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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너진 LG 불펜에 솟아난 함덕주…‘경력직의 맛’ 1008일 만에 세이브

    무너진 LG 불펜에 솟아난 함덕주…‘경력직의 맛’ 1008일 만에 세이브

    불펜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었다. 함덕주가 위기의 LG 트윈스를 구해내며 1008일 만의 세이브를 올렸다. 함덕주는 30일 경기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와 KT 위즈의 1, 2위 맞대결에서 9회말 마운드에 올라 팀의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연이틀 연장전 끝내기 패배를 당한 LG가 이날만큼은 함덕주의 호투로 승리를 따내면서 4월 17승 7패로 KT(16승 9패)를 제치고 월간 승률 1위를 지켰다. 가까스로 지킨 승리였다. 함덕주는 선두 타자 최원준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다음 타자인 김현수의 내야 땅볼이 유격수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다. 앞선 2경기에서 마지막에 뒤집으며 자신감이 넘치는 KT로서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함덕주는 장성우와 샘 힐리어드를 연달아 내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심판은 두 타자의 타구가 내야에 높게 뜨자 인필드 플라이를 선언했다. 마지막 타자인 김상수가 안타를 때리면 역전도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좌익수 뜬공을 유도하며 한숨 돌렸다. 이날 세이브는 단순한 기록 이상의 가치가 있다. 함덕주가 세이브를 기록한 것은 2023년 7월 27일이 마지막이었다. 부상과 보직 변화 속에서 마무리 자리와 멀어졌던 시간이 길었던 만큼 다시 팀의 마지막을 책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1세이브를 올린 유영찬의 부상 이탈로 LG 마운드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마무리 경력직인 그의 활용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는 경기였다. 무사 1, 2루에서 흔들리는 함덕주를 붙잡은 건 포수 박동원의 한마디였다. 박동원은 마운드로 올라와 함덕주에게 “넌 안 쫄잖아 자신 있게 던져”라고 짧은 응원을 건넸다. 공도 좋다고 슬쩍 말을 건넨 포수의 신뢰 속에 함덕주는 자신감 있게 승부했고 승리를 지켜냈다. 함덕주는 “잘 던졌다기보다는 운이 좋았다”고 몸을 낮추며 “내가 결과를 내기보다 타자가 치게 해서 결과를 내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LG 불펜이 최근 힘겨웠던 가운데 함덕주의 모자에는 ‘YC 54’가 적혀 있었다. 유영찬의 영문 약자와 등번호를 적은 것이다. 함덕주는 “누가 쓰자고 했다기보다는 한 명이 쓰니까 다들 따라 쓰더라”면서 “모두가 같은 마음이라서 그렇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빠진 동료까지 생각하는 원팀 정신이 LG 마운드를 더 단단하게 하는 분위기다. 함덕주는 연패 기간 고전했던 불펜 투수들을 향해 “다들 힘들어했고 더 잘하려 준비했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아 속상해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안 좋았던 선수들이 훈련 과정에서 더 노력하는 모습을 봤다. 그런 모습에서 우리 팀이 더 단단해질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다”고 강조하며 LG가 이대로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직 어떻게 활용될지는 불분명하지만 어떤 보직에서든 던지라는 대로 던지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올해 활약은 함덕주에게도 중요하다. 2023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3+1년 옵트아웃’에 사인한 터라 올해 성적은 향후 거취와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함덕주는 “어떤 자리에 욕심을 내기보단 최대한 압박을 받지 않고 내 공을 던지려 한다”며 팀에 헌신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염경엽 감독도 “터프하고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함덕주가 마무리를 잘해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며 칭찬을 잊지 않았다.
  • ‘사이영상’ 노리는 오타니, 6이닝 9K 호투에도…팀은 패배, 김혜성은 무안타

    ‘사이영상’ 노리는 오타니, 6이닝 9K 호투에도…팀은 패배, 김혜성은 무안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 투수상인 ‘사이영상’을 노리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타자 겸업을 잠시 쉬고 투구에 집중했지만, 호투에도 불구 마이애미 말린스에 덜미를 잡혔다. 다저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홈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오타니는 이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5피안타 9탈삼진 3볼넷 2실점(1자책)으로 역투했다. 평균자책점(ERA) 0.60으로 MLB에서 이 부문 1위를 되찾았다. 다만 팀이 패하면서 오타니는 시즌 첫 패전을 당했다. 다저스 타선은 초반부터 상대팀 투수 잰슨 정크의 호투에 막혀 힘을 쓰지 못했다. 그 사이 마이애미는 5회초 크리스토퍼 모렐의 볼넷과 제이콥 마시의 희생번트로 2사 2루를 만든 뒤 카일 스토워스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내며 2-0으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9회말 1사 이후 앤디 파헤스의 안타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으나 김혜성과 프리랜드가 연달아 범타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유격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3경기 연속 침묵했다. 타율은 0.294(51타수 15안타)로 하락했다. 현재 투타 겸업 중인 오타니는 이날 투수로만 나섰다. 선발 등판에 타선에서 빠진 건 지난 16일 뉴욕 메츠전 이후 시즌 두 번째다. 다저스 벤치가 오타니의 체력을 안배하고 긴 시즌을 대비한 조치로 풀이된다. 역설적으로 오타니의 타격이 최근 더 좋아져서 뺐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타니가 투구에만 집중해 사이영상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의미다. 오타니는 2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를 기록했고, 28일에도 3안타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말 통산 네 번째, 3년 연속 MVP를 차지했지만 투수로선 최고상인 사이영상을 받지 못했다. ESPN은 28일 오타니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에 대해 최대 3위까지로 전망하며 “타자 겸업하면서 이닝을 많이 소화할 수 없고 다저스가 팀 성적이 좋으면 후반기 등판 기회가 없다”고 이유를 들었다.
  • 미국 대학야구 1부 리그, 여성 선수 첫 투수 등판

