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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원 “‘DJ 비자금 제보’ 보도 사실 아냐…법적 대응”

    박주원 “‘DJ 비자금 제보’ 보도 사실 아냐…법적 대응”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은 8일 자신을 2008년 당시 제기된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 사건의 제보자로 지목한 언론보도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박 최고위원은 이날 배포한 입장문 및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사정 당국의 제보를 받아 만들어낸 가짜뉴스에 실망스러움과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한 언론은 사정 당국 관계자를 인용, 한나라당 주성영 전 의원이 100억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 사본과 함께 폭로했던 김 전 대통령 비자금 의혹의 최초 제보자가 검찰 수사관 출신인 박 전 최고위원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국민의당은 긴급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박 최고위원의 당원권을 정지하고 최고위원직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 박 최고위원은 “주 전 의원에게 비자금 의혹과 관련한 CD를 제공한 사실이 없으므로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주 전 의원이 공개했던 100억원짜리 CD의 발행일은 2006년 2월이고, 본인은 2005년 10월 검찰에서 퇴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보자가) 검찰에 있을 때 취득한 CD라는 정황도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계를 뒤흔들 만한 정보를 2년 동안 간직하다가 폭로했다는 사실도 설득력이 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며 “언론은 이런 개연성을 체크하고 보도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박 최고위원은 “가장 존경하는 김 전 대통령께 누가 되는 정치인이 되지 않도록 DJ 정신계승에 앞장서고, 후회 없는 제3의 길을 지속적으로 개척하겠다”면서 최고의원직에서도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주 전 의원과 김 전 대통령 CD 의혹에 대해 대화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주 전 의원과 서로 알고 지내던 사이지만, 그런 것을 구체적으로 얘기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주 전 의원을 만나 자료를 주거나 제공한 것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검찰 재직시절 김 전 대통령 의혹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다. 이날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자신에 대한 당원권 정지 및 최고위원직 사퇴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선 “(의혹이) 사실과 다르기 때문에 당무위에서 소명하겠다. 제가 무슨 잘못이 있어야 사퇴하지 않겠느나”고 반문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주 전 의원과 연락했느냐는 물음에는 “통화했다”면서 “(의혹이) ‘어처구니없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최재형 후보자, 감사원 독립성 확보에 모든 걸 걸어야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신임 감사원장 후보로 최재형 사법연수원장을 지명했다. 황찬현 전 감사원장이 지난 1일 물러난 지 6일 만이다. ‘내로남불’ 논란에 휩싸인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 이후 이뤄진 인사이다 보니 청와대에서는 인사 검증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7대 비리 고위공직 임용 원천 배제’라는 청와대의 새로운 인사 기준에 따른 첫 인사라는 점도 주목된다. 우선 이번 인선의 내용과 관계없이 후보자 지명이 늦어진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 통상적으로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되기까지 한 달여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적어도 11월 초 감사원장 후보자를 지명했어야 했다. 과거 헌법재판소장이나 대법원장 등의 청문회를 앞두고는 헌법기관의 공백 운운하면서 청문회 통과를 압박하더니 같은 헌법기관인 감사원장 자리는 이런저런 이유로 후보자 지명 자체가 늦어진 것은 아쉽다. 지금 감사원은 어찌 보면 위기 상황이다. 검찰이 권력의 ‘하명 수사’를 하듯 감사원도 ‘하명 감사’를 하는 모습이다. 감사원의 권력 눈치 보기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갈수록 심해진다는 여론이 높다. 강원랜드의 인사청탁 비리만 해도 그동안 아무 문제가 없다는 듯 있다가 정권이 바뀌니 국회에 가면 제대로 말도 못 하고 고개 숙였던 권성동 국회 법사위원장을 향해 “청탁 비리의 주범”이라는 감사 결과를 내놨다. 감사원 감사가 야당 정치인 쳐내기나 공공기관장 물갈이 ‘도구’로 쓰인다는 지적도 아픈 대목이다. 특히 4대강 사업은 네 번이나 감사하는 수모를 겪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있다. 같은 사안을 네 번이나 감사했다면 스스로의 감사 역량을 되돌아보든지 아니면 ‘코드 감사’를 반성해야 한다. 그러니 정치권에서 감사원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국회로 이관하자는 얘기가 나오는 거다. 감사원장을 국회 동의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고, 감사원장 임기를 4년으로 헌법에 보장한 이유는 단 한 가지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가 대통령과 함께 인사를 했으니 권력의 눈치를 보지 말고 소신껏 일하라는 주문이다. 잘못된 정책이나 비리 공무원으로 나랏돈이 줄줄 새지는 않는지, 공무원들이 복지부동하지는 않는지 등을 살펴 나라 기강을 추상같이 세우라는 뜻이다. 최 후보자가 국회 인준을 통과한다면 이제 정치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 같은 감사원과는 이별을 고해야 한다.
  • 중동 ‘지옥의 문’ 연 트럼프…세계가 요동

