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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백전노장’ 김민재 생애 첫 만루포

    한화의 ‘백전노장’ 김민재(36)가 18년간의 프로선수 생활은 물론 생애 처음으로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렸다. 그는 경기 뒤 “이제 됐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김민재는 8일 프로야구 대전 히어로즈전에서 3회 상대 두 번째 투수 황두성과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130㎞짜리 몸쪽 높은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통렬한 만루포를 터뜨렸다. 2057경기, 5915타수 만에 일궈낸 경사였다. 타격 직후 타구가 그리는 포물선에 시선을 고정시킨 김민재는 1루를 돌면서 홈런을 확인한 뒤 오른손을 번쩍 들어 오랜 기다림을 환한 웃음으로 털어냈다. 김민재는 2006년 한화가 내야수비 보강을 위해 창단 이후 유일하게 외부에서 영입했던 자유계약선수(FA). 입단 당시 포지션은 유격수였지만 최근엔 대부분 2루수로 출전했다. 자신의 표현대로 나이가 들어 유격수보다는 수비동작이 짧은 2루수가 편했기 때문. 부산 중앙초등 4년 때인 1982년 배트를 집은 뒤 1991년 고졸 신인으로 프로의 문을 두드린 김민재는 11년 동안 입었던 롯데 유니폼을 벗고 2002년 SK로 뛰어들었다. SK에서 네 시즌을 뛰며 통산타율 .252의 ‘그저 그런’ 성적표를 남겼던 그는 2006년 프로 종착지가 될 수도 있는 한화로 둥지를 옮겼고, 마침내 꿈에 그리던 그랜드슬램을 뽑아냈다. 한화는 3회 터진 ‘돌아온 해결사’ 김태균의 솔로포와 김민재의 만루포 등 대포 두 방을 앞세워 히어로즈를 7-4로 꺾고 전날의 패배를 되갚았다. 김태균은 3경기 연속 ‘대포쇼’를 펼치며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한껏 과시했다. 한화는 프로통산 7번째 팀 2200도루 기록도 작성했다. 올 시즌 팀 통산 33개째. 도루 부문 선두 LG 이대형이 훔친 시즌 37개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발이 느린 한화에겐 ‘이례적인’ 경사였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SK를 8-2로 이틀 내리 두들기며 선두 복귀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SK는 시즌 첫 4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광주에서는 KIA가 ‘새끼 호랑이’ 안치홍의 2점포 등 대포 두 방에 힘입어 LG를 6-3으로 꺾었다. 마산에서는 삼성이 차우찬의 5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상승세의 롯데를 3-2로 제압했다. 롯데는 프로통산 15번째로 100개째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한 이대호의 9회 솔로포로 추격전을 펼쳤으나 추가득점에 실패, 무릎을 꿇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NPB]“파울 홈런은 아깝지만…” 이승엽 2안타 1타점 맹공

    이승엽(33·요미우리)의 방망이가 다시 제대로 돌아갔다. 이승엽은 2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홈 경기에서 1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를 때리고 1타점을 올렸다. 0-1로 뒤진 2회말 1사 2루 첫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상대 선발 투수 콜비 루이스의 8구째 148㎞짜리 직구를 밀어쳐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꿰뚫는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 안타로 주자 가메이 요시유키는 홈을 밟았다. 시즌 33번째 타점. 4회에는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루이스의 137㎞짜리 몸쪽 높은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렸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야쿠르트전 4타수 2안타 이후 3경기 만에 부활한 시즌 12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6회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이승엽은 8회 바뀐 투수 아오키 하야토로부터 좌·우측 폴대를 살짝 벗어나는 큼지막한 파울 홈런을 한 개씩 때린 뒤 결국 돔구장 천장을 맞고 떨어지는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요미우리는 4-1로 이겼고 이승엽의 시즌 타율은 .245에서 .250으로 조금 올랐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S 돋보기] ‘野神’ 김성근의 관중모독?

    ‘야신(野神)’ 김성근(67) SK 감독이 야구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5일 광주 KIA전에서 빚어진 ‘져주기 논란’ 때문. 논란이 된 쟁점들을 하나씩 짚어 보자. ●연장 12회초 2사뒤 ‘대타 김광현’ 11회말 수비때 SK는 지명타자 김재현을 1루수로 내보냈다. 전광판에 지명타자가 사라지고 6번타순에 투수 정대현의 이름이 새겨졌다. 12회초 타석이 돌아왔을때 SK는 15명의 야수를 소진한 상황. 방망이 솜씨가 괜찮은 김광현이 나섰다. 김광현의 진지한 자세에 팬들은 즐거웠다. ●12회말 ‘투수 최정-1루수 윤길현’ 김성근 감독도 적극적인 해명을 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어쩔 수 없었다. 6회 윤길현에게 물어 보니 등판이 어렵다고 했다. 최정은 11회부터 올렸어야 하는데 정대현이 더 던져 보겠다고 해서 늦춘 것”이라고 했다. 남은 투수는 선발 김광현과 송은범, 전날 3이닝을 던진 이승호와 어깨가 뭉쳤다는 윤길현이 전부. 좌완 전병두는 경기에 앞서 인천으로 올려 보낸 터.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일단 김 감독을 믿어 보자. ●12회말 무사 1·3루 ‘엽기 시프트’ 이만수 수석코치가 3루쪽으로 나왔다. 투·포수를 제외한 모든 내야진이 우왕좌왕했다. 우여곡절 끝에 유격수(김연훈)가 2루 베이스로 옮겼고, 2루수(윤상균)는 3루수(모창민)와 유격수 사이에 섰다. 오른손 풀히터를 상대로 해 볼 만한 시프트. 하지만 타석엔 좌타자 김형철이었다. 1~2루간으로 굴리면 무조건 끝내기가 나올 상황. 김 감독은 “수비 위치를 바꾸려고 했다. 그런데 이만수 코치가 잘못 이해하고 시프트를 지시했다.”고 했다. 납득이 가지 않는 해명이다. 김성근 감독은 시즌초부터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갈등을 빚어 왔다. ‘무승부=패배’로 인정되는 순위 산정방식을 놓고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감독뿐 아니라 다수 지도자들과 언론, 팬들도 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김 감독의 12회말 변칙 용병술이 KBO를 향한 ‘시위’였다고 말한다. 또 일부는 냉철한 승부사답다고도 한다. 어차피 1패를 떠안을 상황에서 주말 3연전에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논리. 하지만 김 감독은 선을 넘었다. 4시간41분 간 땀흘린 SK 선수들은 감독의 조치를 이해할까. 수치심을 느낀 팬들과 KIA 선수단은 무슨 잘못일까. KBO게시판에서 한 팬은 “무승부가 불만이면 KBO가서…. 선수들이 감독님 기분대로 따르는 컴퓨터게임 캐릭터는 아닙니다. 공개 사과 하십시오. 밤늦은 시간까지 야구장 혹은 TV를 보던 팬들에게 미안한 줄 아십시오.”라고 썼다. 평소 팬들을 위한 야구를 입버릇처럼 얘기하던 김 감독이 새겨 들어야 할 목소리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9] SK 계산된 패배

