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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공판 중심주의와 수사구조개혁

    [기고] 공판 중심주의와 수사구조개혁

    공판중심주의가 무엇인가. 지금까지 재판은 대부분 판·검사·변호사들이 서면과 기록에 의존해 왔다. 이러한 관행을 버리고 피고인이 법정에서 자기 주장을 펼 수 있도록 보장하고 피고인 측 증언을 폭넓게 수용해 형사재판에서 민주주의 실천, 특히 인권옹호를 법적으로 보장하려는 제도다. 공판중심주의는 1954년 형사소송법 재정 당시부터 주장됐다. 특히 1999년 대통령자문위원회로 구성된 사법개혁추진위원회에서 공판중심주의를 주장하며 형사소송법 개정을 추진하기도 했다. 2006년 이용훈 대법원장이 ‘검찰이 작성한 수사기록은 집어 던져라’라는 말로 공판중심주의를 주창해 검찰과 대한변협에서 유감을 표명하는 사태까지 있었다. 공판중심주의의 주요 골자는 경찰이나 검찰 등 수사기관에서 작성한 조서의 증거능력에 있어 자백강요나 고문 등을 근절하기 위해 피고인이나 변호인이 법정에서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경우에 한해 조서 증거능력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국회의 신속처리법안의 수사권 조정안 중에 공판중심주의와 관련되는 항목이 있는데 바로 ‘검사가 작성한 피의자 신문조서의 증거능력을 경찰이 작성한 피의자 신문조서 수준으로 낮춘다’는 항목이다. 조금이라도 법률 지식이 있다면 검사작성 조서 증거능력을 낮춘다는 게 형사사법절차 내 민주화 및 피고인 인권보장을 위해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는 사실이다. 형사재판 과정을 한 번쯤 지켜본 사람은 검사가 작성한 조서 증거능력이 막강해 피고인은 이미 작성된 검찰 단계 조서를 부인할 마땅한 수단이 없고 조서가 법관심증을 형성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공소 유지를 담당하는 검찰이 수사를 하게 돼 공판절차가 수사절차에 종속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 같은 현상은 공개된 법정에서 법관의 자유 심증으로 재판 절차가 이뤄져야 하는 공판중심주의 원칙에 크게 거스른다. 선진국 사법체계에서는 우리나라와 같이 검사 작성 조서에 절대적인 증거능력을 부여한 규정을 찾아볼 수 없다. 지난 7월 행정안전위원회 주관 수사구조개혁 성과 과제를 말하는 회의에서 민갑용 경찰청장은 “수사구조개혁이 입법을 통한 제도화 단계에 들어선 상황에서 경찰이 수사주역으로 거듭하고 공판중심주의를 안착시키는 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결국 이 말은 이번 수사구조개혁을 통해 검사 작성 조서의 증거능력을 하향하는 대신 현재 사문화돼 있는 조사자증언 제도를 활용하고, 공판 절차 내 증언 청취가 적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기소는 검찰, 수사는 경찰이 진행해 기관 간 견제와 균형을 실현시키며, 기소와 수사가 각기 다른 기관으로 분리돼 불법과 과오를 걸러낼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수사구조개혁을 하려는 것은 형사사법구조 내에서 민주화 실현이고, 혜택을 국민에게 돌려주기 위해서다. (배일권 r강원 삼척경찰서 수사과 형사 1팀장)
  • 정경심 “검찰만 알 수 있는 내용 언론에 보도…깊은 유감”

    정경심 “검찰만 알 수 있는 내용 언론에 보도…깊은 유감”

    조국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있었던 수사 관계자만이 알 수 있는 내용이 여과 없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정경심 교수는 11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언론도 수사와 관련된 내용을 당사자에게 확인해 줄 것을 요구하고 답변하지 않으면 마치 확정된 사실인 양 왜곡해서 보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교수는 “언론을 통해 사실상의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형사사법절차를 통해 가려져야 할 진실이 일부 언론에 의해 왜곡되고, 그 과정에서 피의자의 방어권이나 반론권은 무력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현재 일부 언론에 사실인양 보도되고 있는 내용들은 실체적 진실과는 많이 다르다. 제 입장은 검찰 조사나 법원의 재판 과정을 통해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때까지 수사과정에서 있었던 정보가 유출되거나 일부 유출된 정보로 진실을 왜곡해서 보도하는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교수는 같은날 오전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36)와 ‘가족 펀드’ 투자사 최모 웰스씨앤티 대표의 통화 녹취록이 보도된 것과 관련, “내용의 진위와 맥락이 전혀 점검되지 않은 녹취록으로인해 저의 방어권이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음에 대해 강력한 항의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해당 녹취록 내용에는 조씨가 최 대표에게 “이거는 같이 죽는 케이스다. 정말 조 후보자가 낙마해야 하는 상황”, “다 이해충돌 문제가 생긴다”고 말하며 이들의 투자 자금 출처 및 용처, 사업 내용 등에 관해 말을 맞추는 것으로 해석되는 내용이 담겼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속보] IAEA “北, 핵시설 계속 가동…매우 유감”

    코르넬 페루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대행은 9일(현지시간) 북한이 일부 핵 시설을 계속 가동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페루타 대행은 이날 성명을 내고 “북한이 핵 시설 중 일부는 가동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일부 다른 시설에서는 활동을 계속하거나 더 발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핵 활동은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의 지속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명백한 위반으로 매우 유감”이라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조국 딸 표창장 위조 의혹’ 정경심 교수 검찰소환 임박

