회의원일 때 역사적인 법률을 만들 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눈앞의 위기 탈출에만 급급하지 말고 한달이 아닌 1 0년 앞을 내다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金주필:일각에서는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로 생각하고 위기감을 갖는 사람들 이 많은 것 같습니다.하지만 진실규명 차원에서 참여기회를 주고 적절한 배 상과 보상을 통해 화해의 바탕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金국장:유가족도 진상규명을 원합니다.처벌이 아니라 진상규명을 통해 진정 한 고백과 사과를 받으면 용서한다는 입장이지요. 李변호사:예우·보상은 진상규명의 전제 위에서 가능합니다.결코 떨어질 수 없는 문젭니다.진상규명이야말로 문제 해결의 출발점입니다. 金국장:국회에 상정된 법안은 늦었지만 의미 있습니다.‘형이상학적 죄’를 짓고 있는 우리들이 열사들의 뜻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대한매일은 이 러한 것이 가능하도록 물꼬를 트는 역할을 했습니다. 安교수:민주열사들에 대한 공적인 자리매김을 대한매일이 했습니다.시리즈 에서 다룬 인물들은 우리 자랑스런 역사의 출발점이고 굴절된 50년 역사를 그나마 빛나게 한 분들입니다. 金주필:필리핀의 호세 리잘은 스페인 침략시절에 ‘나는 조국의 밝은 새벽 을 보지 못하고 죽는다.그러나 밝은 세상의 사람들은 밤사이 스러져간 사람 들을 잊지 말라’라고 했습니다.우리는 바로 밤사이 스러져간 열사들의 희생 위에 지금의 민주화를 누리고 있습니다.그들의 뜻을 기리고 희생을 생각하 는 것은 우리 전부의 의무입니다. 金在暎·任昌龍 kjykjy@daehanmaeil.com [金在暎·任昌龍 kjykjy@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예술의전당 개혁안 ‘낮잠’/문화부 “방침미정”3개월째 승인 미뤄

    ◎전당측 “감독 중심 체제 시행 차질 큰 부작용” 예술의전당이 의욕적인 자체개혁안을 만들어놓고서도 주무부처인 문화관 광부의 방관적 태도와 비협조 때문에 3개월이 지나도록 이를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문화부 유관단체인 예술의전당은 직제개편과 인원조정을 할 경우 문화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하는데 문화부가 이를 미루는 바람에 실제 개편작업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예술의전당이 추진중인 개혁안에는 관리직인 본부장 중심으로 짜여진 조직을 전문인력이 주축이 되는 예술감독 중심으로 전환하는등 조직,인력면에서 획기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개편안은 본부장 중심으로 운영되는 현체제를 3개 예술감독체제로 전환하는 동시에 팀제를 도입하고 168명인 정직원을 135명으로 줄이는 인원감축을 주내용으로 하고있다. 예술의전당측 관계자는 16일 이와 관련,“인원감축,조직개편은 노조측과도 협의가 순조롭게 이루어져 자체적으로는 이를 실행에 옮기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개편안 내용은 이미 공공연한 비밀로 다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시행은 되지 않는데서 오는 부작용이 적지 않다고 호소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5월 개편안이 완성된 직후부터 이를 문화부측에 전달하고 협의를 가질 것을 요청했으나 문화부측은 지금껏 이 개편안을 공식접수조차 하지 않다가 지난 13일에야 뒤늦게 접수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문화관광부 행정관리담당관실의 한 관계자도 “예산위원회의 방침이 정해지기 전에 개혁에 착수했다가 자칫 방향이 틀려질 경우 이중작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작업을 미루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특히 예산청에서 하고 있는 유관단체들에 대한 국고지원액수 조정작업이 이달말까지는 끝날 예정이기 때문에 “국고지원액수에 맞춰 개편작업에 착수하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그러나 예술의전당의 예산내역을 보면 조직개편은 국고지원액수와 관계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돼있다. 예술의 전당이 쓰는 연간 예산 200억원중에서 국고지원은 31억원으로 이는 정부소유로 돼있는 건물의 유지비로 지원되는 돈이다. 연간 소요되는 건물유지비 60억원중 절반을 이 국고지원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자체수익사업으로 충당하는 것이다. 국고지원이 인건비나 운영비로 쓰이는 돈이 아니기 때문에 국고지원액수의 증감에 관계없이 조직개편은 단행할수 있다는 게 전당측 관계자의 주장이다. 한편 문화관광부 공보관실은 예술의전당 구조개혁안과 관련,△예술의 전당측이 제시한 인원 감축안은 현 인원 132명보다 3명이 더 많은 것이어서 감축폭을 더 늘려야 하며 △국립극장,서울예술단 등의 구조조정과 맞물려 있어 일괄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 문화부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 108개 공기업 21개로 정리/2차 경영혁신계획

