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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 [NPB] 이승엽 27호 ‘쾅’

    [NPB] 이승엽 27호 ‘쾅’

    이승엽(30·요미우리)이 시즌 27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일본 11개 전 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9일 히로시마 시민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원정경기에서 2-3으로 뒤진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요코야마의 높은 직구(143㎞)를 그대로 잡아 당겨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는 동점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지난 2일 한신전 이후 1주일 만에 나온 시즌 27호 홈런. 올시즌 퍼시픽리그와의 인터리그에서 홈런 16개를 기록한 데 이어 센트럴리그에서도 11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한·일프로야구 통산 395번째 홈런을 작성한 이승엽은 2위 무라타 슈이치(요코하마)와 격차를 6개로 벌리며 센트럴리그 홈런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 이승엽의 타율은 .327을 기록했고 타점과 득점을 1개씩 추가해 시즌 59타점과 64득점을 마크했다. 이승엽은 1회초 2사에서 니오카를 1루에 둔 채 첫 타석에 들어섰으나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4회 1사 후 두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선발 오다케의 6구째 몸쪽 슬라이더에 속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6회에도 몸쪽 직구를 공략하지 못해 다시 삼진을 당했다. 요미우리는 3-3 동점이던 9회말 2사2루에서 마무리 도요타가 뼈아픈 끝내기 안타를 허용,3-4로 패해 6연패 및 원정경기 17연패의 늪에 빠졌다.4위 히로시마와도 2게임차로 벌어졌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김병현 통산 40승

    6월에만 3경기에 등판해 패스트볼과 바깥쪽 일변도의 피칭으로 번번이 승리를 놓쳤던 김병현(27·콜로라도 로키스)이 시즌 4승, 통산 40승(선발 13승)을 달성했다. 김병현은 20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인터리그에서 6이닝 동안 4안타 5삼진 무실점 투구로 7-0 대승을 이끌었다. 선발 무실점 피칭은 올 시즌 처음이자 통산 네번째. 평균자책점을 5.40에서 4.84로 끌어내렸다. 김병현의 이날 승리는 최근 10연승을 달리던 오클랜드를 상대로 팀의 3연패를 끊은 것은 물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1위 샌디에이고와 LA다저스와의 승차를 1.5로 좁힌 것이어서 더욱 빛났다. 김병현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되살아나며 완급 조절과 다양한 볼배합으로 승부했다. 언더핸드 투수만이 가질 수 있는 낮은 코스의 이점을 확실히 이용해 오클랜드 타자들의 방망이를 연신 헛돌게 했다. 특히 바깥쪽과 몸쪽을 번갈아 던지는 ‘지그재그 피칭’으로 타자들의 스트라이크존을 뒤흔들었다. 이날 김병현은 4회와 7회 단 2차례 위기를 맞았다.4회 들어 볼넷과 안타로 무사 1·2루에 몰렸지만 4번 바비 크로스비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한 뒤 존슨을 3루 뜬공으로 잡아냈다.7회 들어 제구력이 갑자기 흔들린 김병현은 무사 1·2루에서 라몬 라미레스로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라미레스가 병살타와 1루 땅볼로 실점을 막아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콜로라도는 1회 맷 홀리데이가 선제 중월 투런포를 쏘아올린 데 이어 8회 밀어내기 볼넷 2개와 2타점 적시타 등으로 4점을 추가하며 완승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MLB] 찬호 통산 110승 시즌 4승

    14일 LA다저스와의 경기에서 통산 110승 및 시즌 4승을 달성한 ‘코리안특급’ 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에게 클럽하우스 라커룸에 걸어놓은 한국 월드컵대표팀 유니폼을 보여주며 “오늘은 위대한 날”이라고 말했다.자신의 승리는 물론 한국 축구대표팀의 토고전 승리가 미국 서부시간을 기준으로 같은 날에 이뤄졌기 때문이다.지난 1994년부터 8년간 친정팀이었던 LA다저스를 상대로 거둔 승리라 거북했을 만도 하지만 내셔널리그 16개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달성해 표정이 밝았다.그는 아메리칸리그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만 승리하면 메이저리그 30개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투수가 된다. 박찬호는 이날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6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각각 3개씩 내줬지만 삼진 5개를 솎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 팀의 9-1 승리를 이끌었다. 팀의 연패 사슬을 끊으며 시즌 방어율도 4.15로 좋아졌다. 또 이날도 2타수 1안타로 고타율(.375)을 유지했다. 3회까지 다저스 타선을 퍼펙트로 막은 박찬호는 5-0으로 앞선 5회 1사 후 제프 켄트에게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빗맞은 2루타를 내줬다. 이후 계속된 2사 1·3루에서 러셀 마틴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이날 유일한 실점을 허용했다. 샌디에이고는 1회 상대 유격수 라파엘 퍼칼의 두 차례 실책과 비니 카스티야의 3타점 중월 2루타를 묶어 4-0으로 크게 앞서나가며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마이크 카메론은 단타가 모자란 ‘준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는 등 4타수 3안타 3득점 3타점으로 박찬호의 특급도우미로 활약했다. 반면 다저스의 서재응(27)은 5회 중간계투로 등판, 박찬호와 잠깐 동안 한국인 투수 맞대결을 벌였으나 카메론에게 좌월 3점홈런을 허용해 고개를 떨궜다. 서재응은 6회에도 등판했다가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해 조 바이멜로 바뀌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NPB] 승엽, 시원한 2루타 2방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우수선수인 ‘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상대로 2루타 2방을 폭발시키며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승엽은 2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인터리그 4차전에서 4회와 6회 각각 좌익수쪽 2루타와 우중월 2루타를 터뜨리며 마쓰자카를 괴롭혔다. 지난 4월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8경기 연속 안타. 시즌 2루타는 10개째다. 지난달 31일과 6월1일 이틀 연속 3안타에 이은 3경기 연속 멀티 히트로 이날까지 이승엽은 7경기 동안 14안타를 쏟아냈다. 이날 4타수 2안타로 타율도 종전 .305에서 .308(200타수62안타)로 올랐다. 1회 첫 타석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이승엽은 4회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는 마쓰자카의 몸쪽 빠른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세이부 좌익수 와다 가즈히로가 달려들며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지만 2루타로 기록됐다. 팀이 1-2로 따라붙은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마쓰자카가 유인구로 던진 몸쪽 높은 컷 패스트볼을 그대로 잡아 당겨 펜스를 맞히는 우중월 2루타로 역전의 디딤돌을 놓았다. 5회까지 마쓰자카에게 3안타 무득점으로 끌려가던 요미우리는 6회 1점을 만회한 뒤 이승엽과 고쿠보 히로키의 좌전 안타에 이은 아베 신노스케의 우월 3점포로 마쓰자카를 KO시키며 4-2로 경기를 뒤집고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프로야구 2006] 오승환 “선배님 죄송”