    ‘조국 딸 표창장 위조 의혹’ 정경심 교수 검찰소환 임박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총장 표창장’ 위조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검찰은 주말에도 정 교수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수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사문서위조를 비롯해 정 교수에 대한 다른 여러 혐의 관련 서류를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이른 시일 내 정 교수를 불러 표창장이 위조된 경위 등을 조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당장 8일 정 교수에 대한 소환 조사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정 교수는 6일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던 중 사문서위조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정 교수는 지난 2012년 9월 7일 조 후보자의 딸 조모씨가 2012년 9월 7일 받은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최우수 봉사상)을 위조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정 교수 딸은 지난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지원하면서 해당 표창장을 받았다는 점을 기재했다. 당시 부산대 의전원은 총장과 도지사, 시장, 장관급 이상 수상만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검찰은 정 교수가 딸 입시에 활용할 목적으로 표창장을 위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검찰이 정 교수의 표창장 위조 사실을 입증한다면 조씨가 해당 표창장을 부산대 의전원에 사용한 혐의(사문서위조 행사)와 더불어 부산대에 표창장을 제출해 부산대 입시를 방해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적용까지도 가능해진다. 그러나 조 후보자 측은 딸 조씨가 동양대 교양학부 산하 영어영재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의 영어지도를 돕는 등 실제 봉사활동을 수행했다고 주장한다. 또 총장 표창장 수여는 부서장에게 위임 전결을 해왔던 대학 관례에 따라 처리했을 뿐 위조한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전날에는 정 교수가 검찰에 임의로 제출한 연구실 컴퓨터에서 총장 직인이 찍힌 사진 파일이 발견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 파일이 실제 정 교수의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거인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SNS를 통해 ‘저는 동양대학교 교수 정경심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해명했다. 정 교수는 “현재 제 연구용 PC는 검찰에 압수된 상황이므로 해당 파일이 어떤 경로로 그 PC에 저장된 것인지 그 정확한 경위나 진위를 알지 못한다” 밝혔다. 이어서 “다만 저는 (동양대) 어학교육원장, 영어영재교육센터장 등 부서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직원들로부터 여러 파일을 받았기 때문에 그 파일 중 일부가 PC에 저장된 것으로 추정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파일은 부서장 업무 수행을 위해 받은 것으로 추정되며 표창장 위조 의혹과는 관련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정 교수는 검찰이 수사 중인 내용이 섣불리 언론에 공개된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연구실 PC서 ‘총장 직인’ 파일 발견?…정경심 “정확한 경위 몰라”

    연구실 PC서 ‘총장 직인’ 파일 발견?…정경심 “정확한 경위 몰라”

    “직원들로부터 받은 파일 추정…언론 보도 유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연구실 컴퓨터에서 총장의 직인이 파일 형태로 저장돼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 정경심 교수가 “정확한 경위나 진위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보도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지난 7일 오후 10시 56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경심 교수의 입장문을 올렸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일 정경심 교수의 동양대 연구실을 압수수색했다. 정경심 교수는 압수수색 전 연구실 컴퓨터를 외부로 반출했다가 검찰에 임의제출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검찰은 해당 컴퓨터를 분석하다 동양대 총장 직인이 파일 형태로 컴퓨터에 저장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직인 파일’이 딸 조모씨에게 발행된 총장 표창장에 찍힌 직인과 동일한지 검찰이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정경심 교수는 입장문에서 “현재 제 연구용 PC는 검찰에 압수돼 있는 상황이므로 해당 파일이 어떤 경로로 그 PC에 저장된 것인지 그 정확한 경위나 진위를 알지 못한다”면서 “다만 저는 어학교육원장, 영어영재교육센터장 등 부서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직원들로부터 여러 파일을 받았기 때문에 그 파일들 중 일부가 PC에 저장된 것으로 추정할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기소가 돼 있는 제 자신도 검찰에서 어떤 증거를 갖고 있는지도 전혀 알지 못하고 어떤 설명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사실이 보도된 점에 대하여는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정경심 교수는 “재판 과정에서 증거가 공개되면 그 때 정확한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니 이미 기소된 사건에서 피고인도 열람하지 못한 증거나 자료에 대한 내용을 유출하거나 기소된 피고인이 방어권을 행사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게 하는 내용의 보도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정경심 교수는 동양대 총장의 표창장을 조작한 혐의(사문서 위조)로 지난 6일 기소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日의원 “전쟁으로 독도 되찾을 수밖에” 망언

    日의원 “전쟁으로 독도 되찾을 수밖에” 망언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등 국회의원 6명의 지난달 31일 독도 방문에 대해 일본 정부는 한일 양쪽의 외교 루트를 통해 한국 측에 항의했다.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당일 주일 한국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다케시마(일본이 독도에 대해 부르는 명칭)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서도 국제법상으로도 명확하게 일본 고유의 영토다. 극히 유감이다”고 말했다. 외무성은 같은 내용의 항의를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한국의 외교부에도 전달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한 국회의원이 전쟁을 통해 독도를 되찾자는 식의 망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일본의 군소정당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 소속 마루야마 호다카(35) 중의원 의원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외무성이 한국 의원단의 독도 방문에 유감을 표한 것과 관련해 “정부는 또 유감 표명뿐”이라고 비판한 뒤 “다케시마를 협상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가. 전쟁으로 되찾아 올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라고 썼다. 그는 “한반도 유사시에 일본 고유의 영토에 자위대가 출동해 불법 점거자를 쫓아내는 것을 포함한 다양한 선택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도 주장했다. 마루야마 의원은 지난 5월 일본과 러시아의 영토갈등 지역인 남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을 방문한 자리에서 러시아와 전쟁을 해서라도 되찾아야 한다며 이번과 비슷한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던 인물이다. 당시 보수 야당 일본유신회 소속이었던 그는 이 발언으로 당에서 제명됐다. 이어 일본 중의원에서도 이 발언에 대해 규탄결의안을 채택해 고립되자 신생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에 들어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 수출규제, 상식에 반하는 조치”…외교부 APEC서 지적