    중동 ‘지옥의 문’ 연 트럼프…세계가 요동

    사무총장 “이·팔 협상서 결정” 아랍권 반발… 국제사회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하고, 곧 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이는 1967년 정해진 경계선을 기준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각각 건설, 영구히 분쟁을 없애자는 미국의 외교적 해법인 ‘이·팔 평화공존’ 구상(두 국가 해법)을 정면 부정한 것으로, 중동뿐 아니라 국제사회에 상당한 후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발표 직후 환영의 뜻을 밝힌 이스라엘을 빼고, 국제사회는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으며 아랍권은 강력히 반발했다. 영미권의 거의 모든 주요 신문들도 “매우 위험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인정할 수 없다”며 유감을 표명했고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의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의미 있는 중동평화 절차’를 강조하면서 “이런 노력을 해칠 어떤 행동도 절대 피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지옥의 문을 연 결정”이라고 경고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슬람 세계에 분노를 불러일으켜 새로운 긴장과 충돌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중동 내 미국의 주요 동맹인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도 “극단주의를 조장하고 대(對)테러전쟁을 약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긴급 성명을 통해 “예루살렘의 지위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협상에서 결정돼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8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말빛 발견]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이경우 어문팀장

    [말빛 발견]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이경우 어문팀장

    ‘나쁜 것이 좋은 것을 몰아낸다.’ 유감스럽게도 세상에는 이런 일들이 허다하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말은 이런 뜻이다. 결국 좋은 것이 외면당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16세기 영국의 금융가 토머스 그레셤이 내놓은 ‘그레셤의 법칙’을 대표하는 말이었다. 그레셤의 법칙은 나쁜 재료로 만든 화폐가 좋은 재료로 만든 화폐를 몰아내는 현상이다. 즉 재료의 가치가 큰 것은 사라지고, 작은 것이 유통되는 일을 뜻한다. 은으로 만든 돈과 금으로 만든 돈이 나왔다고 하자. 같은 1만원짜리다. 사람들은 금으로 만든 돈 금화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장롱 깊숙이 넣어 두고 귀중한 재물로 여긴다. 대부분 은으로 만든 돈 은화를 사용한다. 시장에서 금화는 찾아보기 힘들게 된다. 은화가 금화를 몰아낸 것이다. 이때 은화는 ‘악화’, 재료의 가치가 더 큰 금화는 ‘양화’가 된다. 그레셤은 이를 두고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고 말했다. 누군가 번역을 이렇게 어렵게 했고, 지금도 유통된다. 이것도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 격이다. 쉽게 풀면 ‘나쁜 돈이 좋은 돈을 쫓아낸다’가 된다. 한데 ‘악화’(惡貨), ‘양화’(良貨), ‘구축’(驅逐) 같은 단어를 써서 어려운 말이 돼 버렸다. ‘악화가 양화를 만든다’고 오해하기도 한다. 애초 ‘구축’이라도 쉬운 말로 번역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구축’은 ‘쫓아내다’, ‘몰아내다’다. wlee@seoul.co.kr
  • EU “한국도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에 포함”…정부 “조세주권 침해”

    EU “한국도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에 포함”…정부 “조세주권 침해”

    한국을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국가 중 하나로 선정한 유럽연합(EU)의 결정에 대해 우리 정부가 강한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정부는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지 않고 조세주권 침해 우려가 있다”면서 EU의 결정을 비판했다.기획재정부는 6일 보도자료를 배포해 이번 EU의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결정 근거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EU는 전날 우리나라의 경제자유구역, 외국인투자지역 등의 외국인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제도가 내·외국인을 차별하는 ‘유해(preferential) 조세제도’에 해당한다고 결정했다. EU가 지적한 세제는 외국인투자지역에 입주하는 기업의 특정 감면대상 사업에서 발생한 소득에 대해 법인세를 감면해주는 제도다. EU는 저율과세·무과세이면서 국내와 국제거래에 차별적 조세혜택을 제공하거나 해당 제도의 투명성이 부족한 경우, 혹은 해당 제도에 대한 효과적인 정보 교환이 부족한 경우 등을 ‘유해조세제도’로 판단하고 있다. 기재부는 EU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주요 20개국(G20)이 조세회피 방지를 위해 시행 중인 BEPS(조세 관련 금융 정보 교환) 프로젝트와 다른 기준을 적용한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즉 OECD의 BEPS 프로젝트에서는 적용 대상을 금융·서비스업 등 이동성이 높은 분야에 한정하지만 EU는 제조업으로 범위를 확대해 국제 기준을 위배했다는 것이다. 실제 우리나라의 외국인 투자 지원제도는 OECD의 BEPS 프로젝트에서 EU의 결정과 정반대로 유해 조세제도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또 EU가 지난 2월 OECD·G20 회의에서 OECD·G20의 유해조세제도 평가 결과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해놓고 이후에 상반된 결정을 내린 것은 국제적 합의에도 위배되는 것이라고 기재부는 지적했다. 기재부는 또 EU 회원국이 아닌 나라에 EU 자체 기준을 강요하는 것 역시 조세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2018년까지 EU와 공동으로 현행 제도의 유해성 여부를 분석한 뒤 합의로 제도 개선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개정·폐지 약속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국을 블랙리스트 명단에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평가 과정에서 EU가 우리 정부 측에 제도를 설명할 기회도 부여하지 않는 등 절차적 적정성도 결여됐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기재부와 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이번 EU의 결정에 범정부적으로 적극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군함도 등 세계유산 日 후속조치 이행경과 유감” 한·일 외교관계 변수되나

