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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무부 “성남보호관찰소 이전 원점 재검토”

    법무부 “성남보호관찰소 이전 원점 재검토”

    법무부가 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성남보호관찰소)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으로 기습 이전한 지 닷새 만에 학부모들의 반발을 못 이기고 이전을 결정했다. 법무부는 9일 “성남보호관찰소를 서현동 서현역세권 업무용 건물로 이전하는 방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주민 반발이 거센 점을 감안해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서현동 청사에서는 어떠한 업무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4일 새벽 법무부는 성남보호관찰소를 성남시 수진2동에서 분당구 서현동으로 기습 이전했었다. 성남보호관찰소의 ‘도둑 이사’가 알려진 후 후폭풍은 거셌다. 성남보호관찰소 이전 반대를 위한 학부모 범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입주 건물 앞에서 1100여명의 학부모들과 함께 농성을 벌이며 보호관찰소 직원의 출근을 막았다. 분당 지역 학부모 1600여명도 오전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보호관찰소 이전을 촉구하는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새누리당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법무부와 긴급 당정협의를 열고 성남보호관찰소의 ‘기습 이전’에 대해 “지역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정부의 정책 결정은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항의했다. 이에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당과 충분히 상의하지 않은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심사숙고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이른 시일 내에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석기 수사] 진보당 ‘고립무원’… 안팎서 지도부 책임론

    [이석기 수사] 진보당 ‘고립무원’… 안팎서 지도부 책임론

    이석기 의원이 내란 음모 혐의로 구속되면서 통합진보당의 고립이 심화되고 있다. 진보당의 책임 있는 해명을 요구하는 소리도 당 안팎에서 높다. 진보당 지도부는 여전히 “조작”이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야권과 진보적 시민단체, 그리고 당내 일각에서조차 대국민 사과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진보당은 8일 당 차원의 유감이나 사과 표명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성규 대변인은 전화통화에서 “이번 사건은 대통령선거 부정을 감추기 위한 정치 탄압이자 날조 모략극”이라면서 “부정선거는 국가정보원 단독으로는 안 된다. 새누리당이나 청와대와도 함께했다. 동시에 (국정원의) 정당 사찰이나 프락치 매수 등도 추궁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보당은 오는 13일을 ‘전 국민 행동의 날’로 정하고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으며, 14~15일에는 당원들이 국정원 규탄 유인물 100만장을 배포하기로 했다. 여론 선전전과 함께 법정투쟁 비용 마련을 위한 당비 모금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냉엄하다.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시국회의마저 진보당의 연설 순서를 촛불집회에서 빼는 등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시민단체도 진상규명이 먼저라며 진보당과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성명을 통해 “진보당이 오락가락한 해명으로 의혹을 증폭시켰다”며 “책임 있는 해명과 대국민 사과, 이 의원을 비롯한 관련자 제명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당 내부에서도 지도부를 비판하며 자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당원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무조건 가르치려 하기보다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천편일률적 힙합트렌드는 NO 안목과 실력 갖춘 제작자 YES

    천편일률적 힙합트렌드는 NO 안목과 실력 갖춘 제작자 YES

     지난 2004년 가수 인순이와 함께 부른 ‘친구여’로 힙합 대중화의 전기를 마련했던 1세대 힙합 래퍼 조PD(본명 조중훈·37)가 돌아온다. 오는 16일 2년 만에 새 앨범 ‘인 스타덤 3.0’을 내고 가요계에 컴백하는 것. 사실상 가수 은퇴를 선언하고 제작자로 변신했던 그는 자신이 키운 아이돌 그룹 블락비와 전속 계약 분쟁을 겪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일련의 사건을 뒤로하고 그가 다시 마이크를 잡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이태원의 한 레스토랑에서 조PD를 만났다.  “지난 2년 동안의 제 생활에 대한 보고서를 담은 앨범이에요. 돌아보면 가수로서 갈증을 느낄 틈도 없이 제작에만 몰두했어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음반만 잘 만들면 되는 것이 아니더군요. 홍보, 재정 등 미숙한 점이 많았어요. 블락비와는 고생한 기억밖에 없어요. 미안한 점도 있지만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인생공부를 했다고 생각해요. 6개월 이상 끌었던 분쟁을 처리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을 담은 앨범입니다.”  데뷔 14년 동안 힙합이라는 한 우물을 판 그에게 힙합이 가요계의 대세가 된 최근 트렌드는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하지만 그는 최근의 천편일률적인 힙합 트렌드에 일침을 가했다. “제가 국내에 힙합이 태동하던 시기에 활동을 할 때는 지금쯤이면 힙합이 전성기를 누릴 거라고 예상했었죠. 하지만 편향된 힙합 문화는 곤란해요. 요즘은 쉽게 귀에 들어오는 멜로디 위주의 힙합이 대세인데, 정통 힙합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에요. 그래야 가수의 생명력도 길어질 테니까요.”  그는 최근 화제가 된 힙합 디스전에 대해서는 “강 건너 불 보듯” 재미있게 관전했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아티스트들을 많이 알게 돼 좋았어요. 좀 수위가 높기는 했지만 내용적으로 더 깊게 다뤄져도 재밌겠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욕설을 남발하는 것은 곤란하지만요.”  그는 이번 앨범에서 작곡을 진보, 시모, 디즈, 제피, 3KINGS 등 젊은 감각의 프로듀서들에게 맡겼다. 6곡의 앨범 수록곡들은 세련된 멜로디에 직설적인 가사를 담은 그의 장기를 유감없이 드러낸다. ‘달라진 건 없어’에서는 세월이 흘러도 변한 것이 없는 자기 자신을 노래하거나 ‘It was a very good year’에서는 인생의 좋았던 시절을 회상한다. 그가 요즘 푹 빠져 지낸다는 이태원을 주제로 즉흥적으로 만든 ‘메이드 인 이태원’은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30~40대가 들어도 거부감 없이 부드럽고 편안해진 것이 특징이다. 가사에 욕설도 없어졌다. 특히 힙합계의 스웨그(허세) 문화를 비판한 6번째 트랙 ‘썩은 ××× 3’는 화제를 모은다.  “지난 3~4년 동안 미국과 한국의 힙합계에서 ‘스웨그’가 하나의 키워드로 유행했어요. 거기엔 물질지향적인 가사가 담겨 있죠. 저도 처음에는 재미있게 생각했는데 모든 가수가 하나의 장르와 주제로 쏠리는 것이 싫더라고요. 그래서 쓴 곡이에요. 물론 특정 가수를 겨냥해 쓴 곡은 아닙니다.”  그는 자신의 음반 이야기를 하면서도 10월에 데뷔를 앞둔 13인조 신인 남성 그룹 ‘탑독’을 언급하며 여전히 제작자로서 애착을 드러냈다. 조PD라는 이름 자체가 프로듀서로서 자신의 꿈을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음악을 작곡·편곡하고 악기들과 멜로디 조합하는 작업이 재미있고, 가수들이 그 노래를 들고 무대에 올라가는 작업에 희열을 느낀다”는 그에게 가장 큰 꿈은 뭘까. 예상했던 답이 돌아온다. “성장가능성이 있는 아티스트를 구별하는 안목을 갖는 것, 그들을 멋지게 지원할 수 있는 환경과 실력을 갖춘 제작자가 되는 것. 그거죠.”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이산가족 상봉단 숙소 이견…北, 금강산회담 연기 불만?