    “日 수출규제, 상식에 반하는 조치”…외교부 APEC서 지적

    외교부는 지난 29∼30일(현지시간) 칠레 푸에르토 바라스에서 열린 제3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고위관리회의(SOM)에서 일본이 한국을 수출 심사 우대국인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 간소화 대상)에서 제외한 조치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31일 밝혔다. 한국 측 대표인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은 ‘무역투자 자유화’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일본이 역사적 문제에서 비롯된 정치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무역 규제 조치를 일방적으로 단행한 데 대한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윤 조정관은 특히 이번 조치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비교우위를 바탕으로 형성된 한중일 3국 산업협력체계를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경제적 관계 심화를 기반으로 정치적 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는 국제정치경제학의 상식에 반하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또 한국 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그간 일본에 의존해오던 소재와 부품을 국내산업이 대체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본과 이번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의지가 남아있다는 점을 덧붙였다. 이에 일본 측 대표인 가시와바라 교코 경제산업성 통상정책국 특별통상교섭관은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조치가 국가안보 측면에서 적절한 수출통제를 위해 관련 절차를 개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무역제재 조치가 아니므로 글로벌 공급망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청와대 “일부 야당, 조국 낙마 의도…청문회 열어야”

    청와대 “일부 야당, 조국 낙마 의도…청문회 열어야”

    다음달 2~3일로 예정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무산될 위기에 처한 가운데 청와대가 야당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입장문을 내고 “국회는 9월 2∼3일 양일간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개최를 합의했다”며 “이조차 법정시한을 넘겼을 뿐 아니라 이례적인 이틀간의 청문회 일정이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청문회에 대한 국민의 강렬한 요구에 부응해 동의한 바 있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이는 국민과의 엄중한 약속”이라며 “국회 법사위가 어제는 증인채택 시한을 넘기고 오늘은 무책임하게 1분 만에 산회했다”고 비판했다. 또 “일부 야당에서는 다시 일정을 더 늦추자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며 “이런 과정과 주장을 보면 사실상 청문회를 무산시키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직접 지칭하진 않았지만 청문회 일정 연기를 주장하는 자유한국당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강 수석은 “이는 국회 스스로 만든 법을 어기는 것으로 국회의 직무유기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또 조 후보자에게 소명할 기회도 주지 않고 정치공세로 낙마시키고자 하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대단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회는 약속한 일정대로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반드시 열어 국회법을 준수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배터리 난타전’ 격화…SK이노-LG화학 미국서 맞소송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의 ‘배터리 난타전’이 격화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이 LG전자·LG화학이 자사 배터리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으로 미국에서도 LG 측을 상대로 맞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과 LG화학의 미국 내 자회사인 LG화학 미시간(LG Chem Michigan Inc.)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연방법원에, LG전자도 연방법원에 제소한다고 30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의 직접 경쟁사로 자사의 특허를 침해한 LG화학뿐 아니라, LG화학으로부터 배터리 셀을 공급받아 배터리 모듈과 팩 등을 생산해서 판매하는 LG전자도 소송 대상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소송은 LG화학이 먼저 시작했다. LG화학은 지난 4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핵심 인력을 빼가 영업 비밀을 침해했다면서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미 ITC와 델라웨어 지방법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지난 6월 LG화학을 상대로 하는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으로 대응한 데 이어, 이날 미국에서도 맞소송을 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윤예선 대표는 “그간 LG 측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인지했는데도 국내 기업 간 선의의 경쟁과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대승적으로 해결하려고 다양한 노력을 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며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강경 대응으로 선회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다만 ‘원만한 해결’ 여지를 남기면서 LG 측에 공을 돌렸다. 임수길 홍보실장은 “정당한 권리와 사업 가치를 보호하고자 불가피하게 소송까지 왔지만 LG화학·전자는 소송 상대방 이전에 국민 경제와 산업 생태계를 건강하게 발전시키도록 협력해야 할 파트너로서 의미가 더 크다는 게 SK 경영진의 생각”이라며 “전향적으로 언제든 대화와 협력으로 해결할 준비가 돼 있다. 문은 항상 열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즉각 입장자료를 내고 “SK이노베이션이 잘못을 인정,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한편 자사가 입은 피해 보상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할 의사가 있어야 대화가 가능하다”는 밝혔다. 전제 조건이 부합하지 않으면 대화는 불가능하며, 더욱 강경한 추가 대응을 하겠다는 것이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의 맞소송 결정에 대해 “불안감을 유발하고 국면전환을 노린 불필요한 처사” “근거가 없는 소송” “본질을 제대로 인지한 것인지 의문” 등이라고 표현하면서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하는 특허 침해 관련 추가 법적 조치까지 거론했다. LG화학에 따르면 2차 전지 관련 누적 특허 수는 1만 6685건, SK이노베이션은 1135건(올해 3월31일·특허분류 H01M 관련 등록 및 공개 기준)으로 14배 이상 차이가 난다. LG화학은 “지금까지 특허권에 대한 법적 대응은 자제해 왔는데 SK가 본질을 호도하는 행위를 계속하면 묵과하지 않고 특허에 대한 법적 조치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후발업체가 손쉽게 경쟁사의 핵심기술·영업비밀을 활용하는 것이 용인된다면 그 어떠한 기업도 미래를 위한 투자에 나서지 않을 것이며 곧 산업 생태계와 국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김현종 “日이 안보·경제 연계… 국익 위해 지소미아 종료 불가피”

    김현종 “日이 안보·경제 연계… 국익 위해 지소미아 종료 불가피”