    정부가 5일 일본이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제출한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관련 이행경과 보고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등재 당시 약속했던 조선인 강제 노역 피해자 등을 기리기 위한 조치가 부족하다는 이유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셔틀외교 복원 등 관계 발전을 모색하던 가운데 세계유산으로 촉발된 과거사 문제가 외교 관계의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정부, 강제노역 희생자 조치 촉구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일본이 제출한 이행경과 보고서 내용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일본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대로 강제 노역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후속 조치를 성실히 그리고 조속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센터에 대한 보전 상황 보고서’에서 조선인 강제 노역 피해자들이 일본 산업을 ‘지원’(support)했다고 표현했다. 이는 2015년 7월 군함도 등 근대산업시설이 세계유산으로 등재 결정될 당시 일본 정부가 밝힌 입장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당시 일본은 “1940년대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과 여타 국민이 의사에 반(反)해 동원돼 가혹한 조건에서 노역을 당했다”고 밝혔다. 또 일본 정부는 산업유산정보센터를 해당시설이 있는 규슈 지역이 아닌 도쿄에 설치하기로 했다. 등재 당시 유네스코가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긍정적·부정적 역사를 모두 안내하라고 권고했지만 시설에서 1000㎞ 이상 떨어진 곳에 정보센터를 설치하는 ‘꼼수’를 부린 것이다. ●이달 위안부TF 조사 결과도 발표 정부는 대일(對日) 외교에서 과거사 문제와 안보·경제 협력 등 여타 이슈를 분리해 접근하는 ‘투 트랙’ 기조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보류에 이어 강제 징용 문제가 다시 부각되면서 한·일 관계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이달 중 예정된 ‘한·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과거사 문제는 다시 한·일 관계의 전면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TF 조사 결과에는) 위안부 합의가 나오기까지 피해자가 배제된 전반적인 과정의 경위와 외교협상 과정에 대한 평가가 포함될 것”이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어떤 외교적인 정책을 선택할 건지는 차후에 외교부나 청와대에서 검토할 문제”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與도 지역구 SOC예산 ‘누더기 증액’… 증가율 9년 만에 최고

    與도 지역구 SOC예산 ‘누더기 증액’… 증가율 9년 만에 최고

    복지 줄이고 호남 KTX 등 증액 정부안보다 1조3000억 이상 ↑정권이 바뀌었지만 국회의원들의 ‘민원 예산 밀어 넣기’라는 구태는 여전히 기승을 부렸다. 문재인 정부는 ‘토목 성장’을 지양하고 ‘복지 확대’를 내세우며 올해보다 20% 축소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정작 여야 의원들이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해 각종 민원 예산을 끼워 넣는 ‘누더기 증액’이 이뤄진 것이다. 혈세를 쌈짓돈 취급하는 셈이다. 5일 국회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이번에 확정된 SOC 예산은 19조원 수준이다. 이는 정부가 제출한 17조 7000억원에서 7.3%(1조 3000억원)가 증액된 것이다. 앞서 정부는 내년도 SOC 예산을 올해보다 4조 4000억원 줄여서 국회에 제출했지만 여야 의원들의 정치적 이해와 맞물려 ‘공염불’에 그치게 된 것이다. 이번에 증액된 SOC 예산 중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광주 송정~목포) 건설 사업이 대표적인 ‘정치적 짬짜미’로 꼽힌다. 당초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의 정부 예산안 책정액은 설계 등에 필요한 154억원에 불과했지만 사업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는 무안공항 경유 노선이 확정되면서 1조원 이상 증액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과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의 정치적 타협의 산물인 것이다.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예산 합의 과정 중 자신의 지역구(전북 남원·임실·순창) 사업인 순창 밤재터널, 임실 옥정호 수변도로 예산 증액을 위해 기재부 담당 국장에게 “(전체) 예산 합의를 통째로 깨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1조원이 넘는 SOC 예산 증가는 9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과 국회에서 확정된 예산안의 차액이 이명박 정부 첫해인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벌어진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제출했던 2009년 예산안은 4대강 사업 등을 이유로 국회 심의를 거쳐 무려 3조 6000억원이나 증액됐다. 이후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정부안과 국회안의 예산 격차는 1000억~4000억원 수준에 그쳤다. 이에 대해 정의당은 “SOC 예산 증액과 특수활동비 개혁 실패 등 원내교섭단체 간 합의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정부 “일본 세계유산 후속조치 이행 보고서 유감”

    정부 “일본 세계유산 후속조치 이행 보고서 유감”

    정부는 일본이 제출한 일본 근대 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관련 후속 조치 이행경과 보고서 내용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정부는 5일 발표한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부는 일본이 국제사회에 약속한대로 강제 노역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후속 조치를 성실히, 그리고 조속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라고 강조했다. 논평은 또 “2015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할 당시, 세계유산위원회는 일본 측에 각 시설(23개)의 전체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해석 전략을 준비하도록 권고한 바 있으며, 일본측은 동 시설 중 일부에서 1940년대 한국인과 기타 국민들이 자기 의사에 반(反)하여 동원되어 가혹한 조건 하에서 강제로 노역했으며,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인포메이션 센터 설치와 같은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고 상기했다. 일본은 최근 유네스코에 제출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센터에 대한 보전 상황 보고서’에서 조선인이 강제 노역을 한 ‘군함도’ 등이 포함된 ‘메이지(明治) 일본 산업혁명 유산’과 관련한 종합 정보센터를 해당 유산이 위치한 나가사키(長崎)현이 아닌 도쿄에 설치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야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비트코인은 화폐 아니다”… 가상화폐 거래 규제한다