    이산가족 상봉단 숙소 이견…北, 금강산회담 연기 불만?

    오는 25∼30일 금강산에서 열릴 이산가족 상봉행사 때 사용하게 될 남측 상봉단의 숙소 문제에 대해 남북간 이견이 빚어지고 있다. 우리측은 이산가족들의 숙소로 지난 2009년과 2010년 상봉행사때 사용했던 외금강 호텔과 금강산 호텔을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지난 3일 전달했다.이에 대해 북측은 금강산 관광객이 예약돼 있어 두 호텔을 사용할 수 없다면서 대신 해금강 호텔과 현대생활관을 사용할 것을 지난 4일 제의했다. 그러나 우리측은 5일 통지문을 통해 “해금강 호텔은 2008년 후 점검 보수가 안돼 안전성에 우려가 있고 현대생활관은 우리측 이산가족 모두를 수용하기에는 규모가 작아 수용하기 어렵다”면서 북측의 제안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우리측은 지난 2009년과 2010년 상봉행사를 개최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외금강 호텔과 금강산 호텔을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이날 재촉구했다. 북한이 우리 요구를 거부하고 다른 장소를 숙소로 제시한 것은 우리 정부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내달 2일로 늦추자고 제안한 데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여러가지 추측도 있겠지만, 우리 (정부) 입장은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해금강 호텔은 장전항에 있는 선상호텔로 2007년 10월 16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마지막으로 이산가족 행사 때 사용된 적은 없으며, 현대생활관은 100명 정도밖에 수용할 수 없는 시설로 그동안 상봉 행사 때 사용된 적은 없는 곳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석기 체포동의안 가결] ‘종북 논란’ 진보당 창당 3년 만에 존폐기로

    통합진보당이 창당 3년 만에 존폐 위기에 직면했다. 4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내란 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데 이어 김재연·김미희 의원과 상당수의 당원도 수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수사와 재판 과정이 남아 있지만 이미 진보당은 존립 기반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 법무부는 진보당의 해산 청원을 받고 법리 검토 중이다. 올해 4월과 5월 시민단체 국민행동본부 등 보수시민단체는 진보당에 대한 정당해산 청원서를 법무부에 제출했다. 법무부가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헌법재판소에 정당의 해산심판을 청구하면 헌재가 판단한다. 진보당 위기의 원인은 ‘종북(從北) 논란’과 ‘비민주성’으로 요약된다. 진보당은 전신인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제기된 종북 논란을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동부연합은 이 의원 등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 출신, 한총련 출신 등 민족해방(NL) 세력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민노당 때부터 당내에서 패권을 휘두르며 북한 정권에 우호적인 태도로 일관해 종북 비판을 받아 왔다. 이들은 2006년 북한 핵실험 당시 민노당이 유감 성명을 발표하려 하자 무산시켰고, 민노당 당원이 북한 공작원과 접촉한 ‘일심회’ 간첩사건이 2008년 대법원에서 유죄를 받은 뒤 당이 이들을 징계하려 할 때도 저지시켰다. 공식 행사에서 애국가를 부르는 것을 거부한 것도 이들이다. 결국 2008년 민노당 비당권파는 당권파를 종북으로 규정하며 탈당해 신당을 만들었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에서 진보당 당권파는 다수의 힘으로 자신의 노선만을 관철하려는 패권주의적 행태를 보였다. 제도권 정당임에도 민주주의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모습이다. 진보당은 2011년 12월 민노당과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탈당파가 합류해 탄생했고 2012년 총선에서 국회의원 13명을 배출했지만 당장 총선 직후 비례경선 부정 논란으로 당내 분란이 일었다. 비당권파가 이 의원과 김재연 의원을 제명하려 했지만 역시 경기동부연합이 반발했다. 무력 충돌이 빈발했고, 지난해 9월 심상정, 노회찬 의원과 유시민 전 공동대표 등이 탈당해 결국 당권파인 경기동부연합만 남았다. 이 과정에서 당내 비민주성이 적나라하게 장기간 노출됐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이석기, 국회를 혁명투쟁 교두보 삼았다”

