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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남씨 “메구미 日귀국 원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1978년 해수욕 중 납북된 것으로 알려진 김영남(45)씨는 6일 “특수기관원으로서 지켜야 할 규칙이 있었기 때문에 요코다 메구미의 납치 경위를 묻지 않았다.”면서 “메구미는 일본으로 귀국하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김씨는 평양을 방문 중인 일본 기자들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회견에는 김씨와 메구미 사이의 딸인 은경(18)양도 동석했다. 북한 당국은 일본인 납치피해자 메구미가 김씨와 결혼해 살다가 자살했다고 발표했으나 일본 정부는 그녀의 생존설을 제기, 논란을 빚어 왔다. 김씨는 ‘가짜’ 논란을 빚은 메구미의 유골에 대해 “다른 사람의 유골이 섞였을지 모른다.”고 자신이 발언한 것으로 전해진 데 대해 “그런 의도로 말한 것이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이어 가짜라면 “나에게 돌려 달라.”고 요구했다. 동석한 은경양은 지난달 친할머니 최계월씨 등을 만났을 때 생모인 메구미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나도 이제 어린아이가 아니다.”며 “(엄마의)이야기를 하면 아버지는 마음이 아플 것이고 지금 아주 잘해 주시는 새어머니에게도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taein@seoul.co.kr
  • 메구미 부모 “절대 죽지 않았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요코다 메구미의 부모는 김영남씨의 기자회견에 대해 “북한이 그동안 해온 이야기”에 불과하며 “메구미는 살아 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부친 시게루는 29일 중의원에서 TV로 회견을 지켜본 뒤 “메구미는 절대로 죽지 않았고 북한측이 지금도 격리시킨 채 활용하고 있을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하루 빨리 구출해야 하며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정부에 경제제재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친 사키에는 “김씨의 말이 본심인지 의심스럽다.”면서 “어제(모자상봉 때)도 감시원들이 주변에서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있었다. 김씨는 여러 곳에서 압력을 받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키에는 또 “메구미가 혜경이와 함께 일본으로 돌아오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게루 역시 “혜경이를 일본에 보내지 않겠다는 부친(김씨)의 입장에 대해선 뭐라 할 수 없지만 본인(혜경)의 의사인지 알 수 없다.”면서 “혹시 유학올 생각이 있다면 받아들이겠다.”며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아베 신조 관방장관은 “납치됐다 돌아온 피해자들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없다.”면서 “정부는 납치 피해자가 전원 생존해 있다는 것을 전제로 교섭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메구미의 사망일과 입원한 병원, 유골 등에 여러 모순이 있다는 입장이다. 우루오 이와오 경찰청 장관도 “메구미의 사망을 기정사실화해 납치 문제를 종료하려는 시도”라며 “북한 생각대로 되지 않도록 한·일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taein@seoul.co.kr
  • 김영남 “납치도 자진월북도 아니다”

    김영남 “납치도 자진월북도 아니다”

    28년전 납북된 것으로 알려졌던 김영남씨는 29일 납북도, 자진월북도 아닌 돌발적 입북이라고 주장했다. 첫째 부인 요코다 메구미는 우울증을 앓다가 1994년 병원에서 자살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일본측이 주장하는 메구미 생존설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불순한 정치적 목적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김씨는 이날 금강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교 1학년때 해수욕장에 놀러갔다가 선배들한테 폭행을 당한 뒤 잠시 몸을 피하기 위해 해수욕장 인근에 있던 나무쪽배를 탔다가 망망대해로 흘러간 뒤 북측 선박의 구조를 받아 북으로 가게 됐다.”면서 납북 의혹을 부인했다. 김씨의 이같은 주장은 김씨를 납치했다는 간첩 김광현씨의 증언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김영남씨는 메구미가 어릴 때 사고를 당해 머리가 아프다고 했고, 우울증에 의한 정신분열을 앓았으며, 여러번 자살 시도 끝에 1994년 4월13일 병원에서 자살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2004년 전달받은 메구미의 유골이 DNA 검사결과 가짜라면서 메구미의 생존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그는 “(2004년 11월 평양에서)일본측 단장은 (메구미의) 유골을 받으면서 나에게 직접 받았다는 것과 메구미 부모에게 전달하고 공표하지 않는다는 자필확인서를 남겼다.”면서 그런데도 유골이 가짜라는 주장을 하는 것은 나와 메구미에 대한 모욕이고 참을 수 없는 인권유린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들이 하는 소리는 나를 전면에 놓고 북을 반대하는 불순한 정치적 목적 달성의 수단으로 대응하려고 한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김영남씨 납북 부인 믿기 어렵다

    김영남씨가 어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납북당하지 않았다며 `돌발적 입북´을 주장했다. 망망대해에서 북한 선박에 구조된 뒤 입북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고교생이었던 1978년 전북 군산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돌연 사라졌다. 그를 북측으로 납치하는 공작사업에 참가했던 인물이 나중에 귀순해 서울에 살고 있다. 설령 우연히 북한 배를 태웠다면 인도적 견지에서 그를 돌려보내야 마땅했다. 북측은 허위 주장을 거두고 솔직해져야 한다. 김씨는 앞서 어머니 최계월씨 등 남측 가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큰 평수(아파트)에서 잘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씨가 북측에 끌려가서나마 그런대로 괜찮은 생활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 그나마 다행스럽다. 하지만 혹독한 사상전향 교육을 받은 뒤 대남공작기관에서 강제근무하고 있다면 결코 행복한 인생은 되지 못한다. 자신이 납북된 경위조차 거짓으로 꾸밀 정도로 언행의 자유를 속박당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북측은 과거에 저지른 잘못을 이런 식의 선전전으로 덮으려 해서는 남북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납북 사실을 인정한 뒤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게 옳다. 그리고 다른 납북자와 국군포로들도 남측 가족과 만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 요코다 메구미씨가 자살했다는 김씨의 회견내용도 모두를 신뢰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번 사안을 대북 압박용으로만 활용하려는 일본의 태도는 바뀌어야 한다. 메구미씨의 생사 확인과 유골 문제는 북측과 다시 대화함으로써 해결책을 모색하는 게 낫다. 단계적으로 북측을 설득해 김영남씨 모자상봉이라도 이끌어낸 것처럼 북측을 상대할 때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일본이 너무 강경해 한·일간에 간극이 커지면 북측에 이용당할 여지를 만들어 준다.
  • 노모 “너 봤으니 죽어도 여한없다”

    노모 “너 봤으니 죽어도 여한없다”

