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유격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31
  • 전자정부 출범 공식선언

    정부가 지난해 초부터 추진해 온 ‘전자정부 11대 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나 안방 민원시대가 활짝 열렸다. 정부는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비롯해 관계부처장관 등 1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자정부 기반 완성 보고회’를 갖고 전자정부의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정부는 지난해초 전자정부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같은해 5월 11대 중점과제를 선정,총 2903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이로써 국민들은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주민등록등·초본,납세증명서 등 393종의 민원서류를 인터넷으로 신청해 받아볼 수 있다.또 4000여종의 정부 민원에 대한 구비서류,처리기관,수수료,근거법령을 인터넷으로 안내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주민등록 등·초본 ▲등기부등본 ▲호적 등·초본 ▲토지(임야)대장 ▲건축물 대장 ▲자동차 등록원부 ▲사업자등록증명 ▲휴·폐업증명 등 20여종의 서류는 전산망 확인이 가능해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정부도 재정·인사·조달 등 핵심 행정업무를 정보화함으로써 행정의 생산성과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부정부패 등을 줄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정부는 민원서비스의 혁신으로 연간 1조 8000억원이 절감되고 종합전자조달과 종합국세서비스를 통해 각각 연간 3조 2000억원,1400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전자정부 11대 과제는 ▲민원서비스 혁신시스템 구축 ▲건강보험,국민연금,고용보험,산재보험 등 4대 사회보험 정보시스템간 상호연계체제 구축 ▲재정정보시스템 구축 ▲공통 행정업무 정보화 ▲전자인사시스템 구축 ▲전자결재및 행정기관간 전자문서 유통 확산 ▲전자서명·전자관인시스템 구축 및 사용자 확산 ▲범정부적 통합전산환경 구축 등이다. 정보통신부는 전자정부 후속사업과 관련,내년에 7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휴대폰이나 PDA(개인휴대단말기) 등 휴대용 단말기를 이용해 각종 민원을 처리할 수 있는 ‘모바일 정부’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정기홍기자 hong@ ■안문석 특위 위원장/ 부처 비협조 강력한 추진력으로 극복 “전자정부 구축사업은 행정적으로든 국민경제적으로든 선택과목이 아닌 필수였습니다.” 안문석(安文錫·58) 전자정부특별위원회 위원장은 13일 2년 남짓한 준비를 마무리한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그러나 마무리가 아닌 ‘첫 시작’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지난해 1월말 발족 이후 거대 프로젝트를 추진해 오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을 “부처간의 이권 등으로 인한 업무의 비협조였다.”고 설명했다.안 위원장의 말대로 사업 초기엔 주위에서 ‘전자정부 사업’의 실현성에 대해 많은 의구심을 가졌던 것이 사실이었다.부처별로 겹치는 부분이 많았고 민간인 위주의 특위가 어떻게 힘있는 행정기관의 이기주의를 무너뜨릴 수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도 겹쳤다. 안 위원장은 전문가 출신답게 철저한 ‘기본기’로 특위를 이끌었다고 했다.우선 매주 한번씩 위원들과 조찬모임을 가졌다.제도개선 등 분야별로 교수들이 참여하는 3개 태스크 포스팀을 만들어 이론적인 뒷받침도 받았다. 결정된 사안은 밀어붙였다.이 때문에 위원들로부터 ‘유격대’란 별칭도 얻었다.이 과정에서 한 위원은 스트레스로 대수술까지 받았고 그도 지금 고혈압으로 고생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이 중반을 넘어서자 성과가 나기 시작했다.부처 차관들이 책임을 지고 나서면서 길이 보이기 시작한 것.특히 법과 제도적 제약을 이유로 정보 공동이용을 꺼리던 행자부가 수용하면서 다른 부처도 협조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11대 과제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국민과 직접 연관이 있는 ‘민원업무(G4C)혁신시스템’과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이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EU의 작은 나라 핀란드와 스웨덴이 경제적 경쟁력을 갖기 위해 전자정부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13억명 중국과 1억4000만명의 일본 틈바구니에서 국가 정체성을 가지기 위해선 무엇보다 필요했던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정기홍기자
  • 2002 한국시리즈/ 삼성 “1승 남았다”

    ‘1승만 더.’ 삼성이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을 남겨뒀다.삼성은 7일 잠실에서 열린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8회 터진 마해영의 결승타에 힘입어 LG를 4-3으로 물리쳤다.마해영은 이날 4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한 삼성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대망의 한국시리즈 첫 정상에 오르게 된다. 오상민(삼성)과 만자니오(LG)가 각각 선발로 나서는 5차전은 8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3-3의 팽팽한 균형은 8회 깨졌다.삼성은 선두 타자 박한이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이승엽이 진루타로 1사 3루를 만들었고 이어 마해영이 기다렸다는 듯 상대 구원 투수 이상훈으로부터 좌측 펜스 상단을 맞히는 결승타를 터뜨렸다. 동점인 8회말 무사 2루의 위기에서 등판한 삼성 마무리 노장진은 2이닝 동안 2안타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역투,생애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 양 팀은 12(삼성)-11(LG)의 안타수가 보여주듯 난타전을 벌이며 4시간여동안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호화타선을 자랑하는 삼성은 막강화력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지만 L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삼성은 믿었던 선발 나르시소 엘비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5차전 선발로 예정됐던 임창용까지 중간계투로 내보내며 승리에 강한 집념을 보였다.LG는 선발 김민기가 초반에 무너졌지만 6회까지 6명의 투수를 투입시키는 ‘인해전술’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아냈다. 그러나 7회부터 등판한 믿었던 마무리 이상훈이 제몫을 해주지 못해 아쉽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삼성은 1회초 선두 타자 강동우와 박한이의 연속안타 등으로 만든 1사 1·3루에서 마해영의 적시타와 김한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먼저 얻었다.2회초에도 1루수 실책으로 진루한 박한이가 마해영의 중전적시타를 틈타 홈인,3-0으로 달아나며 낙승하는 듯했다. 그러나 LG의 추격은 무서웠다.2회말 최동수의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만회한뒤 3회에는 1사 1·2루에서 박용택의 행운의 안타로 2-3,한점차까지 따라붙었다.사기가 오른 LG는 5회말 1사 2루에서 박용택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동점 2루타를 뽑아내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 LG는 3-3 동점이던 7회말 무사 만루의 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한점도 얻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박준석기자 pjs@ ■양팀 감독의 말 ◆삼성 김응용 감독-힘든 게임을 이겨서 그런지 실감이 나지 않고 어리벙벙하다.3-3 동점이던 7회말 무사 만루에서 마무리 노장진이 1점이라도 내주면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운이 좋았다.내일 5차전에서도 찬스가 오면 언제든지 임창용을 중간계투로 투입할 생각이다.내일 선발은 오상민이다.남은 경기도 한게임 한게임 최선을 다하겠다. ◆LG 김성근 감독-7회 무사 만루에서 한점도 못낸 것이 패인이다.마르티네스가 제몫을 못했다.삼성의 마해영과 너무 차이가 났다.7회 마르티네스의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때 헛스윙인지 파울인지 주심과 1루심이 서로 말이 달라 석연치 않다.4회 유격수 손지환의 실책이 뼈아프다.마무리 이상훈은 생각보다 잘 던졌지만 점수를 준 게 조금 아쉽다.내일 만자니오를 선발로 내세워 승부를 걸 생각이다. 박준석기자
  • 메이저리그 최연소감독 탄생