    ◎4년내 72개 민영화·6개 통폐합 현재 26개 모기업,86개 자회사인 108개 공기업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거쳐 2002년 말까지 13개 모기업,8개 자회사 등 21개만 남는다. KBS,YTN 등 언론기관을 빼면 공기업의 3분의 2인 72개가 민영화되고 6개는 통폐합된다. 한국통신 등 19개 공기업이 2000년 말까지 전체 정원의 20.1%인 2만8,813명을 정리키로 한 당초의 인력조정 계획은 노동계의 건의를 받아들여 부득이한 경우 해당 공기업의 책임 아래 이를 2001년까지 연장,정리할 수 있도록 했다. 기획예산위원회는 4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이같은 내용의‘2차 공기업 민영화 및 경영혁신 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7월3일 포항제철,한국중공업,한국종합화학,종합기술금융,국정교과서 등 5개 공기업과 그 자회사 21개를 민영화하기로 한 1차 발표에 이어 공기업 구조개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500여개 정부 산하·유관단체의 경영혁신 방안이 다음 주중에,지방자치단체와 지방 공기업의 구조조정 방안이 연말까지 각각 마련된다. 2차 발표에 따르면 대상 19개 공기업의 자회사 55개 가운데 한국통신카드,매일유업,한양공영 등 12개사를 즉시 민영화하고 한국통신기술,한국전력기술,한전기공,한국냉장,노량진수산시장,고속도로관리공단 등 28개사를 단계적으로 민영화한다. 한국송유관공사를 대한송유관공사에,경주관광개발공사를 한국관광공사에 통합하며 한국부동산신탁을 한국감정원에서 분리매각하는 등 6개사를 정리한다. 반면 한국PC통신,한전정보네트웍 등 8개사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구조조정을 한 뒤 존치시킨다. 언론사는 자체 구조조정을 촉구하고,산업은행 등 6개 국책은행은 금융감독위원회와 함께 내달 말까지 경영혁신을 하기로 했다. 2차 발표에서는 당초 2001년 예정이던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통합을 백지화했다.특히 부채가 7,700억원에 달하는 석탄공사의 경우 청산하려던 계획을 바꿔 3년 동안 임금삭감,인원감축,퇴직금누진률 하향조정 등의 구조조정을 거쳐 2001년에 민영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공기업민영화추진위원회’를 설치,운영하는 한편 관련법을 개폐하고‘공기업관리기본법’을 연내에 제정,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 ‘의로운 희생’제자리 찾기 첫 발/민주열사 명예회복委 결성 의미

    ◎의문사 규명·묘소 성역화·배상 함께 추진/특별법 제정 목표… 추모제·서명운동 전개 40여개 재야 및 시민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3일 출범한 ‘민족민주열사 명예회복과 의문의 죽음 진상규명 범국민추진위원회’(열사 범추위)는 지금까지 유가협 등 일부 단체를 중심으로 펼쳐졌던 희생자 명예회복운동을 범(汎)재야 차원에서 본격 추진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열사 범추위는 이를 위해 올 정기국회 통과를 목표로 ‘민족민주열사 명예회복 및 의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선언했다. 참여단체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 마련한 초안을 기초로 각계 단체의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 달 초에는 공청회도 가질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로비’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韓忠穆 집행위원장은 “지난 달 24일 일부 국회의원들과 특별법 제정취지를 설명하는 간담회를 가졌다”면서 “100여명의 국회의원들이 특별법 취지에 동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기국회가 개회되면특별법 제정을 청원한 뒤 국회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가는 방안도 강구중”이라고 덧붙였다. 특별법에는 △민주민족열사 명예회복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발생한 의문사 진상규명 특별조사위 구성 △민주민족열사 묘소 성역화 △국가의 배상규정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열사 범추위는 또 유가협 등 일부 재야단체가 매주 금요일 서울역 광장에서 펼쳤던 특별법 제정 서명운동을 1인당 1,000원의 광고기금 모금운동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유관단체나 유가족의 행사에 그쳤던 열사 추모 및 기념사업도 범국민적 행사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 다음 달 14일부터 1주일 동안 계속되는 제3차 열사 추모 및 기념주간 행사에서는 희생자들이 죽음을 맞은 장소에 희생자의 이름을 붙여 ‘열사의 거리’로 지정하는 선포식도 갖는다. 19일에는 범국민 추모제도 거행된다. 참여 단체들은 국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열사 범추위를 ‘민족민주열사 범국민 추모사업회’로 발전시키기로 하고 다음 달 중순쯤 준비위를 구성할 계획이다.