    남측 어머니 최계월씨와 북측 아들 김영남씨는 28일 오후 첫 상봉에 이어 저녁 7시부터 2시간 동안 만찬을 함께하면서 헤어진 28년의 한을 달랬다. 최씨는 금강산호텔 2층 상봉장 93번 테이블에 앉은 아들 영남씨를 보자마자 손을 덥석 잡으며 “우리 아들이야, 우리 아들”이라며 주위 사람들에게 자랑했다. ●“엄마, 혈압높아?” 노모 건강에 관심 영남씨는 “엄마, 혈압높아?”라며 최씨의 건강상태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최씨는 “높아. 몇달 돼.1년 돼.”라면서 “너 봤으니 죽어도 돼.”라며 행복감을 표시했다. 영남씨는 왼손은 누나 영자씨, 오른손은 어머니 최씨의 손을 꼭 잡고 이야기 꽃을 피웠다. 영자씨가 귓속말로 “이렇게 사니 괜찮아?”라고 묻자 영남씨는 “괜찮아.”라고 말했다. 영남씨는 “결국은 누구 말대로 나라가 통일되긴 해야지. 이런 일이 보통된 일이 돼야 하는데. 특별한 일이 됐어.”라며 몰려든 취재진의 시선 집중을 부담스러워했다. 영자씨는 하얀 저고리를 입고 있는 은경(일명 혜경)양에게 “요즈음 나이에 맞지 않게 왜 한복을 입고 있니?”라고 물었고, 영남씨는 “대학생 교복”이라고 답했다. 최씨 모자와 가족은 만찬을 끝내기 전에 가족사진을 찍기도 했다. 한편 영남씨는 만찬 직전에 “어머님을 뵈어서 행복하시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네.”라고 간단히 대답했다. 하지만 은경양이 남측에서 매우 유명하다는 말에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혜경양에 “IT강국 남쪽에 유학와라” 만찬이 끝날 무렵에 한완상 한적 총재가 최씨 모자 테이블을 찾아 인사를 건넸으며 은경양의 전공을 물었다. 영남씨는 “제가 미래를 보고 컴퓨터학과를 보냈다.”고 은근히 자랑했고, 한 총재는 “남쪽이 미국이나 유럽보다 나은 IT강국인 걸 아느냐.”면서 “나중에 남쪽으로 유학을 와라.”고 말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김영남 납북 및 행적 일지 ▲1977년;요코다 메구미 일본에서 실종 ▲1978년 8월5일;김영남(당시 16세) 납북 ▲1986년;김영남·메구미 결혼 ▲1987년;김영남·메구미 부부 딸 혜경(19·가명 은경) 출산 ▲1994년;메구미 자살(북한 주장) ▲1997년;남파간첩 김광현,“김영남 납치” 진술 ▲1997년;김영남, 박춘화(31)와 재혼 ▲1999년;김영남·박춘화 부부, 아들 철봉(7) 출산 ▲2002년 9월;김정일 국방위원장, 메구미 납치 및 사망사실 시인 ▲2004년 11월;김영남, 일본 정부 대표단에 메구미 유골 직접 전달. ▲2004년 12월;일본,DNA 감정결과 메구미 유골 가짜라고 주장 ▲2004년 12월;북, 일본 주장은 날조라고 반박 ▲2006년 4월11일;일본, 김영남의 남한 내 가족과 딸 혜경 DNA 대조해 김영남·메구미 부부 사이 확인 ▲2006년 5월16일;메구미 아버지 요코다 시게루씨와 김영남 어머니 최계월씨 서울서 상봉. ▲2006년 6월8일;북, 김영남 생존사실 확인. ▲2006년 6월28일;김영남, 금강산 상봉장서 어머니 최계월씨·누나 영자씨와 상봉.
  • ‘메구미 사망’ 사실화·문제 종결 우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와 언론은 28일 납북 고교생 김영남(45)씨와 남측 어머니 최계월(82)씨의 극적인 재회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피해자의 상징적 인물인 요코다 메구미의 전 남편인 김씨가 공개석상에 ‘등장’함으로써 납치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와 납치피해자 가족, 일부 언론 등은 메구미가 사망했다는 북한측 주장에 강한 의문을 제기해왔다. 북한은 메구미가 1994년 사망했다고 유골을 일본측에 보내왔지만 일본측은 자체 감정을 근거로 ‘가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양측은 국교정상화 협상을 중단한 채 맞서왔다. 일본측은 북한 당국이 김씨는 물론 이날 재회에 동석한 딸 혜경양의 입을 통해 메구미가 사망했다고 말하게 함으로써 ‘사망’을 기정사실화하고 납치문제의 종결을 선언할 가능성에 우려를 갖고 있다. 교도통신은 김씨 모자의 재회 직후 “북한측이 재회를 통해 메구미에 관한 정보를 전할 가능성이 높지만 북한측의 의도에 따른 내용일 것”이라며 경계심을 보였다.NHK는 매시간 주요뉴스로 재회 소식을 전했다. 메구미의 부모는 이날 상봉 뉴스를 지켜본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모친 사키에(70)씨는 “복잡한 기분”이라며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진실은 모른다.”고 말했다. 또 “(사돈이) 자식을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TV 화면에 비친 혜경양에 대해서는 “많이 큰 것 같고 얼굴이 조금 변했지만 건강해 보인다.”며 애틋함과 함께 관심을 감추지 못했다. 메구미의 부모는 27일 딸의 납치사건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상영회에서 북한 당국이 사위와 손녀를 통해 딸이 사망했다고 주장하더라도 절대 속지 않겠다고 말했다.taein@seoul.co.kr
  • 北, 납치문제 털기 등 다목적 포석

    북한이 28일 금강산에서 열린 김영남-최계월 모자 상봉을 통해 ‘통큰 결단’의 모습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 북·일간 핵심 외교문제로 비화돼 있는 납북 일본 여학생 요코다 메구미와 김영남씨 사이의 딸 혜경양을 상봉행사 전면에 내세운 것은 물론, 다른 이산가족 상봉행사와는 별도의 장소에서 김­최 모자 상봉을 주선했다. 남측 방송에 생중계까지 허용했고,29일엔 김영남씨의 기자회견까지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납북자’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았던 북한의 이같은 행보는 ‘김영남 카드’를 통해 그동안 대북 압박용으로 이용돼온 납치문제를 털어내려는 등 다목적 계산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납북자 문제의 이산가족화다. 이산가족 상봉틀 내로 납북자 상봉을 흡수, 적극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보임으로써 남측과 일본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정치공세를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한·일 납북자 시민단체간 연대 고리를 끊으려는 셈법도 읽힌다. 28년 만에 여유있는 모습으로 어머니 앞에 큰절을 올린 김영남씨는 기자회견에서 “자진 월북했으며, 북측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할 가능성이 높다. 김씨의 전처로, 북·일간 유골 진위 공방을 벌이고 있는 메구미씨에 대한 사망 사실도 당당하게 밝히며 유골도 진짜라고 일본측 공세를 일축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북측이 이번 14차 이산상봉 행사에 앞서 김영남 카드를 전격 제시한 이후 일본 정부·시민단체와 연대활동을 펴왔던 한국의 납북자 가족모임(대표 최성용) 등은 납치문제의 정치화에 나서는 일본과의 결별을 선언했다.‘이산가족’이라는 틀에서라도 북측이 문제해결을 하고자 한다면 정치적 공세가 아닌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측은 김영남 상봉 이후 북측의 결단에도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최성용 대표는 “김씨 가족 상봉은 북한이 자진해서 주선하고 학생 납북을 인정한 (남북간) 합의 상봉”이라며 “향후 특별법 제정, 생사확인, 송환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도 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하며, 정치적으로 접근하면 판이 깨진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이산가족상봉 틀 내에서의 납북자 문제해결이 북측에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는 송환 요구 명분을 스스로 없애버린다는 우려도 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김영남씨 가족 日과 사실상 관계단절

