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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건국절 검토한적 없다”

    “정부, 건국절 검토한적 없다”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는 방안은 정부 차원에서 전혀 검토한 적 없습니다.” 대한민국 건국60주년 기념사업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총리실 산하 기념사업추진기획단 우기종 단장은 3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건국60주년’이란 용어가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임시정부의 법통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역사학자들과 일부 단체의 지적에 대해 우 단장은 “오히려 헌법적 실체로서 건국은 1948년이 맞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그는 “헌법적으로 국가를 이루는 요건인 영토·국민·주권을 충족하는 기점은 1948년이며, 이때 행정부뿐만 아니라 입법부, 사법부까지 생겨 법적 실체로서의 국가가 수립됐다.”면서 “이는 다수의 헌법학자들도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헌법에 임시정부를 계승한다는 내용은 법적 실체라기보다는 이념적·정신적 법통을 계승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가 ‘광복’보다 ‘건국’에 지나치게 큰 비중을 두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우 단장은 “올해는 광복 63돌이자 건국 60돌”이라면서 “60돌에 큰 의미를 두고 행사 초점을 맞추는 게 당연하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그는 “올해가 만약 광복 60주년이라면 광복을 부각하는 행사를 대대적으로 준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럼에도 서울 수유동 독립유공자묘역 정비 및 ‘한국독립운동과 건국’ 학술회의, 대학생들이 임시정부 유적을 답사하는 ‘임정프로젝트’ 등 적지 않은 독립운동 또는 광복 관련 사업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 추진 과정에서 광복회 등 광복 관련 단체와 독립유공자들이 소외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그는 “이번 행사는 건국 60년을 조명하고 향후 대한민국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됐고 이를 위해 다방면의 인사가 골고루 참여하고 있다.”면서 “추진단 발족 당시 김국주 광복회장 등 광복 유관단체 관계자와 진보적 인사들도 참여해 함께 일을 해왔다.”고 해명했다. 우 단장은 ‘건국60년’ 용어 논란과 관련,“지난 4월 건국60주년사업추진위 발족 이후 별다른 이의 제기가 없다가 정갑윤 한나라당 의원이 건국절 변경 내용을 담은 입법안을 제출한 뒤 논란이 불거졌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광복회 등의 행사 불참 움직임과 관련,“관계자들을 찾아가 사업 취지 등을 설명하고 오해를 풀면 참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높아지는 공무원 비리 신고

    높아지는 공무원 비리 신고

    공직사회의 자정노력에도 불구, 비리 공무원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정·부패를 통제하는 데는 내부신고가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지난해 비리신고 예년보다 20% 이상 상승 16일 국민권익위원회(옛 부패방지위원회)에 따르면 2002년 1월 출범 이후 지난해 말까지 6년간 부정부패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신고 건수는 모두 1만 2271건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월평균 212건(전체 2544건)이 신고돼 전체 월평균 173건을 훌쩍 뛰어넘었다. 주요 신고 사례로는 A구청 건축과 공무원이 오피스텔 건설현장소장으로부터 ‘민원을 잘 해결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설 명절 떡값 명목으로 10만원권 수표 25장(250만원)을 사무실에서 건네받다 신고·적발됐다.B구청 부구청장은 6급 승진심사를 앞둔 직원으로부터 수십만원짜리 수삼세트를 추석 명절 선물로 받았다. 또 C공직유관단체 건설현장 감독소장은 공사 착공 기념으로 시가 700만원 상당의 골프용 가죽벨트 120개를 업체에 요구한 뒤 상사 등에게 나눠주다 붙잡혔다. 부대장을 비롯한 군부대 간부들은 부대 이전토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중개업자와 짜고 시가보다 감정가를 부풀려 계약한 뒤 수억원의 대가성 뇌물을 챙겼다. 2002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5년간 비리를 저질러 면직된 공무원은 모두 1646명이다. 이중 중앙행정기관이 675명으로 가장 많아 전체의 41%를 차지했다. 이어 ▲공직유관단체 443명(26.9%) ▲지방자치단체 401명(24.4%) ▲교육자치단체 127명(7.7%) 등의 순이었다. ● 비리 면직자 중앙부처·경찰 최대 비리 면직자를 유형별로 보면 뇌물·향응 수수가 65.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직급별로는 6급 이하가 1123명(61.5%),4∼5급 385명(23.4%),3급 이상 138명(12.3%) 등이다. 분야별로는 ▲경찰 303명(18.4%) ▲재정·경제 296명(18.0%) ▲건설·토목 251명(15.2%) 등 3개 분야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 비리 발생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됐다. 2002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접수·처리된 비리신고 591건 중 내부공익신고는 전체의 35%인 207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내부신고에 따른 비리 적발률은 75.7%로, 전체 적발률 70.4%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지난해의 경우 내부신고 34건 중 무혐의는 단 2건에 그쳐 비리 적발률이 84.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비리 적발에 따른 추징·회수액은 모두 648억원이며, 이중 75.8%인 491억원이 내부신고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우리 축산물 먹기운동 ‘들불’

    우리 축산물 먹기운동 ‘들불’