    “이석기, 국회를 혁명투쟁 교두보 삼았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가 2일 오후 정기국회 개회식 뒤 열린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법 규정은 ‘보고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처리하도록 돼 있으며, 여야는 4일 이후 본회의를 개최해 처리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요구서에 따르면 이 의원은 내란 음모 및 선동, 국가보안법의 반국가단체 활동 찬양·동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의원 등이 “내란 음모를 꾸민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등 법적 다툼이 예상됨에 따라 다소 포괄적인 내란 선동 혐의를 추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제출한 요구서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5월 12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교육수사회 강당에서 비밀리에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 모임을 소집해 “국회를 혁명투쟁의 교두보로 삼고 동시다발 전쟁을 준비하자”며 조직원들을 선동했다. 이 의원은 조직원들에게 직장이나 활동 장소를 ‘제국주의 상대 전쟁의 최전방 초소’로 삼아 투쟁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 진보당 당권을 장악해 정치적 합법 공간을 확보한 것을 ‘혁명의 진출’이라고 표현하는 한편 RO 조직원들의 국회의원 당선을 ‘교두보 확보’라고 언급했다. 국정원은 이 의원을 RO의 총책으로 지목했으며, 진보당의 비례대표 의원과 지역구 국회의원 등 2명의 현역의원도 RO 조직원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원들의 보좌관과 비서 6명도 RO 조직원으로 지목됐다. 국정원은 “RO는 국회를 남한 사회주의 혁명 투쟁의 교두보로 인식하고, 진보당에 침투해 정치적 합법 공간을 확보한 뒤 이 의원을 비롯한 조직원을 국회에 입성시켜 헌법기구에서 혁명 토대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요구서에 “피의자 이석기를 비롯한 지하조직 RO의 핵심 조직원 상당수는 반국가단체 ‘민혁당’ 출신으로, ‘남한 사회주의 혁명’을 목적으로 조직을 결성하고 그 목적 실현을 위해 조직원들을 사회단체·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정당·국회 등 다양한 분야에 침투시켜 각자의 위치를 ‘초소’로 삼아 ‘혁명’을 준비해 왔다”고 적시했다. 이 의원이 지난 5월 12일 RO 모임에 이틀 앞선 5월 10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 청소년수련원으로 조직원들을 소집한 사실도 밝혀졌다. 이날 모임에서 이 의원은 “우린 준전시가 아니라 전쟁이다. 3월 5일자로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가 정전협정을 무효화했다. 정전협정을 무효화한다는 것은 전쟁”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3월 초에 조직원들에게 ▲비상시국 연대 조직 마련 ▲광우병 사태 같은 대중동원 선전전 실시 ▲미군 레이더 기지, 전기시설 등 주요 시설에 대한 정보 수집 등 ‘전쟁 대비 3가지 지침’을 하달했다. 국정원은 조직원들이 이 의원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내용의 편지 57통을 압수했으며 “RO와 북한이 어떤 식으로든 연계됐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진보당은 이 의원 체포동의 요구서가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것과 관련, “국회가 민주주의를 포기하고 입법부로서 스스로의 자리를 내던져 버렸다”고 비난했다. 진보당은 또 본회의 개회에 동의한 민주당에 대해서도 “유감” 입장을 밝혔다. 이정희 대표는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핸드폰 삼킨 여자’ 보도 실상 알고 보니...

    ‘핸드폰 삼킨 여자’ 보도 실상 알고 보니...

    ”핸드폰을 삼켰다고? 그런데 살았다고?” 어이없는 해프닝 보도사태가 중남미에서 발생했다. 감쪽같이 속아 넘어간 신문들이 앞다퉈 사건을 보도하면서 TV까지 가세해 취재경쟁을 벌였지만 사건은 짖궂은 장난인 것으로 드러났다. 언론들은 “철저하게 확인하지 않고 사건을 보도한 데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머리를 숙였다. 최근 브라질의 한 유머사이트에 황당한 내용의 기사가 올랐다.핸드폰을 꿀꺽 삼켜버린 여성이 주인공이었다.남자친구가 핸드폰에 보관돼 있는 문자메시지를 보자고 하자 여자가 끝까지 거부하다 결국 핸드폰을 삼켜버렸다는 사건의 줄거리다. 기사는 “핸드폰을 삼킨 여자가 19살 아드리아나 안드라데로 신원이 확인됐다”며 실명(?)까지 공개했다. 침대에 힘없이 누워있는 한 여자의 사진과 뱃속에 핸드폰이 들어 있는 엑스레이 사진까지 곁들여져 있었다. 기사는 “핸드폰을 삼키면서까지 여자가 숨기려 한 문자메시지의 내용이 무엇인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덧붙여 궁금증을 증폭시켰다.브라질은 물론 주변국 언론들이 앞다퉈 유머사이트에 뜬 사건을 인용 보도하면서 사건은 즉각 중남미 전역에 알려졌다. 기사를 본 중남미 네티즌들 사이에선 “핸드폰을 어떻게 삼켰을까” “핸드폰을 삼키고도 살았단 말이냐”는 놀랍다는 반응이 꼬리를 물었다.하지만 기사는 뒤늦게 거짓으로 판명났다. 사건은 유머와 풍자를 다루는 사이트가 재미 삼아 만들어 올린 것이었다. 경쟁적으로 사건을 보도한 온라인 매체들은 “유감스럽게 철저하게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기사를 써 실수를 범했다”고 사과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씨줄날줄] 대부업체 광고 유감/문소영 논설위원