    “공은 일본에 넘어갔다”며 대화 촉구 “日, 우리가 내민 손 잡아 줄 것 기대” “한미동맹, 66년간 뿌리 내려 안 흔들려 안보 역량 강화로 업그레이드해 갈 것”청와대는 28일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수출무역관리령 시행을 강행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적반하장 격인 경제보복 조치의 부당함을 조목조목 짚었다. 한일 관계 경색의 책임이 일본에 있음을 부각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공은 일본에 넘어갔다”며 ‘치킨게임’을 끝내기를 원한다면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한미는 물론 한미일 공조 필요성에 대한 확고한 입장은 변함없다”며 “광복절 경축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했듯 일본이 우리가 내민 손을 잡아 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브리핑에서 “일본은 우리가 수출 규제 조치를 안보 문제인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과 연계시켰다고 주장하나, 당초 안보 문제와 수출 규제 조치를 연계시킨 장본인은 바로 일본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지적한다”고 말했다.지소미아 중단은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임을 강조했다. 김 차장은 “국제질서가 큰 변화의 소용돌이에 직면했다”며 “다자주의가 퇴보하고 자국 이익을 최우선하는 기조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현실에 기반해 국익을 위한 외교적 공간을 창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지정학적 가치와 안보역량을 과대평가할 필요는 없지만 과소평가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 안팎의 우려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김 차장은 “지소미아 종료가 한미 동맹 관계 균열로 이어지고, 안보위협 대응체계에 큰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는 것은 틀린 주장”이라며 “주도적 안보 역량 강화를 통해 한미 동맹을 업그레이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66년간 굳건히 뿌리 내린 한미 동맹은 지소미아로 인해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소미아 종료 선언 이후 미국의 우려가 나오는 것과 관련, “‘실망’은 미국이 동맹국·우호국과 정책적 차이가 있을 때 대외적으로 표명하는 표현”이라고 했다. 특히 청와대가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미국이 ‘이해’했다고 한 것을 두고 미측이 노골적 불만을 제기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해했다’고 한 것은 동의했다는 것이 아니라 ‘입장을 알고 있다’,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지소미아 종료 결정 과정에서 양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거의 매일 실시간 소통했다고 했다. 미국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사전에 인지했지만 부정적 입장이었고, 미 국무부·국방부로는 한국 정부의 입장이 공유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한미 간 ‘엇박자 논란’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고위 관계자는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하며 격앙된 어조로 “가짜뉴스”라고 비난했다. 한편 김 차장은 “안보역량 강화를 위해 군정찰위성·경항모·차세대잠수함 전력 등 핵심 안보역량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를 두고 미국 무기 구매나 방위비 분담금 인상의 의미가 아니냐는 질문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청와대 “일본 강한 유감…지소미아 종료로 한미동맹 강화할 것”