    [프로야구 2009] SK 계산된 패배

    25일 프로야구 SK-KIA전이 열린 광주구장. 5-5의 균형이 팽팽하게 이어지며 연장 12회 초 SK의 공격이 무위로 돌아갔다. SK로선 12회 말 수비를 0점으로 막든 점수를 내주든 똑같은 결과를 앞둔 상황. 바뀐 제도에 따라 무승부도 승률 계산에서 패배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SK는 전날 12회 혈투 끝에 3-3으로 비긴 데 이어 이틀 연속 패배를 떠안는 셈. 12회 말 SK 김성근 감독은 기괴한(?) 지시를 내렸다. 3루수 최정을 마운드에 올린 것. 투수가 없던 상황도 아니다. 믿음직한 불펜투수 윤길현을 1루수로 내보냈다. 이밖에 2루수 모창민을 3루로 보내고, 좌익수 윤상균을 2루로, 1루수 김재현은 좌익수로 바꿨다. 6000명에 가까운 팬들은 술렁거렸다. 첫 타자 안치홍은 우중간을 꿰뚫는 3루타를 때렸다. 다음 타자 이성우의 볼넷으로 무사 1·3루. 엉겁결에 마운드에 선 최정의 얼굴은 벌겋게 상기됐다. 타석에는 좌타자 김형철. SK 이만수 코치가 나오더니 2루수를 3루수와 유격수 사이에 배치했다. 좌타자의 타구가 많이 오는 1~2루간을 활짝 열어 주는 ‘역 시프트’인 셈. 우스꽝스러운 상황은 오래가지 않았다. 최정의 공을 포수 정상호가 빠뜨려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KIA의 6-5 승리. 경기 뒤 김성근 감독은 “윤길현이 경기 전부터 어깨가 아프다고 해서 쓸 수 없었다.”고 말했다. 사직에선 롯데가 두산을 4-1로 낚았다. 롯데는 LG를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섰다. 선발 장원준은 8과3분의1이닝을 4안타 1볼넷으로 묶고 5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 시즌 7승(5패)째를 챙겼다. 삼성은 홈런 4방을 몰아쳐 한화를 10-5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양준혁은 130m짜리 장외 솔로홈런(시즌 10호)을 뿜어내 개인통산 349호를 기록했다. 또 역대 첫 3800루타를 돌파했다. 한화는 5연패. 히어로즈는 LG의 추격을 2-1로 따돌리고 4위를 사수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세인트루이스 토니 라루사감독 MLB 통산 2500승

    1963년 5월10일 미프로야구 오클랜드에 19살의 젊은 유격수가 등장했다. 메이저리그 사상 손에 꼽힐 만큼 빠른 데뷔. 하지만 오프시즌 친구와 소프트볼을 하다가 어깨를 다쳤다. 하찮게 여긴 부상은 내내 괴롭혔다. 애틀랜타와 시카고 컵스 등을 전전한 끝에 1973년 4월6일 대주자를 끝으로 은퇴했다. 빅리그 6시즌 동안 타율 .199(176타수35안타)에 7타점이 전부. 홈런은 구경도 못했다. ● 1979년 35세로 사령탑 올라 롱런 초라한 은퇴 뒤 플로리다주립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고 주(州) 변호사 시험을 통과하는 등 명석한 두뇌를 뽐냈다. 하지만 야구와의 끈을 놓지 못했다. “법률가로 밥벌이를 하느니 마이너리그에서 버스를 타고 다니는 게 낫다.”는 것이 그의 생각. 1978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마이너리그(더블A) 감독을 거쳐 1979년 35세의 젊은 나이로 빅리그 사령탑에 올랐다. 명장 토니 라루사(65·세인트루이스) 감독이 주인공. 1979년 화이트삭스의 지휘봉을 잡은 뒤 오클랜드와 세인트루이스로 팀을 옮기면서 31년째 롱런하고 있다. 그는 22일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12-5로 승리, 감독 통산 2500승(2177패) 고지를 밟은 것. 코니 맥(3731승), 존 맥그로(2763승)에 이어 역대 세 번째. 보비 콕스(68·애틀랜타·2359승)와 조 토레(69·LA 다저스·2196승) 감독이 뒤를 잇지만 라루사 감독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일본에서는 1950~60년대 난카이 호크스를 이끈 쓰루오카 가즈토 감독이 1773승, 한국은 김응용 삼성 사장이 세운 1476승이 최다. ● 마무리 1이닝 투구 정립시킨 주인공 라루사 감독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데이브 던컨(64) 투수코치다. 1983년 화이트삭스에서 한솥밥을 먹기 시작한 이들은 지금도 찰떡 호흡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야구에서 일반화된 미들맨-셋업맨-마무리로 이어지는 불펜 운영의 틀을 완성한 것이 이들이다. 엿가락처럼 늘어지던 마무리의 투구를 1이닝으로 정립시킨 것도 마찬가지다. 철저한 데이터와 강력한 불펜을 트레이드마크로 하는 라루사 감독의 지도력은 오클랜드(1989년)와 세인트루이스(2006년)를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이끌며 빛났다. 양대리그에서 우승을 맛본 사상 두 번째 감독이며 ‘올해의 감독’으로 네 차례나 뽑혔다. 데니스 애커슬리, 마크 맥과이어는 그와 함께 야구를 하고 싶다는 이유로 오클랜드에서 세인트루이스로 옮겼다. 던컨 코치는 숱한 러브콜을 받고도 라루사의 곁을 지켰다.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대목. 선수로는 실패했지만 지도자로 우뚝 선 라루사 감독이 얼마나 더 승수를 보태고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지 궁금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끝내준 사나이’ 강민호