  • 中企協 대폭 감원/103명 감축 노사합의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朴相熙)는 31일 임직원 400명 가운데 25.8%인 103명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노사합의로 단행했다. 기협 중앙회의 구조조정은 경제단체 또는 중소기업 유관단체로선 처음이다. 이와 관련,朴 회장과 柳光秀 노조위원장 등 노사양측 대표는 지난 30일 임원 2명과 부장급 12명이 포함된 인원 감축안에 합의했다. 지난 15일 사측의 정리해고 방침에 반발해 파업에 들어갔던 노조는 감축대상 노조원들이 회사와의 합의로 전원 희망퇴직함에 따라 농성을 풀고 업무에 복귀했다.
  • 산하단체 15∼20개 폐쇄/정부

    ◎올부터… 골프장·호텔 매각­위탁경영 석탄산업합리화사업단과 지방자치경영협회,한국장학회,소프트웨어지원센터 등 15∼20개 정부 산하·유관단체가 올해부터 연차적으로 폐지되거나 통폐합된다. 한국방송개발원과 한국방송회관,한국언론연구원과 한국프레스센터의 통합이 검토되고 있으며 한국방송광고공사의 업무에 민간 참여가 허용된다. 사립학교교원연금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오색그린야드호텔,공무원연금관리 공단의 상록호텔이 매각되며 정부 산하단체가 운영하는 88·뉴서울·상록 등 3개 골프장이 매각되거나 경영이 민간에 넘겨진다. 내년부터 축구장·야구장·헬스클럽 등의 입장료에 붙는 체육진흥기금이 없어진다. 2000년부터는 2종 운전면허를 딸 때 내는 분담금이 5,760원에서 3,600원으로 37% 내린다. 기획예산위원회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정부 산하·유관단체 경영혁신 원칙과 기준’을 발표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달 초 확정하기로 했다. 대상은 18개 부처에 있는 비연구출연기관 50개와 위탁기관 68개,보조연구기관 15개 등 모두 133개 기관이다. 나머지 191개 순수 민간단체는 예산청이 연내 경영혁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설립 목적을 달성하고 업무가 겹치거나 수요자가 더 이상 원하지 않는 정보통신부 산하 멀티미디어진흥센터 등 전체의 15%수준인 15∼20개 기관을 올부터 2001년까지 폐지하거나 통폐합하기로 했다. 한국공항공단의 공항주차관리(주) 운영을 민간에게 넘긴다. 공무원연금기금을 공공기금화 해 공시제도를 강화하고 적립금이 6,123억원에 달하는 체육진흥기금 등의 적립금 추가조성을 중단하기로 했다. 특히 무역협회·상공회의소 등 정부업무 위탁기관의 회원가입 의무를 폐지하고 이들이 내는 회비나 수수료를 인하하기로 했다.