    올시즌 구원왕 부문은 ‘고무팔’ 구대성(37·한화)과 ‘돌부처’ 오승환(24·삼성)의 신·구대결로 어느 해보다 뜨겁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며 차세대 선두주자로 떠오른 오승환은 150㎞대의 묵직한 직구와 슬라이더로 타자들을 농락한다. 특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2년차로는 믿기지 않는 두둑한 베짱과 수싸움까지 더해 올 구원왕 등극이 확실해 보였다. 하지만 구대성이 한국야구로 유턴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구대성은 시즌초 직구구속이 140㎞에 머물렀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145㎞를 넘나들고 있다. 왼손투수, 게다가 1∼2루 사이를 응시하다가 몸을 홱 틀며 던지는 독특한 투구폼을 가진 구대성은 ‘언터처블’로 돌아온 셈. 2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한화전에서 나란히 15세이브를 챙기며 구원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 투수가 올시즌 처음으로 동시에 마운드에 올랐다. 삼성이 2-1로 앞선 8회 1사에서 오승환이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오승환은 5타자를 맞아 2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완벽하게 뒷문을 걸어잠갔다. 대선배 구대성이 지켜보는 앞에서 시즌 16세이브를 챙기며 구원부문 단독선두로 올라섰다.9회 1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구대성도 도루를 시도하던 주자 조동찬을 잡은데 이어 박한이를 유격수땅볼로 잡아냈지만 타선불발로 아무런 기록도 남기지 못했다. 결국 삼성은 선발 전병호의 뒤를 받친 권오준-오승환의 철벽 계투를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수원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두산이 6이닝 동안 단 2안타 3볼넷 만을 내주는 완벽투를 펼친 선발 박명환의 역투에 힘입어 현대를 7-3으로 꺾고 3연전을 싹쓸이했다. 박명환은 이날 최고구속 150㎞의 강속구와 140㎞의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9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시즌 3승3패에 63탈삼진으로 한화의 ‘괴물루키’ 류현진(62개)을 따돌리고 삼진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병현아, 미안해

    서재응(29·LA 다저스)과 김병현(27·콜로라도 로키스)은 광주일고 1년 선후배 사이다.2년 동안 한솥밥을 먹으며 함께 굴렀던(?) 이들은 미국에 온 뒤에도 전화로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고 원정을 가면 식사를 함께 하며 돈독한 정을 쌓았다. 2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다저스-콜로라도전에서 고교 동문은 적으로 만났다.‘만년 하위팀’ 콜로라도는 줄곧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며 1995년 이후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전통의 명가’ 다저스는 최근 4연승으로 콜로라도를 1게임 차로 뒤쫓아 선발투수의 어깨는 더욱 무거웠다. 사상 첫 한국 투수간의 선발 대결에서 웃은 쪽은 서재응이었다.‘컨트롤아티스트’ 서재응은 7회까지 탈삼진 2개를 솎아내며 6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6-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9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4경기 24일 만에 시즌 2승째(2패). 다저스 트레이드 뒤 홈에서 거둔 첫 승이라 더욱 소중했다. 방어율도 5.31에서 4.50으로 낮췄다. 서재응은 초반 제구력이 흔들려 고전했다.1회 1사 2·3루에서 4번 맷 헐리데이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일찌감치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서재응을 버리지 않았다.2회 1사1루에서 대니 아드와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좌익수 안드레 이디어-유격수 라파엘 퍼칼-포수 러셀 마틴으로 이어지는 깔끔한 중계플레이로 홈에 쇄도하던 주자를 잡아냈다.3회 또다시 위기가 왔다. 선두 루이스 곤살레스에게 2루타를 맞은 뒤 개럿 앳킨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것. 하지만 우익수 J D 드루의 정확한 송구와 마틴의 재치 있는 블로킹에 곤살레스는 비명횡사했다. 야수들의 호수비로 ‘2실점’을 번 서재응은 4회부터 본래의 모습을 찾았다. 전매특허인 ‘명품’ 체인지업에 제구력이 뒷받침되면서 7회까지 단 1안타만을 내주며 완벽하게 막아냈다. 김병현도 최고구속 143㎞의 직구와 꿈틀거리는 슬라이더를 앞세워 6회까지 2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6안타 2볼넷 3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방어율을 4.62에서 4.02까지 낮췄지만 타선 불발로 (2승)2패째를 떠안았다. 서재응은 “부담은 전혀 없었다. 메이저리그란 큰 무대에서 한국 선수끼리 맞선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병현은 “특별한 부담은 안 느꼈다. 다만 내가 운이 없었고 재응이 형이 좋은 날이었다. 형에게 축하드린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한화 문동환 6승 ‘앗싸~’