    [프로야구] ‘끝내준 사나이’ 강민호

    역전 드라마를 위해 짜여진 각본대로 진행된 한 판의 경기를 보는 듯했다. 롯데가 19일 사직 KIA전에서 2-3으로 뒤진 9회 강민호의 역전 끝내기 3점 홈런에 힘입어 6-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최근 3연승으로 신바람을 내며 71일 만에 공동 4위로 치솟았다. 롯데는 KIA에 9회 말까지 2-3으로 끌려다니며 패색이 짙었다. KIA ‘특급 용병’ 릭 구톰슨의 구위에 눌려 1홈런 포함, 산발 5안타로 2득점하며 꽁꽁 묶여 있었던 것. 그러나 1사 뒤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가 펼쳐지기 시작했다. KIA 조범현 감독은 3-2로 앞서던 8회, 승리를 결정짓겠다는 듯 한기주를 마운드에 올렸다. 작전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가 싶었다. 그러나 ‘문제의’ 9회. 7회 솔로포로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던 홍성흔이 내야땅볼로 물러난 뒤, 카림 가르시아의 평범한 내야 플라이를 2루수 김종국이 놓치면서 롯데의 ‘역전쇼’가 서서히 시작됐다. 롯데는 상대 실책과 김민성의 중전안타를 묶어 2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정보명의 유격수쪽 깊숙한 내야안타 때 가르시아 대신 나선 3루 주자 이승화가 홈을 밟아 3-3,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 주인공 강민호가 등장했다. 이날 강민호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11타석 무안타의 부진을 씻고 전날 삼성전 4타수 2안타로 잘 맞기 시작한 강민호로서는 살짝 아쉬웠던 터. 2사 1·2루에서 타석에 선 강민호는 동점타로 얼이 빠진 한기주의 초구를 두들겨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사직구장을 찾은 1만 8409명의 팬들은 경기장이 떠나갈 듯 함성을 질렀다. 강민호는 우르르 몰려나온 동료 선수들에게 둘러싸여 축하의 머리 매를 맞으며 다이아몬드를 돌았다. 강민호는 경기 뒤 “(한)기주가 이제까지 직구를 많이 던졌는데 한번쯤 변화구를 던지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예상대로 초구에 변화구가 들어와 힘껏 친 것이 홈런으로 연결됐다.”며 기뻐했다. 잠실에서는 LG가 8회 터진 이진영의 역전 3점포에 힘입어 삼성을 5-4로 꺾었다. 문학에서는 SK가 선두 두산을 8-4로 꺾으며 1위 탈환에 한 걸음 바짝 다가섰다. 두산의 ‘홍삼 불패’ 홍상삼은 5연승 뒤 첫 패배를 기록했다. 목동에서는 한화가 선발 안영명의 역투에 힘입어 히어로즈를 4-1로 제압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청춘 역전’ 노리는 ‘노노야구단’ 사람들

    ‘청춘 역전’ 노리는 ‘노노야구단’ 사람들

     매주 일요일 아침 서울 양천구 신정동 갈산초등학교 운동장.그물망을 치고, 베이스들을 내려 놓자 무심했던 운동장은 활기를 띤다.금방 다이아몬드가 생겨나고 노인야구단의 ‘은빛’ 열정이 운동장 곳곳에서 꿈틀거린다.최근 한 공익광고 모델로 유명해진 국내 최고령 실버야구팀인 ‘노노(NO老·늙지 않는다는 뜻) 야구단’의 연습 시작전 광경이다.  ●평균 연령 63세…쉰살이 막내  노노야구단은 1997년 야구에 관심있는 50세 이상의 중·노년층들이 모여 만들었다.한 잡지사의 후원이 큰 힘이 됐다.당시 뜻을 같이 한 이는 38명.야구단 이름은 ‘노노’로 지었다.국내 유일의 실버 야구단이다.탤런트 박규채(당시 영화진흥공사 사장)씨가 단장을 맡았고 한국 야구계의 대 스타였던 윤동균·최동원(한국야구위원회 경기 감독관)씨가 초대 감독을 맡아 주위의 관심이 제법 컸다.  한때는 회원수가 줄어 20명으로 팀을 꾸리던 때도 있었지만,지금은 30명으로 늘어난 상태다.최고령인 장기원(80)씨와 막내 김근배(50)씨의 나이 차는 무려 30년.평균 연령은 63세다.최근 서울·천안 등에서 실버야구단이 창단됐지만 평균 60세 이상의 실버 야구단은 노노야구단이 유일하단다.  비가 내리던 지난 14일 주말 아침, 노익장들이 열기를 뿜어내는 갈산초등 연습장을 찾았다.  오전 9시쯤 간간이 내리던 비가 그칠 기미가 보이자 단원들은 운동장으로 나와 줄을 맞춘 뒤 달리기를 시작한다. “아이고 난 무릎이 아파서 못 뛰겠어.” 일부는 운동장을 도는 대신 자기만의 방식으로 몸을 데운다.다음 단계는 스트레칭.손목과 어깨,발목,허리,목을 이완시키는데 30여분 걸린다. “젊은 사람이야 언제든 그냥 할 수 있지만 우린 나이가 있으니까 대비를 꼼꼼히 해야지.안 그럼 다쳐.” 오른쪽 귀에 한 금색 귀고리가 이색적인 홍성태(64)씨의 말을 들으니 준비 운동에 공을 들이는 것이 이해가 된다.경기 자체보다 착실한 준비 과정에 더 큰 의미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와닿는다.  ●12~13명의 타자가 들어선다  스트레칭을 끝낸 뒤 이들은 운동장의 한 켠에 두었던 글러브와 야구공을 집어든다.먼저 하는 것은 2인 1조의 캐치볼 연습.가까운 거리에서 시작해 점점 사이를 넓혀 나가는 모습이 꽤나 체계적이다.포물선을 그리며 날아다니는 공들 사이로 낯선 궤적이 눈에 띈다.공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언더핸드 공이다.강재희(60)씨는 “난 이렇게 던지는 게 더 편해서….”라며 공을 주고 받는다.순간 미국 메이저리거에서 강타자들을 잡아내던 김병현(FA) 선수 모습이 스쳐간다.  선수단은 1시간 정도 몸을 푼 뒤 자체 청백전을 펼친다.특이한 것은 수비는 9명이 하지만 타자는 12~13번 타순까지 돌아간다.모두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그 날도 참가한 단원 모두가 타석에 들어섰다.최근 선수단이 언론에 자주 노출되면서 가입 문의가 늘었지만,무작정 신규 회원을 늘리지 못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홈런은 ‘깡~펑!’ 슬라이더는 ‘쉭~팡!’  하지만 이날 노노야구단은 청백전 대신 타격 및 수비 연습만 했다.야수들에게는 수차례 펑고를 받게 했다.  20일 치러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배 실버야구대회를 대비한 특별 훈련이다.상대는 평균 연령이 50대인 ‘하이서울팀’.노노야구단보다 평균 연령이 10년정도 젊은 팀이다.노노야구단에서 함께 훈련했던 몇 명도 하이서울팀으로 이적(?)해 인연 또한 깊다.하이서울팀은 지난해 10회 서울시장배 사회인야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실력이 만만찮은 강팀이다.노노야구단으로서는 꽤 긴장이 되는 승부일 터.그래서인지 박동석(61) 감독의 주문이 점점 많아진다.  “몸이 나가면 안 돼요.배트를 그냥 대지 말고 맞는 순간에 힘을 줘야지.”  조언이 예사롭지 않다.박 감독은 실업팀 농협에서 유격수를 봤고 초등학교에서 선수들을 지도한 경력이 있다.  “파이팅~기리기리잇~아자아자아자!”  야구단의 분위기 메이커인 고인환(61)씨의 힘찬 구호에 운동장이 쩌렁쩌렁 울린다.배팅볼 투수 역할을 한 고씨의 공이 미트에 닿는 소리가 제법 묵직하다.홈런이 뻥뻥 터지고 밀어치기와 당겨치기에 능숙한 타자들의 타격감이 경쾌하다.노련함을 겸비한 장타력이 팀의 가장 큰 장점이다.최고령 투수인 장기원씨가 던지는 슬라이더도 각이 예리하게 꺾인다는 후문.장씨는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릴 히어로즈-한화전에 시구를 맡을 예정이다.  ●“혹여 장외홈런 칠까 우려”  이런 실력을 바탕으로 노노야구단은 올해 사회인야구팀들과 4번 겨뤄 3번 이겼다.4월에는 연예인 야구팀인 ‘외인구단’과 일전을 치러 14-8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제는 사회인야구 리그엔 참가하지 않고,한달에 한 번꼴로 친선경기만 치른다.갈수록 기량이 눈부시게 발전하는 젊은이들과 경쟁을 펼치기가 힘들고,경기를 하려면 소위 1군들로 팀을 꾸려야하는데 그렇게 되면 소외되는 팀원들이 있기 때문이다.  노노야구단엔 아주 현실적인 고민이 있다.빠듯한 운영 경비다.요즘 야구단에 관한 관심이 높아져 기업의 후원이 늘긴 했다.손목 보호대,야구공,유니폼 등도 후원받았다.하지만 회원들이 월 2만원씩 갹출하는 돈으로 충당하는 운영비는 여전히 모자라기만 한다.1년 경비 중 300만원 정도를 갈산초등학교에 발전 지원금으로 내놓아 근근히 꾸려간다.  “단원들 수입이라고 해봐야 연금이나 용돈이 전부일 텐데 월 2만원도 부담되지.그래도….어? 아이고!” 총무인 조관형(62)씨가 말을 하다 멈추고 탄성을 내뱉는다.타자가 친 공이 학교 담장을 쭈~욱 넘어가 차도까지 날아갔기 때문이다.공 하나에 6000원이다.혹여 학교 유리창이라도 깨지면 1만 5000원이 든다.더 난감한 것은 장외 홈런으로 자동차 유리창을 깼을 경우다.자동차 유리값이면 한달 운영비의 절반이 훌쩍 빠진다.한자루당 50만~60만원 하는 알루미늄 배트도 1만번 정도 공을 때리면 ‘곯아서’ 못 쓰게 된다.이날 연습에서도 1만2000원어치의 공을 잃어버렸다.  ●“황혼 인생에도 삼세번은 있지”  “자 다음 주 경기까지 몸 만들고 계시고,아까 지적받은 것들은 꼭 연습하세요.또 그날 가면 연습할 시간이 없으니까 아침에 몸 좀 풀고 오시구요.”  다음 주 경기에 대비한 박 감독의 훈시를 끝으로 이날 연습은 마무리됐다.단원들은 각자 자기 짐을 챙기고 연습을 위해 이동시켰던 그물망을 다시 운동장 한켠으로 치우기 시작했다.  구석구석에 있던 공을 줍고 장비를 정리하던 강희중(72)씨는 “야구에 미친 사람들이야.”라며 야구의 매력을 표현했다. “삼세번이잖아,삼세번.스트라이크도 세번 돼야 아웃당하는 거고,한 회에 적어도 타자가 세 명은 들어설 수 있잖아.또 한 경기에서 3번은 휘두를 수 있고….자꾸 기회를 주는 거지.인생에도 기회는 계속 있다고.우리같이 나이먹은 사람들도 늙었다고 지레짐작으로 포기하면 안 되는 거야.” 글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동영상 사진 인터넷서울신문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 [프로야구] 불멸의 종범神 “요즘 야구가 재밌다”