  • 정부산하단체 경영혁신에 담긴 뜻

    ◎“3단계 공공개혁” 비용·인력 20% 감축/생산성 낮고 세금 축내는 ‘문어발 자르기’/새마을·여성단체 제외 “의지 퇴색” 지적도 정부가 22일 산하·유관단체의 경영혁신 원칙을 밝힌 데는 공공부문의 개혁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이들 324개 기관이 본래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문어발 확장을 일삼거나 생산성이 지극히 낮아 결국 국민의 세금부담으로 전가돼왔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올들어 59개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108개 공기업 가운데 1차로 33개 투자·출자기관의 경영혁신을 단행했다. 오는 28일 2차 공기업 구조조정과 8월 초 이들 133개 산하단체,연말까지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구조조정을 해 공공부문 개혁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기업과 금융부문의 구조조정에 이어 공공부문도 고통을 분담함으로써 형평을 맞추기 위한 것이다. 소득감소와 실업난에 시달리는 국민의 정서를 어루만지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 현재 18개 정부부처의 산하기관은 문화관광부가 무려 71개에 달하고 보건복지부 59개,산업자원부 47개,교육부·보훈처 20개,행정자치부·농림부·해양수산부 14개,정보통신부 13개 등이다. 이들이 국고에서 지원받은 올 예산만도 4조4,000억원이며 인원은 9만3,000명에 달한다. 이들 기관의 비효율과 무사안일은 감사원 감사결과에서 극명히 드러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은 여유자금 29억원을 무이자나 2.5%의 이자로 직원에게 주택자금·학자금·가계자금으로 빌려주는가 하면 퇴직급여충당금을 주택대부금 등으로 전용하기도 했다. 환경관리공단의 경우 퇴직급여충당금을 710명에게 주택자금·경조비 명목으로 48억원을 빌려줬다. 폐지대상인 석탄산업합리화공단은 폐광대책사업비에서 발생한 이자를 축소보고해 104억원의 출연금을 타냈다. 한국자원재생공사는 인원이 30명선인 청주공장의 지사장을 1급으로,에너지관리공단은 10명 안팎인 6개 지사의 지사장을 1급으로 하는 등 간부인력이 지나치게 많았다. 거의 모든 기관이 대동소이한 양상이다. 정부는 이번에 이들 기관의 조직과 인력을 20%정도 줄일 방침이다. 그러나 이번 대상에서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자유총연맹·여성단체 등 민간기관이 제외됐으며 일부 언론 및 문화관련 단체 등의 경영혁신 강도가 당초보다 누그러져 개혁의지가 퇴색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부산하단체 경영혁신 내용 기획예산위가 22일 발표한 133개 정부 산하·유관단체 경영혁신 기준을 간추린다. ■기관 폐지=당초의 설립목적이 달성되거나 수요자가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는 기관이 대상이다. 산업자원부 산하 석탄산업합리화사업단,행정자치부 산하 지방자치경영협회가 이에 해당된다. ■통폐합 또는 기능이관=기능이나 사업활동 영역 등이 비슷하거나 중복되는 기관은 통폐합한다. 교육부 산하 한국장학회를 연내 한국학술진흥재단에 흡수한다. 동일 기금에서 사업비를 지원받는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소프트웨어 지원센터와 멀티미디어진흥센터,컴퓨터프로그램보호회를 연내 합친다. ■민영화 또는 민간위탁=설립목적과 달리 직접 또는 자회사를 통해 수익사업을 수행하거나 공공기금에서 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경영이 미숙해 민간기업보다 수익률이 낮거나 적자가 발생하는 기관,시설물관리·주차장관리·식당 등 단순업무도 포함된다. 시대변화에 따라 기술·기능 습득이 필요한 기술교육·직능훈련 등 교육 용역사업도 해당된다. ■기금,준조세 정비=공공성격이 강한 기금은 공공기금화 하고 기타 기금은 정기적인 공시제도를 통해 투명성을 확보한다. 현재 기타 기금인 공무원연금 기금을 공공기금화 한다. 조성목표가 달성되었거나 사업활동에 비해 적립규모가 과다한 경우 추가조성을 중단한다. 체육진흥공단의 경우 현재 6,123억원이 쌓여 내년부터 경기장 등의 입장료에 5%씩 붙는 기금을 더 이상 걷지 않는다. 문예진흥기금은 아직 목표에 미달해 계속 걷을 방침이다. 조직·인력 감축 등 경영혁신으로 비용이 절감된 경우에는 회비나 수수료를 10%이상 내리기로 했다. 예컨대 도로교통안전협회가 걷는 운전면허 관련 분담금을 평균 13% 인하한다. ■인력 정비 및 예산삭감=지방조직·해외사무소·정원외 인력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불필요하면 정리한다. 단 기능의 추가로 인력이 늘거나 예산이증가하는 부문은 조직축소에 따른 경비절감분으로 상계해 늘려주기로 했다. 경영혁신 후 나머지 부분에 대한 경상비를 올해보다 평균 20% 줄인다. 최고 50%가 주는 기관도 생긴다. ■내부 경영혁신=부기관장은 가급적 없애되 조직이 크거나 대외업무 등으로 불가피하면 존치시킨다. 상근 감사를 비상근으로 하는 대신 실무감사 인력을 보강한다. 성과급제도의 일환으로 계약제 임용과 연봉제를 도입한다.