    [클리블랜드 AP 연합] 메이저리그에 34세의 역대 최연소 감독이 탄생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30일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인 버팔로 비슨스를 이끌던 에렉 웨지와 2년간 감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전까지 메이저리그 최연소 감독은 로이드 맥클렌던(43·피츠버그 파이어리츠).웨지는 팀내 고참선수인 지명타자 엘리스 벅스(38)와 유격수 오마르 비스켈(35)보다 나이가 적다. 선수 시절 보스턴 레드삭스 등에서 뛰면서 포수로 활약한 웨지는 마이너리그에서 올 시즌 팀이 178승108패를 기록하면서 스포팅뉴스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마이너리그 감독’에 오르기도 했다.클리블랜드는 올시즌 74승88패로 지난 91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냈다.
  • 2002 포스트시즌/ 기아·LG ‘장군멍군’, 1승1패

    승부는 이제부터. 기아가 27일 광주에서 열린 LG와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종국의 행운의 끝내기 안타로 5-4로 승리했다.전날 연장전 패배를 설욕한 기아는 플레이오프 전적 1승1패를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3차전은 29일 오후 6시 잠실에서 열린다. 4시간에 가까운 혈투는 연장 11회에 가서야 승부가 갈렸다.기아는 4-4로 팽팽하게 맞선 11회말 상대 6번째 투수 최원호로부터 볼넷 3개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이종범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기회가 무산되는 듯했지만 다음 타자 김종국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터뜨려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LG는 선발 최향남 등 6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특유의 ‘투수 인해전술’을 펼쳤지만 연장에서 팀 타선이 침묵,아깝게 무릎을 꿇었다. 기아는 1회말 중전안타로 출루한 선두 타자 이종범이 홍세완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이어 3회말 정성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종범의 희생번트에 이은 장성호의 안타로1점을 추가,2-0으로 앞섰다. 기아는 LG의 반격에 밀려 5회 한점을 내줬지만 8회말 홈런 2개로 2점을 추가하며 승리에 한발 다가섰다.이종범과 김종국이 상대 구원 투수 장문석으로부터 랑데부 홈런을 뽑아내 순식간에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패색이 짙던 LG는 9회초 공격에서 대반격을 펼쳤다.1사 1·2루에서 전날 3점 결승홈런을 뽑은 최동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다.계속된 공격에서 심성보의 고의사구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권용관의 몸에 맞는 공과 유지현의 스퀴즈번트로 2점을 추가,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는 데 성공한 LG는 그러나 상대 마무리 이강철의 구위에 눌려 단 1개의 안타만을 뽑아내는 빈타에 허덕이며 연승기회를 놓쳤다. 광주 박준석기자 pjs@ ■양팀 감독의 말 ◆기아 김성한 감독-포스트시즌 1승이 쉽지 않았음을 실감했다.꼭 이겨야 한다는 강박감 때문에 선수들이 긴장했다.하지만 1승을 올렸으니 좀더 여유롭게 남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오늘 1점만 내면 이길 수 있는 연장에서 선수들의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자기 스윙을 못해 준 게 조금 아쉬움이 있다. ◆LG 김성근 감독-졌지만 좋은 시합,좋은 경험이었다.선발 최향남이 2회 후어깨가 아프다고 해 조기강판시킨 것이 계산대로 가지 못한 이유가 됐다.9회초 4점을 내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그때 승부를 뒤집지 못한 게 아쉽다.또 연장 11회말 수비에서 외야 수비를 적절히 이동시키지 못한 것은 나의 책임이다.방망이에서는 기아에 상대적으로 밀리지만 선수들이 잘하고 있고 열심히 해주고 있다.
  • 책꽂이/ 걸어가는 학교,날아가는 아이들 外