    “정부, 가상통화 가치 보장 안 해… 사행성 투기·범죄 고강도 조치” 국회도 이용자 보호 장치 추진 비트코인 투기와 거래소 해킹, 다단계판매 등 가상화폐 거래를 둘러싼 많은 부작용들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범정부 대책팀을 꾸려 규제 방안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4일 “가상통화 관계기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가상통화 거래를 엄정 규제하는 방안을 조속히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상통화 현안 관련 정부부처 및 관계기관은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법무부,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국세청, 경찰청 등이다. 또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협의에 참여한다. 주무부처는 법무부가 맡기로 했다. 범정부 TF 참여 정부부처들은 이날 첫 회의를 열고 “가상통화 현안 관련 정부부처들은 가상통화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관계기관 합동 가상통화 TF를 통해 적극 협력해 공동대처하기로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가상통화가 화폐나 금융상품이 아니며, 정부가 가치의 적정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재확인했다. 정부는 동시에 가상통화 사행성 투기 거래와 범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필요시 강도 높은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학계와 법조계, 관계 전문가 5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상통화 거래와 관련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차현진 한국은행 금융결제국장도 배석했다. 공청회는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지난 7월 발의한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심사에 참고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 법안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통화 이용자들을 위한 보호장치 마련을 골자로 하고 있다. 최근 국내 가상통화 거래자들을 상대로 해킹과 다단계판매 등 투자 사기행위가 급증하고 있으나 현행법상 가상통화거래에 대한 규정은 없는 실정이다. 정무위 소속 의원들과 전문가들은 규제를 논의하기에 앞서 가상화폐의 명칭과 개념부터 정립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경수 변호사는 “가상화폐가 천차만별로 존재해 일단 가상화폐의 요건과 범위 자체를 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부 당국 참석자들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지급결제 수단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정부는 가상통화의 가치를 보장하지 않는다”며 “가상통화를 금융업으로 포섭해서 금융회사와 같은 공신력을 보장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박선숙 의원은 “규제를 만들 때는 앞으로 해당 산업이 어떻게 발전할지에 대한 전망이 토대가 돼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 이후 새로운 지급결제 방식이 존재하게 될 상황이 전개될 수 있으니 정부도 넓은 관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이날 가상화폐 인가제 도입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입법 논의가 한참 진행 중인데 인가제를 안 한다니, 이건 입법권 침해이고 무시”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김영란 “부정청탁금지법, 3-5-10 받아도 된다 뜻 아닌데..”

    김영란 “부정청탁금지법, 3-5-10 받아도 된다 뜻 아닌데..”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은 4일 부정청탁금지법 완화 추진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김 전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변창립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그런 논의가 이 법의 원래 취지는 다 사람들이 잊어버리고 3-5-10만 기억하게 하는 이런 나쁜 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3-5-10조항이라는 게 이만큼은 받아도 된다 라고 허용하는 조항이 아니다. 원칙적으로 전부 금지”라고 힘주어 말했다. 3-5-10조항이 부득이한 경우의 금액인 것이며 원칙적으로는 청탁을 전부 금지하는 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말 부득이한 경우 공무원인데 어릴 적 친구일 수도 있잖나. 결혼식에 안 갈 수도 없는 사이라든지 예컨대, 또는 뭐 같이 지금 그 민간부분하고 공적인 부분이 모여서 같이 일하다가 식사 같이 할 수도 있잖나”라고 덧붙였다. 농어민 고충 해소를 위해 청탁금지법 완화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농어민의 고충을 정면으로 풀어드려야지, 이 3-5-10 조항을 조금 완화하는 것으로 우리는 다 도와줬다, 우리로선 어쩔 수 없다, 이렇게 해버리면 오히려 손 안 대느니만 못할 것도 같다. 과연 그것이 정말 효과가 나는 방식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럼에도 청탁금지법의 출발이 좋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저나 제 또래 분들은 모르겠는데 젊은 분들이 막 학부모가 되신 분들, 또 그 막 공직자로 출발하신 분들, 이런 분들이 굉장히 지지해주셔서 이건 미래를 내다 볼 때 굉장히 출발이 좋다, 이런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믹스나인’ 김소리, 반전의 아이콘 등극 ‘시청자 투표도 상위권’

    ‘믹스나인’ 김소리, 반전의 아이콘 등극 ‘시청자 투표도 상위권’

    ‘믹스나인’ 김소리가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지난 3일 방송된 JTBC ‘믹스나인’에서는 포지션 배틀이 진행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소리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Greedy’를 재해석한 ‘큐시’ 일원으로 무대에 올랐다. 베이글녀라는 수식어를 얻었던 김소리는 이날 그동안 감춰온 섹시미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관객들은 물론 심사위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김소리는 멤버들과 함께한 군무에서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는 한편 유혹의 눈빛과 과감한 퍼포먼스, 다리를 과감하게 찢는 포인트 파트까지 차지하면서 강렬한 존재감을 어필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프로듀서는 “‘어?’하고 빛났던 멤버가 두 명이 있었는데 눈을 씻고 다시 봤다. 그 중 한 사람이 바로 김소리였다. 이런 춤을 못 출거라 생각했는데 걸크러쉬에 어울리는 춤을 춰서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현석뿐만이 아니다. 김소리는 시청자 투표에서도 2주 연속 3위를 기록, 최상위권에 포진하며 반전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사진=JTBC ‘믹스나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호재·악재 동시에 만난 트럼프] ‘러시아 스캔들’ 前보좌관 기소…타격입은 트럼프

