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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잔다르크” “인기로 정하나” 유관순 서훈 등급 어쩌나

    “한국의 잔다르크” “인기로 정하나” 유관순 서훈 등급 어쩌나

    “초기 발굴 때 지도자 중심… 공훈 저평가 상징성·국제적 위상 걸맞게 조정 필요” ‘여성 1등급’ 대만 총통 부인이 유일 “인기로 정하나…정치적 배경도 살펴야”프랑스의 구국영웅 잔다르크(1412~1431)에 비견되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 유관순(1902~1920) 열사의 서훈 등급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성 독립운동가로서 유 열사의 상징성을 감안해 격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크지만 국가 상훈 제도의 공정성 담보를 위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13일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실 주최로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유관순 열사 서훈등급 격상을 위한 국회 대토론회’에서 보훈 전문가를 비롯해 국가보훈처·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 공무원은 유 열사의 서훈 등급 조정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유 열사의 서훈 등급은 건국훈장 독립장(3등급)이다. 일각에선 유 열사의 역사적 상징성에 비춰볼 때 서훈 등급이 지나치게 낮다고 지적한다. 1·2등급이 받는 대통령 명의 헌화도 받지 못한다고 비판한다. 현재 건국훈장 대한민국장(1등급)을 받은 여성 독립유공자는 대만 총통 장제스(1887~1975)의 부인인 쑹메이링(1897~2003)이 유일하다. 현행 상훈법에 따르면 한 번 정해진 독립유공자의 서훈을 바꿀 수 없다. 이 때문에 최근 정부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유 열사의 서훈 등급 상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에 대한 당위성과 추진 방법 등을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됐다.이날 토론회 발제를 맡은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장은 초창기 독립유공자 발굴이 지도자 중심으로 이뤄져 유 열사의 공훈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심 소장은 “여성독립운동가의 훈격은 초기 발굴 시점인 1962년에 맞춰져 있다”면서 “현재 활발한 발굴과 예우 기준과 동떨어져 있어 훈격 기준도 재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 열사의 국제적 위상에 비해 서훈 등급이 낮다는 주장도 나왔다. 미국 뉴욕주 상·하원은 지난 1월 만장일치로 3월 1일을 ‘유관순의 날’로 지정했다. 미국 웨스트켄터키 대학에서 발행한 역사 교과서에도 유 열사의 활동을 미국의 여성 혁명가 데보라 샘슨(1760~1827)과 비교해 소개했다. 서만철 전 공주대 총장은 “유 열사의 활동이 프랑스의 역사적 영웅 잔다르크에 비유되는 만큼 그동안 저평가됐던 그의 존재 가치를 재인식하고 국제적 인지도 제고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토론회 좌장을 맡은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은 “(유 열사의 서훈을 높여야 한다고) 정치인들은 주장할 수 있지만 학계에서는 염려가 크다. 단순히 인기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등급을 정하는 것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역사학자도 “유 열사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1948년 이후로 당시 김활란 이화여대 총장이 친일파로 몰려 어려움을 겪던 때”라며 “이대 입장에서는 ‘친일학당’ 이미지를 쇄신할 인물이 필요했다. 이런 정치적 배경도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5·18 모독 의원들 제명 어려운 이유…당 차원 징계 ‘물타기’ 지적도