    미국 대학야구 1부 리그, 여성 선수 첫 투수 등판

    미국 대학야구 최상위 리그에서 여성 선수가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MLB닷컴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브라운대 소속 올리비아 피차도(22)가 지난 25일 열린 코넬대와의 경기에서 투수로 활약했다고 전했다.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디비전1(1부 리그) 경기에서 여성 선수가 투수로 등판한 것은 피차도가 처음이다. 피차도는 브라운대가 16-4로 크게 앞선 9회초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상대 타자를 2구 만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피차도는 경기를 마친 뒤 아이비리그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마운드에 올라 팀의 승리를 지킬 수 있어 영광이었다”면서 “내 등판이 야구를 꿈꾸는 많은 소녀들에게 영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브라운대가 2022년 11월 진행한 피차도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뉴욕 퀸즈 출신인 피차도는 5살 때부터 야구를 시작했다. 고교 때 7이닝 노히트 경기를 완성했고, 한 경기 14탈삼진 기록도 남겼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운영하는 여자 야구 육성 프로그램 ‘브레이크스루 시리즈’에도 참가해 주목받았다. 2022년 9월 브라운대 야구부 입단 테스트를 받은 뒤 합류했고, 남성 선수들과 함께 강도 높은 연습을 거쳐 2023시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3년 브라이언트대와 경기에 출전하면서 디비전1 경기에 최초 출전한 여자 선수로도 기록됐다. 피차도는 대타로 나서 땅볼 아웃됐다. 2024년에도 대타로 나와 몸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득점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 이정후 ‘절친 더비’ 먼저 웃었다

    이정후 ‘절친 더비’ 먼저 웃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열린 올해 첫 ‘절친 더비’에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보다 먼저 웃었다. 이정후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의 맞대결에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시즌 7번째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 시즌 타율을 0.244에서 0.259로 끌어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말 무사 만루 기회에서 라파엘 데버스의 적시타와 케이시 슈미트의 희생타로 2-0을 만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인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초구 시속 76.8마일(약 123.6㎞)을 공략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1회 나온 3점이 결국 이날 승부를 갈랐다. 추가 안타도 야마모토를 상대로 뽑아냈다.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시속 87.8마일(약 141.3㎞) 스플리터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안타 이후 후속타 때 홈까지 적극적으로 내달렸지만 아웃으로 아쉽게 물러났다. 이정후는 경기 후 “홈으로 쇄도한 뒤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걸 곧바로 느꼈다.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며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부상당했던 부위를 다시 다쳤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7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한 김혜성은 1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때렸고 4회초 1사 만루에서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렸다. 시즌 타율은 0.333이 됐다. 다만 1회말 선두 타자의 타구를 잡아 1루로 던진 공이 빗나가면서 실점의 빌미가 된 점이 아쉬웠다. 다저스 1번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는 7회초 내야 안타로 1루를 밟아 53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웠다.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2018년 5~7월에 세운 아시아 선수 역대 최장 연속 출루 기록(52경기)을 넘어섰고, 구단 역대 2위에도 올랐다.
  • FA·트레이드 몸값 제대로 하네… 새 둥지서 연일 ‘불방망이’

    FA·트레이드 몸값 제대로 하네… 새 둥지서 연일 ‘불방망이’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적생들이 시즌 초반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면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올 시즌 kt 위즈에 합류한 최원준은 자유계약선수(FA) 모범 사례로 꼽힌다. 2016년 KIA 타이거즈 2차 1라운드 지명으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지난해 7월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그러나 타율 0.242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고, FA를 거쳐 지난해 11월 ‘4년 총액 48억원’에 kt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당시 ‘과잉 투자’라는 kt 팬들의 반응도 있었지만 최원준은 실력으로 이를 잠재우고 있다. 지난 20일까지 kt가 치른 19경기 가운데 18경기에 출장해 타율 0.325(77타수 25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는 21타수 10안타로 4할대 성적을 내며 팀의 ‘복덩이’가 됐다. kt에서 공·수·주 삼박자를 고루 갖춘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두산 베어스가 ‘4년 총액 80억원’에 FA로 영입한 박찬호(오른쪽)는 KIA를 떠나 두산 주전 유격수로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19일 친정팀과의 정규시즌 첫 맞대결에서 인상적인 공격과 수비를 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했고, 시즌 69타수 20안타(0.290)로 3할 진입을 눈앞에 뒀다. 유격수로서 보여주는 안정감과 주루 능력으로 두산 내야 보강에 큰 힘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민석은 두산 이적 2년 차에 꽃을 피우고 있다. 그는 16타수 8안타 타율 0.500으로 4월 2주 차(14~19일) KBO 주간 타율 1위를 기록했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던 김민석은 2024년 11월 두산으로 이적했으나 지난 시즌은 95경기 타율 0.228로 기대에 못 미쳤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달 29일 창원 NC전에서 첫 선발 출전해 역전 3점포를 때려내며 두산 타선의 새로운 동력 등장을 예고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구자욱, 김성윤, 김영웅 등의 부상 악재에도 2023시즌 중 KIA에서 영입한 15년 차 류지혁이 리그 2위의 타격감(0.415)으로 선전하며 팀의 리그 단독 1위(12승 1무 5패)에 기여하고 있다.
  • 44년 만에… SSG 박성한, 개막 19경기 연속 안타 ‘새 역사’

    44년 만에… SSG 박성한, 개막 19경기 연속 안타 ‘새 역사’

    SSG 랜더스 내야수 박성한(28)이 개막 후 19경기 연속 안타로 프로야구 출범 원년에 세워진 기록을 44년 만에 갈아치웠다. 박성한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렸다. 삼성 선발 최원태의 초구 시속 144㎞짜리 직구를 받아친 것이 우전 안타로 연결됐다. 지난달 28일 안방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개막전 1회부터 시동을 건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19경기로 늘렸다. 박성한 이전에는 김용희 현 롯데 자이언츠 2군 감독이 1982년 롯데 소속으로 세운 18경기 연속이 최장 기록이었다. 19경기 연속 안타는 박성한의 개인 연속 안타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그는 2024년 9월 11일 롯데전부터 2025년 3월 28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18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낸 바 있다. 박성한은 이날 타석에 서기 전까지 타율 0.470(1위)의 고감도 타율을 자랑하는 등 시즌 초반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2위인 삼성 류지혁(0.415)과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최다 안타(31안타), 출루율(0.578), OPS(출루율+장타율)도 모두 1위다. 장타율은 0.682로 1위인 한화 이글스 문현빈(0.691) 바로 아래다. 타석당 삼진율은 7.2%로 세 번째로 낮고, 타석당 볼넷 비율은 19.4%로 여섯 번째로 높다. 또한 출전 경기의 절반인 9경기에서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했다. 삼진은 적게 당하고 볼넷은 잘 골라내면서 5할 타율에 가까운 성적으로 안타까지 생산해내는 ‘완성형 타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17년 데뷔한 그는 2021년 본격적으로 주전 자리를 꿰차며 그해 타율 0.302로 첫 3할 타율을 기록했다. 2024년 다시 타율 0.301을 기록했고 올해 절정의 타격감으로 통산 세 번째 3할 타자는 물론 커리어 하이까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 기세가 이어진다면 현대 유니콘스에서 뛰던 박종호가 2003년 8월부터 2004년 4월까지 기록한 39경기 연속 안타에도 도전할 수 있다. 신기록인 만큼 한국야구위원회(KBO)도 박성한의 연속 안타 기록을 대비해 경기 사용구에 따로 표기를 했고, 경기장 볼보이가 SSG 더그아웃에 기념구를 전달했다.
  • 김혜성 마수걸이 투런 결승포… 오타니 2승 ‘도우미’