    [호재·악재 동시에 만난 트럼프] ‘러시아 스캔들’ 前보좌관 기소…타격입은 트럼프

    특검, 핵심권력 ‘이너서클’ 향해 트럼프 “정권 인수기 합법 행동” 마이클 플린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지난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고위 관계자에게 러시아 정부 관계자를 만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러시아 스캔들’ 확산에 따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뉴욕타임스와 CNN 등은 1일(현지시간) 플린 전 보좌관이 워싱턴DC 연방법원에서 ‘유죄답변거래’(플리바긴)을 통해 이같이 진술했다고 전했다. 이어 플린 전 보좌관에게 만남을 지시한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뮬러 특검의 칼끝이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권력집단 ‘이너서클’을 향하고 있다고 현지언론은 진단했다. ‘러시아 스캔들’을 맡고 있는 뮬러 특검은 이날 플린 전 보좌관을 공식 기소했다. 플린 전 보좌관은 이날 법원에서 키슬랴크 러시아 대사에게 지난해 12월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서안 지역에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무산시키거나 연기시키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한 혐의 등을 인정했다. 그는 그러나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제기된 선거 공모와 번역 혐의에 대해서는 ”잘못된 혐의”라고 전면 부인했다. 뮬러 특검의 1차 목표는 쿠슈너 고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대인인 쿠슈너 고문은 플린 전 보좌관에게 러시아와 접촉을 지시했으며, 결의안 표결 무산·연기 대가로 러시아에 모종의 혜택을 준 게 아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맏사위이자 백악관 실세로 불리던 쿠슈너 고문이 러시아 스캔들에 직접 연루됐다는 진술이 나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까지 특검의 수사가 불가피하는 전망도 나온다. CNN은 “플린 전 보좌관은 사실상 더 큰 물고기를 잡기 위한 미끼였을 뿐, 뮬러 특검의 최종 목표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다이앤 파인스타인 민주당 상원의원은 특검의 플린 기소에 대해 “충격적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는 ‘로건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건법은 민간인의 외교 정책 관여를 금지한다는 내용으로, 당시 보좌관 내정자 신분이던 플린이 러시아 대사와 접촉해 외교 문제를 논의한 것에 이 법을 적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플린 전 보좌관의 혐의가 오히려 러시아 스캔들과 트럼프 대통령이 무관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정권 인수기에 그가 한 행동들은 합법적이었다. 유감이다”면서 “숨길만 한 게 아무것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 수사 대응을 총괄하는 타이 콥 백악관 특별고문 변호사는 성명에서 플린의 유죄 답변에서 언급됐던 ‘허위 진술’이 “지난 2월 그의 사임을 불러온, 백악관 관계자들에게 했던 허위 진술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유죄 답변 또는 그 혐의는 플린 이외에는 누구도 연루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10대재벌 총수 지분 0.9%로 그룹 ‘좌지우지’… 김상조, 칼 빼나

    10대재벌 총수 지분 0.9%로 그룹 ‘좌지우지’… 김상조, 칼 빼나

    총수일가 지분율 4.1%로 줄고 계열사 51%로 늘려 지배 강화 사익편취 규제 1년 전比 20%↑… 순환출자도 3년 만에 큰 폭 증가 SK, 금호아시아나, 삼성 등 손꼽히는 재벌 대기업의 총수 일가가 채 1%에도 못 미치는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은 1년 새 큰 폭으로 늘었고, 총수 일가 지분이 많아 사익 편취 규제 대상이 되는 회사도 20% 이상 급증했다. 복잡한 지배 구조를 상징하는 순환출자 역시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수차례 “재벌 개혁을 몰아치듯 하지 않을 테니 기업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요구했음에도 재벌들의 지배 구조는 여전히 낙제점인 셈이다. 김 위원장이 이번 결과를 토대로 본격적으로 재벌 개혁에 나설지 주목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0일 이런 내용의 ‘2017년 공시대상 기업집단 주식 소유 현황’을 공개했다. 분석 대상은 자산 10조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31개, 자산 5조원 이상 10조원 미만 26개 공시대상 기업집단 등 총 57개(소속회사 1980개)다. 이들 집단의 총수, 총수 일가, 계열사 등이 보유한 내부지분율은 58.9%로 집계됐다. 전년(65개 집단 29.9%)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육성권 공정위 기업집단정책과장은 “지난해 9월 공정거래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내부지분율이 낮은 공기업집단 12개가 빠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전력 등 공기업집단은 내부지분율이 2.5%에 불과하다. 총수가 있는 기업집단 49개의 내부지분율은 58.0%로 전년(45개 집단 57.3%)보다 0.7% 포인트 증가했다. 총수 일가의 지분율은 감소하는 반면 계열회사의 지분율은 증가하는 추세라고 공정위는 분석했다. 총수 일가의 지분율은 2013년 4.4%에서 올해 4.1%로 줄었고, 계열회사의 지분율은 같은 기간 48.1%에서 50.9%로 증가했다. 총수 일가가 적은 지분으로 기업집단 전체를 지배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총수 일가의 소유 지분이 1%가 채 안 되는 곳도 SK(0.32%), 금호아시아나(0.33%), 현대중공업(0.89%), 하림(0.90%), 삼성(0.99%) 등 5개에 이른다. 이런 경향은 상위 10대 재벌기업에서 더 뚜렷하다. 10대 집단의 총수 지분율은 0.9%로 총수 있는 기업집단 49개의 총수 지분율(2.1%)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총수 지분이 적다는 점을 단정적으로 나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적은 지분으로 그룹 전체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공정위의 입장이다. 육 과장은 “기업 규모가 커지면 총수 단독으로 자본을 동원하는 데 한계가 있어 외부자금이 들어오므로 총수 일가 지분율이 낮아진다”면서 “다만 적은 지분으로 계열사 사이에 복잡한 출자 구조를 만들어 지배력을 유지하고, 이 때문에 경영 투명성과 책임성이 떨어지고 지배 구조가 왜곡되거나 사익 편취 행위가 발생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 규제를 받는 회사는 43개 집단 227개사(전체의 12.7%)로 전년(37개 집단 185개사)보다 42개사(22.7%) 늘었다. 총수 일가의 보유 지분이 30%(비상장회사는 20%) 이상이면 이 규제를 받는다. 올해 새로 대기업집단에 들어온 5곳의 39개 비상장회사가 여기에 해당된다. 2014년 신규 순환출자 금지제도가 시행된 이후 순환출자 고리는 계속 감소하다가 올해 크게 증가했다. 올해 순환출자를 보유한 집단은 삼성, 현대자동차, 롯데, 현대중공업, 농협 등 10개이며 순환출자 고리는 총 245개다. 전년(94개)보다 집단 수는 2개, 고리 수는 151개 증가했다. 올해 새로 대기업집단에 편입된 SM(148개)이 고리 수가 가장 많다. 이어 롯데(67개), 삼성·영풍(각 7개), 현대차·현대산업개발(각 4개) 순이다. 공정위는 “지난 1년간 기존 순환출자를 보유한 집단 8개의 고리가 한 개도 해소되지 않았다”면서 “시장 감시와 자발적 노력을 통해 순환출자를 해소하길 기대한다”면서 유감을 표시했다. 공정위는 삼성생명, 교보생명보험 등 금융보험사의 계열회사 출자 증가도 꼬집었다. 총수 있는 금산복합 집단 28개 중 7개 집단의 20개 금융보험사가 22개 비금융계열사에 3181억원을 출자해 그 규모가 전년보다 8.2% 늘었다. 공정위는 “고객 자금을 이용한 지배력 확장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장제원 “한선교와 화해했다…좋은 레이스 기대한다”