    5·18 모독 의원들 제명 어려운 이유…당 차원 징계 ‘물타기’ 지적도

    5·18 민주화운동 모독 논란을 일으킨 일부 의원들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뒤늦게 당 차원의 징계를 검토하고 나섰지만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한국당이 뒤늦게 사과하고 망원 의원들을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물타기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한국당은 제명이나 출당 등 구체적인 징계 수위에 대해 언급이 없고 소나기를 피하고 보자는 식의 미봉책으로 시간을 끌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날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의 지난 8일 공청회 개최 및 망언에 대해 당 윤리위에서 엄중히 다룰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문제가 불거져 논란을 일으킨 지 나흘이 지나서야 나온 조치다. 당 지도부는 뒤늦게 심각성을 깨닫고 당 윤리위 회부 등에 나섰지만 처음엔 대수롭지 않은 일로 치부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지난 9일 “당내 다양한 모습의 하나”라고 말했다. 11일에도 “우리 당의 문제니까 다른 당은 너무 신경쓰지 않았으면 한다”고 일축하고 “보수정당 안에 여러 가지 스펙트럼, 즉 견해 차가 있을 수 있고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는데 그것이 보수정당의 생명력”이라고 평가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10일 “일부 의원의 발언이 5·18 희생자에게 아픔을 줬다면 그 부분에 유감을 표시한다”면서 사과라고 하기 애매한 ‘조건부 유감 표시’로 망언 논란을 대했다. 한국당의 뒤늦은 대처에 여론은 이미 심각하게 악화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1일 오마이뉴스 의뢰로 전국 성인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 포인트)한 결과, ‘5·18 망언’ 의원 제명에 대한 찬성이 64.3%로 반대( 28.1%) 의견을 압도했다. 그러나 여론처럼 문제 의원들에 대한 제명이 실현되기는 쉽지 않다. 더불어민주당과 야3당의 공조를 통해 망언 의원들에 대한 제명안이 제출됐지만 국회 윤리특위가 징계안을 의결하는 데는 아무런 시한이 없다. 그래서 상당수 징계안이 국회 임기 만료로 폐기되곤 한다. 윤리특위가 징계안을 의결해 본회의에 회부해도 의결 요건이 엄격하다. 국회의원을 제적하려면 헌법에 따라 재적 의원 2/3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20대 국회 298석 중 199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데, 자유한국당을 뺀 나머지 의석 수를 다 합쳐도 185석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의정사에서 국회의원에 대한 제명이 이뤄진 것은 1979년 신민당 총재였던 김영삼 의원이 유일하다. 이는 박정희 정권의 야당 탄압의 결과였다. 이후 18대 국회에서 여성 아나운서에 대한 성희롱 발언을 한 강용석 의원 제명안을 본회의에서 부결됐고, 19대 국회에서 성폭행 혐의가 제기된 심학봉 의원은 본회의 표결 전 자진 사퇴했다. 망언 논란을 일으킨 의원들이 자진 사퇴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 12일 이종명 의원은 “5·18 북한 개입 검증과 유공자 명단 공개가 이뤄지면 의원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다. 11일 김진태 의원도 유공자 명단 공개를 주장했고, 김순례 의원은 “사과한다”면서도 역시 “허위 유공자를 바로잡자는 취지였다”고 말하며 기존 주장을 고수했다. 당 차원의 징계도 이들 의원들의 의정 활동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 당 차원 징계 중 가장 무거운 것은 당에서 내보내는 ‘출당’이다. 그러나 출당이 되더라도 의원직 유지에는 아무런 문제 없다. 또 ‘이부망천’ 발언으로 출당됐던 정태옥 의원도 지난달 21일 복당됐던 사례로 보아, 망언 의원들도 출당이 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슬그머니 복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한국당, ‘5·18 망언’ 의원 국회 윤리위 징계 동참하라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 유공자들을 ‘괴물’이라며 망언을 쏟아낸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에 대해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어제 제명을 추진하기로 하고 징계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역사를 부정하고 피해자들의 상처를 들쑤신 이 의원들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갈수록 확산하는 점을 고려하면 당연한 수순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들은 진정한 사과 대신 여전히 허위 사실에 근거한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국민의 분노지수를 높이고 있다. 참으로 한심하고 답답한 노릇이다. 이종명 의원은 어제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키고, 상처받으신 분들께 송구하다”면서도 5·18 진상규명 범위에 북한군 개입 여부 검증을 넣자며 ‘북한군 개입 의혹’ 주장을 고수했다. 김순례 의원도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지만 “허위 유공자는 걸러내야 한다”고 딴지를 걸고 있다. 김진태 의원 역시 5·18 유공자 명단 공개를 거듭 주장했다.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판에 사과를 빙자한 이념 공방을 벌이자는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다. 여야 4당이 망언 의원들에 대해 제명을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헌법에 따르면 의원직 제명은 국회 재적의원(298명) 3분의2(199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한국당(113명)이 반대하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국민적 비판이 거세지자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어제 “(5·18 망언은) 국민을 욕보이는 행위”라면서 당 윤리위에 회부하겠다고 밝혔다. 여야 4당이 출당 등을 요청하자 ‘우리 당의 일이니 신경쓰지 말라’며 공당의 책임자로서는 부적절한 발언을 하더니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니까 마지못해 자체 징계에 나서는 모양새다. 그러나 이번 사안은 자체 징계 범위를 넘어설 만큼 사태가 심각하다. 한국당은 이들에게 책임을 물어 반드시 출당 조치해야 한다. 또 최고 징계인 출당 조치를 해도 의원직 유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한국당은 국민에게 사과의 진정성을 보이려면 국회 차원의 징계에 동참해야 한다. 여야는 이참에 5·18 민주화운동을 부정하고 왜곡·날조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5·18 민주화운동 특별법 개정안을 보완해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 현재 박광온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이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어제 특별법 개정안을 4당 공동으로 다시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반드시 통과시켜 다시는 5·18 민주화운동을 욕보이는 망동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한국당이 이번 ‘망언 세미나’ 개최에 책임을 지려면 개정안 통과에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이다.
  • 피해자 특정돼야 광주시민 명예훼손 성립…“힌츠페터는 간첩” 지만원, 유족이 고소해야

    피해자 특정돼야 광주시민 명예훼손 성립…“힌츠페터는 간첩” 지만원, 유족이 고소해야

    김순례 ‘괴물집단’ 발언은 인정될 수도 金·李, 지만원 유죄 땐 방조범으로 처벌 허위사실 알았다면 면책특권 해당안돼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 광주 민주화운동 모독 망언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12일 정의당, 광주 시민 곽희성씨가 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과 극우 인사 지만원씨를 상대로 제기한 고소·고발장을 접수하고, 형사1부(부장 김남우)에 사건을 배당했다. 검찰은 지난 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 등에서 의원들과 지씨가 발언한 내용이 명예훼손에 해당되는지를 집중 수사할 계획이다. 당시 공청회에서는 “5·18 폭동이 민주화운동이 됐다”, “5·18유공자는 괴물집단”, “위르겐 힌츠페터(5·18 당시 학살 현장을 찍은 독일 기자)는 간첩” 등의 발언이 쏟아졌다. 이에 정의당 등은 지난 11일 허위 사실로 인해 광주시민과 고 힌츠펜터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한국당 의원 등을 고발했다. 광주 시민에 대한 명예훼손은 과거 판례상 인정되기 어렵다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다. 김정호 변호사(민변 광주·전남지부장)는 “현재 대법원은 집단표시 명예훼손과 관련해 피해자가 특정돼야 한다는 너무 엄격한 기준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광주 시민 중 5·18 유공자를 꼭 집어 괴물집단이라고 한 김순례 의원에 대해서는 명예훼손이 성립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5·18유공자회(4415명, 지난해 12월 기준)는 특정 단체로 피해자가 한정되기 때문이다. 곽씨를 북한특수군이라고 매도하며 명예를 훼손한 지씨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특정돼 명예훼손 성립 가능성이 크다. 반면 사자(死者) 명예훼손은 친고죄로 유족의 고소가 필수적이다. “힌츠페터는 간첩”이라고 주장한 지씨를 처벌하려면 고인이 된 힌츠페터의 유족이 고소를 해야 한다는 얘기다. 공청회를 주최한 김진태·이종명 의원은 지씨가 명예훼손으로 처벌받을 경우 공모공동정범 또는 방조범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현직 의원은 면책특권을 누린다는 점에서 법리 검토가 필요하다. 류하경 변호사는 “허위 사실임을 알면서도 타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면 대법원 판례상 면책특권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진태 “명단공개” 이종명 “조건부 사퇴”… 반성은 없었다