    김혜성 마수걸이 투런 결승포… 오타니 2승 ‘도우미’

    인종차별에 맞선 재키 로빈슨 데이2회 선제 홈런 ‘쾅’… 8-2 승리 견인오타니는 5년 만에 투수로만 출전 김혜성(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리며 5년 만에 ‘이도류’가 아닌 투수로만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 쇼헤이(32)의 선발 승리를 도왔다. 과거 백인의 전유물이었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인종차별에 맞선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1919~1972년)을 기린 ‘재키 로빈슨 데이’에 열린 경기에서 아시안 타자와 투수가 팀 승리를 이끌어 그 의미를 더했다. 김혜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MLB 정규시즌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선제 결승 2점 홈런을 날려 팀의 8-2 승리를 견인했다. 김혜성의 마수걸이 홈런은 0-0으로 맞선 2회말 공격 때 나왔다. 그는 2사 2루에서 메츠의 오른손 선발 투수 클레이 홈스가 던진 시속 151.9㎞ 싱킹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리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둘러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빅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3개의 홈런을 쳤던 김혜성은 올 시즌엔 8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타격에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신뢰를 잃으며 올 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한 김혜성은 전날에 이어 2연속 선발로 출전한 경기에서 호쾌한 장타로 감독의 선택에 화답했다. 다만 나머지 3번의 타석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샀다. 평소 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오타니는 이날 경기는 타석에 나서지 않고 투구에만 집중했다. 타격 부담을 내려놓은 오타니의 구위는 압도적이었다. 그는 6이닝을 2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는 동안 삼진 10개를 솎아냈다. 오타니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타자로 나서지 않은 것은 LA 에인절스 소속 시절인 2021년 5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MLB닷컴은 “지난 14일 메츠전에서 공에 맞은 여파로 오타니가 타자로 나오지 않고 투수로만 출전했다”고 전했다. 이날 열린 MLB의 모든 경기에서는 코치진과 선수단 전원이 재키 로빈슨 데이를 맞아 등번호 42번을 달고 뛰었다. MLB의 모든 구단은 2009년부터 4월 15일에 열리는 경기에서 MLB 최초의 흑인 선수였던 로빈슨을 추모하고 있다. 로빈슨은 1947년 4월 15일 흑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빅리그 무대에 올랐다. 1997년에는 MLB 역사상 유일하게 전 구단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 공·수 맹활약에도 김혜성 외면한 로버츠 감독, 오타니 호투에도 ‘불펜 방화’로 연승 마감

    공·수 맹활약에도 김혜성 외면한 로버츠 감독, 오타니 호투에도 ‘불펜 방화’로 연승 마감

    김혜성은 얼마나 더 증명해야 하는 걸까. 데이브 로버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감독이 김혜성을 선발에서 제외하는 라인업 변화를 준 날 다저스의 연승 행진이 5경기에서 멈췄다. 선발 투수 오타니 쇼헤이는 6이닝 1실점 호투했으나 불펜 투수들이 불을 질렀다. 김혜성은 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3차전에서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벤치에서 팀의 허망한 역전패를 지켜봐야 했다. 그는 토론토와 앞선 두 차례 경기 타석에서 모두 멀티 출루하고 연일 리그 전체 하이라이트급 호수비를 펼쳤지만, “토론토 3연전 중 두 경기만 선발로 출전시킬 것”이라고 예고했던 로버츠 감독은 자신의 말을 지켰다. 김혜성은 지난 7일 토론토와 1차전에선 9번 타자 유격수로 올 시즌 처음 빅리그에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으로 날카로운 타격감을 선보였고, 수비에서는 유격수 키를 넘어 좌익수 앞쪽으로 떨어지는 타구를 뒤로 돌아 쫓아가 잡아내는 ‘서커스 캐치’로 투수 에드가르도 엔리케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전날 경기에서는 3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으로 활약했고, 4회 수비에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안타성 내야 느린 타구를 재빠르게 1루수에게 연결해 돌려세웠다. 이날 3차전은 전날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별세로 결장했던 주전 유격수 미겔 로하스가 하루 만에 팀으로 돌아오면서 김혜성이 자리를 내줬고,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6이닝 4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지난해 월드시리즈 상대였던 토론토의 강타선을 잘 막아냈다. 타석에서는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지만, 볼넷 하나를 골라내 출루하며 지난 시즌부터 43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일본 선수로는 스즈키 이치로(2019년 은퇴)가 2009년에 달성한 기록과 동률이다. 다만 경기는 오타니 이후 오른 불펜 투수들이 3실점하며 다저스가 3-4로 역전패해 그의 대기록도 빛이 바랬다.
  • ‘어제는 홈런, 오늘은 안타’ 오타니 42경기 출루 성공…복귀한 김혜성은 2경기 연속 출루