    김영남씨 가족 日과 사실상 관계단절

    1978년 납북된 김영남(45)씨의 가족들이 오는 28일 김씨와의 금강산 상봉을 앞두고 일본 언론의 취재를 거부하는 등 정치적 성향을 보이는 일본측 인사들과의 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김영남씨가 납북 일본인 요코타 메구미(북한측은 사망했다고 주장)의 남편으로 알려진 이후 한·일 양측간에 공동으로 이뤄져 온 상봉·송환 노력은 일단 중단됐다. 김영남씨의 누나 김영자(48)씨는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본측 ‘납북 일본인 구출을 위한 전국 협의회’(구조회)와 메구미 가족 모두 우리와 다른 목적으로 동생을 이용하려는 것 같다.”면서 “금강산 상봉장에서 일본 언론의 취재에 일절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영남씨의 가족과 ‘납북자 가족모임’(대표 최성용)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일본 납북자 지원단체인 ‘구조회’와 더 이상 연대하지 않겠다.”며 결별선언을 한 바 있다. 양측의 갈등이 심화된 직접적인 계기는 김영남씨의 어머니 최계월(82)씨와 영자씨, 최성용 대표 등이 지난달 말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일어난 ‘통역 왜곡사건’에서 비롯됐다. 영자씨와 최 대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일본 니가타현 이즈미다 히로히코 지사와의 오찬 자리에서 영자씨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동생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으나 일본측 통역은 “메구미 부모와 상의해 결정하겠다.”라고 허위로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영자씨가 즉각 항의하자 일본측 통역은 “구조회에서 그렇게 해 달라고 했다.”고 실토했고 이에 김씨 가족은 바로 오찬자리를 떠났다. 이즈미다 지사가 영자씨 일행에게 두 번이나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모두 거절했다. 특히 영자씨는 “구조회와 메구미 가족이 ‘영남이를 만나러 평양에 가서는 안 된다.’고 종용했다.”면서 “부모와 자식이 만나는 것은 천륜인데 왜 만나지 말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구조회와 메구미 부모는 가족상봉을 통해 김영남씨가 메구미의 죽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를 만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측 관계자는 “메구미의 사망이 기정사실로 굳어지면 구조회 등 일본 우익계열이 이를 더 이상 정치문제화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그들이 모자 상봉을 극구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메구미가 사망했다는 증거로 메구미의 유골을 보냈지만 그동안 일본은 유골이 가짜라면서 사망사실을 부인해 왔다. 일본 우익인사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구조회는 김영남-메구미 문제를 북한 압박의 수단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관측이 있어 왔다. 실제로 구조회의 부회장인 니시오카 쓰토무는 역사왜곡 교과서를 주도하는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주요 인사로 활동 중이다. 최근 일본의 일부 언론이 김영자씨와 최 대표에 대해 좋지 않은 보도를 한 것도 감정적으로 양측을 더욱 벌어지게 했다. 일본의 한 언론은 최근 보도에서 김영자씨를 비난하는 한편 최성용 대표에 대해서도 가족과 언론들 사이를 지시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일본측 태도 서운… 영남이 만날 준비 바빠” 김영남씨의 누나 김영자(48)씨는 동생과의 28년 만의 만남을 앞두고 반갑고 설레는 마음 한편으로 착잡한 마음도 크다고 했다. 영자씨는 “동생 문제가 일본 언론과 단체의 노력 덕분에 크게 이슈화된 게 사실이고, 이를 고맙게 생각하지만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서는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영남이와 만나기로 결정된 이후 (김영남씨와 북한에서 결혼한)요코타 메구미 가족으로부터 ‘축하한다.’ 등 전화 한 통 없었다. 서운하지만 나름대로 사정은 있었을 것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오는 28일 금강산 상봉장에는 영자씨와 어머니 최계월(82)씨가 함께 간다. 북측에서는 영남씨 혼자 나오기로 돼 있지만 요코타 메구미와 사이에 낳은 딸 혜경양이 나올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버리지 않고 있다. 최씨 모녀는 며칠 전부터 영남씨에게 줄 선물을 사기 위해 몇번이나 쇼핑을 하는 등 갖은 정성을 들여왔다.“영남이를 위해 옷가지와 영양제, 가족사진을 준비했어요. 또 북한에서는 메구미가 사망했다고 하지만 생존해 있을 수도 있어 여자들이 좋아할 화장품과 의류, 가방 등도 샀지요. 물론 혜경이를 위한 선물도 마련했지요.”하지만 일본측의 정치적 움직임 때문에 사돈측(메구미의 가족)과 함께 금강산에 가겠다던 당초의 희망이 물거품된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 사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도 힘들게 된 것이 못내 속상한 듯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큰 몸집에 날지 못하는 ‘도도’ 멸종 3세기만에 유골 발견

    300년 전 멸종된 ‘도도새’의 유골이 인도양 모리셔스에서 처음 발견됐다고 영국 B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르투갈어로 ‘바보’라는 의미의 도도새는 1663년 모리셔스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사라졌다. 전 세계 15개국 연구기관이 참여한 연구팀은 도도새의 부리와 다리, 엉덩이 등 부위별로 완벽하게 보존된 유골을 발견했다. 유골은 2000년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된다.1755년 영국 옥스퍼드 박물관의 화재로 보관하던 도도새의 유골이 소실된 뒤 유골도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런던 자연사박물관의 줄리언 흄 박사는 “거의 손상되지 않은 완벽한 상태의 유골이 발견됨으로써 멸종 원인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DNA를 추출, 진화의 기원과 모리셔스에만 고립된 이유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도도새는 키 75㎝에 몸무게 25㎏ 정도의 대형 조류이지만 날지 못한다. 거의 식용으로 사냥되면서 17세기 들어 멸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루이스 캐럴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도 등장한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세기의 미스터리’ 실체 분석