    올시즌 한화의 마운드를 이끌고 있는 문동환(34)과 류현진(19)의 최근 투구 내용을 들여다보면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일깨워준다. 시즌 초 ‘질풍노도’ 같은 기세로 달려가던 류현진이 11일 현대전에서 4와 3분의1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7실점으로 강판당한 반면, 문동환은 12일 롯데전에 선발로 나와 7이닝 동안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6승을 올렸다. 나이차만큼이나 큰 둘의 관록 차이를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문동환은 이날 최고 145㎞에 이르는 직구를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싱커 등 다양한 구종으로 롯데 타자들을 요리했다. 삼진은 2개밖에 잡아내지 못했지만 고비마다 땅볼을 유도하는 노련한 피칭으로 다승부문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세 차례의 팔꿈치 수술을 겪으며 밋밋해진 직구와 슬라이더에 의존하지 않고 체인지업, 커브 등을 연마해 타자와의 ‘수싸움’에서 앞서가는 모습은 압권이었다. 전날 빠른 볼만 믿고 힘으로만 승부하려다 공략당한 류현진으로선 문동환의 이날 투구가 좋은 교훈이 된 셈이다. 한화는 2회 김태균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이범호의 유격수 땅볼 때 홈으로 들어와 결승점을 올렸다.1-0으로 승리한 한화는 선두 현대와 반 게임차 2위를 유지했다. 구대성은 9회 마운드에 올라와 2타자를 처리하고 11세이브째를 올려 삼성 오승환과 세이브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3타수 무안타에 그친 ‘검은갈매기’펠릭스 호세(롯데)는 9회 삼진을 당한 뒤 주심에게 욕설을 퍼부어 올 시즌 처음으로 퇴장당했다. 수원에서는 현대가 LG 투수들을 상대로 16안타를 터뜨려 올 최다 점수차인 13-1로 승리,1위를 유지했다. 현대 선발 장원삼은 6이닝 동안 7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3승째를 챙겼다. 장원삼은 이날 승리를 발판삼아 한화 류현진과 신인왕 타이틀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 잠실에선 두산이 12회 손시헌의 끝내기안타에 힘입어 SK를 2-1로 꺾고 6위를 고수했다.SK 마무리 정대현은 올시즌 64타자 만에 처음으로 실점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MLB] 박찬호 살아나나