    대부업체의 광고는 늘 논란이 됐다. 2007년 대부업체들의 연간 대출이자율은 60%를 넘었다. 대중에게 친근한 인기 연예인들을 광고모델로 등장시켜 대출을 한껏 부추겼다. 당시 젊은 층이 즐기는 영화채널 등 케이블TV의 광고는 대부분 대부업체 광고로 가득했다. 인기연예인들은 대부업체 광고 출연을 질타하는 언론들이 늘어나자 출연을 포기했다. 대부업체 광고를 규제하라는 여론을 진화하려고 공정거래위원회가 개입해 대부업체의 광고에 대출금리를 크게 부각시키고, 대출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문구를 반영하도록 하기도 했다. 그런데 얼마 전 대부업계의 최강자인 러시앤캐시의 케이블TV 광고를 보며 눈과 귀를 의심했다. 파워포인트(PPT) 발표도 하고, 요가원과 헬스클럽을 다니며 고급 미장원과 고급 양복점을 이용하는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하는 연인이 나오는 광고다. “나 오늘 러시앤캐시에서 대출받았어”라는 남자 목소리로 시작한다. 이어 여자가 “은행이랑 카드 놔두고 왜?”라고 질문하고, 남자는 “바쁠 땐 쉽고 간단한 거로”라고 답한다. 여자가 “거기 이자 비싸지 않아?”라고 질문해 ‘여자는 똑똑하군’이라는 생각이 들려는 찰나, 남자는 “버스랑 지하철만 탈 수 있나. 바쁠 땐 택시도 타고”라고 설득한다. 똑똑한 척했던 여자는 “하긴~ 시간은 돈이니까”라고 수긍하고, 연인은 “조금 비싼 대신” “편하고 안심되는 거”라고 맞장구 친 뒤 “좋은 서비스란 그런 게 아닐까?”라고 마침표를 찍는다. 제3금융권인 대부업체의 대출이자도 이제 연간 법정이자 상한인 40% 이하로 내려왔다. 하지만 제1금융권인 은행 대출이자 5~7%의 6~8배이고, 제2금융권인 카드의 현금서비스 12%와 비교해도 3~4배가 된다. 대부업체는 편하고 안심되는 모범택시가 될 수 없다. 그 광고는 성공적인 직장인도 대부업체를 이용한다는 환상을, 금융상식이 크게 부족한 젊은 층에게 설득력 있게 심어준다. 2008년 러시앤캐시가 밝힌 고객분석에 따르면, 러시앤캐시 고객의 68%가 급여소득자로, 30대가 38%로 다수를 차지한다. 이 점을 파악하면 이 광고의 표적이 누구인지 더 정확해진다. 현대차의 2012년 영업이익률은 9.96%였다. 금융투자의 귀재로 손꼽히는 ‘오마하의 현자’ 워런 버핏의 투자수익률이 평균 20%대이다. 그러니 이자로 39%를 내는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려 쓴다는 것은 곧 쪽박을 찰 수 있다는 의미다. 그 광고에 자막으로 뜨는 ‘과도한 빚은 당신에게 큰 불행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라는 구절만이 그 광고의 유일한 진실일지 모른다. 현혹되면 안 된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길섶에서] 주1회 한식먹기/박현갑 논설위원

    얼마 전 선배로부터 까페베네가 미국의 스타벅스를 제치고 중국 지점 개설에 성공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세계 무대를 놓고 경쟁하는 미국보다 우리나라가 만만했는지 모를 일이나 내수 시장이 좁은 만큼 수출은 권장할 일이다. 특히 소비형 산업일수록 더 그렇다. 어제 CJ그룹은 만두를 제2의 초코파이로, 한식 레스토랑을 제2의 맥도날드로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세계 소비자들이 매주 한 차례 이상 CJ의 한식 제품을 즐기게 될 것이라는 구체적 지표까지 제시했다. 우리 음악과 영화로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입맛까지 우리 취향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면 국토가 좁은들 대수랴.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우리의 식습관은 갈수록 서구화되고 있다. 주식인 쌀과 김치의 소비는 줄고 빵 등 대체식품 소비는 늘어만 간다. 내 아이들도 밥보다 햄버거, 치킨, 피자를 선호한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이 학교에서는 점심 때 햄버거도 나온다고 한다. 이러다 ‘쌀 데이’ 이벤트나 주 1회 한식 먹기 캠페인을 펼치는 진풍경이 벌어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땜질교육 끝내자] 여론수렴 없는 탁상행정

    [땜질교육 끝내자] 여론수렴 없는 탁상행정

    5개월 동안 준비한 ‘대입제도 발전방안’을 지난 27일 발표한 이후 교육부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보게 한다는 방침에 지리·사회교과 교사들이 일제히 반대했고, 대입 수시 축소 등 ‘MB정책 지우기’ 행보에 입학사정관협의회는 유감을 표시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학부모 단체들은 입시부담 가중으로 인한 공교육 황폐화를 우려했다. 최근 몇 년 동안 학생수 감소로 위축되던 사교육 시장만 이 와중에 희색을 띄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동시다발적으로 나온 현장의 불만을 교육부는 왜 정책을 입안하던 5개월 동안 다루지 않았을까. 대입제도 발전방안 연구위원회가 충분한 여론수렴과 현장조사 없이 내부에서만 갑론을박하다 보니 현장 목소리를 아우르는 정책을 내놓지 못했다고 교육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안상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 부소장은 29일 “학생부담을 줄이고 복잡한 대입전형을 해소하기 위해 출발한 위원회가 대학의 대입 자율권 대부분을 보장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고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대입전형 간소화 방안에 대한 비판을 피해가기 위해 여론이 주목할 수밖에 없는 수능 개편안을 들러리로 내놓은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공약대로 ‘학교생활기록부 중심 수시, 수능 중심 정시’ 정도의 단순화를 처음부터 염두에 뒀다면 자기소개서를 만들기 위한 스펙 경쟁이나 수능 최저학력 기준 충족을 위한 사교육 문제를 해소할 방안에 집중해야 했다는 비판이다. 안 부소장은 “수시와 정시를 막론하고 대입에서 대학의 자율성을 불가침 영역으로 생각하고 정책을 만들다 보니 대학은 새로운 규제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현재 중 3부터 급변하는 제도 때문에 고 1이 재수에 대한 부담을 겪게 되는 등 예상치 못한 학생 부담 토로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가 제시한 대입 가이드라인이 최근 대학의 기류에 비해 ‘역주행 정책’이란 비판도 제기됐다. 서울의 한 대학 입학처 관계자는 “다양한 전형으로 뽑힌 학생들이 대학 수업에 잘 적응하는지 추적 조사해야 대학별 전형이 적절했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면서 “대학마다 지난 5년 동안 입학한 학생 분석을 통해 수능 중심 선발인원과 학생부 중심 선발인원의 균형을 맞추는 중이었는데, 대입제도 변화로 인해 또 다시 시행착오가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대가 2014학년도 정시 전형에서 수능 비중을 30%에서 60%로 강화하는 대신 학생부 비중을 줄인다거나 KAIST가 개교 이래 처음으로 수능우수자 전형을 도입하는 등 올해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전형 미세조정이 진행되는 동시에 수험생이 예측 가능한 전형 체계가 자리를 잡아가는 상황이었다. 임종화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는 “대학마다 학생의 가능성을 읽을 수 있는 선발 노하우를 축적할 시간도 주지 않고 입학사정관제도를 유명무실하게 만들어 버린다면, 스펙경쟁이란 부작용과 함께 인재선발이란 긍정적인 면도 사라지게 된다”고 제언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北 “南, 금강산 회담 연기 유감”… 재고 요구