    ‘세기의 미스터리’ 실체 분석

    과학이 아무리 발달했다고 하지만 전세계 곳곳에는 아직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가 상당수 존재한다. 과연 미스터리는 영원히 풀 수 없는 숙제인가. 케이블·위성 다큐멘터리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이 19일에 이어 23일까지 매일 밤 10시에 방영하는 ‘세기의 미스터리 2006’은 의문의 미스터리 실체를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시리즈물이다. 두려움과 논란의 중심에 선 전설의 사건들, 현대 건축학으로도 설명이 안되는 고대 유적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또 믿기 힘든 초자연적인 힘, 불가사의한 공포의 대상인 미지 존재들의 실체를 분석한다. 19일 방송된 ‘버뮤다 삼각지대의 비밀’은 끊임 없는 논란의 대상인 버뮤다 삼각해역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실종사건들을 재현, 원인을 파헤쳤다. 당시의 기상상황과 목격자들의 증언, 전문가들의 의견 등이 생생히 담겼다. 스티븐 호킹 박사 등 전문가들의 과학적인 분석을 담은 ‘외계인의 비밀’(20일)은 수십년간 우주에서 외계인의 흔적을 찾고 있는 과학자들이 외계인의 존재 가능성을 분석한다. 뉴멕시코 UFO 추락사건 등 외계인의 흔적으로 여겨지는 사건들의 진실도 볼 수 있다.21일에는 텔레파시를 겪었다고 주장하는 경험자들을 만나 과학적인 실험을 통해 텔레파시의 실체를 파헤치는 ‘텔레파시의 비밀’이 방송된다. 특히 텔레파시를 통해 고통과 기쁨을 함께 느낀다는 쌍둥이들의 증언을 토대로 과학적인 실험이 이뤄져 흥미롭다. 22일 방송되는 ‘스톤헨지의 비밀’에서는 현대 건축학으로도 설명이 불가능한, 영국 솔즈베리 평원의 85개 거석들로 이뤄진 스톤헨지의 구조를 분석하고 근처에서 발견된 뿔·유골 등에 대한 대한 탄소 연대기 측정법 등을 통해 그 거대한 구조물을 누가 만들었는지 밝혀낸다. 마지막으로 23일에 방송되는 ‘빅 풋’은 시커먼 털로 덮여 있는 거대한 털보 괴물인 빅 풋의 존재를 믿는 사람들의 증언과 사진들, 또 그를 믿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 실체를 분석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혐오시설 왜 지방에 떠넘기나”

    “지방이 뭐 서울 사람들 유골 안치하는 곳이냐.” 서울의 구청들이 지방에서 납골당을 확보하려 하자 주민들이 반대운동으로 맞서고 있다. 이 때문에 부지확보난 등으로 지방에 납골당을 마련하려던 구청의 계획이 백지화될 위기에 처했다. 18일 충남 금산군에 따르면 동대문·서대문·마포·양천·금천·강동 등 서울지역 6개 구청은 금산 추부면 서대산 기슭에 조성한 S추모공원을 구립납골당으로 매입하겠다고 모사찰과 지난해 7월부터 잇따라 계약을 맺었다. 6개 구는 모두 88억 2000만원을 들여 부지 2만여평에 조성된 납골당 가운데 2만 9400기를 매입하기로 계약한 뒤 지난 3월 금산군에 동의신청을 했다. 지방자치법은 ‘자치단체가 다른 지역에서 공공시설을 확보하려면 해당지역 자치단체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금산군민 비상대책위원회와 충남지역 시민단체들은 지난 16일 성명을 내고 “서울지역 납골당이 왜 충청의 명산인 서대산 자락을 파헤치면서까지 설치돼야 하느냐. 이는 서울이 자기지역의 혐오시설을 지방에 떠넘기려는 속셈”이라면서 계약철회와 함께 금산군에 불허가할 것을 요구했다. 일부 주민들도 금산군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납골당 설치를 적극 반대하고 있다. 금산군은 아직까지 뚜렷한 조치를 취하지는 않고 있으나 “군민들의 뜻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서울 종로·성동·광진·성북·도봉·동작·중구 등 7개 구청이 지난해 4월부터 경기 화성시 향남면 동오리 H납골공원과 체결한 계약도 표류하고 있다. 이들은 총 66억 7500만원을 주고 2만 6700기를 영구사용할 계획이나 해당 자치단체와 주민들의 반대로 아무런 진전이 없는 실정이다. 이들이 사전 동의없이 납골당을 추진한 것과 관련, 경기도가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의뢰해 지난해말 ‘관할 지자체 동의 필요’라는 유권해석을 얻어낸 뒤 추진이 더 어려워졌다. 화성시 관계자는 “서울시 자치구들에게 계약을 철회한 뒤 다시 절차를 밟아 동의신청을 해달라고 통보했으나 ‘현재 상태에서 해달라.”는 답을 보내 왔다.”며 “계약해지를 하면 문제가 생겨 그런 것 같다.”고 밝혔다. 충북 음성군은 지난해 말 서울 강남·송파·영등포 등 3개 구청이 금왕읍 Y추모공원을 납골당으로 쓰겠다면서 동의신청을 해오자 조건을 붙였다. 군은 영등포구에 ‘음성농산물 판로확보’ ‘음성관광지 홍보창구 역할’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음성군 관계자는 “주민들을 설득하려면 뭔가 반대급부가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 조건을 붙였지만 구에서 조건을 들어줘도 이걸로 주민설득이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납골당 확보자금 명목으로 구청별로 10억여원씩 교부세를 줬다가 ‘관할 자치단체 동의 필요’라는 법제처의 유권해석이 나오자 계약이 추진되고 있는 자치구를 제외하고 나머지 구청은 교부세를 회수했다.금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납북 김영남씨 모자 만난다

    납북돼 북에 살고 있는 김영남(44)씨와 남에서 사는 김씨의 어머니 최계월(82)씨가 헤어진 지 28년 만에 상봉한다. 오는 19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6·15 공동선언 기념 이산가족 특별상봉 행사에서 만나게 된다. 남북 장관급 회담 북측 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는 지난 7일 남측 수석대표인 이종석 통일부 장관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와 김영남씨와 모친 최계월씨의 상봉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밝혔다. 권 단장은 “해당기관은 김영남씨의 행적을 확인했다.”면서 “상봉을 앞두고 난관을 조성하는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귀측 당국의 책임적인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1978년 납북된 김영남씨 모자 상봉 성사는 480여명의 납북자 문제 해결에 기대를 갖게 한다. 김영남씨 납북 사실은 1997년 남파간첩으로 활동하다가 검거된 김광현씨의 진술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김광현씨는 “임무를 마치고 해상루트를 통해 북으로 귀환하던 중 김영남씨를 납치했다.”고 말한 것이다. 김영남씨는 김정일정치군사대학을 마친 엘리트로 현재 직책은 대남공작기관인 노동당 대외정보조사부에서 일하고 있다. 일본인 납북자 요코타 메구미(사망)와 1986년 결혼해 딸 혜경양을 두고 있으나, 메구미는 출산 후 우울증을 앓았고 이 때문에 1993년에 별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북측 발표에 따르면 메구미는 지난 94년 4월 자살했다. 김영남씨는 북·일수교 협상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일본 정부 대표단에 나타나 자신이 메구미의 남편이라고 주장했다. 보관하고 있던 메구미 유골도 직접 전달했으나, 일본 정부는 유골이 가짜라고 발표했다. 정부는 김영남씨 문제가 부각되자 다양한 채널로 해결을 시도해 왔다. 지난 4월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김영남씨 문제를 거론했으며,“해당기관에서 조사중”이라는 북측 답변을 들었다. 지난달 한완상 한적 총재의 방북 시에도 김영남씨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6·15 이산가족 특별상봉을 앞두고 우리측이 생사 확인을 의뢰한 400명의 명단을 교환하면서 399명의 명단을 북측에 전달하고 나머지 한 명으로 김영남씨의 생사 확인 및 상봉을 추진해 왔다. 정부는 8·15 기념 이산가족 상봉행사쯤에 김영남씨 모자상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해 왔다. 그래서 북한의 이번 결정은 뜻밖으로 받아들여진다. 정부 당국자들은 “어떠한 조건 없이 이뤄진 일”이라면서 ‘주고받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전향적’으로까지 해석되는 갑작스러운 북한의 조치는 일본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갖는다. 일본의 보수단체들은 북한에 악용당할 가능성을 들어 김영남씨 가족의 방북에 반대해 왔다. 일본 보수단체의 이런 훼방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는 잘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북측은 과시하려는 것 같다. 북측이 전통문에서 앞으로 조성될 수 있는 ‘난관´에 경고를 보낸 것은 여러 가지 정치적 이용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클릭 지구촌 이곳!] 도쿄 애완동물 장례식장