    [MLB] 박찬호 살아나나

    지난 2001년 8월25일.LA 다저스 소속인 박찬호는 미국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통산 9번째 완투승(완봉 2차례 포함)을 일궈냈다. 이후 꼬박 4년8개월만인 2006년 4월2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출장한 박찬호는 눈부신 호투 속에 9회 마운드에 올라 완투를 눈앞에 뒀다. 9회 등판은 2002년 9월8일 탬파베이전이 마지막.1-3으로 뒤져 시즌 첫 패전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웠지만 아직 선발로 입지를 굳히지 못한 박찬호로서는 이날 9회 등판 자체가 의미 있었다. 박찬호가 부활의 청신호를 밝힌 것. 그러나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겨둔 2사1루에서 완투의 꿈이 무너졌다. 애리조나의 데이몬 이즐리가 친 공이 평범한 유격수 앞 땅볼이 될 상황이었지만 1루심 빌 웰크가 세이프를 선언해 2사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즐리의 발보다 공이 1루수 안드리안 곤살레스의 글러브에 먼저 들어갔지만 1루심은 ‘오심’을 번복하지 않았다. 아쉬움에 땅을 친 박찬호는 이어 투수 웹에게 3루 실책성 안타로 한 점을 더 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박찬호는 이날 8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9안타 4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팀타선의 침묵으로 결국 1-4로 져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박찬호는 1승1패를 기록했고 방어율은 4.86에서 4.62로 좋아졌다. 이날 박찬호의 투구수는 119개였고 스트라이크는 79개였다. 특히 고질병이었던 볼넷은 단 1개뿐이었다. 지난 20일 콜로라도를 상대로 7이닝 4실점(3자책)하며 시즌 첫 승을 올린 박찬호는 2경기 연속 호투로 브루스 보치 감독에게 강한 믿음을 주었다. 경기 뒤 박찬호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아쉽지만 지난 몇년 동안 잊고 있었던 능력을 확인했고, 미래에 대한 더욱 강한 확신과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저녁식사 자리에서 잘했다고 계속 칭찬해주는 아내가 고맙게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NPB] 승엽 5호 ‘멀티히트’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4번타자 이승엽(30)이 부상 우려를 털고 시즌 다섯 번째 멀티히트(2안타 이상) 행진을 이어갔다. 이승엽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시즌 2차전에서 3회와 7회 각각 안타를 기록하며 4타수 2안타로 맹활약했다. 지난 8일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경기 이후 4경기 연속 안타이자 시즌 5번째 멀티히트로 가파른 타격 상승세를 지속했다. 타율도 .389에서 .400으로 끌어올려 시즌 첫 4할대에 올랐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들은 경기전까지 일제히 이승엽이 전날 경기에서 왼쪽 허벅지 내전근에 이상을 느껴 8회 수비때 교체됐다는 보도를 했지만 이승엽은 이날 히로시마전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한 뒤 팀의 연승행진에 힘을 보태며 일부의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 줬다. 팀이 3-2로 앞선 3회 1사 1루에서 두번째 타석에 등장한 이승엽은 히로시마 우완 선발 오다케 간의 2구째 몸쪽으로 붙어 오는 슬라이더(130㎞)를 밀어쳐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 냈다.이어 팀이 5-2로 앞선 7회 2사 1루에서 히로시마 두 번째 좌완 투수 히로이케 고지의 초구를 밀어 유격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기록했다. 이승엽은 두번째 안타를 때리고 1루에 나간 뒤 대주자 스즈키와 교체됐다. 전날 입은 허벅지 근육 부상을 염려한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배려에 따른 조치. 요미우리는 이날도 히로시마를 5-4로 물리쳐 9승2패로 리그 단독선두를 질주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프로야구 2006] 양준혁·진갑용 랑데부 축포

    프로야구 출범 25년째를 맞는 올해도 각종 기록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투수 부문에서는 18년차 투수 송진우(40·한화)가 각종 기록을 갈아치울 주인공이라면 타자 부문에서는 14년차 삼성의 양준혁(37)이 선두주자다. 사상 첫 개인통산 2000안타(-177),400 2루타(-45),3200루타(-87),1100득점(-48),1200타점(-78),1100사사구(-79),1000볼넷(-51) 등이 그가 올시즌 깨트릴 기록들이다. ‘관록의 타자’ 양준혁이 11일 수원에서 열린 현대전에서 수훈갑이 됐다. 삼성은 이날 프로무대 데뷔전을 치른 현대 장원삼에게 7회까지 2안타로 빈공에 시달리며 고전했다. 장원삼은 신인답지 않은 두둑한 배짱으로 140㎞대 중반을 넘나드는 직구와 슬라이더를 시원시원하게 뿌려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장원삼은 8회 들어 투구수가 110개에 넘어서자 급격히 흔들렸다. 8회 박종호가 평범한 내야땅볼을 쳤으나 현대의 고졸 신인 유격수 강정호가 주춤하는 바람에 타자를 살려주고 말았다. 무사 1루의 찬스를 잡은 삼성은 박한이의 보내기 번트에 이어 김종훈이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려 귀중한 선취점을 뽑았다. 이때부터 장원삼의 예리하던 공의 각도가 믿기지 않을 만큼 밋밋해졌다. 이런 약점을 간파한 양준혁은 장원삼의 137㎞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양준혁의 홈런에 힘을 얻은 진갑용은 장원삼에 이어 나온 권오준에게 시즌 3호 랑데부 축포를 쏘아 올렸다. 삼성은 7회 강영식-권오준에 이어 9회 ‘돌부처’ 오승환까지 내보내 승리를 끝까지 챙겨 개막전 패배 이후 2연승을 달렸다. 장원삼은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7과3분의1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4안타 3실점(2자책)으로 호투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잠실에서는 LG가 외국인 투수 아마우리 텔레마코의 호투와 기동력을 앞세워 정민철이 선발로 나선 한화를 3-0으로 꺾었다. 텔레마코는 6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한국 무대 첫 승을 신고했다.LG는 6회 솔로 홈런을 터뜨린 마해영과 3타수 3안타를 기록한 박용택의 만점 활약으로 한화에 완봉승을 거뒀다. 한편 롯데-SK전(사직)과 KIA-두산전(광주)은 비로 취소됐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NPB] 이승엽 6경기 연속 안타