    [프로야구] 불멸의 종범神 “요즘 야구가 재밌다”

    1위 두산과 3위 KIA가 맞붙은 3일 광주구장. 3회초 무사 1·2루에서 두산 정수빈이 KIA 선발 로페즈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7구째 직구를 끌어당겼다. 총알타구는 1루수 최희섭의 글러브로 빨려들어 갔다. 최희섭은 침착하게 유격수 이현곤에게 공을 던져 2루주자를 아웃시켰다. 볼을 다시 받아 1루주자 오재원까지 잡았다. 순식간에 3아웃을 당한 두산 선수들은 고개를 떨궜다. 삼중살은 올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49호. KIA가 기선을 제압했다. 1회 김원섭이 두산 선발 정재훈에게 시즌 첫번째(통산 37호)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빼앗았다. 이어 2사 1·2루에서 나지완의 좌전안타로 2-0. 5회말 이재주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날아났다. 두산도 만만치 않았다. 정수빈이 6회초 내야안타로 포문을 열자 임재철이 2루타로 화답했다. 임재철도 김동주의 내야안타로 홈을 밟아 2-3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KIA의 집중력이 한 수 위. 7회말 1사 1·2루에서 맏형 이종범이 두산 오현택을 상대로 좌중간을 꿰뚫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렸다. 서른아홉의 나이에도 KIA팬들에게 ‘종범신(神)’으로 추앙받는 까닭을 알 만한 대목. 원광대 출신 사이드암 오현택은 신고선수로 입단 뒤 처음 1군 마운드에 섰지만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결국 KIA가 5연승을 넘보던 두산을 5-2로 눌렀다. KIA로선 두산전 6연패를 끊어 더 의미있는 승리. 반면 지난달 30일 1위에 등극했던 두산(29승17패2무 승률 .604)은 SK(32승16패4무 승률 .615)에 선두를 내줬다. 이종범은 “요즘 야구가 재미있다.”면서 “(1개만을 남겨놓은) 500도루나 1000득점 같은 기록을 의식하면 더 안 되는 것 같다. 내일 경기 전에 후배들에게 좀 도와달라고 해야겠다.”며 활짝 웃었다. 대구는 도미니카 출신 프란시스코 크루세타의 독창회. 크루세타는 1·2회 히어로즈의 1~6번을 모조리 삼진으로 잡았다. 1993년 OB 박철순(8월31일 해태전), 2001년 SK 조규제(9월12일 롯데전)와 경기 개시후 연속타자 탈삼진 타이. 타선도 연이틀 11안타를 몰아쳤다. 0-0으로 맞선 4회말 박진만의 투런홈런 등으로 4점을 얻었다. 6·7회에도 3점씩을 보탰다. 10-2, 삼성의 완승. 히어로즈는 6연승 뒤 2연패. SK는 꼴찌 롯데를 2-1로 꺾고 닷새 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롯데는 6연패 및 문학 9연패. 잠실에선 17안타씩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한화가 LG에 11-10으로 이겼다. LG는 5연패.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NPB] Mr. O 공포