    ‘어제는 홈런, 오늘은 안타’ 오타니 42경기 출루 성공…복귀한 김혜성은 2경기 연속 출루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42경기 연속 출루하며 일본인 메이저리거 연속 출루 신기록에 바짝 다가갔다. 오타니는 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6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 방문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2볼넷을 작성했다. 일본인 메이저리거 가운데 이 부문 최다 기록은 2009년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세운 43경기 연속 출루다. 이로써 오타니는 향후 2경기만 더 출루하면 단독 1위로 올라선다. 메이저리거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1949년 테드 윌리엄스가 세운 84경기 연속 출루가 최장 기록이다. 오타니는 전날 같은 곳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타수 2안타(1홈런) 2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날 안타와 볼넷을 더하면서 시즌 타율은 0.282, OPS(출루율+장타율)는 0.926이 됐다. 전날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선발 복귀전을 치른 같은 팀의 김혜성은 이날 안타를 날리며 2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애초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 유격수로 미겔 로하스를 내보낼 계획이었지만, 김혜성을 경기 직전 선발 명단에 올렸다. 김혜성은 이날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득점 1볼넷을 작성했다. 3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토론토 선발 케빈 가우스먼의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다. 이후 알렉스 프리랜드의 희생번트로 3루에 안착한 뒤 오타니의 우전안타로 홈을 밟았다. 다저스가 2-0으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로 출격한 김혜성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알렉스 프리랜드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득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6회초 2사 1, 3루 찬스와 9회초 1사에서는 각각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전날 0.500이었던 시즌 타율은 0.429(7타수 3안타)로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경기에 대타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타점으로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개막 이후 12경기 만에 선발이 아닌 교체로 경기에 나선 이정후는 6회말 무사 2, 3루에서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타점을 올렸다. 4-0으로 앞선 8회말엔 1사 1, 2루 득점권 기회에서 타석에 올랐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158(38타수 6안타)로 하락했다.
  • 복귀하자마자 5할… 김혜성 빅리그 잔류 청신호

    복귀하자마자 5할… 김혜성 빅리그 잔류 청신호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6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 방문 경기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시범경기 활약이 마이너리그를 넘어 빅리그까지 이어지는 분위기다.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 9경기에 출전해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 5도루로 무력시위를 펼쳤으나 유망주 알렉스 프릴랜드와 2루수 주전 경쟁에서 밀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2회초 첫 타석은 뜬공으로 물러났다. 4-1로 앞선 4회초 무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냈고 오타니 쇼헤이의 중견수 뜬공에 2루, 카일 터커의 희생타에 3루까지 진출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홈에 들어오지는 못했다.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잡힌 뒤 점수가 10-1로 크게 벌어진 7회초 타석에서 투수 키를 살짝 넘기는 느린 땅볼로 내야안타를 만들며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후 프레디 프리먼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챙겼다. 8회초에는 깔끔한 중전 안타로 선발 복귀전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완성했다.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7회말 무사 1루에서 안드레스 히메네스의 내야를 벗어나는 뜬공을 끝까지 쫓아가 머리 위로 넘어온 타구를 가슴 앞에서 잡아내는 ‘바스켓 캐치’를 선보였다. 이날 경기는 다저스가 달튼 러싱의 홈런 2방을 포함해 5홈런을 터뜨리며 14-2로 대승했다.
  • 김재섭 “정원오 ‘칸쿤 출장’ 단둘이 갔다고 한 적은 없다”

    김재섭 “정원오 ‘칸쿤 출장’ 단둘이 갔다고 한 적은 없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칸쿤 출장 의혹’을 제기했다가 정치권의 역공에 직면했다. 김 의원은 “단둘이 갔다고 표현한 적 없다”고 밝혔으나, 패널들은 의혹 제기 방식 자체가 오해를 키웠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1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여성 직원과 간 게 문제라고 한 적 없다”며 “여성을 남성으로 표기한 점, 이름을 가린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 기자회견을 보면 단둘이 간 것을 문제 삼지 않았다”며 “단둘이 갔다고 표현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성동구청에서 단둘이 간 경우는 그때가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함께 출연한 패널들은 김 의원의 문제 제기 방식이 사실상 ‘단둘이 출장’이라는 인상을 줬다고 지적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홈런을 노렸지만 유격수 땅볼로 끝난 분위기”라며 “브리핑만 보면 두 사람이 단둘이 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11명이 함께한 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인 사실 인식부터 신뢰가 흔들렸다”고 비판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여성, 휴양지, 외유성, 진급이라는 키워드를 던지면 어떤 그림이 만들어지는지 알지 않느냐”며 “이미지를 유도해놓고 ‘그런 뜻 아니었다’고 하는 건 책임 회피”라고 지적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칸쿤에서 2박을 할 이유가 있느냐”며 “석연치 않은 면도 있다”고 말했다. 정원오 “11명 공식 출장…왜곡된 허위” 정원오 후보 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정 후보는 같은 날 MBC ‘투데이 모닝’에 출연해 “출장은 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 공식 초청에 따른 공무였고, 국회의원과 장관, 교수 등 총 11명이 함께했다”며 “단둘이 간 것처럼 왜곡된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여성 직원을 남성으로 표기한 부분에 대해서는 “인사팀의 단순 실수”라고 설명했다. 출장 이후 해당 직원이 인사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공모와 인사위원회 심사를 거친 정당한 절차였다”고 반박했다. 정 후보 캠프와 동행자들, 노동조합도 일제히 반발했다. 캠프는 “여성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문제 삼는 것은 무도한 네거티브”라고 했고, 동행 인사들은 “공식 출장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무원노조 역시 “성차별적 편견에서 비롯된 의혹 제기”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 후보는 김 의원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소했으며, 민주당도 추가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 9회 불끄기 vs 3안타 맹폭 vs 공수서 펄펄… “신인왕은 나”

    9회 불끄기 vs 3안타 맹폭 vs 공수서 펄펄… “신인왕은 나”