    “우리 쇠고기와 닭고기, 오리고기를 먹자.” 조류인플루엔자(AI)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으로 시름에 잠긴 농촌을 돕는 움직임이 들불처럼 일고 있다.‘우리 축산물 사랑’이 건강뿐 아니라 농민도 돕는 ‘일석이조’로 인식되면서 자치단체와 유관기관, 기업체가 우리 축산물을 소비하자며 나서고 있다. 이 기관·단체는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닭과 오리라도 75도 이상에서 5분 이상 익히면 바이러스가 죽어 안전하다.’는 홍보도 함께 펴고 있다. ●곳곳서 삼계탕 등 구내식당 메뉴로 전남지방경찰청은 13일 광주 서구 화정동 청사에서 축산농민, 농협, 유관단체 등 9개 업체 관계자들과 함께 우리 축산물 사주기 협약식에 서명하고 2억 5000만원어치 축산물 상품권을 사주기로 했다. 박영헌 전남청장은 “지금 축산 농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 축산물을 팔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14일 허남식 시장과 구청장, 교육장 등이 삼계탕 시식회를 갖고 1주일에 두 번 닭고기를 식단에 올린다. 부산 연제구는 구내 식당에서 영양닭죽과 닭강정 요리를 점심으로 내놓아 호평을 받았다. 해운대구도 배덕광 구청장과 550여 직원이 구내 식당에서 삼계탕으로 점심을 먹었다. ●‘오리 먹는 날´ 지정·홍보행사 등 다양 또 부산 중구, 서구도 삼계탕과 육계장 등 닭 요리를 점심으로 제공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1주일에 1∼2번 닭도리탕과 삼계탕을 구내식당에 올려 반응이 좋자 삼계탕 먹는 날을 추가하기로 했다. 강원도는 매주 목요일을 닭·오리 먹는 날로 정했다. 지난 9일 강원도청 직원 1000여명이 춘천 명동 닭갈비 골목에서 소비촉진 홍보행사를 가졌다. 춘천에만 닭갈비집 259개, 닭발집 34개가 있어 닭이 지역경제를 쥐락펴락한다. 도내 시·군에서는 지역축제와 행사 때마다 닭·오리고기 소비 프로그램을 꼭 운영토록 했다. 경남 밀양시는 13일을 ‘삼계탕 먹는 날’로 지정했다. 이날 전 직원들은 구내식당에서 삼계탕으로 점심을 먹고,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덜어 주었다. 경남지역은 조류인플루엔자가 유입되지 않았다. ●충남은 17일 범도민운동 벌여 대전시는 차량 10부제처럼 지난달 22일부터 ‘2369제’를 운영한다. 달력 끝자가 2일이면 오리,3일이면 돼지,6일이면 쇠고기,9일이면 닭고기를 구내식당 점심 식단에 올려 하루 800명이 이용토록 했다. 또 직원 100명 이상 기업체와 학교 등 대형 급식업체 300여개에 공문을 보내 닭고기를 팔아줄 것을 권유했다. 충남도는 농협 충남지역본부와 함께 17일 대전 중구 안영동 축산 판매장에서 닭고기 소비촉진 범 도민운동을 벌인다. 또 30∼31일 충북도한우협회와 함께 청주시내에서 한우 사주기 걷기대회를 한다. ●기업·경찰·한의사도 참여 울산 현대중공업은 조류인플루엔자로 어려움을 겪는 양계농민들을 위해 이달 말까지 두 달 동안 구내식당에서 닭 8만여마리를 릴레이로 소비한다. 회사는 이달 들어 25t(5만여마리)의 닭을 삼계탕과 닭도리탕 등으로 제공했다. 지난달에도 닭고기 18t(3만여마리)을 닭조림 등으로 조리해 본사와 협력회사 등 임직원 4만여명에게 내놨다. 울산시 한의사회(회장 고원도)와 의사회도 삼계탕 시식회를 갖고 “영양가 높은 닭고기를 익혀 먹으면 오히려 면역력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23∼24일 대구공설운동장에서 열리는 2008 전국 국민생활체육 대축전 때 한우와 돼지고기를 판다. 전국종합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후원금 20걸중 15명 ‘한나라’

    후원금 20걸중 15명 ‘한나라’

    지난해 국회의원 후원회에 기부된 120만원 이상 고액 정치후원금은 109억여원으로, 대부분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자금을 제공하면서 신원을 제대로 밝히지 않는 등 익명성을 앞세우는 후원금 기부 관행도 여전했다. 국회 각 상임위 유관단체나 기업 임원이 관련 상임위 의원들에게 후원금을 내는 사례도 적지 않아 일부 의원들의 경우 유착 의혹도 사고 있다. ●고액 이해찬 1위… 한나라 상위권 점령 중앙선관위가 25일 정보공개 청구에 따라 공개한 ‘2007년도 연간 120만원 초과 기부자명단’에 따르면 총 3604명이 109억 3574만원을 기부,1인당 평균 기부액이 303만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총 국회의원 후원금 414억 3944만원의 26.4%에 해당한다. 무소속 이해찬 의원이 2억 215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통합민주당 최인기 의원이 2억 115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고액기부를 받은 상위 20명 중에는 한나라당 의원이 15명이나 됐다. 작년 대선에서 집권 전망이 높았던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고액기부금이 몰렸음을 방증했다. 같은 한나라당이더라도 당내 경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도왔던 의원들이 10명으로 박근혜 전 대표를 도왔던 의원들(3명)보다 모금액수가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친이(親李)계 박형준(1억 4560만원)·정두언(1억 3527만원)·김명주(1억 3527만 7000원) 의원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친박(親朴)계는 유정복(1억 5910만원) 의원만이 6위로 상위 10걸 안에 포함됐다. 지난 20일 공개한 전체 국회의원 후원금 중 모금액이 3억 1100만원으로 2위에 올랐던 박 전 대표는 고액기부금이 6950만원(44위)으로 22.3%에 불과했다. 고액기부보다는 다수의 소액기부자에 후원금을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직업·연락처 등 미공개 적지 않아 정치자금을 제공하면서 신원을 제대로 밝히지 않는 등 익명성을 앞세우는 후원금 기부 관행이 여전했다. 직업을 아예 밝히지 않거나 애매모호하게 기재한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 연락처와 생년월일 등을 밝히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 국회 각 상임위 유관단체나 기업 임원이 관련 상임위 의원들에게 후원금을 내는 사례도 여전했다. 예년처럼 건교위와 문광위, 재경위 등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구청장이나 지방의회 의원들이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는 해당 지역구 의원들에 대한 기부금을 낸 경우도 많아 ‘보험성 후원’이라는 시비도 낳고 있다. 기초의원과 광역의원이 낸 기부금은 각각 122건,32건이었다. 이 밖에도 국회의원이 동료 국회의원에게 후원금을 내는 ‘품앗이’ 기부도 여전했다. 이종락 구동회기자 jrlee@seoul.co.kr
  • 마포문화회관 전문공연장으로