    ◆걸어가는 학교,날아가는 아이들(최원호 지음,책읽는 사람들 펴냄) 입시에 찌든 한국교육의 현실과 탁상공론식 교육정책에 대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요술방망이식 교육정책’‘학연이 죽고 학력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등 78편의 글이 실렸다.1만원. ◆성경:고고학인가 전설인가(이스라엘 핑컬스타인 등 지음,오성환 옮김, 까치 펴냄) 성경의 내용은 역사적 사실일까.예루살렘은 언제,왜 고대 이스라엘의 수도가 되었는가.지난 150년동안 히브리성경,즉 구약성경의 사실성 여부를 놓고 치열한 논쟁이 계속돼 왔다.이 책에서 저자들은 이스라엘·요르단·이집트 등지의 발굴여행기를 통해 역사적 영웅담이 고고학적 발견사실과 크게 다르다는 점을 밝혀준다.이들은 성경의 중심을 이루는 초창기 경전들은 기원전 7세기에 처음 문자로 기록되었다고 주장한다.1만5000원. ◆부자의 꿈을 이룬 14명의 보통사람들(게일 리버맨 등 지음,권치오 옮김,창해 펴냄) ‘가난은 불행을 가장한 축복’이라는 말이 있다.이는 곧 부자가 축복을 가장한 불행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이 책은 역설적이게도 가난의 체험,노동의 경험,돈의 가치를 깨닫는 것이 부자체질을 형성하는 중요한 인자임을 보여준다.1만원. ◆나무처럼 산처럼(이오덕 지음,산처럼 펴냄) 아동문학가인 저자가 충주 근처 무너미에서 생활하며 자연과 생명문제 등에 대해 생각해온 것들을 적은 수필집.생활에서 우러나오는 것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살아 있는 글쓰기를 강조해온 저자는 우리 말이 우수한 점은 무엇보다 곤충이나 새,동물들의 소리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보리가 패는 5월 하순쯤 나타나는 보리매미의 “이초강 이초강”하는 울음소리에 귀 기울여 볼 것을 권한다.8000원. ◆하노이에 별이 뜨다(방현석 지음,해냄 펴냄) 노동문학가이자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 대표인 저자의 베트남 여행기.전쟁박물관에서 보았던 포르말린 병 속의 기형아,유격구 카오방을 지키는 소수민족,전설적인 격전지 디엔비엔푸 등 베트남을 여행하면서 보고 느낀 기억들을 적었다.1만원. ◆도상과 사상(허버트 리드 지음,김병익 옮김, 열화당펴냄) ‘정신사로서의 미술사’,즉 인간의식 혹은 사상발전의 역사로서의 미술사라는 관점에 맞서 ‘미술사로서의 정신사’를 강조한 미술이론서.영국 요크셔주 출신의 시인이자 문학·미술평론가인 저자는 시각예술은 정신의 진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언제나 정신보다 한 발짝 앞서 등장한다고 강조한다.1만5000원. ◆우리 출판 100년(이중한 등 지음,현암사 펴냄) 출판업계,서점업계,시대별베스트셀러 양상 등으로 나눠 지난 세기 출판의 모습을 살폈다.일반 계몽도서에서 전자출판시대의 e-북에 이르는 시대별 출판 기획의 단면들,최초의 근대적 서점인 대동서시(大東書市)부터 초대형 서점과 인터넷 서점이 출현하기까지의 과정,화제의 책을 통해본 시대상 등을 다뤘다. 2만원.
  • [대한민국 24시] 논산 육군훈련소