    롯데 불펜 투수 박정민데뷔전서 뒷문 잠그며 첫 세이브2차전 8회 등판 무결점 투구 뽐내한화 1번 타자 데뷔 오재원개막전 3안타·2차전 2타점 결승타김경문 “올 시즌 한화의 히트 상품”kt 새내기 유격수 이강민첫 경기 3안타… 수차례 호수비도오재원과 수원 유신고 동기 절친무관 34년째를 맞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팬들은 팀의 가을야구 진출과 동시에 신인왕 배출이라는 ‘살다 살다 별일’을 목격할 수 있을까. 지난 28일 2026 KBO리그가 팀별 144경기 대장정에 돌입한 가운데 발군의 새 얼굴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야구 열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 개막 시리즈(팀별 2경기) 10경기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신인은 단연 롯데의 오른손 불펜 투수 박정민(23)이다. 만원 관중이 들어찼던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 원정경기에서 9회 1사 이후 갑작스럽게 흔들린 마무리 김원중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그는 실점 없이 뒷문을 잠그며 프로 데뷔전에서 첫 세이브를 따냈다. 1982년 출범한 KBO리그에서 신인이 시즌 개막전에서 세이브를 올린 건 박정민이 역대 4번째다. 세이브에 이르는 과정은 극적이었다. 김원중이 9회 3연속 피안타로 2실점한 1사 1루 상황에서 공을 넘겨 받은 박정민은 데뷔 첫 상대였던 르윈 디아즈에게 장타를 맞은 뒤 후속 전병우까지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6-3으로 앞서 있기는 했지만, 홈런 한 방이면 승리를 날리게 되는 위기에도 그는 자신 있다는 듯 씩 웃으며 다음 투구를 이어갔다. 그 결과 김영웅과 박세혁을 모두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자신의 데뷔전이자 팀의 시즌 첫 경기의 승리를 책임졌다. 박정민은 이튿날 삼성과의 개막 2차전에서는 8회 등판해 구자욱-디아즈-최형우로 이어지는 핵심 타선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두 경기 연속 무결점 투구를 이어갔다. 새내기 활약에 싱글벙글인 건 한화 이글스도 다르지 않다. 지난 시즌 마운드에서 정우주(20)라는 특급 신인을 발굴한 한화는 올해 타석에선 오재원(19)이라는 대형 루키 탄생을 예고했다. 경기 수원시 유신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오재원은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개막전부터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키움과의 개막 2차전에서는 2회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승부를 가르는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부터 오재원의 잠재력을 눈여겨본 김경문 감독은 일찌감치 그를 주전 중견수로 낙점했고, 개막에 앞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는 올 시즌 한화의 ‘히트 상품’으로 오재원을 꼽기도 했다. 다만 첫 경기에서 저지른 포구 실책 등 아쉬운 수비력은 앞으로 보완해야 할 대목이다. kt 위즈의 새내기 유격수 이강민(19)도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오재원과 유신고 동기인 그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던 LG 트윈스와 시즌 개막전에서 첫 타석부터 2타점 2루타를 뽑아내더니, 이후 안타 2개를 추가해 벌써부터 오재원과 신인왕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t의 시즌 첫 대결에서는 두 동갑내기 친구가 그라운드에서 서로를 지켜보는 가운데 각각 안타 2개씩을 추가했다.
  • 내부 갈등 딛고 딴 銅… 스노보드 크로스 매력 널리 알리는게 새 목표[스포츠 라운지]

    내부 갈등 딛고 딴 銅… 스노보드 크로스 매력 널리 알리는게 새 목표[스포츠 라운지]

    초등때 야구, 구타 심해 중학때 관둬부친 지인의 권유로 스노보드 입문중3때 발목 부상… 근육 복구 불능‘평창’ 계기로 마음에 ‘재기’ 불 지펴‘베이징’선 경쟁자와 충돌, 결선 좌절이번엔 메달 후보 안 꼽혔어도 ‘기적’ 2008년 8월 23일 중국 베이징 우커송 야구장. 3-2로 앞서긴 했지만 9회말 1사 만루라는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건 당시 ‘국내 최고의 싱커볼 투수’ 정대현이었다. 2스트라이크 노볼 카운트에 몰린 쿠바 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은 정대현의 3구째에 방망이를 휘둘렀고, 공은 유격수 박진만 앞으로 굴러갔다. 이어 2루수 고영민과 1루수 이승엽으로 연결, 한국의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이 확정됐다. 당시 해설자로 이를 중계했던 허구연 현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벅차오르는 기쁨에 환호성만 질러댔다. 이 모습을 TV로 지켜봤던 초등학교 5학년 이제혁은 그 순간 ‘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애 첫 꿈이 생겼다. 곧바로 부모님을 졸라 지역 리틀야구부에 가입해 야구를 시작했다. 전 국민이 환호성을 토해냈던 그 짜릿한 기억에 중학교도 야구부가 있는 곳으로 진학했다. 하지만 꿈을 좇아 온 학교에서 인생 첫 시련을 맛봤다. “그땐 중학생인데도 너무 많이 맞았어요. 감독이며 코치며 심지어 야구부 선배들까지 ‘기합’이라는 명목으로 구타가 너무 심해서 바로 그만뒀죠.” 어느덧 ‘아재’ 반열에 올랐다고 소개한 이제혁(29·CJ대한통운)의 유년기는 오르막과 내리막 장애물이 반복되는 길 위를 달리는 스노보드를 탄 것만 같았다. ‘무명’이던 스노보더 이제혁의 이름을 대중에 널리 알린 건 지난 8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렸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스노보드 크로스 결선 무대였다. 대회 전 메달 후보로 거론조차 되지 않았던 그는 레이스 중 앞서 달리던 선수와 부딪히는 위기마저 극복하고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 대한민국 장애인 스노보드 역사상 첫 패럴림픽 메달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3일 경기 용인아르피아종합운동장에서 만난 이제혁은 “이렇게 일정이 잡힐 줄도 모르고 병원 치료부터 받는 바람에 복장이 불량하다”며 인터뷰에 털모자를 쓰고 온 것에 양해부터 구했다. 지난 17일 입국한 그는 곧바로 머리에 자라난 혹을 절제하는 치료를 받았다. 지난 3년간 대표팀 내부 문제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탓인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머리에 원인 모를 혹이 생겨 계속 커졌고, 대회가 끝나자마자 병원부터 찾았다고 했다. 이제혁은 “대회가 끝나고 한국에서 이렇게 큰 환대를 받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치료부터 받는 바람에 이재명 대통령의 청와대 초청 오찬에도 이 모자를 쓰고 가는 ‘불충’을 저질렀다”고 웃었다. 어쩌면 이제혁에게 패럴림픽 동메달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그는 전 대표팀 감독 A씨의 횡령 등 비위 의혹을 동료들과 함께 고발했던 2025년 7월 이후부터는 운동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A씨가 ‘선수들이 주거지(감독실)를 무단으로 침입했다’며 선수들을 고발해 관련 조사까지 받아야 했다. 이제혁은 그간의 고충을 토로한 뒤 “어쩌면 제 목소리에 힘을 더하기 위해서라도 메달이 간절했을지도 모르겠다”고 씁쓸해했다. 야구를 포기하고 방황하던 시절 그를 다시 잡아준 건 스노보드였다. 아버지 지인의 권유로 처음 접한 스노보드에서 자유와 해방감을 느꼈다. 여전히 국내에는 비인기 종목이지만, 속도와 점프 경쟁이 혼합된 스노보드 크로스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러나 중학교 3학년 여름 스케이트보드로 훈련을 하다 왼쪽 발목을 크게 다쳤고, 치료 과정에서 2차 감염으로 주변 근육이 복구 불능 상태로 손상됐다. 그는 장애 진단에도 이를 악물고 선수 생활을 이어가려 했지만, 비장애 선수들에 비해 크게 떨어진 기량에 벽을 느끼고 결국 스키장을 떠나야 했다. 이제혁은 “그때는 스키장과 스노보드를 쳐다보기도 싫었다”고 했다. 스노보드를 향한 열정이 식었던 그에게 2018 평창올림픽은 ‘다시 일어서야겠다’는 마음속 불을 지폈다. 선수가 아닌 심판으로 평창대회 스노보드 크로스에 참여한 이제혁은 현장에서 느낀 희열에 힘입어 다시 설원 위에 섰고 패럴림픽 도전이라는 새로운 꿈을 품었다. 첫 패럴림픽이었던 2022 베이징 대회에서는 레이싱 도중 경쟁 상대와 충돌해 넘어져 준결선에도 오르지 못한 채 차가운 설원에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출전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던 이번 대회에서는 “모든 잡념은 떨치고 오직 나 자신만 믿고 달렸다”고 했다. 그는 “예선을 거쳐 결선에 오르면서 눈을 감고 수없이 많은 시뮬레이션을 돌려봤는데, 어떠한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내가 3등 아래로 떨어지는 장면은 없었고 그게 현실이 됐다”고 결선 출발 신호를 기다리던 당시를 떠올렸다. ‘메달을 따고 인터뷰 기회가 생긴다면 꼭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었나’라는 질문에는 “저는 제가 유명해지고 더 알려지는 건 바라지도 않는다”면서 “딱 하나 욕심이 있다면 이번 성과를 계기로 스노보드 크로스라는 종목이 더 널리 알려지고, 저변이 확대되는 것. 그래서 한국 스노보드 크로스가 성장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 ‘혜성’ 떨어질 듯 ‘성문’ 닫힐 듯… 마이너리거의 아쉬운 봄