    “(야쿠르트전에서) 9회는 아예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 불펜이 좋기 때문에 6회 이전 대량 득점을 목표로 한다.”(세이부 와타나베 히사노부 감독) 퍼시픽리그 타자들의 공포 수위가 고조되고 있다. ‘교류전(퍼시픽·센트럴리그 팀 간의 경기)’ 탓에 절대 만나기 싫었던 ‘미스터 제로’ 임창용(33·야쿠르트 스왈로스)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 스포츠호치와 스포츠닛폰 등 일본 스포츠전문지들이 2일 야쿠르트와의 인터리그 2연전을 앞둔 지난해 재팬시리즈 우승팀 세이부 와타나베 감독의 말을 인용해 호들갑을 떤 것도 이같은 기류를 반영한 셈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주전 유격수로 뛰었던 나카지마 히로유키(세이부)도 당시 한국대표팀 마무리 임창용을 의식한 듯 “대단한 투수다. 임창용이 등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팀으로서는 그가 마운드에 나서지 않도록 경기하면 문제없다.”고 말했다. 이쯤되면 90년대 선동열(당시 해태·삼성 감독)이 불펜에서 몸을 풀면 상대팀이 지레 겁을 먹어 경기를 망치곤 했던 상황이 재연되고 있는 셈. 그럴 법도 하다. 임창용은 2일 현재 20경기에 등판해 15세이브를 거둬 나가카와 가쓰히로(히로시마)에 이어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덕분에 야쿠르트는 26승19패(승률 .578)로 요미우리에 이어 2위. 임창용은 지난달 27일 오릭스전 이후 등판기회를 잡지 못한 탓에 잠시 1위를 내줬지만 구위를 감안하면 재역전은 불보듯 훤하다. 임창용의 성적표를 뜯어보면 놀라움 그 자체다. 20과 3분의1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등 ‘미스터 제로’란 별명에 걸맞은 무결점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73타자를 상대해 허용한 안타는 고작 8개뿐. 피안타율 .109로 짠물투구의 정수를 뽐냈다. 1승5패33세이브에 평균자책점 3.00이었던 지난해보다 한 단계 진화한 셈이다. 지난해에는 교류전에서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퍼시픽리그 타자들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올해는 퍼시픽리그 타자들마저 임창용의 ‘뱀직구’에 쩔쩔 매고 있다. 라쿠텐과 니혼햄, 오릭스를 상대로 각각 1이닝씩 던져 3타자로 깔끔하게 끝냈다. 15~16일 한신전에서 거푸 160㎞를 돌파해 마크 크룬(162㎞·요미우리)에 이어 일본야구 사상 두 번째로 100마일의 사나이가 된 임창용이 퍼시픽리그까지 정복하고 전국구 스타로 우뚝 서는 것도 시간문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세이부 감독 “임창용 나서는 9회는 없는 이닝”

    야쿠르트 스왈로즈 마무리 임창용(33)이 교류전에서 만나는 퍼시픽리그 구단에게도 공포의 대상으로 인식됐다. ’스포츠 호치’ ‘스포츠 닛폰’ 등 일본 스포츠 신문은 2일 기사에서 야쿠르트 연전을 앞둔 와타나베 히사노부 세이부 라이온즈 감독의 “야쿠르트 불펜은 공략하기 힘들다”는 말을 전하며 구원진에 대해 경계심을 표출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와타나베 감독은 “(임창용이 등판하는) 9회 공격은 아예 없는 걸로 생각하고 있다. 6회 이전에 대량 득점을 해야 한다”며 임창용의 위력을 인정했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일본 대표 유격수였던 나카지마 히로유키 역시 “임창용은 대단한 투수다. 등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구단으로서는 임창용이 마운드에 오르지 않아야 문제가 없다”며 최고 마무리의 출격 자체를 원치 않았다. 현재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 2위(15회)에 올라 있는 임창용은 개막 이후 두 달 넘게 무실점 행진 중이다. 시즌 20경기 20⅓이닝 5볼넷 18탈삼진 방어율 0.00.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야구 2009] 곰잡는 장원삼 “1점도 못내줘”

    [프로야구 2009] 곰잡는 장원삼 “1점도 못내줘”

    히어로즈가 두산을 사흘 내리 격파하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히어로즈는 28일 프로야구 잠실 두산전에서 에이스 장원삼의 눈부신 호투에 힘입어 두산을 4-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히어로즈는 이날 삼성에 패한 한화를 꼴찌로 밀어내고 지난 12일 이후 16일 만에 7위에 올라서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두산은 최근 3연패와 잠실 홈경기 4연패의 수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양 팀 선발 장원삼과 정재훈이 벌인 불꽃 튀는 투수전이 백미였다. 올 시즌 1승3패로 부진했던 장원삼은 모처럼 ‘면도날’ 제구력을 선보이며 두산의 강타선을 요리했다. 7과3분의2이닝 동안 6안타를 내줬지만 삼진 3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두산의 강타선을 틀어막은 것. 철저한 좌우 코너워크에 이어 상대 타자의 허를 찌르는 두뇌피칭으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 선발 정재훈도 투구 내용에선 전혀 밀리지 않았다. 정재훈은 8과3분의1이닝 동안 6안타를 허용했지만 삼진을 무려 9개나 잡는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1회 내준 2점이 끝내 발목을 잡았고 시즌 두 번째 패전투수의 멍에를 뒤집어써야 했다. 승부는 1회 사실상 끝났다. 히어로즈 타자들은 1회에만 도루 3개를 성공시키는 ‘발야구’로 두산 수비진의 얼을 뺐다. 톱타자로 나선 정수성이 몸에 맞는 볼로 진루한 뒤 곧바로 2루를 훔쳤다. 황재균이 중견수 앞 적시타로 정수성을 홈으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은 뒤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무사 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더그 클락이 상대 선발 정재훈의 6구를 두들겨 좌전 안타로 연결하며 황재균마저 홈인, 2-0으로 앞서 나갔다. 히어로즈는 9회 연속 5안타로 2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유격수 강정호 등 히어로즈 내야수들은 고비마다 호수비를 펼쳐 두산의 추격의지를 끊었다. 문학에서는 SK가 선발 김광현의 호투에 힘입어 KIA를 7-1로 제압하며 전날의 패배를 되갚았다. 김광현은 올 시즌 7승째와 탈삼진 60개를 수확, 다승 부문과 탈삼진 부문 단독 1위에 나섰다. 사직에서 연이틀 발목을 잡혔던 LG는 홈런 5방을 몰아치며 롯데를 13-3으로 꺾고 화끈한 설욕전을 펼쳤다. 삼성도 ‘한국판 쿠어스필드’ 청주구장에서 강봉규의 만루포를 포함, 대포 5개를 쏘아올리며 한화를 11-1로 대파했다. 한화는 지난달 19일 이후 39일 만에 최하위로 떨어졌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야구] 장원준 시즌 첫 완봉승 ‘부활’

    [프로야구] 장원준 시즌 첫 완봉승 ‘부활’