    마포구 대흥동 마포문화체육회관이 첨단 음향설비와 무대장치 등을 갖춘 전문 공연시설 ‘마포아트센터’로 재탄생한다. 7일 마포구에 따르면 마포문화체육회관은 최근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기존 745석이던 좌석을 781석으로 늘리고 노후화된 객석과 음향시설을 대대적으로 교체했다. 180석 규모의 공연장과 200㎡ 면적의 전시장도 마련해 유·소년층을 겨냥한 소규모 공연과 전시·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할 수 있게 했다. 유아놀이방과 티켓박스, 카페테리아, 분장실, 대기실도 확충해 명실상부한 전문 공연장의 면모도 갖췄다. 지난 2002년 건립된 마포문화체육회관은 지하2·지상5층에 연면적이 1만 8902㎡에 이르는 대규모 복합 문화시설물이지만 무대와 음향시설이 전문 공연을 펼치기엔 부적합해 민방위 교육 등 구청이나 유관단체 행사장으로 사용돼 왔다. 당초 취지인 복합 문화공간으로서의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 초부터 대대적인 리모델링 작업에 나서는 한편, 마포문화재단을 출범시켜 공연 기획과 시설 관리 등을 전담시켰다. 박평준 마포문화재단 상임이사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유치하되, 수요자를 더욱 세분화해 각계각층의 욕구에 부합하는 공연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1일 피아니스트 서혜경과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협연하는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52일에 걸친 개관 기념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6월1일까지 이어지는 개관 기념 페스티벌에서는 피아니스트 백혜선 독주회(5월9일)와 바리톤 최현수 독창회(5월20일) 등 클래식 공연뿐만 아니라 양희은(5월30일∼6월1일)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풍성하게 펼쳐진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구의원 평균 1억5000여만원 ↑

    구의원 평균 1억5000여만원 ↑

    지난해 서울시 25개 자치구 구의원들의 재산이 평균 1억 5000여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값 상승 덕분에 20억원 이상 재산가치를 높인 의원도 3명이나 됐다.31일 서울시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기관장·구의원 재산변동 현황에 따르면 이상선 송파구의원이 지난해 22억 3964만원의 재산을 불려 증가액 1위를 차지했다. 김기태 중구의원과 심언도 송파구의원도 각각 21억 7675만원과 20억 9493만원으로 이 부문 2·3위에 올랐다. 이 의원은 경기 평택시 소재 임야 1건의 평가액 증가로 17억 4700여만원을 벌어들였다. 김 의원의 경우엔 서울 종로구와 경기 용인시 등에 있는 본인과 배우자 명의 부동산의 가격 상승 덕을 봤다. 심 의원은 경기 화성시 소재 공장부지를 매입해 18억여원의 순증가액을 기록했다. 이들은 그러나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실수로 임야 가격을 잘못 입력했다.”(이 의원)거나 “시스템 오류로 건물 가격이 중복 산정됐다.”(김 의원),“신고내역을 입력한 구청 직원이 채무액 증가분을 누락시켰다.”며 재산증가 사실을 부인했다. 재산 총액이 가장 많은 구의원은 김용철 강동구의원으로 103억 4116만원을 신고했다. 김 의원은 서울 강동구와 동작구, 경기 하남시 등에 소재한 자신과 배우자 명의의 부동산 20건과 예금, 유가증권, 보석, 골프·콘도회원권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자랑했다. 하지만 부동산 20건 모두에 대해 가격변동이 없었다고 신고해 증가액은 1억 3300여만원에 그쳤다. 8명의 서울시 유관단체장 가운데 현대·기아차 전략기획실장 등을 거친 우시언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이 39억 2095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코오롱그룹 부회장을 지낸 김주성 세종문화회관 사장(현 국정원 기획관리실장)이 38억 73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음성직 도시철도공사 사장(28억 1315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28일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서울 구청장 가운데 54억 4353만원을 신고한 최선길 도봉구청장이 가장 많았다. 정동일 중구청장(35억 9622만원), 박장규 용산구청장(35억 8506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노재동 은평구청장(4억 7593만원)과 홍사립 동대문구청장(4억 8752만원) 등은 5억원 미만의 재산을 각각 신고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3월 독립운동가’ 장인환 선생

    ‘3월 독립운동가’ 장인환 선생

    국가보훈처는 광복회 및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100년 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친일 외교관 D W 스티븐스를 처단한 장인환(1876∼1930) 선생을 ‘3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평안남도 평양 태생인 선생은 1904년 미국 하와이로 노동이주자로 건너간 뒤 미국 본토로 옮겨 갔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미주 한인 독립운동단체인 대동보국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선생은 1908년 3월 대한제국 외교고문으로 있던 스티븐스가 일제의 지령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 일제의 침략행위를 정당화하는 선전활동을 펴자 그를 처단하기로 결심했다. 선생은 같은 달 23일 워싱턴으로 출발하기 위해 부두에 도착한 스티븐스에게 전명운 의사가 권총을 발사했으나 불발하자 뒤이어 권총을 3발 발사,2발을 가슴 등에 명중시켜 절명케 했다. 미국 경찰에 체포돼 구속된 선생은 법정에서 “스티븐스가 을사보호조약을 찬성해 죽이지 않으면 우리 동포가 멸망하게 되겠으므로 내가 신명을 내놓고 이 일을 했다.”고 당당하게 말해 동포들의 애국심을 고취시켰다. 같은 해 12월 미 법정에서 징역 25년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르던 그는 1919년 가석방된 데 이어 1924년 자유의 몸이 됐다.1927년 잠시 귀국했다가 같은 해 10월 다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가 생활하던 중 병고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이와 함께 전쟁기념관은 이날 비무장지대(DMZ)에 침투한 무장간첩을 소탕하고 전사한 최병연(1948∼1971) 육군 상병을 ‘3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 정부는 최 상병의 전공을 기려 충무무공훈장과 함께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전쟁기념관은 6일 유족과 육군·유관단체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 상병을 추모하는 현양행사를 갖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역도 장미란 ‘체육대상’