    “제대하면 이쪽 방향으로는 오줌도 안 눈다.” 군대생활이 괴로울 때마다 군인들이 내뱉는 말이다.군에 갔다온 사람이면 대부분 현역시절 이 말을 되뇌였던 기억을 갖고 있다. 그런 군대생활이 시작되는 첫 관문이 바로 훈련소다.충남 논산에 있는 육군훈련소는 국내 육군 사병의 절반을 배출해온 요람이다.창설 51주년을 맞는 올해까지 총 600여만명이 이곳을 거쳐 ‘멋있는’ 군인으로 탈바꿈했다. 일부 고위층 아들들이 군 면제 문제로 말썽을 빚기도 하지만 분단국가라는 특수상황 때문에 대한민국 남자라면 대부분이 다녀가야 하는 이곳은 “군대를 갔다와야 사람이 된다.”고 자위하는 보통 사람들의 말처럼 ‘사제 물’이 잔뜩 든 얼뜨기 청년을 ‘진짜 남자’로 만들어주는 곳인지도 모른다. ◆ “몸 조심 하거라.”=지난 12일 낮 12시 육군훈련소.정문 앞을 지나쳐 거슬러 올라가자 ‘입영장정 주차장’이란 입간판이 서 있는 도로에서 기관병들이 호루라기를 불며 입영자 차량을 주차장으로 유도하느라 바빴다.훈련소정문에서 700m쯤 떨어진 입소대대 방향으로 머리를 ‘빡빡’깎은 입영자들이 줄지어 걸어갔다.더러는 밀어버린 머리가 쑥스러운지 모자를 쓰고 있었다.좁은 인도가 입영자와 가족,친구,애인들로 가득 메워졌다.못다한 얘기를 나누는 이들의 얼굴에는 곧 닥쳐올 ‘회색빛 청춘’을 어떻게 보낼지 걱정하는 빛이 역력했다. 입소식 시간은 오후 1시.이날은 서울지역 장정들이 입소하는 날이다.입소대대 정문에서 연병장까지 이어지는 400m 길이의 도로도 끼리끼리 걸어가는 입영자와 가족들로 가득하다. 일부 입영자는 도로 옆 숲속으로 들어가 가까운 이들과 대화하며 이별을 준비했고,추석을 며칠 앞두고 입대하는 아들을 위해 송편 등을 싸온 가족도 눈에 띄었다.연병장 위에 있는 연무회관 앞도 안타까운 얼굴을 맞댄 입영장정 가족들로 붐비고 있었다. 연무회관 앞에서 만난 김길성(46·회사원·양천구 신월동)씨는 “추석을 며칠 앞두고 아들을 보내는 마음이 오죽하겠느냐.”고 안타까워하면서 “그렇다고 아들을 군대에 안 보낼 수도 없고,없는 사람이야 몸으로 때울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비아냥거렸다.때때로 불거져 나오는 고위층 자녀들의 군면제 문제를 겨냥하는 듯했다. 김씨 부부는 아들과 헤어지는 게 못내 아쉬운지 연무회관 탑 앞에서 즉석사진을 한방 찍었다.등에 ‘향군○○○’이라고 적힌 조끼를 걸친 여자 사진사는 “한방에 3000원”이라고 연신 외쳐대며 호객행위를 했다. 단출하게 애인과 함께온 한 청년은 “‘고무신 거꾸로 신는다.’는 말을 아느냐.”는 질문에 빙긋 웃기만 한다.괜히 물었나 싶다.두 사람은 곧 ‘재수없게….’라는 뜨악한 표정으로 자리를 떴다.나중에 육군훈련소의 한 간부는 “열에 아홉은 헤어진다.”고 귀띔했다. 친구들과 함께 온 한 입영자가 공익근무요원 친구를 보며 “얘는 ‘장군의아들’이다.”고 놀리자 “너는 오죽이나 못났으면 ‘어둠의 자식’이냐.”고 맞받는다.친구들은 군 면제된 사람을 ‘신의 아들’이라 부른다는 세간의 농담을 주고받으며 입소하는 친구의 굳은 표정을 펴주려고 애썼다. 입소식이 시작되면서 장정들이 연병장으로 모였다.군악대가 이들을 반겼다.군기가 채 잡히지 않아 오합지졸이다.가족과 친구,애인은 연병장을 둘러싼 스탠드에 앉아 입소식을 지켜봤다. 입영장정들이 경례를 붙일 때마다 스탠드에서는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30분 정도만에 입소식이 모두 끝나고 “부모님께 경례”에 이어 “우향 우,부대 앞으로….”라는 구령과 함께 ‘대한민국 군인’으로 거듭난 입영자들이 부대쪽으로 걸어가자 가족과 애인들은 참았던 눈물을 손수건으로 훔쳤다. ◆ 파리 날리는 훈련소 앞 상가=입소대대 앞에는 10여개 상가가 들어서 있다.이발소,음식점 등 입영자들에게 필요한 점포들이 늘어서 있으나 입소식이 끝나자 ‘개미 한마리’안 보일 정도로 거리가 한산하다. 입소대대 앞에서 30년간 천안이용원을 운영해온 주인 김쌍옥(64)씨는 “20여년 전만 해도 입소 날에는 이발소 앞에 입영자들이 늘어서 종업원을 여러명 두고도 정신없이 머리를 깎았는데 요즘은 5∼6명밖에 안된다.”면서 “장사가 안돼 잇따라 문을 닫는 바람에 입소대대 앞에는 우리 이발소만 남았다.”고 말했다. 역시 30년간 입소대대 앞에서 식당을 운영중인 ‘육일관’ 주인 임효무(60)씨는 “예전에는 입영하는 청년들이 입소식 전날 이곳에 와 잠을 잤기 때문에 아침에 손님이 많았은데 지금은 거의 없다.”면서 “이곳 상가 대부분은 입소하는 날만 문을 연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임씨는 “그나마 논산에서 가까운 대전,충남북,전북 등에서 입영하는 날은 여관,식당,이발소 할 것 없이 모두 공치는 날”이라고 푸념한다. 교통이 좋아져 입영자들이 입소 당일에 오기 때문이란다.매주 월·목요일로 정해진 입소일 전날부터 훈련소 인근 호텔이나 여관에서 자는 신병은 극소수다.외환위기 이후로는 면회까지 중지돼 “장사가 더 안된다.”고 상인들은 볼멘소리를 한다. 그래서 입소 전날 신병들이 묵던 여관과 민박집은 대부분 사라졌다.70년대 30여 가구가 몰려 있던 연무대 삼거리의 ‘색시집’도 지금은 10여 가구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예전에는 입영하는 친구의 ‘총각딱지’를 떼주는 장소로 곧잘 애용됐던 곳이다. ◆ ‘피(P)가 나고 알(R)이 배고 이(I)가 갈리는 뺑뺑이 6주.그래도 국방부시계는 돌아간다.=‘우향 앞으로 갓’‘뒤로돌아 갓’‘받들어 총’….갖가지 구령소리가 연병장에 메아리친다.제식훈련을 하는 신병들의 이마에는 벌써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다.신병들이 움직일 때마다 연병장 위로 먼지가‘풀풀’ 날리고 카키색과 밤색이 알록달록 그려진 훈련복엔 흙먼지가 누렇게 묻었다.조교의 구령에 맞춰 훈련에 열중하는 신병들은 어느새 군기가 바짝 들어있었다. 유격장에는 ‘○○○번 훈련병 도하준비 끝’이라는 신병들의 구호가 들려온다.이어 줄에 매달린 신병이 쏜살같이 미끄러지면서 강으로 떨어졌다. 한 훈련병은 “입소 후 사제복을 부모님께 부칠 때는 가슴이 아렸지만 고된 훈련이 시작되고서는 그럴 겨를조차 없다.”며 가쁜 숨을 내쉬었다. 사격장에서는 사격예비 훈련인 ‘PRI’가 계속됐다.‘엎드려 쏴’ 등 구령에 맞춰 총을 들고 일어섰다 엎드리기를 끊임없이 반복하는 사이에 온 몸이 땀으로 흥건히 젖어가고 있었다. PRI가 제대로 안되면 두 손으로 총을 머리 위로 쳐들고 줄지어 오리걸음을 걷던 이른바 ‘얼차려’라는 게 지금은없어졌지만 입에 단내가 날 만큼 ‘뺑뺑이’를 돌기는 마찬가지다.선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들도 “거꾸로 매달아도 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고 말하는 듯했다. 논산 이천열기자 sky@ ■육군훈련소 어제와 오늘 육군훈련소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1월1일 창설됐다.당시 이름은 ‘육군 제2훈련소’.제주도로 이전돼 56년 해체됐지만 50년 대구에서 창설된 제1훈련소가 있었기 때문에 ‘제2’라는 꼬리표가 붙었다.지난 99년 2월 이름이 육군훈련소로 바뀌었지만 세간엔 ‘논산훈련소’나 ‘연무대’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름도 그렇지만 훈련소 시설과 신병들의 생활여건도 많이 변했다.특히 식사의 질은 몰라보게 나아졌다.밥은 마음껏 퍼먹을 수 있고 우유,과일,주스등도 나온다.“밥은 꽁보리에 무얼 섞었는지 모르고 국은 소금물에 무청을 넣은 것 같았는데 군내가 지독했다.”는 70년대나,“밥을 조금이라도 더 받기 위해 식기를 돌로 쳐서 억지로 늘렸다.”는 50년대 노병들의 회고담은 전설이 됐다. 빨래도 예전에는 속옷은 물론 군복까지 신병이 직접 빨았으나 요즘은 군복과 모포 등은 훈련소내 세탁공장이 맡는다.훈련받는 6주간 신병은 ‘금연’이다.창설 초기 ‘화랑’ 등이 지급됐지만 요즘 군대에서는 돈으로 나온다. 훈련병 막사도 슬래브에서 파란 기와에 빨간 벽돌 집으로 바뀌고 있다.훈련소에 신세대에 맞게 PC방과 헬스장 등도 갖춰져 완전 ‘호텔급’이다. 군내부도 폐쇄적이던 예전과 달리 부모 초청 병영체험 훈련을 통해 개방하고 있다.훈련소는 지난 상반기 어머니 초청 행사에 이어 오는 25∼27일 ‘아버지와 6·25 참전용사 초청 병영체험 훈련’ 행사를 갖는다.그러나 제식훈련과 총검술,사격훈련,행군 등 훈련강도는 그대로다. 논산 이천열기자
  • 최희섭 132m 홈런포 ‘쾅’