    [클릭 지구촌 이곳!] 도쿄 애완동물 장례식장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도쿄시내 핵심요지인 미나토구의 한적한 고급주택가 옆 상가에는 동물묘지인 ‘아자부주반·동물정원(淨苑)’이 있다. 이곳에서는 연중무휴 개·고양이 등 애완동물의 장례를 치른다. 또 유골을 안치하는 납골당도 갖춰져 있다.1층에는 장례나 납골당 안치를 위한 접수처 및 생화 판매소가 있다.2층에는 엄숙한 분위기가 느껴질 정도의 장례식장이 마련돼 있다. 장례식장 옆에는 비교적 비싼(A형·20년 계약) 납골시설이 있다.5년 계약인 C형 납골시설은 구석에 있다.3층에는 B형 납골당(계약기간 20년)이 있다. 물론 1년 단위 납골도 가능하다.A,B형도 사정이 인정되면 5년 뒤에는 해약이 가능하다. 지난주 찾은 묘지는 사람의 장례식장이나 납골당에 조금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게 꾸며져 있었다. 개원 초기라 일부는 납골이 돼 있고, 일부는 ‘예약종료’라는 표시가 돼 있었다. 주변은 롯폰기힐스, 도쿄타워 등 도쿄의 상징시설들이 즐비하다. 시바타 대표는 “180년 전부터 아자부주반에서 석물점과 생화점(인근에 묘지가 있는 절이 있음. 일본은 시내 주택가에 묘지가 적지 않음)을 운영해 왔다.”면서 “3년 전 애완동물 전문점을 열었는데, 최근 희망하는 고객이 많아 묘지도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개와 고양이 등의 장례절차는 비교적 단순하다. 이 동물묘지는 24시간 전화접수를 한다. 동물묘지 직원은 애완동물이 죽어 장례를 의뢰받으면 집을 방문해 주인이 보는 자리에서 입관을 하고 상담을 거쳐 각자 희망에 따른 의식을 치른다. 이후 이 동물묘지측과 제휴관계인 도쿄도 한 애완동물 화장장에서 화장을 한다. 합동화장시에는 다른 애완동물의 유골과 함께 화장한다. 개별화장시에는 이 묘지의 식장서 영결의 장례식을 치른 뒤 이 묘지 납골당에 안치하거나, 희망에 따라서는 주인의 자택에 갖다 주기도 한다. 장례 및 납골당 이용 비용은 다양하다. 작은 새나 햄스터, 다람쥐 등 작은 애완동물은 합동장일 경우 장례비만 1만 500엔(약 9만원)이다. 개별장일 경우는 3만 2000엔(약 27만원)이다. 특별한 개별장례는 4만 3500엔(약 37만원)짜리도 있다. 고양이나 토끼 등 조금 큰 애완동물의 요금은 이보다 30% 안팎 비싸다. 개의 경우는 작은 것이 합동장일 경우 1만 6800엔(약 14만원)이지만 특대형의 개에다 특별 개별장은 8만 1300엔(약 69만원)이 든다. 이 요금에는 5%의 소비세가 포함됐다. 납골당 요금도 다양하다. 아자부주반 동물정원 2층에 있는 A형 납골당은 1,2,3,4단 모두 60만엔(약 500만원)이다. 최대 12회로 분할납부도 된다. 별도로 1년간 관리비는 1만 8000엔(약 15만원)이다.A형은 120개의 납골당이 마련됐다. B형은 요금이 다양하다. 맨 위의 1단은 45만엔, 그 다음 2단은 40만엔,3단 35만엔,4단 35만엔이고 5단이 25만엔이다. 연간 관리비는 1만 2000엔이다.B형은 615개의 납골 공간이 확보돼 있다. 1년 단위로 납골계약을 하면 집합형은 사용료 1만엔(이것을 C형으로 분류)에 관리비는 6000엔이다. 개별단위 1년 계약시엔 사용료가 2만(3,4,5단),3만엔(1,2단)짜리가 있고, 관리비는 1만 2000엔이다. 생전의 친구 애완동물들을 함께 합사할 수도 있다. 장난감 등 애완동물이 좋아하던 생전의 유품도 납골당에 둘 수 있다.A,B형의 경우 계약기간 20년이 끝나면 주인이 유골을 수습해 가져갈 수 있다. 희망에 따라 여러 방안을 선택할 수 있다. 동물묘지측의 전문상담사는 애완동물이 아프거나 죽었을 때 주인의 고민에 대한 상담도 한다. 예를 들면 “애완동물이 죽고 나서 불면·식욕부진·환청 등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하면 “애완동물을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므로, 이상한 일이 아니다.”고 답해 준다. 인간과 애완동물의 합장은 불가능하다. 일본의 현행 묘지매장법은 사람을 매장하는 장소를 정했기 때문에 애완동물을 함께 납골할 수가 없다. 그러나 한 조사에 따르면 일본 성인여성의 40% 정도가 기르던 애완동물과 함께 묻히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자부주반 동물정원은 장례 때 승려가 출석하는 경우도 있다. 특별히 불교식 장례를 희망하면 인근 사찰에서 온 승려가 법회를 열어준다.7일재,49일재,1주기 법회도 가능하다. taein@seoul.co.kr
  • 장례비 싸고 친환경 이제는 수목장 시대