    ‘혜성’ 떨어질 듯 ‘성문’ 닫힐 듯… 마이너리거의 아쉬운 봄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다소 아쉽게 2026 시즌을 시작한다. 김혜성(왼쪽·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두 시즌 연속 빅리그 개막 시리즈를 마이너리그에서 지켜보게 됐고, 야심 차게 미국으로 진출한 송성문(오른쪽·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마이너에서 출발한다. 송성문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기간 외야수로 출전했던 그는 한 차례 부상을 당했고, 지난 6일 유격수로 처음 출전한 경기에서 복사근 통증으로 또다시 경기에서 빠졌다가 18일 만에 경기에 나섰다. 송성문은 부상에서 온전히 회복하지 못하면서 결국 시즌 개막 명단에서 제외됐다. 크레이그 스태먼 샌디에이고 감독은 전날 “개막 로스터에 넣기에는 경기 출전이 충분하지 않지만, 돌아오기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음 달 중순쯤 빅리그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혜성은 전날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로 내려가는 것으로 결정됐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5도루라는 탁월한 성적으로 주전 2루수 경쟁에서 앞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정작 개막전 남은 자리는 시범경기 타율 1할대(0.116)에 그친 알렉스 프릴랜드에게 돌아갔다. 현지 언론은 “김혜성이 지난 시즌을 앞두고 체결한 3년 1250만 달러(약 184억 원) 계약 2년 차에 접어들었다. 다저스가 2028년 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며 벌써부터 방출설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1월 국내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져 오른손 중지 힘줄이 파열되는 악재를 맞은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역시 개막 시리즈 출전이 어렵다. 그나마 시범경기에서 물오른 타격감을 뽐낸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개막전에 나선다. 그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멕시코리그 술타네스 데 몬테레이와 평가전에서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 뉴 페이스 셋… 2026 KBO ‘태풍의 핵’

    뉴 페이스 셋… 2026 KBO ‘태풍의 핵’

    LG 트윈스 백업 포수 이주헌4할대 타율 펑펑… 공수 양면 탄탄KIA 내야 경쟁 불붙이는 박민최근 멀티 홈런포 등 잠재력 폭발한화 이글스 백업 포수 허인서홈런 5개로 전체 1위 달리는 거포 프로야구 시범경기를 통해 쑥쑥 자라난 유망주들의 존재감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름값은 선배들한테 밀릴지 몰라도 시범경기 성적만큼은 선배들을 뛰어넘으며 주전 자리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LG 트윈스 백업 포수 이주헌(23)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4할대 타율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주전 포수 박동원(36)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스프링캠프 때부터 많은 기회를 받았는데 공수 양면에서 눈에 띄는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 대타로 출전한 그는 2타수 1안타로 타율을 0.419까지 끌어올렸다. 염경엽(58) LG 감독도 “올해는 주헌이가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을 정도다. 지난해 우승팀인 LG로서는 거포 유망주 포수까지 발굴하면서 한층 더 탄탄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 KIA 타이거즈 박민(25)도 시범경기에서 지난 22일까지 4할 타율을 찍는 등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박민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출신이지만 프로 첫 시즌 퓨처스 경기에서 공에 얼굴을 맞는 부상으로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에는 주로 대주자, 대수비로 출전했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31)의 두산 베어스 이적으로 내야 고민이 큰 KIA로서는 박민의 활약이 흐뭇하고 든든하다. 박민은 지난 1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멀티 홈런을 때리는 등 내야 경쟁에 불을 붙였고 이날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주전 유격수로 출전해 내야를 책임졌다. 한화 백업 포수 허인서(23)는 그야말로 ‘깜짝 스타’다. 2022년 입단한 그는 지난해 20경기 출전에 그친 무명 선수다. 그러나 지난 22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에서 9회초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홈런 5개로 시범경기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화로서는 최재훈(37)의 뒤를 이을 차세대 포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허인서의 활약이 반갑다. 최재훈 역시 “국가대표가 될 선수”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통산 타율은 0.170이고 1군 홈런은 아직 없지만 시범경기 활약을 바탕으로 리그 판도를 뒤흔들 포수로 성장할지 주목된다. 한편 프로야구 시범경기 일정이 24일 하루만 남은 가운데 롯데는 SSG 랜더스를 5-2로 꺾고 8승1무2패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시범경기 1위를 확정했다. 역대 시범경기에서 롯데가 1위에 오른 것은 공동 1위, 양대리그까지 포함해 13번째다. 단독 1위는 2011년 이후 15년 만이고 공동 1위로 확장해도 2022년 이후 4년 만이다. 특히 지난 2월 대만 전지훈련 도중 선수 4명이 도박장에 출입해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뒤숭숭한 상황에서 낸 결과라 올해 정규리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날 결승타를 때린 김민성(38)은 “올해는 시즌 끝에 웃을 수 있도록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을 테니 팬들께서도 믿고 기다려주시고 같이 가을야구 가서 미친 듯이 뛰어놀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태형(59) 롯데 감독은 “시범경기 1위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선수단이 자신감을 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마두로 매치’… 세계 최강 한 팀만 남는다