    김진태 “명단공개” 이종명 “조건부 사퇴”… 반성은 없었다

    5·18유공자 “괴물집단으로 보이냐” 반발 李 “북한군 개입설 검증”… 시간끌기 논란5·18 민주화운동의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는 국회 공청회를 열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광주를 방문해 시민들의 거센 항의에 직면했다. 공청회를 공동주최한 이종명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북한군 개입에 대해 승복할 만한 검증이 이뤄진다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며 더욱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미 대법원이 북한군 개입설이 허위라고 판단했다는 점에서 이 의원의 사퇴론은 시간 끌기를 위한 궤변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2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 의원은 이날 선거 운동 차원에서 광주 북구 한국당 광주·전남도당을 찾아 당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그러나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에 항의하는 시민들로 간담회는 10여분 만에 끝이 났다. 간담회가 열리기 전부터 당사 앞에선 5·18 구속 부상자회 회원 30여명이 집회를 열었다. 항의 인파에 쫓긴 김 의원은 당사 뒷문으로 들어갔지만 시위대 일부가 뒤따라 들어가 쓰레기봉투를 던졌다. 5·18 유공자 등은 “우리가 북한군이냐. 괴물집단으로 보이느냐”고 항의했다. 간담회에서 김 의원은 “공청회 참가자들의 주관적 의사표현에 대해선 객관적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며 원래 입장을 고수했다. 또 “5·18 유공자 명단 공개는 피해자를 위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사과할 마음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5·18 자체를 부정하는 게 아니다”라고 답변을 피했다. 간담회를 마친 김 의원은 수행원의 경호 속에 서둘러 당사를 떠났다. 시위대와 김 의원 지지자는 한동안 신경전을 벌였다. 극우논객 지만원씨로부터 ‘광수(북한군 특수부대) 36호’로 지목당한 한 5·18 유공자는 기자들에게 “저는 1980년 5월 27일까지 도청을 지켰던 광주 시민”이라고 했다. 반면 김 의원 지지자들은 “떳떳하면 왜 명단을 공개하지 못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일어난 지 닷새 만에 공식 입장을 낸 이 의원도 김 의원과 마찬가지로 5·18 유공자의 명단이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는 송구하다”면서도 “5·18 진상규명법의 조사범위에 명시된 북한군 개입 여부 및 북한군 침투조작 사건에 대한 검증과 다양한 의견 수렴은 의원으로서의 기본 임무”라고 했다. 이어 “북한군 개입과 북한군 침투조작 사건에 대해 승복력 있는 검증이 이뤄지고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5·18 유공자 명단 공개가 즉각 이뤄지면 징계·제명이 아닌 저 스스로 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문제가 된 공청회의 발표자인 지씨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서 찍힌 사진 속 인물들이 북한 특수군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 의원도 공청회에서 “첨단과학화된 장비로 북한군 개입을 밝히겠다”며 “광주 폭동이 정치적 세력에 의해 민주화운동이 됐다”고 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씨의 5·18 북한군 개입설은 허위라고 이미 판단한 바 있다. 2005년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와 2017년 5·18 특별조사위원회 등의 조사 결과에서도 북한군의 개입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 국방부 공식 입장이다. 이 의원은 비판이 확산되자 일단 사과하면서도 북한군 개입설 검증을 위해 유공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은 바꾸지 않은 것이다. 서울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역사 부정한 ‘5·18 망언’...검찰, 한국당 의원 수사 착수

    역사 부정한 ‘5·18 망언’...검찰, 한국당 의원 수사 착수

    광주시민 명예훼손 성립 어려울 듯 5·18 유공자 의원들 “모욕죄 고소” 검, 가치판단영역으로 판단할 수도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모독 망언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12일 정의당과 광주 시민 곽희성씨가 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과 극우 인사 지만원씨를 상대로 낸 고소·고발장을 접수하고, 형사1부(부장 김남우)에 사건을 배당했다. 검찰은 지난 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 등에서 의원들과 지씨가 발언한 내용이 명예훼손에 해당되는지를 집중 수사할 계획이다. 당시 공청회에서는 ‘5·18 폭동이 민주화 운동이 됐다’, ‘5·18유공자는 괴물 집단’, ‘위르겐 힌츠페터(5·18 당시 학살 현장을 찍은 독일 기자)는 간첩’ 등의 발언이 쏟아졌다. 이에 정의당은 지난 11일 허위 사실로 인해 광주시민과 고 힌츠펜터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한국당 의원 등을 고발했다. 지씨로부터 남한 정권 전복을 시도한 북한특수군이라고 매도당한 곽씨도 지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피해자 특정 여부가 관건 광주시민에 대한 명예훼손은 과거 판례상 인정되기 어렵다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다. 대법원은 명예훼손이 성립하려면 피해자가 특정돼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기 때문이다. 집단에 대한 명예훼손도 인정될 수 있지만, 이 경우 집단에 속한 특정인을 가리키는 것이 명백해야 한다. 대법원은 과거 판례에서 한 집단에 대해 비난을 하더라도 구성원 개인에 대한 사회적 평가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비난이 아니라면 명예훼손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했다. 광주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을 수 있다는 한국당 의원들의 발언만으로는 광주시민 개개인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광주·전남지부장인 김정호 변호사는 “현재 대법원은 집단표시 명예훼손과 관련해 피해자가 특정돼야 한다는 너무 엄격한 기준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광주시민 중 5·18유공자를 꼭 집어 ‘괴물 집단’이라고 한 김순례 의원에 대해서는 명예훼손이 성립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5·18유공자회(4415명, 지난해 12월 기준)는 특정 단체로 피해자가 한정되기 때문이다. 5·18 유공자인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도 오는 14일 한국당 의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면서 김 의원에 대해서는 별도로 모욕죄로 고소한다는 계획이다. 곽씨를 북한특수군이라고 매도하며 명예를 훼손한 지씨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특정된 만큼 명예훼손 성립 가능성이 크다. 지씨는 이미 곽씨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민사 손해배상 소송에서도 패소하면서 곽씨에게 1000만원을 배상해야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사자(死者) 명예훼손은 친고죄로 유족의 고소가 필수적이다. ‘힌츠페터는 간첩’이라는 지씨의 발언이 고인이 된 힌츠페터에 대한 명예훼손이 되려면 추가적으로 힌츠페터 유족이 고소를 해야 한다는 얘기다. ●국회의원 면책특권 누리나 현행 형법은 허위 사실을 적시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면 5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돼 있다. 공청회를 주최한 김진태, 이종명 의원은 지씨가 명예훼손으로 처벌을 받을 경우 공모공동정범 또는 방조범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 등에 관해 국회 외에서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면책특권을 누릴 수 있다. 면책특권을 무기로 처벌을 피할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반론도 있다. 류하경 변호사는 “해당 발언이 국회의원으로서 직무와 관련이 없거나 허위 사실임을 알면서도 타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면 대법원 판례상 면책특권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회의원이 자신의 지지자를 상대로 정치활동 차원에서 공청회를 열고, 이 곳에서 한 발언은 면책특권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지적도 있다. 검찰이 의원들 발언은 “가치 판단의 문제”라며 불기소 처분을 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면책특권에 해당되는지 여부는 범죄가 성립된 이후 살피는 것으로 허위 사실인지를 따지는 과정에서 죄가 안 된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남원 산림녹화탑 등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