  • 기업 商議 의무가입 폐지/기획예산위

    ◎품질·독성 등 검사료 10∼20% 인하/세종硏·서울평화상재단 경영혁신 방안 마련 상공회의소,무역협회,건설협회 등 국가업무 위탁기관의 의무가입 규정이 폐지돼 협회 또는 조합비를 의무적으로 내지 않아도 된다. 품질검사,화학제품 독성검사 등 각종 검사기관의 검사수수료도 10∼20%가량 내린다. 또 5·6공 당시 세워진 세종연구소(옛 일해연구소)와 서울평화상 재단등 각종 단체의 경영혁신 방안도 마련된다. 기획예산위원회는 16일 “430개 정부 산하·유관단체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준조세 성격의 협회비 징수 등이 문제점으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 산하·유관단체들의 경영이 대부분 방만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조직과 인력을 대폭 감축,예산을 줄일 방침이다. 예산위 관계자는 “국가업무 위탁기관의 조직·인력 감축으로 예산을 줄이면 검사수수료를 지금보다 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예산감소에도 수수료를 내리지 않으면 10∼20% 인하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각종 협회에 대해서도 가입여부를 기업들의 자율의사에 맡겨회원사에 한해서만 협회비를 받도록 할 예정이다. 기획예산위는 비연구출연기관,보조·지원기관 등 정부산하·유관단체 가운데 경제·사회여건 변화로 필요성이 없어진 곳은 폐쇄하고 기능이 중복되는 곳은 통폐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全斗煥 정권때 기업들이 낸 기부금으로 만들어진 세종연구소와 盧泰愚 정권이 서울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서울평화상에 대해서도 경영혁신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재단법인 세종연구소는 600억원가량의 기금에서 나오는 75억원의 이자로 운영되고 있으며,문화재단 서울평화상은 체육진흥공단의 체육진흥기금 100억원에서 나오는 연 18억원의 이자로 운영되고 있다. 기획예산위는 이달 말 이들 기관에 대한 경영혁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 “등돌린 유권자” 투표율 높이기 부심

    ◎선관위 “출근시간 연장”/전경련 등에 협조공문/직장인 참여 유인 고심/후보진영도 연일 호소 선거전이 중반전을 넘어서면서 중앙선관위와 각 후보 진영이 투표율 높이기에 골몰하고 있다. 선관위는 선거전이 다소 과열양상을 띠면서 평균 50% 안팎의 투표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최악의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투표일이 피서철인데다 유권자들의 정치관심도가 예전과 같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선관위는 직장인들의 투표 여부가 전체 투표율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이들에 대한 투표 유인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우선 전경련 등 유관단체에 “회원사 직원들이 투표장에 나갈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선거구 관할지역의 개별 사업장에 ‘출근시간 연장’ 등 투표 편의를 당부하는 협조공문을 보내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밖에 학생들을 통한 학부모들의 투표참가 권고,지역언론 광고,전단 배포,가두방송 등을 통해 투표율을 높이는데 모든 수단을 동원할 방침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를 하기 위해 기업체가문을 닫는 것은 휴무나 휴업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기업체의 투표 참여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투표율 제고에 안감힘을 쏟기는 후보진영도 마찬가지다.중반전 판세분석 결과,앞서 있다고 판단하는 후보들은 여야 할 것 없이 투표율 높이기에 진력하고 있다. 경기 광명을에 출마한 국민회의 趙世衡 후보측은 직장인들의 투표율 높이기에 사활을 건 분위기다.직장인들이 가정으로 돌아온 저녁 시간대와 낮 시간대에 실시한 여론조사 차이를 피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趙후보측은 정부의 개혁완성과 고용안정,국가위기 극복을 위해 직장인들의 적극적인 주권 행사를 호소하고 있다.강원 강릉을의 한나라당 趙淳 후보도 사정은 비슷하다. 유세 때마다 “투표장에 나가 민의를 대변해 달라”며 투표율 제고에 힘쓰고 있다.