    북한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을 10월 2일 금강산에서 개최하자는 우리 측 수정제의에 대해 28일 유감을 표시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이날 낮 우리 측이 이미 제안한 회담 날짜(9월 25일)를 변경시켜 뒤로 미룬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다시 생각할 것을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북측은 8월 말~9월 초 금강산 실무회담을 갖자고 제의한 상태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우리 정부 나름대로 심사숙고해 결정한 날짜임을 재차 강조하면서 “북측이 호응해 오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금강산 관광 재개 실무회담 개최 시기를 둘러싼 남북 간 ‘핑퐁게임’이 기싸움으로 흐르면서 일각에서는 새달 25~30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로 ‘불똥’이 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남북은 이와 함께 개성공단 합의에 따라 문서교환 방식을 통해 이날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구성·운영에 대한 합의서’를 채택했다. 합의서는 29일 오전 양측 간 교환 절차를 최종적으로 거친 뒤 공개된다. 남북은 공동위 내에 개성공단 국제화, 입주기업 투자자산 보호를 위한 분과위원회를 각각 설치하고 사무처는 개성공단에 두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장은 개성공단 실무회담 수석대표인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과 북측의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맡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새달 2일 개성공단에서 공동위 1차 회의를 갖고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후속 조치를 협의한다. 이후 회의는 분기별 개최키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신소율 화끈한 성격만큼 속옷 화보도 ‘화끈’…네티즌 감탄

    신소율 화끈한 성격만큼 속옷 화보도 ‘화끈’…네티즌 감탄

    배우 신소율의 과거 속옷화보가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신소율 속옷 화보’라는 제목으로 사진이 공개됐다. 신소율은 과거 한 속옷업체에서 화보를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소율은 속옷만 입은 채 특유의 볼륨있는 몸매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청순한 얼굴과 아찔한 몸매가 묘한 대비를 이루며 네티즌들의 감탄사를 자아내고 있다. 신소율은 28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베드신에 대한 소신도 밝혀 주목받았다. 신소율은 방송에서 “이왕 할거면 화끈하게 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신소율 몸매 정말 대단한 듯”, “신소율씨 앞으로도 좋은 연기 부탁드려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제·형식 놓고 제의 vs 역제의 대치정국 해법 물밑서 나올까

    의제·형식 놓고 제의 vs 역제의 대치정국 해법 물밑서 나올까

    무슨 대화들이 오고 갔을까. 여야와 청와대가 회담의 의제와 형식 등을 놓고 대치하고 있지만 물밑으로는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청와대와 여야의 물밑 대화는 크게 세 갈래로 구분된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김한길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인 노웅래 의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김한길 대표 실무팀, 양당 원내수석부대표인 윤상현·정성호 의원 등 여러 방면에서 진행됐다. 물밑 협상의 큰 흐름은 이 홍보수석과 노 의원 간의 대화다.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이 공식라인이지만 외교관 출신인 박 수석은 지난주부터야 국회 의원회관을 찾아다닐 정도로 정치권이 낯설어 협상에서는 직전 정무수석을 맡았던 이 수석이 나서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동안 물밑 협상에서는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 의견이 분분한 회담형식에 대해서는 3자나 5자회담에서 새누리당 관계자들은 빠지고 박근혜 대통령과 김 대표가 단독 면담을 하는 등의 방안도 서로 주고받았다. 일정도 이번 주나 적어도 9월 정기국회 전에는 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의제에서도 박 대통령이 원론적인 수준에서 국가정보원 정치개입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되 민주당이 요구하고 있는 책임자 처벌 등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 관련자들의 재판 등 법원의 판단을 지켜보자는 식의 논의가 오갔다. 국정원 개혁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은 국정원이 자체 개혁안을 내놓은 뒤 국회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조금은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전날 박 대통령이 민생으로 주제를 제한하고 김 대표가 국정원 문제를 위한 양자회담을 다시 주장해 물밑 협상이 원점으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한쪽의 입장에 큰 변화가 없는 한 물밑 협상이 다시 열리기 힘들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그동안 활발한 접촉을 해 오던 양당 대표 실무 라인은 지난주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뒤 접촉이 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도 회담보다는 결산·정기국회 성사를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 다만 청와대와 민주당 모두 회담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 등 회담 가능성을 열어둔 것을 강조하는 분석도 있다. 지난주만 해도 야당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의원들이 3·15 부정선거를 언급하고 청와대가 이에 반발하면서 상당 기간 경색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회담을 제안하고 김 대표도 여기에 역제의 형태로 대화 의지를 보이고 있어 물밑 협상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스타크래프트, 두뇌 개발에 좋다”(영국 연구팀)