    청와대 “일본 강한 유감…지소미아 종료로 한미동맹 강화할 것”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 심사 우대대상국)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예정대로 28일 강행하자 청와대가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우리 정부는 대법원의 강제동원 판결과 관련해 일본이 취한 경제보복 조치를 철회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오늘부로 우리를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시행했다”면서 “일본의 이번 조치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한국을 수출 심사 우대 대상인 그룹A에서 그룹B로 강등하는 내용의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이날부터 시행했다. 이 개정안 시행으로 식품, 목재를 빼고 군사 전용 우려가 있다고 일본 정부가 판단하는 모든 물품은 한국으로 수출할 때 3개월가량 걸릴 수 있는 건별 허가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일본 시장 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한국 기업이 수입하는 데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개정안은 어디까지나 한국의 수출 관리 제도나 운용에 미흡한 점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일본의 수출 관리를 적절히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현종 차장은 “일본은 우리 수출허가제도의 문제점이 일본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지만 미국 국제안보과학연구소의 수출통제 체제에서 우리가 17위, 일본이 36위였다”면서 “일본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또 “최근 일본은 우리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와 관련해 우리가 수출규제 조치를 안보 문제인 지소미아와 연계시켰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당초 안보 문제와 수출규제 조치를 연계시킨 장본인은 바로 일본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지적하고자 한다”면서 “더군다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우리를 신뢰할 수 없는 국가라고 두 번이나 언급하며 우리를 적대국 취급하고 있다. 기본적인 신뢰관계가 훼손된 상황에서 지소미아를 유지할 명분은 없다”고 지적했다.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한 외국인 기자로부터 ‘한국 정부가 일본은 역사문제에 이해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이 역사를 바꿔쓰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그런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하지만 ‘역사를 바꿔 쓸 수 없다’는 표현은 아베 신조 정권이 과거 식민지배와 침략을 부정·미화하는 데 대해 한국 등 일본의 침략을 받은 국가나 일본 내 양심적 지식인이 비판할 때 주로 사용한 표현이다. 이에 김 차장은 “고노 외무상은 어제 회견에서 ‘한국이 역사를 바꿔쓰려고 한다면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역사를 바꿔쓰고 있는 것은 일본”이라고 비판했다. 김 차장은 “우리 정부는 1965년 청구권 협정을 부인한 적이 없다. 그러나 ‘반인도적 불법행위’는 1965년 청구권 협정으로 해결된 것으로 볼 수 없으며, 따라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개인의 손해배상 청구권은 여전히 살아있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지난해) 대법원 판결은 이를 확인한 것”이라면서 “일본 정부는 우리 정부가 대법원 판결을 시정하라고 요구하지만 사법부에 대한 정부의 간섭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오히려 일본 외무성 조약국장이 1991년 ‘청구권 협정으로 개인 청구권 자체가 소멸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표명했고, 2차 세계대전 중 시베리아에 억류되어 강제노역을 당했던 일본인의 개인 청구권 문제에 대해 일본 스스로도 1956년 체결된 ‘일본-소련 간 공동선언’에 따라 개인 청구권이 포기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표명한 적이 있다”면서 “일본은 이런 입장을 바꾸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차장은 “어제 이낙연 국무총리가 한일 지소미아 종료까지 3개월이 남아있어 이 기간 중 양국이 타개책을 찾아 일본이 부당한 조치를 원상 회복하면 지소미아 종료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면서 “공은 일본 측에 넘어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소미아가 종료됐다고 한미 동맹관계가 균열로 이어지고 안보 위협 대응체계에 큰 큰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는 것은 틀린 주장”이라면서 “오히려 정부는 지소미아 종료를 계기로 한미동맹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가습기 살균제 청문회, 기업·정부 책임질 마지막 기회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이하 사참위)가 어제부터 이틀간 가습기 살균제 참사 진상 규명 청문회를 열었다. 2016년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 이후 3년 만이다. 가습기 살균제는 1994년 출시된 뒤 모두 998만개가 팔려 400만명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참위는 살균제 사용으로 폐섬유화, 독성간염, 천식, 신생아 사망 등 각종 폐질환 피해자가 최대 56만명에 이를 것으로 본다. 관련해 숨진 이가 1400여명인데, 피해 인정의 기준이 너무 협소해 피해자는 고작 835명만 인정받았다. 그럼에도 재발 방지 대책은커녕 참사의 진상조차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막기 위해 발의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아직도 제정되지 못한 채 국회에서 먼지만 쌓여 가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의 문제점이 처음으로 제기된 2011년 이후 8년이 지났지만 유해성을 확인하지 않고 판매한 기업은 물론, 이후 기업과 유착한 의혹을 받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나 환경부 등의 공직자도 책임을 서로 떠넘기고 있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게다가 이날 청문회에서 기업 측 증인들은 “사회적 책임을 지겠다”면서도 그 책임의 내용을 구체화하지 못했다. 의혹 등에 대해 “재판 중인 사안이라 말하기 곤란하다”며 무성의하고 무책임한 답변을 내놓았다. 환경부는 유독성 의심 물질에 대한 느슨한 심사를 진행했고, 공정거래위는 2012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친 피해자들의 신고에 대해 각각 무혐의, 심의 종료 결정을 내려 사실상 가해 기업에 면죄부를 줬다. 2013년 당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특별법 제정에 반대한 박근혜 정부는 최소한의 유감 표명이라도 해 달라는 피해자 측의 요청조차 거부했다. 국가의 책임에 대한 철저한 배신이다.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부정된 것’이라는 마틴 루서 킹 목사의 말처럼 정의롭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를 지향한다면 이번 청문회가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참사 관련 진상 규명, 책임 기업 및 공직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의 사회적 과제를 더이상 지체시켜서는 안 된다.
  • 홍영표, 안건조정위 직권 구성… 선거법 개정안 이달 내 처리 수순

    한국당 “기한 90일” 명단 제출 거부 홍 “장제원·최교일 의원 지정” 통보 오늘 회의… 한국당 “연찬회로 못 가” 바른미래 김성식 “31일까지 꼭 결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가 27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영표 정개특위 위원장의 직권으로 구성됐다. 정개특위 활동 시한인 오는 31일 이전에 여당 주도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표결 처리하려는 수순으로 풀이된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정개특위 제1소위에서 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데 반대하며 조정위 구성을 요구했지만, 우선 활동 기한 90일을 확정해야 한다며 조정위원 명단 제출을 거부했다. 특위 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은 여야 3당 간사 협의가 결렬되자 이날 정오까지 각 당이 조정위원 명단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김종민·이철희·최인호 의원, 바른미래당은 김성식 의원을 제출했지만, 한국당은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이에 홍 의원은 “정개특위 시한이 이달 말까지이므로 조정위를 구성해서 가동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위원장에게 부여된 권한으로 한국당의 조정위원을 장제원·최교일 의원으로 지정한다”고 통보했다. 조정위 첫 회의를 앞두고 홍 의원은 “한국당이 안건조정위를 신청해 놓고 구성 과정에서는 막상 이것을 무산시키려고 하는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진 회의에서 조정위는 김종민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민주당은 정개특위의 활동 시한을 고려할 때 28일 조정위 회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한국당은 자신들의 연찬회 일정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김종민 의원은 “연찬회는 불가피한 사유는 아닌 것 같다”며 “참석 의사가 있으면 기다리는 것이고 없으면 나머지 위원들이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일 표결 처리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특별히 대안이 없다면 의결을 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조정위원들이 대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전날 정개특위 전체회의에 회부된 4건의 선거법 개정안 중 1건을 조정위 차원에서 의결해 이를 전체회의에 다시 넘길 것으로 보인다. 조정위가 표결에 들어갈 경우 민주당 3명, 바른미래당 1명 등 재적위원 3분의2 찬성으로 안건조정 절차는 조기 종료될 전망이다. 바른미래당 김성식 의원은 “사흘 밤낮 남은 특위 기한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달 말까지 결론을 꼭 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건조정을 마친 이후 선거법 개정안은 정개특위 전체회의로 넘겨지게 된다. 전체회의에서 표결하게 되면 민주당 8명, 한국당 7명, 바른미래당 2명, 정의당 1명, 무소속 1명 등 총 19명으로 구성된 정개특위 구성상 과반 찬성으로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조국 청문회, 다음 달 2~3일로 확정…민주당 “대승적 수용”