  • “汚吏無職”/정부,비리 공직자 취업제한 추진

    ◎퇴직금도 대폭 삭감 행정자치부는 30일 퇴직공직자와 공직 유관단체의 임·직원이 퇴직 뒤 2년동안 퇴직 전 2년 이내에 담당한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일정규모 이상의 일반 기업체에 취업을 할 수 없도록 되어있는 규정을 비리공직자에게 확대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상적으로 퇴직한 공직자는 공직자 윤리법에 규정된 ‘자산총액 100억원 이상,외형거래액이 연간 300억원 이상인 기업체’가운데 업무의 유관성에 따라 선택적으로 취업제한을 받아왔으나 비리공직자는 이같은 규모이상의 모든 기업체에 취업이 제한돼 보다 엄한 제재를 받게 될 전망이다. 비리공직자는 뇌물수수 등 비리사실로 인해 금고 이상의 형사처벌을 받고 당연퇴직된 경우나 징계위원회로부터 비리사실과 관련,해임 또는 파면된 경우를 말한다. 한편 퇴직자의 취업제한 대상업체는 매년 연말에 행정자치부 장관이 국세청장으로부터 통보를 받아 고시하는데 지난 83년 첫 시행됐을 때 370개이던 업체가 지난 해에는 2,563개로 늘어났다. 이와 함께행자부는 금고 이상의 형사처벌을 받거나 파면된 공무원의 경우, 현행 퇴직금 액수를 더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들은 현재 퇴직금을 절반만 받고 있다.
  • 준조세 대폭 축소·폐지/기획예산위

    ◎500여곳 오늘부터 타당성 검증 정부 산하 및 유관 단체들이 걷어온 회비,수수료 등 각종 준조세가 앞으로 크게 줄어들거나 아예 없어질 전망이다. 기획예산위원회는 29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정부 산하기관 및 유관단체에 대한 인터넷 국민 설문조사를 벌여 다음달 말 확정되는 이들 기관의 경영혁신 방안에 반영키로 했다. 기획예산위는 특히 설문을 통해 회원이나 이용자 등으로 부터 회비,수수료,부담금 등을 강제 징수하고 있는 정부 산하·유관단체를 확인한뒤 징수의 타당성과 필요성,징수금액의 적정성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준조세를 전면 재조정할 방침이다. 기획예산위 관계자는 “국고 보조 대신 각종 준조세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기관 가운데 상황이나 업무의 변화로 징수의 필요가 없어졌는데도 계속 돈을 받는 곳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준조세를 적정 수준으로 조정하거나 폐지하는 것이 이번 조사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의 ‘심판 대상’은 ▲정부출연 연구기관 59곳 ▲비연구 정부출연기관 30여곳 ▲정부 보조·지원기관200여곳 ▲정부업무위탁기관 140여곳 ▲자회사 60여곳 등 500여 기관이다. 기획예산위는 이밖에 정부 산하단체 수의 적절한지,이전의 개혁이 실패한 이유 등도 함께 설문을 통해 조사할 방침이다. 인터넷 홈페이지(www.kpbc.go.kr)와 하이텔(go kpbc)의 ‘나라살림 대화방’을 통해 설문에 참가할 수 있다.