    한국 여자역도의 ‘간판’ 장미란(고양시청)이 제54회 체육회 체육대상을 수상했다. 장미란은 27일 서울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54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체육대상을 수상해 2007년을 빛낸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부상으로는 75g(20돈 상당)짜리 순금메달을 받았다.지난해 세계역도선수권 여자 75㎏이상급에서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장미란은 8월 베이징올림픽에서도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다. 체조의 김대은(전남도청)과 볼링 최진아(대전시청)가 최우수상을, 수영 정슬기(연세대)를 비롯해 23명과 1팀이 우수상을 받았다. 대한체육회 체육상은 가맹경기단체와 시도체육회, 체육유관단체 등의 추천을 받아 체육회 법제상벌위원회에서 후보자를 선정한 뒤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됐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김성이 후보자 5共 ‘정화사업’ 유공 표창받아

    김성이 후보자 5共 ‘정화사업’ 유공 표창받아

    논문 중복 게재 및 공금유용 의혹 등을 받는 김성이(62·이화여대 교수)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80년대 초반 정부와 유관단체의 지원을 받아 학생·노동운동과 ‘사회정화운동’ 등 민감한 사안을 다룬 보고서를 집필해 물의를 빚고 있다. 보고서들은 당시 학생운동을 ‘사회적 병리현상’으로 규정하고, 정치인·공무원·지식인 등이 관 주도의 범국민운동에 참여할 것을 기술했다. 김 후보자는 1982년 봄 발표한 보고서가 개념설정 및 정책제안에 기여한 공로로 그해 12월 ‘정화사업 유공’ 대통령표창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운동은 사회병리현상´ 논문 발표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복심(통합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성심여대 부교수로 재직 중이던 1981년부터 2년간 학생·노동운동 관련 논문 3편을 발표했다. 특히 1981년 7월 게재한 ‘대학생의 서클활동과 현실참여 태도와의 관계규명’은 문교부 정책연구지원비를 받은 일종의 학생운동 분석 보고서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대학생의 사회참여 태도 수정을 위해 대학 서클 지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서론에서 “격심한 사회변동이 ‘사회적 병리현상’을 일으켰다.”면서 “혼란 속에 갈등을 갖게 된 대학생들은 개인적 욕구불만과 좌절감이 심화돼 집단적으로 대학당국, 사회, 정부에 과격한 비판행동을 드러낸다.”고 기술했다. 또 “남학생은 군대 미필자가, 여학생은 다수 서클에 참여할수록 현실참여 태도가 적극적”이라고 못박았다. ●김후보측 “공직 청렴도 지표 개발 공로” 장 의원실측은 “당시 김 후보자의 다른 논문 2편은 노동운동과 정화운동에 관련된 것들”이라고 전했다. 특히 김 후보자는 이듬해인 1982년 12월 부정부패척결 등과 관련된 조사보고서로 대통령표창(0056711)을 받아 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현대사회’에 ‘3대 부정적 심리실태에 관한 조사연구’를 게재해 사회교육을 통한 부패척결 등을 주장했다. 현대사회는 신군부가 사회정화운동 추진을 위해 사회정화위원회와 함께 설립한 ‘현대사회연구소’의 기관지였다. 서울신문이 이 논문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논문에서 김 후보자는 기업인·지식인·노동자 등에게 행한 인위적 ‘사회교육’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특히 결론에선 “정치인·공무원·언론인 등이 솔선수범해야 하고, 지역유Z지와 단체책임자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측은 “1979년 외국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순수한 학자의 관점에서 학생운동을 연구해보려 했다.”면서 “현대사회연구소 보고서의 경우, 젊은 학자들이 부패의식·인플레이션·무질서 등의 해소를 위해 광범위한 연구의 틀을 제시해 표창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국보 1호 人災로 ‘폭삭’

    국보 1호 人災로 ‘폭삭’