    조국 청문회, 다음 달 2~3일로 확정…민주당 “대승적 수용”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을 9월 2∼3일 이틀간 개최하기로 한 국회 법제사법위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소관 상임위인 법사위를 중심으로 증인·참고인 선정 등 준비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민주당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국민의 알 권리와 후보자의 실체적 진실을 알릴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청문회 개최 일정의 합의안을 대승적으로 수용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변인은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지 못한 것은 매우 유감이지만, 법사위 결정을 상임위 중심주의에 입각해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청문회법을 어기게 된 데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충분한 검증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입장을 내놨다. 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랜 진통 끝에 인사청문회 날짜가 정해졌기에 아무쪼록 청문회를 통해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업무 능력과 정책 비전에 대해 충분한 검증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당초 법사위 차원의 합의 일정이 법정시한(9월 2일)을 어겼다는 이유로 재협상을 검토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원내대표단 회의와 오후 대표·원내대표·법사위원들이 연이어 회의를 열어 논의한 끝에 법사위 합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또 인사청문회 일정이 잡히면서 민주당이 합의 불발을 대비해 추진한 ‘국민 청문회’는 보류한다고 정 원내대변인이 설명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브리핑 후 “어제부터 내부적으로 3차례에 걸쳐 정리하는 과정이 있었다. 상임위에서 정한 대로 받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해서 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조 후보자 가족을 증인으로 신청해야 한다는 야당의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냐’는 물음에는 “그렇다”고 답하며 “가족이 인사청문회에 나온 예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조국 가족 빼고 못한다는 한국당… 증인·참고인 ‘산 넘어 산’

    조국 가족 빼고 못한다는 한국당… 증인·참고인 ‘산 넘어 산’

    한국당 “딸·동생·어머니 등 출석해야” 논문 논란 단국대 교수·5촌 조카도 거론 靑·민주당, 30일 시한 넘긴 합의 ‘반발’ 강기정 “한국당 법적 절차 지키지 않아”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26일 우여곡절 끝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다음달 2~3일 열기로 합의했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당장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법적 시한(30일)을 넘긴 합의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한 상황이다.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27일 합의안 수용을 결정하더라도 조 후보자 딸, 사모펀드 투자, 웅동학원 의혹 등과 관련해 증인·참고인 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가 힘겨루기를 할 가능성이 크다. 당초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이 합의될 것이라는 전망은 밝지 않았다. 법사위 합의에 앞서 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로 만나 논의했지만 이견만 확인했다. 결국 3당 원내대표는 법사위 간사들에게 위임했고, 난산 끝에 합의안이 나왔다.하지만 원내 3당 법사위 간사 간 합의 직후 청와대와 민주당이 반발하면서 ‘진통’이 시작됐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페이스북에 “9월 3일은 대통령이 (인사청문요청서) 추가 송부기간으로 지정할 때만 법적 효력을 갖는 날”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가 다음달 2일까지 청문 절차를 마치지 못하면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이내 범위에서 기간을 정해 청문 보고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법사위 간사 간 합의는 문 대통령이 여야 합의에 따라 3일에 재송부를 하도록 강제한 셈이다. 강 수석은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강 수석은 “한국당이 법대로 하자고 해 놓고 법을 벗어난 합의를 했다”며 “대통령을 국회에 무조건 따르라는 게 문제”라고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합의를 존중할 것인지 변경할 것인지 2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야기해 보겠다”고 했다.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는 “(합의안) 번복 가능성이 있다. 고민 중”이라고 했다.이 원내대표는 이해찬 대표에게 합의 내용을 보고했고 이 대표는 원내지도부의 결정에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송기헌 의원(민주당 간사)이 조 후보자가 2~3일 청문회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도부와 제대로 상의하지 않고 결정한 듯하다”면서도 “합의를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원내지도부에 일임했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수용하겠다”며 “하지만 법적 절차를 지키지 않은 데 대해 유감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는 조 후보자의 가족을 포함한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도 첨예하게 맞설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의 부인과 딸, 동생, 어머니 등을 빼고 한국당이 증인 협의에 응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한국당 법사위 관계자는 “조 후보자 가족을 빼고 생각할 수 있겠냐”며 “무조건 출석해야 하고, 여당은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외에도 조 후보자의 딸을 한국병리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제1저자로 올린 단국대 의대 장모씨, 조 후보자 딸이 두 차례 유급을 했음에도 6번에 걸쳐 1200만원가량의 장학금을 준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이 주요 증인으로 꼽힌다.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의 모회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와 이 회사가 인수한 더블유에프엠(WFM)의 실소유주로 의심되는 5촌 조카 조모씨 등도 거론된다. 민주당은 장관 후보자가 이틀간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는 게 유례없다며 난색을 표했지만 비슷한 사례가 6번 있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독도서 전격 영토수호훈련…日보복 정면돌파