    장제원 “한선교와 화해했다…좋은 레이스 기대한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30일 자신이 “당을 떠나라”며 비판한 한선교 의원과 화해했다고 밝혔다.장제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선교 선배님을 뵙고 말씀을 나눴다. 이해 부족으로 인한 과한 표현들에 대해 설명과 함께 화해를 했다”고 적었다. 이어 “제가 당의 사당화 도구로 표현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했던 것이지, 원내대표 후보 중의 한 명을 공격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 드렸다”면서 “한선교 선배님의 좋은 레이스를 기대한다. 많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자유한국당에서 원내사령탑을 뽑는 경선이 계파나 편나누기의 방식으로 흐르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상대에 대한 공격과 비판보다는 자신의 강점을 국민들과 의원들에게 밝히고 강조해서 평가받는 국민들로부터 칭찬받는 원내대표 경선이 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장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한선교 의원이 수석대변인인 자신을 ‘복당파’로 규정하자 비판글을 올린 바 있다. 이와 함께 수석대변인 직을 사퇴했다. 장 의원이 입장을 선회한 것은 최근 홍 대표가 당직자들에게 ‘막말 자제령’을 내린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황 말씀 인용은 실수” 조국 수석 천주교 방문

    “교황 말씀 인용은 실수” 조국 수석 천주교 방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박수현 대변인은 29일 천주교 주교회의를 찾아 낙태죄 폐지 논란과 관련, 천주교 측의 의견을 들었다. 앞서 조 수석이 낙태죄 폐지에 대한 국민청원에 답변하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낙태 관련 발언을 인용한 데 대해 천주교계가 반발한 데 따른 것이다.●‘낙태죄 폐지 반대’ 천주교 입장 경청 조 수석과 박 대변인은 천주교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이용훈 위원장(수원교구 주교)과 위원회 총무인 이동익 신부,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인 지영현 신부를 면담했다. 청와대 천주교 신자모임 회장이기도 한 박 대변인은 “생명존중이라는 천주교회의 입장을 겸허하게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 답변 중 교황님의 말씀은 (인터뷰가 실린) 기사를 압축하는 과정에 실수가 있었음을 말씀드렸다”며 “상호 유익한 대화였다”고 덧붙였다. 천주교 측도 유감 표명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주교 주교회의 ‘靑 유감 표명’ 수용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교황의 말씀 중에 ‘낙태에 반대한다’는 내용을 빼고 인용한 데 대한 유감 표명”이라면서 “국민청원에 답한 것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조 수석은 지난 26일 낙태죄 폐지와 관련,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신중절에 대해 ‘우리는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씀하신 바 있다”고 말했다. 교황 발언은 2013년 언론 인터뷰에서 나온 것으로, ‘가톨릭 교회 안에서 새로운 균형점을 찾길 원하며 동성애자, 이혼한 사람들, 낙태를 한 여성들에 대한 비난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천주교 측은 조 수석이 “낙태에 반대한다”는 발언을 빼고 왜곡 인용했다며 반발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8일 “오해가 없도록 잘 설명하라”고 지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유라 괴한 침입’ 이후 장시호·고영태 “신변 위협느껴…재판 못 나간다”

    ‘정유라 괴한 침입’ 이후 장시호·고영태 “신변 위협느껴…재판 못 나간다”