    장례비 싸고 친환경 이제는 수목장 시대

    2004년 9월, 경기도 양평군의 고려대 농업연습림의 굴참나무 아래에서는 경건하고 단촐한 장례식이 열렸다. 장례식장에는 흔한 조화나 묘비 하나 없었다. 가족 등 고인의 친지들이 나무 주변에 둘러서 고인의 영면을 기원하며 마지막 작별을 고한 것이 장례식의 전부였다. 바로 평생을 나무와 함께 살다 타계한 김장수 고려대 교수의 수목장이었다.‘인간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김 교수의 유지를 반영한 듯 그 분을 모신 굴참나무에는 ‘김장수 할아버지 나무’라는 간단한 표지 외에 이렇다 할 흔적 하나 남겨져 있지 않았다. 우리나라에도 수목장(樹木葬) 시대가 도래했다. 수목장이란 기존 매장법이나 납골당처럼 유골을 존치하는 장법 대신 화장해 분쇄한 유골을 유족이 원하는 나무나 화초 밑 또는 잔디밭 등에 묻는 서구형 자연장법을 말한다. 스위스 등 유럽에서는 이 장법이 환경 훼손을 막는 친환경적 장법일 뿐 아니라 국토 잠식이나 장례 절차의 양극화와 번거로움을 극복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근래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이런 이점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정부가 나서 수목장을 권장하고, 관련 법제를 정비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제도적 수용 보건복지부는 최근 자연장제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 이 법률안이 확정, 발효되면 수목장 등 자연장으로 장례를 치를 경우 고인과 유족의 성명 등을 기록한 표지를 나무나 잔디밭 등 매장장소에 설치하되 기존 묘지에 사용해 온 상석이나 석물 등은 설치할 수 없게 된다. 또 국민 정서를 감안, 자연장이 가능한 자연장림은 인구 밀집지역이나 주거지역, 상수원 보호구역, 문화재 보호구역 등에 설치하지 못한다.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장이 국·공유림을 활용, 자연장이 가능한 수목장림을 30만㎡ 이상 대규모로 조성할 수 있도록 했다. 개인이나 가족이 자연장 구역을 설치할 경우 면적이 100㎡ 미만일 경우에는 관할 시·군·구에 신고만 하면 되도록 절차도 간소화했다.1000㎡ 이상의 자연장 구역을 설치하려면 별도의 법인을 설립해야 하나 문중이나 종교법인, 공공 특수법인의 경우에는 이를 면제해 보급이 용이하게 했다. 수목장을 주요 장법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수목장, 왜 좋은가 수목장은 아무 것도 남기지 않는 장례법이다. 그러나 얻는 것은 많은 장법이다. 현재의 장묘문화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 중에서 가장 심각한 것은 경제적 비용과 국토 잠식이다. 특히 경제적 문제와 관련, 고려대 변우혁 교수는 “죽음을 준비하면서 비용을 걱정한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그런 점에서 수목장은 어떤 장례법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이런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고 말한다. 한국산림정책연구회의 수목장 원가계산에 따르면 수목장에서의 나무 한 그루당 원가는 그루당 약 80만∼200만원선으로 산정했다. 다른 장례법과 비교해 매우 뛰어난 경제적 효과가 아닐 수 없다. ●수목장제 확산의 문제 수목장의 전제 조건인 화장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앞으로 화장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자치단체 주민들이 인접 지역의 화장시설을 이용할 경우 비싼 시설이용료를 내야 한다. 수목장과 화장시설 설치에 따른 님비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이다. 실제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화장률은 52.3%에 달해 2010년에는 7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등 화장 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으나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화장시설 설치가 미진해 수목장의 보급을 가로막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복지부의 장례법제 정비는 장례로 인한 자연훼손을 막고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며,‘생전의 신분이 죽어서도 세습되는’ 전근대적, 소비적 장례를 줄이자는 취지는 오히려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파주 용미리 ‘추모의 숲’ 가보니 수목장은 국내에서도 이미 매장, 납골과 함께 하나의 장례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관련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또는 종교단체를 통해 수목장을 지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수목장은 경북 영천의 은해사 수림장이 유일하지만,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추모의 숲’에서도 집단 산골형으로 자연장이 치러지고 있다. ●서울시의 산골형 자연장 서울시가 경기도 파주 용미리 1묘지 내에 마련한 ‘추모의 숲’은 산골(散骨)공원이다. 화장한 유골을 안치할 수 있도록 장미, 철쭉, 무궁화, 국화 등 작은 규모의 꽃동산이 마련돼 있다.4개 꽃동산 중 한 곳을 택해 준비된 마사토와 유골을 섞어 땅 위에 안치하고 간단히 장을 지내면, 그 뒤 관리자가 공원 내에 합동으로 산골을 하게 된다. 이같은 자연장은 현재 무료로 운영되고 있지만, 합동으로 안장을 하다 보니 호상(好喪)한 유족들에게는 인기가 없는 편이다. 그래서 마련된 것이 개별 자연장이다. 유족들이 직접 잔디나 나무 밑에 유골을 안장하고 표지를 남길 수 있어 일반적인 수목장에 가장 가까운 형태다. 개별 자연장은 이미 추모의 숲 내에 마련돼 있어 관련법이 확정되는 대로 운영을 시작할 방침이다. 서울시설공단 관계자는 “개별 자연장은 합동 안장을 꺼리는 유족들을 위한 공간으로, 안장은 개별로 하더라도 추모는 공동으로 하도록 추모공간을 따로 마련하고 기존 묘비 등의 부착물은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종교단체도 수목장 도입 경북의 은해사 수림장에서는 실제로 나무를 임대해 수목장을 할 수 있다. 사찰 주변 1만여평의 소나무 군락지에 수목장이 조성돼 있는데 현재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는 수목장으로는 유일한 곳이다. 나무 아래 구덩이를 파서 유골분만 안치하고, 나무에는 고인의 이름과 추모일 등을 적은 명패만 가지에 매어둔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고려청자서 힌트 얻은 수목장용 분골함 개발 서울시립조성묘지 관리업체인 ㈜서울장사개발(대표 안우환)이 올해부터 도입되는 수목장 분양에 대비해 ㈜세원(대표 이원우)과 공동으로 수목장용 분골함을 개발, 특허와 실용신안을 출원해 주목받고 있다. 또 수목장 전용 화장로 개발에도 본격 착수했다. 모두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에 국내에서 개발돼 특허 출원한 ‘수목장용 분해성 투각형 분골함’은 수목장의 취지에 걸맞게 토양 속에서 분해가 잘 되도록 전분과 목재, 부직포 등을 사용해 제작됐다.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수목장의 취지와도 어울리는 일이다. 안 대표은 “장례의 엄숙함을 훼손하지 않고도 친환경적 취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분골함 아이디어를 고려청자에서 얻어 이중투각형으로 만들었다.”며 “미생물과 수분, 산소 등이 자연스레 흡입돼 쉽게 분해되는 투각형으로 제작, 짧은 시일 내에 유골이 토양과 자연스럽게 일체화되도록 한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수목장용 분골함의 관건은 장례의식의 경건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환경친화성을 극대화하는 것. 안 대표는 “유골이 토양과 수목에 얼마나 빨리, 그리고 자연스럽게 일체화되느냐와 그러면서도 토양이나 수질 등 주변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목장은 사후(死後) 세계를 믿는 우리의 종교·정서적 관점에도 부합해 거부감 없이 수용될 수 있다는 것이 이점”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김철준 파일’ 보며 “영남이 맞다”