    남원 산림녹화탑 등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

    산림청은 12일 전북 남원 향교동 산림녹화탑 등 5곳을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했다.산림문화자산은 문화재로 등록돼 있지 않지만 조림 성공지와 숲 등 생태·경관·정서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유·무형 자산으로 2014년 4월 홍릉숲 등 9곳이 첫 지정됐다. 이번에 신규 지정된 곳은 산림녹화탑을 비롯해 경남 하동 십일천송, 의령 신포숲, 강원 횡성 사방시설 유적, 충남 태안 소나무숲이다. 남원 산림녹화탑은 3단으로 구성된 석조물로 탑비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로 ‘백세청청(白世靑靑)’이 새겨져 있다. 비문에는 산림녹화 유공자들의 뜻을 기리는 글이 담겼다. 하동 십일천송은 11그루의 소나무가 어우러져 하나의 큰 소나무 모양을 하고 있다. 수련 도인들만 갈 수 있다는 11천도계를 가리키는 것으로 공생과 상생을 의미한다. 노전마을 입구 어귀에서 재앙을 막는 당산나무로 1900년에 식재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포숲은 ‘마을 동쪽을 가려야 좋다’는 풍수에 따라 조성된 숲이다. 숲을 이루는 소나무와 참나무 등의 수형이 우수해 경관이 아름답고 산책로 등이 조성됐다. 풍광을 보기 위한 방문객이 이어지고 있다. 횡성 사방시설 유적은 1936년 8월 수해로 인한 피해지 복구 현장이다. 국내 사방공사 중 제일 큰 규모로 보존가치를 인정받았다. 안면도 소나무숲은 적송으로 수려한 미를 자랑한다. 우산 모양의 수형이 장관을 이루면서 충남가 1978년 ‘소나무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이번 지정으로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총 46건이 등록됐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또 “유감” 입에 올린 나경원…청와대 5·18 진상조사위원 임명 거부에

    또 “유감” 입에 올린 나경원…청와대 5·18 진상조사위원 임명 거부에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모독 발언에 대해 “유족들에게 아픔을 줬다면 유감”이라고 아리송한 사과를 했던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다시 “유감”을 입에 올렸다. 한국당이 추천한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 후보 3명 가운데 2명을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은 것에 대한 반응이다. 11일(현지시간) 문희상 국회의장과 함께 미국을 방문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워싱턴DC 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나 “청와대 판단은 정치적 판단으로 볼 수밖에 없다. 우리는 자격요건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심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전날 문 대통령은 한국당이 임명을 추천한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 3명 중 권태오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 2명이 법에 규정된 자격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임명하지 않기로 하고, 국회에 재추천을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앞서 10일 국회 기자회견에서도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김진태 한국당 의원 등이 개최한 국회 공청회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 폭동”으로 매도하고 5·18 유공자를 “종북좌파가 만든 괴물집단”이라고 모욕한 같은 당 의원들의 언행에 대해서다.나 원내대표는 “일부 의원 발언이 5·18 희생자에게 아픔을 줬다면 그부분에 유감을 표시한다”며 사과라기엔 애매한 발언으로 상황을 넘겼다. 이후 소셜미디어(SNS)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나 원내대표의 유감 발언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역사학자 전우용씨는 페이스북에서 “‘아픔을 줬다면’이라는 말은 그 망언으로 인해 피해자들이 아픔을 느꼈을지 못 느꼈을지 모른다는 뜻”이라며 “아픔에 대한 공감 능력이 없다는 고백”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학살피해자들을 폭도로 몬 행위는 ‘유감’으로 퉁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식당에서 실수로 남의 옷에 국물을 쏟았어도 ‘미안하다’, ‘죄송하다’고 하는 게 인간의 도리”라고 지적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정신 좀 차리자” “어불성설”… 보수진영서도 호되게 비판