    부진을 거듭하던 롯데 좌완 장원준(24)이 올 시즌 프로야구 첫 완봉승을 기록하며 ‘갈매기 군단’의 2연승을 견인했다. ‘롤러코스터 피칭’으로 불안감을 안겨줬던 장원준은 26일 프로야구 사직 LG전에서 9이닝 동안 31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안타 6개(1볼넷)를 내줬으나 삼진 6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역투, 팀의 6-0 완봉승을 이끌었다. 롯데는 장원준의 완벽투에 힘입어 2연승을 달렸고, LG는 최근 2연패와 원정경기 4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장원준의 완봉승은 2008년 7월10일 목동 히어로즈전 이후 10개월 만. 올 시즌 SK 송은범이 14일 LG전, SK 김광현이 17일 KIA전에서 각각 완투승을 거둔 적이 있지만, 완봉승은 8개 구단을 통틀어 처음. 장원준은 145㎞ 직구에 135㎞를 넘나드는 슬라이더와 컷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등을 적절히 섞어 상대타선을 요리했다. 장원준은 경기 뒤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에서 선발로 나서 부담감이 컸는데 지난해 생애 첫 완봉승보다 지금이 더 기쁘다.”면서 “몸쪽 공이 내가 생각해도 미쳤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들어갔다.”고 밝혔다. 모처럼 터진 타선도 장원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롯데는 1회 2사2루에서 이대호의 유격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4회말 1사 만루에서는 상대 선발 김광수의 폭투와 박기혁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2점을 보탰다. 롯데는 7회말에도 김주찬의 적시타와 이대호의 2타점 적시타로 6-0으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문학에서는 SK가 KIA에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이날 히어로즈에 4-5로 패한 두산을 제치고 이틀 만에 단독선두를 탈환했다. 7회 마운드에 오른 윤길현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거머쥐며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청주에서는 삼성이 11회 연장 접전 끝에 3-2,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삼성 채태인은 솔로포 2방을 터뜨리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았다. 목동에서는 히어로즈가 송지만의 솔로포에 힘입어 두산을 5-4로 꺾었다. 5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한 히어로즈의 우완 이보근(23)은 데뷔 5년 만에 감격적인 첫 승을 따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2009] ‘꼬마’ 김선빈 발야구로 끝냈다

    [프로야구 2009] ‘꼬마’ 김선빈 발야구로 끝냈다

    20일 광주구장. 제법 굵은 빗줄기가 쏟아졌다. 하지만 팬들은 자리를 뜰 줄 몰랐다. 5월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KIA가 승리의 쾌감을 맛보게 해줄 거란 기대감 때문. 더군다나 선발은 방어율 1위 양현종이었다. 광주 동성고 출신 양현종은 이곳에서 2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0.60. 우스갯소리로 말하는 ‘선동열 방어율’ 수준이었다. 선취점은 LG가 뽑았다. 2회 최동수가 115m짜리 솔로홈런을 뿜어낸 것. 하지만 KIA는 야금야금 LG 마운드를 허물었다. 4회 ‘이적호랑이’ 김상현의 2루타와 김상훈의 적시타로 2-1을 만들었다. 5회엔 선두 김선빈이 3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프로야구 최단신(165㎝)이지만 폭발적인 스피드를 지닌 김선빈을 의식해 좌익수 박용택이 지나치게 서두르다 공을 빠뜨려 행운의 3루타가 된 것. 곧바로 김원섭이 우전안타로 화답했다. 3-2로 쫓긴 7회말 김선빈이 또 일을 냈다. 선두타자로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 김원섭이 삼진아웃을 당하자 2루를 훔쳤다. 이종범의 유격수 땅볼 때 3루까지 내달린 김선빈은 홍세완의 내야땅볼을 틈타 홈까지 쇄도했다. 오롯이 발로 만든 쐐기 점수. KIA가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LG를 4-2로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KIA(21승17패2무)는 LG(20승19패1무)를 밀어내고 단독 3위가 됐다. 선발 양현종은 5와 3분의2이닝 동안 4안타를 2볼넷을 내줬지만 2실점(2자책)으로 버텨 5승(1패)째를 챙겼다. 방어율은 2.01로 솟았지만 여전히 1위. 롯데는 잠실에서 두산을 11-6으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8번타순에서 4타점을 쓸어담은 덕수정보고 출신 3년차 내야수 김민성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지명타자로 나선 롯데 홍성흔은 역대 33번째 600타점을 돌파했다. SK는 김강민의 홈런 2방을 비롯, 18안타를 몰아쳐 삼성을 10-0으로 셧아웃시켰다. 선발 송은범은 7이닝 동안 6안타 1볼넷을 내줬지만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호투, 6승(무패)째를 챙겼다. 류현진(한화), 김광현(SK)과 다승 공동 선두. 히어로즈는 6-5로 뒤진 9회초 이택근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한화에 7-6 역전승을 거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NPB] ‘손등 부상’ 승엽 안타 신고

    이승엽(33·요미우리)이 손등 부상을 딛고 선발 출장, 안타에 볼넷과 도루까지 기록하는 투혼을 발휘해 건재(?)를 뽐냈다.6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와의 홈 경기에 6번 타자 겸 1루수로 나서 1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난 이승엽은 2-0으로 앞선 3회 1사 1·2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쳤다. 배트 중심에 정확하게 맞았지만 타구가 너무 빠르게 굴러가는 바람에 2루 주자인 알렉스 라미레스는 3루에 멈출 수밖에 없었고 타점으로 이어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승엽의 안타는 지난 2일 한신전에서 대타로 나와 내야안타를 친 이후 6타수 만에 나온 것. 이승엽은 전날 요코하마전에서 상대 선발 레스 왈론드의 공에 오른쪽 손등을 맞은 뒤 교체돼 출전이 불투명했으나 걱정을 말끔히 털었다. 5회 삼진에 이어 8회엔 볼넷을 골라낸 뒤 2사 후 기무라 다쿠야 타석 때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이승엽은 3타수 1안타로 타율을 .188에서 .194로 끌어올렸다. 요미우리는 2-2 동점이던 9회 사카모토 하야토의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3-2로 승리, 2연패를 끊고 센트럴리그 선두를 지켰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프로야구]확 바뀐 LG 3연승 신바람