    남대문의 화재 역시 인재였다. 전문가들은 화재진압이 비전문적이었으며 유관단체들의 체계적 협조 시스템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남대문이 국보 1호라는 이름에 걸맞은 방재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우왕좌왕 화재진압 진압은 됐지만 비전문적인 화재진압과 체계 없는 유관부서 협조 시스템은 또 다른 불씨를 남겼다. 오후 9시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은 곧바로 불이 붙은 기와 사이로 물을 쏘았다. 사다리차까지 동원해 직사·고압 방식으로 물을 분사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물 분사는 기와를 깨고 단청을 지울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 문화재 전문가는 “일본의 경우 공중으로 물을 뿜어 위에서 아래로 흘리는 스프링클러 방식으로 진압을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12일과 13일에는 강추위가 올 예정이어서 건물 동파 위험까지 우려된다. 이에 대해 화재 현장의 소방관계자는 “일부 훼손위험을 알고 있지만 진압이 먼저여서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판 뒤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숭례문 현판을 떼내는 과정에서 실수로 현판을 바닥으로 떨어뜨리는 등 비전문적인 면도 드러냈다. 또한 남대문경찰서 관계자는 야간에는 사설 보안 시스템에만 의존하는 문제를 지적했다. 실제 화재가 나자 시스템은 작동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장에 도착한 보안업체 직원은 “우리는 오후 8시 이후 외곽 경비만 관리한다. 화재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왜 화재 커졌나 소방방재본부 관계자는 지붕에 붙은 불을 끄려고 했으나 불이 난 ‘적심’까지 물이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붕은 기와, 보토, 강회다짐, 적심, 서까래의 5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강회다짐이 방수효과를 가지고 있어 물을 차단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문화재 보호 차원에서 적심에 방수처리를 한 것도 화재를 키우는 결과를 가져왔다. 소방 관계자는 “매 시각마다 기와와 보토 그리고 강회다짐을 들어내고 불을 진화하려 했지만 진화를 위해 뿌린 물이 얼어 진입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관기관의 미비한 협조 시스템도 화재를 키웠다. 현장에서 소방관들은 문화재청과의 협의가 필요해 함부로 기와를 들고 불을 진화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문화재청 담당자가 대전에서 출발해 현장에 도착한 것은 2시간 후였다. 결국 미흡한 초동진화로 불은 2층 지붕으로 옮겨 붙었고 참담한 결과를 낳았다. ●방재 시스템 애초에 없었다 숭례문 화재는 국내 문화재 방재 시스템의 대응 원칙이 부재함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제일 큰 문제는 누전이다. 성곽과 석탑 등을 제외하고 목조건축물이 대부분인 국내 건축물 문화재의 화재원인 50% 이상이 누전이다. 황평우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장은 “문화재청 화재관리 매뉴얼에는 누전 부분이 완전히 빠져 있다.”고 말했다. 조명도 문제다. 석조건축이 대부분인 외국의 직접 조명 방식은 가열이 돼도 화재에 안전하지만 목조건축은 화재나 변색 가능성이 커져 국내 문화재 사정에 맞는 간접 조명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숭례문이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상황에서 관리인 부재 문제도 제기된다. 한 문화재 관계자는 “숭례문은 불이 나 인근 지하도에 근무하는 관리인이 쫓아온다 해도 10분은 걸린다.”며 “문화재를 일반인에게 공개할 경우 안전과 보호에 대한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경주 정서린 신혜원기자 kdlrudwn@seoul.co.kr
  • 男핸드볼 한·일 재경기 입장권 40분만에 매진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다시 열리는 남녀 핸드볼 아시아예선 한·일전을 앞두고 한반도와 일본열도가 엄청난 열기에 휩싸이고 있다. 국내에선 MBC와 SBS가 올림픽 예선전으로는 이례적으로 생중계에 나서고 일본에선 공영방송 NHK의 위성채널이 생중계한다.25일 오전 10시 시작된 입장권 8000여장에 대한 일본내 판매에서 40분 만에 남자부 티켓이 모두 팔려나갔다. 일본핸드볼협회는 1만여장 가운데 2000여장을 한국측과 일본 유관단체에 배정하고 나머지를 판매업자, 편의점 등을 통해 2000∼4000엔(약 3만 5000원)에 판매했다. 그러나 매진된 직후 인터넷 경매사이트 옥션에 티켓이 무더기로 나오는 등 매점매석의 징후가 포착되자 협회에 항의 전화가 쇄도했다. 협회는 “티켓 판매는 업자에게 맡겨 내용을 잘 모른다.”면서 “원래 당일 입장권 판매를 하지 않을 계획이었지만 경기 시작 2시간20분 전인 오후 5시부터 일부를 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여자부 경기는 구매 열기가 낮은 편. 남자는 한 번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지만 여자는 사실상 한국을 꺾기 어렵다는 판단을 일본인들이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전문지 ‘스포츠 닛폰’는 한국배우 김정은과 문소리에 대한 경계의식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신문은 27일과 28일 도쿄 민단홀에서 무료로 여는 핸드볼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시사회에 참석한 두 여배우가 이번 예선 재경기 2000여명의 한국응원단을 주도하게 된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도 공중파 방송이 황금시간대 비인기종목의 올림픽 예선전을 편성한 것은 극히 드문 일로 꼽힌다.MBC는 29일 오후 7시20분에 여자부,SBS는 30일 같은 시간 남자부 경기를 중계한다. 특히 ‘우생순’의 실제 주인공이자 서울시청 감독으로 선임된 임오경(37) 히로시마 메이플레즈 감독이 여자부 경기 해설을 맡아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중랑구, 청렴도 우수기관에 선정

    중랑구, 청렴도 우수기관에 선정

    중랑구는 21일 국가청렴위원회가 실시한 공공기관 대상 ‘청렴도 측정’에서 10점 만점에 9.22점을 얻어 청렴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국가청렴위는 한국갤럽과 한국리서치 등 전문조사기관에 의뢰해 지난해 10∼11월 전국 333개 공공기관(중앙행정기관, 지방교육청, 지방자치단체, 공직유관단체)을 대상으로 청렴도를 측정했다. 이중 10만점에 9.0점 이상, 금품·향응 제공이 한 건도 없는 기관을 ‘청렴도 우수기관’으로 선정했다. 기초단체의 경우 지난 1년간 계약관리, 주택·건축·토지·개발행위 인허가, 식품·환경 지도단속, 사회복지시설 허가관리 등 4개 취약업무 분야에서 금품이나 향응 제공, 민원 절차와 기준의 현실성, 업무처리의 공정성, 부패방지 노력도 등을 평가했다. 구는 조직 내부의 청렴문화를 생활화하기 위해 이의신청 사전심사제도 홍보, 민원처리 단축마일리지제 운영, 청렴실천결의대회 개최, 청렴·감사자료실 운영, 온라인 실시간 민원해피콜제 실시 등 제도개선과 변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문병권 구청장은 “서울시에서 실시한 청렴지수조사에서 3년 연속 최우수구로 선정되는 등 ‘청렴구청’의 이미지를 심고 있다.”면서 “끊임없이 제도를 개선하고 평가해 청렴의식을 완전히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청렴도 측정 점수는 9.22에서 8.59까지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9.0점 이상을 받은 자치구는 ▲도봉(9.18) ▲동작(9.14) ▲강북(9.13) ▲종로(9.12) ▲관악(9.11) ▲강남(9.04) ▲송파(9.02) 등 8곳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공무원 부패척결 아직 멀었다