    “스타크래프트, 두뇌 개발에 좋다”(영국 연구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즐기는 학생들한테 즐거운 소식이다. 스타크래프트 같은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 두뇌 개발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스타크래프트는 도시 건설 게임 ‘심시티’ 보다 더 ‘머리’에 좋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영국 퀸 메리 대학 브라이언 글래스 박사 연구팀의 실험결과 나타났다. 연구팀은 주당 2시간 미만으로 게임을 즐기는 여성 72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각각 6~8주 동안 주당 40시간 이상 게임을 하게했다. 각각의 그룹에게 주어진 게임은 버전이 다른 스타크래프트 두 게임과 인기있는 게임 ‘심시티’.   실험 종류후 실시된 테스트 결과는 놀라웠다.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한 그룹이 심시티를 한 그룹보다 인지 유연성(cognitive flexibility·사고를 전환하거나 여러 개념을 동시에 생각해 내는 능력) 테스트에서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한 결과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결과에서 보다 어려운 버전의 스타크래프트를 한 그룹이 쉬운 버전을 한 그룹보다 역시 좋은 성적을 남겼다. 연구를 이끈 글래스 박사는 “유감스럽게도 실험 참가자 중 주당 2시만 미만의 게임을 하는 남자들은 구하기 힘들었다” 면서 “과거 연구는 빠른 결정을 필요로 하는 액션 비디오 게임에 국한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타크래프트 같은 전략 게임은 집중적인 사고와 계획, 행동등을 수반한다” 면서 “향후 게임을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플로스 원(PLoS ONE) 21일자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양건 “외풍 차단 역부족” 이임사 파장

    양건 “외풍 차단 역부족” 이임사 파장

    양건 감사원장은 26일 “재임 동안 안팎의 역류와 외풍을 막고 직무의 독립성을 한 단계나마 끌어올리려 안간힘을 썼지만 물러서는 마당에 돌아보니 역부족을 절감한다”고 말했다. 양 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 제1별관 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인 장훈 중앙대 교수를 공석인 감사위원에 임명하려고 했으나, 자신은 이에 반대했다는 사실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호 감사원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양 원장은 (장 교수가) 정치적으로 인수위 출신이고, 대선에 도움을 주었던 사람을 앉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치적인 사람 아니냐’는 의견이었고 난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면서 “(감사위원)임명제청에 있어서 좀 이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양 원장은 “감사원장 직무의 계속적 수행에 더 이상 큰 의미를 두지 않기에 이르렀다”면서 “이는 개인적 결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사업무의 최상위 가치는 뭐니 뭐니 해도 직무의 독립성, 정치적 중립성”이라면서 “현실적 여건을 구실로 독립성을 저버린다면 감사원의 영혼을 파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양 원장은 “정부 교체와 상관없이 헌법이 보장한 임기 동안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그 자체가 헌법상 책무이자 중요한 가치라고 믿어 왔다”면서 “이 책무와 가치를 위해 여러 힘든 것을 감내해야 한다고 다짐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사업무 처리과정에서 객관적으로 드러난 사실을 덮어버리거나 부당한 지시를 내리지 않았음을 스스로 다행스럽게 여긴다”고 밝혔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새 정부에서는 양 원장의 임기를 보장하는 차원에서 유임을 결정했지만 자신의 결단으로 스스로 사퇴한 것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양 원장이 감사위원 임명을 둘러싸고 청와대와 갈등을 빚은 끝에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도 등에 대해서는 “청와대는 무관하다”고 부인했다. 최여경 기자 cky@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양건 ‘외풍 차단 역부족’ 파장] 靑 선긋고 與 찌르고 野 날세워

    양건 전 감사원장이 26일 ‘외풍론’을 제기한 것과 관련, 청와대와 여야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청와대는 유감스럽다는 입장이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새 정부에서는 양 전 원장의 임기를 보장하는 차원에서 유임을 결정했지만 자신의 결단으로 스스로 사퇴한 것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양 전 원장이나 감사원에 압력을 행사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맥락에서 청와대 한 관계자는 양 전 원장이 청와대와 인사 갈등 끝에 물러났다는 언론 보도 등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새누리당 역시 외풍론보다는 양 전 원장의 자질론에 초점을 맞췄다. 양 전 원장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저버렸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친이명박계인 조해진 의원은 “감사원의 4대강 감사는 한마디로 엉터리”라면서 “양 전 원장이 정권이 바뀌는 시기에 소신 있게 행동하지 못하고 권력에 굴신하는 모습을 보여 감사원 권위와 신뢰를 스스로 떨어뜨려 사태를 자초한 측면도 있다”고 비판했다. 익명을 요구한 친박근혜계 의원도 “외풍론이라기보다 4대강 감사를 진행하면서 청와대와 빚었던 의견 충돌이 주된 원인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반면 야권은 양 전 원장 사퇴를 계기로 외풍론의 실체가 드러났다면서 청와대를 겨냥한 공세의 고삐를 죘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양 전 원장의 사퇴를 둘러싼 의혹 자체가 헌법에 대한 위협이자 도전”이라면서 “청와대가 논공행상 인사를 하려고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있고 대국민 사기극인 4대강 공사를 둘러싼 권력암투의 산물이라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양 원장의 이임사 내용을 거론하며 “양 전 원장이 외풍을 막지 못해 흔들렸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감사원이 제대로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인사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2013 공직열전] 안전행정부 (상)1차관 산하 실·국장급 간부들