    [프로야구]확 바뀐 LG 3연승 신바람

    3일 잠실구장. 3-3으로 팽팽히 맞선 8회초 1사 2루에서 강귀태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히어로즈가 4-3으로 달아났다. 지난해의 LG라면 맥없이 무너질 법했다. 하지만 확 달라진 LG의 뒷심은 무서웠다. 8회말 페타지니와 이진영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최동수의 타구가 왼쪽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지면서 4-4 동점이 됐다. 김태완의 볼넷으로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노장 김정민이 희생플라이를 퍼올렸다. 5-4. LG의 뒷문을 감안하면 여전히 불안한 리드. 하지만 1사 만루에서 박용택이 유격수 옆을 스치는 행운의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여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LG가 안방에서 히어로즈에 7-4,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올시즌 첫 3연승을 내달린 LG는 2007년 8월1일 이후 21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3위까지 뛰어올랐다. LG의 무서운 상승세에 삼성과 한화는 각각 한 계단씩 밀려 4, 5위가 됐다. 지난 6년 동안 가을잔치에 초대받지 못하면서 지리멸렬했던 LG로선 모처럼 신바람을 낸 셈이다. 반면 히어로즈는 3연패에 빠졌다. 지난해 3승7패10세이브, 평균자책점 4.91에 달할 만큼 뒷문 단속에 실패해 ‘우 작가’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까지 얻었던 LG 마무리 우규민은 이날 세 타자를 깔끔하게 틀어막아 6세이브째를 챙겼다. 지난달 25일 1군 합류 이후 8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면서 LG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박용택은 “야구를 시작한 이후 타격감이 가장 좋다. 8회에도 욕심 안 부리고 친 것이 좋은 안타가 됐다. 운도 따랐다.”며 기뻐했다. 사직에선 꼴찌 롯데가 두산을 4-2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1만 8000여명의 홈팬들도 모처럼 ‘부산갈매기’를 목청껏 불러댔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올 시즌 6번째 선발등판 만에 마수걸이 승(3패)을 올렸다. 송승준은 두산전 5연승으로 ‘곰 사냥꾼’의 면모도 한껏 과시했다. 송승준은 “선발진이 부진하고 팀도 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죽어도 이긴다는 각오로 던졌다.”고 밝혔다. 군산에선 한화가 KIA를 9-6으로 따돌렸다. 한화 류현진은 6과3분의2이닝 동안 무려 125개의 공을 뿌리면서 7피안타 5볼넷으로 6점(6자책)을 내줬다.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지만 5승째를 챙기면서 다승 단독선두로 나섰다. 또 삼진 5개를 보태 43개로 탈삼진 단독선두가 됐다. 선두 SK는 삼성을 4-3으로 꺾고 2위 두산과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추신수 6경기 연속 안타

    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6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추신수는 28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경기에 우익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때렸다.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포함해 3번 출루한 추신수는 2타수1안타 1득점으로 타율을 .286에서 .292(65타수19안타)로 끌어올렸다.첫 타석에서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4회 보스턴 선발 팀 웨이크필드의 4구째 너클볼에 맞아 출루했다. 이어 라이언 가코 타석때 2루를 훔치는 데 성공했다. 시즌 4호 도루. 6회 볼넷을 골라 나간 추신수는 9회말 보스턴의 특급마무리 조너선 파펠본의 초구를 노려쳐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이틀 연속 4번타자로 나온 추신수는 가코와 마크 데로사의 연속안타로 팀에 유일한 득점도 올렸다.클리블랜드는 보스턴 너클볼 투수 웨이크필드의 7이닝 1피안타 호투에 막힌 데다 9회초 구원 투수 케리 우드가 제이슨 베이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해 1-3으로 졌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황재균 불방망이, 롯데 맹폭

    히어로즈의 ‘차세대 폭격기’ 황재균(22)이 13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팀 승리의 선봉에 섰다. 지난 4일 개막전 이래 한 경기도 빠짐없이 안타를 생산하고 있는 셈.황재균은 19일 목동 롯데전에서 3루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 1회 첫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이용훈의 2구째를 가볍게 받아쳐 안타를 뽑아냈다. 첫 타석에서 13경기 연속안타에 성공하는 순간. 황재균은 이날 2루타 1개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유격수에서 올 시즌 3루수로 전향, ‘테이블세터’로 활약하고 있는 황재균의 방망이는 요즘 그야말로 물이 올랐다. 19일 현재 타율 .468로 ‘해결사’ 한화 김태균(.429)과 SK 정근우(.414)를 각각 2, 3위로 제치며 리딩 히터를 달리고 있고, 득점 2위(13개), 최다안타 2위(22개) 등 타격 주요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출루율 .491으로 ‘테이블세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도, 장타율(.830)은 9할에 가깝다. 투수들이 그를 장거리 타자로 경계하는 이유. 최근 5경기서는 .571(21타수 11안타)을 때려내 불방망이 화력을 한껏 과시하고 있다.히어로즈는 이날 목동에서 황재균의 맹활약에 힘입어 롯데를 6-2로 제압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두산에 5-4, 진땀승을 거뒀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이날 “맷 왓슨을 21일 시작되는 광주 KIA 3연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킬 것”이라며 왓슨을 퇴출시킬 뜻을 밝혔다. 왓슨은 현재 10경기에 출장, 타율 .184(38타수 7안타) 2홈런 6타점을 기록 중이다. 대전에서는 SK가 홈런 3방을 쏘아올리며 한화를 8-2로 꺾었다. 한화는 4연패의 늪에 빠지며 올 시즌 처음 최하위(8위)로 추락했다. 잠실에서는 KIA가 최희섭의 대포 2방을 앞세워 LG를 9-2로 대파했다. 최희섭은 이날 홈런 공동 선두에 합류하며 본격적인 홈런왕 레이스에 불을 지폈다. LG는 이날 내야수 김상현(29)과 박기남(28)을 내주고 KIA 투수 강철민(30)을 영입하는 1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프로야구 중계권 대행업체인 에이클라와 SBS 스포츠 등 케이블 TV 4사와의 중계권료 협상 결렬 상태가 계속되면서 이날도 프로야구 경기 생중계가 불발, 야구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케이블 TV 4사는 지난 베이징 올림픽과 WBC 경기를 재방송하는 등 이틀 연속 파행을 빚었다.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야구] 마일영 魔球… 두산 혼 뺐다

    [프로야구] 마일영 魔球… 두산 혼 뺐다

    마일영(28·히어로즈)이 16일 잠실 두산전에서 8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 팀의 1-0 승리를 일궈내며 지난 시즌 두산과 얽혔던 악연의 사슬을 깨끗하게 끊었다. 히어로즈는 이날 선발 마일영의 호투를 앞세워 2연승하며 중간 순위 선두에 복귀했다. 마일영은 지난해 두산 타자들만 만나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두산전에서만 자신의 평균자책점 3.49에 두 배 가까운 6.43을 기록했다. 마일영은 이날 8이닝 동안 두산의 막강 타선에 단 4안타(볼넷 2개)만을 내준 채 삼진 6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최대의 고비는 6회. 선두타자 고영민이 안타를 치고 나가며 타선은 ‘클린업 트리오’로 이어졌다. 마일영은 ‘명품 타격’ 김현수를 삼진으로 처리했고, 김동주마저 병살타로 요리하며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위기 뒤엔 기회. 7회 1사 1·2루 찬스가 찾아왔다.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은 이숭용을 대타로 내세웠다. 이숭용이 친 타구를 두산 2루수 고영민이 1루로 송구해 아웃시킨 뒤 1루 주자 강정호를 2루에서 태그 아웃시키기 위해 협공했다. 그런데 강정호가 유격수 손시헌의 태그를 교묘하게 피하며 2루로 뛰었고 이 사이 2루 주자 송지만은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강정호는 2루에서 태그 아웃됐지만 간발의 차로 송지만이 먼저 홈을 찍었다. 병살타가 나오는 와중에 득점하는 진풍경이 벌어진 것. 이로써 마일영은 2승(1패)째를 챙겼고, 두산 선발투수 김상현은 9이닝을 산발 6안타로 막아내며 완투했으나, 7회 뼈아픈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 톱타자 이종욱은 이날 3회 도루 1개를 추가, 프로야구 개인 통산 29번째 150도루 고지를 밟았다. 대구에서는 ‘기록의 사나이’ 양준혁(40·삼성)이 친 타구가 올 시즌 처음 도입된 비디오 판독으로 2루타로 판명되면서 프로야구 통산 최다홈런 기록 수립이 불발되는 진풍경이 빚어졌다. 양준혁은 2-2로 맞선 8회 2사 뒤 대타로 나서 한화 두 번째 투수 양훈의 4구째를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넘기는 장타를 날렸다. 심판진은 TV 카메라를 통해 비디오 판독을 벌인 결과, 홈런존인 철망 밑부분의 펜스를 맞고 튀어오른 뒤 관중석으로 넘어갔다고 판단, 2루타로 결정했다. 삼성은 양준혁이 만든 찬스에서 대거 6점을 뽑아 8-2로 승리했다. 사직에서는 KIA가 롯데에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문학에서는 LG가 이틀 연속 연장 혈투 끝에 10회 터진 ‘국민우익수’ 이진영의 1타점 적시 2루타에 힘입어 SK를 6-5로 제압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야구 2009] 초반돌풍 특급신예 “눈에 띄네”