    일본 정부가 16일 요코타 메구미의 남편 김철준(납북된 고교생 김영남씨로 추정)씨의 신상정보를 남한의 김씨 가족에게 통보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 내부 소식통과 일본인 납치 피해자가 전한 내용을 토대로 신상 파일을 작성했으며, 지난 2004년 11월 메구미의 유골을 받으러 방북, 김씨를 면담하고 돌아온 정부 관계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몽타주도 작성했다. 신상정보를 받은 가족들은 대부분 영남씨가 맞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1978년 8월 납북된 김영남은 북한에서 ‘김영수’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김씨는 김정일정치군사대학을 마친 엘리트로 현재 직책은 대남공작기관인 노동당 대외정보조사부 소속이다. 일본인 납치 피해자들에게 자신은 ‘김해 김씨’라며 가족으로는 형과 누나 두 명이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아버지는 대머리인 데다 평소 기관지 질환을 앓아 기침을 자주 했다고 한다. 다부진 인상에 말주변이 좋아 주위에 따르는 친구들이 많은 편이고 취미는 독서라고 한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자연속 영생 ‘웰다잉의 지침서’

    자연속 영생 ‘웰다잉의 지침서’

    1997년 80만명의 관객을 모은 영화 ‘편지’는 주인공 정인이 세상을 떠난 남편을 찾아 수목원으로 들어서는 장면으로부터 시작한다. 남편의 유골이 수목원 잣나무 아래 묻혀 있기 때문이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또한 지워지지 않는 잔상을 남긴다. 어린 아들이 아버지가 묻힌 잣나무 가지와 악수를 하고 그 앞에서 뛰어노는 장면은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영화에서가 아니더라도 수목장은 이미 우리 삶에 바짝 다가와 있다. ‘수목장:에코-다잉의 세계’(변우혁 지음, 도솔 펴냄)는 요즘 부쩍 주목받고 있는 수목장의 세계를 살핀 의미있는 책이다. 수목장은 화장한 뒤 골분(骨粉)을 지정된 수목의 뿌리 주변에 묻거나 뿌리는 새로운 형태의 장묘법.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 김장수 전 고려대 명예교수의 장례가 국내 처음 수목장으로 치러진 이후 임업가 임종국씨, 양영모 전 간디학교 이사장 등 각계 인사들의 수목장이 이어졌고 최근엔 가수 이난영씨의 유해를 삼학도로 이장하면서 장례를 수목장으로 치러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지난 4월에는 보건복지부가 2007년부터 수목장 시행을 골자로 한 자연장 제도를 입법 예고, 일반의 관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수목장은 우리의 전통사상과 맥이 닿는다. 옛날에는 아기가 태어나면 아들이면 소나무를, 딸이면 오동나무를 심어 평생 그 나무와 희로애락을 함께 했다. 고인을 기리는 추모목은 이같은 우리 문화의 ‘내 나무’ 전통과 일맥상통한다. 수목장에서 추모목은 고인을 새로운 삶으로 이끈다는 의미에서 탄생목이라고도 할 수 있다. 수목장 정신은 멀리는 단군신화의 박달나무, 가까이는 마을 어귀의 당산나무 등에서 엿볼 수 있는 신수(神樹)사상과도 뿌리를 같이 한다. 나무만이 갖고 있는 장구한 수명과 재생성은 나무를 우주나 영생의 상징으로 믿게 만든다. 묘지는 전 국토를 잠식하며 산림 파괴의 주범이 되고 있다. 최근까지 분묘의 대안으로 각광받은 납골 또한 인위적인 설치물로 인해 심각한 환경파괴의 요인이 되고 있다. 저자(고려대 생명환경과학대 교수)는 이같은 기존 장례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그 대안으로 수목장을 제시한다. 수목장은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영국이나 일본의 수목장은 주로 공원묘지에서 행해지며, 스위스나 독일에서는 자연 그대로의 산림에서 이뤄진다. 한편 가톨릭 전통이 강한 프랑스에서는 매장 위주의 장묘문화가 발달해 상대적으로 수목장과 관련된 장묘형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추모목도 가지가지다. 교목이 쓰이는가 하면 관목이나 꽃나무에 수목장을 하기도 한다.‘수목장 선진국’은 단연 독일. 스위스가 자연 그대로의 관리방식을 택하고 있는 데 반해 독일에서는 GPS(위성 위치확인시스템)를 도입하는 등 관리방식이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다. 매장법 또한 유골을 직접 땅에 묻는 스위스와 달리 독일 수목장은 반드시 분해성 유골함을 사용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수목장의 형태에 관해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한국형’ 수목장은 스위스와 독일에서 볼 수 있는 산림형 수목장이다. 이를 통해 숲을 살리는 동시에 묘지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 저자는 수목장림의 위치, 추모목 고르는 법, 장례와 추모방식 등 실제적 도움이 될 만한 사항들을 소상히 일러준다. 아울러 현대 수목장을 처음 시작한 스위스의 수목장림과 울창한 숲으로 유명한 독일의 과학적 수목장림, 꽃을 좋아하는 국민성이 반영된 영국의 장미원 수목장, 일본 최초이자 최대의 수목장 구역인 쇼운지 지쇼인(祥雲司 知勝院)등 눈길을 끌 만한 해외 사례들도 소개한다. 잘 먹고 잘 사는 웰빙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삶을 잘 마무리하느냐 하는 웰다잉 혹은 어떻게 자연친화적인 죽음을 택하느냐 하는 ‘에코­다잉’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비움과 나눔의 실천을 통해 자연으로 온전히 돌아가는 수목장. 인생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준비하려는 이들에게 수목장의 모든 것을 다룬 이 책은 죽음의 지침서이자 동시에 삶의 지침서다.1만 1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인류진화 ‘빠진 고리’ 찾았다

    인류진화 ‘빠진 고리’ 찾았다

    인류 진화의 ‘잃어버린 고리’를 마침내 찾아냈다. 에티오피아에서 미국과 프랑스, 일본 학자들로 구성된 다국적 연구팀이 지난해 12월 현생인류의 조상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기원을 밝힐 화석들을 대거 발견했다고 과학전문지 네이처가 12일 보도했다. 발견된 화석은 약 410만년 전에 살았던 원시인류 8명의 치아와 턱뼈 부분이다. 발굴팀의 팀 화이트 박사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아르디피테쿠스라는 앞선 인류 사이에 존재하는 100만년의 간격을 메워줄 것”이라고 밝혔다. 화석유골의 주인공들에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나멘시스란 이름이 주어졌다. 연구팀은 이들을 360만∼300만년 전에 살았던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의 직계 조상으로 보고 있다. 570만∼440만년 전에 살았던 아르디피테쿠스는 신체특징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보다 훨씬 더 유인원에 가까웠지만 역시 두 발로 걸었다. 학자들은 두 원시인류의 화석이 같은 지역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뤄 막연히 아르디피테쿠스가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선조일 것이라고 추측해왔다. 하지만 둘의 관계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연대기적 간격이 지나치게 컸던 탓이다. 그러나 이번에 아나멘시스의 존재가 확인됨에 따라 연결고리가 명확해졌다. 화석이 발견된 지역은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북동쪽으로 225㎞ 떨어진 ‘미들 아와시’라는 사막계곡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부산 납골당 추가 건립 시급