    [NPB] 이승엽 6경기 연속 안타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6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갔다. 이승엽은 6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벌어진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원정경기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나와 볼넷 1개를 포함,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시즌 개막전부터 시작된 안타행진을 6경기까지 늘렸다. 그러나 타율은 종전 .412에서 .400(20타수 8안타)으로 조금 떨어졌다. 비록 홈런포는 터뜨리지 못했지만 이날 안타는 역전승의 발판이 되는 효과만점짜리였다.1-4로 뒤지던 7회 초 주자 없는 1사에서 맞은 세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가와시마 료의 2구째 커브를 강타, 우전안타를 뽑아내며 대량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후속 다카하시 요시노부의 우전안타 때 3루까지 달렸고 고쿠보 히로키의 3점 홈런으로 홈을 밟았다. 상승세를 탄 요미우리는 계속된 공격에서 아베 신노스케의 2루타, 상대 유격수 실책, 희생플라이, 안타를 묶어 2점을 더 보태 6-4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이승엽은 8회초 주자없는 2사에서 맞은 마지막 타석에서는 메이저리그 출신 다카쓰 신고로부터 볼넷을 골랐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했다. 첫번째와 두번째 타석에선 각각 삼진과 외야플라이로 물러났다. 요미우리는 9회 초 터진 가와나카 모토쓰쿠의 솔로포에 힘입어 7-4로 승리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프로야구] 이승엽 결승 2타점 2루타

    [프로야구] 이승엽 결승 2타점 2루타

    희비가 겹친 하루였다.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4번 타자 이승엽(30)이 5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 선제 2타점 2루타로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삼진 2개와 첫 에러를 범하는 등 부진한 모습도 보였다. 이승엽은 1회 1사 1,3루에서 상대 우완 선발 마쓰이 고스케의 몸쪽 직구를 그대로 잡아 당겨 우익수쪽 2루타로 2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결승타점을 기록, 시즌 6타점째를 올렸다. 이승엽은 이어 후속 다카하시 요시노부의 유격수 내야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9점째를 올렸다. 득점 부문 팀내 1위이자, 센트럴리그 1위. 이승엽은 인터뷰에서 “안타를 친 공은 직구였다. 동료들이 만들어 준 찬스를 어떻게든 살리고 싶었다. 타구가 낮게 날아가 잡히는 줄 알았지만 운 좋게도 계속 뻗어갔다. 아베 신노스케가 준 배트가 부러져 아쉽다.”고 말했다.2회에는 볼넷으로 진루했지만 4회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는 4구째 가운데 낮게 떨어지는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5경기 21타석 만에 당한 올 첫 삼진이다.7회 선두 타자로 나온 네번째 타석에서도 좌완투수 사토 마사루의 몸쪽 싱커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9회에는 투수 땅볼에 그쳤다. 결국 이날 4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시즌 17타수 7안타, 타율 .412를 기록중이다.4회말 수비에서는 라미레스가 친 플라이볼을 떨어뜨려 타자주자를 살려주었다. 지난 시즌을 무실책으로 보낸 이승엽의 첫 에러가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요미우리는 8회 대타 야노 겐지의 우월 투런포,9회 니시 도시히사의 솔로포 등으로 9-2로 승리,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4승1패로 리그 1위도 굳게 지켰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NPB] 이승엽 4경기 연속 안타

    [NPB] 이승엽 4경기 연속 안타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며 4경기 연속 안타에 이어 결승 득점까지 올렸다. 이승엽은 4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원정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4-1로 앞선 7회 초 주자 없는 2사 뒤의 4번째 타석에서 상대 우완 요시카와 마사히로로부터 시원한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개막전으로 치른 지난달 31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전 이후 4경기 연속 안타. 이날 5타석에서 2볼넷을 포함,3타수 1안타 1득점을 올린 이승엽은 시즌 타율이 종전 .500에서 .462(13타수 6안타)로 다소 떨어졌지만 4타점,8득점의 호조를 이어갔다. 첫 상대는 메이저리그에서 U턴한 좌완 선발 이시이 가즈히사. 이승엽은 이시이에게 1회 2루앞 땅볼과 3회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1-1로 동점이던 6회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다카하시 요시노부의 우전안타에 이은 고쿠부 히로키의 중전적시타 때 홈을 밟아 승부를 2-1로 뒤집었다. 요미우리가 대타 야노 겐지의 2타점 적시타로 4-1로 달아난 뒤 이승엽은 7회 바뀐 투수 요시카와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고 9회 2사 후 마지막 타석에서도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골랐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8회 1점을 더 보탠 요미우리는 공수교대 후 상대 용병 그렉 로레카에게 2점 홈런을 맞고 9회 1점을 더 빼앗겼지만 결국 5-4로 승리, 이승엽은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이날 미국 애리조나의 최대 일간지 ‘애리조나 리퍼블릭’은 올시즌 메이저리그를 전망하면서 “이승엽이 내년에 LA 다저스와 3년 계약할 것”이라면서 “그가 요미우리와 1년 계약이 끝난 뒤 다저스와 장기계약을 하고 2007년에는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개막 D-3…손 맞잡은 8명의 감독