    공무원 부패척결 아직 멀었다

    공무원에 대한 고액 금품·향응 제공이 고액화하는 등 공직사회의 부패구조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청렴위원회는 17일 중앙행정기관을 비롯해 지자체, 지방교육청 등 33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2007년도 청렴도 측정’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무원에 대한 금품·향응 제공률은 지난 2006년 0.7%, 지난해 0.5%로 점차 줄어 들었다. 그러나 제공자의 평균 금품·향응 제공 횟수는 3.26회에서 3.46회로, 규모는 102만원에서 151만원으로 오히려 증가하는 등 부패의 구조화·은밀화 경향이 심화됐다. 특히 200만원 이상 고액의 금품·향응 제공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6년 16.4%에서 지난해 21.4%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또 공직사회의 전반적인 청렴도는 상승 추세를 보였으나 시·도 교육청의 경우는 2006년보다 악화됐다. 청렴도를 기관 유형별로 보면 공직유관단체가 9.18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중앙행정기관(8.99점), 자치단체(8.81점) 순이었으며, 지방교육청은 8.37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중앙부처 및 위원회를 살펴 보면 법제처(9.48점) 농림부(9.28점)가 각각 1·2위를 차지한 반면, 기획예산처(8.11점)와 공정거래위원회(8.71점)가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이와 함께 학교급식관리의 청렴도가 7.89점, 현장학습관리(수학여행, 수련회) 청렴도가 7.25점에 머무는 등 교육 일선 현장의 부패가 아직도 심각하다는 응답이 많아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번 조사의 대국민·대기관 청렴도는 2006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해당기관의 민원인 9만여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을 통해, 청렴역량 및 내부업무 청렴도는 공무원 1만 3000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중구 “공무원 사칭 사기 조심하세요”

    국민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한 공무원 사칭 사기 사건이 잇달아 발생, 구청이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0일 중구청에 따르면 지난 5일 광희동에 사는 기초수급자 A씨 집으로 자신을 구청 사회복지과 직원이라고 밝힌 남자가 찾아와 “다음달부터 생계비를 48만 5000원으로 올려주고, 임대아파트에 입주하게 해주겠다.”며 35만원을 요구하다 A씨가 10만원밖에 없다고 하자 이 돈을 받아 챙겼다. A씨는 이 사람의 행동이 수상해 구청에 알아본 결과 이같은 직원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경찰에 신고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신당동에 사는 기초수급자 B씨 집에 구청에 근무한다는 남자가 찾아와 “임대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도록 해 주겠다.”며 38만원을 받아 챙겼다. 이 남자는 다음날 쌀 한 포대와 돈 50만원을 가지고 오겠다며 간 뒤 더 이상 연락이 없었다. 속은 것을 깨달은 B씨가 구청에 신고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나이가 든 기초수급자를 대상으로 한 공무원 사칭 범죄가 잇달아 각종 유관단체 회의와 통장 회의를 열어 예방을 당부하고 있다.”며 “지역 경찰과도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해 신고·협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삼절운동 실천 ‘고민의 산자부’

    산업자원부가 고민에 빠졌다.‘삼절(三絶) 운동’ 때문이다. 골프·밥·술 세 가지를 접대받지 않겠다는 삼절로 인해 산하기관 및 유관단체와 ‘단절’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그렇다고 섣불리 해제하기도 어렵다.“그럴 줄 알았다.”는 핀잔이 예상되는 탓이다.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수위를 완화하는 방안을 절충책으로 검토 중이다. 25일 산자부와 관련 공기업에 따르면 산자부는 지난 7월9일 대대적인 삼절 다짐대회를 열고 실천에 들어갔다. 당시 모 산하기관의 ‘접대 비리’가 사회문제화된 데 따른 자성의 산물이었다. 업무상 밥 약속이 꼭 필요하면 가급적 과천청사 식당(후생동)을 이용하되, 밥값은 공무원들이 내기로 했다. 불가피한 저녁 술자리도 ‘소주에 삼겹살 수준’을 넘지 않기로 했다. 암암리에 어기는 공무원들이 있을 것을 의식, 연좌제까지 도입했다. 부하직원이 삼절을 어기면 해당부서 팀장도 인사고과 때 함께 낙제점을 받는다. 이렇듯 감시 잣대가 ‘엄격’하다 보니 자연스레 산하 및 유관기관과의 만남이 줄어들었다. 산하 공기업들 가운데는 “부담이 줄어 좋다.”며 반기는 쪽도 많지만 “담당자를 만나 현안을 설명하려 해도 접촉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불만도 나온다.‘OB’(은퇴한 산자부 공무원)들도 “덩달아 눈칫밥 신세”라며 원성이 잦다. 한 국장급 간부는 “부작용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안팎에서 심심찮게 나오고 있어 솔직히 고민”이라며 “대선이 끝나면 삼절 수위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도공 임원 ‘젊은 피’로 물갈이?