    ‘마두로 매치’… 세계 최강 한 팀만 남는다

    베네수엘라, 4강서 이탈리아 이겨2009년 준결승 진출 후 최고 성적두 나라 첨예한 갈등 속 열기 고조로페즈 감독, 정치적 논쟁 선 긋기 ‘마두로 매치’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피날레를 장식한다. 베네수엘라가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WBC 준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4-2로 이기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미국과 베네수엘라가 WBC 챔피언 자리를 놓고 18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격돌하는 얄궂은 대진표가 완성됐다. 미국이 지난 1월 기습공격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납치해 구금하는 등 두 나라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열리는 경기여서 야구팬들의 시선이 론디포 파크로 쏠린다. 베네수엘라가 WBC 결승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최고 성적은 2009년 대회 준결승 진출이었다. 당시 베네수엘라는 준결승전에서 한국에 2-10으로 패해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이번 대회 베네수엘라는 8강에서 우승 후보인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8-5로 제압한 데 이어, 이날 열린 준결승전에선 미국을 이기며 이변을 일으켰던 이탈리아마저 꺾었다. 베네수엘라는 경기 초반만 해도 이탈리아에 밀리는 양상이었다. 베네수엘라는 2회말 1사 1루에서 선발 투수 케이데르 몬테로(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제구 난조로 세 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밀어내기로 1점을 주고 강판했다. 곧이어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리카르도 산체스(나베간테스 델 마가야네스)가 땅볼로 1점을 더 줘 이탈리아가 2-0으로 앞섰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49홈런을 친 베테랑 에우제니오 수아레스(신시내티 레즈)가 4회초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좀처럼 추가득점을 못하며 1-2로 끌려갔다. 하지만 7회초 글레이버 토레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출루한 뒤 잭슨 추리오(밀워키 브루어스)의 안타로 2사 1·3루 찬스를 만들고,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유격수 쪽 깊숙한 내야 안타를 치면서 2-2로 따라붙었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 마이켈 가르시아(캔자스시티 로열스), 루이스 아라에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4-2로 역전에 성공했다. 베네수엘라는 이후 에두아르드 바자르도(시애틀 매리너스)-안드레스 마차도(오릭스 버팔로즈)-대니얼 팔렌시아(시카고 컵스)가 1이닝씩 책임지며 무실점으로 이탈리아 타선을 막아냈다. 오마르 로페즈 베네수엘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나는 야구계에 몸담은 사람이다. 정치적 상황에 관해서는 어떠한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겠다”며 정치적 논쟁에 선을 긋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경기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정말 좋은 경기력이었다. 최근 베네수엘라에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는 것 아닐까?”라는 글로 베네수엘라를 도발했다.
  • 경우의 수 다 뚫고 쓴 ‘기적’… 류지현호, 마이애미 간다

    경우의 수 다 뚫고 쓴 ‘기적’… 류지현호, 마이애미 간다

    호주 7-2로 잡고 조별리그 2위 통과문보경, 2점 홈런 포함 4타점 ‘펄펄’안현민 9회 희생 플라이로 위기 넘겨‘2실점 이하·5점차 이상 승리’ 만들어 한국 야구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진출의 문을 17년 만에 통과했다. 그야말로 ‘기적’이었다.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6 WBC C조 조별리그 4차전 최종전에서 7-2로 이겨 조별리그를 2위(2승2패)로 통과했다. 호주, 대만과 승패가 같았으나 최소 실점률에서 앞섰다. 이로써 한국은 2006년 4강 신화와 2009년 준우승 이후 세 번의 대회에서 모두 8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던 아쉬움을 17년 만에 풀었다. 한국은 전날 대만과의 경기에서 연장 승부치기 끝에 4-5로 패하면서 탈락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이어진 경기에서 일본이 호주에 4-3으로 역전승하면서 8강 불씨도 되살아났다. 한국이 8강에 오르려면 호주를 꺾어야 했다. 특히 허용 실점을 아웃카운트로 나누는 ‘최소 실점률’을 따져야 하는 상황에서 ‘2실점 이하, 5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했다. 호주는 LG 트윈스 소속 좌완 투수 라클란 웰스를 선발로 올렸다. 한국 공격의 핵은 문보경이었다. 2회 초 안현민이 좌익수 앞 1루타로 출루하자 문보경이 우중간으로 큼직한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문보경은 홈런 이후 더그아웃에 들어서며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했고 주문처럼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를 외치며 자신감을 북돋웠다. 이후 분위기는 한국으로 기울었다. 3회 2루타로 출루한 저마이 존스를 이정후가 2루타로 홈으로 불러들였고, 문보경의 2루타에 이정후가 홈으로 들어오며 2점을 추가했다. 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노장 투수 노경은의 노련함이 돋보였다. 선발 손주영이 2회 도중 컨디션 난조로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노경은이 2회와 3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이어 4회 소형준이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한국은 문보경이 5회 초 2사 2루에서 좌월 적시타를 날려 5-0으로 달아났다. 5회 말 소형준이 호주의 로비 글렌디닝에게 우중간 홈런을 내줘 5-1로 따라잡힌 이후 회가 더할수록 손에 땀을 쥐는 상황이 벌어졌다. 6회 좌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로 출루한 박동원이 김도영의 적시타로 홈인하며 점수 차가 다시 5점으로 벌어졌다. 7회에서 데인 더닝이 무사 1, 2루 상황을 맞았지만 병살타와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호주는 8회 선두 타자 볼넷에 이은 1사 2루에서 적시타로 1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한국은 9회 초 대주자로 1루에 나선 박해민이 유격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한 뒤 안현민이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내며 7-2로 달아나 기어코 5점 차를 만들었다. 이후 조병현이 운명의 9회 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한국은 극적으로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 “주전 대우 확실하네” SSG 조형우 212.5% 연봉 인상·박성한 4.2억 도장 쾅!

    “주전 대우 확실하네” SSG 조형우 212.5% 연봉 인상·박성한 4.2억 도장 쾅!