    지난 25일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집에 괴한이 침입한 사건이 발생한 뒤 국정농단의 핵심 증인들이 잇달아 신변의 위협을 느낀다며 법정에 나오길 꺼리고 있다. 지난 27일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에 이어 29일 고영태씨까지 증인출석을 피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임원들의 뇌물공여 사건 재판은 연달아 파행됐다.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는 이날 고씨를 증인으로 불러 미르·K스포츠재단의 운영 상황 전반을 비롯해 삼성이 두 재단에 출연하게 된 경위 등을 확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고씨는 오후 2시 재판이 시작되기 직전 재판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양재식 특검보는 “고씨가 오전에 갑자기 연락와 불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보여와 매우 당황스러운 상황”이라면서 “전날까지만 해도 나오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표시했지만, 최근에 발생한 정씨의 강도 피습사건을 보고 연로한 노모를 비롯한 가족들이 강력하게 만류해 도저히 못 나오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양 특검보는 이어 “장씨에 이어서 증인들이 불출석해서 원만한 진행이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고씨는 세관장 인사청탁 혐의로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다가 지난달 27일 보석됐다. 불구속 상태로 증인석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앞서 특검팀은 “미르·K스포츠재단의 실체를 잘 아는 사람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그 다음이 고씨”라며 고씨의 증언에 많은 무게를 실었지만 고씨는 법정에도 나오지 않았다. 앞서 장씨도 지난 27일 이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초등학생인 아들과 단 둘이 주거지에 거주하고 있는 상황이라 신변의 위협 등으로 여러가지 부담돼 출석이 어렵다”는 취지를 재판부에 전달했다. 두 사람이 불출석하면서 이날과 27일 재판 모두 20분도 안 돼 끝났다. 재판부는 다음달 11일과 13일 각각 장씨와 고씨를 다시 한 번 증인으로 소환하기로 하고, 만약 다음달에도 출석하지 않을 경우 증인신청 철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재판부는 “피고인신문과 최후변론 절차를 거쳐 다음달 말에는 재판을 끝내는 것으로 목표로 하겠다”며 특검과 변호인 측에 심리에 속도를 내줄 것을 주문했다. 피고인신문에 앞서 재판부는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을 마지막 증인으로 부를 방침이다. 다음달 말 변론이 종결되면 이르면 1월 중순쯤 이 부회장과 삼성 측 피고인들에 대한 항소심 선고가 이뤄질 전망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수개월 협의했는데 뉴스로 부결 알아”…개정 적극 추진했던 부처들은 비상

    국내 농축수산물에 한해 청탁금지법에서 정한 선물 상한액을 현행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리는 개정안에 제동이 걸리자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개정을 적극 추진했던 부처에 비상이 걸렸다. 이들은 국민권익위원회 전원위원회를 조기 소집해 재논의 절차를 밟고 입법예고 기간을 줄여서라도 내년 설 전에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28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전날 권익위 전원위원회에서 선물 상한액 조정 내용이 담긴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안이 부결되자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무조정실과 각 부처, 권익위가 수개월 논의를 거쳐 합의한 개정안이 권익위 내부의 의사결정 과정을 통과하지 못해 유감”이라면서 “가능한 한 빨리 전원위원회를 다시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는 “부처 실무자 사이의 소통과 협의가 중요한 사안인데 권익위가 관계부처에 전원위원회의 안건 내용을 공유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 결과도 통보하지 않아 언론 보도를 보고서야 부결된 사실을 알았다”며 권익위의 ‘일방통행’에 불만을 드러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이낙연 국무총리가 선물 한도를 높이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는데 권익위에서 부결되면서 입장이 난처하게 됐다”고 말했다. 관계부처들은 이날 국무조정실에 다음달 4일 권익위 전원회의를 다시 개최하도록 건의했다. 전원위원회는 한 달에 2번, 월요일에 개최되지만 위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수시 회의를 소집할 수 있다. 40일인 입법예고 기간도 긴급한 사안일 경우 법제처장의 판단을 거쳐 단축할 수 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해수부, 28일 오후 3시 ‘세월호 유골 은폐’ 조사결과 중간 브리핑

    해수부, 28일 오후 3시 ‘세월호 유골 은폐’ 조사결과 중간 브리핑

    해양수산부가 28일 오후 3시쯤 ‘세월호 유골 은폐’ 사건에 대한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한다.이날 해수부는 “오후 3시를 목표로 2차 중간조사 내용에 대한 브리핑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브리핑 일정이 확정되면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지난 22일 ‘세월호 유골 발견 은폐’에 대한 1차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후 이날까지 정부세종청사와 목포신항 등에서 사실관계 파악 등 진상 조사를 계속했다. 1차 조사 이후 유골 발견 사실을 미수습자 장례 이후 상부에 보고하자고 주도한 김현태 전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부본부장과 이에 동조한 이철조 본부장, 현장수습본부 관계자 등에 대해 은폐 동기와 과정 등에 대한 자세한 조사가 이뤄졌다. 김 부본부장은 당시 발견된 뼛조각이 기존 발견된 미수습자 2명 중 한 명의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판단, 장례를 앞둔 미수습자 가족들의 심리적 동요를 우려해 알리는 것을 고민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전날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입장문을 내고 해수부가 유골 발견 사실을 즉각 알리지 않아 “유감이지만 악의적 은폐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수부는 이날 2차 발표에서 그동안 진행한 조사 내용을 비롯해 재발방지를 위한 후속대책의 기본방향을 밝힐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조사한 사실을 바탕으로 궁금한 점과 의혹에 관해 설명할 계획”이라며 “아직 남아 있는 관계자 조사를 마치면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투깝스’ 첫방, 조정석 ‘명불허전’ 디테일 연기력 ‘혜리 엇갈린 평가’