    부산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화장 비율을 보이고 있으나 납골당이 포화상태에 달해 추가시설 건립이 시급하다. 부산발전연구원이 12일 발표한 ‘장사시설 중·장기 수급계획 연구용역’에 따르면 화장 문화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부산지역 납골당이 태부족한 실정이다. 부산의 화장률은 2004년 71.9%로, 전국 평균(49.2%)의 1.5배에 달한다. 그러나 부산 영락공원 유골 안치능력은 8만 6527기 가운데 1만 4248기가 남았으며 1일 평균 21기, 연간 7538기가 필요한 추세로 볼 때 내년에 포화상태가 예상된다. 영락공원은 납골시설 부족사태에 대비, 지난 2004년 5월부터 화장유골 반출과 산골을 허용하고 있으나 오는 2008년 완공예정인 두명리 추모공원조성 때까지 시설부족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강성권 박사는 “영락공원의 매장시설을 가족납골묘로 재활용하는 한편, 추모공원 조성사업의 일정을 가능하면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日 “요코다 남편 납북 김영남인듯”

    日 “요코다 남편 납북 김영남인듯”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는 11일 DNA 분석 결과 일본인 납치피해자로 북한에서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요코다 메구미(실종 당시 13세)의 남편은 “1978년 남한에서 납치된 한국인 남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한·일 양국에서는 요코다의 남편이 78년 전라북도 선유도에서 해수욕 중에 실종된 김영남(당시 고등학생)씨라는 설이 줄곧 제기돼 왔다. 그러나 한국 내에서는 이 문제가 미묘한 남북관계와 맞물리면서 큰 쟁점으로 부각되지 않았던 것이 현실이다. 일본 정부가 이같이 발표하면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일본은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지만 김철준을 한국에서 납치된 김영남으로 단정하는 분위기다. 일본은 그동안 북한의 외국인 납치문제가 주로 일본 내에서만 화제였으나, 이날 한국인 납치문제도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국제적인 쟁점으로 부각시킨다는 계산인 것 같다. 실제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이날 “한국측에도 일본 이상으로 납치피해자가 있으니까 앞으로 함께 협력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요코다의 남편으로 소개한 김철준이 남한 출신 납북자라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자 그의 어머니 및 형제의 모발과 혈액을 한국 정부로부터 넘겨받아 김철준·요코다 부부의 딸인 김혜경(18)양의 DNA와 대조하는 작업을 일본 내 두 곳의 의과대학에서 벌여왔다. 일본 정부는 2002년 9월 평양에서 혜경양을 면담하면서 그의 DNA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시료를 넘겨받아 조사를 벌여왔다. 일본 정부는 요코다의 딸 김혜경양과 부녀관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한 이 남자가 북한이 요코다의 남편이라며 일본 정부 대표단과 만나게 해 준 김철준과 동일인인지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북한은 김철준이 특수기관에 근무한다며 김의 DNA 분석시료 제공을 거부했다. 요코다 메구미는 1977년 일본 니가타현에서 실종됐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2002년 북·일 정상회담에서 요코다 납치 사실을 시인했다. 북한은 요코다가 1986년 현지에서 김철준과 결혼해 이듬해 딸 혜경양을 낳았으며 94년 자살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2004년 12월 화장한 요코다의 유골을 일본에 넘겨줬으나 일본측은 감정 결과 다른 사람의 유골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일본의 감정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제3자에 의한 재감정과 유골반환을 요구했으나 일본 정부의 이번 감정결과가 사실일 경우 납치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납치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에 더욱 공세적으로 나갈 전망이다. 일본은 이날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에 참석 중인 북한 외무성 김계관 부상에게 분석결과를 통보하고 진상규명에 성의를 보이라고 요구했다. 납치피해자 가족회측은 요코다가 생존해 있다고 주장하며, 진상발표와 일본 생환을 요구했다. 일본에서는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의 대북 경제제재 발동 요구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taein@seoul.co.kr
  • 서울시 개별 산골 유료화

    앞으로 경기도 파주시 용미리에서 ‘개별 산골(散骨)’을 하려면 20만원의 이용료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에 조성될 3만여평의 ‘수목장(樹木葬)공원’에는 나무 한 그루당 14기의 유골을 묻게 된다. 자연장(自然葬·화장한 유골을 나무, 화초, 잔디 밑에 묻는 장례방식)이 장묘 문화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내부적으로 이같은 방침을 세웠다. 서울시 관계자는 9일 “최근 보건복지부가 입법예고한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의 개정안이 상반기 국회에서 통과되면 서울시는 6∼7월쯤 관련 조례를 개정, 산골장·수목장 등을 유료화하는 등 실무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 시민이 산골(흙밑에 유골을 묻는 방식)할 수 있는 곳은 경기도 용미리 ‘추모의 숲 A구역’. 무료지만 여러 유골을 한꺼번에 안장하는 ‘집단 산골’ 방식이어서 일부 이용자들의 거부감이 있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2004년 12월 ‘추모의 숲 A구역’ 주변에 ‘개별 산골’이 가능한 ‘추모의 숲 B구역(3500평)’을 따로 조성했지만, 그동안 이용자들을 받지 못했다. 시립 장묘시설을 운영하는 서울시 장묘문화센터 김홍렬 소장은 “개별 산골을 하려면 관리비·인건비 등을 반영해 유료화를 해야 했지만 관련 법령·조례가 없다는 이유로 ‘개점 휴업’하고 있었다.”면서 “이번에 조례가 개정되면 개별 산골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별 산골은 잔디밭에 가로·세로 각각 40㎝·깊이 30㎝의 구덩이를 파서 한지로 만들어진 상자에 유골을 담아서 묻는 것이다. 안장을 한 뒤에는 잔디를 다시 덮어 편평한 땅으로 만들며, 별도의 비석·표찰 등은 세우지 않는다. 한지 상자와 유골은 세월이 지나면 자연으로 되돌아 가는 만큼 사용연한은 9년 정도로 보고 있다. 또 서울시는 2007년말 준공을 목표로 경기도 파주시 용미리에 조성하는 3만평 규모의 수목장 공원에는 나무 한 개당 14기의 유골을 빙 둘러서 묻게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하루 평균 화장하는 용량(80명)의 30%인 25명이 수목장을 선택할 것으로 보여 자칫 수목장마저도 포화 상태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노인복지과 장기연 과장은 “1998년부터 시립묘지에 매장을 금지하고 2003년부터 국가유공자·기초생활수급권자에 한해서만 납골당을 이용토록 하고 있다.”면서 “매장·납골이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조만간 자연장이 대세를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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