    한국도로공사 임원진 얼굴이 확 바뀐다.19일 도공에 따르면 20일까지 임기가 끝난 4명의 임원 후보를 추천받는다. 지난달 25일 권도엽 사장 취임과 맞물려 임원진 임기가 끝나 대거 물갈이 되는 셈이다. 도공 임원진은 사장·감사와 6명의 이사로 이뤄졌다. 이사는 부사장과 기획·영업·건설·기술·도로교통 본부장 자리다. 임원 8명 중 교체대상은 절반인 4명에 이른다. 최근 임명된 부사장은 2년 임기를 마치고 1년 연장하는 조건이다. 임기가 끝나 공석이 되는 임원은 기획·영업·건설·기술 본부장이다. 감사, 도로교통본부장은 아직 임기가 남아 있다. 도공 임원추천위원회는 4명의 임원을 충원하기 위해 공모가 아닌 추천 방식을 택했다. 다른 기관이 임원을 공모하면서 일반 신문에 공고를 내는 것과 달리 유관단체에 공문을 보내 추천을 받는다는 점이 이채롭다. 도공 관계자는 “임원 충원 방식은 임원추천위원회에서 결정한 사항이며, 아무래도 전문 기술직을 뽑는 자리라서 추천 방식을 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추천을 의뢰한 단체는 대한건설협회, 한국도로학회, 한국경영학회 등 8개 관련 협회·학회로 알려졌다. 도공은 이 단체들이 추천한 인물과 자체 직원을 대상으로 임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사람을 임원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도공 관계자는 “신임 권 사장이 역대 사장과 비교해 젊기 때문에 새 얼굴들도 젊은 피로 물갈이되는 것 아니냐.”고 예상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성남·안산 ‘국내 1호 돔구장’ 다툼

    성남·안산 ‘국내 1호 돔구장’ 다툼

    안산시와 성남시 등 경기도내 지자체 2곳이 경쟁적으로 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다목적 돔구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2조원에 가까운 막대한 자금 투입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의심스럽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16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현재 돔구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곳은 성남과 안산 2곳이다. 이중 안산시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이지만 이에 질세라 성남시도 돔구장을 포함한 스포츠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고 나섰다. 추진과정을 보면 안산시가 다소 앞선 모습이지만 안산돔구장의 완공연도가 2012년인 데 반해 성남시는 이르면 2011년에 개장하겠다고 밝혀 국내 ‘1호 돔구장’이 어디가 될지는 미지수이다. ●사계절 스포츠 활성화 기대 지난해부터 돔구장 건립을 추진한 안산시는 지난 5월 한국야구위원회와 돔구장 양해각서 조인식을 가졌다. 국내 최초로 돔구장이 건설되는 데 큰 의미를 부여, 시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국내 1호 돔구장이 가져다 주는 브랜드가치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노리고 있다. 문제는 돈이다. 안산시는 단원구 초지동 666 일대 5만 9000여평의 땅을 제공하고 현대증권,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건설을 맡겼다. 약 4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에 레저 스포츠·문화·관광이 어우러지는 문화복합형 돔 경기장으로 총 공사비는 1조 7000억원 정도로 전액 민자로 충당한다는 복안이다. 경기장 안에는 돔 야구경기장, 구 청사, 실내체육관, 글로벌뷰센터(유관단체 업무시설), 기타 문화체육시설 연계 테마파크 시설, 주차장 등이 마련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예산 낭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시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민자 유치의 가능성과 이에 따른 후유증을 우려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일부 주민은 건설 후 막대한 유지비용을 시가 감당할 수 있는지 불안해했다. 또한 성남시의 돔구장 건립 강행에 따른 수익감소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성남시는 ‘나홀로 돔구장’ 건립 추진 돔구장 건립을 위해 한국야구위원회와 줄곧 접촉을 가져온 성남시는 안산시에 선수를 빼앗기자 독자적으로 돔구장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성남시 관계자는 “조만간 돔구장을 포함한 스포츠테마파크에 대한 최종 용역보고서가 나오면 추진위원회를 구성,KBO와 협의 후 부지 선정, 민자사업 공모 등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현재 후보지 다섯 곳 가운데 부지가 최종 선정되면 오는 8월쯤 민자사업 제안서 공모를 거쳐 10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모델로 삼고 있는 일본 삿포로 돔구장의 경우 인조잔디를 사용하고 있지만 성남의 경우 이와는 달리 천연잔디가 식재된 외부의 축구장이 안으로 들어오는 공기부상식 최첨단 돔구장을 지을 계획이다. 완공시기는 안산보다 1년여 빠른 2011년이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막대한 자금은 역시 민자에 의존하고 있어 건설과정에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건설 주간’ 기념행사 다양

    건설산업 60주년을 기념해 18∼23일이 ‘건설 주간’으로 지정됐다. 이를 기념해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컨벤션센터에서 ‘건설 60주년 기념 건설의 날’ 행사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업계 및 유관단체 임직원 등 163명이 정부 포상 및 표창을 받는다. 건단련은 또 20∼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내 건설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하는 ‘대한민국 건설대전 2007’과 세계적인 건설 관련 석학들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건설 서미트 2007’을 연다.20일에는 코엑스에서 ‘건축·도시의 미래와 건설산업의 변화’를 주제로 국제 세미나가 열린다.21·22일에는 ‘U-건설 국제 콘퍼런스’가 개최된다. 건단련은 ‘국민과 함께 하는 건설산업! 세계로! 미래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투명한 건설산업 구현 ▲쾌적한 국민주거 환경조성 ▲세계수준의 기술경쟁력 확보 ▲해외건설수주 300억달러 달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미래비전을 발표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시론] 퇴직 공직자 재취업 제한 필요하다/위정희 경실련 시민입법국장