    “정신 좀 차리자” “어불성설”… 보수진영서도 호되게 비판

    한국당, 국민 분노 모른 채 두둔 나서자 바른당도 “제명”…4당 징계 절차 돌입 김무성 “5·18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상징” 김병준 위원장도 뒤늦게 진상 파악 지시 靑, 한국당 추천 5·18위원 2명 재추천 요청자유한국당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의 5·18 민주화운동 모독 망언에 11일 보수 진영 내부에서도 비판이 제기되는 등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전날엔 비판만 했던 보수 야당 바른미래당도 이날은 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정의당의 징계 추진에 가세하고 나섰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의 권영진 시장은 페이스북에 “국민 가슴에 대못 박는 5·18 관련 망언”이라며 “요즘 당 돌아가는 꼴을 보니 가슴이 터질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왜들 이러나. 지지율이 좀 오른다고 고질병이 재발한 것인가”라며 “제발 정신들 좀 차리자”고 했다. 김무성 한국당 의원은 “5·18은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상징하며 역사적 평가와 기록이 완성된 진실”이라며 “일부 의원들의 발언이 한국당의 미래를 망치고 국민에게서 외면받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출신인 무소속 서청원 의원도 “5·18은 재론의 여지 없는 숭고한 민주화운동”이라며 “일부가 주장하는 종북 좌파 배후설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그는 기자로 5·18을 광주 현지에서 취재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분명한 역사적 진실”이라고 했다. 결국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당내 문제”라며 소극적 태도를 보인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뒤늦게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다시 한번 광주시민들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김용태 사무총장에게 공청회 개최 경위 등 행사 전반에 대한 진상을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국회 징계 동참 여부가 불투명했던 바른미래당이 이날 최고위에서 징계 방침을 확정하면서 한국당을 제외한 4당의 공조도 빠르게 진행됐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방미 중인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대신해 참석한 유의동 원내수석부대표는 12일 국회에 세 의원의 징계안을 제출하기로 뜻을 모았다. 하지만 3년째 징계 0건의 유명무실 윤리특위가 제대로 작동할지는 미지수다. 또 현역 의원 제명을 위해선 국회의원 3분의2가 찬성해야 하는데 한국당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4당은 한국당이 절차에 동참해 진정성을 보이라고 압박하고 있다. 정의당은 이날 지만원씨가 북한군 광수 184로 지목한 당원 곽희성씨와 서울중앙지검에 해당 의원과 지씨에 대한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 청와대는 한국당 의원들의 망언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서는 이미 역사적·법적 판단이 끝났다”며 “5·18 당시 헌정 질서 파괴에 대한 법적 심판이 내려졌고, 희생자는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예우받고 있다. 이런 국민적 합의를 위반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또한 한국당이 추천한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 3명 가운데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와 권태오 전 한미연합군사령부 작전처장 등 2명에 대한 재추천을 요청하는 공문을 국회로 보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5·18단체 “제명 때까지 국회 농성”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5·18 민주화운동을 두고 망언한 데 대해 5·18단체와 광주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유공자 단체들은 해당 의원들의 제명을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5·18민중항쟁구속자회와 5·18민주화운동서울기념사업회는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 김진태·김순례·이종명·백승주·이완영 의원 등 5명에 대한 의원직 제명을 요구했다.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농성을 이어 가겠다는 방침이다. 또 망언이 불거진 지난 8일 ‘5·18 공청회’ 발언을 모두 분석해 주최자와 발언자 전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고발하기로 했다. 이들은 “한국당 의원들과 지만원은 피 흘려 민주화를 일궈 낸 민주화운동과 현대사를 폄훼하고 민주화 주역인 국민을 우롱하고 모독하는 범죄적 망언을 쏟아냈다”며 “이미 법원의 판결,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충분히 인정받은 5·18의 숭고한 뜻을 짓밟은 자유한국당의 역사 후퇴, 역사 쿠데타를 좌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흥철 5·18민중항쟁구속자회 사무처장은 “백승주, 이완영 등 공청회에서 축사한 의원들도 발언 수위가 낮았을 뿐 5·18을 폄훼한 것은 똑같아 제명을 요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 지역 여론도 들끓고 있다. 5·18기념재단과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이날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한국당 의원들의 발언을 규탄했다. 광주진보연대 등 30여개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도 5·18 당시 최후 항쟁지였던 동구 광산동 옛 전남도청 별관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망언을 비판했다. 전남대생 이모(22·여)씨는 “제1야당 국회의원 수준이 이 정도인 줄 몰랐다”며 “이번 사건을 역사를 바로 세우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반성없는 김진태·김순례 “5·18 가짜 유공자 가려내야”

    반성없는 김진태·김순례 “5·18 가짜 유공자 가려내야”

    5·18 민주화운동을 모독하는 국회 공청회를 연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논란 나흘째인 11일에도 “가짜 유공자를 가려내야 한다”며 사실상 뜻을 굽히지 않았다. 토론회에서 발언한 김순례 의원은 이날 뒤늦게 서면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공동주최자인 이종명 의원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진태, 오늘 광주 방문… 공식 사과할지 주목 김진태 의원은 입장문에서 “지난해 제정된 5·18 진상규명법에 의하면 ‘북한군 개입 여부’를 진상규명하도록 돼 있다”며 “공청회 참석자의 발언은 주관적인 것이고 앞으로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진짜 유공자분에게 상처를 주려는 의도는 아니었을 것”이라며 “유공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이미 법원에서 허위로 판명 난 지만원씨의 북한군 개입설을 다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공안검사 출신의 재선인 김 의원은 한국당 내에서도 이른바 ‘태극기 세력’의 지지를 받는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2·2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그는 선거 운동으로 다른 지역을 방문하느라 공청회에 참여하지 않고 동영상 축사를 통해 “5·18 문제만큼은 우파가 물러나선 안 된다”고 했다. 한국당 제주도 당사를 방문한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인생 뭐 별거 있나”란 소감을 남겼다. 김 의원은 12일 선거 운동차 광주를 방문한다. 논란에 앞서 계획된 일정이지만 이 자리에서 공식 사과할지 주목된다. 대한약사회 여약사회장 출신 비례대표인 김순례 의원은 이날 오후 늦게 5·18 유공자와 유족에게 “역사적 상징성에 대해선 이견도 있을 수 없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선정 과정을 투명하게 만들어서 허위 유공자를 걸러내는 것이 유공자의 명예를 지키는 길”이라며 유공자 부분에서는 원래 입장을 고수했다. 김 의원은 2015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세월호 유가족에 대해 ‘시체장사’, ‘거지근성’이라는 표현을 써 논란이 된 인물이다. 대한약사회는 당시 부회장이었던 김 의원에게 직무 정지 3개월 징계를 내렸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등 약사단체 4곳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국회는 이들 의원을 즉각 제명시키고 한국당은 석고대죄하라”고 요구했다. ●공동주최자 이종명, 공식 입장 안 밝혀 이 의원은 지씨를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 후보로 추천한 인물이다. 육군 대령 출신 비례대표인 그는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가 동성애자는 아니죠”라는 막말을 던져 반인권적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서청원, 김무성도 ‘5·18 망언’ 비판