    프로야구 개막 D-3…손 맞잡은 8명의 감독

    ‘절대 강자는 없다.’ 오는 8일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하는 2006프로야구는 절대 강자나 절대 약자 없이 치열한 순위 다툼으로 이어질 전망이다.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행사에 참석한 감독들과 선수들도 같은 견해를 드러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한화 김인식 감독은 “8개 구단 전력이 전부 비슷하다. 삼성이 조금 앞서 있지만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서정환 KIA 감독도 “삼성 이외에는 다 똑같다.”고 잘라 말했다. 실제로 삼성은 투·타의 조화로 한국시리즈 정상에 가장 근접해 있다. 지난해 우승 멤버가 고스란히 남아 있고 ‘철벽 마무리’ 오승환이 뒷문을 굳게 지키고 있기 때문. 배영수-팀 하리칼라-제이미 브라운으로 이어지는 선발진도 최강이다. 이에 대해 선동열 삼성 감독은 손사래를 쳤다. 그는 “올해는 7개 팀들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을 것”이라며 “8개 구단의 실력이 평준화돼 부담감은 있지만 올해도 우승에 도전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그러면서 한화를 최고의 다크호스로 꼽았다. 한화는 ‘특급 좌완’ 구대성(전 뉴욕 메츠)이 마무리로 나서고, 송진우-정민철-문동환-김해님-최영필 등 베테랑 선발진이 건재하다. 여기에 FA 시장에서 영입한 유격수 김민재와 LG에서 데려온 용병 2루수 루 클리어가 지난해 최대 약점이던 내야 수비의 구멍을 메웠다. 시범 11경기에서 8승2무1패(승률 .889)로 1위를 차지한 LG도 돌풍을 일으킬 주역.8개 구단 중 유일하게 시범경기 2점대(2.85)의 팀 방어율과 팀 타율 3위(.293)를 기록하는 등 투타의 조화가 눈에 띈다. 이순철 감독은 “기존 선수들이 경험이 쌓이면서 주전과 백업 선수들의 기량차가 없어진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자평했다. 또 ‘포도대장’ 박경완이 영건 마운드를 지휘하는 SK와 돌아온 ‘검은 갈메기’ 펠릭스 호세 등 용병 타자 2명을 보강한 롯데,‘슈퍼 루키’ 한기주가 마운드에 가세한 KIA, 선발진이 좋은 두산의 전력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전문가 분석 올 프로야구는 8개 구단의 전력평준화로 유례없는 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우승팀 삼성이 다소 앞선 가운데 한화 KIA LG 롯데 SK 등 5개팀의 선두 각축전이 점쳐진다. ●하일성 KBS 해설위원 한화와 삼성이 ‘2강’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의 최대 약점은 허약한 마무리와 내야 수비로 1점 승부에 약하다는 것이었는데 구대성과 김민재의 합류로 보완했다. 삼성은 투수력과 수비력이 건재해 올시즌 우승후보 0순위이다.LG KIA 롯데 SK가 중위권을 형성하고 두산과 현대가 힘든 경기를 치를 것이다.LG는 용병 투수 영입으로 투수력이 좋아졌다.KIA는 자주 바뀐 코칭스태프가 선수들과 호흡을 얼마나 맞추느냐가 관건이다.SK는 공격과 조직력이 뛰어난 팀이기 때문에 중위권을 유지할 것이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 1강 5중 2약이다. 삼성은 공·수에서 가장 안정돼 4강에 들어갈 확률이 높고 나머지 팀들의 전력은 비슷하다.LG와 KIA는 올해 전력이 많이 보강돼 강세를 보일 수 있다. 한화도 구대성과 김민재를 영입하면서 전력이 상승했다. 롯데는 짜임새 있는 전력이지만 팀을 이탈한 투수 노장진이 변수다. 반면 특별한 전력 보강이 이뤄지지 않은 현대와 두산은 약체로 고전할 공산이 크다. 두산은 김동주의 부상과 홍성흔의 공백이 영향을 받을 것이다. 현대는 조용준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 ●박노준 SBS 해설위원 삼성이 여전히 막강한 가운데 나머지 7개팀은 상향 평준화된 양상이다. 삼성은 조동찬이 3루, 김한수가 1루에서 각각 자리를 잡았고, 투수 하리칼라가 국내 무대에 완전히 적응해 배영수와 강력한 원투 펀치를 구성했다. 마무리 오승환도 든든하다. 다크호스로는 한화 KIA LG를 꼽을 수 있다. 두산은 박명환 리오스 랜들의 선발진이 강해 중위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SK는 투수 보강이 이뤄지지 않았고, 롯데는 노장진이 팀을 이탈한 것이 크다. 현대도 특별한 전력 보강이 없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 [2006 프로야구시범경기] 복귀후 첫 시범경기 김인식 한화감독