    [2013 공직열전] 안전행정부 (상)1차관 산하 실·국장급 간부들

    안전행정부는 박근혜 정부 들어 행정안전부에서 이름을 바꾸었다. 태생은 내무부와 총무처의 결합이다. 1995년 지방자치가 시작되면서 지방자치제도 지원 역할을 맡아 1998년에는 행정자치부로 불리기도 했다. 내무부 출신으로 가장 유명한 사람은 ‘행정의 달인’으로 불리는 고건(고등고시 행정과 13회) 전 총리다. 고 전 총리가 내무부를 지원하면서 꾼 꿈은 군수였다. 직선 지방자치가 자리 잡은 지금도 17개 광역 지자체장 가운데 5명이 안행부 출신이다. 안행부 체제의 첫 수장이 된 유정복 장관 역시 내무부 출신이다. 유 장관의 인사 특징은 ‘일을 제대로 하자’며 지역에 가 있던 인재를 불러모았다는 것이다. 우선 자신의 뿌리인 경기도에서 부지사 두 명을 데려와 국정과제 수행의 핵심 역할을 맡겼다. 이전에 맡았던 일을 다시 하는 ‘업무 재수’도 많다. 김성렬(55) 창조정부전략실장은 두 가지 모두에 해당하는 인사다. 김 실장은 행안부 조직실장,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거쳐 현 자리에 앉았다. 조직실이 창조정부전략실로 이름을 바꾸면서 ‘정부3.0’ 업무를 하고 있다. ‘정부3.0’은 대통령이 던진 화두에서 새로운 정부 시스템을 만들어내는,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일이다. 옛 총무처 출신으로 업무추진력이 뛰어나 정부3.0 업무의 적임자란 평을 듣는다. ‘정부3.0 전도사’로 불리는 박찬우(54) 1차관 산하의 실, 국장은 모두 지자체에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정부3.0에 대해 강의를 하고 있다. ‘안행부 기조실장은 다른 부처 기조실장과 다르다.’ 중앙부처 기획조정실장 회의에서 역대 안행부 실장들이 듣던 평이다. 각 중앙 부처들이 고유 업무에 따라 각자의 입장을 내세우는 것에 비해 안행부 기조실장은 국정 전반을 아우른다는 점을 의미한다. 강원도 부지사로 있다가 안행부 기조실장을 맡은 최두영(53) 실장은 내무부 출신으로 합리적이고 소탈하며 지방 사정에 밝아 유 장관이 발탁했다. 지방자치뿐 아니라 국정 전반을 통솔한다는 안행부의 자부심은 기조실장직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유 장관은 간부회의에서 “안행부는 단지 17개 부처 중 하나가 아니다. 전 직원이 청와대적 시각을 가지고 정부 전체 운영을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일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배경이다. 안행부 인사실장은 전체 공무원 인사정책의 방향을 세운다. 정부 전체 인사를 담당했던 옛 중앙인사위원회 기능을 맡고 있다. 고졸 공무원 양성 정책 등을 뒷받침하는 김승호(50) 인사실장은 최고의 인사 전문가다. 김 실장은 이상적인 공무원상을 ‘자기 혼자 일을 잘하는 것보다는 부처 간의 협조와 협력에 뛰어나며 적재적소에 능력을 표출할 줄 아는 역량을 갖춘 공무원’이라고 제시했다. 안행부에서 가장 해외 출장이 많은 사람은 전자정부 수출로 바쁜 심덕섭(50) 전자정부국장이다. 이미 정보화기획관을 지낸 적이 있어 전자정부 업무에 밝다. 심 국장은 영국 버밍험대에서 3년 만에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국, 주캐나다대사관 등 해외 근무 경험이 많아 국제 감각이 빼어나다. 전자정부 수출업무를 맡은 행정 한류의 책임자로 적임이다. 정부3.0 업무의 주무국장인 조욱형(46) 전략기획관은 대인관계에 적극적인 마당발이자 퀴즈왕이다. 고시에 합격했을 때 일주일 만에 동기 200여명과 모두 인사를 나눴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모든 공무원이 정부3.0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데 그 친화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10년 전 방송사의 퀴즈 프로그램에서 연말 왕중왕을 차지해 받은 상금 6300만원을 모두 기부한 것은 그의 또 다른 됨됨이를 보여준다. 공무원 전체의 조직과 인사 업무를 맡은 안행부 직원들은 공무원이지만, 다른 공무원들로부터 각종 민원에 시달린다. 업무가 거친 만큼 내무부가 생긴 이래 여성 공무원이 거의 없었는데, 김혜순(52) 노사협력관은 기록을 깬 안행부 최초의 여성 국장이다. 공무원 노조를 상대해야 하는 노사협력관은 공무원을 상대로 협상을 벌여야 하는 대표적인 직책이다. 공무원 노조원들로부터 ‘소통이 된다’라는 긍정적인 평을 듣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한경일에 혹평 조권 “심사평으로 이렇게 심한 욕 속상해” 해명 (전문)

    한경일에 혹평 조권 “심사평으로 이렇게 심한 욕 속상해” 해명 (전문)