    최희섭(시카고 커브스)이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거포 탄생을 알렸다. 사상 첫 메이저리그 한국인 타자 최희섭은 9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빅리그 성공시대를 예고했다.지난 4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데뷔한 이후 5경기,7번째 타석만이다.또 이날 홈런으로 자신의 첫 타점과 첫 득점,첫 출루를 동시에 기록했다.팀의 유일한 득점을 올려 팀에서 ‘홈런왕’ 새미 소사의 뒤를 이을 차세대 홈런타자로서의 첫단추를 성공적으로 꿰었다. 최희섭의 홈런은 한국인으로서는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에 이어 두번째지만 타자로서는 처음.박찬호는 LA 다저스 시절인 2000년 2개의 홈런을 때렸다.최희섭은 이날 3타수 1안타(홈런 1개)에 1타점과 1득점을 올려 메이저리그통산 타율 0.143을 기록했다.그러나 시카고는 1-3으로 졌다. 지난 8일까지 경기 후반에 교체멤버로만 잠깐 출전했던 최희섭은 이날 주전 1루수인 고참 프레드 맥그리프를 대신해 1루수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최희섭은 첫번째와 두번째 타석에선 각각 병살타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0-2로 뒤지던 7회초 주자 없는 2사에서 상대 투수 제이슨 시먼타치의 초구를 강타,우월 132m짜리 1점 홈런을 뽑아냈다. 그는 경기 뒤 “이제부터 시작이다.”면서 “열심히 할 것이며 내 능력을 계속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최희섭은 지난 99년 고려대 재학중 최경환(현 두산),서재환에 이어 한국인 야수로는 3번째로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했다.지난 95년 한국인 타자로 처음 미국에 진출했던 최경환은 메이저리그를 밟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와 멕시칸리그 등을 전전하다 2000년 국내 프로야구로 돌아왔다.또 서재환도 뉴욕 메츠에 입단했지만 마이너리그에서만 활약하다 은퇴했다. 최희섭이 메이저리그 롱런 가능성을 보임에 따라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한·일 타자 대결도 관심거리로 떠올랐다.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입문한 이치로는 데뷔해에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와 신인왕을 동시에 석권하며 타자로서 ‘동양인 성공시대’를 열었다.그러나 그가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로 빅리그에서 성공한 반면 최희섭은 미국이나 중남미 선수들의 전유물인 홈런으로 승부를 걸었다는 점에서 팬들에게 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31S 애리조나 역사 새로썼다, 김병현 98년 올슨 세이브기록 갈아치워

    ‘작은 거인’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사진)이 애리조나의 역사를 새로 썼다. 김병현은 23일 열린 애리조나주 피닉스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31세이브째를 올리며 1998년 그레그 올슨(30세이브)이 세운 종전 팀 한 시즌 최다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웠다.6-3으로 앞선 9회 등판한 김병현은 안타 1개를 허용했지만 탈삼진 1개를 곁들이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시즌 6승2패31세이브.방어율도 2.21로 좋아졌다.또 김병현은 내셔널리그 구원 부문 공동 7위로 올라섰다. 김병현은 올 시즌 36차례의 세이브 기회에 등판해 31번을 성공시키며 팀의 주전마무리 역할을 톡톡히 했다.특히 8월 방어율이 0점대를 기록하고 있어 체력적으로도 자신감에 차 있는 모습을 보였다.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병현은 첫 타자 토드 워커에게 좌전안타를 허용,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다음타자 애런 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그러나 다음 타자 애덤 던과의 대결 도중 폭투를 해 1사 2루의 위기에 몰렸다.침착함을 잃지 않은 김병현은 던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뒤 4번 타자 오스틴 컨스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대기록을 달성했다. 성균관대를 휴학하고 99년 미국으로 건너간 김병현은 한달여 동안의 마이너리그 생활을 한 뒤 곧바로 빅리그에 진입했다.99년 5월30일 뉴욕 메츠와의 데뷔전에서 8-7로 앞선 9회말 등판해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메이저리그첫 세이브를 올렸다. 그러나 그해 8월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기세가 꺾이기 시작해 데뷔해엔 1승2패1세이브의 저조한 기록을 남겼다. 이듬해엔 한차례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6승6패14세이브를 기록하며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상승세를 탄 김병현은 지난해엔 5승6패19세이브를 올리며 팀의 주전 마무리로 자리매김했다.또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 출전하는 영광도 누렸다. 박준석기자 pjs@
  • ‘핵잠수함’ 김병현 30S

    ‘애리조나의 역사를 새로 쓴다.’ ‘작은 거인’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팀의 한 시즌 최다세이브 타이인 30세이브를 올렸다. 김병현은 21일 애리조나주 피닉스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앞선 9회초 등판,1이닝 동안 삼진 1개를 곁들이며 1안타 무실점으로 버텨 팀의 승리를 지켰다.시즌 6승2패30세이브를 기록한 김병현은 지난 1998년 그레그 올슨이 세운 애리조나의 한 시즌 최다세이브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앞으로 김병현은 세이브를 추가할 때마다 애리조나의 새로운 기록을 만들게 된다.현재의 페이스로 볼 때 40세이브 이상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병현은 첫 타자 배리 라킨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그러나 애덤 던과 애런 분을 각각 삼진과 유격수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이전 타석까지 3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4번 타자 오스킨 컨스와 대결에서 폭투에 이어 볼넷을 허용,2사 1·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그러나 지난시즌 월드시리즈에 등판한 경험이 있는 김병현은 침착함을 잃지 않고 숀 캐세이를 1루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병현은 메이저리그 입성 첫 해인 99년엔 1승1패1세이브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그러나 이듬해부터 팀의 마무리로서 본격적으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2000년엔 6승6패14세이브,지난해엔 5승6패19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주전 마무리로 자리잡았다. 박준석기자 pjs@
  • 프로야구/ 서용빈, 고별경기 결승득점