    서청원, 김무성도 ‘5·18 망언’ 비판

    보수 정치인 서청원 무소속 의원과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망언 발언을 정면 비판했다. 서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5·18은 재론의 여지 없는 숭고한 민주화운동”이라면서 “갤관적 사실을 모르는 일부 의원이 보수 논객(지만원씨)의 왜곡된 주장에 휩쓸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무성 의원도 11일 입장문을 내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누가 뭐래도 역사적 평가와 기록이 완성된 진실로 5·18의 희생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키우고 꽃을 피우는 원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역사적 평가가 끝난 5·18을 부정하는 것은 역사 왜곡이자 금도를 넘어선 것으로 일부 의원의 5·18 관련 발언은 크게 잘못됐다”고 꾸짖었다. 특히 서 의원은 5·18 당시 조선일보 사회부 기자로서 광주에 특파원으로 내려가 9박 10일간 현장 취재한 경험을 자세히 소개했다.그는 “현장을 체험한 선배 정치인으로서 숭고한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어리석은 행동이 소모적인 정치 쟁점이 돼 국론을 분열시키는 불행한 일이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출신인 김무성 의원은 “5·18을 잊지 말자고 다짐하면서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인사들이 1984년 5·18 4주년에 맞춰 민추협을 결성했고 나도 여기 참여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며 “역사는 사실이지 소설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북한군 침투설을 계속 제기하는 것은 이땅의 민주화 세력과 보수 애국세력을 조롱거리로 만들고 안보를 책임지는 우리 국군을 크게 모독하는 일”이라며 논란이 된 발언들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한국당 소속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 등 3명은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군 특수부대가 개입했다고 주장해온 극우 논객 지만원 씨를 초청해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를 열었다.한국당 비례대표인 이종명 의원은 공청회에서 “80년 광주폭동이 10년, 20년 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민주화운동이 됐다”며 “다시 (폭동으로) 뒤집을 때”라고 주장했다. 김순례 의원은 “조금 방심한 사이 정권을 놓쳤더니 종북 좌파들이 판을 치며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막말을 퍼부었다. 지씨 역시 연사로 나서 북한군 개입설을 거듭 제기한 데 이어 “5·18은 북괴가 찍어서 힌츠페터를 불러 독일 기자 이름으로 세계에 방송하게 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급기야 광주민주화운동 진압과정에서 발포 책임자로 지목되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영웅”이라고 칭송하기도 했다.악화되는 사태를 수습하고자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공청회 진상파악을 지시했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나경원 당 원내대표는 전날 “유족들에게 상처가 됐다면 유감”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등 여야 4당은 12일 3명의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한국당 규탄에 힘을 모으는 모양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병준 ‘5·18 모독’ 공청회 진상 파악 지시…“국민께 죄송”

    김병준 ‘5·18 모독’ 공청회 진상 파악 지시…“국민께 죄송”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폭동’으로 매도하고 5·18 유공자들을 “괴물 집단”이라고 폄훼한 자유한국당 국회 공청회에 대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거듭 사과하며 진상 파악을 지시했다. 자유한국당은 11일 “김 위원장이 김용태 사무총장에게 최근 문제가 된 ‘5·18 진상규명 공청회’와 관련해 진상을 파악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 이 공청회는 지난 8일 자유한국당의 김진태·이종명 의원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이종명 의원은 “5·18 사태가 발생하고 나서 5·18 폭동이라고 했는데, 시간이 흘러 민주화 운동으로 변질됐다”면서 “과학적 사실을 근거로 변질된 게 아니라 정치적·이념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폭동이 민주화 운동이 됐다”고 했다. 이어 김순례 의원은 “저희가 방심한 사이 정권을 놓쳤더니 종북 좌파들이 판을 치며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했다. 이 발언들은 곧바로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다. 김 위원장은 문제의 공청회와 관련해서 △행사 개최 경위 △행사 참석자 △발제 내용 △주요 토론자의 주장 △행사 참석자들 발언 △당 지도부에 대한 행사 개최 사전고지 여부 등 공청회 전반에 대해 진상을 파악한 뒤 보고하도록 지시했다고 자유한국당은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다시 한 번 광주 시민들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은 문제의 발언을 한 이종명·김순례 의원과 공청회를 주최한 김진태 의원을 12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5·18 망언’ 징계 요구에 김병준 “다른 당은 신경쓰지 말라”

    ‘5·18 망언’ 징계 요구에 김병준 “다른 당은 신경쓰지 말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 민주화운동 모독 발언에 대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다른 당은 신경쓰지 않았으면 한다”며 국회 안팎의 징계 요구를 일축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11일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 당내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 당내에서 고민하고 처리하도록 그냥 놔두라고 얘기하고 싶다”면서 “다른 당은 우리 당의 당내 문제에 너무 신경쓰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사견을 전제로 “보수정당 안에 여러 가지 스펙트럼, 즉 견해 차가 있을 수 있고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는데 그것이 보수정당의 생명력”이라면서 “당내에 있는 소수 의견, 또는 다양성의 일환으로 소화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군 개입설을 믿지 않는다”면서 “그렇게 믿지 않는 쪽이 더 많기 때문에 지만원씨를 5·18 진상조사위원으로 추천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5·18 유족의 항의 방문 계획에 대해서는 “공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못 만날 이유는 없다”면서 “다만 시위성 방문은 형식상 적절하지 않고, 적절한 대표를 보내주시면 언제든지 만나겠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은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해 온 지만원씨를 초청한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서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을 쏟아냈다. 육군 대령 출신의 비례대표 의원인 이종명 의원은 “처음엔 폭동이라고 했는데 시간이 흘러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다”면서 “과학적 사실을 근거로 변질된 게 아니라 정치적·이념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폭동이 민주화운동이 됐다”고 말했다. 이종명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자유한국당 몫 조사위원으로 지만원씨를 추천한 당사자다. 김순례 의원은 “조금 방심한 사이 정권을 놓쳤더니 종북 좌파들이 판을 치며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일제히 공청회 개최와 문제의 발언을 비판하며 행사를 주최하고 문제 발언을 한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촉구하고, 이를 위해 공조하기로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5·18 망언에 ‘박근혜 부활’, 한국당 퇴행 참담하다