    ‘투깝스’ 첫방, 조정석 ‘명불허전’ 디테일 연기력 ‘혜리 엇갈린 평가’

    배우 조정석이 ‘투깝스’ 첫방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다시금 입증했다.27일 첫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투깝스’ 1, 2회에서 조정석이 믿고 보는 배우의 의미를 제대로 실감케 하며 월요일 안방극장에 파란을 일으켰다. 1년만의 드라마 복귀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조정석은 기대를 뛰어 넘는 연기력으로 화답했다. 먼저 그는 한강 다리 위 괴한들과의 대치 액션 씬에서 유연하고 빠른 몸놀림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숨에 빼앗으며 초반부터 몰입도를 급상승 시켰다. 이어 범인을 잡느라 동분서주하는 형사 차동탁의 일상을 밀도 있게 그려내 단번에 그가 어떤 캐릭터인지 납득케 하며 호기심을 더했다. 보면 볼수록 다음 장면을 궁금하게 만드는 조정석의 저력은 1, 2회 내내 곳곳에서 빛을 발했다. 가족처럼 여기던 선배 조항준(김민종 분) 형사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고자 불의에 맞서는 모습은 캐릭터가 지닌 뜨거운 의리를 보여줬고 약자들을 괴롭히는 범죄자들에게 가차 없는 냉철한 태도를 통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감정을 쥐락펴락 한 것. 또한 죽은 조항준 형사의 가족들을 대하는 차동탁에게서는 범인들을 상대할 때와는 다른 인간적인 면모가 느껴졌다. 특히 조항준의 아이를 보는 그의 표정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여러 감정이 점철돼 있어 보는 이들의 가슴마저 찡하게 만들기도. 대사 없이도 인물의 감정을 보는 이들에게 온전히 전달하는 조정석의 깊은 표현력은 그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던 부분. 이처럼 조정석은 몸과 마음을 다한 열연으로 단 1, 2회 만에 캐릭터의 서사를 완벽하게 담아내며 “역시 조정석”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에 형사 차동탁의 거친 매력을 유감없이 확인시켜준 1, 2회에 이어 본격적으로 사기꾼 공수창의 영혼이 빙의될 그의 연기가 오늘(28일) 안방극장에 또 어떤 센세이션한 충격을 안겨줄지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한편 혜리는 첫방부터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동료 기자에게 발끈하는 장면, 부장에게 따지는 장면, 전화를 걸어 취재를 하는 장면 등에서 부정확한 발음과 안정적이지 못한 발성으로 몰입을 방해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투깝스’는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삼성전자, ‘희귀병 사망 보도’ 반박…강경대응 전환

    삼성전자, ‘희귀병 사망 보도’ 반박…강경대응 전환

    “JTBC, 최소한의 사실확인도 안해”…자사 ‘뉴스룸’에 해명글 삼성전자가 종편채널방송 JTBC의 ‘반도체 사업장 근로자 희귀병 사망 보도’에 대해 “최소한의 사실확인도 거치지 않았고 통계적으로 맞지 않는 분석”이라며 강한 유감을 재차 표명했다. 삼성전자는 시민단체들의 입장만 인용 보도했다며 JTBC에 대한 공식적인 강경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2일과 26일 두 차례 걸쳐 자체 인터넷 뉴스룸(https://news.samsung.com/kr/)의 ‘이슈와 팩트, 알려드립니다’ 코너를 통해 JTBC의 희귀병 사망 보도에 대해 반박했다. 삼성전자가 자체 인터넷 사이트의 언론보도 해명 코너를 모처럼 재가동한 것은 그동안 ‘국정농단 게이트’ 연루에 따른 수세적 입장에서 적극적 대응 모드로 전환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언론보도에 대한 공식 해명 채널인 이 코너에 글이 게재된 것은 지난 8월초 이후 약 4개월만이다. 삼성전자는 1996년 이후 반도체 사업장에서 발생한 희귀병 사망자가 54명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와 관련, “반도체 생산라인과 희귀병 발병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논란이 계속됐으나 국내외 여러 연구 조사에서 모두 통계적 유의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산업안전보건공단 조사 결과 국내 반도체 근로자의 암 사망률은 일반인 대비 0.74로, 일반인보다 더 낮은 수준”이라며 해당 보도에 대해 ‘일방적인 주장을 기초로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런 인과 관계와는 무관하게 ‘사회적 부조’ 차원에서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지금까지 127명이 보상받은 것은 물론 지금도 보상신청 창구를 열어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같은 매체가 보도한 ‘삼성전자 희귀병 사망 분석’ 기사에 대해서도 “비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면서 “통계의 기본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특히 “최소한의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았다”, “일방적이고 단정적인 보도를 했다”는 등의 표현을 동원,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최근 ‘최순실 게이트’나 ‘취업 청탁’ 의혹 보도 등에 대해 공식 대응을 자제해온 삼성이 이처럼 이례적으로 일주일 사이에 두 차례나 반박 자료를 내놓은 데 대해 업계에서는 10년 이상 끌어온 이 문제에 대해 마냥 좌시하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일각에서는 이런 기조 변화가 최근 사장단 등 임원 인사 직후 이뤄진 데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측은 “잘못된 언론보도에 대한 원칙적인 해명 차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시민단체 ‘반올림’을 포함한 이해당사자들의 합의로 구성한 옴부즈만 위원회가 이런 논란과 관련해 반도체 생산라인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다”면서 “위원회가 개선안을 제시하면 이를 철저히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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