    LG는 14일 SK를 4-1로 물리치며 6연승을 달렸지만,결코 기쁘지만은 않은 경기였다.지난 94년 입단해 유지현,김재현과 함께 신인돌풍을 일으키면서 LG를 우승으로 이끈 프로 9년생 서용빈의 군 입대전 고별 경기였기 때문이다. 이날 8번 타자로 나선 서용빈은 SK전에서 공·수에서 크게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착실한 플레이로 팀의 4-1 승리에 기여했다. LG는 1-0으로 뒤지고 있던 4회말 매니 마르티네스의 솔로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1-1로 팽팽히 맞선 5회 볼넷으로 출루한 서용빈은 입단 동기 유지현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결승득점을 올렸다.더그아웃에서 기다리던 동료와 팬들이 뜨겁게 환호했다.하지만 7회는 삼진으로 물러났고 8회에는 바로 앞 타자 조인성이 아웃돼 타석에 나서지 못해 아쉬웠다. 1루수로 출장한 수비에서도 서용빈은 유격수 권용관,2루수 유지현과 호흡을 맞춰 한번의 실수없이 안정된 수비실력을 보여줬다. LG는 선발 케펜을 비롯한 투수 5명을 마운드에 내보내는 벌때작전을 구사,SK 타선을 상대로 1실점만을 허용했다.한편 LG는 서용빈이 떠난 1루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남은 경기의 향방을 좌우할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열릴 예정이던 롯데-삼성전(부산),기아-한화전(광주)은 비로 취소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
  • 프로야구/ LG 5연승 ‘3위 굳히기’

    LG가 5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3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LG는 13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에 터진 손지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지난 9일 3위로 올라선 LG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10회 등판한 LG 마무리 신윤호는 팀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3승째(3패1세)를 올렸고 SK 마무리 채병용은 올 시즌 처음으로 구원에 실패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4-4로 맞선 10회말 LG는 선두타자 매니 마르티네스가 볼넷으로 출루,득점기회를 맞았다.이어 김재현과 이병규가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찬스를 만들었고 다음 타자 손지환은 기다렸다는 듯이 우전 적시타를 폭발시켜 팀에 승리를 안겼다. LG가 도망가면 SK가 따라붙는 양상이 경기 내내 이어졌다. LG는 2회말 이병규 조인성 서용빈의 연속 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은 뒤 권용관의 평범한 내야땅볼을 SK 유격수 김민재가 뒤로 빠뜨리는 사이 2점을 올렸다.이어 유지현의 내야땅볼 때 한점을 추가,3-0으로 달아났다.그러나 SK는 3회 김민재의 2점 홈런으로 한점차로 추격했다.또 LG가 4회말 이병규의 홈런으로 4-2로 앞서갔지만 SK는 5회와 9회 한점씩을 추가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지난해 챔피언 두산은 현대전에서 1-2로 패배,3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지난 5월17일 이후 약 3개월만에 5위로 추락했다.반면 현대는 두산을 반게임차로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1-1의 균형은 9회말 깨졌다.현대는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얻은 무사 만루에서 프랭클린이 2루수앞 내야안타를 뽑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13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산 게리 레스는 7회까지 단 3개의 안타만을 내주며 1실점으로 버텼지만 팀 타선의 침묵으로 승수추가에 실패했다. 삼성-롯데(사직),한화-기아(광주)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박준석기자 pjs@
  • [씨줄날줄] 보천보 전투

    북한의 김일성 전 주석은 1930년대 초 감옥에서 풀려난 뒤 중국의 항일 유격대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 때부터 성주라는 본명 대신 일성(一星)을 쓰다가 나중에는 일성(日成)으로 개명했다고 한다.남한에서는 오랫동안 김 전 주석이 ‘항일투쟁의 영웅 김일성’과 다른 인물이라고 주장해왔으나,이제 학계에서는 김 전주석이 바로 그 김일성임을 인정하는 데 이의가 없는것 같다. 김 전주석은 대략 32년부터 40년까지 만주 일대에서 동북항일연군(東北抗日聯軍) 소속으로 중국 사령관의 지휘를 받으며 일본군과 싸웠다.34년에는 동북항일연군 제1로군 제2군의 2독립사 1단 3지대 전사였는데 계속 진급해 나중에는 제6사장의 자리에 올랐다고 한다.김 전 주석은 일본 군부와 ‘만주국’정부가 대대적인 유격대 토벌 및 투항 권유에 나서면서 더 이상 활동이 어렵게 되자,40년 10월 소련으로 넘어가 소련군 특별여단에 편입됐다가 광복후 돌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이 내세우는 김 전 주석의 최대 항일 전적은 1937년 6월4일 만주 접경함경남도 갑산군보천면 보천보 전투다.김 전 주석이 이끄는 200명의 유격대는 면사무소,경찰 주재소 등을 습격해 갇혀있던 주민들을 구하고 불을 지른뒤 만주로 철수했다가 일본 경찰이 추격해오자 회군해 격퇴함으로써 일제를 깜짝 놀라게 했다고 한다.학계에서 보천보 전투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김일성 유격대가 ‘재만(在滿)한인조국광복회’와 협조 아래 전투를 치른 데다,그 전에는 한반도가 아니라 주로 만주에서 ‘비적’으로 활동했기 때문이다.아울러 ‘조국광복회’ 조직은 보천보 전투를 계기로 739명이 체포됐으며훗날 ‘갑산파’라는 이름으로 숙청될 때까지 북한 정권을 이끈 주요 파벌가운데 하나였다. 보천보 전투가 고교 2·3학년용 일부 한국근·현대사 검정교과서에 실렸다고 한다.10여년 전만 해도 반공 이데올로기에 묻혀 ‘김일성은 가짜’라고 깎아내린 것을 생각하면 정말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그동안 북한은 과장되고 확증없는 사실로 김 전 주석을 우상화해왔다.그러나 우리는 허구로부터 사실을 가려내 비판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그래야 분단 과정과 남북한의 정치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고 통일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황진선 논설위원 jshwang@
  • 보천보전투 교과서 첫 수록