    독도서 전격 영토수호훈련…日보복 정면돌파

    해군 이지스함·육군 특전사 처음 투입 정부, 유감 표명 日에 “우리 영토” 일축 日 28일 추가 보복 땐 ‘원전 맞불’ 관측도 “외교 채널 통한 대화 창구 여전히 유효”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을 종료하기로 결정한 지 사흘 만인 25일 ‘동해 영토수호훈련’에 전격 돌입했다. 일본이 민감하게 여길 만한 ‘영토수호훈련’이란 이름을 쓴 것도,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7600t급)과 육군 특수전사령부 병력을 동원한 것도 1996년 독도방어훈련이 틀을 잡은 이후 처음이다. 지난 22일 지소미아 중단이란 초강수를 둔 데 이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 왔던 독도 훈련 카드마저 꺼내 들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겨냥한 ‘메시지’를 분명하게 발산한 셈이다. 오는 28일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제외를 시행하면서 추가 경제보복 조치를 취하는지 지켜본 뒤 훈련 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정면 돌파를 택한 것이다. 이에 일본 정부가 훈련 중단을 요구하면서 강력 반발함에 따라 갈등 국면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해군은 이날 “26일까지 동해 영토수호훈련을 실시한다”며 “훈련에는 해군·해경 함정과 해군·공군 항공기, 육군·해병대 병력 등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특전사는 울릉도에 병력을 전개하고 해군과 해병대는 독도에서 상륙훈련을 했다. 갑작스러운 독도 점령을 가정한 훈련으로, 일본에 대한 경고 성격이 짙다는 평가다. 군은 기존 독도방어훈련에서 동해 영토수호훈련으로 이름을 바꿨다. 해군 관계자는 “독도를 비롯한 동해 영토 수호 의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훈련 의미와 규모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다만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올해만 하는 게 아니라 정례적 훈련”이라며 “영토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모든 세력에 대한 훈련으로 특정 국가를 상정하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일본이 대화 제의를 무시한 상황에서 독도방어훈련을 더 미룰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도쿄·서울 외교 채널을 통해 “다케시마(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이며 이번 훈련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극히 유감”이라며 훈련 중지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에 외교부는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이며 일본 항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했다. 정부는 강경 대응을 하면서도 외교 채널은 열어 놓고 대화·협의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일본이 28일 추가 경제보복 조치를 취한다면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 문제를 적극 제기하는 등 맞불을 놓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설] 美, 지소미아 종료 우려만 말고 한일 갈등 중재해야

    미국이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강한 톤으로 비판하면서 한미 동맹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가 심상찮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오늘 아침 한국 외교장관과 통화했다”면서 “실망했다”고 말했다. 국무부와 국방부도 별도 논평에서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표명한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청와대는 그제 발표때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미국도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미 정부 소식통은 “사실이 아니다. 한 번도 우리의 이해를 얻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어제 “양국 NSC가 이 문제로 7∼8월에만 총 9번 유선 협의가 이뤄졌다”고 해명했으나, 결과적으로 양국 간 소통이 원할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한미일 안보협력을 위해 지소미아 연장을 희망한다는 뜻을 지속적으로 밝혀 왔다. 그러면서도 정작 한일 갈등 개선을 위한 관여나 중재에는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주지하다시피 이번 사태는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반발한 일본 아베 신조 정부가 한국을 느닷없이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우대국)에서 제외하는 무역보복 조치를 단행해 촉발된 것이다. 아베 정부는 화이트리스트 배제 이유로 안보상의 문제를 들었지만, 어떤 근거도 제시하지 못했다. 미국이 진정으로 한미일 3국 안보협력 체제를 중시한다면 안보를 빌미로 한 일본의 경제보복을 강 건너 불 보듯 해선 안 됐다. 안보협력을 훼손하는 일본의 아전인수식 조치에는 일언반구도 없다가 우리 정부가 고심 끝에 불가피하게 결정한 지소미아 종료에 대해서만 강한 우려를 표명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정부는 어제 지소미아 종료 결정 공문을 주한 일본대사에게 전달했다. 이에 앞서 아베 총리는 “한일청구권협정을 위반하는 등 국가와 국가 간의 신뢰관계를 해치는 대응이 유감스럽게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미국과 확실히 연대하며 지역 평화와 안정을 확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소미아 종료 결정의 엄중함을 망각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오는 28일 예정된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 강행 등 일본이 독단적인 행동을 이어간다면 파국은 불가피하다. 한일 양국 모두의 불행을 막으려면 미국이 나서서 동맹 네트워크를 튼튼히 다져야 한다. 더 늦기 전에 한국과 일본을 협상 테이블에 앉혀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합의가 이뤄지도록 중재자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어제 브리핑에서 “정부는 이번 결정이 한미동맹의 약화가 아니라 오히려 한미동맹 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지금보다 더 굳건한 관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지소미아 종료를 빌미로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 등 동맹 현안에서 요구 수준을 높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복잡해진 외교안보 환경에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한 지혜로운 대처가 긴요한 시점이다.
  • 당혹스러운 일본, 밤중에 한국대사 초치해 항의

    당혹스러운 일본, 밤중에 한국대사 초치해 항의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소식에 일본 정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22일 오후 9시 30분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를 일본 외무성으로 불러 지소미아를 종료하기로 한 한국 정부 방침에 항의했다. 그는 우리 정부의 결정이 안보 환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결정이라며 매우 유감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노 외무상이 이례적으로 야간에 남 대사를 초치한 것은 한국 정부 방침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표명하기 위한 행동으로 보인다. 고노 외무상은 이날 ‘한국에 의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결정에 대해’라는 제목의 담화를 내고 “한국 정부가 협정의 종료를 결정한 것은 지역의 안전보장 환경을 완전히 오판한 대응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며 “극히 유감이다”라고 말했다.그는 “한국 정부는 이번 발표 내용 중 안전보장의 문맥에서 협정(GSOMIA) 종료 결정과 일본의 수출관리 운용 수정(무역 규제 강화)을 관련지었다”며 “하지만 두 가지는 전혀 차원이 다른 문제로, 한국 측의 주장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한국 정부에 단호히 항의한다”고 강조했다. 고노 외무상은 “이번 결정을 포함해 한국 측이 극히 부정적이고 비합리적인 행동을 계속하고 있어서 상당히 엄중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일관된 입장에 기초해 계속해서 한국 측에 현명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고노 외무상은 한국 대법원이 내린 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판결을 논의할 중재위원회 구성에 한국 정부가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참의원 선거 직전인 지난달 19일 남 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항의했으며 한국 정부의 태도가 “극히 무례”하다고 하는 등 격한 반응을 보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아홉 목숨 앗은 총기난사범의 부모 부음 “재미있고 똑부러진 청년”