    18만여 팬들이 몰린 프로야구 주말 2연전은 두 명의 예비스타를 낳았다. 두산의 마무리 이용찬(사진 오른쪽·20)과 삼성의 유격수 김상수(왼쪽·19)이다. 팀당 133경기 가운데 겨우 2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이들의 활약은 ‘일회성’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고졸 3년차 투수 이용찬(185㎝, 85㎏)은 KIA와의 개막 2연전에서 거푸 세이브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0’. 편안한 세이브는 아니었다. 4일에는 7-5, 5일에는 3-1로 앞선 상황. 하지만 이용찬은 처음 마무리 보직을 맡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침착했다. 최고 시속 151㎞의 묵직한 직구를 뿌려댔다. 많이 던질 필요도 없었다. 4일 7개, 5일 9개의 공을 던졌을 뿐. 특급 마무리의 자질을 드러낸 셈.어린 나이지만 그의 프로 생활은 곡절이 많았다. 장충고 시절 주목받았던 이용찬은 2007년 두산에 1차 지명을 받아 4억 5000만원의 계약금을 받았다. 동기생 김광현(SK·5억원), 임태훈(두산·4억 2000만원)과 비슷한 대우. 하지만 첫해 팔꿈치 통증에 수술대에 올랐다. 꼬박 1년을 쉬었다. 피나는 재활 끝에 지난해 복귀해 8경기에 나서 14와 3분의2이닝을 던졌다. 1승무패에 방어율 1.23. 김경문 감독은 지난 시즌 막판 “정재훈을 선발로 돌리고 이용찬을 마무리로 쓰겠다.”고 공언했고, 이용찬은 개막 2연전에서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경북고 출신 새내기 김상수(175㎝, 68㎏)는 삼성의 고졸 1차지명 선수 가운데 역대 두번째로 많은 2억 8000만원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했다. 대구 홈팬들 앞에서 치르는 데뷔전이 부담스러울 법도 했지만 톱타자 겸 유격수로 나선 김상수는 기대 이상이었다. 타석에선 9타수 4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4안타 가운데 2루타가 2개일 만큼 파워도 겸비했다. 김상수의 재능이 돋보인 것은 4일 LG와의 개막전 세번째 타석. 앞선 두 타석에서 김상수는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세번째 타석에서 ‘의사’ 봉중근에게 우중간 안타를 친 뒤 ‘국민외야수’ 이진영이 공을 더듬는 새 2루까지 내달렸다. 수비에서도 나무랄 데가 없었다. 수비 폭과 송구 동작, 타구 판단 모두 합격점을 줄 만했다.김상수는 “데뷔전에서 봉중근 선배의 커브에 연속 삼진을 당해 자신감을 잃었는데 세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치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종범(KIA) 선배를 모델로 삼고 있다. 또 박진만 선배를 보면서 많이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WBC효과… 개막 2연전 18만 구름관중

    겨우내 목말랐다. 지난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기적 같은 선전은 외레 팬들의 갈증을 더했다. TV로 보는 게 아니라 그라운드에서 함께 호흡하고 소리 지르면서 느끼고 싶다는 욕구를 한껏 자극한 것. 5일 프로야구가 열린 잠실 문학 사직 대구 등 4개 구장에는 8만 5499명의 팬들이 찾아왔다. 일일관중으론 역대 6위. 앞서 개막전이 열린 4일에는 4개 구장 모두 매진을 이뤄 총 9만 6800명이 입장했다. 역대 개막전 최다관중 및 일일관중 역대 2위 기록이다. 문학(-2600석) 대구(-2000석) 사직(-1500석) 등 3개 구장이 쾌적한 관람을 위해 총 6100석을 줄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10만명을 넘어선 셈. 개막 2연전에만 18만여명이 몰려들어 프로야구 사상 첫 550만 관중 돌파를 위한 산뜻한 첫음을 내디뎠다. 두산은 5일 잠실 홈경기에서 KIA를 3-1로 꺾고 개막 2연승을 신고했다. 전문가들이 SK, 롯데와 더불어 ‘3강’으로 꼽을 만한 짜임새가 돋보였다. 두산은 많지 않았던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리고 잘 지켰다. 2회 2사 뒤 손시헌이 중전안타로 나갔다. 타석엔 8번 최승환. 프로 6년차 최승환은 지난 시즌 트레이드로 두산에 입단한 뒤 채상병의 백업포수로 뛰었다. 5년 동안 홈런은 딱 3방뿐. 투수 리드와 도루 저지 능력을 인정받아 주전을 꿰찬 선수다. 하지만 최승환은 KIA 선발 양현종의 2구를 노려 왼쪽 담장을 넘겨 버렸다. 마무리에서 선발로 전환한 정재훈은 5와3분의2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고창성-임태훈-이용찬이 3과3분의1이닝을 무안타로 틀어막았다. 고졸 3년차 이용찬은 벌써 2세이브. 삼성도 대대적인 전력보강을 한 LG를 5-3으로 눌렀다. 안방에서 기분 좋은 2연승. 경북고 출신 새내기 유격수 김상수(삼성)가 돋보였다. 0-2로 뒤진 3회 2사 1루에서 좌월 2루타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고, 루키로는 믿기지 않는 매끄러운 수비로 핫코너를 지켰다. 지난 시즌 7위에 머물렀던 히어로즈는 사직 원정에서 클리프 브룸바의 시즌 1호 만루홈런을 앞세워 롯데를 10-1로 넉다운시켰다. 왕년의 에이스 김수경은 7과3분의2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묶는 빼어난 투구를 뽐냈다. 롯데 염종석(36)은 경기에 앞서 공식 은퇴식을 갖고 17년간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통합우승 3연패에 도전하는 SK는 문학에서 한화를 5-2로 꺾고, 개막전 패배를 설욕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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