    SSG 랜더스가 재계약 대상자 58명과 연봉 계약을 마쳤다. 이로써 올해 10개 구단 연봉협상도 마무리됐다. SSG는 31일 선수단과의 연봉계약 내용을 발표했다. 주전 포수 자리를 꿰찬 조형우가 기존 연봉 4000만원에서 212.5% 인상된 1억 2500만원에 계약, 팀 내 최고 인상률을 기록하며 첫 억대 연봉 반열에 올랐다. 조형우는 지난해 10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38(269타수 64안타) 4홈런 29타점 23득점 등의 성적을 올렸다. 포수로서 696과3분의1이닝을 소화해 수비율 0.994 도루 저지율 28.2%를 기록해 세대교체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고 인상액 주인공은 1억 2600만원이 오른 불펜 요원 이로운이다. 이로운은 지난해 7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9와 33홀드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이번에 2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팀의 센터 라인을 책임지는 두 선수도 나란히 커리어 하이 연봉을 경신했다. 유격수 박성한은 3억 7000만원에서 5000만원 오른 4억 2000만원에, 중견수 최지훈은 3억원에서 7000만원 인상된 3억 7000만원에 사인했다. 이 가운데 최지훈은 구단과 다년계약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한화 이글스 노시환의 사례처럼 일단 전지훈련 합류를 위해 먼저 계약하고 추후 재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규리그 3위의 원동력이 됐던 필승조 요원들도 두둑이 인상됐다. 데뷔 첫 30세이브와 69경기 평균자책점 1.60으로 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조병현은 1억 3500만원에서 2억 5000만원으로 인상됐고, 이적 후 70경기 63과3분의2이닝 22홀드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한 김민은 1억 1000만원에서 1억원 인상된 2억 1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주전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고명준과 정준재는 첫 억대 연봉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며 거포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고명준은 8000만원 오른 1억 6000만원, 2루수로 활약한 정준재는 5500만원 오른 1억 3000만원에 사인했다. 구단 최고 인상률을 기록한 조형우는 “구단에서 세심하게 신경 써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이제는 연봉에 걸맞은 성적도 따라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한층 더 성장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대세 중의 대세’ 야구 잘하는 김주원 3억 연봉 찍었다…NC 선수단 계약 완료

    ‘대세 중의 대세’ 야구 잘하는 김주원 3억 연봉 찍었다…NC 선수단 계약 완료

    지난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국가대표 유격수 김주원(24·NC 다이노스)이 처음으로 연봉 3억원을 돌파했다. 재계약 대상자 중 최고 연봉이다. NC는 22일 김주원을 포함한 연봉 재계약 대상자 70명과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2억원을 받았던 김주원은 75% 인상된 3억 5000만원에 사인했다. 2021년 데뷔해 2023년 연봉 9000만원을 받았던 그는 2024년 1억 6000만원으로 억대 연봉자가 되더니 올해는 3억원을 돌파하는 고액 연봉자가 됐다. 김주원은 지난해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539타수 156안타) 15홈런 65타점 44도루 98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30으로 활약했다. 이를 바탕으로 생애 첫 골든글러브도 받았다. 김주원은 김하성(31·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부상으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 야구팀에 공백이 생긴 유격수 자리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아직 나이는 어리지만 이미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등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다. 팀 내 최고 인상률은 불펜 투수 전사민(27)이 기록했다. 전사민은 지난해 3800만원에서 242% 인상된 1억 3000만원에 사인하며 첫 억대 연봉자가 됐다. 지난해 74경기 82와3분의1이닝 7승7패 1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한 공을 인정받았다. 주요 불펜 자원의 연봉도 올랐다. 류진욱(30)은 48% 인상된 2억원, 김진호(28)는 160% 인상된 1억 3000만원, 배재환(31)은 118% 인상된 1억 2000만원, 손주환(24)은 167% 인상된 8000만원에 계약을 마쳤다. 이 밖에 포수 김형준(27)이 82% 오른 2억원에 도장을 찍었고, 내야수 김휘집(24)도 2억 4000만원에 계약을 마쳤다. 외야수 천재환(32)은 32% 인상된 1억원에 계약했다. 재계약 대상자 연봉 계약을 마무리한 NC 선수단은 24일 1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으로 출국한다.
  • “유격수도 가능합니다” 든든한 김혜성…국대도 빅리그도 도약 꿈꾼다

    “유격수도 가능합니다” 든든한 김혜성…국대도 빅리그도 도약 꿈꾼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해에 우승 반지를 낀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부상으로 공백이 생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 주전 유격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혜성은 21일 미국 출국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어렸을 때부터 유격수 수비도 좋아했다”면서 “WBC에서 유격수로 출전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WBC에서 유격수 김하성과 중견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루수 김혜성으로 ‘MLB 센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김하성이 최근 손가락을 크게 다치면서 이 구상은 어그러진 상황이다. 내야 수비의 핵심인 유격수 자리에 공백이 생긴 만큼 대표팀의 고민도 커졌다. 김혜성은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멀티 플레이어’로 한국에서 유격수와 2루수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경력을 자랑한다. 2021년 유격수로, 2022~2024년에는 2루수로 황금장갑을 꼈다. 빅리그에 진출해서도 김혜성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김혜성은 “류지현 대표팀 감독과 (유격수에 관해) 대화를 나누진 않았다”면서 “현재 팀에서도 여러 포지션을 준비하고 있어 어느 위치든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경험 많은 김혜성이 내야의 중심을 잡아준다면 대표팀으로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김혜성은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줘야 하는 위치”라며 대표팀에서의 역할도 강조했다. 다저스가 비시즌 특급 외야수 카일 터커 등을 영입하면서 김혜성은 올 시즌 더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김혜성은 정규시즌 7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3도루 19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699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 시즌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면서 “올겨울엔 타격 훈련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타격을 잘하면 내게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며 “지난 시즌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중반 부상으로 이탈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부상 없이 엔트리에 계속 포함되는 것이 1차 목표”라는 다짐도 전했다. 김혜성은 일단 미국에서 다저스 스프링캠프 훈련과 시범 경기 일정을 소화하다가 오는 3월 일본에서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일본 대표팀에 합류한 팀 동료 오타니 쇼헤이에 대해선 “지난 시즌엔 오타니가 타석에 설 때마다 안타를 치길 응원했는데 이번 대회에선 수비하는 입장에서 범타로 물러나길 바랄 것”이라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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