    망언도 망언 나름이다. 온전한 정신으로 국민을 대표할 수 있는지부터 심각하게 따져 볼 문제다.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 의원이 지난 8일 주최한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서 듣기 민망할 막말이 쏟아졌다. 국회 의원회관에 극우 논객 지만원씨를 불러 “5·18은 북한군이 주도한 게릴라전”, “전두환은 영웅”, “광주는 북한 앞마당” 등 망언 퍼레이드를 하도록 3시간이나 멍석을 깔아 줬다. 한심하다 못해 참담하다. 공청회를 주도한 김 의원은 “5·18 문제만큼은 우파가 결코 물러서선 안 된다”며 한술 더 떴다. 김순례 의원은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도 했다. 피 같은 세금을 과연 누가 축내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 물이 없어도 다리를 놔주겠다고 식언하는 정치인들 속성을 모르는 바 아니다.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으로서는 극우세력의 지지가 절박하겠으나, 그래도 한때는 냉철함과 균형감이 생명인 법조인이었다. 저렇게 초라해질 수 있는지 연민이 들 정도다. 더불어민주당 등은 김 의원 등의 의원직 제명을 추진하기로 했다. 나경원 한국당 대표는 당 공식 입장이 아니라며 뒷수습에 나섰지만 지금껏 팔짱을 끼고 있던 지도부의 진정성을 믿기 어렵다. 죽을 꾀만 내고 있다는 사실을 한국당 내부만 모르는 눈치다. 오는 2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벌이는 행태 역시 목불인견이다.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주요 후보들이 ‘박근혜 석방’을 외치는 것도 모자라 대통령 탄핵을 자초했던 친박 세력의 눈치나 살피고 앉았다. 한국당 지지율이 그나마 최근 올라간 것은 제1야당의 역할을 잘해서가 아니라 신재민 전 사무관 폭로와 손혜원 의원 부동산 투기 의혹 등 청와대와 여권의 악재 덕분이다. 당 대표가 되겠다는 이들이 친박 정서에나 기대려고 전전긍긍하는 작태에 “한국당이 매를 덜 맞았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상식적이고 건강한 보수 지지층은 마음 둘 데가 없다. ‘박근혜 그늘’로 퇴행하지 못해 안달인 한국당의 모양새로는 여당이 백번 천번 헛발질을 한들 대안 정당으로 봐 줄 국민이 없을 것이다.
  • 추경석 前 건설교통부 장관 별세

    추경석 前 건설교통부 장관 별세

    추경석 전 건설교통부 장관이 1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85세. 독립유공자인 고(故) 추규영 선생의 장남인 추 전 장관은 부산 출신으로 경남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했다. 1959년 재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서울지방국세청장과 국세청 차장을 거쳐 1991년부터 4년간 국세청장으로 재직했다. 1995년부터 1997년까지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내며 인천국제공항과 경부고속철도 건설에 매진하고 7대 광역권 개발에 나섰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녹조근정훈장과 황조근정훈장을 서훈받았다.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이며, 장지는 부산 동래 선영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정부, 故 윤한덕 센터장 국가유공자 지정 추진

    정부가 설 연휴 근무 중 순직한 윤한덕(51)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을 국가유공자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보건복지부는 윤 센터장의 국가유공자 지정 여부에 대해 국가보훈처 등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국가유공자 등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국가 사회발전 특별공로자인 경우 국가유공자로 지정할 수 있다. 또 복지부는 윤 센터장의 업적을 정리하고 그를 기리는 다양한 추모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윤 센터장을 국가유공자로 지정하기까지는 시일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 관계자는 “최대한 빠르게 조치를 취할 예정이지만 날짜를 확정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윤 센터장을 기리는 방법과 제도상의 요건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한 후 보훈처와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유공자 여부를 심사하는 보훈처는 “아직 복지부의 공식 제안이 없었다”며 “제안이 오는 대로 관련 내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5·18 모독 망언’ 쏟아낸 한국당 의원들…여야 3당 “제명 추진”

    ‘5·18 모독 망언’ 쏟아낸 한국당 의원들…여야 3당 “제명 추진”

    공청회서 ‘광주 폭동’ ‘전두환 영웅’ 발언 극우 지만원 주장 수용 사법질서 부정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 비판 거세지난 8일 공청회에서 ‘5·18 유공자는 종북 좌파가 만든 괴물집단’, ‘광주 폭동’, ‘전두환은 영웅’ 등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모독하는 망언을 쏟아낸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에 대해 여론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이들 의원 3명에 대해 의원직 제명을 추진하며 법적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고, 보수야당인 바른미래당도 비판에 나섰다. 특히 이들 의원 3명은 일개 논객이 아니라 제1 야당의 국회의원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보수정당의 제1 덕목은 법질서 존중이라는 점에서 이들 의원은 스스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모순에 빠졌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미 사법기관으로부터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받은 5·18을 부정하고 5·18과 관련해 유죄 판결을 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을 두둔하는가 하면 5·18에 북한군 개입 주장을 펴다가 배상 판결을 받은 극우 논객 지만원씨의 주장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은 사법질서를 부정하는 처사라는 얘기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범죄적 망언을 한 한국당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해 가장 강력한 징계 조치(제명)를 취하도록 하겠다”며 “한국당이 응분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야 3당과 함께 이들 의원에 대한 국민적 퇴출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삼 정부 시절 여야 합의로 민주화운동특별법을 제정한 데다 1996년 헌법재판소는 이 법에 대해 합헌이라고 결정했다”며 “법원이 이 정당성을 인정했는데 한국당은 역사 위에, 국민 위에, 법 위에 존재하는 괴물집단인가”라고 비판했다. 평화당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국회 윤리위 제소와 법적 조치 방침을 결정했다. 정동영 대표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판사 출신이라 5·18 관련 대법원 판결을 잘 알 텐데 이런 발언을 방조하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갈 데까지 간, 오만방자한 당은 배설에 가까운 망언을 그만 멈춰야 할 것이며 통렬한 자기반성으로 상처받은 국민에게 사죄하라”고 했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3명 의원의 제명을 추진할 것이며 한국당의 사과와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며 “형사·민사상 고소·고발을 진행해 사법적으로도 단죄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나 한국당 원내대표의 해명 아닌 해명도 비판을 키웠다. 나 원내대표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수 있다”고 했는데, ‘다양한 해석’이 결국은 이들 의원 3명의 주장을 두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 해명에 대한 비판이 나오자 나 원내대표는 이날 뒤늦게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당 일부 의원의 발언이 희생자에게 5·18 희생자에게 아픔을 줬다면 그 부분에 유감을 표시한다”고 했다.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도 진화에 나섰다. 김 비대위원장은 “역사적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부분에 대한 의혹 제기는 곤란하다”며 “5·18은 광주 시민만의 아픔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아픔”이라고 했다. 하지만 다른 대부분의 한국당 의원들은 이 문제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심지어 논란의 당사자인 김진태 의원은 “남의 당 의원을 출당하니 제명하니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고 그분들이 저를 더 띄워주는 거라 생각한다”고 조롱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나경원 “5·18 희생자에 아픔 줬다면 유감 표시”