    [시론] 퇴직 공직자 재취업 제한 필요하다/위정희 경실련 시민입법국장

    공직자는 직업선택의 자유를 다소 제한받는다.‘공무’로 인해 취득한 정보나 네트워크가 사익이 아닌 공익을 위해서만 활용돼야 하기 때문이다. ‘퇴직 공직자 취업제한제도’는 공직자가 재직 당시 알게 된 정보가 특정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특정 기업에 취업이 예정된 경우 미리 현직에서 해당 기업에 유리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우려까지 담고 있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공직자는 퇴직일로부터 2년 동안, 퇴직 전 3년 이내 소속했던 부서 업무와 관련이 있는 사기업체나 협회에 취업할 수 없다. 취업하려면 공직자윤리위윈회의 승인 또는 확인을 받아야 한다. 행정자치부는 매년 자본금 50억원 매출액 150억 이상인 취업제한 대상기업을 발표하고 있다. 현재 2900여개 업체가 이에 해당된다. 이같은 규제가 다소 과도하다는 주장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실효적 측면에 살펴 보면 실제 취업이 제한 또는 금지되거나, 규정을 어겼다고 처벌을 받은 공무원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경실련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위원회, 재정경제부, 문화관광부, 건설교통부, 보건복지부 등 6개 중앙행정기관의 2003년 3월부터 2006년 6월 사이 3급 이상 퇴직 공직자 194명의 재취업 현황을 조사 발표한 바 있다. 조사 결과 73.2%인 142명이 재취업했다. 이 중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공직자윤리위에 취업승인을 요청해야 하는 사기업체나 협회 등에 취업한 공직자는 42명, 임원 선임권을 중앙행정기관이 갖는 공직유관단체나 정부산하기관·소속기관 등에 취업한 공직자는 60명이었다. 하지만 취업 승인을 요청한 퇴직 공직자는 단 1명도 없었고, 부적절한 취업으로 사후 해임조치된 퇴직 공직자는 2명에 불과했다. 이처럼 공직자윤리법의 취업제한 대상기관, 업무관련성 판단기준, 취업제한 기간 등은 실효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 퇴직 공직자의 재취업이 문제가 되는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퇴직 전 소속 기관과 직원에 대한 부당한 청탁, 로비와 같은 압력을 행사해 정책 과정에서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해 회사측 고문인 전 경찰청장의 개입 여부가 논란이 되었듯이 퇴직 공직자의 퇴직 후 행위나 활동에 대해 어떠한 규제조항이 없는 게 더 큰 문제다. 현재 공직자윤리법은 취업상태를 단지 건강보험에 가입한 자로 구분하고 있다. 이는 대형 로펌이나 법인의 실질적인 취업이나 비상근 고문, 자문과 같은 직무활동을 제한하지 못한다. 따라서 퇴직 공직자의 구체적인 활동과 행위를 제한하는 방향으로 공직자윤리법이 개정돼야 한다. 즉 퇴직 공직자는 퇴직 후 3년 동안 퇴직 전 5년 간 소속했던 기관의 업무나 실질적인 정책결정 업무와 관련해 자신의 이익이나 제3자의 이익을 위해 퇴직 전 소속기관에 영향력을 미치고자 하는 청탁행위를 금지해야 한다. 또 퇴직 전 소속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쟁송행위의 대리를 금지해야 한다. 퇴직 전 소속기관 및 직원을 대상으로 한 청탁행위도 영구히 금지토록 해야 한다. 아울러 비상근 자문이나 고문 형태의 취업에 대해서도 국세청에서 확인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가려낼 수 있어야 한다. 퇴직 공직자의 재취업 이후 활동에 대해 일정 기간 보고토록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위정희 경실련 시민입법국장
  • 국내 첫 ‘e-감사’ 도입

    “최고경영층의 업무를 온라인으로 실시간 감사한다.”aT(농수산물유통공사)가 국내 최초로 ‘전자감사시스템’ 특허를 받았다.유충식 aT 감사실장은 11일 “정부와 공공기관을 통틀어 e감사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aT가 처음”이라면서 “특히 실시간으로 업무의 계획에서 시행까지를 진단할 수 있어 부정부패 등의 차단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해당 부서별 사업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문제점이 있으면 보완해 주는 ‘피드 백’ 기능을 갖췄다. 그렇다고 피감부서 직원들이 전자감사를 위해 일일이 정보를 입력할 필요는 없다.모든 문서가 데이터 베이스화했고 전자결재가 100% 이뤄져 평상시처럼 일해도 업무 내용은 전자감사시스템에 따라 자동적으로 분류·처리된다.서류없는 감사이기 때문에 자료를 따로 낼 필요가 없어 직원들의 일손도 덜어주게 된다. 무엇보다도 전자감사가 일선 집행부서뿐 아니라 임원 이상의 최고 경영층과 기획실 등 사업계획부서에도 적용된다. 임원들이 부담스러워하면서도 공기업 경영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잘 적응하고 있다고 aT는 밝혔다. 행정자치부도 aT 감사실을 방문, 대표적인 혁신성과라고 평가한 뒤 벤치마킹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aT 관계자는 “지난해 직원의 횡령 사건이 터진 뒤 기존의 감사시스템이 ‘사후약방문’ 기능에 그쳐 사전에 감시할 수 있는 전자감사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결과는 피감기관만 볼 수 있다.물론 임원급 이상은 모든 감사결과와 정보를 볼 수 있다. 전자감사시스템은 감사계획, 감사결과(청렴이행심사·의견개진·상담내역), 일상검사, 실지감사 등으로 분류된다. 지금도 전자감사를 활용하는 부처가 있으나 부패방지 분야에만 한정됐다. 환경부의 경우 환경영향평가와 용역계약 업무에 한정, 담당 직원이 온라인에 단답식으로 올린 자료를 토대로 실시간 감사하고 있다.조달청도 계약관련 업무에만 시스템을 구축했고 보건복지부는 인허가 등 민원 업무와 유관단체의 신규 및 대규모 사업만 상시적으로 감시체제를 갖췄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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