    프로야구 한화의 김인식(59) 감독이 ‘격세지감’을 실감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계기로 세계적인 명장 반열에 올라선 그가 대전구장에서 공식 인터뷰를 가진 건 22일. 여느 때와 달리 30여명의 기자들이 몰려들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때 보인 관심만큼이나 뜨거웠다. 사실 한화는 올해 초만 해도 약팀으로 분류됐다. 지난해 예상 외의 선전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올해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었다. 그러나 이런 관측은 WBC를 계기로 바뀌었다.‘믿음의 야구’를 펼치는 김 감독의 존재가 이런 전망을 단박에 불식시켰다. 김 감독은 “WBC를 통해 국내 야구가 세계 수준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사실을 알린 게 가장 뿌듯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그는 대표팀의 선전이 야구에 대한 ‘반짝 관심’을 끄는 데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유소년 야구에 집중 투자해야 하고, 심판들이 외국보다 넓은 스트라이크존을 개선해 투수들의 기량도 키워야 한다는 충고도 덧붙였다. WBC가 대표팀 감독직으로는 마지막이라는 사실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젊은 감독들이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이 이번에 입증된 만큼 이제는 더 이상 대표팀 감독을 맡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프로야구에 대한 열기가 조성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 만큼 WBC에 참여했던 대표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그는 “관중들은 시즌 초 대표선수들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을 것”이라며 “이들이 훌륭한 성적을 내줘야 올 한 해 프로야구의 붐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런 차원에서 김 감독은 이날 LG와의 시범경기에서 여독이 덜 풀린 WBC 출전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워 ‘WBC 효과’를 점검했다.WBC에서 2루수로 뛰었던 김민재를 유격수로 기용하고 이범호(3루수), 김태균(1루수)을 투입했다. 비록 2-4로 패하긴 했지만 김 감독의 구상을 알기라도 하듯 김민재는 2루타, 이범호는 안타를 쳐내 WBC를 통해 살아난 타격감을 맘껏 뽐냈다. 김 감독은 “한화가 지난해 종합 3위를 했기 때문에 올해는 한국시리즈 진출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약점으로 꼽혔던 내야 수비가 WBC에서 검증된 세계 최정상급이고, 선발과 마무리를 오갈 수 있는 구대성이 다음달 1일 팀에 합류하면 우승후보로도 손색이 없다고 자평했다. 대전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WBC] 투수 박찬호, 내야 이승엽, 외야 이종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4강의 주역인 이승엽(30·요미우리), 이종범(36·기아), 박찬호(33·샌디에이고)가 WBC가 선정한 올스타팀에 뽑혔다. 이승엽은 21일 대회 미디어 패널이 선정한 ‘2006WBC 올 토너먼트 팀’에서 최고 1루수에 등극했다. 이승엽은 최종적으로 5홈런과 10타점으로 타격 2관왕에 올랐다. 타율 .400,2루타 6개로 맹활약을 펼친 이종범은 켄 그리피 주니어(미국), 스즈키 이치로(일본) 등과 함께 최고 외야수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3세이브, 방어율 0으로 대회를 마감한 박찬호는 야델 마르티(쿠바·1승 2세이브), 마쓰자카 다이스케(일본·3승 방어율 1.38) 등과 함께 3명의 최고 투수에 올랐다. 한편 최고 2루수는 율리에스키 구리엘(쿠바·타율 .303,2홈런),3루수는 애드리언 벨트레(도미니카공화국·타율 .300,4홈런), 유격수는 미국의 데릭 지터(타율 .450)가 수상했다. 일본의 사토자키 도모야(타율 .409,5타점)는 가장 맹활약한 포수에 선정됐고 최고의 지명타자는 요안드리 가르로보(쿠바·타율 .480,4타점)가 영예를 안았다. 한국과 일본, 쿠바는 나란히 3명씩 스타를 배출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WBC] ‘환상의 수비’만으론 부족했다

    ‘환상 수비만으로는 부족했다.’ 한국은 19일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0-6으로 완패했다. 일본은 홈런 2개를 포함해 장단 11안타를 폭발시킨 반면 한국은 특유의 환상 수비를 다시 뽐냈지만, 방망이 불발(4안타)로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타선은 상대 선발인 ‘포크볼의 달인’ 우에하라 고지(요미우리)의 포크볼과 구석구석을 파고드는 빠른 볼에 속수무책이었다. 선발 서재응(LA 다저스)은 5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텨 나름대로 제몫을 다했다. 하지만 ‘황금계투’를 자랑했던 불펜투수들이 뒤를 받쳐주지 못했다.‘일본 킬러’ 구대성(한화)이 옆구리에 담이 생겨 등판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한국으로서는 심리적 부담이 큰 경기였다. 일본을 연파하며 전승 가도를 달린 한국으로서는 ‘이기면 본전’이었지만 한국에 연패를 당하면서도 기사회생한 일본은 ‘보너스 게임’의 성격이 짙어 부담이 덜했다. 일본은 초반부터 주자를 내보내며 분위기를 잡아나갔지만 한국 타선은 연신 헛스윙으로 일관해 답답했다.중반까지 우익수 이진영(SK)과 유격수 박진만(삼성)의 호수비로 간신히 실점을 막아냈지만 타선은 끝내 침묵했다. 일본이 득점을 못해 전전긍긍하던 초·중반 선취점을 올렸으면 이날 경기 흐름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중심타선의 이승엽(요미우리)과 최희섭(다저스)은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일본의 ‘천재타자’ 스즈키 이치로(시애틀)는 5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러 대비됐다. 불안한 0의 행진은 7회 깨졌다. 일본은 마쓰나카 노부히코가 전병두(기아)로부터 2루타를 뽑아내며 득점의 물꼬를 텄다. 바뀐 투수 김병현(콜로라도)은 다무라 히토시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불을 끄는 듯했지만 대타 후쿠도메 고스케에게 통한의 우월 2점포를 얻어맞았다. 이후 일본은 잇단 적시타를 터뜨리며 5-0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한국야구 美 깨던 날] 수비력 + 용병술 + α