  • 거래소 86명 명퇴 신청/증권 유관단체도 구조조정

    ◎예탁원 5개부서 폐쇄 그동안 업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조조정에 느긋했던 증권 유관기관들도 조직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13일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전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당초 예상인원 55명보다 40여명이 많은 총 86명이 지원,이 날자로 명예퇴직 시켰다고 밝혔다.직급별로는 부장급이 8명,차장급과 과장급이 각각 9명,대리급이 28명이었으며 평직원이 32명에 달했다.이는 총 506명의 직원중 17%에 해당되는 규모로 이들에게는 퇴직금외에 24개월치의 월급이 위로금으로 지급됐다. 거래소는 또 주식거래의 정보화,전산화 추세에 따라 기존 17부 5실을 14부 2실로 6개 부서를 축소하며 전직원을 대상으로 10∼20%씩 급여를 삭감해 연간 75억원의 경비를 절감키로 했다. 증권예탁원은 내달초 증권예수부 등 5개 부서와 전주지원을 폐쇄해 조직을 30% 축소하는 한편 총 537명의 직원중 약 10%인 54명을 감원할 예정이다.명퇴조건은 거래소에 준하되 가능한 비용을 낮추는 쪽으로 노조와 협의를 벌일 방침이다.임원급의 임금 20%를 삭감하는 등 직급별로 10∼20%씩 임금을 삭감하고 각종 경비 29억원을 절감키로 했다.
  • 방송행정 이관 싸고 논란

    ◎언론단체,공보처 폐지뒤 정통부 관할 반대/“문화기능 살리려면 문화부로 가야” 제기 공보처 폐지에 따른 방송행정 기능의 이관 문제를 놓고 논란이 거듭되고 있다. 기존에 공보처가 갖고 있던 방송행정 기능을 한시적으로 정보통신부로 이관 한다는 정부조직개편심의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이 언론유관단체 등의 반대에 직면한 것. 정부조직개편심의위는 지난달 26일 “방송법을 개정해 독립된 방송통신위원회가 설립될 때까지 방송행정 기능을 정통부로 이관한다”고 발표했다.이에 대해 언론노동조합연맹·기자협회·PD연합회 등 언론관련 3개 단체는 “공보처 폐지는 당연한 일이나 인·허가권을 비롯한 방송관련 행정기능이 비록 한시적이라 할지라도 정통부 소관으로 된다는 것은 결코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언론단체들의 반발은 방송을 문화로 보아야 한다는 입장에서 출발한다.즉 방송은 단순한 정보통신산업이 아니며,방송·통신의 융합이라는 추세를 받아들인다 해도 방송의 내용은 어디까지나 사회적 공익성과 문화적 정체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들은 공통적으로 “정통부가 방송행정 기능을 맡을 경우 방송의 문화적 측면은 도외시되고,기술적·상업적 고려만이 앞설 것이 뻔하다”고 주장한다. 이와 함께 IMF체제를 맞아 방송개방 압력이 거세질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정통부의 대응능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산업적 측면으로만 볼때 방송도 시장을 완전개방해야 하지만,아직은 국민정서상 어려운 측면이 많기 때문이다. 이같은 점들에 대해서는 현재의 공보처를 비롯한 방송계·학계 등에서도 대체로 공통된 의견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와 관련,방송행정 기능을 정통부가 아닌 문화부(현 문화체육부)로 이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공보처측은 “방송을 기술적 측면에서만 접근하려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방송이 문화의 전달매체라는 점에서 방송행정 기능을 문화부로 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있다.문화부 역시 업무의 연관성을 들어 방송행정의 이관을 바라고 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정부조직개편심의위의 안이 방송행정 기능을 뚜렷하게 정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이 때문에 방송통신위가 설치돼 한시적 기능을 갖던 정통부로부터 방송행정 기능을 넘겨 받는다 해도 그 실체가 분명하지 않아 혼란을 자초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방송통신위가 방송사 신규허가 추천권만을 갖게 될 것이라는 일부의 견해에 대해서도 강력한 반대의견이 제기되고 있다.방송통신위 설치가 방송을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시킨다는데 목적이 있는 이상 인·허가권까지도 방송통신위로 넘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방송계나 학계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 증권가도 ‘마지막 명퇴’ 바람