    조권이 ‘슈퍼스타K5’에서 한경일에게 혹평을 한 뒤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 해명했다. 조권은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글 올리는 것 자체를 개인적으로 굉장히 싫어한다”면서 “저라는 사람이 이렇게까지 밖에 평가되는 현실이 참혹해 저의 생각을 적어본다”고 말문을 열었다. 조권은 “심사위원이라는 자리가 주어졌다는 건 권한이 주어지고 심사를 평할 수 있다는 자격이 생긴다”면서 “심사위원이라는 무거운 자리에 저도 쉽지 않았지만 편집된 부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권은 그러면서 “선배님보다 까마득한 후배이지만 제 노래가 어느 누군가에겐 감동을 줄 수도 있고 ‘조권 따위’라고 생각이 들만큼 형편없는 보컬일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각자의 살아온 인생이 다 다르고 저는 정말 열심히 버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평가에 대한 권한과 기준은 어떻게 보면 누구에게나 다 주어져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심사위원이라는 자리에 있었고 최선을 다해 심사했다”고 밝혔다. “저 또한 어려운 자리였지만 개인적인 심사평으로 인해 이렇게 심한 욕을 듣는 것에 대해 너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조권은 “개인의 의견과 생각이 각각 다르듯 존중해주고, 생각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 동의할 수 없을 수도 있지만 후배가 선배님을 심사했다는 이유가 저의 심사위원 자격논란으로 불거진 것에 대해선 유감”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권은 한경일을 향해 “시간이 많이 흘렀고 시대가 바뀌었지만 선배님을 못 알아봬서 정말 죄송하다”면서 “이승철 선배님이 ‘한번 가수는 영원한 가수’라고 하셨듯 저에게도 영원한 선배님”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권은 23일 방송된 슈스케5에서 박재한이라는 본명으로 참가한 한경일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이승철의 ‘열을 세어 보아요’를 부른 그에게 혹평을 쏟아냈다. 조권은 심사평을 통해 “노래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늘어진 브이넥 때문인지 노래가 느끼했다”면서 “사실 노래를 이렇게 잘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많다. 노래방 가서도 노래 잘하는 사람들 있지 않나. 그런데 본인의 개성도 조금 부족한 것 같고 감동이나 여운도 느껴지는 게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경일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조권은 매우 당황하며 미안해하는 표정을 지었고 당락을 좌우하게 된 이승철에게 “기회 주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음은 조권의 해명 트위터 전문. 이런글 올리는 것 자체를 개인적으로 굉장히 싫어합니다. 저라는 사람이 이렇게까지 밖에 평가되는 현실이 참혹해 저의 생각을 적어봅니다. 심사위원이라는 자리가 주어졌다는 건, 권한이 주어지고 심사를 평할 수 있다는 자격이 생깁니다. 저 또한 학창시절 때 친구들과 자주 부르곤 하였고.그 후 1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르고 저도 8년이라는 연습 끝에 데뷔를 하였고 지금은 데뷔 5년차 가수가 되었습니다. 선배님보다 까마득한 후배이지만..제 노래가 어느 누군가에겐 감동을 줄 수도 있고, ‘조권 따위’라고 생각이 들만큼 형편없는 보컬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각자의 살아온 인생이 다 다르고 저는 정말 열심히 버텨내고 노력해서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비록 누구는 아이콘이라고도 해주시고,누구는 그냥 깝치고 끼부리는 애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그냥 저에게 주어진 달란트를 감사히 잘 쓰고있습니다. 노래보단 깝으로 저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다라는것 잘 알고있습니다. 심사위원이라는 무거운 자리에 저도 쉽진 않았지만, 편집된 부분도 있었습니다. 평가에 대한 권한과 기준은 어떻게 보면 누구에게나 다 주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심사위원이라는 자리에 있었고 최선을 다해서 심사를 했습니다. 저 또한 그 자리가 어려운 자리였지만 저는 저의 개인적인 심사평으로인해 이렇게 심한 욕을 듣는 거에 대해 너무 속상합니다. 개인의 의견과 생각이 각각 다르듯 존중해주고, 생각이 틀리고 다르다 생각이 들어 동의할 수 없을 수도 있지만. 후배가 선배님을 심사했다는 이유가 저의 심사위원 자격논란으로 불거진 것에 대해선 유감입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고 시대가 많이 바뀌었지만.선배님을 못알아뵈서 정말 죄송합니다. 이승철 선배님이 말씀하신 한번 가수는 영원한 가수라고 하셨듯이 저에게도 영원한 선배님입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자 회동 무르익나

    3자 회동 무르익나

    대치 정국의 정상화를 위한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3자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까. 여야 모두 정국 정상화를 위한 3자회담의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으나 이른바 회담의 3대 의제의 조율이 문제다. 여야 강경파의 대치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민주당은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 사과’,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 등 책임자 처벌’, ‘국회 주도의 국정원 개혁’ 등 3자회담의 3대 요구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청와대나 새누리당은 표면적으로 대통령 회담에 조건을 달고 만나는 경우는 없다면서 민주당의 요구조건에 거부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물밑 협상 과정에선 민감한 의제들을 상당부분 조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박 대통령의 사과와 관련, 3자회동에서 유감 표명 정도로 갈음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다. 책임자 처벌은 이미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 관련자들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만큼 우선 법원의 판단을 지켜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정원 개혁논의 문제도 절충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회에 국정원개혁특별위원회를 설치해 개혁안을 논의하자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새누리당 안에서도 “논란이 된 만큼 이번 기회에 국정원 개혁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반응이 있었다. 물론 여기에는 민주당의 요구대로 특위를 설치하더라도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우선 국정원의 자체 개혁안을 지켜보자”고 했었다. 여기에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형식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가 끼지 않아도 된다”고 문을 열어 주면서 청와대도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나는 3자회담을 할 수 있다는 기류가 흘렀다. 정치권에서는 9월 정기국회를 앞둔 다음 주쯤 3자회담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왔다. 하지만 정국 정상화는 야당 의원들의 ‘3·15 부정선거’ 등 강경 발언으로 조금 더 멀어지는 분위기다. 국정원 댓글 의혹 국정조사특위 야당 의원들이 이번 사건을 ‘3·15 부정선거’에 빗대자 청와대와 여당은 “대선 불복이냐. 묵과할 수 없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당분간 휴지기가 불가피해 보이는 대목이다. 문제는 시간이다. 박 대통령은 다음 달 4일 러시아로 출국해 1주일 뒤 돌아온다. 다음 주를 넘기면 정기국회 파행 등 대치 정국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다만 여야 모두 정국 정상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 결국은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새누리당은 정기국회에서 부동산 대책과 세제 개편, 경제 관련 법안 등을 처리해야 하고 민주당도 서울광장 천막을 언제까지 끌고 갈 수는 없어 민생문제 해결 등을 명분으로 국회로 복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석호필’ 커밍아웃…웬트워스 밀러, 드디어 동성애 공식 인정

    ‘석호필’ 커밍아웃…웬트워스 밀러, 드디어 동성애 공식 인정

    미국 FOX의 유명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로 국내에서 ‘석호필’이라는 애칭을 받으며 큰 사랑을 받은 배우 웬트워스 밀러가 동성애자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TMZ닷컴은 “웬트워스 밀러가 러시아로 보내는 편지에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밀러는 러시아에서 열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영화제에 초대 받았으나 스케줄 상의 문제와 동성애에 대한 러시아의 태도 때문에 초대를 거절했고 이에 대한 편지를 영화제 측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밀러는 이 편지에서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예전에 러시아에서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한 사람으로서 초대에 응하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알지만 동성애자로서 초대를 거절하겠다”고 밝혔다. 밀러는 이어 “현재 러시아 정부가 동성애자를 대하는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러시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용납될 수 없으며 나와 같은 동성애자들이 기본권을 무시당하는 나라에서 열리는 행사에 설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상황이 좋아진다면 나는 얼마든지 다른 선택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웬트워스 밀러는 미국 배우 루크 맥팔레인과의 동성애설이 불거진 바 있다. 루크 맥팔레인은 동성애자임을 밝혔지만 밀러는 언론을 통해 부인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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