    세계 최강인 미국을 꺾은 한국야구의 원동력은 과연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우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해외파 선수들의 ‘경험’을 꼽는다. 박찬호(샌디에이고) 등은 메이저리그에서 수많은 고비를 넘긴 축적된 경험을 앞세워 승부처에서 강팀들을 잇따라 제칠 수 있었다. 이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국내 프로야구의 인기 하락을 가져온 것이 사실이지만 한국이 세계 최정상의 미국을 꺾는 발판이 됐다. 투수들의 호투도 눈부셨다. 한국 투수들은 14일 미국전까지 5게임에서 7실점, 방어율 1.40의 놀라운 피칭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일천하지만 어느덧 24년이나 된 국내 프로야구가 큰 역할을 했음이 분명하다. 야수들의 촘촘한 그물 수비도 한국이 세계의 강호로 부상하는데 큰 몫을 했다. 이번 대회 8강 진출 팀 중 한국만이 단 하나의 실책도 없는 무결점 수비를 펼친 것이 이를 대변한다. 특히 유격수 박진만(삼성)과 우익수 이진영(SK)이 보인 호수비는 메이저리거들에 견줘 전혀 손색이 없다. 김인식 감독과 선동열 투수코치 등 코칭스태프들의 적절한 투수교체 타이밍과 용병술이 유독 빛났다. 김 감독은 미국전에서 투수로테이션을 우완 손민한(롯데)을 시작으로 좌완 전병두(기아)-잠수함 김병현-좌완 구대성(한화)-잠수함 정대현(SK)-우완 오승환(삼성) 등 지그재그 마운드 운용을 펼쳐 미국의 강타선을 현혹시켰다.4회 승부처에서 부진한 최희섭을 대타로 기용한 것 역시 김 감독의 뛰어난 용병술을 읽을 수 있는 대목. 최희섭은 그동안 중심타자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이날 선발에 빠지는 수모를 당했지만 김 감독의 믿음에 한껏 부응했다. 4강에 진출하면 병역면제의 길이 열린다는 점도 선수들에게 투지를 불러 일으켰다. 서재응은 멕시코전에서 승리를 따낸 후 “(후배들의) 병역특례 혜택이 걸려 있는 4강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정도로 선후배가 똘똘 뭉쳤다. 결국 이 모든 것이 한데 어우러졌기 때문에 한국대표팀이 진정한 ‘드림팀´이 됐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WBC] ‘좌·우·잠수함 계투’ 또 통했다

    ‘오른손 기교파(서재응)-왼손(구대성)-잠수함(정대현)-왼손(봉중근)-오른손 파워피처(박찬호).’ 우완과 좌완, 정통파와 언더핸드를 절묘하게 섞은 김인식 감독-선동열 코치의 마법같은 마운드 운용이 13일 멕시코전에서 또다시 통했다. 김-선 콤비가 낙점한 선발 서재응은 ‘컨트롤아티스트’란 별명에 걸맞게 6회 1사까지 61개의 공을 던져 42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는 무결점 제구력을 뽐냈다. 특히 단 2안타 만을 허용할 만큼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공은 완벽했고, 탈삼진을 4개나 솎아내는 등 눈부신 호투를 거듭했다.3회 루이스 A 가르시아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것은 옥에 티였지만,80개 투구제한에 여유가 있었고 공끝엔 힘이 실려 있었다. 하지만 김인식-선동열 콤비는 서재응을 내리고 좌완 구대성을 올렸다. 멕시코 벤치도 뒤질세라 스위치타자를 투입했지만,‘맏형’ 구대성은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고 이후 7회 2사까지 멕시코 타선을 틀어막은 뒤 잠수함투수 정대현(SK)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변칙적인 투구폼을 가진 왼손 구대성에서 오른손 언더핸드 투수가 나서자 멕시코 타선은 속절없이 당했다. 정대현은 130㎞ 안팎의 느린 공으로 3타자를 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단 1타자만 잡으면 마무리투수가 버티고 있어 밀어붙일 법도 했지만, 한국 벤치는 좌완 봉중근을 마운드에 올렸다. 물론 봉중근도 가르시아를 3루땅볼로 아웃시켰다.‘황금계투’의 마지막 바통은 김 감독-선 코치가 사전에 짠 시나리오처럼 박찬호에게 넘어갔고,2-1의 긴박했던 승부는 한국의 몫이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감독 한마디]

    ●김인식 한국 감독 철벽 마운드와 이진영의 호수비가 승부의 원동력이었다. 역시 투수들이 잘 던졌다. 일본이 발도 빠르고 타격도 날카로운 면이 있었다. 우리 투수들이 결정적으로 이들을 잘 막아줬다. 우익수 이진영의 멋진 플레이가 결정적이지 않았나 싶다. 좌투수가 나올 때를 대비해 이진영 대신 나올 타자를 준비해놓고 있었는데 수비에 문제가 생길까봐 빼지 못했다.9회 박찬호를 마무리로 올린 이유는 국제 경험을 생각해서다. 일본은 대단한 팀이 아닌가. 처음부터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큰 무대에서 활약한 박찬호가 낫다고 생각했다.●오사다하루 일본 감독 한국 투수들이 너무 좋았다. 이승엽에게 역전홈런을 맞은 이시이는 열심히 던졌다. 그런 홈런을 친 선수를 칭찬해야 한다. 점수를 뽑아야할 때 뽑지 못한 것은 상대 투수가 좋았기 때문이었다. 우익수 이진영의 멋진 플레이와 유격수 박진만의 정확한 홈송구가 컸다.(2라운드에서는) 꼭 설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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