    북한이 김일성 전 주석의 대표적 항일무장투쟁으로 지목해온 보천보 전투가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고교 2·3학년용 한국 근·현대사 검정통과본의 교과서에 처음으로 실렸다. K출판사가 만든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의 196쪽 1930년대 무장독립전쟁 단원 ‘역사의 현장’ 코너에서 ‘일제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보천보 전투’라는 제목으로 보천보 전투의 내용을 설명하면서 당시 일간지에 보도된 보천보 전투의 사진을 실었다.하지만 김일성 전 주석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또 D사의 교과서 187쪽에서는 ‘항일 유격대의 계속된 투쟁’이라는 제목아래 “1937년에는 동북 항일 연군의 한인 유격대가 함경남도 갑산의 보천보로 들어와 경찰주재소와 면사무소 등을 파괴하였다.이 사건은 국내 신문에 크게 보도돼 국민들에게 만주에서 항일 독립군 투쟁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기술하고 신문기사 사진도 게재했다. 교육부는 “검정 과정에서 김일성의 항일투쟁을 상징하는 보천보 전투를 싣는 데 논란이 있었으나 이미 알려진 사실인 만큼 김일성과의관계를 빼고 사실 부분만 기술,통과시킨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박홍기기자 hkpark@
  •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1차엔트리 37명 확정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는 5일 야구회관에서 부산아시안게임야구대표팀 선발위원회를 열고 1차 엔트리 37명을 확정했다. 최종 엔트리 22명은 도핑테스트를 거쳐 이달말 확정된다. 1차 엔트리 가운데 병역미필자인 프로선수는 김진우 김상훈 조용준 마일영 이동현 등 5명이다. ◆감독-김인식(두산) ◆코치-김재박(현대) 김성한(기아) 주성노(인하대) ◆투수-송진우(한화) 임창용 노장진(이상 삼성) 김진우 이강철(이상 기아) 이승호(SK) 손민한(롯데) 박명환 진필중(이상 두산) 이상훈 이동현(이상 LG)조용준 마일영(이상 현대) 김광삼(상무) 정재복(인하대) 김성배(건국대) ◆포수-진갑용(삼성) 홍성흔(두산) 박경완(현대) 김상훈(기아) ◆1루수-이승엽 마해영(이상 삼성) 장성호(기아) ◆2루수-김종국(기아) 안경현(두산) 신민기(한양대) ◆3루수-김동주(두산) 김한수(삼성) ◆유격수-박진만(현대) 김민재(SK) 강명구(탐라대)◆외야수-이영우 송지만(이상 한화) 박재홍 심정수(이상 현대) 이종범(기아) 이병규(LG)
  • 화이트삭스 불펜코치 이만수 명예의 전당 시범경기 출전

    ‘옛 홈런왕’ 이만수 코치(사진·44·미국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메이저리그 번외 경기에 출장했다.이 코치는 30일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에서 열린 명예의 전당 시범경기에 출전했다. 이 경기는 매년 이맘 때 명예의 전당 입회 행사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개최된다. 아지 스미스(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명예의 전당 입당식을 기념해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콜로라도 로키스의 시범경기에서 이 코치는 10-18로 뒤진 9회말 대타로 출전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 코치는 홈런 이벤트에서도 6개의 파울 홈런을 날렸으나 진짜 홈런은 1개만 기록했다. 지난 97년 삼성에서 은퇴한 뒤 미국으로 건너간 이만수 코치는 클리블랜드와 시카고 마이너리그를 거쳐 2000년부터 화이트삭스 불펜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 [씨줄날줄] 빨치산

    이병주는 지난 1970년대 중반 소설 ‘지리산’을 통해 이현상,이태,하준수, 정순덕 등 역사의 그물에 잡히지 않은 채 잊혀진 빨치산들을 모두 되살려냈다.해방 이후 1955년까지 극단적인 좌우익 대결과 한국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빨치산 1만여명이 ‘굶어죽고 얼어죽고 맞아죽었지만’ 남과 북 모두로부터 따돌림당한 존재가 됐다.이들은 남에서는 ‘공비(共匪)’로,북에서는 ‘ 미제의 스파이’로 몰려 승자가 써내려간 역사의 행간 사이로 사라졌다. 이념이 아닌 의분(義憤)에서 빨치산을 조명한 이병주는 ‘지리산’에서 빨치산 단어 뒤에는 ‘산 사람’이라는 가치중립적인 단어를 괄호 속에 표기했다.‘지리산’에 이어 이태의 ‘남부군’,조정래의 ‘태백산맥’,김원일의 ‘겨울골짜기’등을 통해 빨치산의 존재는 과거 이데올로기 일변도의 시각에서 많이 중화됐었지만 여전히 ‘빨갱이’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그럼에도 작가들은 이현상과 이태,하준수와 박태영 등이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지리산 골짜기를 헤매며 찾고자 했던 ‘삶의 방정식’에 대해 함께 고뇌하며 답을 구하려고 했다. 어떤 이는 ‘죽음의 방정식’으로,어떤 이는 ‘삶과 죽음의 중간지대’로 빨치산들의 행적을 규정했다.하지만 분단의 현실만큼이나 빨치산들이 찾고자 했던 방정식도 아직까지 현재 진행형으로 남아있다고 할 수 있겠다. 한나라당 이규택 총무가 23일 “시종일관 이회창 후보 흠집내기를 하는 민주당은 정책여당이 아니라 빨치산 집단 같다.”고 말했다가 국회가 밤늦게까지 파행을 거듭하는 등 곤욕을 치렀다.이념의 덧칠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현실 탓이리라.문학평론가 김용직은 “정치는 스포츠도,장난도,로맨스도 아니다.냉엄한 현실일 뿐이다.”라는 말로 오도된 이념에 물들어 희생을 감수한 빨치산을 단죄했다.이 총무가 이 말을 기억했더라면 빨치산이라는 단어를 쉽게 사용할 수는 없었으리라. 빨치산(partisan)의 어원은 당원,동지를 뜻하는 ‘parti’에서 비롯돼 지금은 유격대원,게릴라를 일컫는다.빨치산이 조국 해방전쟁의 첨병역할을 한 공산권에서는 우군으로,자유진영에서는 적군으로 분류됐다.언제쯤 우리 말도 이념의 색채를 벗어던지고 원색을 되찾을 수 있을까. 우득정 논설위원
  • 포항해병대 훈련캠프 입소하는 장애인 324명