    나경원 “5·18 희생자에 아픔 줬다면 유감 표시”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이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 폭동”으로 매도하고 5·18 유공자를 “종북좌파가 만든 괴물집단”이라고 모욕해 파문이 커지자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수습에 나섰다. 나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높이 평가한다”며 “일부 의원 발언이 5·18 희생자에게 아픔을 줬다면 그부분에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5·18 북한군 개입설’에 대해선 “이미 밝혀진 역사에 대해 우리가 거꾸로 가는 건 맞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북한군 개입설’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8일 김진태·이종명 한국당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군 특수부대가 개입했다고 주장해온 극우 논객 지만원 씨를 초청해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를 열었다. 육군 대령 출신으로 한국당 비례대표인 이종명 의원은 공청회에서 “80년 광주폭동이 10년, 20년 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민주화운동이 됐다”며 “다시 (폭동으로) 뒤집을 때”라고 주장했다.앞서 이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조사범위에 ‘북한군 개입 여부 및 북한군 침투 조작 사건’을 추가할 것을 주장했고, 한국당 몫 조사위원으로 지 씨를 추천한 당사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공청회에 참석한 김순례 한국당 의원은 “조금 방심한 사이 정권을 놓쳤더니 종북 좌파들이 판을 치며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 씨 역시 연사로 나서 북한군 개입설을 거듭 제기한 데 이어 “5·18은 북괴가 찍어서 힌츠페터를 불러 독일 기자 이름으로 세계에 방송하게 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급기야 광주민주화운동 진압과정에서 발포 책임자로 지목되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영웅”이라고 칭송하기도 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이들 의원에 대한 징계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3당은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한 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의원직 제명을 나란히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들도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헌법상 의원직 제명은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민주당은 특히, 한국당 지도부가 이들 문제 의원에 응분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야 3당과 손잡고 “국민적 퇴출운동을 전개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국종 감동의 추도사 “닥터헬기에 윤한덕 새길 것…창공에서 뵙겠다”

    이국종 감동의 추도사 “닥터헬기에 윤한덕 새길 것…창공에서 뵙겠다”

    지난 설 연휴 근무 도중 돌연 사망한 고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영결식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엄수됐다. 고인과 함께 했던 응급의학 전문가들, 동료들, 유족 등 300여명이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눴다. 윤 센터장과 응급의료 헬리콥터, 닥터헬기 도입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했던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도 추도사를 읊었다. 이 교수는 “떨어지는 칼날은 잡지 않는 법이라는 세간의 진리를 무시하고 물러설 자리가 없는 피투성이 싸움을 하면서도 모든 것을 명료하게 정리하는 선생님께 항상 경외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고인을 선과 머리로 하늘을 떠받쳤던 고대 그리스의 거인 신 ‘아틀라스’에 비유했다. 그는 “무거운 짐을 받아내면서 하중을 견디는 아틀라스가 있어 혼란스러운 세상과 사람들은 버틸 수 있다”며 “세인들은 아틀라스의 존재를 알지 못하지만 아틀라스는 무심하게 버티어 낸다. 선생님이 바로 그 아틀라스”라고 강조했다.이 교수는 곧 도입되는 닥터헬기에 고인의 이름과 아틀라스를 아로새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선생님은 번잡스러운 육상 근무를 마치셨지만 새로운 임지를 한반도의 하늘로 정하신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닥터헬기에 선생님의 비행복을 항시 준비하고 기체 표면에 선생님 존함과 함께 콜사인(무선통신 식별을 위한 호출부호) 아틀라스를 크게 박아 넣겠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저희들이 곧 비행해 올라가면 많이 바빠지실 거다. 창공에서 뵙겠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윤순영 재난응급의료상황실장은 “센터장님, 사진 찍는 것을 그렇게 싫어하시더니 실검 1위까지 하셨다. 툴툴거리실 말투가 귀에 들리는 것 같다”면서 “당신이 돌아가신 명절 연휴가 우리에겐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고, 연휴가 끝나면 센터장이 어디선가 나타날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윤 실장의 추도사가 진행될 때 직원들의 울음소리가 커지기도 했다. 그는 “내일부터의 일상에 센터장의 부재가 확연해질 것이 두렵다. 업무에 대한 생각이 커서 저희에 대한 관심이 없어 미안하다고 했던 그 마음은 모두 잊으라”며 “직장상사이자 동료로 당신을 둬서 행복했고 자랑스럽다. 당신은 우리 마음 속 영원한 센터장”이라고 했다.유가족 대표로 추도사를 한 윤형찬군은 “성장하며 함께 한 시간은 적었지만 저와 동생은 아버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고민에 늘 경청하고 우리 세대의 고민을 나눌 수 있었던 최고의 아버지였다”면서 “함께 슬퍼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응급환자가 제때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고민이 아버지로 인해 이뤄질 수 있도록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추도사를 마친 뒤에는 참석자들이 윤 센터장의 영정사진 앞에 흰 국화를 올려놓으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유가족들을 비롯한 일부 참석자들은 눈물을 쏟기도 했다. 영결식이 끝난 후 운구는 고인의 집무실이 있는 행정동을 한 바퀴 돈 뒤 장지인 경기도 포천시 광릉추모공원으로 향할 예정이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국가 응급의료체계 발전에 평생을 바친 윤한덕 센터장의 공로를 인정, 국가유공자 지정을 추진하기로 하고 관련 검차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센터장은 설 전날인 지난 4일 오후 6시쯤 의료운 집무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사인은 관상동맥경화로 인한 급성심장사로 추정된다는 부검의의 1차 소견이 나왔다. 의료원과 가족들은 윤 센터장이 평소에도 응급상황이 생겨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과로로 인해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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