    아홉 목숨 앗은 총기난사범의 부모 부음 “재미있고 똑부러진 청년”

    무차별 총격을 가해 무고한 아홉 명의 목숨을 빼앗고 27명을 다치게 만든 총기난사범의 부모가 버젓이 아들의 부음을 올려 입길에 올랐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의 바와 길거리에서 누이동생을 포함해 아홉 명을 숨지게 한 코너 스티븐 베츠(24)와 그의 총탄에 맞아 스러진 여동생 메간(22)의 부음이 같은 주 벨브룩의 장례업체 홈페이지에 올라온 것이다. 유족들은 코너가 “재미있고 똑부러진” 청년이었다면서도 여동생을 포함해 무고한 목숨을 앗아간 사실을 전혀 기록하지 않았다. 더욱이 부음과 함께 게재된 영정 사진은 코너가 활짝 웃고 있어서 희생자 유족들의 마음을 전혀 배려하지 않고 있다. 부음은 “재미있고 섬세하며 지적이며 놀라운 푸른 눈동자에 친절한 미소를 지닌 코너 스티븐 베츠가 24세를 일기로 2019년 8월 4일 우리 곁을 떠났다”고 시작한다. 장례업체의 브라이언 코흐는 14일 이 사실을 보도한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우리 홈페이지에 있다면 맞을 것”이라고 답했다. 코너는 범행 당시 32초 동안 223구경 고성능 라이플에 100발 탄창을 끼우고 41발을 발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평소에도 폭력과 총기 난사에 집착했으며 본인이 실행에 옮기기 전에도 총기 난사에 대해 알아봤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가 온라인에 올린 글도 이 점을 증명했다. 미연방수사국(FBI)의 토드 위커먼 요원도 “폭력을 부추기는 정보를 아주 전문적으로 찾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의 가족은 언론에 전달한 성명을 통해 이런 일이 벌어진 데 대해 “충격을 받고 황망하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부음에는 코너가 벌인 총기 난사로 희생된 이들에게 어떤 위로나 용서도 구하지 않았고, 대신 코너가 독서를 즐겼으며 “온갖 다른 종류”의 음악에 심취했으며 가장 좋아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밥스 버거스’라고 소개했다. 부음은 끝으로 “친구들, 가족, 특별히 좋은 반려견 테디 등이 코너를 무한정 그리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간의 부음도 거의 같은 흐름이었다. 부음 내용이 언론에 알려져 비난이 쏟아지자 부모 스티븐과 모이라는 뒤늦게 미국 일간 USA 투데이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아들이 마지막 순간 느꼈을 공포를 줄이고 우리의 슬픔을 표현하기 위해 부음을 작성했다”며 희생자 유족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코흐는 코너의 부음은 부모의 요청으로 삭제됐다고 전했다. 또 장례업체로선 유족이 부음을 홈페이지에 싣겠다고 하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In&Out] 북한 주민을 향한 인도주의 정신을 발휘하자/김수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In&Out] 북한 주민을 향한 인도주의 정신을 발휘하자/김수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우리의 시선은 온통 안보와 경제 이슈에 쏠려 있다. 위기감마저 느낄 정도로 동시다발적으로 한반도를 압박해 오고 있다. 안보·경제의 파고에 묻혀 우리의 뇌리 속에 북한 주민들은 멀어지고 있다. 안타깝게도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평가에 따르면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할 우리의 이웃인 북한 주민들의 인도적 상황은 여전히 열악하다. 유엔 북한 상주조정관이 지난 3월 발표한 ‘2019 인도적 필요와 우선순위’에 따르면 전체 인구 2500만명 중 약 1090만명의 주민이 식량, 영양, 건강, 물 및 위생과 관련된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 ‘세계기아지수2018’(GHI)에 따르면 북한의 기아지수는 심각한 상태이며, 측정한 119개국 중 109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5월 세계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EP)의 긴급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북한의 식량 사정은 10년 사이 최악의 상황으로 136만 t이 부족하다. 북한 중앙통계국이 유엔아동기금의 지원을 받아 실시한 ‘2017 북한 다중지표군집조사’에 따르면 삶의 수준은 개선되고 있지만 영양 상태는 여전히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무엇보다 여성, 아동, 장애인, 노인 등 가장 취약한 북한 주민들의 인도적 위기는 심각한 상황이다. 북한 내 인도적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북핵 문제로 북한에 대한 인식이 악화되면서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은 감소 추세에 있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일본의 일방적 수출 규제 등으로 우리 내부 사정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가 어려울수록 인도주의 정신을 발휘해 인도적 고통을 겪는 북한 주민을 도와야 한다. 우리 정부는 북한 주민의 식량안보에 도움을 주기 위해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쌀 5만t의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주의 정신에 비추어 볼 때 시의적절한 조치다. 정부는 엄중한 시점에 왜 대북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지 분명한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지원 목표, 지원 대상과 지역, 실행계획, 모니터링 및 평가를 담은 인도적 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인도적 지원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이 과정에서 국민들의 여론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면서 인도주의 정신의 발현인 만큼 초당적 협력도 이끌어내야 한다. 안타깝게도 최근 북한이 국제기구를 통한 인도적 지원에 대해 다른 상황과 연계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인민 생활 향상을 강조하는 북한은 인도주의 정신 아래 인도적 지원 문제에 대해 남한 및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해야 한다. 우리 정부도 인도적 지원 문제에 대해 북한이 전향적 자세로 나올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전략적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북한이 적극적인 보호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여성, 아동, 장애인, 노인을 중심으로 대북 지원 전략을 수립해 북한의 전향적 태도를 유도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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