    “귀신잡는 해병대 훈련을 정상인들처럼 받을 수 있을 줄은 꿈에도 상상을 못했습니다.” 심신이 부자유스러운 장애인들이 18일부터 2박3일 동안 경북 포항시 해병 1사단에서 마련한 해병대 여름훈련 캠프에 입소한다. 훈련을 받는 장애인들은 시각·지체·청각·언어장애,뇌성마비,정신지체 등 324명과 이들을 돌보는 자원봉사자 209명 등 533명.뜻밖에 참가를 원하는 장애인들이 많아 ‘장애 정도가 심한’이들을 위주로 선발됐다. 장애인 등은 내무반에서 생활하며 기초레펠과 외줄도하훈련,유격훈련,상륙전훈련 등을 받는다.특히 입소 첫날 받는 상륙전훈련 때에는 상륙돌격장갑차(KAAV)를 타고 해안가로 돌진하고,비교적 행동이 자유로운 장애인들은 상륙용고무보트(IBS)를 타고 노를 저어 상륙하는 체험도 한다.19일 저녁에는 해병 장병들과 어울려 초청가수들의 위문공연도 관람한다. 해병 1사단은 장애 정도가 심한 1급 지체장애인도 40명이나 포함되는 만큼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교관과 조교들을 대상으로 사전에 훈련보조 예행연습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 1사단 신한철 소령은 “장애 때문에 멋진 군 경험을 못하는 이들의 안타까운 심경을 달래주고,병사들에게는 ‘해병은 항상 약자를 돕는다.’는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캠프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해병훈련을 신청한 지체장애인 정재연(鄭在娟·28·여)씨는 “진짜 사나이들만이 받는다는 해병 훈련을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받게 돼 꿈만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야생마’ 무패 질주

    ‘야생마’이상훈(LG)이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상훈은 9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전에서 2-1로 앞선 8회 등판, 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으며 한점 차의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이날 세이브를 추가한 이상훈은 시즌 4승8세이브를 기록하며 지난 5월 국내무대에 복귀한 뒤 20경기째 무패행진을 이어갔다.LG는 4위 자리를 굳게 지키면서 3위 삼성을 3게임 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상훈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선발 만자니오를 구원 등판했지만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8회 첫 타자 장원진을 외야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했지만 홍원기와 정수근에게 각각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역전 위기에 몰렸다.그러나 이상훈은 침착한 투구로 다음 타자 안경현을 1루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위기는 9회에 다시 찾아왔다.김동주와 타이론 우즈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이상훈은 홍성흔에게 보내기번트를 허용, 1사 2·3루를 만들어줬다.이상훈은 강봉규를 고의볼넷으로 내보낸 뒤 병살타를 노리는 작전을 썼다.운이 따랐을까.다음타자 장원진이 3루선상으로 빠른 타구를 날렸지만 LG 3루수 이종열이 넘어지면서 낚아채 홈으로 송구,대주자 유재웅을 아웃시켰다.한숨을 돌린 이상훈은 홍원기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양 팀 모두 용병 에이스를 선발로 내세운 한판이었다.팽팽한 0의 행진은 5회에 가서야 깨졌다.5회초 LG는 2사 후 서용빈과 유지현의 연속안타와 권용관의 볼넷으로 만루기회를 맞았고 이어 이병규가 데드볼을 얻어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올렸다.이어 이종열의 내야 타구를 두산 유격수가 잡아 2루로 송구했지만 세이프됐고 이 사이 3루주자가 홈인,한점을 더 추가했다. 두산은 공수교대 뒤 김동주의 2루타에 이은 홍성흔의 좌전 적시타로 한점을 만회했지만 추가득점에는 실패했다. 꼴찌 롯데는 한화와의 경기에서 7-1로 승리,5연패의 사슬을 끊었다.그러나 3위 삼성은 현대에 6-7로 역전패,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선두를 질주중인 기아는 SK를 7-6으로 제압,2위 두산과의 승차를 5.5게임으로 벌렸다.기아 선발 키퍼는 5이닝 동안 5안타로 5실점했으나 타선의 지원으로 승리투수가 돼 올 시즌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박준석기자 pjs@
  • 김병현 시즌 최다S 타이

    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자신의 지난해 시즌 최다세이브 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14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 나갔다. 김병현은 19일 피닉스의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1이닝 동안 삼진 1개를 곁들이며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6-3 승리를 지키고 시즌 19세이브(2구원승·통산 53세이브)째를 따냈다.이로써 김병현은 내셔널리그 구원부문 4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메이저리그 세이브 1위인 LA의 에릭 가니에의 23세이브와 4개차로 좁혔다.또 지난달 30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연속경기 무실점 행진을 11게임(14이닝)으로 늘렸고 방어율도 1.28에서 1.25로 좋아졌다. 6-3으로 앞선 9회초 마이크 콥러브를 구원 등판한 김병현은 브라이언 로버츠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라이언 맥과이어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올렸다.김병현은 이어 멜빈 모라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제리 헤어스톤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경기를 깔끔하게 마쳤다. 한편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는 이날 시카고의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커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5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뽑아냈으나 투런홈런을 포함,4안타 볼넷 4개로 3실점했다. 1-3으로 뒤진 6회말 마운드에서 내려온 박찬호는 타선이 뒤늦게 폭발해 패전은 면했지만 지난 3일 캔자스시티 전 이후 3경기째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방어율은 종전의 10.02에서 9.40으로 다소 나아졌다.박찬호는 오는 24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다시 3승에 도전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병현 10세이브…8경기 무실점 행진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올시즌 10세이브 고지를 정복했다. 김병현은 9일 피닉스의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1이닝 동안 4명의 타자를 상대로 볼넷 2개를 내줬지만 삼진 1개와 병살을묶어 세이브를 따냈다.이로써 김병현은 올시즌 10세이브째를 달성했고 방어율도 0.50에서 0.47로 낮추며 지난달 29일 플로리다전 이후 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김병현은 올 16경기(19이닝)에 등판,안타 11개 삼진 34개 볼넷 2개에 1실점을 기록중이다. 4-3으로 앞선 9회초 무사 1루에서 선발 커트 실링을 구원등판한 김병현은 첫 타자 크레이그 윌슨을 걸어 내보내 무사 1·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다음 타자 제이슨 켄달의 타구를 잡아 유격수에게 던져 자신이 내보낸 윌슨을 잡았고이어 유격수의 송구로 3루에서 마이크 벤자민을 병살로 처리했다. 이어 김병현은 롭 마이코윅을 다시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케이스 오시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경기를 깔끔하게 마쳤다. 한편 지난 5일 탬파베이전에서 메이저리그 첫승을 신고한 김선우는 이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11-3으로 크게 앞선 7회말 선발 존 버켓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3실점했다. 7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뒤 8회 2명의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후 볼넷과 안타에 이은 에릭 바이른스의 싹쓸이 3루타와 올메도 사인즈의 2루타로 3실점했다. 박준석기자 pj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