    ◎산업·한진·신영·교보 등 새달 실시/증권협 등 유관단체들도 인력 감축 은행권의 대대적인 명예퇴직에 이어 증권업계에도 정리해고를 앞두고 막판 명퇴 바람이 한창이다. 중형 증권사인 한국산업증권은 임직원 570명 가운데 30%인 170명을 명예퇴직시키기로 하고 이달 말까지 신청을 받고 있다.경영혁신의 일환으로 대대적인 ‘몸줄이기’에 나선 산업증권은 명퇴대상자들에게 위로금으로 기본급 24개월치를 줄 예정이어서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한진투자증권은 지난 24일 부장급 이하 58명의 직원을 명예퇴직시켰다.지난해 10월에도 60여명을 명퇴처리했던 한진증권은 증시침체로 회사 사정이 어려워짐에 따라 이번에 한번 더 명퇴를 실시했는데 뜻밖에 희망자가 많아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이다.한진은 퇴직금 외에 직급에 따라 8백만∼1천8백만원을 위로금으로 지급했다. 신영증권도 지난 12일부터 24일까지 2주일간 전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접수,막바지 심사를 벌이고 있다.이밖에 교보증권이 2월중 명예퇴직을 실시해 150∼200명 정도를 줄일 예정이며 한일·조흥·일은·서울증권 등도 이미 명퇴를 실시했거나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대우 대신 LG 등 상대적으로 사정이 괜찮은 대형 증권사들은 인원감축 대신 임금을 동결하거나 복리후생을 줄이는 쪽을 택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편 증권 유관단체들도 인원줄이기에 나서 증권업협회는 지난 23일부터 30일까지 40세 이상 또는 근무년수 10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명퇴신청을 받고 있다.전 직원 160명중 이에 해당하는 직원은 50∼60명가량으로 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퇴직할 것으로 보인다.증권예탁원 및 증권전산,증권금융 등도 조만간 인력감축을 실시할 전망이다.
  • 정부조직 개편과 효율성/백문일 경제부 기자(오늘의 눈)

    정부조직 개편작업이 한창이다.부총리직과 몇개 부처를 폐지하고 외교통상부를 신설한다는 등 이런저런 안들이 마련되고 있다. 해당부처 공무원들에게는 안된 말이지만 참으로 잘하는 일이다.정부조직은 효율성에 비해 지나치게 비대하고 정체돼 있다. 민간부문은 뼈를 깎는 자구의 몸부림을 하는데 국민의 ‘혈세’로 지탱되는 정부조직이 비만증에 걸려있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소리다. 그러나 정부조직 개편이 ‘땅 따먹기’ 식으로 이뤄져서는 안된다.공룡부처이기 때문에 해체하고 업무가 비슷하니까 합친다는 식은 1차 방정식을 푸는 것과 다름이 없다.미국 등 선진국에 있기 때문에 신설해야 한다는 것도 사대주의적 발상이다. 생각을 근본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누구를 위한 조직개편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단순히 2원 5처 14부 14청을 몇개의 부로 줄이는 것 만이어서는 안된다.국가 정책이 어떻게 이뤄지는지,앞으로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의 기능적 차원이 고려되어야한다. 건설부문을 보더라도 예산집행이 민간부문에 미치는데 몇단계를 거쳐야 한다.국토계획위원회를 통과해도 건교부와 조달청,도로공사 지자체 등 대규모사업이 민간에 도달되기 까지는 수개월이 걸린다. 부처와 산하 및 유관단체 등 먹이사슬식으로 이어지는 기존라인을 단순화하지 않고는 정부조직 개편은 공염불에 불과하다.예컨대 보건복지부와 노동부를 합쳐 노동복지부를 만들었다고 하자.과연 달라질까.물론 2개의 부가 하나가 되고 실·국과 과 단위는 통폐합돼 공무원 수는 줄 것이다.그렇다고 의약분쟁이나 노사문제가 해결될까. 과거 재무부와 기획원을,건설부와 교통부를 합칠 때 효율성이 강조됐다.하지만 결과는 반대였다.1대1 통합으로 생산성은 줄고 부처간 견제 기능이 떨어져 정책은 독단으로 흘렀다.기능적인 측면을 무시했기 때문이다. 정책이 집행되는 단계를 최소화해야 한다.극단적으로 최고 의사결정 기관만 두고 산하에 일종의 사무국 형태로 정부조직을 단일화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현안이 있을 때는 기존 인력을 활용해 작업반(task force)를 구성하는 것이 효율성 측면에서도 진정한 ‘감량화’가 아닐까.발상의전환이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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